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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대로 숨진 아동 64%가 ‘0~1세’

    학대로 숨진 아동 64%가 ‘0~1세’

    친부모 가정 64.3%·모자 가족 14.3% 가해자 여성이 남성 2배… 20대 46.7% 학대당한 뒤에도 82%가 집에서 생활지난해 학대를 받아 숨진 아동 10명 중 6명은 신생아와 영아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여린 생명에게조차 무차별적으로 학대가 가해졌다. 20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의 ‘아동학대 사망사고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학대로 사망한 아동은 28명이었으며, 이 중 64.3%가 0~1세였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아동학대로 132명이 숨졌다. 연도별 사망 아동은 2014년 14명, 2015년 16명, 2016년 36명, 2017년 38명, 2018년 28명으로 2016년 피해자가 급격히 증가한 이후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피해 아동의 가족 유형은 친부모 가정이 64.3%로 가장 많았고, 모자 가족 14.3%, 미혼부모 가정 10.7%, 동거(사실혼 포함) 7.1%, 부자 가족 3.6% 순이었다. 지난해 아동을 숨지게 한 학대행위자는 30명이다. 여성(20명) 가해자가 남성(10명) 가해자의 2배였고, 20대가 46.7%로 가장 많았다. 학대행위자의 40.0%는 직업이 없었다. 이들 중 7명(23.3%)은 1년 초과 5년 이하의 징역형을 받았다. 집행유예 3명, 1년 이하 형은 1명, 5년 초과~10년 이하는 2명, 10년 초과 15년 이하 2명, 15년 초과 형을 받은 가해자는 1명이었다. 나머지 14명은 수사 중이거나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해 아동학대를 당한 2만 4604명 가운데 82.0%는 가정에서 계속 생활하고 있으며 13.4%는 가정으로부터 분리 조치됐다. 학대 행위가 적발된 뒤에도 또다시 아동을 학대한 사례는 2016년 8.5%, 2017년 9.7%, 2018년 10.3%로 늘고 있다. 가정 내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망 사건은 양육 지식의 부재, 사업 실패 등 극심한 경제적 스트레스, 원치 않은 임신 등에서 비롯됐다.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정익중 교수가 지난해 아동학대 사망 사례를 연구한 보고서를 보면, 친부 가해자들은 양육 지식이 없거나 스트레스를 받아 상당 기간 아동을 학대하다가 아이의 울음에 분노가 촉발해 아동을 사망에 이르게 한 행동 패턴을 보였다. 또 친모 가해자들은 미혼모이거나 10대에 출산한 경험이 있었고, 아동이 사망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학대를 가했다. 신생아를 살해한 경우 원치 않은 임신으로 화장실에서 홀로 출산하고서 아동을 살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대마 투약’ SK·현대가 3세 징역형 구형에 “선처해 달라”

    대마 투약 혐의로 구속 기소된 재벌 3세들이 징역형을 구형받자 “선처해 달라”고 호소했다.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 표극창) 심리로 20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SK그룹 3세 최모(31)씨와 현대가 3세 정모(28)씨에게 이전과 같이 각각 징역 1년6개월에 1000여만원의 추징을 구형했다. 당초 재판부는 지난달 16일 선고할 예정이었으나 사실관계가 일치하지 않는 부분을 정리하기 위해 선고 공판을 연기하고 변론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검찰은 6월 21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최씨와 정씨에게 각각 징역 1년6개월에 1000여만원 추징을 구형한 바 있다. 검찰은 이들의 대마 매수 일시 등 공소 사실을 일부 변경해 공소장 변경을 신청했고 재판부도 이를 받아들였다. 최씨와 정씨는 이날 검은색 안경을 끼고 반소매 황토색 수의를 입은 채 피고인석에 앉아 잇따라 재판을 받았다. 최씨는 변론에서 “이번 일을 계기로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느꼈다”며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선처해주시면 상담 치료 등을 성실히 받아 다시는 대마를 입에 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씨 역시 “지난 수감 기간 잘못을 뉘우쳤으며 다시는 그런 일을 하지 않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선고 공판은 다음 달 6일 오후 2시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SK그룹 창업주인 고 최종건 회장 손자인 최씨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2200여 만원 상당의 대마 81g을 사들여 상습적으로 흡연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2000년 별세한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의 아들로, 검거되기 전까지 SK그룹 계열사인 SK D&D에서 근무했다. 최씨와 함께 4차례 대마를 함께 흡연했다가 적발된 정씨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서울 자택 등지에서 변종 마약인 액상 대마 카트리지 등을 총 26차례 흡연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8남인 정몽일 현대엠파트너스(옛 현대기업금융) 회장의 장남으로 검거 전까지 아버지 회사에서 상무이사로 일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불안한 미래·못 믿을 정부… 홍콩·러시아 20대, 개혁을 외치다

    불안한 미래·못 믿을 정부… 홍콩·러시아 20대, 개혁을 외치다

    홍콩과 러시아에서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홍콩에서는 6월 9일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대규모 주말 시위가 처음 열린 뒤 지난 18일까지 11주째 이어졌다. 170여만명의 홍콩 시민들은 폭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날 시위에 참가했다. 경찰과 큰 충돌 없이 평화롭게 끝났다. 한 달여 만이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는 공정한 선거를 요구하는 시위가 5주째 계속됐다. 이들은 세계의 대표 ‘스트롱맨’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20대가 주도하고 있는 홍콩과 러시아 시위를 짚어 본다. 홍콩의 반정부 시위는 지난 4월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송환법 입법을 추진하면서 촉발됐다. 송환법의 핵심은 중국과 대만, 마카오 등 홍콩과 범죄인 인도조약을 맺지 않은 곳에도 범죄자를 인도할 수 있게 하는 것. 홍콩 시민들은 송환법이 반중 인사나 인권 운동가를 중국으로 압송하는 데 악용될 수 있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중국 정부에 대한 불신과 ‘일국양제’(一國兩制·한 나라 두 체제)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깔려 있다.2014년 우산혁명 때 노랑이 상징 색이었다면 2019년 송환법 반대 시위의 상징 색은 검정이다. 시위대 최일선에서는 검정 보호장구를 착용한 청년들이 바리케이드를 치고 경찰과 대치해 왔다. 6월 11일 입법원 앞 시위 현장에서 경찰의 방패를 등지고 앉아 명상에 잠겼던 ‘방패 소녀’처럼 시위대는 체포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홍콩 현지 대학교수 3명이 조사해 지난 12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시위 참가자의 60%가량이 20대였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전했다. 6월 9일부터 8월 4일까지 12차례의 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가한 6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보면 시위 참가자는 ‘젊은 고학력의 중산층’이다. 시위 참가자의 57.7%가 10·20대였다. 20~24세가 26%로 가장 많았다. 45세 이상 장년층은 18%에 그쳤다. 시위 참가자의 상당수가 1997년 홍콩의 중국 반환 당시와 그 이전 상황을 경험하지 않은 세대라는 뜻이다. 이번에 처음 시위에 참가했다는 응답자는 16%였고, 2014년 시위에 참가했었다는 응답자는 60.5%나 됐다. 시위 참가자의 73.8%가 일정 수준의 대학 교육을 받았고, 50.6%가 스스로 중산층에 속한다고 답했다. 20대의 참여가 높은 것은 정치적 자유 외에 경제적 불평등, 사회적 안정 등에 대한 요구가 높기 때문이다. ●홍콩 반환 22년… 76% “난 여전히 홍콩인” 홍콩 시민 가운데 상당수는 중국으로 주권이 반환된 지 2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중국 국민보다는 ‘홍콩인’이라는 정체성을 갖고 있다. 홍콩대가 지난 6월 실시한 정체성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6%가 자신을 홍콩 사람이라고 답했다. 중국인이라는 응답자는 23%에 그쳤다. 홍콩의 반환으로 중국인이 된 것이 자랑스럽다는 응답은 27%로 1년 전 조사 때보다 11% 포인트 떨어졌다. 1997년 홍콩의 중국 반환 이후 최저 수준이다. 세대별로 반응이 극명하게 갈린다. 18~29세 응답자의 9%만 ‘중국 국민이 돼 자랑스럽다’고 답했다. 반면 50대 이상은 38%가 중국 국민이 된 것이 자랑스럽다고 응답했다. 재야단체인 민간인권전선은 지난 주말까지 100만명이 넘는 대규모 시위를 3차례나 주도했다. 하지만 2014년 때와 달리 두드러지는 지도자가 없다. 홍콩의 전문가들과 언론은 2019년 시위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분석한다. 첫째, 시위를 주도하는 지도자가 딱히 없다. 홍콩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했던 2014년 우산혁명은 17세의 조슈아 웡 등이 주도했다. 중심가를 점거하고 79일간 시위를 지속하면서 지도부 상당수가 체포됐고 일부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014년 시위에서 얻은 교훈이다. 둘째, 치밀한 전략이 없다. 로이터통신은 시위대가 ‘유수전략’을 차용했다고 분석했다. 흐르는 물처럼 상황에 따라 시위 장소와 방법이 수시로 바뀐다. 유연성과 창의성이 강점이다. 조직력과 통제력은 떨어지지만 경찰의 진압도 어렵게 한다. 셋째, 텔레그램과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소통이다. 온라인상에서 아이디어를 모으고 실행계획을 투표로 결정한다. 리더가 없다 보니 메시지가 통일되지 않아 혼란을 줄 때도 있다. 용감한 20대는 홍콩의 행정장관이 아니라 베이징의 중국 지도부를 상대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중국은 1997년 영국으로부터 홍콩의 주권을 넘겨받으면서 일국양제를 50년 동안 보장한다는 약속을 했다. 2047년 이후 홍콩의 미래에 대해 중국 정부와 홍콩 젊은 세대들의 생각은 전혀 다르다. 베이징의 중국 정부는 시위대가 요구하는 행정장관 직접선거를 받아 줄 생각도, 일국양제를 유지할 의지도 없어 보인다. 비폭력 시위로 중국의 무력 개입 가능성이 낮아졌지만 홍콩이 일상으로 돌아갈지는 불투명하다. 시위대가 뜻을 굽히지 않고 있고, 중국 정부도 10월 건국 70주년을 앞두고 사태 해결을 원하기 때문이다.●러시아 시위, 6만명 참여… 8년 만에 최대 규모 5주째 러시아 수도에서는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시위가 홍콩처럼 격렬해지지는 않았지만 지난 5주간 연행된 사람이 2500여명에 이른다. 홍콩 언론에 따르면 홍콩에서는 지난 16일까지 748명이 체포됐고, 이 중 115명이 기소됐다. 모스크바에서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당국이 대규모 집회를 허가하지 않아 시내 곳곳에서 공정선거를 촉구하는 1인 시위가 벌어졌다. 이번 시위는 다음달 8일 실시되는 모스크바 시의회 선거에 선거관리위원회가 유력 야권 인사들의 후보 등록을 ‘요건 미비’를 이유로 거부하면서 촉발됐다. 지난달 20일부터 주말마다 모스크바 시내에서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데 지난 10일에는 약 6만명(경찰 추산 2만명)이 참여했다. 2011년 부정선거 비판 전국 시위 이후 8년 만에 최대 규모다. 20년째 장기 집권 중인 푸틴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푸틴 대통령에 대한 피로감과 푸틴 체제에 대한 불만이 쌓여 가고 있다고 정치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러시아 시위대도 20대가 주를 이루고 있다고 영국의 가디언과 미국의 뉴욕타임스 등 서방 언론들은 전한다. 상당수가 2000년대에 태어나 정치 지도자는 푸틴 대통령 말고는 경험해 본 적이 없는 세대다. 독일의 젊은 세대가 앙겔라 메르켈 총리밖에 모르고 자란 것과 같다. 그런 러시아의 20대에게 이번 시위는 모스크바 지방선거를 넘어 국가의 미래와 관련돼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다. 러시아 시위대의 상징적 인물로 21세의 정치학도인 예고르 주코프와 17세의 ‘헌법 소녀’ 올가 미시크가 꼽힌다. 12만여명의 팔로어가 있는 유튜버인 주코프는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체포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 푸틴 체제에 대해 공개 비판을 서슴지 않는 그는 최대 8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헌법 소녀 미시크는 지난달 27일 방탄조끼를 입고 중무장한 경찰들 앞에 앉아 러시아 헌법의 결사의 자유와 투표할 자유를 명시한 법 조항을 읽어 내려가는 모습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면서 유명해졌다. 미시크는 올가을 대학 진학을 앞둔 고교 졸업생. 이날 시위가 끝난 뒤 지하철을 타러 가다 연행돼 12시간 만에 풀려났다. 연행과 석방이 반복되는 상황에서도 미시크는 시위에 계속 참가한다. 러시아 시위대 역시 소셜미디어를 통해 결집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아직 시위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공정선거 요구가 치솟는 물가와 연금 개혁, 사회적 안전, 환경 보호 등 경제·사회적 현안들과 맞물리면 상황은 심각해질 수 있다. 자신들의 미래를 기성세대의 결정에 맡기지 않고 직접 나선 20대가 다른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 내며 시위 동력을 이어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기자 kmkim@seoul.co.kr
  • 사르데냐 섬 고운 모래 40㎏ 훔친 佛커플 징역 6년형 위기

    사르데냐 섬 고운 모래 40㎏ 훔친 佛커플 징역 6년형 위기

    이탈리아 사르데냐 섬은 고운 모래 백사장으로 유명한 해수욕장들이 즐비하다. 프랑스 관광객 커플이 이 섬의 남쪽 치아 해변에서 SUV 승용차의 트렁크에 고운 모래를 실었는데 14개 플라스틱 병에 꾹꾹 눌러 담아 무려 40㎏이나 됐다. 이들은 기념품으로 집에 가져갈 작정이었다면서 자신들은 범법을 저지른다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커플은 포르토 토레스 항구를 떠나는 훼리 호에 자동차를 싣고 프랑스 툴롱으로 향할 예정이었다. 몇년 동안 사르데냐 주민들은 백사장 모래를 훔치는 이들이 워낙 많아 아름다운 경관을 해치고 있다고 민원을 제기해 당국은 2017년부터 모래나 자갈, 조개 등의 거래를 불법으로 선포하고 벌금을 3000 유로(약 403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커플은 공공 재산을 훔치려 한 혐의로 1~6년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영국 BBC가 19일 전했다. 1994년에도 사르데냐 북동 쪽에 있는 부델리 섬의 핑크 해변에 출입이 금지됐다. 매년 값나가는 모래들이 사라졌는데 몇 톤이 될 정도였다. 일부 이탈리아인들을 포함해 유럽인들이 병에 담아 자국에 돌아가 온라인 사이트에 매물로 내놓곤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美 뉴욕 밥통 폭발물 공포 일으킨 용의자, 최대 21년 징역에

    美 뉴욕 밥통 폭발물 공포 일으킨 용의자, 최대 21년 징역에

    미국 뉴욕 지하철역 등에 전기밥솥을 이용한 ‘폭발물 공포’를 일으킨 20대 남성 용의자가 최대 21년 징역형에 처해질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뉴욕 경찰은 전날 뉴욕 브롱크스에서 노숙자 래리 그리핀(26)를 용의자로 체포했다. 그리핀은 지난 16일 오전 7시쯤 맨해튼 남부(로어맨해튼)의 풀턴 지하철역 역사에서 폭발물과 비슷한 2개의 전기밥솥을 가져다 둔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1시간쯤 후 3.2㎞가량 떨어진 첼시 지역 쓰레기더미 옆에서도 같은 종류의 전기밥솥 한 개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풀턴역에서 발견된 전기밥솥과 관련, 폭발물처럼 보이도록 전기밥솥에 선이 연결돼 있었다고 전했다. 폭발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풀턴역의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고 주변 일대 교통이 통제되는 등 출근길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체포된 그리핀은 3건의 가짜 폭발물 설치 중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그리핀은 각 혐의에 대해 최고 7년 형씩, 최고 21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용의자 그리핀은 웨스트 버지니아주 로건 카운티 브루노에서 거주하다가 뉴욕으로 건너와 노숙자 생활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웨스트 버지니아에 거주하던 최근 8년간 무기 등 불법 소지와 미성년자를 유인하기 위한 음란물 이용 등 혐의로 최소 3차례 체포된 전력이 있다. 그리핀의 이번 범행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뉴욕 시민과 경찰이 압력밥솥을 보고 놀란 것은 과거 이러한 압력밥솥을 이용한 테러가 종종 발생했기 때문이다. 2013년 4월 보스턴 마라톤 테러 때 압력밥솥이 테러 도구로 쓰이면서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당시 마라톤 결승점에서 압력솥을 이용해 만든 폭탄 2개가 터지면서 3명이 죽고 260명 이상 부상했다. 또 2016년에는 첼시 지역에서 폭발 사건이 발생해 30명 안팎이 부상했다. 폭발 지점에서 4블록 정도 떨어진 첼시 지역 웨스트 27번가에서는 또 다른 폭발물로 추정되는 압력솥이 발견되기도 했다. 당시 비닐봉지에 들어있던 압력솥은 전선으로 휴대전화기와 연결돼 있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생명 위협까지 느끼는 ‘칼치기 운전’ 처벌 못 하나

    생명 위협까지 느끼는 ‘칼치기 운전’ 처벌 못 하나

    가해자, 항의한 상대방 가족 앞에서 폭행 유사 피해 경험자들 강한 처벌 요구 빗발 2년 동안 집중 단속해도 1만 3780건 발생 벌금형이나 약식기소 그치는 경우 대부분 “고속도로에선 인지 어려워 적극 신고를”‘칼치기 운전’(차와 차 사이를 빠르게 통과해 추월하는 불법 주행)에 항의하는 상대를 보복 폭행한 ‘제주 카니발 폭행 사건’이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알려지면서 평범한 운전자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난폭운전 피해를 당해 본 이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자신의 피해담을 올리며 제주 사건 가해자를 엄하게 처벌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경찰이 2년 전부터 난폭·보복운전을 집중 단속하고 있지만 ‘도로 위 무법자’가 여전히 많다는 지적이다. 카니발 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제주 동부경찰서 관계자는 1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폭행 가해자 A(33)씨에게 난폭운전 혐의도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4일 발생한 이 사건은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뒤늦게 대중에게 알려졌다. 카니발 승합차 운전자 A씨는 당시 제주시 조천읍 도로에서 칼치기 주행하던 중 뒤에서 차를 몰던 B씨가 항의하자 차에서 내려 B씨를 폭행하고 휴대전화를 집어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차량에는 B씨의 아내뿐 아니라 두 아이도 타고 있어 아빠가 폭행당하는 장면을 고스란히 지켜봤다. 애초 경찰은 A씨에게 폭행과 재물손괴 혐의만 적용하려 했으나 “난폭운전으로 처벌하라”는 여론이 빗발치자 더 강하게 처벌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 여론이 들끓는 건 도로 위에서 비슷한 피해를 경험한 이들이 적지 않아서다. 운전자들이 모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칼치기 등 난폭운전자로부터 위협당했다는 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운전자들은 “고속도로에서 대형차가 칼치기해 들어오면 생명의 위협까지 느낀다”거나 “깜빡이(방향지시등)를 켜기는커녕 오히려 경적을 울리면서 칼치기해 사고 날 뻔했다”는 등의 피해 경험을 공유한다. 가해차량 탑승자도 안전하지 않다. 지난해 8월 뮤지컬 연출가 황민씨가 음주 상태로 칼치기 운전을 하다가 25톤 화물차를 들이받아 동승자 2명이 사망했다. 황씨는 위험운전치사상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 6개월 실형을 선고받았다. 경찰은 2016년부터 난폭운전을 집중 단속하고 있다. 2016년 개정된 도로교통법 조항이 처벌 근거다. 법에 따르면 신호 및 지시 위반, 중앙선 침범, 앞지르기 방법 위반 등 법이 금지한 9가지 행위를 지속·반복해 타인에게 해를 가하거나 위험한 상황을 만들면 처벌받는다. 법이 정한 처벌 수위는 1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인데 보통 벌금형이나 약식기소에 처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년간(2017~2018년) 난폭운전 발생 건수는 1만 3780건이었다. 같은 기간 보복운전도 8835건이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이 암행 순찰차로 난폭운전 행위를 단속하고 있지만 고속도로 등에서 이뤄지는 칼치기 운전은 경찰이 직접 인지하기 쉽지 않다”면서 “피해자가 블랙박스 영상을 근거로 국민신문고 등에 적극적으로 공익신고해 주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염산 먹고 죽겠다” 헤어진 여성 협박·폭행·감금한 60대 남성

    “염산 먹고 죽겠다” 헤어진 여성 협박·폭행·감금한 60대 남성

    이별을 요구하는 연인을 폭행·감금하고 염산을 꺼내 보이며 죽어버리겠다고 협박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60대 남성에게 1심 법원이 징역형을 선고했다. 울산지법 형사2단독 박성호 부장판사는 특수감금과 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A(62)씨에게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했다고 연합뉴스가 18일 전했다. A씨는 2014년부터 피해자 B씨와 교제했지만 A씨의 집착과 폭력 등이 원인이 돼 두 사람은 평소 다툼이 잦았다고 한다. A씨는 2015년 B씨 집 출입문을 약 1시간 동안 두드리고 스마트폰 조명으로 집안을 비춰보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의 제지를 받았다. 그러나 A씨는 약 2시간 후 다시 돌아와 B씨 집 안으로 침입했다. A씨는 또 지난해 초 이별을 요구하는 B씨의 목을 손과 수건 등으로 세 차례 조르기도 했다. 결국 B씨가 같은 해 3월 다른 곳으로 이사하면서 두 사람의 교제는 끝났다. 하지만 A씨는 지난해 5월 말 B씨를 다시 만나 차 안에서 말다툼을 하던 중 B씨 얼굴을 때렸다. 이어 차에서 내리려는 B씨한테서 차 열쇠와 가방 등을 빼앗은 뒤 염산이 든 유리병을 꺼내 보이며 “화해하지 않으면 마시고 죽어버리겠다”고 협박해 약 2시간 동안 B씨를 차 안에 감금했다. A씨의 범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2월 초까지 공포심이나 불안감을 유발하는 문자 메시지를 445회나 보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비이성적으로 집착하면서 상당한 기간에 걸쳐 반복적으로 다양한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피해자가 피고인을 피해 여러 차례 이사하거나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할 정도로 심한 공포와 정신적 고통에 시달린 것으로 보이는 점, 피해자가 합의하거나 피해자에 대한 피고인의 피해 보상이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윤소하 의원 협박범, 끝까지 묵묵부답…구속기소

    윤소하 의원 협박범, 끝까지 묵묵부답…구속기소

    한때 단식하기도정의당 윤소하 의원실에 흉기와 죽은 새 등이 담긴 협박 소포를 보낸 혐의로 구속된 청년 진보단체 간부가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경찰과 검찰 수사 과정에서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최근 유모(36) 서울 대학생진보연합 운영위원장을 협박 혐의로 기소했다. 첫 재판은 22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다. 유씨는 윤소하 의원실에 협박 메시지와 흉기, 조류 사체 등을 담은 소포를 보낸 혐의로 지난달 29일 경찰에 체포됐으며 같은 달 31일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그는 구속 이후에도 범행 이유에 대한 진술을 거부하고 소금 소량과 생수만 섭취하는 등 단식을 했다. 경찰은 유씨가 단식으로 건강이 악화하면 병원 치료가 필요해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최대한 조사를 서둘러 의료 시설이 갖춰진 서울 남부구치소로 신병을 인계했었다. 구치소에서는 식사를 재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씨는 앞서 ‘태극기 자결단’ 명의로 윤 의원실에 소포와 편지를 보냈다. 그는 편지에서 윤 의원을 ‘민주당 2중대 앞잡이’라고 비난했고 ‘너는 우리 사정권에 있다’는 협박성 메시지도 적었다. 유씨는 과거 한국대학생총연합(한총련) 15기 의장으로 활동하면서 ‘이적 표현물’을 제작·배포하고 북한 학생과 이메일을 주고받은 등의 혐의(국가보안법 위반) 등으로 징역형에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적이 있는 인물이다. 유씨가 현재 소속된 것으로 알려진 서울대학생진보연합은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의 서울 지역 조직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의료기기 광고 사전심의제도 2017년부터 헌재 위헌 심리 중

    의료기기 업체가 사전에 심의받은 내용과 다른 내용의 광고를 하면 행정·형사처벌 대상이다. 처벌 조항은 3년 이하 징역형, 3000만원 이하 벌금형으로 구성됐지만 실제로는 벌금 약 100만원 수준의 약식기소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전과자가 될 수도 있다는 얘기지만, 사전광고심의제는 현재 헌법재판소의 위헌 심리 대상이다. ●의료광고 사전심의제 2015년 위헌 결정 앞서 의료기기 광고 사전심의 제도와 비슷한 건강기능식품 광고 사전심의제는 2010년, 의료광고 사전심의제는 2015년에 헌재에서 위헌 결정을 받았다. 헌재의 결정 취지는 “행정권 영향력 내 사전검열은 예외 없이 금지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9월 민간 주도의 의료광고 사전심의제를 재도입했다. 의료기기 광고 사전심의제에 대한 위헌 심리도 2017년부터 진행되고 있다. 수면장애 치료 의료기기인 ‘바이오 가드’ 생산업체 대표 A씨가 블로그에 제품을 소개하던 중 사전심의받은 내용과 다른 내용을 표시해 3일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데 불복해 전주지법에 행정소송을 냈고, 담당 재판부는 영업정지 근거 조항인 의료기기 광고 사전심의 조항(의료기기법 24조 6항)이 사전검열에 해당하는지 가리고자 헌재에 위헌법률심판제청을 했다. ●“쉬운 표현으로 고쳤을 뿐인데 행정처분” A씨는 14일 통화에서 “2015년 의료광고 사전심의제가 위헌 결정이 난 것을 보고 의료기기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해 소비자들이 알기 쉬운 표현으로 일부를 고쳤는데 행정처분 대상이 됐다”고 털어놨다. A씨는 이어 “공들여 의료기기 등록을 한 일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바이오 가드 이후 베개 등 수면장애 개선을 염두에 둔 제품을 내놓았지만, 의료기기가 아닌 공산품으로 출시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세월호 허위 보고는 국민 기만” 김기춘 징역 1년·집유 2년

    “세월호 허위 보고는 국민 기만” 김기춘 징역 1년·집유 2년

    유가족들 ‘솜방망이 처벌’ 반발… 檢 항소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상황을 보고한 횟수와 시간 등을 허위로 작성해 국회에 제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솜방망이 처벌’이라며 반발했다. 검찰은 항소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권희)는 허위 공문서 작성 및 행사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실장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함께 재판을 받은 김장수·김관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겐 각각 무죄가 선고됐다. 재판부는 김기춘 전 실장에 대해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대통령과 청와대의 미흡한 대응이 논란이 돼 실시된 국정조사에서 최대한 성실히 답변해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고 잘못이 있었다면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반성하는 책임 있는 자세를 보였어야 한다”며 “그럼에도 국정 운영에 부담이 될 것을 우려해 대통령이 적절하게 대처했다는 허위 내용의 답변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와대의 책임을 회피하고 국민을 기만했다는 점에서 책임이 가볍지 않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김기춘·김장수 전 실장이 2014년 4월 16일 박 전 대통령이 오전 10시쯤부터 20~30분 간격으로 비서실의 보고를 전달받아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었다고 국회에 밝힌 부분은 허위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특히 “당시 박 전 대통령과 직접 대면한 사람은 최순실씨와 정호성·안봉근·이재만 전 청와대 비서관으로, 비서실에서 이메일로 보고서를 받은 정 전 비서관의 상황 파악이 대통령 인식에 가장 근접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그러나 정 전 비서관이 받은 보고서는 이미 보도된 것들보다도 ‘뒷북 보고서’로, 제때 전달됐다고 하더라도 대통령이 상황을 제대로 파악했을지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장수 전 실장에 대해서는 “10시 15분이라고 주장한 대통령과의 최초 통화가 허위인지 확실하지 않고, 허위 보고서가 작성된 2014년 5~11월 사이는 이미 퇴임해 공무원이 아니었기 때문에 유죄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대통령 훈령인 ‘국가위기관리기본지침’을 임의로 개정한 혐의를 받은 김관진 전 실장 역시 “사고 당시 국가안보실에서 근무하지 않아 책임론에서는 비켜 있어 범죄에 무리하게 가담할 이유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2017년 1월 헌법재판소의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 증인으로 나가 허위 진술을 한 혐의를 자백한 윤전추 전 청와대 행정관은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이날 세월호 유가족들은 방청권을 얻지 못해 법정에 들어가지 못하자 한 시간여 동안 법정 밖에서 “김기춘 나와라”, “우리는 2014년에 살고 있다”며 문을 두드리고 항의했다. 선고 뒤에는 “판사는 우리 눈을 보고 판결하라”며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검찰은 “김장수·김관진 전 실장의 공소사실을 팩트로 인정하면서도 고의가 없다며 무죄를 선고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항소의 뜻을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댓글 조작’ 2심서 징역형 드루킹, ‘아내 성폭행’은 집행유예 확정

    ‘댓글 조작’ 2심서 징역형 드루킹, ‘아내 성폭행’은 집행유예 확정

    댓글 조작 혐의로 2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드루킹’ 김동원씨가 아내를 성폭행하고 폭행한 혐의로 별도로 기소된 사건에서는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확정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안철상)는 유사강간,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김씨는 2017년 3월과 9월 아내와 부부싸움을 하던 중 아내를 폭행하고 위협을 가한 뒤 성폭행했다. 또 같은 해 10월 큰딸을 때렸다. 1심 재판부는 “위험한 물건으로 아내를 폭행해 4주간 상해를 입히고 항거불능 상태에 있는 아내를 성폭행했다”면서 “상해 정도와 범죄 횟수 등에 비춰 죄책이 가볍지 않음에도 혐의를 극구 부인하고 있어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김씨 아내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했고, 현재 두 사람이 이혼해 김씨의 재범 위험성도 낮아졌다는 등의 이유로 김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검찰의 구형(징역 3년)보다 훨씬 낮은 형량이었다. 김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도 “피해자 진술이 신빙성이 있고 검사가 제출한 증거에 의하면 김씨가 공소사실과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게 충분히 인정된다”면서 김씨의 유죄를 인정했다. 다만 원심과 마찬가지로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김씨가 이미 피해자와 이혼을 해 추가 범행이 어려운 점을 감안했다면서 김씨에게 원심과 같은 형(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2심 재판부는 밝혔다. 항소심 판결에도 불복한 김씨는 대법원에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관련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하급심 판결을 그대로 확정했다. 이날 김씨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해 2심에서 뇌물공여와 업무방해 등 혐의에 대해 징역 3년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경공모’(경제적 공진화 모임)를 이끈 김씨는 19대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당선시킬 목적 등으로 2016년 말부터 매크로 프로그램(일일이 추천을 누르지 않아도 자동으로 추천 수를 늘리게 해주는 프로그램) ‘킹크랩’을 이용해 댓글 조작을 벌인 혐의로 기소됐다. 김씨는 또 경공모 회원인 도두형 변호사와 공모해 고 노회찬 전 의원에게 두 차례에 걸쳐 불법 정치자금 5000만원을 건네고, 이를 숨기기 위해 관련 증거를 조작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사건을 심리한 2심 재판부는 “댓글 조작은 피해 회사의 업무를 방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민의 건전한 여론 형성을 방해하는 중대한 범죄”라면서 “선거 상황에서 유권자의 정치적 의사를 왜곡해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 과정을 방해했다는 점에서 위법성이 매우 중대하다”고 지적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세월호 보고시각 조작’ 김기춘, 1심 징역 1년에 집유 2년

    ‘세월호 보고시각 조작’ 김기춘, 1심 징역 1년에 집유 2년

    김장수·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은 모두 무죄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보고한 시각과 횟수 등을 허위로 작성해 국회에 제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권희)는 14일 허위공문서작성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기춘 전 실장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김장수·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은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김기춘 전 실장과 김장수 전 실장은 세월호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 16일 박 전 대통령이 첫 유선 보고를 받은 시각, 서면보고를 받은 횟수 등을 사실과 다르게 적어 국회에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관진 전 실장은 국가 위기관리 컨트롤타워가 청와대라는 내용의 대통령 훈령(국가위기관리 기본지침)을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무단 변경한 혐의(공용서류손상 등)로 재판에 넘겨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제자 골프채 폭행·성추행 음대 교수들 집유

    [속보] 제자 골프채 폭행·성추행 음대 교수들 집유

    1억 9000만원 공금 횡령도 “모두 반환” 감안 제자들을 골프채로 폭행하는 등 상습 폭행하거나 성추행한 전직 음대 교수들이 법원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북부지법 형사9단독 이재희 판사는 14일 상해·업무방해·횡령·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전직 국민대 음대 교수 김모(57)씨에게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 대학 교수로 재직하던 2015년 11월 제자들이 ‘후배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5명을 합주실 바닥에 엎드리게 한 뒤 골프채로 각 5∼7회씩 때린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에 따르면 김씨는 2016년 9월 학과 학생들과 경기 가평군의 한 펜션으로 세미나를 가서는 별다른 이유 없이 제자들의 허벅지를 꼬집거나 음식물을 던지고, ‘고기를 굽지 않는다’며 땅에 머리를 박게 한 뒤 옆구리를 걷어차기도 했다. 김씨는 이후 식당이나 주점에서도 제자들을 같은 수법으로 수차례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업무방해·폭행·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대학 전직 겸임교수 조모(45)씨에게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을 명령했다. 조씨는 2016년 학생들과 술을 마시던 중 여성 제자 A씨의 신체를 동의 없이 만지며 “남자친구와 진도가 어디까지 나갔느냐, 내가 학생이라면 만나 줄 거냐”고 말하는 등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씨는 또 여러 차례에 걸쳐 주점에서 손으로 학생들의 뒤통수를 때리거나 볼을 꼬집어 당기는 등 폭행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와 조씨는 또 학교에 허위 업적보고를 올려 실적을 부풀리고 악단 공금을 횡령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2015∼2016년 교원업적평가 점수를 높이고자 조씨와 짜고 실제로는 자신이 지휘하지 않은 공연을 직접 지휘한 것처럼 속여 업적평가 시스템에 입력하고, 증빙자료로 가짜 공연 팸플릿을 만들어 제출했다. 또 2012∼2016년 자신이 조직해 운영해오던 악단의 공금 1억 9000여만원을 임의로 인출해 주식투자 등에 써 횡령 혐의로도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업무방해·횡령·폭력행위 등은 범행 기간이나 횟수, 구체적인 내용 등을 고려할 때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다만 피고인들이 공모한 업무방해가 교원 업적평가 업무를 직접·구체적으로 방해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점, 폭력 범행이 피해자들에 대한 가해 의도를 가지고 저질렀다고 보기는 어려운 점, 김씨가 횡령액을 모두 반환한 점 등을 종합했다”면서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국민대 측에 따르면 김씨와 조씨는 교수직에서 해임된 상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영화배우 이상희 아들 때려 숨지게 한 20대 징역형

    8년 전 미국에서 영화배우 이상희(예명 이장유·59)씨의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해 기소된 20대가 항소심에서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대전고법 청주재판부 형사1부(김성수 부장)는 13일 폭행치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26)씨에게 원심의 무죄를 파기하고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10년 1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던 17세 때 동급생인 이씨의 아들(19)을 주먹 등으로 머리를 폭행해 쓰러뜨렸다. 이씨의 아들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채 뇌사 판정을 받았고 이틀 뒤 사망했다. 현지 수사 당국은 이씨의 아들이 먼저 주먹을 휘둘러 방어 차원에서 때렸다는 A씨의 주장을 받아들여 정당방위로 판단, 불기소 처분했다. 이후 A씨가 국내 대학에 다니는 것을 확인한 이씨 부부는 2014년 1월 A씨 거주지 관할인 청주지검에 재수사를 요청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같은 해 9월 사인을 가리기 위해 이씨의 아들 시신을 4년 만에 다시 부검했고, 검찰은 “정당방위 인정 법리가 미국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A씨의 기소를 결정했다. 1심 재판부는 “이씨의 아들이 A씨에 의한 외부 충격으로 숨졌다는 걸 뒷받침할 의학적 소견이 부족하고 A씨도 자신의 행위로 이씨의 아들이 숨질 것이라고 예견하기도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검찰이 항소심에서 이씨의 아들이 A씨의 폭행으로 뇌출혈을 일으켜 사망했다는 것을 추가했는데 의사협회 조회 등을 종합하면 인과 관계가 인정된다”며 “폭행으로 뇌에 충격을 주면 사망할 수 있다는 것은 일반적 상식”이라고 유죄를 선고했다. 이씨 측은 “유죄는 인정됐지만 구속이 아닌 만큼 면죄부를 준 것이나 다름없다. 검찰에 대법원 상고 의사를 전하겠다”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생산라인 멈춘 현대차 노조 대의원 ‘집유’

    법원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생산라인을 세워 자동차 생산을 방해한 노조 대의원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울산지법 형사2단독 박성호 부장판사는 업무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현대차 노조 대의원 A(39)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 27일과 28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생산라인 정지 버튼을 눌러 16시간 30여분 동안 생산라인을 가동하지 못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씨는 회사가 ‘조당 4명의 인원을 추가로 배치해 달라’는 노조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채, 노사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중형 세단인 G70 증산에 돌입했다는 이유로 생산라인을 멈췄다. 회사는 당시 생산라인 가동 정지로 16억원 가량의 고정비 손실을 봤다. A씨는 재판에서도 “회사가 노사 합의 없이 G70 시간당 생산 대수를 늘린 것은 단체협약을 위반한 것이어서 보호할 가치가 없는 업무이므로 업무방해죄 구성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설령 업무방해죄 요건에 해당하더라도 회사의 부당한 처사에 대한 저항으로써 정당한 행위에 해당하므로 위법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회사가 3개월 전부터 차종 증산과 투입 비율 조정에 대해 노조 측에 설명하고 수차례 협의한 점을 고려하면, 단체협약을 위반했다거나 노조와의 기존 합의에 위배된다고 단정할 수 없다”면서 “피고인이 공장 생산라인 전체를 세우고, 노조원들에게 생산라인을 재가동하려는 회사 관리직원을 밀어내도록 한 행위 등은 그 목적의 정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회사가 입은 피해 규모가 큰 점, 현재까지 회사와 합의하거나 피해 보상이 이뤄지지 않은 점 등 죄책이 가볍지 않다”면서 “다만, 노조 대의원 대표로서 범행에 나아간 것으로 보이는 점 등 경위에 일부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키디비 성적 모욕’ 래퍼 블랙넛, 항소심도 징역형 집행유예

    ‘키디비 성적 모욕’ 래퍼 블랙넛, 항소심도 징역형 집행유예

    “‘힙합 장르 내 디스’라고 해서 모욕 허용 안돼” 여성 래퍼 키디비(김보미·29)를 성적으로 모욕하는 곡을 발표해 재판에 넘겨진 래퍼 블랙넛(김대웅·30)에게 항소심 재판부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0부(부장 김병수)는 12일 모욕 혐의로 기소된 블랙넛에게 1심과 같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160시간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를 일방적인 성적 욕구 해소의 대상으로 삼아서 비하하거나 직설적 욕설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피고인도 이런 행위를 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행위가 모욕에 해당한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은 힙합 음악 중 디스(Disrespect) 행위로서 정당한 창작 행위라고 주장하지만, 다른 문화예술 행위와 달리 힙합이라는 장르에서만 특별히 그와 같은 표현이 정당 행위에 해당한다고 볼 만한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고는 보이지 않는다”면서 피고인 측의 항소를 기각했다. 블랙넛은 2017년 4월 발표된 ‘Too Real’이라는 곡에서 래퍼 키디비를 성적으로 모욕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그는 이 곡에서 ‘물론 이번엔 키디비 아냐. 줘도 안 ××’, ‘솔직히 난 키디비 사진 보고 ×× 봤지’ 등의 가사로 키디비를 성적으로 모욕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6년 2월부터 9월까지 총 4차례 열린 공연 도중 키디비의 이름을 언급하며 성적 모욕감을 주는 몸짓과 퍼포먼스를 하는 등 모욕감을 준 혐의가 추가됐다. 1심은 “표현의 자유는 헌법상 국민의 중요한 권리로 두텁게 보호돼야 하지만 타인의 인격권을 침해하면서까지 보호돼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블랙넛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귀던 여고생 목 조르고 때린 학원강사 집행유예

    사귀던 여고생 목 조르고 때린 학원강사 집행유예

    홧김에 사귀던 여고생의 목을 조르고 폭행하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는 30대 학원 강사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17단독 김용중 부장판사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아동학대)로 기소된 A(32)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아동학대 재범예방 강의 40시간 수강과 5년간 아동 관련 기관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2015년부터 수강생인 여고생 B양과 사귀어 온 학원강사 A씨는 2017년 4월 자택에서 B양 휴대전화를 몰래 보다가 다른 남성과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을 발견했다. 화가 난 A씨는 화장실에서 나오는 B양을 방으로 끌고 가 30분간 목을 조르고 온몸을 수차례 때리는 등 신체적으로 학대했다. 김 판사는 “학원 강사인 피고인이 어린 피해자와 교제하면서 학대해 죄질이 불량하다”며 “다만 사건 이후 피해자와의 관계를 봤을 때 피해 정도가 크다고 할 수 없고 초범인 점,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검사는 애초 아동학대와 폭행 혐의로 A씨를 기소했다. 법원은 피해자가 A씨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해 폭행 혐의 부분은 공소기각하고 아동학대 혐의만 유죄로 인정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성우 양지운, 스트레스로 파킨스 병...아들 때문에?

    성우 양지운, 스트레스로 파킨스 병...아들 때문에?

    양지운이 파킨슨병 원인을 언급했다. 7일 밤 방송된 TV조선 교양프로그램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성우 양지운(71)이 자신의 파킨슨병 투병과 가족 이야기를 전했다. 특히 세 아들의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양지운은 지난 2014년 파킨슨병 진단을 받고 5년째 병마와 싸우고 있다. 이날 제작진은 “모든 병은 스트레스라고 하는데 그런 일이 있었느냐”라고 질문했고, 이에 양지운은 “사실 양심적 병역거부 문제”라고 말문을 열었다. 양지운은 파킨슨병의 원인으로 과거 충격을 받았던 일화를 전했다. 그는 “아들들이 양심적 병역 거부 문제로 인해서 감옥에 가고 전과자가 됐다. 셋째 아들도 병역거부 문제로 재판을 받았다. 그 과정에서 제가 스트레스가 컸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지운은 “특히 아들들이 실형을 받는 걸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고 했다. 양지운은 “밖에 나가서 어떻게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법정으로 감옥으로 다녔다”며 “아내가 더 힘들었을 것”이라고 힘들게 말을 이어나갔다. 아내 윤숙경씨는 “내가 스트레스를 더 받았을 것 같은데 왜 당신이 병에 걸렸을까. 나도 같이 많이 울었다. 면회 가면 울고 집에서 울고 그랬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윤숙경씨는 “이민 가자고 했다. 그 이른 나이에 제가 갱년기를 앓으며 힘들었는데 10년 후에 둘째 아이가 재판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막내아들까지 감옥에 보낼 수 없었다”면서 “차라리 내가 죽어야 그만할까 싶었다”고 했다. 윤숙경 씨는 종교적 신념이 강하다고 해도 막내아들을 절대 감옥에 보낼 수 없었다고 했다. 양지운의 두 아들은 감옥살이를 했다. 셋째 아들도 두 형이 갔던 길을 따라 1·2심에서 징역형을 받았지만, 대법원에서 무죄 취지로 2심 재판을 다시 하라고 결정했다. 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 대법관)는 지난해 12월 13일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양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무죄 취지로 수원지방법원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여호와의 증인 신자인 양지운의 가족은 아내 윤숙경 씨와 3남 2녀의 자녀를 뒀다. 첫째와 둘째 아들은 양심적 병역거부로 이미 수감생활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양지운의 주치의는 “양지운은 이미 휠체어, 지팡이에 의존했어야 했다. 하지만 굳건한 의지와 배우자의 노력으로 대단한 결과를 만들어 냈다”고 전했다. 이날 카라 출신 김성희도 깜짝 등장했다. 양지운의 장남 양원준은 김성희와 한 종교단체에서 만나 결혼식을 올렸다. 2007년 카라로 데뷔한 김성희는 원년 멤버다. 한편 1968년 TBC 공채 성우로 입문한 양지운은 1976년 KBS에서 방영한 미국 TV 시리즈 ‘600만불의 사나이’에서 주인공 목소리를 연기해 큰 인기를 얻었다. 이후 성우 배한성과 성우계 양대산맥으로 꼽히며 외화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이 밖에도 수많은 외화 더빙에 참여했으며 ‘체험 삶의 현장’ 20년, ‘생활의 달인’ 10년 등 TV 교양 프로그램의 내레이션도 오래 맡아 대중에 친숙하다.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마약투약‘ 로버트할리 징역형 집행유예 구형…“죽을 때까지 반성”

    ‘마약투약‘ 로버트할리 징역형 집행유예 구형…“죽을 때까지 반성”

    검찰 “초범이고 자백·반성하고 있다”마약 투약 혐의로 기소된 방송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61)씨에게 검찰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9일 서울서부지법 형사1단독 이승원 판사 심리로 열린 하씨의 첫 공판에서 “초범이고 자백과 반성을 하고 있다”며 집행유예를 구형했다. 하씨는 법정에서 제기된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하며 반성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후 변론에서 울먹이며 “어려서부터 모범생으로 살았고 결혼 뒤 모범적 아버지로 노력했다. 순간 잘못된 생각으로 모든 사람을 실망시켰다”면서 “아들들이 아빠를 존경했는데 그마저 다 잃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을 실망시켰다”면서 “앞으로 제가 어떻게 사죄해야할지 모르겠다. 사과드리면서 죽을 때까지 반성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씨는 지난 3월 중순 서울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필로폰 1g을 구매한 뒤 같은 날 외국인 지인 A(20) 씨와 함께 투약하고 이후 홀로 자택에서 한 차례 더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4월 서울 강서구 한 주차장에서 하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하씨 집에서 필로폰 투약에 사용된 주사기도 압수했다. 검찰은 하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구형했다. A씨 측 변호인은 “A씨와 하씨는 한 달에 두번가량 만나 술 마시는 친구 사이였다”며 “A씨는 구매한 것이 필로폰인지와 투약하는 방법도 몰랐다. 하씨를 만나지 않았다면 이런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씨는 재판이 열리기 전 법정 앞에서 취재진을 만나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성실히 재판을 받겠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단독]‘양예원 강제추행·사진 유포’ 40대 징역 2년 6개월 확정

    [단독]‘양예원 강제추행·사진 유포’ 40대 징역 2년 6개월 확정

    대법원 “원심 판단 잘못된 바 없어”양씨 “비슷한 피해자들에게 힘되길”‘비공개 촬영회’에서 유튜버 양예원(25)씨 등 여성 모델들을 성추행하고 사진을 불법 유출한 혐의로 재판 받아온 최모(45)씨에 대한 징역형이 확정됐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강제추행과 성폭력범죄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구속기소된 최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6개월과 80시간의 성폭력 치료강의 이수, 5년간의 관련기간 취업제한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최씨는 2015년 7월 서울 마포구 소재 한 스튜디오에서 비공개 조건으로 촬영된 양씨의 노출사진을 지인들에게 전송하는 등 유출하고 2016년 8월에는 양씨의 속옷을 들추는 등 모델 2명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동안 최씨는 사진 촬영과 유출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강제추행 혐의는 부인해 왔다. 그러나 1·2심 재판부는 “피해자들의 진술이 주요 부분에서 일관되고, 구체적이며 모순되는 부분이 없는 등 신빙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또한 “여성 모델의 사진을 인터넷을 통해 유포함으로써 공공연히 전파돼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가 발생하는 등 피고인의 죄질이 가볍지 않으며, 피해회복을 위한 노력도 특별히 하고 있지 않아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도 판시했다. 대법원도 “원심의 판단에 사실을 잘못 인정하거나 강제추행죄의 성립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없다”며 유죄 판결을 확정했다. 양씨는 판결 직후 서울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견뎌 결국 단 한번의 패소없이 이겼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또 “나와 비슷한 일을 겪은 피해자들에게 판결이 힘이 되고, 이번 판례가 잘 쓰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연희단거리패 단원들을 상습 성폭력한 연극연출가 이윤택(67)씨도 대법원에서 징역 7년의 실형을 확정받는 등 지난해 초 확산된 ‘미투 운동’(성폭력 피해 사실을 공개 고발하는 것) 때 가해자로 지목된 당사자들의 처벌 수위가 속속 결정되고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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