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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대 폭력조직원 살해’ 운전 담당 공범…징역 10년 확정

    ‘상대 폭력조직원 살해’ 운전 담당 공범…징역 10년 확정

    운전 담당 공범, 징역 10년 확정살인사건이 일어난 폭력조직 간 다툼에서 직접 살인을 하지 않았더라도 이동과 도주 등 운전을 담당한 공범을 살인죄로 처벌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조재연 대법관)는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폭력조직 추종 세력의 일원으로 2002년 7월 상대 조직과의 갈등을 계기로 조직원들과 공모해 상대 조직원들을 살해하기로 했다. 이들은 준비된 차량에 야구방망이와 흉기를 실어 피해자들을 찾아다녔다. A씨의 공범들은 피해자들을 마주치자 공격했고 그 과정에서 흉기와 둔기로 폭행당한 B군이 사망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운전만 맡아 담당했다. 당시 사건에 가담한 조직원들은 자수해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유죄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다른 범죄로 집행유예 기간이었던 A씨는 범행 이후 20년간 도피 생활을 했다. 1심은 A씨의 혐의를 유죄로 판단해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에게 직접 폭력을 행사하지 않았더라도 운전으로 범행 장소 접근과 범행 도구 운반, 피해자 수색, 신속한 도주 등 범행을 성공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필수적인 역할을 맡았다”고 지적했다. 2심은 A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A씨가 피해자 유족과 합의하고 범행 당시 만 18세였던 점 등을 고려한 것이다. 대법원은 원심의 판단에 법리 오해가 없다고 보고 형을 확정했다.
  • 출소 보름만에 또 남의 집 담벼락 넘은 40대…항소심서 감형

    출소 보름만에 또 남의 집 담벼락 넘은 40대…항소심서 감형

    출소한 지 보름 만에 또다시 강도 행각을 벌인 40대가 항소심에서 감형을 받았다.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제1형사부(황승태 부장판사)는 특수강도·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절도) 혐의로 기소된 A(44)씨의 항소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 또 A씨에게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1월 21일 원주의 한 건물에 침입해 내부에 있던 B씨를 흉기로 위협하며 현금 6만 7000원과 신용카드가 들어 있는 지갑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같은 날 또 다른 건물에 주차된 차량에서 물건을 훔치려다 주인에게 발각돼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2011년 절도죄, 2012년 특수강도죄, 2020년 야간건조물침입절도죄 등으로 세 번 이상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빈집에 들어갈 당시만 해도 피해자를 흉기로 협박해 재물을 강취하려는 확고한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며 “피고인은 재발 방지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고 감형 이유를 밝혔다.
  • 대법 ‘생후 29일 영야 학대치사’…친부 징역 10년 확정

    대법 ‘생후 29일 영야 학대치사’…친부 징역 10년 확정

    생후 29일된 딸이 잠을 안자고 운다는 이유로 때려 숨지게 한 20대 친부에게 징역 10년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1일 아동학대범죄처벌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A(22)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20년 12월 31일 오후 10시쯤 경기 수원시 장안구 자신의 집에서 생후 29일된 딸 B양이 잠을 자지 않고 계속해서 울자 머리를 때리고 흔들거나 내던지는 등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그에 앞서 총 4회에 걸쳐 B양을 폭행하고 학대해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도 받았다. 같은달 28일엔 신생아인 B양이 심하게 울다가 축 쳐진 상태로 숨을 쉬지 않거나 숨을 헐떡이는 등 이상증상을 보이는데도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돼 아동 유기·방임 혐의도 추가됐다.1심은 A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치료프로그램 이수와 5년간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취업제한 명령을 내렸다. 재판부는 양육 책임을 지고 있음에도 숨지기 전까지 폭력을 행사해 사망에 이른 인과 관계가 성립된다면서도 젊은 나이에 양육할 만한 환경을 갖추지 못했고 B양에게 예방접종 등 의료의무 조치는 취한 점 등을 참작했다. 그러나 2심은 1심의 형량이 너무 가볍다며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2심은 “A씨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신체적 학대를 했다”며 “원심의 형량이 너무 가볍다”고 지적했다. 대법원 재판부는 “정상을 참작하더라도 A씨에 대해 징역 10년을 선고한 원심의 양형이 심히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며 상고를 기각했다.
  • 생활고 시달리다 발달장애 자녀 살해한 두 엄마…같은 법정서 ‘회한의 눈물’

    생활고 시달리다 발달장애 자녀 살해한 두 엄마…같은 법정서 ‘회한의 눈물’

    발달 장애를 가진 자녀를 살해한 엄마들이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31일 수원고법의 같은 연이어 같은 법정에 섰다. 30여분의 시간 간격을 두고 모습을 드러낸 이들은 “아들·딸에게 미안하다”며 눈물을 떨궜지만, 검찰은 징역 10년씩을 구형했다. 생활고와 병마에 시달리던 두 엄마는 지난 3월 경기 수원과 시흥의 주거지에서 각각 발달 장애 자녀를 살해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40대 A씨는 이날 오후 3시20분 수원고법 2-2형사부 (김관용 이상호 왕정옥 고법판사) 704호 법정에 먼저 출석했다. A씨는 지난 3월2일 오전 4시50분쯤 수원시 장안구 주거지에서 초등학교 입학식날 아들(8)을 질식시켜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다운증후군을 겪는 아들의 양육에 대한 부담감에 아들을 살해하고 자신도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것으로 조사됐다. 미혼모인 A씨는 반지하 월세방에서 홀로 자녀를 키우면서 기초생활수급비를 받아 생활해왔다. A씨의 아들은 숨진 당일 초등학교에 입학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했다. 그는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1심 재판부는 A씨의 범행을 ‘반인류적’이라고 질책하면서도 가족들의 도움 없이 홀로 다운증후군인 아들을 양육한 점 등을 고려해 법정 권고형량(징역 5년 이상, 무기징역, 사형)보다 낮은 형을 선고하며 선처했다. A씨와 검찰이 양형부당을 이유로 각기 항소해 진행된 이 날 공판에서 A씨는 최후진술을 하며 흐느꼈다. 그는 “처음이자 마지막일 제 아이에게 중죄를 저지른 죄인, 평생을 지옥 속에서 그날의 기억을 갖고 남은 인생을 살아갈 죄인을 부디 용서해달라”고 호소했다. 30분 뒤 같은 법정에서 20대 중증 발달장애인 딸을 살해한 50대 B씨의 항소심 공판이 잇달아 진행됐다. 갑상선암 말기 환자인 그는 3월2일 오전 3시쯤 시흥시 신천동 집에서 발달장애인인 딸을 질식해 숨지게 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이튿날 극단적 선택을 하려다 뜻을 이루지 못하고 경찰에 자수했다. B씨는 남편과 이혼하고 딸과 단둘이 살아오면서 암 투병과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거동이 불편해 경제 활동을 하지 못한 B씨에게는 기초생활수급비와 딸의 장애인수당, 딸이 가끔 아르바이트로 벌어오는 돈이 수입의 전부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이날 최후진술에서 “꽃도 피워보지 못하고 고인이 된 딸에게 사과한다. 자녀를 보호할 의무를 저버린 저의 선택이 잘못됐음을 깨닫고 반성하고 있다”며 울먹였다. 검찰은 두 사람에게 각각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이들에 대한 항소심 선고는 다음 달 20일과 27일 각각 열린다.
  • ‘윤창호법’ 세 번째 위헌…3년 만에 결국 효력 완전 상실

    ‘윤창호법’ 세 번째 위헌…3년 만에 결국 효력 완전 상실

    음주운전이나 음주측정 거부를 2회 이상 한 사람에 대해 가중처벌을 적용하는 이른바 윤창호법 조항이 헌법재판소의 거듭된 위헌 결정으로 효력을 완전히 상실했다. 헌재는 31일 재판관 7대 2 의견으로 도로교통법 148조의 2 1항의 처벌 대상에 ‘위헌’ 결정을 내렸다. 작년 11월과 올해 5월에 이어 세 번째 위헌 결정이다. 이 조항은 음주운전 또는 음주측정 거부 행위를 금지한 도로교통법 조항을 2회 이상 위반한 사람을 2∼5년의 징역형 또는 1000만∼20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하는 가중 처벌 규정이다. 2018년 만취 운전자의 차에 치여 사망한 윤창호씨(당시 22세) 사건을 계기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헌재는 지난해 11월 이 조항을 두고 “책임과 형벌 사이의 비례성을 인정할 수 없다”며 첫 번째 위헌 결정을 내렸다. 가중처벌 요건이 되는 과거 음주운전 행위와 음주운전 재범 행위 사이에 시간적인 제한이 없고, 과거의 위반 행위가 형의 선고나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전과일 필요도 없어 불합리하다는 것이다. 즉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람이 10년 전 음주운전을 한 적이 있어 가중처벌을 받아야 한다면, 현재 위반한 건이 준법정신이 현저히 부족한 행위이거나 사회구성원의 생명·신체를 반복적으로 위협하는 행위로 볼 수 있냐는 것이다. 같은 음주운전이라도 과거 위반 전력이나 혈중알코올농도 수준, 운전 차량의 종류 등에 따라 위험의 정도가 다를 수 있는데 윤창호법의 처벌이 지나치게 엄하다며 “재범 음주운전 예방 조치로 형벌 강화는 최후의 수단이 돼야 한다”고도 했다. 올해 5월과 이날 헌재의 위헌 결정 역시 마찬가지 논리를 들었다. 위헌 결정이 재차 내려진 이유는 윤창호법으로 처벌되는 경우의 수가 여러 가지이기 때문이다. 도로교통법 148조의2 1항의 가중처벌 상황을 경우에 따라 나눠 보면 ▲ 2회 이상 음주운전 ▲ 2회 이상 음주측정 거부 ▲ 음주운전·음주측정 거부 혼합 등 세 가지로 나뉜다. 헌재는 헌법소원 청구인 등이 언제, 어떤 혐의로 처벌받았는지를 각각 따져 심판 대상을 한정한다.  검찰은 음주운전 등을 금지하는 일반 법령을 적용하되, 가중 처벌 사유를 수사와 재판에 적극 반영해 처벌을 끌어낸다는 입장이다.
  • ‘캐비넷 속’ 잊혀진 흉악범 덜미 잡은 ‘DNA’…12년간 649명 감옥 보냈다

    ‘캐비넷 속’ 잊혀진 흉악범 덜미 잡은 ‘DNA’…12년간 649명 감옥 보냈다

    대전 국민은행에서 벌어진 권총 강도살인 사건의 피의자를 21년 만에 검거하면서 유전자(DNA)를 활용한 미제사건 수사 효과가 다시 한 번 입증됐다. 31일 대검찰청 ‘DNA 신원확인정보 데이터베이스(DB) 운영보고서’를 보면 DNA신원확인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DNA법)이 도입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12년간 교도소 수용자의 DNA와 일치해 재수사가 시작된 미제사건은 2457건에 달한다. 그 결과 기소까지 이어져 형이 확정된 경우는 1073건에 달했고 649명은 실형을 선고받았다. 자칫 미제사건으로 묻힐 뻔했던 범죄자들이 DNA 수사로 덜미를 잡혀 처벌을 받게 된 셈이다. 2010년 도입된 DNA법은 재범 가능성이 높은 11개 범죄군의 수용자와 구속 피의자에게 DNA 정보를 취득해 장래 수사에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2012년 전주의 한 원룸에서 벌어진 강도·강간 사건 범인 A씨는 7년 만에 DNA 수사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 사건은 범행 당시 안대로 눈이 가려졌던 피해자가 범인의 얼굴을 보지 못했고 경찰이 확보한 폐쇄회로(CC)TV 영상도 흐릿해 미제로 남은 사건이었다. A씨는 또 다른 성범죄로 2019년 교도소에 수감됐는데 이때 A씨의 DNA가 수사기관 DB에 등록되면서 과거 피해자 속옷에서 검출해 보관 중이던 DNA와 일치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2001년 제주 서귀포시 가정집에서 발생한 강도·강간 범인은 공소시효를 20여일 남기고 지난해 2월 재판에 넘겨져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폭력 전과 4범 B씨는 DNA DB 검색 과정에서 2001년과 2009년 광주에서 저지른 주거침입강간 범행 두 건이 추가로 발견돼 지난해 5월 징역 10년 6개월이 확정됐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 진범이 이춘재로 밝혀진 것도 2019년 8월 화성 3·4·5·7·9차 사건 증거물에서 검출된 DNA와 같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였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유전자 증폭 기술이 발전되면서 DNA가 미제사건 해결에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됐다”면서 “범죄 현장 증거 보존은 물론 DNA 대조군 확보도 중요하기 때문에 영구 보관 필요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DNA법이 범죄자의 인권을 침해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018년 헌법재판소가 DNA 채취 거부권을 보장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하면서 이듬해 영장발부 과정에서 의견진술권과 불복 절차를 두는 법 개정이 이뤄졌다. DNA 정보를 영구 보관하는 현행법에 대해서도 2020년 헌법소원이 제기된 상태다.
  • [씨줄날줄] 공소시효/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공소시효/박록삼 논설위원

    공소시효. 말 그대로 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효력 발생 시한이다. 범죄 발생 뒤 일정 시간이 지나고 나면 기소권을 가진 수사기관은 법원에 피의자 처벌을 위한 재판을 요청할 수 없다. 기본적으로 무기형 범죄의 공소시효는 15년이다. 성폭행과 같은 10년 이상 징역형 범죄는 10년, 10년 미만 형 범죄는 7년 등이다. 이 시간이 지나면 증거를 확보하고 범인을 잡아도 처벌이 불가능하다. 예컨대 ‘김학의 별장 성접대 사건’에서 2019년 재판부는 “2006∼2008년 사이 받은 금품과 성접대 등 향응은 공소시효가 완성, 면소됐다”고 김 전 차관의 죄를 묻지 않았다. 시간이 지났다고 범죄를 면책해 주는 제도라면 법이 피의자에게 도망만 잘 다니길 권장하는 것 아니냐며 법의 역할에 대해 회의하는 의견이 많다. 이른바 ‘개구리소년 사건’, 화성 연쇄살인 사건, 이형호군 유괴 살인 사건 등 여러 반인권적 범죄들은 공소시효 뒤로 밀려나며 지금껏 진실을 밝히지 못한 채 영구 미제 사건으로 남았다. 그 결과 피해자 및 가족, 친구들은 오랜 시간 악몽과 같은 고통의 굴레에서 살아가야만 했다. 영국과 미국, 일본 등에서는 대부분 ‘법적 안정성’이라는 원칙 아래 공소시효를 도입하고 있다. 사건 관련 증거가 훼손되는 등 증거 능력이 휘발돼 이로 인해 피의자가 공정하게 재판받을 권리가 지켜지지 않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다만 중범죄의 경우는 다르다. 미국은 주마다 법이 다르지만 연방법상 사형 구형 가능 범죄에는 공소시효가 없으며, 영국은 경범죄에만 공소시효가 있다. 일본 역시 살인죄에는 공소시효를 적용하지 않는다. 우리나라도 2015년 7월 살인죄의 공소시효를 완전히 없앴다. 21년 전인 2001년 대전의 한 은행에서 벌어진 강도살인 사건의 용의자 2명이 지난 25일 체포됐다. 사건 현장 유전자(DNA)와 일치하는 인물들로 알려졌다. 살인죄 공소시효가 남아 있었다면 불가능할 일이었다. 무엇보다 제한된 수사 역량 속 현재 사건에 허덕이는 경찰이 끈질긴 수사를 펼칠 현실적 이유가 없었을 테다. 보다 적극적인 피해자 인권 보호와 사회적 정의 실현을 위해 이제 살인사건 외에 반인도적ㆍ반인륜적 범죄에 대해서도 공소시효 폐지를 고민할 때가 아닌가 싶다.
  • 장애인父 폭행‧살해 후 “사고사” 거짓말…‘국대 출신’ 권투선수의 최후

    장애인父 폭행‧살해 후 “사고사” 거짓말…‘국대 출신’ 권투선수의 최후

    뇌병변장애를 아버지를 폭행해 살해한 뒤 사고라고 주장하다가 5개월 만에 경찰에 붙잡힌 국가대표 출신 전직 권투선수가 징역 10년을 확정받았다. 25일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존속살해 혐의로 기소된 전직 권투선수 A(22)씨에게 징역 10년을 확정했다. A씨는 지난해 1월 인천시 미추홀구 자택에서 아버지 B(당시 55세)씨를 수십 차례 폭행해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당시 그는 술에 취해 귀가한 뒤 아버지에게 쌓인 불만을 참지 못하고 주먹과 발로 B씨를 폭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사건 발생 당일 오전 “아버지가 숨졌다”며 스스로 112에 신고했다. 경찰이 출동했을 때 B씨는 자택 베란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앞서 경찰 조사에서 “아버지가 넘어진 것 같다”며 사고사를 주장했지만, 경찰은 5개월간 내사를 벌인 끝에 A씨를 검거했다. 1심 재판은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됐다. 재판 과정에서 A씨는 “아버지를 폭행하거나 살해한 사실이 없다. 갈등이나 불만도 없어 살해할 동기가 전혀 없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재판 과정에서는 A씨가 2020년 9월부터 B씨와 단둘이 지내며 알코올 의존 증후군과 뇌 병변으로 장애가 있던 아버지를 방에 가두고는 문고리에 숟가락을 끼워 밖으로 나오지 못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 A씨는 B씨에게 밥 대신 컵라면이나 햄버거 등을 주로 먹였으며 함께 사는 동안 한 번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다. 거동이 불편한 B씨를 사망할 때까지 한 번도 씻기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배심원 9명 전원은 A씨의 주장을 인정할 수 없다며 유죄로 판단했고, 1심 재판부는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2심에서도 “법의학자 3명의 의견을 종합하면, 계단에서의 낙상, 주거지에서의 추락 등으로 인해 이 사건 손상이 발생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되고, 이 사건 손상은 타인의 폭행 등 가해행위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봄이 타당하다”며 “피해자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간대에 피해자가 접촉한 사람은 A씨뿐”이라고 1심 판단을 유지했다. 한편 A씨는 중학교 1학년 때인 2013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인 2018년까지 복싱 선수로 활동했다. 그는 전국 복싱 선수권 등 각종 대회에 출전해 여러 차례 1위를 차지했으며 청소년 국가대표로 선발되기도 했다.
  • [속보] 인권위 “동성 군인 간 성관계 처벌은 위헌”

    [속보] 인권위 “동성 군인 간 성관계 처벌은 위헌”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는 동성 군인 간 성관계를 처벌하는 군형법 조항이 위헌이라는 의견을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고 25일 밝혔다. 군형법 제92조의6은 ‘군인 등에 대해 항문성교나 그 밖의 추행을 한 사람은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한다. 인권위는 의견서에서 “이 조항은 죄형법정주의의 내용인 ‘형벌 법규의 명확성 원칙’에 위배되고, 군인의 성적 자기 결정권과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 동성애자 군인의 평등권을 침해한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2010년에도 이 조항이 헌법에 위배된다는 의견을 헌재에 제출한 바 있다. 인권위는 “실질적으로 성적 지향을 이유로 동성애자 군인을 불리하게 대우하는 간접차별에 해당하고 ‘소수자에 대한 관용과 포용’이라는 자유민주주의 이념과도 배치된다”라고 밝혔다.“성적 지향으로 동성애자 군인 차별” 현재 헌재에는 이 조항에 대한 헌법소원심판청구 및 위헌법률심판청구 사건이 12건 계류 중이다. 인권위는 해당 조항이 범죄 행위의 주체와 객체, 행위의 장소 및 성적 강도, 강제성 여부 등 범죄 구성요건을 구체적으로 규정하지 않고 추상적이고 모호한 용어만 사용해 형벌 법규의 명확성 원칙에 위배된다고 봤다. 또 과잉금지원칙 위반 여부를 검토한 결과, 입법목적 자체는 정당하지만 입법자가 성행위의 구체적인 모습까지 규율하는 것은 매우 불합리하고 불공정하다는 점에서 ‘수단의 적합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이미 군형법 등에 유사 강간죄나 업무상위력등에의한추행죄 등 처벌 조항이 있는데도 상호 합의로 이뤄지는 성행위를 이 조항에 따라 형사처벌 하는 것은 ‘피해의 최소성’에도 위반된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자신의 성적 지향 등이 외부에 알려져 군인이 받게 될 실질적인 불이익 등을 고려하면 이 조항으로 실현되는 공익이 결코 크다고 단정하기 어려워 ‘법익의 균형성’ 요건도 갖추지 못했다고 봤다.
  • ‘약촌오거리 사건’ 경찰관, 22년 만에 사과…피해자 소송 취하

    ‘약촌오거리 사건’ 경찰관, 22년 만에 사과…피해자 소송 취하

    사건 수사한 경찰, 22년 만에 사과피해자, 손해배상 소송 취소하기로이른바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범인으로 몰려 억울한 옥살이를 한 피해자가 자신을 수사했던 경찰관에게 22년 만에 사과를 받고 소송을 취하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피해자 최모씨와 당시 전북 익산경찰서 소속 경찰관 이모씨 측은 지난 22일 서울고법 민사20-3부(부장 박선영·김용하·홍지영) 중재로 조정에 합의했다. 조정은 당사자간 타협점을 찾는 절차로 성립되면 확정판결과 같은 효력을 지닌다. 이씨는 사건 관여자 중 한 명으로서 최씨와 그의 가족들에게 사과한다는 뜻을 전했다. 최씨는 이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 최씨 측 대리인 박준영 변호사는 “이 과정에 이르기까지 피해자는 여전히 좋지 않은 감정이 있다”면서도 “피해자가 이씨의 사과를 계기로 아픔을 내려놓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법원 조정에 따라 사건 마지막 피고였던 이씨에 대한 소송이 취하되면서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을 둘러싼 민사 소송은 약 5년 만에 마무리됐다. 사건 발생으로부터 22년 만이다. 최씨는 16세였던 2000년 전북 익산 영등동 약촌오거리 부근에서 택시 운전기사 유모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0년을 확정받고 복역했다. 수사 기관은 2003년 진범이 따로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용의자를 붙잡고도 물증이 없다는 이유로 수사를 마무리했다. 용의자는 당시 불기소 처분됐지만 이후 진범인 사실이 드러나 2018년에 징역 15년형이 확정됐다. 만기 출소한 최씨는 2013년 경찰의 강압에 못 이겨 허위로 자백했다며 재심을 청구한 끝에 2016년 11월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 사건은 영화 ‘재심’을 통해 다뤄지기도 했다. 이후 최씨와 그의 가족은 정부와 이씨, 당시 진범을 불기소 처분한 김훈영 검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고 1심에서 승소해 총 16억원의 배상 판결을 받아냈다. 정부는 항소를 포기하고 최씨에게 배상금을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검사에 대한 소송은 지난해 12월 김 검사가 최씨에게 사과하면서 취하됐다.
  • “침상 뛰어오르다 발각”…전신마비 행세 10년, 2억 타낸 모녀

    “침상 뛰어오르다 발각”…전신마비 행세 10년, 2억 타낸 모녀

    10년간 전신마비 환자 행세를 하며 억대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모녀가 항소심에서 감형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2부(원정숙 정덕수 최병률 부장판사)는 24일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고모(70)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2년을 선고했다. 고씨의 딸 정모(41)씨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지만, 항소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으로 선처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범행을 인정하며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고, 피해자들에게 일부 보험금을 반환했다”며 “정씨는 신체 강직 증상으로 치료받을 필요가 있어 보이는 점을 고려하면 원심이 선고한 형은 무거워서 부당하다”고 밝혔다. 다만 재판부는 두 사람의 혐의는 1심처럼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이들 모녀는 2011년 무렵부터 약 10년간 증상을 허위로 꾸며내 보험사 3곳으로부터 2억1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정씨가 전신마비 환자 역할을 맡았고, 보험설계사 경력이 있는 고씨가 보험금을 청구해 돈을 타냈다. 정씨는 2007년 4월 가벼운 교통사고를 당한 뒤 2011년 사지마비 증세를 호소하며 후유장해 진단서를 발급받고 보험금을 청구했다. 정씨의 거짓 환자 행세는 병원 입원 기간에 발각됐다. 정씨는 완전 사지마비 환자로 2014년 11월 병원에 입원했다. 그러나 병원 간호기록지에 따르면 정씨가 침대에 앉거나 화장실 안에서 문고리를 잡고 쪼그려 앉아 있는 모습이 발견됐다. 이에 병원은 정씨를 퇴원 조치했다. 정씨는 다른 병원에서도 서서 움직이다 침상으로 뛰어 올라가 눕는 모습이 발각돼 퇴원 조치됐다. 남자친구 A씨와 휠체어 없이 부산 여행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다. 모녀는 재판에서 실제로 전신마비 증상이 있었고 최근에 호전된 것일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범행을 눈치챈 병원 간호사에게 뒷돈을 주려한 정씨의 전 남자친구에게는 원심과 마찬가지로 벌금형 500만원을 선고했다.
  • 영아 살해 범죄 빈번...현행법은 최대 10년 ‘솜방망이’

    영아 살해 범죄 빈번...현행법은 최대 10년 ‘솜방망이’

    갓 태어난 영아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하는 범죄가 잇따르고 있지만, 영아살해는 형법상 최대 10년 이하 징역 선고에 그쳐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영아살해죄를 폐지해 일반 살인죄와 같이 처벌하는 내용의 법률 개정안은 국회서 잠자고 있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2일 경기 안양 한 모텔에서 남자 아이를 출산한 뒤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씨가 23일 긴급 체포됐다. A씨는 출산 후 죽은 아이를 화장실 캐비넷에 넣어두고 당일 오후 아무렇지 않게 모텔을 퇴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죽은 아이는 방을 청소하던 직원에 의해 발견됐다. A씨는 경찰에 “아버지가 누구인지도 모르겠고 키울 여력도 없어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이같이 출산한 아이를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하는 범죄는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지난해 7월 ‘형법 일부개정안(대표발의 백혜련)’을 검토한 결과를 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영아살해 사건은 46건에 달한다. 연도별로는 2015년 16건, 2016년 7건, 2017년 8건, 2018년 7건, 2019년 8건 등이다. 죽은 영아를 유기한 경우도 같은 기간 사체를 유기한 경우도 같은 기간 636건에 달한다. 이들은 현행법에 따라 영아살해죄·유기죄로 처벌된다. 법은 분만 중 혹은 분만 직후 영아를 살해한 영아살해범을 10년 이하 징역에 처하도록 한다. 유기죄는 2년 이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 벌금형으로 정해져 있다. 일반 살인죄(사형·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 징역), 유기죄(3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 벌금)에 비해 형이 가볍다. 현행법이 이렇자 법원에서도 이들에 대해 중형을 선고하지 않고 있다. 영아를 살해·유기했으나 각종 감경 이유를 들어 형이 감면되는 실정이다. 수원고등법원은 지난 7월 8일 갓 태어난 아이를 방치해 숨지게 한 뒤 의류수거함에 버린 혐의로 기소된 20대 여성 B씨에 대해 원심과 같은 징역 3년을 선고했다. B씨는 지난해 12월 19일 오산 궐동 자택 화장실에서 아이를 출산한 뒤 20분간 방치해 숨지게 했고, 수건에 싼 채 인근 의류수거함에 버린 혐의를 받는다. 아이는 B씨와 남편간 자식이 아닌 혼외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다른 자녀들을 계속 보살펴야 하고, 당시 피치 못할 사정으로 정신적으로 괴로운 상황 속에 있었다”며 “다시 한번 단란한 가정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감형 사유를 밝혔다.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은 지난해 5월 출산한 영아를 창문 밖으로 내던져 숨지게 한 20대 여성 C씨에 징역 2년을 선고했다. C씨는 같은해 1월 새벽 고양 일산서구 인근 빌라 자택에서 출산한 신생아를 4층 창문 밖으로 내던져 숨지게 한 혐의다. C씨는 연하 연인과 교제 중 아이를 가졌으나, 연인과 헤어질 수 있다는 걱정에 모두에게 임신 사실을 숨긴 채 이같은 범행을 했다. 재판부는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아동살해죄를 폐지하거나 형량을 늘리는 내용의 형법 개정안은 수차례 국회에 발의됐으나, 모두 폐기됐거나 계류중이다. 1992년 제14대 국회에는 정부가 영아살해죄 행위 주체를 제한하고 유기죄를 삭제하는 내용의 법안을 제출했다. 2010년 제18대 국회와 2018년 제20대 국회에는 영아살해죄와 영아유기죄를 모두 삭제하는 내용의 법안이 제출된 바 있다. 현재 제21대 국회에서도 영아살해죄를 폐기하는 내용을 담은 개정안이 2020년과 2021년 두 건 제출된 바 있다. 그러나 과거 국회에 제출된 법안은 모두 폐기됐고, 제21대 국회에 발의된 개정안도 상임위에 계류중이다.
  • 모텔서 또래 감금·폭행한 10대 3명, 법원서 최대 3년형 선고

    모텔서 또래 감금·폭행한 10대 3명, 법원서 최대 3년형 선고

    시비가 붙은 또래 학생을 모텔에 감금해 담뱃불로 지지고 수치심을 느낄 사진을 찍은 10대 3명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 13부(부장 호성호)는 19일 이 사건 선고공판을 열고 고등학생 A(16)군에게 장기 3년~단기 2년 6개월, 중학생 B(14)양에게 장기 2년~단기 1년 9월, 고등학생 C(16)군에게 장기 1년 6개월~단기 1년의 징역형을 각각 선고했다. 소년법은 만 19세 미만 미성년자에게 장기와 단기로 나눠 부정기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한다. 미성년자는 선고된 단기 형량을 마친 후에는 장기 형량을 채우기 전이라도 교정 성적이 양호하다면 형 집행이 종료될 수 있다. A군과 B양은 올해 2월 14일 인천시 미추홀구 한 모텔에서 피해자 D(18)군을 감금·폭행 및 불법촬영한 혐의(강도상해, 중감금치상)를 받는다. 이들은 D군의 몸을 담뱃불로 지지거나 빈 소주병으로 때렸고 불법으로 사진을 촬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C군은 뒤늦게 모텔을 찾아가 D군을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특수상해)다. 재판부는 “이들은 청소년이 했다고 믿기 힘들 정도의 범행을 하면서 인간의 존엄을 훼손했다”며 “다만 나이를 고려하면 인격이 성숙하지 못했다고 볼 여지가 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A군과 B양에게 장기 10년~단기 5년의 징역형을, C군에게 장기 5년~단기 3년의 징역형을 각각 구형한 바 있다.
  • 김해 고인돌 훼손 관련 경찰 수사...문화재청이 김해시장 고발

    김해 고인돌 훼손 관련 경찰 수사...문화재청이 김해시장 고발

    경남 김해시 구산동 지석묘(경상남도기념물) 훼손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경남 김해중부경찰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김해시의 구산동 지석묘 훼손 사건과 관련해 문화재청이 김해시장을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18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전날 김해중부경찰서에 전자문서로 고발장을 접수했다. 문화재청은 김해시가 지석묘 정비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허가나 또는 변경 허가 없이 매장문화재 유존지역의 현상을 변경해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이 법률 제31조 제2항에는 ‘허가 또는 변경허가 없이 매장문화재를 발굴한 자, 이미 확인되었거나 발굴 중인 매장문화재 유존지역의 현상을 변경한 자, 매장문화재 발굴의 정지나 중지 명령을 위반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돼 있다. 문화재청은 지석묘 정비사업을 시행한 지자체장인 김해시장을 고발했다. 경찰은 문화재청이 고발장 접수에 이어 지석묘 훼손과 관련한 자료를 추가로 보내오면 자료를 검토·확인하고 고발인 조사를 할 예정이다. 이어 김해시 관련 공무원과 공사 관계자 등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김해중부경찰서 관계자는 “지석묘 정비사업 과정에 관련 법령을 위반한 사실이 있는지와 문화재 훼손 여부 등 사실관계를 정확히 밝히기 위해 철저하게 수사를 하겠다”고 말했다.문화재청은 김해 구산동 지석묘 유적 정비사업 과정에서 형질변경 행위가 있었다는 민원이 제기돼 지난 5일 문화재청 직원이 관계전문가와 지석묘 현장 현지점검을 했다. 문화재청은 형질변경 범위와 정도를 파악하기 가야문화재연구소에서 지난 11~12일 이틀간 긴급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 긴급조사 결과 상석 주변부에서 특정시대 문화 양상을 알려주는 지층인 문화층 일부가 깊이 20㎡ 전후로 유실된 것이 확인됐다. 또 정비사업 부지내 저수조·관로시설·경계벽 설치 부지에 있던 문화층은 시설 조성 과정에서 굴착공사로 대부분 훼손된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재청은 시·도지정문화재의 정비사업에 따른 현상변경은 문화재보호법 제35조 제1항과 제74조 제1항에 따라 시·도지사 허가 사항이므로 경남도기념물인 김해 구산동 지석묘 정비사업에 따른 현상변경 허가, 허가 내용 준수 확인과 조치 등은 경남도 소관사항이라고 설명했다.김해시 구산동 지석묘는 2006년 구산동 택지지구개발사업 과정에서 발굴된 유적이다. 학계는 덮개돌인 상석(上石) 무게가 350t이고 고인돌을 중심으로 묘역시설이 1615㎡에 이르러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지석묘로 판단했다. 김해시는 흙을 채워 보존하다가 도비와 시비 16억원을 확보해 2020년 12월 정비사업을 시작했다. 정비사업을 하면서 묘역을 표시하는 역할을 박석(얇고 넓적안 바닥돌)을 강화처리를 이유로 무단으로 들어내는 등 훼손 논란이 불거졌다.
  • 박삼구 前금호아시아나 회장 1심 징역 10년 ‘법정구속’

    박삼구 前금호아시아나 회장 1심 징역 10년 ‘법정구속’

    계열사를 부당 지원하고 수천억대 횡령·배임을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삼구(사진)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1심에서 징역 10년의 중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조용래)는 17일 공정거래법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박 전 회장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이는 앞서 검찰이 결심 공판에서 구형한 것과 같은 형량이다. 재판부는 박 전 회장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하면서 “대규모 기업집단은 큰 경영 주체로서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받아야 하지만 동시에 법질서를 준수하고 역할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면서 “개인 회사를 위해 계열사를 이용하는 것은 기업 건전성과 투명성을 저해하고 경제 주체의 정당한 이익을 해할 뿐 아니라 손실을 다른 계열사에 전가하는 등 파급 효과가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박 전 회장은 그룹 재건과 경영권 회복을 위해 계열사 자금을 횡령하는 등 불법행위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해 5월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박 전 회장이 특수목적법인 금호기업(현 금호고속)을 만들어 그룹 지주사이자 아시아나항공 모회사인 금호산업(현 금호건설)을 인수하기 위해 불법행위를 저질렀다고 봤다. 박 전 회장은 2015년 말 금호터미널 등 계열사 4곳의 자금 3300억원을 인출해 금호산업 주식 인수 대금에 쓴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16년 4월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금호터미널 주식 100%를 금호기업에 싼값에 넘기고 계열사 9곳을 동원해 금호기업에 1306억원을 담보 없이 싼 이자로 빌려줘 지원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 박 전 회장은 지난해 5월 구속기소됐지만 같은 해 11월 구속기간 만료를 앞두고 보석으로 석방돼 지금껏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 왔다. 하지만 이날 법정구속되면서 석방된 지 9개월 만에 다시 구치소에 갇히게 됐다.
  • 스토킹하면 최장 10년까지 전자발찌 찬다

    스토킹하면 최장 10년까지 전자발찌 찬다

    앞으로는 스토킹 범죄를 저지른 사람에게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채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법무부는 이 같은 내용의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법률안을 입법예고한다고 17일 밝혔다. 입법예고 기간은 다음달 27일까지다. 법무부는 “지난해 10월 21일부터 스토킹처벌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스토킹범죄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범죄 특성상 살인 등 강력범죄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아 스토킹범죄자 성향에 따른 효과적인 재범방지 대책과 보다 강력한 피해자 보호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개정 취지를 밝혔다. 실제 지난해 3월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김태현(26)이나 같은 해 11월 스토킹 신고 보복으로 피해자를 살해한 김병찬(36) 등 최근 스토킹범죄에서 강력범죄로 번지는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77건이었던 스토킹범죄 발생 건수는 지난 3월 기준 2369건으로 계속 증가 추세다. 개정안은 현행법상 성폭력, 살인, 강도, 미성년자 대상 유괴범죄 등에 대해서만 가능한 전자장치 부착 대상 범죄에 스토킹범죄를 추가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스토킹범죄로 징역형 실형을 선고받고 출소할 경우 검사의 청구로 최장 10년까지 법원에서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을 때도 최장 5년 이내로 전자장치 부착이 가능해진다. 또 법원은 부착명령이나 보호관찰명령을 선고하는 경우 ‘피해자 등 특정인에게의 접근금지’를 준수사항으로 반드시 부과해야 한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스토킹범죄는 재범 가능성이 높은 범죄지만 그동안은 전자장치 부착이 불가능했다”며 “이번 개정안을 통해 국가가 스토킹범죄로부터 피해자를 실질적으로 보호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스토킹 범죄자도 이제 전자발찌 찬다…법무부 입법예고

    스토킹 범죄자도 이제 전자발찌 찬다…법무부 입법예고

    앞으로는 스토킹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에게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채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법무부는 이 같은 내용의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법률안을 입법예고한다고 17일 밝혔다. 입법예고 기간은 다음달 27일까지다. 법무부는 “지난해 10월 21일부터 스토킹처벌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스토킹범죄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범죄 특성상 살인 등 강력범죄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아 스토킹범죄자 성향에 따른 효과적인 재범 방지 대책과 보다 강력한 피해자 보호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개정 취지를 밝혔다. 실제 지난해 3월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김태현(26)이나 같은 해 11월 스토킹 신고 보복으로 피해자를 살해한 김병찬(36) 등 최근 스토킹범죄에서 강력범죄로 번지는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77건이었던 스토킹범죄 발생 건수는 지난 3월 기준 2369건으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개정안은 현행법상 성폭력·살인·강도·미성년자 대상 유괴범죄 등에 대해서만 가능한 전자장치 부착 대상 범죄에 스토킹범죄를 추가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스토킹범죄로 징역형 실형을 선고받고 출소할 경우 검사의 청구로 최장 10년까지 법원에서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을 때도 최장 5년 이내로 전자장치 부착이 가능해진다. 또 법원은 부착명령이나 보호관찰명령을 선고하는 경우 ‘피해자 등 특정인에의 접근금지’를 준수사항으로 반드시 부과해야 한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스토킹범죄는 재범 가능성이 높은 범죄지만 그동안은 전자장치 부착이 불가능했다”며 “이번 개정안을 통해 국가가 스토킹범죄로부터 피해자를 실질적으로 보호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대법 “집행유예 기간 끝났다면 재심 이유로 누범 가중 안돼”

    대법 “집행유예 기간 끝났다면 재심 이유로 누범 가중 안돼”

    집행유예 기간이 이미 끝났다면 같은 사건의 재심 선고로 다시 받은 집행유예를 기간 중이라고 하더라도 누범으로 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이미 처벌이 끝난 만큼 재심을 받았다고 새로운 불법성이 있다고 볼 수 없다는 취지다. 대법원 2부(주심 대법관 천대엽)는 16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특가법)상 상습절도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원심 법원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A씨는 1997년 9월 특가법상 상습절도 등 혐의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뒤 집행유예 기간 3년을 문제없이 보냈다. 이후 2010년 1월, 2016년 3월에 또 절도죄를 저질러 유죄 판결을 받았고 추가 범죄로 인한 형 집행은 2017년 10월 모두 끝났다. 그러던 중 헌법재판소는 2015년 상습절도범을 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하도록 한 특가법 조항이 위헌이라고 결정했다. 이에 A씨는 1997년 9월 사건에 대한 재심을 청구했고 2017년 2월 다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그런데 A씨는 재심에 따른 집행유예 기간이 지나지 않은 2020년 1월 손가방을 훔치다 또 붙잡혔다. 검찰은 A씨가 2010년과 2016년 절도죄에 따른 징역형에 이어 2017년 2월 재심에서 추가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보고 특가법을 적용해 그를 기소했다. 1·2심 법원은 모두 A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재심 판결의 집행유예 기간이 남아있어 ‘3번 이상의 징역형’이 충족됐고 이에 따라 가중처벌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대법원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1997년 판결이 확정된 후 형 선고 효력이 소멸한 마당에 재심에서 다시 징역형이 선고됐다 해서 특가법 조항의 구성요건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재판부는 “원심처럼 재심 판결 결과까지 가중처벌 기준에 넣는다면 위헌 결정 난 법 조항을 두고도 피고인이 선뜻 재심 청구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허성태 “죽고 싶어?” 전현무 “극혐”…분노한 이유 있었다

    허성태 “죽고 싶어?” 전현무 “극혐”…분노한 이유 있었다

    유명인 SNS 사칭 계정 주의 유명인들이 자신의 이름과 사진을 도용한 SNS 사칭 계정에 분노하고 있다. 해프닝으로 끝나면 다행이지만 유명인의 이름을 도용해 금품을 갈취하거나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배우 허성태는 15일 사칭 계정 프로필을 캡처한 사진을 공개했다. 사칭 계정은 허성태의 사진과 영어 이름을 사용했고, 1500명에 달하는 팔로워를 두고 있었다. 허성태는 “Do you wanna die? Not me(죽고 싶니? 나 아니다)라며 섬뜩한 경고를 날렸다. 홍석천 역시 “요즘 도용이 너무 많다. 신고하고 없애도 또 생기고 혹시라도 피해 받지 않으시길. 제 계정은 하나뿐이니 조심하라”고 우려 섞인 멘트를 전했다. 윤계상과 안재홍 역시 “배우를 사칭한 SNS 계정 개설 및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내는 사례에 대한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공식 계정 외의 다른 SNS 계정을 운영하고 있지 않다”고 알린 바 있다. 전현무는 “파란색 표시가 있어야 전현무 계정입니다. 사칭 계정 주의하세요ㅠㅠ”라며 해시태그로 “팔로워수가 45만은 돼야 전현무지” “득달같이 방송 홍보를 해야 전현무지” “사칭 극혐”이라며 불쾌함을 토로했다. 슈퍼주니어의 멤버 최시원은 사칭 계정을 공개하며 “저를 사칭해서 기부금을 모금하는 계정이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주의하시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일상 속 빈번한 초상권 침해 초상권 침해는 빈번하게 일어나지만 배상이나 처벌이 뒤따르는 경우는 때에 따라 다르다. 사칭 계정을 신고하면 해당 계정은 자취를 감추지만 같은 상황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는 외국 SNS의 계정을 폐쇄하려면 절차가 까다롭고 복잡하다. 현행법상 사칭만으로 형사처벌을 부과하기는 어렵다. 성희롱이나 모욕, 명예훼손, 금전적 피해 등 명백한 2차 피해가 발생했을 때만 수사기관이 개입하고, 그 외 권리침해가 발생했을 시 개인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해외에서는 사칭 범죄에 엄격한 편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타인을 가해·협박·위력·기망하기 위해 동의 없이 인터넷 웹사이트 등의 전자적 수단을 통해 타인을 사칭한 사람은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 달러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캐나다는 2009년 형법을 개정해 인터넷 타인 사칭 관련 처벌을 크게 강화했다. ▲자신이나 타인이 다른 사람이 이익을 얻을 목적 ▲재산 또는 재산에 대한 이해관계를 얻을 목적 ▲사칭된 사람 또는 다른 사람에게 손해를 가할 목적 ▲체포, 기소를 면하거나 형사사법의 진행을 방해할 목적으로 타인을 사칭(identity fraud)하는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을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 ‘인하대 성폭행 추락사’ 가해자, “내가 밀었다” 초기 진술 후 말 바꿨다

    ‘인하대 성폭행 추락사’ 가해자, “내가 밀었다” 초기 진술 후 말 바꿨다

    가해자, “피해자 밀었다” 진술추후 “깨어나니 집” 말 바꿔현장 발견 휴대전화 속 음성 녹음 존재인하대 교내에서 또래 학생을 성폭행하려다가 건물에서 추락해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가해 남학생이 창문에 걸쳐 있던 피해자의 몸을 자신이 밀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준강간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1학년 A(20)씨는 초기 경찰 조사에서 “성폭행을 시도하다가 (창문에 몸이 걸쳐 있던) 20대 B씨의 몸을 밀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 검찰 조사에서 “기억 안 난다” 말 바꿔 하지만 그는 이후 검찰 조사에서 “드문드문 기억이 나지만 추락한 상황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며 “(잠에서) 깨어보니 집이었다”고 진술을 바꿨다. 검찰과 사건 현장을 조사한 법의학자 이정빈 가천대 의과대학 석좌교수는 “경찰 수사기록에 담긴 피의자 진술 중에 ‘밀었다’는 내용이 있었다”고 언론에 밝혔다. 그는 “성폭행을 시도하다 창문에 몸이 걸쳐 있던 피해자를 밀었다는 진술은 다리를 들어 올려 밀었다는 의미”라며 “그렇지 않고선 (술에 취해) 의식이 없어 몸이 축 늘어진 피해자가 (바닥에서 1m 6㎝ 높이) 창문 밖으로 추락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특히 “피해자 윗배에서 상당히 오랜 시간 창문틀에 눌린 자국이 발견됐다”며 “외벽 페인트가 산화하면서 묻어나는 물질이 피해자의 손에서 발견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피해자의 팔이 창문 밖으로 빠져나와 있는 상태에서 (창틀에 걸쳐진) 배가 오래 눌려 있다가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휴대전화 속 29분간 음성욕설 후 “강제 촬영 종료”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A씨의 휴대전화 속 동영상은 성폭행을 시도하기 직전부터 B씨가 추락한 직후까지 상황이 29분간 음성으로만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은 당시 휴대전화 화면이 바닥에 엎어진 채 촬영돼 소리만 녹음됐다. 영상은 ‘쾅’하는 추락 소리가 들린 뒤 A씨가 “에이X”라고 말하며 촬영이 종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A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한 결과 자동으로 동영상 촬영이 중단된 게 아니라 누군가가 강제로 촬영을 종료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 동급생 성폭행하려다 추락사시켜피해자 방치, 옷 버리고 도주 A씨는 지난달 15일 새벽 시간대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 캠퍼스 내 5층짜리 단과대 건물에서 B씨를 성폭행하려다가 추락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B씨가 2층과 3층 사이 복도 창문에서 1층으로 추락하자 B씨의 옷을 다른 장소에 버리고 자취방으로 달아났고, 당일 오후 경찰에 체포됐다. B씨는 추락한 뒤 1시간가량 혼자 건물 앞 길가에서 피를 흘린 채 방치됐다가 행인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3시간 뒤 숨졌다. ● 검찰, 직접 살인 판단‘작위’에 의한 행동으로 앞서 인천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구미옥)는 경찰이 준강간 치사 등 혐의로 송치한 인하대 1학년 A씨의 죄명을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강간 등 살인 혐의로 변경해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A씨가 술에 취해 의식이 전혀 없는 피해자를 상대로 성폭행을 시도하다가 추락시켜 사망하게 한 것으로 봤다. 처음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준강간치사 혐의를 적용해 A씨를 송치했으나 검찰은 보완수사 후 준강간살인으로 죄명을 변경했다. 준강간치사죄가 유죄로 인정되면 징역 10년 이상이나 무기징역을 선고받지만, 준강간살인죄의 법정형은 무기징역이나 사형이다. 검찰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직접 살인을 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A씨가 B씨를 성폭행하려고 할 당시 사망 가능성을 인식한 상태에서 ‘부작위’가 아닌 ‘작위’에 의한 살인을 했다고 밝혔다. 추락한 피해자를 방치해 간접적으로 살해한 게 아니라 직접 살인을 했다는 것이다. 검찰의 살인죄 적용에는 법의학 감정 결과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교수는 B씨 스스로 추락했을 가능성보다는 A씨의 외력에 의해 떨어졌을 가능성을 높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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