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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무현 대통령 명예훼손 부산대 교수 징역형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부산대 교수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부산지법 형사3단독 윤희찬 부장판사는 24일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최모(61) 교수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최 교수는 지난해 6월 강의실에서 학생들에게 “인터넷에서 노무현 대통령 때 대선이 조작됐다는 증거 자료를 찾아서 첨부하고, 만약 자신이 대법관이라면 이런 명백한 사기극을 어떻게 판결할 것인지 생각해서 평가하라”는 과제를 내 노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또 과제를 내면서 ‘전자개표 사기극, 전자개표 부정, 가짜 대통령’이라는 표현을 썼으며 이런 내용의 글을 인터넷 일간베스트 사이트에 올린 혐의를 받았다. 최 교수는 항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 6월 최 교수를 부산지검에 고소하는 한편, 유족의 명예와 인격권이 침해당했다며 부산지법에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는데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자신을 험담한다 이유로 농약 두유 건넨 70대 징역형

    대전지방법원 제12형사부(부장 박창제)는 자신을 험담한다는 이유로 이웃에게 농약이 든 두유를 건넨 김모(75)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재판부는 “이웃을 살해하려고 한 피고인의 행위로 무고한 3명이 생명을 잃을 뻔해 죄가 가볍지 않다”고 판시했다. 충남 부여에 사는 김씨는 이웃인 최모(52)씨와 잦은 다툼으로 사이가 좋지 않았다. 최씨를 미워했던 김씨는 지난해 12월 21일 상점에서 두유 한 상자를 구입한 뒤 주사기로 두유에 농약을 넣어 다음날 오후 최씨 집 앞에 가져다 놓았다. 최씨는 동네 이웃이 자신을 위해 가져다 놓은 것으로 생각하고 다음날 아들(6)에게 두유를 마시게 했다. 그러자 최씨 아들은 마비증세를 일으키며 쓰러져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았다. 최씨는 두유가 상한 것으로 알고 나머지 두유를 보관하다가 이웃 2명에게 건넸고, 이를 마신 이웃들도 마비증세를 일으켜 쓰러졌다. 이들도 응급치료를 받고서야 건강을 회복했다. 주민들은 두유의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부패한 것으로 보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분석결과 이들이 마신 음료에서 고독성 농약 성분이 검출됐다. 경찰은 김씨가 두유를 구입한 사실을 확인하고 김씨에게 범행을 자백받았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노무현 대통령 명예훼손한 교수 징역형 선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부산대 교수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3단독 윤희찬 부장판사는 24일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최모(61) 부산대 철학과 교수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최 교수는 지난해 6월 강의실에서 학생들에게 “인터넷에서 노무현 대통령 때 대선이 조작됐다는 증거 자료를 찾아서 첨부하고, 만약 자신이 대법관이라면 이런 명백한 사기극을 어떻게 판결할 것인지 생각해서 평가하라”는 과제를 내 노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당시 과제를 내면서 ‘전자개표 사기극, 전자개표 부정, 가짜 대통령’이라는 표현을 썼고 이런 내용의 글을 인터넷 일간베스트 사이트에 올린 혐의도 받았다. 최 교수는 선고 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항소해서 사법부의 제대로 된 판단을 받아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 6월 최 교수를 부산지검에 고소하면서 최 교수의 행위로 유족의 명예와 인격권이 침해당했다며 부산지법에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은 아직 재판이 진행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가수 조덕배 ‘아내 무고 혐의’ 징역 6월 구형

    검찰, 가수 조덕배 ‘아내 무고 혐의’ 징역 6월 구형

    검찰이 가수 조덕배(57) 씨에게 아내를 무고한 혐의로 징역형을 구형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서울동부지검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1단독 심리로 지난 22일 오후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이 조씨에게 징역 6월을 구형했다. 조씨는 아내 최모(48)씨와 저작권을 양도하는 계약서를 작성해 공증까지 받았지만 이혼 소송을 진행하던 지난해 7월 사문서 위조 등으로 허위 고소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조씨의 아내인 최씨에게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가 없다고 판단해 불기소 처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이 합방하랍신다” 女신도 성폭행한 승려

    “신이 합방하랍신다” 女신도 성폭행한 승려

    평소 별자리 점성술에 관심이 많던 A(40·여)씨는 2013년 여름 옛 직장동료로부터 한 사찰을 소개받았다. 집안에 좋지 않은 일이 겹쳐 심리적으로 힘든 시기였다. 인천의 한 빌라에 마련된 사찰에 직접 찾아간 A씨는 ‘승려’ B(51)씨로부터 무서운 말을 들었다. “너에게 옥황선녀가 내려와 있다.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엄마의 수명이 짧아진다. 나를 만나지 않았으면 너도 자살했을 것이다. 천도제를 지내야 가족들이 잘 된다” 한 달가량 지나 A씨는 어쩔 수 없이 B씨와 호텔에 들르게 됐다. 고인이 된 아버지의 명복을 빌기 위해 부적을 태우러 강원도에 다녀온 길이었다. 인천 계양구의 한 식당에서 술을 먹는 자리에서 B씨는 “돌아가신 너의 아버지가 많은 얘기를 해줬다. 선녀님이 너에게 조용하게 얘기해 주라고 하니 호텔로 가자”고 했다. 호텔에 들어서자 B씨는 “신이 합방하라고 하신다. 그래야 너가 자살을 하지 않는다”며 성관계를 요구했다. A씨는 바지를 붙잡으며 저항했지만 소용없었다. 자신을 믿는 순진한 여성신도를 상대로 한 승려의 범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B씨는 2013년 9월 자신이 운영하는 사찰에서 또다시 신을 들먹이며 귀가 솔깃할 만한 제안을 했다. “선녀님이 너를 크게 쓰려고 한다. 내 지분이 들어가 있는 대부도 땅을 팔아 큰 절을 지어야 너에게도 복이 온다” 신의 존재를 믿었던 A씨는 그때부터 이듬해 5월까지 9차례에 걸쳐 총 1억3천800여만원을 B씨에게 줬다. 저축해두거나 보험을 해약해 마련한 돈이었다. 수중에 돈이 떨어지자 가족이나 지인들로부터 빌려 건네기도 했고, 자신의 차량과 귀금속을 전당포에 담보로 맡기고 돈을 빌려서 주기도 했다. 2014년 3월 A씨가 그동안 준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지만 B씨는 수시로 연락을 끊었고, 집에 찾아와서는 “오랫동안 성관계를 안했다”며 두 번째 성폭행을 했다. 그해 B씨는 A씨의 집에서 금목걸이 5개, 금반지 3개 등을 훔치기도 했다. 결국 A씨는 자신이 그토록 믿던 B씨를 고소했다. A씨는 “B씨의 말을 진짜 믿었느냐”는 검찰 수사관의 질문에 “엄마가 죽을 거라는데 엄마 죽어봐야 그때 가서 믿나요? 그럴 수는 없잖아요”라고 답했다. 인천지법 형사13부(부장 김진철)는 사기·강간·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기소된 가짜 승려 B씨에 대해 징역 4년 10월을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B씨는 재판과정에서 A씨와 내연관계였다고 주장했다. 합의 하에 성관계를 했다며 성폭행·사기·절도 등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고인은 승려 행세를 하며 피해자 2명으로부터 총 3억원을 가로챘고 이 중 한 명을 2차례 성폭행했다”며 “피해자는 성적 수치심과 모멸감을 느꼈고 상당한 경제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해가 전혀 회복되지 않았고 과거에도 수차례 물건을 훔쳐 징역형을 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모 때려 숨지게 한 아들’ 증가하는 패륜범죄…대책은 없나

    ‘부모 때려 숨지게 한 아들’ 증가하는 패륜범죄…대책은 없나

    부모나 형제 등 가족을 잔인하게 살해하는 패륜 범죄가 최근 잇따르고 있다. 피해 대상도 고모할머니, 이모 등으로 확장되는 추세다. 패륜범죄는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외부에서 쉽게 간섭할 수 없기 때문에 뚜렷한 대책은 없는 실정이다. 전북 고창경찰서는 22일 고모할머니를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김모(58)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전날 오후 2시쯤 전북 고창군에서 “밥을 해달라”고 부탁했다가 거절당하자 고모할머니 김모(85)씨의 얼굴과 목을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숨진 할머니를 발견한 마을 주민이 경찰에 신고했고, 김씨는 마을회관 인근에서 체포됐다. 하루 전 대전에서는 어머니와 이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A(19)군은 21일 오후 4시 34분쯤 대전시 유성구의 한 아파트에서 흉기로 어머니(52)와 이모(60)를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아파트에는 A군의 미국인 아버지도 함께 있었지만 방 안에 들어가 문을 걸어 잠가 화를 면했다. A군은 반찬 문제로 어머니 등과 다투다가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울산에서는 욕설을 했다는 이유로 손아래 동서를 살해한 혐의(살인)로 기소된 50대 남성이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동서로부터 욕설을 듣고 감정이 격해져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충북 제천에서는 인터넷 도박에 빠져 많은 빚을 진 20대 남성이 보험금을 노리고 아버지와 여동생을 살해했다가 무기징역을 선고받기도 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존속범죄(존속살해·상해·폭행)는 2012년 1036건, 2013년 1141건, 2014년 1206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이 중 존속 살해는 2012년 50건, 2013년 49건, 2014년 60건, 지난해 55건이었으며 올해 8월 중순까지 벌써 전국에서 29건이 발생했다. 범행 대상이 고모할머니나 이모 등으로 확장했지만 여전히 존속범죄 피해자의 상당수는 부모다. 최근 인천에서는 용돈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거동이 불편한 아버지를 때려 숨지게 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으며 지난달 남양주에서도 70대 아버지를 때려 숨지게 한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직계존속에만 해당되는 존속살해 혐의로 기소될 경우 일반적인 살인죄보다 엄한 처벌을 받는다. 형법 제250조 2항은 직계존속을 살해한 경우 사형, 무기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어 사형,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하도록 한 일반 살인죄보다 처벌규정이 무겁다. 경찰과 전문가들은 존속범죄의 상당수가 정신질환이나 경기불황에 따른 경제적인 문제 탓에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가족 간 갈등에 외부인이 개입하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가족 윤리와 도덕성 회복을 지적하는 것 말고는 뚜렷한 대책은 없는 실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가족 간 범죄는 112신고가 접수되기 전 미리 예방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사회 전반적인 윤리 의식이 개선돼야 존속 범죄도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 표창 받은 로봇벤처기업 대표, 정부지원금 9억여원 빼돌려 실형

     정부가 출연한 연구개발비 수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로봇시스템 벤처 기업 대표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현용선)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지능형 로봇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회사 대표 홍모(50)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재판부는 “홍씨는 국가로부터 지원받은 출연금을 가로채 본인 또는 가족의 사적 용도로 사용했다”며 “국책 사업이 방만하게 진행되어 국가 재정이 낭비되면 그 부담은 국민 전체에 돌아가 엄히 처벌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정부로부터 받은 돈의 대부분을 인건비로 사용했다는 홍씨의 주장에 대해 재판부는 “개발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처와 처남에 인건비를 지급한 것처럼 꾸미기도 해 선처할 결정적인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홍씨는 2010년 9월부터 2014년 4월까지 정부가 지원하는 여러 국책 연구개발 사업에 참여해 로봇시스템 관련 허위 용역계약서로 9억 1700만원을 타낸 혐의로 기소됐다. 홍씨는 ‘비정형 환경 대응 네트워크 기반 군집지능 로봇기술 개발사업’, ‘원전 고방사선구역 작업환경 모니터링 로봇시스템 개발사업’ 등에 허위 계약서를 지원금을 타낸 혐의를 받았다.  모바일 기반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대기업에 공급해온 홍씨는 지난 2012년 ‘대한민국 IT 이노베이션 대상’ 지식경제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부고] ‘민주화운동 산증인’ 박형규 목사 별세

    [부고] ‘민주화운동 산증인’ 박형규 목사 별세

    한국 민주화운동의 산증인 박형규 목사가 18일 오후 5시 30분 자택에서 별세했다. 94세. 1923년생인 박 목사는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을 지냈으며 빈민선교와 인권운동, 민주화운동에 평생을 헌신하며 ‘길 위의 목사’로 불렸다. 1959년 4월 한국기독교장로회 서울노회 공덕교회 부목사로 부임하며 목회자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한 박 목사는 1973년 4월 이른바 ‘남산 부활절 사건’으로 구속됐다. 박 목사는 당시 기독교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유신 체제를 비판하는 플래카드와 전단을 배포하려다 실패한 뒤 ‘내란예비음모죄’로 기소됐다. 이어 1978년 2월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유신체제를 비판하고 새 민주헌법 필요성을 주장하는 내용의 ‘3·1 민주선언’을 발표했다가 기소돼 징역형을 선고받는 등 무려 6차례 옥고를 치렀다.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박 목사는 2014년 법원 재심 결과 무죄를 선고받으며 35년 만에 억울함을 벗었다. 저서로는 ‘해방의 길목에서’, ‘해방을 향한 순례’ 등이 있다. 유족으론 아들 종렬·종관씨, 딸 순자·경란씨 등 2남 2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01호실,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02)2072-2020.
  • 14살 소녀에게 성매매도 모자라 신체 포기각서 강요한 ‘악마’ 업주들

    14살 소녀에게 성매매도 모자라 신체 포기각서 강요한 ‘악마’ 업주들

    가출한 10대 청소년을 주점에 고용시킨 뒤 신체포기각서를 쓰도록 강요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업주가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항소심은 1심에서 선고받은 형이 너무 무거워 부당하다는 업주에 의해 진행됐다. 대전고법 제1형사부(부장 윤승은)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A(39)씨와 B(21·여)씨의 항소심에서 A, B씨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A씨에게 징역 4년 6개월, B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고 17일 밝혔다. 충남 아산 지역에서 노래클럼을 공동 운영하던 A, B씨는 지난해 9월 7일부터 당시 가출한 상태였던 C(14)양을 고용해 이곳을 찾는 남성 손님에게 모두 7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시킨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B씨는 지난해 10월 4일 밤 11시쯤 평소 매상을 많이 올려줬던 손님과의 관계가 C양 때문에 소원해졌다는 이유로 ‘신체포기각서’를 쓰게 했다. B씨는 “예전에 내가 어떤 40대 여성을 때렸는데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죽었다. 너도 그렇게 만들어줄까”라며 협박했다. 또 C양을 겁준 뒤 ‘매달 5일마다 100만원씩 B씨에게 가져다주고, 만약 못 주면 장기 하나를 B씨에게 줄 것’이라는 내용의 각서를 만들기도 했다. 신체포기각서를 쓴 이틀 뒤 C양이 이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자 A씨는 C양에게 전화해 “경찰에서 오면 2차(성매매) 한 거 아니라고 그러고…그렇게 해주는 게 서로 좋을 거야”라며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와 B씨는 형이 너무 무거워 부당하다며 항소했으나 재판부는 이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B씨는 사회성숙도가 낮아서 사안의 중대함을 깊이 인식하지 못한 채 이 사건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성매매를 그만두려는 피해자를 협박해 금품을 갈취하고 신체포기각서까지 쓰게 해 죄질이 매우 무겁다”고 판시했다. 이어 “A씨는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피해자를 협박해 수사 기관에 거짓진술을 종용했다”면서 “A·B 피고인에게 선고한 형량이 너무 무겁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음주운전만 3번째’ 윤제문,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선고

    ‘음주운전만 3번째’ 윤제문,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선고

    3번이나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논란을 빚은 배우 윤제문씨가 법원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5단독 박민우 판사는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윤제문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윤씨는 지난 5월 23일 오전 7시쯤 술에 취해 신촌 인근의 한 도로에서 2.4㎞ 구간을 운행하다 도로 한복판에서 자신의 차에 잠들어있다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04%였다. 윤씨가 벌금형이 아닌 징역형까지 받은 것은 이전에 음주운전 처벌 전력이 2차례나 있었기 때문이다. 윤씨는 2010년에 음주운전으로 150만원의 약식명령을, 2013년에도 같은죄로 벌금 250만원을 받았다. 다만 법원은 윤씨가 반성하고 있는 점, 음주운전 전력을 제외하면 20여년전의 경미한 전과만 있고, 벌금형보다 더 중하게 처벌받은 전력도 없는 점 등을 참작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준법운전 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운호 법조로비’ 연루 판사 또 있나… 법원 겨눈 檢

    ‘정운호 법조로비’ 연루 판사 또 있나… 법원 겨눈 檢

    이르면 금주 소환… 대가성 조사 브로커 만난 또다른 판사 등 수사 검찰이 정운호(51·구속 기소)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현직 부장판사에게 수천만원대 금품을 건넨 정황을 포착하면서 정 전 대표의 법조 로비 수사가 법원을 향하고 있다. 해당 판사는 이르면 이번 주 검찰에 소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지난해 정 전 대표가 인천지법 김모 부장판사와 고가의 ‘레인지로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중고 거래하는 과정에서 사실상 차를 공짜로 넘긴 정황을 잡고 수사하고 있다. 당초 김 부장판사는 중고차 구입 대금으로 정 전 대표에게 5000만원을 지급했다며 정상 거래라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계좌 추적 결과 5000만원이 다시 김 부장판사에게 돌아간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정 전 대표 쪽 100만원권 수표 5~6장이 김 부장판사 측 가족 계좌로 전달된 단서도 확보했다. 김 부장판사는 의혹을 거듭 부인하면서도 “지속적인 의혹 제기로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곤란하다”며 대법원에 청원휴직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대법원은 이날 김 부장판사에게 내년 2월 19일까지 휴직 인사 발령을 내고 재판 업무에서 배제했다. 법원 로비 의혹과 관련해 검찰은 2015년 말 정 전 대표의 상습도박 사건 당시 재판부 청탁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수수한 성형외과 의사 이모(52)씨를 지난 15일 구속했다. 이씨는 상습도박 혐의로 정 전 대표가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자 항소심을 앞두고 김 부장판사와 접촉해 담당 재판부에 선처해 달라고 말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김 부장판사가 지난해 11월 정 전 대표 관련 사건에서 네이처리퍼블릭에 유리한 판결을 내렸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 인기 품목이었던 이른바 ‘수딩젤’의 위조제품을 대량 유통한 일당이 적발된 사건이었다. 이 사건 항소심 재판에서 김 부장판사는 1심보다 형량을 높여 징역형을 선고했다. 검찰은 이씨 측의 로비 시도가 판결에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다른 판사들에게 쏠린 의혹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중앙지법에 근무하던 임모 부장판사는 지난해 정 전 대표의 항소심을 배당받은 뒤 브로커 이민희(56·구속 기소)씨와 저녁식사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임 부장판사는 지난 5월 사표를 제출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정운호 금품수수 의혹’ 김모 부장판사 내년 2월까지 휴직

    ‘정운호 금품수수 의혹’ 김모 부장판사 내년 2월까지 휴직

    대법원은 16일 정운호(51·구속)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법조 비리’와 관련해 정 전 대표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혹이 제기된 수도권 지방법원의 김모 부장판사에게 내년 2월 19일까지 휴직 인사발령을 냈다. 앞서 김 부장판사는 지속적인 의혹 제기로 인해 정상적인 재판 업무 수행이 곤란하다는 이유로 이날 대법원에 청원휴직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부장판사는 17일부터 ‘기타휴직’으로 처리돼 재판 업무에서 자동 배제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정 전 대표가 원정도박 혐의로 수감돼 있을 때 강남 모 성형외과 의사 이모(구속)씨가 재판부 청탁 명목으로 정 전 대표에게서 수천만원을 챙긴 혐의를 잡고 수사 중이다. 정 전 대표와 친분이 있는 김 부장판사는 당시 이씨의 유력한 로비 대상 가운데 하나였다. 검찰은 특히 이씨가 김 부장판사에게 직접 정 전 대표와 관련된 사건의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을 했는지도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처리퍼블릭 제품 위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업자들을 엄벌해달라는 내용이다. 김 부장판사는 지난해 이와 관련된 여러 건의 항소심 재판장을 맡아 피고인들의 항소를 기각하거나,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깨고 실형을 선고한 사례가 있다. 김 부장판사는 정 전 대표 소유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레인지로버 중고차를 5000만원에 사들인 후 정 전 대표로부터 차값을 일부 돌려받았다는 의혹과 정 전 대표와 베트남 여행을 함께 다녀왔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또 딸이 네이처리퍼블릭이 후원하는 미인대회에 입상한 뒤 정 전 대표측으로부터 거액의 활동비를 받았다는 의혹도 불거진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양이에 나치경례 시킨 남자 ‘징역형’…극우에 선처 없다

    고양이에 나치경례 시킨 남자 ‘징역형’…극우에 선처 없다

    고양이에게 나치식 경례를 시킨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남자가 법의 준엄한 심판을 받았다.  최근 오스트리아의 유력 일간지 OÖN은 잘쯔부르크 인근에 사는 남자(38)가 나치를 찬양한 혐의로 징역 18개월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역사의식이 없는 행동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경종을 울린다는 점에서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보도에 따르면 이 사건은 단순히 고양이 사진 한 장이 발단은 아니다. 남자는 지난 2년 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치를 찬양하는 사진을 20장 올렸으며, 이중 한 장이 군모를 쓴 고양이가 앞발을 높이 들어 나치식 경례를 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에 수사에 나선 현지 경찰은 남자의 집을 수색해 나치 문양과 '88'이 새겨진 여러 벌의 의류를 찾아냈다. 독일에서 88은 네오 나치가 즐겨쓰는 숫자로 8은 알파벳 순서로 H를 의미한다. 곧 88은 ‘히틀러 만세’(Heil Hitler)를 뜻한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법원에 출석한 피고는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며 선처를 구했으나 재판부의 입장은 단호했다. 재판부는 징역 18개월과 집행유예 15개월을 선고해 피고는 3개월의 감옥 생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 유럽의 11개국은 나치를 찬양하고 나치 정권의 유대인 대학살을 부정하는 것을 범죄행위로 처벌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음주 운전에…난민 출신 장관 OUT

    음주 운전에…난민 출신 장관 OUT

    “천당에서 지옥으로.” 난민 출신으로 관심을 한 몸에 받아 오던 스웨덴 최연소 장관이 13일(현지시간) 음주 운전으로 끝내 추락했다. 아이다 하드잘리치(29) 스웨덴 고등·성인교육부 장관이 그 주인공이다. AFP, BBC뉴스에 따르면 하드잘리치 장관은 최근 스웨덴 남부 말모 인근에서 실시한 경찰의 음주 운전 단속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02%의 수치로 적발됐다. 이 같은 수치는 스웨덴에서 최고 6개월 징역형에 해당한다. 그는 이날 스톡홀름 정부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날은 내 인생 최대의 실수”라며 “책임을 지고 장관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하드잘리치 장관은 “많은 사람이 나에게 실망했다 해도 이해한다”며 “나 자신도 나에게 무척 화가 났으며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동남부 도시 포차에서 태어나 5살이던 1992년 발칸전쟁 당시 부모와 함께 탈출해 스웨덴으로 이주했다. 고교 시절부터 사회민주당에서 청년 운동을 이끌다가 23세 나이로 지역 시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2014년 27세의 나이로 고등·성인교육부 장관에 임명돼 스웨덴 최연소 및 최초 무슬림 장관에 올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헌재 결정 앞둔 양심적 병역거부 1심선 잇단 무죄

    상급심은 매년 600여명 징역형 엇박자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3번째 위헌 법률 심판을 앞둔 가운데 최근 입영을 거부한 여호와의 증인 신도에 대한 무죄 판결이 잇따르고 있다. 청주지법 형사4단독 이형걸 판사는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장모(21)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여호와의 증인 신도 장씨는 지난해 12월 현역병 입영 통지서를 받았지만 전쟁 준비를 위해 총을 들 수 없다는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병역을 기피해 불구속 기소됐다. 이 판사는 “국가가 아무런 노력 없이 일방적으로 양심적 병역거부자에게 형사처벌만을 감수하도록 한다면 양심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장씨의 손을 들어줬다. 이어 “양심의 자유와 병역의무의 형평성을 조화롭게 해결하기 위해 독일, 덴마크, 프랑스 등 징병제를 채택한 여러 나라가 대체복무제를 도입하고 있다”라며 “유엔인권위원회도 각국에 대체복무제 도입을 권고한다”라고 밝혔다. 이 판사는 현대전의 추세를 볼 때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이 현역 집총병역에 종사하지 않아도 전투력 감소를 초래하지 않는 점 등도 무죄 판결의 이유로 제시했다. 입영을 거부한 여호와의 증인 신도에 대한 법원의 무죄 판결은 최근 1년 새 9건이나 된다. 지난 6월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4단독 류준구 판사도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여호와의 증인 신자 박모(21)씨 등 2명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이런 하급심의 무죄 판결은 상급심에서 모두 유죄로 뒤집힌다. 병역법 88조가 현역 입영 또는 소집통지서를 받고 정당한 사유 없이 불응하면 3년 이하 징역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어서다. 또 이 조항에 대해 헌재는 2004년과 2011년 두 차례 합헌 결정을 내렸다. 양심의 자유가 중요하지만 국가안보를 저해할 수 있는 무리한 입법적 실험(대체복무제)을 요구할 수 없다는 이유다. 해마다 종교나 개인적 신념을 이유로 병역을 거부한 600여명이 1년 6개월 이상의 징역형을 받는다. 병역법 88조는 지난해 양심적 병역거부로 실형을 선고받은 남성 3명이 헌법소원을 제기해 3번째 위헌 심판대에 올라왔다. 청주지역 한 변호사는 “가장 소중한 가치는 인권”이라며 “조화를 이룰 방법이 있는데도 이를 마련하지 않고 무조건 처벌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상향등을 켜” 음주운전하다가 되려 들이받은 막가파 운전자

    음주운전도 부족해 뒤따르던 차량이 상향등을 켰다고 화가 나 차로 들이받은 이른바 ‘막가파 운전자’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이 사고로 막가파 운전자는 음주운전 사실이 들통난데다 운전자는 특수상해죄에 특수재물손괴죄까지 더해졌다. 울산지법은 12일 A씨에게 특수상해, 특수재물손괴,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 등을 적용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술을 마신 뒤 1.5㎞ 구간을 혈중알코올농도 0.096% 상태서 승용차를 운전했다. A씨가 술을 마시고 비틀거리며 운전하자 뒤따르던 승용차 운전자 B씨가 주의를 환기하기 위해 상향등을 깜박거렸다. 이에 격분한 A씨는 승용차를 돌려 B씨 승용차 뒤에서 상향등을 켜고 앞범퍼로 B씨 승용차 운전석 뒤 문짝과 뒤범퍼를 들이받았다. B씨는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고 차량 수리비가 170만원 가량 들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음주 운전으로 인해 불안전하게 운전하는 것을 피해자가 상향등을 켜며 상기시켰다는 이유로 오히려 피해자를 뒤따라가 차량으로 충격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죄질이 매우 불량하지만, 합의한 피해자가 피고인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고, 피고인이 초범인 점 등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 “반성하는 것 맞나” 원영이 계모 즉각 항소에 형량 ‘논란’

    ‘반성’ 판단해 정한 형량 못 믿어…“이해할 수 없는 판결” 끔찍한 학대로 7살 신원영 군을 잔인하게 살해한 계모가 선고 바로 다음 날 항소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법원이 반성도 않는 피고인에게 지나치게 낮은 형량을 선고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반면 “법원의 결정을 존중해야 하고, 항소는 누구에게나 주어진 정당한 권한”이라는 반론도 있어 징역 20년을 선고한 원영이 계모의 1심 형량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수원지법 평택지원 등에 따르면 살인·사체유기·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계모 김모(38)씨는 11일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무기징역형을 구형받아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지 단 하루 만의 일이다. 항소 이유는 사실오인 및 양형부당으로 알려졌다. 다시 말해 ‘살해할 생각이 없었으니 살인죄를 적용한 것이 억울하고(사실오인), 지은 죄에 비해 형량이 무겁다(양형부당)’는 뜻이다. 그간 김씨는 이 사건 재판 과정에서 “(원영이를)죽일 생각이 없었고, 죽을 줄도 몰랐다”고 강변해왔다. 아직 친부 신모(38)씨는 법원에 항소장을 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정이 이렇자, 재판부가 “피고인들이 반성하고 있다”고 판단해 정한 형량은 신뢰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앞서 재판부는 “범행 내용이 아주 끔찍하고 아동학대를 뿌리뽑을 필요성이 인정된다”면서 “형을 정하면서 고려할 수밖에 없는 다른 요소가 있다”며 검찰 구형량(무기징역, 징역 30년)에 턱없이 모자란 징역 20년,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어떤 정책적인 필요(국민의 공분 여론, 아동학대의 근절)에 의해서 피고인들의 책임을 넘는 형을 선고할 수는 없다”며 “피고인들의 기본적인 인권이라는 것이 있고 그것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형사사법의 기본적인 요청”이라고 봤다. 이어 “피고인들이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있고, 피고인들 역시 성장 과정에서 부모님 이혼이라던가 재혼 아버지 죽음 등 여러 일을 겪어 상처를 많이 받았다”며 “그 상처가 피해자(원영이)를 키우는데 피고인들로서 상당한 고통과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무엇보다 재판부가 “피고인들이 잘못을 인정하고 있다”라고 본 것은 잘못 판단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검찰이 기소한 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계모가 재판부에 제출한 반성문은 22번, 친부는 10번이 다였다. 이에 비해 시민들은 무려 670번이나 “엄벌에 처해달라”는 탄원서를 낸 바 있다. 계모가 예상보다 적은 형량을 선고받고도 하루 만에 항소한 것을 놓고 법조계 안팎에서는 22번의 반성문도 결국 ‘악어의 눈물’이 아니었겠느냐고 의심하고 있다. 한 현직 판사는 “항소는 누구에게나 부여된 권한”이라면서도 “원심 재판이 끝나자마자 항소하는 경우는 주로, ‘이번 판결은 억울하다’는 취지가 많다. 반성하는 피고인의 경우 심사숙고한 뒤 항소 여부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재판부가 이번 사건을 계모와 친부의 책임을 너머 사회적인 책임이라고 본 것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재판부는 선고이유에서 “한 아이를 키우는 데에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며 “아동학대 문제는 부모만의 문제가 아니라 친척, 학교, 지자체 등 모두 협력해야 (아이가)건강하고 안전하게 자랄 수 있어 피고인들만이 이 사건의 책임이 다 있다고는 보이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즉, 피고인들이 한 범죄행위가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에도 책임이 있으니 이들만 엄히 처벌하는 것은 형사사법 기본 원칙에 어긋난다는 해석이다. 재판부의 이 같은 판단에 네티즌들은 “피고인들이 진심으로 반성한 것인지, 가식으로 반성한 것인지 재판부가 제대로 판단한 것 맞느냐”, “재판부의 판단은 국민 법 정서를 철저히 무시한 것이다” 등의 반응을 보인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이번 선고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지만, 법원의 판단을 너무 감정적으로 봐선 안 된다는 입장도 있다. 부장검사 출신 한 변호사는 “수사자료와 재판기록을 면밀히 분석해봐야 알겠지만, 언론을 통해 접한 이번 사건만을 따져 볼 때 재판부가 아동학대 혹은 아동 살해사건에 대해 필요 이상으로 선처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비슷한 부천 초등생 살해사건 피고인들은 이들보다 훨씬 더 중한 형량을 받은 것을 고려하면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부장판사 출신 한 변호사는 “형량 선고의 고유 권한은 재판부에 있고, 피고인 입장에서도 즉시 항소한 것은 정당한 권리행사로 볼 수 있다”며 “형량이 잘못됐는지는 항소심에서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조두순 사건 이후 성범죄와 살인범죄에 대한 법정 형량이 크게 상향된 만큼, 특정 사건에 대한 여론의 평가도 여전히 필요한 게 사실”이라며 “법원도 여론의 변화에 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계모 김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3개월간 원영이를 화장실에 가둬놓고 락스를 뿌리는 등 학대를 해오다가 2월 1일 오후 옷에 대변을 봤다는 이유로 원영이의 옷을 벗기고 찬물을 부어 방치, 다음날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친부 신씨는 김씨의 학대행위를 알면서도 아동학대로 처벌받게 될 것을 우려해 원영이를 보호하지 않고 방관하다가 결국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 부부는 원영이의 시신을 베란다에 10일간 방치했다가 2월 12일 오후 평택시 청북면의 한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도 받고 있다. 연합뉴스
  • 교도소 출소 후 전 동거녀 찾아가 살해…2년 전에도 상해 입혀

    50대 남성이 과거에 동거했던 여성을 찾아가 재결합을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2년 전에도 동거 여성에게 상해를 입혀 징역형을 살았지만 교도소 출소 직후 다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인천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염모(56)씨는 전날 오후 5시 20분쯤 인천시 남구 주안동의 한 주점에서 주방에 있던 흉기로 전 동거녀 편모(54)씨의 가슴과 팔 등을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주점은 편씨가 운영하던 곳이다. 염씨는 흉기에 찔린 편씨가 주점 밖으로 달아나자 뒤쫓아가 2차례 더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편씨는 피를 흘린 채 차도로 뛰어들었고,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과다출혈로 숨졌다. 염씨는 범행 직후 주점으로 다시 들어가 흉기로 복부를 자해했다가 경찰에 체포된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 염씨는 2014년에도 헤어질 것을 요구하는 편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혀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돼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지난 6월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염씨는 경찰에서 “편씨와 재결합 문제로 언쟁을 벌이던 중 화가 나 흉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염씨가 회복하는 대로 추가 조사를 한 뒤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검찰, 승부조작 혐의 이태양 투수에게 징역형 구형

    검찰, 승부조작 혐의 이태양 투수에게 징역형 구형

    검찰이 승부조작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프로야구 NC다이노스 투수 이태양(22)에게 징역형을 구형했다. 창원지법 형사4단독 구광현 부장판사 심리로 5일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이태양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추징금 2000만원을 구형했다. 이태양은 이날 심리에서 승부조작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재판관의 질문에 “예”라고 답했다. 검찰과 재판부는 이태양 등 피고인들이 모든 혐의를 인정하는 만큼 첫 재판에서 구형한 데 이어 다음 기일에 바로 선고를 하기로 했다. 선고공판은 오는 26일 오전 9시 30분에 열린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성추행 징역형’ 서장원 포천시장직 상실…박기춘 정자법 유죄 징역 16개월 확정

    ‘성추행 징역형’ 서장원 포천시장직 상실…박기춘 정자법 유죄 징역 16개월 확정

    서장원(왼쪽·58) 경기 포천시장이 징역형이 확정돼 시장직을 잃었다. 박기춘(오른쪽·60) 전 의원도 정치자금법 유죄가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박보영 대법관)는 29일 강제추행과 무고 등의 혐의로 기소된 서 시장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성폭력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 명령도 확정됐다. 다만 재판부는 직권남용과 권리행사 방해 혐의에 대해서는 원심과 같이 무죄를 인정했다. 징역형이 확정되면서 시장직도 박탈됐다. 서 시장은 2014년 9월 박모(52·여)씨를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한편 대법원 3부(주심 김신 대법관)는 박 전 의원의 상고심에서 분양대행업체 대표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기부받은 핵심 혐의에 대해 정치자금법 유죄를 확정했다. 박 전 의원은 분양대행업체 대표에게 명품시계와 안마의자, 현금 등 3억 5800만원 상당의 불법 정치자금을 기부받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1년 4개월의 실형과 추징금 2억 7868만원이 확정됐다. 분양대행업체 대표에게 받은 명품시계와 안마의자 등은 정치자금이라고 볼 수 없다고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받아들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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