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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3·1절 특사 발표…쌍용차노조·강정 주민 포함

    오늘 3·1절 특사 발표…쌍용차노조·강정 주민 포함

    정부가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특별사면 및 복권 대상자를 26일 발표한다. 2018년 신년 특사 이후 1년여 만에 이뤄지는 문재인 정부 두 번째 사면이다. 앞서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는 지난 21일 3·1절 특사 대상자를 4300여명으로 확정해 문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특사에서도 문 대통령의 2012년과 2017년 대선 공약사항인 ‘5대 중대 부패 범죄자’(뇌물·알선 수재·알선 수뢰·배임·횡령)가 제외된다. 또 지난 2017년과 마찬가지로 ‘민생·생계형 사면’ 중심으로 단행될 예정이다. 관심을 모았던 정치·경제 사범은 사면심사위 심사 안건에 오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오전 국무회의를 열어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건의한 3·1절 특사안을 의결한다. 박 장관은 국무회의를 마친 뒤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번 특사의 주요 내용과 의의를 설명할 예정이다. 앞서 법무부는 20∼21일 박 장관 주재로 사면심사위원회를 열어 사면 검토 대상자의 범위와 적정성을 심사했다. 국무회의에 상정된 특사 안건에는 정치인이 검토 대상 명단에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특사를 앞두고 정치권과 법조계 안팎에서는 한명숙 전 총리와 이광재 전 강원지사, 이석기 전 의원 등 정치권 인사의 사면·복권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반부패·재벌 개혁’ 공약에 따라 횡령이나 배임 등 경제범죄를 저지른 경제인도 사면 대상에서 배제됐다. 반면 쌍용차 파업과 관련한 사범을 비롯해 ▲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관련 집회 ▲ 밀양 송전탑 반대 집회 ▲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 집회 ▲ 한일 위안부 합의 반대 집회 ▲ 세월호 관련 집회 ▲ 광우병 촛불집회 등 6개 시국집회로 벌금형이나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이들이 사면 대상자로 올랐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쇠말뚝 무너져 노동자 숨지자… 회사는 입단속부터 시켰다

    노조도 없는 사업장… 소리없이 스러져 민노총 “사측 사고현장 훼손 증거 공개” “매일 노동자 2명 숨져… 사측 처벌 강화를” 충남 당진 현대제철에서 외주업체 노동자 이모(50)씨가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사망하기 전날인 지난 19일 당진의 한 철강 회사에서 입사한 지 1년 된 청년 노동자가 숨진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10분쯤 당진에 있는 엔아이스틸이라는 회사의 작업장에서 야적돼 있던 시트파일이 무너져 작업하던 이모(28)씨가 깔려 사망했다. 이씨는 당진종합병원을 거쳐 천안단대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고 후 3시간이 지난 낮 12시 16분쯤 사망했다. 시트파일은 토목·건축 공사에서 물막이·흙막이 등을 위해 박는 강판으로 된 말뚝을 뜻한다. 엔아이스틸은 시트파일을 수리하고 임대해 주는 회사다. 경찰은 이씨의 동료들을 참고인으로 소환하는 등 시트파일이 무너진 원인 등을 수사하고 있다. 노동자들은 “(사고 후) 사측이 고용노동부에서 나올 거니까 탈의실에 들어가서 나오지 마라. 담배도 나와서 피우지 말고 취재에 응하지도 말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 등은 26일 오전 당진시청 브리핑룸에서 사측이 사고 현장을 훼손했다는 의혹 등과 관련해 자체 확보한 자료를 공개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매일 2명 이상의 노동자가 일하다 숨지는 한국의 노동 현실에서 이씨의 죽음이 알려지지 않은 것은 그리 새삼스럽지 않을 수도 있다. 노동건강연대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직업병이 아닌 사고로 사망한 노동자는 810명이다. 이 가운데 446명(55.0%)은 건설업 현장에서 사망했다. 건설노조 관계자는 “안전장치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추락해 사망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며 “노조 조직률도 2% 정도에 불과해 잘 드러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에서 숨진 이씨와 엔아이스틸에서 숨진 이씨 모두 노조가 없는 회사에서 일했다. 산업재해로 인해 사측이 처벌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법원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6년까지 10년 동안 산업안전법 위반 혐의로 열린 형사재판 5109건 가운데 징역형이 선고된 경우는 28건(0.5%)뿐이다. 금속노조 강정주 노동안전보건국장은 “‘죽음의 공장’이라고 불리는 현대제철에서 실형을 산 원청 직원은 없다”고 말했다. 2016년 산재사망사고와 관련해 법원이 사업주에게 내린 평균 벌금액은 432만원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노동계는 위험방지 업무를 게을리한 사업주나 경영책임자에게 형사책임을 묻는 중대재해기업 처벌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상윤 중대재해처벌 제정연대 집행위원장은 “기업과 경영진을 중형으로 처벌하는 특별법을 만들어 기업이 산재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잔혹해지는 데이트폭력… 솜방망이 처벌이 ‘공범’이었다

    잔혹해지는 데이트폭력… 솜방망이 처벌이 ‘공범’이었다

    “피고인을 징역 2년 6월에 처한다. 다만 3년간 집행을 유예한다.” 지난해 10월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 연인 관계였던 여성을 5개월간 11차례에 걸쳐 폭행하고, 준강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해 남성 A씨에 대해 재판부는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데이트폭력’은 연인 관계 내부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이고, 가해자와 피해자의 특수 관계 탓에 피해자가 받는 피해가 심각하다고 했다. 그러나 가해 남성이 반성하고 있고, 피해 여성도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이유 등으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지난해 1월 교제하던 여성이 다른 남성과 있다는 이유로 홧김에 폭행하고, 여성의 의사에 반해 동영상을 촬영하면서 강간하고, 돈까지 뺏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남겨진 남성 B씨는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B씨는 “형이 너무 무겁다”며 항소했고, 지난해 9월 서울고법 재판부는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2년형을 선고했다.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있으며, 피해 여성도 B씨와 합의한 뒤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는 이유에서다. 잔혹한 데이트폭력 범죄의 심각성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지난해 2월 정부도 ‘데이트폭력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하지만 정부의 의지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했다. 국회와 법원의 지원 사격 없이는 데이트폭력을 뿌리 뽑을 수 없기 때문이다. 24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데이트폭력 신고 건수는 1만 8671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9364건에 비해 2년 사이 두 배가량 늘었다. 데이트폭력 범죄로 입건된 가해자 수(1만 245명)도 2017년(1만 303명)에 이어 2년 연속 1만명을 넘었다. 살인 혐의로 붙잡힌 가해자도 16명으로 2016년 18명과 크게 다르지 않다. 데이트폭력이 줄지 않는 이유는 우선 가정폭력과 달리 데이트폭력을 규율하는 법이 아직 제정되지 않아서다. 데이트폭력 가해자 격리 등 임시 조치를 취하려고 해도 관련 규정 없이는 불가능하다. 또 여전히 형법상 폭행과 협박은 반의사불벌죄에 해당돼 피해자가 원하지 않으면 처벌할 수가 없다. 이런 이유로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 등 일부 의원이 데이트폭력 등 관계 집착 폭력 행위에 대해 반의사불벌죄를 적용하지 말자고 주장하지만, 다른 의원들의 무관심 속에 관련 법안은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검찰이 데이트폭력 삼진아웃제 등 반복적(3회)으로 범행을 저지른 가해자에 대해 구속까지 고려하는 등 처벌 강화책을 꺼내 들었지만, 법원은 양형 기준조차 마련하지 않고 있다. 검찰이 아무리 구형을 높게 해도 재판부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만이다. 검찰 관계자는 “데이트폭력 사건을 처리하다 보면 잔혹한 범죄가 너무 많다”면서 “피해자 의사와 상관없이 가해자를 구속해 더 심각한 범죄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단독] 작년 데이트폭력에 16명 목숨 잃었다…“몇 명이 더 희생돼야 하나”

    [단독] 작년 데이트폭력에 16명 목숨 잃었다…“몇 명이 더 희생돼야 하나”

    데이트폭력 신고건수는 2년 새 두 배 늘어데이트폭력 관련 법 여전히 국회 계류 중잔혹한 범죄에도 재판부 ‘솜방망이 처벌’검찰 “피해자 의사 상관없이 가해자 격리”지난해 데이트폭력으로 16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죽음을 부르는 데이트폭력의 위험성을 인식한 정부가 처벌 강화를 외쳤지만 1년 동안 달라진 것은 없었다. 24일 경찰청의 ‘최근 5년간 데이트폭력 검거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살인 혐의로 입건된 데이트폭력 가해자는 16명으로 파악됐다. 2017년 17명에 비해 단 1명 줄었다. 데이트폭력 전체 가해자 수도 1만 245명으로 2017년 1만 303명에 비해 58명(-0.6%) 감소하는 데 그쳤다. 반면 지난해 데이트폭력 신고 건수는 1만 8671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9364건에 비해 2년 사이 두 배가량 늘었다. 정부는 지난해 2월 22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조정 점검회의에서 ‘스토킹·데이트폭력 피해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스토킹과 데이트폭력 가해자에 대해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법적 근거 없는 정부의 일방 발표로는 범죄 억지력이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 스토킹에 대해 징역 또는 벌금형으로 처벌하겠다고 했지만, 관련 법(스토킹처벌법)은 아직 제정도 안 됐다. 데이트폭력도 검찰 차원에서 사건 처리 기준만 강화한 게 전부다. 데이트폭력이 줄지 않는 이유는 우선 가정폭력과 달리 데이트폭력을 규율하는 법이 아직 제정되지 않아서다. 데이트폭력 가해자 격리 등 임시 조치를 취하려고 해도 관련 규정 없이는 불가능하다. 또 여전히 형법상 폭행과 협박은 반의사불벌죄에 해당돼 피해자가 원하지 않으면 처벌할 수가 없다. 지난해 10월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는 연인 관계였던 여성을 5개월간 11차례에 걸쳐 폭행하고, 준강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해 남성 A씨에 대해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데이트폭력’은 연인 관계 내부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이고, 가해자와 피해자의 특수 관계 탓에 피해자가 받는 피해가 심각하다고 했다. 그러나 가해 남성이 반성하고 있고, 피해 여성도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이유 등으로 징역형의 집행유예(징역 2년 6월, 집행유예 3년)를 선고했다. 지난해 1월 교제하던 여성이 다른 남성과 있다는 이유로 홧김에 폭행하고, 여성의 의사에 반해 동영상을 촬영하면서 강간하고, 돈까지 뺏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남겨진 남성 B씨는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B씨는 “형이 너무 무겁다”며 항소했고, 지난해 9월 서울고법 재판부는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2년형을 선고했다.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있으며, 피해 여성도 B씨와 합의한 뒤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이유로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 등 일부 의원이 데이트폭력에 대해 반의사불벌죄를 적용하지 말자고 주장하지만, 다른 의원들의 무관심 속에 관련 법안은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검찰이 데이트폭력 삼진아웃제 등 반복적(3회)으로 범행을 저지른 가해자에 대해 구속까지 고려하는 등 처벌 강화책을 꺼내 들었지만, 법원은 양형 기준조차 마련하지 않고 있다. 검찰이 아무리 구형을 높게 해도 재판부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만이다. 검찰 관계자는 “데이트폭력 사건을 처리하다 보면 잔혹한 범죄가 너무 많다”면서 “피해자 의사와 상관없이 가해자를 구속해 더 심각한 범죄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계에서는 “몇 명이 더 희생돼야 법안이 통과될 수 있느냐”며 국회 책임론도 제기한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데이트폭력 살인은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나지 않는다”면서 “연인 간 괴롭히는 행위를 처벌하지 않으면 살인은 막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김경수는 구속, 전병헌은 불구속…“법정구속은 판사 맘대로?”

    김경수는 구속, 전병헌은 불구속…“법정구속은 판사 맘대로?”

    불구속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피고인에 대한 ‘법정구속’ 기준이 불분명하다는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한 달 사이에 나온 주요 정치 인사들의 재판에서 법정구속 여부가 확연히 갈렸기 때문이다. 사실상 ‘판사 마음대로’ 아니냐는 불신 여론까지 불거져 나오고 있다.■김관진·전병헌은 불구속, 김경수·안희정은 구속?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김태업)는 지난 21일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과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해 각각 징역 2년 6개월과 징역 5년을 선고했다. 김 전 장관은 군 사이버사령부의 정치관여 활동에 개입한 혐의를, 전 전 수석은 한국 e스포츠협회를 통해 여러 대기업에서 수억원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았다. 재판부는 같은 날 시차를 두고 이들에 대해 유예 없는 징역형을 내렸다. 그러나 이들은 법정구속을 면했다. 재판부는 김 전 장관에 대해선 “애초에 김 전 장관의 구속적부심에서 불구속 재판 선언을 했고, 다른 재판부에서도 재판이 진행 중”이라며 “이 재판에 대해 항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항소심도 불구속 상태에서 진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해 구속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 전 수석에 대해서도 “구속이 능사가 아니라는 점에서 영장발부 안 하겠다. 항소해서 불구속상태에서 다퉈보는 점이 재판부 입장에서도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최근 실형을 선고받은 김경수 경남지사와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모두 법정에서 즉시 구속됐다. 김 지사는 ‘드루킹’ 김동원씨와 댓글 조작을 공모한 혐의로 징역 2년을, 안 전 지사는 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실형 선고는 법정구속이 원칙” 원칙적으로 불구속 재판에서 실형이 선고되면 법정구속이 뒤따른다. 대법원 재판예규는 ‘피고인에 대해 실형을 선고할 때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법정에서 피고인을 구속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판사 출신 변호사도 “실형을 선고하면 구속하는 것이 원칙이고, 특별한 사정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면할 수 있다”면서 “예를 들어 정치적으로 첨예하게 다투는 사건이나, 피해자와의 합의가 공판 도중에라도 이뤄질 수 있는 사기 사건에서 법정구속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법정구속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법원행정처 사법연감에 따르면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다가 법정구속된 피고인은 2008년 7940명에서 2017년 1만 1833명으로 급증했다. 재경지법의 한 판사는 “사법농단 수사를 거치면서 판사들 사이에 ‘법대로 하자’는 인식이 퍼진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화이트칼라 범죄는 주로 ‘고위직’이 저지른다는 인식 때문에 그간 법원에서도 도주 및 증거인멸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했지만, 이젠 화이트칼라 범죄라도 도주 가능성을 크게 보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구속 기준은 ‘깜깜’…예측 가능성 낮아 그러나 법정구속을 판단하는 기준은 여전히 불명확해 ‘예측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피의자 혹은 피고인은 자신이 구속될 가능성이 얼마나 큰지, 어느 정도 형량을 받게 될지 예측이 가능해야 하다는 지적이다. 형량은 양형 기준을 통해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지만, 구속은 객관적 기준이 없다. 형사소송법에 명시된 구속 사유는 ▲일정한 주거가 없을 경우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을 경우 ▲도망할 염려가 있을 경우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주요 사건에서 재판부가 실질적으로 고려하는 요소는 ‘도망 염려’와 ‘증거인멸 우려’다. ‘법정 태도’도 구속 여부를 판단할 때 고려될 수 있다. ■“불구속 재판 원칙으로 해야”…형량 기준 방안도 이에 실형이 선고되더라도 불구속 재판을 이어가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현행 법정구속은 결과적으로 판사 마음대로 이뤄진다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구속요건을 더욱 엄격하게 해석해야 하되, 가능한 불구속 재판 원칙을 따르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안 전 지사나 김 지사가 법정구속된 것도 이해하기 힘들었다”면서 “상급심에서 무죄를 적극 주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사회적 지위가 있다는 점에서 도망칠 염려도 없고, 이미 재판부가 수많은 증거를 토대로 유죄라고 판단한 만큼 증거인멸 가능성도 적다”고 덧붙였다. 형평성 차원에서 죄의 중함을 기준으로 구속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 검찰 출신 변호사는 “일반 시민들은 징역 2년을 선고받은 김 지사는 구속되고,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전 전 수석은 불구속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면서 “사회적 지위나 도주·증거인멸 우려 등이 아닌 객관적인 수치인 형량을 근거로 구속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알앤비 황제 알켈리의 두 얼굴…추악한 성범죄로 또다시 재판에

    알앤비 황제 알켈리의 두 얼굴…추악한 성범죄로 또다시 재판에

    1990년대 미국 대중음악을 풍미했던 알앤비 스타 알켈리(R.Kelly)가 최소 10개의 성폭력 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미국 일리노이주 쿡 카운티의 킴벌리 폭스 검사는 22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가 23일 법원 보석 심리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혐의는 1998년에서 2010년 사이 벌어진 사건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피해자 4명 가운데 3명은 사건 당시 17세 미만의 미성년자였다. 나이가 확인되지 않은 1명이 관계된 사건의 경우, 켈리는 이 사람을 상대로 성폭행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성적 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죄가 선고되면 켈리는 각 혐의당 3∼7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국내에는 히트곡 ‘I believe I can fly’로 알려진 알켈리는 소울, 알앤비, 가스펠을 자유자재로 오간 천재 아티스트지만 1994년부터 추악한 성추문에 휩싸였다. 다큐멘터리와 인터뷰를 통해 피해자들이 피해 사실을 직접 고백했지만 그는 줄곧 모든 의혹에 대해 부인해왔다. 2002년 10대 소녀와 성관계를 하는 장면을 담은 비디오테이프가 유출돼 아동 포르노 혐의로 기소되기까지 했지만 무혐의로 풀려났다. 당시 켈리측 변호사는 그를 닮은 비디오 속의 인물은 본인이 아니며 컴퓨터로 합성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미국 케이블·위성방송 채널인 라이프타임은 지난 1월 6부작 다큐멘터리를 통해 알켈리의 소아 성애 및 납치, 감금 행태를 피해자들의 목소리로 공개했다. 10~20대 여성 팬들과 가수 지망생들을 골라 시카고와 애틀랜타 트럼프 타워의 본인 자택에 가두고, 철저히 일상을 통제하고 관리하며 일종의 ‘성노예’로 삼았다는 폭로다. 알켈리의 전처 안드레아 켈리 역시 다큐멘터리에 등장해 알켈리의 추악한 성생활을 폭로하며 자살을 고려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알켈리의 지인들과 동업자들은 그가 다른 이들이 있는 자리에서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고 성관계 동영상을 일일이 녹화했으며, 피해자 중 한 명에게 가족을 살해하겠다며 협박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피해자 중 한 명인 리제트 마르티네즈는 고교 시절 알켈리가 강압적으로 성관계를 요구한 탓에 그의 아이를 갖게 되었고, 얼마 후 유산의 아픔까지 겪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자신으로부터 알켈리가 영감을 받아 작곡한 노래가 바로 마이클 잭슨의 1995년 히트곡 ‘You are not alone’이라고 주장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伊 유치원서 아동학대한 中 교사 “중국에선 정상” 주장 논란

    伊 유치원서 아동학대한 中 교사 “중국에선 정상” 주장 논란

    이탈리아의 한 유치원에서 중국인 교사가 아동을 학대한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이탈리아 토스카나 프라토에 있는 유치원에서 원생에게 폭력을 휘두른 교사가 구속됐다고 보도했다. 프라토 시 경찰은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유치원에서 교사들이 원생들을 상대로 폭행을 일삼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유치원은 마르코 폴로 문화협회가 운영하는 곳으로 교사와 원생 모두 중국인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 학부모가 학대 의심 신고를 한 뒤 교사 중 한명이 원생 학대를 털어놓으면서 수사가 시작됐다.해당 유치원의 12개 교실 중 3개 교실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한 경찰은 1월 5일부터 19일까지 보름간 40여건 에 이르는 아동학대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카메라에는 중국인 교사 2명이 원생들을 발로 차거나 질질 끄는 등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포착됐다. 경찰은 교사들이 원생들을 공중에 들고 흔들거나 대걸레로 때리는 등 학대를 일삼았으며, 공개된 영상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원생을 학대한 혐의로 중국인 교사 정 몰리(38, 여)와 홍 핑핑(26, 여)을 구속하는 한편,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다른 교사 한 명에 대해서도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그러나 중국인 교사들은 폭력이 아닌 정상적인 교육 방법의 일환이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중국에서 교육학 학위를 받은 교사 정씨는 “중국에서는 정상적인 교육 방식”이라면서 “이탈리아에서 막대기로 아이들을 때리면 안된다는 걸 알려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항변했다. 또 "몽둥이는 아이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사용한 것"이라며 학대 사실을 부정했다. 중국 법에 따르면 아동과 노인, 환자, 장애인 등 약자에게 폭행을 가한 사람은 3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해진다. 중국 네티즌들은 해당 교사의 주장이 터무니 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이탈리아 당국의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초등학교 담임이 촌지 요구하고 학대” 유명 유튜버 유정호 집유…“항소할 것”

    “초등학교 담임이 촌지 요구하고 학대” 유명 유튜버 유정호 집유…“항소할 것”

    촌지를 주지 않아 초등학교 때 담임 교사로부터 학대당했다는 내용을 유튜브에 올려 기소됐던 유명 유튜버 유정호(26)씨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형사5단독 이창열 부장판사는 허위 영상을 유튜브에 올린 혐의(명예훼손)로 재판에 넘겨진 유정호씨에 대해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30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유정호씨는 지난해 4월 3차례에 걸쳐 초등학교 때 담임 교사와 관련된 내용을 유튜브로 방송했다가 해당 교사로부터 고소당했다. 유정호씨는 영상에서 당시 담임 교사가 어머니에게 촌지를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자신을 신체·정서적으로 학대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영상 댓글 등에서 교사의 실명 등 신원이 공개됐다. 이 부장판사는 “방송으로 피해자가 교사로서 자질과 품성을 의심받는 등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당했고, 피고인이 재판 과정에서도 피해 복구를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아 엄하게 처벌해야 하지만, 피고인이 어머니 말만 듣고 경솔하게 범행했고, 동종 전과가 없는 점 등을 종합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달 결심공판에서 유정호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결심공판 이후 유정호는 그 내용을 공개하며 도움을 호소하는 영상을 올렸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그의 감형 등을 요청하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재판이 끝난 뒤 유정호씨는 법정을 나오면서 “방송 내용은 허위사실이 아니다”라면서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안희정 부인, 김지은 거짓말 주장하며 문자메시지 공개

    안희정 부인, 김지은 거짓말 주장하며 문자메시지 공개

    성폭행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부인 민주원씨는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지은씨의 성폭력 피해는 사실이 아니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민주원씨는 안 전 지사와 김지은씨가 당시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며 “두 사람은 연애를 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민주원씨는 지난 13일에도 김지은씨가 안희정 전 지사와 불륜관계였다고 주장하며 재판부를 비판하는 글을 썼다. 민씨의 이 같은 공개 글에 대해 ‘안희정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원회’는 “2차 가해”라고 항의했다. 공대위는 “사적 대화 내용을 공개하는 건 사생활 침해이고, 메신저 대화는 전체 맥락이 있는데 일부만 발췌해서 재구성하는 건 매우 잘못됐다. 가해자 가족에 의한 2차 가해는 일반적이고 많이 일어나는 심각한 문제다. 2차 가해 행위를 중단하길 바란다”고 성토했다. 민씨는 두 번째 글에서 김 씨가 안 전 지사에게 세 번째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날 밤 주고 받은 텔레그램 메시지와 김 씨가 안 전 지사의 수행비서에서 정무비서로 인사이동된 뒤 주변인에게 섭섭함을 토로한 메시지를 공개했다. 민씨는 “두 사람은 연애를 하고 있었다. 1심도, 2심도 성인지 감수성을 언급했지만 정반대의 판결을 내렸다. 도대체 ‘감수성’으로 재판하는 나라가 지구상 어디에 있는지, 성인지 감수성은 법적 증거보다 상위 개념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재판부는 왜 주장만 받아들이고 정황증거는 무시한 것인지 알 수 없다. 피해자라고 주장한다고 해서 그 주장이 모두 사실인 것은 아니다. 사실을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또 앞서 안희정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원회가 “가해자 가족에 의한 2차 가해 행위는 일반적이고, 많이 일어나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150여 개의 단체가 모인 곳에서 고통 받고 있는 여성 한 사람을 공격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온갖 오물을 뒤집어쓴 듯 부끄럽고 창피한 상황이지만 제가 경험했고 그래서 알고 있는 사실에 비추어 볼 때 아닌 것을 아니라고 말할 자유도 권리도 제게는 없는 것인가”라고 반박했다.민주원씨 페이스북 글 전문 김지은씨의 2018년 3월 5일 TV인터뷰 훨씬 전인 2017년 10월경 저는 비서실장님에게 김지은씨의 상화원 침실 난입을 이야기했고 비서실장님도 같은 진술을 법정에서 했습니다. 그리고 3월 5일 당일에도 저는 구자준씨에게 같은 말을 했고, 8월 증인석에서도 동일한 진술을 했습니다. 김지은씨가 제게 사과한 통화기록도 있습니다. 저의 일관된 주장이 왜 배척을 당했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그래서 저는 재판에서 사실이 충분하게 검토되었는지를 다시 묻고 싶습니다. 안희정씨와 김지은씨에 의해 뭉개져 버린 여성이자 아내로서의 제 인격이 항소심에서 다시 짓밟혔습니다. 저는 제 명예를 되찾기 위해 다시 글을 올립니다. 안희정씨에게는 지금보다 더 심한 모욕과 비난, 돌팔매질을 하셔도 저는 아무런 이의가 없습니다. 그러나 김지은씨의 거짓말이 법정에서 사실로 인정되는 것만은 절대 그냥 넘어갈 수가 없습니다. 김지은씨의 거짓말 입니다. <세 번째 성폭력을 당했다는 거짓 주장 당시의 상황입니다> 세 번째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날 밤에 안희정씨와 김지은씨가 나눈 텔레그램 문자를 보았습니다. 1심 판결문에서 나와 있습니다. 저는 이 문자를 처음 보았을 때 치가 떨렸습니다. 두 사람은 연애를 하고 있었습니다.(9월 4일 새벽) 스위스 현지 시간으로 새벽 1시경 안희정씨가 ‘..’이라고 문자를 보내자 즉시 기다렸다는 듯이 동시에(27분) ‘넹’하고 답장을 하고, 서로 애둘러 말하다가 안희정씨가 담배 핑계를 대자 당시 김지은씨는 그 문자 끝에 바로 슬립만 입고 맨발로 안희정씨의 객실로 왔다고 합니다. 물론 김지은씨는 그런 일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도 법정에서 그러면 무슨 옷을 입고 갔는지, 무슨 신발을 신고 갔는지 묻는 질문에 기억이 안 난다며 아무 대답도 못했다고 합니다. 다른 건 다 기억하고 구체적으로 진술하는 사람이 어떻게 자기가 성폭행을 당할 때 무슨 옷을 입었는지 기억을 못할 수 있습니까? 그런 사람 진술을 왜 무조건 믿어야 합니까? 그 4일 후 스위스에서 귀국하던 9월 8일 김지은씨는 지인에게 이런 카톡을 보냅니다. [김지은] ㅋㅋㅋㅋㅋ 그래도 스위스 다녀오고선 그나마 덜...피곤해 하시는 것 같아.릴렉스와 생각할 시간을 많이 드린 것 같아서 뿌듯해요~~정말 고생많으셨어요ㅜㅜ[ 0 00] 나보다 지은씨가 고생이지 뭐. 자기결정권과 자유를 빼앗긴 자들은 그것 자체로 힘든거야[김지은] ㅋㅋㅋ 그러게요. 그런데 이게 즐거우니 문제라고들 하는데. 뭐 어쩌겠어요. 제마음이 그런걸요ㅎ[ 0 00] ㅎㅎㅎ안뽕이 오래 가길 바라~ [김지은] 넹 ㅎㅎㅎㅎ > . < 세 번째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그 가해자를 릴렉스시켜드려서 뿌듯하고 즐겁다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이랬던 분이 상대를 성폭행범으로 고소를 했습니다. 이 기가 막힌 거짓말을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양측의 주장이 여전히 첨예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판단은 이제 대법원의 몫으로 남았다. 대법원은 사실심이 아닌 법률심이라 추가로 제기된 사실 관계에 대한 판단은 내리지 않는다. 다만 2심이 진술 신빙성에 관한 법리를 오해했다고 판단할 경우 결과는 다시 뒤집힐 가능성이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검찰, 현대차 압수수색···차량결함 은폐 의혹 2년 만에 본격 수사

    검찰, 현대차 압수수색···차량결함 은폐 의혹 2년 만에 본격 수사

    최근 내부 제보자 김광호 전 현대차 부장 참고인 조사 검찰이 현대·기아차의 차량 제작 결함 은폐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본격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형진휘)는 20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의 품질본부, 남양연구소, 생산공장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내부 문서와 전산 자료를 확보했다. 또한 검찰은 최근 현대차 엔지니어로 일했던 김광호 전 부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국토교통부는 2017년 5월 현대·기아차의 제작 결함 5건과 관련해 12개 차종 23만 8000대의 강제리콜을 명령하면서, 김 전 부장의 내부 제보 문건을 근거로 의도적인 결함 은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강제리콜 대상에는 ▲제네시스(BH)·에쿠스(VI) 캐니스터 결함 ▲모하비(HM) 허브너트 풀림 ▲아반떼(MD)·i30(GD) 진공파이프 손상 ▲쏘렌토(XM)·카니발(VQ)·싼타페(CM)·투싼(LM)·스포티지(SL) 등 5종 R-엔진 연료 호스 손상 ▲ LF쏘나타·LF쏘나타하이브리드·제네시스(DH) 등 3종 주차 브레이크 경고등 불량 등이 포함됐다. 당시 국토부는 현대·기아차가 이들 5건의 결함을 2016년 5월쯤 인지하고도 리콜 등 적정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김 전 부장의 제보 문건을 근거로 이 같은 행위가 은폐에 해당하는지 수사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관리법은 제작사가 결함을 안 날로부터 25일 안에 시정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며 이를 어기면 1년 이하 징역형이나 1억원 이하 벌금을 물리게 돼 있다. 이에 앞서 국토부는 싼타페 조수석 에어백 결함 미신고 건과 관련해서도 2016년 검찰에 수사 의뢰한 바 있다. 국토부의 수사 의뢰에 앞서 서울YMCA 자동차안전센터도 세타2 엔진의 제작 결함과 관련해 현대차 측이 결함 가능성을 8년간 함구하다가 국토부 조사 결과 발표가 임박하자 뒤늦게 리콜 계획을 제출했다며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등을 고발하기도 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황영철 의원 2심도 의원직 상실형…“국회의원 잘못된 관행 답습”

    황영철 의원 2심도 의원직 상실형…“국회의원 잘못된 관행 답습”

    정치자금법 등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은 자유한국당 황영철(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의원이 20일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이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되면 황 의원은 의원직을 잃는다.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 1부(부장 김복형)는 이날 정치자금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황 의원의 항소심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및 벌금 500만원, 추징금 2억 3900여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황 의원 측의 정치자금법 위반 등에 관한 항소 이유를 일부 무죄로 판단하면서 1심 형량보다는 다소 줄었다. 재판부는 “정치자금법 위반죄는 피고인이 초선인 18대 국회 임기를 시작한 때부터 8년간 계속됐고 부정 수수액이 2억 3900여만원의 거액에 달한다”며 “이 사건 수사 과정에서 관련자들에게 허위 진술을 요구했고 직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등 진지하게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피고인이 부정축재의 목적으로 정치자금의 부정 수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지 않고 다른 국회의원들의 잘못된 관행을 답습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선고 직후 법정을 나선 황 의원은 대법원에 상고의 뜻을 밝혔다. 황 의원은 “부당 인사 청탁을 거절한 이유 등으로 시작된 고발이 이번 재판으로 이어진 만큼 억울한 부분도 많지만, 항소심 재판부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어 “보좌진의 급여를 받아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고발 취지와 달리 항소심에서 사적 유용이 아닌 지역구 관리에 사용됐다는 점이 소명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나머지 부분은 대법원 최종심에서 소명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종심 결과에 따라 25세부터 시작된 풀뿌리 정치인의 길을 마감해야 할 수도 있다”며 “의원직을 유지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 국회의원의 주어진 소명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 의원은 선고 공판을 마친 뒤 차량으로 향하며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 황 의원은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자신의 보좌진 등의 월급을 일부 반납받아 지역구 사무실 운영비 등으로 사용하는 등 2억 3000여만원 상당의 정치자금을 부정 수수한 것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조사 명목으로 수백여만원 상당을 기부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징역 3년 및 벌금 500만원, 2억 8700여만원 추징을 구형했고, 1심 재판부는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4년, 벌금 500만원, 추징금 2억 8700여만원을 선고했다. 이밖에 재판부는 황 의원과 함께 기소된 김모(57·여)씨는 원심(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파기하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황 의원의 홍천 후원회 사무실 국장이었던 허모(56)씨에 대한 검찰과 피고인의 쌍방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제육볶음 맛없다” 음식 뿌리며 난동 20대 집행유예

    “제육볶음 맛없다” 음식 뿌리며 난동 20대 집행유예

    음식이 맛이 없다며 다른 음식으로 교환해달라고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식당에 음식을 뿌리며 난동을 부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가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형사7단독 박주영 판사는 업무방해와 상해 혐의로 기소된 A(25)씨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2017년 11월 26일 오전 2시 50분쯤 대전 중구 한 식당에서 주문한 제육볶음의 맛이 없다며 음식을 바꿔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식당 주인이 음식에 이상이 없으니 바꿔줄 수 없다고 답변하자 “이런 쓰레기 같은 음식을 파느냐”며 냄비에 있던 음식을 수저로 떠 식당 테이블 위에 뿌렸다. 그는 계산하지 않고 나가다 이를 저지하는 식당 주인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와 몸싸움을 한 식당 주인 2명은 손가락 골절, 경추 염좌 등으로 각각 전치 4주와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다. 박 판사는 “피고인은 폭력 전과가 다수 있음에도 식당 영업을 방해하고 피해자들에게 가볍지 않은 상해를 가하는 등 죄질이 좋지 못하다”며 “다만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자들과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해 형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정치자금법 위반’ 이완영 한국당 의원 항소 기각…의원직 상실 위기

    ‘정치자금법 위반’ 이완영 한국당 의원 항소 기각…의원직 상실 위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자유한국당 이완영(61·경북 고령성주칠곡) 의원의 항소가 기각됐다. 대구지법 형사항소1부(부장 임범석)는 19일 이완영 의원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피고인과 검찰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이완영 의원은 지난해 1심에서 징역 4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500만원, 추징금 850여만원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이완영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 과정에서 당시 경북 성주군 의원 김모씨에게 2억 4800만원을 빌린 뒤 이자에 상당하는 금액을 기부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공천권을 가진 성주군 의원에게서 돈을 빌리면서 이자 약정을 하지 않은 만큼 돈을 갚지 않은 기간에 해당하는 금융 이익을 부정하게 수수한 것으로 보는 것이 상당하다”고 밝혔다. 이어 “원심의 형량이 재량의 합리적 한계를 벗어났다고 볼 수 없다”면서 항소 기각 이유를 밝혔다.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국회의원은 징역형 또는 100만원 이상 벌금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는다. 이완영 의원 측은 곧바로 대법원 상고 의사를 밝혔다. 이완영 의원은 선고 뒤 법정을 나서면서 “3심 제도가 있는 만큼 대법원 판단을 다시 받아보겠다”고 말했다. 이완영 의원은 재판을 받는 중인데도 20대 국회 후반기에 법제사법위원회 배정을 받아 논란이 일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완영의원 항소기각-의원직 상실 위기

    대구지법 형사항소1부(임범석 부장판사)는 19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자유한국당 이완영(61·경북 고령성주칠곡) 의원이 의원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피고인과 검찰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1심에서 징역 4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500만원, 추징금 850만여원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국회의원은 징역형 또는 100만원 이상 벌금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는다. 이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 과정에서 당시 경북 성주군의원 김모씨에게 2억4800만원을 빌린 뒤 이자에 상당하는 금액을 기부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공천권을 가진 성주군의원에게서 빌리면서 이자약정을 하지 않은 만큼 돈을 갚지 않은 기간에 해당하는 금융이익을 부정하게 수수한 것으로 보는 것이 상당하다”고 밝혔다. 이어 “원심 형량이 재량의 합리적 한계를 벗어났다고 볼 수 없다”며 항소 기각 이유를 밝혔다. 이 의원은 선고 뒤 법정을 나서며 “3심 제도가 있는 만큼 대법원 판단을 다시 받아보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노조 활동 개입하려 부당 전보’ 김장겸·안광한 전 MBC 사장 등 징역형 집유

    ‘노조 활동 개입하려 부당 전보’ 김장겸·안광한 전 MBC 사장 등 징역형 집유

    노동조합 활동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로 기소된 MBC 전 경영진들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김성대)는 19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안광한 전 MBC 사장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김장겸 전 사장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백종문 전 MBC 부사장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권재홍 전 MBC 부사장은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2014년 10월부터 2017년 3월까지 9차례에 걸쳐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조합원 37명을 신사업개발센터와 뉴미디어포맷개발센터에 전보함으로써 노조를 지배·노조 운영에 개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특히 이 중 19명의 조합원에 대해서는 노조의 업무를 위한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전보해 불이익을 준 혐의도 있다. MBC 사측에 비판적인 조합원 등을 보도·방송 제작부서에서 배제할 목적으로 2014년 별다른 업무가 없는 신사업개발센터·뉴미디어포맷개발센터를 신설하고 조합원들을 이 센터로 전보발령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전 사장은 자신이 대표이사이던 2017년 3월 10일 백종문 당시 부사장과 함께 제1노조 조합원 9명을 MBC 본사 밖 외곽으로 격리하고자 신사업개발센터와 뉴미디어포맷개발센터 등으로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안 전 사장은 대표이사이던 2014년 10월 27일 당시 보도본부장이던 김 전 사장 등과 함께 MBC 제1노조 조합원 28명을 부당 전보하는 등 2017년 3월까지 9회에 걸쳐 조합원 37명을 부당 전보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노조 활동을 기준으로 삼아서 인사를 했고, 방송을 시청하는 국민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죄질이 결코 가볍지 않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종교아닌 ‘신념’에 따른 병역거부 인정…무죄 선고

    종교아닌 ‘신념’에 따른 병역거부 인정…무죄 선고

    타인의 생명을 빼앗는 군사훈련에 참석할 수 없다는 이유로 수년간 예비군훈련을 거부해 온 20대 남성에 대해 법원이 양심적 병역거부를 인정, 무죄를 선고했다. 수원지법 형사5단독 이재은 판사는 예비군법 및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28)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2013년 2월 제대하고 예비역에 편입됐으나, 2016년 1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예비군훈련, 병력 동원훈련에 참석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검찰의 공소사실에 적시된 대로 훈련에 불참한 것은 사실이나 타인의 생명을 빼앗는 전쟁을 위한 군사훈련에 참석할 수 없다는 신념에 따른 행위로, 정당한 사유가 있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피고인이 이런 신념을 갖게 된 배경 등을 검토한 끝에 무죄를 선고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폭력적인 아버지와 이로 인해 고통을 겪는 어머니 슬하에서 성장해 어려서부터 폭력에 대한 경각심이 있었다. 그는 미군이 헬기에서 기관총을 난사해 민간인을 학살하는 동영상을 보고 큰 충격을 받은 후 여러 매체를 통해 인간이 인간에게 저지를 수 있는 가장 끔찍한 잘못은 생명을 빼앗는 것이고, 이는 전쟁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신념을 갖게 됐다. A씨는 이런 이유로 입대를 거부할 결심을 하고 있었는데, 입영 전 어머니의 간곡한 설득으로 양심과 타협해 입대하게 됐다고 한다. 그는 그러나 신병 훈련 과정에서 군 복무는 자신의 양심에 반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해 입대를 후회했고, 결국엔 자원해서 군사훈련을 받지 않을 수 있는 회관관리병으로 근무했다. 제대 후에는 더는 자신의 양심을 속이지 않겠다며 예비군훈련에 모두 참석하지 않아 재판에 넘겨졌다. 이 판사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자신의 신념을 형성하게 된 과정 등에 관해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진술하고 있다”며 “A씨의 예비군 훈련거부가 절박하고 진실한 양심에 따른 것이라고 판단, 무죄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또 “피고인은 처벌을 감수하고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를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고, 오히려 유죄로 판단되면 예비군훈련을 면할 수 있는 중한 징역형을 선고받기를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박원순 자택에서 소란 피운 40대, 집행유예 1년

    박원순 자택에서 소란 피운 40대, 집행유예 1년

    지난해 8월 박원순 서울시장 자택에서 소란을 피운 4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2단독 이상훈 판사는 주거침입 등 혐의로 기소된 A(48)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 18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에 있는 박 시장 자택에 무단 침입해 소란을 피운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박 시장의 비서관과 보좌관이 제지하자 “서울시장을 만나야 한다”며 시장 자택 대문 안으로 발을 들여놓은 상태에서 소리를 지르는 등 20분간 소란을 피웠다. 이 판사는 “피고인은 잘못을 반성하기는커녕 납득할 수 없는 변명으로 일관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벌금형을 초과하는 중한 범죄전력이 없고 같은 전과가 없는 점 등은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집유 2년’ 슈, 쉬려고 호텔 방문 했다더니..‘목격담 들어보니?’

    ‘집유 2년’ 슈, 쉬려고 호텔 방문 했다더니..‘목격담 들어보니?’

    슈가 도박으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가운데 그의 목격담이 화제다. S.E.S 출신 슈는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형사11단독 심리로 진행된 국외 상습도박 혐의 관한 선고공판에 피고인 신분으로 변호인과 출석했다.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가운데, 슈가 항소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슈는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마카오 등 외국에서 26차례에 걸쳐 7억 9000만 원대 규모의 상습 도박을 혐의로 불구속 기소 됐다. 앞서 그녀는 서울의 한 카지노에서 두 명에서 약 육억 원가량을 빌린 후 돌려주지 않아 소송을 당했다. 이 가운데 금액의 일부분이 도박에 쓰인 것으로 알려진 것. 이를 두고 슈는 “쉬기 위해 호텔에 갔다가 우연히 카지노에 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그를 카지노에서 목격했다는 글들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검찰 조사를 통해 금전을 갚지 않은 점은 혐의가 없다고 판명됐지만, 외국에서 도박을 일삼은 정황이 드러나며 세간의 비난을 받았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무자격자에게 공사 주고 금품·향응 받은 공무원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무자격 건설업자에게 공사를 맡기는 대가로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로 40대 공무원이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 공무원은 뇌물과 술 접대를 받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상관 2명의 성기 보형물 수술 비용까지 건설업자에게 부담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지법 형사11부(부장 정재우)는 부정처사후수뢰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A(49)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800만원을 선고하고, 715만원 추징을 명령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2013년 7월부터 1년여간 울산 한 기초단체에서 경로당과 마을회관 등 건물 신축이나 보수 공사를 관리·감독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그는 경로당 신축이나 보수 등 공사를 발주하면서 시공 자격이 없던 건설업자 B(57)씨에게서 “공사를 하도급하도록 해달라”는 청탁을 받았다. A씨는 공사를 낙찰받은 건설업자에게 “공사를 모두 B씨 업체에 하도급하라”는 취지로 요구하는 등 직권을 남용했다. B씨는 실제로 하도급 계약을 따냈고, A씨는 그 대가로 현금 700만원과 유흥업소 접대를 받았다. 특히 A씨는 “상관 2명에게 성기 보형물 수술을 시켜달라”고 B씨에게 요구해 수술 비용 80여만원을 대납시키기도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관급공사 감독관으로서 시공 자격이 없는 업체에 공사를 맡겼을 뿐 아니라, 이를 묵인하고 공사 진행에 편의를 제공한 대가로 금품과 향응을 받았다”며 “관급공사 부실을 가중하고 청렴성을 지켜야 할 공무원으로서 그 의무를 다하지 못했고, 관급공사 업무집행 공정성과 사회 일반의 신뢰가 훼손됐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뇌물공여와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B씨에게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슈, 집유 2년..항소 포기 ‘바다 언니와 유진이에게 할 말은?’

    슈, 집유 2년..항소 포기 ‘바다 언니와 유진이에게 할 말은?’

    걸그룹 SES 출신 슈가 도박으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S.E.S. 출신 슈는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형사11단독 심리로 진행된 국외 상습도박 혐의 관한 선고공판에 피고인 신분으로 변호인과 출석했다.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가운데, 슈가 항소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서울 동부지방법원 형사11단독(양철한 부장판사)은 18일 슈의 국외 상습 도박 혐의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8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대부분의 일반인이 잘 아는 유명 연예인으로 활동하면서도 도박을 하며 갈수록 횟수가 잦아지고 금액도 커졌다”며 “비난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봤다. 그러면서 “도박은 개인적 일탈이기는 하지만 사회의 건전한 근로의식을 저해하고 선량한 풍속을 해치는 범행”이라고 덧붙였다. 슈는 이날 “호기심에 도박을 시작했다가 점점 변해가는 제 모습이 너무 끔찍하고 화가 나고 창피했다”며 “스스로 빠져나갈 수 없었는데 재판장이 내려주신 벌과 사회적 질타를 통해 이 늪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앞으로도 잊지 않고 잘 살겠다”고 했다. 또 슈는 항소 계획에 대해선 “제가 주어진 벌을 받는 것이 마땅한 것 같다”며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지난 7일 열림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슈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슈는 “몇 달 동안 정말 하루가 너무 길었다. 그 실수로 인해서 또다시 많은 것을 느꼈다. 깊이 반성하고 앞으로도 많이 반성할 것이고, 벌을 의미 있게 받겠다.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슈는 이날 취재진에게 “깊이 반성했다. 바다 언니와 유진이에게도 미안하다. 너무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 더 반성 많이 하겠다”라고 말했다. 슈는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마카오 등 외국에서 26차례에 걸쳐 7억 9000만 원대 규모의 상습 도박을 혐의로 불구속 기소 됐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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