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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보도 개입’ 이정현 2심 벌금형… 의원직 유지

    ‘세월호 보도 개입’ 이정현 2심 벌금형… 의원직 유지

    KBS의 세월호 보도에 개입한 혐의를 받은 이정현 의원이 2심에서 벌금형으로 감형받았다. 이 의원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었다. 형량이 줄면서 의원직 상실 위기를 일단 피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0부(부장 김병수)는 28일 방송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의원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유죄라고 판단하면서도 형량이 너무 무겁다는 이 의원의 양형부당 주장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이 의원의 행위는 방송편성 간섭에 해당하고 청와대 홍보수석이라 해도 방송법을 위반하는 것을 정당한 직무집행으로 볼 수 없다”면서도 “해당 지위에서 이러한 행위가 관행처럼 이뤄져 가벌성 인식도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2014년 4월 21일 KBS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정부와 해경의 대처를 비판하는 보도를 이어 가자 보도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해경이 잘못한 것처럼 몰아간다”, “10일 후에 어느 정도 정리된 뒤에 하라”고 항의해 편집에 개입한 혐의를 받았다. 앞서 1심에서는 이 의원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판단하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관행이란 이름으로 국가 권력이 언론에 관여하는 행위가 계속되는 것은 시스템의 낙후성을 드러내는 것”이라면서 “이 의원은 반성도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직 국회의원이 공직선거법을 위반해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확정받거나 선거법 위반 외 범죄를 저질러 금고형 이상의 형을 확정받으면 의원직 당선이 무효가 된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세월호 보도개입’ 이정현, 벌금 1000만원…징역형 집유서 감형

    ‘세월호 보도개입’ 이정현, 벌금 1000만원…징역형 집유서 감형

    대법 확정시 방송법 위반 처벌 첫 사례李 “오보에 항의…정당한 직무집행”2심 “방송 영향 중대…독립 엄격히 보장”2014년 4월 16일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 보도에 개입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이정현(61·무소속) 의원이 2심에서는 벌금형으로 감형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0부(김병수 부장판사)는 28일 방송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의원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앞서 1심은 이 의원의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승객을 구조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해경이 구조 작업에 전념하도록 하거나, 사실과 다른 보도를 시정하기 위해 범행에 이른 동기에 참작할 사정이 있다”고 감형 이유를 밝혔다. 또 “청와대 홍보수석 지위에서 이런 행위가 종전부터 관행으로 이어져 가벌성(처벌 가능성)에 대한 인식도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벌금형이 확정되면 이 의원은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 국회의원은 형사사건에서 집행유예를 포함해 금고 이상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한다. 통상 선거법에서는 징역 또는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선고되면 당선이 무효가 되지만 형사사건은 선거법과는 다르다.이 의원의 형이 최종 확정되면 방송법 위반으로 처벌되는 첫 사례가 된다. 이 의원은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직후 KBS가 해경 등 정부 대처와 구조 활동의 문제점을 주요 뉴스로 다루자 김시곤 당시 KBS 보도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뉴스 편집에서 빼달라”, “다시 녹음해서 만들어 달라”, “해경이 잘못한 것처럼 몰아간다”, “10일 후에 어느 정도 정리된 뒤에 하라” 등 편집에 개입한 혐의를 받았다. 방송의 자유와 독립을 보장을 위해 제정된 방송법 제4조와 제105조는 방송 편성의 자유와 독립을 침해한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이 의원은 당시 자신의 행동을 두고 “친분이 있는 사이에 오보에 대해 항의한 것이고, 홍보수석의 정당한 직무집행에 해당한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피고인과 김시곤 국장의 지위와 둘 사이의 관계, 대화 내용 등을 보면 단순한 항의나 오보를 지적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향후 해경을 비난하는 보도를 당분간 자제해달라거나 보도 내용을 교체·수정해달라고 방송 편성에 간섭했다”며 유죄로 판단했다.또 “청와대 홍보수석이라고 해도 방송법에 금지된 행위를 하는 것은 정당한 직무집행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항소심에서 방송법이 금지한 ‘간섭’ 개념이 불명확해 죄형법정주의에 반하고, 다른 언론기관과의 평등 원칙에 반해 위헌적이라는 주장도 펼쳤다. 그러나 재판부는 “간섭이란 굳이 정의하지 않아도 그 의미와 방송법의 체계에 비춰 일반인도 이해할 수 있는 용어”라면서 “죄형 법정주의에 반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재판부는 공공재인 전파를 이용하는 방송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 점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재판부는 “다른 언론매체에 비해 방송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중대해 그 자유와 독립을 엄격해 보장해야 하고, 방송 보도에 대해서는 다른 방법으로 비평하거나 정정보도를 요청할 절차적 수단이 마련돼 있다”면서 “이런 점에 비춰보면 방송법 조항이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밝혔다.다만 재판부는 여러 사정을 종합하면 1심의 형이 다소 무거운 것으로 보인다며 유죄 판단을 유지한 채 벌금형으로 형량을 낮춰줬다. 이 의원은 선고를 받은 뒤 유죄 판단이 유지된 데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법원을 빠져나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문 대통령 성토장 된 박정희 추도식…“배신자 황교안” 야유도

    문 대통령 성토장 된 박정희 추도식…“배신자 황교안” 야유도

    황교안·나경원 등 한국당 인사들도 참석김문수 “당신의 따님, 우리가 구하겠다”박근혜 지지자들, 황교안 향해 “배신자” 박정희 전 대통령 40주기 추도식이 26일 열린 가운데 참석 인사들이 문재인 정부를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민족중흥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추도식은 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과 배우자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 정홍원 전 국무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또 자유한국당의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김진태·이헌승·정태옥·전희경·김현아 의원과 우리공화당 조원진·홍문종 공동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도 함께했다. 추도위원장인 민족중흥회 정재호 회장은 개식사에서 “박정희 대통령은 근대화의 주춧돌을 박고 뼈대를 굳혔다”면서 “그 공덕을 폄훼하는 데 앞장선 문재인 정권의 씻을 수 없는 고약한 행실은 언젠가 기어이 보상받아 마땅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추도사에서 “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따님이자 저의 동년배인 박근혜 대통령은 촛불혁명 구호 아래 마녀사냥으로 탄핵되고 구속돼 32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지금 병원에 입원 중”이라며 “당신의 따님, 우리가 구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당신께서 이룩한 한강의 기적을 송두리째 무너뜨려 김정은에게 갖다 바치는 자가 당신을 친미·친일 반공 수구 적폐세력으로 공격하며 역사를 뒤집고 있다”면서 “당신의 업적, 우리가 지키겠다”고 했다.무소속 이언주 의원은 추도사에서 “선봉에 서서 진두지휘했던 지도자의 모습을 떠올리자니 민족 분열, 경제 후퇴를 거듭하는 우리 대한민국이 처한 오늘의 현실이 개탄스럽다”면서 “정권 창출에 눈이 멀어 국민을 등한시하는 정치세력은 국민에게 미래 청사진을 보여주지 못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한국의 보수가 위기에 빠져있다. 기득권에 안주해버렸다”며 “대한민국 역사를 한 단계 발전시키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혁신적 세력이 필요하다. 그것이 박정희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고 실천하는 일”라고 말했다. 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지도부가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한 것은 지난 2015년 당시 새누리당(옛 한국당) 김무성 대표의 참석 이후 4년 만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한국당이 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보수 통합’을 강조하는 행보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열린 지난 2017년 38주기 추도식에는 당시 한국당 류석춘 혁신위원장이 추도식을 찾았으나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에 의해 쫓겨나기도 했다. 추도사가 끝난 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국민교육헌장 육성 녹음 청취, 추도가 연주·합창, 조총 발사, 묵념, 유족 인사, 헌화·분향 등이 이어졌다. 추도식에 참석한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행사장 곳곳에서 ‘탄핵 무효’, ‘즉각 석방’을 외치고, 식장에 입장하는 황교안 대표를 향해 “배신자”라고 소리치거나 야유했다. 다만 황교안 대표의 추도식 참석을 막지는 않았다. 박근령 전 이사장은 유족 인사에서 “자꾸 소리 지르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도 원치 않는다”고 자제를 요청하면서 ‘황교안 대표와 조원진 대표가 역할·책임 분담을 하고 있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 추도식 이후 황 대표는 경찰의 보호를 받으면 퇴장했고, 이 과정에서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황교안 대표는 추도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박정희 대통령께서 어렵던 대한민국의 경제를 되살리는 산업화의 큰 업적을 남겼다”면서 “특히 경제가 어려울 때 대통령님의 경제 리더십은 본받을 것이 많다”고 말했다. 박근령 전 이사장의 ‘황교안·조원진 역할 분담’ 언급에 대해선 “자세한 이야기는 여기서 하는 게 적절치 않다”며 답을 피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역사의 평가를 같이한다는 의미”라며 추도식 참석 이유를 밝힌 데 이어 “문재인 정권의 폭주로 대한민국이 뿌리째 바뀌려 한다. 헌법을 지키는 세력,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세력이 모두 함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리공화당은 추도식에 앞서 현충탑 앞에서 별도의 집회도 열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총을 사랑한 러시아 女스파이 형기 마치고 모스크바 도착

    총을 사랑한 러시아 女스파이 형기 마치고 모스크바 도착

    지난 25일 밤 9시 11분쯤 송고한 기사를 마리나 부티나의 러시아 도착 사실 등을 인용해 27일 오전 5시 40분 업데이트합니다.러시아의 첩자로 활동한 것은 물론, 미국총기협회(NRA) 간부들을 미인계로 유혹했다는 것도 인정했던 러시아 여성이 형기를 모두 마쳐 풀려난 뒤 러시아로 돌아왔다. 미국 플로리다주 탤러해시의 교도소를 출소한 마리아 부티나(31)가 26일 모스크바의 셰메레톄보 공항에 도착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그녀는 연초에 국가전복 음모 혐의만 인정해 18개월 징역형이 확정됐는데 형기를 다 채웠다. 부티나는 아버지 발레리와 함께 입국장에 들어선 뒤 자신의 석방을 위해 노력을 다해준 모든 이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며 “러시아인들은 절대 투항하지 않는다”고 했다. 부티나는 1988년 시베리아의 바르나울이란 도시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했다. 어릴 적부터 무기에 빠져들어 총기 소유권을 옹호하는 데 앞장섰고, 로비단체 ‘Right to Bear Arms’를 직접 조직했다. 그녀는 NRA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들락거렸다. 2015년 도널드 트럼프의 라스베이거스 유세 때 만나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제재에 대해 견해를 묻기도 했다. 이듬해 학생 비자를 얻어 워싱턴 DC에 있는 아메리칸 대학의 대학원에 입학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미연방수사국(FBI)에 체포돼 기소됐다. 자신의 로비단체 회원인 알렉산데르 토르신이 그녀에게 지령을 내린 사실을 순순히 털어놓았기 때문이었다. 토르신은 러시아 상원의원이면서 러시아중앙은행 부행장을 지내기도 한 유력 인사였다. 미국 보수 진영에 영향력을 미치기 위해 NRA에 세탁한 돈을 기부하는 등의 혐의가 제기돼 미국의 제재 대상이었다. FBI에 따르면 2015년 부티나는 데이트도 하고 동거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 미국 공화당의 로비스트 폴 에릭센에게 이메일을 보내 “외교”를 해보자고 했는데 NRA 인맥을 활용해 공화당의 대외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해 러시아에 전통적으로 적대적인 미국 정부의 시각을 바꿔보자고 제안했다. 연초에 미국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는 토르신 수사는 물론, 러시아인들의 NRA 기금 기탁에 불법이 있었는지를 조사하는 일에 제동을 걸어 논란을 낳았다.부티나는 처음에 혐의를 인정하지 않다가 지난해 12월 플리바겐을 통해 유죄를 인정했다. 거래 내용이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토르신의 유죄를 증명할 수 있는 진술을 하지 않았을까 짐작된다. 법정 최후 진술을 통해 “내 삶을 스스로 망가뜨렸다”고 자책했다. 검찰이 미국의 국가안보를 해쳤다고 주장하자 그녀는 미국인들을 해칠 의도가 없었다고 항변했다. 러시아 정부는 그녀의 혐의가 “날조”라고 반박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그녀를 수감해 “분노를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주미 러시아대사관은 24일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러시아 여인의 삶 가운데 가장 어려운 국면이 끝나길 바란다. 가깝고 사랑하는 이들과 가능한 빨리 재회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학부모 길잡이 책 쓴 엄마, 아들의 대리 응시 부탁하며 5만 달러

    학부모 길잡이 책 쓴 엄마, 아들의 대리 응시 부탁하며 5만 달러

    훌륭한 학부모가 되는 길을 조언하는 책을 쓴 여성이 아들의 대리 시험을 눈감아 달라며 감독관을 매수한 사실이 들통나 감옥에 가게 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마케팅 관련 회사 인텔리전스 그룹을 차려 성공한 사업가 평판을 듣던 제인 버킹엄(51)이 장본인. 국내 정보통신(IT) 업계에도 책 ‘왓츠 넥스트’의 공동 저자로 얼굴이 알려져 있다. ‘모던걸의 모성에 관한 가이드(The Modern Girl’s Guide to Motherhood)’란 제목의 책도 펴낸 그녀는 지난해에 아들의 ACT 대입 시험을 대신 치를 사람을 알선하거나 감독관을 매수하겠다는 교육 컨설던트 윌리엄 릭 싱거의 제안을 받고 5만 달러를 건네겠다고 약속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실제로 그녀는 3만 5000 달러를 송금했고, 아들이 써준 글씨를 플로리다주 사립 학교의 입시 컨설던트 마크 리델이 미리 연습하고 ACT 시험을 대신 봐 35점을 받았는데 만점은 36점이었다. 인디라 탈와니 로스앤젤레스 연방법원 판사는 지난 23일(현지시간) 검찰의 6개월 미만 징역형 구형과 보호관찰 처분을 내려달라는 변호인의 호소를 모두 일축하고 “심각한 범죄”라며 3주의 실형과 4만 달러 벌금형을 선고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4일 전했다. 버킹엄은 “내가 저지른 일은 어떤 것으로도 되돌릴 수 없다”고 참회했다. 버킹엄은 지난 3월 미국 사회를 커다란 충격에 빠뜨린 35명의 학부모와 입시 컨설던트 등 모두 52명이 기소된 대입 사기 스캔들 피고인 가운데 한 명이다. 미국드라마 ‘위기의 주부들’에 출연한 배우 펠리시티 허프먼이 이번 주부터 14일의 실형을 복역하기 시작하는 등 이날 버킹엄까지 모두 11명이 1심을 마쳤다. 일부 학부모는 곡절을 거치긴 했지만 유죄를 인정해 징역 5개월에서 집행유예까지 다소 가벼운 형량이다. 그러나 미드 ‘풀하우스’에 얼굴을 비쳤던 로리 러플린은 여전히 혐의 사실을 인정하지 않은 채 법정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경찰, 카카오톡 아동음란물 구매자 수백 명 입건…판매자는 구속

    경찰, 카카오톡 아동음란물 구매자 수백 명 입건…판매자는 구속

    카카오톡 등 오픈채팅방에서 아동음란물을 사들인 구매자 수백 명에 대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4월 오픈채팅방에서 아동음란물을 판매한 사람이 있다는 고발장을 접수한 후 판매자 A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하는 등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판매자 A씨는 20대 초반으로 오픈채팅방에서 아동음란물을 수집한 후 이를 다시 다른 이용자들에게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로부터 아동음란물을 사들인 이용자들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아동음란물 구매자는 지금까지 수백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백 명에 달하는 구매자들을 한꺼번에 송치할 수 없어 나누어서 송치 중”이라며 “수사 과정에서 구매자가 계속 늘고 있다”고 전했다. 판매자와 구매자에게는 모두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그러나 아동음란물 판매자와 구매자에 대한 국내 사법당국의 처벌이 지나치게 미온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아동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하며 22만여 건의 음란물을 유통한 운영자에게 법원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2심에서는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한 것에 그쳤다. 한국 경찰청과 미국 법무부 등은 해당 사이트에 대한 국제공조 수사를 벌여 32개국에서 310명을 검거했는데 이들 중 한국인이 223명에 이르렀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포토인사이트] 627일만에 법정 출두한 이재용

    [포토인사이트] 627일만에 법정 출두한 이재용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 씨 측에 뇌물을 준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파기환송심 첫 공판에 출석했다. 이 부회장이 피고인 신분으로 재판정에 나오는 것은 지난해 2월 징역형의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이후 627일 만이다. 2019.10.25.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포토] ‘담담한 표정’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 2심 결심 공판 출석

    [포토] ‘담담한 표정’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 2심 결심 공판 출석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가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2심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데이트폭력 여배우, 누구길래? 특수협박+특수폭행했지만 집행유예

    데이트폭력 여배우, 누구길래? 특수협박+특수폭행했지만 집행유예

    남자친구를 승용차로 위협하는 등 수차례 데이트 폭력을 저지른 30대 여배우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 변성환 부장판사는 특수협박, 특수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30대 여배우 A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2017년 7월 유흥업소에서 남자친구 B씨와 만나 사귀게 됐다. 지난해 10월 24일 오후 4시께 B씨와 식당에서 말다툼하던 중 화가 난 B씨는 A씨의 차를 타지 않고 걸어서 귀가하게 됐다. 이에 A씨는 B씨를 들이받을 것처럼 승용차로 돌진해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함께 집에 돌아온 B씨는 오후 4시 30분께 A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격분한 A씨는 B씨의 가슴을 밀치고, 목을 조르고, 손목을 꺾는 폭행을 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 10월 30일 오후 1시께 A씨는 B씨가 다른 유흥업소에서 일을 하며 다른 여자들을 만나는 것에 앙심을 품고, 카카오톡 단체방에 B씨의 지인 80명을 초대해 B씨를 비방하는 글을 남긴 혐의도 받는다. 이외에도 주거침입, 폭행 등 혐의도 있다. 사진 = 연합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헤어지려는 남자에 차로 돌진하고 비방…女방송인 징역형 집유

    헤어지려는 남자에 차로 돌진하고 비방…女방송인 징역형 집유

    법원 “흉악해지는 데이트 폭력, 사법적 개입 자제가 원인일 수도” 자신과 헤어지려는 남자친구를 폭행하고 비방하는 글을 퍼뜨린 혐의를 받는 방송인이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 변성환 판사는 특수협박, 특수폭행, 명예훼손 등으로 기소된 방송인 겸 배우 A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연인이었던 20대 남성이 자신과 헤어지려 하자 여러 차례 폭행하고, 그의 집에 허락없이 들어간 혐의를 받았다. 해당 남성을 비방하는 글을 지인들에게 퍼뜨린 혐의도 받았다. A씨는 2017년 7월 유흥업소에서 B씨와 만나 사귀게 됐다. 지난해 10월 24일 오후 4시쯤 식당에서 말다툼하던 중 화가 난 B씨가 A씨의 차를 타지 않고 걸어서 귀가하려 하자 A씨는 그를 향해 승용차로 들이받을 것처럼 돌진한 혐의도 받았다. A씨는 B씨가 승용차 보닛 위로 올라가 몸을 피한 상황에서도 승용차를 그대로 출발시켜 피해자가 도로에 떨어지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가 집으로 돌아와 A씨를 경찰에 신고하자 이에 A씨는 격분해 B씨의 가슴을 밀치고 목을 조르고 손목을 꺾는 폭행을 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 10월 그가 유흥업소에서 일을 하며 자신을 만나주지 않고 다른 여성들을 만나자 이 남성의 지인 80여명을 초대한 카카오톡 대화방을 만들어 사생활을 폭로하기도 한 것으로 적시됐다. 그 외에도 주거침입, 폭행 등의 혐의도 있다. 재판부는 “부부 간 폭력과 연인 간의 소위 데이트 폭력은 남녀 간 애정 문제여서 수사기관 등에서 사법적 개입을 자제해온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최근 이런 범죄 내용이 오히려 점점 흉악해지는 것은 초기에 사법적 개입을 자제한 것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각각의 죄질은 다른 폭력 사건과 비교할 때 그리 중하지 않다고 볼 여지도 있지만 피고인은 피해자를 포함한 교제 남성들에 대한 데이트 폭력으로 여러 번 벌금형을 받았고, 점점 그 내용이 중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자에게도 사건 발생에 상당한 책임이 있는 것으로 보이고, 피고인이 피해자와 더이상 교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지만, 앞서 본 사정들을 고려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판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포토] ‘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 촉발’ 찬퉁카이 출소

    [포토] ‘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 촉발’ 찬퉁카이 출소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대규모 시위를 촉발한 찬퉁카이(陳同佳)가 23일 오전 홍콩 픽욱 교도소에서 출소했다. 찬퉁카이는 지난해 2월 대만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홍콩으로 도주했다. 하지만 홍콩은 영외에서 발생한 범죄에 대해서는 처벌하지 않는 ‘속지주의’를 채택하고 있어 여자친구의 돈을 훔친 절도와 돈세탁방지법 위반 혐의만 적용돼 29개월의 징역형이 선고됐고, 모범수로 형 감면을 받아 18개월 복역 후 이날 출소했다. AP 연합뉴스
  • 질투심으로 모델 동생을 살해한 러시아 여성, 13년형 선고

    질투심으로 모델 동생을 살해한 러시아 여성, 13년형 선고

    2016년 질투심으로 모델 동생을 살해한 러시아 여성에게 살인죄 13년의 징역형이 선고 되었다고 영국 메트로 등 외신이 보도했다. 2016년 당시 러시아 세인트 피터스버그에 살고 있던 엘리자베타 두브로비나(22)는 당시 19세로 모델이었던 당시 17세의 여동생 스테파니아에게 심한 질투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모델 동생의 헤어 스타일이나 화장 등을 따라 하곤 했지만 출중한 외모로 모델 생활을 했던 여동생에 비해 평범한 외모를 가졌던 언니는 심한 열등감을 느꼈다. 당시 같은 염색의 헤어 스타일, 같은 색깔의 립스틱을 한 사진들이 공개됐다. 여동생의 시신은 여동생의 남자친구인 알레세이 파테예프(44)가 쇼핑을 하고 돌아오면서 발견했다. 알렉세이는 도주하려는 언니를 잡아 경찰에 신고했다. 언니는 여동생의 남자친구가 노출이 심한 모델 사진에 질투심을 느껴 여동생을 살해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결국 언니의 행동으로 밝혀졌다. 당시 잔혹한 살해 방법이 알려지면서 세상을 놀라게 했고, 언니는 정신병원에 수감됐다. 당당 검사는 법정에서 “피의자 언니는 심한 질투심으로 피해자 동생을 189번이나 찔렀으며, 귀를 자르고 안구를 적출하는 등 그 잔혹성이 이루 말로 할 수 없다”고 진술했다. 법정은 “피해자를 다수의 자상과 과다출혈로 숨지게 한 피의자에게 살인죄 유죄를 확정하며 13년의 징역형을 선고 한다”고 말했다. 자매가 어린 시절 고아원 생활을 했다고 밝힌 자매의 친척은 “너무나 충격” 이라며 “온몸의 피가 얼어붙는 듯하다”며 그 고통을 토로했다. 유죄 판결의 소식이 알려졌지만 범죄의 잔혹성에 비해 형량이 작다는 비판과 함께 여전히 여동생의 남자친구가 범인이라는 주장도 존재해 아직도 이 사건은 끝나지 않은 듯 하다. 김경태 해외통신원 tvbodaga@hanmail.net
  • 홍콩의 대규모 시위 촉발 ‘임신한 여친 살인범‘ 찬퉁카이 풀려나

    홍콩의 대규모 시위 촉발 ‘임신한 여친 살인범‘ 찬퉁카이 풀려나

    “홍콩 사회와 홍콩인에게도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으며, 홍콩인들이 속죄할 기회를 주기 바란다.” 지난 6월 초부터 다섯 달째 홍콩을 뒤흔들고 있는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대규모 시위를 촉발한 살인범이 홍콩과 대만 정부가 신병 처리를 놓고 다투는 사이에 결국 풀려났다. 지난해 2월 대만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홍콩으로 도주한 찬퉁카이(陳同佳·20)가 23일 오전 홍콩 픽욱 교도소에서 출소했다. 찬퉁카이는 교도소 앞에 몰려든 많은 취재진 앞에서 허리를 숙이며 사죄의 뜻을 나타낸 후 “피해자의 가족에게 용서받을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으며, 대만으로 가서 죗값을 치르고 싶다”고 말한 뒤 홍콩인과 홍콩 사회를 향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홍콩 정부가 지난 4월부터 범죄인 인도 법안을 추진하게 된 것은 지난해 2월 그가 대만에서 저지른 살인사건에서 비롯됐다. 당시 찬퉁카이는 대만에서 임신한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대만의 한 지하철역 부근에 유기한 후 홍콩으로 도망쳐왔다. 홍콩은 ‘속지주의’를 채택하고 있어 영외에서 발생한 범죄에 대해서는 처벌하지 않는다. 결국 찬퉁카이에게 적용된 것은 여자친구의 돈을 훔쳤다는 절도와 돈세탁방지법 위반 혐의뿐이었고, 재판에서 29개월의 징역형이 선고됐다. 홍콩 정부는 찬퉁카이를 대만으로 인도하길 원했지만, 대만과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아 실행할 수 없었다. 그러자 홍콩 정부는 중국을 포함해 대만, 마카오 등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나 지역에도 사안별로 범죄인들을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범죄인 인도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홍콩 야당과 시민단체의 강력한 반발을 불렀다. 이들은 중국 정부가 반체제 인사나 인권운동가를 중국 본토로 송환하는 데 이 법을 악용할 수 있다면서, 범죄인 인도 법안이 홍콩의 민주주의와 표현의 자유를 결정적으로 침해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강행하려는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과 친중파 의원들에 반대하는 시위를 이어왔다. 29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은 찬퉁카이는 모범수로 감형돼 18개월만 복역한 후 이날 출소했다. 최근 그는 심경 변화를 일으켜 홍콩 정부에 서한을 보내 살인죄에 대한 자수 후 대만에서 복역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런데도 홍콩과 대만 정부는 신병 처리를 놓고 실랑이를 이어가고 있다. 홍콩 정부는 대만이 찬퉁카이의 신병을 인수할 것을 요청했지만, 대만 당국은 ‘정치적 조작’이라며 그의 인수를 거부했다. 공식 사법 협조가 없는 상태에서 신병을 인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 매튜 청 홍콩 정무사장(총리 격)은 전날 기자회견 등을 통해 상대방이 정치적으로 사건을 악용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대만 정부가 “우리 경찰을 홍콩으로 보내 찬퉁카이를 데려가겠다”고 밝혔지만, 홍콩 정부는 “홍콩의 사법권을 존중하지 않는 것으로, 전적으로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섰다. 홍콩은 찬퉁카이가 자수할 명백한 의지가 있다는 점에서 대만이 찬퉁카이에 대한 입경 금지 조치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대만 당국은 그가 개인 자격으로 비자를 신청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하나의 국가임을 주장하면서 사법권을 행사하고 싶어하는 대만 정부와 대만을 중국 영토의 일부로 보는 홍콩 정부의 시각이 충돌한 결과란 분석도 나온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美, 아동 음란물 받기만 해도 5년형…韓, 사이트 운영하고도 1년 6개월형

    美, 아동 음란물 받기만 해도 5년형…韓, 사이트 운영하고도 1년 6개월형

    “피해자 대부분 10대… 6개월 갓난아기도 3년간 7300여건 거래로 4억원 넘는 수익” 美 최대 20년형… 한국 집유→ 실형 그쳐 “합당한 처벌을” 청원에 2만 5000명 동의폐쇄형 비밀 사이트 ‘다크웹’에서 세계 최대 아동·청소년 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한 한국인 손모(23)씨에게 국내 법원이 내린 형량을 두고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손씨는 8TB(테라바이트) 분량의 아동 음란물 25만건을 사고파는 사이트를 운영하고도 징역 1년 6개월형을 선고받는 데 그쳤는데 아동 음란물을 한 번 내려받기만 해도 징역 5년 이상을 선고하는 미국, 영국 등에 비하면 처벌이 너무 가볍다는 지적이다.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사이트 운영자와 이용자들의 합당한 처벌을 원한다’는 글이 올라와 하루 만에 2만 5000여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걸음마도 떼지 않은 아이들이 성적으로 학대당했다”면서 “대한민국이 더이상 범죄자를 위한 나라가 되지 않도록 우리가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 법무부가 지난 16일 공개한 손씨의 공소장(검사가 법원에 형사재판해 줄 것을 요구하며 혐의 등을 적어 제출하는 문서)을 보면 그가 얼마나 중한 혐의를 받는지 알 수 있다. 한국과 미국, 영국 등 32개 수사기관은 최근 다크웹에 개설된 아동음란물 사이트를 수사해 운영자와 이용자 300여명을 검거했는데 손씨는 운영자 중 1명이었다. 그는 지난해 같은 혐의로 우리 경찰에 체포돼 현재 수감 중이다. 공소장에 따르면 손씨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운영한 웰컴투비디오(W2V)는 아동 음란물 전문 사이트다. 영상에 나오는 피해자 대부분은 10대 청소년 또는 그보다 어린 아이들이었으며, 생후 6개월 된 갓난아기까지 등장한다. 사이트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단어는 소아성애자를 뜻하는 ‘페도’, ‘2살’, ‘4살’ 등이었다. 이 사이트에 접속한 전 세계 무료 회원은 120만명, 유료 회원도 4000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이용자는 100개가 넘는 영상을 올렸는데, 9살인 의붓딸을 성적으로 학대하며 찍은 영상이 대부분이었다. 또 아동의 다리를 묶거나 성행위를 강요하는 등 범행 수법이 잔인한 영상도 다수였다. 미 법무부는 공소장에서 “W2V에서 3년간 총 7300여건의 음란물 거래가 이뤄졌고, 운영자인 손씨는 4억원 넘는 돈을 벌어들였다”고 밝혔다. 공소 사실이 인정된다면 손씨는 중형을 피하기 어렵다. 미국에서는 주마다 다르지만 아동 음란물 제작은 15년 이상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으며 상업적 유통은 최소 5년에서 20년형을 받을 수 있다. 여성계 등에서는 우리 법원이 손씨에게 내린 판결을 두고 “중대 범죄를 상대적으로 가볍게 처벌했다”고 비판한다. 지난해 9월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나이가 어리고, 별다른 범죄 전력이 없다. (자신이 직접 올린 게 아니라) 사이트 회원들이 직접 올린 음란물이 많다”면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1심 형이 너무 가볍다고 봤지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는 데 그쳤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아청법’을 검색하거나 여성가족부의 ‘성범죄 알림e’ 앱을 내려받는 등 이 사건 범행의 위법성을 잘 알고 있었다”면서도 “손씨가 어린 시절 정서적·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낸 점이 있고, 최근 혼인신고를 해 부양할 가족이 생겼다”면서 이같이 판단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룰라 연내 석방될 듯… ‘브라질 좌파 아이콘’ 부활?

    룰라 연내 석방될 듯… ‘브라질 좌파 아이콘’ 부활?

    부패 혐의로 수감 중인 브라질 좌파의 아이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74) 전 대통령이 올해 안에 석방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며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룰라 전 대통령은 측근들에게 조만간 석방되면 전국을 도는 정치 캐러밴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과거에도 국민을 직접 만나는 정치 캐러밴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지지를 얻어 선거 승리를 거머쥐었다. 글레이지 호프만 좌파노동자당(PT) 대표는 “룰라 전 대통령의 석방은 정치적으로 큰 의미”라면서 “브라질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와 돈세탁 등의 혐의로 2017년 7월 1심 재판에서 9년 6개월, 지난해 1월 12년 1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아 올해 4월부터 복역 중이다. 연방대법원은 최종심까지 가지 않고 2심 재판 결과부터 징역형을 집행할 수 있게 한 것의 위헌 여부를 가리기 위한 심리를 진행 중이다. 대법원이 이를 위헌으로 해석하면 룰라 전 대통령은 당장 풀려날 수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호주 모든 일간지 1면에 검은칠 한 까닭

    호주 모든 일간지 1면에 검은칠 한 까닭

    호주 모든 신문이 21일자 1면을 검은 칠로 채웠다. 정부의 내부고발자·언론인 처벌 등 알권리 탄압에 항의하기 위해서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호주 일간지들은 1면 제호 부분을 제외한 대부분의 활자와 사진을 검은 칠로 지운 채 발행됐다. 지면 하단에는 ‘정부가 당신에게 진실을 가릴 때, 그들이 숨기는 것은 뭘까’라는 문구가 인쇄됐다. 이번 운동은 호주 알권리연합이 주도했다. 호주 당국은 지난 6월 ABC뉴스 시드니 본사와 뉴스코퍼레이션 기자 집을 압수수색했다. 호주 비밀정보국이 2004년 수백만 달러 규모의 자원 협상 당시 동티모르 관리들을 도청했다는 사실을 폭로한 ‘증인 K’와 그의 변호사 버나드 콜러리에게는 최근 징역형이 선고됐다. 호주 세무국의 권력 남용을 고발한 내부자 리처드 보일은 최고 161년의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이번 ‘검은 칠 운동’은 언론인에 대한 정부의 영장 청구에 항의하고 자신의 소명을 다한 언론인에 대한 면책, 공공부문 내부고발자 보호 법제화, 정보의 자유와 명예훼손 관련법 재정비 등을 요구하고 있다. 가디언 호주는 자사 역시 이 운동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호주 의회는 최근 20년간 비밀 유지와 정보 활동에 관한 법률 60개 이상을 통과시켰다. 현재 검토하고 있는 내부고발자법은 지난 2년 동안 22건이나 통과됐다. 새라 한슨 영 녹색당 상원의원은 “사실 권력자들은 자신들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국민이 알기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자기 이익을 위해 투명성과 책임성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호주 언론이 한마음으로 1면에 검은 칠까지 하게 된 데는 이번에 방아쇠가 된 사건 이전부터 지속된 정부와 당국의 모질고 긴 알권리 탄압이 있었다. 연방보건부는 지난해 ABC 취재보도 프로그램 ‘포 코너스’ 측이 요청한 노인 요양원 학대 신고 관련 정보공개를 거절했다.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는 4억 1500만 호주달러(약 3350억원) 규모의 임야를 캐나다 펀드에 매각한 데 대한 정보공개 요청을 거부했으며, 2년여 다툼 끝에 정보공개위원회에 회부됐다. 결국 공개한 자료 역시 삭제한 부분이 많아 기사화가 불가능할 정도였다. 태즈매니아자유당은 노동당이 도박 반대 구호로 선거운동을 하는 동안 도박계로부터 50만 달러를 기부금으로 받았지만 투표 마감 뒤 11개월이 지나서야 기부 출처가 공개됐으며 자유당은 선거에서 승리했다. 호주 의회는 의원식당의 메뉴판 사본 공개 요청마저 거절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이재용 ‘국정농단 파기환송’ 25일 시작

    이재용 ‘국정농단 파기환송’ 25일 시작

    이 부회장 측, 실형 막을 전략 주력 예상지난 8월 대법원이 파기환송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재판이 25일 열린다. ‘비선실세’ 최순실씨에게 제공한 34억원어치의 말 세 마리,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금 16억원 등 뇌물액이 늘어나면서 형량이 높아질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는 25일 오전 10시 10분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을 연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8월 29일 이 부회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항소심을 파기했다. 대법원은 이 부회장이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작업에 도움을 받기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 ‘묵시적 부정 청탁’을 했다고 판단했다. 최씨에게 제공한 말 세 마리와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금을 뇌물로 인정하면서 이 부회장의 뇌물액은 항소심이 인정했던 36억원에서 86억원으로 늘었다. 법조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뇌물과 그에 따른 횡령액이 늘면서 형량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액이 50억원이 넘어가면 5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하게 돼 있다. 3년 이하의 징역형에만 집행유예를 선고할 수 있는 만큼, 실형 선고 가능성이 커졌다. 대법원이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도 추가로 유죄라고 판단했고, 최순실씨가 뇌물을 요구한 것도 강요가 아니라고 판단해 양형이 줄어들 여지는 별로 없다. 대법원이 유무죄 판단을 사실상 끝낸 만큼, 이 부회장 재판은 양형을 두고 치열하게 다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 변호인단은 실형을 막기 위한 전략을 짜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회장과 함께 파기환송된 최순실씨 재판은 30일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오석준) 심리로 열린다. 서울고법 형사6부는 박근혜 전 대통령 파기환송심도 맡았는데, 아직 재판 기일은 잡히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회전근개 파열로 서울성모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입원 중이다. 이전 재판과 마찬가지로 파기환송심 재판에도 출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만취 여성, 택시에서 신음소리 내고 택시기사 몸 더듬어

    만취 여성, 택시에서 신음소리 내고 택시기사 몸 더듬어

    법원, 30대 여성에 징역 6개월에 집유 1년 선고신상정보 등록…신상정보 공개·취업 제한은 면제 만취한 채 택시를 탔다가 택시기사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여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4단독(부장 박남준)는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31·여)씨에 대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법원은 A씨에게 성폭력 치료강의 40시간 수강 명령도 내렸다. A씨는 지난 4월 28일 오전 2시 50분쯤 광주 북구 모처에서 B(38)씨가 운행하는 택시 뒷좌석에 탄 뒤 신음소리를 내고, ‘이러지 말라’는 택시기사 B씨의 제지에도 조수석으로 이동해 B씨의 몸을 더듬은 혐의로 기소됐다. 당초 혐의를 부인하던 A씨는 B씨가 경찰에 제출한 블랙박스 영상을 본 뒤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A씨가 B씨와 합의하지는 못했지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있고, A씨가 성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나 벌금형을 초과해 처벌받은 전력도 없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어 “판결이 확정되는 경우 A씨는 성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신상정보 등록 대상자가 된다”면서 “경찰 등 관계기관에 신상정보를 제출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다만 신상정보 공개·고지 명령에 대해 재판부는 “피고인의 나이·직업·재범위험성·공개명령 또는 고지 명령으로 인해 피고인이 입을 불이익의 정도와 예상되는 부작용, 그로 인해 달성할 수 있는 등록대상 성폭력범죄의 예방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신상정보를 공개·고지해서는 안 될 특별한 사정이 있다”고 했다. 또 아동·청소년 시설과 장애인 시설로의 취업제한 명령도 면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10대 소녀 집단 성폭행범들 집으로 돌려보낸 판사…크로아티아 발칵

    10대 소녀 집단 성폭행범들 집으로 돌려보낸 판사…크로아티아 발칵

    크로아티아 법원이 10대 소녀를 집단 성폭행한 남성들을 모두 집으로 돌려보냈다가 다시 구속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18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크로아티아 법원은 지난 주말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19~20세 사이 남성 5명을 모두 석방했다. 이들은 최근 1년간 15세 소녀 한 명을 반복적으로 성폭행하고 범행 영상을 보내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럼에도 재판부는 피의자를 모두 석방하라는 판결을 내렸다.이해할 수 없는 법원 판결에 시민들은 분노했다. 인권 단체들은 법원이 성폭력에 제대로 된 대처를 하고 있지 않다며 항의했다. 언론도 “판사가 (성폭행) 피해자를 가해자에게 배달해주었다”라고 비판했다. 크로아티아의 첫 여성 대통령인 콜린다 그라바르-키타로비치 역시 “폭력에 눈감아서는 안 된다. 그것은 피해자들을 더 욕보이는 것”이라며 이번 사건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다.여론이 들끓자 재판부는 최초 판결을 번복하고 용의자 5명을 다시 구속했다. 그러나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성난 시민들은 19일 거리로 나와 "범죄를 처벌하지 않는 것도 범죄"라며 법원을 규탄했다. 크로아티아는 현행법상 성폭행 피의자에게 최대 10년의 징역형을 내릴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90% 이상이 1년 이하의 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채민서 음주운전 사과 “정말 하지 말아야 할 행동…깊이 사죄”

    채민서 음주운전 사과 “정말 하지 말아야 할 행동…깊이 사죄”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사실이 알려진 배우 채민서(38·본명 조수진)씨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공개 사과했다. 채민서씨는 “정말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해서 너무 죄송하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조아라 판사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채씨에게 최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준법 운전강의 수강 및 120시간의 사회봉사도 함께 명령했다. 채씨는 지난 3월 26일 오전 6시쯤 술에 취한 상태에서 일방통행로를 역주행하다가 다른 승용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혐의로 기소됐다. 채씨는 당시 정차하고 있던 A(39)씨 차의 운전석 뒷부분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씨는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 당시 채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63%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채씨는 2012년 3월과 2015년 12월에도 음주운전으로 각각 벌금 200만원과 벌금 5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은 적이 있다.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사실이 지난 18일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채씨는 지난 19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 사과했다. 채씨는 사과문에서 사고가 발생한 경위에 대해 설명했다. 채씨는 “사고 전날 지인과 간단히 술을 마셨습니다. (밤) 9시도 안 돼서 잠을 잤고, 새벽 4시에서 5시 사이 정도면 저의 짧은 판단으로 술이 깼다고 생각해서 운전대를 잡은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면서 “이른 아침에 차를 몰고 가던 중 일방통행인 줄 모르고 좌회전을 하려고 할 때 바닥에 일방통행 화살표가 있는 거 보고 비상 깜빡이를 틀고 문 닫은 식당 보도블럭으로 차를 대는 와중에 제가 몰았던 차의 뒷바퀴가 완전히 보도블럭으로 올라가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그때 피해자분 차의 조수석 앞쪽 부분을 부딪혀 사고가 나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채씨는 “이 글(사과문)을 쓰는 이유는 음주운전을 하면 안 되는 줄 알고 또 알면서도 운전대를 잡은 것에 대한 저의 불찰로 피해를 보신 분께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라면서 “정말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해서 너무 죄송하단 말밖에 드릴 수가 없네요. 머리 숙여 반성합니다. 피해자분께도 많이 사죄드렸습니다. 피해자분과 저를 아껴주시고 좋아해주신 팬분들께 죄송할 뿐입니다”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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