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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홧김에 젓가락으로 지인 눈 찔러 징역 3년

    홧김에 젓가락으로 지인의 눈을 찌른 폭행범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형사6단독 21일 정윤현 판사는 술집에서 지인의 눈을 쇠젓가락으로 찔러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여모(48)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여씨는 지난 4월 25일 오후 10시쯤 전북 전주시 덕진구의 한 술집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시다 A(47)씨가 “내가 너보다 잘 나갔다. 까불지 마라”고 말하자 홧김에 쇠젓가락으로 A씨의 왼쪽 눈 부위를 찌른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A씨가 앞으로 고꾸라지자 여러 차례 발로 밟는 등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전치 8주의 상처를 입었다. 여씨는 “당시 만취 상태여서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게 범행 경위를 진술한 점 등을 들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정 판사는 “다수의 동종전과가 있는 피고인의 죄질이 좋지 않다”며 “피해자가 입은 상해의 정도가 중하고 피해보상을 위한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는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어이, 예쁜이”…소독약 바르는 女구급대원 엉덩이 만진 60대 ‘징역형’

    전주지법 형사6단독 정윤현 판사는 여성 구급대원을 추행하고 다른 대원에게는 주먹을 휘두른 혐의(강제추행·폭행 등)로 기소된 유모(62·무직)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재판부는 유시에게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 유씨는 지난 2월 3일 오후 8시 35분경 전북 전주시 완산구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신 채 쓰러져 있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 A(40·여)씨가 자신의 무릎에 소독약을 바르는 도중 “어이, 예쁜이” 라며 엉덩이를 2차례 쓰다듬은 혐의로 기소됐다. 유씨는 이를 제지하는 동료 구급대원(36)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린 혐의도 받았다. 유씨는 “당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고 엉덩이를 두드린 것은 추행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정 판사는 “피고인은 자신을 구호하려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을 강제추행하고 폭행해 그 죄질이 좋지 않고 피해보상을 위해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금·인신매매 시효 소멸…‘축사노예’ 솜방망이 처벌받나

    19년 강제노역 대가 제대로 못 받고, 합의하면 형사처벌 집행유예 그칠 수도 ‘염전노예’ ‘차고노예’ 때도 면죄부 수준 형사처벌…“장애인 학대 엄단해야” 19년간 지적장애인 고모(47)씨를 강제 노역시킨 청주 오창의 농장주 김모(68)씨에 대한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고씨를 머슴처럼 부리면서도 임금을 한 푼도 주지 않았고, 시킨 일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밥을 굶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충남 천안 양돈농장에서 생활하던 고씨가 오창까지 오게 된 경위가 석연치 않다며 누군가가 계획적으로 빼돌린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런 의혹이 사실이라면 김씨는 근로기준법상 강제근로 금지 및 임금 지급 의무를 위반한 게 된다. 강제로 일을 시켰을 때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형, 임금 미지급 때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장애인복지법도 적용받을 수 있다. 자신이 돌보는 장애인 보호에 소홀했거나 이 장애인을 정서적으로 학대했다면 각각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노동력 착취를 위해 고씨를 돈 거래한 것이라면 형법상 인신매매 혐의가 적용돼 2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얼핏보면 장애인을 보호할 수 있는 법적 장치가 촘촘한 것으로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꼭 그렇치만도 않다. 장애인을 부려 먹으며 임금을 제대로 주지 않은 업주가 엄벌을 받은 사례는 드물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4년 발생한 ‘염전 노예’ 사건이다. 국민적 분노를 산 이 사건이 터진 이후 서울과 광주에서 20건의 관련 재판이 진행됐다. 이 가운데 실형을 선고받은 사건은 6건에 불과했다. 일을 제대로 못 한다는 이유로 근로자를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된 업주에게 선고된 징역 5년이 최고형이다. 1심에서 6년이 선고됐지만 2심에서는 업주가 반성하고 피해자와 합의했다는 이유로 1년 감형됐다. 장애인을 감금·폭행하고 노동력을 착취한 업주에게는 징역 6개월에서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이 선고됐다. 나머지 13건은 집행유예가 선고됐고, 1건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받았다. 현행법상 장애인 인권을 짓밟고, 노동력을 착취하면 징역을 살아야 하는데도 현실에서는 합의를 이유로 대부분 ‘면죄부’를 받아 집행유예에 그친 것이다. 피해 장애인들이 업주로부터 임금을 모두 챙겨받았던 것도 아니다. 근로기준법상 임금 채권 소멸 시효는 3년이다. 염전 사업자들은 ‘염전 노예’ 사건이 터진 후 피해자들에게 3년 치의 체불 임금만 지급했다. 피해자들은 임금채권 소송이 아닌 손해배상 청구소송으로 방향을 틀어 정신·재산 피해에 대한 보상을 받기는 했지만 어쨌든 현행법상 체불 임금은 3년 치에 한해 보상받을 수 있다. 지적장애인 등 의사 표시를 제대로 못 하는 경우 소멸시효를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김씨가 19년 전 소 중개인에게 사례비를 주고 고씨를 샀다는 의혹도 있지만 경찰은 이 부분 수사를 뒤로 미뤄놓고 있다. 소 중개인이 10년 전 교통사고로 숨져 19년 전 상황을 입증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노동력 착취를 목적으로 인신매매를 했을 경우의 형량은 형법상 2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형이다. 그러나 인신매매 공소 시효가 10년이어서 설령 김씨가 소 중개인으로부터 고씨를 돈으로 거래한 것이 확인돼도 소멸 시효가 완성돼 처벌이 어렵다는 게 경찰의 분석이다. 농장주 김씨는 다른 인부는 고용하지 않은 채 19년간 고씨를 머슴처럼 부려 먹었다. 작년까지는 축사의 소가 100여마리에 달했다. 전례에 비춰볼 때 19년치 임금 가운데 일부만 지급하고 고씨와 합의하면 실형을 피할 수도 있다. 사회적 지탄은 받겠지만 신체 구속을 면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자신이 돌보던 장애인이 8개월간 차고에서 생활하도록 방치하고 20여년간 임금을 주지 않은 청주의 이모씨도 7년 전인 2009년 법정에 섰지만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는 데 그쳤다. 자신의 입장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장애인을 학대했는데도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던 것이다. 장애인 단체 관계자는 “국민 정서를 외면한 채 사법부가 장애인 학대 범죄에 대해 면죄부와 다름없는 솜방망이 처벌을 해왔다”며 “자신을 방어할 수 없는 지적 장애인의 인권을 유린하거나 학대하는 것을 근절하기 위해 법이 정하는 가장 무거운 죄를 적용, 가해자를 엄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브라질 테러 위협… 별일 없을까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테러 관련 용의자 4명이 입국을 시도했다가 실패하는 등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테러 우려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브라질은 오는 24일부터 올림픽 경기장을 비롯한 주요 거점과 거리에 군병력 2만여명을 배치하기로 하는 등 테러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리우 시 외곽에 배치되는 병력까지 포함해 2만명이 넘는 군인을 투입할 계획이다. 텔레그래프는 19일 브라질 보안 당국자를 인용해 최근 테러 용의자 4명이 리우올림픽 관람 등을 위해 브라질을 여행하겠다고 입국 신청했다가 거부당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브라질 당국이 입국 승인 심사를 통해 부적격 판정을 내린 1만 1000명에 포함됐다. 테러 용의자 4명의 구체적인 신분과 어느 국가를 통해 브라질 입국 신청을 했는지는 드러나지 않았다. 이들은 국제 수배 대상에 포함된 인물로 각국 정보 당국의 추적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슬람국가’(IS) 브라질 지부를 자처한 조직이 IS의 최고지도자 아부 바르크 알바그다디에게 충성을 맹세했다는 글이 19일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긴장감은 더욱 커졌다. 이 글은 ‘안사르 알킬라파(칼리프 제국의 지지자·조력자) 브라질’이라는 이름으로 개설된 텔레그램 계정에서 출발했다. 지난달 말에는 IS가 브라질의 공용어 포르투갈어로 된 선전물을 퍼뜨리는 텔레그램 계정이 나오기도 했다. 브라질 당국은 대테러리즘 통합 센터를 운영하며 미국과 영국, 프랑스, 스페인, 아르헨티나 등의 보안팀들과 협력하기로 했다. 과거 테러 음모에 가담한 혐의로 프랑스에서 5년 징역형을 받은 전과가 있는 리우데자네이루 연방대학 아들렌느 이셰르(39) 방문 교수를 추방하는 등 잠재적 테러리스트들을 색출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20년전 범죄 전력으로 귀화 신청 불허는 가혹”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부장 장순욱)는 대만 국적의 왕모(58)씨가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국적신청 불허가 처분을 취소하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재판부는 “한번이라도 범죄 전력이 있으면 평생 귀화허가를 받을 수 없다는 기준은 가혹하다”며 “귀화 신청자의 품행이 단정한지는 범죄의 내용과 횟수, 범죄일부터 귀화신청까지의 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왕씨는 대만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거주(F2) 자격으로 체류하다 2002년부터 영주(F5)자격을 취득해 국내에 머물렀다. 이후 한국 국적을 취득하기위해 2014년 3월 일반귀화 허가 신청을 했다. 하지만 법무부는 왕씨가 1995년 필로폰 투약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며 허가 신청을 받아주지 않았다. 귀화 신청자는 품행이 단정해야 한다는 국적법상 요건에 맞지 않는다는 게 이유였다. 왕씨는 “1995년 이후 20년 동안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고, 오래전 범죄 전력만으로 귀화신청을 불허한 것은 재량권 남용”이라고 소송을 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성주 사드 배치 항의로 달걀 맞은 황교안 총리…경찰 수사 착수

    성주 사드 배치 항의로 달걀 맞은 황교안 총리…경찰 수사 착수

    지난 15일 황교안 국무총리가 경북 성주군을 찾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관련 주민들을 설득하려다 달걀과 물병 세례를 받은 것과 관련,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북지방경찰청에 전담 수사반을 편성해 관련자 색출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달걀과 물병이 위험한 물품인지, 행위자가 정확히 누구인지 등을 채증 자료 등을 토대로 확인해 수사할 것”이라면서 “어떤 법 조항을 적용할지 등은 수사를 진행해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황 총리는 경북 성주군청에서 사드 배치 관련 주민 설명회를 갖다가 거세게 항의하는 주민들로부터 계란과 물병 세례를 받은 뒤 버스에 탑승했다. 그러나 주민들이 버스를 둘러싸는 바람에 6시간이나 감금되며 곤욕을 치렀다. 황 총리에 대한 주민들의 항의가 정부의 소통 부재를 비판하기 위해 벌어진 일이라 하더라도 이는 엄밀히 ‘도구를 사용한 폭력’에 해당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처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과거에도 국무총리나 전직 대통령, 대선 후보 등 유력 정치인에게 달걀 등을 투척한 사례가 있었다. 김영삼 정부 시절 정원식 전 국무총리는 총리 취임을 앞둔 1991년 6월 한국외대에서 교육학 특강 마지막 강의를 하다 학생들이 던진 밀가루와 달걀에 맞았다. 그가 문교부 장관 시절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학생운동 등에 강경 대응했다는 이유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당시 사건에 가담한 한국외대생들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무더기 입건돼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BBK 의혹’ 김경준, 국가 상대로 승소…법원 “400만원 배상해야”

    ‘BBK 의혹’ 김경준, 국가 상대로 승소…법원 “400만원 배상해야”

    ‘BBK 주가조작 사건 의혹’의 장본인인 김경준(50) 전 BBK투자자문 대표가 “교도소장의 접견 제한 등으로 권리를 침해당했다”며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46단독 이성진 판사는 14일 김씨가 국가를 상대로 3500만원 손해배상을 청구한 소송에서 국가가 4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 판사는 “천안교도소장은 원고가 천안교도소에 수감된 2011년 7월 원고를 접견제한 처분 수용자로 지정했고, 이에 따라 원고의 첫 접견때부터 항시 교도관이 참여해 그 접견 내용을 청취·기록·녹음·녹화했다”며 “이런 접견제한 처분은 위법한 만큼 국가가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판사는 김씨가 지난해 11월 말 징역형 집행을 마치고 벌금 미납으로 노역장에 유치될 때 천안교도소가 김씨의 수용자 경비처우 등급을 부당하게 하향 조정한 것도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노역장 유치 명령을 받은 사람은 수용자 분류심사 대상이 아닌 점을 근거로 삼았다. 수용자 경비처우 등급은 분류심사를 통해 S1∼S4로 나뉘는데 숫자가 높을수록 수용자에 대한 관리가 엄격해진다. 이 판사는 다만 김씨가 “검찰이 기획입국설과 관련한 ‘가짜편지’ 관여자들을 불기소 처분해 직무를 유기하고, ‘가짜편지’ 내용이 사실인 것처럼 수사 결과를 발표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한 부분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씨가 “‘가짜편지’ 관련자인 양모씨 등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할 때 검찰이 불기소 처분 근거에 대한 문서 송부촉탁에 불응해 소송을 방해했다”고 주장한 것도 인정하지 않았다. ‘BBK 가짜편지’는 2007년 17대 대선을 앞두고 김씨가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후보에게 타격을 주려고 당시 여권(현 야당)과의 교감 아래 국내에 입국했다는 ‘기획입국설’의 근거가 된 자료다. 김씨는 주가조작으로 소액 주주들에게 피해를 입힌 BBK의 실소유주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는 의혹을 제기한 뒤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된 적이 있다. BBK 주가조작 사건은 김씨가 국내 기업과 투자자들로부터 거액의 투자금을 끌어들여 금융회사 인수 등 사업을 확장하면서 주가를 조작해 수백억원대의 불법 수익을 챙긴 사건이다. 검찰 수사 결과 이 편지는 김씨의 미국 로스앤젤레스 구치소 수감 동료인 신경화씨의 동생 신명씨가 형에게서 전해 들은 내용을 토대로 양씨와 허위로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가짜편지’ 작성과 관련해 처벌된 이들은 없었다. 김씨는 이에 ‘가짜편지’ 작성자인 양씨 등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해 항소심까지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우! 지구촌]응원하던 축구팀 패배에 친구 귀 물어뜯은 男

    [나우! 지구촌]응원하던 축구팀 패배에 친구 귀 물어뜯은 男

    응원하던 축구팀의 패배를 목도한 뒤 분노를 참지 못하고 친구의 귀를 물어뜯은 영국 남성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영국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31세인 제이미 리차드슨은 지난해 10월, 한 클럽에서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와 사우스햄턴의 경기를 관람한 뒤 자신이 응원하던 첼시가 3대 1로 패배하자 격분한 심정으로 과음을 했다. 리차드슨은 당시 첼시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있었으며, 그가 술을 마시던 클럽에는 평소 알고 지내던 리차드 어베리라는 남성도 함께 있었다. 응원하던 팀의 패배에 과음을 한 리차드슨이 격하게 분노를 표출하자, 리차드 어베리는 그를 진정시키기 위해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그러나 통제가 불가능해진 리차드슨이 먼저 폭행을 시작하면서 두 사람 사이에 주먹이 오고 가는 싸움이 발생했다. 리차드슨은 이 과정에서 어베리의 귀를 심하게 물어뜯었고, 이러한 모든 과정은 현장에 설치돼 있던 CCTV에 고스란히 촬영됐다. 부상을 입은 남성은 곧장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오른쪽 귀의 일부가 떨어져 나갔다는 진단을 받았다. 물어 뜯긴 귀의 일부를 병원으로 가져가긴 했지만 상처 부위에 다시 연결하는 치료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건이 발생한 직후부터 치료를 이유로 직장에 나가지 못했으며, 극심한 불안증에 시달렸다고 주장하면서 리차드슨의 처벌을 요구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지난 12일 열린 재판에서, 법원은 리차드슨에게 징역 22개월을 선고했다. 법원은 “지나치게 술에 취한 상태에서 벌어진 사건이며, 피고가 먼저 원고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심각한 부상을 입힌 점 등을 들어 22개월 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수원지법, 이교범 하남시장 항소 기각 “죄질 나쁘고 반성 없다” 대법 확정시 시장직 상실

    수원지법, 이교범 하남시장 항소 기각 “죄질 나쁘고 반성 없다” 대법 확정시 시장직 상실

    7년 전 사전선거운동 조사과정에서 공범에게 허위 진술하도록 해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이교범(64) 경기 하남시장의 항소가 기각됐다. 수원지법 형사4부(부장 심재남)는 13일 “(이 시장의 유죄를 주장하는)증인들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 반면, 피고인은 죄를 인정하지 않아 죄질이 나쁘고, 범죄행위(공범들에게 사후 댓가 제공)에 대한 자기반성이 없어 원심판결이 적절하다”며 이같이 선고했다. 이에 따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1심 판결이 대법원에서까지 그대로 확정될 경우 다른 사건으로 구속수감돼 있는 이 시장의 직은 상실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소만도 못한’ 스페인 소몰이축제 성폭행 5명 구속

    ‘소만도 못한’ 스페인 소몰이축제 성폭행 5명 구속

    산페르민 축제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팜플로나에서 집단 성폭행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수사 당국은 성폭행 혐의로 20대 청년 5명을 긴급 체포했다. 법원은 재범의 위험이 있다고 보고 5명 전원을 구속했다. 법원 관계자는 "피해자의 진술이 매우 정확하고, 증거물로 확보한 영상을 보면 5명이 모두 성폭행에 가담했다"고 말했다. 사건은 7일 새벽 카스티요 광장에서 벌어졌다. 용의자 5명은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19살 피해자에게 접근했다. 잠시 대화를 나누다 세워둔 피해자의 자동차까지 함께 간 청년들은 피해자를 자동차에 밀어넣고 범행을 저질렀다. 용의자들은 손목을 잡아 피해자를 자동차에 밀어넣은 뒤 차례로 성폭행했다. 범행을 동영상으로 촬영하기까지 했다. 법원 관계자는 "차안에 갇힌 여자가 도움을 요청할 수 없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우월한 힘을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밝혔다. 구속 결정이 내려진 이유에 대해선 "집단 성폭행이라 극단적으로 중한 사건인데다 용의자들이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전원 구속했다"고 설명했다. 스페인에서 성폭행사건은 엄중하게 처벌된다. 현지 형법에 따르면 성폭행 가해자에겐 최저 6년, 최고 12년의 징역이 선고될 수 있다. 가중 사유가 있을 경우엔 최고 15년 징역형이 내려질 수 있다. 산페르민에서 매년 이맘때 열리는 소몰이 축제는 스페인의 축제 중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축제기간 중 산페르민엔 국내외 관광객 수천 명이 몰려든다. 그러다 보니 성범죄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산페르민 당국은 "올해부턴 여성에게 안전한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며 '성범죄 없는 소몰이 축제'를 약속했다. 당국자는 "술이나 마약 등 그 어떤 이유로도 성범죄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치안인력을 대폭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집단 성폭행사건이 발생하면서 "말로만 안전한 축제"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버스에서 내린 여학생 쫓아가 성추행한 20대 남성 징역 1년 4개월

    버스에서 내린 여학생 쫓아가 성추행한 20대 남성 징역 1년 4개월

    늦은 밤 버스에서 마주친 10대 여학생을 뒤따라 하차한 뒤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2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4부(부장 신상렬)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26)씨에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고 11일 밝혔다. A(26)씨는 지난해 11월 21일 0시쯤 인천 연수구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여학생 B(16)양을 쫓아 버스에서 하차한 뒤, 한 손으로 어깨를 감싸고 걷다가 가방을 빼앗고 뒤에서 껴안으며 특정 신체 부위를 만진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범행 수법이나 추행의 정도 등을 보면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잘못을 인정하고 있으며 경미한 수준의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를 보인 점 등을 고려했다”며 “양형 기준이 권고한 형량의 하한(징역 1년8개월)은 과중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방콕서 인천항으로 돌아오는 국제선 기내에서 여승무원 강제추행한 40대 실형

    국제선 항공기에서 여성 승무원을 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40대 승객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대구지법 제2형사단독(부장 김태규)는 강제추행, 경범죄 처벌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42)씨에게 징역 8월의 실형을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7일 오전 1시쯤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운항 중이던 대한민국 국적 항공편 기내에서 20대 여승무원 B씨의 엉덩이 부위를 2차례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수시로 승무원을 호출하는 등 업무도 방해했다. 또 여승무원에게 반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부장판사는 “강제추행을 했을뿐만 아니라 항공기 안전을 해하고 승무원 업무를 방해하는 등 범행 내용이 좋지 않다”고 실형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 “승객 요구에 따라야 하는 승무원의 불리한 사정을 이용한 범행으로 강한 비난을 받아야 할 대상이고 피해자 용서를 받지 못한 점 등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고위공직자에 아들 취업 청탁 3400만원 뇌물…어머니 집유·아들은 면직

     구의회 고위 관계자에게 아들의 취업을 청탁하면서 수천만원을 건넨 어머니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2부(부장 최의호)는 뇌물공여 및 제3자 뇌물교부 혐의로 기소된 전모(63·여)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재판부는 “액수가 적지 않고 공무원은 매수당하지 않는다는 사회적 신뢰를 훼손하는 범죄로 중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점을 참작했다”고 판시했다.  전씨는 2010년 8월부터 2012년 4월까지 아들의 취업을 부탁하며 서울 금천구의회 강태섭(62) 전 부의장에게 27차례에 걸쳐 3400만원 상당의 뇌물을 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강 전 부의장은 전씨에게 뇌물을 받는 대가로 아들을 금천구청 7급 공무원에 취직시켜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2011년 12월 “7급 공무원 취업은 빨리 안 될 것 같으니 금천구 시설관리공단에 취업시켜주겠다”며 전씨로부터 현금은 물론 소고기, 양주, 산삼, 한라봉까지 받아 챙겼다. 전씨의 아들은 실제로 2012년 금천구 시설관리공단에 취업했다.  전씨는 아들이 취업한 이후부터 2013년 9월까지 인사·근무상 편의제공 등을 부탁하면서 금천구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이모(61)씨에게 현금과 녹용 등 1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건넨 혐의도 받고 있다. 아들은 전씨의 범행이 드러나면서 면직됐다.  전씨에게 뇌물을 받은 이씨는 같은 재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2000만원, 추징금 1500만원을 선고받았다. 강 전 부의장은 별도로 구속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바르셀로나 “우리는 모두 메시” 캠페인… 부친의 첼시 구단주 면담과 관련?

    바르셀로나 “우리는 모두 메시” 캠페인… 부친의 첼시 구단주 면담과 관련?

    스페인 프로축구 FC 바르셀로나가 팬들에게 리오넬 메시(29·아르헨티나)를 무조건 지지해줄 것을 주문하고 나섰다. 공교롭게도 메시의 부친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 구단주와 몰래 만났다는 보도가 나온 이틀 뒤였다. 메시 부자는 지난주 스페인 법원으로부터 2007년부터 2009년까지 410만유로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유죄 선고를 받고 21개월의 징역형을 언도받았다. 아버지 호르헤는 150만유로, 메시는 200만유로의 벌금까지 부과받았다. 하지만 스페인 법률은 2년 이하의 징역형을 선고받은 초범에게는 실형을 유예해 그는 선수로 뛰는 데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는다. 바르셀로나 구단은 9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에 성명을 올려 “두 손을 활짝 펴 보인 채로 촬영한 사진이나 메시지를 ´#WeAreAllLeoMessi´ 해시태그와 함께 올려 사회관계망에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를 향한 동정심이나 조건 없는 지지의 목소리를 내달라“고 주문했다. 이렇게 해서 메시도 혼자가 아니란 것을 알게 했으면 한다. 모든 구단 직원들과 서포터 클럽들, 팬들, 선수들과 언론, 다른 모든 사람들도 당연히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일 영국 일간 ´더 선´이 메시의 부친 호르헤가 지난달 말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의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와 만났다고 폭로했다. 둘이 만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 아브라모비치의 호화 요트에서 회동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둘이 만난 이유는 두 가지로 추측했다. 먼저 메시의 탈세 의혹이 불거졌을 때 바르셀로나 구단의 법률적 대응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아브라모비치의 조언을 구하려 했다는 것이다. 둘째는 선수 생활의 마지막 몇년을 아들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보낼 수 있도록 이적 가능성을 타진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었다. 한편 영국 BBC의 스페인 프로축구 전문 앤디 웨스트는 네 차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여덟 차례 프리메라리가 우승으로 이끈 메시를 무조건 지지해달라고 구단이 나선 것에는 정치적 의도가 숨어 있다고 분석했다. 라이벌 구단인 레알 마드리드의 조제 모리뉴 전 감독이나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가 비슷한 탈세 재판에서 가벼운 처벌을 받은 데 견줘 카탈루냐 지방의 중심 도시인 바르셀로나에 연고를 둔 메시 부자는 가혹한 처벌을 강요받았다는 항변이 자리한다는 것이다. 카탈루냐가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표방하는 바람에 마드리드 중심의 중앙 정부로부터 정치적 박해를 받아왔다는 피해의식을 자극해 국면 전환을 꾀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바르셀로나 구단의 메시 감싸기 캠페인은 스페인의 여타 지역에서 비난과 조롱거리로 전락하고 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아뇨. 전 수백만의 ´haha(좋아요)´를 사기치지는 않았어요”라고 메시를 꼬집었다. 바르샤 팬 내부에서도 반론이 적지 않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나도 큘(Cule·바르샤 팬의 속칭)이지만 세무서를 속인 남자를 지지한다는 일은 애처로워 보이기만 한다. #WeAreNotAllLeoMessi“라고 적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메시 탈세 ‘유죄’

    메시 탈세 ‘유죄’

    탈세 혐의로 스페인 법정에 선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의 간판스타 리오넬 메시(29·아르헨티나)가 유죄 선고를 받았다. 6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인 바르셀로나 법원은 메시와 그의 아버지 호르헤 메시에 대해 각각 세 건의 탈세 혐의를 인정해 징역 21개월을 선고했다. 그러나 스페인에서 강력사건 외의 범죄로 2년 미만의 징역형을 선고받은 초범에 대해서는 형 집행이 유예되는 것이 보통이어서 메시는 교도소행은 면할 것으로 보인다. 메시는 200만 유로(약 25억 7000만원), 아버지 호르헤는 150만 유로의 벌금형도 선고받았다. 메시와 그의 아버지는 2007∼09년 메시의 초상권 판매로 얻은 수입 416만 유로(약 55억원)에 대한 세금을 내지 않으려고 우루과이와 벨리즈에 있는 유령회사를 이용해 탈세한 혐의로 기소됐다. 메시는 아디다스, 다농, 펩시콜라 등 글로벌 대기업과 계약을 맺고 초상권을 판매했다. 지난달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에 출전한 메시는 아르헨티나가 칠레에 패한 뒤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알카에다 조직원’ 작년 평택서 생활

    최근 러시아에서 불법 무장단체 가입죄 등의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테러단체 ‘JO’(Jannat Oshiklari·천국을 지향하는 사람들) 조직원이 과거 한국에 머문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외사과는 2014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국내에 체류한 러시아 국적의 누리디노프 아크말(30)이 JO에 소속됐다는 러시아 현지 신문 보도를 확인한 뒤 주변인들을 탐문 조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키르기스스탄 출신인 누리디노프는 2015년 3월 알카에다 시리아 지부인 JO에 가입해 전투 훈련을 받고 러시아로 건너갔다가 러시아 정보당국인 연방보안국(FSB)에 검거됐다. 지역 법원은 불법무장단체 가입죄와 무기 불법 확보·보유 혐의 등에 대해 유죄를 인정해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사건 기록에 따르면 누리디노프는 2014년 6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한국에서 생활하다가 인터넷으로 키르기스스탄 출신 JO 조직원과 알게 돼 “시리아 내전에 참가하라”는 권유를 받았다. 이후 터키를 통해 시리아로 건너간 그는 북서부 도시 알레포에서 군사 훈련을 받고 이곳에서 100㎞ 떨어진 이들리브 전선에서 방어작전에 참가했다. 같은 해 6월 시리아를 탈출해 러시아로 돌아온 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가짜 시신 사진을 올려놓고 사망한 것처럼 위장했으나 9월 FSB에 체포됐다. 외신을 통해 이 사실을 접한 경기남부경찰청은 누리디노프가 2014년 6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경기도 평택의 공장에 취업해 일용직 근로자로 일한 사실을 확인하고 특이 행적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국회의원 특권 이젠 내려놓으세요] 美, 공직자 수뢰 최대 15년刑 ‘중징계’…의전 차량도 없이 자전거 타는 덴마크

    국내 정치권에 ‘특권 내려놓기’와 부정부패 척결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외국에도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법)과 유사한 입법 사례가 있는지 관심이 쏠린다. 대체로 국민 소득이 높은 국가일수록 부패와 비리에 대한 징계 수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과 독일 등은 ‘철퇴’에 가까운 규정을 마련해 놓고 있었으며, 청렴도가 높은 유럽 국가에선 부패에 대한 ‘무관용 원칙’이 사회적 통념으로 인식되고 있었다. ●美, 입법 로비 때 일시·사유 공개 의무화 미국은 지금으로부터 54년 전인 1962년 케네디 대통령 시절 ‘뇌물·부당이득 및 이해충돌방지법’을 제정했다. 산발적으로 규정돼 있던 이해충돌 방지 관련 규정을 하나로 모은 법이다. 이 법 209조는 공직자가 공직 수행 중에 정부 이외로부터 금품 등을 수수하는 경우 형사처벌을 내리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뇌물죄에 대한 처벌이 무겁다는 점이 특징이다. 최대 15년 징역형, 벌금 25만 달러로 ‘징벌적’ 성격을 띤다. 단, 고의가 있는 뇌물과 없는 뇌물을 구분해 양형을 달리한다. 미국 의회는 이 법을 20세기 가장 위대한 법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입법 로비 등 청탁에 있어 미국은 ‘허용 및 공개’의 원칙을 갖고 있다. 로비를 허용하되 투명하게 하라는 취지다. 때문에 공직자들은 청탁을 하려는 사람을 만날 때 일시와 사유 등을 반드시 공개해야 한다. ●獨, 김영란법과 흡사… 공직자로 국한 독일에는 1997년 ‘부패단속법’이 제정됐다. 부정 청탁과 금품 수수에 대해선 이유를 불문하고 처벌한다는 내용으로 입법 취지가 김영란법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 대상은 연방정부와 주정부, 공공기관을 비롯해 재단, 주식회사 등 민간단체까지 포함된다. 다만 ‘공직 기능’에 초점을 두고 언론인과 사립학교 교원까지 적용 대상에 포함시킨 김영란법과는 달리, 독일의 반부패법은 ‘공무’를 하는 사람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독일 형법은 공무원의 뇌물 수수와 관련한 규정이 아주 자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무상 의무를 위반하고 대가성 뇌물을 받았을 경우 최대 5년형이 내려진다. 같은 범죄를 저질러도 공무원보다 법조인에게 더 무거운 형벌이 가해진다. 또 뇌물죄가 ‘쌍벌죄’이지만, 주는 쪽보다 받는 쪽에 대한 처벌 강도가 더 세다고 한다. ●뉴질랜드 ‘중대비리조사청’ 설치해 부패 전담 국제투명성기구가 선정하는 국가청렴도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던 국가들은 다양한 반부패 제도를 마련해 놓고 있다. 뉴질랜드는 1988년 불법 정치자금이나 부패 또는 사기 사건 등을 전담하는 ‘중대비리조사청’을 설치했다. 정부, 국회로부터 독립된 기구로 위법 행위자에 대한 문서제출, 정보제공, 답변 요구권 등을 쥐고 있다. 또 중대비리조사청 직원은 법원의 영장 없이도 피의자나 민간 기관 조사에 대한 협력을 요청할 수 있다. 덴마크는 ‘특권 내려놓기’의 표본이 되는 국가로 정평이 나 있다. 국회의원들도 국내와는 달리 청렴하고 탈권위적이라는 후한 평가를 받고 있다. 의원들의 의전 차량은 아예 없으며, 의원들 대부분 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을 한다. 때문에 국회의사당에는 별도의 주차장이 없다고 한다. 핀란드는 투명한 정보공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국민 누구나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다른 사람의 소득과 재산, 납세 내역을 알 수 있다. 부정과 비리의 여지가 있는 정보에 대한 비공개를 허용하지 않음으로써 청렴 국가로 거듭날 수 있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전두환 차남 ‘황제노역’ 논란에 현직 부장판사 ‘일침’··· “액수가 문제 아니다”

    전두환 차남 ‘황제노역’ 논란에 현직 부장판사 ‘일침’··· “액수가 문제 아니다”

    수십억원을 탈세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벌금 40억원 납부를 선고받고도 벌금을 완납하지 못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51)씨와 처남 이창석(65)씨에게 검찰이 ‘일당 400만원’의 노역형을 내렸다. 수감 기간은 2년 8개월. 이에 2010년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에게 내려졌던 ‘일당 5억원’ 노역장 유치 이후로 언론에서 또다시 ‘황제노역’ 논란을 제기했다. 이에 현직 부장판사가 “(겉으로 드러난) 액수가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벌금 수백억원을 미납했다 해도 3년 이상 유치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며 노역과 관련한 법 개정 필요성을 강조하는 취지의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동부지법 문유석(47) 부장판사는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행 형법 규정상) 벌금을 내지 못하면 노역장에 유치하는 형으로 대체하는데, 그 기간의 상한이 3년으로 제한돼 있다”면서 “벌금 수백억원을 미납했다 해도 3년 이상 유치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부장판사는 “벌금 40억원을 3년(1095일인데 계산 편의상 1000일)으로 나누면 400만원이 된다. 그냥 계산의 결과일 뿐인 것”이라면서 “(중략) 서울역 앞 노숙자가 뭔가 큰 범죄에 연루되어 벌금 40억원(이런 고액 벌금은 보통 탈세액 등에 따라 기계적으로 정해짐)을 내게 된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일당 400만원이 되고, 이 글을 읽는 당신이 벌금 40억원을 내게 되어도 마찬가지다. 애초에 ‘일당’의 문제가 아니라 법정 최장 유치기간 3년의 문제”라고 말했다. 결국 현행법 규정대로 전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씨와 처남 이씨가 노역을 살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언론에서 제기하는 ‘황제노역’ 논란은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문 부장판사는 “이 정도는 언론 법조기자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예전부터 비슷한 문제가 있을 때마다 법원 공보관들이 무수히 설명자료를 배포하고 몇번이고 설명해 왔다”면서 “그런데 왜 누군가를 봐주기 위해 고액 일당을 정했다는 식의 보도가 해마다 반복되는지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문 부장판사는 현행법 개정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물론 수십억, 수백억 벌금을 달랑 3년으로 퉁치게 하는 것이 옳으냐 하는 문제 제기는 얼마든지 할 수 있다”면서 “형법이 유치기간 상한을 3년으로 정한 것에는 또 그 나름의 이유가 있다. 벌금형은 징역형 등 자유형보다 체계상 더 가벼운 형벌이다. 본질적으로 재산을 박탈하는 형벌인 벌금을 내지 않는다 하여 무제한 신체의 자유를 박탈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되는 결과를 낳으므로 3년의 제한을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경제적 여력에 따라 노역 상한기간을 달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문 부장판사는 “죄형법정주의상 형벌규정은 명확하여야 한다”면서 “겉으로는 유명인인데 파헤쳐보니 법적으로 본인 소유의 재산은 한 푼도 없는 경우 ‘벌금 낼 능력이 충분한 경우’로 분류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나 문 부장판사는 “지금 법규정이 옳다고 강변하는 것이 아니다. 당연히 국민의 뜻이 모아지면 개정할 수 있다”면서 “다만 지금 법 규정도 이유 없이 그리 제한하고 있는 것이 아니므로 충분한 검토를 거쳐 합리적인 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일 전씨와 이씨는 탈세 혐의로 각각 벌금 40억원을 선고받았으나 각각 38억 6000만원, 34억 2950만원을 미납해 서울구치소 노역장에 유치됐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은 2년 8개월(965일)간, 2년 4개월(857일)간 노역장에 처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자 출신’ 신경민 “이정현 보도개입, 검찰이 의지만 있다면 징역형”

    ‘기자 출신’ 신경민 “이정현 보도개입, 검찰이 의지만 있다면 징역형”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의 청와대 홍보수석 시절 ‘세월호 보도개입’과 관련, “만약에 이정현 의원이 수사만 제대로 받고 검찰이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징역형이 가능한 것”이라며 강력 비판했다. MBC 기자 출신인 신 의원은 이날 오전 tbs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 인터뷰에서 “방송법에 방송의 내용과 편성에 개입을 못 하게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외부에서 권력의 정점에 있는 청와대 수석이 직접 보도 국장에게 전화를 건 것”이라며 “1987년에 일어났던 보도지침은 아직도 살아 있고 앞으로도 살아 있을 것 같다는 아주 불길한 느낌을 준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전두환 전 대통령 집권 당시 보도 환경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5공 때는 MBC 뉴스 시청률이 높았고 전두환 당시 대통령이 MBC를 주로 봤는데 그 당시에도 청와대에 있는 사람들이 MBC 쪽에 전화를 걸어서 ‘우리 영감이 MBC만 보는데 너희 보도 이렇게 해서 되겠느냐’라고 계속 했다”며 “출연하는 사람들만 바뀌었을 뿐이지 사실 똑같은 논리가 1980년대에 그대로 있었다. 이게 바뀌지가 않는다”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신창원과 문제아/이공현 법무법인 지평 대표 변호사

    [열린세상] 신창원과 문제아/이공현 법무법인 지평 대표 변호사

    절도죄로 수차례 수감생활 후 마지막엔 강도치사죄로 무기징역형 복역 중 1997년 탈옥해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신창원은 교도소에서 이런 편지를 썼다. “저는 의적도 좋은 놈도 아닙니다. 그저 죽어 마땅한 죄인일 뿐입니다. 제가 만난 재소자 중에 90%가 부모의 따뜻한 정을 받지 못했거나 아니면 가정폭력 또는 무관심 속에서 살았습니다. 범죄를 줄이는 방법은 다른 게 없습니다. 가정이 화목하고 자녀들에게 좀더 사랑과 관심을 가진다면 자연히 줄어들게 됩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문제아라고 지칭하는 경우는 대개 부모 입장에서 ‘하라는 공부는 하지 않고 문제를 일으키고 말썽만 피우는’ 자녀를 가리킨다. 특히 컴퓨터 게임중독, 습관적인 결석, 그리고 무단가출로 이어지는 탈선을 보며 뭐가 잘못돼 우리 아이가 문제아가 된 것인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우선 청소년들에 대한 부모의 학대를 큰 원인으로 보기도 한다. 통계에 따르면 청소년 10명 중 4명은 최근 1년간 학대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부모의 학대에 의한 청소년 우울증 발병률은 일반 학생들보다 1.5~1.7배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성장기에 부모에게 억압받은 청소년들이 억눌려 있던 불만을 표출하기 위해 또래들과 스마트폰의 게임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몰입하면서 청소년 4명 중 1명 정도가 스마트폰 중독에 빠지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많은 부모가 자녀를 대신해 모든 것을 결정하고 학업에 대한 과도한 기대로 자녀들에게 스트레스를 준다. 학창 시절의 비행, 스마트폰 중독, 컴퓨터 게임 중독을 보면 이러한 스트레스가 청소년의 자기 통제 능력을 상실하게 만드는 큰 원인이라는 것을 보여 준다. 2014년 기준 우리나라 청소년 사망 원인 중 자살이 인구 10만명당 7.4명으로 가장 많다. 무엇이 청소년들로 하여금 잘못된 판단과 행동을 하게 만드는 것일까.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주중 1시간도 채 되지 않는다는 청소년들이 56.5%에 이른다. 인간 관계에서 대화가 부족한 경우 서로에 대한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특히 청소년기의 감정 발달은 부모와 자녀의 관계에서 학습된다고 한다. ‘못 참는 아이 욱하는 부모’라는 육아서를 펴낸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감정표현 방식은 대물림된다고 말한다. 대화가 부족한 경우 욱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감정 발달과 감정 조절이 미숙해질 수밖에 없다. 결국 당황·민망·슬픔 등 다양한 감정을 대화보다는 부모와 같은 ‘욱’으로 표현한다는 것이다. 아직 공동체 내에서 독립한 주체로서 자율적으로 행동하고 책임을 지기에는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덜 성숙한 사람을 미성년자로 구분한다. 올바른 성장에 유해한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하고 훌륭한 사회의 구성원이 되도록 도와줄 부모와 국가가 필요한 것이다. 한편 국가는 가족이라는 기초적인 단위가 모여 이루어진다. 우리 헌법 제36조 제1항은 “혼인과 가족생활은 개인의 존엄과 양성의 평등을 기초로 성립되고 유지되어야 한다”라고 선언하고 있다. 가족을 구성하는 모든 구성원의 인격이 존중된다는 뜻이다. 존엄은 인간이기에 가지는 고유한 가치를 말하며, 인간은 그 자체 목적으로 존재하고 어떠한 경우에도 타인의 소유나 수단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연의 순리에 따라 임신과 출산을 통해 가족이 이루어지고, 국가의 간섭이 최소화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법과 정서다. 따라서 미성년자인 자녀들의 교육은 우선 부모의 책임이다. “나는 우리 아이에게 잘해 준 것밖에 없는데, 왜 나더러 문제 부모라고 하느냐?”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맹목적으로 잘해 준다고 또는 무조건 혼낸다고 자녀가 잘되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부모가 어떻게 판단하고 인간 관계를 설정하는지 보고 배운다. 모든 아이들은 자기만의 개성, 적성, 재능을 갖고 있다. 부모는 자녀가 가지고 있는 가치를 스스로 발견하고 개발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그 역할을 다한다. 부모들이 아이들을 소유한다고 생각하고 가족의 구성원으로 존중하지 않는 한 문제아로 인한 사회문제들은 해결되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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