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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속정보 흘려 주고 뇌물받은 전직경찰관 징역형

    성매매 업주에게 단속정보를 흘려 돈을 받아 챙기고 성매매업소 운영에 직접 투자까지 한 전직 경찰관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대구지법 형사5단독 이창열 부장판사는 뇌물수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경찰관 A(43)씨에게 징역 2년과 벌금 6000만원, 추징금 2900만원을 판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부에서 “묵묵히 맡은 바 직무를 성실하게 수행하는 대다수 경찰관 위상 보호를 위해서도 피고인에 게 엄벌이 불가피하다”며 “다만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성매매 사범 지도·단속을 담당한 A씨는 2013년 2월∼7월 단속정보 제공 등 대가로 성매매 업주 B씨에게서 6차례 2600만원을 받았다. 또 A씨는 2014년 6월 “성매매업소에 투자하면 수익금을 주겠다”는 B씨 제안을 받고 820만원을 건네기도 했다. 실제 B씨 등은 A씨에게 받은 돈으로 대구 수성구 일대 오피스텔을 빌려 성매매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검찰이 수사에 나서자 지난 9월 근무지를 무단이탈해 파면됐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대법원 ‘성완종 리스트’ 홍준표·이완구 22일 선고

    대법원 ‘성완종 리스트’ 홍준표·이완구 22일 선고

    2015년 일명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기소돼 1심에서는 징역형을, 반면 항소심에서는 무죄를 선고받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대법원 판결이 22일 선고된다.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상고심 판결도 같은 날 이뤄진다.대법원 3부(주심 김창석)는 오는 22일 오후 2시 10분 대법원 2호 법정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홍 대표와 이 전 총리의 상고심 판결을 선고한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홍 대표는 2011년 6월 당시 한나라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측근인 윤모씨를 통해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다. 홍 대표는 지난해 9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추징금 1억원 납부를 명령받았다. 다만 1심 재판부는 홍 대표가 당시 현직 도지사(경남지사)인 점을 고려해 법정 구속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2월 항소심 재판부는 사건의 핵심 증거인 금품 전달자 윤씨의 진술을 그대로 믿기 어렵다고 판단해 홍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홍 대표가 “평소 친분 관계가 없던 성 전 회장에게서 1억원을 받을 동기가 뚜렷하지 않고, 오히려 금품 전달자인 윤모씨가 허위 진술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 전 총리는 2013년 4·24 재보궐 선거 당시 부여 선거사무소를 찾아온 성 전 회장에게서 현금 3000만원이 든 쇼핑백을 건네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이 전 총리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3000만원 납부 명령을 선고했지만, 2심 재판부는 “공소사실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 없이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무죄를 선고했다. 오는 22일 대법원이 홍 대표와 이 전 총리에 대한 2심 무죄 판단을 그대로 유지할지, 아니면 유죄 취지로 판단해 2심 재판을 다시 하라고 결정할지가 관건이다.‘성완종 리스트’ 사건은 자원개발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던 성 전 회장이 2015년 4월 9일 스스로 목숨을 끊기 직전 경향신문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하며 홍 지사를 비롯한 유력 정치인들에게 돈을 건넸다고 폭로해 불거졌다. 당시 검찰은 성 전 회장의 유품에서 유력 정치인 8명의 이름이 적힌 메모가 발견되자 특별수사팀을 꾸려 수사에 나섰다. 이 메모에는 ‘허태열 7억, 홍문종 2억, 유정복 3억, 홍준표 1억, 부산시장 2억, 김기춘·이병기·이완구 10만불’이라고 적혀 있었다. 검찰은 메모에 등장한 인물들 가운데 홍 대표와 이 전 총리의 혐의만을 인정해 재판에 넘겼다. 두 사건 모두 현 문무일 검찰총장이 당시 특별수사팀장을 맡아 수사를 이끌었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北미사일 부품·석탄 수출 시도 한국계 호주인 체포… “北 간첩”

    호주 WMD법안 기소 첫 사례 호주에서 북한의 무기 거래에 브로커 역할을 해 온 한국계 남성이 체포됐다고 호주 언론 디오스트레일리안 등이 17일 전했다. 호주 경찰은 이 남성을 “북한에 충성하는 간첩”이라고 밝혔다. 호주 경찰은 이날 북한산 탄도미사일 관련 부품과 북한산 석탄 판매를 중개한 혐의로 한국계 호주인 최한찬(59)씨를 기소했다고 밝혔다. 닐 고건 호주 연방경찰 부청장은 기자회견에서 “최씨가 이 같은 거래를 시도하려다 시드니 외곽 이스트우드에서 체포됐다”면서 “만약 거래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면 수천만 달러 규모가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씨는 한국에서 태어나 호주로 이주해 30년 이상 현지에서 살아왔다. 그는 탄도미사일 유도를 위한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다른 국제기관들에 판매하는 일을 중개하는 등 북한 체제를 위한 외화벌이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북한산 석탄을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판매하려던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최씨는 북한에 충성하는 간첩이며 어떤 지고한 애국적 목적을 위해 행동한 것으로 믿어진다”고 밝혔다. 최씨에 대한 수사는 외국 정보기관의 제보를 계기로 시작됐다. 고건 부청장은 “(최씨의) 기소 내용이 두렵게 들리기는 하겠지만, 전부 해외에서 벌어진 일들로 호주 땅 안으로는 그 어떤 무기나 미사일 부품이 유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산 석탄 판매와 관련해서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정부, 또는 두 나라 관리들이 연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고건 부청장은 최씨가 호주에서 대량파괴무기(WMD) 법안으로 기소된 첫 사례라고 밝혔다. 최씨는 유죄가 확정되면 최고 1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맬컴 턴불 호주 총리는 이날 최씨의 체포 및 기소에 대해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또 “북한 정권은 위험하고 무모하며 범죄적”이라면서 “모든 국가들이 대북 제재를 강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북한 미사일부품 수출도운 한국계 호주브로커 체포

    북한 미사일부품 수출도운 한국계 호주브로커 체포

    북한산 미사일 부품과 석탄 등의 불법 수출을 중계하려던 한국계 호주인 브로커가 호주 연방경찰에 체포됐다.17일(현지시간) 호주 연방경찰에 따르면 시드니에 거주하는 한국계 남성 최모(59)씨가 암호화된 통신수단으로 북한의 대량생산무기판매를 중개하고 공급을 논의한 협의로 16일 체포됐다. 최씨는 한국에서 태어나 호주에 귀화해 30년 이상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씨가 북한의 ‘경제적 대리인’으로 북한 미사일, 부품, 기술 등을 외국 기관 등에 팔 수 있도록 주선했다. 그가 팔려던 미사일부품 중에는 탄도미사일 유도를 위한 소프트웨어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한산 석탄을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수출할 수 있도록 알선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석유와 보석같은 제품의 거래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08년부터 최씨를 조사해온 연방경찰은 최근 다른 국제기관의 제보로 체포하게 됐다. 일단 지난해 범죄 행위에 관련한 6가지 혐의를 적용해 기소하고 보강 수사를 통해 추가기소를 한다는 방침이다. 호주 연방경찰 닐 고건 부청장은 “최씨는 충성스러운 북한 대리인으로 본인 스스로 애국적 목적을 위해 활동한다고 믿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그가 북한 정부를 위해 돈을 벌어 줄 수 있다면 무엇이라도 팔 것이라는 점이며 만약 이들 거래가 성공했다면 국제 사회의 대북 무역제재를 위반하는 것 뿐만 아니라 수천만 달러가 북한으로 흘러들어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씨는 유엔과 호주의 대북제재를 각각 위반해 호주의 대량살상무기법에 따라 기소되는 첫 사례가 됐다. 이 법을 위반할 경우 최대 10년의 징역형이 내려진다. 이 사건과 관련해 맬컴 턴불 호주 총리는 “북한을 도우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은 누구라도 연방경찰이 찾아낼 것”이라며 “북한은 평화를 위협하는 위험하고 무모한 범죄 정권인 만큼 더 많은 경제적 압박이 가해질수록 더 빨리 정신을 차릴 수 있기 때문에 모든 나라가 끈질기게 제재를 집행하는 것이 지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성근·김여진 합성사진’ 유포한 국정원 직원 집행유예

    ‘문성근·김여진 합성사진’ 유포한 국정원 직원 집행유예

    배우 문성근씨와 김여진씨의 합성 나체사진을 만들어 유포한 혐의로 기소된 국가정보원 직원이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성보기 부장판사는 14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법상 명예훼손과 국정원법상 정치관여 혐의로 기소된 유모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자격정지 1년을 선고했다. 성 부장판사는 “유씨는 국정원의 중간관리자로 정치활동을 하던 연기자들의 활동을 방해하려고 합성사진을 만들어 인터넷에 배포했다”며 “국가 안위에 관한 정보를 수집해야 하는 국정원에서 특정 국민의 이미지 실추를 목표로 여론조성에 나서는 것은 허용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나체 합성사진을 만들어 유포하고 상급자에게 보고까지 한 범행 방법도 국가기관으로서 품격에 맞지 않는 행위”라며 “피해자들이 극심한 정신적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보이는 등 무거운 책임을 감당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다만 “유씨는 상급자 지시에 따라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이고 이를 인정하고 반성하며 사건 전모를 밝히는데 협조했다”며 “또 합성사진 기술이 조잡해 피해자들이 실제 부적절한 관계에 있다고 믿기엔 부족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유씨는 2011년 5월 배우 문씨와 김씨가 마치 부적절한 관계에 있는 것처럼 묘사하는 나체 합성사진을 만들어 보수 성향의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유씨는 재판 과정에서 범행을 모두 자백하면서 윗선의 지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했다고 밝혔다. 유씨는 “상사의 부적절한 지시를 거부하거나 차단하지 못하고 실행함으로써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야기하고 피해자들에게 큰 상처를 준 점에 대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검찰은 문씨가 2010년 8월 무렵부터 야권 통합 운동을 전개하자 2012년 총선과 대선 등을 앞두고 국정원이 문씨의 이미지를 실추시켜 정치활동을 방해하기 위해 합성사진을 제작·유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집트 여가수, 바나나 먹는 뮤직비디오 찍어 징역 2년

    이집트 여가수, 바나나 먹는 뮤직비디오 찍어 징역 2년

    이집트 여가수 샤이마 아흐메드(25)가 자신의 뮤직비디오에서 선정적인 장면을 연출, 징역형을 받아 논란이 되고 있다.13일(한국시간) BBC와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이집트 법원은 속옷 차림으로 바나나를 먹는 모습의 뮤직 비디오를 촬영한 샤이마에게 방탕을 선동했다며 징역 2년형을 선고했다. 아흐메드는 뮤직비디오 속 장면으로 지난달 경찰에 체포됐다. 현지 언론들은 샤이마가 방탕을 조장하고 난잡한 동영상을 공개했다는 이유로 법원이 유죄를 선고했다고 전했다. 샤이마의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감독에게도 궐석재판을 통해 징역 2년형이 선고됐다. 샤이마는 체포 전 페이스북을 통해 “부적절한 동영상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이 영상이 이렇게 큰 비난을 받을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다”고 사죄했다. 이집트의 이러한 처벌은 처음이 아니다. 이집트는 지난해 난잡한 뮤직 비디오를 촬영했다는 이유로 여성 무용수 3명에게 6개월 징역형을 선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몰카’로 20년지기 친구 아내 2년간 훔쳐 본 30대 징역형

    ‘몰카’로 20년지기 친구 아내 2년간 훔쳐 본 30대 징역형

    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친구의 아내를 수년간 촬영해 온 30대에 실형이 선고됐다.제주지법 형사2단독 황미정 판사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으로 재판에 넘겨진 문모(38)씨에 대해 징역 2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했다고 13일 밝혔다. 문씨는 2015년 8월부터 제주시에 사는 20여 년 지기 친구 A씨의 집 화장실에 원격제어와 연속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를 설치해놓고 2017년 8월까지 모두 14차례에 걸쳐 A씨 부인의 탈의 장면 등을 훔쳐 봤다. 황 판사는 “문씨가 범행을 반성하고 있고, 형사처분 전력이 없음을 고려했다”면서도 “범행의 기간이 길고, 횟수가 많은 데다 촬영 장소와 방법, 내용 등을 고려할 때 죄질이 극히 나쁘다”며 실형 선고의 이유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야스쿠니 훼손’ 수감자 “복역 중 인권침해당했다”

    ‘日야스쿠니 훼손’ 수감자 “복역 중 인권침해당했다”

    2015년 야스쿠니 신사 폭발음 사건으로 일본에서 복역 중인 전모씨의 국내 이송을 위한 수형자이송심사위원회가 조만간 개최될 예정이라고 외교부가 12일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법무부는 최근 일본 정부로부터 사건 판결문과 형기 설명문 등을 전달받아 번역 중에 있으며 필요한 절차를 거쳐 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위원회에서 국내 이송 추진을 결정한 뒤 일본이 동의하면 전씨는 국내 감옥으로 이감된다. 정부는 전씨가 일본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직후부터 국내 이감을 위한 자료를 일본 측에 요청했으나 일본은 최근에야 관련 자료를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일본 교도관들이 자신을 폭행·모욕하고 지네를 집어던졌으며 치료를 받지 못하게 하는 등 인권침해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씨는 2015년 11월 23일 일본 야스쿠니 신사 내 공중화장실에서 폭발물을 터뜨려 시설을 훼손한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일본 후추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인공파도 틈타 잠수해 여성 2명 추행한 남성 ‘벌금형’

    인공파도 틈타 잠수해 여성 2명 추행한 남성 ‘벌금형’

    워터파크의 파도 풀에서 인공파도가 치는 틈을 타 10대 여성 2명을 추행한 남성에게 1심 법원이 징역형을 선고했다.춘천지법 형사 2부(부장 이다우)는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월 4일 오후 6시 22분쯤 강원 홍천의 한 워터파크 파도 풀에서 B(14)양의 신체 특정 부위를 만지고, 같은 날 오후 7시 30분쯤 같은 장소에서 C(18)양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인공파도가 치는 틈을 타 물 속으로 잠수한 상태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2명의 청소년을 강제추행한 것으로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 “다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피해 보상을 위해 상당한 돈을 지급하고 합의한 점 등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모래시계’ 실제 모델 여운환 “홍준표에 칼 배달? 선물 잘못 배송”

    ‘모래시계’ 실제 모델 여운환 “홍준표에 칼 배달? 선물 잘못 배송”

    1990년대 인기 드라마 ‘모래시계’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여운환씨가 11일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면서, 당시 검사였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의 일화를 공개했다.여씨는 지난 5일 광주고법에 자신의 무죄를 가려달라며 1994년 징역형이 확정된 자신의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해 재심을 청구했다. 23년 만의 재심 청구다. 여씨는 당시 광주지검 검사였던 홍 대표에 의해 호남지역 최대 폭력조직 ‘국제PJ파’ 두목 신분으로 기소됐고, 조직폭력배 두목이 아닌 자금책 겸 고문간부로 징역 4년이 확정됐다. 이날 방송에서 진행자 김어준씨는 “드라마 ‘모래시계’는 30대까지는 다 아실거다. 워낙 인기있는 드라마였다. 거기에 최민수 씨가 분했던 조폭이 나온다. 그 조폭의 실제 모델, 이 사건의 실제 모델이 여운환 씨다. 당시 국제 PJ파의 간부로 징역 4년을 확정판결을 받고 만기 출소했다. 최근 재심을 23년만에 청구했다. 이 사건이 조작된 것이라고 했다”고 사건 개요를 설명했다. 김어준은 “홍준표 대표와는 언제 만났냐”고 물었다. 이에 여씨는 “처음 얼굴을 대면했던건 91년 7, 8월께로 기억한다”고 답했다. 여씨는 “본인이 국제 PJ파의 간부, 혹은 보스셨냐”는 질문을 받자 “전혀 그렇지 않다. PJ파 자체와 전혀 관련이 없다는 거다. 그 파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말했다. 김어준은 “당시 홍준표 검사에게 칼을 배달해서 유명해진 칼 배달 사건이 있는데 직접 배달했냐”고 묻기도 했다. 여씨는 “그것도 사실과 다르다. 당시 나는 홍준표 씨와 한 아파트, 한 동에 같이 살았다. 그 선물 세트라고 하는 게 독일산 주방용 칼 세트다. 추석 선물용이었는데 선물이 잘못 갔다. 그 선물을 보내는 지인들 리스트에 홍준표 씨는 없었다. 홍준표 씨와 한 라인에 살고 있는 내 주치의, 가운데 이름만 틀린 홍순표 씨라는 분이 있었다. 홍순표 씨한테 그 선물을 보냈다. 당시에는 15만원 정도의 가격의 칼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운전기사가 선물배달을 갔는데 그 분이 마침 해외 세미나를 가있었고 경비실에 맡긴거다. 경비원이 홍준표 씨한테 선물이 갔다. 이게 발단이다”라고 주장했다. 김어준이 “홍준표 검사가 조폭 사건을 수사 중이었는데 명품 칼인지 모르고 조폭이 보냈구나 생각한거냐”고 묻자 여씨는 “그렇게 생각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잘못 배달돼 경비원이 우리 집으로 다시 찾아왔다”고 말했다. 여씨는 또 “그 전에 홍준표씨와 만날 수 있었던 기회가 있었다. 광주에서 하나 밖에 없었던 골프장이었다. 홍준표씨와 같이 왔던 친구가 홍준표씨와 인사 한번 하면 어떻겠냐 했다. 나는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함께 식사하는 자리여서 내가 찾아가서까지 인사를 꼭 드려야 하는 입장이 아닌 것 같아서 거절했던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 함께 출연한 한겨례21 하어영 기자는 “두 가지 사건이 모두 당시 홍준표 검사의 자존심을 건든다. 홍준표 검사 자서전에 나온다. 여운환씨는 본인한테 먼저 홍준표 검사 쪽에서 만나자고 했다고 하는데 홍준표 검사가 쓴걸 보면 자신의 지인이 여운환을 만나보지 않겠냐고 했고 홍준표가 내가 어떻게 조폭을 만나느냐고 묘사 돼 있다. 그런 식으로 회고하고 있다. 달리 해석하자면 원래는 홍준표 쪽에서 만나자고 했는데 그걸 거절당한 것에 대한 마음이 좀 있지 않았겠는가”라고 예측했다. 여씨는 “나는 젊은 시절도 아니고 어린시절에 방황하고 패거리들과 몰려다니고 사고도 났던 적이 있다. 10대 후반. 그런 적도 있어서 구속도 한번 돼 한달 정도 구속됐던 적도 있다. 바로 출소해서 74년 이후에는 군에 자원입대해 다녀왔고 군생활 마치고 나서는 결혼을 바로 했다. 92년도 이 사건이 나서 기소됐는데 74년 이후 17, 8년 동안 단 한번도 작은 사소한 일로도 파출소나 경찰서에서 조사 한번 받아본 적이 없다. 조폭과 연루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김어준은 “20년 가까이 사업을 하셨는데 어쩌다가 연루된거냐”고 묻자 여씨는 “그 이유에 대해 홍준표 씨를 만날 기회가 잇었으면 물어봤을텐데 통화 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 홍준표 씨는 골프장에서 만났을 때 내가 거절하고 그 뒤에 홍준표 씨가 밑 사람을 시켜 만나자고 했는데 한시간 전에 홍준표 씨가 취소했다. 그 다음에는 지인을 통해 만나자고 연락해왔다. 91년 9월 말쯤으로 기억한다. 그때 홍준표씨가 사무실에서 차 한잔 하자고 해서 처음 만났다. 일상적인 대화를 했다. 본인이 만나자마자 자기 얘기를 많이 하시더라. 무용담 같은. 자기 이야기만 하고 그래서 내가 먼저 일어섰다. 다음에 프랑스 출장 계획이 있으니까 다녀와서 정식으로 검사님께 인사드리겠다 했다. 출장 간 사이에 기소됐다”고 말했다. 하어영 기자는 “노태우 정부 당시 범죄와의 전쟁이 있었고 광주지검 강력부에 홍준표 검사가 부임한지 얼마 안됐다. 당시에는 좌천성 인사였다. 그 직후 다시 한번 재기를 노리던 직후였다. 건설업체를 중심으로 한 조폭 수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고 거기에서 여운환씨를 지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친밀감 표시였는데” 초등생 성추행 편의점업주 징역형

    간식거리 등을 찾는 초등생들에게 제품 찾는 걸 도와주겠다며 성추행한 초등학교 인근 편의점 업주가 항소심에서도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편의점 업주는 “친밀감의 표시였다”며 항소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 1부(김재호 부장판사)는 10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강제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A씨가 낸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과 3년간 신상정보 공개를 명령한 원심도 유지했다. 강원 양양군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던 A씨는 2015년 6월 초 편의점에 간식거리를 사러 온 B(당시 11세)양의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강제 추행했다. 이후 A씨는 이때부터 지난해 2월까지 자신의 편의점을 찾은 초등생 5명을 각각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친밀감의 표시 차원에서 신체 접촉을 한 것일 뿐 고의는 없었다”며 “1심 형량이 너무 무거워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 학생들은 편의점에 간식 등을 구매하기 위해 방문한 손님으로 이 사건 이전에 피고인과 특별한 친분이 없었다”며 “편의점 업주와 손님 사이에 친근감을 표시하기 위해 신체 접촉을 했다는 피고인의 주장은 매우 이례적인 만큼 추행의 고의를 인정한 원심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이어 “편의점이 초등학교 근처에 있어 어린 학생들의 출입이 빈번하다 보니 다수의 피해자가 피해를 본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피해자에게서 용서받지 못한 점 등으로 볼 때 원심 형량이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활비·화이트리스트’ 조윤선, 넉달 만에 피의자로 검찰소환

    ‘특활비·화이트리스트’ 조윤선, 넉달 만에 피의자로 검찰소환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석방 넉달 만에 다시 검찰에 출석했다. 조 전 장관은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명단’(블랙리스트) 관여 의혹으로 구속됐다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고 풀려났지만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혐의 등으로 다시 소환됐다.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양석조 부장검사)는 10일 조 전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특활비 수수 의혹과 보수단체 불법 지원 연루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소환 통보를 받았던 조 전 장관은 35분 전 검찰에 출석했다. 그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답했다. 조 전 장관은 이병기 전 국정원장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으로 재직하면서 매달 국정원 특활비 500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는다. 또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를 통해 수십 개의 보수단체에 69억여원을 지원하고 관제시위를 주문했다는 ‘화이트 리스트’ 의혹에도 허현준 전 청와대 행정관(구속기소)과 함께 연루됐다.조 전 장관은 지난 7월 27일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석방돼 불구속 상태로 2심을 받고 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검찰이 새 혐의를 포착함에 따라 조 전 장관이 다시 구속 위기에 놓였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 전 장관이 연루된 화이트 리스트 사건과 국정원 특활비 사건은 모두 그 ‘정점’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의혹이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개입 여부와 사용처 등에 관한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관련자들 조사가 마무리된 이후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조사 방법을 강구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이야기] 현실 속 삼국지

    운전면허 취소되고도 습관적으로 음주운전 실형에 차량까지 몰수 A씨는 2007년 음주운전으로 운전면허가 취소됐다. 많은 벌금을 낸 후에도 습관을 고치치 못했다. 이후에도 두 차례의 음주운전 전과와 세 차례의 무면허운전 전과가 추가됐다. 올해 5월 A씨는 다시 무면허운전을 하다가 걸렸고 며칠 후에는 음주운전으로 운전대를 잡았다가 또다시 적발됐다. 결국 법원은 A씨에게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반복된 벌금형과 징역형의 집행유예만으로는 그의 습관을 고칠 수 없다고 본 것이다. 아울러 그가 몰던 SUV 차량도 몰수했다. A씨의 음주운전으로 인한 위험으로부터 선량한 일반시민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본 것이다. 술 마시고 폰 보며 운전 4명 치고 난 뒤 ‘뺑소니’ 음주운전자 징역 22년 2014년 7월 일본 홋카이도의 한 해수욕장 부근을 20대 여성 네 명이 걷고 있었다. 같은 회사를 다니는 친구들끼리 여름휴가를 얻어 여행을 온 것이었다. 하지만 꿈에 부풀었던 이들의 여행은 비극으로 끝나고 말았다.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세 명이 숨지고 한 명이 중상을 입었다. 운전자는 술을 마신 상태에서 휴대전화를 조작하며 운전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밝혀졌다. 음주운전 사실이 들통날까 봐 두려워 피해자들을 구호하지도 않고 도망치기까지 했다. 법원은 술에 취해 위험한 상태에서 운전하다 사고를 내고 도망친 혐의로 음주운전자에게 징역 22년을 선고했다.
  •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이야기] 만취해 장비에게 패배한 허저…馬를 車로 보면 어떤 형벌?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이야기] 만취해 장비에게 패배한 허저…馬를 車로 보면 어떤 형벌?

    유비에게 패한 조조는 양평관으로 퇴각하지만 포위되고 만다. 유비는 양평관으로 향하는 모든 길을 폐쇄해 보급로를 끊는다. 군량 운반이 급한 조조는 심복인 허저에게 임무를 맡긴다. 군사 1000명을 이끌고 식량저장소에 도착한 허저는 갈증을 푼다는 핑계로 술을 마신다. 그러곤 만취한 상태에서 말에 올라 양평관으로 향한다. 하지만 매복 중이던 장비에게 모든 군량을 빼앗기고 병사를 잃은 채 목숨만 건져 겨우 도망친다. 이로 인해 조조는 더욱 궁지에 몰리는데…. ※ 원저 : 요코야마 미쓰테루 ※ 참고 : 만화 삼국지 30,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역자 이길진술에 취해 말에 오른 허저는 장비와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한다. 되려 장비에게 공격당해 부상까지 입는다. 게다가 군량까지 빼앗겨 조조를 더욱 위기로 몰아넣는다. 허저도 나름대로 위나라의 명장이다. 만일 술을 마시지 않았다면 장비에게 쉽게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군량도 지킬 수 있었을지 모른다. 이처럼 술은 이성을 마비시키고 행동을 둔하게 만든다. 허저는 조조에게 실망을 안겼을 뿐만 아니라 조조군 전체를 죽음의 위기로 몰아넣었다. 장수에게 주군의 신뢰를 잃는 것보다 더 큰 벌은 없다. 허저에게는 과연 어떤 형벌과 책임이 기다리고 있을까. ●음주운전은 습관… 3회 이상 적발 19% 사람은 말을 타기 시작하면서 활동 범위를 급격히 넓히고 이동 시간도 절약할 수 있었다. 말은 기차나 자동차가 발명되기 전까지 최고의 교통수단이었다. 몽고군은 말에서 잠을 자고 밥을 먹는 기동력을 발휘해 유럽 전체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이처럼 사람의 다리를 대신한 교통수단은 빠르고 편리하지만 때론 위험하다. 특히 말을 탄 사람이 주의를 게을리하거나 말을 잘못 다루면 사람을 해칠 수도 있다. 이런 위험은 말이 자동차로 대체되면서 더욱 커졌다. 말은 위험을 감지하면 스스로 피할 수 있지만 자동차는 오로지 사람의 조작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허저의 행위를 오늘의 눈으로 해석하면 어떻게 될까. 말을 자동차로 바꾸기만 하면 누구나 아는 위험한 행위가 된다. 바로 음주운전에 해당하는 것이다. 음주운전은 술을 마시고 운전하는 자체도 위험하지만 그 보다 더 큰 문제가 있다. 교통사고를 일으킬 우려가 커진다는 점이다. 그로 인해 타인의 생명을 빼앗는 어마어마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의외로 음주운전은 습관처럼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2016년 한 해 동안 22만 6000여명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이 중 3회 이상 적발된 사람이 4만 3000명으로 19%를 넘었다. 음주운전이 습관이라는 것이 통계로 증명되는 것이다. 허저는 자신이 술이 세서 괜찮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조조의 신임을 잃었을 뿐만 아니라 많은 병사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술이 세다는 것은 자랑할 것도 과신할 것도 못 된다. ●혈중알코올농도 낮추려 시간끌어도 처벌 허저는 음주운전으로 어떤 벌을 받게 될까. 먼저 형사적인 처벌을 받게 된다. 도로교통법에 의해 벌금형이나 징역형을 받는다. 벌금형은 최고 1000만원, 징역형은 최고 3년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 여기에 3회 이상 적발된 경우에는 가중 처벌된다. 습관적으로 음주운전을 하는 허저와 같은 사람을 막기 위한 좋은 방법이 또 하나 있다. 바로 타고 다니는 교통수단을 빼앗는 것이다. 그것이 가능할까. 형법은 ‘범죄 행위에 제공한 물건’은 몰수할 수 있다(제48조 제1항)고 규정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수천만원에 이르는 말(자동차) 자체를 빼앗길 수 있는 것이다. 허저가 혈중 알코올 농도를 조금이라도 낮춰 보기 위해 시간을 이리저리 끌었다면 어떻게 될까. 음주측정 자체를 거부한 것만으로도 처벌이 가능하다. 이 경우에는 3회 이상 적발된 경우와 같이 가중 처벌된다. 경찰관의 측정 요구에 순순히 응하는 것이 그나마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인 것이다. 경제적인 손실은 벌금으로 끝날까. 겉으로 보기엔 벌금뿐인 것 같지만 실제 손실은 벌금보다 훨씬 더 크다. 특히 허저와 같은 군인이나 공무원의 경우가 그렇다. 군인과 공무원의 경우에는 징계가 뒤따른다. 기관별로 음주운전에 대한 징계규정이 다르지만 통상적으로 혈중 알코올 농도가 0.1% 미만인 경우에는 감봉 처분이 내려진다. 월급여의 3분의1을 받지 못한다. 여기에 각종 수당과 성과급 대상에서 제외되고, 승급과 승진도 지체된다. 결국 감봉 처분을 받게 되면 벌금 이외에도 경제적으로 수백만원의 손해를 보게 된다. 나아가 0.1% 이상인 경우에는 좀더 중한 정직 처분을 받게 된다. 정직은 보수와 수당이 3분의2 감액되므로 경제적 손실이 훨씬 더 커진다. 허저에게 가해지는 벌칙은 더 있다. 행정벌이다. 술을 마신 정도에 따라 일정 기간 운전을 할 수 없는 것이다. 운전면허가 취소되거나 정지되기 때문이다. 혈중 알코올 농도가 0.1% 미만인 경우에는 벌점 100점을 받게 된다. 그로 인해 100일 동안 운전면허가 정지되어 그 기간 동안 운전을 할 수 없다. 0.1%를 넘어서면 1년 동안 운전면허 자체가 취소된다. 1년이 지난 후 시험을 다시 봐서 면허를 취득해야 한다. 허저처럼 말을 타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 사람에게는 이것이 가장 치명적인 벌일 수도 있다. 결국 허저는 형사벌, 징계벌에 더해 행정벌까지 받게 된다. 그런데 허저의 손실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군인 신분인 허저는 인사조치까지 받을 가능성이 높다. 가족과 함께 수도권에 살고 있다가 지방으로 징계성 발령을 받을 수 있다. 더구나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고 있어 전학까지 어렵다면 설상가상이 된다. 우선 지방에서 혼자 사느라 주거비와 생활비가 필요하다. 여기에 주말마다 서울을 오가는 교통비까지 들게 된다. 아무리 적게 잡아도 1년에 1000만원 이상을 추가로 들이게 되지 않을까. ●한국 교통사고 사망 OECD 최고 수준 사고를 동반하지 않은 음주운전만으로도 이처럼 막중한 경제적 손실을 입게 된다. 말을 타던 허저가 술에 취해 말 고삐를 제대로 잡지 못한 상황도 설정해 볼 수 있다. 말이 제멋대로 날뛰다가 다른 말과 부딪치고 길 가는 행인까지 뒷발에 차였다. 음주로 정상적인 운전이 곤란한 상태에서 자동차를 운전해 사고를 일으킨 경우와 같다. 이 경우에는 처벌이 매우 무거워진다.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 규정하고 있는 위험운전치사상죄(제5조의 11)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최고 5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도 있다. 2012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0.8명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자동차 1만대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도 2.4명이나 되었다. 역시 OECD 회원국 중 2위를 기록할 정도로 높았다. 음주운전은 개인에게는 패가망신의 지름길이다.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생명과 신체에도 심각한 위험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매우 위험한 범죄다. 때에 따라서는 허저처럼 국가를 위기에 몰아넣을 수도 있다. 박하영 법무부 법질서선진화과장(부장검사)
  • 감사원장에 최재형…‘7대 원칙’ 첫 인선

    감사원장에 최재형…‘7대 원칙’ 첫 인선

    과거 판례·정치성 등 꼼꼼히 확인 연수원때 동료 2년간 업어서 출근 두 아들 공개 입양 등 미담 알려져 문재인 대통령은 7일 감사원장 후보자에 최재형(61·사법연수원 13기) 사법연수원장을 지명했다. 최 후보자는 청와대가 지난달 발표한 ‘7대 비리(병역면탈·부동산 투기·탈세·위장전입·논문표절+음주운전·성범죄) 고위공직 원천배제’ 원칙을 적용한 첫 번째 인사다. 최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와 임명동의 표결을 통과하면 황찬현 전 원장에 이어 4년 임기(한 차례 중임 가능)에 들어간다.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인선 브리핑에서 “1986년 판사 임용 후 30여년간 민·형사, 헌법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권익보호, 국민 기본권 보장을 위해 노력해 온 법조인”이라며 “감사원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수호하면서 회계 감사와 직무감찰을 엄정히 수행해 독립성·투명성·공정성을 강화하고 깨끗한 공직사회와 신뢰받는 정부를 실현해 나갈 적임자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청문 절차를 거쳐 감사원장으로 임명된다면 우리나라 공직사회가 법과 원칙의 테두리 안에서 운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간 청와대는 황 전 원장의 후임 인선에 난항을 겪었다. ‘7대 비리 원천배제’ 원칙이 적용되는 첫 케이스인 만큼, 검증 과정에서 걸러지거나 대상자가 부담을 느껴 고사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준에 최대한 맞추려고 노력했고 그 때문에 늦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감사원장이란 상징성은 물론 4대강 사업과 방산비리 등 보수정권 9년의 실정에 대한 정책감사를 펼쳐야 하는 만큼 야권의 공세 등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기 위해 과거 판례와 이념·정치 편향성 등도 꼼꼼하게 확인했다는 후문이다. 경남 진해 출신으로 경기고, 서울대를 졸업한 최 후보자는 서울지법 부장판사와 대전지방법원장, 서울가정법원장,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역임했다. 법조계에서는 사법연수원 시절 다리가 불편한 동료를 2년 동안 업어서 출퇴근시킨 ‘미담’으로도 유명하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그는 두 딸을 낳은 뒤 두 아들을 공개입양했다. 그는 “입양을 마치 신데렐라 스토리처럼 불쌍한 한 아이의 인생반전극으로 봐서는 안 된다. 입양은 평범한 아이가 놓칠 수 있었던 평범한 가정사를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일 뿐”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최 후보자와 자녀들은 13개 구호단체에 4000여만원을 기부했다. 부친 최영섭 예비역 대령은 6·25 당시 대한해협해전 참전용사다. 아들 영진씨도 해군 이병으로 입대하면서 부자가 함께 지난해 6월 사직구장에서 기념시구·시타를 했다. 본인은 육군 중위로 전역했다. 재판에선 엄격한 증거주의를 채택하는 경향을 보였다. 1973년 윤필용 사건에 연루돼 군사 쿠데타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전직 장성에 대한 재심사건에서 강압수사로 인한 허위자백을 인정해 무죄 선고를 내렸다. 당첨률을 높이기 위해 명의를 빌려 분양권을 신청한 이들에 대해선 “불법행위를 한 이들의 권리를 보호할 필요는 없다”고 판결했다. 최근엔 ‘정윤회씨 국정개입 의혹 청와대문건’ 유출 사건에 연루된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했다. 다만, 2012년에는 지인을 법정관리 기업 관리인으로 선임한 뒤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선재성 전 판사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를 무죄로 판단하고 일부 변호사법 위반 혐의만 인정해 3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해 솜방망이 판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노컷일베’ 운영자 징역형…“노컷뉴스 언론사 정체성 침해”

    ‘노컷일베’ 운영자 징역형…“노컷뉴스 언론사 정체성 침해”

    한 언론사와 유사한 상표로 인터넷언론 ‘노컷일베’를 운영한 50대가 1심에서 징영혁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조형우 판사는 7일 상표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노컷일베’ 운영자 홍모(50·여)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조 판사는 “피고인은 유명 언론사의 등록상표 식별력에 기대 노컷일베 홈페이지를 만들어 운영했고, 독자들로 하여금 노컷뉴스 활동과 혼동하게 했다”며 “노컷뉴스의 기본 보도방침과 동떨어진 뉴스를 만들어 노컷뉴스의 정체성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조 판사는 “피고인이 뒤늦게 범행을 인정하고 잘못을 뉘우치는 점 등을 감안해 실형은 선고하지 않겠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홍씨는 지난 2월 ‘노컷’ 상표권을 보유한 언론사 CBS로부터 ‘노컷일베’ 영업표지를 사용하지 말라는 내용증명을 받고서도 7월까지 사이트를 운영하고 뉴스를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운영한 ‘사이버 외곽팀’에서 활동하며 여론조작에 가담한 의혹으로 검찰 조사 대상에 오른 단체인 한국자유연합의 사무총장으로 활동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 “조두순 재심 불가…대신 24시간 관리”

    靑 “조두순 재심 불가…대신 24시간 관리”

    2008년 초등학생을 납치해 잔혹한 성범죄를 저지른 조두순을 재심해 처벌 수위를 무기징역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국민 청원에 대해 청와대가 “재심 청구는 불가능하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조두순은 12년 징역형을 받아 2020년 12월 출소를 앞두고 있다.조국 민정수석은 6일 청와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라이브인 ‘11시 50분 청와대입니다’에 출연, “청원 참여자들의 분노에 깊이 공감한다”면서도 “그러나 ‘재심’은 유죄선고를 받은 범죄자가 알고 보니 무죄이거나, 죄가 가볍다는 명백한 증거가 발견된 경우, 즉 처벌받은 사람의 이익을 위해서만 청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청원 내용처럼 조두순을 더 강력히 처벌하기 위한 재심은 요건에 맞지 않아 법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조 수석은 “조두순은 징역 12년에 더해 전자발찌를 7년간 부착하고 6년간 신상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며 “전자발찌 부착 시 반드시 법무부 보호관찰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물론 이것만으로 충분치는 않겠지만, 특정시간 외출제한, 특정지역·장소 출입금지, 주거지역 제한, 피해자 등 특정인 접근금지 등이 가능하다”면서 “필요한 경우 전자발찌 부착기간을 계속 연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구 격리는 아니지만 관리는 이뤄질 전망으로,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을 계속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만취 등 범죄자의 심신미약을 이유로 형을 깎아주는 주취감형을 폐지하라’는 청원에도 조 수석은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그는 “현행법상 주취감형이라는 규정은 없지만, 심신미약 또는 심신상실로 인한 감경규정이나 작량감경 규정을 적용해 음주를 이유로 형을 감경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이 조항은 음주로 인한 감경을 목적으로 한 게 아니라 일반적인 감경사항에 관한 규정이어서 그 규정 자체를 삭제하는 것은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당시 검찰은 조두순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지만, 법원은 피의자가 술에 취한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점을 인정해 12년을 선고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음주운전 사고낸 뒤…협의하던 상대 운전자 치고 달아난 40대

    음주운전 사고낸 뒤…협의하던 상대 운전자 치고 달아난 40대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내고 음주사실을 들키자 즉시 도주하면서 상대 운전자를 다치게 한 4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울산지법 형사4단독 이준영 판사는 특수폭행치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42)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4월 26일 오후 10시 40분쯤 울산시 남구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마티즈 승용차를 몰고 가다 마주 오던 그랜저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A씨는 차에서 내려 그랜저 운전자 B(45)씨와 사고 처리 협의를 했다. 그러던 중 B씨가 음주 사실을 알아채자 즉시 차에 타고 도주하려 했다. B씨가 운전석 문을 열고 A씨 팔을 붙잡으며 제지하려 했지만, A씨는 그대로 차량을 급출발시켰다. 이에 운전석 프레임 부분으로 B씨를 들이받으며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A씨는 음주운전 처벌을 피하려고 현장을 이탈했고, 그 과정에서 위험하게 차량을 출발시켜 피해자에게 상해를 입혔다”면서 “범행 당시 상해죄와 공무집행방해죄 등으로 징역형의 집행유예 기간 중 보호관찰을 받고 있었던 점을 고려해 엄중한 책임을 묻는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국 “조두순 재심은 불가능…‘주취감경’ 입법논의” 국민청원 답변

    조국 “조두순 재심은 불가능…‘주취감경’ 입법논의” 국민청원 답변

    조국 청와대 수석이 6일 ‘조두순 출소반대·주취감경 폐지’ 국민청원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조 수석은 이날 오전 진행된 ‘11시 50분 청와대입니다’에 출연해 ‘조두순 사건’과 관련, 결론적으로 조두순 재심은 ‘현행법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조 수석은 “현행법상 재심은 유죄 선고를 받은 범죄자가 알고 보니 무죄이거나, 죄가 가볍다는 명백한 증거가 발견된 경우, 즉 처벌받은 사람의 이익을 위해서만 청구할 수 있다”며 “따라서 청원 내용처럼 조두순을 무기징역으로 해달라는, 처벌을 강화해달라는 재심 청구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조 수석은 “안타까운 상황이다. 극악한 범죄에 대한 분노는 매우 정당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렇지만 그 분노의 해결은 법치주의적 원칙에 따라야하기 때문에 현행법을 현재론 존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거 말씀 드린다”고 설명했다. 조 수석은 조두순 출소 이후 특정 지역 출입금지, 주거지역 제한 등의 관리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들면서 국민의 걱정을 덜 수 있는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조 수석은 조두순에게 12년 형만 선고된 것에 대해 “당시 수사 담당 검사가 성폭력특별법이 아니라 형법을 적용하는 오류를 범하고 공판 검사는 항소를 포기했다”며 “두 사람은 이후 징계를 받았다”고 밝혔다. 조 수석은 “법원은 무기징역형과 유기징역형 중 무기징역형을 선택하고서도 조두순이 범행 당시 만취하여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걸 인정하여 12년의 유기징역형을 선고했다”며 “다만 성폭력특별법을 적용하고 항소를 했더라도 당시 형법상 유기징역형 상한이 15년이었기에 유사한 선고형이 내려졌을 거라고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국민청원이었던 ‘주취감경 폐지’에 대해서는 “현행법상 ‘주취감형’이라는 규정은 없다”며 “다만, 경우에 따라 심신미약 또는 심신상실로 인한 감경규정이나 작량감경 규정을 적용하여 음주를 이유로 형을 감경하는 경우가 있었다. 일반적인 감경사항에 관한 규정이어서 그 규정 자체를 삭제하는 것은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조두순 얼굴 공개’ 요구에 조국 민정수석의 답변▶ 청와대, 조두순 논란 정리…‘주취감경’은 입법 몫 조 수석은 “2011년 3월 수정된 성범죄 양형기준에 따라 술먹고 성범죄를 저지른다고 봐주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음주 또는 약물로 인한 만취상태에서 성범죄를 범한 경우 양형 기준이 강화된다. 의도적으로 감경을 노리고 성범죄를 저지를 경우 오히려 형의 가중 요인이 되고 있다”고 했다. 청원 내용처럼 술을 먹고 범행했다고 봐주는 일은 없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향후 이런 끔찍한 일은 다시 발생해선 안 된다”며 “설혹 발생한다 하더라도 조두순과 같이 가벼운 (처벌을 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조 수석은 “아예 음주를 심신장애 범주에서 제외하는 입법 논의도 시작될 전망”이라며 “자의로 음주 등 심신장애를 야기한 자의 범죄행위에 대해 감형할 수 없도록 한 형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관련 공청회 등을 통해 사회적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조국 수석이 나오는 부분은 3분 9초부터 시작한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법정구속에도 월급은 쭉…수억 챙긴 고교 이사장 아들 징역형

    법정구속에도 월급은 쭉…수억 챙긴 고교 이사장 아들 징역형

    전북에 있는 한 사립학교 이사장 아들이 법정구속된 뒤에도 학교로부터 월급을 받아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전주지법 형사6단독 정윤현 판사는 업무방해·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학교 행정실장 A(42)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했다고 4일 밝혔다. 급여가 지급될 수 있도록 도운 이사장 B(76)씨와 당시 학교장 C(63)씨에게는 각각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벌금 500만원이 선고됐다. 이사장 아들이자 행정실장인 A씨는 지난해 10월 음주 운전으로 징역 6개월을 선고받고서도 추후 학교에 복직할 수 있도록 질병 휴직 처리를 직원들에게 지시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2014년에도 음주 운전 혐의로 기소돼 진즉 퇴직처리가 됐어야 했다. 그러나 B씨 등의 도움을 받아 행정실장직을 유지했다. 지방공무원법과 이 학교 정관은 형사사건으로 기소된 사람에게 직위를 부여해서는 안 되고 금고 이상 형을 받으면 퇴직처리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더욱이 B씨 등은 A씨가 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꾸민 서류와 학교 이사회 회의록을 전북교육청에 제출하기도 했다. A씨가 2015년부터 2년 가까이 챙긴 월급은 1억원이 넘었다. 정 판사는 “피고인들은 범행을 공모해 학교 무를 방해했을 뿐만 아니라 급여를 편취해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피고인들의 연령, 범행 동기, 범행 후 정황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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