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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마약범죄 10년만에 최소… 北中 국경봉쇄 효과인 듯

    中 마약범죄 10년만에 최소… 北中 국경봉쇄 효과인 듯

    중국의 마약 범죄 적발 건수가 10년 만에 최소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코로나19로 북·중 국경이 사실상 폐쇄되면서 나타난 ‘반짝’ 효과란 지적도 나온다. 26일 중국 공안부가 최근 발표한 ‘마약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적발된 마약 범죄 건수는 3만 5000건에 그쳤다. 2015년 16만여 건이었던 것과 비교해 7년 만에 78% 급감한 것이다. 지난해 한 해 검거된 마약 사범은 5만 3000명, 압수한 마약은 21.9t이었으며, 19만 7000명의 마약 이용자를 적발했다. 마약 사범은 지난해보다 24.3% 줄었고, 압수한 마약과 마약 투약자는 각각 18.7%, 39.7% 감소했다. 공안부는 “마약 관련 범죄가 전반적으로 지속 개선되고 있다”며 “마약 범죄는 10년 이래 최소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마약 범죄 단속을 위한 국제적인 공조를 강화해 최근 수년간 국경을 넘나드는 마약 범죄 800여건을 해결했다”고 했다. 이 같은 중국 마약 범죄 감소는 공안 당국의 대대적인 단속과 함께 북한산 마약 반입 루트가 막힌 것도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과거 북한 접경인 중국 동북 지역은 세계적인 마약 밀매 루트로 꼽혀왔다. 속칭 ‘빙두’(氷毒·얼음 마약)로 불리는 북한산 마약이 지린성 옌볜 자치주와 북·중 최대 교역거점인 랴오닝성 단둥 등을 통해 대량 반입돼 중국과 해외로 유통됐다. 북한은 양귀비를 속칭 ‘백도라지’라고 부르며 대대적인 재배와 밀매를 당국 차원에서 진행해 왔다. 전국의 협동농장에서 외화벌이용으로 은밀하게 재배하고 함경남도 흥남 등 화학공업지구에서 대량으로 생산한 뒤 북·중 국경을 통해 활발히 밀매를 진행한 것으로 정보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2010년 6월 지린성에서 53명 규모의 대형 마약 밀매 조직이 검거됐는데 이들은 북한에서 들여온 마약을 신장으로 가져가 해외 마약 밀매 조직에 넘겼던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해 8월에는 산둥성 웨이하이시 인민법원이 마약 밀매 혐의로 기소된 북한인 1명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는 등 중국에서 북한 마약사범도 잇따라 검거됐다. 앞서 2009년에는 단둥 마약수사대 부대장과 대원 등 2명이 북한산 마약 밀매 혐의로 체포돼 사형 유예 판결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발생하자 북한은 2020년 초부터 3년여간 중국과의 국경을 전면 봉쇄하고, 유입 차단을 위해 북·중 간 인적 왕래를 엄격히 단속하면서 북·중 접경지역에서 광범위하게 이뤄졌던 마약 유통이 원천 차단됐을 것이란 게 대북 전문가들의 견해다. 한 전문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엄격하게 북·중 국경을 통제했기 때문에 중국으로의 마약 유입이 감소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반짝 특수가 안되려면, 지금보다 더 강력한 국경 통제가 있어야 하는데 마약이 주요한 북·중 변경 무역으로 자리 잡아서 실제로는 근절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 “게임 계정 팝니다”… 사기 들키자 되레 협박한 20대 ‘징역 1년 8개월’

    “게임 계정 팝니다”… 사기 들키자 되레 협박한 20대 ‘징역 1년 8개월’

    온라인 게임 계정 판매 사기를 벌이다가 들키자, 오히려 피해자를 협박한 2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5단독 한윤옥 부장판사는 사기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2021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임 계정을 판다”라는 글을 올려 피해자 40여명으로부터 총 980여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광고 글을 본 피해자들이 연락해오면 “돈을 먼저 보내주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주겠다”고 속였다. A씨는 피해자들을 믿게 하려고 자신의 신분증 일부가 촬영된 사진을 휴대전화로 전송해주기도 했다. 일부 피해자가 해당 신분증을 조회해 A씨와 관련된 사기피해 신고가 접수된 사실을 알고 따지자, A씨는 오히려 “내 신분증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 준 것은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이니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했다. 이어 A씨는 지인에게 부탁해 마치 경찰관이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사건을 접수한 것처럼 꾸민 문자메시지를 피해자에게 보내게 한 후 합의금 명목으로 18만원을 뜯어내기도 했다. A씨는 또 2021년 8월 “유튜브 제작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며 대신 정부지원금을 받아달라고 속여 다른 피해자 명의로 500만원을 대출받아 가로채기도 했다. 재판부는 “동종 전과가 있고, 이번에도 기소된 도중에 계속 범행을 반복했다”며 “재범 가능성이 크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 ‘양은이파’ 두목 조양은, 억대 사기범 도피교사로 또 입건

    ‘양은이파’ 두목 조양은, 억대 사기범 도피교사로 또 입건

    과거 폭력조직 ‘양은이파’ 두목이었던 조양은(73)씨가 지명수배 중인 억대 사기범의 도피를 도우라고 지시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강력범죄수사1계는 범인도피 교사 혐의로 조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사기범의 도피를 도운 지인 A씨는 범인도피 혐의로 입건됐다. 조씨는 지난해 9월 사기 혐의로 지명수배 중인 고철업체 대표 B씨의 도피를 도와주라고 A씨에게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B씨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으로부터 입찰받은 낡은 철도 레일의 무게를 속여 차액 1억 5000만원을 가로챘다가 경찰 수사를 받았다. B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도주한 뒤 조씨에게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조씨가 A씨에게 범행을 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B씨는 경찰에 붙잡힌 뒤 구속됐으며 최근 출소했다. A씨와 B씨 모두 조씨와 같은 종교단체에 다니는 신도로 알려졌다. 조씨는 1970년대에 폭력조직 ‘양은이파’를 이끈 거물급 조직폭력배로 1980년 범죄단체 결성 등의 혐의로 구속돼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1995년 만기 출소해 ‘신앙 간증’을 받은 뒤 선교사로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이후에도 금품 갈취, 해외 원정도박, 대출 사기 등의 혐의로 여러 차례 기소됐다. 경찰 관계자는 “B씨의 사기 사건을 수사하던 중 뒤에 도피를 도와준 A씨가 조씨와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조씨와 A씨 모두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
  • 비번 알아내 연인 폰 ‘몰래 보기’…“비밀침해죄” 처벌받는다

    비번 알아내 연인 폰 ‘몰래 보기’…“비밀침해죄” 처벌받는다

    연인의 스마트폰에 비밀번호를 몰래 입력해 과거 교제 상대의 정보를 알아내는 행위는 형사처벌 대상이라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2단독 하진우 판사는 전자기록등내용탐지 혐의로 기소된 A(30)씨에게 벌금 30만원의 선고를 유예했다. 선고유예란 유죄는 인정하지만 형의 선고를 미루는 법원의 판단이다. 2년이 지나면 면소된 것으로 간주하지만, 유예 기간 동안 자격정지 이상 판결이 확정되면 이를 다시 선고한다. A씨는 지난 2020년 12월 남자친구였던 B씨의 휴대전화에 비밀번호를 몰래 입력한 후 그의 전 여자친구 연락처와 동영상을 열람한 혐의를 받는다. 재판부는 “비밀 장치한 전자기록인 피해자의 휴대전화에 임의로 비밀번호를 입력해 해당 정보를 알아낸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며 “초범인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유예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A씨가 자신의 휴대전화를 살펴본 사실을 문제삼은 B씨가 수사기관에 고소하면서 시작됐다. 검찰은 A씨가 형법상 비밀침해죄를 범했다고 보고 A씨를 벌금 3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형법 제316조는 봉해진 편지나 전자기록 등을 기술적 수단을 이용해 풀어 그 내용을 알아내면 3년 이하 징역이나 금고 또는 5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친고죄이기에 피해 당사자의 고소가 없으면 공소제기를 할 수 없다. A씨는 검찰의 판단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A씨는 법정에서 “복잡한 이성 관계로 깨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B씨가 비밀번호를 알려줘 이를 사용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B씨가 A씨에게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알려줬다고 볼 만한 증거가 없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전 여자친구의 자료가 남아 있는 휴대전화의 비밀번호를 선뜻 알려준다는 점을 경험칙에 비춰 이해하기 어렵다고 봤다. 아울러 재판부는 설령 B씨가 비밀번호를 알려줬다고 하더라도 그 사용 범위는 통화목록, 카카오톡 메시지 내역 등 다른 이성과의 접촉 여부를 불시에 확인할 수 있는 상태로 둔다는 정도의 의미로 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A씨가 휴대전화를 뒤져 전 여자친구의 연락처와 동영상을 열람한 것은 B씨의 의사에 명백히 반하고, 이는 형법상 금지된 ‘기술적 수단을 이용한 정보 취득’으로 봐야 한다고 판시했다. A씨는 무죄를 주장하며 항소했다.
  • 그날의 DNA, 끝없는 추적… 감옥서 찾은 23년 전 그놈

    그날의 DNA, 끝없는 추적… 감옥서 찾은 23년 전 그놈

    검찰과 경찰이 유전자정보(DNA)를 활용한 과학 수사를 대대적으로 벌여 무기징역 복역 중인 연쇄 살인범이 23년 전 저지른 성폭력 범죄를 추가로 밝혀내는 등 진범 10명을 추가 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연쇄 미성년자 성폭행범 김근식 사건을 계기로 8개월간 검경이 의기투합한 결과다. 대검찰청과 경찰청은 이날 대검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구축된 DNA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한 전수조사를 통해 출소 또는 공소시효가 임박한 성폭력 사범 등 10명의 혐의를 추가로 확인해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3명에 대해서는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검경은 지난해 11월부터 과거 성폭력 장기미제사건의 범인을 추적하기 위해 DNA가 남은 성폭력 장기미제사건에 대한 조사를 벌여 왔다. 당시 만기 출소를 앞둔 김근식이 약 15년 전 저지른 추가 성범죄가 드러나 구속기소된 뒤 이원석 검찰총장이 전수조사를 지시한 데 따른 조치였다. 이번에 진범이 밝혀진 가장 오래된 사건은 2000년 5월 경기 오산에서 발생한 특수강도강간 사건이다. 범인은 피해자의 집에 침입해 흉기로 위협하고 금품을 강탈하려다가 미수에 그쳤고, 피해자를 강간하려다가 미수에 그치고 상해를 가했다. 당시 흉기에 남은 DNA를 확보했지만 범인을 특정하지 못하다가 검경이 23년 만에 진범을 찾아낸 것이다. 진범은 2011년 3건의 살인과 2건의 살인미수로 무기징역을 확정받고 복역 중인 신모(56)씨로, 검찰은 지난 12일 신씨를 특수강도강간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검경은 2003년 5월 발생한 특수강도강간 사건의 진범이 다른 범죄로 복역하다가 출소를 앞둔 사실도 확인해 신속하게 재수사를 벌여 기소했다. 또 2003년 5월 발생한 다방 종업원 특수강간 사건도 공소시효가 완성되기 직전 해결했다. 이번 전수조사는 2010년 ‘DNA 이용 및 보호법’이 시행된 뒤 검찰과 국과수가 살인과 강간 등 중범죄 사건의 DNA를 모아 DB를 구축해 뒀기 때문에 가능했다. 검경은 이렇게 새로 축적한 DNA를 장기 미제 성폭력 사건의 DNA와 일일이 대조하는 식으로 진범을 확인했다. 김근식의 추가 기소도 이런 방식으로 이뤄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검찰과 경찰은 유기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DNA DB를 활용한 적극적인 과학 수사를 통해 범인을 끝까지 추적해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턱없이 낮은 ‘영아살해 범죄’ 형량… “감경 사유 없는 살인혐의로 변경을”

    턱없이 낮은 ‘영아살해 범죄’ 형량… “감경 사유 없는 살인혐의로 변경을”

    수원 냉장고 영아시신 사건의 친모에게 적용한 영아살해죄를 형 감경 사유가 없는 살인 혐의로 변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영아살해 범죄의 반인륜성에 비해 형량이 턱없이 낮기 때문인데, 같은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아동학대살해죄는 살인보다 중하게 처벌하는 반면 영아살해는 다양한 참작 사유로 인해 집행유예가 내려지는 경우도 적지 않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영아살해죄가 명시된 형법 251조는 분만 중 또는 분만 직후의 영아를 살해한 때에는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10년에 가까운 징역형이 선고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번 ‘수원 냉장고 영아시신 사건’과 유사하게 냉동고에 아이 시신 2구를 수년째 보관한 2017년 부산 영아 살해 사건 피의자 역시 징역 2년을 선고받는 데 그쳤다.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감형된 사례도 적지 않다. 이는 사형이나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는 살인죄의 형량과 차이가 크다. 똑같이 아이를 대상으로 하지만 이른바 ‘정인이법’ 시행으로 최저형이 7년으로 늘어난 아동학대치사죄와는 차이가 더 벌어진다. 이러한 차이는 영아살해죄가 살인에 대한 형량을 감경해 주려는 취지로 만들어진 데서 비롯한다. 법 조문을 보면 영아살해죄는 직계존속이 치욕을 은폐하기 위해서거나 양육할 수 없음을 예상해, 특히 참작할 만한 동기로 인해 영아를 살해했을 경우를 뜻하고 있다. 1953년 형법이 제정될 당시 만들어져 한 번도 개정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영아살해죄를 다른 살인에 비해 특별히 감경하는 게 사회안전망이 보강된 현시점엔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우선 범죄 등으로 인한 원치 않은 임신, 장애 및 전염성 질환이 확인된 경우 등 모자보건법 14조가 인정하는 사유에 대해선 낙태 시술이 가능하다. 아울러 경제적 사유로 인한 영아 살해의 경우 가정위탁이나 공개 입양 등 여러 복지제도가 보강된 만큼 불가피하게 아이를 살해했다는 감경 요소로 인정받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 검·경 “성폭력 장기 미제 10건…DNA DB 전수조사 통해 추가 기소”

    검·경 “성폭력 장기 미제 10건…DNA DB 전수조사 통해 추가 기소”

    검찰과 경찰이 유전자정보(DNA)를 활용한 과학수사를 대대적으로 벌여 무기징역 복역 중인 연쇄 살인범이 23년 전 저지른 성폭력 범죄를 추가로 밝혀내는 등 진범 10명을 추가 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연쇄 미성년 성폭행범 김근식 사건을 계기로 8개월간 검경이 의기투합한 결과다. 대검찰청과 경찰청은 이날 대검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구축된 DNA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출소 또는 공소시효가 임박한 성폭력 사범 등 10명의 혐의를 추가로 밝혀내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3명에 대해서는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검·경은 지난해 11월부터 과거 성폭력 장기미제사건의 범인을 추적하기 위해 DNA가 남겨진 성폭력 장기미제사건에 대한 조사를 벌여왔다. 당시 만기 출소를 앞둔 김근식이 약 15년 전 저지른 추가 성범죄가 밝혀져 구속기소 된 뒤 이원석 검찰총장이 전수조사를 지시한 데 따른 조치였다.이번에 진범이 밝혀진 가장 오래된 사건은 2000년 5월 경기 오산에서 발생한 특수강도강간 사건이다. 범인은 피해자의 집에 침입해 흉기로 위협하고 금품을 강탈하려다 미수에 그쳤고, 피해자를 강간하려다 미수에 그치고 상해를 가했다. 당시 흉기에 남은 DNA를 확보했지만, 범인을 특정하지 못하다가 검경이 23년 만에 진범을 찾아낸 것이다. 진범은 2011년 3건의 살인과 2건의 살인미수로 무기징역을 확정받고 복역 중인 신모(56)씨로 검찰은 지난 12일 신씨를 특수강도강간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검·경은 또 2003년 5월 발생한 특수강도강간 사건의 진범이 다른 범죄로 복역하다가 출소를 앞둔 사실도 확인해 신속하게 재수사를 벌여 기소했다. 또 2003년 5월 발생한 다방 종업원 특수강간 사건도 공소시효가 완성되기 직전 해결했다. 이번 전수조사는 2010년 ‘DNA 이용 및 보호법’이 시행된 뒤 검찰과 국과수가 살인과 강간 등 중범죄의 DNA를 모아 DB를 구축해뒀기 때문에 가능했다. 검·경은 이렇게 새로 축적한 DNA를 장기 미제 성폭력 사건의 DNA와 일일이 대조하는 식으로 진범을 확인했다. 김근식의 추가 기소도 이러한 방식으로 이뤄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검찰과 경찰은 유기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DNA DB를 활용한 적극적인 과학수사를 통해 범인을 끝까지 추적해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버스 의자 밑에 숨은 男 왜?…버스기사·승객 손짓에 ‘철컹’(영상)

    버스 의자 밑에 숨은 男 왜?…버스기사·승객 손짓에 ‘철컹’(영상)

    버스에서 다른 승객의 다리를 불법촬영하던 50대 남성이 승객과 버스기사의 발빠른 판단으로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오후 1시 30분쯤 광주 서구를 지나던 한 버스에 탄 승객은 112에 문자메시지로 불법촬영 현장을 신고했다. “다른 승객 다리를 찍는 사람이 있다”는 내용이었다. 경찰은 신고자와 문자를 주고받으며 버스 번호와 현재 위치 등을 파악해 다음 정류장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신고자는 버스기사에게 “이상한 승객이 있어 경찰에 신고했다”며 미리 도움을 요청했다. 잠시 뒤 경찰을 발견한 기사는 오른손을 들어 ‘이 버스가 맞다’라는 신호를 보냈다.기사는 버스에 탑승하려던 승객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경찰관을 먼저 태웠다. 이후 엄지손가락을 들어 뒤쪽을 가리켰다. 한 승객도 손을 위로 뻗어 손가락으로 옆 좌석을 가리켰다. 남성은 좌석 밑에 숨어 피해자의 하체 부위를 촬영한 사진을 황급히 삭제하고 있었다. 경찰이 다가가 휴대전화를 달라고 요구하자 사용 기록이 없는 휴대전화를 건넸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경찰은 “휴대전화 2대죠? 촬영한 휴대전화 주세요”라면서 “삭제하지 말고 그대로 주세요”라고 요구했고, 남성의 주머니에서 다른 휴대전화를 발견했다. 증거영상과 사진을 확인한 경찰은 남성을 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다.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전에는 이런 짓을 한 적이 없었는데 순간적인 충동으로 잘못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4조에 따르면 촬영 대상자의 의사에 반해 촬영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 반란 일으킨 ‘푸틴의 요리사’ 프리고진 [포토多이슈-월드]

    반란 일으킨 ‘푸틴의 요리사’ 프리고진 [포토多이슈-월드]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돕던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무장 반란을 선포하고 모스크바를 코앞에 둔 상태에서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반란을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 이후 최대 위기를 모면했다. 푸틴 대통령과 같은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 출신인 프리고진은 청소년 시절에는 절도와 강도, 사기 등 혐의로 교도소 수감생활을 했으며 특히 1981년 강도, 폭행 등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9년을 복역했다. 푸틴 대통령의 만찬과 크렘린궁에서 열리는 연회를 책임진 프리고진은 ‘푸틴의 요리사’라고 불렸다. 이후 푸틴 대통령은 프리고진이 학교 급식 공장을 설립할 수 있도록 막대한 예산지출을 승인하며 그를 신임했다. 프리고진은 이후 2014년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을 설립하여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바그너 그룹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우크라이나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 친러시아 분쟁 등에 투입돼 전투 작전을 벌이며 러시아 정부를 도왔다. 시리아, 리비아, 말리, 수단,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베네수엘라 등 푸틴 대통령과 가까운 독재자의 요청으로 내전에도 개입했다. 이 과정에서 고문과 학살 등으로 악명을 떨치기도 했다. 프리고진이 이끄는 바그너 그룹의 도움으로 우크라이나 동부 최대 격전지인 바후무트를 러시아가 장악한 과정에서 프리고진과 러 국방부와의 갈등이 심화됐다. 우크라이나 전쟁 최전선에서 싸운 프리고진은 러 군부를 향해 불만이 쌓이면서 반란 주동자로 전락했다. 바그너 그룹은 반란 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향하던 중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반란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바그너 그룹이 벨라루스로 철수하기로 해 반란은 마무리됐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리더십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 23년 전 진주 연쇄살인 ‘그놈’…미제 강간사건 범인이었다

    23년 전 진주 연쇄살인 ‘그놈’…미제 강간사건 범인이었다

    미성년자 연쇄 성폭행으로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김근식(55)은 2000년 미성년자 성폭행죄로 붙잡혀 징역 5년을 복역했다. 김근식은 2006년 교도소에서 나온 지 16일 만에 다시 범죄를 저지르기 시작해 그해 5~9월 수도권 일대에서만 미성년자 11명을 추가 성폭행한 혐의로 검거돼 다시 징역 15년을 복역해왔다. 그는 예정대로라면 지난해 10월 17일 만기 출소 예정이었지만, 미성년자 강제 추행 혐의가 추가로 발견돼 재구속됐다. ‘장기 미제 성폭행 사건’의 범인을 김씨로 특정할 수 있었던 것은 검찰과 경찰이 범인의 DNA 유전자 정보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DNA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김씨의 정보를 대조해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대검찰청과 경찰청이 ‘DNA 정보’를 활용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성폭력 장기미제사건을 전수조사해 13건의 범인을 추가로 적발했다고 25일 밝혔다. 검경은 이번 수사로 2000년 5월 한 가정집에서 발생한 특수강도강간 사건의 진범도 밝혀냈다. 당시 범인은 금품을 빼앗으려다 실패하자 피해자의 옆구리를 칼로 찌른 뒤 성폭행을 시도하려다 미수에 그쳐 달아났다. DNA 조사 결과 범인은 ‘진주 연쇄살인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확정받고 복역 중인 신모(56)씨로 드러났다. 검찰은 지난 12일 신씨를 특수강도강간 혐의로 추가로 기소했다. 이 외에도 검경은 2003년 다방에서 과도로 피해자를 협박해 성폭행한 사건, 2004년 장애인 피해자에게 “맛있는 것을 사주겠다”고 접근해 성폭행한 사건의 진범도 잇달아 밝혀냈다. 대검과 경찰은 성폭력 미제사건 전수조사를 전국으로 확대해 형기 종료로 출소가 임박했거나 시효 완성이 임박한 성폭력 사범 등 10명의 혐의를 밝혀 기소하고 3명은 현재 수사 중이다. 대검은 향후 ‘DNA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새로운 DNA 신원확인 정보가 데이터베이스에 수록될 때마다 과거 성폭력 미제 사건들과 대조・확인할 방침이다. 대검 관계자는 “검찰과 경찰이 적극적인 과학수사로 범인을 끝까지 추적해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 전자발찌 차고 ‘아동 성범죄’…끝까지 심신미약 주장했다

    전자발찌 차고 ‘아동 성범죄’…끝까지 심신미약 주장했다

    두 차례 아동·청소년 성범죄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부착한 30대가 귀가하는 남자아이를 뒤쫓아가 성폭행하고도 ‘심신미약’을 주장했으나, 재판부가 중형을 선고했다. 광주지법 형사12부(부장 김상규)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주거침입유사강간·13세 미만 미성년자 유사성행위) 등 혐의로 기소된 김모(33)씨에 대해 징역 9년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재판부는 김씨에게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20년, 신상 공개 10년, 10년간 아동 관련 시설 등 취업제한도 명령했다. 김씨는 올해 3월 광주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귀가하는 아동을 뒤따라가 복도에서 겁박해 뒤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사건 당시 김씨는 징역 3년 형을 살고 출소한 지 불과 7개월밖에 지나지 않았고, 재범을 막기 위해 전자발찌까지 차고 보호관찰 중이었으나 범행을 저질렀다. 아동 대상 성범죄 등 전과가 7건에 달한 김씨는 재판에서 “충동조절 장애로 심신미약 상태였다”며 정신감정 결과서·과거 치료 의무기록·심리상담서 등을 제출했다. 김씨는 또 재판부에 두 달여 동안 33건의 반성문을 제출하고, 전자발찌 기각 청구·외출 제한해제 청구·신상 공개 기각 청구도 반복해서 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동종 범죄로 출소한 뒤 7개월이 조금 지난 시점에서 재차 아동을 대상으로 성폭력 범죄를 저질러 비난 가능성이 더욱 크다”며 “피해 아동에게 가한 성적 학대 행위 정도가 상당히 무겁고, 귀가 중에 이런 피해를 본 어린 피해자가 받았을 충격과 고통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피해 아동과 부모는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원하고 있다”면서 “충동조절 장애 등으로 치료받아왔더라도 자신이 저지른 죄에 상응하는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 편의 제공 대가로 금품 받은 전 LH 직원…항소심도 징역형 집행유예

    편의 제공 대가로 금품 받은 전 LH 직원…항소심도 징역형 집행유예

    택지개발사업에 참여한 업체에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 직원이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고법 형사2-1부(고법판사 왕정옥 김관용 이상호)는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LH 모 지역본부 직원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또 A씨에게 금품 등을 제공한 혐의(뇌물공여)로 1심에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공사업체 간부 B씨의 형량을 동일하게 유지했다. A씨는 2016년 3월부터 2020년 1월까지 경기 수원에 있는 한 식당 등지에서 B씨 등으로부터 160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A씨가 2013년 8월부터 2016년 1월까지 택지개발사업부지 도시기반 전기공사를 관리·감독하는 공사감독관 직무를 수행하면서 하도급 묵인 등 공사 관련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뇌물을 받은 것으로 판단했다. 1심 재판부는 “A씨가 받은 금품과 향응이 지나치게 고액이고 B씨가 현재까지 동종 업종에 종사하는 점을 고려하면 금품 향응 수수 행위는 직무 집행의 공정성을 의심받을 여지가 있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B씨는 현장에서 진행되는 각종 업무에 대한 편의 제공 등을 기대하고 여러 차례 금품을 제공해 뇌물을 공여했다”며 “다만 구체적인 청탁이나 편의 제공이 있었다고 볼만한 뚜렷한 근거를 찾기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해 형량을 정했다”고 했다. A씨는 “B씨 등과 식사를 하거나 금품을 받은 시기에 관련 직책에 없었던 점을 이유로 뇌물 혐의를 유죄로 판단한 원심이 사실오인과 법리오해를 했다”며 항소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원심에서도 같은 취지로 주장했고, 원심은 그 주장을 배척하고 판단 이유를 상세히 설명했다”며 “원심이 적법하게 채택해 조사한 증거에 의하면 위 판단은 정당하다고 인정할 수 있어 피고인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닷새간 전화 ‘1천통’ 40대 구속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닷새간 전화 ‘1천통’ 40대 구속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닷새 동안 1000번 넘게 전화를 걸어 스토킹한 4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에서 구속됐다. 인천지법 형사1단독 오기두 판사는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44)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 18∼22일 5일간 전 여자친구 B씨에게 1117차례 전화를 걸어 스토킹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그는 또 같은 달 B씨 명의 은행 계좌에 211차례 1원이나 100원만 입금하면서 송금자 표시란에 욕설 등을 쓰기도 했다. 오 판사는 “범행 동기와 수법이 좋지 않다”며 “피해자가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은 반성하면서 다시는 범행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면서도 “피해자가 피고인의 엄벌을 탄원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옛 연인에 5일간 1117번 전화한 스토킹범 ‘법정구속’

    옛 연인에 5일간 1117번 전화한 스토킹범 ‘법정구속’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닷새 동안 1000차례 넘게 전화를 걸어 스토킹한 40대 남성이 결국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에서 구속됐다. 인천지법 형사1단독 오기두 판사는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A(44)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 18∼22일 5일간 전 여자친구에게 1117차례 전화를 걸어 스토킹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그는 또 같은 달 전 여자친구의 은행 계좌에 211차례에 걸쳐 1원이나 100원만 입금하면서 송금자 표시란에 욕설 등을 쓰기도 했다. 오 판사는 “범행 동기와 수법이 좋지 않고, 피해자가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은 반성하면서 다시는 범행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피해자가 피고인의 엄벌을 탄원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시비 끝에 흉기로 이웃 살해 혐의 60대 ‘징역형에 전자발찌’

    시비 끝에 흉기로 이웃 살해 혐의 60대 ‘징역형에 전자발찌’

    1심, 징역 5년·10년간 전자발찌법원 “미수지만 죄책 가볍지 않다” 술자리에서 흉기로 이웃 주민을 살해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60대가 법원으로부터 징역형과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부(이수웅 부장판사)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68)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하고,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고 25일 밝혔다. 검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 19일 오후 6시 50분경 강원도 횡성의 한 식당에서 술을 마시다가 시비 끝에 60대의 이웃에게 얻어맞자 앙심을 품고 흉기로 7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재판부는 “비록 미수에 그쳤어도 사소한 시비를 이유로 피해자의 생명을 해하려 한 A씨의 죄책은 절대 가볍지 않다”라며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고 다수의 폭력 전과가 있어 책임에 상응하는 중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 ‘반란’ 바그너 용병단, 남부軍본부 장악 “장관·총참모장 원한다” [포착]

    ‘반란’ 바그너 용병단, 남부軍본부 장악 “장관·총참모장 원한다” [포착]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등 러시아군 수뇌부 응징 차원의 무장반란을 일으킨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24일(현지시간) 용병단과 함께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로스토프주 로스토프나도누(로스토프온돈)시로 침투해 정규군과 대치를 벌인 끝에 남부군관구 사령부 건물을 장악했다. 현재 프리고진은 로스토프나도누시에 있는 남부군관구 사령부 건물로 진입해 러시아 국방부를 상대로 제시할 조건을 설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고진은 이날 사령부 건물을 배경으로 “우리가 도착했다. 우리는 군 본부 안에 있으며 현재 시각 오전 7시 30분”이라며 “비행장을 포함한 로스토프나도누의 군사 시설이 우리의 통제하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을 원한다. 그들이 사라질 때까지 이곳에 머물며 도시를 봉쇄하고 수도 모스크바까지 진격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행동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방해하는 건 아니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타스통신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곧 TV 연설에 나선다고 전했다. 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의 반란과 관련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앞서 프리고진은 바그너 용병단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본토로 진입했으며, 민간 호송대를 향해 발포한 러시아 정규군 헬기 한 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그 과정에서 군과 경찰 70여명이 반란에 합류했다고 주장했다. 또 용병단이 로스토프나도누시 군사기지 통제권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프리고진은 바그너 용병단 도시 진입 때 어떠한 저항에도 직면하지 않았으며, “우리가 가는 곳마다 주 방위군과 경찰이 기뻐 손을 흔들며 ‘당신과 함께 가고 싶다’고 말했다. 벌써 군경 60~70명이 우리 쪽으로 합류했다. 정규군 절반은 우리와 함께할 준비가 된 것 같다”고 했다. 또 “우리의 길을 막는 누구든 처단할 것이다. 우리는 끝까지 갈 준비가 됐다”며 군 수뇌부 처벌을 원할 뿐이니 러시아 정규군은 자신들을 막지 말아달라고 촉구했다. 이후 로스토프나도누시 한복판에는 붉은색으로 치장한 바그너 용병단의 ‘Z탱크’와 정규군 장갑차가 출몰했고, 양측이 도시 구조물을 엄폐물로 활용하며 대치하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됐다. 현재는 프리고진과 바그너 용병단이 로스토프나도누시 군사기지 통제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프리고진의 무장반란은 전날 러시아 국방부가 바그너그룹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는 주장에서 비롯됐다. 프리고진은 23일 러시아 정규군이 쇼이구 국방장관 지시로 바그너그룹 후방 캠프들을 타격했으며 다수의 용병이 사상했다며 쇼이구 장관 응징을 예고했다. 사실상의 쿠데타 아니냐는 지적에는 “쿠데타가 아니다. 정의의 행진”이라며 “러시아 국방부의 악행을 중단시켜야 한다. 마침내 러시아군에 정의가 실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프리고진이 근거 없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즉각 반박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프리고진을 통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배포된 바그너그룹 후방기지에 대한 국방부의 일격 관련 모든 메시지와 동영상은 사실이 아니며, 이는 ‘정보 도발’”이라고 일축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선동 및 무력 봉기’ 혐의로 프리고진을 형사 입건하고, 즉각 체포 명령을 내렸다. 러시아 국가반테러위원회는 프리고진에게 불법적 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하면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관련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해당 혐의로 유죄 판결 시 12년에서 20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FSB는 아울러 “우리는 바그너 대원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르지 말고, 러시아 국민에 대한 어떠한 강압적인 행동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프리고진의 범죄적이고 배신적인 명령을 이행하지 말고 그를 구금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고리 크라스노프 러시아 검찰총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프리고진 입건 사실을 보고했다고 전했다.이와 별개로 러시아군 수뇌부는 용병 달래기에 나섰다. 러시아군 수뇌부 중 프리고진이 유일하게 친분을 과시한 세르게이 수로비킨 항공우주군 총사령관은 긴급 호소문을 발표했다. 수로비킨 장군은 “그만두라. 적은 우리 내부 정치상황이 악화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국가가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적의 손에 놀아나선 안 된다. 우리는 같은 핏줄이고 전사다. 무기를 내려놓고 자리로 돌아가라”고 촉구했다. 블라디미르 알렉세예프 중장도 같은 취지의 호소문을 내며 바그너 용병 달래기에 나섰다. 러시아 정규군과 바그너 그룹 용병들의 무력 충돌 개연성이 커지면서 러시아 내 보안 조치가 강화됐다. 타스 통신은 바그너 그룹이 러시아 국방부 등을 공격할 가능성에 대비해 수도 모스크바 일대의 모든 주요 시설과 정부 및 운송 기반 시설의 보안 조처가 강화됐다고 보도했다. AP 통신은 군용차량들이 모스크바 시내를 질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모스크바에서 보안 강화를 위한 대테러 조치들이 취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바그너 그룹이 진입했다고 주장한 로스토프주 등 러시아 남부에서도 보안 조치가 강화됐다. 바실리 골루베프 로스토프주 주지사는 텔레그램에서 “법 집행기관들이 주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집에 머물라고 당부했다.
  • 4일 된 훈련병이 “눈깔아”…소대장 폭행했다

    4일 된 훈련병이 “눈깔아”…소대장 폭행했다

    입대한 지 사흘 된 20대 훈련병이 지시를 거부하고 소대장을 폭행한 혐의로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3단독 이근수 부장판사는 최근 상관 폭행, 상관 모욕 혐의로 A(23)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 명령을 내렸다. A씨는 지난해 10월 경기 파주시 모 사단 신병교육대에 훈련병으로 입소, 사흘째 되던 날 상관인 소대장 B(23)씨를 폭행하고 모욕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생활관에서 격리하던 중 지침을 위반하고 복도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했고, 이를 본 소대장 B씨가 생활관으로 들어갈 것을 지시하자 거부했다. B씨가 A씨 팔을 잡고 들여보내려 하자 그는 “놔 xx야, 개xx 같은 게, 지금 싸우자는 거지. 네가 먼저 친 거지” “니네 엄마, 아빠 다 죽여버린다”며 상관인 B씨의 어깨, 가슴 등을 밀치며 폭행했다. A씨는 같은 부대원들이 지켜보는 앞에서도 B씨를 향해 “눈깔 그따위로 뜨지말라”며 재차 모욕을 가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연령, 성행, 환경, 건강 상태, 전과 관계, 범행의 동기와 경위, 범행 횟수, 피해자와의 관계, 범행 후 정황 등 변론에 나타난 양형 조건이 되는 모든 사정들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A씨처럼 군인 신분으로 상관을 모욕할 경우 상관모욕죄 조항이 적용돼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상관모욕죄란 문서, 도화 또는 우상을 공시하거나 연설 또는 이외의 공연한 방법으로 상관을 모욕할 경우 적용되는 범죄(군형법 제64조 제2항)를 뜻한다. 상관모욕죄 항목이 적용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금고형에 처할 수 있다. 공연한 사실을 적시해 상관의 명예를 훼손했을 경우 3년 이하의 징역·금고형, 공연히 거짓 사실을 적시해 상관의 명예를 훼손했다면 5년 이하의 징역·금고형을 받게 된다.
  • 바그너 용병 무장반란 “정규군 헬기 격추, 끝까지 간다”…러 인터넷 통제

    바그너 용병 무장반란 “정규군 헬기 격추, 끝까지 간다”…러 인터넷 통제

    바그너 수장 프리고진, 러軍 수뇌부 응징 선포“쇼이구 국방장관 명령으로 용병 캠프 포격”“용병 다수 사상, 러 국방부 악행 중단시킬 것”“쿠데타 아냐, 정의의 행진…막는 자 누구든 처단”“목표는 세이구 장관, 러 정규군 막지 말아달라”프리고진 “용병들 러 진입, 정규군 헬기 격추”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등 러시아군 수뇌부를 겨냥한 무장반란에 나선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24일(현지시간) 러시아 정규군 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프리고진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자신의 용병 병력이 러시아 정규군의 군용 헬리콥터 한 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군 헬기가 민간 호송대에 발포한 뒤 바그너 부대에 의해 격추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프리고진은 이날 자신과 부하들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러시아 서부 로스토프주 로스토프나도누시 진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텔레그램에 올린 음성 메시지에서 로스토프나도누시 진입 때 어떠한 저항에도 직면하지 않았다면서 “우리의 길을 막는 누구든 처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고진은 “우리는 끝까지 갈 준비가 됐다”며 쇼이구 국방장관을 비롯한 군 수뇌부를 처벌하길 원할 뿐이니 러시아 정규군은 자신들을 막지 말아달라고 촉구했다. 전날 프리고진은 러시아 국방부가 바그너 그룹의 후방 캠프들을 타격해 부하 용병 다수가 사상했다며 쇼이구 장관을 응징하기 위해 움직일 것이라고 위협했다. 사실상의 쿠데타 아니냐는 지적에는 “쿠데타가 아니다. 정의의 행진”이라며 “러시아 국방부의 악행을 중단시켜야 한다. 마침내 러시아군에 정의가 실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 국방부, 즉각 반박…당국 프리고진 체포 명령FSB, ‘선동 및 무력 봉기’ 혐의 형사 사건 개시크렘린궁 대변인 “푸틴 상황 인지, 필요 조치중”러軍 수뇌부 용병 달래기, 수로비킨 긴급 호소문 러시아 국방부는 프리고진이 근거 없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즉각 반박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프리고진을 통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배포된 바그너그룹 후방기지에 대한 국방부의 일격 관련 모든 메시지와 동영상은 사실이 아니며, 이는 ‘정보 도발’”이라고 일축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 관련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은 프리고진 주변의 모든 사건에 대해 알고 있다”며 “필요한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선동 및 무력 봉기’ 혐의로 프리고진에 대한 형사 사건을 개시하고, 즉각 체포 명령을 내렸다. 해당 혐의로 유죄 판결 시 12년에서 20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바그너 용병들에도 프리고진을 체포하라고 촉구했다. FSB측은 “우리는 바그너 대원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르지 말고, 러시아 국민에 대한 어떠한 강압적인 행동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아울러 “프리고진의 범죄적이고 배신적인 명령을 이행하지 말고 그룰 구금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러시아군 수뇌부는 용병 달래기에 나섰다. 러시아군 수뇌부 중 프리고진이 유일하게 친분을 과시한 세르게이 수로비킨 항공우주군 총사령관은 긴급 호소문을 발표했다. 수로비킨 장군은 “그만두라. 적은 우리 내부 정치상황이 악화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국가가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적의 손에 놀아나선 안 된다. 우리는 같은 핏줄이고 전사다. 무기를 내려놓고 자리로 돌아가라”고 촉구했다. 블라디미르 알렉세예프 중장도 같은 취지의 호소문을 내며 바그너 용병 달래기에 나섰다. 용병 침투 로스토프나도누시 도로 통제비상경계태세, 군경 차량 행렬 포착수도 모스크바도 경계 강화 “중요시설 보안 상향”우크라軍 “상황 지켜볼 것” 美 “상황 주시”러 당국, 브콘탁테 등 SNS 통제 시작 앞서 프리고진이 쇼이구 국방장관 소재처로 지목하며 용병들을 이끌고 침투한 로스토프나도누시는 현재 군경 인력을 동원,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러시아 독립매체 바자는 로스토프나도누시 도심에 탱크와 장갑차 등 군경 차량이 배치됐으며, 경찰은 비상경계태세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타스통신 역시 해당 지역 남부 군관구 본부에 대응 조직이 꾸려졌다고 보도했다. 또 수도 모스크바에 대한 보안 조치도 강화됐으며 국가 중요 기간 시설에 대한 보호 조치 강화도 시작됐다고 전했다. 현재 모스크바에서는 출입 차량 검문 등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바실리 골루베프 로스토프 주지사는 주민에게 “침착을 유지하고,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라”며 주의령을 내렸다. 그는 “현재 질서 유지를 위해 모든 행정력이 집중되고 있다. 사법당국은 지역 주민 안전 보장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그너 용병 무장반란 선포 후 러시아 당국은 인터넷 통제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현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브콘탁테에서는 프리고진의 발언을 담은 게시물이 차단되기 시작했다. 또 로스토프나도누시 도로를 비추는 공용 폐쇄회로(CC)TV 접속이 일시 제한됐다. 한편 러시아 내란 가능성에 대해 우크라이나군은 공식 SNS에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짧게 입장을 밝혔다.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군사정보국장도 “우리는 지켜보고 있다”며 “러시아의 경쟁 파벌들이 권력과 돈을 놓고 (서로를) 잡아먹기 시작했다”고 적었다. 미국 백악관은 러시아와 바그너 그룹의 상황을 주시하고 이와 관련해 동맹국, 파트너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애덤 호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이 전했다.
  • 러시아 내전 가나…‘쿠데타’ 바그너 용병 도심에 탱크

    러시아 내전 가나…‘쿠데타’ 바그너 용병 도심에 탱크

    러시아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23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가 용병 기지를 미사일 공격했다며 “정의 실현”을 앞세워 사실상의 쿠데타에 나섰다. 프리고진은 이날 텔레그램에 “우리는 끝까지 갈 준비가 됐다”며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을 비롯한 군 수뇌부를 처벌하길 원할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 정규군에 자신들을 막지 말아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자신의 용병들이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에 진입했으며 현재까지는 어떠한 저항에도 직면하지 않았다면서 “우리의 길을 막는 누구든 파괴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프리고진을 ‘선동 및 무력 봉기’ 혐의로 형사 고발하고 즉각 체포 명령을 내렸다. 해당 혐의로 유죄 판결 시 12년에서 20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러시아투데이와 모스크바타임스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FSB는 또 바그너그룹 용병에 프리고진의 명령을 수행하지 말고 체포에 힘쓰라고 촉구했다. FSB측은 “우리는 바그너 대원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르지 말고, 러시아 국민에 대한 어떠한 강압적인 행동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아울러 “프리고진의 범죄적이고 배신적인 명령을 이행하지 말고 그룰 구금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촉구한다”고 밝혔다.러시아군 수뇌부 중 프리고진이 유일하게 친분을 과시한 세르게이 수로비킨 항공우주군 총사령관은 긴급 호소문을 발표했다. 수로비킨 장군은 “그만두라. 적은 우리 내부 정치상황이 악화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국가가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적의 손에 놀아나선 안 된다. 우리는 같은 핏줄이고 전사다. 무기를 내려놓고 자리로 돌아가라”고 촉구했다. 블라디미르 알렉세예프 중장도 같은 취지의 호소문을 내며 바그너 용병 달래기에 나섰다. 앞서 프리고진이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소재처로 지목한 러시아 로스토프주 로스토프나도누시에는 현재 군경 인력이 비상 체제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독립매체 바자는 로스토프나도누시 도심에 탱크 등 군경 차량이 배치됐으며, 경찰은 비상경계태세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타스통신 역시 해당 지역 남부 군관구 본부에 대응 조직이 꾸려졌다고 보도했다. 도시 중심가의 교통이 통제됐고 장갑차와 경찰차, 제복 입은 군인과 경찰이 깔렸다고 했다. 당국의 공식 언급은 없으나 현지언론은 프리고진의 무력 도발 예고에 따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타스통신은 또 수도 모스크바에 대한 보안 조치도 강화됐으며 국가 중요 기간 시설에 대한 보호 조치 강화도 시작됐다고 전했다. 현재 모스크바에서는 출입 차량 검문 등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프리고진은 이에 앞서 “바그너그룹 캠프에 대한 미사일 공격이 시작됐다.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했다”며 러시아군 수뇌부에 대한 무력 보복을 예고했다. 이어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 일격은 러시아 국방부 소행”이라며 관련 동영상을 공유했다. 그는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을 미사일 공격 명령 주체로 언급하며 “이 개자식은 저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리고진은 “우리는 국방부에 양보할 준비가, 무기를 포기할 준비가 되어 있었으며 어떻게 나라를 계속 지킬 것인지 해결책을 마련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 쓰레기 같은 놈들은 진정이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겐 2만 5000명의 병력이 있고, 이 나라가 왜 이런 총체적 무법 상태가 된 건지 알아낼 것”이라며 무력 대응을 시사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사실상의 쿠데타를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프리고진은 “쿠데타가 아니다. 정의의 행진”이라며 “군 수뇌부에 의해 자행되는 악을 중단해야 한다. 마침내 러시아군에 정의가 실현될 것”이라고 했다.이 같은 프리고진 주장에 러시아 국방부는 즉각 반박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프리고진을 통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배포된 바그너그룹 후방기지에 대한 국방부의 일격 관련 모든 메시지와 동영상은 사실이 아니며, 이는 ‘정보 도발’”이라고 일축했다. 이와 관련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쿠데타를 감행하겠다는 뜻을 밝힌 프리고진의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테르팍스에 따르면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은 프리고진 주변의 모든 사건에 대해 알고 있다”며 “필요한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같은 혼란에 우크라이나군은 공식 SNS에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짧게 입장을 밝혔다.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군사정보국장은 “우리는 지켜보고 있다”며 “러시아의 경쟁 파벌들이 권력과 돈을 놓고 (서로를) 잡아먹기 시작했다”고 적었다. 미국 백악관은 러시아와 바그너 그룹의 상황을 주시하고 이와 관련해 동맹국, 파트너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애덤 호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이 전했다.
  • “면사무소에 들어가더니 엽총을 난사했다” 공무원 2명 사망…귀농인은 왜[전국부 사건창고]

    “면사무소에 들어가더니 엽총을 난사했다” 공무원 2명 사망…귀농인은 왜[전국부 사건창고]

    귀농귀촌 인구가 매년 50만명을 넘나드는 가운데 원주민 등과의 갈등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생활방식 차이, 시골 주민의 텃세도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마을 공동시설 이용을 놓고 벌어지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말다툼으로 끝나는 경우는 그나마 다행이지만 고소고발이나 심지어 살인사건으로 비화하는 일도 있다. 5년 전 경북 봉화군의 한 마을에서 벌어진 사건은 행복해야 할 귀농이 끔찍한 비극이 됐다. 봉화군 소천면의 한 마을에 사는 김모(당시 77세)씨는 2018년 8월 21일 오전 7시 50분쯤 소천파출소에 “까마귀를 잡겠다”고 거짓말을 하고 슈퍼90 엽총을 출고했다. 김씨는 엽총에 실탄 5발을 장전한 뒤 가스총과 잭나이프 등 흉기를 들고 이웃 주민 임모(당시 48세·스님)씨 집을 찾아갔다. 기다리던 김씨는 오전 9시 13분쯤 밭일을 끝내고 돌아오는 임씨에게 엽총 1발을 쐈다. 임씨가 도망가자 쫓아가면서 실탄 2발을 더 쐈다. 임씨는 오른쪽 어깨뼈를 다치는 등 중상을 입은 채 김씨의 추격을 간신히 따돌렸다. 김씨는 곧바로 오전 9시 27분쯤 자신의 그랜저 승용차를 몰고 소천파출소를 찾아갔다. 김씨는 파출소에 경찰관이 아무도 없자 다시 차를 몰아 소천면사무소로 진입했다. 김씨는 다짜고짜 ,업무 중이던 손모(당시 47세·6급 계장)씨의 가슴에 실탄 1발을 쏘고 옆 자리에 있던 이모(당시 37세·8급 주무관)씨의 가슴에 1발을 더 발사했다. 면사무소 두 공무원은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모두 목숨을 잃었다. 김씨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면사무소 안에 있던 면장 등 면 직원 4명에게 엽총을 난사하려다 주민 박종훈(당시 54세)씨에게 제압당했다. 박씨가 면사무소에 민원을 보러왔다 김씨의 범행을 목격하고 2발이 허공에 더 발사된 가운데서도 몸싸움 끝에 엽총을 빼앗고 붙잡아 희생자는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았다. 결국 20분도 채 안 되는 동안 벌인 김씨의 ‘묻지마’ 총기 난동으로 별다른 상관이 없는 공무원 2명이 숨지고, 임씨가 중상을 입었다. 이웃 스님은 어깨뼈 총상 등 중상귀농인, 스님과 물 문제 놓고 마찰민원 불만에 파출소·면사무소도 노려 24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1심 판결문과 자체 취재 및 기사에 따르면 귀농인 김씨는 식수로 쓰는 지하수 공급 문제로 이웃과 갈등을 빚으면서 앙심을 품고 다수를 상대로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2014년 11월 경기도 수원에 가족을 두고 홀로 이곳으로 귀농해 당시 인기 있던 아로니아를 재배했다. 김씨 집은 마을 외곽에 있었다. 2년 후 임씨가 이웃 집에 이사 왔다. 임씨는 2016년 11월 김씨에게 “수압이 낮아 내 집에 물이 잘 나오지 않는다. 모터 펌프를 설치하려는데 어떠냐”고 물었다. 이 마을은 지하수를 공동탱크로 보내 집집마다 연결된 배관을 통해 식수 등을 공급했다. 김씨 등 2가구에 공급되는 배관 중간에 임씨 등 또다른 2가구가 배관을 연결해 물을 받아 썼지만 임씨 집이 물탱크 위치에 비해 더 높아 수압이 매우 약했다. 이 때문에 임씨 집은 식수 확보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김씨는 “스님네 배관에 펌프를 달면 우리 집 수압은 더 떨어진다. 안된다”고 거절했다. 임씨는 배관·모터 공사업자 A(당시 52세)씨를 데려왔다. A씨는 김씨에게 “수압이 떨어지면 즉시 원상복구해 주겠다”고 설득했다. 김씨는 “그 약속을 각서로 써달라”고 요구하자 임씨는 “난 스님이다. 스님은 거짓말을 절대 안 한다. 나를 믿고 공사하게 해달라”고 했다. 이 말에 김씨는 모터 펌프 설치공사를 허락했다. 공사가 끝나자 임씨는 김씨에게 “다른 이웃도 모터 설치비를 부담하고 모터 전기요금도 내고 있으니 당신도 내라”고 요구했다. 김씨는 “너희 공사비를 왜 내가 부담해야 하느냐. 말도 안 되는 소리하지 말라”고 답했다. 그러자 임씨는 “××놈, 너는 이제부터 내가 말려 죽이겠다”고 했다. 갈등의 서막이다.이듬해인 2017년 1월 임씨 집 옆에 사는 이웃집 화목보일러에서 뿜어져 나온 연기가 김씨 집 안으로 수시로 침입했다. 김씨는 ‘임씨가 나를 말려 죽이기 위해 이웃을 시켜 연기를 보내고 있다’고 생각했다. 김씨는 같은해 4월 자기 집에 물이 달리자 임씨를 찾아가 “물이 왜 안 나오느냐”고 따졌다. 이어 “스님이 이장한테 무슨 얘기를 했길래 ‘(김씨가) 공사비·모터비·전기세도 안 내고 이웃을 두들겨 패 내쫓았다’는 소문이 도냐. 스님과 이장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해야 할 거 같다”고 압박했다. 임씨는 “너를 말려 죽이려고 했더니, 오늘 보니 패 죽일 ××다”면서 김씨의 머리를 수차례 때렸다. 임씨는 또 개를 김씨 집 앞에 풀어놓았고, 김씨는 ‘나를 골탕 먹이려고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며 임씨에게 적의를 더 품었다. 스님 “말려 죽이겠다” 때리고, 개들도 풀어귀농인 “나를 골탕 먹이려는 것” 사격연습 김씨는 그해 7월 파출소를 찾아가 “임씨 개를 해결해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경찰관은 “경찰이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고 답했다. 김씨가 앙심을 품은 것은 경찰에 그치지 않았다. 김씨는 2018년 8월 임씨와 식수난 관련 협상이 어렵자 면장을 찾아가 “임씨가 한 배관 공사를 원상복구하고 영수증을 제출할테니 일단 면에서 비용을 지원해달라”고 했으나 “올해 예산이 끝났으니 내년에 검토해보겠다”는 답변만 들어야 했다. 김씨는 ‘공무원은 일도 안 하고 월급만 받아 나라를 좀먹는 것들’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김씨의 범행 대상에 이들 기관까지 포함된 것이다. 모터 설치 업자 A씨도 살해 대상이었다. 김씨는 사건 전날 아침 엽총으로 A씨를 살해하려 했으나 행방을 찾지 못해 실패로 끝났다. 김씨는 2018년 5월 수렵 면허시험에 합격한 뒤 안동에 있는 총포사에서 엽총 1정과 실탄 200발을 구입한 뒤 3개월 후 범행을 저질렀다. 김씨는 범행 20여일 전부터 자기 집 앞에 종이상자를 세워놓고 실탄 60여발을 소진하면서 10여 차례 사격연습도 했다. 경찰은 김씨 집을 압수수색해 실탄 70발과 메모지를 확보했다. 메모지에 ‘이웃 주민이 개를 10마리 풀어 놔 경찰에 신고했는데 해결해주지 않는다’ ‘상수도 갈등 민원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는다’ 등 임씨와 경찰, 면 직원들을 원망하는 글이 적혀 있었다. 김씨의 승용차에서도 미사용 실탄 60여발을 회수했다.재판부 “고립감도 작용”, 무기징역매년 50만 귀농, ‘갈등 방지법’ 알아야 김씨는 살인, 살인미수, 총포·도검·화약류 안전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과 항소심에서 모두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1심 때 열린 국민참여재판 배심원 7명 중 3명은 사형, 4명은 무기징역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냈다. 1심을 진행한 대구지법 형사11부(당시 재판장 손현찬)는 2019년 1월 “다수 인명을 살상해 자신의 억울함을 알리고 무능한 사회에 경종을 울리겠다는 범행 동기는 실로 황당하다”며 “그러나 김씨가 낯설고 폐쇄적인 농촌에서 사회·정서적 고립감 속에 이웃 간 갈등으로 과도한 피해의식이 생겨 범행이 이뤄진 점도 있다. 김씨의 잠재적 악성과 외곬 기질도 있겠지만 귀농 부적응과 환경도 작용한 측면도 있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임씨의 처가 ‘동네에 김씨에 대해 안 좋은 소문을 냈다’는 것도 신빙성이 있다”며 “배심원의 판단과 김씨의 연령 등을 고려해 기한이 없는 무기징역형으로 사회와 격리하기로 판단했다”고 했다. 김씨는 결심공판 최후 진술에서 “내가 평생 충성을 다하고 사랑한 이 나라를 구해야겠다고 생각해 군수와 경찰서장 등 30명을 사살하려고 했다”고 횡설수설하는 말을 쏟아냈지만, 임씨가 이사 오기 전 김씨와 이웃으로 지낸 또다른 스님은 “김씨는 귀농하기 전 거주지역에서 기부도 많이 하면서 산 것으로 안다”며 “김씨가 시골에 내려오지 않고 대도시에서 살았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진술했다. 대구고법 제2형사부(당시 재판장 이재희)는 2019년 5월 김씨의 항소심을 열고 “무기징역은 20년이 지나면 가석방이 가능하지만 김씨의 나이 등을 고려하면 그럴 가능성이 없다. 피고인이 사회와 격리돼 재범을 못하게 하고 수감 생활을 하며 참회하고 속죄하는 것이 적정하다”고 김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김씨가 선고 후 휠체어를 타고 법정을 빠져나가자 방청석의 유족들은 김씨를 비난하며 울분을 토했다.김씨는 주민 220여명이 거주하는 이 마을에 귀농했지만 수백m 떨어진 산 밑에 터를 잡고 네 집이 모여 살면서 자기 일과 관련해 이장과 만나는 것 외에는 주민들과 거의 교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귀농귀촌 인구는 2020년 49만 4569명, 2021년 51만 5434명으로 매년 50만명을 넘나들다 지난해 43만 8012명으로 전년보다 15% 감소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코로나 후 일상 회복으로 지난해 감소했지만 농촌 출신도 많은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도시 취업난 등이 겹치면 농촌에서 새 삶을 꿈 꾸는 도시민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사건은 사회의 거울입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 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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