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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폰서 검사’ 뇌물 사건 공수처로… 전·현직 비위 조준당한 檢

    ‘스폰서 검사’ 뇌물 사건 공수처로… 전·현직 비위 조준당한 檢

    경찰이 현직 중견 검사를 포함한 수산업자의 전방위 금품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가운데 과거 검찰이 ‘혐의없음’으로 종결했던 ‘스폰서 검사’ 뇌물 의혹 사건이 결국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 넘겨졌다. 경찰과 공수처가 각각 전·현직 검사 비위를 파헤치는 형국이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스폰서 검사’ 사건으로 이미 유죄가 확정된 김형준(51·사법연수원 25기) 전 부장검사의 뇌물수수 의혹 사건을 최근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넘겨받고 직접수사 여부 검토에 들어갔다. 김 전 부장검사는 2016년 3∼9월 옛 검찰 동료인 박모(51) 변호사의 범죄 혐의를 무마해 주는 대가로 3차례에 걸쳐 4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김 전 부장검사는 중·고교 동창인 ‘스폰서’ 김모(51)씨의 수사 관련 편의를 봐주며 수년간 향응 접대를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2018년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된 바 있다. 이번에 공수처로 넘어온 혐의는 당시 대검찰청이 김 전 부장검사의 스폰서 의혹 수사를 하면서도 뇌물죄로는 인정하지 않고 종결했던 사안이다. 스폰서였던 김씨가 2019년 10월 경찰에 고발장을 내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에 사건을 배당한 뒤 1년가량 수사를 이어 가다 지난해 10월 김 전 부장검사와 박 변호사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 역시 공수처에 이첩한 점을 감안하면 두 기관 모두 혐의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공수처는 이번 사건에 대해 직접 수사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 907일간 도주… 희대의 탈옥수 신창원 근황

    907일간 도주… 희대의 탈옥수 신창원 근황

    1997년 1월 20일 무려 907일 만에 검거된 희대의 탈옥수 신창원의 뒷이야기가 공개됐다. 3일 부산교도소에 따르면 당시 재소자였던 신창원은 탈옥 1개월 전부터 차량 열쇠 없이 승용차를 운전하는 방법을 동료 재소자에게 물었고, 3개월 전에는 변비가 있다는 이유로 식사량을 조절해 3개월 동안 80㎏이던 체중을 60∼65㎏까지 감량했다. 탈옥 당일 오전 2시 수용소 화장실 안 환기구를 통해 빠져나간 신창원은 흙을 파내 인근 공사장에 진입, 교도소 외벽을 타고 도주했다. 부산교도소는 “창고에서 쇠톱 2개를 속옷과 운동화에 훔친 뒤 야간 음악방송 시간에 환기구에 설치된 쇠창살을 쇠톱으로 조금씩 절단해왔다”라고 설명했다. 신창원은 교도소 인근 500m 지점에서 자전거 1대를 훔쳐 타고 근처 농원에 들어가 양복 1벌과 외투, 구두, 칼을 훔친 뒤 자전거를 타고 달아났다. 택시를 통해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서울 천호동에 잠입, 택시 기사를 위협해 차비를 내지 않고 되레 1만원을 빼앗기도 했다. 천호동에서 수감 전 동거하던 여성이 일하던 가게 등을 들렸으나 찾지 못했고, 버스를 타고 천안으로 내려가 몸을 숨겼다. 수많은 제보와 오보, 추적 끝에 1999년 7월 16일 전남 순천 한 아파트에서 동거녀와 함께 있던 신창원은 가스관 수리공 제보로 체포됐다. 탈옥 이후 붙잡히기까지 신창원은 전국 각지에서 105회에 걸쳐 약 9억8000여만원을 훔치는 등 강도와 절도 행각을 벌였다. 부산교도소는 “신창원은 무기징역에 대한 절망감으로 난동을 부리고 흡연 때문에 징벌을 받자 교도소 생활에 염증을 느꼈다. 수감 전 만났던 애인을 보고 싶어했다”라며 “도주 기간 동안 연인원 97만명의 경찰 인력이 동원됐다”고 설명했다.가정폭력·막말에 시달린 어린 시절 “새끼야, 돈 안 가져왔는데 뭐하러 학교 와. 빨리 꺼져.” 신창원은 지독한 가난과 아버지의 가정폭력도 고통이었지만 선생님의 막말이 자신을 범죄자의 길로 이끌었다고 고백했다. 신창원은 저서 ‘907일의 고백’을 통해 “나를 잡으려고 군대까지 동원하고 엄청난 돈을 쓰는데 나 같은 놈이 태어나지 않는 방법이 있다. 초등학교 때 선생님이 ‘너 착한 놈이다’ 하고 머리 한 번만 쓸어주었으면 여기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다. 5학년 때 선생님이 ‘새끼야 돈 안 가져왔는데 뭐 하러 학교 와, 빨리 꺼져’ 하고 소리쳤는데 그 때부터 마음 속에 악마가 생겼다”라고 말했다. 좀도둑질로 14살 때 경찰서에 갔다 훈방조치됐지만 아버지의 강제로 소년원에 들어가게 됐고 이후 범행은 대담해져 강도살인의 공범으로 교도소에 들어가게 됐다. 탈옥을 했기에 무기 징역에다가 22년 6개월 형이 추가됐다. 모범수가 되어도 교도소를 나갈 수 없다는 걸 본인도 알고 있다고 전해졌다.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보낸 신창원은 2021년 현재 교도소에서 소년범을 위한 상담공부를 하고 있다. 2004년 고입, 대입 검정고시에 합격했고, 법을 공부해서 국가와 교도소장을 상대로 4건의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
  • 장모는 구속, 아내는 주가조작 의혹..칼 휘두르다 칼날 맞게 된 윤석열

    장모는 구속, 아내는 주가조작 의혹..칼 휘두르다 칼날 맞게 된 윤석열

    ‘공정과 정의’를 외치며 지난 2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61) 전 검찰총장이 장모 최모(74)씨의 법정 구속으로 출마 선언 3일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특히 윤 전 총장이 대선 준비를 위해 ‘1호 영입’했던 이동훈(51)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최근 거액의 금품수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면서 사퇴한 데 이어 “누구한테 10원 한 장 피해 준 적 없다”며 윤 전 총장이 두둔했던 그의 장모가 국민건겅보험공단으로부터 총 22억 9000만원의 요양급여를 편취한 혐의로 2일 구속되면서 윤 전 총장 역시 자신과 아내 김건희(49)씨를 향한 검찰과 고위공직자수사처의 수사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22억 9000만원 편취’ 구속된 장모...6년 전엔 무혐의로 빠져나와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정성균)는 이날 의료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혐의로 기소된 최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피고인에게 공범 책임이 있느냐가 관건인데, 투자금 회수 목적도 어느 정도 있어 보이지만 요양병원 개설·운영에 깊이 관여하고 요양급여를 편취한 혐의가 모두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요양급여 부정 수급 사건에서는 편취금이 대부분 환수됐지만, 이 사건에서는 그러지 않았다”라며 “국민건강보험공단 재정을 악화시켜 국민 전체에 피해를 준 점 등 책임이 무겁다”고 양형 배경을 명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박순배)는 의료인이 아닌데도 동업자 3명과 의료재단을 설립한 뒤 2013년 2월 경기 파주시에 요양병원을 개설·운영한 혐의로 최씨를 불구속기소 했다. 검찰은 최씨가 2013년 5월∼2015년 5월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요양급여 22억 9000만원을 편취한 혐의도 적용했다.이 사건은 이미 2015년 파주경찰서에서 수사를 한 차례 진행해 최씨를 제외한 동업자 3명만 재판에 넘겨져 1명은 징역 4년, 나머지 2명은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이 각각 확정됐다. 당시 최씨는 공동 이사장이었으나 2014년 이사장직에서 물러나면서 병원 운영에 관한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책임면제각서’를 받았다는 이유로 입건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4월 7일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와 조대진 변호사 등이 최씨와 당시 윤 총장, 윤 총장의 아내 김씨를 각종 혐의로 고발하면서 재수사가 시작됐다. 장모 최씨, 잔고증명서 위조·부동산 차명거래 재판 진행 중 이날 법정 구속된 최씨는 요양병원 불법 운영 사건 외에 경기 성남시 땅 매입 관련 불법 의혹으로 기소돼 별도의 재판이 진행 중이다. 최씨는 2013년 성남시 도촌동 땅을 매입하면서 동업자 안모씨와 함께 은행에 347억 원을 예치한 것처럼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혐의(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로 지난해 3월 기소됐다. 최씨는 또 안씨 사위 명의 등으로 계약하고 등기한 혐의(부동산실명법 위반)도 받고 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성남시는 최씨에게 부동산실명법 위반 등으로 수십억원의 과징금 처분을 내리기도 했다. 해당 재판은 현재 의정부지법 형사8단독 박세황 판사 심리로 3차 공판까지 진행됐고, 다음 재판은 8월 12일에 열린다. 아내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코바나 뇌물성 협찬 의혹 수사 이미 각 사건으로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인 최씨와 달리 윤 전 총장의 아내 김씨를 향한 수사는 서울중앙지검이 최근 속도를 내고 있다. 김씨의 혐의는 크게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김씨가 운영하는 미술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의 뇌물성 협찬금 수수로 나뉜다. 해당 의혹은 모두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정용환)가 수사하고 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은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2010~2011년 시세조종을 통해 주가를 조작하는 과정에서 김씨가 주식과 자금을 제공하고 차익을 봤다는 게 의혹의 골자다. 여기에 최근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장모 최씨도 도이치모터스 등기이사였던 A씨와 2019년 9월~2011년 초 수십 차례 같은 IP로 주식계좌에 접속해 시세조종을 벌인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또 코바나컨텐츠 관련 의혹은 2019년 6월 윤 전 총장이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뒤 기획사의 전시회에 대기업 협찬사가 늘어나면서 대기업들의 ‘보험성 협찬’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검찰 수사로 이어졌다. 특히 코바나컨텐츠의 전시 대부분에는 도이치모터스가 후원사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후원·협찬 기업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한 데 이어 최근 해당 기업들과 코바나컨텐츠와의 거래 내역 확보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전직 검찰총장 겨냥한 공수처···고발만 11건 공수처는 윤 전 총장 가족이 아닌 윤 전 총장을 직접 겨냥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수처는 윤 전 총장을 대상으로 한 11건의 시민단체 고발 사건 중 옵티머스자산운용 초기 부실수사 의혹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수사 방해 의혹을 지난달 초 각각 7호와 8호 사건으로 정식 입건했다. 옵티머스 부실수사 의혹은 윤 전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이던 2019년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옵티머스 경영진을 수사 의뢰한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아 관련 피해를 키웠다는 게 고발인 측 주장이다. 또 한 전 총리 관련 의혹은 윤 전 총장이 지난해 임은정 대검 감찰연구관에게 수사권을 주지 않아 한명숙 사건 수사팀의 모해위증교사 의혹 수사를 방해했다는 혐의다 공수처는 두 사건과 관련해 법무부와 대검찰청에 윤 전 총장을 감찰한 자료를 요청했지만, 징계 관련 내부 자료를 외부에 제공한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아직 회신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법무연수원 교육을 마친 검사들이 복귀하면서 인력난을 일부 해소한 공수처는 윤 전 총장을 수사에 더욱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 ‘장애인 학대’ 끊이지 않는데… 가해자 처벌은 솜방망이

    ‘장애인 학대’ 끊이지 않는데… 가해자 처벌은 솜방망이

    #미성년 지적장애인 A씨는 친구와 후배 8명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눈 주위 뼈가 부러지고 성희롱 사진을 찍혔다. 이들의 선고 형량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에 그쳤다.’(2019년 수원지법 안산지원 판결) #‘택시운전사 B씨는 장애인 손님에게 남자친구가 있는지 묻고 연락처가 적힌 명함을 건네며 만남을 제안했다. 피고인은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다.’(2018년 광주지법 목포지원 판결) 장애인 대상 범죄와 인권침해, 학대 사례가 끊이지 않지만 가해자 처벌은 미약해 장애인들이 사회적 약자로서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1일 중앙장애인권익옹호기관의 ‘장애인학대 처벌실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장애인 학대 피고인 886명 가운데 징역형을 선고받은 사람은 426명(48.1%)으로 절반이 안 됐다. 이들의 평균 실형 기간은 42개월에 불과했다. 심지어 장애인 중에서도 더 취약계층으로 볼 수 있는 장애 여성을 성적으로 학대한 사건조차 징역형을 받은 가해자는 51%에 그쳤다. 가해자와 피해장애인의 관계 유형을 보면 지인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신체 학대 가운데 23.2%, 성적 학대 가운데 32.4%, 경제적 착취 가운데 40.5%를 지인이 저질렀다. 피해자의 장애 유형은 지적장애가 59.4%로 절반을 웃돌았다. 지적장애인들은 자신의 의사를 명확히 표시하기 어렵다 보니 학대 정도와 관계없이 낮은 형량이 선고된 사례가 특히 많다. 은종군 중앙장애인권익옹호기관장은 “징역형 다음으로 많은 집행유예는 같은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 이상 더는 처벌하지 않겠다는 것인데, 피해자 입장에선 한 동네 등 같은 생활 공간에서 가해자와 얼굴을 마주하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 자체가 끔찍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피고인이 ‘반성하고 있다. 오갈 데 없는 장애인을 내가 먹여 줬다’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면 유리한 양형 사유로 반영한다”며 “경찰, 검찰도 장애에 대한 전문성이 낮거니와 판사들 또한 장애인 학대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낮다”고 지적했다. 학대받은 장애인이 돌아갈 곳이 마땅치 않다는 것도 문제다. 보고서에 따르면 장애인 거주시설 생활자를 제외하면 지적장애를 가진 피해자의 상당수가 자신을 돌보는 부모나 배우자, 동거인에게 학대를 당했다. 지속적이고 반복된 폭력으로 피해를 입었음에도 가해자에게 전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오히려 피고인이 선처를 구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렇게 가해자가 있는 가정이나 동네로 돌아갈 경우 재학대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학대받은 장애인이 3~6개월간 머물 수 있는 쉼터가 있긴 하지만 현재 15개 시도에만 1개씩 설치돼 있고 세종과 전북은 올해 안에 설치할 계획이다. 쉼터가 부족하고 남녀가 따로 머물 수 있는 공간이 없는 쉼터가 많아 가령 여성 피해자가 입소하면 남성 피해자는 입소하지 못하는 일도 있다. 가해자와 분리하려면 쉼터 퇴소 후 피해 장애인의 자립이 이뤄져야 하지만,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퇴소 후 자립률은 평균 17.6%에 그친다. 복지부 관계자는 “쉼터와 단기보호시설을 병행해 운영하는 곳이 많아 원가정 복귀가 어려운 경우 단기보호시설에서 우선 보호하고 사후관리, 치료 등이 함께 이뤄지도록 촘촘하게 세부 지침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 새 중대재해법 땐 ‘구의역 김군’ 원청 벌금 15억

    새 중대재해법 땐 ‘구의역 김군’ 원청 벌금 15억

    2016년 홀로 지하철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숨진 ‘구의역 김군’ 사건이 5년 만인 올해 법정에 등장했다. 만약 중대재해처벌법을 개정한다면 김군 사망에 책임이 있는 원청, 하청업체와 경영진이 어떤 처벌을 받을지 재구성한 모의재판에서다.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1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구의역 김군 사건의 산재시민법정을 열었다. 이 의원이 지난 5월 대표 발의한 중대재해처벌법 개정안이 통과된 것을 전제로 진행된 모의재판이었다. 이 법안은 노동자가 사고로 숨지는 등의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했을 때, 법인이나 경영 책임자에 최소 1억원 이상의 벌금을 부과하는 방안이 담겼다. 이날 재판장 역할을 맡은 박시환 전 대법관은 원청업체에 벌금 15억원을, 원청 대표에겐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1억원을 선고했다. 하청업체에는 벌금 8억원, 하청 대표에는 징역 1년과 벌금 5000만원의 실형을 선고했다. 실제 구의역 김군 재판 당시에는 하청 대표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원청 대표에 벌금 1000만원이 선고됐고 원청업체는 공소기각 판결을 받아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이 나왔었다. 모의법정에 나온 검사 측은 “김군은 지하철 2호선 구의·을지로4가·충정로역을 1시간 안에 점검해야 했는데, 이동시간 등을 빼면 남는 수리시간은 1분”이라며 “구의역 사고는 맹목적 비용 절감에 따른 예견된 참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원청은 28명 충원을 약속했지만 17명만 증원해 2인 1조 작업을 할 수 없었다”면서 “하청은 원청으로부터 1인당 322만원을 받지만, 정비원에게는 160여만원만 줬다”고 지적했다. 이날 양형은 시민단체 구성원·노동변호사 등 모두 8명으로 구성된 형량 배심원단의 평의를 토대로 결정됐다. 박 전 대법관은 “하청 대표에겐 직접적 책임을 물어 실형을 냈고, 재산 차이를 감안해 원청 측에 더 많은 벌금을 내게 했다”고 설명했다. 모의재판을 지켜본 고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 김용균재단 대표는 “중대재해에도 벌금 400여만원만 내면 된다면, 경영진은 안전 예산을 짜지 않을 것”이라면서 “자식이 피해자라고 생각하고 정치인들이 결단을 내려달라”며 개정안의 통과를 촉구했다.
  • 골프채로 제자들 상습적 폭행… 대법, 前음대 교수 징역형 집유

    골프채로 제자들 상습적 폭행… 대법, 前음대 교수 징역형 집유

    제자들을 골프채로 상습 폭행한 전직 음대 교수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는 상해·특수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전 국민대 교수 김모(59)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김씨는 재직 당시인 2015년 11월 ‘후배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학생들을 바닥에 엎드리게 한 뒤, 골프채로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16년 9월 세미나를 위해 간 펜션에서도 ‘고기를 굽지 않는다’며 옆구리를 걷어차고 음식물을 던진 것으로 조사됐다. 폭행·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김씨와 함께 재판에 넘겨진 같은 대학 전직 겸임교수 조모(47)씨에게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조씨는 2016년 학생들과의 술자리에서 여성 제자의 신체를 동의 없이 만지며 “남자친구와 진도가 어디까지 나갔느냐, 내가 학생이라면 만나 줄 거냐”고 말하는 등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수차례 주점에서 학생들의 뒤통수를 때리는 등 폭행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심은 김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조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2심은 김씨와 조씨의 업무방해와 김씨의 횡령 등 일부 혐의를 무죄로 보고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으로 감형했다.
  • 군검찰, 승리에 징역 5년·2000만원 구형...성매매 알선 등 혐의

    군검찰, 승리에 징역 5년·2000만원 구형...성매매 알선 등 혐의

    성매매 알선, 해외 원정도박 등 혐의로 기소된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에게 징역 5년과 벌금 2000만원이 구형됐다. 1일 군검찰은 경기 용인시 소재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재판장 황민제 대령) 심리로 열린 이 사건 결심공판에서 “피고인은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으며 그릇된 성인식과 태도에 대해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재판부에 이같이 요청했다. 승리는 2015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클럽과 금융투자업 등을 위한 투자유치를 받기 위해 대만, 일본, 홍콩 등의 투자자에게 수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기소됐다. 비슷한 시기에 본인이 직접 성 매수를 한 혐의(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도 받는다. 또 서울 강남 주점 ‘몽키뮤지엄’의 브랜드 사용료 명목 등으로 클럽 ‘버닝썬’ 자금 5억2800여만 원을 횡령(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하고, 직원들의 개인 변호사비 명목으로 유리홀딩스 회사 자금 2200만 원을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로도 기소됐다. 2013년 12월부터 2017년 8월까지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호텔 카지노 등에서 여러 차례 도박하면서 22억 원 상당을 사용(상습도박)하고, 도박자금으로 100만 달러 상당의 칩을 대여하는 과정에서 아무런 신고를 하지 않은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도 받고 있다. 앞서 그동한 승리 측은 재판에서 “피고인에게는 성매매 알선을 할 동기 자체가 없다.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의 성매매 알선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상습도박 혐의가 인정되려면 도박 액수뿐만 아니라 횟수, 시간, 동기, 전과 등 제반 상황이 모두 고려돼야 하는데 피고인의 미국 방문은 도박이 목적이 아니었으며, 체류 기간 예정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며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다만,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혐의를 인정했다. 한편, 유 전 대표는 지난해 6월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번 사건 관련 첫 재판에 대해 성매매 알선 혐의 등을 모두 인정한 바 있다. 그는 유죄가 인정돼 같은 해 12월 징역 1년 8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고 항소를 취하해 형이 확정됐다.
  • 중대재해처벌법에 벌금형 하한·국민양형위원이 생긴다면

    중대재해처벌법에 벌금형 하한·국민양형위원이 생긴다면

    2016년 홀로 지하철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숨진 ‘구의역 김군’ 사건이 5년 만인 올해 법정에 등장했다. 만약 중대재해처벌법을 개정한다면 김군 사망에 책임이 있는 원청, 하청업체와 경영진이 어떤 처벌을 받을지 재구성한 모의재판에서다.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1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구의역 김군 사건의 산재시민법정을 열었다. 이 의원이 지난 5월 대표 발의한 중대재해처벌법 개정안이 통과된 것을 전제로 진행된 모의재판이었다. 이 법안은 노동자가 사고로 숨지는 등의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했을 때, 법인이나 경영 책임자에 최소 1억원 이상의 벌금을 부과하는 방안이 담겼다. 이날 재판장 역할을 맡은 박시환 전 대법관은 원청업체에 벌금 15억원을, 원청 대표에겐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1억원을 선고했다. 하청업체에는 벌금 8억원, 하청 대표에는 징역 1년과 벌금 5000만원의 실형을 선고했다. 실제 구의역 김군 재판 당시에는 하청 대표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원청 대표에 벌금 1000만원이 선고됐고 원청업체는 공소기각 판결을 받아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이 나왔었다. 모의법정에 나온 검사 측은 “김군은 지하철 2호선 구의·을지로4가·충정로역을 1시간 안에 점검해야 했는데, 이동시간 등을 빼면 남는 수리시간은 1분”이라며 “구의역 사고는 맹목적 비용 절감에 따른 예견된 참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원청은 1년 전 강남역에서 같은 사고가 난 뒤 28명 충원을 약속했지만 17명만 증원해 2인 1조 작업을 할 수 없었다”면서 “하청은 원청으로부터 1인당 322만원을 받지만, 정비원에게는 160여만원만 줬다”고 지적했다. 이날 양형은 시민단체 구성원·노동변호사 등 모두 8명으로 구성된 형량 배심원단의 평의를 토대로 결정됐다. 박 전 대법관은 “양형위원들의 양형 평균값으로 판결했다”면서 “하청 대표에겐 직접적 책임을 물어 실형을 냈고, 재산 차이를 감안해 원청 측에 더 많은 벌금을 내게 했다”고 설명했다. 모의재판을 지켜본 고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 김용균재단 대표는 “중대재해에도 벌금 400여만원만 내면 된다면, 경영진은 안전 예산을 짜지 않을 것”이라면서 “자식이 피해자라고 생각하고 정치인들이 결단을 내려달라”며 개정안의 통과를 촉구했다.
  • 제자 골프채로 때리고 성추행했는데…음대 교수들 집유 확정

    제자 골프채로 때리고 성추행했는데…음대 교수들 집유 확정

    제자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성추행까지 한 혐의를 받는 전 음대 교수들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상해·특수폭행·강제추행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국민대 음대 교수 김모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같은 대학 전 겸임교수 조모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또 김씨에게 80시간의 폭력치료 강의 수강을, 조씨에게 각각 40시간의 폭력치료 강의 및 성폭력치료 강의 수강을 명령했다. 김씨는 지난 2015년 11월 학교 합주실에서 ‘후배 학생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자신이 지도하는 학생들을 엎드리게 한 뒤 골프채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또 술자리에서 학생의 얼굴에 양배추를 던지거나 허벅지를 꼬집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학교 교원업적평가시스템에 자신이 지휘하지 않은 연주회에 지휘자로 참여한 것처럼 허위 내용을 입력하고, 자신이 운영하는 단체의 정기연주회 개최를 목적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최 사업에 참여해 보조금을 받은 뒤 일부를 횡령한 혐의도 받았다. 음대 조교였던 조씨는 술자리에서 학생들의 뒤통수를 수차례 때리고, 여학생의 허벅지를 만지고 손으로 어깨를 끌어당기며 “남자친구와 진도가 어디까지 나갔냐”, “내가 남자로서 어떠냐”고 묻는 등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은 “피고인들이 저지른 범행의 기간이나 횟수 등을 고려하면 죄질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피고인들의 폭력 범행이 피해자들에 대한 가해 의도를 갖고 저질렀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김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조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2심은 “계좌가 김씨 명의로 개설돼 단원들의 출연료와 개인적으로 입금한 돈을 명확히 구분할 수 없고, 피고인과 단원들 사이의 구체적인 위탁관계를 인정할 수도 없다”며 김씨의 횡령 혐의를 무죄로 판단하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및 폭력치료강의 80시간 수강으로 감형했다. 조씨에 대해서는 일부 업무방해 혐의 일부를 무죄로 판단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으로 형을 줄이고, 폭력치료강의 40시간 수강과 성폭력치료강의 40시간 수강을 명했다. 대법원은 김씨와 조씨, 검사의 상고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 군대가 도피처… ‘제2의 승리’ 사라진다

    군대가 도피처… ‘제2의 승리’ 사라진다

    이른바 ‘제2의 승리 방지법’ 통과로 범죄에 연루된 남성 연예인이 군대를 도피처로 삼는 행태가 없어진다. 오는 14일부터 범죄 행위로 수사가 진행 중인 병역 의무자의 경우 수사기관의 장이 요청하면 입영일이 연기된다. 현행 병역법으로는 범죄로 인해 구속되거나 형의 집행 중에 있는 사람에 대해 입영 연기가 가능하지만 범죄 혐의로 수사 중인 사람에 대해서는 규정이 미비해 입영 연기가 불가능했다. 범죄 피의자가 수사 중 군에 입대하게 되면 수사 관할권의 이첩 문제로 범죄 진상 규명 및 책임자 처벌이 어려워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입영일 연기 적용 대상은 금고 이상의 형으로 처벌될 수 있는 범죄 행위로 수사가 진행 중인 사람이다. 수사기관의 장이 입영일 연기를 요청하면 지방병무청장이 직권으로 최장 1년까지 입영을 연기할 수 있다.가수 승리, 배우 이서원 등 범죄 혐의로 입건된 남성 연예인이 잇따라 입대한 데 따른 대책이다. 그동안 남성 연예인들은 징병이 징역인 것마냥 ‘군입대 후 자숙하겠다’라는 공식입장을 내놓았다. 국방의 의무가 범죄에 대한 반성과 속죄의 수단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성범죄 등의 가해자가 도피 입대한 유사 사례는 파악된 경우만 5건에 달한다. 같은 해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20대 남성이 구속영장이 기각되자마자 곧바로 군에 입대해 수사가 지연되기도 했다. 병무청은 “범죄 혐의로 수사를 받는 중에 군에 입영할 경우 수사의 연속성이 단절되며 본인도 복무에 전념할 수 없었다”라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해외 원정도박과 성매매 알선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31)는 지난해 3월 현역 입대해 군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이 밖에 오는 10월부터 예술·체육요원이 의무복무기간(34개월) 동안 특기활용 공익복무 544시간을 마치지 못한 경우 모두 마칠 때까지 의무복무기간이 연장된다. 연장기간 동안 국외여행허가가 제한되며 복무기간이 연장된 경우 정당한 사유 없이 1년 이내에 공익복무를 마치지 못하면 편입이 아예 취소된다. 또 예술·체육요원이 정당한 사유 없이 분기별 공익복무 기준시간을 충족하지 못한 경우 경고 처분이 내려진다. 4회 이상 경고 시 고발된다. 허위로 공익복무 실적을 제출한 경우에는 경고 즉시 고발된다. 경고 처분 시 연장 복무해야 한다.
  • 가인, 프로포폴 불법투약 인정 “우울증·수면장애”[전문]

    가인, 프로포폴 불법투약 인정 “우울증·수면장애”[전문]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이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약식 기소됐다가 벌금형 처분을 받았다. 이와 관련 소속사는 “극심한 우울증으로 신중하지 못한 선택을 하게 됐다.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공식입장을 냈다. 가인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는 1일 “가인은 지난해 프로포폴과 관련하여 약식기소 과정을 거쳐 100만 원의 벌금형 처분을 받은 사실이 있다”라며 “사회적으로 올바르지 못한 행동이었다는 것을 인지하였음에도 먼저 잘못을 사과드리지 못하고 갑작스런 소식으로 더욱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숙이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그간 활동 중에 있었던 크고 작은 부상들의 누적으로 오랫동안 극심한 통증과 우울증, 중증도의 수면 장애를 겪어왔고 그 과정에서 신중하지 못한 선택을 하게 되었다”라며 프로포폴 투약과 애토미데이트 투약 이유를 설명했다. 가인은 2019년 7월부터 8월 사이 경기도 모처에서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로 적발돼 수원지방법원에서 약식재판을 받았다. 가인의 혐의는 성형외과 의사 A씨가 약사법 위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의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며 알려졌다. A씨는 가인에게 4차례에 걸쳐 프로포폴을 투약하고 가인 등에게 에토미데이트 3박스(1박스당 10㎖ 앰플 10개)를 150만원을 받고 파는 등 2019년 10월부터 21차례에 걸쳐 에토미데이트 490개, 2천450만원 어치를 판매한 혐의로 기소됐다. 에토미데이트는 프로포폴과 비슷한 작용을 하는 주사제이나 마약류로 지정돼 있지 않다. A씨는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월과 벌금 300만원, 추징금 920만원을 선고받았다. 가인은 에토미데이트가 마약류로 지정돼 있지 않아 함께 기속되지는 않았으며 A씨로 부터 4차례에 걸쳐 프로포폴을 투약받은 혐의에 대해 ‘치료목적인 줄 알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증거도 충분하지 않아 처벌받지 않았다. 그러나 가인은 이와 별개로 2019년 7∼8월 사이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로 적발돼 벌금 100만원에 약식기소됐고, 올 초 형이 확정됐다.다음은 공식 입장 전문 미스틱스토리입니다. 미스틱스토리 소속 가인의 프로포폴 관련 보도에 대한 입장을 말씀드립니다. 가인은 지난해 프로포폴과 관련하여 약식기소 과정을 거쳐 100만 원의 벌금형 처분을 받은 사실이 있습니다. 가인과 소속사 모두 사회적으로 올바르지 못한 행동이었다는 것을 인지하였음에도 먼저 잘못을 사과드리지 못하고 갑작스런 소식으로 더욱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숙이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무엇보다 긴 자숙의 시간 동안 애정을 가지고 기다려 주신 팬 여러분께 기다림에 부응하지 못하는 소식을 전하게 되어 마음이 아프고 고통스럽습니다. 그 점에 대해 가장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간 활동 중에 있었던 크고 작은 부상들의 누적으로 오랫동안 극심한 통증과 우울증, 중증도의 수면 장애를 겪어왔고 그 과정에서 신중하지 못한 선택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몇 년간 말 못 할 사정들로 인해 아티스트 개인의 고통이 가중되었음에도, 아티스트도 운명공동체로 함께해야 할 소속사도 이에서 벗어날 현명한 방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부족함에 대해 소속사로써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가인과 미스틱스토리는 성숙한 모습으로 팬과 대중 앞에 설 수 있도록 더 섬세하고 진지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 ‘7월 독립운동가’ 손일봉 선생 등 4명, 6·25 영웅은 노르웨이 이동외과병원

    국가보훈처가 7월의 독립운동가로 조선의용대원 손일봉·최철호·박철동·이정순 선생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6·25전쟁 영웅으로는 노르웨이 이동외과병원을 선정했다. 조선의용대는 1938년 10월 중국 후베이성에서 창설된 군사조직이다. 손일봉 선생은 1934년 일본군 사령관 폭살 계획에 참여했으나 실패한 이후 육군군관학교를 졸업하고 조선의용대 화북지대 무장선전대 제2분대장을 맡았다. 박철동 선생은 민족혁명당의 명령을 받고 임무를 수행하던 도중 체포돼 3년간 징역을 살았고, 이후 조선의용대 1지대에 입대했다. 최철호·이정순 선생은 육군군관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조선의용대 창설 일원으로 활동했다. 정부는 1993년 네 선생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노르웨이 이동외과병원은 노르웨이 정부가 6·25전쟁 당시 파견한 의료기관이다. 1951년 7월부터 1954년 10월까지 연인원 623명이 파견돼 부상 장병을 치료하고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에는 민간인을 치료했다.
  • 與, 故김재윤에 최재형 책임론, 하태경 “민주당 또다시 망발”

    與, 故김재윤에 최재형 책임론, 하태경 “민주당 또다시 망발”

    여권은 30일 전날 숨진 채 발견된 고 김재윤 전 의원을 애도하며 김 전 의원이 ‘억울한 정치적 타살’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그의 추모 글을 올리며 “정권이 바뀌었지만 4년 억울한 옥살이 누명이 벗겨지지 않고, 복권이 되지 않으니 얼마나 수치스러웠겠느냐”고 밝혔다. 안 의원은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사건임에도 1심 3년 형량에다 1년을 추가해 4년형을 선고했던 2심 판사가 감사원장으로 임명됐을 때 그는 울분을 토하며 분개했다”며 “심지어 대통령이 되려고 감사원장을 사퇴한 것을 두고 기진맥진하며 한숨을 쉬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가 부조리하고 불공평하고 불의한 세상을 향해 몸을 던져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가 있었을 것”이라며 “비단 검찰과 사법부만 아니었다. 그는 정치적 타살을 당했다. 분하고 슬픈 밤”이라고 주장했다. 김광진 전 청와대 청년비서관도 페이스북에 “황망하게 떠난 김 전 의원 명복을 빈다”며 “서울예술실용학교 총장의 횡령 사건이 갑자기 야당 의원 뇌물수수죄로 둔갑하고, 억울함을 호소하던 그의 재판에서 1심에서 무죄로 본 것까지 유죄로 뒤집고 실형 4년을 선고한 항소심 판사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라고 말했다. 최민희 전 의원은 “정치자금 관련 재판을 받으며 그는 너무나 억울해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1심이 무죄로 판단한 것까지 유죄로 바꿨고 실형 4년을 선고했다”며 “김 전 의원 항소심 담당판사는 최재형 전 원장이었다. 김재윤 전 의원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박진영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도 “분하고 슬프다. 김재윤 형님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015년 입법로비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4년과 벌금 6000만원, 추징금 5400만원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했다. 2심 판결에서는 현금 1000만원 수수 공소사실이 추가돼 형이 가중된 징역 4년과 벌금 6000만원, 추징금 5400만을 선고받았다. 당시 2심 판사가 지난 28일 감사원장을 사퇴한 최재형 전 원장이었다. 이를두고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김재윤의 죽음이 최재형에 의한 정치적 타살?’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송영길 대표님, 민주당 ‘내로남불’ 사과 다시 하시라”며 “송 대표의 ‘내로남불’ 반성문에 잉크도 마르지 않았는데 민주당이 또다시 망발을 시작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최 전 감사원장이 그렇게 문제가 많은 사람이면 감사원장 임명 당시엔 왜 찍소리도 안하고 찬양만 했느냐”고 반문하며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법관으로서의 소신에 따라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권익 보호, 국민의 기본권 보장을 위해 노력해온 법조인’이라고 극찬했다. 당시 민주당도 대변인 논평을 통해 ‘최재형 감사원장 후보자는 법조계 내외에서 매우 합리적이며 균형감각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는 분’이라고 칭송했다. 김재윤 전 의원 판결 이후의 일”이라고 꼬집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반성문 150회’ 학대 계부·친모 꾸짖은 재판부…형량 더 높였다

    ‘반성문 150회’ 학대 계부·친모 꾸짖은 재판부…형량 더 높였다

    4개월간 10대 딸에게 ‘고문’에 가까운 잔혹한 학대를 했던 계부(37)와 친모(30)가 150차례가 넘는 반성문을 냈지만, 2심에서 1심보다 더 무거운 형벌을 받았다. 장기간 끔찍한 학대를 견뎌야 했던 딸 A양은 지난해 5월 아파트 4층의 옥상 지붕을 타고 탈출해 잠옷 차림으로 경남 창녕의 한 도로를 뛰어가다 주민에 의해 구조됐다. 항소심 과정에 부모의 엄벌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진정서가 법원에 쇄도하는 등 지역의 비난여론이 들끓었다. 부산고법 창원재판부 형사1부(민정석·반병동·이수연 부장판사)는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계부·친모에 대해 징역 6년과 3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과 4년을 각각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또 5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시설 취업 제한, 아동학대 프로그램 40시간 수강도 명령했다. ●재판부 “사죄하는 마음 있나 의심스러워” 재판부는 “아동학대 범죄는 아동에게 일반적 해악을 가해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가하고 피해 아동은 학대당했다는 기억 때문에 성장 과정에서 나쁜 영향 줄 가능성이 있다”며 “아동이 건전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보호할 필요가 있고 아동학대 예방 필요성까지 고려하면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부모가 150차례 반성문을 냈지만, 실제 깊이 반성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꾸짖었다. 형량을 낮추려는 의도로 반성문을 낸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재판부는 “피해 아동이 도망치지 않았다면 지속적인 학대를 당해 더 중한 결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더 어린 자녀들이 학대 행위를 그대로 목격하게 했다”며 “피고인들이 반성하며 사죄하는 마음이 있나 의심스러우며 피해보상 예상이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판결은 너무 가볍다고 인정된다”고 덧붙였다. ●쇠젓가락 등으로 끔찍한 학대…지붕으로 탈출 계부와 친모는 지난해 1월부터 4개월간 딸 A양을 쇠사슬로 묶거나 불에 달궈진 쇠젓가락을 이용해 신체 일부를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계부와 친모는 1심에서 기억이 온전치 않는다며 일부 혐의를 부인했으나 1심 재판부는 “화상자국이 남아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딸 A양은 치아가 깨지고 양쪽 눈을 포함한 전신에 멍이 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항소심이 진행되는 동안 학대 관련 시민단체 등에서는 엄벌진정서를 500여 차례나 법원으로 전달했다. 이날 항소심이 열리기 전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는 부산고법 창원재판부 앞에서 피고인 엄벌을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 여직원 성추행 혐의 오거돈 전 부산시장 징역 3년 선고...법정구속

    여직원 성추행 혐의 오거돈 전 부산시장 징역 3년 선고...법정구속

    여직원 강제추행 혐의 등으로 기소된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게 징역 3년이 선고됐다. 부산지법 형사6부(류승우 부장판사)는 29일 강제추행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오 전 시장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5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에 대한 취업도 제한했다.1심 판결 선고는 지난해 4월 사건 발생 후 1년 3개여 만에 이뤄졌다. 재판부는 “ 이사건은 피고인이 피해자에 대해 월등히 우월한 지위를 이용,권력에 의한 성폭력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지난해 4월초 부산시청 여직원 A씨를 시장 집무실에서 추행하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상해를 입힌 혐의(강제추행치상)로 기소됐다. 또 2018년 11월 무렵 또 다른 직원 B씨를 강제추행하고, 같은 해 12월 다시 추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는다.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 방송 진행자들을 고소한 것에 대해서도 무고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검찰은 지난 21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오 전 시장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었다. 오 전 시장은 지난해 4월 23일 성추행 기자회견을 열고 전격 사퇴했다.
  • 낸시랭 이혼소송 대법으로…왕진진, 상고장 제출

    낸시랭 이혼소송 대법으로…왕진진, 상고장 제출

    왕진진(41·본명 전준주)이 시각미술가 겸 방송인 낸시랭(42·본명 박혜령)과의 이혼소송 항소심에서 패소하자 대법원에 상고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왕씨는 낸시랭과의 이혼 소송에서 패소한 데 불복해 최근 항소심 법원인 서울가정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낸시랭은 문화예술 사업가를 자처하는 왕씨와 2017년 12월 혼인신고를 했다가 2019년 4월 이혼 소송을 제기해 1·2심 모두 이혼하라는 취지의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다. 왕씨는 낸시랭으로부터 폭행 등 혐의로 고소당해 수사받던 중 잠적했다가 2019년 5월 서울 서초구에서 체포됐다. 그는 폭행과 횡령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고, 현재 항소심이 진행되고 있다.
  • “마음에 든다” 수능 수험생에게 문자 보낸 교사…법원 “정직 3개월 타당”

    “마음에 든다” 수능 수험생에게 문자 보낸 교사…법원 “정직 3개월 타당”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감독관을 하면서 알게 된 수능 수험생의 연락처로 “마음에 든다”고 사적으로 연락해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은 교사가 징계가 부당하다며 소송을 냈지만 법원에서는 이를 타당하다고 봤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부장판사 안종화)는 고등학교 교사 A씨가 서울시 교육감을 상대로 낸 징계처분 취소 행정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A씨는 2018년 11월 15일 수능 감독관 업무를 하고 열흘 뒤 고사장 수험생 B씨에게 “B씨가 마음에 든다”, “상황이 웃기긴 한 데 저 되게 순박한 사람이다”, “나이도 비슷하고 대화 나눠보는 건 어떠냐”고 메시지를 전송했다. 이에 B씨는 A씨를 수사기관에 고소했다. 검찰은 지난 2019년 5월 ‘수능시험 감독을 하면서 알게 된 연락처로 B씨에게 메시지를 발송해 개인정보처리자로부터 개인정보를 제공받은 목적 외 용도로 이용했다’는 공소사실을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1심은 2019년 12월 A씨가 개인정보를 이용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처벌 규정이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2심은 지난해 10월 15일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현재 상고심이 진행 중이다. 서울시 교육청은 지난해 3월 A씨가 국가기관의 권위를 이용해 사사로운 이익을 추구했으며 국가공무원법상 성실의무, 비밀 엄수의 의무, 품위 유지의 의무를 위반했다며 정직 3개월 처분을 내렸다. 이에 A씨는 “수능 감독을 하며 연락처를 알게된 게 아니라 우연히 B씨가 카페에서 포인트 적립을 하는 과정에서 알게됐다”며 “정직 3개월 처분은 지나치다”고 행정소송을 냈다. 아울러 A씨는 “문자메시지가 B씨에게 공포심을 주거나 심각한 위협을 줬다고 보기 어렵고 B씨가 연락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하자마자 연락을 중단했다”며 “언론에는 고등학생에게 연락을 한 것처럼 보도됐으나 실제 B씨는 30대”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카페에서 포인트를 입력할 경우 휴대전화번호 중 끝자리 4개 숫자만 말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A씨가 감독관의 지위에서 B씨의 개인정보를 알아낸 것이 맞다고 봤다. 이어 “B씨는 A씨가 자신의 개인정보를 알고 있고 이를 이용해 연락까지 해온 사실에 상당한 불안감과 불쾌감을 느꼈을 것이 분명하다”며 “B씨는 이로 인해 사용하던 휴대전화번호까지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교원의 품위손상행위는 본인은 물론 교원사회 전체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실추시킬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교원에게는 보다 엄격한 품위유지의무가 요구된다”며 “A씨의 비위행위의 경위와 경과를 보면 품위유지의무 위반 정도가 심하다”고 설명했다.
  • “고통 없는 곳에서 잘 살고 있겠지”… 최숙현 선수 1주기

    최숙현 선수의 1주기 추모식이 26일 유골이 안치된 경북 성주군 삼광사 추모공원에서 열렸다. 국가대표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출신인 최 선수는 팀 내 지도자와 선배 선수의 괴롭힘에 시달리다 지난해 6월 지인들과 어머니에게 ‘그 사람들의 죄를 밝혀 달라’는 메시지를 보낸 후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 추모식에는 최 선수가 살아생전 함께 땀 흘리며 동고동락했던 동료·후배를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철인3종협회 관계자 등 90여명이 참석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행사 전 유골이 안치된 하늘추모관을 찾아 고개를 숙이거나 유리 벽을 쓰다듬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2019년 경주시청 소속으로 최 선수와 1년 동안 함께 지냈다는 A 선수는 “살아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먼저 떠난 고인이 걱정하지 않도록 (최 선수) 아버님께 자주 안부 전화를 드린다”고 말했다. 대전시청 철인 3종 정지은 선수는 추모사에서 “많이 보고 싶은 동생, 하늘나라에서는 고통 없이 웃으며 잘 살고 있겠지. 먼 훗날 다시 만나자”며 울먹였다. 행사에 참석한 김정배 문체부 2차관은 “고인의 희생과 마음을 기려 선수들이 안심하고 운동에 전념할 수 있을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 선수의 가해자로 지목된 김규봉 전 감독, 장윤정 전 주장, 김도환 전 선수는 항소심 재판 중이다. 안주현 전 운동처방사는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1심에서 김 전 감독에게 징역 7년, 장 전 주장에게 징역 4년, 김 전 선수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 안 전 운동처방사는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 中 공산당 두 얼굴… 경제 기적·인권 탄압, 세계를 놀라게 하다

    中 공산당 두 얼굴… 경제 기적·인권 탄압, 세계를 놀라게 하다

    “나는 공산주의를 위해 평생을 분투하겠습니다. 당을 영원히 배신하지 않겠습니다.” 중국 상하이의 도심 한복판에 자리잡은 공산당 제1차 전국대표대회 기념관. 중국 공산당 100년의 역사가 시작된 발원지로 ‘혁명성지’다. 공산당 배지를 가슴에 단 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낫과 망치가 새겨진 공산당기 앞에서 상기된 표정으로 입당 선서를 외쳤다. 이들에게 공산당은 종교와도 같아 보였다. 자신을 당원으로 소개한 중년 여성은 “오늘날 신중국(사회주의 중국)의 기적이 여기서 태동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제국주의 국가들의 조계지였던 상하이가 100년 뒤 ‘아시아 최고 도시’로 번영을 구가한다는 사실에 감동한 ‘환희의 눈물’이다.그러나 같은 시간 홍콩에서는 ‘침묵’을 강요받고 있었다. 연일 베이징의 강압 통치를 비난하던 빈과일보가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 1년(7월 1일)을 일주일 앞둔 지난 24일 폐간됐다. 창간 26년 만이다. 마지막 신문을 사려고 줄을 선 일부 시민은 “지금까지 홍콩보안법으로 100명 넘게 체포됐다. 입을 틀어막는다고 마음속 생각까지 변할 것 같으냐”며 흐느꼈다. 중국 공산당이 기어이 홍콩의 민주주의를 끝장냈다는 ‘분노의 눈물’이었다. 홍콩 민주화 운동을 이끌다가 7개월여 징역형을 마친 뒤 지난 12일 풀려난 아그네스 차우(24)도 “지금부터는 푹 쉬겠다”고만 밝히고 침묵을 지키고 있다. 1921년 7월 23일 상하이의 프랑스 조계지에서 13명의 대표가 붉은 깃발을 내걸고 출범한 중국 공산당은 100년이 지난 지금 9200만명의 당원을 가진 세계 최대 집권 정당으로 거듭났다. 한 정당이 명칭도 바꾸지 않고 혁명당에서 집정당(여당)으로 변신해 100년간 성장한 것은 세계사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다. ‘민주주의만이 경제 번영을 이끈다’, ‘경제 성장이 정치 민주화를 견인한다’는 오랜 통념도 깨뜨렸다. 세계 최장수 공산당인 중국 공산당의 일당체제는 서구 학자들의 생각보다 훨씬 공고했다.하지만 자유와 인권을 중시하는 세계의 흐름을 정면으로 거스르며 권위주의를 강화하고 주민 통제를 확대하는 모습을 보며 그간 중국을 친구로 여기던 주요국들이 하나둘 등을 돌리고 있기도 하다. 중국 공산당은 어떤 성과와 문제를 안고 있을까. 중국의 오늘을 만든 공산당 100년의 ‘빛과 그림자’를 살펴봤다. ●세계 최빈국서 최강국 코앞까지 “인류의 4분의1을 차지하는 중국인들이 일어섰다. 다시는 (외세에) 모욕받지 않을 것이다.” 중국 혁명에 성공한 마오쩌둥(1893~1976) 공산당 주석이 1949년 10월 1일 신중국 건국행사에서 던진 말이다. 중국 공산당은 100년의 부침을 견디며 14억명 인구를 사회주의로 무장시켜 중국을 세계 2위 경제대국이자 3위 군사대국으로 이끌었다. ‘외세에 모욕받지 않겠다’던 마오의 바람은 현실이 됐다. 2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건국 직후인 1952년만 해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300억 달러(당시 가격 기준)에 불과해 소련의 원조 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지난해 GDP는 14조 7200억 달러(약 1경 6600조원)로 500배 가까이 불어났다. 이 추세면 2028년쯤 중국은 경제 규모에서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선다.주민들의 삶도 극적으로 개선됐다. 지난해 1인당 GDP는 1만 504달러로 ‘중진국’ 대열에 합류했다. 베이징과 상하이, 선전, 광저우 등 14개 도시는 2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들 지역의 인구는 약 1억 5000만명이다. 중국인 가운데 10% 넘는 이들이 이미 선진국 수준의 생활을 누린다고 볼 수 있다. 과학기술도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원자폭탄과 인공위성을 직접 만들고 독자적인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베이더우’를 안착시켰다.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 창어4호를 보내고 화성에 톈원1호도 착륙시켜 미국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신화통신은 “인류의 역사에서 100년은 한순간처럼 짧다. 그럼에도 중국 공산당은 역사적 전환을 실현했고 세계를 놀라게 한 기적을 창조했다”고 자평했다.1990년대부터 서구에서는 ‘주민들의 민주화 요구로 중국 공산당도 곧 무너질 것’, ‘중국 국영기업 부채 거품이 터져 외환 위기에 빠질 것’ 등 다양한 붕괴론이 쏟아졌다. 하지만 중국은 이런 예측을 비웃듯 3조 달러가 넘는 외환 보유고를 과시하며 한발씩 초강대국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전 세계 공산당 가운데 중국이 유일하게 성공한 이유로 ‘이데올로기의 유연성’을 꼽았다. 덩샤오핑(1904~1997)이 극좌 세력의 반발을 물리치고 사회주의 국가 중 처음으로 자본주의를 도입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문일현 중국정법대 교수는 “엘리트들의 치열한 학습과 경쟁, 정책 노선이 정해지면 끝까지 밀어붙이는 추진력이 최빈국이던 중국을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강국으로 끌어올렸다. 중국 공산당의 성과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인권 탄압에 전 세계 ‘반중 정서´ 확산 반면 중국 공산당은 부정부패와 인권 탄압, 감시 강화 등 상당한 문제도 노출하고 있다. 일당 독재가 고착화되면서 인허가를 성사시키려면 공산당원에게 상상을 초월하는 액수의 뇌물을 제공하는 것이 관행이 됐다. 공산당원이 되지 못하면 승진과 출세도 힘들어졌다. ‘모두가 평등해야 할’ 사회주의 국가에서 공산당원은 특권계급이 됐다. 홍콩 명보에 따르면 전 세계가 인터넷으로 하나가 된 지금도 중국 공산당은 강력한 통제로 표현의 자유를 차단한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나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등에 중국 공산당을 비판하는 글이 올라오면 해당 내용은 곧바로 삭제된다. 글쓴이도 경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는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의 사례를 봐도 알 수 있듯 누구든 중국 정부의 관행을 비난하려면 장기간 고초를 겪을 각오를 해야 한다.‘중국 공산당은 첨단 정보기술(IT)로 끊임없이 자국민과 이웃 국가를 염탐하고 사생활을 들여다보려고 한다’는 의구심이 퍼지면서 국제사회의 반감도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실제로 올해 3월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발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에게 ‘가장 큰 적이 누구냐’고 묻자 45%가 중국을 꼽았다. 1년 만에 두 배나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퓨리서치센터가 한국과 영국, 호주 등 14개 선진국 주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 조사에서도 모든 나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중국을 싫어한다’고 답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일부 국가가 ‘중국 책임론’을 거론하자 ‘우리보다 힘이 없으면 도발하지 말라’는 식으로 상대국을 윽박지르는 ‘전랑(늑대전사)외교’가 반중 정서에 기름을 부었다는 평가가 많다. 과거보다 나아졌지만 ‘중국 특색 사회주의’가 여전히 개인의 자유와 인권 등 보편적 가치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도 상당하다. 블룸버그통신은 “시진핑 주석 집권 이후 얼굴인식 감시 기술까지 동원하는 등 정치적 통제가 심해졌다. 중국이 ‘디지털 전체주의 국가’로 퇴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을 국제사회로 끌어낸 일등공신인 헨리 키신저는 저서 ‘중국 이야기’에서 “예로부터 중국의 정치인은 힘의 대결보다는 (바둑에서처럼) 섬세한 전략으로 수싸움에서 이기는 방식을 선호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공산당에도 이런 섬세함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되새길 필요가 있어 보인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최숙현 선수 1주기

    고 최숙현 선수의 1주기 추모식이 26일 유골이 안치된 경북 성주군 삼광사 추모공원에서 열렸다. 국가대표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출신인 최 선수는 팀 내 지도자와 선배 선수의 괴롭힘에 시달리다 지난해 6월 지인들과 어머니에게 ‘그 사람들의 죄를 밝혀달라’는 메시지를 보낸 후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 이날 추모식은 오후 1시 30분부터 20분가량 진행됐다. 추모 공원에는 최 선수가 살아생전 함께 땀 흘리며 동고동락했던 동료·후배를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철인3종협회 관계자 등 90여 명이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행사 전 유골이 안치된 하늘추모관을 찾아 고개를 숙이거나 유리 벽을 쓰다듬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2019년 경주시청 소속으로 최 선수와 1년 동안 함께 지냈다는 A 선수는 “살아있었으면 좋았을 텐데…먼저 떠난 고인이 걱정하지 않도록 (최 선수)아버님께 자주 안부 전화를 드린다”고 말했다. 대전시청 철인 3종 정지은 선수는 추모사에서 “많이 보고 싶은 동생, 하늘나라에서는 고통 없이 웃으며 잘살고 있겠지. 먼 훗날 다시 만나자”며 울먹였다. 행사에 참석한 김정배 문체부 2차관은 “고인의 희생과 마음을 기려 선수들이 안심하고 운동에 전념할 수 있을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 선수의 가해자로 지목된 김규봉 전 감독, 장윤정 전 주장, 김도환 전 선수는 항소심 재판 중이다. 안주현 운동처방사는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1심에서 김 전 감독에게 징역 7년, 장 전 주장에게 징역 4년, 김 전 선수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 안 전 운동처방사는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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