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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조현아 모녀 ‘명품 밀수’ 징역형에 집행유예

    조현아 모녀, ‘명품 밀수’ 징역형…집행유예로 구속 면해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현웅의 공정사회] 일제강점기 판사와 사법농단 판사

    [문현웅의 공정사회] 일제강점기 판사와 사법농단 판사

    “대한민국헌법은 전문에서 ‘우리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명시적으로 규정하고 있고, 위와 같은 헌법 규정의 취지는 일본제국주의집단의 강점기 동안 시행된 법령은 적어도 항일독립운동의 이념에 배치되는 부분에 한하여는 정당성을 부정한다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판사의 재판이 일본제국주의집단의 강점기 동안 시행된 법령을 준수한 것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항일독립운동가에게 실형을 선고하는 것과 같이 항일독립운동의 이념에 배치되는 한 우리 헌법상 정당성을 인정할 수 없다.” 김세완 전 대법관(1894~1973)의 후손이 행정안전부 장관을 상대로 낸 조사 대상자 선정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가 원고 패소판결하면서 선고(2010. 12. 24)한 판결문이다. 김 전 대법관 후손들은 위 소송에서 “판사로서 형사 관련 법규에 따라 기소된 사건에 합당한 법을 적용하고 합의된 결론을 토대로 작성된 판결문에 서명날인한 것을 두고 반민특별법 제2조 제15호 소정의 ‘감금·고문·학대 등의 탄압에 적극 앞장선 행위’에 해당한다고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법원은 “판사의 항일독립운동가에 대한 형 선고에 의하여 항일독립운동가는 죽임을 당하거나 일정 기간 교도소에 감금되게 되는데, 사형이나 징역형의 집행은 법집행의 외관을 가지나 앞서 본 바와 같이 일본제국주의집단의 강점기에 항일독립운동가를 탄압하기 위한 법은 우리 헌법상 정당성을 인정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정당성이 없는 법에 따른 사형이나 징역형의 집행은 실질상 살해, 감금과 다를 바가 없고, 그로 인해 항일독립운동가 본인이 피해를 입는 것은 물론이고 항일독립운동에도 타격이 가해짐은 자명하므로 이는 무고한 우리 민족 구성원에 대한 감금·고문·학대 등 탄압행위에 해당된다”며 김 전 대법관 유족의 주장을 배척하였다. 그러면서 “대한제국 시절 판사시험에 합격해 판사가 됐으나 경술국치를 지켜본 후 법복을 벗고 독립운동에 투신한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현행 법관윤리강령은 “법관은 국민의 기본적 인권과 정당한 권리행사를 보장함으로써 자유·평등·정의를 실현하고,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사법권을 법과 양심에 따라 엄정하게 행사하여 민주적 기본질서와 법치주의를 확립하여야 한다. 법관은 이런 사명을 위해 사법권의 독립과 법관의 명예를 굳게 지키며 국민에게 신뢰와 존경을 받아야 한다. 그러므로 법관은 공정하고 청렴하게 직무를 수행하며, 법관에게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직업윤리를 갖추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일제강점기에 법관에게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직업윤리의식에 충실하여 법복을 벗고 독립운동에 투신한 판사가 있었던 반면 오로지 자신의 영달과 안위를 위해 법관에게 요구되는 직업윤리의식은 헌신짝처럼 내팽개친 채 항일독립운동가를 탄압하는 데 앞장선 판사도 있었던 것이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에 이어 사법행정권 남용에 가담하거나 지시를 적극적으로 수행한 법관들의 재판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런데 이들 재판에서 경력 15년 내외의 부장판사들이 ‘윗사람’의 지시를 얼마나 무비판적으로 무력하게 수용해 왔는지 낱낱이 공개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우리 사회가 법관들에게 높은 수준의 직업윤리의식이 있을 것이라고, 그리하여 법관들이 정의·공정성·독립성 등에 충실할 것이라고 한 기대는 무참히 무너져 버렸다. 일제강점기 항일독립운동가들을 탄압하는 데 앞장섰던 판사와 스스로 법복을 벗고 독립운동에 투신한 판사가 있었던 것처럼 사법농단이 자행되던 전 정권 시절에도 ‘윗사람’의 부당한 지시를 거절하고 그러한 지시를 폭로하면서 스스로 사직을 한 판사가 있었던 반면 오로지 자신의 안위와 영달을 위하여 ‘윗사람’의 부당한 지시에 충실해 판사로서 하지 말아야 할 업무를 수행한 판사가 있다. 법관윤리강령에 규정된 직업윤리에 충실했던 판사는 법원을 떠났고 그러한 직업윤리를 헌신짝처럼 내팽개쳤던 판사는 여전히 법원에 남아 있다. 일제강점기 형사재판에서 항일독립운동가에게 실형을 선고했던 판사가 법대에서 여전히 판사 봉을 휘두르는 듯하다.
  • ‘불법 정치자금’ 송인배 전 청와대 비서관 1심 징역형 집행유예

    ‘불법 정치자금’ 송인배 전 청와대 비서관 1심 징역형 집행유예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된 송인배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형사1단독 전국진 부장판사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송 전 비서관에게 11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추징금 2억 4519만원 납부를 명령했다. 송 전 비서관은 2010년 8월부터 2017년 5월까지 충북 충주 시그너스컨트리클럽 골프장 임원을 지내면서 급여 등의 명목으로 2억 92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다. 송 전 비서관의 이번 혐의는 지난해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한 허익범 특별수사팀의 계좌추적 과정에서 드러났다. 특검팀으로부터 이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동부지검은 결심공판 당시 송 전 비서관에게 징역 2년과 추징금 2억 9200여만원을 구형했다. 앞서 송 전 비서관이 경남 양산에서 19·20대 총선에 출마했기 때문에 실제 골프장 임원으로 일하지는 않으면서 급여 명목으로 정치자금을 받은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었다. 재판부는 “송 전 비서관이 약 7년 동안 골프장 고문으로 등재돼 있으면서 이 기간 경남 양산에서 19·20대 총선에 출마했고 선거기간 출마 회견과 출정식, 출판기념회 등에 참석하는 등 정당 활동을 이어와 실질적인 고문인지 의문이 든다”면서 “시그너스 골프장은 애초부터 피고인에게 고문 역할을 기대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또 “시그너스 골프장에서 피고인을 고문으로 위촉할 때 정식 채용이 진행되지 않았고, 피고인은 골프장에 대한 전문 지식이나 경험이 없었다”면서 “골프장 사장이었던 강금원씨 사망 후에도 피고인은 골프장 방문이 1년에 2∼3회로 제대로 고문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이어 “강금원 사장이 피고인을 고문으로 위촉할 당시 윤태영, 양정철(현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 임찬규, 이광재(전 강원도지사)씨를 시그너스 고문으로 위촉했다”면서 “이들 모두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고, 노 전 대통령을 보좌해 정치활동을 계속해온 정치인들로 (고문) 위촉 당시 현직 공무원이 아니었다는 공통점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씨가 장기간 노 전 대통령을 정치적·재정적으로 후원해 온 인연이 있고, 노 전 대통령을 보좌해오던 피고인 등은 현직 공무원에서 물러나 일정한 수입이 없는 상황이었다. (피고인이) 생계에 지장 없이 정치활동 내지 기타 사회활동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는 동기에서 (강씨는) 자신이 운영하던 시그너스의 고문으로 위촉하는 외관을 만들어 급여 등 명목으로 일정한 자금을 지급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피고인이 시그너스 골프장 고문으로 실제 활동을 한 업무내용이 확인되지 않았음에도 적지 않은 돈을 받아 왔다”며 “(돈을 받은 기간이) 수년이 넘고 은밀하며 고액인 점으로 볼 때 죄가 가볍지 않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송 전 비서관이 골프장에 고문으로 위촉된 2010년 8월부터 이듬해 10월까지 받은 급여에 대해서는 공소시효가 지나 면소판결(기소 당시 이미 시효가 끝남)했다. 송 전 비서관은 재판이 끝나고 “재판과정에서 충분히 소명하고 성실히 재판을 받았지만 소명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양정철·이광재도 골프장 고문으로 월급…송인배는 징역형

    양정철·이광재도 골프장 고문으로 월급…송인배는 징역형

    양정철(55) 민주연구원장, 이광재(54) 전 강원지사 등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측근 6명이 고 강금원(2012년 작고) 창신섬유 회장 소유의 시그너스골프장에 고문으로 있으면서 생활비 성격의 급여를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형사1단독(부장 전국진)이 11일 문재인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 측근인 송인배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에게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하면서 밝혀졌다. 송 전 비서관은 2010년 8월부터 2017년 5월까지 충북 충주 시그너스컨트리클럽 골프장 고문으로 이름을 올리고 급여 등 명목으로 2억 9200만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법원은 이날 송 전 비서관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추징금 2억 4519만원을 선고했다. 특히 재판부는 송 전 비서관에 대한 판결문에서 “강금원은 2006년 3월 1일 안모, 2010년 8월 1일 피고인(송인배)과 함께 윤모·양정철·문모·임모, 2011년 3월 1일 이광재를 시그너스 고문으로 위촉했는데 모두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정치인들이었다”고 밝혔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는 2011년 1월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돼 취임 7개월 만에 지사직을 잃었다. 재판부는 그러면서 “강금원은 장기간 노무현 대통령을 정치적, 재정적으로 후원해온 인연에 터 잡아 노무현 대통령을 보좌해오던 피고인 등이 현직 공무원에서 물러나 일정한 수입이 없는 상황에서 생계에 지장없이 정치활동 내지 기타 사회활동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는 동기에서 시그너스 고문으로 위촉하는 외관을 만들어 급여 등 명목으로 일정한 자금을 지급했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송 전 비서관이 약 7년 동안 골프장 고문으로 등재돼 있으면서 이 기간 경남 양산에서 19∼20대 총선에 출마했고, 선거기간 출마회견과 출정식, 출판기념회 등에 참석하는 등 정당 활동을 이어와 실질적인 고문인지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시그너스 골프장에서 송 비서관을 고문으로 위촉할 때 정식 채용이 진행되지 않았고, 골프장에 대한 전문 지식이나 경험이 없었다”면서 “골프장 사장이었던 강금원씨 사망 후에도 골프장 방문이 1년에 2∼3회에 불과해 제대로 고문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송 전 비서관이 골프장에 고문으로 위촉된 2010년 8월부터 이듬해 10월까지는 강금원 사장으로부터 월급 4900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2011년 11월부터 2017년 5월까지는 강금원씨 아들로부터 월급을 받은 것으로 판단했다. 재판을 마친 송 전 비서관은 “재판과정에서 재판부에 충분히 소명하고 성실히 재판을 받았지만, 소명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항소해 억울함을 풀겠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임원 폭행’ 유성기업 노조원 징역형 “공모 안했지만 뜻 일치해 상해 입혀”

    회사 임원을 집단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유성기업 노조원 5명에게 모두 징역형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2단독 김애정 판사는 10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상해)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노조원 조모(39)씨와 양모(45)씨에게 징역 1년과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안모(43)씨 등 노조원 3명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200시간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조씨 등 피고인들은 교섭을 마치고 나올 때 순간적 분노로 폭력을 행사해 사전 공모로 보이지 않지만 뜻이 일치해 상해를 가했다”며 “피해자가 전치 5주 이상 상해를 입은 후에도 40여분 동안 가둬 놓고 폭력을 이어 갔다”며 이같이 판시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22일 유성기업 충남 아산공장 대표이사실에서 교섭 중이던 회사 측 김모(50) 노무담당 상무를 감금하고 집단 폭행해 상처를 입힌 혐의로 2명은 구속 기소, 3명은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지난달 2일 결심공판에서 조씨 등 5명에게 최고 2년 6개월에서 1년 6개월의 징역형을 구형했다. 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8살 난 이슬람 소녀 강간살해한 힌두 남성 3명 무기징역

    8살 난 이슬람 소녀 강간살해한 힌두 남성 3명 무기징역

    지난해 초 8살 난 무슬림 소녀를 납치해 강간한 뒤 살해한 남성들에 대한 판결이 10일(현지시간) 인도에서 이뤄졌다. 인디안 익스프레스는 이날 잠무 카슈미르 지역 카투아에 살던 무슬림 노마드 부족의 한 소녀를 강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3명의 남성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고 전했다. 이들의 범행 증거를 인멸한 3명의 경찰은 5년의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지난해 1월 10일 납치된 피해자는 며칠 동안 지역의 사찰에 감금된 상태에서 진정제를 투입받아 의식이 없는 채로 5일간 강간과 고문, 구타 등을 당하다 결국 살해됐다. 피해자의 시신은 실종 3주 뒤 인근 숲에서 발견됐다. 힌두교도인 범인들은 카투아에서 피해 아동이 속한 무슬림 유목민 부족을 겁주어 내쫓기 위해 계획적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재판에 기소된 사람은 모두 7명으로 그 중 6명이 유죄를 판결받았다. 은퇴한 정부 관료이자 사찰 관리인인 산지 람과 특별 경찰관인 디팍 카주리아, 시민인 파르베시 쿠마르가 강간살인죄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보조 검사관인 아난드 두타와 수석 경찰관인 틸락 라지, 특별 경찰관인 수린더 베르마가 증거 인멸 혐의로 징역 5년형에 처해졌다. 람의 아들인 비샬은 무죄로 풀려났다. 해당 사건이 공개되자마자 인도 전역이 분노로 들끓었다. 2012년 델리에서 발생한 대학생 강간 살인 사건 이후 최대 규모의 시위가 전개됐으며, 12세 이하 아동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자에게는 사형을 구형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마련되기도 했다. 인도국립법대의 보고서에 따르면 새로 마련된 법에 따라 사형을 선고받은 사람은 9명이다. 그런 가운데 인도 내 소수자인 무슬림 유목민에 대한 다수인 힌두교도들의 범죄라는 점에서 정치·종교 문제로도 떠올랐다. 사건 발생 직후 남성들이 기소되자마자 우익 민족주의자들과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인 인도인민당(BJP) 소속 의원들이 수사가 편향됐다며 분리 수사를 요청한 것이다. 사건이 발생한 잠무 카슈미르 정부에 있던 두 명의 BJP당 소속 장관들이 가해 남성들을 옹호하는 집회에 참석하자 사태는 더욱 심각해졌다. 이후 두 사람은 정치적 외압과 종교적 차별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사임했다. 인도는 수십년간 성범죄로 인한 사회적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몇 년간 하루 평균 100건의 성범죄가 보고되고 있다. 2016년 한 해에만 3만 9000건의 성범죄가 발생했는데 이는 전년도 대비 12%나 증가한 수치였다. 그럼에도 법정에서 성범죄가 다뤄지는 비율은 매우 낮다. 2016년 한 해 동안 재판을 앞둔 성폭력 관련 사건은 1만 5450건이었지만 법원이 재판을 연 사건은 1395건으로 전체의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임원 폭행한 유성기업 노조원 5명에 징역형

    회사 임원을 집단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유성기업 노조원 5명에게 모두 징역형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2단독 김애정 판사는 10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공동상해)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노조원 조모(39)씨와 양모(45)씨에게 각각 징역 1년과 징역 10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안모(43)씨 등 노조원 3명에게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하고 사회봉사 200시간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이날 법정에서 “조씨 등 피고인들은 교섭을 마치고 나올 때 순간적 분노로 폭력을 행사해 사전 공모로 보이지 않지만 뜻이 일치해 상해를 가했다”며 “피해자가 전치 5주 이상 상해를 입은 후에도 40여분 동안 가둬놓고 폭력을 이어갔다”고 판시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22일 유성기업 충남 아산공장 대표이사실에서 교섭과정에서 회사 측 김모(50) 노무담당 상무를 감금하고 집단 폭행해 전치 5주 이상의 상처를 입힌 혐의로 2명은 구속 기소, 3명은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지난달 2일 결심공판에서 조씨 등 5명에게 최고 2년 6월에서 1년 6월의 징역형을 구형했다 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전공의 7명 상습 폭행·모욕’ 한양대병원 교수 집행유예 확정

    ‘전공의 7명 상습 폭행·모욕’ 한양대병원 교수 집행유예 확정

    전공의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모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한양대병원 교수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확정됐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는 폭행 및 모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모(57) 교수의 상고심에서 김 교수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김씨는 2015~2017년 전공의 7명에게 수술 보조를 잘 하지 못하거나 회진 보고를 제대로 못했다는 등의 이유로 뺨이나 머리, 정강이 등을 수차례 때리는 등 상습 폭행하고 욕설을 해 모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수술 중 전공의가 보조를 제대로 못했다며 주사기에 든 생리식염수를 얼굴에 뿌리고 주먹으로 전공의의 가슴 부위를 여러 차례 때리거나 수술환자의 상태를 즉시 보고하지 않았다며 손바닥으로 뺨을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술방에서 보조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병신 XX, X같은 XX” 등의 욕설을 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1심은 “피해자가 7명에 이르고 범행횟수도 많은 점, 피고인으로부터 지도·감독을 받는 입장에 있던 피해자들로서는 피고인의 가해행위에 대해 심리적으로 위축돼 저항하거나 반발할 수 없었고 피해를 입은 이후 상당한 정신적 충격에 시달린 것으로 보여 죄책이 무겁다”면서도 “피고인의 전공분야가 치료 과정에서 의료사고의 위험성이 높은 편이고 범행이 대부분 사고 가능성이 있는 수술 등 환자의 치료와 관련해 발생했고 상당 부분이 피해자들의 업무상 실수에 대해 질책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범행 경위에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다”며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그러나 2심은 “의과대학 교수인 피고인이 교육을 받는 전공의인 피해자들을 오랜 기간에 걸쳐 습관적으로 폭행, 모욕한 것으로 죄질이 중하다”면서 “피해자들의 머리나 뺨 등 중요 신체부위를 가격했고 폭행 시 도구를 사용하는 등 폭행의 정도도 약하다고 할 수 없고 피해자들과 소속 병원장을 비롯한 병원 관계자들이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1심의 형이 너무 가볍다고 판단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김씨는 “형이 너무 무겁다”며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2심 판결이 옳다고 판단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흉기로 친형 살해한 50대 구속

    흉기로 친형 살해한 50대 구속

    인천 계양경찰서는 친형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A(51)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최민혜 인천지법 판사는 이날 열린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끝난 뒤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7일 낮 12시 6분쯤 인천시 계양구 한 카페에서 형인 B(58)씨의 복부 등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당시 미리 흉기를 준비한 뒤 B씨가 있는 카페에 갔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에서 “내가 교도소에 있을 때 형이 보살펴주지 않는 등 오랜 기간 감정이 쌓였다”면서 “사업을 같이하는 문제 등에 관해 이야기하던 중 흉기로 형을 찔렀다”고 진술했다. 그는 “흉기로 상해를 입히려고 했을 뿐 실제 살해하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날 마약 복용 등으로 적발돼 13차례에 걸쳐 징역형과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밥 벌어먹냐” 모욕한 10대 승객 감금한 택시 기사

    늦은 밤 술 취한 10대 승객이 모욕적 발언을 하자 격분해 승객을 차 안에 가두고 때린 택시기사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신혁재)는 특수 중감금 치상 혐의로 기소된 택시기사 정모(43)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했다. 정씨는 지난 1월 11일 오전 2시 30분쯤 서울에서 태운 승객 A(19·여)씨를 인적이 드문 곳으로 데려간 뒤 차 뒷좌석에서 A씨의 얼굴을 3∼4회 때리고 약 10분간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정씨는 차 안에 있던 청테이프로 피해자의 양손을 묶어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눈을 가리기도 했다. 또 피해자의 몸을 내리누르면서 흉기를 들이대고 “움직이면 죽여버린다”고 위협했다. 정씨는 술 취한 A씨가 “택시회사 밥 벌어먹고 사느냐”, “이런 일 하는 사람의 자식은 무슨 죄냐”고 시비를 걸자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법원은 “나이 어린 여성 피해자를 상대로 협박하고 청테이프로 신체를 구속한 건 죄질이 매우 나쁘다”면서도 “피해자가 모욕적 말을 한 것에 화가 나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여 참작할 사정이 있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승객이 “자식은 무슨 죄냐” 모욕하자 위협·폭행한 택시기사

    승객이 “자식은 무슨 죄냐” 모욕하자 위협·폭행한 택시기사

    모욕적인 발언을 한 술에 취한 여성 승객을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성 택시기사에게 1심 법원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신혁재)는 특수중감금치상 혐의로 기소된 택시기사 정모(43)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및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했다고 연합뉴스가 6일 전했다. 정씨는 지난 1월 11일 새벽 2시 30분쯤 서울에서 태운 승객 A(19)씨를 인적이 드문 곳으로 데려간 뒤 뒷좌석에서 A씨 얼굴을 3~4회 때리고 약 10분 동안 위협한 혐의로 기소됐다. 정씨는 A씨가 “택시회사 밥 벌어 먹고 사냐”,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의 자식은 무슨 죄냐”는 식으로 시비를 걸자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차 안에 갖고 다니던 청테이프로 A씨 양손을 묶어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눈을 가리는가 하면, A씨 몸을 내리누르면서 흉기를 들이대고 “움직이면 죽여버린다”고 위협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가까스로 정씨의 손을 뿌리치고 달아났으나 눈꺼풀과 눈 주위에 2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타박상을 입었다. 재판부는 “술에 취해 늦은 밤 택시에 혼자 승차한 나이 어린 여성 피해자를 상대로 협박하고 청테이프로 피해자의 신체를 구속한 것으로 죄질이 매우 나쁘다”면서 “피해자가 상해를 입고 정신적으로도 큰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유죄를 선고한 이유를 밝혔다. 그런데 재판부는 “피해자를 폭행하고 감금한 시간이 10분에 미치지 않아 감금의 정도가 경미하다”면서 “피해자가 술에 취해 모욕적인 말을 한 것에 화가 나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여 범행 동기·경위에 참작할 사정이 있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10월 유신 때 박정희 비난했다 징역…47년 만의 재심에서 무죄

    10월 유신 때 박정희 비난했다 징역…47년 만의 재심에서 무죄

    1972년 10월 17일 유신체제를 선포한 박정희 전 대통령을 공공연히 비난했다는 이유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고인에 대해 법원이 재심 절차를 통해 47년 만에 무죄를 선고했다. 서울북부지법 형사항소4부(부장 강혁성)는 계엄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징역 3개월 형이 확정된 이모(사건 당시 49세)씨의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고 연합뉴스가 6일 전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장기 집권을 목적으로 1972년 10월 17일 국회를 해산하는 등 기존의 헌정 질서를 중단시키고 유신체제를 이행하고자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씨는 그 다음 날인 18일 서울 성북구 일대 상점가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박정희는 집권을 연장하려고 계엄을 선포하고 개헌을 하려고 한다. 죽여야 한다”고 여러 차례 비난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육군본부 계엄보통군법회의는 1972년 10월 31일 이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이에 항소한 이씨는 이듬해 1월 육군고등군법회의에서 징역 6개월로 감형받았고, 판결 직후 군법회의 관할관이 이씨의 형량을 3개월로 감형해 징역 3개월 형이 확정됐다. 이후 약 47년이 흐른 올해 3월 검찰은 재심을 청구했다. 이씨는 이미 사망한 뒤였다. 재판부는 당시 정부가 선포한 계엄령에 대해 “헌법과 법률에서 정한 발동 요건을 갖추지 못한 채 발령됐고, 내용도 영장주의와 죄형 법정주의의 명확성 원칙에 위배되며, 표현의 자유·학문의 자유·대학의 자율성 등 헌법상 보장된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이었다”면서 “계엄 포고가 처음부터 위헌이고 무효인 이상 이를 위반했음을 전제로 한 이씨의 공소사실 또한 범죄가 되지 않아 무죄를 선고해야 함에도 원심은 유죄를 선고한 잘못이 있다”고 무죄 선고 이유를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불륜관계’ 여성에 “나체사진 유포” 협박한 경찰 간부 집행유예

    ‘불륜관계’ 여성에 “나체사진 유포” 협박한 경찰 간부 집행유예

    불륜관계를 맺은 여성에게 헤어지자고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폭행하고 협박한 경찰 간부가 재판에 넘겨져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정계선)는 협박과 폭행, 특정범죄 가중처벌등에 관한 법 위반(보복협박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47)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서울의 한 경찰서 지구대에 경위로 근무하고 있는 A씨는 2016년 10월 한 SNS 모임에서 만난 여성 B(43)씨와 그해 12월부터 내연관계를 맺었다. 다음해 8월쯤 A씨가 결별을 요구했지만 B씨가 계속 만나달라고 하자 A씨는 나체 사진을 유포하겠다거나 피해자가 알려준 정보들을 단서로 피해자가 다니는 회사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등으로 겁을 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전송한 것으로 드러났따. 또 B씨가 SNS 모임의 게시물에 자신의 부인을 언급하는 글을 올렸다는 이유로 휴대전화와 주먹으로 B씨의 머리를 내리치는 등 폭행한 혐의도 있다. B씨가 A씨에게 폭행당했다며 지구대에 신고하자 이씨는 고소장 접수나 추가 피해신고 등 수사단서를 제공하지 못하게 하거나 폭행 사건 신고에 대한 보복 목적으로 B씨와 관련된 내용을 회사에 알리겠다는 식으로 협박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A씨 측은 재판 과정에서 “B씨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은 있지만 집착을 멈추게 할 의도였을 뿐”이라면서 “해악을 고지할 의사로 보낸 것이 아니고 B씨가 문자로 인해 겁을 먹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폭행 역시 B씨에게서 벗어날 생각에 저지른 방어적 행위이고 B씨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했으니 양형에 참작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A씨 측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행위는 피해자에게 공포심을 일으킬 수 있을 정도의 해악을 고지한 것으로 협박”이라면서 “긴급하고 불가피한 수단이었다고 볼 수 없어 정당 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또 “피해자가 처벌불원서를 파출소에 제출한 것은 인정되나 피해자의 진실한 의사가 수사 기관에 명백하고 믿을 수 있는 방법으로 표현된 것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수사 단서를 제공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피고인이 피해자를 협박했다는 점도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보복범죄는 실체적 진실의 발견을 방해할 수 있는 중한 범죄인 데다 피고인은 경찰관”이라고 지적하면서도 “다만 피해자가 범행의 발생 또는 피해 확대에 상당 부분 기여했고, 피해자의 공포심 정도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청탁받고 교도소에 생수 팔도록 압력 행사한 전 교정본부장 실형

    청탁을 받고 교정시설에 특정 업체 생수를 팔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교정본부장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안양지원 형사1부(김소영 부장판사)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기소된 전 교정본부장 김모씨에 대해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4일 밝혔다. 또 국회의원과 친분이 있는 업자의 한과를 교정시설에 납품토록 도와준 후임 교정본부장 윤모씨에게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김씨는 교정본부장으로 근무하던 2013년 친분이 있던 교정위원 중앙협의회 관계자 A로부터 생수와 양념 꽁치.소스를 교정시설 내 수용자 자비구매 물품으로 선정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담당 사무관 등에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교도소 내에서 물을 끓여 제공하고 있어 문제가 없는데도 생수 납품 추진을 멈추지 않았다. 그 결과 A씨 등은 생수 등 3개 품목을 모두 낙찰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생수를 공급하면 교정시설에서 식수까지 사먹게 한다는 비판이 있을 수 있다는 담당자의 보고를 무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김씨 후임 교정본부장으로 근무하던 윤씨는 2014년 한 국회의원으로부터 한과를 수용자 자비구매 물품으로 선정할 것을 검토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담당자들에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담당자들은 한과가 비교적 고가이고 제품 특성상 보관이 어려워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냈다. 하지만 윤씨는 입찰 절차를 진행하도록 했고 결국 의원과 친한 B씨가 영업이사로 있는 한과 업체가 낙찰자로 선정됐다. 재판부는 김 씨에 대해 “피고인은 교정본부장의 지위와 권한을 이용해 지인의 청탁을 받고 교정협회가 이 사건 승인신청을 하도록 했다”고 판시했다. 윤 씨에 대해서는 “국회의원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 이 사건 범행에 이르렀고 달리 개인적인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특정업체에 CCTV 특혜 납품 제공 공무원 적발

    계약업체가 직접 생산·납품해야 하는 CCTV(폐쇄회로TV)를 자신이 소개한 업체에서 사서 납품하게 한 충북 증평군 공무원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다. 4일 감사원의 지역토착비리 등 기동점검 감사 결과에 따르면 증평군은 2016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CCTV 설치 공사를 위해 업체가 직접 생산하는 조건을 걸어 경쟁입찰 등의 방식으로 A 회사 등 9개 업체와 약 13억 7000만원 규모의 계약 10건을 체결했다. 그러나 이 업무를 담당한 증평군 ㄱ 팀장은 9개 계약업체에 B,C 회사 등 증평군 관내 업체 2곳이 취급하는 완제품을 구매·납품하도록 요구해 B,C 회사에 남품 특혜를 제공했다. 더구나 B 회사는 증평군의 CCTV 관련 입찰 3건에 참여해 모두 탈락하고서도 자사 CCTV를 낙찰업체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과적으로 입찰 탈락업체의 제품이 증평군에 납품된 것이다. 감사원은 증평군수에게 ㄱ 팀장을 정직시킬 것을 요구하고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 조치했다. 다른 회사의 완제품을 구매해 부당하게 납품한 A 회사 등 9개 업체에 대해선 중소벤처기업부에 통보해 직접 생산 확인을 취소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이번 감사에서는 또 대표이사가 업무상 횡령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업체와 추가로 대행 계약을 체결한 김포시 ㄴ 팀장도 적발됐다.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자가 비리 혐의로 700만원 이상 벌금형을 선고받으면 계약 대상에서 제외해야 하는데도 이를 무시한 것이다. 감사원은 김포시장에게 ㄴ 팀장을 정직시킬 것을 요구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소변 닦은 휴지로 아동 입 닦은 보육교사 집행유예

    소변 닦은 휴지로 아동 입 닦은 보육교사 집행유예

    어린이집에서 소변을 닦은 휴지로 어린이 입을 닦는 등 아이들을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보육교사 2명에 대해 법정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법원은 집행유예 선고 배경에 대해 “학대행위 죄질이 좋지 않으나 피고인이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어린이집에서 퇴직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8단독 이태영 판사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어린이집 보육교사 A(40)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또 다른 보육교사 B(52)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법원은 또 어린이집 원장 C(42)씨에게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벌금 1500만원을 선고했다. 판사는 “어린이를 보호하고 건강하게 양육할 의무가 있는 보육교사가 학대행위를 한 것으로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 “다수 피해 아동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범행이 이뤄졌고, 피해 아동 부모가 피고인들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들이 사건 범행을 자백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며 이 사건으로 인해 어린이집 보육교사에서 퇴직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집행유예 이유를 설명했다. C씨에 대해서는 “어린이집 운영자로서 보육교사의 학대행위들을 방지하기 위한 주의와 감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판시했다. 충남 금산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 A씨는 지난해 4월부터 7월까지 어린이들이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밀치고 때리거나 소변 통에 오랫동안 앉아있게 하는 등 52차례에 걸쳐 신체적·정신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 결과 A씨는 소변을 닦거나 탁자를 닦은 휴지로 아이 입을 닦는가 하면 아이가 깔고 앉은 이불을 끌어당겨 바닥에 떨어지게 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어린이집 보육교사 B씨도 어린이 입에 밥을 억지로 밀어 넣거나 손으로 얼굴을 때린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임금투쟁→합의→학교고발…홍익대 청소노동자들 끝내 유죄

    임금투쟁→합의→학교고발…홍익대 청소노동자들 끝내 유죄

    2017년 청소·경비노동자 농성하자 업무방해 고발법원 “직원들 퇴근 못하는 등 위압감 시달렸을 것”노조 “법 악용해 노동자 정당한 투쟁 위축” 반발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농성하다가 학교 측으로부터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당한 서울 홍익대 노동자들에게 법원이 유죄를 선고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0단독 김병만 판사는 4일 김민철(32)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 공공서비스지부 조직차장과 박진국(66) 공공운수노조 홍익대 분회장에 대해 각각 징역 4월, 벌금 300만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홍익대 미화 노동자 조모(61)씨에 대해서는 벌금 200만원에 선고유예 결정을 내렸다. 이들을 포함한 홍대 청소·경비노동자 수십명은 2017년 임금 인상을 주장하며 학교 본관 사무처에서 농성을 벌였다. 또 학위수여식에서 노동자들은 “총장님, 우리 말 좀 들어주세요”라며 집회를 열었다. 당시 교직원들이 이들을 밀쳐내고 총장이 탄 차가 한 청소노동자의 발을 밟고 지나가기도 했다. 청소노동자와 홍대 측의 임금 갈등은 임금 인상 합의가 마무리되면서 일단락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학교 측이 그해 12월쯤 노동자 7명을 업무방해, 상해, 감금 등 9개 죄목으로 고소·고발했다. 검찰은 이 중 3명에 대해 업무방해, 공동주거침입으로 징역형과 벌금형을 구형했다. 나머지 4명은 혐의가 없다고 봤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2017년 7월 21일 사무처에서 임금 인상 농성을 벌이면서 8시간이 넘는 오랜 시간 동안 마이크를 사용해 구호를 외치고 노래를 부르면서 사무처의 업무를 방해했다”면서 “집회 규모는 60~70명 정도에 이르렀고 사무처 직원들은 제때 퇴근하지 못하는 등 큰 위압감과 불안에 시달렸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임금 인상이라는 강력한 의사를 전달한다는 목적을 고려한다고 해도, 당시 농성은 학교 측이 노동법상 쟁의행위를 수용할 수 있는 한계를 벗어난 위법행위였다고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홍대 노동자, 학생 연대체인 ‘모닥불’은 “그동안 청소·경비 노동자는 비정규직으로 저임금, 장시간 노동에 시달려왔다”면서 “노동자를 부린 학교 당국이 임금 인상 요구는 외면하다가 오히려 업무 방해로 고발해 노동자의 정당한 투쟁을 위축시켰다”고 반발했다. 김민석(22) 모닥불 운영위원장은 “제가 법대를 다니면서 배우는 법의 취지는 약자의 자유와 권리 보호인데 현실에서는 오히려 총장, 이사회 등 힘 있는 자들이 법을 이용해서 노동자를 억누르고 있다”면서 “노동자, 학생 등 여유 없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농성과 투쟁하는 일뿐인데, 이를 업무방해라고 본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학교 당국이 법원에 제출한 증거자료만 수백 장에 이르고, 동영상도 수십 건”이라면서 “이는 일상적으로 노동자를 감시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할 양이다”라고 했다. 박 분회장은 “학교에서 10년째 일하고 있는데, 문제 제기나 항의를 하면 법 테두리 안에서 학교가 찍어누르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약자와 소외된 계층을 위해 법이 역할을 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무죄를 주장하며 항소할 예정이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지하철서 휴대전화로 치마 속 불법 촬영 최다

    타인의 신체를 불법 촬영하는 몰래카메라 범죄는 주로 지하철에서, 모르는 사람의 치마 속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법원 양형위원회 소속 양형연구회가 3일 개최한 ‘디지털 성범죄와 양형’ 심포지엄에서 백광균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판사가 지난해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유죄가 선고된 ‘카메라 등 이용 촬영죄’ 사건 164건을 분석한 결과다. 몰카 범죄가 일어난 장소는 지하철(59.2%), 집과 숙소(22.6%), 화장실(6.1%) 등의 순서로 많았다. 대부분 휴대전화(92.7%)로, 주로 치마 속(51.8%)을 가장 많이 촬영했고 알몸(18.3%), 성관계(6.7%), 용변(6.1%) 장면도 많이 찍혔다. 가해자와 피해자는 서로 모르는 사이인 경우가 83%였다. 지하철에서 모르는 여성 53명의 치마 속을 464차례 촬영한 한 남성은 벌금 1500만원을 선고받기도 했다. 휴대전화뿐 아니라 무음 애플리케이션, 초소형 카메라 등 장비가 발달하고 유포에 따른 피해도 커지면서 몰카 등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벌금형 선고가 줄고 징역형 선고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미 변호사는 이날 심포지엄에서 2011 ~2017년까지 서울중앙지법 등 5개 법원에서 선고된 디지털 성범죄 1900건을 전수조사한 결과, 2011~2016년 1540건의 실형 선고 비율이 5.3%였다가 2017년 11.1%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징역형의 집행유예 선고도 14.7%에서 2017년 27.8%로 늘었다. 반면 벌금형 선고비율은 72%에서 54.1%로 낮아졌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집 찾아가 10차례 도어록 연 스토커 고작 집유

    집 찾아가 10차례 도어록 연 스토커 고작 집유

    자신을 만나 주지 않는 여성에게 상습적으로 협박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주거 침입을 시도한 50대 남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3일 서울북부지법 형사4단독 홍은숙 판사는 협박·주거침입·경범죄처벌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신모(56)씨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1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신씨는 지난해 9~10월 자신을 만나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평소 알고 지내던 최모(58)씨의 집을 열여덟 차례 찾아가는 한편 문자메시지 212건·음성 메시지 8건을 남기고 전화는 131번 거는 등 스토킹을 한 혐의를 받았다. 9월에는 최씨 집의 현관 도어록을 약 10차례 열었다가 닫고, 문틈 사이로 편지도 집어넣었으며 10월에는 몰래 찍은 사진을 전송하거나 ‘납치·강간하겠다’, ‘당신 보는 앞에서 죽겠다’ 등의 내용을 담은 문자메시지를 보내 협박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범행의 수단·방법에 비춰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면서도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재범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다”며 집유 선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브라질 경찰, 성폭행 피해 주장 여성 사진 SNS에 올린 ‘축구스타’ 네이마르 조사 착수

    브라질 경찰, 성폭행 피해 주장 여성 사진 SNS에 올린 ‘축구스타’ 네이마르 조사 착수

    최근 성폭행 혐의로 피소당한 세계적인 축구선수 네이마르 다 시우바 산토스 주니어(사진·27)가 2일(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과 주고받았던 대화와 사진 등을 무단 게재한 혐의로 고국인 브라질 경찰의 수사를 받게 됐다.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생제르맹(PSG)의 간판 공격수인 네이마르는 오는 15일 브라질에서 개막하는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브라질 대표팀에 소집된 상태다. CNN 등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이날 7분가량의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해당 여성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이 영상에서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여성이 자신에게 보냈던 사진과 메시지 등을 공개했다. 사진 속 신체 일부와 메시지에 노출된 이름 등은 모자이크 처리됐다. 이 영상은 1억 1900만 팔로어를 거느린 네이마르의 계정에 올라온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2100만회 이상 조회됐다. 브라질에서는 상대방의 동의 없이 성적인 내용을 담은 영상·사진을 배포할 경우 최대 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특히 범행 동기가 복수심에서 비롯됐거나 모욕감을 주려는 의도인 경우 형량이 가중된다. 앞서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한 여성이 지난 5월 15일 프랑스 파리의 한 호텔 방에서 술에 취한 네이마르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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