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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말 안 듣냐” 10대 장애아 때린 돌보미 징역형 집유

    “왜 말 안 듣냐” 10대 장애아 때린 돌보미 징역형 집유

    자신이 돌보는 장애 청소년을 멍이 들 정도로 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여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9단독 양우석 판사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A(48·여)씨에 대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양 판사는 또 A시에게 40시간의 아동학대 재범예방 강의 수강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3일 오후 6시쯤 인천시 동구 B(15)군 자택에서 나무 막대기로 그의 온 몸을 10차례 때린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자폐성 장애 2급인 B군의 집에서 2018년 3월부터 함께 생활하며 돌보미로 일했다. A씨는 B군이 말을 듣지 않고 거짓말을 한다며 90㎝ 길이의 나무 막대기로 엉덩이·팔·배 등 온 몸을 멍이 들 정도로 때렸다. 양 판사는 “피고인이 한 학대의 정도가 가볍지 않다”면서도 “자백하면서 잘못을 뉘우치는 모습을 보였고 피해 아동의 부친과 형이 선처를 탄원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꿈꾼게 죄인가” 타다 이재웅 다음의 25년사 씁쓸 회고

    “꿈꾼게 죄인가” 타다 이재웅 다음의 25년사 씁쓸 회고

    17일 임시국회서 타다금지법 논의“기업가가 관료의 정책을 비판했다고 기자회견을 해서 오만하고 무례했다고 호통치는 사회를 보면서 누가 기업가를 꿈꿀 수 있을까요?” 이재웅 쏘카 대표가 지난 16일 다음커뮤니케이션 창립일을 맞아 씁쓸한 소회를 밝혔다. 이 대표는 “25년 전 오늘, 1995년 2월 16일, 당시 26세였던 제가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창업한 날”이라며 “만약 오늘 26세 박사과정 유학생이었다고 하면 과연 중퇴를 하고 한국에 돌아와 사업을 하고 혁신을 꿈꿀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다음의 성장사에 대해서도 반추했는데 다음이라는 이름은 ‘다음 세대’를 뜻하는 우리말이지만 ‘다음(多音), 즉 다양한 소리를 조화롭게 모아내는 플랫폼’을 꿈꾸며 만든 이름이라고 소개했다. 다음은 창업 후 여러 번 실패를 거듭하다가 2년 뒤인 1997년 시작한 ‘한메일넷’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으면서 다음카페와 포털사이트 다음으로 성장했고, 우리나라가 인터넷 강국이 되는 데 초석을 보탰다고 자부했다. 이재웅 운수사업법 위반 1년 구형, 19일 공판이 대표는 “법 규정대로 새로운 사업을 지속적으로 행정부처와 협의해서 해 왔던 기업을 검찰이 뒤늦게 기소한 것도 모자라 기업가에게 징역형을 구형하는 것을 보면서 누가 사업을 시작할 생각을 할 수 있을까”라며 현재 공유차량 서비스인 타다가 처한 상황을 비판했다. 그는 “25년 전 청담동, 삼겹살집 2층 10평 남짓한 사무실에서 미래를 꿈꿀 수 있어 행복했고, 그동안 많은 꿈을 이루었으며, 많은 것을 이룬 제가 또 꿈을 꾼 게 죄인지 모르겠다”고 한탄했다. 하지만 “혁신을 꿈꾸지 못하는 사회는 죽은 사회”라며 “25년 전 만들어진 ‘다음’이 성장하고 혁신을 이루어 냈듯이, 우리 사회가 혁신을 용인하고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혁신 없이는 우리 사회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타다는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쏘카와 분리됐다. 타다는 차량공유 서비스인 쏘카에 더해 기사까지 제공된다. 이 대표는 신설법인 타다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대주주로만 남게 됐다. 검찰은 지난 10일 결심 공판에서 이 대표에게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을 구형했고 선고 공판은 오는 19일 열릴 예정이다. 국회는 17일부터 임시국회를 열어 이른바 ‘타다 금지법’을 다루게 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삶의 무게에 죄의 굴레 쓴 생계형 처벌 능사 아냐, 홀로 서기 도와야”

    “삶의 무게에 죄의 굴레 쓴 생계형 처벌 능사 아냐, 홀로 서기 도와야”

    “이른바 ‘장발장’ 사건이라 불리는 생계형 범죄를 보면 소액 절도나 무전취식에 따른 사기가 대부분입니다. 삶은 나아지지 않으니까 범죄가 반복되고, 급기야 벌금을 갚기 위해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르기도 해요. 처벌이 능사가 아닌 거고, 무조건 중형을 내리는 게 답이 될 수 없습니다.” 지난달 29일 서울신문과 만난 노환철(50·사법연수원 33기) 변호사는 우리 사법체계가 ‘회복적 사법’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전면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처벌에만 집중할 게 아니라 피고인의 재범 가능성을 낮추고, 사회 구성원으로 다시 홀로 서기 할 수 있게 돕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는 인식이다. 노 변호사는 2008년부터 인천지방법원 국선 전담 변호사로 3600여건의 형사사건을 처리하며 12년 정년을 꽉 채운 국선 변호의 상징적 인물이다. 노 변호사는 억울한 피고인이 양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경찰 단계부터 국선변호인이 조력할 수 있는 제도를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 수사 때는 피해자나 고소인측 주장을 바탕으로 범죄를 입증하기 때문에 피의자의 말은 등한시되는 경우가 많다”며 “잘못된 수사로 기소가 될 경우 약식기소에서는 이를 바로잡기가 매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변호인의 조력 없이 형량을 줄이는 양형 자료를 제출하는 것도 어렵기 때문에 현 시스템에서는 죄보다 더 큰 처벌을 받는 ‘장발장’들이 생겨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노 변호사는 소액 벌금을 못 낸 사람들을 노역장에 유치하는 것이 아니라 직업교육을 받는 대가로 벌금액을 차감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자신이 번 수입으로 생계유지가 가능하게 된다면 다시 범죄에 빠질 가능성이 크게 줄어든다”며 “현재 일부 검찰청에서 시범 사업으로 진행하는 취업성공 패키지 프로그램을 확장해 하루 8시간 직업교육을 이수한 날만큼 벌금액을 공제하는 제도가 도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노 변호사는 법원이 약식명령에 벌금형 집행유예 선고를 꺼리는 상황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그는 “3년 이하 징역형의 경우 결격 사유가 없으면 집행유예를 선고하면서 그보다 가벼운 벌금형에는 집행유예를 선고하지 않는 것은 모순이기 때문에 ‘무전유죄´라는 말이 떠오를 수밖에 없다”며 “벌금형 집행유예가 가능한 한도를 벌금 500만원 이하로 제한할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글 사진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기자들에게 성관계 폭로한다” 협박당한 男 아나운서

    “기자들에게 성관계 폭로한다” 협박당한 男 아나운서

    방송사 아나운서 C씨가 자신과의 성관계 사실을 폭로하겠다는 술집 종업원에게 협박을 받았다. 14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김춘호 판사는 지난 6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공갈) 혐의로 기소된 A씨와 B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들은 방송사 아나운서인 C씨에게 술집 여성과의 만남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200만 원을 뜯어낸 혐의로 기소됐다. 법원에 따르면 유흥주점 접객원으로 일하던 A씨는 지난해 손님으로 온 C씨와 알게 됐다. 당시 연락처를 교환한 뒤 2~3주에 한 번씩 만났고, 잠자리를 갖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역시 손님으로 알게 된 B씨에게 C씨와의 관계를 알렸다. 성관계를 암시하는 C씨와의 문자 대화를 캡처해 보내주기도 했다. 이에 B씨는 C씨가 술집 여성을 만난다는 취지의 글을 인터넷에 올리는가 하면, A씨와 함께 C씨에게 돈을 뜯어내기로 마음먹고 “기자들에게 사진을 다 보냈는데 입을 막고 있는 중이다. 방송일 계속하고 싶으면 3억 원을 보내라”는 메시지를 보내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은 이들의 범행 수법이 매우 불량하다고 판단, 징역형을 내렸다. 다만 범행을 인정하고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감안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손자 지능 낮다” 험담에 딸이 연락 끊자 폭행한 60대 징역형

    “손자 지능 낮다” 험담에 딸이 연락 끊자 폭행한 60대 징역형

    손자 흉을 본 뒤 딸이 연락을 받지 않자 딸을 찾아가 무차별 폭행한 아버지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1단독 심우승 판사는 14일 상해 혐의로 기소된 A(65)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16일 오후 7시 20분쯤 인천시 남동구에 사는 딸 B(36)씨 집 엘리베이터 앞에서 딸의 얼굴과 가슴 등을 여러 차례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평소 손자의 공부를 봐 주던 A씨는 “애가 지능이 낮아서 문제”라고 흉을 봤다가 딸과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딸이 연락을 받지 않고 집 비밀번호를 바꿔 버리자 A씨는 화가 나 딸을 찾아가 폭행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을 당한 딸은 종아리뼈와 가슴뼈가 골절돼 전치 4주의 병원 진단을 받았다. 심 판사는 “피고인은 딸이 엘리베이터로 도망가는 것을 쫓아가면서까지 폭행했고, 피해자의 어린 자녀들은 이 같은 상황에 그대로 노출됐다”면서 “피해자 역시 피고인으로부터 지속적인 가정 폭력을 당해왔다며 강력한 처벌을 바라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기부금 사적 이용 죄질 불량”… 셀프 후원 김기식 징역형

    “기부금 사적 이용 죄질 불량”… 셀프 후원 김기식 징역형

    김 전 원장 “정자법 부합… 항소할 것”‘5000만원 셀프 후원’ 혐의를 받던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이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3단독 정진원 판사는 13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원장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고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지난해 초 검찰은 김 전 원장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300만원에 약식기소했지만 법원은 사건을 자세히 심리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정식재판에 회부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기부한 금액의 일부를 임금과 퇴직금의 형태로 돌려받았다”면서 “이는 정치자금법이 금지한 ‘가계에 대한 지원’과 같고 ‘부정한 용도의 지출’로 볼 수 있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기부금을 사적 이익으로 이용해 죄질이 상당히 불량하다”면서도 “별다른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 전 원장은 선고 직후 “더좋은미래는 정책 중심의 의정활동을 위해 만들어진 단체이므로 기금 출연은 정치자금법의 목적에 부합한 활동”이라며 항소 의사를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성범죄 전과 알려지자 집주인 성폭행한 인면수심 70대

    성범죄 전과 알려지자 집주인 성폭행한 인면수심 70대

    성범죄 전력 때문에 자신을 퇴거시켰다는 이유로 앙심을 품고 전자발찌를 한 채 70대 여성 집주인을 성폭행한 70대 남성이 1심에서 징역 8년 실형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11부(부장 박주영)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상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74)씨에게 이같이 판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재판부는 신상정보 5년간 공개·고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 5년간 취업 제한, 5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등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70대 후반 B씨 주거지에서 월세로 방을 빌려 생활하다가 성범죄 전과자라는 사실이 알려져 계약이 끝나자 B씨 집에 침입해 “죽이겠다”고 말하면서 성폭행을 시도했다. A씨는 B씨가 강력하게 저항하자 폭행하고 유사 강간했다. A씨는 집 앞을 지나던 C(22)씨가 비명을 듣고 들어와 범행을 말리자 C씨를 폭행해 2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히기도 했다. A씨는 이 범행에 앞서 택시를 타려다 “앞에 대기 중인 택시를 타라”는 말을 한다는 이유로 택시기사 D(54)씨를 폭행하고 버스기사 E(36)씨가 “정류장에서 승차하라”고 말한다는 이유로 E씨를 폭행해 약 28일간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가한 혐의도 있다. A씨는 폭력범죄로 3차례 징역형을 받았고 이번 범행 역시 전자발찌를 착용한 채 이뤄졌다. 폭력과 공무집행방해 등으로만 20회 이상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고령의 피해자를 상대로 한 유사 강간 범행의 죄질이 대단히 좋지 않고, 피해자가 크나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일 뿐 아니라 상해 등 다른 범죄 죄질도 불량하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철없는 10대들의 ‘코로나19’ 장난…쏟아진 액체에 뉴욕지하철 패닉

    철없는 10대들의 ‘코로나19’ 장난…쏟아진 액체에 뉴욕지하철 패닉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를 소재로 한 짖궂은 장난이 잇따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미국 뉴욕 지하철에서 바이러스성 물질로 위장한 음료수를 일부러 엎질러 승객들을 놀라게 한 10대 두 명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고 전했다. 지난달 뉴욕 지하철에 마스크와 보호복을 착용한 남성 2명이 올라탔다. 손에는 유독성 물질을 암시하는 스티커가 부착된 박스 하나가 들려 있었다. 승객들의 시선은 일제히 투명한 박스 속 붉은색 액체로 쏠렸다. 일부 승객은 장난인 걸 안다는 듯 피식거렸지만, 심상치 않은 이들의 모습에 몇몇은 황급히 자리를 떴다. 자신들이 들고 있는 것이 코로나 바이러스라며 공포감을 조성하던 남성들은 잠시 후 실수인 척 붉은색 액체를 지하철 바닥에 쏟아부었다. 놀란 승객들은 펄쩍 뛰며 좌석 위로 올라가거나 비명을 질렀고, 겁에 질려 옆 칸으로 몸을 피하기도 했다. 지하철 분위기가 얼어붙자 남성들은 쏟아진 액체가 음료수라며 승객들을 진정시켰다. 다음날에는 SNS에 “코로나 바이러스는 미쳤다. 조심하라”며 당시 촬영본을 공유했다.뉴욕 시민들은 각양각색의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에서는 “힘든 시기에 사람들의 기운을 북돋우고 웃음을 주는 것은 좋은 일”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그러나 미국 뉴스사이트 ‘버즈피드’ 에디터 데이비드 맥은 “도대체 이 사람들한테 무슨 빌어먹을 문제가 있는 것이냐”라며 거칠게 비판했다. 켈리 수라는 이름의 여성 역시 “이게 재밌냐. 코로나19 때문에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라며 철없는 10대들을 타일러 훈계했다. 뉴욕 시민들을 골려먹은 데이비드 플로레스(17)와 모리스 코데웰(19)은 “그저 장난이었을 뿐이다. 사람들도 장난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비난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간 여러 공공장소에서 다양한 영상을 촬영한 이 철없는 10대들은 또 “지하철에서 승객들은 우리의 관객”이라면서 오히려 국제적 관심을 즐겼다. 이에 대해 뉴욕 지하철을 운영하는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측은 취재가 시작되기 전까지 해당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확인했으며, 뉴욕 경찰은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너무 지나친 장난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이 어떤 처벌을 받게 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지난 3일에도 캐나다 온타리오주 출신의 인스타그램 스타 제임스 포톡이 토론토를 출발해 자메이카 몬테고베이로 가던 웨스트젯 항공기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장난을 쳐 비행기가 회항한 일이 있었다. 243명을 태운 항공기 안에서 포톡은 “나는 방금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생한 중국 후난성에서 왔다. 몸이 별로 좋지 않다”라고 외쳐 승객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놀란 승무원들은 그에게 마스크와 장갑을 쓰라고 요구한 뒤 기수를 돌려 다시 토론토로 회항했다. 이륙 2시간 만이었다. 경찰은 공공피해죄 혐의를 적용해 그를 기소했다. BBC에 따르면 2일에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는 마스크를 쓴 한 남성이 바닥에 쓰러져 마치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처럼 연기했다가 최고 5년형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는 혐의를 적용받았다.지난달 21일 미국 일리노이주에 사는 타일러 윌리스(19)는 ‘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음’이라고 적은 종이를 등뒤에 붙이고 월마트를 돌아다니며 들고 있던 스프레이를 마구 뿌려대 손님들을 놀라게 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친구 한 명과 다른 상정에 들러 똑같은 장난을 반복했다가 경찰의 추적을 받자 자수했다. 윌리스가 뿌린 것은 소독약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지만, 월마트는 1만 달러(약 1183만 원)의 재산피해를 봤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달 29일 동대구역에서 방진복을 입은 사람이 다른 남성을 추격하는 몰래카메라를 찍어 논란이 일었으며, 5일에는 한 유튜버가 지하철에서 자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라고 외치는 등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멸종위기 바다표범 철썩 때리고 줄행랑 친 美 남성 논란

    멸종위기 바다표범 철썩 때리고 줄행랑 친 美 남성 논란

    해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멸종위기 바다표범을 때리고 도망간 남성과 이를 촬영해 인터넷에 올린 친구가 미국 환경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10일(현지시간) 하와이뉴스나우는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인 몽크바다표범을 가격한 남성 일행이 미국해양대기청(NOAA)과 하와이국토천연자원부(DLNR)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동해안 지역 출신인 것으로 알려진 이들은 지난달 하와이 오아후섬 해변에서 몽크바다표범 한 마리와 마주쳤다. 신기한 마음에 다가간 남성 한 명은 바다표범의 뒤로 다가가 등을 철썩 때린 뒤 낄낄거리며 줄행랑을 쳤다. 한가롭게 누워있던 바다표범은 갑작스러운 봉변에 놀라 벌떡 몸을 일으켜 남성을 쫓았지만 역부족이었다. 이 장면은 다른 친구가 촬영해 인터넷에 올리면서 급속도로 확산됐고, 동물학대 논란으로 번졌다.영상을 촬영해 올린 에릭 머스테보이는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은 내가 아니”라면서 “친구의 장난을 우연히 포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전혀 몰랐다. 그저 바다표범을 찍고 있었을 뿐인데 친구가 갑자기 그런 행동을 했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라고 후회했다. 친구 역시 곧바로 자신의 잘못을 인지하고 후회했다고 덧붙였다. 에릭은 “슬쩍 만져본다는 게 그만 바다표범을 때린 꼴이 되었다”라면서 “친구는 손이 닿자마자 바다표범이 자신을 공격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도망간 것”이라고 대신 해명했다. 그는 “바다표범을 만지는 게 불법인 줄 전혀 몰랐다”라면서 실수를 백번 인정하고 친구와 함께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쏟아지는 비난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영상을 올린 이후 친구와 가족이 살해 위협까지 받고 있다”라고 괴로워했다.이번 사건에 대해 하와이국토천연자원부는 멸종위기에 처한 몽크바다표범은 법으로 보호되고 있으며, 어떤 형태로든 바다표범을 괴롭히면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와이국토천연자원부 제이슨 레둘라는 “몽크바다표범 학대는 최고 15년의 징역형이나 1만 달러(약 1182만 원)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는 C급 중범죄(class C felony)에 해당한다”라고 강조했다. 미국해양대기청은 경계선이 설치돼 있지 않은 한 바다표범과 최소 15m 거리를 유지하라고 권고했다. 몽크바다표범은 마치 두건을 쓴 것처럼 둥근 머리 모양이 승려 같다고 하여 ‘몽크’(monk)라는 이름이 붙었다. 남아있는 개체 수가 1400마리 정도에 불과한 멸종위기종이다. 이 중 60% 이상이 집단으로 서식하던 하와이 이스트섬이 2018년 허리케인 ‘왈라카’ 영향으로 지도상에서 사라지면서 멸종 위기감이 고조됐다. 당시 미국해양대기청은 “사라진 섬이 멸종위기종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수년이 지나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용변 볼 때도 CCTV로 감시”… 인권위 진정 낸 신창원

    “용변 볼 때도 CCTV로 감시”… 인권위 진정 낸 신창원

    1990년대 희대의 탈옥수라 불린 무기수 신창원(53)씨가 교도소의 과도한 감시가 부당하다면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권위는 교도소가 신씨에게 한 조치가 인권 침해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인권위는 12일 신씨를 20년이 넘도록 독방에 수감하고 폐쇄회로(CC)TV로 감시한 것은 헌법이 보장하는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크게 제한한 행위라며 신씨가 수감된 광주지방교정청 산하 교도소장과 법무부 장관에게 개선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신씨는 1990년 7월 강도치사죄로 무기징역형 확정을 받고 교도소에 수감됐다. 그러다 1997년 1월 교도소를 탈옥했고, 약 2년 6개월 뒤에 붙잡혔다. 이후 20여년 동안 독방에 수감돼 CCTV를 통한 ‘특별 계호’를 받아 왔다. 신씨는 이런 감시가 부당하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지난해 5월 제출했다. 신씨는 진정서를 통해 “1997년 탈주한 사실이 있고 2011년 자살을 시도한 사실은 있으나 현재까지 징벌 없이 교도소에서 모범적으로 생활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방에 설치된 CCTV를 통해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는 모습까지 노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교도소는 “장기 수형 생활로 인한 정서적 불안으로 신씨가 언제든 시설의 안전과 질서를 해하는 행위를 할 수 있고, 다시 도주할 우려가 있다”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범위에서 특별 계호가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인권위는 “신씨가 교도소를 탈주하고,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접한 후 자살 시도를 한 것 외에는 현재까지 징벌을 받는 일이 없다”면서 “교도소가 신씨에 대한 특별 계호 지속 여부를 결정할 때 신씨의 인성검사 결과나 수용 생활 태도를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등 기본권 제한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없었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교도소장에게 신씨에 대한 특별 계호 여부를 재검토하고, 법무부 장관에게는 유사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계호의 합리적 기준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마스크 생산 허위 신고땐 최대 징역 2년

    마스크 생산 허위 신고땐 최대 징역 2년

    보건용 마스크와 손소독제의 생산·판매량을 허위로 신고하면 최대 2년 이하의 징역과 함께 5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 징역형과 벌금형을 같이 물리는 강력한 조치다. 12일 0시 이후 생산·판매한 제품에 적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2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해 보건용 마스크와 손소독제가 품귀현상을 빚음에 따라 ‘보건용 마스크 및 손소독제 긴급수급조정 조치 고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1976년 물가 안정에 관합 법률(물가안정법)이 제정된 이후 44년 만에 처음으로 시행되는 것으로, 오는 4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이에 따라 보건용 마스크와 손소독제 생산업자는 일일 생산량, 국내 출고량 및 수출량, 재고량을 다음날 낮 12시까지 식약처에 신고해야 한다. 판매업자는 같은 날 동일한 판매처에 보건용 마스크 1만개, 손소독제 500개 이상을 판매할 때는 판매가격과 수량, 판매처를 다음날 낮 12시까지 식약처에 신고하도록 했다. 첫 신고는 12일 0시부터 생산·판매한 물량에 대해 13일 낮 12시까지 해야 한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뺑소니 사고에 아들 잃은 나이지리아 판사, 짬 나면 도로 나가

    뺑소니 사고에 아들 잃은 나이지리아 판사, 짬 나면 도로 나가

    나이지리아 판사 모니카 동반 멘셈(62)은 짬이 생기면 수도 아부자의 거리에 나선다. 푸른색 교통안내 조끼를 입고서 허공에 두 팔을 재빨리 내저어 차량들을 향해 멈추거나 가라고 지시한다. 9년 전 서른두 살 아들을 뺑소니 사고로 먼저 떠나 보낸 어머니로선 쉽지 않은 일이다. 인구 2억의 나이지리아에 등록된 차량 대수는 2500만대. 물론 대부분 아부자와 수도권 일대에 몰려 있다. 지난 2018년 도로 교통사고로 5181명이 목숨을 잃었다. 나이지리아 운전자들은 참을성과는 담을 쌓고 지내며, 그녀가 수신호를 보내는 와중에도 경적을 울려대기 일쑤다. 낡은 차량들이 내뿜는 열기 탓에 섭씨 38도까지 치솟는 도로에서 교통 통제를 하는 일은 힘들기만 하다. 아들을 숨지게 한 범인은 끝내 잡히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이 나라의 나쁜 운전 습관을 바로잡고 싶었다. 해서 버스 정류소 같은 곳에 가 기사들에게 도로 안전에 대해 얘기하곤 했다. 그 과정에 기사들에게 안전교육을 시키는 시스템이 없다는 것을 알고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 멘셈은 아들의 이름을 빌어 비영리 기구 ‘콱다스 도로 안전 요구’를 창설해 안전 운전 교육과 운전면허 자격 시험을 치르게 돕는 강좌를 만들었다. 이에 만족할 수가 없었다. 몸소 거리에서 도로 안전에 기여하고 싶었다. 처음에는 아들이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중부 조스(Jos) 시의 그 거리에 갈 수도 없었다. 하지만 아들 사고를 목격한 이들을 만날 수 있을까 싶어 2016년에 가보니 그야말로 난장판이었다. 도로 계획은 엉망이었고, 포장이 벗겨진 곳이 수두룩했고, 신호등이 없는 곳도 부지기수였다. 해서 몇주 훈련을 받고 교통안내원 자격증을 땄다. 그녀는 “아들은 조스 대학 법학 학위를 받고 세상에서 가장 나은 검사가 되고 싶어 했는데 차에 치인 뒤 길바닥에서 닭처럼 죽어갔다”고 분을 삭이지 못했다.연방 도로안전 봉사단에 따르면 이 나라에서는 2013년 잠깐 증가세가 꺾였지만 매년 5000~6000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 하루 13명 이상 세상을 등지는 셈이다. 무면허 운전이 아무렇지 않게 행해진다. 지난해 5월 라고스 주에서만 6만명 이상이 면허 없이 운전대를 잡는다는 통계가 나왔다. 국가 차원의 차량 등록 데이터베이스도 없고 달아나는 운전자를 잡아낼 카메라도 설치되지 않은 곳이 많다. 뺑소니 사범이 잡히면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돼 유죄가 인정되면 14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하지만 멘셈 판사는 충분치 않다고 했다. 그녀는 종신형을 선고해야 마땅하며 피해자 유족들에겐 재정적 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금도 아들이 돌아와 배 고프면 먹으라고 식탁 위에 음식 접시를 놔둔다”고 털어놓은 그녀는 다른 어머니들은 이런 고통을 겪지 않았으면 한다며 “만약 나이지리아 인이 한 명도 교통사고로 죽지 않는다면 내 일이 완수됐다고 느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베트남 출신 아내 무차별 폭행 공분 샀던 남편 항소심도 징역형

    베트남 출신 아내 무차별 폭행 공분 샀던 남편 항소심도 징역형

    베트남에서 온 아내를 무차별 폭행한 동영상이 퍼지면서 공분을 샀던 남편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2부(부장 염기창)는 12일 특수상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모(37)씨의 항소심에서 검사와 김씨 양측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징역 1년을 선고했다. 김씨는 지난해 4∼7월 전남 영암군 자신의 집에서 베트남 출신 부인 A(31)씨를 구타하고 당시 만 2살이던 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특히 지난해 7월 4일 부인의 얼굴·옆구리 등을 주먹·발·소주병으로 폭행해 4주 이상의 부상을 입혔고 함께 있던 아들을 학대할 당시의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면서 공분을 샀다.당시 폭행 사실과 함께 영상을 전달받은 A씨의 지인이 사건 다음 날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당시 김씨는 베트남 음식을 만들지 말고 사 먹자고 여러 차례 말하고 배달 음식을 시켰는데도 부인이 못 알아듣는 것처럼 행동하고 요리했다는 이유 등으로 3시간 넘게 부인을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김씨는 3개월간 배우자와 어린 자녀를 반복적으로 폭행했고 용서를 받지도 못했다”면서 “김씨가 자백하고 반성하는 점, 상해 정도, 벌금형을 초과하는 전과가 없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너무 사랑해서 죽이겠다”며 흉기 휘두른 40대 남성 ‘징역형’

    “사랑해서 죽이겠다”던 40대 남성법원, 징역 4년형 선고 자신과 무슨 사이냐는 질문에 “아무 사이 아니다”라고 대답한 여성을 흉기로 찌른 40대 남성이 징역 4년형을 받았다. 해당 남성은 흉기를 휘두르면서 “너무 사랑해서 죽이겠다”고 말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 11부(부장 손주철)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박모(48)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해 택시 안에서 소지하던 흉기로 여성 A(45)씨를 수차례 찌른 혐의를 받는다. 박씨와 A씨는 친구 부부와 식사 자리를 마친 뒤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택시에서 박씨는 “(우리가) 아무 사이 아니다”라는 A씨의 말에 화가 나 가지고 있던 흉기를 A씨에게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너무 사랑해서 죽이겠다”고 외치며 머리와 얼굴 등을 수차례 찔렀다. 박씨는 이들을 태운 택시기사가 주변 파출소에 정차하면서 체포됐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A씨가 손가락 봉합 수술 등 4주 진단을 받고 정신적 충격으로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박씨가 A씨와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A씨도 처벌을 원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징역 4년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야놀자’ 숙박 정보 빼돌린 ‘여기어때’ 前대표, 1심서 집행유예

    종합숙박 애플리케이션 ‘야놀자’의 제휴 숙박업소 목록 등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심명섭 전 위드이노베이션 대표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위드이노베이션은 숙박앱 ‘여기어때’ 운영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신민석 판사는 11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정보통신망침해 등) 등 혐의로 기소된 심 전 대표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전·현직 임원 등에게는 징역형의 집행유예와 벌금형 등을 선고했다. 법인에는 벌금 1000만원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피고인들이 피해자 회사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상당 기간에 걸쳐 피해자 회사 서버에 침입해 각종 숙박 정보 등을 부당 복제하고 장애를 발생케 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심 전 대표 등은 야놀자의 모바일앱용 서버에 접속해 숙박업소 정보를 요청하는 방식으로 서버에 부담을 줘 사용자들이 정상적으로 앱을 이용하지 못하게 한 혐의도 받았다. 심 전 대표 측은 “공개 정보를 일반적인 방법으로 수집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고인은 경쟁 관계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 피해자 서버에 접속해 정보통신망을 침해했고, 복제한 것이 모바일앱으로도 얻을 수 있었는지는 침입 여부와 관계가 없다”고 판단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데이비드 윤, 한국 송환” 최순실 비자금 밝혀질까

    “데이비드 윤, 한국 송환” 최순실 비자금 밝혀질까

    ‘국정농단’ 수사 도중 해외로 도피한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독일 집사’ 데이비드 윤(52·윤영식)이 3년 만에 국내로 송환된다. 윤씨는 최씨의 독일 생활을 도우며 해외 재산 관리에 관여한 최측근으로 알려져 한동안 주춤했던 최씨 비자금 수사의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네덜란드 법원은 지난 10일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른 윤씨의 강제송환을 결정했다. 앞서 윤씨는 2016년 9월 독일로 출국한 후 잠적해 2017년 12월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적색수배됐다. 지난해 6월 네덜란드 경찰에 체포된 윤씨는 하를럼 인근 구치소에 수감된 채 재판을 받아 왔다. 네덜란드 재판부는 윤씨가 최소 1년 이상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는 중대범죄를 저질러 인도 대상에 해당한다고 보았다. ●네덜란드 법원 “최소 1년 이상 실형 혐의” 윤씨는 2016년 서울 서초구 헌인마을이 뉴스테이 사업지구로 지정되도록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청탁해 주겠다면서 착수금 3억원을 챙겨 알선수재 등 혐의를 받는다. 공범 한모(39)씨는 이미 지난해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과 추징금 1억 50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한국 국적의 독일 영주권자인 윤씨는 아버지 대부터 박 전 대통령·최씨 일가와 친분을 맺으며 최씨 가족의 해외 재산 은닉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단체 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는 성명을 통해 “윤씨를 송환해 수사하면 불법 은닉 재산에 관련한 모든 이야기를 파헤칠 수 있다”며 조속한 송환을 촉구했다. ●윤씨, 대법원 상소하면 송환 늦어질 듯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017년 3월 최씨 일가가 소유한 2200억원대 규모의 국내 재산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애초 유럽 각국에 숨겨 둔 최씨 일가의 재산은 최소 8000억원에서 최대 10조원 규모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특검 기한이 만료되면서 해외 재산 추적은 무산됐다. 검찰은 기소중지 상태였던 윤씨가 돌아오는 즉시 신병을 확보해 수사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윤씨가 네덜란드 대법원에 상소하면 송환 시점이 더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송환 진행 상황은 앞으로 수사 및 재판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어 공개하기 어렵다”면서 “네덜란드 사법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데이비드 윤, 한국 송환” 최순실 비자금 밝혀질까

     ‘국정농단’ 수사 도중 해외로 도피한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독일 집사’ 데이비드 윤(52·윤영식)이 3년 만에 국내로 송환된다. 윤씨는 최씨의 독일 생활을 도우며 해외 재산 관리에 관여한 최측근으로 알려져 한동안 주춤했던 최씨 비자금 수사의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네덜란드 법원은 지난 10일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른 윤씨의 강제송환을 결정했다. 앞서 윤씨는 2016년 9월 독일로 출국한 후 잠적해 2017년 12월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적색수배됐다. 지난해 6월 네덜란드 경찰에 체포된 윤씨는 하를럼 인근 구치소에 수감된 채 재판을 받아 왔다. 네덜란드 재판부는 윤씨가 최소 1년 이상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는 중대범죄를 저질러 인도 대상에 해당한다고 보았다. ●네덜란드 법원 “최소 1년 이상 실형 혐의”  윤씨는 2016년 서울 서초구 헌인마을이 뉴스테이 사업지구로 지정되도록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청탁해 주겠다면서 착수금 3억원을 챙겨 알선수재 등 혐의를 받는다. 공범 한모(39)씨는 이미 지난해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과 추징금 1억 50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한국 국적의 독일 영주권자인 윤씨는 아버지 대부터 박 전 대통령·최씨 일가와 친분을 맺으며 최씨 가족의 해외 재산 은닉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단체 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는 성명을 통해 “(최씨 일가의) 독일 및 유럽 내 페이퍼컴퍼니 설립, 재산 운용 등을 한 윤씨를 송환해 수사하면 불법 은닉 재산 형성과 관리에 관련한 모든 이야기를 파헤칠 수 있다”며 조속한 송환을 촉구했다. ●윤씨, 대법원 상소하면 송환 늦어질 듯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017년 3월 최씨 일가가 소유한 2200억원대 규모의 국내 재산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애초 유럽 각국에 숨겨 둔 최씨 일가의 재산은 최소 8000억원에서 최대 10조원 규모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특검 기한이 만료되면서 해외 재산 추적은 무산됐다. 검찰은 기소중지 상태였던 윤씨가 돌아오는 즉시 신병을 확보해 수사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다. 윤씨의 수사는 지난해부터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전준철)에서 담당하고 있다.  다만 윤씨가 네덜란드 대법원에 상소하면 송환 시점이 더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송환 진행 상황은 앞으로 수사 및 재판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어 공개하기 어렵다”면서 “네덜란드 사법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檢 “‘타다’는 불법 택시”… 이재웅 징역 1년 구형

    檢 “‘타다’는 불법 택시”… 이재웅 징역 1년 구형

    불법인지 혁신인지를 두고 치열하게 법정 다툼을 벌여 온 승합차 호출 서비스 ‘타다’를 운영한 이재웅(52) 쏘카 대표에게 검찰이 징역형을 구형했다. ‘타다는 사실상 불법 택시에 해당하는 유사여객운송 서비스’라는 검찰 논리와 ‘차량공유 기반 플랫폼 시장은 사장될 것’이라는 타다 측의 주장이 맞부딪쳤다.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박상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대표의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 혐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자동차 대여사업 형태로 면허 없이 유사 운송사업을 했다”며 이 대표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쏘카의 자회사 브이씨앤씨(VCNC)의 박재욱 대표에게도 징역 1년을 구형했고, 양벌 규정으로 함께 기소된 두 법인에 대해서는 각각 벌금 2000만원을 구형했다. 이 대표 등은 2018년 10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타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11인승 승합차와 운전기사를 이용해 면허 없이 여객자동차 운송사업을 하고 법률상 허용되지 않는 유상 여객운송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타다 영업의 본질은 ‘다인승 콜택시’ 영업, 즉 유사여객 영업일 뿐 자동차 대여 사업이 아니다”라며 “미리 기사와 차가 결합해 기다리다가 불특정 승객의 콜을 받아 이동하는 콜택시 영업과 완벽하게 유사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 측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TV를 보면서도 이게 유선방송인지 공중파인지 구별하지 못하듯 기술 발전은 때론 융합을 촉진하는 면이 있다”면서 “타다 서비스가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면 차량공유 기반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온 알고리즘 및 역량,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해 활용될 수 있는 데이터는 사장될 것”이라며 무죄를 호소했다. 이 대표 역시 최후 변론에서 “성공한 기업을 포용해야만 젊은 기업가들이 혁신을 꿈꾸는 사회가 된다”면서 “며칠 뒤면 다음을 창업한 지 만 25년이 된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얼마나 혁신을 꿈꿀 수 있는 사회로 바뀌었는지 의문”이라고 토로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병원 찾아간 법원… “아내 죽인 치매 남편, 치료부터 선고합니다”

    병원 찾아간 법원… “아내 죽인 치매 남편, 치료부터 선고합니다”

    “피고인은 범행 당시 치매로 인한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고, 지금은 치매가 매우 악화됐습니다. 원심을 파기하고 피고인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합니다.” 10일 오전 10시 30분 경기 고양시의 한 정신과 병원 5층에 마련된 간이법정에서 아내(당시 65세)를 살해한 이모(68)씨에 대한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의 선고가 이뤄졌다. 재판부는 1심을 파기하고 이씨로 하여금 치료전문병원에서 5년간 보호관찰을 받도록 했다. 재판부는 “범행 수법이 잔혹해 엄한 처벌이 마땅하다”면서도 “(치매) 치료가 어려운 교정시설에서 징역형을 살게 하는 건 미래의 대한민국을 위해 정당하다는 평가를 받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정신질환을 앓는 범죄자를 처벌하기보다 가족과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치료적 사법’을 적용한 것이다. 징역 5년이었던 1심에 비해 형량이 크게 줄었지만 ‘백발’의 이씨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휠체어에 앉아 멍하니 바닥을 응시할 뿐이었다. 아들은 “아버지는 판결 내용은 물론 자기가 왜 병원에 있는지도 모른다”며 울먹였다. 이씨는 최후진술에서 ‘여기가 어딘지 아느냐’는 아들의 질문에 “법원…”이라고 답했다. 이어 ‘할 얘기가 있느냐’고 묻자 횡설수설하며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간이법정에 출석한 병원장은 “이씨는 공격성 등은 호전됐지만 전반적인 인지기능 등이 저하돼 일상생활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재판부가 이날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병원에 와서 재판을 연 것도 이씨의 거동이 여의치 않았기 때문이다. 법원 밖에서 재판을 할 때는 법원조직법 56조 2항에 근거해 법원장이 허가해야 가능하다. 2016년 단종(정관수술)·낙태 피해 한센인 소송 당시 서울고법 재판부가 법원으로부터 400여㎞ 떨어진 국립소록도병원을 찾아 재판을 연 바 있다. 이씨는 2018년 12월 아들 집에서 손주를 돌보고 있던 아내를 찾아가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씨는 사건 발생 5~6년 전부터 치매를 앓으며 아내에게 폭력을 행사했지만 치료는 받지 못했다. 이씨는 구치소에 면회 온 딸에게 “엄마는 왜 함께 오지 않았느냐”고 묻는 등 자신의 범행도 기억하지 못했다. 어머니를 잃은 슬픔과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돌보지 못한 죄책감을 동시에 느낀 이씨의 아들과 딸은 항소하고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2심 재판부는 지난해 6월 이씨의 사정을 참작해 향후 재판과 치료를 병행할 장소로 적당한 곳이 어딘지를 고민했다. 같은 해 9월 이씨는 구치소에서 나와 병원에 입원했고, 주치의와 이씨의 가족은 피고인의 치료 경과를 기록한 보고서를 매주 법원에 제출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1980년대 청춘영화 대표… 이규형 감독 별세

    1980년대 청춘영화 대표… 이규형 감독 별세

    영화 ‘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 ‘어른들은 몰라요’ 등을 연출하며 1980년대 청춘영화를 이끈 이규형 감독이 지난 7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63세. 고인은 한양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뒤 영화 ‘사랑 만들기’(1983)의 각본 작업을 맡으며 영화계에 입문했다. 이후 조민수와 천호진이 주연한 ‘청 블루 스케치’(1986)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했다. 이듬해 ‘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1987)를 내놓으며 한국 영화계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박중훈과 강수연, 김세준이 열연한 영화는 차별화된 대사와 연출로 큰 인기를 끌면서 이 감독은 그해 대종상영화제 신인감독상의 주인공이 됐다. 그 후 1980년대 후반∼1990년대 초반 한국 영화의 뉴 웨이브 시대를 주도했다. ‘헝그리 베스트 5’를 내기 전 돌연 일본으로 건너간 그는 작가 겸 칼럼니스트로서 활발한 저술 활동을 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비운이 계속됐다. ‘DMZ 비무장지대’(2004), ‘굿 럭’(2006)을 선보였지만 모두 흥행하지 못했다. 2009년에는 영화 투자 사기 혐의로 징역형을 받았고, 2011년 다시 같은 혐의로 기소됐다. 고인은 2018년 말 담도암 판정을 받고 수술한 뒤 퇴원했지만, 지난해 재발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으로는 아내와 딸이 있다. 빈소는 인천 청기와장례식장이며 발인은 10일 오전.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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