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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서원, 朴에 옥중편지 “영원한 제 마음의 대통령…남은 삶 명예 되찾길”

    최서원, 朴에 옥중편지 “영원한 제 마음의 대통령…남은 삶 명예 되찾길”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66)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명예회복과 편안한 노후를 빈다는 자필 편지를 옥중에서 보냈다. 최씨의 딸 정유라씨는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에 출연해 옥중 편지를 공개했다. 편지가 작성된 시점은 스승의 날인 지난 15일이다. 최씨는“독일 떠나기 전 마지막 인사를 드린 후 오랜 세월 동안 못 뵈었다”며 “이제 만나 뵐 수도 없는 상황이 되었고, 서신도 직접 전달이 어려울 것 같아서 저희 딸을 통해 이렇게라도 서신을 드린다”고 편지를 시작했다. 이어 “독일로 떠나기 전 이런 무서운 일이 펼쳐져서 대통령님께서 수감되시고 탄핵되시는 일이 벌어질 줄은 상상도 못 한 일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제가 곁에 없었더라면 이런 일을 당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훌륭한 대통령으로 임기를 마치시고 국민들의 기억에 오래 남았을 텐데 죄스럽고 마음이 고통스럽다”며 “저희 딸 유라가 자기가 말을 타지 않았더라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박 대통령께 너무 죄송하다는 말에 가슴이 미어지고 찢어지는 것 같은 고통이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대통령님과 아무런 관련도 없는 아이의 승마가 한 국회의원의 선동과 거짓으로 어린 시절부터 아이에게 좌절과 절망을 겪게 하였고, 온 나라를 혼돈에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최씨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박 전 대통령이 참석한 것을 언급하며 “박 전 대통령께서 역경의 탄핵을 당하시고 4년 넘게 수감생활을 통한 건강 이상에도 불구하고 이번 취임식에 참석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느낀 건 그 무언의 메시지는 국민통합이고 화합을 바라시는 거라 생각했다”며 “재판에 저랑 박 전 대통령을 경제공동체로 엮어 뇌물죄로 기소한 그 당시 수사팀들도 이제 박 전 대통령 모습에서 많은 걸 느꼈으리라 생각한다”고 적었다. 이어 “자유민주주의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에 그분들이 나서서 박 대통령의 명예를 찾아주는 길에 나설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최씨는 “윤 대통령도 취임사에서 ‘개인의 자유가 침해되는 것이 방치된다면 우리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자유마저 위협받게 된다’고 밝히셨듯이 박 대통령님의 침해되었던 날들도 되찾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최씨는 “영원한 제 마음의 대통령님은 박근혜 대통령님뿐”이라며 “남은 삶 명예를 되찾으시고, 진실이 밝혀져 편안한 삶을 사시길 기원드린다”고 했다. 박근혜정부 국정농단 사건의 ‘비선 실세’로 2016년 11월 재판에 넘겨졌던 최씨는 2020년 6월 대법원에서 징역 18년, 벌금 200억원을 확정받았다. 이와 별도로 입시비리 혐의로 징역 3년형을 받아, 최씨가 살아야 할 형은 모두 21년이다. 청주여자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최씨의 만기출소 예정일은 2037년 말이다. 최씨는 이때 85세가 된다.
  • ‘조두순 폭행’ 20대, 징역 1년 3개월… ‘심신 미약’ 인정

    ‘조두순 폭행’ 20대, 징역 1년 3개월… ‘심신 미약’ 인정

    조두순 집에 두 차례 들어가 둔기로 때려조두순 머리 일부 찢어져 병원 치료A씨 “조씨 성범죄에 분노…겁주고 싶어서”검찰 1년 6개월 구형…“사적 보복 안돼”배심원 7명 중 4명 “심신미약 상태였다”아동 성범죄자 조두순(70)의 집에 들어가 조씨를 둔기로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이 범행 당시 ‘심신 미약’ 상태인 점을 인정받아 형을 감경받았다. 재판부는 사적 복수를 해서는 안되지만 정신질환이 범행에 영향을 미쳤고 피해자 조두순으로부터 용서를 받은 점 등을 양형에 감안했다고 밝혔다.  수원지법 형사12부(황인성 부장판사)는 18일 특수상해, 주거침입 등 혐의로 기소된 A(22)씨에게 징역 1년 3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2월 흉기를 들고 조두순의 집에 들어가려 한 혐의(주거침입)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판결을 받은 뒤 집행유예 기간인 같은 해 12월 16일 오후 조씨 주거지에서 둔기로 그의 머리를 때려 다치게 한 혐의(특수상해 등)로 재차 기소됐다. 조씨는 머리 일부가 찢어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A씨 요청따라 국민참여재판으로 이날 재판은 A씨 요청에 따라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됐다. A씨는 최후 진술에서 “조씨가 한 성범죄에 분노했고 그를 겁줘야겠다는 생각에 집에 찾아간 것”이라면서 “조씨로부터 피해를 본 아동을 생각하면 (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 기부를 해야 했었는데 (그렇지 않고 범행한) 제 어리석음을 반성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범행 당시 정신질환으로 심신 미약 상태에 있었다며 형량 감경을 주장했다. A씨에 대한 이 사건 법률상 처단형은 징역 1년∼징역 13년이다. 심신 미약을 인정받으면 처단형 범위는 징역 6개월∼6년 6개월로 감형된다.검찰 “범행 당시 심신미약 아냐”“사적 복수 허용되면 사회 어지러워져” 검찰은 이날 재판에서 피고인이 범행 당시 심신 미약 상태는 아니었다며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병원 진료기록부 등에 따르면 범행 당시 피고인의 의사 결정 능력은 특별히 낮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범죄자에 대해선 법질서에 의한 평가와 처벌이 이뤄져야지 사적 복수가 허용되면 우리 사회는 어지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A씨의 심신 미약 주장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진료 의사가 피고인에 대해 정신병적 질병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점, 이 사건 이전에 발생한 주거침입죄 재판에서 피고인에 대한 심신 미약이 인정된 점을 고려했다”면서 “피고인이 피해자를 사적 보복하기 위해 폭력 행위를 저지른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행위이나 정신질환이 이 사건 범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 형량을 감경하겠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으며 피해자로부터 용서를 받은 점도 고려했다”면서 “배심원의 양형 의견은 재판부에 권고적 성격을 갖고 있으나 제도의 취지를 고려해 의견을 존중해 형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배심원 7명 중 1명은 징역 6개월, 3명은 징역 1년, 1명은 징역 1년 6개월, 2명은 징역 2년 의견을 각각 냈다. 이들 가운데 4명은 A씨가 범행 당시 심신 미약 상태에 있었다고 판정했다. 앞서 조두순은 2008년 12월 경기 안산시에서 8세 여아를 화장실로 끌고가 잔혹하고 엽기적으로 성폭행하고 생식기에 큰 상해를 입혔다. 그러나 재판 결과 조두순은 사건 당시 음주 상태였다는 심신미약이 참작돼 12년형을 확정받았고, 이에 범죄의 잔혹성에 비해 형량이 미약하다는 거센 반발을 일으켰다.
  • 투숙객 성관계 몰래 촬영한 20대 호텔 직원

    투숙객 성관계 몰래 촬영한 20대 호텔 직원

    자신이 일하는 호텔에서 투숙객들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이 실형에 처해졌다. 제주지방법원 형사2단독(강민수 판사)은 18일 오전 방실 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28)에게 징역 1년6월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5년 간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제한을 명했다. 검찰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2020년 7월 근무지인 제주시의 한 호텔 객실 2곳에서 투숙객들의 성관계 모습 등을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았다. A씨는 범행이 발각되자 빈 객실에 숨어 있다가 CCTV가 고장난 곳으로 도주하는가 하면 수사가 시작되자 휴대전화를 초기화하는 등 주도면밀함을 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 과정에서 A씨는 “객실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돌아다닌 것일 뿐 객실에 침입해 투숙객들을 몰래 촬영한 사실은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호텔 관리자에게 범행사실을 실토한 정황이 인정된다”며 “피고인이 증거인멸을 시도한 점, 현재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등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 만취상태로 고속도로 질주한 40대 법정구속

    음주운전으로 3차례나 처벌받고서도 또다시 음주운전을 저지른 40대가 법정 구속됐다. 광주지법 순천지원 형사1단독 백주연 부장판사는 술에 취해 고속도로를 70여㎞가량 운전해 도로교통법 위반혐의로 기소된 A(42)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 9일 오전 1시 45분쯤 부산시 광안동 한 장례식장 앞 도로부터 경남 창원시 남해고속도로 순천방면 서마산IC까지 73㎞를 혈중알코올농도 0.087% 상태에서 운전한 혐의다. A씨는 2011년부터 2018년까지 3차례나 음주운전으로 벌금형과 징역형 집행유예 처벌을 받고도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백 부장판사는 “음주운전으로 수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재차 음주 상태에서 고속도로를 운전해 그 위험성을 보면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 ‘25명당 1명’ 감옥살이 하는 위구르자치구…세계 최고 수감률 기록

    ‘25명당 1명’ 감옥살이 하는 위구르자치구…세계 최고 수감률 기록

    인권 탄압 논란이 끊이지 않는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수감률이 세계 최고를 기록했다고 AP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신장 카슈가르시(市) 카슈가르코나사하르현(县)의 한 교도소에는 현재 1만 명이 넘는 위구르인이 투옥돼 있다. 카슈가르코나사하르현의 인구 수가 26만 7000여 명인 것을 고려했을 때, 25명당 1명이 옥살이 중인 셈이다. AP통신은 해당 지역의 인구 10만 명 당 수감률이 약 3750명으로, 지금까지 전 세계 최고 수준의 수감률을 기록해 온 미국의 10배 이상이며, 2013년 기준 중국 122명의 30배라고 전했다. 이곳 주민들은 살인이나 전로 같은 전형적인 범죄로 체포되지 않았다. 대부분이 테러 활동 준비, 사회 질서 교란을 위한 대중 집회 등의 죄목이며, 2~25년 형을 선고받고 투옥됐다. 현재 수감자들의 평균 징역 기간은 9년이며, AP통신이 입수한 수감자 명단에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2017년에 체포된 뒤 현재까지 수감생활을 하는 사람들이다.중국 당국은 2001년 발생한 미국 9·11 테러를 위구르족 탄압의 정당성으로 활용해왔다. 2017년부터는 테러 방지를 명분으로 신장 북서부 지역에서 대대적인 탄압을 시작했다. AP통신은 “신장의 교도소에 수감된 남녀노소는 각계각층에서 온 이들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위구르족이라는 것”이라면서 “테러와 종교적 극단주의, 정치적 반체제 등 모호한 혐의와 관련한 범죄에 중점을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구르자치구 다른기사 보러가기) 신장 위구르족을 연구해 온 대런 바일러 미국 콜로라도대 교수는 “수감된 위구르족 대부분은 해외에 친척이 있거나 혹은 스마트폰으로 특정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했다는 이유로 구금됐다”면서 “특정 지역에 거주하는 인구 전체를 테러리스트로 간주하는 곳을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 국가들은 위구르족 인권 탄압을 이유로 중국을 비난해 왔다. 미국은 중국의 위구르족 정책을 ‘소수자 억압 정책’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 국무부가 발표한 보고서에는 “위구르족을 비롯한 소수 민족은 중국 권위주의 정부의 손에 극심한 탄압을 받아 왔다”라며 중국 정부가 대테러를 구실로 제노사이드(genocide·대량 학살)와 인권 범죄를 저질러 왔다는 내용을 적시했다.미국 우드로윌슨센터 산하 키신저미중연구소가 지난 4월 발표한 신규 보고서에는 중국 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 등의 협조하에 해외의 위구르인들을 추적해 본국으로 송환시키고 있다는 주장이 담기기도 했다. 위구르족 100만 명 이상을 강제수용소에 감금하고 강제 노동을 시켰다는 폭로 등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이러한 주장을 줄곧 부인하고 있다.
  • 어머니를 발로 차고 물고문까지…30대 패륜 아들부부 징역형

    어머니를 발로 차고 물고문까지…30대 패륜 아들부부 징역형

    시어머니를 식당 일 도와달라며 불러놓고 폭행에 물고문까지 한 30대 며느리와 아내를 말리지않고 함께 폭행한 아들에게 법원이 징역을 선고했다. 수원지법 형사16단독 송명철 판사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강모(34·중국 국적)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강씨의 남편 김모(37·중국 국적) 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송 판사는 “피고인들은 피해자에 대해 잔혹하고 가학적인 폭행을 지속하는 등 패륜적인 범행을 저질렀다”며 “피고인들이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에게 상당한 액수의 피해금을 지급해 합의하긴 했으나 피고인들에 대해선 그 죄책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을 해 부모에 대한 패륜 범죄에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피해자가 더는 피고인들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피고인들이 어린 자녀를 부양해야 하는 점, 늦게나마 잘못을 인정하며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사정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강씨는 지난해 10월 24일 오후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시어머니인 A(66) 씨가 일을 제대로 못 한다고 시어머니가 들고 있던 컵을 잡아 비틀어 빼앗고 발로 가슴을 여러 차례 찬 혐의로 기소됐다. 강씨는 지난해 11월 6일 오전 2시∼오전 3시 식당 주방에서 시어머니가 거짓말을 한다며 “뜨거운 물에 데어볼래?”라고 말하며 협박했고, 아들 김씨는 끓고 있는 냄비 물을 어머니 쪽을 향해 뿌려 A씨를 다치게 한 혐의도 있다. 강씨 부부는 12월 1일 오전 10∼11시 친구 집에서 외박했다는 이유로 어머니 A씨의 머리채를 잡아 화장실 안으로 끌고 간 뒤 욕조에 물을 받아 그 안에 피해자의 머리를 수회 집어넣는 등 물고문까지 했다. 이들은 올해 1월 2일 오전 3시쯤에도 어머니가 거짓말을 한다며 발로 가슴을 여러 차례 걷어차고 냄비로 머리를 내리쳤다. 강씨 부부는 수원에서 식당을 개업하게 되자 식당 일을 도와달라며 국내 다른 지역에 거주하던 어머니를 불러 2021년 6월부터 함께 거주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 “이토록 치욕스러웠던 적 없다”…김대중 前대통령 옥중 심경 담은 메모 첫 공개

    “이토록 치욕스러웠던 적 없다”…김대중 前대통령 옥중 심경 담은 메모 첫 공개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은 5·18 민주화운동 42주년을 맞아 이른바 내란음모 조작사건으로 수감됐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당시 심경을 담은 메모를 공개했다. 17일 김대중도서관이 공개한 이 메모에는 이희호 여사가 1981년 11월 2일 청주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김 전 대통령을 면회했을 때 들은 이야기가 기록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81년 당시 광주민주화운동의 내란음모조작 사건 주범으로 사형 선고를 받고 수감 중이었다. 내란음모 조작 사건은 당시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이끄는 신군부가 5·18 민주화운동을 ‘김대중 일당의 내란음모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조작해 20여명을 군사재판에 넘긴 사건이다. 김 전 대통령은 사형이 확정됐으나 교황과 미국 등 세계 각국 지도자와 인권단체들이 구명 활동에 나서면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됐다. 이후 지난 2004년 재심을 통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메모에는 ‘조남기 목사님께 하느님이 왜 나를 살리셨나 원망도 했었다’, ‘내 일생 이토록 치욕스럽고 괴로웠던 적이 없다’ 등 당시 고초를 겪었던 김 전 대통령의 심경이 고스란히 담겼다. 김대중도서관 측은 “이 여사가 수감 중인 김 전 대통령을 면회할 때 작성한 자료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자신의 고통을 가감없이 직설적으로 표현한 경우 역시 찾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 “딸 온몸 때리고 학대” 20대 부부…아들 학대로 1년형 추가

    “딸 온몸 때리고 학대” 20대 부부…아들 학대로 1년형 추가

    8살 딸에게 식사를 제대로 주지 않고 대소변을 먹이는 등 장기간 학대해 살해한 20대 친모와 계부가 아들 학대 혐의로 징역형을 추가 선고받았다. 17일 인천지법 형사9단독 정희영 판사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돼 징역 30년을 각각 선고받은 A(29·여)씨와 그의 남편 B(28)에게 징역 1년씩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정 판사는 또 이들에게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을 이수하고 5년간 아동 관련 기관에 취업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A씨와 B씨는 2018년 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인천시 서구 자택에서 딸 C(사망 당시 8세)양을 때리는 모습을 아들 D(9)군에게 반복해 보여줘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 등으로도 기소됐다. A씨는 지난해 2월 인천시 중구에 위치한 자택에서 플라스틱 옷걸이로 D군의 손바닥을 세 번 때리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A씨 부부는 2018년 1월부터 C양이 거짓말을 한다거나 대소변 실수를 했다며 주먹이나 옷걸이로 온몸을 때렸고 ‘엎드려뻗쳐’를 시키는 등 35차례나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보통 일주일에 2∼3차례 플라스틱 옷걸이로 온 힘을 다해 C양을 20∼30차례씩 때렸으며, 2020년 8월부터는 딸에게 반찬 없이 맨밥만 주거나 하루나 이틀 동안 식사나 물을 전혀 주지 않고 굶기기도 했다. C양은 지난해 3월 얼굴, 팔, 다리 등 몸 곳곳에 멍 자국이 난 채 사망했고 당시 영양 결핍이 의심될 정도로 야윈 상태였다. 이에 인천지법은 지난해 7월 살인과 아동복지법상 상습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A씨 부부에게 각각 징역 30년을 선고했고, 올해 2월 1심대로 형이 최종 확정됐다.
  • 심야 장례식장에 몰래 들어가 조의금 훔쳐 도주

    심야 장례식장에 몰래 들어가 조의금 훔쳐 도주

    심야 장례식장에 들어가 조의금이 든 상주의 가방과 차량까지 훔쳐 달아난 40대가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다. 울산지법 형사6단독은 야간건조물침입절도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 울산 동구의 한 장례식장에 들어가 탁자 위에 있던 상주 B씨의 가방을 훔쳐 나온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가방에는 현금과 수표 등 1000여만원과 도장, 통장, 자동차 열쇠 등이 들어 있었다. A씨는 훔친 자동차 열쇠로 지하 주차장에 세워진 자동차를 몰고 달아났다. 재판부는 “동종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으나 피해자와 합의해,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 “군형법 추행죄 남아 있는 한…성소수자 군인 마음 못 놓죠”[우리 삶을 바꾼 변론]

    “군형법 추행죄 남아 있는 한…성소수자 군인 마음 못 놓죠”[우리 삶을 바꾼 변론]

    대법원은 지난달 ‘군기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다면 동성 군인 간 합의된 성관계를 처벌할 수 없다’는 새로운 판례를 내놨다. 성소수자 군인에 대한 군사법원의 유죄 판결에 제동을 건 첫 사례이자 수차례 위헌 논란이 불거진 ‘군형법 92조6’ 조항에 대해 대법원이 전향적인 해석을 한 역사적 판결이었다. 2017년 ‘군 성소수자 색출사건’ 이후 대법원 판단을 받기까지 꼬박 5년이 걸렸다. 그사이 사건 당사자인 A씨는 기소휴직 상태에 매여 퇴직도 복직도 못한 채 생활고에 시달리며 그렇게 아까운 시간을 흘려보냈다. 같은 사건으로 기소된 군인 절반이 항소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A씨를 포함한 나머지 절반은 “끝까지 가겠다”며 버텼고 결국 대법원에서 결실을 봤다. 변호를 맡았던 강석민(52) 법무법인 백상 변호사는 대법원 선고가 난 날 A씨를 만나 “오랜 시간 견뎌 주어 고맙다”고 말했다. A씨는 그에게 “이 일을 겪어 보니 앞으로 세상에서 못 할 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고 한다. 서울신문은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법무법인 백상 사무실에서 강 변호사를 만났다. ●기소 군인 절반이 항소 포기 군 간부 A씨와 B씨는 2016년 일과가 끝난 뒤 군부대 밖에 있는 독신자숙소에서 합의로 성관계를 맺은 사실이 발각돼 이듬해 3월 재판에 넘겨졌다. 그들에게 적용된 죄목은 ‘군형법 추행죄’(92조6). ‘군인에 대해 항문성교나 그 밖의 추행을 한 사람은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한 법이다. 발단은 2017년 군 내 동성애자를 색출하라는 당시 장준규 육군참모총장의 지시였다. 육군 중앙수사단은 한 성소수자 군인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부대에 알리겠다며 아웃팅(성 정체성 폭로) 협박을 하는 식으로 다른 성소수자 군인들을 찾았다. 휴대전화 임의제출을 받고 성소수자 데이팅 앱에서 수사 대상자의 아이디로 다른 군인에게 접근해 정보를 캐는 방식이었다. 색출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A씨도 그 함정수사에 걸려 ‘군인과 잠자리를 한 적 있지 않느냐’는 상대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가 수사를 받게 됐다. 이 사건으로 군인 총 23명이 입건됐다. 그중 9명은 재판에 넘겨졌고 14명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제보를 받은 군인권센터의 요청으로 강 변호사는 긴급 변호인단을 꾸려 사건 초기부터 개입했다. 김인숙·김정민 변호사가 함께했다. “군부대가 전국 각지에 있다 보니 강원, 경기 북부, 충청과 육군본부를 정신없이 왔다 갔다 했어요. 이런 식의 추가 색출을 못 하도록 변호인이 따라다니면서 막아 냈죠. 거기서 마무리가 안 됐다면 피해가 얼마나 더 커졌을지 모릅니다.” 군 법무관 출신인 강 변호사는 10년 동안 군에서 일했다. 그는 “군검사·군판사로 일하는 동안 군형법 추행죄로 기소나 재판을 해 본 적도, 보거나 들어본 적도 없었다”면서 “사실상 사문화된 조항이었는데 고위간부 지시로 갑작스레 수사가 이뤄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사가 한창이던 무렵 의뢰인과 변호인단이 한자리에 모였다. 그때 강 변호사는 그들 앞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법조인 양심으로 볼 때 말 안 되는 법” “법조인의 양심으로 볼 때 이 법은 말이 안 되는 법이고 위헌입니다. 그러니 참고 같이 싸워 주십시오. 언젠가는 여러분의 성적 지향과 사생활이 침해받지 않는 날이 올 것입니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나 첫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지난달 21일 A씨와 B씨에게 유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고등군사법원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동성 간 성행위가 일반인에게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고 선량한 성적 도덕관념에 반하는 행위라는 평가는 이 시대 보편타당한 규범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워졌다”면서 “동성 간 성행위 그 자체만으로 추행이 된다고 본 종래의 해석은 더이상 유지하기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군형법 92조의6 조항에 나오는 ‘항문성교’는 ‘계간’(鷄姦·남성 간 성행위)을 2013년에 바꾼 것이다. 대법원은 2008년과 2012년에는 이 조항이 합의 여부, 시간, 장소에 관계없이 동성 군인 간 성행위를 처벌하는 취지라고 판단했다. 이번 전원합의체의 판결은 14년 만에 기존 판례를 뒤집은 셈이다. 특히 군인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인정해 합의로 이뤄진 성관계에 대해서는 처벌할 수 없다는 것이 대법원 판단이다. 대법원은 “이 규정의 보호법익에는 군이라는 공동사회의 건전한 생활과 군기라는 전통적인 보호법익과 함께 군인의 성적 자기결정권도 포함된다고 봐야 한다”면서 “성적 자기결정권 침해는 물론 군기 침해를 인정하기 어려운 경우까지 처벌 대상으로 삼는 해석은 허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강 변호사는 “군형법의 보호법익으로 군인의 성적 자기결정권도 포함한 판결은 군형법이 단순히 군대 유지만을 위한 법이 아니라 군인의 기본권도 고려한 법이라는 점을 드러내 유의미하다”고 평가했다. 판결문에는 성소수자 군인을 색출하는 수사 자체를 문제 삼는 대목도 담겼다. 대법원은 “성행위가 사적 공간에서 은밀하게 이뤄진 경우 처벌하려면 지극히 사생활 영역에 있는 행위에 대한 수사가 필수적인데 이러한 수사는 군인의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하는 것으로 허용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아직 공개 변론도 못 해… 법 폐지를” 군과의 ‘계란으로 바위 치기’ 싸움 끝에 마침내 맛본 승리는 강 변호사에게도 뜻밖이었다. 사건 대응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대법원 판결보다 헌법재판소 결정에 더 큰 기대를 걸었기 때문이다. 2017년 색출된 성소수자 군인 중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이들은 군형법 92조6에 대한 헌법소원을 제기한 상태다. “변호인단의 로드맵은 헌재에서 위헌 결정을 하면 대법원에서 무죄 판단을 하는 것이었어요. 기관의 성격을 고려하면 대법원이 더 보수적이니까요. ‘헌재가 왜 판단을 빨리 안 하지. 그전에 대법원 선고가 나면 안 되는데’ 하는 생각을 했는데 웬걸 대법원에서 법률 해석으로서 무죄 판단을 먼저 한 거죠.” 강 변호사는 궁극적으로 군형법상 추행죄 폐지를 주장한다. 처벌 자체 가 모순이라는 것이다. 그는 “군인 간 항문성교를 처벌한다는 건 이성 간에도 해당되는데 변호하면서 ‘그럼 부부 군인 간 항문성교도 처벌할 것이냐’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면서 “바꿔 생각하면 이게 얼마나 모순인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1962년 군형법 제정 당시 미국 전시법을 차용하면서 시작된 추행죄는 위헌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그러나 헌법재판소는 2002년과 2011년, 2016년 합헌 결정을 내렸다. 군의 특수성과 전투력 보존을 위해 동성 군인을 차별 취급할 이유가 있다는 논리였다. 강 변호사는 “헌법소원을 제기하고 5년이 지났지만 아직 공개변론도 한 번 못 했다”면서 “안철상·이흥구 대법관이 판결문 별개의견에서 현행 규정이 그대로 적용되면 위헌 소지가 있다고 밝혔는데 헌재가 더 부끄럽지 않으려면 빨리 판단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법 조항이 그대로 남아 있는 한 성소수자 군인은 마음을 놓을 수 없다. 강 변호사에게 그간의 소회를 물었다. “군 법무관 생활을 했으니 전투력이 중요하다는 걸 잘 알죠. 이 사안이 안타까운 건 색출된 군인이 하나같이 실력이 뛰어나고 복무를 잘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런 인재를 전역하거나 계속 쉬게 하고 말하자면 군대가 스스로 제 발등을 찍은 셈입니다. 그때 걸리지 않았던 성소수자 군인도 많이 군을 떠났습니다. 언제 들킬지 몰라 불안한데 계속 군에 있을 수 있을까요.” 
  • 승무원 쫓아가 “모텔 가자”…경범죄 60대 집행유예

    승무원 쫓아가 “모텔 가자”…경범죄 60대 집행유예

    창원지법 형사7단독 이지희 판사는 귀가하는 항공사 승무원을 집까지 따라간 혐의(경범죄 처벌법 위반, 주거침입)로 재판에 넘겨진 A(63)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5만원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5월 10일 오전 8시쯤 항공사 승무원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공항 철도역부터 서울 강서구 주거지 건물까지 쫓아간 혐의를 받는다. 그는 피해자에게 “모텔 가자”, “집에 같이 들어가자”고 말하는 등 겁을 주는 말과 행동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판사는 “피고인이 조현병으로 정신장애 3급 판정을 받아 치료받고 있는 점 등 여러 양형 요소를 종합해 형을 정한다”고 판시했다.
  • “단속해서”…6.5t 트럭으로 공무원 들이받은 40대 집행유예

    “단속해서”…6.5t 트럭으로 공무원 들이받은 40대 집행유예

    주정차 위반 단속에 앙심을 품고 담당 공무원을 화물차로 치어 다치게 한 40대에게 징역형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부장 이진혁)는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로 기소된 40대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16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 서울 송파구 한 도로에서 주정차 위반 차량을 단속 중이던 공무원을 화물차로 치어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자신의 화물차를 단속했다는 이유로 화가 난 A씨는 차에 탄 뒤 1.5m가량 앞에 있던 단속 공무원을 들이받았다. 해당 화물차는 6.5t급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해당 단속 공무원은 3주간의 치료를 필요로하는 상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주정차 위반한 A씨는 항의하는 과정에서 공무원을 화물차로 충격해 넘어지게 했다”며 “화물차를 사람을 향해 운전, 충격할 경우 크게 다칠 위험이 있고 실제 단속 공무원은 상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A씨가 범행을 인정했고 피해 회복을 위한 손해 배상금을 공탁한 점 등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보따리]의붓아버지가 지적장애 20대 아들 살해한 이유는

    [보따리]의붓아버지가 지적장애 20대 아들 살해한 이유는

    24회 : 보험금을 노린 의붓아버지의 살인 우리가 낸 보험료가 줄줄 새고 있습니다. 보험금을 눈먼 돈으로 여기고 사건을 조작하거나 사고를 과장해 타내려 하는 일이 흔합니다. 때론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남의 목숨까지 해치는 끔찍한 일도 벌어지죠. 한편으로는 약관이나 구조가 너무 복잡해 보험료만 잔뜩 내고는 정작 필요할 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들도 벌어집니다. 든든과 만만, 그리고 막막의 사이를 오가는 ‘보험에 따라오는 이야기들’을 보따리가 하나씩 풀어드리겠습니다.이은해(31)와 내연남 조현수(30)처럼 보험금을 노린 잔혹한 범죄는 매년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2019년 의붓아버지가 지적장애를 앓는 20대 아들의 목숨을 앗아간 사건도 4억원대 사망보험금을 노린 범죄였다. 살인, 사체유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의붓아버지 A씨는 2020년 1심 재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A씨는 억울하다며 항소했지만, 같은 해 열린 2심과 3심에서도 같은 판단이 내려졌고 형이 확정됐다. 판결문을 토대로 당시 사건을 재구성했다.지적장애 앓던 아들의 죽음, 살인 입증할 증거는 발견되지 않아 2019년 9월, 정신지체장애 2급인 B씨(당시 20세)가 늦은 시간까지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이틀이 지나도 B씨가 돌아오지 않자 어머니는 ‘아이가 집에 오지 않는다’며 가출신고를 했다. 하지만 휴대전화를 소지하지 않았던 B씨의 행방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신고한 지 2주일이 지난 같은 해 9월 말 B씨는 집에서 160㎞ 떨어진 전북 임실군의 한 야산 인근 철제함에서 백골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이 조사에 나섰지만, B씨 시신이 유기된 장소에는 폐쇄회로(CC)TV가 없었고, 목격자도 없었으며 이렇다 할 범행도구도 발견되지 않았다. 부검 결과, B씨의 신장조직에서는 다량의 약물이 검출됐고, 머리와 이마, 얼굴 곳곳에서 함몰골절이 있었다. 사인은 머리부위를 둔기로 맞아 생긴 외상이었다. 누군가 둔기로 B씨를 때려죽인 이후 시신을 유기한 살인 사건이라는 얘기다.경찰은 B씨의 의붓아버지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수사망을 좁혀갔다. A씨의 휴대전화, 차량 블랙박스 등을 통해 B씨의 실종 당일 A씨의 행적을 추적한 결과, B씨는 의붓아버지 A씨의 손에 이끌려 차에 탄 것으로 드러났다. 수상한 의붓아버지의 번복되는 진술, 아들 죽음 뒤엔 거액의 보험금 수사 초기 B씨가 사망한 장소인 임실에 간 적이 없다고 진술한 A씨는 “B씨가 가출한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CCTV 영상과 휴대전화의 구글 타임라인을 통해 B씨가 사망한 장소에 2차례나 방문한 사실이 드러났고, 조수석에 탑승자가 있다는 것도 밝혀졌다. A씨는 “무전여행 중인 사람을 태웠고, 임실에 간 것은 태양광 사업을 위한 부지를 둘러보기 위한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또 B씨 몸에서 발견된 약물은 A씨가 평소 집에서 보관하던 약과 같은 것이었고, A씨의 차에서도 같은 약물의 흔적이 검출됐다. 검찰로 송치된 이후에는 아예 입을 닫은 A씨는 살인, 사체유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왜 B씨를 죽였을까. 2010년부터 B씨의 어머니와 사실혼 관계였던 A씨는 2018년 7~9월까지 B씨 명의 보험을 3건이나 가입했다. 보험 3건의 사망보험금은 모두 4억 1700만원이었다. 같은 해 8월에는 B씨 명의로 사망보험금 6억원의 보험 1건에 가입했다가 한 달 만에 해지하기도 했다. B씨가 사망하면 보험금을 받는 수익자는 모두 B씨의 어머니였다. 보험에 가입한 사실 자체가 살인 동기를 입증할 수는 없다. 하지만 경찰 조사에 따르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B씨의 어머니는 기초생활수급비, B씨와 또 다른 자녀들의 장애연금 포함해서 한 달에 138만원 정도 소득이 있었다. 2019년 3월부터는 기초생활수급비 90만원도 받지 못해 생계비조차 감당하지 어려운 처지였다. 이런 상황에서 B씨에 대한 보험 3건의 보험료는 한 달에 70만원에 달했다. B씨의 보험료는 모두 A씨가 대신 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B씨 외에 다른 자녀들 명의로도 다수 보험에 가입하기도 했다. 재판부, “보험금 노린 치밀한 계획 살인” 1심 재판부는 “B씨 어머니의 소득에 비춰 매달 내온 보험료가 비정상적으로 과다하고, 사건 발생 1년 전 보험 가입이 집중돼 있다”며 “당시 A씨가 B씨의 보험료를 포함해 생활비를 부담하는 등 B씨 어머니는 경제적으로 A씨에게 종속돼 있었다”고 봤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보험 수익자가 B씨 어머니여도 B씨 사망에 따른 보험금은 A씨의 범행 동기가 되기에 충분하다”며 “A씨는 사기 등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여러 차례 있고, 보험을 이용해 이득을 얻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거액의 사망보험에 가입한 점 외에도 B씨의 실종 당일 A씨의 행적, CCTV 영상, A씨의 옷에서 나온 혈흔 반응, B씨가 집에서 160㎞나 떨어진 곳까지 갈 이유가 없다는 점 등을 근거로 A씨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는 수년간 자신과 함께 생활한 B씨를 피보험자로 4억원이 넘는 사망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보험에 가입한 것을 계기로 치밀한 계획하에 B씨를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A씨는 납득하기 어려운 범행을 전면 부인하고 전혀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폭력 전과, 보험금 관련 사기죄 처벌 전력이 있는데다 B씨 외 다른 자녀들에 대해서도 다수 보험을 들어놓고 있는데 이는 단순히 선의에 기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재판이 개판” 난동부리자 징역 1년→3년 바꾼 판사…대법 “부적법”

    “재판이 개판” 난동부리자 징역 1년→3년 바꾼 판사…대법 “부적법”

    “재판이 뭐 이 따위야.” 사문서 위조와 무고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는 2016년 9월 1심 선고공판에서 난동을 부렸다. 판사가 “징역 1년을 선고한다”는 주문을 낭독한 직후였다. “재판이 개판”이라며 계속해서 욕설을 하자 결국 법정 교도관들이 그를 제압해 구치감으로 데려갔다. 잠시 뒤 A씨를 다시 부른 판사는 “선고가 최종 마무리되기까지 이 법정에 나타난 사정을 종합해 선고형을 정정한다”면서 징역 3년을 선고했다. 판결문에는 “법정 모욕적 발언을 하며 잘못을 뉘우치는 점이 전혀 없었다”는 양형이유가 추가됐다. 한순간의 언행으로 형량이 세 배나 늘어난 셈이다. 법정싸움을 이어간 A씨는 6년 만에 1심의 형량 변경은 위법하다는 대법원 판단을 받게 됐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원심을 파기하고 A씨 사건을 의정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3일 밝혔다. 1심의 형량 변경이 적법하다고 본 2심이 잘못됐다는 취지다. 항소심 재판부는 “판결 선고는 재판장이 퇴정을 허가해 피고인이 법정 바깥으로 나가 공판 기일이 종료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때까지 발생한 모든 사정을 참작해 일단 선고한 판결 내용을 변경해 다시 선고하는 것도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A씨가 반성하는 점을 감안해 징역 2년으로 감형했다. 대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대법원은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1법정 2선고’를 할 수 없다고 보았다. 대법원은 “판결 선고는 전체적으로 하나의 절차로서 선고 절차를 마쳤을 때 비로소 종료된다”며 “재판장이 주문을 낭독한 이후라도 선고가 종료되기 전까지는 낭독한 주문의 내용을 정정해 다시 선고할 수는 있다”면서도 그 기준을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로 제한했다. 판사가 실수로 판결문에 적힌 주문과 이유를 잘못 낭독했거나 판결 내용에 잘못이 있음이 발견했을 때에만 주문 변경이 가능하다는 취지다. 대법원은 “이 사건은 변경 선고가 정당하다고 볼만한 특별한 사정이 발견되지 않으므로 위법하다”며 “1심 선고날 변호인도 출석하지 않아 A씨는 자신의 행동이 양형에 불리하게 반영되는 과정에서 어떤 방어권도 행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A씨는 항소심을 마친 뒤 2017년 8월 대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으로 석방됐다.
  • 직접 입장 밝힌 이근 “한국 날 싫어해도 어쩔 수 없다”

    직접 입장 밝힌 이근 “한국 날 싫어해도 어쩔 수 없다”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으로 참전 중인 해군특수전전단(UDT)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38)씨가 근황과 함께 자신을 둘러싼 소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13일 SBS 연예뉴스는 이 전 대위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해 보도했다. 이씨는 먼저 우크라이나에 간 이유에 대해 “전쟁에 참가하는 게 매우 위험한 일인 걸 안다”라면서도 “내가 할 수 있는 게 있고, 도움을 줄 수 있는데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한국에서 뉴스만 보는 건 나에겐 죄악과 다름이 없었다”고 고백했다. 최근 이씨로 추정되는 남성이 전투하는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공유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이씨는 ‘영상 속 남성이 본인이 맞나’는 질문에 “(영상은) 나와 우리 팀이 전투 중인 모습이 맞다”고 인정했다. 이씨에 따르면, 당시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격전지 중 하나인 이르핀에서 작전을 수행 중이었는데 그날 팀원 중 2명이 부상 당했고, 러시아에 맞서 부대 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자신을 둘러싼 ▲한국에서의 예비군 훈련 불참설 ▲총격전에서 러시아군에 의해 사망설▲야보리프 기지 공습으로 러시아군에 의해 사망설 ▲폴란드로 도피설. ▲폴란드에서 전쟁 영화 제작설 ▲폴란드 국경 근처의 호텔에서 휴식설 ▲유튜브 콘텐츠 만들기용 참전설 등에 대해선 “가짜뉴스”라고 선을 그었다. 현지 전쟁 상황도 전했다. 이씨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위해 여러 방향으로 진격해 오고 있는데 현재 러시아 주력은 우크라이나 남부와 동부 지역에 집중돼 있다”라고 전했다. 이씨는 한국 해군과 해병대 수색대 동료들과 지난 3월 10일 우크라이나에 도착했고, 전쟁 첫 주에 다국적 특수작전팀을 창설하는 임무를 맡았다고 전했다. 해당 팀은 대부분 전투 경험이 풍부한 미국인과 영국인으로 구성됐다. 이씨는 “우리가 겪고 있는 전투는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벌어졌던 이전의 전쟁 경험과는 다른 새로운 종류의 전쟁”이라면서 “포격과 박격포 공격을 받고 장갑차에 맞서는 것은 상당히 위험했다. 우리 팀은 이르핀(우크라이나 북부 키이우주에 있는 도시)에서 처음 전투를 시작했고 상황이 너무 심각해서 팀원 중 한 명을 보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야보리프 기지가 공습으로 공격받았을 때, 그 팀원(정보 담당)은 집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했고, 오늘부로 우리 부대에는 내가 유일한 한국인이다”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입국 당시 편도행 비행기 티켓만 끊었다고 밝힌 이씨는 “인간으로서 무엇이 도덕적으로 옳고 또 무엇이 그른지 알아야 한다. 내가 언제 돌아갈 수 있을지 나도 모른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씨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우리나라 전체가 나를 공격해도 어쩔 수 없다”면서 “옳은 일이라면 최선을 다해서 무고한 사람들을 보호하는 것이다. 비록 나라가 나를 싫어하고 비난하더라도, 나는 여전히 내가 한국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우며 최선을 다해 나라를 대표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이씨는 지난 3월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러시아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를 돕겠다며 무단 출국했다. 외교부는 3월13일부터 우크라이나 전 지역에 대해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를 긴급 발령한 바 있다. 이를 어기고 우크라이나에 무단으로 입국하면 여권법 제26조에 따라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 벌금을 물리거나 여권법 19·13·12조에 따라 현재 소지 중인 여권에 대한 반납 명령, 여권 무효화, 새 여권 발급 거부 및 제한 등의 행정제재를 받을 수 있다. 이씨와 함께 출국했다 돌아온 웹 예능 ‘가짜사나이2′ 출신 로건은 지난달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국가와 사회에 큰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최근 언론을 통해 알려진 바와 같이, 허가 없이 우크라이나에 입국하면 안 된다는 점을 알면서도 이근 중대장과 함께 우크라이나에 입국했다. 경찰에서 성실히 조사 받았고, 검사의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11일 서울경찰청은 로건을 비롯해 이근 등 5명을 여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의용군 참전을 위해 우크라이나에 갔던 한국인은 9명으로, 지난달 기준 이 전 대위 등 4명이 귀국하지 않고 있다. 당국은 이들이 귀국하는 대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 이상직 의원직 상실… 내년 전주을 재선거

    이상직 의원직 상실… 내년 전주을 재선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상직(59·전북 전주을) 무소속 의원이 결국 국회의원직을 잃게 됐다. 이에 따라 전주을 재·보궐 선거는 내년 4월에 치러지게 됐다.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12일 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은 이 의원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 의원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었던 2019년 1∼9월 세 차례에 걸쳐 2600여만원에 달하는 전통주와 책자를 선거구민 377명에게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다. 시의원 등과 공모해 2020년 총선의 당내 경선 과정에서 권리당원에게 일반시민 여론조사 참여를 독려하는 문자메시지를 대량 발송하는 등 거짓응답을 권유·유도한 혐의도 있다. 또 선거공보물에 자신의 전과 사실에 대해 거짓으로 소명한 점도 공소사실에 포함됐다. 1심과 2심은 이 의원의 유죄를 인정하고 징역 1년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다만 원심은 이 의원이 2020년 1월 인터넷 방송을 통해 과거 총선 경선에서 탈락한 경위에 관해 허위 발언을 한 혐의, 확성장치를 사용해 경선 선거 운동을 한 혐의 등은 무죄로 판단했다.
  • 두 다리 잃고 약혼녀 보내고…‘불의의 사고’ 범인은 나였다 [판도라]

    두 다리 잃고 약혼녀 보내고…‘불의의 사고’ 범인은 나였다 [판도라]

    “김상현(40·가명) 피고인 사건 선고하겠습니다.” 이름이 불리자 법원 직원이 김씨가 탄 휠체어를 밀었다. 머리가 하얗게 샌 김씨는 판사가 범죄사실부터 주문을 읽는 내내 고개를 숙이고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3분 남짓한 선고가 끝나자 직원이 다시 휠체어를 밀어 비좁은 길을 빠져나갔다. 그의 죄는 ‘음주 뺑소니’. 2020년 6월 서울 동작구에서 혈중 알코올농도 0.134%의 만취 상태로 도로의 중앙분리대를 넘어 역주행을 하다가 차량 2대와 교통사고를 냈다. 두 번째로 부딪힌 택시는 폐차를 해야 했을 정도로 큰 사고였지만 김씨는 차에서 내리지 않고 그대로 도주했다. 김씨가 낸 사고로 4명이 다쳤다. 1차 사고 피해자가 입은 상해는 전치 2주 정도로 비교적 가벼웠지만 2차 사고 피해자인 택시 기사와 승객은 각각 갈비뼈와 목뼈가 부러져 전치 4주·8주의 상해 진단을 받았다. 제일 크게 다친 건 김씨 자신이었다. 그는 도주 과정에서 더 큰 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 사고 이후 1년 넘게 병원 신세를 지느라 지난 3월 기소 15개월 만에야 첫 재판이 열렸다. 그날 그는 범죄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음주 도주치상죄는 구속율이 높은 중범죄지만 김씨는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김씨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7단독 신현일 판사는 지난달 21일 “사고를 내고 도주하다 다쳐서 하반신이 마비되는 상해를 입은 점을 참작해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를 선고한다”면서 “피고인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준법운전강의 수강명령과 사회봉사 명령은 따로 부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현성(29·가명)씨는 음주운전 사고로 연인을 떠나보냈다. 지난해 10월 부산 북구에서 술에 취해 여자친구를 뒤에 태우고 오토바이를 몰다 도로 좌측 중앙화단 연석을 들이받았다. 이씨는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바닥으로 떨어진 여자친구는 외상성 뇌출혈로 결국 숨졌다. 두 사람은 곧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이씨는 음주운전과 위험운전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이씨를 선처해달라며 10차례 넘게 재판부에 탄원서를 냈다. 사고가 없었더라면 더없이 다정했을 장모와 사위였다. 재판부는 유족의 탄원과 연인을 잃은 피고인이 깊이 자책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지난달 29일 이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음주운전은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남길 수 있는 범죄인데도 매해 40%가 넘는 재범률을 유지하고 있다. 김씨와 같은 시각 선고공판이 진행된 피고인들 중 유일하게 실형을 선고받은 이도 음주운전 상습범이었다. 이미 벌금형 전과가 있는데 또 음주운전을 해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피고인도 여럿이었다. 재판부는 그들을 향해 “다음에 또 오면 구속”이라면서 “준법운전강의를 똑바로 수강하라”고 다그쳤다.
  • 공개되지 않은 정보를 이용해 땅 투기를 한 공무원 항소 기각

    공개되지 않은 정보를 이용해 땅 투기를 한 공무원 항소 기각

    공개되지 않은 정보를 이용해 땅 투기를 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공무원의 항소가 기각됐다. 대구지법 형사항소1부(이상균 부장판사)는 12일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경북 영천시청 공무원 A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은 징역 1년6월을 선고했다. 또 원심이 선고한 추징금 4억 7000여만원보다 늘어난 4억 8000여만원을 선고했다. 늘어난 추징금은 1심 재판 때 누락된 일부 부동산 보상금액이다. A씨는 2018년 7월 아내와 조카 명의로 영천시 창구동 일대 350여㎡ 터를 3억 3000만원에 사들였고, 이후 70㎡가 도로 확장 구간에 편입돼 2020년 9월 1억 6000여만원을 보상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도로 확장으로 나머지 땅값도 구매할 때보다 많이 올라 이득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공직자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했고, 범죄혐의가 명백한데도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는 점, 수사에 지장을 준 점 등을 종합했다”고 밝혔다.
  • 경찰, ‘황희 대가성 후원 의혹’ 수사… 수자원공사 “전혀 무관”(종합)

    경찰, ‘황희 대가성 후원 의혹’ 수사… 수자원공사 “전혀 무관”(종합)

    경찰이 공공기관 임직원으로부터 고액의 대가성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황희(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달 초 한국수자원공사 대전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이 지난해 2월 황 의원과 수자원공사 실장 등 2명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뒤 1년 3개월 만이다. 경찰은 압수수색 전에 수자원공사 실장에 대한 조사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의혹은 황 의원이 문체부 장관 후보자였을 당시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됐다.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실에 따르면 황 의원은 2018년 3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이었을 때 피감기관인 수자원공사가 혁신산업 육성단지인 부산 스마트시티에 건물을 짓고 임대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일명 ‘스마트도시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당시 국회 교통위 전문위원은 검토보고서에서 토지 조성 절차 및 토지 조성 후 공급 방법 등에 관한 규정이 없는 상황에서 스마트도시건설산업으로 조성된 토지 등의 수의계약 공급 특례를 마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으나 이 법안은 같은 해 7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법안 통과 후 황 의원은 이듬해인 2019년부터 수자원공사 고위 간부로부터 2년에 걸쳐 각각 500만원씩 총 1000만원의 정치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가성 의혹이 제기됐다. 개인이 국회의원에게 후원금 상한액인 500만원을 후원하는 것은 문제가 안 되지만 피감기관 실장이란 점, 회사 공금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로비 의혹의 소지가 있다는 게 김 의원 측 설명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날 “황희 전 장관 정치후원금은 직원의 개인적 차원에서 후원한 것으로 한국수자원공사와는 전혀 무관하다”며 “해당 직원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와 관련된 업무를 수행한 적이 없고, 후원금 기부 당시 사장직속이 아닌 현장 수도건설 관련 업무를 수행하였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사 측은 해당 임직원이 후원금을 두차례 내던 당시 보직이 수도권수도건설단장(2018년 12월~2020년 8월)과 안전혁신실장(2020년 8월~2021년 6월)으로 일하며 스마트시티와 무관한 업무를 했고, 지난해 6월 부터는 전남서남권지사장을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행 정치자금법은 ‘누구든지 공무원이 담당·처리하는 사무에 관해 청탁 또는 알선하는 일과 관련해 정치자금을 기부하거나 받을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반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의혹 제기 후 시민단체가 대검찰청에 고발했고 사건은 서울남부지검, 서울영등포경찰서를 거쳐 지난해 4월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로 이첩됐다.
  • ‘웰컴투비디오’ 손정우, 범죄수익은닉혐의 첫 공판 출석

    ‘웰컴투비디오’ 손정우, 범죄수익은닉혐의 첫 공판 출석

    아동 성 착취물 공유 사이트 ‘웰컴투비디오’ 운영자 손정우 씨가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범죄수익은닉 혐의로 1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손씨는 아동 성 착취물 판매 이익으로 얻은 4억 원가량을 여러 암호화폐 계정을 거쳐 부친 명의 계좌 등으로 현금화해 추적·발견을 곤란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손씨는 2015년∼2018년 특수한 브라우저를 사용해야 접속할 수 있는 다크웹에 ‘웰컴투비디오’ 사이트를 만들고 아동 성 착취물을 거래한 혐의로 2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확정받았고, 현재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상태다. 그는 관련 혐의로 미국 법원에도 기소돼 있었으나, 2020년 서울고법이 손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허가하지 않으면서 미국 송환을 피했다. 범죄인 인도 심사 과정에서 손씨의 부친은 아들의 미국 송환을 막으려고 2020년 5월 손씨를 서울중앙지검에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직접 고소·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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