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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친북·괴담 세력 국회 입성 길 터준 野 위성정당

    [사설] 친북·괴담 세력 국회 입성 길 터준 野 위성정당

    더불어민주당이 그렇게도 고집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귀결은 친북·반미·괴담 세력과의 연합이다. 민주당은 그제 진보당, 새진보연합과 4월 총선용 비례 위성정당 ‘민주개혁진보연합’을 3월 3일 창당하기로 했다. 진보당은 2014년 헌법재판소가 폭력에 의해 북한식 사회주의를 실현하는 위헌 정당이라며 해산을 명령했던 통합진보당 후신이다. 비슷한 강령, 이름을 못 쓰도록 판결했는데도 진보당이다. 새진보연합은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열린민주당으로 구성됐다. 광우병과 천안함 괴담을 만든 시민단체 인사들까지 위성정당에 참여한다. 민주당과 이들 친북·반미·괴담 세력의 의석 나눠 먹기는 노골적이다. 비례대표 후보 30명 가운데 진보당과 새진보연합이 3명씩, 좌파 시민단체 연합체인 ‘연합정치시민회의’가 4명, 민주당은 20명의 후보를 낸다. 당선권으로 보는 20위 안에 민주당 10석, 진보당·새진보연합·시민단체 10석을 배치한다. 울산 북구에서는 민주당 재선의 이상헌 의원을 내치고 진보당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이 주장했던 병립형 비례대표로 회귀했다면 지역구나 비례대표 순번에서 명함도 못 내밀었을 정당, 단체들이다. 이들이 민주당이 깔아 준 준연동형제에 의해 국회로 입성한 뒤 어떤 입법 활동을 할지는 뻔하다. 2012년 총선에서 민주당은 통합진보당과 선거 연합이라는 미명으로 위헌 정당의 원내 진출을 도왔다. 통진당 의원 이석기가 내란 선동을 하다가 징역형을 받고 당은 해산됐다. 그 전철을 되풀이하려는 민주당의 속셈은 자명하다. 친북·반미 세력과도 손잡아 비례대표 의석을 늘리고 ‘방탄’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22대 국회가 반국가적·반헌법적 소용돌이에 휘둘릴 것으로 우려된다. 유권자들의 엄중한 판단이 필요해졌다.
  • ‘루나’ 권도형 美서 죗값… 최대 100년 이상 징역형

    ‘루나’ 권도형 美서 죗값… 최대 100년 이상 징역형

    가상자산(암호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를 낳은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가 도피 22개월 만에 몬테네그로 교도소에서 미국으로 송환돼 재판을 받게 됐다. 현지 일간 비예스티는 21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 고등법원이 범죄인 인도 요청을 먼저 한 한국이 아닌 미국으로 권 대표를 송환한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한국과 미국은 서로 권 대표의 신병을 확보하려고 노력했는데 루나 사태 피해자의 바람대로 훨씬 가혹한 처벌이 예상되는 미국에서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권 대표는 2018년 테라폼랩스를 공동 창업해 암호화폐 테라와 루나를 발행해 운영하면서 메이저급 코인으로 성장시켰다. 그러나 2022년 5월 초 루나와 연결된 테라의 가격이 1달러 미만으로 떨어지자 대형 투자자들이 코인 물량을 털어 내기 시작하면서 가격이 급속도로 떨어졌다.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서기도 전에 폭락해 일주일 사이 루나의 손실률은 99.9%, 손실 규모는 400억 달러(약 53조원)에 이르렀고 한국에서만 30만명 가까운 피해자가 나왔다. 한국에서는 폭락 사태가 일어난 직후 정부가 출범시킨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의 1호 수사로 지정됐고, 피해자들도 사기 등의 혐의로 권 대표를 고소하면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미국 뉴욕 연방검사는 지난해 권 대표를 1코인당 1달러의 가치를 유지한다며 투자자들을 속인 혐의 등 8건의 사기 범죄로 기소했다. 권 대표는 루나 폭락 사태 직전에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잠적했다가 지난해 3월 몬테네그로 공항에서 가짜 여권 소지 혐의로 체포돼 한미 양국의 송환 여부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미 안드레이 밀로비치 몬테네그로 법무부 장관은 권 대표의 미국 송환 의지를 시사한 바 있다. 밀로비치 장관은 지난해 11월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권 대표의 송환국에 대해 “미국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대외정책 파트너”라며 “향후 범죄인 인도의 법적인 틀을 마련하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양국 간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을 내린 뒤에는 별다른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 권 대표의 현지 변호사는 한국 송환을 주장하며 즉시 항소하겠다고 밝혔지만 늦어도 위조여권 사용으로 선고받은 4개월 형이 끝나는 3월 22일까지는 미국으로 송환될 전망이다. 권 대표 측이 한국행을 강력히 희망한 건 한국은 경제사범 최고 형량이 약 40년이지만 미국은 개별 범죄마다 형을 매겨 더해 100년 이상의 징역형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비슷한 사례인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창립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7가지 혐의로 기소돼 최종 형량 결정을 앞두고 있는데 최대 징역 115년형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법원은 당초 1월 29일이던 권 대표의 사기 혐의 재판 기일을 3월 25일로 연기한 터라 다음달 권 대표가 뉴욕 남부지방법원에 출석할 가능성도 있다.
  • 암호화폐 루나 피해자 바람대로…권도형, 왜 한국 아닌 미국 송환되나

    암호화폐 루나 피해자 바람대로…권도형, 왜 한국 아닌 미국 송환되나

    암호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를 낳은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가 도피 22개월 만에 몬테네그로 교도소에서 미국으로 송환 결정이 내려졌다. 현지 일간 비예스티는 21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 고등법원이 범죄인 인도 요청을 먼저 한 한국이 아닌 미국으로 권 대표를 송환한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한국과 미국은 서로 권 대표의 신병을 확보하려고 노력했는데 루나 사태 피해자의 바람대로 훨씬 가혹한 처벌이 예상되는 미국에서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권 대표가 2022년 5월 암호화폐 시장 역사상 가장 큰 400억 달러(약 53조원)의 손실을 일으켜 수십만명의 피해자를 낳았다고 전했다.지난해 뉴욕 연방검사는 권 대표를 1코인당 1달러의 가치를 유지한다며 투자자들을 속인 혐의 등 8건의 사기 범죄로 기소했다. WSJ는 한국의 대원외국어고등학교와 미 스탠퍼드대를 졸업한 권 대표가 암호화폐 테라의 미래 가치를 과대 포장하고, 불안정성을 지적하는 이들을 조롱했다고 지적했다. 권 대표는 루나 폭락 사태 직전에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잠적했고, 아랍에미리트(UAE)와 세르비아를 거쳐 몬테네그로로 넘어왔다가 지난해 3월 현지 공항에서 가짜 여권 소지 혐의로 체포됐다. 함께 체포된 한창준 테라폼랩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미국의 신병 요구가 없었기에 지난 6일 국내로 송환돼 구속됐다. 권 대표의 현지 변호사는 한국 송환을 주장하며 즉시 항소하겠다고 밝혔지만, 늦어도 위조여권 사용으로 선고받은 4개월 형이 끝나는 3월 22일까지는 미국으로 송환될 전망이다.이미 안드레이 밀로비치 몬테네그로 법무부 장관은 권 대표의 미국 송환 의지를 시사한 바 있다. 밀로비치 장관은 지난해 11월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권 대표의 송환국가 결정과 관련해 “미국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대외정책 파트너”라며 “향후 범죄인 인도를 위한 법적인 틀을 마련하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양국 간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권 대표의 변호사는 송환국은 법무부 장관이 정치적으로 결정하는 게 아니라 법원이 하는 것이라며 반발했지만, 법원 역시 같은 판단을 내렸다. 이날 법원이 권 대표의 미국 송환을 결정한 근거는 공개되지 않았다. 권 대표 측은 경제사범 최고 형량이 약 40년인 한국행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는데, 미국은 개별 범죄마다 형을 매겨서 더하기 때문에 100년 이상 징역형도 가능하기 때문이다.비슷한 사례인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창립자 샘 뱅크먼 프리드가 7가지 혐의로 기소돼 최종 형량 결정을 앞두고 있는데, 최대 징역 115년형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1조원대 펀드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는 지난 2022년 징역 40년형을 선고받았다. 한국은 유죄로 인정된 여러 개의 혐의 중 형량이 가장 높은 혐의를 기준으로 가중 처벌한다. 미국 법원은 당초 1월 29일이던 권 대표의 사기 혐의 재판 기일을 3월 25일로 연기한 터라 다음 달 권 대표가 뉴욕 남부지방법원에 출석할 가능성도 있다.
  • ‘경기도 법카 유용 의혹’ 배모씨…선거법 위반 집행유예 확정

    ‘경기도 법카 유용 의혹’ 배모씨…선거법 위반 집행유예 확정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아내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2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 경기도청 5급 별정직 공무원 배모씨가 대법원에 상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배씨 측은 항소를 기각한 2심 판결에 대해 상고장을 내지 않아 형량이 그대로 확정됐다. 지난 14일 항소심 선고를 받은 배씨는 판결에 불복할 경우 선고일부터 7일까지인 지난 21일까지 상고장을 냈어야 했다. 배씨는 대선을 앞두고 2022년 1∼2월 김혜경 씨의 ‘불법 의전’과 ‘대리 처방’ 등 의혹이 제기되자 “후보 가족을 위해 사적 용무를 처리한 사실이 없다”, “제가 복용할 목적으로 다른 사람이 처방받은 약(호르몬제)을 구하려 했다”고 허위 발언을 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됐다. 배씨는 2021년 8월 2일 서울 모 식당에서 김혜경 씨가 민주당 관련 인사 3명과 함께 식사한 자리에서 이들과 경기도청 공무원 등 6명의 식사비 10만4천원을 경기도청 법인카드로 결제하도록 해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를 한 혐의도 받는다. 원심은 배씨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지난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가 되려는 이 대표를 위해 범행했다고 봤다. 원심은 “피고인이 공표한 허위 사실은 대통령 선거 후보자 배우자의 행위에 관한 것으로 중요성이 상당히 컸고, 이는 대중으로부터 초미의 관심을 받고 있던 사안”이라며 “의약품 전달 사실과 관련해선 명백한 증거들에도 불구하고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을 하는 등 제대로 반성하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과 당심이 적법하게 채택한 증거들에 의하면 원심의 판단이 적법하다고 봤다. 배씨는 경기도청에서 사적으로 채용되고 김씨를 위해 대리 처방한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해왔으나,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 공소사실은 인정했다. 배씨는 2018년 7월부터 2021년 9월까지 김혜경 씨의 개인 음식값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한 혐의(업무상 배임)에 대해 아직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배씨가 2심 선고 직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공모공동정범으로 분류된 김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 ‘테라·루나’ 권도형, 미국으로 송환… 중형 예상

    ‘테라·루나’ 권도형, 미국으로 송환… 중형 예상

    가상자산(암호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관계자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미국으로 인도된다.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이 21일(현지시간) 권씨의 미국 송환을 결정했다고 현지 일간지 포베다가 보도했다. 법원은 “권도형이 금융 운영 분야에서 저지른 범죄 혐의로 그를 기소한 미국으로 인도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몬테네그로 법원은 권씨를 미국으로 송환할지, 한국으로 송환할지를 두고 저울질하고 있었다. 미 법무부는 권씨가 스테이블코인 테라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그 안전성에 관해 투자자들을 속였다고 판단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또한 테라와 루나의 붕괴로 인한 민사 소송에서 권씨와 테라폼랩스를 증권 사기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매체는 법원이 권씨에 대한 한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은 기각했다고 했다. 권씨는 암호화폐 테라·루나 폭락으로 투자자들에게 50조원 이상의 피해를 준 주범이다. 그는 테라·루나 폭락 사태 직전인 2022년 4월 말 출국해 본사가 있는 싱가포르에 머물다가 같은 해 9월 아랍에미리트(UAE)를 거쳐 동유럽 세르비아로 도주했다. 지난해 3월 몬테네그로에서 위조된 여행 증명서를 사용해 출국하려다 체포됐다. 권씨가 미국으로 송환된다면 중형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경제사범 최고 형량이 약 40년이지만, 미국은 개별 범죄마다 형을 매겨 합산하는 병과주의를 채택해 100년 이상의 징역형도 가능하다. 뉴욕 연방 검찰은 2022년 3월 권씨와 테라폼랩스를 사기·시세 조종 등 8개 혐의로 그를 기소했다.
  • 美 “23일 러 제재 패키지”… EU, 미사일 제공 北 제재

    러시아의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옥중 돌연사를 둘러싸고 서방국가들의 연대 대응이 강화되고 있다. 미국은 대러 ‘중대 제재’ 패키지를 예고했고, 유럽연합(EU)은 그의 사망에 대한 독립적인 국제 조사를 허용하라고 러시아에 촉구하고 나섰다. 존 커비 백악관 전략소통조정관은 20일(현지시간) 온라인 브리핑에서 “러시아 정부가 세계에 어떤 이야기를 하기로 결정한다 해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그의 정부는 나발니의 사망에 책임이 있다”면서 “그 대응으로 우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 지시에 따라 나발니에게 일어난 일과 2년에 걸친 사악하고 잔인한 전쟁 과정에서의 행동에 대해 러시아에 책임을 지우는 중대 제재 패키지를 23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NBC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러시아 방위산업 기반의 다양한 요소들, 러시아 전쟁 시스템과 침략과 (자국민) 억압을 작동시키는 러시아 수입원들을 포괄하는 실질적인 패키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는 움직임도 있었지만, 커비 조정관은 이에 대해 언급할 것은 없다고 답했다. EU 27개국은 21일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러시아에 미사일을 제공했다는 이유로 북한을 제재안 명단에 처음 추가했다. AFP통신은 강순남 북한 국방상이 러시아에 대한 미사일 제공과 관련해 제재 명단에 새로 추가됐으며, 북한 기업 일부도 같은 이유로 제재 명단에 들었다고 전했다. 이날 합의된 제13차 대러시아 제재안에는 중국 본토에 소재한 기업도 처음으로 포함됐으며, 우크라이나 전쟁 2년이 되는 오는 24일에 맞춰 공식 승인될 예정이다. 나발니 의문사에 대한 서방국가들의 대응 결집이 강화되는 것은 푸틴의 정적이었던 그가 생전에 가졌던 상징성이 유독 컸던 데다 다음달 러시아 대선을 앞두고 푸틴 독주를 막을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외에서 푸틴 정권의 철권 통치와 부패를 폭로해 왔던 그는 사실상 푸틴의 유일한 대항마로 여겨져 왔다. 2021년 1월 귀국 직후 체포된 뒤 30년이 넘는 징역형을 선고받은 데 이어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푸틴의 반인권적 행보와 대비돼 그의 존재감은 더 부각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나발니 사망과 관련해 “영구 집권을 노리는 푸틴이 정치적 도전에 맞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가 다음달 대선을 앞둔 지금”이라고 분석했다. 그의 사망 원인을 두고선 옛소련 KGB(국가보안위원회)의 ‘원 펀치 기술’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영국 더타임스는 이날 인권단체 ‘굴라구.넷’(Gulagu.net) 창립자인 블라디미르 오세킨의 말을 인용해 나발니의 몸에서 발견된 멍이 KGB의 기술과 일치한다고 보도했다. 오세킨은 “영하 27도 추위에 2시간 30분간 노출돼 혈액 순환이 최저 수준이 된 나발니는 요원이 수초 안에 죽이기 쉬운 상황이었을 것”이라며 “KGB 특수부대는 주먹 한 방으로 몸 한가운데 심장을 쳐 죽일 수 있도록 훈련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는 곳곳에서 검열, 통제를 강화하는 등 내부 단속에 나섰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우크라이나 지원 혐의로 미러 이중국적자인 33세 여성 크세니아 카바나를 반역죄 혐의로 체포했다. 그러나 현지 법률단체는 체포 명목이 우크라이나 자선단체에 51.8달러(약 6만 9000원)를 기부했다는 것이라고 맞섰다. 또 이날 모스크바 법원은 간첩 혐의로 구금 중인 에반 게르시코비치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의 재판 전 구금 기간을 다음달 30일까지 연장했다. 침묵 중인 푸틴 대통령이 오는 29일 국정연설에서 나발니의 사망과 관련해 언급할지도 주목된다.
  • 의약 분업 때부터 싸웠다… 윤석열·이재명 24년 ‘얄궂은 인연’[서초동 로그]

    의약 분업 때부터 싸웠다… 윤석열·이재명 24년 ‘얄궂은 인연’[서초동 로그]

    최근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치쇼’라고 비판에 나서면서 과거 의사파업 당시 ‘창’과 ‘방패’였던 두 사람의 역할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얄궂은 인연은 이번에는 대통령과 야당 대표로서 반복되는 모양새입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부가 2000년 ‘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라는 기치로 의약 분업을 추진했을 때에도 의료계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당시 대한의사협회 등이 5차례에 걸쳐 집단 휴업과 폐업을 벌이면서 지금과 같은 전국적인 의료 대란이 이어졌습니다. 의료계 집단 폐업을 주도한 의협 회장에 대해서는 사상 초유의 구속 수사가 이뤄졌습니다. 결국 서울중앙지검은 2000년 7월 김재정 의협 회장과 신상진(17~20대 국회의원) 의권쟁취투쟁위원장 등 9명을 의료법 및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당시 이들을 기소하고 1심에서 유죄를 받아 낸 사람이 바로 서울중앙지검 검사였던 윤 대통령입니다. 그때 신 위원장 측의 변호인이 바로 이 대표였습니다.당시 윤 대통령 등 검찰은 “유례없는 의료 대란으로 응급·중환자들의 피해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사태가 매우 심각한 양상”이라며 “가능한 모든 강제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조기에 집단 폐업 사태를 진화할 것”이라고 강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면 이 대표 등 변호인단은 법정에서 “의약 분업으로 인한 집단 파업은 의사들의 총의가 모여 자발적으로 결의된 사항인 만큼 범죄 구성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2005년 대법원은 김 회장과 한광수 당시 회장 직무대행에게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했고 이에 따라 의사 면허가 취소됐습니다. 다만 신 위원장 등 3명은 업무개시명령 송달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의료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 결정을 받았습니다. 24년여가 지난 지금 또다시 의료 대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의료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2000명 규모의 의대 정원 증원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순차적이고 점진적으로 (의대 정원을) 증원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물론 국민은 누구 말이 맞든 의료 공백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국민과 의사 모두를 위한 의료 개혁이 하루빨리 이뤄지길 바랄 뿐입니다.
  • 의사 파업 놓고 윤석열·이재명 반복된 ‘얄궂은 인연’[서초동로그]

    의사 파업 놓고 윤석열·이재명 반복된 ‘얄궂은 인연’[서초동로그]

    최근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치쇼’라고 비판에 나서면서 과거 의사파업 당시 ‘창’과 ‘방패’였던 두 사람의 역할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얄궂은 인연은 이번에는 대통령과 야당 대표로서 반복되는 모양새입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2000년 정부가 ‘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라는 기치로 의약분업을 추진했을 때에도 의료계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당시 대한의사협회 등이 5차례에 걸쳐 집단 휴업과 폐업을 벌이면서 지금과 같은 전국적인 의료대란이 이어졌습니다. 의료계 집단 폐업을 주도한 의협 회장에 대해서는 사상 초유의 구속 수사가 이뤄졌습니다. 결국 서울중앙지검은 2000년 7월 김재정 의협 회장과 신상진 의권쟁취투쟁위원장 등 9명을 의료법 및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당시 이들을 기소하고 1심에서 유죄를 받아낸 사람이 바로 서울중앙지검 검사였던 윤 대통령입니다. 그때 신 위원장 측의 변호인이 바로 이 대표였습니다. 당시 윤 대통령 등 검찰은 “유례없는 의료대란으로 응급·중환자들의 피해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사태가 매우 심각한 양상”이라며 “가능한 모든 강제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조기에 집단폐업 사태를 진화할 것”이라고 강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면 이 대표 등 변호인단은 법정에서 “의약분업으로 인한 집단파업은 의사들의 총의가 모여 자발적으로 결의된 사항인만큼 범죄 구성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2005년 대법원은 김 회장과 한광수 당시 회장 직무대행에게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했고 이에 따라 의사 면허가 취소됐습니다. 다만 신 위원장 등 3명은 업무개시명령 송달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의료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 결정을 받았습니다. 4년여가 지난 지금 또다시 의료대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의료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2000명 규모의 의대 정원을 흔들림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순차적이고 점진적으로 (의대 정원을) 증원시키는 것이 마땅하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물론 국민은 누구 말이 맞든, 의료 공백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국민과 의사 모두를 위한 의료 개혁이 하루빨리 이뤄지길 바랄 뿐입니다.
  • ‘250만 구독자’ 美 엄마 유튜버의 몰락…아동학대로 징역형 [핫이슈]

    ‘250만 구독자’ 美 엄마 유튜버의 몰락…아동학대로 징역형 [핫이슈]

    한때 구독자 250만 명이 넘던 미국의 육아 전문 유튜버가 자신을 유명하게 만들어준 자녀들을 학대해온 혐의로 법정에 선 지 두 달 만에 징역형을 선고받고 눈물을 흘렸다. 21일(현지시간) ABC 방송 등에 따르면, 유튜버 루비 프랭키(42)는 전날 유타 법정에 출석해 앞서 재판에서 유죄를 인정한 아동학대 혐의 4건에 대해 최소 1년에서 최대 15년까지 연속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프랭키에게 선고된 형기는 최대 60년이지만 연속적인 처벌에 대한 형량을 제한하는 유타주 법에 따라 최대 30년까지 수감될 수 있다. 유타주 사면·가석방위원회가 그의 수감 생활 중 태도를 고려해 얼마나 복역하게 될지를 결정할 예정이다.프랭키는 지난해 12월 당시 재판에서 자녀들을 학대해온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의 사업 파트너인 조디 힐데브란트(54) 탓이라고 책임을 회피했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나는 나를 어두운 망상에 빠뜨린 조언과 지도를 따르기로 선택했다”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들과도 고립돼 있어 내 왜곡된 현실은 거의 억제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두 사람은 지금은 삭제된 유튜브 채널 ‘에잇 패신저스’(8 Passengers)를 통해 25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끌어모았다. 프랭키 자신과 그의 남편 케빈 그리고 자녀 6명의 삶을 기록한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지난해 8월 아동 학대 혐의로 함께 체포됐다. 당시 프랭키의 12세 아들이 수척하고 상처투성이가 된 채 이웃 집에 도움을 청하러 갔는 데 아이의 손과 발목에 감금돼 있던 테이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나중에 프랭키는 자신이 아들에게 벌을 준다는 이유로 온종일 뜨거운 태양 아래 세워두고 먹을 것과 마실 것도 주지 않고 도망치지 못하게 팔과 다리를 묶어놨다고 인정했다. 이 아이는 당시 경찰 조사에서 “엄마가 밧줄로 묶어 놓겠다고도 했다. 밧줄 탓에 상처가 생기면 거기에 카이엔 고추로 치료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한 아들은 몇 달 동안 방에 들어가는 것이 금지돼 거실에서 잠을 자야 했다. 9살 딸도 비슷한 체벌을 받았으며 아끼는 봉제인형들의 머리를 몽땅 잘라버리겠다는 위협도 받았다.힐데브란트도 그런 그의 아동 학대에 가담한 죄로 같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판사는 힐데브란트에 대해 아이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고 지적했다. 힐데브란트는 프랭키의 자녀들에게 피해를 줄 생각이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는 이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했다”고 말했다. 프랭키가 체포된 후 그에게 이혼 소송을 제기한 남편 케빈은 “아내와 힐데브란트 모두 법정 최고형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케빈은 힐데브란트의 요청으로 아내가 체포되기 전까지 최소 1년 동안 같은 집에 살지 않아 학대 사실을 몰랐다면서 아이들과도 제대로 연락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사실 프랭키의 유튜브 채널에서는 오래 전부터 그의 행동에 대해 경고하는 시청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다수 시청자들은 사춘기 자녀들이 사적인 내용까지 끊임없이 촬영하는 것에 대해 불편함을 내비쳤을 뿐 아니라 아이들의 부탁에도 촬영을 강행한 프랭키과 그의 훈육을 빙자한 언행에 주목했다. 이웃 주민들도 프랭키 집에서 벌어지고 있던 일에 불안해했다. 한 주민은 프랭키가 체포된 이후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모두가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을 뿐”이라면서 “우리는 그(경찰)들이 시신 수거 가방을 들고 집에서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 “나발니 ‘원-펀치’ 암살로 죽었다”…러 활동가 확신한 이유

    “나발니 ‘원-펀치’ 암살로 죽었다”…러 활동가 확신한 이유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옛 KGB(러시아 국가보안위원회) 요원들의 암살 기술에 의해 사망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나발니의 시신에서 발견된 멍이 일명 ‘원-펀치’ 암살 기술과 일치한다는 견해다. 인권단체 ‘굴라구.넷’의 설립자 블라디미르 오세킨은 20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에 “나발니는 죽기 전 섭씨 영하 27도까지 기온이 떨어지는 야외 독방 공간에서 2시간 30분 넘게 있었다”라며 “수 시간 동안 추운 상황에 노출된 뒤 심장을 주먹으로 맞아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추운 곳에 긴 시간 동안 방치해 혈액 순환을 최소한으로 늦추는 방식으로 그의 몸을 파괴한 것 같다. 그 후에 이 일에 경험이 있는 요원이라면 수초 안에 누군가를 죽이기가 매우 쉬워진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KGB 요원들은 몸 가운데 심장에 주먹 한 방의 공격으로 사람을 죽이도록 훈련됐다”라며 최북단 지역 감옥에서 복역했던 수감자들이 간수들에게 이런 방식으로 살해된 수감자들이 있다고 전했다. 나발니는 지난 16일 러시아 시베리아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제3 교도소에서 돌연 사망했다. 사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교도소 당국은 “나발니가 산책 후 몸 상태가 좋지 않았고 거의 즉시 의식을 잃었다”며 의료진의 응급조치에도 그가 숨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는 19일 남편이 옛 소련 시절 개발된 군사용 신경작용제 노비촉에 의해 사망했다고 주장했지만, 오세킨은 “물론 가능하긴 하지만 노비촉은 몸에 흔적을 남기는 데다가 과거에 사용된 적이 있기 때문에 (혐의가) 푸틴에게 바로 연결될 것”이라고 추측했다.나발니 “가만히 있지 말라” 유언 나발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혀온 야권 지도자다. 푸틴 대통령의 5선이 유력한 대통령 선거(3월 15∼17일)를 한 달 앞두고 사망했다. 그는 1976년 모스크바 인근에서 태어나 법학을 전공했고 인권변호사로 활동했다. 러시아 국영기업의 비리를 비판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으며, 2011년 설립한 ‘반부패재단’을 통해 러시아 고위 관료들의 부정부패도 폭로했다. 2018년 대통령 선거에도 도전하려고 했지만 과거 지방정부 고문 시절 횡령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력을 둘러싼 피선거권 자격 논란이 불거져 출마하지 못했다. 그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푸틴 대통령뿐 아니라 그 가족, 드미트리 메드베데프를 비롯한 측근들의 비리를 공개했다. 나발니는 2020년 8월 시베리아에서 모스크바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이며 쓰러져 죽음의 고비를 넘겼다. 검사 결과 옛 소련 시절 개발된 군사용 신경작용제 노비촉 계열 독극물이 검출돼 푸틴 대통령이 배후에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정부는 이를 부인했다.독일로 긴급 이송돼 치료받은 나발니는 2021년 1월 러시아로 귀국, 즉시 당국에 체포돼 횡령, 극단주의 선동, 사기 등 혐의로 3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 나발니는 “나는 두렵지 않으며 여러분도 두려워하지 말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생전 다큐멘터리 ‘나발니’를 통해 “만약 당신이 살해된다면, 러시아 국민에게 어떤 메시지를 남기겠느냐”라는 질문에 “그들이 나를 죽이기로 결정했다면 이는 우리가 엄청나게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이 힘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나발니는 “악이 승리하는데 필요한 유일한 것은 선한 사람들이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니 가만히 있지 말라”고 강조했다.
  • 우크라에 50달러 기부했다고 20년형?…美 여성, 반역죄 기소 [핫이슈]

    우크라에 50달러 기부했다고 20년형?…美 여성, 반역죄 기소 [핫이슈]

    러시아계 미국 여성이 우크라이나에 50달러(약 6만 7000원)를 기부한 혐의로 반역죄로 기소돼 최대 20년형을 선고받을 위기에 놓였다.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등 현지언론은 로스앤젤레스(LA)에 사는 크세니아 카렐리나(33)가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체포돼 구금됐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러시아 이중국적자인 그녀는 지난달 친부모를 만나기위해 고향 예카테린부르크를 방문했다가 FSB에 체포됐다. 특히 러시아 TASS통신은 흰색 모자를 눈까지 덮고 수갑에 채워져 군인들에게 연행되는 장면을 영상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FSB 측은 “이 여성이 우크라이나를 위한 약품, 장비, 탄약 등의 구입을 돕고자 자금을 모금한 혐의로 기소됐다”면서 “미국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공개 행사에 반복적으로 참여한 혐의도 받고있다”고 밝혔다.특히 카렐리나는 러시아 형법 275조에 따른 혐의로 기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형법 275조는 ‘국가반역죄’에 해당하는 범죄를 담고있으며 12~2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게 된다. 그러나 반역죄와 정치적 혐의를 전문으로 다루는 러시아의 변호사 단체인 ‘페르비 오트젤’ 측은 카렐리나가 뉴욕에 본부를 둔 비영리단체인 ‘라좀’에 51.80달러를 기부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카렐리나는 발레리나 출신으로 지난 2021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으며, 러시아 당국이 구금한 미국 국적의 시민으로서는 가장 최근이다. 특히 카렐리나의 체포소식을 발표한 20일, 모스크바 법원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미국인 기자 이반 게르시코비치의 구금을 해제달라는 항소를 기각했다. 게르시코비치 역시 이중국적자로 지난해 3월부터 간첩혐의로 체포돼 구금 중에 있다. 뉴욕타임스 등 현지언론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후 러시아 땅에서 미국 시민이 구금되는 사례가 늘고있다”면서 “이는 미국과 기타 서방국가에 구금된 러시아인들과 거래할 자산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 인천 전공의 절반 이상 사직서 … 집단반발

    인천 전공의 절반 이상 사직서 … 집단반발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에 의료계가 반발하는 가운데 인천에서도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이 잇따르고 있다. 19일 오후 4시 기준 인천시 집계 결과 인천 전체 전공의 540명 중 273명(50.6%)이 사직서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병원별로는 인하대병원이 100명으로 가장 많고 가천대 길병원 71명,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60명 순이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은 당초 전공의 50명 전원이 이날 사직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13명에 그쳤다. 이어 인천의료원 12명,인천사랑병원 8명,인천세종병원 5명,나은병원 4명이 각각 사직서를 제출했다.인천의료원의 경우 이날 전공의 1명이 결근했으며 나머지 11명도 오는 20일부터 출근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의료원 전공의 12명은 모두 서울대병원에서 파견된 인력으로 해당 병원 측에 사직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원 관계자는 “당분간 전문의들이 교대로 당직을 서면서 입원 환자들을 돌보기로 했다”면서 “의료 공백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전공의 집단 반발 여파로 각 병원은 응급실과 수술실 운영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하대병원은 우선 중증 환자 위주로 응급실을 운영하고 경증 환자는 인근 병원으로 전원 조치하기로 했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 응급환자나 암 환자를 먼저 치료할 방침이다. 대부분 병원은 정부 명령에 따라 전공의들의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을 방침이다. 의료법에 따르면 의료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진료를 중단하면 보건복지부 장관이나 시도지사가 ‘업무 개시’를 명령할 수 있다. 의사들이 이 명령에 따르지 않으면 1년 이하의 자격 정지뿐만 아니라 3년 이하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인천에서 의과대학 학생들의 동맹 휴업 움직임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 “빵집 어디냐” 물어봤다고 내리꽂아…폭행해 기절시킨 20살男

    “빵집 어디냐” 물어봤다고 내리꽂아…폭행해 기절시킨 20살男

    빵집 위치를 묻는 여성에게 욕설을 하고 폭행해 기절까지 시킨 20대 남성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1단독 최치봉 부장판사는 상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20·남)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사회봉사 160시간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4일 오전 10시 40분쯤 경기 남양주시 한 길거리에서 빵집 위치를 묻는 B(26·여)씨에게 욕설을 하며 무차별하게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B씨의 물음에 “××, 귀찮게 하지 말고 꺼져”라며 다짜고짜 욕설했다. 이에 B씨가 셔츠를 잡아당기며 사과를 요구하자 B씨 얼굴을 2차례 때려 넘어뜨렸다. A씨는 이후 B씨를 들어 올려 바닥에 내리꽂았다. 바닥에 쓰러진 B씨가 정신을 잃었음에도 멈추지 않고 옆구리를 발로 걷어차기도 했다. B씨는 이 폭행으로 전치 6주 진단을 받았다. 재판 과정에서 A씨와 B씨는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폭행으로 의식을 잃은 피해자의 옆구리를 양발로 강하게 걷어차는 등 범행 수법이 상당히 잔혹하다”며 “피해자가 입은 상해 정도도 결코 가볍지 않아 비난 가능성이 높고 죄질도 나쁘다”고 밝혔다. 다만 “초범으로서 범행을 인정한 점,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른 점, 뒤늦게나마 상당 금액을 지급해 피해자가 처벌을 바라지 않고 있는 점 등을 비춰 집행유예를 선고한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의문사’ 나발니 시신에 다수의 멍…경련 및 심장마비 추측” 구급대원 증언 나와[핫이슈]

    “‘의문사’ 나발니 시신에 다수의 멍…경련 및 심장마비 추측” 구급대원 증언 나와[핫이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강력한 정적이었던 러시아 야권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옥중에서 의문사한 가운데, 그의 시신 곳곳에서 다수의 멍 자국이 발견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러시아의 반정부 독립매체인 노바야 가제타는 “알렉세이 나발니의 시신이 병원으로 옮겨질 당시 머리와 가슴 부위에서 발작을 일으키던 중에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멍 자국이 있었다”면서 “심폐소생술의 흔적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노바야 가제타는 나발니가 수감돼 있던 시베리아 최북단에 있는 제3교도소(IK-3) 인근의 구급센터 대원과 직접 이야기를 나눈 뒤 얻은 정보라고 밝혔다. 노바야 가제타와 인터뷰를 한 익명의 구급대원은 “나발니의 시신을 옮길 당시, 몸에서 멍 자국을 발견했다”면서 “일반적으로 감옥에서 사망한 사람의 시신은 인근 법의학국으로 바로 옮겨져 왔는데, 이번 경우에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임상병원의 영안실에 안치됐다”고 말했다.이어 “경험이 많은 구급대원으로서 봤을 때, 목격자들이 묘사한 나발니의 부상은 ‘경련’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경련을 일으키는 환자를 다른 사람이 세게 붙들면 멍 자국이 생길 수 있다. 또 심폐소생술로 생긴 멍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그들’(나발니를 붙들고 있던 사람들)은 나발니를 구하려고 노력했지만 아마도 심장마비로 사망했을 것”이라면서 “다만 나발니에게 왜 심장마비가 발생했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말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노바야 가제타 보도에 따르면, 나발니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그의 어머니가 시신을 인계받길 원한다고 밝혔지만 러시아 당국이 이를 허가하지 않았다. 당국은 나발니의 어머니에게 사후감식(부검)이 끝난 후에 시신을 넘기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나발니의 변호인단과 가족 등은 그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시로 살해당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그러나 러시아 당국은 푸틴 대통령이 관련 보고를 받았으며, 아직 어떠한 정보도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각국의) 성명이 나오는 것은 광기에 가깝고, 국제사회의 이런 성명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러시아 외무부도 별도 성명에서 서방 국가들은 무차별적인 비난 대신에 자제력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알렉세이 나발니, 어떤 인물? 나발니는 정치 블로그를 통해 러시아 고위 관료들의 부정부패를 폭로하기 시작하면서 2011년에 반부패재단을 창설한 반정부 운동가이다. 푸틴 대통령이 최대 정적으로 꼽아온 인물이기도 하다. 2015년에는 푸틴 대통령을 비판하던 또 다른 야권 정치인이 괴한의 총격에 사망한 이후에 러시아 야권이 나발니를 중심으로 뭉치기 시작했다.이후부터 나발니를 살해하기 위한 여러 암살 시도가 있었는데, 2017년에는 모스크바에서 괴한이 뿌린 약물에 오른쪽 눈을 크게 다쳤다. 2020년에는 전 세계가 알고 있는 독극물 테러 사건의 피해자였다. 당시 그의 독살 시도에 노비촉 계열의 독극물이 사용됐다는 게 알려지면서 푸틴 대통령이 배후에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푸틴 대통령과 크렘린궁은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독살 시도에도 불구하고 목숨을 건진 그는 치료를 마치고 러시아로 돌아오자마자 구속됐다. 극단주의 선동 혐의, 사기죄, 횡령, 법적 모독 혐의 등으로 여러 차례 재판을 받은 그는 총 3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감옥생활을 해 왔다. 나발니 옥중 의문사, ‘나비효과’ 가져올까? 나발니의 의문사에 러시아와 적대 관계에 있는 서방 국가들의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그의 죽음이 미국 등 국제사회의 대러 관련 사안에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놨다. 누욕타임스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독일 뮌헨에서 16∼18일 열린 세계 최대 안보분야 국제회의인 뮌헨안보회의(MSC) 참석자들은 나발니의 옥중 의문사를 두고 러시아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회의에 참석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역사는 푸틴 같은 침략자를 처벌하지 않고 영토를 점령하도록 허용하면 계속 그렇게 한다는 걸 보여준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이후 러시아의 손해배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 정계에서는 나발니의 옥중 사망과 관련해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린지 그레이엄 연방 상원의원(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은 18일 CBS ‘페이스더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나발니의 수감 중 사망 사건과 관련,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되면 미국의 수출관리법과 수출관리규정에 따른 제재를 받는다. 러시아의 인권 침해를 규탄하는 운동을 벌여온 영국 국적의 윌리엄 브라우더는 나발니의 사망이 우크라이나 지원안을 반대해온 미 공화당 의원들의 행위를 정치적으로 옹호할 수 없게끔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 러 대선 앞 나발니 의문사 파장… “푸틴은 살인자” 곳곳서 추모집회

    러 대선 앞 나발니 의문사 파장… “푸틴은 살인자” 곳곳서 추모집회

    러시아 대선을 한 달 앞두고 갑작스럽게 발생한 알렉세이 나발니(47) 사망 사건의 파장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대 정적이었던 나발니의 사망을 둘러싼 의혹이 커지자 서방국가는 세계 안보 위협이 되는 러시아를 향해 비난을 쏟아 냈다. 17일(현지시간) BBC방송·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나발니의 측근들은 “러시아 당국이 그의 살해 흔적을 숨기고자 의도적으로 시신을 넘겨주지 않는다”고 전했다. 나발니의 어머니는 “아들의 시신이 교도소 인근 살레하르트 마을로 옮겨졌다는 말을 듣고 갔지만 영안실은 닫혀 있었고 그곳에 없다는 말만 들었다”고 말했다. 나발니의 대변인인 키라 야르미시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푸틴이 직접 (살해) 명령을 내렸다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2011년 반부패재단을 세워 반정부 운동을 이끌던 나발니는 불법 금품 취득과 극단주의 활동, 사기 등의 혐의로 30년 이상 징역형을 선고받고 2021년 1월부터 복역 중이었다. 지난해 말 푸틴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뒤 나발니의 실종 소식이 전해졌고, 3주 뒤에야 시베리아 교도소에 이감된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16일에는 교도소 당국이 “나발니가 산책 뒤 의식을 잃고 쓰러져 사망했다”고 발표했는데, 정확한 사인을 밝히지 않아 의혹을 키우고 있다.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본사를 둔 카네기 러시아·유라시아 센터의 안드레이 콜레스니코프 선임연구원은 이날 워싱턴포스트(WP)에 “푸틴이 어떤 경쟁에서도 자유로워졌다”고 평가했다. 나발니의 죽음은 ‘정치적 가시’ 하나를 제거한 것뿐 아니라 푸틴의 적대 세력에 ‘너희도 이렇게 될 수 있다’는 경고 신호를 보낸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달 초 러시아 선거 당국은 다음달 15~17일 치러지는 대선을 앞두고 ‘후보 등록에 필요한 서명에 부정이 있다’는 이유로 또 다른 반푸틴 세력인 진보 성향 보리스 나데즈딘(61)의 출마도 금지했다. 당선 가능성이 거의 없는 후보였지만 크렘린은 이조차도 놔두지 않았다. WSJ는 “이런 상황에서 나발니마저 사망하면서 러시아에 남아 있던 푸틴의 정적이 모두 사라졌다”며 “그의 죽음이 푸틴 대통령의 러시아 내 입지를 공고하게 한다”고 진단했다. 나발니가 숨진 당일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서부 도시 첼랴빈스크의 한 기계공장을 찾아 노동자들과 학생들 앞에서 미소를 띤 채 연설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고 WP가 이날 전했다. 나발니의 사망은 언급하지 않았다. 모든 정적이 사라지면서 푸틴 대통령은 5선을 무난하게 이룰 수 있게 됐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여론조사센터(VCIOM)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성인 1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 여론조사에서 75%가 푸틴 대통령을 꼽았다. 주요국 지도자들은 나발니의 사망을 푸틴 대통령의 책임으로 돌리며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6일 백악관에서 일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어 “나발니의 죽음이 푸틴과 그의 깡패들이 한 어떤 행동에 따른 결과라는 점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반면 푸틴 대통령과 각별한 사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별다른 논평을 내놓지 않고 침묵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안보 협정을 맺은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발니는 용기의 대가를 목숨으로 치렀다”며 애도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도 “러시아 민주주의를 가장 열렬하게 옹호하는 사람으로서 평생에 걸쳐 놀라운 용기를 보여 줬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안보 분야 국제회의인 뮌헨안보회의(MSC) 역시 푸틴 대통령의 성토장이 됐다. 회의 이틀째인 17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설에서 “푸틴은 야권 지도자든 자신에게 표적으로 보이는 사람이든 원하면 누구나 죽인다”고 일갈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도 이 자리에서 “역사는 푸틴 같은 침략자를 처벌하지 않고 영토를 점령하도록 내버려두면 계속 그렇게 한다는 걸 보여 준다”고 비판했다. 반면 중국 외교부는 나발니의 죽음에 대한 AFP통신의 논평 요청에 “러시아의 내정”이라고 거부해 빈축을 샀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은 MSC에서 중국을 겨냥해 “우리는 이것이 러시아의 권위주의 체제의 결과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나발니의 죽음은) 러시아 내부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미국과 유럽 곳곳에서 나발니에 대한 추모가 이어졌다. 독일 베를린에서는 경찰 추산 약 600명이 러시아대사관 앞에 모여 나발니를 애도했다. 참가자들은 푸틴 대통령을 “살인자”라고 부르며 “러시아가 살인을 저지른다”고 비난했다. 런던 주재 러시아대사관 앞에서도 100여명이 ‘푸틴은 전범’이라고 쓴 플래카드를 들고 집회를 열었다. 러시아 32개 도시에서 추모행사가 열리자 러시아 당국은 술렁이는 민심을 경계하면서 단속에 나서 400명 이상이 끌려가 구금됐다고 로이터통신은 타전했다.
  • 러시아 대선 앞두고 나발니까지 ‘의문사’…“푸틴은 살인자” 곳곳서 추모집회

    러시아 대선 앞두고 나발니까지 ‘의문사’…“푸틴은 살인자” 곳곳서 추모집회

    러시아 대선을 한 달 앞두고 갑작스럽게 발생한 알렉세이 나발니(47) 사망 사건의 파장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이었던 나발니의 사망을 둘러싼 의혹은 점차 커지고, 세계 안보 위협이 되는 러시아를 향해 서방 국가는 비난을 쏟아냈다. 17일(현지시간) BBC방송·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나발니의 측근들은 “러시아 당국이 그의 살해 흔적을 숨기고자 의도적으로 시신을 넘겨주지 않는다”고 전했다. 나발니 모친은 그가 “아들의 시신이 교도소 인근 살레하르트 마을로 옮겨졌다는 말을 듣고 갔지만 영안실은 닫혀 있었고 그곳에 없다는 말만 들었다”고 말했다. 나발니의 대변인인 키라 야르미쉬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푸틴이 직접 (살해) 명령을 내렸다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2011년 반부패재단을 세워 반정부 운동을 이끌던 나발니는 불법 금품 취득, 극단주의 활동, 사기 등 혐의로 3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2021년 1월부터 복역 중이었다. 지난해 말 푸틴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뒤 나빌니의 실종 소식이 전해졌고, 3주 후에야 시베리아 교도소 이감된 사실이 전해졌다. 지난 16일에는 교도소 당국이 나발니가 산책 후 의식을 잃고 쓰러져 사망했다고 발표했는데, 정확한 사인을 밝히지 않아 의혹을 키우고 있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본사를 둔 카네기 러시아·유라시아 센터의 안드레이 콜레스니코프 선임연구원은 이날 워싱턴포스트(WP)에 “푸틴이 어떤 경쟁에서도 자유로워졌다”고 평가했다. 나발니의 죽음은 ‘정치적 가시’ 하나를 제거한 것뿐 아니라 푸틴의 적대 세력에 ‘너희도 이렇게 될 수 있다’는 경고 신호를 보낸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달 초 러시아 선거 당국은 다음 달 15~17일 치러지는 대선을 앞두고 ‘후보 등록에 필요한 서명에 부정이 있다’는 이유로 또 다른 반푸틴 세력인 진보 성향 보리스 나데즈딘(61)의 출마도 금지했다. 당선 가능성이 거의 없는 후보였지만 크렘린은 이조차도 놔두지 않았다. WSJ은 “이런 상황에서 나발니마저 사망하면서 러시아에 남아있던 푸틴의 정적이 모두 사라졌다”며 “그의 죽음이 푸틴 대통령의 러시아 내 입지를 공고하게 한다”고 진단했다. 모든 정적이 사라지면서 푸틴 대통령은 5선을 무난하게 이룰 수 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여론조사센터(VCIOM)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성인 1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 여론 조사에서 75%가 푸틴 대통령을 꼽았다. 주요국 지도자들은 나발니의 사망을 푸틴 대통령의 책임으로 돌리며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6일 백악관에서 일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어 “나발니의 죽음이 푸틴과 그의 깡패들이 한 어떤 행동에 따른 결과라는 점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반면 푸틴과 각별한 사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별다른 논평을 내놓지 않고 침묵했다.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안보 협정 뒤 기자회견에서 “나발니는 용기의 대가를 목숨으로 치렀다”며 애도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도 “러시아 민주주의를 가장 열렬하게 옹호하는 사람으로서 평생에 걸쳐서 놀라운 용기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안보분야 국제회의인 뮌헨안보회의(MSC) 역시 푸틴 대통령의 성토장이 됐다. 회의 이틀째인 17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연설에서 “푸틴은 야권 지도자든 자신에게 표적으로 보이는 사람이든 원하면 누구나 죽인다”라고 일갈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도 이 자리에서 “역사는 푸틴 같은 침략자를 처벌하지 않고 영토를 점령하도록 내버려두면 계속 그렇게 한다는 걸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반면 중국 외교부는 나발니의 죽음에 대한 AFP통신의 논평 요청에 “러시아의 내정”이라고 거부해 빈축을 샀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은 MSC에서 중국을 겨냥해 “우리는 이것이 러시아의 권위주의 체제의 결과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나발니의 죽음은) 러시아 내부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미국과 유럽 곳곳에서 나발니에 대한 추모가 이어졌다. 독일 베를린에서는 경찰 추산 약 600명이 러시아 대사관 앞에 모여 나발니를 애도했다. 참석자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살인자”라고 부르고 “러시아가 살인을 저지른다”고 비난했다. 런던 주재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도 100여명이 ‘푸틴은 전범’이라고 쓴 플래카드를 들고 집회를 열었다. 러시아 32개 도시에서 추모행사가 열리자 러시아 당국은 술렁이는 민심을 경계하면서 단속에 나서 400명 이상이 끌려가 구금됐다고 로이터통신은 타전했다. 러시아 유명 작가 보리스 아쿠닌은 AFP통신에 “나발니는 죽어서 불멸의 존재가 되었다”면서 “살해된 나발니는 살아있는 나발니보다 (푸틴 같은) 독재자에 더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했다.
  • “반려견 죽이겠다”…10대 딸들 앞에서 흉기든 40대 가장

    “반려견 죽이겠다”…10대 딸들 앞에서 흉기든 40대 가장

    어린 딸들 앞에서 반려견을 죽이겠다고 난동을 부린 40대 가장이 아동학대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18일 인천지법 형사2단독 곽경평 판사는 아동학대와 상해 혐의로 기소된 A(45)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또 아동 관련 기관에 3년 동안 취업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A씨는 지난해 3월 인천 중구에 있는 자기 집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아내 B(43)씨와 10대 딸 4명 앞에서 반려견이 자신과 가족을 문다며 흉기를 들고 “반려견을 죽여버리겠다”고 위협했다. 그는 자신을 말리는 아내 B씨를 밀어 오른쪽 팔꿈치에 4㎝가량의 상해도 입혔다. 검찰은 A씨가 아동의 정신 건강과 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를 했다는 판단 아래 그를 기소했다. 재판부는 “A씨는 아동학대 등으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그 유예기간인데도 범행을 저질렀다”며 “다만 반려견이 자신과 가족들을 자주 물어 술기운에 우발적으로 범행하고 잘못인 인정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했다.
  • 윤두현 “여당 현역이 경산 발전” 최경환 “경산 발전 원조”

    윤두현 “여당 현역이 경산 발전” 최경환 “경산 발전 원조”

    재선 도전 尹, 지난해 국비 1604억원 확보5선 도전 崔, 의원 시절 산업단지 확장 등 4·10 총선을 50여일 앞두고 국민의힘 ‘텃밭’인 경북 경산의 현역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과 무소속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의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윤 의원과 경산에서 4선 의원을 지낸 최 전 부총리의 경쟁에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의원은 ‘여당 현역이 경산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윤 의원은 지난 16일 KTX 경산역에 하루 4회에서 6회로 증편했다고 밝혔다. 경산역에 KTX가 증편된 것은 10년 만이다. 윤 의원은 “경산역에 서는 KTX가 하루 4회에 불과해 서울이나 수도권에 업무가 있는 분들의 불편을 호소하는 일이 많았다”며 “관계부처와 긴밀하게 협의한 결과 시민분들께 좋은 소식을 전하게 되어 기쁘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경산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결정을 내려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께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지난해 경산 발전 예산으로 국비 1604억원을 확보한 점도 강조했다. 윤 의원은 “경산의 미래 먹거리를 위해 ‘초거대 AI 클라우드팜 실증 사업에 40억원을 확보했다”며 “대구도시철도 1호선을 경산 하양역까지 연장하는 사업에도 238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17~20대 국회에서 경산에서만 내리 4선을 지낸 최 전 부총리는 ‘경산의 발전을 이끈 원조는 바로 나’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최 전 부총리는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지지자 분께서 고마운 글을 보내왔다”며 “‘경산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최경환, 최경환이라는 이름은 경산의 발전과 함께 항상 호명됐다”는 글을 올렸다. 최 전 부총리는 지난 13일 330만여㎡(100만평) 규모 국가산업단지 유치로 경산의 남북첨단산업벨트를 완성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하면서 국회의원 시절 경산의 산업단지를 204만여㎡(약 62만평)에서 990만여㎡(약300만평)으로 넓힌 점을 부각했다. 두 후보는 최 전 부총리가 국가정보원 특활비 상납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후 사면 복권된 점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윤 의원은 최 전 부총리를 향해 “7년 전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형을 받은 사건으로 인해 공천 규정에 따라 원천적으로 배제됐다”며 “범죄 행위로 실형을 산 사람까지 나오는 것은 국민으로부터 정치 불신을 더욱더 쌓는 일만 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최 전 부총리는 “국가운영을 위해 특활비를 다 쓰는데, 문재인 정부의 정치보복이자 정치탄압”이라며 “경산시민 대부분이 제가 정치 보복당했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두 후보 모두 친박계라는 점도 눈에 띈다. 윤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홍보수석을 지냈다. 최 전 부총리는 친박 좌장으로 불린다. 박근혜 정부에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역임했다.
  • “태양열 설비 투자하면 월 30% 수익” 80명에게 13억 가로챈 일당 징역형

    “태양열 설비 투자하면 월 30% 수익” 80명에게 13억 가로챈 일당 징역형

    태양열 발전 설비에 투자하면 매월 수십%씩 수익금을 주겠다고 속여 거액을 가로챈 일당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창원지법 형사6단독(판사 김재윤)은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30대 A·B·C씨에게 각각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A씨 등은 태양열 발전 설비에 투자하면 전력 판매로 발생하는 이윤을 투자금에 비례해 매월 20~30% 수익을 지급하겠다고 속여 지난해 4월부터 5월까지 80명으로부터 13억 8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A·B씨는 자신들이 내세운 가짜 에너지회사 본사 팀 소속으로 누리집과 고객센터 관리, 영상 제작 의뢰 등 역할을 맡았다. 경제학 박사라는 가상 인물을 내세운 투자 동영상을 만들어 유튜브 등에 올리고 나서는 ‘좋아요’와 댓글 수를 부풀려 홍보했다. 동영상 고정 댓글에는 공개 채팅방 링크를 적어 피해자들을 가짜 에너지회사 누리집으로 유도했다. 이후 회원 가입한 피해자들에게 매월 큰 부수입을 얻을 수 있다고 속였고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받아 챙겼다. 피해자들은 한 번에 수백만원씩 입금하기도 했다. C씨는 대포계좌와 인출책을 모집하고 피해금을 본사 팀에 전달하는 등 자금 세탁과 전달책 역할을 맡았다. 재판부는 “조직적으로 피해자들을 속여 돈을 뜯어낸 것으로, 죄질이 좋지 않고 피해자 수와 피해 금액도 많다”며 “피해자 상당수와 합의했으나 피해금 전부가 회복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합의하지 않은 피해자들은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내가 낸 돈 돌려줘”… 성희롱 해고 뒤 전 직장 동료들 스토킹한 30대

    “내가 낸 돈 돌려줘”… 성희롱 해고 뒤 전 직장 동료들 스토킹한 30대

    전 직장에서 성희롱으로 해고된 후 전 동료들에게 지속적으로 “부조금을 돌려달라”는 등 괴롭힌 30대 A씨가 스토킹 혐의로 징역형에 집행유예를 받았다. 지난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 서수정 판사는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보호관찰과 40시간의 스토킹 범죄 재범 예방 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A씨는 2022년 4월 한 사단법인에서 성희롱·직장 내 괴롭힘 등의 사유로 해고됐다. 이후 그는 약 4달 동안 동료 4명에게 카카오톡 메시지 등을 총 210회에 걸쳐 보낸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동료들에게 “약속한 가족의 축하와 축의금은 해주지 못할망정 어른으로서 부끄럽지 않으냐”, “장례식장에서 유감의 표시로 10만원을 드렸으니 돌려달라는 것 아니냐?” 등 경조사금을 빌미로 지속해 연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모 부장님은 생일선물 안 준 거 돌려달라고 하니 깔끔하게 돌려주던데 참 다르다’는 등의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A씨는 재판에서 피해자 2명에게 연락한 것은 각각 7∼8회에 불과해 반복성·지속성이 없어 스토킹 행위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A씨의 문자가 피해자를 공격하는 내용이고, 그 가족의 연락처까지 알아내 연락해 불안감과 공포심을 갖게 했다며 스토킹 행위가 맞다고 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이 상당한 정신적 충격과 고통, 불안과 두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이며 용서받지 못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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