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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7년 전 대구 미국문화원 폭파사건 관련 2명 사후 재심서 ‘무죄’

    대구지법 형사항소4부(이윤호 부장판사)는 5일 1983년 발생한 ‘대구 미국문화원 폭파사건’과 관련해 처벌받은 고 이경운씨 등 유족이 낸 국가보안법 위반 등 재심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이날 무죄를 선고받은 사람은 고 이경운(1990년 사망)씨와 고 이복영(2011년 사망)씨 2명이다. 이들은 미국문화원 폭파사건에 연루돼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고 유족들은 2018년 재심을 신청했다. 재판부는 “당시 수사기관이 피고인들을 구속영장 없이 불법으로 잡아 가뒀고, 이들이 자백한 진술은 증거 능력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대구지법은 지난해 10월에도 미국문화원 폭파사건과 관련해 박종덕(61)씨 등 피고인 5명에 대한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 1983년 9월 22일 오후 9시 30분쯤 대구 중구 삼덕동 미국문화원(현 경북대병원 건너편) 앞에 있던 가방에서 폭발물이 터져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당시 합동수사본부는 경북대 학생이던 박씨 등 5명을 용의자로 지목해 국가보안법 위반 등 죄목으로 구속했다. 이들은 모두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았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조국 “감찰 종결은 민정수석 권한...유재수 불응해 감찰 불가했다”

    조국 “감찰 종결은 민정수석 권한...유재수 불응해 감찰 불가했다”

    “체포나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권 없어종결 여부,감찰반원들 의사와는 무관”조국(55) 전 법무부 장관이 재판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면서 “감찰 종결 권한은 민정수석에게 있고, 유재수 사건의 경우 감찰대상자가 감찰에 불응해 의미있는 감찰이 사실상 불가능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김미리)의 심리로 5일 오전 10시부터 열리는 2회 공판기일에 출석하기 위해 법원에 온 조 전 장관은 “감찰반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다”는 말로 운을 뗐다. 조 전 장관은 “대통령 소속 특감반은 경찰도 검찰도 아니기 때문에 체포나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에 관한 권한이 없다”면서 “감찰반이 확인할 수 있는 비위 혐의는 수사기관의 것과는 애초부터 중대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재수(56)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을 ‘중단’시킨 혐의 등으로 기소된 조 전 장관은 검찰의 수사과정에서 드러난 유 전 부시장의 뇌물수수 등 비위 혐의는 감찰 단계에서 모두 파악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했던 이인걸 전 감찰반장에 따르면 당시 감찰 과정에서 파악된 유 전 부시장의 금품 수수 액수는 1000만원 상당으로 이후 검찰 과정에서 드러난 4000만원 이상과는 차이가 있다. 조 전 장관은 이어 “감찰반은 감찰대상자의 동의가 있을 때만 감찰을 진행할 수 있다”면서 “감찰 반원의 의사나 의혹, 희망이 무엇이든 감찰 대상자의 의사에 반하는 강제 감찰은 불허된다”고 말했다. 유 전 부시장은 감찰 당시 감찰반원이 요구하는 자료를 준다고 했다가 주지 않고 버티다 병가를 낸 뒤 잠적에 가까운 행태를 보였었다. 이후 사표를 제출하면서 감찰은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았다. 이 전 감찰반장은 증인석에서 “감찰반원들은 감찰이 더 진행되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윗선의 결정에 따라 중단됐다”고 말했는데, 조 전 장관은 감찰 대상자인 유 전 부시장이 감찰에 불응할 때 이를 강제할 수단이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주지한 것이다. 조 전 장관은 또 “감찰에 대한 게시, 진행, 종결 권한은 민정수석에게 있다”면서 “감찰이 사실상 불능상태에 빠졌기 때문에 당시까지 확인된 비위 혐의과 복수의 조치 의견을 보고받고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감찰이 더 이상 진행될 수 없다고 판단한 뒤 자신의 직무 권한 내에서 결정을 내린 것이기 때문에 직권남용으로 볼 수 없다는 취지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이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 내용을 수사기관이나 관계 기관에 이첩하지 않고 사표를 받은 수준에서 무마했다고 본다. 유 전 부시장은 지난달 22일 뇌물수수 등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실형은 면했으나 유죄로 인정됐다는 점에서 조 전 장관의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이날 취재진을 향해 “이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일방적 주장을 여과없이 보도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재판이 열린 만큼 피고인의 목소리도 온전히 보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기계적 균형이라도 맞춰달라”고 말한 뒤 법정으로 향했다. 이날 조 전 장관의 재판에는 당시 특감반원 2명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국민 공분 샀던 ‘제주 카니발 폭행사건’ 가해자 징역 1년6개월

    국민 공분 샀던 ‘제주 카니발 폭행사건’ 가해자 징역 1년6개월

    지난해 7월 국민적 공분을 샀던 제주도 카니발 사건의 가해자에게 실형이 내려졌다. 제주지법 형사2부(부장 장찬수)는 4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일명 ‘제주 카니발 폭행 사건’의 가해자 A(34)씨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와 함께 타고 있던 자녀들이 받았을 정신적 고통이 클 것으로 보이고, 피해자 역시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과 피해자가 제주에서도 같은 지역 출신이고, 심지어 부모님도 서로 알고 지내는 사이다. 어떻게 보면 이웃사촌”이라며 “피고인은 자신의 인생에 대해 되돌아보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7월 4일 오전 10시 40분쯤 제주시 조천읍 우회도로에서 카니발 차량을 몰던 중 급하게 차선을 변경했고, 이에 항의하는 상대 운전자 B씨를 폭행했다. A씨는 폭행 장면을 촬영하던 B씨 부인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던져 버렸다. 이에 피해 차량 뒷좌석에서 아버지가 폭행당하는 장면을 목격한 B씨의 5살과 8살 두 자녀는 충격을 받고 심리치료까지 받았다. 당시 상황이 그대로 담긴 블랙박스가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지난해 8월 기준 A씨의 엄벌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약 20만명이 동의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만삭 아내 걱정에” 제주 카니발 폭행사건 가해자 호소 안 통했다

    “만삭 아내 걱정에” 제주 카니발 폭행사건 가해자 호소 안 통했다

    징역 1년6개월에 법정구속법원 “피해자에 책임 전가”청원 20만명 국민적 공분지난해 여름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일명 제주도 카니발 사건의 가해자가 결국 실형에 처해졌다. 제주지법 형사2부(재판장 장찬수 부장판사)는 4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일명 ‘제주 카니발 폭행사건’의 가해 당사자 A(34)씨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와 함께 타고 있던 자녀들이 받았을 정신적 고통이 클 것으로 보이고,피해자 역시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또 “만삭의 아내 진료를 위해 이동하던 중 우발적으로 이뤄진 점은 인정된다. 재판부도 양형을 두고 고민을 거듭했지만 폭행은 정당화 될 수 없다. 더욱이 책임을 피해자에게 전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해 7월 4일 오전 10시 40분쯤 제주시 조천읍 우회도로에서 카니발 차량을 몰던 중 급하게 차선을 변경,이에 항의하는 상대 운전자 B씨를 폭행했다.A씨는 폭행 장면을 촬영하던 B씨 아내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던져버리기도 했다. 피해 차량 뒷좌석에는 당시 5살,8살 자녀도 타고 있었다.아버지가 폭행당하는 장면을 목격한 아이들은 충격을 받고,심리치료까지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당시 상황이 그대로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교통사고와 손해배상 전문변호사인 한문철 변호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면서 국민적 공분을 샀다. 지난해 8월 A씨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고 20만명에 달하는 인원이 동의했다. 청와대는 “난폭운전은 타인의 삶을 파괴할 수도 있는 중대 범죄”라며 “수사가 국민 눈높이에 맞게 진행되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는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그 입, 이제야… 내일 귀국 강정호, 공개 사과할 듯

    그 입, 이제야… 내일 귀국 강정호, 공개 사과할 듯

    음주운전 전력을 갖고 국내 프로야구에 복귀를 시도해 논란을 빚고 있는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32)가 5일 미국에서 귀국한다. 강정호의 에이전시인 리코 스포츠는 3일 “강정호가 5일 입국해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자가격리가 끝나는 대로 기자회견을 열어 공개 사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강정호는 음주운전에 대해 한 번도 직접 사과한 적이 없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강정호의 한국 무대 복귀 여부는 그의 보류권을 보유한 키움 히어로즈에 달렸다. 키움 관계자는 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달 강정호가 구단에 공식적으로 복귀 의사를 밝힌 뒤 논의는 구단에서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넥센(키움의 전신)에서 뛰다 2015년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이적한 강정호는 2016년 12월 잠시 귀국했을 당시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 및 운전자 바꿔치기 시도로 물의를 일으켰다. 강정호는 2009년과 2011년에도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드러났고, 법원은 강정호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강정호는 지난해 피츠버그로부터 방출당했다. 강정호는 지난달 20일 임의탈퇴 복귀 신청서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하며 한국 무대 복귀를 시도했다. KBO는 상벌위원회에서 1년 유기 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의 징계를 내림으로써 내년에 KBO에서 뛸 수 길을 열어 줬다. 예상보다 가벼운 징계에 KBO가 솜방망이 처벌을 내렸다는 비판 여론이 쏟아졌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아내 살해’ 유승현 前의장 2심서 감형받아 징역 7년

    ‘아내 살해’ 유승현 前의장 2심서 감형받아 징역 7년

    술에 취한 채 아내에게 골프채를 휘둘러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던 유승현(56) 전 김포시의회 의장이 항소심에서 징역 7년으로 감형받았다. 재판부는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는 3일 유 전 의장의 선고 공판에서 “고의를 넘어 미필적으로나마 피해자를 살해할 범죄 의사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살인 혐의를 인정했던 원심을 파기하고 상해치사 혐의로 징역 7년에 자격정지 1년을 선고했다. 유 전 의장은 지난해 5월 아내와 집에서 술을 마시던 중 외도를 추궁하는 과정에서 아내를 밀치고 골프채로 수차례 폭행해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사인은 외상으로 많은 출혈이 발생해 피가 돌지 못해 생기는 속발성 쇼크와 심장눌림증이었다. 1심은 아내의 차량에 둔 소형 녹음기를 통해 아내와 내연남의 대화 내용을 듣고 격분한 유 전 의장이 골프채로 아내를 때리고 목을 조르는 등 살해 의도가 있었다고 봤다. 2심은 유 전 의장 측 주장을 일부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두 차례에 걸친 아내의 외도를 용서했다는 점에서 새로 알게 된 불륜으로 살해하겠다는 의도를 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가족들이 피고인에 대해 선처를 구한 점도 양형에 참작됐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소방시설공사 분리발주 시설 설계·감리 하도급 제한

    소방시설공사 분리발주 시설 설계·감리 하도급 제한

    앞으로 소방시설공사는 다른 업종 공사와 분리해서 발주해야 한다. 소방청은 소방시설공사 분리발주제 도입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개정 ‘소방시설공사법’을 오는 9일 공포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개정은 건설업체가 소방시설공사까지 일괄 수주한 뒤 소방 관련 시설은 따로 전문 소방업체에 하도급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저가 하도급 계약과 부실시공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개정 소방시설공사법은 소방시설공사를 다른 업종과 분리해서 발주하고 도급계약을 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개정법률은 소방시설 시공뿐만 아니라 설계·감리부문의 하도급도 전면 금지된다. 이를 위반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이 밖에 소방시설공사법 위반행위에 대한 과징금 상한을 3000만원 이하에서 2억원 이하로 높이는 것도 개정내용에 포함됐다. 소방시설공사 분리발주는 개정 소방시설공사법 공포 3개월 뒤인 9월부터 적용된다. 설계·감리부문 하도급 금지와 과징금 상한액 조정은 공포 후 1년부터 시행된다. 소방청은 “분리발주제 도입을 통해 적정 금액으로 소방시설공사를 계약·시공하는 게 가능해지면서 안전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분리발주가 곤란한 경우 등 세부적인 내용을 담은 하위법령 입법을 조속히 추진해 9월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전주 ‘얼굴 없는 천사’ 성금 절도범 징역 2년 구형

    전주 ‘얼굴 없는 천사’ 성금 절도범 징역 2년 구형

    검찰이 ‘전주 얼굴 없는 천사’의 성금을 훔쳐 달아난 혐의(특수절도)로 기소된 피고인 2명에게 항소심에서 징역 2년과 1년 6개월을 각각 구형했다. 3일 전주지법 제1형사부 심리로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전주지검은 피고인 A(36)씨에게 징역 2년을, B(35)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검찰은 “일반 국민은 뉴스를 통해 훈훈한 성금 기부 소식을 접하면 감명을 받지만, 피고인들은 이를 이용해 사리사욕을 챙길 생각부터 했다”며 “이들의 행위는 기부문화뿐 아니라 사회 전체에 끼치는 해악이 크다”고 지적했다. 변호인들은 “피고인들은 잘못을 모두 인정하고 5개월의 수형생활로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30일 오전 10시께 전주시 완산구 노송동주민센터 뒤편에서 얼굴 없는 천사가 두고 간 기부금 6000여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해 A씨와 B씨에게 각각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골프채로 때려 숨졌는데…고의 없다며 감형된 전 김포시의장

    골프채로 때려 숨졌는데…고의 없다며 감형된 전 김포시의장

    골프채로 아내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유승현 전 김포시의회 의장(56)이 2심에서 형이 대폭 감형됐다. 1심은 살인죄를 인정했지만 2심은 살인의 고의는 없다고 보고 상해치사죄를 적용했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는 3일 유승현 전 의장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에게 상해의 고의를 넘어 미필적으로나마 피해자를 살해할 범의가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정도의 증명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유 전 의장은 지난해 5월15일 오후 경기 김포시 양촌읍 자택에서 아내 A씨(53)와 다투다가 온몸을 골프채와 주먹으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았다. 불륜을 의심해 아내 차량 운전석 뒷받침대에 녹음기를 설치한 혐의도 있다. 유 전 의장은 경찰 조사에서 “아내와 함께 술을 마시면서 대화를 하다가 쌓인 감정이 폭발했다”며 우발적 범행을 주장했지만, 경찰은 유씨의 혐의를 상해치사에서 살인으로 변경해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1심에서도 징역 20년을 구형했고, 1심 재판부는 징역 15년과 자격정지 1년을 선고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법원 “전동킥보드도 자동차…의무보험 가입해야”

    법원 “전동킥보드도 자동차…의무보험 가입해야”

    술에 취한 상태로 전동킥보드를 운전하다가 사람을 다치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40대 남성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법원은 전동킥보드를 의무보험에 가입해야 하는 ‘자동차’로 인정하면서도 보험 상품이 개발돼 있지 않아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위반 혐의로는 처벌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단독 박원규 부장판사는 음주운전(도로교통법 위반), 위험운전치상(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49)씨에게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 저녁 서울 금천구의 한 공원 앞 도로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전동킥보드를 운전하다가 당시 보행 중이던 피해자와 충돌해 피해자를 다치게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80%로, 자동차면허 기준으로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피해자는 약 2주간의 치료를 요하는 타박상 등의 상해를 입었다. 검찰은 A씨에게 자동차손배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 현행 자동차손배법은 원동기에 의해 육상에서 이동할 목적으로 제작한 용구 등을 ‘자동차’로 규정하고, 의무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자동차는 도로에서 운행하면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재판부는 모터에 의해 구동되는 전동킥보드가 법에서 규정한 ‘자동차’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의무보험 가입 대상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재판부는 A씨의 자동차손배법 위반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전동킥보드를 대상으로 하는 의무보험 상품이 개발되기 전에는 전동킥보드 운전자를 자동차손배법 위반으로 처벌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손해보험 업계는 대법원 판례가 확정되기 전까진 전동킥보드의 의무보험 가입 대상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전동킥보드가 ‘이륜자동차’라는 하급심 판결이 있지만, 자전거도로 이용이 가능하다는 판결도 있어 애매하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도 “전동킥보드 의무보험 대상 여부는 찬반이 뚜렷한 문제여서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가 법체계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아이·운전자 다 지킨다… 스쿨존에 뜬 ‘안전지존’

    아이·운전자 다 지킨다… 스쿨존에 뜬 ‘안전지존’

    방산초 앞 노상주차장 18면 없애고 스쿨존 주변 41면 추가 폐지도 계획 박 청장 “불편해도 모두 위한 조치”“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안전 관리는 어린이를 교통사고에서 지키는 것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사고 위험에서 보호하는 것입니다. 적어도 서울 송파구에선 스쿨존에서 어린이들이 사고를 당하는 일이 없도록 모든 지원을 다 할 것입니다.” 초등학교 1~2학년 등교를 하루 앞둔 지난 26일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장지동 문현초등학교를 찾아 스쿨존 주변 안전 시설물을 직접 점검했다. 문현초교 인근 스쿨존에는 지난해 과속단속 폐쇄회로(CC)TV 3대, 옐로카펫 1개, 보행신호 음성안내 보조장치 4개 등이 설치돼 있다. 문현초교 주변을 살펴본 박 구청장은 “현재 스쿨존 길이가 690m인데 충분해 보이지 않는다”면서 “스쿨존을 좀 더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송파구는 현재 정부와 서울시 지원을 받아 총 21억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이를 스쿨존에 투입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스쿨존 신규·확대 지정, 과속단속 CCTV 추가 설치, 옐로카펫 및 노란발자국 사업, 과속경보표지 등 교통안전시설 확충에 쓰일 계획이다. 송파구가 스쿨존 교통사고 방지에 팔을 걷어붙인 것은 지난 3월 25일 ‘민식이법’(도로교통법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개정안)이 시행됐기 때문이다. 민식이법은 스쿨존에서 사망이나 상해 사고가 발생하면 운전자는 1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는 내용을 담았다. 한마디로 스쿨존에서 교통사고는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커다란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박 구청장은 “송파구 스쿨존 정책 목표에서 어린이들의 안전이 당연히 1순위”라면서도 “사고를 내면 받게 되는 처벌도 무거워서 이로부터 주민을 보호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런 이유로 송파구는 최근 방이동의 방산초등학교 정문 앞 도로에 설치됐던 노상주차장 18면을 모두 없앴다.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 때문에 운전자들이 통학하는 어린이들을 보지 못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다. 송파구는 조만간 스쿨존 주변에 있는 노상주차장 41면을 추가로 폐지할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노상주차장이 없어지면서 불편해하는 주민들도 있겠지만, 조금만 더 생각하면 모두를 위한 조치”라면서 “스쿨존 확대와 안전시설물 강화는 물론 주민들의 안전운전 캠페인도 강화해 어린이와 운전자를 모두 사고와 처벌의 두려움을 겪지 않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문재인은 공산주의자”…고영주 전 이사장 2심도 징역형 구형

    “문재인은 공산주의자”…고영주 전 이사장 2심도 징역형 구형

    허위사실로 문재인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고영주(71)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에게 2심에서 다시 징역형이 구형됐다. 검찰은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부(최한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고 전 이사장의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원심 구형대로 선고해달라”고 밝혔다. 앞서 1심에서는 징역 1년 6개월이 구형됐다. 반면 고 전 이사장 측 변호인은 문 대통령을 지목해 “영향력 있는 사람의 행태는 공동체의 관심사가 되어야 한다”며 “이런 (공인에 대한) 영역에서 특정 표현이 법원의 형사재판에서 유무죄를 가리는 문제가 되어선 안 된다”며 무죄를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본 재판은 공론장에서 최고 권력자를 비판할 자유가 얼마나 주어졌는지 가늠할 척도”라며 “표현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서 다양한 성향의 국민이 쟁취한 노력과 시민사회의 합의가 부당한 항소로 훼손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고 전 이사장은 2013년 1월 보수 성향 시민단체 신년하례회에서 당시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을 가리켜 “공산주의자이고, 이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가 적화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공개적으로 발언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2015년 9월 고 전 이사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검찰은 2년 만인 2017년 9월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자료나 진술 등을 보면 악의적으로 모함하거나 인격적인 모멸감을 주려는 의도는 보이지 않고, 오히려 자유민주주의 체제라고 믿어 온 체제의 유지에 집착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명예훼손의 고의가 없다고 판단해 무죄를 선고했다. 반면 문 대통령이 고 전 이사장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는 1·2심 모두 배상 책임을 인정해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고 전 이사장의 명예훼손 항소심 선고 공판은 다음 달 9일 열린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전동킥보드도 자동차”…술 마시고 행인 친 40대 집유

    “전동킥보드도 자동차”…술 마시고 행인 친 40대 집유

    서울남부지방법원 형사1단독 박원규 부장판사는 만취 상태에서 전동킥보드를 타다 보행자를 친 혐의(음주운전 등)로 기소된 A(49)씨에게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A씨는 술을 마신 후 서울 금천구의 한 공원 앞 이면도로에서 전동킥보드를 운전하다 B(29)씨와 부딪혔다. 킥보드에 치여 넘어진 B씨는 전치 2주의 타박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80%였다. 한편 A씨는 재판이 진행 중이던 지난 3월 음주 상태에 무면허로 카니발 승용차를 운전하다 적발돼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다. 재판부는 “전동킥보드는 자동차관리법의 적용을 받는 이륜자동차에 해당한다”며 “피고인은 재판받는 중에도 또다시 무면허, 음주운전의 범행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동킥보드에 자동차 보험을 들지 않은 혐의(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 위반)에 대해서는 “사회적 평균인 관점에서 전동킥보드가 의무 가입 대상이라는 사회적 인식이 극히 미약하다”면서 무죄를 선고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황하나 1억 건네며 공범 회유” MBC 보도 손 들어준 법원

    “황하나 1억 건네며 공범 회유” MBC 보도 손 들어준 법원

    마약 투약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2)씨가 공범을 돈으로 회유했다는 언론보도에 신빙성이 있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13부(김용빈 박재영 이정훈 부장판사)는 조모 씨가 MBC를 상대로 낸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조씨는 2015년 9월 황씨로부터 건네받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같은 해 11월 구속기소 돼 이듬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조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황씨를 비롯한 7명이 조씨의 공범으로 입건됐지만, 경찰은 2017년 황씨 등 7명을 모두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며 사건을 마무리지었다. 이후 MBC는 2019년 황씨가 조씨에게 1억원을 건네며 ‘네가 다 안고 가라’는 취지로 회유했다고 보도했다. MBC는 사건 현장에서 조씨 등과 함께 있던 다른 공범의 지인이 제보한 내용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에 조씨는 “황씨로부터 1억원을 받지 않았는데 신빙성 없는 제보를 기사화해 피해를 봤다”며 MBC에 손해배상금 5000만원과 정정보도를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기사에 적시된 사실이 허위라고 인정하기 부족하다”며 조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재수사 결과 황씨가 조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것이 사실로 확인된 점과 관련 정황에 비춰볼 때 보도 내용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 조씨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으나 2심 재판부 또한 “항소심에서 MBC가 추가로 제출한 증거를 보면 조씨가 황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하고도 혼자 투약했다고 진술하는 대가로 1억원을 받았다는 사실이 존재한다고 수긍할 만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조씨가 황씨의 마약 범행을 은폐하는 데 가담했는지는 공공성과 사회성을 갖춘 공적 관심 사안에 관한 것”이라며 “순수하게 조씨의 사적인 영역에 속한다고 볼 수 없다”고 봤다. 한편 황하나씨는 지난해 7월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보호관찰 및 40시간의 약물치료 프로그램 수강, 220만560원의 추징금을 선고받았다. 이후 검찰은 양형부당으로 항소했고 황하나 측도 항소했으나 2심에서도 원심과 같은 형을 선고받았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음주운전 후 운전자 바꿔치기” 장용준, 1심서 집행유예 2년

    “음주운전 후 운전자 바꿔치기” 장용준, 1심서 집행유예 2년

    음주운전, 운전자 바꿔치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래퍼 장용준(20·예명 ‘노엘’)에게 1심에서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2일 서울서부지법 형사11단독 권경선 판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범인도피교사·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장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 아들인 장씨는 지난해 9월 7일 오전 2∼3시 서울 마포구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 인근 도로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차를 몰다가 오토바이와 충돌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한 장씨는 사고 직후 지인 A(29)씨에게 연락해 운전자를 ‘바꿔치기’ 하려고 시도하거나, 보험사에 A씨가 운전하다 사고를 냈다며 허위로 교통사고 신고를 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재난지원금 받으려고” 자가격리 이탈…성남시, 고발 방침

    “재난지원금 받으려고” 자가격리 이탈…성남시, 고발 방침

    경기 성남시는 코로나19 자가격리 수칙을 어긴 A(79·분당구)씨를 경찰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1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0일 미국에서 입국해 이달 13일까지 자가격리 대상이다. A씨는 그러나 이날 오전 9시 51분쯤 거주지 주민센터인 서현1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했다. 이 같은 사실은 분당구보건소 직원이 이날 오전 A씨 집을 방문했다가 부재중인 것을 확인하며 드러났다. 외국에서 생활하다 입국하면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하며 귀국 3일 이내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시는 이에 따라 서현1동 행정복지센터를 일시 폐쇄하고 직원들을 격리 조치했다. A씨에 대해서는 검체를 채취,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중이다. 자가격리 장소를 무단이탈하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앞마당에 들어왔다고…길고양이에 화살촉 쏜 40대 집유

    앞마당에 들어왔다고…길고양이에 화살촉 쏜 40대 집유

    길고양이 머리에 살상용 화살촉을 쏜 40대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전주지법 군산지원 형사3단독 해덕진 부장판사는 1일 길고양이에게 살상용 화살촉을 쏴 상처를 입힌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로 기소된 A(46)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160시간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주거지 마당에서 길고양이에게 화살촉을 쏴 상처를 입혔다는 공소사실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며 “피고인이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있으며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군산시 오룡동 집 마당에서 활을 사용해 사냥용 화살촉인 ‘브로드 헤드’를 고양이에게 쏴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브로드 헤드는 수렵에 쓰이는 3개의 날이 달린 살상용 화살촉이다. 상처를 입은 고양이는 머리를 다친 채 거리를 배회하다 지난해 7월 동물단체에 구조돼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고양이는 목숨을 건졌지만, 왼쪽 눈을 잃었다. 동물단체 고발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고양이가 배회한 장소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고 화살촉 유통 경로를 역추적해 A씨를 붙잡았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산부인과 갔는데…의사가 성범죄자 “의사면허 취소 안 돼”

    산부인과 갔는데…의사가 성범죄자 “의사면허 취소 안 돼”

    성범죄 전과가 있는 의사들의 진료와 수술이 계속되고 있다. 1일 온라인상에는 지난 5월31일 방송된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 보도된 병원을 찾는 문의 글이 올라왔다. 이날 방송에서는 성범죄 의사들의 진료 실태에 대해 추적 보도했다. 양천구의 한 산부인과. 해당 산부인과 의사는 진료 중 환자 불법 촬영 혐의로 지난해 법원에서 1심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의 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의사는 무죄를 주장하며 항소했고 현재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그 사이 해당 의사는 산부인과 진료를 계속하고 있다. 강남 유명 한의원 한의사 또한 환자 2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3년간 취업제한 명령도 내려졌다. 그러나 해당 한의사는 항소를 통해 대법원 형이 확정되기 전까지 진료를 계속할 수 있다. 지난 2015년엔 국립대병원 의사가 간호사 탈의실을 불법 촬영하다 구속되는 사건이 있었다. 해당 의사는 2012년에도 환자와 간호사들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벌금 300만 원형을 받은 전과자였다. 안면 윤곽 수술의 명의라는 한 성형외과 전문의는 진료 중 환자 성추행으로 처벌을 받은 전력이 2차례나 있었다. 해당 의사는 2016년 대법원에서 벌금 700만 원형이 확정됐으며, 2009년에도 여성 환자 2명을 성추행해 벌금 700만 원을 받았다. 그러나 전과 2범인 해당 의사는 그 이후로도 계속 의사면허를 유지하고 진료와 수술도 그대로 하고 있다. 의료법에 명시된 의사면허 취소 사유는 ‘마약 중독사’, ‘정신 질환자’, ‘의료법 위반으로 금고 이상 실형’으로 성범죄는 면허 취소 사유가 아니다. 이에 박호균 변호사는 “그런 일반 형사범죄를 저지르고 또 형사법원에서 유죄가 확인되는데도 불구하고 의사를 하는 데 지장이 없다는 것은 오늘날 문명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그런 제도를 우리는 지금, 대한민국은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성폭행·음주운전’ 전북대 의대생 제적 확정 최근 여자친구를 성폭행하고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낸 전북대 의대생의 출교가 확정된 사건이 있었다. 전북대 김동원 총장은 징계 대상자인 의과대학 4학년 A(24)씨에 대한 제적 처분을 승인했다고 지난 5월4일 밝혔다. A씨는 2018년 9월 3일 오전 전주의 한 원룸에서 여자친구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최근 법원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또 지난해 5월 11일에는 술에 취해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하다가 신호대기 중이던 차를 들이받아 상대 운전자와 동승자에게 상처를 입히기도 했다. 그는 재판 결과에 불복해 항소했다. 전북대 의과대학 교수회는 교수회의를 열어 A씨에 대한 제적을 의결하고 총장에게 처분 집행을 신청했었다. 이에 따라 A씨는 의사 국가시험을 치를 수 없게 됐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사과 받으려” “계속 쫓아와”… ‘SUV 엄마’ 고의성 규명 집중

    “사과 받으려” “계속 쫓아와”… ‘SUV 엄마’ 고의성 규명 집중

    피해자 가족 “10분 넘게 혼내고 따라와” 고의성 인정되면 실형 선고될 가능성경북 경주 초등학교 인근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일어난 교통사고가 고의인지를 놓고 가해자 측과 피해자 측이 팽팽하게 맞서 경찰이 이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주경찰서는 지난 29일 사고 신고자와 목격자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사고 당시 상황과 사고 이후 운전자 언행 등을 조사했다고 31일 밝혔다. 교통범죄수사팀과 형사팀으로 합동수사팀을 구성한 경찰은 차량 속도를 분석하기 위해 사고 장면이 찍힌 폐쇄회로(CC)TV와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냈다. 경찰은 이에 앞서 피해 초등학생 A(9)군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 A군은 경찰에서 “자전거를 타고 도망가는데 뒤에서 멈추라는 소리가 들렸다”며 “당시 차가 쫓아와 무서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가해 차량 운전자 B씨는 경찰조사에서 “(A군이) 우리 애를 괴롭힌 것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하기 위해 뒤쫓아 가던 중 사고가 났다. 고의로 낸 사고가 아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군의 누나는 “(사고 발생 전 놀이터에 찍힌) CCTV를 확인해 보니 (운전자가) 동생을 10분 넘게 혼냈다”며 “동생이 아이를 때리고 사과 없이 갔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25일 경주시 동천초등학교 인근 스쿨존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몰던 30대 여성이 A군이 타고 가던 자전거를 추돌해 발생했다. 이 사고로 A군은 다리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조만간 B씨를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사고가 난 만큼 운전자는 일명 ‘민식이법’(특정범죄 가중처벌법 개정안) 위반에 해당한다”며 “어린이보호구역 제한속도를 넘었는지, 고의로 사고를 냈는지 등을 조사해 추가로 적용할 법이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교통사고 전문가들에 따르면 민식이법이 적용된다면 1년에서 15년까지의 징역형 또는 500만~30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하지만 학생의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 500만~700만원 정도의 벌금형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고의성이 인정돼 특수상해죄가 적용되면 징역 1년에서 10년까지 실형이 선고될 가능성도 있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지명수배’ 내연녀에게 형사 정보 폰으로 찍어 보낸 경찰관

    ‘지명수배’ 내연녀에게 형사 정보 폰으로 찍어 보낸 경찰관

    지명 수배 사실 알고서도 검거하지 않아법원 “경찰직무 관련 범죄로 죄질 불량” 내연녀에게 지명수배 여부 등 형사정보를 넘겨주고 검거조차 하지 않은 경찰관이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12단독 박소영 부장판사는 공무상 비밀누설, 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기소된 부산 한 경찰서 경위 A씨에 대해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31일 밝혔다. A경위는 내연녀가 사기 사건으로 해운대경찰서로부터 지명 수배된 사실을 알고서도 두 차례 만난 자리에서 검거하지 않은 혐의(직무유기)도 받았다.A경위는 2015년 9월 부산 한 파출소에 근무할 당시 사기, 무고사건으로 수사를 받는 내연녀 B씨로부터 지명수배 여부를 확인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이에 A경위는 경찰 온라인 조회시스템에 들어가 내연녀 지명수배 정보를 휴대전화로 찍어 보내 주는 등 2016년 5월까지 7차례에 걸쳐 관련 형사 정보를 넘겨줬다. A경위는 또 내연녀로부터 사촌 동생과 삼촌의 사망원인을 확인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형사사법정보시스템에 접속해 변사사건확인원 화면을 촬영해 전화로 전송해 주기도 했다. 박 부장판사는 “각 범행 모두가 경찰 공무원의 직무와 관련된 범죄로 범행 횟수나 내용에 비추어 죄질이 좋지 않다. 다만 초범인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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