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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고회사 강탈’ 차은택 징역 5년 구형

    ‘광고회사 강탈’ 차은택 징역 5년 구형

    ‘비선 실세’ 최순실씨를 등에 업고 ‘문화계 황태자’로 군림한 의혹을 받는 광고감독 차은택(48)씨에게 검찰이 징역 5년을 구형했다.검찰은 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차씨의 회사 자금세탁 사건의 결심공판에서 “차씨가 횡령한 회사 자금 일부를 변제했지만, 추가 기소된 위증 범행 등을 고려해 선고해 달라”며 이같이 구형했다. 지난해 11월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를 인수하려던 업체의 지분을 빼앗으려 하고 KT를 압박해 광고를 발주하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차씨는 지난 4월 열린 결심공판에서도 징역 5년을 구형받았었다. 이후 차씨는 자신이 설립한 광고제작업체 아프리카픽쳐스 대표이사로 있으면서 직원들에게 허위 급여를 지급해 돌려받는 수법으로 회사 자금을 세탁한 혐의(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지난 5월 추가 기소됐지만 검찰은 똑같이 5년을 구형했다. 당초 재판부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선고를 하기 위해 차씨의 선고를 미뤄 왔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모두 사임하는 등 재판 심리가 늦어지면서 함께 선고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차씨에 대한 선고를 먼저 하기로 했다. 차씨는 최후진술 기회가 주어지자 준비한 종이를 읽으며 “제게 10년 같은 지난 1년이었다. 그 긴 시간 동안 많은 것을 돌이켜 봤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회사 직원의 소개로 최씨를 만나 지금껏 제가 느끼고 경험한 문화콘텐츠 관련 생각들을 이야기하게 된 것을 계기로 여기까지 오게 됐다”면서 “제가 사랑하는 일에 대한 열정만 갖고 살아온 제게 지난 시간은 너무 참담하고 비참한 시간들이었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재판부는 차씨의 선고를 이달 22일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등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 지분 강탈 사건 관련자들과 함께 내리기로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檢 “신격호 비리 주도” 징역 10년·벌금 3000억 구형

    檢 “신격호 비리 주도” 징역 10년·벌금 3000억 구형

    총수일가 횡령·증여세 회피 혐의 申측 “한국 투자 배당금 안 받아” 새달 22일 롯데 일가 동시 선고 ‘경영 비리’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95) 총괄회장에게 검찰이 징역 10년과 벌금 3000억원을 구형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김상동) 심리로 1일 열린 신 부회장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이 사건의 성격과 범행 전반에서 피고인의 지위와 역할, 직접 또는 가족을 통해 취득한 이득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연령과 건강상태를 감안해도 엄중한 형사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신 총괄회장이 지시하고 신동빈 회장이 이를 실행하면서 공동으로 범행을 주도한 만큼 신 회장과 마찬가지로 가장 높은 수준의 형사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30일 신 회장에게 징역 10년과 벌금 1000억원형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신 총괄회장은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씨, 딸 신유미씨 등 총수 일가에 509억여원의 ‘공짜 급여’를 지급한 혐의와 롯데시네마 매점 778억원의 수익을 몰아준 혐의, 롯데그룹 계열사의 비상장 주식을 고가로 호텔롯데 등에 팔아 94억여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06년 차명 보유하던 일본 롯데홀딩스 주식 6.2%를 서씨 모녀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지배하는 해외 특수목적법인(SPC)에 액면가에 넘겨 706억원대의 증여세를 납부하지 않은 혐의도 받는다. 그러나 신 총괄회장 측 변호인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변호인은 “신동주·신동빈의 막대한 자금을 한국에 투자하고도 40년간 회사가 이자,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면서 “회사를 사유화해 사익을 추구한 게 아니라 오히려 이들을 희생시켜 한국 계열사를 성장 발전시켰다”며 반박했다. 그러면서 “신 총괄회장의 애국심과 경영철학을 욕되게 하지 말아 주시고 경제계 거목이 조용히 물러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휠체어에 앉은 채로 법정에 나온 신 총괄회장은 변호인의 도움을 받아 겨우 재판부에 의사를 전달했다. 신 총괄회장은 재판부가 “지금 재판받는다는 것을 알고 있느냐”고 물었지만 바로 답변을 하지 못했다. 이에 변호인은 “회삿돈을 회장님이 횡령했다고 재판을 하고 있다”고 전달했다. 신 총괄회장은 “횡령 이유가 없다. 횡령이란 게 얼마냐”고 물었다. 변호인이 “검찰에서 500억원이라고 한다”고 설명하자 “횡령이란 말이 이상하다”며 언성을 높였다. 이어 “내가 운영하는 회사인데 그게 횡령이냐”고 항변했다. 신 총괄회장은 재판장이 큰 소리로 일부 혐의에 대해 기억이 나는지 묻자 거듭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재판장이 질문을 하면 변호인이 신 총괄회장에게 “유미짱과 유미엄마, 히로유키짱(신 전 부회장 일본명)에게 봉급 준 거 기억나세요”라고 전달하는 식으로 신문이 오갔다. 선고는 다음달 22일 오후 2시 롯데 총수 일가에 대해 한꺼번에 이뤄진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12년 전 사촌 여동생 강제 추행 30대 징역형

    12년 전 사촌 여동생을 강제 추행한 30대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부장 제갈창)는 사촌동생 A씨(20)를 3차례 성추행한 혐의(친족관계에 의한 강제추행)로 기소된 C씨(34)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성폭력 치료 강의와 사회봉사 각각 80시간을 선고했다. C씨는 지난 2005년 당시 8살이었던 A씨를 3차례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C씨는 A씨와 레슬링 놀이를 했을 뿐 성추행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재판부는 A씨가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기억하는 등 A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A씨는 성추행을 당한 2005년 가족들에게 알렸지만 유야무야되자 성인이 된 후 직접 경찰에 C씨를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범행 당시 상황이나 대화 내용과 독특한 행위까지 구체적으로 기억해 진술했다”며 “피해자가 스스로 고소하기까지 10년 이상의 기간이 지났다 하더라도 신고 경위에 참작할 면이 있다”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신격호 “내가 운영하는 회사인데 그게 횡령이냐”

    신격호 “내가 운영하는 회사인데 그게 횡령이냐”

    ‘경영 비리’ 의혹으로 기소된 롯데그룹 신격호(95) 총괄회장이 법정에서 “내가 운영하는 회사인데 그게 횡령이냐”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신 회장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다.신 총괄회장은 1일 오후 1시 55분쯤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미는 휠체어를 탄 채 결심공판 법정에 나왔다. 신 총괄회장은 법정에 들어서기 전 ‘마지막 재판을 받는 심경은 어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신 총괄회장은 재판부의 질문에는 변호인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의사를 밝혔다. 이날 신문은 재판부의 질문을 변호인이 신 총괄회장에게 여러 차례 반복해 전달하고, 신 총괄회장의 답변을 다시 해석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 총괄회장은 재판부가 “지금 재판받는다는 것을 알고 있느냐”고 물었지만 바로 답변을 하지 못했다. 이에 변호인은 “회삿돈을 회장님이 횡령했다고 재판을 하고 있다”고 전달했다. 신 총괄회장은 “횡령 이유가 없다. 횡령이란 게 얼마냐”라고 물었다. 변호인이 “검찰에서 500억이라고 한다”고 설명하자 “횡령이란 말이 이상하다”며 언성을 높였다. 이어 “내가 운영하는 회사인데 그게 횡령이냐”며 웅얼거렸고. 이에 대해 변호사는 “‘회사를 위해 일을 했는데 봉급을 받는 것이 왜 횡령이냐’고 하신다”고 해석했다. 재판부가 “일을 안 한 사람에게 돈을 주는 것은 횡령이 아니냐”고 묻자 “일 안 한 사람한테 준 적 없다”고 말했다. 신 총괄회장은 혐의에 대한 질문에도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개괄적인 답변을 내놨다. 재판부가 “영화관 매점을 임대해 준 사실을 기억하느냐”고 묻자 신 총괄회장은 처음에는 ‘임대’라는 단어를 반복해 웅얼거렸지만, 곧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또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에게 월급을 줬느냐는 질문에는 “월급 준 것”이라고 말끝을 흐리다 “그게 문제가 되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어 재판부가 “왜 문제가 안 되느냐”고 묻자 신 총괄회장은 웅얼거렸고, 변호인은 “회장님이 봉급을 준 이유가 무엇이냐”고 전달했다. 신 총괄회장은 “(봉급을) 회사가 줬다”고 답했고, 봉급을 지급한 이유를 재차 묻자 “회사에서 일했으니까”라고 설명했다. 신 총괄회장은 또 서미경씨와 딸 신유미씨에게 부당하게 월급을 줬냐는 질문에는 분명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그 과정에서 신유미씨를 지칭해 “유미짱”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신 총괄회장이 재판을 받으러 법정에 나온 것은 이번이 3번째다. 재판부는 그동안 신 총괄회장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함께 기소된 신동빈 회장 등 롯데 일가와 변론을 분리해 따로 사건을 심리해왔다. 이날 신 총괄회장은 재판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며 자리를 9분 가량 비워 재판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이 시간까지 포함해 신 총괄회장의 결심공판은 시작한 지 30분 만에 끝이났다. 검찰은 이날 신 총괄회장에게 징역 10년과 벌금 3000억원을 구형했다. 신 총괄회장에게는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등 총수일가에게 509억원 상당의 ‘공짜 급여’를 지급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롯데시네마 매점에 778억원의 수익을 몰아주도록 하고 2006년 차명 보유하던 일본 롯데홀딩스 주식 6.2%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씨 모녀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지배하는 해외 특수목적법인(SPC)에 액면가에 넘겨 증여받은 이들이 706억원대 증여세 납부를 회피하게 한 혐의가 적용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경영비리’ 신격호 총괄회장에 징역 10년·벌금 3000억원 구형

    검찰 ‘경영비리’ 신격호 총괄회장에 징역 10년·벌금 3000억원 구형

    롯데 ‘경영비리’ 의혹에 연루돼 불구속 기소된 신격호(95) 롯데그룹 총괄회장에게 검찰이 징역 10년과 벌금 3000억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검찰은 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김상동)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이 사건의 성격과 범행 전반에서의 피고인의 지위와 역할, 직접 또는 가족을 통해 취득한 이득 규모 등을 고려하면 연령, 건강상태를 감안해도 엄중한 형사처벌이 불가피하다”면서 중형을 구형했다. 신 총괄회장은 2006년 차명 보유하던 일본 롯데홀딩스 주식 6.2%를 서미경(58)씨와 그의 딸 신유미(34)에게, 또 신영자(75)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해외 페이퍼컴퍼니에 액면가로 넘기는 방식으로 증여를 받은 이들이 1156억원의 증여세 납부를 회피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미경씨는 신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에 있고, 신 이사장은 그의 장녀이다. 신 총괄회장은 또 신동주(63)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등 총수 일가에게 509억원 상당의 ‘공짜 급여’를 지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경영비리’ 사건의 또 다른 피고인인 신동빈(62) 롯데그룹 회장에게는 징역 10년과 벌금 1000억원을, 그의 친형인 신동주 전 부회장에겐 징역 5년과 벌금 125억원을 구형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검찰,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에 징역 5년 구형

    검찰,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에 징역 5년 구형

    차은택 “참담한 시간, 매일 참회하고 있다” 최순실씨의 영향력을 통해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며 이권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광고감독 차은택씨에게 검찰이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의 심리로 1일 열린 차씨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횡령)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강요 등의 혐의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은 아프리카픽처스 대표이사로서 직원을 허위 등재해 허위 지급한 급여를 현금 인출해 자신의 계좌에 입금하는 등 범죄수익은닉 처벌 및 규제법 위반도 추가 기소된 만큼 징역 5년을 판결해 달라”고 밝혔다.차씨는 지난해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를 인수하려던 업체의 지분을 빼앗으려 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지난 4월 12일 이 사건에 대한 결심공판이 이미 진행됐다. 당시에도 검찰은 차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이후 지난 5월 차씨는 허위 직원을 등재해 급를 지급한 돈을 자신의 계좌에 입금해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재판부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선고를 하기 위해 차씨의 선고를 미뤄왔지만,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재판 심리 경과에 비춰 함께 선고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며 차씨에 대한 선고를 먼저 하기로 했다. 이날은 차씨의 추가 기소된 혐의에 대해 심리를 진행한 뒤 변론종결 절차를 가졌다. 차씨의 변호인은 “차씨의 행위는 회사자금 횡령 범죄에 의한 불가분적 사후행위일 뿐 별도의 범죄수익은닉죄의 구성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또 최후 변론을 통해 “차씨가 이미 횡령 금액을 변제했고, 그동안 아프리카픽처스에서 대표를 맡으면서 감독들에게 별도로 지급되는 연출료를 한 차례도 받지 않아 2008년부터 2016년까지 무려 30억 7000여만원의 이익을 회사에 제공했다는 점도 참작해 달라”고 밝혔다. 차씨는 최후진술 기회가 주어지자 준비한 종이를 읽으며 “지난 시간은 제게 10년 같은 1년이었다. 그 긴 시간 동안 많은 것을 돌이켜봤다”며 입을 열었다. 차씨는 “회사 직원의 소개로 최순실씨를 만나 지금껏 제가 느끼고 경험한 문화콘텐츠 관련 생각들을 이야기하게 된 것을 계기로 여기까지 오게 됐다”면서 “제가 사랑하는 일에 대한 열정만 갖고 살아온 제게 지난 시간은 너무 참담하고 비참한 시간들이었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어 “매일 같이 탄식의 눈물도 흘렸고 수도 없이 지난 시간을 되돌아봤다”면서 “이런 사회적 큰 물의를 일으키게 된 것에 대해 1년의 시간 동안 정말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같이 무릎꿇고 기도하고 반성했다”고 말했다. 차씨는 “한 사람의 문화예술인으로서 이미 사회에서는 사형을 선고받은 것과 같다”며 “부디 저의 참회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진실되게 받아주셔서 작은 선처라도 해주신다면 정말로 달라지겠다”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살아온 제 열정들을 앞으로 제 자신이 아닌 사회적 약자를 먼저 생각하고, 사회에서 그늘진 곳에서 보이지 않는 역할 도맡아 하면서 헌신하는 삶을 최우선으로 살겠다”며 말을 마쳤다. 재판부는 차씨에 대해 오는 22일 오후 선고하겠다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속보] 검찰,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에 징역 5년 구형… “참담한 시간, 매일 참회하고 있다”

    [속보] 검찰,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에 징역 5년 구형… “참담한 시간, 매일 참회하고 있다”

    최순실씨의 영향력을 통해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며 이권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광고감독 차은택씨에게 검찰이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의 심리로 1일 열린 차씨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횡령)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강요 등의 혐의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은 아프리카픽처스 대표이사로서 직원을 허위 등재해 허위 지급한 급여를 현금 인출해 자신의 계좌에 입금하는 등 범죄수익은닉 처벌 및 규제법 위반도 추가 기소된 만큼 징역 5년을 판결해 달라”고 밝혔다. 차씨는 지난해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를 인수하려던 업체의 지분을 빼앗으려 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지난 4월 12일 이 사건에 대한 결심공판이 이미 진행됐다. 당시에도 검찰은 차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이후 지난 5월 차씨는 허위 직원을 등재해 급를 지급한 돈을 자신의 계좌에 입금해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재판부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선고를 하기 위해 차씨의 선고를 미뤄왔지만,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재판 심리 경과에 비춰 함께 선고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며 차씨에 대한 선고를 먼저 하기로 했다. 이날은 차씨의 추가 기소된 혐의에 대해 심리를 진행한 뒤 변론종결 절차를 가졌다. 차씨의 변호인은 “차씨의 행위는 회사자금 횡령 범죄에 의한 불가분적 사후행위일 뿐 별도의 범죄수익은닉죄의 구성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또 최후 변론을 통해 “차씨가 이미 횡령 금액을 변제했고, 그동안 아프리카픽처스에서 대표를 맡으면서 감독들에게 별도로 지급되는 연출료를 한 차례도 받지 않아 2008년부터 2016년까지 무려 30억 7000여만원의 이익을 회사에 제공했다는 점도 참작해 달라”고 밝혔다. 차씨는 최후진술 기회가 주어지자 준비한 종이를 읽으며 “지난 시간은 제게 10년 같은 1년이었다. 그 긴 시간 동안 많은 것을 돌이켜봤다”며 입을 열었다. 차씨는 “회사 직원의 소개로 최순실씨를 만나 지금껏 제가 느끼고 경험한 문화콘텐츠 관련 생각들을 이야기하게 된 것을 계기로 여기까지 오게 됐다”면서 “제가 사랑하는 일에 대한 열정만 갖고 살아온 제게 지난 시간은 너무 참담하고 비참한 시간들이었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어 “매일 같이 탄식의 눈물도 흘렸고 수도 없이 지난 시간을 되돌아봤다”면서 “이런 사회적 큰 물의를 일으키게 된 것에 대해 1년의 시간 동안 정말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같이 무릎꿇고 기도하고 반성했다”고 말했다. 차씨는 “한 사람의 문화예술인으로서 이미 사회에서는 사형을 선고받은 것과 같다”며 “부디 저의 참회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진실되게 받아주셔서 작은 선처라도 해주신다면 정말로 달라지겠다”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살아온 제 열정들을 앞으로 제 자신이 아닌 사회적 약자를 먼저 생각하고, 사회에서 그늘진 곳에서 보이지 않는 역할 도맡아 하면서 헌신하는 삶을 최우선으로 살겠다”며 말을 마쳤다. 재판부는 차씨에 대해 오는 22일 오후 선고하겠다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40억 상납받은 朴청와대…검은돈 어디로 갔나

    40억 상납받은 朴청와대…검은돈 어디로 갔나

    최근 10년간 정부기관 특활비 예산 국정원 55.6%… 4조 7642억 배정 31일 검찰이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과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을 겨냥하며 꺼내 든 카드는 규모만 있고 내역은 이제까지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는 ‘국정원 특수활동비’다. 검찰은 박근혜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이 4년에 걸쳐 청와대에 상납한 금액이 연간 10억원대로 총 40여억원에 달하고, 그중 일부를 이들이 수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수활동비는 ‘기밀 유지가 요구되는 정보 및 사건 수사, 기타 이에 준하는 국정 수행 활동에 직접 소요되는 경비’로 정부가 사용처를 밝히지 않아도 되는 자금이다. 수령자가 서명만 하면 영수증 첨부는 물론 사용처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비리의 뇌관’이라는 지적이 계속됐다. 지난 4월 문제가 됐던 ‘돈봉투 만찬’에 사용된 돈도 특수활동비에서 나왔다. 한국납세자연맹에 따르면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정부의 특수활동비 예산은 8조 5631억원 규모다. 이 중 국정원이 4조 7642억원으로 전체의 55.6%를 차지한다. 이어 국방부가 1조 6512억원, 경찰청 1조 2551억원, 법무부 2662억원, 청와대 2514억원 등 순이다. 한 해 평균 8500억원이 넘는 예산이 배정되지만 사용 내역은 ‘깜깜이’다. 올 8월 감사원이 지난해와 올 상반기 정부기관들이 사용한 특수활동비를 점검한 결과 각 기관이 사용한 전체 특수활동비의 50.3%만 집행내용확인서가 있었다. 나머지 49.7%는 현금영수증만 있을 뿐 구체적인 지출 내역이 없었다. 당시 점검 때도 국정원은 비밀 유지의 필요성 등을 이유로 제외됐다. 일각에서는 국정원의 특수활동비가 다른 주요 기관을 지원하는 데 쓰이기도 하고, 다른 기관의 예산에 국정원 특수활동비 예산이 ‘끼워넣기’ 식으로 들어가 있다고 본다. 사용 내역은 비공개지만 업무상 정당한 목적으로 집행·지출되지 않으면 처벌받을 수 있다. 실제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2004년부터 3년간 자신이 관리하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특수활동비 12억 5000만원을 횡령한 혐의 등이 인정돼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안 전 비서관과 이 전 비서관도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받았다는 것 자체보다 어디에 사용했느냐가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 관계자는 “국정원 특수활동비가 지속적으로 청와대에 상납이 됐는지에 대한 조사와 함께 만약 관례가 아니라면 왜 상납을 했는지, 누가 요구를 했는지, 그리고 어디에 썼는지 등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용처를 제대로 소명하지 못하거나 인사 등 대가성이 사실이 밝혀질 경우 뇌물수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그러나 국정원 특수활동비가 청와대 또는 정치권으로 흘러간 사실이 드러나더라도 혐의를 입증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초등학생 제자와 성관계한 여교사에 징역 8년 구형

    초등학생 제자와 성관계한 여교사에 징역 8년 구형

    초등학생 제자와 수차례 성관계를 한 여교사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검찰은 창원지법 진주지원 제1형사부 조은래 부장판사 심리로 31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여교사 A(32)씨에게 징역 8년, 전자 발찌 부착 10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모든 범죄로부터 제자를 보호해야 할 스승인 A 씨가 오히려 미성년자인 제자와 성관계를 맺은 것은 용서할 수 없다”며 중형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여름 근무하던 경남지역 모 초등학교 고학년 남학생과 교실·승용차 등에서 9차례 성관계를 한 혐의(미성년자 의제 강간, 미성년자 의제강제추행 등)로 구속기소 됐다. 그는 해당 학생의 담임교사는 아니지만 올해 초 다른 교육 과정 활동 중 알게 된 뒤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날 최후 진술에서 “잘못된 판단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무엇보다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라고 말했다. 선고 공판은 새달 14일 열릴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롯데 비리 최대 수혜” 신동빈에 징역 10년 구형

    檢 “롯데 비리 최대 수혜” 신동빈에 징역 10년 구형

    신동주 5년, 신영자·서미경 7년 신회장 측 “신격호 지시” 반박 신회장 “국민께 사죄” 최후진술회사 자금 횡령 등 총수 일가의 경영비리 의혹으로 기소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검찰이 징역 10년과 벌금 1000억원을 구형했다. 형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에게는 징역 5년에 벌금 125억원이 구형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김상동) 심리로 30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롯데 총수 일가에 대해 “기업 자금으로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데 장기간에 걸쳐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한 점이 드러났다”면서 “엄정한 형사 책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어 “피고인들은 ‘모든 것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책임이고 그 뜻을 거스를 수 없었다’고 주장하는데, 엄정한 처벌이 없다면 피고인들은 어떤 부분이 자신들의 책임인지 앞으로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 회장은 총수 일가에 509억여원의 ‘공짜 급여’를 지급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와 롯데시네마 매점에 영업이익을 몰아줘 회사 자금 774억여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 부실화한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에 다른 계열사를 동원하는 등 회사에 1345억여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특경가법상 배임)를 받는다. 검찰은 신 회장을 두고 “가장 높은 수준의 형사처벌을 해야 한다”면서 “가족들의 불법 이익 취득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했고 경영권을 공고히 한 데 따른 이익의 최대 수혜자”라고 지목했다. 이어 “특히 피에스넷 배임은 신 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경영 실패를 은폐하기 위해 계열사에 손해를 전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신 회장 측 변호인은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와 관련해 신 회장이 관여하거나 직접적 이익을 얻은 적이 없고 회사의 이익을 위한 것으로 위배 정도가 경미하다”면서 “이는 그룹 내 절대적인 권한을 가진 신 총괄회장의 지시로 이뤄진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신 회장은 최후 진술에서 “사회적 물의를 빚어 임직원들과 국민들께 머리 숙여 사죄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은 오너가의 소유물이 아닌 사회의 공공재라는 믿음을 위해 노력했고 과거 잘못된 관행과 가족 관련 문제를 바로잡아 투명한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일본어로 최후 진술을 한 신 전 부회장도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면서 특히 “아버지가 현재 건강이 매우 악화된 상황이라는 점을 참작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검찰은 신 총괄회장으로부터 주식을 증여받는 과정에서 706억여원의 증여세를 내지 않은 혐의 등으로 함께 기소된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에게 징역 7년과 벌금 2200억원, 신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씨에게 징역 7년과 벌금 1200억원을 구형했다. 신 총괄회장에 대한 결심 공판은 다음달 1일 별도로 열린다. 한편 롯데그룹 측은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날 “아직 재판부의 선고가 남아 있는 만큼 구체적인 입장을 언급하기는 이른 것 같다. 향후 재판 과정을 지켜보겠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라며 말을 아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검찰 ‘경영비리’ 롯데 신동빈 징역 10년·신동주 5년 구형(종합)

    검찰 ‘경영비리’ 롯데 신동빈 징역 10년·신동주 5년 구형(종합)

    ‘경영비리’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검찰이 징역 10년과 벌금 1000억원을 구형했다. 그의 친형인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에겐 징역 5년과 벌금 125억원을 구형했고 서미경씨와 신동주·신동빈 회장의 누나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에게는 각각 징역 7년을 구형했다. 서씨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셋째 부인이다.검찰은 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유남근)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롯데 총수 일가는 불법적인 방법을 통해 막대한 부를 이전했고, 기업 재산을 사유화해 일가의 사익을 추구했다”면서 위와 같이 구형했다. 다른 피고인들과 마찬가지로 서씨와 신 이사장에게도 징역형과 함께 벌금형(서씨에게는 벌금 1200억원, 신 이사장에게는 벌금 2200억원)을 동시에 구형했다. 검찰은 신 회장에 대해 “신 총괄회장이 연로한 상황에서 신 회장은 경영 전반을 실질적으로 총괄 지휘했다”면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 신 총괄회장의 잘못된 지시를 그대로 집행했다”고 지적했다. 또 “범행의 최대 수혜자는 본인인데도 아버지 뜻을 거스를 수 없었다며 책임을 모두 전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 전 부회장에 대해선 “부당 급여 집행에 동참했으면서도 책임을 일체 부인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신 이사장과 서씨에 대해선 “피해 회복을 하지 않고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고 개별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이날 재판에 나오지 않은 신 총괄회장에 대해선 구형을 미뤘다. 그러면서도 검찰은 “고령에 건강이 안 좋다는 점을 고려해도 전체 사건을 지시, 주도했다는 점에서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신 총괄회장에게는 별도 기일을 잡아 결심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신 회장은 총수일가에게 500억원대 ‘공짜 급여’를 지급(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하게 하고, 롯데시네마 매점에 영업이익을 몰아주거나 부실화한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에 타 계열사를 동원하는 식 등으로 1300억원대 손해(특경법 배임)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그의 아버지인 신 총괄회장은 2006년 차명으로 보유하던 일본 롯데홀딩스 주식 6.2%를 서씨 모녀와 신 이사장이 지배하는 해외 특수목적법인(SPC)에 액면가에 넘겨 증여받은 이들이 706억원대 증여세 납부를 회피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신 회장의 변호인은 “기소된 범죄 사실은 10년 전에 일어난 일들로 그동안 국가기관에서 조사를 받고 처분을 받아 공개된 사실”이라면서 “대부분의 범행도 절대 권한을 가진 신 총괄회장이 직접 지시해서 일어났고 신 회장은 관여한 게 없다”고 주장했다. 일부 배임 혐의에 대해선 “계열사의 도산을 막기 위해 부당 지원한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오로지 회사 이익을 위한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신 전 부회장 변호인도 “급여를 받은 건 신 총괄회장의 지시와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고, 신 이사장 변호인도 “소극적으로 범행에 가담했다”며 양형에 반영해달라고 주장했다. 서씨 변호인도 “신 총괄회장이 결정한 일을 전달받은 후 수동적으로 따랐을 뿐”이라면서 “신 총괄회장이 미안하게 생각해서 딸과 피고인을 배려한 게 이 사건인 만큼 조용히 살아갈 수 있도록 최대한 선처해달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검찰 ‘경영비리’ 롯데 신동빈 회장에 징역 10년 등 구형

    [속보] 검찰 ‘경영비리’ 롯데 신동빈 회장에 징역 10년 등 구형

    ‘경영비리’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검찰이 징역 10년과 벌금 1000억원을 구형했다.검찰은 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유남근)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롯데 총수 일가는 불법적인 방법을 통해 막대한 부를 이전했고 ,기업 재산을 사유화해 일가의 사익을 추구했다”면서 징역 신 회장에게 징역 10년과 벌금 1000억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신 회장은 총수 일가에게 500억원대 ‘공짜 급여’를 지급(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하게 하고, 롯데시네마 매점에 영업이익을 몰아주거나 부실화한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에 타 계열사를 동원하는 식 등으로 1300억원대 손해(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솜방망이 성폭행 처벌에 경종 울린 대법원

    전남 신안 섬마을에서 여교사를 집단 성폭행한 가해자들에게 대법원이 엄벌 의지를 밝혔다. 그제 대법원은 집단 성폭행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7~10년을 선고받은 2심 재판이 잘못됐다며 광주고법에 재판을 다시 하라고 사건을 돌려보냈다. 피고인들의 2심 형량이 너무 낮으니 공모 관계를 들여다보고 더 무겁게 처벌하라는 취지다. 대법원의 판단은 많은 이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한다. 지난해 5월 신안군 섬마을의 초등학교 관사에서 이 사건이 일어났을 때 세상은 경악했다. 인간이기를 포기한 악질 성범죄는 그러나 재판을 거듭하면서 이런저런 사유로 형량이 크게 줄었다. 1심 재판에서 12~18년 형을 선고받았던 가해자 3명은 2심에서 거의 절반 가까이 감형됐다. 현실과는 전혀 별개로 돌아가는 법리(法理)를 도무지 납득하지 못하겠다는 원성이 자자할 수밖에 없다.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은 새삼 입에 올리기도 끔찍하다. 학부모인 주민들이 여교사에게 술을 먹여 관사로 데려가 차례로 욕보이고 휴대전화로 이를 촬영하기까지 했다. 인두겁을 쓴 짐승이었던 세 사람은 범죄 공모 관계가 인정되지 않고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검찰 구형량의 절반에도 못 미치게 감형됐다. 성폭행범에 대한 법원의 솜방망이 처벌에 여론은 노이로제에 걸릴 정도다. 최고형을 줘도 시원찮다는 여론이 들끓어도 재판을 거듭할수록 물렁물렁하기 짝이 없는 판결로 결론 나는 사건이 허다하기 때문이다. 중학생 딸의 친구를 성적 욕구를 해소할 목적으로 유인해 살해한 이영학 사건만 해도 그렇다. 인면수심 가해자를 향한 비난만큼이나 솜방망이 처벌에 대한 우려가 벌써 높다. 성범죄는 해마다 늘어나는 데다 행태도 갈수록 잔혹해진다. 우리 법원은 2012년 성범죄 양형 기준을 강화했으나 집행유예 선고율은 오히려 더 높아지는 실정이다. 이러니 성범죄 재범률이 늘어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미국처럼 성범죄에 관한 한 집행유예를 허용하지 않는 나라도 있다. 우리라고 그렇게 못 할 이유도 없다. 인권을 참혹하게 유린하는 성범죄에 관대해야 할 명분은 어디에도 없으며 있어서도 안 된다. 이번 대법원의 결정이 의미심장하게 도드라져 보이는 까닭이다. 성범죄만큼은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는 강력한 법의 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돼야 한다.
  • 대법 “여교사 집단 성폭행 공모… 처벌 너무 약하다”

    학부모 3명 공모·합동 범행 인정 “원심서 필요한 심리 다하지 않아” 전남 신안 섬마을 여교사를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2심에서 징역 7~10년을 선고받은 학부모 3명에 대해 대법원이 “처벌이 너무 약하다”며 파기환송했다. 하급심이 3명의 공모 관계를 배제한 채 재판을 진행해 한층 더 중하게 처벌할 기회를 놓쳤다는 취지에서다. 강력 사건의 경우 보통 우발범보다 계획범이, 단독범보다 집단범이 더 수위 높게 처벌된다. 대법원 1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26일 지난해 5월 여교사를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항소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은 김모(39)씨와 징역 8년의 이모(35)씨, 징역 7년의 박모(50)씨에 대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다시 판단하라고 2심 재판부인 광주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피고인들 때문에 과하게 술을 마신 피해자를 차로 관사까지 데려다준 박씨와 박씨 차를 따라간 나머지 피고인들이 범한 강간미수죄를 원심은 단독 범행으로 봤다”면서 “오랫동안 알고 지낸 피고인 3명끼리 관사로 가는 동안 연락을 주고받고 주차를 나란히 한 정황 등을 보면 이들이 범행을 합동으로 공모한 점을 인정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이어 “합동범, 공모공동정범으로 보지 않은 원심엔 더 높은 형량 선고를 위해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위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섬마을 학교 학부모였던 피고인들은 지난해 5월 21일 오후 11시 10분부터 자정 무렵까지 잇따라 피해자 성폭행을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이튿날 새벽에 잠이 든 피해자를 재차 잇따라 성폭행해 강간치상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 과정에서 이씨는 범행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기까지 했다. 재판이 시작되자 이들이 범행을 공모했는지 여부가 쟁점이 됐다. 1심은 성폭행을 시도하다 실패한 강간미수 단계에 대해 공모 관계를 인정하지 않고, 끝내 성폭행을 한 강간치상 단계만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봤다. 이어 1심 법원은 징역 25년을 구형받은 김씨에게 징역 18년을, 22년이 구형된 이씨에게 징역 13년을, 징역 17년이 구형된 박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2심은 피해자와 합의했다는 이유로 피고인별 수감 기간을 5~8년씩 낮춰 ‘솜방망이 처벌’ 비판을 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초등학생 성폭행한 테니스 코치, 16년 만에 단죄

    초등학생 성폭행한 테니스 코치, 16년 만에 단죄

    16년이 걸렸다. 초등학생 제자를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 테니스 코치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부(부장 민지현)는 강간치상 혐의로 기소된 김모(39)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피해자 A(26)가 상당한 시간이 지나 김씨를 고소한 사건이지만, 재판부는 피해자의 진술이 매우 구체적이고 일관된 점 등을 볼 때 성폭행을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 사건의 발단은 A씨가 10살 때인 1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김씨는 A씨가 다니는 강원 철원의 한 초등학교의 테니스 코치였다. 김씨는 2001년 7월 말~8월 초 학교 테니스부 합숙훈련 기간에 테니스장 라커룸에서 A씨를 성폭행했다. 또 같은 해 11월 5일 밤 9시 30분쯤 서울 중구 장충동의 한 여관 객실에서 테니스부 학생들과 생일 케이크를 나눠 먹은 뒤 A씨만 자신의 방으로 불러 성폭행했다. 김씨는 이듬해인 2002년 6월과 같은 해 7월 자신의 관사에서 A씨를 성폭행했다. 당시 A씨는 반항하거나 성폭행 피해 사실을 누군가에게 알릴 수도 없었다. 폭언과 구타가 난무했던 테니스부의 분위기, ‘코치와 선수’ 관계에서 오는 두려움이 컸기 때문이다. 또 ‘죽을 때까지 너랑 나만 아는 일이니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한 김씨의 말을 듣지 않으면 보복당할 수 있다는 생각에 피해 사실을 수사기관 등에 알릴 엄두를 내지 못했다. 1년 간 4차례에 걸쳐 성폭행 피해를 본 A씨는 이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에 시달렸다. 그러나 성인이 된 이후 이른바 ‘나영이 사건’을 계기로 자신도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A씨는 용기를 냈다. 2012년 9월 성폭력상담소에서 상담한 후 경찰서까지 찾아가 피해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당시 피해 사실을 입증할 자료를 확보하지 못한 데다 공소시효 문제로 쉽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듣고 고소장을 제출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5월 테니스 대회에서 15년 전 자신을 성폭행한 김씨를 우연히 만났다. 초등학교 때의 아픈 기억이 떠올라 견딜 수가 없었다. 결국 A씨는 적극적으로 증거를 모아 경찰에 고소장을 냈고 김씨는 기소됐다. 김씨는 재판에서 ‘한 차례 강제 추행 사실은 있으나 성폭행하지는 않았다’면서 혐의를 부인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초등학교 졸업 이후에도 테니스 선수와 지도자로서 생활해왔던 점을 고려하면 자신을 지도했던 코치를 고소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 “오랜 시간이 흘러 갑작스럽게 피고인을 허위로 무고할 이유나 동기 역시 찾아보기 어려운 점 등으로 볼 때 범행을 넉넉히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어린 피해자를 특별보호 영역인 학교에서 성폭행한 점 등으로 볼 때 사회적·도덕적 비난 가능성이 크다”면서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피해 보상도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범들 형량 높인다…“공모 범죄라 가중처벌”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범들 형량 높인다…“공모 범죄라 가중처벌”

    당초 검찰 구형량 징역 17~25년…항소심에선 7∼10년 절반 이상 깎여대법 “가해자들 공모·합동 범행 인정” 전남 신안 섬마을 여교사를 집단 성폭행한 학부모 3명에 대한 형량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대법원이 2심에서 무죄로 판단한 공모 등 일부 혐의를 유죄로 보고 다시 재판하라고 결정해서다.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은 2심에서 피고인들의 공모·합동 관계가 인정되지 않았던 일부 혐의에 대해서도 공모·합동 관계가 있다고 판단해 이전 재판을 전부 파기했다. 이에 따라 다시 열릴 파기 환송심에서는 2심 때보다 엄한 처벌이 예상된다. 대법원의 판결 취지는 이들이 범죄를 공모했으며 합동으로 실행에 옮긴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대법원은 이날 “주된 쟁점은 피고인들의 간음 미수, 간음, 성폭력처벌법 위반죄에 있어 피고인들 사이에 공모공동정범, 합동범을 인정할 수 있는지 여부”라며 “공모, 합동 관계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공모·합동 관계가 인정되면 각자의 성폭행 미수 범행에 대해 공동책임을 진다. 공모·합동 관계가 인정되지 않으면 자신의 성폭행 미수에 대해서만 벌을 받게 돼 형량에서 상당한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성폭행 범죄는 공모한 사실이 드러나 공모공동정범이나 합동범으로 판단될 경우 가중처벌될 수 있다. 공모공동정범은 2명 이상이 범죄를 공모해 각자 분담해 이행한 경우 성립한다. 공모자 가운데 일부만 실행에 옮긴 경우도 실행하지 않은 공모자에게 같은 죄가 성립한다. 합동범은 여러 명이 시간적·장소적으로 협동해 범행하는 것이다. 다수의 가해자가 성폭행할 목적으로 피해자들을 유인한 뒤 암묵적인 합의에 따라 각자 100m 이내 장소에서 흩어져 동시에 또는 순차적으로 성폭행한 경우 합동범이 인정된 판례가 있다. 사회적 충격을 불러온 이번 사건은 범인들의 구체적 혐의사실과 더불어 처벌 수위에 많은 관심이 쏠려 있었다. 당초 검찰은 피고인들이 학부모라는 점을 악용해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각각 징역 25년, 22년, 17년형을 각각 구형했다. 하지만 1심은 각각 징역 18년, 13년, 12년을 선고했고, 2심은 이마저도 피해자와 합의했다는 이유로 징역 10년, 8년, 7년으로 감형했다. 검찰 구형량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선고가 내려지자 처벌 수위의 적정성을 놓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도덕적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큰 사건을 두고 법원이 엄벌 의지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비판이 일었던 반면 피해자가 합의 끝에 처벌을 원치 않게 된 사건에서 감형하는 건 당연하다는 일각의 반론도 있었다. 이들은 범행일 자정을 기준으로 각각 두 차례에 걸쳐 범행을 저질렀는데, 1차 범행에서는 피해자가 강하게 저항하면서 3명 모두 범행에 실패했다. 자정 이후 2차 범행에서는 완전히 잠이 든 피해자를 성폭행했다. 이들은 1차 범행 당시 명확하게 모의하지 않았지만 서로가 저지른 행동을 목격하면서도 별다른 제지 없이 순차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1차 범행을 가해자들이 공모했으며 합동으로 실행에 옮긴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1, 2심은 “공모·합동 관계를 증명할 구체적인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성폭행 미수 행위에는 공모·합동 범행이 아닌 각자의 단독 범행으로 판단했고, 성폭행 행위에 대해서만 공모, 합동 관계를 인정했다. 재경지법의 한 판사는 “피고인들이 성폭행 미수 범행에 대해 다른 공범들의 범행까지 공동으로 책임지게 된 만큼 2심 재판부는 이를 반영한 형량을 선고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안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 파기환송…“학부모들 범행 공모”(종합)

    ‘신안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 파기환송…“학부모들 범행 공모”(종합)

    신안 섬마을에서 발생한 여교사 집단 성폭행 사건에 대해 대법원이 파기환송 결정을 내렸다.감형으로 2심에서 각각 징역 7∼10년을 선고받았던 학부모 3명은 2심 재판을 다시 받게 됐다. 대법원은 피고인들의 공모관계·합동 범죄를 인정하지 않아 2심 재판부가 무죄를 선고한 일부 혐의에 대해서도 ‘공모 범행이 인정된다’며 유죄 취지로 다시 판단하라고 결정했다. 대법원은 26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치상 및 준강간미수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모(39), 이모(35), 박모(50)씨의 상고심에서 각각 징역 10년, 8년, 7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광주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이 사건은 피고인들이 공모, 합동 관계를 부인하는데, 증거들에 의해 확인되는 간접사실 또는 정황사실을 경험칙에 바탕을 두고 관찰·분석해 볼 때 원심(2심)이 무죄로 판단한 부분에 대해 공모공동정범, 합동범을 인정할 수 있다”며 “원심은 합동범, 공모공동정범의 성립, 주거침입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해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위법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들은 지난해 5월 21일 오후 11시 10분부터 22일 새벽 사이 신안군의 한 섬마을 초등학교 관사에서 공모해 여교사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이들은 마을 식당에서 식사 중인 피해자에게 접근해 억지로 술을 먹인 후 취한 피해자를 관사로 데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21일 자정을 기준으로 각각 두 차례에 거쳐 범행을 저질렀다. 1차 범행에서는 피해자가 강하게 저항하면서 3명 모두 범행에 실패했지만, 자정 이후 범행을 재시도해 완전히 잠이 든 피해자를 성폭행했다. 이 과정에서 이씨는 범행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기까지 했다. 김씨는 2007년 대전의 한 원룸에 침입해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가 추가돼 재판을 받았다. 검찰은 이들이 학부모라는 점을 악용해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김씨 25년, 이씨 22년, 박씨 17년형을 각각 구형했다. 재판에서는 1차 범죄에 대해 피고인들의 공모관계를 인정할 수 있느냐가 쟁점이 됐다. 공모관계가 인정되면 각자의 강간미수 범행에 대해 공동책임을 지게 되지만, 부정되면 자신의 강간미수에 대해서만 벌을 받게 된다. 1심은 “1차 범죄의 공모관계가 인정되지 않는다”며 각각 징역 18년, 13년, 12년을 선고했다. 자정 이후 2차 범죄에 대해선 공모관계가 인정됐다. 2심은 1심 판단을 유지하면서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이유로 들며 형량을 더욱 낮춰 각각 징역 10년, 8년, 7년으로 감형했다. 이처럼 1, 2심을 거치면서 형량이 대폭 낮아져 일각에서는 처벌 수위의 적정성을 놓고 거센 비판이 일기도 했다. 대법원은 하급심이 부정한 성폭행 미수 등의 공모·합동범죄 관계를 다시 판단하라고 결정했다. 대법원 취지에 따라 2심이 가해자들의 공모관계를 인정하게 되면 형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법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한 학부모들 2심 재판 다시하라”

    대법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한 학부모들 2심 재판 다시하라”

    신안 섬마을에서 여교사를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2심에서 각각 징역 7∼10년을 선고받은 학부모 3명이 2심 재판을 다시 받게 됐다.대법원 1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26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상해)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모(39), 이모(35), 박모(50)씨의 상고심에서 각각 징역 10년, 8년, 7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광주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이들은 지난해 5월 21일 오후 11시 10분부터 22일 새벽 사이 신안군의 한 섬마을 초등학교 관사에서 공모해 여교사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이들은 마을 식당에서 식사 중인 피해자에게 접근해 억지로 술을 먹인 후 취한 피해자를 관사로 데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이씨는 범행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기까지 했다. 김씨는 2007년 대전의 한 원룸에 침입해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가 추가돼 재판을 받았다. 경찰은 이들이 학부모라는 점을 악용해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김씨 25년, 이씨 22년, 박씨 17년형을 각각 구형했다. 1심 재판부는 자정 전 최초 범행에서 공모한 혐의는 일부 무죄로 판단된다며 각각 징역 18년, 13년, 12년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이유로 들며 각각 징역 10년, 8년, 7년으로 감형했다. 법원 1, 2심을 거치면서 형량이 대폭 낮아져 일각에서는 처벌 수위의 적정성을 놓고 거센 비판이 일기도 했다. 대법원은 2심의 판단이 잘못됐다며 재판을 다시 하라고 결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대법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학부모들 2심 파기…“다시 심리”

    [속보] 대법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학부모들 2심 파기…“다시 심리”

    대법원이 지난해 5월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을 파기환송했다.대법원은 전남지역의 섬 관사에서 여자 교사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학부모 3명에 대한 상고심에서 이들에게 각각 징역 7년, 8년, 10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광주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이들은 지난해 5월 21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 사이 전남 신안군의 섬마을 초등학교 관사에서 사전에 공모해 여교사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에서는 이들에게 각각 징역 12년, 13년, 18년을 선고했지만, 2심에선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년, 10년으로 감형했다. 피고인들과 검찰 측 모두 2심에 불복해 상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금 도둑’ 증거 인멸·도주 많은데 처벌은 물방망이

    ‘세금 도둑’ 증거 인멸·도주 많은데 처벌은 물방망이

    20세기 초 미국 시카고 암흑가를 주름잡았던 마피아 두목 알 카포네에게 쇠고랑을 채운 건 연방수사국(FBI)이 아니라 재무부였다. 두려울 게 없었던 알 카포네도 탈세 혐의 앞에선 속수무책이었다. “이 세상에서 확실한 것은 세금과 죽음뿐”(벤저민 프랭클린)이라는 말이 말해 주듯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탈세에 매우 강경하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세금 도둑질’에 너무 관대하다는 지적이 높다. 조세 범죄를 저지르고도 기소가 되는 이는 다섯 명 중 한 명뿐이다.24일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조세범죄 기소율은 평균 20.9%다. 전체 형사범 기소율 평균(37.9%)에 비해 17% 포인트나 낮다. 지난해 조세범죄 기소율 역시 22.4%로 전체 형사범 기소율 34.6%와 큰 차이가 났다. 조세 범죄는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재산을 빼돌리거나 세금 자체를 고의로 축소·탈루하는 모든 행위를 말한다. 입법조사처는 우리나라의 경우 조세범죄 기소 확률 자체가 너무 낮다고 지적한다. 최근 5년간 조세범죄로 기소된 사람은 모두 1만 3548명이다. 혐의는 있지만 기소가 안 된 3만 1073명 가운데 소재 파악 불명으로 인한 기소중지(33.7%)와 증거불충분(31.2%)이 64.9%나 될 정도로 조세 범죄는 증거 인멸이나 도주 위험이 높다. 그런데도 정작 구속 상태에서 기소가 돼 재판을 받는 비중은 지난 5년간 평균 5.7%에 그쳤다. 나머지는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49.1%)을 받거나 약식재판이 청구(45.3%)됐다. 막상 기소가 돼도 실형을 사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지난해 조세범처벌법 위반범에 대한 1심 처리 결과를 보면 전체 1433명 가운데 집행유예(39.1%, 561명)와 재산형(35.6%, 510명)이 70%를 넘었다. 징역형은 고작 14%(200명)다. 지난해 일반범죄 형사범의 징역형 비율이 22.9%인 점과 비교하면 조세범 처벌이 상대적으로 훨씬 관대한 셈이다. 문은희 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우리나라 사법 당국은 대체로 조세범을 일반 형사범보다 관대하게 대하고 국고 손실을 보전하는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 때문에 실형보다는 재산형 비율이 높다”고 지적했다. 독일이나 일본에서는 조세범을 10년 이하 징역형 등 중죄로 다스린다. 유죄로 판명날 경우 가산세도 미국은 80%인 반면 우리나라는 40%에 불과하다. 문 조사관은 “우리나라도 조세범죄에 대한 형사처벌 실효성을 강화해 일반 형사범보다 더 강한 수준으로 처벌할 필요가 있다”면서 “조세범죄를 바라보는 사법 당국과 국민 인식도 바꿔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내 조세범 기소율이 낮은 것은 복잡하고 어려운 세금 지식을 따라잡지 못하는 요인도 큰 만큼 전문 수사 인력 및 법조인 양성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쓴소리도 나온다. 안창남 강남대 세무학과 교수는 국세청의 직무유기와 조세범·조력인 간의 부당거래 가능성을 지적한다. 안 교수는 “조세범뿐 아니라 조세범죄를 도와준 변호사나 세무사도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덜란드 법원이 과거 탈세를 한 거스 히딩크 감독에 대해 집행유예를 내리면서도 조력인인 변호사는 법정 구속한 판결을 예로 들었다. 우리나라는 조력인 처벌 사례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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