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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에 귀신이 붙었다”며 신도와 성관계 후 폭행, 감금한 스님

    “몸에 귀신이 붙었다”며 신도와 성관계 후 폭행, 감금한 스님

    귀신을 쫓아낸다며 여성 신도를 폭행하고 자신의 행위가 들통날까봐 감금한 승려가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았다. 청주지법 형사2단독 이동호 부장판사는 폭행·감금 혐의로 기소된 승려 A(64)씨에게 이같이 선고하고 8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고 13일 밝혔다.A씨는 2020년 6월 몸에 귀신이 붙었다며 여성 신도 B(52)씨를 데리고 대구의 스님을 찾아가 부적을 받은 뒤 밤이 깊었다며 포항의 한 모텔로 데려가 성관계를 하고 “귀신을 쫓아내야 한다”는 이유로 B씨의 머리를 금강경(불교 경전)으로 수차례 폭행했다. 이에 B씨가 집으로 가려고하자 3시간 동안 방안에 감금하기도 했다. A씨는 재판과정에서 “빙의를 고치기 위해 때린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스님을 믿고 따르던 신도의 마음을 이용한 범죄로 엄벌이 필요하다”며 “다만 벌금형 외에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밝혔다.
  • “귀신 내쫓는다” 불경책으로 신도 마구 폭행·감금 승려 집유

    “귀신 내쫓는다” 불경책으로 신도 마구 폭행·감금 승려 집유

    60대 승려 “빙의 고치려고 때린 것”판사 “벌금형 말곤 형사처벌 전력 없어 참작”신도의 몸에 붙은 귀신을 내쫓는다는 이유로 신도를 마구 폭행하고, 폭행 사실이 들통날 것을 우려해 숙박업소에 감금한 승려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판사는 피해자의 신뢰를 이용한 범죄에 대해 엄벌이 필요하다면서도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을 감안해 양형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청주지법 형사2단독 이동호 부장판사는 13일 폭행, 감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승려 A(64)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8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A씨는 2020년 6월 몸에 귀신이 붙었다며 신도 B씨를 데리고 대구 소재 스님을 찾아가 부적을 받았다. A씨는 이후 함께 투숙한 숙박업소에서 “귀신을 내쫓는다”며 B씨의 머리를 불경책으로 여러 차례 때리고, 이를 감추기 위해 3시간 동안 방안에 감금했다. A씨는 재판과정에서 “빙의를 고치기 위해 때린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판사는 “피고인을 믿고 따르던 피해자의 신뢰를 이용한 범죄로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면서 “다만 피고인이 벌금형 말고는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법원서 프린터 토너 1억원어치 훔친 간 큰 사회복무요원 집유

    법원서 프린터 토너 1억원어치 훔친 간 큰 사회복무요원 집유

    복무중인 법원에서 1억원 상당의 프린터 토너 수백 개를 훔친 사회복무요원이 징역형의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수원지법 형사9단독 박민 판사는 절도 및 야간건조물침입절도 등 혐의로 기소된 사회복무요원 A(26)씨에게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박 판사는 “피고인은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면서 자신의 본분을 망각한 채 청사 내 비치된 프린터 토너를 다량 절취해 금전적 이익을 취했다”며 “치밀한 사전 계획하에 국가기관을 상대로 지속적·반복적인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그 죄질과 범정이 매우 불량하다”고 판시했다. 다만 “수사 과정에서부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면서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점, 제 3자에게 판매한 프린터 토너를 전량 재매입해 법원에 반환하는 등 피해 회복을 위한 진지한 노력을 기울여 이 사건 범행으로 인한 재산상 피해가 모두 회복된 점 등을 참작했다”며 “당장의 실형보다는 사회봉사를 통한 속죄의 기회를 갖게 하는 조건으로 이번에 한해 그 형의 집행을 유예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2020년 9월부터 2021년 1월까지 아침 이른 시간을 틈타 자신이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는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법 지하 3층 소모품 창고 등에 들어가 10차례에 걸쳐 프린터 토너 436개 약 1억2000여만원 어치를 훔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로부터 해당 토너를 사들인 토너 매매 업자 B씨 등 3명도 업무상과실장물취득 혐의로 기소됐으나, 모두 무죄가 선고됐다.
  • “선행으로 100만 구독자” 20대 유튜버의 추락…사기로 징역 5년

    “선행으로 100만 구독자” 20대 유튜버의 추락…사기로 징역 5년

    한때 대대적인 기부와 모금 활동, 악인 응징 등의 콘텐츠로 유튜브에서 100만명대의 구독자를 거느리며 ‘선행 유튜버’로 알려졌던 20대 유튜버가 사기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았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지법 서부지원 제1형사부(부장 김정일)는 지난 11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기소된 A(29)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A씨는 자신의 사업을 인수한 B씨에게 ‘지인들에게서 빌린 돈을 투자사기로 잃었다. 채무를 대신 좀 갚아 달라’고 속인 뒤 15억 5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지난해 5월 대구 동구의 한 모텔에서 B씨에게 “내가 투자사기를 당해서 돈을 잃었는데, 내 돈이 아니고 다른 사람들 12명에게서 빌린 돈이다”라며 채무를 대신 갚아달라고 요청했다. B씨는 A씨의 말을 믿고 15억 5000만원을 12명에게 송금했다. A씨는 유튜브에서 여러 차례 선행을 통해 인지도를 올렸는데 그의 채무 문제가 불거질 경우 B씨가 사들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과 화장품 회사 운영에도 타격이 있을까 우려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A씨는 같은 달 20~26일 12명에게서 ‘B씨가 송금한 돈은 잘못 송금된 것이다’ 등의 이유로 12억 4900만원을 돌려받았다. 이후 A씨는 이 돈을 온라인 불법도박 등으로 모두 탕진했다. 처음 15억 5000만원을 빌린 이유 역시 회사 운영 자금 명목으로 지인들로부터 빌린 돈을 도박자금으로 대부분 날렸기 때문이었다. 거액을 잃은 A씨는 자신의 채무를 갚아줄 사람으로 SNS상으로 인연을 맺은 뒤 자신의 유튜브 채널과 화장품 회사 등을 인수한 B씨를 노린 것이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자신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임을 잘 알면서 이를 이용해 피해자를 기망하고 15억여원에 이르는 돈을 가로채 그 죄질이 나쁘다”면서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지 않고 있고 피해 회복이 되지 않은 점, 피해자가 엄벌을 탄원하는 점 등을 감안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1억대 홍삼 제공한 강인규 나주시장 측근 집행유예형

    1억대 홍삼 제공한 강인규 나주시장 측근 집행유예형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아 온 강인규 전남 나주시장의 측근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 7단독(부장 이호산)는 정치자금법 위반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기소된 강 시장의 측근 정모(48)씨에게 징역 1년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사회봉사 120시간도 명령했다. 정씨는 지난 2017년 9월부터 10월 사이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 3곳의 자금을 이용해 1억 4100만원 상당의 홍삼 선물 세트를 강 시장측에게 제공한 혐의다. 또 2018년 6월까지 강 시장 선거사무실 운영비 520만원을 정치자금법이 정하지 않은 방법으로 기부한 혐의로 기소됐다. 정씨는 제7회 지방선거 당시 강 시장에게 투표할 민주당 권리당원 선거인단을 최대한 확보키로 한 후 당원 가입 대가로 제공할 홍삼 세트를 회삿돈으로 사들여 강 시장 측에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정치자금으로 제공한 금액과 이를 위해 회사에서 횡령한 금액이 상당한 점 등을 고려하면 징역형의 선택이 불가피하다”며 “다만 피고인이 부적절한 혜택을 받은 정황이 없고, 피해 회사들은 모두 피고인이 실질적으로 운영하던 회사로 피해가 모두 회복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두루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 신고에 ‘앙심’…쇠막대기로 보복협박 40대 집행유예

    신고에 ‘앙심’…쇠막대기로 보복협박 40대 집행유예

    대구지법 형사12부(이규철 부장판사)는 자신을 경찰에 신고한 사람에게 보복 위협을 한 혐의(보복 협박 등)로 기소된 A(46)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5월 27일 대구시 북구의 한 병원에 쇠막대기를 들고 찾아가 전날 자신을 경찰에 신고한 병원 사무국장에게 “가만두지 않겠다”는 등의 말을 하며 겁을 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병원 근처에 주차돼 있던 전동스쿠터를 쇠막대기로 내려쳐 파손하기도 했다. A씨는 전날 병원을 찾아가 진료 내용과 다른 진단서 발급을 요청했고, 들어주지 않자 행패를 부리다 경찰에 현행범 체포된 것에 앙심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죄질이 좋지 않지만 잘못을 인정하고 술에 취해 충동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이고, 병원 내 소란행위에 따른 업무 지장 정도가 중하다고 보기 어려운 점, 보복 협박의 정도도 비교적 경미한 점 등을 종합했다”고 밝혔다.
  • 2008 베이징올림픽 성화 봉송했던 위구르족 소년, 지금은 어디에?

    2008 베이징올림픽 성화 봉송했던 위구르족 소년, 지금은 어디에?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마지막 주자로 위구르족 다니겔 이라무장(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가 전 세계인들 앞에 나선 것을 겨냥해 2008년 성화 봉송 주자였던 위구르족 출신의 카말튀르크 얄쿤 씨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지난 2008년 베이징하계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선정된 최초의 위구루족 출신의 청년이었던 그는 당시 17세의 나이로 베이징에서 약 30m 가량 성화를 들고 전 세계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그의 성화 봉송 모습은 전 세계인들에게 큰 주목을 받으며, ‘하나의 중국’을 추구하는 중국 정책을 선전하는 데 활용됐다.  하지만 불과 14년이 흐른 현재 카말튀르크 얄쿤 씨는 미국 캘리포니아로 이주해 중국 내 인권 탄압 상황을 알리는 영상을 제작해 공유하는 등 중국 내부 상황을 폭로해오고 있다.  그는 최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내 모습을 돌이켜보면 중국 정부가 거짓 선전 위해 이번 성화 봉송 마지막 주자로 위구르족을 내세운 것과 같이 얼마나 진부한 접근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면서 “중국이 위구르족 여자 선수를 전면에 내세워 소수민족을 중국 공산당을 선전하는 도구로 악용했다. 그들은 항상 대중들 앞에 선 소수 민족에게 영예로운 자리를 주는 방식으로 외부 선전을 한다. 외부에 보여주고 싶은 것은 위구르족이 억압받지 않는 것처럼 조작된 사실이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2008년 성화 봉송자로 지정됐을 당시에 대해서는 “2008년은 주로 티베트인들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중국의 탄압과 박해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던 시기였다”면서 “이 당시 나는 공산당이 위구르인이 내게 최초의 올림픽 성화 봉송자로 지정한 것을 자랑스럽게 여겼을 정도로 인권에 관심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그의 상황은 올림픽 개최 이후 크게 달라졌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그의 친부이자 신장교육출판사의 편집자였던 치카르춘 지안즈가 소리소문없이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 후 2년 뒤인 2018년이 돼서야 그의 가족들은 부친이 중국 당국에 의해 ‘국가권력 전복 선동’ 혐의로 징역 15년 형을 받고 구금됐던 것을 확인했다.  또 지난해 중국 관영언론 CCTV가 제작해 방영한 ‘신장 대테러’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 방송에서 수감 생활 중인 카말튀르크 얄쿤 씨의 부친이 등장해 국가권력 전복 선동죄를 인정하는 모습을 확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그는 “2008년 중국 최초의 올림픽 개최에 내 자신이 성화 봉송자로 나서며 기여할 수 있었던 것을 자랑스럽게 여겼다”면서 “하지만 무고한 부친은 미국으로 탈출하지 못한 채 가족들과 영영 이별했고, 중국은 거짓된 민족 통합과 단결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제2의 거짓 모델인 다니겔 이라무장 여자 선수를 도구화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 자오리젠 대변인은 지난 7일 정례브리핑에서 다니겔 이라무장 여자 선수의 성화 봉송과 관련해 “(그가)중국 대표팀에 합류한 것은 중국 내 모든 민족과 인종에게 동일한 혜택과 운동 역량 개발에 힘쓰고 있는 중국 당국의 정책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중국이 모든 민족을 대가족으로 여기며 통일적인 정책을 지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소개했다.
  • [여기는 중국] “정부 욕하면 예외없다”…올림픽 중에도 위구르족 구금 이어져

    [여기는 중국] “정부 욕하면 예외없다”…올림픽 중에도 위구르족 구금 이어져

    중국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마지막 주자로 나섰던 위구르족 다니겔 이라무장(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의 등장에 대해 SNS에서 논평한 혐의로 신장 지역 청년 20여명이 구금됐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지난 4일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 당시 성화 봉송 주자로 지명돼 전세계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던 위구르족 다니겔 이라무장을 두고 현지 위구르족 청년 일부가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고, 이를 검열한 중국 당국이 20명의 청년들을 잡아들였다고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적발된 위구르족 청년 23명은 중국 SNS 위챗 계정에서 평소와 다름없이 지인들과 대화를 나눴는데, 일부 발언이 중국 당국에 불쾌감을 준 혐의로 이 같은 보복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카슈가르 남부와 북부 쿠얼러 등지에 거주하는 평범한 20대 청년들이었는데, 이들 중에는 15세 미성년자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할 공안국은 이들에 대해 현재 행정 구금과 벌금형을 선고한 상태다. 독일에 본사를 두고 운영 중인 세계 위구르 의회 디리샤티 대변인은 “지난 10일 신장지구에서 수많은 위구르족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SNS 검열, 감시 작업이 있었다”면서 “청년들이 온라인 상에서 주고 받은 메시지의 내용이 중국을 불쾌하게 한 혐의가 적용될 경우 최대 16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해질 가능성이 높다. 단지 중국 당국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공안들이 출동해 젊은 청년들을 구금하는 등 보복을 가한 사건이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동계 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위구르족이 등장한 것은 국내외의 큰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고, 위구르족 사이에서도 화제가 됐다”면서 “문명화된 사회에서 발생한 어떠한 사건에 대해 개인적인 입장을 주고받는 것은 매우 정상적인 현상이다”고 안타깝다는 입장을 거듭 표명했다.  위구르족을 겨냥한 중국 당국의 SNS 검열, 감시 행태는 이번에 처음이 아니다.  중국 당국은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신장 지역에 거주했던 누르베크 씨가 위챗 그룹 채팅방에서 카자흐스탄 언어로 제작된 노래를 전송한 혐의로 구금했다. 그는 당시 고향 지인들이 다수 포함돼 있던 단체 채팅방에 카자흐스탄 언어의 노래를 전송된 직후 출동한 공안들에 의해 파출소에 구금된 채 재판을 받아야 했다.  현재 그는 카자흐스탄으로 이주, 카자흐스탄의 인권기구를 통해 중국 당국으로부터 입은 정신적, 경제적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 “장애인 배제하라”며 시각장애 학생에 낮은 점수 지시…대학 입학팀장 집행유예

    “장애인 배제하라”며 시각장애 학생에 낮은 점수 지시…대학 입학팀장 집행유예

    중증 장애인 수험생에게 고의로 낮은 점수를 줘 불합격하도록 지시한 A대학교 입학관리팀장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12일 창원지법 형사4단독 안좌진 판사는 경남지역의 A대학교에 지원한 장애인에게 고의로 낮은 점수를 줘 떨어트린 혐의(위계공무집행방해)로 재판에 넘겨진 B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B씨는 경남 한 국립대 입학관리팀장이던 2017년 10월 18일 평가위원에게 ‘중증장애인을 배제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하면서 수시모집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에 지원한 시각장애 1급 학생에게 정당한 이유 없이 낮은 점수를 부여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수시모집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은 신체적 특성으로 겪는 학업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취를 보이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창의성 등을 종합 판단해 공정하게 선발해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자 도입된 제도다. 피해 학생은 서류평가 점수가 880점에서 705점으로 깎여 탈락했다. 재판부는 “대학입시 공정성에 대한 기대를 저버린 중대한 사안”이라면서 “피해 학생이 재심사를 거쳐 서류심사를 통과하고, 최종적으로는 다른 대학교에 합격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한다”고 판시했다.
  • [취중생] 위험성 알고도 방치했는데…‘김용균 사망’ 원청 대표 무죄

    [취중생] 위험성 알고도 방치했는데…‘김용균 사망’ 원청 대표 무죄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우리 아들 억울하게 죽은 거, 진상 규명해서 밝히고 싶습니다. (중략) 그렇게 (작업 환경이) 열악하고 위험한 곳인지 알았다면 제 아들을 (그곳에) 보내지 않았을 겁니다. 다른 청년들도 같은(똑같이 위험한) 환경에서 일하는 모습, 저는 용납할 수 없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3년 전인 2018년 12월 14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씨가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혼자 일하다가 컨베이어 벨트에 몸이 끼어 사망한 날로부터 4일 뒤인 이날 고인의 어머니 김미숙씨가 그의 배우자와 함께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고인은 2018년 12월 10일 입사 3개월 만에 협착 사고로 사망했습니다. 당시 기자회견장에서 고인이 일하던 작업 환경이 동영상과 동료의 증언 등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태안화력발전소 9·10호기에서 컨베이어 벨트 운전 및 낙탄 제거 작업을 하던 고인의 평상시 작업 환경은 조명이 어두웠고, 3~4m 앞에 있는 사람이 보이지 않을 만큼 탄가루가 자욱했습니다. 또 설비 운전시 점검구를 통해 배출되는 다량의 분진과 소음 때문에 점검구 바깥쪽에서 육안으로만 설비를 점검하기에는 곤란함이 있었습니다. 여기에 고인이 하던 일은 사고 위험이 높았던 만큼 ‘2인 1조’ 근무가 원칙이었습니다. 하지만 고인이 사망할 당시 고인은 혼자 근무했습니다. 기자회견 전날 사고 현장을 다녀온 김미숙씨는 “탄가루가 바닥에 많이 쌓여 미끄러웠고 (컨베이어 벨트가 있는 좁은 공간으로 들어가기 위해) 문을 열어서 일을 하는데, 저렇게 머리를 쑥 집어놓고 손을 집어넣고 일을 하다가 옷깃, 살집이라도 집히면 (회전하는 벨트에) 바로 딸려가서 죽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전했습니다. 김용균씨 사망 1년 6개월 후 원·하청 책임자 기소 이후 김미숙씨는 태안과 서울을 오가며, 그리고 청와대 앞과 국회, 광화문광장을 다니며 “생명을 앗아가는 곳에서 일하는 모든 노동자들이 더 이상 죽지 않게 해달라”고 외쳤습니다. 그 외침은 2018년 12월 27일 원청의 산업재해 예방 책임을 강화한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로 이어졌습니다. 더 나아가 사업주 또는 경영책임자 등이 안전 및 보건 확보 의무를 위반해 중대산업재해에 이르게 한 경우 무겁게 처벌하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지난달 27일부터 시행되는 일의 밑바탕이 됐습니다. 고인이 사망한 날로부터 약 1년 6개월 뒤인 2020년 8월 검찰은 한국서부발전의 김병숙 전 사장과 소속 임직원 등 총 8명, 한국발전기술의 백남호 전 사장과 소속 임직원 등 총 6명과 각 법인(피고인 총 16인)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한국발전기술은 고인이 속했던 회사로, 한국서부발전이 운영하는 태안화력발전소의 상·하탄 설비 운전·점검, 낙탄 처리 등의 설비 운전 관련 업무를 하는 협력업체입니다. 즉 한국서부발전과 한국발전기술은 원·하청 관계입니다. 이 중 김병숙 전 한국서부발전 사장의 공소사실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김 전 사장은 노동자가 위험에 처할 우려가 있는 발전소 9·10호기 컨베이어 벨트 부위에 덮개 등 방호설비가 전혀 설치되지 않은 상태에서 노동자들로 하여금 설비 점검 작업을 하도록 하고, 설비 개선 및 인력 증원을 통해 안전사고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주의 의무를 소홀히 하여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21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김 전 사장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검찰은 김 전 사장이 각종 보고 및 현장 방문을 통해 방호설비가 설치되지 않은 사실과 2인 1조 근무 지침이 준수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 등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방치해 피해자가 사망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취지의 의견을 제시했습니다.“구체적 위험 몰랐다, 고용관계 아니다” 무죄 이유 그런데 이 사건을 심리한 대전지법 서산지원 형사2단독 박상권 판사는 지난 10일 선고공판에서 김 전 사장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이 사건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형과 벌금형 등 유죄 판결을 받은 다른 피고인과 달리 무죄 판결을 받은 피고인은 김 전 사장이 유일합니다. 하청업체인 한국발전기술의 백남호 전 사장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판결을 선고받은 것과 대조적입니다. 재판부는 김 전 사장이 안전사고를 근본적으로 예방할 업무상 주의 의무를 위반해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공소사실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 없이 증명됐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발전소를 방문하는 과정에서 컨베이어 벨트 일부 구간을 방문한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피고인의 현장 방문은 주로 사무실에서의 현황 보고, 대표이사 당부 말씀, 현장 순시, 식사 등으로 구성됐고 방문 성격이 안전 점검이었다고 보기에 부족하다”면서 “피고인이 현장 방문을 했을 때 현장운전원 작업 방식이나 방호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이 사건 컨베이어 벨트의 모습을 확인했다고 볼 자료도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즉 김 전 사장이 안전사고 발생 위험성에 대해 어느 정도 인식했다고 볼 수 있지만 컨베이어 벨트의 위험성이나 현장운전원의 개별 작업에 관한 구체적인 위험성을 인식할 수 있었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 재판부의 설명입니다. 재판부는 또 원청인 한국서부발전과 고인을 포함한 한국발전기술 소속 운전원들 사이에 실질적인 고용관계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김 전 사장이 사업주로서 작업 중 노동자에게 위험이 발생할 위험이 있는 장소에 그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도 인정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재판부는 한국발전기술이 석탄취급설비 운전 업무를 하는 데 있어서 독자성과 전문성을 인정할 수 있고 한국발전기술 노동자들이 원청 노동자들의 업무를 대체하지 않은 점, 원청인 한국서부발전이 하청 노동자들에게 일상적인 업무 지시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원청이 작업 지시했는데…“‘위험의 외주화’ 부추겨” 그러나 피해자 변호인 측은 하청업체인 한국발전기술이 한국서부발전으로부터 받은 통지에 따라 노동자를 작업에 투입하거나 보직을 변경한 점, 한국서부발전 간부들이 모바일 메신저 대화방에서 한국발전기술 노동자들에게 설비 점검 및 낙탄 처리와 같은 구체적인 작업 지시를 한 점 등에 비추어 보면 한국서부발전과 한국발전기술 소속 노동자 간에는 실질적인 근로관계가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또 “산업안전보건법상 사업주의 의무는 근로자를 사용하여 사업을 행하는 사업주가 부담해야 하는 재해방지의무로서 사업주와 근로자 사이에 실질적인 고용관계가 성립하는 경우에 적용되는 것이고, 정식으로 소속된 근로자가 아니라 하더라도 민법상 고용계약이든 도급계약이든 근로계약의 형식에 관계없이 근로의 실질에 있어 근로자가 종속적인 관계에서 사용자에게 근로를 제공하는 것이라면 그는 근로기준법상의 근로자에 해당하여 사업주의 안전조치의무의 보호대상이 된다고 볼 것이다”라는 대법원 판례가 있습니다. 피해자 변호인 측은 “여기서 ‘근로자’라는 표현은 문언상 산업안전보건법상의 ‘사업주’와 대비되는 개념으로서의 근로자를 의미하는 것이지 원청 소속 근로자인지 하청 소속 근로자인지에 따라 판단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 사건의 경우 원청인 한국서부발전과 하청인 한국발전기술 소속 근로자들 간에는 실질적인 근로관계가 존재한다. 이렇게 해석하지 않을 경우 ‘원청은 하청 소속 근로자에게 실질적인 지휘·명령을 하지만 하청 소속 근로자가 그 지휘·명령을 수행함에 있어서 발생하는 사망의 결과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는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곧 ‘위험의 외주화’와 ‘생명과 안전의 사각지대’를 법적으로 허용하고 조장하는 결과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 피해자 변호인 측의 설명입니다. 태안화력발전소에서는 지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총 59명의 노동자가 사망하거나 다치는 산업재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중 단 2명을 제외한 나머지 57명은 모두 한국서부발전과 도급 또는 위탁용역계약을 체결한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였습니다. 이른바 ‘위험의 외주화’입니다. 사용자가 인건비 절감을 이유로 안전관리 책임을 하청업체로 떠넘기는 일을 말합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도 전날 재판부의 판결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민주노총은 “재판부는 김용균 노동자의 죽음의 실질적인 원인을 외면하고, 산업안전보건법에 대한 법원 판결 중 사용자에게 유리한 판결만 취사선택해 ‘법 위반은 있으나 대표이사는 무죄’라는 판결을 만들어 냈다”면서 “김 전 사장이 2018년 3월 한국서부발전 사장으로 취임한 후 9개월이 지나는 동안 발전소의 대표적인 위험 설비인 컨베이어 벨트의 위험성을 몰랐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으며, 몰랐다는 것만으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죄를 면할 수 없는데도 김 전 사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지적했습니다.원·하청이 업무상 안전조치 의무를 위반하여 노동자가 사망한 사건인 점을 고려하면 다른 피고인들도 무거운 처벌을 받은 것은 아닙니다. 고인의 어머니인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은 취재진에게 “사람이 죽었으면 (그 책임이 있는 사람은) 응당한 처벌을 받아야 하는데, 왜 원청은 잘 몰랐다는 이유로 빠져나가고 집행유예만 받는 것인가”라면서 1심 판결선고 결과를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안전·보건조치 의무를 위반해 인명 피해를 발생하게 한 사업주와 경영책임자, 법인 등을 처벌해 사망자가 1명 이상 발생하거나 동일한 사고로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가 2명 이상 발생하는 재해 등을 예방하기 위한 중대재해처벌법이 지난달 27일부터 시행됐습니다. 노동자와 시민이 재해로부터 안전할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만들어진 법입니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경기 양주시에 있는 삼표산업 채석장에서 토사가 붕괴해 매몰된 노동자 3명이 사망했고, 이달 8일에는 경기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의 한 신축공사 현장에서 승강기 설치 작업을 하던 노동자 2명이 추락해 사망했습니다. 또 전날 전남 여수시 국가산업단지에 있는 여천NCC 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노동자 4명이 사망하고 4명이 다쳤습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후에도 중대산업재해는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법원이 원청의 산업재해 발생 책임을 무겁게 인정하지 않는 식의 판결을 계속 이어간다면 중대재해처벌법 제정 취지는 더욱 빛이 바랠 것입니다. “더 이상 노동자들이 죽지 않게 해달라”는 김미숙 이사장의 외침은 곧 우리 모두의 바람입니다.
  • ‘2조원대 가상화폐 사기‘ 브이글로벌 대표, 징역 22년형

    ‘2조원대 가상화폐 사기‘ 브이글로벌 대표, 징역 22년형

    2조원대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 된 가상화폐 거래소 ‘브이글로벌’ 대표 이 모씨가 징역 22년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1부(김미경 부장판사)는 11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브이글로벌 대표 이 모씨에게 징역 22년을 선고하고 1064억원을 추징했다. 또 몰수 보전된 이씨의 브이글로벌 명의 예금계좌에서 100억여원을 몰수했다. 재판부는 이씨와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 된 브이글로벌 운영진 6명에게 각각 징역 4∼14년씩 선고했다. 이 중 4명에게는 추징금 1064억원을, 나머지 2명에게는 추징금 23억원과 811억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이 피고인들의 범행으로 노후자금과 퇴직금 등을 잃어 상당한 정신적,경제적 고통 겪고 있어 피고인들의 책임은 매우 무겁고 비난 가능성 크다”며 “이 사건 범행을 모방한 또 다른 범죄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검찰 공소장에 제기된 이 사건 피해자는 5만여명이지만, 이 가운데 1만명 이상은 다단계 수당으로 받은 금액이 투자금보다 많은 것으로 보이며 실제 피해액도 2조2000억원보다 적은 7000억원 정도로 파악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했다. 브이글로벌 운영진들은 “가상자산에 투자하면 300%의 수익을 보장하겠다” 또는 “다른 회원을 유치하면 120만원의 소개비를 주겠다”며 2020년 7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회원 5만2419명으로부터 2조2294억원을 입금받아 편취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검찰은 결심공판에서 피고인 7명 모두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 [화제] 천쥐 전 타이완 가오슝시장 … 수원시장 응원 메세지 보내와

    [화제] 천쥐 전 타이완 가오슝시장 … 수원시장 응원 메세지 보내와

    타이완 민주화 운동 대모(大母)로 불리는 천쥐 전 가오슝시 시장이 오는 15일 경기지사 출마를 위해 사임을 앞둔 염태영 수원특례시장에게 응원의 메세지를 전했다. 천쥐 감찰원장은 최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염 시장님과 영상으로 환담을 나눴다”며 “가오슝시장으로 재임할 때 염 시장님, 수원시와 다양한 교류를 했고, 내가 총통부 비서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에도 염 시장님은 타이완을 방문할 때마다 시간을 내 나를 찾아와줬다”고 밝혔다. 이어 “12년 동안 염 시장님이 수원시에 얼마나 많은 열정과 애정을 쏟았는지, 그리고 그것이 어떤 마음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염 시장님 인생의 새로운 행보에 축복이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일이든 진심으로 전력투구한다면 반드시 멋지고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염 시장은 11일 SNS에 천쥐 감찰원장의 글을 소개하고, “최근 우리 시 국제 자매도시와 우호도시 전·현직 시장님들께 사임인사를 드렸는데, 천쥐 전 가오슝시장님이 SNS에 저에 대한 그간의 소회를 밝히셨다”며 “천취 전 시장님은 참 다정한 분”이라고 밝혔다. 2006년부터 2018년까지 가오슝시장을 지낸 천쥐 비서장은 수원시와 지속해서 교류해 온 ‘친 수원파’다. 타이완 민주화에 큰 영향을 준 ‘메이리다오 사건’의 핵심 인물로 타이완 민주화운동의 ‘대모’로도 불린다. 메이리다오 사건은 1979년 12월 10일 잡지사 메이리다오에서 주최한 시위로 촉발된 민주화 운동이다. 타이완 민주화에 큰 영향을 준 이 사건은 타이완 정치가 의회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사건으로 징역 12년 형을 받은 천쥐 시장은 6년 2개월 동안 투옥됐다. 이후 그는 타이완 인권촉진회 회장, 노동부 장관 등을 역임한 후 2006년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가오슝 시장에 당선됐고, 2014년 3선에 성공했다. 타이완 제2의 도시로 중공업·석유화학산업의 중심지였던 가오슝을 환경, 안전, 문화의 도시로 탈바꿈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천쥐 감찰원장은 가오슝시장으로 재임하던 2016년 11월 수원시를 방문해 시청에서 ‘인권’을 주제로 강의하고, 가오슝시 대표단과 함께 ‘생태교통 수원 2013’ 축제가 열렸던 행궁동 일원을 견학하기도 했다. 가오슝시와 ‘우호도시 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2019년 2월 타이완을 방문했던 염 시장은 당시 타이완 총통 비서장이었던 천취 감찰원장을 접견하고, 환담하는 등 꾸준히 인연을 이어왔다.
  • ‘코로나 검사 키트’ 품귀 현상에 경찰, 가격부풀리기 집중 단속

    ‘코로나 검사 키트’ 품귀 현상에 경찰, 가격부풀리기 집중 단속

    코로나19 자가검사 키트에 대한 품귀 현상이 나타나자 코로나19 유행 초기 ‘마스크 대란’이 재현되지 않도록 정부가 단속에 나섰다.경찰은 11일 지난해 시행된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의 개발 촉진 및 긴급공급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조해 자가검사 기트를 모니터링하고 가격 부풀리기 등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경찰 단속은 식약처에서 자가검사 키트에 대한 유통개선조치를 공고한 후 추진할 계획이다. 식약처장은 공중보건 위기상황에 따라 지정된 위기대응 의료제품의 판매처, 판매절차, 판매량 등에 대해 유통개선 조치를 할 수 있으며, 유통개선 조치 미이행시 2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릴 수 있다. 앞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 3∼10일 5개 온라인 쇼핑몰의 자가검사키트 가격을 모니터링한 결과 1회분 기준 가격이 3일에는 6000∼1만원대였는데 7일에는 2만 5000원까지 뛴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기도 했다.
  • 복수의결권이 뭐길래… 사모펀드 투자받다가 경영권 빼앗겨

    복수의결권이 뭐길래… 사모펀드 투자받다가 경영권 빼앗겨

    #1. 2015년 경기도 용인에 있던 반도체 검사장비업체 A사 창업주는 회사를 성장시키기 위해 유명 사모펀드의 투자를 받았다. 이 사모펀드는 경영을 지도하고, 대기업과 연결해준다는 명분으로 사내 이사들에게 접근해 이들의 지분도 사들였다. 지분이 51%를 넘는 순간, 사모펀드는 창업주를 쫓아내고 회사를 차지했다. #2. 2018년 경기도의 한 도금 전문 B사는 회사를 성장시키고자 창업투자사로부터 전환사채(CB) 형태로 수백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창투사는 이 벤처기업이 일종의 회사채인 전환사채를 상환하지 못하자 그대로 주식으로 전환했고, 지분율이 50%에 근접했다. 지분이 30% 남짓한 회사 대표는 경영권을 위협받고 있어 전전긍긍하고 있다. ●중소기업·벤처단체들, 복수의결권 입법화 촉구국내의 내실 있는 기업 창업주들이 애써 키운 회사의 경영권을 빼앗기거나 그럴 위험에 처하자 ‘복수의결권 주식’의 조속한 입법화를 주장하고 있다. 복수의결권 주식이란 대주주가 보유한 지분율 이상의 의결권을 행사하는 제도로, 경영권 방어 수단 가운데 하나다. 중소기업중앙회와 벤처기업협회 등 15개 단체로 구성된 ‘중소기업단체협의회’는 지난 10일 “중소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의 성장 사다리이자 신규 일자리를 만드는 원동력이 될 ‘비상장 벤처기업 복수의결권 허용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한목소리로 냈다. 이들은 “복수의결권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가운데 미국·영국·프랑스 등 17개국에서 이미 도입된 선진적 자본시장제도”라며 “혁신 기업들이 마음껏 아이디어를 표출하고 도전할 수 있는 시장 친화적 기업환경 조성과 규제혁신을 위해서는 복수의결권제 도입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도 앞서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벤처나 스타트업은 자기자본이 적어 공장 증설과 같은 성장을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면서도 “그러나 창업주는 아차 하면 기업을 빼앗긴다”고 말했다. 이어 “이럴 때 결국 혁신과 경영 의지가 사라져 이 기업은 결국 흐물흐물해진다”며 “소수 주주들의 피해 없이도 복수의결권을 도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쿠팡도, 알리바바도 나스닥에 상장한 이유는 복수의결권글로벌 비즈니스 조사기관인 CB인사이트(Insights)의 2020년 12월 복수의결권 조사결과 미국 251개사, 중국 121개사, 인도 27개, 영국 24개사 등으로 나타났다. 복수의결권의 대표적 사례로 2004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의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보유한 주식 비중은 11.4%이지만 의결권은 51.1%에 이른다. 벤처창업 붐이 일어난 아시아에서 홍콩은 혁신적 기업에 대해 2018년 4월부터, 중국은 과학기술기업에 대해 2018년 9월부터 복수의결권을 부여하고 있다. 공산당 국가인 중국이 복수의결권을 허용한 것은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2013년 홍콩에서 상장하려 했으나 복수의결권 구조 등으로 거부되자 다음해 뉴욕 나스닥으로 가버렸다. 이를 계기로 유망한 기업을 붙잡아두고자 홍콩과 중국에서 복수의결권 주식의 상장을 허용했다. 이와 관련해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쿠팡이 뉴욕 증시에 상장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복수의결권 때문”이라며 “나스닥 상장 이후 김범석 의장이 보유한 주식 지분은 10.2%이지만 의결권은 76.7% 행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중시하는 미국이 복수의결권을 허용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많다”며 “창업자가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기업을 경영하면 기업가치가 극대화돼 궁극적으로 투자자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복수의결권 1주당 의결권 10개, 최대 10년 이내복수의결권을 골자로 한 ‘비상장 벤처기업 복수의결권 허용법안’이 2020년 12월 국회에 제출된 지 1년 뒤인 작년 12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결됐다.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지만 대선 정국에 당분간 처리가 어려워 보인다. 국회에 계류 중인 복수의결권의 주요 내용은 ▲창업주에 한정하며, 대규모 투자유치 때문에 최대주주 지위를 상실하는 등의 경우 발행 ▲1주당 의결권은 10개 한도로 존속 기간은 최대 10년 이내 ▲가중 특별결의(총 주식 수의 4분의 3)로 주주의 동의를 거쳐 발행하되 ▲공시 대상 기업집단 편입 때 즉시 보통주식으로 전환 ▲소수 주주 권리보호와 대주주 견제를 위해 감사 선임, 자본금 감소 등 주요 사항에 대해서는 1주 1의결권으로 제한 등이다. 물론 허위 또는 부정한 방법으로 복수의결권 주식을 발행하면 벌금과 징역 등의 규정도 들어 있다. 이와 관련해 유정희 벤처기업협회 혁신벤처정책연구소 부소장은 “대규모 투자유치를 받는 창업자의 지분이 50%, 심지어 30%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어 창업주 대다수는 투자를 일부만 받거나 포기하면서 더 크게 성장할 기회를 놓친다”며 “대다수 선진국이 시행하는 복수의결권이 속히 도입돼야 스타트업들이 경영권 우려 없이 혁신에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월드피플+] 태아 유산 후 ‘살인죄’로 10년 복역한 엘살바도르 여성

    [월드피플+] 태아 유산 후 ‘살인죄’로 10년 복역한 엘살바도르 여성

    임신 중 유산한 뒤 태아 살인 혐의로 억울한 옥살이를 한 엘살바도르 여성이 10년 만에 자유를 되찾았다. 프랑스24 등 해외 언론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국적의 여성 엘시(38)는 10년 전 당시 갑작스러운 건강 이상으로 태아를 유산했다. 싱글맘이었던 엘시는 병원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지만, 의료진은 엘시를 경찰에 넘겼다. 이후 엘시는 재판에서 살인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징역 30년 형을 선고받았다. 엘살바도르는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낙태법을 적용하는 국가 중 하나다. 미성년자가 강간이나 근친상간으로 임신한 경우 또는 산모나 태아의 건강이 위험한 경우에도 낙태를 법적으로 허용하지 않는다. 현지에선 엘시처럼 임신 기간 위급상황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유산을 하거나 사산을 한 후 고의 낙태로 의심받아 기소되는 일이 종종 벌어진다. 이런 후진적인 법 때문에 적지않은 엘살바도르 여성들이 억울한 옥살이를 하고 있다. 현지법 상 낙태에 대한 처벌은 최고 8년 형이지만 자칫 살인 혐의가 적용될 경우 형량은 30~50년까지 늘어난다. 엘시는 낙태 합법화 운동을 벌이는 엘살바도르 시민단체 ‘ACDATEE’ 등의 도움을 받아 10년 만에 석방됐다. 시민단체는 엘시 석방 이후, 그녀가 재판 과정에서 변호사의 조력을 받지 못했고 무죄추정의 원칙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CDATEE 측은 “엘살바도르에서 지난 20년 간 엘시처럼 임신 중 응급상황으로 유산을 겪은 뒤 형사 처벌받은 여성은 181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아이를 유산한 뒤 낙태 및 살인 혐의로 수감된 한 여성이 복역 중 암 진단을 받고 교도소에서 사망한 사례가 뒤늦게 알려져 비난이 쏟아졌다.2008년 당시 33세였던 마누엘라는 임신 중 유산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이후 이 여성은 낙태 혐의로 기소됐고, 결국 태아에 대한 살인혐의가 추가돼 징역 30년형을 선고받았다. 현지 법원은 이 여성이 혼외 관계를 통해 임신한 뒤 태아를 죽인 것이라고 판단하고 유죄를 선고했다. 조사를 받는 동안 변호사와 접견하는 것도 허가하지 않았다. 아이를 유산한 뒤 낙태했다는 누명을 쓰고 30년형을 선고받은 뒤 복역 중이던 이 여성은 투옥 림프암 진단을 받았고, 2010년 교도소에서 사망했다. 2020년에는 임신 말기에 유산했다가 태아 살해 혐의를 받은 신디 에라소(30)라는 여성은 30년형을 선고받았다가 시민단체와 여론의 도움으로 6년 만에 석방됐다. 2019년에는 10대 때 성폭행을 당해 임신했다가 태아를 사산한 뒤 역시 살인 혐의로 30년형을 선고받았던 여성이 3년 만에 혐의를 벗기도 했다.
  • “이런 행위 해보고 싶었다”…알몸 마스크男, 정체는 회사원

    “이런 행위 해보고 싶었다”…알몸 마스크男, 정체는 회사원

    시흥의 한 공사현장 주변알몸으로 1분가량 배회“이런 행위 해보고 싶었다”경찰 “구속영장 신청여부 검토 중” 알몸에 마스크만 쓰고 거리를 활보했던 30대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다. 11일 시흥경찰서는 공연음란 혐의로 A(36)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범행과 관련해 피해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더라도 알몸으로 거리를 활보한 행위 자체가 공연 음란죄에 해당한다”며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 4일 0시쯤 시흥시 신천동의 한 공사현장 주변을 알몸으로 1분가량 배회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당시 공사장까지 승용차를 몰고 와 인근에 주차한 뒤 알몸에 검은색 마스크만 쓴 차림으로 내려 주변 거리를 배회했다. 이후 알몸 상태 그대로 차량을 운전해 현장을 떠났다. 경찰은 해당 공사장 직원으로부터 “한 남성이 알몸으로 배회하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녹화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추적에 나서 사건 발생 사흘 만인 지난 7일 A씨를 특정했다.경찰의 연락을 받은 A씨는 지난 9일 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A씨는 서울에 사는 회사원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에 대해 “한번 이런 행위를 해보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한편 공연 음란죄는 형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과료에 처할 수 있는 범죄다. 다만 신체 부위를 노출했다고 해서 무조건 공연음란죄가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 공연음란죄에서 말하는 음란한 행위는 일반 보통인의 성적 흥분을 유발하거나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정도여야 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불쾌감을 주거나 부끄러운 느낌을 주는 정도에 불과하다면 경범죄처벌법상 과다노출죄가 적용되어 1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과료에 처한다. 또 유사한 행위라 하더라도 피해자의 연령이나 범행이 벌어진 장소 등을 고려해 다른 혐의가 적용될 수도 있다.
  • 같은 병실 40대 환자 살해한 70대 징역 12년

    같은 병실 40대 환자 살해한 70대 징역 12년

    같은 병실에 있던 40대 환자의 호흡기를 막아 살해 한 70대 남성이 징역 12년을 선고 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3부(부장 호성호)는 11일 열린 선고 공판에서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A(74)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인간의 생명은 절대적으로 보호받아야 할 가치이고 살인은 중대한 범죄여서 엄중한 처벌을 해야 한다”며 “사지가 결박된 피해자가 서서히 사망하면서 겪었을 육체·정신적 고통이 상당히 컸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피해 복구를 위한 조치도 하지 않았다”면서도 “피고인이 과거에 형사 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고 알코올성 치매가 범행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검찰은 지난달 24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25년을 구형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29일 오후 4시 50분쯤 인천의 한 정신병원에서 같은 병실을 쓰던 40대 남성 B씨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환자를 결박할 때 사용하는 굵은 끈을 이용해 B씨의 코와 입을 막아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사건 발생 전 의료진에 의해 침대 위에 묶여 있던 상태여서 제대로 저항하지 못했고, 6인 실인 병실에 이들과 함께 있던 다른 환자 2명은 거동이 불편해 범행을 막지 못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4개월여 전부터 B씨가 자주 괴성을 지르는 등 시끄럽게 해 수면을 방해했다”면서 “끈으로 피해자의 입을 막은 건 사실이지만 코는 막지 않아 살해할 의도가 없었다”고 무죄를 주장했다.
  • “친할머니집에 간다, 거짓말한다”고…5세 딸 학대한 친모와 외할머니

    “친할머니집에 간다, 거짓말한다”고…5세 딸 학대한 친모와 외할머니

    5세 딸을 학대하고 굶겨 성장 부진과 영양 결핍에 빠트린 친엄마와 외할머니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받았다. 춘천지법 형사1부(부장 김청미)는 11일 아동학대 등 혐의로 기소된 A(5)양의 외할머니 안모(55)씨에게 징역 4년 6월을, 친모 이모(28)씨에게 징역 2년 6월을 선고해 1심 형량을 그대로 유지했다. 둘은 2019년 1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A양이 바지를 입은 채로 소변을 보는 등 말썽을 부리고, 친할머니 집에 간다고,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잠을 재우지 않는 등 학대했다. 수시로 굶기기도 했다.이씨는 안씨가 자신의 딸을 학대할 때마다 녹음하는 등 엄마와 외할머니의 학대는 1년 반 동안 지속됐다. 주민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을 때 A양의 체중은 또래보다 5㎏쯤 적은 10㎏로 두 살배기 수준이었다. 1심 재판부는 ‘어린이는 5세까지 그 일생 동안 배우는 모든 걸 익힌다’는 독일 교육사상가 프뢰벨의 말을 인용해 범행을 꾸짖으며 검찰 구형량보다 무거운 형을 내렸고, 항소심 재판부는 A양의 진술 장면이 담긴 영상 등 증거를 다시 조사한 결과 원심의 형이 적정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항소심 재판부는 “양육자인 친모와 외조모가 상당 기간 밥을 굶기고 훈육을 가장해 학대를 일삼았다”며 “감정표현조차 능숙치 못한 어린 딸이 생사여탈권을 쥔 듯한 이들한테 느꼈을 공포와 부정적 영향이 커 엄중한 형사책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둘은 일부 범행을 부인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건이 드러난 뒤 1·2심 재판부에는 이들의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서와 진정서 200여 통이 접수됐다. 발견 당시 키 97㎝, 체중 10㎏에 불과했던 A양은 보호기관에서 4개월여 만에 키 101.5㎝, 체중 15.7㎏으로 성장했다.
  • ‘8세 딸 학대 살해’ 20대 부부, 징역 30년 확정

    ‘8세 딸 학대 살해’ 20대 부부, 징역 30년 확정

    8살 딸을 굶기고 때리는 등 가혹 행위를 한 끝에 숨지게 만든 20대 계부와 친모에게 징역 30년의 중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아동복지법 위반(상습아동학대) 및 살인 혐의 등으로 기소된 계부 A(28)씨와 친모 B(29)씨의 상고심에서 각각 징역 3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와 B씨는 지난해 3월 딸 C양을 상습적으로 학대하고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C양이 소변 실수를 하자 옷걸이로 때린 뒤 화장실로 데려가 30분간 찬물로 샤워를 시키고 2시간 동안 방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C양이 화장실에 쓰러져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보고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고 방치된 C양은 결국 사망했다. 이들 부부는 C양이 숨지기 전에도 수시로 굶기고, 대소변 실수를 한다는 이유로 주먹이나 옷걸이로 여러 차례 때렸으며 심지어 대소변을 먹게 하는 등 가혹행위를 일삼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C양이 사망할 때까지 확인된 부부의 학대는 모두 35차례였다. 1·2심은 “자신을 보호·양육할 의무가 있는 피고인들로부터 3년 이상의 긴 기간 동안 학대·유기·방임을 당하고 끝내 사망에 이를 때까지 겪었을 신체적·정신적 고통은 상상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극심했을 것”이라면서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며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200시간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 및 아동 관련 기관 10년 취업제한 명령도 내렸다. 대법원은 “양형 조건이 되는 여러 가지 사정을 살펴보면 원심이 피고인들에게 각 징역 30년을 선고한 판결을 유지하는 것이 심히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며 원심을 확정했다.
  • 술 조금만 마시라는 90대 노모 살해한 아들…징역 14년 확정

    술 조금만 마시라는 90대 노모 살해한 아들…징역 14년 확정

    술을 조금만 마시라고 꾸중한 90대 노모를 폭행해 숨지게 한 아들에게 징역 14년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존속살해 등 혐의로 기소된 A(56)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4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2020년 12월 31일 어머니 B(당시 91)씨의 집에서 술을 마시다가 B씨가 ‘조금만 먹으라니까 자꾸만 먹는다’며 꾸중하자 주먹으로 얼굴 등을 수십 차례 때려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씨는 그해 여름 수해로 재산을 잃고, 아내가 직장에서 업무상 재해를 입었으나 제대로 보상을 받지 못해 불만이 쌓이던 중 B씨에게 꾸지람을 듣고 홧김에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1·2심은 “90세가 넘는 고령의 사람의 얼굴과 머리에 강한 충격을 가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은 경험칙상 알 수 있는데도 피고인은 피해자의 얼굴과 머리 등에 강한 물리력을 무차별적이고 반복적으로 가했다”며 징역 14년을 선고했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살인의 고의성을 부인하고 만취 상태로 인한 심신미약을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법원은 “정상을 참작하더라도 원심이 피고인에게 징역 14년을 선고한 1심 판결을 그대로 유지한 것이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며 원심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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