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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주 ‘제2의 조두순 사건’] 고종석 ‘죄목 7개’ 무기징역 가능성

    집에서 곤히 자던 초등학생을 이불째 싸안고 가 다리 밑에서 성폭행한 고종석(23)에 대한 실형 선고가 당연시되는 가운데 양형 정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주지법 민사 19단독 장찬수 당직판사는 2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총 7개 법령 위반 혐의로 고씨에 대해 경찰이 신청한 구속 영장을 신속히 발부했다. 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 강간 등 살인, 강간 등 상해까지 3개의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은 물론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야간 주거 침입 절도, 미성년자 약취, 주거 침입 등 4개 법령이 포함됐다.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7조에는 ‘13세 미만의 여자를 강간한 사람은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고 돼 있다. 법조계에서는 죄목이 7개나 돼 무기징역이나 45년 징역형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현행 형법에는 유기징역 또는 유기금고에 대해 형을 가중할 때에는 최대 50년까지로 한다고 돼 있다. 감형될 여지는 거의 없다. 7살인 피해자를 성폭행했고 대장 파열 등 상해를 입혔다. 피해자를 비 오는 다리 밑에 내버려 두고 태연하게 찜질방에서 잠을 잔 점도 극악하다. 고종석은 당시 술은 마셨지만 심신 미약 상태는 아니었다. 성범죄자에 대해 엄벌을 촉구하는 사회 분위기와 뜨거운 국민적 관심도 양형을 무겁게 하는 요인이다. 법원은 2008년 나영이(당시 8·가명)를 성폭행해 영구장애를 입힌 조두순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해 ‘솜방망이 처벌’이란 비판에 시달렸다. 이후 아동·장애인 대상 성범죄 양형이 세 차례 상향 조절됐다. 유대근·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檢 ‘묻지마 범죄’ 보호수용 추진

    檢 ‘묻지마 범죄’ 보호수용 추진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살인이나 상해를 저지르는 범죄자는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검찰 구형도 일반 범죄보다 무거워진다.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보호수용제’ 도입도 추진된다. 대검찰청은 28일 서울 서초동 청사에서 전국 강력부장검사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묻지마 범죄’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묻지마 범죄자는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일반 범죄보다 무겁게 구형하기로 했다. 범죄자의 정신감정 의뢰결과, 질환이 확인되면 법원에 치료감호를 청구하기로 했다. 또 강력 범죄자에 대한 집행유예 선고 때에는 반드시 보호관찰·사회봉사·수강명령 등 보안처분을 내리도록 공판 활동을 강화하며 묻지마 범죄 관련 전담 부서의 신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검찰이 법무부에 건의키로 한 보호수용제는 7년 전 폐지됐던 보호감호제의 축소판이나 다름없다. 검찰은 “보호수용제는 적용범죄를 살인, 성폭력, 방화, 흉기상해 등 특정 강력범죄로 한정하고 집행을 유예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보호감호제의 문제점을 보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보호감호제가 폐지됐던 것이 과잉처벌, 이중처벌에 따른 인권침해 시비 때문이어서 인권단체 등의 큰 반발이 예상된다. 보호감호제는 재범 우려가 큰 범죄자를 형 집행 후에도 일정 기간 격리수용하면서 사회 적응과 복귀를 돕는다는 취지로 전두환 정권 출범 초기인 1980년 도입됐다. 특정한 죄를 거듭 저지르거나 흉포한 죄질의 범죄자는 형량 외에 별도로 7년 범위에서 보호감호를 했다. 이 때문에 ‘형량 2년에 보호감호 5년’처럼 실제 징역형보다 감호 기간이 더 긴 사례가 생겨 과잉처벌이란 비판이 나왔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관계자는 “위헌 소지가 있고 범죄 억지력도 미약한 보호수용제를 도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헌재 “낙태 시술한 조산사 처벌은 합헌”

    낙태 시술을 한 조산사 등을 징역형에 처하도록 한 형법 조항은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왔다. 헌재는 23일 조산원을 운영하는 송모씨가 낙태 시술을 한 조산사를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한 형법 270조 1항에 대해 제기한 헌법소원 심판 사건에서 합헌 결정을 내렸다. 재판관 4(위헌) 대 4(합헌)로 동수를 이뤄 위헌 결정 정족수(6명)에 미치지 못했다. 헌재는 결정문에서 “임부가 낙태하는 것 자체를 처벌하는 자기낙태죄와 관련해 낙태를 처벌하지 않거나 형벌보다 가벼운 제재를 가하게 된다면 현재보다 훨씬 더 낙태가 만연하게 될 것”이라면서 “자기낙태죄 조항은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전제했다. 헌재는 “낙태가 대부분 의료업무 종사자를 통해 이뤄지는데 태아의 생명을 박탈하는 시술을 한다는 점에서 비난 가능성이 크다.”면서 “경미한 벌금형은 범죄 억제력을 가지기 어려운 만큼 징역형으로만 처벌하도록 규정한 것은 헌법상 평등 원칙에 위배된다고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헌재 관계자는 “이번 사건 심판 대상은 조산사에 관한 부분이지만 형법에서는 ‘의사, 한의사, 조산사, 약제사 등이 낙태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나와 있는 만큼 의사 등에게도 같은 취지의 결정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강국, 이동흡, 목영준, 송두환 재판관은 반대 의견을 통해 “적어도 임신 초기에는 임부의 자기결정권을 존중해 낙태를 허용해 줄 필요성이 있다.”면서 “자기낙태죄 조항은 침해의 최소성 원칙에 위배된다.”는 의견을 냈다. 이들은 “자기낙태죄 조항이 임부의 임신 초기 낙태까지 일률적으로 처벌한다는 점에서 위헌이므로 임부의 촉탁 또는 승낙을 받아 낙태 시술을 한 조산사를 처벌하는 법률 조항도 이 범위 내에서 위헌이다.”라고 주장했다. 간호대학을 졸업하고 조산원을 운영하던 송씨는 2010년 원치 않는 임신을 했다며 태아를 낙태시켜 달라는 김모씨의 부탁을 받고 임신 6주인 태아를 낙태하는 시술을 했다. 그러나 낙태 시술 당시 동행했던 김씨의 애인 박모씨로부터 고소를 당해 부산지법에서 재판을 받게 되면서 위헌 제청 신청을 했으나 기각되자 헌법소원을 했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불상에 키스 하려는 女관광객, 징역형 선고 충격

    스리랑카의 한 사원에서 불상에 키스를 하는 듯 한 사진을 찍는 등 매너 없는 행동을 한 프랑스 관광객 3명에게 징역 처분이 내려졌다. 뉴욕데일리뉴스, BBC 등 해외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이달 초 26~35세의 프랑스 관광객 남성 1명과 여성 2명은 스리랑카 남부의 한 불교사원을 방문했다가 불상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겼다. 이중 한 여성은 불상에 마치 키스를 하는 듯한 포즈를 취했으며, 또 다른 남녀는 불상 옆에서 명랑하게 손을 흔들며 사진을 찍었다. 관광객들은 인근 사진관에 현상을 맡겼고, 사진관 직원은 그들의 현상 전 사진을 본 뒤 분노하여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 스리랑카 국가문화유산부서 관계자는 “스리랑카 국민들은 이번 사건에 매우 충격을 받았다. 그들의 국가와 종교를 무시하는 예의없는 행동을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스리랑카 지방 법원은 종교 모독 등의 혐의로 이들에게 징역 6개월, 집행 유예 5년을 선고했다. 최초로 이들은 신고한 사진관 직원은 “나 역시 불교신자로서 사진을 보는 순간 매우 불쾌했다.”면서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해 사진 인화를 하지 않고 곧장 신고했다.”고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밝혔다. 한편 스리랑카에서 종교와 관련해 법적 잣대가 가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0년 팝스타인 에이콘(Akon)은 부처상 앞에서 옷을 제대로 입지 않은 여성이 춤추는 장면을 포함된 자신의 뮤직비디오 때문에 스리랑카 입국이 금지된 바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탈북자 돕다 쫓기는 조선족은 난민”

    북한주민의 탈북을 돕다 중국 공안에 쫓겨 한국으로 탈출한 재중동포(조선족)를 난민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부장 진창수)는 재중동포 이모(38·여)씨가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장을 상대로 낸 난민 불인정 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중국과의 외교관계를 이유로 재중동포의 난민 신청이 거의 받아들여지지 않는 현실을 고려하면 이번 판결은 이례적이다. 재판부는 “이씨의 행위 자체가 중국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는 것으로 간주되는 점을 고려하면 비록 소극적 표현일지라도 박해의 이유가 ‘정치적 의견’이라는 점을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이씨가 도운 탈북자 수가 많아 중국으로 돌아가면 무거운 형사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큰 만큼 ‘충분한 근거 있는 공포’에 해당한다.”면서 “이씨의 입국 경위에 대한 설명도 일관된 점 등을 고려하면 난민 불인정 거부 처분이 위법하다.”고 판시했다. 이씨는 평소 친분이 두터운 A씨의 부탁으로 2010년 10월부터 압록강을 건너가 탈북자를 데려온 뒤 자신의 집에서 2, 3일씩 머물도록 해주는 등 20여명의 탈북을 도왔다. 중국 공안은 지난해 3월 A씨를 체포하고 가담자 색출에 나섰다. 소식을 전해들은 이씨는 지난해 3월 24일 어선을 타고 밀항, 서해안에서 우리 해경에게 발견됐다. 그러나 중국에 남아 있던 그의 남편은 체포돼 장기 징역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이씨는 중국 정부에 의한 박해를 이유로 당국에 난민신청을 했으나 거부당하자 소송을 제기했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우리는 더 많은 사람이 체포될수록 행복해져”

    러시아 정교회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비난하는 노래를 불러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여성 펑크 록밴드 ‘푸시 라이엇’(Pussy Riot) 멤버 3명 외에 나머지 멤버들이 푸틴을 비난하는 새 노래를 발표해 푸틴에게 정면으로 도전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레프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멤버 4명은 ‘푸틴이 불을 붙이네’(Putin Lights Up the Fires)라는 곡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체포될수록 우리는 더 행복해진다.’고 노래하면서, 러시아 체제가 곧 붕괴할 것이고 푸틴도 조만간 쫓겨날 것이라고 암시하고 있다. 그룹 푸시 라이엇은 리더를 별도로 두지 않아 누구나 그룹에 참여할 수 있으며, 지금은 그룹의 상징물이 된 스키 마스크를 착용해 멤버들의 신분노출을 막고 있다. 러시아 대선을 앞둔 지난해 11월 구성 당시 5명이었던 멤버도 현재는 10명까지 늘었다. 러시아 법원이 푸시 라이엇에 대해 ‘종교적 증오에 따른 난폭 행위’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한 뒤 폴 매카트니와 마돈나 같은 세계적인 스타들의 반발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반(反) 푸틴’ 역풍도 거세지고 있다. 오는 9월 10일에는 국제 앰네스티의 후원으로 뉴욕 예술의 거리인 첼시가의 롬바르드 프레이드 전시장에서 교도소에 있는 멤버들을 위한 행위예술가들의 전시회와 기금 모음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러시아의 한 비평가는 “이번 푸시 라이엇 사태는 과거 소비에트 시절 반체제 인사를 잡아들였던 재판을 연상시킨다.”면서 시위를 단속하기 위한 보여주기식 재판 행태를 강하게 비난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애완견 데리고 ‘사랑’ 나눈 남자…부인이 고발

    애완견 데리고 ‘사랑’ 나눈 남자…부인이 고발

    애완견과 이상한 짓을 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남자가 부인의 고발로 징역을 살게 됐다. 알프레도라는 이름의 44세 남자가 애완견과 사랑을 나눈 혐의로 최근 고발돼 조사를 받고 있다. 법원은 동물학대 혐의로 고발된 남자를 일단 석방했지만 혐의가 확정될 경우 벌금과 징역형을 선고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남자를 고발한 건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그의 부인이었다. 부인은 최근 외출 후 집에 돌아와 끔찍한 장면을 목격했다. 귀가 후 2층으로 올라가 침실 문을 열자 남편이 4살 된 애완견을 데리고 침대에 누워 이상한 움직임을 하고 있었다. 깜짝 놀란 여자는 동물과 성관계를 가진 게 분명하다며 그길로 남편을 고발해버렸다. 남편은 동물학대의 혐의로 체포됐다가 2개월간 조사 후 처벌여부를 확정한다는 조건으로 풀려났다. 수사당국은 이 기간 안에 남자가 동물과 ‘신체적 접촉’을 가졌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현지 언론은 “혐의가 입증될 경우 남자에겐 동물학대 혐의로 벌금과 함께 최장 540일 징역이 선고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권력, 사법을 이기다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를 독살한 혐의로 기소된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의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에게 20일 예상대로 사형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세기의 재판’으로 불리며 국내외 이목을 끌었던 구카이라이 재판은 지난 9일 하루 만에 속전속결로 심리가 끝난 데 이어 최종 선고도 심리가 끝난 지 11일 만에 초스피드로 종결됐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시 중급인민법원은 이날 오전 선고공판을 열어 구카이라이에게 사형을 선고하되 형 집행을 2년간 유예했다. 사형 집행유예는 사형 집행을 2년간 유예한 뒤 수형 태도 등을 고려해 징역형으로 감형해주는 중국 특유의 사법 제도다. 중국 법조계는 최소 15년 이상의 징역형으로 감경될 것으로 보고 있다. 범행을 도운 보 전 서기의 측근 장샤오쥔(張曉軍)에게는 징역 9년이 선고됐다. 구카이라이와 장샤오쥔은 선고 직후 항소 포기 의사를 밝혔다. 재판부는 구카이라이가 헤이우드를 독살한 것은 1급 살인죄에 해당되지만 ▲헤이우드가 구카이라이의 아들을 위협해 갈등이 격화되도록 원인을 제공했고 ▲구카이라이가 정신장애 병력이 있어 통제 능력이 약한 데다 ▲수사 과정에서 다른 이들의 위법 사건 단서를 제공하는 한편 ▲죄를 시인하고 반성해 사형 집행유예를 선고했다고 설명했다. 문화대혁명 4인방 재판 당시 마오쩌둥(毛澤東)의 부인 장칭(江靑)의 변호를 맡았던 장쓰즈(張思之) 변호사는 구카이라이가 사형 집행유예를 받은 것과 관련, “중국의 정치 환경이 복잡하고 사법이 정치의 영향을 받는 특성을 입증했다.”며 중국 지도부가 이번 사건을 정치적으로 처리했음을 시사했다. 구카이라이 재판이 일단락되면서 ‘보시라이 파문’도 정리 단계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구카이라이에게 부패 혐의 등이 제외된 살인 혐의만 적용된 데다 재판 과정에서 보 전 서기의 이름이 거론되지 않은 만큼 형사적으로는 보 전 서기가 ‘면죄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엄중한 기율 위반 혐의로 공산당 중앙정치국위원과 중앙위원 자격을 정지당하고 당 기율검찰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는 만큼 권력 교체 과정에서 출당 등 최고 수준의 정치적 중징계를 받는 것으로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공천헌금 수수·당내경선 매수 ‘당선 무효형’

    공천헌금 수수·당내경선 매수 ‘당선 무효형’

    유권자나 후보자를 돈으로 매수하려다 적발된 선거사범은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게 된다. ‘벌금 80만원’과 같이 당선이 유지되는 선고는 사실상 사라진다. 일반 선거는 물론이고 이번 새누리당 사태처럼 공천 헌금을 줬을 때도 마찬가지다. 지난 4·11 총선 선거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당선 무효가 되는 국회의원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20일 전체회의를 열어 금권선거와 흑색선전 등 주요 선거 범죄 처벌 강화를 골자로 하는 선거 범죄 양형기준을 최종 의결했다. 유형별 기본 양형기준은 ▲당내 경선 관련 매수 징역 4개월~1년 ▲일반 매수 및 정당 후보자 추천 관련 매수 6개월~1년 4개월 ▲후보자 등에 의한 일반 매수 8개월~2년 ▲재산상 이익을 목적으로 한 매수 및 후보자 매수 10개월~2년 6개월 ▲당선인에 대한 매수 1~3년으로 정해졌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사건과 같은 후보자 매수, 새누리당 공천 헌금 사건 같은 정당의 후보자 추천 관련 매수 등은 형량이 감경되더라도 벌금 100만원 이상에 처하도록 했다. 2007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전당대회 당시 발생한 돈 봉투 사건처럼 당내 경선 관련 매수는 감경 사유가 있을 경우에 한해 징역 8개월 이내 또는 벌금 50만∼300만원을 부과하도록 했다. 공직선거법상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나 징역형이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가 된다. 이 양형기준은 9월 1일 이후 공소가 제기되는 사건부터 적용된다. 다음 달 중 4·11 총선 선거 사범에 대한 기소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당선 무효 판결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현재 입건된 4·11 총선 선거사범은 1096명이다. 양형위는 ‘기부 행위 금지·제한 위반’ 범죄, ‘허위 사실 공표·후보자 비방’ 범죄에 대해서도 원칙적으로 벌금형이나 징역형을 선고해 당선 무효가 되도록 권고했다. 후보자 비방과 허위 사실 공표에 대해서는 징역 6개월에서 2년까지의 실형과 벌금 100만~1000만원의 벌금형 선고가 가능하다. 달라진 선거운동 환경을 반영하기 위해 전파 속도가 빠른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이용한 허위 사실 공표는 가중 처벌 사유가 되도록 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美, 위키리크스 마녀사냥 중단하라” 어산지, 두달만에 모습 공개

    에콰도르 정부로부터 망명허가를 받은 폭로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41)가 미국 정부를 겨냥해 위키리크스에 대한 마녀사냥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어산지는 19일(현지시간)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 1층 발코니에 나와 이 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그가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6월 영국 정부의 스웨덴 강제 송환을 피해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피신한 지 두 달 만이다. 그는 “나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올바른 행동을 하라고 요구했다.”면서 “미국은 비밀 외교 전문을 공개한 위키리크스에 대한 마녀 사냥을 끝내라.”고 밝혔다. 어산지는 이어 위키리크스에 국무부 외교전문을 넘겨준 미 일병 브래들리 매닝의 석방을 촉구했다. 그는 망명을 허가한 에콰도르 정부와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에 대한 감사를 표하면서 자신의 망명 결정을 지지한 남미 국가들에 대해서도 “용감한 나라들이 정의를 지지했다.”고 밝혔다. 또 징역형을 받은 러시아 펑크밴드 푸시 라이엇을 들어 “자유를 탄압하는 세력이 존재하고 있으며 이에 맞서는 단결되고 단호한 저항도 있음을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10분에 걸쳐 준비해온 성명을 모두 낭독한 어산지는 자신을 기다려준 지지자들을 향해 양쪽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는 등 여유 있는 모습이었다. 앞서 영국 정부는 대사관에 들어가 어산지를 직접 체포하겠다는 뜻을 에콰도르 대사관에 전달했다. 이에 에콰도르 정부는 “영국의 위협은 국제법을 무시한 어리석은 행동”이라면서 강하게 반발했고, 곧이어 남미국가연합(UNASUR)의 긴급 외무장관 회의가 열리면서 영국과 남미 간의 외교 갈등이 불거졌다. 한편 크리스틴 흐라픈손 위키리크스 대변인은 발표에 앞서 “스웨덴 정부가 어산지를 미국으로 보내지 않겠다고 약속한다면 대화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어산지는 그동안 자신이 스웨덴으로 추방되면 재판 없이 신병이 미국으로 넘겨져 간첩 혐의로 사형에 처해질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앞서 어산지는 2010년 8월 스웨덴에서 여성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같은해 12월 런던에서 체포된 뒤 스웨덴으로 추방될 위기에 처하자 보석허가를 받아 지난 6월 19일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피신해 망명을 신청했다. 2007년 개설된 위키리크스는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전쟁 군사기밀 9만건을 포함해 수십만건의 비밀정보를 유출해 세계 외교가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사설] 재계에 경종 울린 김승연회장 구속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횡령·배임 혐의로 법정구속돼 한화가 충격에 빠졌다. 서울서부지법은 어제 차명계좌와 차명으로 소유한 회사 등을 통해 계열사와 소액주주 등에게 4855억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 회장에게 징역 4년과 벌금 51억원을 선고했다. 한화 측은 내심 김 회장이 무죄 또는 집행유예를 선고받기를 기대했을 법하다. 그러나 막상 실형을 선고받자 “공동정범 등에 대한 유죄 인정은 법률적 다툼의 소지가 상당히 있어 항소를 통해 적극 소명할 계획”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특히 법정구속을 이례적으로 받아들이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재판부는 김 회장의 지시를 이행하거나 비자금 조성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홍동옥 여천NCC 대표이사와 김관수씨 등 2명의 피고인들도 법정구속했다. 재계는 경제 민주화가 큰 사회적 화두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기업 총수에 대한 집행유예 관행을 없애려는 시도가 아니냐고 분석하면서 바짝 긴장하고 있다. 김 회장은 검찰의 공소 사실에 대해 “관여한 바 없고, 모르는 일이다.”라면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재판부는 “모든 범행의 최대 수혜자로서 반성하지 않은 점을 고려해 엄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더는 경제·사회적 공헌도를 감안해 느슨한 심리와 판결로 대기업 총수에게 면죄부를 주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사실 그동안 대기업 봐주기 논란이 적지 않았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1990년 이후 10대 그룹 총수 가운데 7명이 총 22년 6개월의 징역형 판결을 받았지만, 모두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집행유예마저도 추후 대부분 사면으로 이어졌다. 재계는 이번 판결이 비슷한 혐의로 기소된 대기업 오너들의 재판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경제 민주화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대기업 때리기’ 조치들이 줄을 잇는 것은 곤란하다. 그렇다고 해서 사법부의 판단마저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재계가 외려 투명 경영으로 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계기로 받아들이는 겸허한 자세를 보일 때다.
  • 檢, 미성년자 성폭행범 ‘화학적 거세’ 첫 청구

    檢, 미성년자 성폭행범 ‘화학적 거세’ 첫 청구

    이른바 ‘화학적 거세법’ 시행 이후 미성년자 성폭력 피의자에 대해 검찰이 처음으로 법원에 약물치료 명령을 청구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2부(부장 구본선)는 16세 미만 여학생 5명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표모(30)씨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특수강간 혐의로 지난 9일 구속 기소하면서 성충동 약물치료 명령을 함께 청구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7월 성폭력 범죄자의 성충동 약물치료에 관한 법인 이른바 ‘화학적 거세법’ 시행 이후 검찰이 법원에 약물치료를 청구한 첫 사례다. 현행법상 약물치료는 16세 미만의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19세 이상의 성인 가운데 재범 위험성이 큰 성도착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표씨는 지난해 11월부터 7개월간 스마트폰 채팅 사이트를 통해 만난 14~16세 여학생 5명을 상대로 여섯 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한 뒤 이들의 알몸 사진 및 성관계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찍어 인터넷에 퍼뜨리겠다며 위협, 또다시 여섯 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1997년 강간치상으로 소년보호 처분을 받고 2001년에도 특수강도강간 등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표씨는 공주 치료감호소 감정 결과 성욕과잉장애 진단을 받았다. 성욕과잉장애는 극심한 성적 환상 충동이 최소 6개월 이상 지속돼 이를 조절하려는 노력에도 통제가 불가능한 상태를 말한다. 법원이 사건 선고와 함께 치료명령을 내리면 검사의 지휘에 따라 보호관찰관이 치료명령을 집행하게 된다. 치료는 성호르몬 생성을 억제하는 약물을 투여하는 것으로 대상자의 형 집행이 종료되거나 가석방 등의 사유로 석방되기 전 2개월 이내 시점에서 시작해 최대 15년까지 할 수 있다. 석방 직전에 치료를 하는 것은 출소 이후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앞서 지난 5월 아동성폭력 전과 4범인 박모(45)씨는 법무부 치료감호심의위원회 결정에 따라 처음으로 3년간 화학적 거세 결정을 받았었다. 화학적 거세는 법원의 치료명령 없이 법무부에서도 부과할 수 있다. 상습성이 인정된 경우에 국한되며 최장 3년 동안 약물 치료가 진행된다. 검찰 관계자는 “성폭력 범죄자에 대해 단순 처벌에 그치지 않고 성충동 약물치료제도를 활용해 아동 성폭력 재발 방지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바티리크스’ 공범 IT 전문가도 기소

    교황청의 권력암투 정황 등이 담긴 내부문서 유출사건인 ‘바티리크스’(바티칸+위키리크스의 합성어) 스캔들이 새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문건을 유출시킨 혐의를 받아온 교황의 집사 파올로 가브리엘(46)이 법정에 서게 됐고, 또 다른 바티칸 직원도 절도 공범으로 기소됐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13일 보도했다. 공범의 신원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페데리코 롬바르디 교황청 대변인 신부는 “교황의 숙소에서 수백장의 문건을 빼돌린 가브리엘이 가중절도 혐의로 재판을 받을 예정”이라면서 “바티칸의 IT 전문가인 클라우디오 시아펠레티도 가브리엘의 절도를 도운 혐의로 기소됐다.”고 말했다. 시아펠레티는 바티칸 사무국에서 프로그래밍을 담당하는 직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의 최측근 가운데 한 명인 가브리엘은 지난 5월 베네딕토 16세의 아파트에서 기밀문서 수백건을 훔친 뒤 이탈리아 기자에게 전달한 혐의로 체포됐다. 문건에는 교황청의 세금 문제와 정치적인 갈등, 권력투쟁 등의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 가브리엘은 교황청의 특수 교도소에서 53일간 구금된 뒤 지난 7월부터 가택연금 상태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교황청 측은 가브리엘이 6년 징역형을 받을 예정이며 판결은 빨라도 오는 10월 전에는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가브리엘은 현재 자신이 문서를 유출했음을 시인한 채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교황청 측은 전했다. 최재헌·유대근기자 goseoul@seoul.co.kr
  • 5년전 탐험 행사서도 가혹행위…

    국토 대장정에 나섰던 10대 청소년들을 폭행하고 성추행한 모 탐험대 총대장 강모(55)씨가 구속됐다. 춘천지방법원 강릉지원 민달기 판사는 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범죄의 중대성, 재범의 위험성 등이 있다.”며 동해해양경찰서가 신청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강씨는 동해해경 유치장에 수감됐다. 앞서 사진 등 해명자료를 갖고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강씨는 “30년 동안 아이들과 함께했다. 떳떳하고 부끄러움이 없다.”면서 “나처럼 국토 대장정을 완벽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성추행은 얼토당토않다. 배 안에 많은 사람과 관광객이 있는데 어떻게 성추행이 일어나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때린 부분은 인정하지만 학생들이 힘들어서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에 대한 체벌이고 훈육 차원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강씨는 지난달 30일 울릉도 성인봉을 등반하던 중 C(15)양이 힘이 들어 올라가지 못하겠다고 하자 폭력을 행사해 3주간의 치료를 요하는 상처를 입힌 것은 물론 C양의 몸을 일으켜 세우며 몸과 가슴 부위를 여러 차례 만지는 등 6명의 참가 청소년을 폭행하고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 조사에서 강씨는 2007년에도 자신이 주최한 탐험행사에서 참가자들에게 가혹행위를 해 1년 2개월의 징역형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러, 反정부 인사 나발니 횡령혐의 첫 기소

    반(反)정부 인사들을 겨냥한 ‘현대판 차르 푸틴’의 복수극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해 12월 러시아 총선 이후 ‘반푸틴 시위’를 주도한 인기 블로거 알렉세이 나발니(36)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횡령 혐의로 기소됐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나발니가 키로프주 주지사의 고문으로 일하던 2009년 국영 목재회사 키로프레스의 목재를 조직적으로 훔쳐 회사에 1600만 루블(약 5600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혐의가 입증되면 최고 징역 10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나발니는 수사위와 면담한 직후 기자들에게 “완전히 터무니없는 혐의”라고 부인하면서 “수사관들이 이걸 어떻게 입증할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그들은 해낼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자신이 수일이나 수주 내 체포될 수 있다면서 “지난 5월 6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조직한 혐의도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나발니의 변호인 바딤 코프체프는 “나발니가 7년 이상의 징역형을 받을 것 같다.”며 사실상 유죄를 피해갈 수 없음을 토로했다. 지난 3월 세 번째 집권에 성공한 블라디미르 푸틴의 반격은 동시다발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 2월 러시아 정교회 사원에서 푸틴을 비방하는 노래를 불러 종교적 증오에 따른 폭력 혐의로 구속된 여성 3인조 펑크 록 밴드 ‘푸시 라이어트’도 재판을 받고 있다. 최고 징역 7년형까지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의회는 불법 시위에 참가하면 기존 벌금의 150배를 물도록 하는 새 법안까지 통과시켰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이번엔 이웃 할아버지가 ‘몹쓸 짓’

    손녀뻘 되는 초등학교 여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군 부사관 출신의 ‘학교 배움터 지킴이’와 같은 마을에 사는 딸뻘의 지적장애 여성을 성폭행한 동네 노인 등 인면수심(人面獸心)의 60~7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경남 진해경찰서는 30일 배움터 지킴이로 근무하면서 초등학교 여학생들을 수십차례 성추행한 혐의로 A(66)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군부사관 출신으로 2009년 3월부터 진해구 모 초등학교에서 배움터 지킴이로 활동해온 A씨는 지난 19일 오전 10시 30분쯤 이 학교 2학년 B(8)양을 학교 운동장 구석으로 불러 과자를 사먹으라며 1000원을 준 뒤 속옷 안에 손을 넣어 B양의 신체 일부를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조사결과 A씨가 2011년 4월부터 최근까지 이 초등학교에서 B양 자매를 비롯해 저학년 학생 9명을 상대로 사무실이나 창고, 운동장 구석진 곳 등에서 모두 55차례에 걸쳐 성추행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배움터 지킴이는 위촉된 해당 학교에서 등·하굣길 교통지도 및 학교폭력 예방 등의 활동을 한다. 학교장이 위촉하며 한달에 20일 근무를 원칙으로 하루 4만원씩 봉사활동비를 받는다. 학교 측은 최근 경찰로부터 학생들의 피해 사실을 확인한 뒤 곧바로 A씨를 해고조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경찰에서 “운동장에서 놀던 아이들 옷에 묻은 모래를 털어주려고 만졌을 뿐”이라면서 일부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양의 부모가 돈을 준 적이 없는데도 B양이 돈을 갖고 있는 것을 보고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A씨의 범행이 드러나게 됐다고 밝혔다. 경남도교육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배움터 지킴이를 운영하는 학교를 대상으로 1년에 4~6차례 실태 조사를 하고 학교폭력 실태를 조사할 때도 배움터 지킴이에 대한 항목을 추가하는 등 관리·감독을 철저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 통영경찰서는 이날 같은 동네에 사는 지적장애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K(73)씨와 또 다른 K(71)씨 등 60~70대 노인 3명을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2004~2008년 경남 통영시 산양읍에 사는 이모(42·지적장애 3급)씨를 ‘놀러 가자.’거나 ‘밥 먹으러 가자.’고 꾀어 모텔이나 자신들의 집으로 유인해 2~3차례씩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의 범행은 근처 마을에 사는 이씨의 시누이가 소문을 듣고 신고함에 따라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6월 경남 원스톱지원센터를 통해 고소장을 접수하고 김씨 등을 검거했다. 이씨는 지적능력이 떨어져 경찰조사가 시작된 뒤에도 자신의 피해 사실을 잘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의 남편(52)도 지적장애 3급으로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장애인을 강간하거나 강제로 추행하면 무기나 7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해진다. 경찰은 이와 함께 등굣길 여자 초등학생을 살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한 김모(44)씨를 이날 검찰에 송치했다. 창원·통영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Weekend inside] 구카이라이 ‘고의살인죄’ 기소…보 사법처리 급물살

    [Weekend inside] 구카이라이 ‘고의살인죄’ 기소…보 사법처리 급물살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의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가 살인죄로 정식 기소되면서 중국 당국이 보시라이의 ‘운명’을 확정하기 위한 마지막 수순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말 권력교체가 이뤄지는 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전까지 보시라이에 대한 처리 방침이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구카이라이가 지난 26일 밤 고의 살인죄로 검찰에 의해 기소된 것은 중국 지도부가 보시라이 처리에 대한 합의를 도출해 낸 것이며 이는 곧 18차 당대회 직전까지 보시라이 사건을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라고 영국 BBC 중문망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제로 보시라이 처리 문제를 놓고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공청단(共靑團·공산주의청년단), 쩡칭훙(曾慶紅) 전 국가부주석의 태자당,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의 상하이방이라는 중국 3대 정치 파벌이 힘겨루기를 벌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차기 지도부(정치국 상무위원)에 오를 것으로 관측됐던 보시라이가 낙마하면서 이를 둘러싼 계파 간 다툼이 격화됐다는 분석이다. 이번 주중 개막된 것으로 전해지는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가 차기 구도를 확정하는 내부 회의인 만큼 사건의 중요 고리인 구카이라이에 대한 기소가 이뤄지면서 보시라이에 대한 처리 방향과 계파 배분 문제가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법학자 왕여우진(王友)은 “중국은 정권교체라는 정치적 시간표에 따라 움직인다는 점에서 구카이라이에 대한 판결은 물론 보시라이 처리 방침도 18차 당대회 이전까지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공적인 권력교체를 위해 모든 잡음 요소를 제거한다는 것이다. 당대회는 오는 10월 중하순으로 전망된다고 홍콩 명보가 27일 보도했다. 그러나 보시라이가 어떤 혐의로 ‘운명’을 맞이할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검찰로부터 형사상 문제로 수사받은 구카이라이와 달리 당 검찰기율위원회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부패 문제로 사법처리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보시라이의 혐의에 대해서는 뇌물수수, 해외자금 이전, 당 지도부 감청, 군 매수를 통한 정변 기도, 불륜 스캔들 등이 거론돼 왔다. 반면 해외자금 이전, 돈세탁 등의 혐의가 제기됐던 구카이라이에 대한 검찰 기소장에서 부패 문제가 전혀 거론되지 않은 만큼 보시라이에게 부패 혐의가 적용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다만 전날 발표된 구카이라이에 대한 기소문에서 구카이라이가 아들 보과과의 신변 안전을 우려해 살인을 저질렀다는 설명을 곁들였다는 점에서 구카이라이가 사형은 면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최소 15년 이상의 징역이나 사형집행유예(死緩·2년간 지켜본 뒤 무기징역으로 감형) 판결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미 영사관 망명 기도로 구카이라이의 살인 혐의는 물론 보시라이의 부패 문제를 만천하에 공개한 단초인 왕리쥔의 경우 조만간 국가반역 혐의로 최소 1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정전 은폐 고리1호기 발전소장 징역형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4단독 김문관 부장판사는 25일 고리1호기에 외부전원 공급이 상실된 사고를 은폐해 원자력안전법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고리1발전소장 문모(55)씨에게 징역 1년,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김모(56) 고리1발전소 운영실장에 대해서는 징역 1년에 벌금 300만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200시간을, 정모(56) 기술실장과 장모(49) 안전팀장, 임모(49) 발전팀장 등에 대해서는 징역 10개월에 벌금 200만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60시간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 사건의 범행은 정전사실을 알고 있는 하위직 직원들에 대한 은폐지시까지 수반해야 한다는 점에서 발전소장 1인의 독자적인 결단만으로는 불가능하고 발전소 간부인 피고인 김씨 등이 동의를 했던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北에서 최고로 치는 남한 걸그룹 알고보니…

    北에서 최고로 치는 남한 걸그룹 알고보니…

    영화와 드라마에 이어 한국의 TV 예능 프로그램들도 북한 사람들의 생활 속에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사회 전반에 ‘남조선풍’(南朝鮮風)이 확산되면서 이를 단속해야 할 군과 공안기관들도 한국 대중문화에 빠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소속인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은 25일 ‘한류,북한의 대중문화가 되다’라는 자료에서 “정부당국 및 대북소식통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북한 주민들이 SBS ‘런닝맨’·‘강심장’, KBS ‘1박2일’, MBC ‘무한도전’과 같은 예능프로그램과 가요프로그램까지 즐기고 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제 드라마가 한국에서 방영된 지 1주일이면 북한 장마당에서 구입할 수 있다.”면서 “북한 주민들은 ‘껄떡쇠’ 같은 각종 성인물 뿐만 아니라 ‘섹스앤더시티’, ‘위기의 주부들’ 등 미국 드라마까지 시청한다.”고 전했다. 김남주, 장동건, 신민아 등 배우들과 유재석·강호동 등 MC들, 이효리·2PM·소녀시대 등 가수들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윤 의원은 “북한 청소년과 여성들 사이에서는 한국 드라마를 모르면 대화에서 소외된다. 젊은 군인들도 입대 후 한국 영상물을 끊지 못하는 바람에 정신교육이 이뤄질 정도”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인기 영상물을 CD판으로 구입하려면 북한 돈 1000~4000원을 줘야 하고, 한 번 대여하는 데는 200~300원 정도가 든다. 성인물 가격은 북한 근로자 평균임금(2000~8000원)을 크게 웃도는 1만원에 이른다. 윤 의원은 “한류 영상물은 북한내 시장발달과 함께 상인들의 돈벌이 수단으로 각광받으며 더욱 확산되고 있다.”면서 “당 간부와 보위부, 부안부 요원들도 상인들의 뒤를 봐주면서 뇌물을 받거나 가족, 친인척을 동원해 직접 유통과 판매에 개입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에서 인기있는 남한 대중문화 작품들은 ▲영화는 조폭마누라, 공공의 적, 투캅스, 결혼은 미친짓이다 ▲드라마는 천국의계단, 겨울연가, 역전의 여왕, 제5공화국, 순풍산부인과 ▲오락물은 도전골든밸, 런닝맨, 스펀지, 강심장 등으로 파악되고 있다. 연예인으로는 김연자, 나훈아, 송대관, 심수봉, 보아, 2PM, 소녀시대, 빅뱅, 신민아, 송혜교, 이영애, 권상우, 김태희, 장혁, 강호동, 유재석, 송해 등이 유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한국 영상물을 시청·대여한 사람은 노동단련형(사회봉사)과 노동교화형(징역형), 대량 복제·판매한 사람은 공개처형에까지 처하고 있지만 효과는 미미한 실정이라고 윤 의원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전’ 허위표시 가습기살균제 업체 4곳 고발

    ‘안전’ 허위표시 가습기살균제 업체 4곳 고발

    가습기 살균제가 원인 미상의 폐 손상 환자들의 직접적인 사망 원인으로 결론이 난 가운데 판매·제조업체가 근거도 없이 용기에 ‘인체에 무해하다.’고 허위로 표기한 사실이 드러나 검찰에 고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3일 인체에 해로운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하면서 표시광고법을 위반한 옥시레킷벤키저와 홈플러스㈜, ㈜버터플라이이펙트, 아토오가닉 등 4개 업체 및 대표이사를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 업체 대표들은 유죄로 인정 시 최고 2년의 징역형에 처해진다. 공정위는 또 4개 업체 모두에 시정명령을 내리고 총 52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들 업체는 가습기 살균제가 부패 방지제 등으로 사용되는 폴리헥사메틸렌 구아니딘(PHMG)과 염화 에톡시에틸 구아니딘(PGH)을 함유하고 있음에도 ‘인체에 안전한 성분을 사용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인체에 무해하며 흡입 시에도 안전’ 등의 문구로 표시광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월 PHMG와 PGH가 폐 손상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가습기 살균제가 입자 형태로 분사돼 흡입할 경우 안전성에 대한 검증 절차가 전혀 없었다.”며 “소비자가 안전한 제품으로 오인해 합리적인 선택을 못 하게 했다.”고 말했다. 공정위가 허위 표기로 판단한 상품(판매사)은 옥시싹싹 뉴 가습기당번(옥시레킷벤키저), 홈플러스 가습기 청정제(홈플러스), 세퓨 가습기 살균제(버터플라이 이펙트), 아토오가닉 가습기살균제(아토오가닉) 등이며, 모두 질병관리본부가 지난해 11월 회수 명령을 내린 제품들이다. 이들 업체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상품을 공급받거나 직접 제조해 판매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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