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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거 달라져야 합니다(고쳐야할 정치행태 시리즈:15)

    ◎날조된 불륜·금전비리 「하더라식」 유포/선거철마다 얼굴없는 전화·유인물 홍수/여론조사 조작·경쟁자 고발등 수법 다양/“음식제공” 상대후보 이름대놓곤 펑크/“수갑찰 사람”·“고문주범”등 매도 보통/후보 정책토론 정착,「사술정치」 뿌리뽑아야 해방이후 최근에 이르기까지 우리 정치권에서 각종 흑색선전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는 현실은 우리 정치문화의 후진성을 단적으로 말해준다. 특히 각급 선거직전에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마타도어와 이에 편승한 바람몰이식 선거운동방식은 건전한 선거문화 정착에 최대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14대총선을 앞둔 민자당 N의원은 지난 88년 13대 선거에서 상대방 후보의 흑색선전으로 치렀던 곤욕스러운 경험을 회상하면 지금도 아찔한 기분이다.당시 N의원은 서울 강서을에 입후보한 구여당인 민정당 현역의원이었다. N의원으로서는 지역구 관내에 새마을운동중앙본부가 자리잡은 관계로 전국 규모의 새마을 관계행사에 자연스럽게 참석,당시 새마을중앙회장이었던 전경환씨와 염보현 전서울시장 등과 함께 연단에서 격려사 등을 할 기회를 자주 가졌다.물론 그로서는 이때 이들과 함께 찍힌 사진이 선거전에서 상대 야당후보에 의해 악의적인 흑색선전의 자료로 이용되리라는 것을 알 턱이 없었다. 13대총선 3일전 강서구 일원에는 N의원과 전경환씨 및 염 전시장이 나란히 찍힌 사진과 5공비이사건에 연루된 염 전시장의 수갑찬 사진,그리고 전경환씨가 재판정에서 방청객에게 뺨을 맞는 사진 등이 함께 게재된 타블로이드판 괴유인물이 무제한으로 살포됐다.더욱이 그 3가지 사진 상단에는 「수갑찰 사람이 이들 2명 뿐이겠는가」라는 큼지막한 제목도 붙어 있었다.이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5공비리사건과 전혀 관계없는 N의원조차 마치 구속이 임박했다는 연상작용을 불러 일으키기 위한 교묘한 편집의도가 숨어 있었다. 다행히 N의원은 평소 지역구에서 가꿔온 깨끗하고 개혁적인 이미지로 그같은 마타도어를 극복,어렵사리 당선됐지만 흑색선전은 종종 유권자를 오도해 선거판도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치는 주요인이다. 또 이번 총선에서 민자당 공천을따낸 L모씨(경북 경산·청도)는 공천심사기간동안 내내 『고문치사 사건의 주범』이라는 흑색선전에 시달려야 했다. 같은지역 공천경합자들이 비교적 우세한 판세를 보인 L씨를 흠집내기 위한 전략적 차원에서 이미 흘러간 옛노래를 고장난 축음기처럼 떠들어댄 것이다. 경북 청송·영덕의 민자당 공천자 H모씨도 『조강지처를 버린 패륜아』라는 온갖 투서와 모합때문에 한때 정치를 그만둘까도 생각했다고 실토한바 있다. 흑색선전은 본래 「출처를 위장하거나 밝히지 않은 채 적군의 사기를 저하시키거나 군대와 국민을 이간시키기 위한 비밀선전」을 뜻하는 군사용어이다.그러나 진실은 언제인가 밝혀지게 마련이듯이 모든 흑색선전도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는 백일하에 그 허구성이 드러나 그것을 퍼뜨린 쪽도 응징하는 「부메랑효과」도 갖고 있다.결국 길게 보면 흑색선전은 정치불신만 심화시킬 뿐이라는 점에서 모든 국민을 피해자로 만드는 셈이다. 지난 87년 대선때도 야당유세장 주변에는 민정당후보나 경쟁야당후보의 과거행적,여자관계,금전상의 비리,연행등을 악의적으로 모략하는 출처불명의 홍보물이 홍수처럼 범람했다.이같은 조악한 내용의 흑색선전물은 가정에까지 우송돼 유권자도 아닌 청소년의 건전한 품성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 제기될 정도였다. 선거막판 일부지역에서는 특정후보가 사퇴했다는 루머가 고의를 가진 측에 의해 유포되기도 했다. 유세장의 군중수를 대통령후보에 대한 국민적 지지도의 바로미터라고 착각한 나머지 「군중수 부풀리기」경쟁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흑색선전 수법이 동원되기도 했다.각당마다 공사조직과 자금력을 총동원,유세장청중을 끌어모으는 것도 모자라 상대당의 기를 꺾기 위해 여의도광장에 서울인구의 절반이 훨씬 넘는 「5백만청중」이 동원됐다는 식으로 웃지못할 자가발전성 흑색선전이 거리낌없이 이용되었다. 대선 직후 평민당이 터뜨린 개표과정에서의 컴퓨터조작설도 그뒤 이를 증빙할만한 아무런 물증을 찾지 못했다는 점에서 「결과적인」흑색선전이라는 인상을 주고 있다.87년12월 대통령선거 직후 평민당측이 제기한 「믿거나 말거나식」컴퓨터조작설은 그 이후 88년 4·26총선에서 민정당측에 상당한 타격을 입힌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13대총선후 구성된 국회양대선거 부정조사특위에서 평민당측은 「여소야대」상황과 야당측이 위원장을 맡는 호조건에도 불구하고 컴퓨터조작설을 뒷받침할만한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한 채 그 주장자체가 「무이」였음을 입증했다. 더욱이 KBS에 대한 현장조사에서 민정당보다 문제를 제기한 평민당쪽이 더욱 소극적인 자세로 임해 의혹을 증폭시켰다.결국 컴퓨터조작설로 말미암아 단기적인 총선득표에서는 민정당이 피해를 당했고,장기적인 견지에서는 이같은 근거없는 설을 퍼뜨린 평민당의 공신력에 먹칠을 하는 결과를 초래,정치권 전체가 상처를 입는 꼴이 됐다. 선거법에 따르면 ▲후보자의 소속(정당)·사상·신분·직업 또는 경력 등에 관해 허위사실을 공표하거나 사실을 왜곡 ▲선거운동 목적으로 공연히 사실을 적시해 후보자를 비방 ▲진실에 반하여 성명·명칭 또는 신분표시를 해 우편·전보 또는 전화에 의한 통신 등 흑색선전을 행하는 자에 대해 사안의 경중에 따라 최하 2백만원 이하의 벌금형에서부터 최고 5년이하의 징역형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흑색선전이 이같은 법망을 피하기 위해 더욱 지능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지난번 총선에서 횡행했던 것처럼 상대방후보 이름으로 유권자들에게 호별로 전화를 걸어 음식대접을 할테니 오라고 해놓고 펑크를 내는 식의 흑색선전은 이미 고전적인 수법이 된지 오래이다. 14대총선을 얼마 남겨놓고 있지않은 시점인 최근 출마희망자들이 상대당후보에 대한 고소·고발 사태가 빈발하고 있다는 소식이다.이같은 고소·고발사태는 깨끗한 공명선거풍토를 조성하기 위한 의지의 표현이라기 보다는 정당간 혹은 정당내의 경쟁자간 상대편을 흠집내 차기선거에서 자신이나 자기당 후보에 반사적으로 유리한 환경을 만들겠다는 불순한 저의가 깔려있다는 분석이다.말하자면 새로운 유형의 교묘한 흑색선전인 셈이다. 뿐만아니라 선거일이 공고되고 본격적인 선거전이 불붙으면 조작된 엉터리 여론조사 결과를 이용한 흑색선전이 활개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이는 지난 88년 영등포을 재선거에서 모야당이 자기당 후보 지지도가 1위라는 가짜 여론조사결과를 담은 유인물을 지역구에 대량으로 뿌린 이후 기승을 부리고 있는 수법이다. 이같은 흑색선전을 근절키 위해선 선거사범에 대한 형량을 강화하는 등 다각적인 제도개선이 일차적으로 선행돼야 한다.그러나 흑색선전에 대한 진위판단이 늦어지는 바람에 야기되는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선 유권자들의 냉철한 분별력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하겠다.그리고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할 것은 정치권에 몸담고 있는 정치인 스스로 의식을 개혁,흑색설전과 같은 「사술」보다는 공명정대한 「토론」에 의지하는 관행을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 다시 새기는 그 충절/이달의 독립운동가 편강열의사

    ◎서울신문사·국가보훈처 공동선정/의성단 조직,만주벌 항일무장투쟁/장춘 일 영사관 습격,7명이 일경 60명 사살/하얼빈역 광장서 포위된채 치열한 총격전/중과부적으로 피체… 옥중고문 후유증으로 37세에 순국 선열들의 애국·애족사상을 길이 본받기 위해 서울신문사가 마련한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애사 편강열의사가 선정됐다.황해도 연백에서 출생,2일로 탄신 1백주년을 맞은 편강열열사는 만주에서 항일무장독립운동단체 의성단을 조직,장춘의 일본 영사관을 습격하는등 항일투쟁을 벌이다 체포되어 옥살이를 하다 일제의 고문으로 얻은 척수염으로 29년 37세의 나이로 순국했다.편의사의 생애와 사상·업적을 되새겨 본다. 일제하인 1924년8월 만주 하얼빈역 광장에서 완전무장한 일본경찰들이 무장항일독립운동가 편강렬의사를 체포하기 위해 겹겹이 포위하고 있었다. 만주일대에서 3백여명의 조선청년들을 이끌고 독립운동을 하던 편의사는 군자금과 무기를 조달한뒤 길림으로 돌아가는 열차를 타기 위해 하얼빈역으로 왔다가 밀정 김성곤의 밀고로 일본경찰의 포위망에 들게 되었다. 편의사는 길가 상점에 뛰어들어 장시간 총격전을 벌이다가 중과부적으로 왜경에 체포됐다. ○만철병원도 습격 편의사는 1924년 대원 5명을 데리고 봉천의 만철병원을 습격한뒤 같은해 대원 6명과 함께 장춘의 일본영사관을 습격,7시간에 걸친 격전끝에 적 60여명을 사살해 일본경찰의 추적을 받아왔다. 일경에 체포된 편의사는 25년 평양법원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고 신의주 감옥에서 복역중 고문으로 인해 생긴 지병으로 29년1월16일 안동현 적십자병원에서 37세의 나이로 숨졌다. 편의사는 병상에서 『내가 죽거든 유골을 내가 활동하던 만주땅에 묻고 나라를 되찾기 전에는 고국으로 이장하지 말라』는 비장한 유언을 남겼다. 편의사는 1892년 2월2일 황해도 연백군 봉서면 현죽리 목동에서 편상훈씨의 4남중 3남으로 태어났다. 편의사는 어려서부터 애국심과 충의심이 깊어 1905년 을사보호조약이 체결되자 14세의 어린 나이에도 의분에 떨어 1주일간 항의 금식했다. 1907년 전국 각지에서 일본에 복수를 주장하며 의병이 봉기하자 경상·충청일대에서 활약하던 의병대장 이강년대장을 방문,이대장 휘하에 들어가 소집장 및 선봉장으로 활동했다. 이듬해 의병을 인솔하고 경기도 양주에서 3일간 격전을 벌이다 부상을 입은 편의사는 1909년 고향으로 돌아왔다. 편의사는 평양의 숭실학교에 입학,항일운동에 정진하다 1911년 조선총독 데라우치 마사다케(사내정의)암살미수사건으로 체포되어 징역5년 선고를 받고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다. 출옥한뒤에는 의병동지들과 무장결사대 광복회를 조직,친일파·민족반역자·일본경찰을 처단하는 격렬한 투쟁을 전개했다.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황해도일대의 만세시위운동을 주도하고 동생 덕렬씨를 상해임시정부에 파견,국내조직과 긴밀한 연락망을 구축했다. 그해 임시정부에서 파견한 최명식이 군자금을 모집하고 무기를 조달한뒤 항일무장투쟁을 할 거점을 마련키위해 군사준비단을 조직하자 편의사는 황해도 대표로 활동했다. ○밀고자 즉결처분 1919년 9월 다시 일본경찰에 체포된 편의사는 징역1년을 선고받고 21년에 출옥했다. 23년1월 편의사는 동지 김경배·김태규·조종호등과 함께 중국의 독립운동상황을 살피기위해 북경으로 가 상해·만주등지를 전전했다. 무장투쟁으로 일관한 편의사의 눈에는 창조파와 개조파로 나뉘어 논쟁만 일삼던 임시정부의 무력함이 도저히 성에 차지 않았다. 23년 10월 만주로 돌아와 강진지·양기탁·남정동지들과 무장항일투쟁비밀결사인 의성단을 조직,단장에 피선됐다. 의성단의 활동무대는 길림성과 장춘일대의 넓은 평야지역이었다. 편의사는 이 지역에 이주한 동포들에게 『조선인단체를 조직해 이민족에게 억압을 받지 않아야 한다』는 독립의식을 고취시키며 민족적 공감대를 넓혀갔다. 재만동포들의 물적 인적지원을 받은 편의사는 2백50명의 의성단원을 무장시켜 장춘·봉천일대의 일본인 병원·영사관·우체국·경찰서·철도·군수기지를 습격,혁혁한 공을 세웠다. 일본은 경찰력과 헌병·밀정등을 총동원해 편의사를 체포하려고 했으나 신출귀몰하는 그의 흔적도 찾을 수 없었다. 편의사는 의성단활동을 하는 한편 만주지방의 각 독립운동단체들을 통합하기 위해 전만통일의회를 조직했다. 편의사는 만주지역의 비밀항일무장단체들을 통합해서 강력한 군사조직으로 만드는 공작을 하던중 24년8월 하얼빈역에서 밀정 김성곤의 밀고로 일본경찰에 포위됐다. 당시 이범석장군은 비분함을 참을 수 없어 밀고자 김을 즉결처분했다. 편의사가 체포되자 의성단활동은 위축되고 2∼3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단원들도 뿔뿔이 헤어져 소멸됐다. 옥고를 치르는동안 편의사는 일제의 악랄한 고문으로 척수염을 얻어 불구의 몸이 됐다. ○왜놈치료는 싫다 혼자 일어설 수도,앉을 수도 없는 지경이된 편의사는 병보석을 얻어 28년 선천의 미동병원에 입원했으나 별효과가 없었다. 친지와 가족들이 의료시설이 구비된 일본인 병원으로 옮길 것을 권고했으나 『죽어도 왜놈에게는 치료를 받지 않겠다』고 완강히 거절했다. 28년9월 동생이 있는 만주의 안동으로 옮겼으나 4개월만인 1929년1월16일 순국했다. 편의사의 묘소는 중국 요령성 단동시 원보구 인충가 진강산 장군봉 뒤편에 있었으나매장후 61년이 지나는 동안 이 지역이 시가지로 개발되어 비석은 커녕 묘소의 흔적조차 남지않게 됐다. 지난해 가을 국가보훈처와 편강렬의사 탄신1백주년 기념사업회가 「편의사유해봉환반」을 구성,현지답사한 결과 밝혀진 사실이다. 편의사는 후사가 없어 동생 덕렬씨의 2남인 충무씨를 양자로 입양했으나 충무씨도 지난 80년대초 미국으로 이주했다. 정부에서는 62년 편의사에게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역사적 평가/“마지막 의병장” 불굴의 절개 빛나/17세때 13도창의군의 서울탈환대작전 참가 편강렬의사에게는 지난 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수여됐다. 그러나 편의사의 이름을 아는 이가 드물고 역사적 평가도 높지 못한 실정이다. 구한말의 의병전쟁에서 20연대 중반의 독립운동에 이르기까지 큰 운동에 참가해 청춘을 불살라버린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웬만한 책에서는 그의 이름을 발견할 수가 없다.이때문에 편의사는 이름없는 독립운동가로 오늘에 이르고 있고 무덤마저 정확한 자리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편의사는 중국단동 공동묘지 어디인가에서 압록강과 강건너 신의주를 바라보며 조국통일을 애타게 염원하고 있을 것이다. 편의사가 13도 창의군의 서울대탈환 작전에 참가한 것은 17세때이다.여기서 그는 부상을 입었으니 이 사실만으로도 독립운동가로 치부될 수 있다.그러나 이 부상은 37세로 순국할때까지 20여년간의 항일투쟁의 시작일 뿐이었다.1910년 압록강철교 준공식에 참석하던 사내총독암살음모사건으로 연루되어 최초의 옥고를 치르게 된 것은 나머지 그의 투쟁사와 기묘한 일치를 보여준다. 「양양한 압록강물은 흘러서 어드메로 가는가」라는 그의 옥중시에서 보듯 편의사의 일생은 압록강과 숙명의 관계를 맺고있다. 3·1운동후 두번째 옥고를 치르고 압록강을 건넜을 뿐아니라 세번째 마지막 옥고를 치를때도 압록강을 건느며 망국의 한을 달랬다. 한국인의 성품 가운데 끈기를 제일로 드는 이가 많다. 편의사야말로 독립운동 하나를 위해 일생을 바친 끈기의 대명사였다고 할 수 있다. 그를 위대한 독립운동가로 평가하는 것은 불요불굴의 절개라고 할 수 있다. 그는 마지막 재판정에서 7년 징역형이 내려졌을때 파안대소했는데 이는 그가 의병정신을 잃지 않았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의병정신이란 나라와 겨레를 위한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반드시 하고야 마는 정신이다. 이런 의미에서 편의사는 한국의 마지막 의병장이었다고 할 수 있다. 편의사의 탄신 1백주년이기도한 2월을 맞아 새삼 조국통일로서 망국한을 달래드려야 되겠다는 마음이 간절하다.
  • 시험지절도범 어떤처벌 받나/고의성 드러나면 최고 15년형

    사상 처음으로 일어난 대학입학시험문제지 도난사건의 범인이 발생 이틀만에 학교 경비원 정계택씨(47)로 밝혀짐에 따라 정씨에 대한 형사처벌 적용법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검찰은 붙잡힌 정씨의 범행동기와 배경등이 구체적으로 밝혀져야 적용법규를 분명히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이 사회적으로 엄청난 파문을 몰고온데다 입시사상 전례가 없었던 점등을 감안,가능한 엄벌을 내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정씨는 우선 시험문제지를 훔친 행위 자체로도 형법 제331조의 특수절도죄를 적용 받을 것이 분명하다. 특수절도죄는 「야간에 문호 또는 장벽기타 건조물의 일부를 손괴하고 저택·건조물등에 침입해 타인의 재물을 절취한 자는 1년 이상 10년이하의 징역형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정씨는 범행동기부분에 있어 단순절도임을 강변하고 있으나 앞으로의 수사과정에서 의도적으로 시험을 방해할 목적이 있었다는 고의성이 드러나게 되면 형법 제314조의 업무방해죄도 추가로 적용받게 된다. 이경우 정씨에게는 형법 제37·38조에 규정된 경합범처벌조항의 적용이 가능해 형량은 최고형의 2분의1까지 가중돼 최고 징역 15년의 중형이 내려질 수도 있다.
  • 재미 두순자씨 집유/흑인소녀 장례비 부담

    【로스앤젤레스 연합】 지난 3월 흑인소녀 나타샤 할린스양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두순자씨(51)가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15일 하오 로스앤젤레스 지방법원에서 열린 두씨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조이스 칼린판사는 『두순자씨에게는 고의치사 6년,총기사용 4년등 모두 10년 징역형을 언도할 수 있으나 두씨가 한번도 법정에 선 일이 없는 평범한 여인이며 나이가 50이 넘었고 사용한 총기가 이상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했다』면서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하고 4백일간의 사회봉사와 5백달러의 벌금,할린스양의 장례비지급 등을 명령했다. 두씨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되자 두씨 가족들은 환호했으나 할린스양 가족과 흑인방청객들은 강력한 분노를 표시했다.
  • 사법고시를 빛낸 얼굴들/양과 합격 이정우씨

    ◎「운동권」 출신… 서울대 학생회장도 지내 제5공화국때 서울대 첫 직선학생회장으로 제적·구속의 험한 길을 걸었던 운동권출신 이정우씨(29)는 지난 26일 발표된 행정고시 2차시험에도 합격,면접시험만을 남겨놓고 있는 처지여서 극히 사례가 드문 「고시3과 합격」의 영예를 기다리고 있다. 이씨가 행정고시마저 합격하게되면 전농수산부장관 장덕진씨(57)에 이어 두번째가 되는 것. 지난 84년9월 서울대공법학과4학년 재학중 「남북학생회담개최」를 선거공약으로 총학생회장에 당선된 이씨는 「서울대프락치사건」등을 주도하는등의 혐의로 1년6개월의 징역형을 살았다. 86년7월 출감해 복학,다음해 2월 졸업한뒤 외부와의 접촉을 끊고 시험공부를 해왔으며 이날 사시합격소식이 들려오자 기자들을 피해 또 집을 나갔다. 이수상변호사(63)의 2남4녀중 셋째로 국민학교때부터 같은교회에 다닌 부인(29)과 지난해 12월 결혼했다.
  • 공정거래법 제재 너무 가볍다/시정조치 업체서 무시… 실효 의문

    ◎검찰에 고발해도 벌금이 고작/81년이후 징역형은 한건도 없어 하도급업체에 대해 횡포를 일삼거나 허위·과장·비방광고를 하는등의 각종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공정거래법상의 제재가 너무 가벼워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각종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사안에 따라 행위중지,시정권고,정정광고등의 시정조치를 내리거나 과징금을 부과토록 돼있고 공정거래위원회의 이같은 결정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검찰에 고발하도록 돼있다. 그러나 공정거래법위반업체들은 검찰에 고발되더라도 대부분 1백만∼2백만원의 가벼운 벌금형을 받는데 그쳐 공정거래위원회의 결정을 무시하는 사례가 많다. 2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올들어 한국비철금속연합회 하나교과서 형설출판사 한진중공업 파스퇴르유업등 10여개 회사와 단체가 가격공동행위,하도급대금미지급,과장광고등으로 공정거래위의 시정명령조치를 받고도 이행치 않아 검찰에 고발되는등 지난 81년이후 지금까지 모두 29건 30여업체가 검찰에 고발됐다. 그러나검찰에 고발조치된 이들 공정거래위반사범에 대해 징역등 체형이 내려진 경우는 지금까지 한건도 없으며 대부분 1백50만∼4백만원정도의 경미한 벌금형이 내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공정거래법은 불공정거래행위를 하거나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2년이하의 징역이나 1억5천만원이하의 벌금」을,가격공동행위등 경쟁제한행위를 했을 때는 「3년이하의 징역이나 2억원이하의 벌금」을 물릴 수 있도록 돼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고발조치된 위반사례가운데 이제까지 가장 무거운 제재가 내려진 것은 지난 82년 석유가격의 공동행위를 했다가 적발된 한국석유가스유통협회의 8천5백만원이 최고였다. 하도급업체로부터 제품을 납품받으면서 계열사에는 납품단가를 유리하게 책정하고 비계열사에 대해서는 불리하게 납품단가를 매겼다가 지난 86년4월 검찰에 고발된 현대중공업은 4백만원의 벌금형을 받는데 그쳤다. 올 1월에는 대한숙박업중앙회와 한국목욕업중앙회가 숙박료와 목욕요금의 인상을 공동결의,시행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고발조치됐으나 협회와 회장에게 각각 3백만원의 벌금이 부가됐을 뿐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기업들이 공정거래법을 상습적으로 위반해도 공정거래위가 내릴 수 있는 가장 무거운 제재는 고발조치뿐』이라며 『검찰이나 법원이 공정거래법 위반사범의 경제적 폐해를 깊이 인식,무거운 형벌을 내리지 않는한 제재의 실효를 거두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 흑인 살해 재미교포/고의 살인죄로 평결

    【로스앤젤레스=홍윤기특파원】 상점에서 물건을 훔치려던 흑인 소녀에게 총격을 가해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던 로스앤젤레스 거주 한국 교민 두순자여인(49)에 대해 11일 관할법원의 배심으로부터 고의 살인죄 평결이 내려졌다. 지난 3월16일 벌어진 이 사건과 몇몇 폭력사고는 로스앤젤레스 남부지역에 거주하는 흑인 주민들과 한국인 상인들 사이에 긴장을 촉발시킨 계기가 됐었다. 두순자씨는 이번 평결로 최고 11년의 징역형을 선고 받게 될것으로 보이며 2급살인죄를 적용받았다면 종신형까지도 받을 수 있다.
  • “무기서 유기징역 감형땐 경합 유기형은 집행 못해”

    ◎대법,「정시일씨 사건」 검찰 항고 기각 무기징역과 유기징역을 함께 선고받은뒤 무기징역이 유기징역으로 감형되면 경합된 유기징역형은 집행할 수 없다는 결정이 내려졌다. 대법원 형사3부(주심 김상원대법관)는 지난달 9일 일본거점 학원간첩단사건으로 복역하고 있던 정시일씨(52)가 낸 형집행 이의신청사건에서 『검찰이 정씨에게 무기징역에서 감형된 20년형에 5년형을 더해 집행토록 한 처분은 위법』이라고 밝히고 검찰의 즉시항고를 기각,원심별정을 그대로 확정했다. 정씨는 지난 71년 4월 서승·서준식형제등과 함께 학원 간첩단 사건으로 구속돼 대법원에서 간첩죄로 무기징역을,밀항단속법위반죄로 징역5년을 경합선고 받았었다. 정씨는 그뒤 무기징역형이 징역20년으로 감형됐으나 검찰과 법무부가 5년형을 합산해 집행하라는 지휘를 내리자 경합범규정을 무시한 것이라며 지난 5월 서울고법에 이의신청을 내 승소했었다.
  • 반역 8인의 운명은…/당 제명→공직박탈→징역형 수순 유력

    ◎고르비 대응·옐친 입김이 처벌강도 좌우 소련 뿐아니라 전세계를 뒤흔든 쿠데타가 21일 「3일 천하」로 막을 내림에 따라 쿠데타의 주동인물에 대한 향후 처리문제가 주목되고 있다.불발 쿠데타의 주역인 야조프국방,크류치코프KGB의장,파블로프총리,푸고내무,야나예프부통령,티자코프국가산업교통위원장,바클라노프국방위제1부위원장,스타로드브체프농민동맹위원장등 8인 국가비상위원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소련연방최고회의는 21일 쿠데타세력이 와해된 직후 비상위원들에 대한 사법조사와 헌법위반에 따른 사법처리 문제를 결정할 조사위원회 구성을 제의했다.최고회의는 또 야조프와 크류치코프를 해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는 별도로 연방검찰총장은 국사범죄에 대한 성격을 띠고있는 쿠데타주동세력의 행위를 조사할 팀을 구성,개인별 조사에 착수했다. 이에 앞서 쿠데타실패를 감지한 주동세력중 거사당시 고르바초프의 크림반도 별장에 있었던 야조프·크류치코프·바클라노프·티자노프 등은 「사죄」를 위해 고르바초프를 방문하는 제2의해프닝을 연출한 것으로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이들은 「사죄」에도 불구,22일 상오 다른 위원들과 함께 체포돼 대부분 러시아공 내무부로 이송되어 조사와 처벌을 기다리고 있으며 푸고 내무장관은 자살했다. 한편 공산당 중앙위원회도 고르바초프의 주재로 긴급회의를 개최,쿠데타주동세력의 행동에 대해 토의할 예정으로 있으며 개개인에 대한 쿠데타당시 역할을 조사할 위원회를 설치했다. 코베츠러시아공국방장관은 『8인위원들을 총살해야 한다』고 밝혔지만,고르바초프의 이미지등을 고려,현실적으로 8인위원들은 고르바초프시대이전에 이루어졌던 처형이나 강제수용소 수용과 같은 벌을 받을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인다.이들은 ▲당에서 제명 ▲공직은퇴 ▲징역형등으로 일단락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또한 이들에 대한 처벌은 비상위에서의 역할,비중에 따라 개인별로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8인위원들에 대한 처벌의 강도와 형태는 결국 고르바초프대통령에 의해 좌우되겠지만,고르바초프는 「은혜」를 입은 옐친등 급진개혁파의입김과 보수파가 전멸될 경우의 정치적인 영향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할 것으로 분석된다. 세확장을 꾀했던 보수파가 쿠데타의 실패로 와해됨에 따라 쿠데타주동세력에 대한 응징과 함께 향후 소련 정계의 개편이 어떻게 이뤄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 민주화추세 반영 29년만에 손질/국방부 군형법 개정의 의미

    ◎죄질 가벼운 「15개 범죄」복역자 구제/일반형법과의 형량 균형화도 겨눠 국방부가 이번에 마련한 군 형법개정안은 군형법이 일반사회의 형법보다 죄형이 지나치게 무거워 일반 법체계와 균형을 이루고 사회의 민주화·개방화 추세에 맞추어 군의 민주화·개방화를 이룩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군형법은 지난 62년 1월에 제정된 이후 4차례에 걸쳐 개정되기는 했으나 법자체가 전근대적인 일본군국주의 형법을 모델로 한데다 6·25동란이후 전시영향까지 받아 너무 가혹하다는 것이 법조계의 의견이었다. 군형법개정안의 기본정신은 병역의무를 이행하려고 입대한 장정이 군대생활에서 저지른 사소한 잘못 때문에 전과자로 분류되어 제대후에도 사회에서 불이익을 당하는 폐단을 없애고 군복무중 범한 가벼운 범죄의 전과를 제대시 말소해 줌으로써 정상적인 시민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있다. 개정안은 또 가중처벌을 규정하고 있는 군용물등 재산범죄중 총포·탄약·폭발물의 경우 「사형·무기·10년이상의 징역」등 지나치게 높게 책정되어 있는 부분도 개정,「5년이상」으로 유기징역의 하한선을 대폭 낮추는 한편 이들 3개 재산범죄 외의 군용범죄에 대해서는 사형을 폐지,법정형을 현실화함으로써 민주군대의 형법골격을 마련했다. 개정안이 오는 9월 정기국회를 통과하면 92년부터는 근무지이탈,항명,상관의 명령위반,군용물분실,무단이탈 등 모두 15개 유형의 범죄를 저지른 군인의 경우 일단 형을 살고난뒤 남은 복무기간동안 자격정지이상의 형을 선고 받지않고 제대할 경우 본인이나 군 검찰관의 신청에따라 전과를 말소시켜 군경력에 아무런 하자도 없이 전역할 수 있게된다. 개정안은 또 군인이 소속부대에서 무단이탈하거나 정당한 이유없이 외출,외박한 뒤 귀대하지 않을 경우 적용되는 「군무이탈죄」의 법정형이 3년이상 사형까지 돼있어 경미한 이탈사건에도 현행군형법상 중한 처벌이 불가피한점을 감안,「3년이상」으로 되어있는 하한선을 없애 법정형량을 대폭 낮추었다. 또 과실로 인해 군용물을 불태우거나 파손시켰을 경우 법정형을 현재의 징역형에서 강제노역이 수반되지 않는 금고형으로바꾸고 벌금형도 선고할 수 있도록 개정했다.
  • 「관행적 비리」에 메스/「수서사건」 검찰구형의 의미

    ◎「외압의혹」등 새 사실은 끝내 안 드러나/거의 법정최저형… 일부는 집유 가능성 「수서사건」 관련 피고인 9명에게 10년부터 3년까지의 징역형이 구형됨에 따라 이 사건은 이제 사법부의 판단에 맡겨지게 됐다. 그러나 24일 검찰의 구형량을 분석해보면 대부분 법정최저형으로 중형은 아니어서 뇌물수수액수가 1천만∼3천만원으로 비교적 적은 오용운·김동주 의원 등과 이규황 전 건설부 국토계획국장 등에게는 상소심까지 감안할 때 집행유예 정도가 선고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은 뇌물수수액수가 5천만원 이상일 때 징역 10년 이상,1천만원 이상이면 징역 5년 이상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2억∼4억6천만원을 받은 이원배 의원 등 3명 모두 징역 10년,1천만∼3천만원씩 받은 오 피고인 등 3명에게도 징역 5년의 최저형이 구형된 것이다. 피고인들의 구형량은 법정최저형이고 재판부가 법정형을 절반까지 깎을 수 있는 「작량감경」 규정에 따라 이들에게는 징역 2년부터 5년까지가 선고될 수도 있고 집행유예도 가능하다.기소된 뒤 3개월 20일 만에 결심공판이 끝난 「수서사건」은 현직 국회의원과 고위공무원들이 재벌그룹의 회장으로부터 거액을 받은 독직사건으로 엄청난 파문을 불러일으켰던 것처럼 재판과정에서도 피고인들의 진술번복과 무죄주장 등으로 진통이 거듭됐었다. 2억6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 청와대비서관 장병조 피고인은 『돈을 받은 사실도 없다』고 뇌물수수사실 자체를 부인했으며 이원배 피고인 등 뇌물수수혐의가 적용된 국회의원 4명은 모두 한보그룹 회장 정태수 피고인으로부터 받은 돈이 『택지특별분양에 힘을 써주는 대가로 받은 것이 아니라 정치자금조로 받은 것』이기 때문에 자신들은 『정치적인 속죄양』이라고 한결같이 주장했었다. 검찰은 그러나 대부분의 피고인들이 법정에서 검찰에서의 진술을 번복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확보된 증거와 검사 앞에서의 진술내용,돈을 주고받을 때의 정황으로 미루어 뇌물수수 및 공여죄가 적용된다는 데 확신을 가지고 있고 따라서 재판부도 죄목을 바꾸지 않고 중형을 선고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장병조 피고인이 뇌물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 검찰은 장 피고인이 검찰에서 3차례에 걸쳐 범행을 상세히 자백했고 구속된 직후 면회온 가족들에게 『모두 자백하고 나니까 홀가분한 마음』이라고 말한 점,받은 뇌물을 처남인 지 모씨에게 주어 사업자금으로 쓰도록 했다고 진술한 점 등으로 미뤄 뇌물수수는 분명한 사실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또 이 의원 등이 받은 돈은 정치자금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이 의원이 지난해 6월 주택조합장들에게 당시 평민당 총재와의 면담을 주선해주었고 10월말에는 주택조합의 청원서 초안을 작성해주었으며 11월에는 정 회장을 만나 『청원을 잘 처리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걱정 말라』고 안심까지 시키며 돈을 받은 사실 등으로 미뤄 결코 정치자금이 아닌 뇌물이라고 말하고 있다. 검찰이 비록 법정최저형을 구형했지만 국정을 맡고 있는 국회의원과 공무원으로서 신분을 망각하고 거액의 뇌물을 수수한 이들의 행위에 대해 엄벌의지를 갖고 있음은 말할 나위도 없다. 이날 논고문에서 검찰은 『이 사건은 국민들에게 충격과 분노를 자아내게 해 사회지도층에 대한 불신을 가중시키고 국민들에게 실의와 좌절을 안겨주었다』고 지적,『피고인들에게 엄벌을 내림으로써 공직자의 부정을 추방하고 법과 질서를 확립하는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판과정에서 어느 정도라도 밝혀질 것으로 여겨졌던 보다 고위층에 있는 인사의 개입 및 외압에 대한 의혹과 검찰수사에서 밝히지 못한 「새로운 사실」은 끝내 드러나지 않았다.
  • 김희노 가석방 요청/후원자 1천명 연서/일 법무성에 제출

    【도쿄=연합】 지난 68년 일본 시즈오카(정강)현 시미즈시에서 폭력단원 2명을 엽총 사살한 후 인질극을 벌인 혐의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현재 구마모토(웅본) 교도소에 복역중인 재일한국인 김희노씨(62)의 가석방을 바라는 요망서가 21일 후원자 약 1천1백명의 연서와 함께 일본 법무성에 제출되었다.
  • 구동독 치하 투옥인사 복권작업 활발/베를린=이기백(특파원코너)

    ◎군재등서 “유죄”… 15만명 억울한 옥살이/정부 명예회복 추진… 6만명 복권신청/연내 법개정… 보상금 인상 구동독 치하에서 정치적인 이유로 투옥되었던 인사들에 대한 복권작업이 최근 들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소련 군사재판 또는 구동독 정권에 의해 부당하게 유죄선고를 받은 사람은 15만여 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2만7천여 명이 소련 군재에 의해 투옥됐던 것으로 집계되었다. 현재 복권신청중인 사람은 6만여 명. 독일정부는 올해 안에 이들에 대한 복권절차를 단순화해 명예회복이 빨리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형편없이 낮은 보상금을 대폭 인상할 방침이다. 킨켈 법무장관은 독일 분단의 희생자인 이들에 대한 복권이 늦어지고 있는 데 대해 『통일 후 구동독지역 법원들이 겪고 있는 법관 부족사태 때문』이라고 밝히고 『구서독의 각주들은 법관들을 구동독지역으로 파견,이들의 복권수속이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정부는 구동독 판사들이 이들에 대해 유죄판결을 내린만큼 복권업무에서 구동독 판사들을 배제시키고 구서독 판사들을 참여시켜 결정을 내리도록 했으나 구동독지역 법원에서 근무하기를 희망하는 판사가 적어 복권업무가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 독일통일조약은 「정치적인 동기로 형을 선고받거나 합법적인 절차가 아닌 방법으로 투옥된 희생자들을 구제하기 위해 통일 후 지체없이 법적 제도를 마련,소정의 절차를 밟아 복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복권과 동시에 이에 상응하는 보상도 받을 수 있도록 돼 있다. 통일조약 체결 직후 치러진 자유선거에 의해 구성된 구동독 의회는 복권법을 제정,형법에 의한 복권규정·연합군 점령시 투옥자에 대한 복권규정·부당한 법집행에 따라 전과자가 된 사람들에 대한 복권규정 등을 마련했다. 이 복권규정에 따르면 1945년부터 55년 사이에 소련 군재에 의해 형을 선고받은 독일인들은 복권대상에서 제외토록 되어 있다. 이는 소련 군사재판에 의해 결정된 판결을 독일 법정에서 다시 다룰 경우 소련의 주권이 손상당할 소지가 있다는 모스크바측의 주장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이 규정으로 인해 소련군이 동독을 통치했던 45년부터 50년까지 소련군에 의해 검거돼 소련 수용소에서 옥살이를 했거나 사망한 사람과 후에 재판도 받지 않고 석방된 사람들은 복권대상에서 제외되게 됐다. 45년 소련군은 동독 진주와 함께 비밀경찰을 동원,나치군대에 복무했던 군인들과 정치인,12세 이상의 독일인 가운데 소위 위험인물들을 가려내 나치가 사용했던 전쟁포로수용소와 집단수용소에 감금했다. 많은 사람들이 수용소에서 죽었으며 이들 가운데는 억울하게 끌려온 사람들도 많았다. 구동독 정부가 들어선 1년 후인 50년 소련군의 수용소는 폐쇄되고 생존자들은 재판도 받지 않은 채 석방되었다. 점령군의 지위에서 소련군은 독일인들에 대한 재판권을 55년까지 행사했으며 군재에 의해 대지주·기업가·공무원·각종 자영업자들이 유죄판결을 받고 그들의 재산을 몰수당했다. 소련측의 집계에 따르면 45년부터 50년까지 이들 수용소에 억류되었던 독일인들은 모두 12만2천6백71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4만5천2백62명이 석방되고 1만4천2백2명이 동독정부에 인계되었으며 1만2천7백70명이 소련으로 이송되었다. 또 4만2천8백89명이 수용소 생활중 사망했으며 7백56명이 군사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은 현재 구동독이 마련한 복권법에서는 복권대상에서 제외되어 있어 앞으로 구조방법을 놓고 격론이 일 것으로 보아진다. 그러나 소련군이 수용소를 폐쇄하면서 50년 켐닛츠시 지방법원에 인계해 발트하임수용소에서 재판을 받은 3천5백여 명은 독일법정에서 판결을 받았기 때문에 다른 수용자들과는 대조적으로 복권의 대상이 되고 있다. 「발트하임 법정」으로 알려진 판결과정에서 피고인 한명당 재판시간은 불과 몇분에 지나지 않았으며 이같은 속성판결에서 수백명이 10∼25년의 징역형을,32명이 사형을 선고받아 이 중 26명이 교수형에 처해졌다. 이같은 이유로 같은 무렵에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일지라도 어떤 사람은 복권이 되고 어떤 사람은 복권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형평성을 잃고 있어 킨켈 법무장관은 올해 안에 복권법의 불합리한 점을 개정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분단의 희생자들에 대한 복권방법과 함께 이들에 대한 보상금 지급액수와 보상방법 등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복권법에는 억울한 옥살이를 하고 복권된 사람들에게 형기가 2년 미만일 때는 한달에 80마르크(3만3천6백원)씩,2년 이상인 때는 한달에 2백70마르크(11만3천4백원)씩 환산해 보상하도록 되어 있어 2년 복역자의 경우 1천9백20마르크밖에 안 된다. 이 때문에 독일정부는 복권법을 개정,보상금 액수를 현재보다 4∼5배까지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한편 복권대상자 보상의 경우 수용소에서 석방된 뒤 구 동독지역에서 살아온 사람과 구 서독으로 넘어와 생활한 사람들을 구별해야 한다고 킨켈 법무장관이 최근 시사해 관심을 끌고 있다. 킨켈 장관의 주장에 따르면 출소 후 서독으로 넘어와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 자신의 정치적 소신과 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사람과 계속 구 동독에 머물러 있으면서 억압을 받아왔던 사람과는 엄연히 차등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구 동독의 과도의회가 마련한 보상법이 획일성을 띠고 있는반면 킨켈 장관의 주장은 개인적인 상황을 고려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상방법을 놓고 사회주의적인 방법과 민주주의적인 방법이 갈등을 빚고 있는 것 같아 그 결과가 주목된다.
  • 쿠웨이트/「걸프전 부역」 재판 공포(세계의 사회면)

    ◎“후세인 초상 셔츠 입었던 죄” 고문 뒤 15년 징역/대상자 5백여명… 계엄 속에 단심 처벌 강행 걸프전 이후 민주화의 움직임이 거의 보이지 않아 국제사회의 실망을 자아내던 쿠웨이트가 이번에는 전시부역자 재판으로 눈총을 사고 있다. 쿠웨이트는 5월19일부터 부역자에 대한 재판을 시작했다. 이날은 4명의 이라크인을 포함,12명의 외국인이 재판을 받았다. 이들은 군인 2명과 민간인 3명으로 구성된 재판부로부터 3∼1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첫 재판인 만큼 국제적인 시선이 집중된 이날 재판은 놀라운 형태로 진행됐다. 변호인으로 나선 알 사이프씨에 따르면 상당수 피고인들이 재판 전에 변호인과의 접견이 금지되거나 심지어는 고발자가 누구인지도 모르며 증인신문도 없는 상태에서 재판정에 섰으며 자신의 혐의사실도 모르고 있었다. 피고인 대부분은 고문에 의한 자백을 호소했지만 재판부는 피고 1인당 평균 15분 정도만 신문한 뒤 이러한 자백을 증거로 받아들여 중형을 선고했다. 재판은 한 이라크인 피고가 이라크 점령기간 동안 후세인대통령의 초상이 그려진 T셔츠를 입고 있었다는 혐의만으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한 팔레스타인인은 쿠웨이트가 해방될 때 총알 하나를 손에 쥐고 있었다는 것 때문에 유죄가 선고되면서 공정성에 대해 더욱 의문이 제기됐다. 중형을 얻어맞은 이들은 아무리 억울해도 구제의 길마저 봉쇄돼 있다. 지금 쿠웨이트가 계엄하에 있기 때문에 재판이 단심으로 끝나기 때문이다. 재판은 21일 피점령하에서 이라크가 찍어내던 신문 니다지에서 일하던 24명의 언론인에 대한 재판으로 연결됐다. 25일에는 35명의 피고에 대한 재판이 벌어졌다. 10명은 궐석재판이고 25명이 출정한 이날 재판에서 한 피고는 자신이 쿠웨이트 당국에 의해 구금된 상태에서 머리에 상처가 나도록 두들겨 맞고 그 상처에서 나온 피를 컵에 받아 마시도록 강요되는 고문 끝에 자백할 수밖에 없었다고 폭로했다 연일 계속되는 재판이 국제사회로부터 비판을 받고 피고들로부터 고문사실이 폭로되자 쿠웨이트 당국은 25일 재판부터는 피고인에 대한 신문을 1시간으로 늘리고 고소사실을 변호인들이검토할 시간을 주기 위해 재판일정을 늦췄으나 계엄령이 한달 연장되면서 항소는 여전히 불가능한 상태다. 해방의 은인인 미국은 부역자재판에 제네바협정이 적용되기를 기대한다고 우회적 압력을 가했지만 쿠웨이트는 국내법에 따라 재판을 진행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알 사바 국왕은 망명지인 사우디의 타이프에서 걸프전이 끝나면 민주주의를 가져오겠다고 약속했었지만 지금까지는 내년에 선거를 치르겠다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가시화된 것이 없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쿠웨이트의 일부 인사들은 「전쟁이 나자 도망갔던 사람들이 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이라크군과 접촉을 가질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을 심판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앞으로 계속될 약 2백여 건 5백여 명의 부역자 재판은 쿠웨이트 민주화의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 에티오피아 정부/정치범 대거 석방

    【아디스아바바 AFP 로이터 연합】 에티오피아 반군들이 테스파예게프레 키단 대통령 권한대행의 즉각적인 휴전촉구를 무시한 채 수도 아디스아바바로 진격해 오고있는 가운데 에티오피아정부는 23일 국가적 화합을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정치범들을 석방하기 시작했다. 키단 대통령 권한대행을 수반으로 한 에티오피아 정부는 이날 국외로 탈출한 멩기스투 아일레 마리암 전 대통령에 대한 쿠데타 기도로 15년 징역형에 처해졌던 한 해군장교 등 1백87명의 정치범들을 석방했다.
  • 보안법 개정후 어떻게 달라지나

    ◎조직 없을땐 반국가단체로 처벌 못해/불고지죄서 잠입·탈출등의 항목 삭제/북한 단순찬양등 법적용대상서 제외 6공화국 출범 이후 3년을 끌어오던 국가보안법 개정문제가 10일 국회본회의에서 당·정 수정안이 전격적으로 통과됨으로써 마침내 매듭지어져 앞으로 법적용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그러나 국가보안법 개정을 둘러싼 정치권과 재야세력 및 우익단체,검찰공안부 등 대공수사기관의 알력이 어떤 식으로든 종지부를 찍은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그 동안 재야단체나 운동권에서는 국가보안법을 대표적인 「악법」으로 규정,무조건 철폐를 주장해온 반면 우익단체들은 현행대로 존속시키거나 오히려 강화시킬 것을 주장했고 정치권에서는 각 정당의 입장과 국민 여론 및 남북관계의 변화 등을 고려,개정방향을 둘러싸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여왔었다. 더욱이 최근 공안검사들은 민자당이 지금까지 고수해왔던 개정방침에서 후퇴,야당안에 접근하는 수정안을 내자 『대공수사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다』는 이유로 강력히 반발하는 등 파란이 계속돼 왔었다. 여하튼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개정국가보안법은 공포된 날로부터 시행한다는 부칙규정에 따라 앞으로 15일 안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공포하면 그날부터 효력을 발생하도록 되어 있다. 전문25조로 되어 있는 국가보안법 조항 가운데 개정된 부분은 제2조 반국가단체의 개념규정과 제5∼8조에 규정된 자진지원·금품수수·잠입·탈출·찬양·고무·회합·통신죄의 이적개념부분 및 제10조의 불고지죄 규정,제14조 자격정지병과규정 등이다. 우선 반국가단체의 개념을 「정부를 참칭하거나 국가변란을 목적으로 하는 국내외의 결사 또는 집단」으로 규정한 현행 국가보안법 제2조에 지휘통솔체계를 갖춘 단체라는 단서를 넣음으로써 반국가단체의 개념을 보다 엄격히 제한했다. 또 잠입·탈출·찬양·고무죄 등의 이적개념을 현행 「반국가단체에 이로운 행위」에서 「국가의 존립·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한다는 정을 알면서」로 변경,잠입·탈출·찬양·고무죄 등이 국가의 존립·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한다는 주관적 인식이 있을 때만 처벌이 가능하도록 했다. 한편 논란의 초점이 되었던 불고지죄는 잠입·탈출·찬양·고무·동조·회합·통신·편의제공에서의 불고지죄를 삭제,불고지죄의 범위를 대폭 축소했다. 이 밖에 국가보안법 위반죄로 유기징역형을 선고할 때는 자격정지형을 반드시 병과하도록 한 규정을 선택형으로 바꿨으며 반국가단체 가입권유·찬양·고무·동조·이적표현물소지·회합·통신·편의제공·허위사실 날조 유포에서의 예비음모죄도 삭제됐다. 그러나 잠입·탈출·찬양·고무 등에서 불고지죄를 삭제한 새 국가보안법이 발효되더라도 서경원 전 평민당 의원의 밀입북사건과 관련,불고지혐의로 기소된 신민당 김대중 총재와 김원기·이철용 의원 등은 면소판결을 받지 못한다. 「신법우선의 원칙」이 있지만 개정된 법률이 시행되기 전에 행한 국가보안법 위반행위에 대한 벌칙적용은 종전의 규정에 따른다는 경과규정을 부칙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김 총재 등이 면소판결을 받지 못하더라도 법원이 개정 취지를 고려,양형에반영할 수 있으며 검찰의 공소취소로도 공소가 기각될 가능성은 있다. 또한 새 법 시행 전에 저질러진 일반 국민들의 찬양·고무·회합·통신·잠입·탈출·편의제공죄나 그와 관련된 불고지죄,반국가단체 구성·가입죄 등도 경과규정에 따라 모두 현행법의 적용을 받게 되나 재판과정에서 개정취지가 양형에 참작될 수 있다.
  • 공갈 주부에 징역형/음대 입시부정관련

    서울형사지법 2단독 김경종 부장판사는 10일 음악입시 부정과 관련,구속기소된 정명자 피고인(37·여·미금시 도농동 117의251)에게 공갈죄를 적용,징역 1년6월을 선고했다.
  • 택시운전사도 자격증 따야 한다/지리·법규 등 필기·구술시험

    ◎10월부터 강도·강간등 저지르면 자격취소/교통부,입법예고 오는 10월1일부터 택시운전사가 되려면 자동차운전면허증은 물론 소정의 시험을 거쳐 택시운전자격증을 따야 한다. 택시운전자격증은 시도별로 치르는 지리·법규·안전·교양 등 4개 과목의 필기시험과 지리·심성 등 2개 과목의 구술시험을 통과해야 취득할 수 있다. 교통부는 23일 이와 같은 내용 등을 골자로 하는 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규칙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 개정안은 각 시도가 해마다 한차례 이상 수급균형을 감안해 필요에 따라 직접 또는 교통안전진흥공단 등에 시험업무를 위임하여 택시운전자격시험을 치르도록 하고 있다. 또 일정지역에서 자격증을 땄더라도 다른 시도로 옮겨 택시운전을 하려는 사람은 희망 시도에서 다시 자격시험을 보되 지리과목 이외의 다른 과목은 시험을 면제받을 수 있게 했다. 다만 오는 9월30일 이전에 이미 택시운전사로 취업하고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기득권을 인정해 자격증을 취득한 것으로 본다. 이와 같은 택시운전자격증제도의 도입은 택시운전사의 자질을 높여 택시 운송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것으로 살인 강도 강간 등의 죄로 징역형 이상을 선고받고 집행이 끝나거나 면제된 날로부터 2년 이내에는 자격을 상실토록 하는 등 5가지 자격취소사항과 19가지 자격정지사항을 명문화하고 있다.
  • “환경사범 처벌 대폭 강화/수질관리 통합기구 설치추진”

    ◎정부, 보사위 답변/여야,낙동강오염 조사단 곧 파견 국회는 28일 하오 영남지역 식수오염사태와 관련,허남훈 환경처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보사위를 열고 낙동강 등 상수원오염 실태와 환경보전대책을 중점 추궁했다. 여야의원들은 이날 정책질의에서 ▲두산전자의 페놀방류로 인한 영남지역 식수오염실태 ▲피해주민에 대한 보상대책 ▲낙동강 등 4대강의 오염대책 등을 묻고 이번 사태를 사전에 예장하지 못한 행정당국의 책임을 따졌다. 박영숙·이철용의원 등 평민당소속 의원들은 특히 이번 사건과 관련,내각총사퇴와 이해봉 대구시장 및 관계고위 공무원의 형사처벌을 요구했다. 허장관은 이날 답변에서 『현재 다원화돼 있는 수질관리체계를 개선,통합기구설치 등 전반적인 수질관리업무의 일원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이를 위해 하수종말처리장 설치 및 운영관리,상수원보호구역 지정업무를 건설부에서 환경처로 이관중에 있다』고 밝혔다. 허장관은 또 『환경사범의 경우 행위자뿐아니라 업체의 대표자를 징역형에 처하고 고의범이 아닌 과실범도 구속하도록 하는 내용의 환경관련법령의 개정작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보사위는 이날 낙동강 상수원 오염과 관련해 빠른 시일내에 현지로 여야공동조사단을 파견키로 했다.
  • 「수돗물 오염」 추궁… 보사위 중계

    ◎“식수측정에 「WHO기준」 적용을”/환경투자 늘리고 「유해평가」 도입해야/환경법 정비,상시감시체제 운영 추진 28일 열린 국회보사위에서 여야의원들은 낙농강 페놀오염사고의 원인과 책임소재를 따지고 재발방지를 위한 정부의 대책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이철용의원(평민)=페놀성분이 특정유해물질로 분류돼 있는데도 상수원수의 환경기준에 들어 있지 않는 이유는. 정수장에서 원수가 오염됐다는 시민의 제보를 받고도 이를 확인치 않고 염소만 부어넣은 것과 페놀을 측정할 수 있는 시약조차 준비하지 않은데 대한 행정적 책임소재는 누구에게 있는가. 배출부과금으로 시정되지 않는 기업에 대해서 부과금 체계의 누진율 적용에 대한 장관의 견해는. 공단지역에 환경처 산하의 오염방지 전담관리소를 설치할 용의는. 환경행정의 강화를 위해 환경부로의 승격을 청와대와 총리에게 요청할 의향은. ◇박영숙의원(평민)=낙동강 페놀오염사고를 거울삼아 팔당호 상수원 보호구역의 골재채취 계획을 중지할 용의는. 페놀류의 농도가 0.003ppm이라 할지라도염소투입으로 악취가 5백배 정도 강화돼 식수로 사용하기 어려우면 단수조치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는가. 수질환경보전법은 물론 종전의 환경보전법도 총량 규제에 관한 근거 규정이 마련돼 있는데 아직까지 시행하지 않는 이유는. 음용수 수질기준 측정항목을 WHO수준인 46가지로 늘려야 한다. 전경련은 지난해 11월15일 하천과 바다에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COD(화학적 산소요구량) 기준을 같이 적용하고 있는 환경정책기본법 시행령 시안에 반해 하천은 BOD,바다는 COD만을 적용하도록 정부에 건의했다. 그러나 이번 낙동강 페놀오염사고와 같이 유해화학물질들에 의한 상수원 오염사고의 재발방지를 위해서 수질환경기준 항목의 COD는 다시 포함되도록 시급히 시행령을 개정해야 한다. ◇김인영의원(민자)=민간조사단의 공식조사 결과는 페놀방류가 우발적이라고 했지만 이번 사태를 첫 적발한 공무원이 공업용수 사용량과 배출량의 차이를 비교해 혐의를 찾은데서 두산전자의 고의성을 엿볼수 있다. 우리나라의 환경에 대한 GNP대비 투자율은 미국 0.56%,일본 0.35%에 비해 너무나 낮은 0.17%에 불과하다. 환경정책을 위한 예산이 경제기획원에 의해 자주 깎이는 것도 문제다. ◇신영순의원(민자)=두산전자의 페놀유출사건은 정부와 기업의 방종으로 일어난 결과로 정부나 기업이 좀더 주의를 기울였다면 막을 수 있었던 사건이었다. 전국의 모든 산업폐기물 배출업체에 대한 정밀공해진단을 실시,공개해야하고 지방자치시대에 걸맞도록 수역별로 그 지방자치 단체에게 환경보전에 대한 책임과 권한을 이전해야 한다. ◇송두호의원(민자)=두산전자가 방류한 페놀원액 30t은 1천5백만명분의 치사량에 해당되는 엄청난 오염행위인데 이에 대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할 수 밖에 없는 관련법규가 과연 현실성이 있다고 보는가. ◇…허남훈 환경처장관=낙동강 페놀오염사고를 계기로 89년에 수립,추진중인 「맑은 물 공급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이번에 새롭게 제기된 문제에 대해서는 장단기대책을 마련,시행함으로써 4대 강과 상수원의 수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 우선 단기적으로관련기관 합동검사반을 편성,상시 수질감시 체제를 운영하고 특히 정수장 수질 민간감시위원회를 설치,운영토록 할 계획이다. 중앙특별기동단속반의 기능강화는 물론 현재 7개소뿐인 지방환경청산하 출장소를 15개소로 늘려 수질오염에 대한 지도,단속을 강력히 전개할 방침이다. 또한 페놀배출허용기준을 현재 1∼5ppm에서 1∼2ppm으로 강화하는 등 유해물질 배출규제를 엄격히 하는 한편 위반업소에 대한 처벌과 배출부과금을 대폭늘려 수계별로 검찰,환경처,시·도의 공동단속반을 편성,운영토록 하겠다. 낙동강 등 수계별 환경관리위원회를 구성,오·폐수 정화시설의 설치 및 배출원규제를 위한 공조체제를 확립하고 부산시 상수원인 물금·매리 취수장 등 상수원 주변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하수종말처리장 3개소,축산폐수종말처리장 4개소,분뇨처리장 5개소 등 환경기초시설을 집중설치를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96년까지 2조1천3백66억원을 투입,84개 도시에 하수처리장을 건설하고 안양천 등 15개 오염하천에 대한 정화사업을 금년중 1백14억원의 국고지원을 받아 시행하는 한편 96년까지 2천56억원을 투입,전국 69개 하천정화사업을 완료할 방침이다. 또 설치된지 20년이 지난 급배수관을 교체하고 수원의 수질이 나쁜 2백76개소 정수장에 활성탄 여과,오존소독시설 등을 설치하겠으며 이에 소요되는 1조3천2백55억원을 재정융자금과 수도요금인상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2천1년까지 1조7백10억원을 들여 광역 상수원 14개 댐과 소규모상수원 5개 댐을 추가 건설하겠으며 환경관련법령도 보강차원에서 개정,연간 2백40t 이상의 유독물을 취급하는 업자에 대한 규제강화와 함께 환경사범의 경우 행위자뿐만 아니라 업체의 대표자를 징역형에 처하고 고의범이 아닌 과실범도 구속하도록 하겠다. 페놀방류로 인한 피해신고를 27일부터 받고 있으므로 4월5일경에는 전체적인 피해규모가 집계될 것이다. 현행 환경정책기본법 관계조문에 따르면 환경오염으로 인한 피해는 사업자인 두선전자가 무과실책임을 지게 되어 있으므로 대구시나 정부에서는 이같은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피해배상이 이뤄지도록 조치하겠다. 현재환경처에서는 팔당·대청호 상수원 유역에 대한 총량규제 방안을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했으며 이 용역의 결과가 나오면 총량규제 세부시행계획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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