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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5년간 제주도민 ‘속솜’… 국가의 잘못, 국가가 바로잡는다”

    “75년간 제주도민 ‘속솜’… 국가의 잘못, 국가가 바로잡는다”

    “직권재심은 국가가 잘못한 것을 국가 스스로 시정하고 바로잡는다는 점에서 세계사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입니다. 4·3의 역사에 큰 획을 긋고 있습니다.” 제주4·3사건 직권재심 합동수행단 소속 변진환(50) 검사는 제75주년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을 일주일여 앞둔 지난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직권재심의 의미를 이렇게 부여했다. 2021년 11월 24일 제주4·3사건 직권재심 합동수행단이 출범할 때부터 줄곧 직권재심을 맡아 온 그를 통해 제주4·3을 소환하고 직권재심의 의미를 되새겨 봤다.유죄 아닌 ‘무죄’ 입증에 사명감 제주4·3 재심을 청구 대상으로 구분하면 크게 ‘군법회의’(군사재판)의 직권재심·청구재심과 ‘일반재판’(제주지방심리원 등 법원이 내린 재판)의 직권재심·청구재심으로 나눌 수 있다. 군사재판 수형인 명부에 기재된 수형인은 총 2530명. 이들 가운데 851명에 대해 직권재심을 청구했고 671명이 무죄 선고를 받았다. 군사재판 수형인·유족 개별 청구재심은 456명이며 439명이 억울한 누명을 벗었다. 일반재판을 받은 수형인은 1500명으로 추정된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8월 10일 일반재판 수형인도 직권재심 청구 대상에 포함했고 지난해 12월 28일 제주지검에서 10명에 대해 직권재심을 청구했다. 아직 무죄 선고는 나오지 않았다. 일반재판 개별 청구재심은 80명으로 74명이 무죄 선고를 받았다. 주로 개별적으로 하던 청구재심은 합동수행단이 직권재심을 하면서 거의 사라지고 있다. 유죄를 입증하는 일을 맡는 검사가 무죄 받는 일을 하게 돼 사명감을 느낀다는 변 검사는 “4·3 관련 자료 중에는 한자가 많고 사투리로 돼 있는 경우도 많았다. 다행히 아버지가 서예가(한문선생)여서 한자로, 그것도 손으로 쓰인 판결문을 해독하는 데 익숙해 있었다”며 “합동수행단에 들어온 것이 마치 운명 같다”고 했다. 제주 출신인 변 검사는 금기어처럼 4·3을 입 밖에 꺼내지 않는 제주사람들의 마음을 잘 헤아린다. ‘화산도’ 김석범 작가가 말했듯 제주4·3은 한국 역사 속에 존재하지 않았던 듯, 스스로 기억을 망각으로 들이쳐서 죽이는 ‘기억의 자살’을 한 걸 안다.어르신들 자녀 걱정에 피해 숨겨 그런 면에서 변 검사는 직권재심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으로 지난해 12월 6일 74년 만에 누명을 벗은 박화춘(96) 할머니를 꼽았다. ‘4·3 희생자로 결정되지 않은’ 군사재판 수형인에 대해 재심을 통한 무죄 판결을 받은 첫 사례였다. 그는 “박 할머니는 생존 희생자여서 기억에 남기도 하지만, 행여나 자녀들에게 피해가 갈까 봐 4·3으로 옥고를 치른 사실을 꼭꼭 숨기며 70여년의 세월을 홀로 감당한 게 가슴 아팠다”며 “천장에 매달려 고문당했던 사실도, 형무소에 끌려간 사실도, 징역 1년형을 받은 사실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속솜’(숨죽이는 침묵을 뜻하는 제주 사투리)해야 살 수 있었던 세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박 할머니처럼 희생자 신고가 안 돼 있는 사람은 4·3특별법에 의한 직권재심을 청구할 수 없어 일반 형사소송법에 따른 재심을 청구해야 한다”며 “불법수사인 것을 입증해야 하고 고문당했던 사실을 증명해야 하기 때문에 특별법에 의한 직권재심보다 더 어려운 길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다행인 건 국가기록원에서 할머니의 진술과 일치하는 기록이 나왔고 마침내 무죄를 구형하게 됐다. 재판정에서 과거를 부끄러워하는 할머니에게 그가 “할머니, 잘못한 것 어수다. 잘못한 것도 어신디 사람들이 막 심엉강 거꾸로 돌아매고 허영 막 고생 많아수다(잘못한 것도 없는데, 사람들에게 끌려가 거꾸로 매달려 정말 고생이 많았습니다). 재판장한티 잘 고라시난 걱정맙서(재판장께 잘 말했으니 걱정 마세요)”라며 사투리로 말해 눈물바다로 만든 직권재심은 지금도 회자된다.2021년 특별법 개정안 ‘변곡점’ 4·3특별법 개정안이 2021년 2월 26일 국회에서 의결되지 않았다면, 4·3 재심의 모습은 지금과는 결이 많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한다. 오영훈 제주지사가 국회의원 시절이던 2020년 7월 27일 4·3특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게 큰 변곡점이 됐다. ‘희생자로서 제주4·3사건으로 인해 유죄 확정판결을 선고받은 사람은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는 개정안 14조1항이 만들어져 군사재판은 물론 일반재판 직권재심도 가능하게 됐기 때문이다. 오 지사는 “영문도 모른 채 군사재판으로 수형생활을 하셨던 분이나 일반재판으로 수형생활을 하셨던 분이나 모두 직권재심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설명했다. 2주간 청구서·자료만 2500장 합동수행단의 직권재심은 4·3 유족들의 아픈 상처, 응어리를 풀어 줬을 뿐 아니라 국가가 나서서, 검찰이 나서서 상처를 치유하고 진정한 명예회복을 시켜 주고 있다. 4·3으로 돌아가신 할아버지, 아버지, 삼촌이 빨갱이, 폭도였다는 억울한 누명이 벗겨졌다. 합동수행단은 지난해 2월 10일 군법회의 수형인 20명에 대한 직권재심을 처음 청구한 이래 25차 현재까지 무고를 입증하기 위해 ‘길고 긴 세월’과 씨름하고 있다. 변 검사는 “지난해 8월 목에 혹이 생겨 혈액암 의심 진단이 나와 덜컥했다”면서 “4·3 영령들이 도왔는지 다행히 암이 아니었다”고도 했다. 합동수행단은 2주 간격으로 직권재심청구서를 150장이나 쓴다. 30명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기록과 자료까지 첨부할 경우 2500장을 써야 한다. 그러나 그는 “75년의 한을 풀 수만 있다면, 다시는 이런 비극이 안 일어난다면 더한 것도 할 수 있다”고 했다.
  • 검찰, ‘금품 살포 의혹’ 강임준 군산시장 당선무효형 구형

    검찰이 금품 제공 등의 혐의로 기소된 강임준 전북 군산시장에게 당선무효형인 징역 1년을 구형했다. 28일 전주지법 군산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정성민) 심리로 진행된 강 시장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매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강 시장에 대해 징역 1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또 김종식 전 도의원에게는 벌금 100만원과 추징 400만원, 유선우 전 시의원에게는 벌금 300만원, 전 군산시민발전주식회사 대표이사 등 측근 2명에게는 각각 징역 8월을 구형했다. 강 시장은 지난해 6·1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선거를 도와달라며 김 전 의원에게 두 차례에 걸쳐 400만원을 전달한 혐의로 기소됐다. 강 시장은 김 전 의원을 회유하고자 전 군산시민발전주식회사 대표이사 등 측근을 시켜 현금 500만원을 건넨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이날 “피고인 강 시장 등은 금품을 준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으나, 김 전 의원은 법정에 이르기까지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이 일관된다”며 “다른 피고인들의 김 전 도의원에 대한 회유와 관련해서도 통화 내용에 강 시장이 다수 언급되는 점 등을 보면 강 시장이 개입한 정황이 다수 확인된다”고 말했다. 강 시장 측 변호인은 “현금 제공과 관련해서는 김 전 의원의 진술이 유일하다”며 “당시 강 시장 입장에서는 뭘 부탁해야 하는 상황 전혀 아니었고 피고인은 전혀 모르는 내용들이 증거가 되고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선처해달라”고 요청했다. 강 시장의 선고 재판은 오는 5월 11일 오후에 열릴 예정이다.
  • 4살 딸 학대 숨지게 한 친모, 동거인에 2000회 성매매 강요 당했다

    4살 딸 학대 숨지게 한 친모, 동거인에 2000회 성매매 강요 당했다

    네살 난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20대 친모가 동거인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로 1년 동안 2000번 이상의 성매매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지법 형사6부(김태업 부장판사)는 28일 아동학대처벌법 위반(아동학대살해)혐의로 기소된 친모 A(27) 씨와 아동학대 살해 방조 혐의로 기소된 동거녀 B(28) 씨에 대한 공판을 열었다. 재판부는 지난 24일 A씨에 대한 선고를 할 예정이었지만, A씨가 B씨의 강요로 성매매를 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선고를 미루고 재판을 속행했다. 재판부는 다음달 28일에도 추가 심리 진행한다. B씨가 A씨를 심리적으로 지배하고 성매매를 강요하면서 딸을 학대하는 데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추가로 따져보고 선고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있었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A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검찰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2020년 남편의 가정폭력 때문에 가출한 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알게 된 B씨 부부와 동거했다. 처음 B씨는 A씨를 친절하게 대했으나, 점차 집안일을 떠넘기고 돈을 벌어오라고 압박했다. 검찰 조사 결과 A씨는 B씨의 강요로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2400여회, 하루 평균 4~5회 성매매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매매로 받은 돈의 대부분인 1억2450뭔도 B씨가 챙겼다. B씨가 A씨의 생활 전반을 감시하면서 A씨는 점점 자녀를 화풀이 대상으로 삼게 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A씨는 지난해 12월 14일 딸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는 오전 6시쯤 귀가해 딸이 밥을 달라고 하는 등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행했다. 이날 오후 7시 40분쯤 A씨가 딸을 병원에 데려갔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 A씨의 딸은 보통의 4세 여아보다 체중이 훨씬 작게 나갔으며, 몸 곳곳에 폭행 흔적이 있어 의사가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경찰과 검찰의 수사에서 A씨의 딸은 지속적인 학대로 영양결핍, 시력상실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A씨가 딸을 제대로 돌보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도 방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의 딸이 시력을 잃어간다는 사실을 알고도 A씨에게 치료비를 주는 등 적절한 행동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B씨의 남편도 아동복지법 위반(상습아동유기·방임)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다만, A씨에 대한 심리적 지배, 성매매 강요 등은 B씨가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 “2400회 성매매 강요”…동거녀의 ‘가스라이팅’, 4세 딸에 분유만 먹였다

    “2400회 성매매 강요”…동거녀의 ‘가스라이팅’, 4세 딸에 분유만 먹였다

    4세 여아를 학대, 폭행해 숨지게 만든 친모가 동거녀의 ‘가스라이팅’으로 인해 1년 반동안 2400회가 넘는 성매매에 나섰던 것으로 확인됐다. 동거녀는 1억 2400여만원에 달하는 성매매 수익도 모자라 아이의 양육수당까지 착취했고, 친모의 학대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지법 형사6부(김태업 부장판사)는 28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살해) 방조 등 혐의로 기소된 부부 A씨(27·여)와 B씨(28·남)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A씨는 4살 딸 친모 C씨와 온라인 채팅방을 통해 알게 됐다. C씨가 2020년 8월 남편의 가정폭력으로 가출하자 A씨는 부산 소재 자택에 머물게 하며 2년 3개월 정도 동거했다. 딸 D양도 같은 집에 살았지만, 제대로 된 양육을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와 B씨는 C씨에게 집안일을 맡기고 성매매로 돈을 벌어오게 지시했으며, C씨가 성매매로 번 1억 2400여만원은 A씨의 계좌에 입금됐다. A씨는 D양의 양육수당에도 손을 댔다. A씨의 집에 얹혀사는 C씨로서는 A씨의 정신적 지배에서 벗어나기 어려웠다.A씨는 C씨에게 ‘아이 교육을 똑바로 시켜라’고 훈계하며 심한 스트레스를 줬고, C씨는 분풀이 대상으로 딸을 여러 차례 때렸다. 또 폭행으로 시신경을 다친 D양을 제때 치료하지 않게 해 눈까지 거의 멀게 했다. 지난해 6월부터는 D양에게 밥도 제대로 주지 않았다. 식사를 제공하더라도 하루에 한끼 정도만 분유를 탄 물에 밥을 말아서 주는 등 심각한 영양 결핍에 이르게 했다. 결국 D양은 지난해 12월 몰래 과자를 먹었다는 이유로 C씨에게 폭행을 당해 발작을 일으켰지만 제때 치료하지 못해 끝내 숨졌다. 사망 당시 D양의 몸무게는 7kg도 되지 않아 또래 아동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C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하면서 “학대 행위로 시력을 잃고 뼈 밖에 남지 않은 피해 아동이 배가 고프다고 했다는 이유로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뒤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과연 이것이 부모, 아니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행동인지 의문이다. 피해 아동이 느꼈을 신체적 정신적 고통은 상상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극심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A씨는 현재 구속 상태, B씨는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A씨 부부는 이날이 첫 공판이라 추가적인 변론과 심리를 거쳐 구형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 “남친 생겼다니, 그럼 우린 뭐야?”…홧김에 여성에 불붙인 50대 징역

    “남친 생겼다니, 그럼 우린 뭐야?”…홧김에 여성에 불붙인 50대 징역

    여자친구인 줄 알았던 여성에게 남자친구가 생기자 분을 이기지 못하고 여성의 몸에 불을 붙여 화상을 입힌 5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15단독(부장 남효정)은 특수상해 미수 및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A(50)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1월 12일 저녁 인천시 부평구에 있는 한 건물 샤워실에서 B(41·여)씨의 몸에 라이터 기름을 뿌린 뒤, 라이터를 집어 던져 몸에 불을 붙이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기소됐다. 방화에 실패한 A씨는 고시원 옥상에서 다시 B씨에게 접근해, 라이터 기름에 젖어있던 B씨의 옷에 불을 붙여 오른쪽 등 부위에 화상을 입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평소 B씨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던 A씨는 자신이 B씨와 연인관계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B씨가 자신에게 남자친구가 생겼다면서 화상통화를 하는 모습을 보고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범행 수법과 행위 태양, 위험성 등을 고려하면 죄질이 나쁘다”라며 “피고인은 다수의 동종 범행 전력이 있고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으나 범행을 인정하고 잘못을 뉘우치고 있는 점 등을 참작했다”라고 판시했다.
  • ‘청년 전세대출’ 악용한 청년들… 전세 사기로 9900만원 가로채

    ‘청년 전세대출’ 악용한 청년들… 전세 사기로 9900만원 가로채

    청년 전세대출을 악용해 사기행각을 벌인 20대들이 실형과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1단독 이성 부장판사는 사기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1년 8개월을, B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은 무주택 청년들을 지원하는 정부 정책에 따라 은행이 형식적인 서류 심사만으로 승인해주는 ‘청년 전세대출’ 제도를 악용했다. 은행이 청년 임차인의 경우 전세 계약서와 계약금 영수증 정도만 확인하고, 임차인 명의로 신청한 대출금을 임대인 계좌에 바로 넣어주는 점을 노렸다. A씨는 임대인과 임차인을 연결하는 브로커 역할을, B씨는 임차인 역할을 하면서 지난해 8월 서울 도봉구의 한 오피스텔 전세 계약을 맺고 은행에 제출해 9900만원 상당을 받아냈다. 재판부는 “전세자금 대출 제도를 악용해 사회적 폐해가 상당히 크다”며 “A씨는 다른 사기죄로 집행유예 기간에 또 범행한 점, B씨는 지적 능력이 부족하고, 실제 얻은 이익 없어 보이는 점을 각각 참작했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 “안락사될 위기”…래커 묻은 채 버려진 ‘강아지 삼남매’

    “안락사될 위기”…래커 묻은 채 버려진 ‘강아지 삼남매’

    온몸에 붉은 래커 스프레이가 뿌려진 채 버려진 ‘강아지 삼 남매’의 사연이 전해졌다. 27일 유기동물보호소 봉사자 A씨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누군가 온몸에 래커를 뿌려놓은 믹스견 3마리가 입소했다며 “순해서 도망도 가지 못한 채 (가해자가) 래커를 뿌리는 대로 가만히 있었던 것 같다”고 토로했다. 동물보호단체 PETA는 “고양이·강아지를 포함한 많은 동물이 자신의 혀에 침을 묻혀 몸을 핥는 ‘그루밍’을 하는 만큼 이들 몸에 염료를 뿌리는 것은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후각이 예민하고 피부가 약한 강아지에게 래커, 페인트 등은 치명적이다. 다만 이러한 행위가 학대로 판단돼 경찰 조사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A씨는 “유기동물보호소 측에 따르면 학대는 상해가 발생해야 고발이 되고, 강아지들이 다치거나 아파야 한다”며 “래커로 강아지들이 아플 수 있는 것이 아니냐고 묻자 보호소 측은 ‘그걸 알아보기 위해 병원에 보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강아지 몸에 래커를 씻어내기 위해 목욕을 했음에도 색이 지워지지 않아 결국 털을 다 깎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미용 후 드러난 몸은 앙상할 정도로 말라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올해 태어난 이 강아지들은 지난 16일 경남 창원유기동물보호소에 입소해 센터 측에서 보호 중이다. 이들 믹스견 중 한 마리는 현재 입양된 상태로 알려졌다. 나머지 두 마리는 여전히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이 강아지들은 제때 입양되지 않으면 안락사될 위기에 처한다. 해당 동물보호소는 두 달에 한번씩 20~30마리 유기견을 안락사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한번 (학대를 한 사람은) 아무렇지 않게 또 이런 짓을 할 수도 있다”며 “아직 너무 어린아이들인데 이런 험한 일을 당해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최근 동물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 경찰청 통계 등에 따르면 2011년 98건에 불과했던 동물보호법 위반 사건이 지난해 1072건으로 10년 동안 11배 가까이 폭증했다.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국회의원실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입건된 피의자 4221명 중 2.9%에 해당한 122명만 정식 재판으로 넘겨졌다. 이중 구속된 피의자는 단 4명(0.1%)뿐이다. 1372명(32.5%)은 약식명령 처분을 받았고, 1965명(46.6%)은 불기소 의견으로 처리됐다. 정식재판을 통해 실형을 받은 피고인은 346명 중 19명(5.5%)에 불과했다. 이 중 절반 이상이 벌금형(56.9%), 벌금형 집행유예(3.2%)라는 가벼운 처벌을 받았다. 현행 동물보호법의 최대 형량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동물 학대자에 대해서는 최대 200시간의 범위에서 재범 예방에 필요한 수강 명령 또는 상담, 교육 등의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이 내려진다.
  • 뇌물 검사에게 기소당한 것도 억울한데...대법원 “소멸시효 지났다”

    뇌물 검사에게 기소당한 것도 억울한데...대법원 “소멸시효 지났다”

    뇌물을 받은 검사의 기소로 실형을 살았던 피고인이 손해배상을 청구했지만 소멸시효가 지나서 위자료를 받을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27일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는 지난해 1월 A씨가 원고에게 뇌물을 받고 자신을 기소했던 전 검사 B씨를 상대로 낸 위자료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를 판결한 원심을 심리불속행 기각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심리불속행 기각은 본안 심리 없이 상고를 기각하는 것을 말한다. A씨와 B 전 검사의 악연은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게임기 유통업체의 대표였던 A씨는 회사가 자금난에 빠지자 C씨가 운영하는 회사에 지분을 넘겨 자금난을 극복하려고 했다. 이 과정에서 A씨가 회사의 재무구조 등을 속였다고 여긴 C씨는 그를 고소했다. 당시 서울서부지검에 재직하던 B씨는 사건 담당 검사였다. B씨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업무상횡령,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등 혐의로 A씨를 기소했다. A씨는 약 2년간의 재판 끝에 2010년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확정받았다. A씨는 이 사건과 관련한 복역을 마친 뒤 한 언론 보도를 통해 ‘전직 검사가 고소인에게 금품을 받고 피고소인을 구속했던 사실이 발각됐다’라는 내용의 기사를 뒤늦게 보게 됐다. 그는 B 전 검사의 뇌물 수수 혐의 판결문을 검토해본 결과, B씨가 뇌물을 받고 기소한 사람이 자신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B 전 검사는 A씨를 고소한 C씨로부터 구속기소를 해준 대가로 2000만원 상당의 수표와 술 접대를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880만원과 추징금 1985만원을 2012년 확정받았다. B씨는 청탁 혐의로 기소되기 전인 2011년 초, 검찰 내부에서 징계 받지 않은 채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씨는 B 전 검사의 기소 과정에 부당한 범죄행위가 있었다는 것을 이유로 지난해 8월 서울고법에 재심을 청구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재심과 별개로 A씨는 지난해 1월 B씨의 기소로 수감된 이후 고혈압성 뇌출혈 등을 앓게 됐다며 B씨를 상대로 5000만원의 위자료를 청구하는 민사소송도 제기했다. 위자료 청구 소송을 맡은 1심 재판부는 A씨가 구속된 이후 입은 정신적 고통에 대한 손해를 B 전 검사가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공익의 대표자인 검사의 지위에 있으면서도 뇌물을 받아 직무의 청렴성을 훼손하고 부여받은 권한을 남용해 A씨에게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가하는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청구권의 소멸시효가 지나 A씨의 손해배상 청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시했다. 불법행위가 있던 날부터 10년이 지나거나,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를 안 날부터 3년이 지나면 민법상 손해배상 청구권을 주장할 수 없다. 1심 재판부는 A씨의 경우 B 전 검사의 최종 뇌물수수 시점인 2009년 1월부터 계산했을 때 2019년 1월 안에 B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A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했다. A씨 측은 “B 전 검사의 불법행위를 원인으로 부당하게 기소되어 갇힌 상황에서 우연히 불법행위를 인지했기 때문에 A씨가 권리를 행사할 가능성이 현저히 낮았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2심 재판부도 “A씨가 소멸시효 내에 손해배상 청구권을 행사할 수 없는 장애 사유가 있었다거나 권리행사를 기대할 수 없는 사정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라며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 “툭하면 여자화장실서 음란행위” 40대男…이번엔 실형

    “툭하면 여자화장실서 음란행위” 40대男…이번엔 실형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 상습적으로 음란행위를 저지른 40대가 징역 10월을 선고 받았다. 대전지법 형사8단독 최리지 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성적목적 다중이용장소 침입) 혐의로 기소된 A(43)씨에게 “여성 피해자들이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았지만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는 데다 부양할 가족이 있는 점을 고려했다”며 이같이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40시간과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기관 취업제한 3년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13일 오전 10시쯤 대전 유성구 모 토익학원 건물 4층의 여자 화장실에 침입해 생면부지의 여성들을 쳐다보면서 1시간 동안 음란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충남대 중앙도서관 여자 화장실에서도 똑같은 행위를 하는 등 같은달 24일까지 4 차례에 걸쳐 이같은 범행을 일삼았다. 앞서도 A씨는 2021년 11월 동종의 성행위 범죄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전력이 있다.재판부는 “같은 범죄로 두 차례 벌금형을 받았고, 집행유예 중에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질책했다.
  • 목디스크 수술 중 사망한 20대…경찰 “의료진 책임 아냐” 왜

    목디스크 수술 중 사망한 20대…경찰 “의료진 책임 아냐” 왜

    연이어 2건의 의료사고 의혹이 제기된 광주의 모 척추병원 사건 중 목디스크 수술 후 사망 환자에 대한 수사 결과가 나왔다. 유족 측은 의료사고를 주장했지만, 경찰은 ‘마취제 부작용’으로 인한 사망으로 보고 의료진을 처벌할 수 없다고 결론 냈다. 광주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목디스크 수술 중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숨진 20대 여성 사건 관련 7명 입건자를 모두 ‘불송치’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6월 2일 광주 A척추병원에서는 목 디스크 수술을 받던 20대 여성이 수술 중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대형종합병원으로 긴급 이송 후 숨졌다. 유족 측은 의료사고를 주장하며 고소했고 경찰은 A병원 측 의사 3명, 간호사 2명, 간호조무사 2명 등을 불구속 입건해 수사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과 대한의사협회 의료감정원에 해당 사건의 의료 과실 여부를 판단해 달라고 감정 의뢰했다.국과수는 ‘유전적 요인으로 고열이 발생하는 희귀한 마취제 부작용 사례로 보인다’는 취지로 판단했다. 의협 의료감정원 측도 ‘환자가 마취제 부작용으로 사망했다’고 감정 결과를 보내왔다. 경찰은 수술 중 환자가 이상 증상을 보이자 곧장 대형병원 응급실로 이송하는 등 조처를 해 A병원 의료진에게 과실 책임을 묻기 어렵다고 봐 기존 ‘혐의없음’과 같은 ‘불송치’를 결정했다. 이 사건과 별도로 A병원에서는 허리 디스크 수술 뒤 장 천공이 발견돼 3개월 입원 치료받다 숨진 추가 의료사고에 대한 고소도 추가로 제기돼, 경찰이 별도 수사하고 있다. 해당 병원은 2021년 대리수술 행위로 내부 고발을 당한 끝에 의사 3명, 간호조무사 3명 등이 징역형에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022년에도 대리수술 추가 고발이 접수돼 다른 의사 3명과 간호조무사 1명이 송치(기소 의견)되기도 했다.
  • 쓰러진 나무에 노동자 사망…대표는 안전일지 가짜로 꾸몄다

    쓰러진 나무에 노동자 사망…대표는 안전일지 가짜로 꾸몄다

    200㎏이 넘는 나무에 깔려 벌목장 노동자가 사망한 뒤 허위 안전일지를 제출하며 숨진 노동자 탓을 한 벌목업체 사업주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대구지법 제4형사단독 김대현 판사는 25일 산업재해 예방 조치를 하지 않아 노동자를 숨지게 한 혐의(업무상과실치사, 산업안전보건법 위반)로 기소된 업체대표 A(71)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2021년 4월 26일 오전 8시쯤 A씨가 운영하는 경북 청도군의 한 벌목업체 벌목장에서 발생했다. A씨의 지시로 벌목 작업에 나선 B(72)씨는 주변 고사목과 연결된 아까시나무의 밑동을 베었다. 이때 아까시나무를 지탱하던 고사목이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부러졌고, 약 200㎏의 아까시나무가 B씨를 덮쳤다. 쓰러진 나무에 머리 부분을 맞은 B씨는 같은 날 오전 9시 35분쯤 머리뼈 함몰 골절로 인한 뇌 손상으로 사망했다. 수사기관은 A씨가 사업주로서 안전주의 의무를 다했는지 살펴봤다. 사업주는 중량물을 취급하는 작업을 진행할 경우 작업장의 지형 등의 상태를 고려해 위험을 예방할 수 있는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A씨는 중량물의 낙하, 전도 등 위험을 예방할 수 있는 안전대책이 포함된 작업계획서를 작성하고, 작업 전에 대피로를 정하는 등 사고를 미리 방지할 의무가 있었음에도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경찰에 제출한 안전교육일지와 작업계획서는 허위로 작성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에서 A씨 측은 “작업계획서를 작성하고 대피장소를 사전에 정해뒀더라도 이 사건의 사고를 막을 수 없었을 것”이라면서 “안전조치의무 위반과 피해자의 사망이라는 결과 사이에 인과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판사는 A씨 측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김 판사는 “산업재해 발생 가능성이 높은 벌목 현장을 운영하면서도 재해 예방을 위한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면서 “모든 책임을 사망한 피해자의 부주의 탓으로 돌리는 태도로 일관해온 점, 유족들이 피고인의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점 등을 종합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의 연령 및 건강 상태를 볼 때 피고인에게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고 피해자의 유족들과 합의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법정구속은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 “죽어버리겠다” 경찰에 장난전화 700회…40대 남성 벌금형

    “죽어버리겠다” 경찰에 장난전화 700회…40대 남성 벌금형

    112신고센터에 수백 차례에 걸쳐 허위신고를 한 40대 남성이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6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0단독(부장 강민호)은 지난 17일 위계공무집행방해와 경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47)씨에게 벌금 15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2021년 10월부터 몇 달에 걸쳐 서울 관악구 소재 자택에서 112신고센터에 총 312회 전화를 걸어 욕설을 뱉는 등 경찰관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그는 2022년 4월쯤 400여 차례 112신고센터에 장난전화를 걸어서 경찰관을 괴롭힌 혐의도 있다.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할 테니 오라’는 내용의 허위 신고를 하는 바람에 실제로 경찰이 출동한 상황도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경찰에 장난·허위신고를 해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피고가 동종 범죄로 징역형 집행을 마치고 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재범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당한 이유 없이 112신고 전화를 한 횟수가 수백회에 이르고, 허위 전화로 경찰관이 출동하게 해 그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라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재범하지 않을 것을 다짐했고, 구속영장 발부 심문 과정에서 재범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등 변화 가능성이 있다고 볼 여지가 있다”라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음주운전 뺑소니에 운전자 바꿔치기까지 한 20대

    음주운전 뺑소니에 운전자 바꿔치기까지 한 20대

    술에 취해 운전하다가 뺑소니 사고를 낸 뒤 ‘운전자 바꿔치기’까지 한 20대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울산지법 형사3단독 노서영 부장판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2021년 9월 밤 울산 한 도로에서 승용차를 몰다가 오토바이와 부딪치는 사고를 낸 뒤 그대로 달아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가 전치 2주 상처를 입었다. A씨는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고 현장을 떠난 뒤 동네 후배 B씨에게 연락해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냈는데, 네가 운전한 것처럼 해 달라”고 부탁했다. 실제 후배 B씨는 출동한 경찰관에게 자신이 차를 몰다가 사고를 낸 것처럼 진술하고 음주 측정도 받았다. B씨에겐 범인도피 혐의로 벌금 150만원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교통사고 피해자와 원만히 합의하고 반성하는 점을 참작했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 4·19혁명 주도 서울대 학생… 윤식 전 의원 별세

    4·19혁명 주도 서울대 학생… 윤식 전 의원 별세

    4·19혁명 당시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윤식 전 의원이 지난 24일 대장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83세. 대구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0년 3·15 부정선거 직후 서울대 정치학과 학생회장으로 서울 시내 각 대학과의 연합시위를 기획했다. 고인은 동기생 이수정 전 문화부 장관에게 명문으로 꼽히는 ‘서울대 문리대 학생 일동’ 명의의 4·19 선언문을 쓰게 한 것으로 유명하다. 고인은 4·19혁명 후인 1960년 11월 서울대 민족통일연맹을 결성해 ‘남북한 서신 교환’ 등을 주장했다가 1961년 징역 10년형이 확정된 뒤 이듬해 형 면제로 출소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원숙희씨와 아들 정주씨, 딸 지은씨, 며느리 정선아씨 등이 있다. 빈소는 강남세브란스병원, 발인은 27일 오전 7시 30분. (02)2019-4001.
  • 영웅에서 테러범으로 몰렸던 영화 ‘호텔 르완다’ 주인공 풀려난다

    영웅에서 테러범으로 몰렸던 영화 ‘호텔 르완다’ 주인공 풀려난다

    2004년 할리우드 영화 ‘호텔 르완다’(2004)의 실제 주인공으로 영웅 얘기를 들었다가 나중에 테러범으로 몰린 폴 루세사바기나(68)가 25일(현지시간) 석방된다고 로이터 통신이 르완다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전날 보도했다. 테리 조지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에 모티프를 제공한 루세사바기나는 투치족에 대한 후투족의 무차별 학살이 벌어진 1994년 당시 수도 키갈리에 있는 밀 콜린스 호텔의 지배인이었다. 이 호텔은 후투족의 인테라함웨 민병대를 피해 달아나던 1268명의 후투족과 투치족 난민을 수용했고, 호텔에 체류하던 난민들은 죽거나 다치지 않았다. 그런데 수많은 목숨을 구해 명성을 얻은 루세사바기나는 투치족 반군 지도자 출신의 폴 카가메 대통령이 인권을 유린한다고 강력히 비판해 왔다. 그는 카가메 정권에 반대하는 테러 활동에 연루된 혐의로 2021년 9월 르완다 법정에서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다. 르완다 정부의 거짓말에 속아 이웃 부룬디를 찾았다가 그곳에서 납치돼 르완다 법정에 섰다. 르완다민주변혁운동(MRCD)의 무장조직인 국민해방전선(FNL)이 2018년과 2019년에 저지른 테러에 가담했다는 혐의였다. 영국 BBC에 따르면 1996년 벨기에로 망명한 뒤 브뤼셀에서 택시 기사로 일하는 10년 동안 그가 수많은 인명을 구한 미담은 알려지지 않다가 필립 구레비치 기자가 1994년 4월부터 100일 남짓만에 80만명이 희생된 르완다 학살에 대해 쓴 책의 한 장에 실려 영화로 만들어졌고 배우 돈 치들이 그의 감동적인 헌신을 연기해 세계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나중에 미국 영주권을 얻은 그는 당시 MRCD 활동은 인정하면서도 FLN의 테러에는 동참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고, 재판 출석도 거부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두 단체가 서로 구분되지 않는다며 ‘MRCD-FNL’이라고 부르는 등 사실상 한 몸이라고 주장했고, 루세사바기나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미국 정부는 그가 공정한 재판을 받지 못한 채로 불법 구금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시절 국무장관이었던 콘돌리자 라이스, 할리우드 스타 앤젤리나 졸리,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등과도 교분이 있어 르완다 정부가 마냥 무시할 수 없는 존재였다. 지난해 8월 르완다를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카가메 대통령을 예방해 루세사바기나의 불법 구금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정부 소식통은 루세사바기나가 카타르 도하를 거쳐 미국으로 갈 예정이라며 그가 폴 카가메 대통령에게 사면을 요청하는 편지를 쓴 뒤 석방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14일에 발송한 편지에 “사면 받고 풀려난다면 남은 인생을 미국에서 조용히 반성하며 보내겠다”고 적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르완다 정부 대변인도 루세사바기나가 대통령 명령으로 감형받았다고 확인했다. 그의 가족들은 AFP 통신에 보낸 성명을 통해 “폴의 석방 소식을 듣고 기쁘다”며 “빨리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루세사바기나가 석방되면 르완다와 미국의 긴장이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로이터는 전망했다. 미국은 이웃 나라 콩고민주공화국에서 활동하는 투치족 반군 M23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라고 요구해 왔으나 르완다는 이를 줄곧 부인해 두 나라 관계가 편치 않았다. 한편 FNL 대변인 ‘산카라’로 알려진 칼릭스테 은사비마나를 비롯한 일부 수감자들도 루세사바기나와 함께 석방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 “학대받는 개 구하려고” 2마리 훔친 50대 여성 선고유예

    “학대받는 개 구하려고” 2마리 훔친 50대 여성 선고유예

    소셜미디어(SNS)에서 개들이 좋지 않은 환경에서 자란다는 내용을 보고 타인의 개를 훔친 여성 동물보호가 A(57)씨가 징역 6월의 선고유예를 받았다. 대구지법 형사11부(부장 이종길)은 특수절도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6개월 형의 선고를 유예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2021년 2월 경북 청도군의 한 농막을 찾아가 말티즈와 포메라니안 등 개 2마리를 절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SNS를 통해 피해자 소유의 개 2마리가 좋지 않은 환경에서 자란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보고 B씨와 함께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당일 A씨는 포메라니안의 목줄을 풀던 중 개 주인인 C씨에게 발각됐다. C씨가 ‘개를 내놔라’라고 항의했지만 A씨는 개를 품에 안고 자신의 승용차에 올라탔다. A씨는 C씨가 개를 되찾기 위해 운전석 손잡이를 붙잡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차량을 그대로 출발시켜 C씨를 바닥에 넘어뜨려 다치게 한 혐의도 받는다. C씨는 바닥에 넘어지면서 6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골절상을 입었다. 재판부는 “B씨와 함께 역할을 분담해 개들을 절취해 죄질이 좋지 않다. 피해자의 피해 정도가 가볍다고 볼 수 없다”면서도 “경위에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는 점, 미필적 고의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점, 학대받는 개를 구한다는 생각으로 범행을 저지른 점, 구조한 개에 대한 치료비를 전액 부담하는 등 개인의 이익을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도 보이지 않는 점 등을 종합했다”고 양형의 이유를 밝혔다. 선고유예란 유죄는 인정되지만 형의 선고를 유예하는 것으로 집행유예보다 가벼운 처벌이다. 형법 제59조 제1항에 따라 1년 이하 징역이나 금고, 자격정지 또는 벌금형의 경우 선고를 유예할 수 있다. 2년간 특별한 사유가 발생하지 않으면 형벌권은 소멸(면소)한다.
  • 전두환 손자 “할아버지도 제 가족…” 폭로 멈췄다

    전두환 손자 “할아버지도 제 가족…” 폭로 멈췄다

    “할아버지(전두환)가 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이끌었지만 제 가족이니까….”고(故) 전두환씨 손자 전우원씨가 각종 범죄 의혹에 대한 폭로를 멈추겠다고 밝혔다. 전씨는 24일 SNS를 통해 “사생활 폭로를 그만하고 제가 판 무덤을 어느 정도 덮고 싶다”며 “가족, 친구, 지인분들과 저를 아는 모든 분께 사죄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전우원씨는 “죄송해서 얼굴을 쳐다보지 못하겠다. 그분들이 얼마나 당황스러울지 상상도 안 간다”며 “이들을 미워하는 마음은 있지만, 여전히 사랑한다”고 했다. 전씨는 각종 범죄에 연루됐다고 주장한 가족·지인 등과 관련된 게시물을 모두 내린 상태다. 그는 “아무리 폭로하고 발버둥 쳐도 제가 폭로한 사람들은 세계 상위 1%에 있는 사람들”이라며 “하나도 달라지는 게 없다. 그래서 더 이상 폭로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 전씨는 지난 17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 중 LSD 등 각종 마약으로 추정되는 약품을 복용한 뒤 환각 증세를 보이다 병원에 이송된 사건과 관련해 “3시간 이상 폐가 멈추고 기도가 닫혔다”며 “삽관이 나를 살려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며 “약물 사용도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한국에 언제 가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공개적으로 자수했다”며 “한국으로 끌려가면 끌려가겠다”고 말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전씨 마약 투약 의혹과 관련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한 상태다. 경찰은 전씨 지인들의 마약 투약 의혹과 관련해 SNS에 대한 압수수색 검증영장을 신청했다. 전씨는 지난 14일부터 자신의 SNS와 유튜브를 통해 전두환 일가가 돈세탁을 통한 ‘검은 돈’으로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의 부친인 전재용씨는 연합뉴스 등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아들 많이 아프다”라며 우원씨가 심한 우울증으로 입원 치료를 반복했고 신빙성 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씨는 “(앞으로) 일은 안 할 거다. 재산 모을 생각도 없다. 있는 돈은 다 기부하겠다”면서도 “계속 이런 식으로 라이브 켜서 방송하겠다”라고 밝혔다.시민단체, 전두환 일가 고발 검찰은 전우원씨가 폭로한 ‘전두환 비자금’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지난 20일 전두환씨를 비롯해 배우자 이순자씨와 아들 재국·재용·재만씨, 딸 효선씨 등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과 강제집행면탈·업무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서민위는 “전씨 일가가 은닉한 비자금으로 호화 생활을 하고 3대 재산 상속이라는 만행을 했다”며 추가 비자금을 찾아내 전씨 일가를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법원은 1997년 전두환씨에게 내란죄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하면서 추징금 2205억원을 확정했다. 검찰이 전두환씨의 재산을 추적해 일부를 추징했지만 전두환씨는 “전 재산은 예금 29만원이 전부”라면서 추징금을 내지 않았다. 현재까지 추징된 금액은 1282억 2200만원으로, 922억 7800만원은 미납 상태다. 결국 전두환씨가 2021년 11월 23일 사망하면서 개인에 대한 형사처벌인 추징 집행은 더이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 “아이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재판서 고개 숙인 20대 부부

    “아이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재판서 고개 숙인 20대 부부

    갓 태어난 영아의 입과 코를 막아 숨지게 하고 시신을 숨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부부가 24일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아이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2부(부장 구광현·최태영·정덕수) 심리로 이날 열린 영아살해 및 사체은닉 혐의 항소심에서 친모 A(22)씨와 친부 B(21)씨 부부가 자신들의 죄를 거듭 인정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검찰은 이들 부부에게 각각 징역 5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두 사람은 2021년 주거지인 서울 관악구의 한 주택 화장실에서 영아를 출생한 뒤 곧바로 수건으로 얼굴을 막아 숨을 쉬지 못하게 하는 방식으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주검을 가방에 담아 에어컨 실외기 아래 숨겼다. 이들은 스무살이던 당시 임신 사실을 알게 된 뒤 생활고 등으로 낙태하기로 마음먹고 산부인과를 찾아갔으나 비용이 부담돼 낙태하지 못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1심 재판부는 A씨와 B씨에게 각각 징역 3년과 2년을 선고했다. 1심은 “울음을 통해 자신이 세상에 태어났음을 알렸던 아이가 부모에 의해 사망했다. 밝은 세상의 빛을 보자마자 아이를 사망하게 한 죄책이 무겁다”면서도 “(피고인이) 살해 전 미혼모 센터에 입양을 알아본 점과 어려운 경제적 여건, 불안정한 심리상태 등을 참고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이날 최후변론에서 눈물을 흘리며 사죄했다. A씨는 “구치소 화면에 아기 영상이 나오거나 구치소에서 자녀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내가 저지른 일이 떠올라 괴롭다”고 말했다. 이어 “어리석은 판단으로 세상을 떠나게 된 아이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 이번 일로 깨달은 것을 절대 잊지 않고 아이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B씨 역시 “무지한 실수로 인해 세상에 발을 내딛는 기회를 잃어버린 아이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밝힌다”며 “사회 구성원으로서 의무를 다하지 못했고, 어떤 말도 비겁한 자기 보호로밖에 들리지 않지만 다시 한번 가족에게 돌아갈 기회를 구하고 싶다”고 용서를 빌었다. 검찰은 “수사기관 등 진술에 비춰 혐의가 인정되고 범죄 사실과 향후 말을 맞춘 정황 등 비춰볼 때 죄질이 불량하다”며 구형 이유를 밝혔다. 선고기일은 다음달 21일로 잡혔다.
  • 육아 스트레스에 한 살배기 자녀 숨지게 한 40대 엄마 집유

    육아 스트레스에 한 살배기 자녀 숨지게 한 40대 엄마 집유

    육아 스트레스에 시달리다가 한 살배기 자녀를 살해한 40대 엄마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11부(부장 이대로)는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21년 10월 자택에서 1살 된 자신의 아이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평소 임신과 육아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자녀가 계속 울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범행 당시 A씨는 임신한 상태로, 수사를 받던 중 조산까지 했다. 재판부는 “양육 의무 저버린 죄책이 크지만, 남편이 선처를 바라고 있다”며 “피고인이 중증도 장애인인 점, 현재 자녀를 양육 중인 점을 참작했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 20대 그는 왜 제주까지 내려와 돌멩이 ‘묻지마 폭행’을 했을까

    20대 그는 왜 제주까지 내려와 돌멩이 ‘묻지마 폭행’을 했을까

    제주시 대학로에서 갑자기 돌멩이를 주워 일면식도 없는 남성에게 ‘묻지마 폭행’을 한 20대 남성이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제주지법 형사2단독(강민수 판사)은 24일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기소 된 A(24)씨에 대해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과 사회봉사 80시간을 명했다. A씨는지난 1월 31일 새벽 0시30분쯤 제주시청에서 돌멩이를 집어 들고 버스킹 공연을 보던 20대 남성 B씨의 얼굴을 가격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전치 3주의 치료를 요하는 광대뼈 골절상을 입었다. 범행 약 10시간 만에 붙잡힌 A씨는 “당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인근 폐쇄회로(CC)TV에 잡힌 A씨는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나와 혼자 터벅터벅 걸어가다가 길가에 있던 돌멩이를 집어 들고 갑자기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조사 결과 A씨는 1년전 지인으로부터 상해 피해를 당해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를 겪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심한 우울증 상태인데도 별도 치료 없이 홀로 제주에 내려와 생활하다가 이같은 폭행을 저질렀다. 재판부는 “묻지마 범죄는 사회적으로 큰 불안을 일으켜 엄벌이 필요하다”면서도 “피고인이 피해자와 합의한 점,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던 것으로 보이는 점, 원만히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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