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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女관리소장 살해 입주자 대표 징역 17년…“죄질 나빠”

    아파트 女관리소장 살해 입주자 대표 징역 17년…“죄질 나빠”

    아파트 관리비 문제로 갈등을 빚다가 관리소장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입주자 대표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 형사12부(김상우 부장판사) 15일 열린 선고 공판에서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인천 모 아파트 입주자 대표 A(64·남)씨에게 “죄질이 특히 나쁘다”며 징역 17년 중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미리 준비한 흉기를 이용해 짧은 시간 동안 피해자의 목 부위를 여러 차례 강하게 찔렀다”며 “피해자를 만나기 전부터 계획적으로 살해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해자를 무참히 살해한 피고인의 범행 동기와 수법 등을 보면 죄질이 특히 나쁘다”며 “자수한 뒤에는 반성하지 않고 범행 원인을 피해자 탓으로 돌리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극심한 고통 속에서 비참하게 생을 마감했고 피고인은 유가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줬다”면서도 “자수한 피고인이 범행을 대체로 인정하고 있고 30년 전 폭력 범죄 외 별다른 전과 없는 점 등은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2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범행을 미리 계획한 게 아닌지 의심된다”며 A씨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28일 오전 10시께 인천시 서구 한 아파트 관리사무실에서 관리소장 B(사망 당시 53세·여)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프로포폴 불법투약’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 집행유예

    ‘프로포폴 불법투약’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 집행유예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채승석(51) 전 애경개발 대표가 항소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부(부장 장재윤)는 15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채 전 대표에게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던 1심을 깨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추징금 4532만원은 그대로 유지했다. 300시간의 사회봉사와 40시간의 약물 치료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이 사건 전에 같은 범죄로 처벌받은 일이 없는 데다 실형을 선고하기에는 무거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이 자수한 뒤 범죄사실을 모두 털어놓았고 수사에 적극 협조해 검찰이 당초 인지하지 못한 범죄까지 말했다”며 “보석으로 풀려난 뒤 약물 치료를 정기적으로 받았고 치료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의사의 소견이 있다”고 덧붙였다.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인 채 전 대표는 2017년 9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향정신성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을 약 100차례 불법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불법 투약 사실을 은폐하려고 실제 병원에 방문하지 않은 지인들의 인적사항을 병원장에게 건네 투약 내용을 나눠 기재하게 하는 방법으로 진료기록부를 90차례 거짓 작성하게 한 혐의도 있다.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던 채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항소심 재판부가 보석 신청을 받아들여 구치소에서 풀려났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손가락 욕’ 공감시키고 싶다는 숙명 쌍둥이 변호인

    ‘손가락 욕’ 공감시키고 싶다는 숙명 쌍둥이 변호인

    숙명여고 교무부장인 아버지가 유출한 답안을 보고 내신 시험을 치른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쌍둥이 자매가 법원에 들어가며 가운뎃손가락을 들었다. 쌍둥이 측 변호인은 “재판이 끝날 무렵 왜 그랬는지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양홍석 변호사(법무법인 이공)는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법정 출석과정에서 해프닝이 있었던 모양”이라며 “변호인으로서 취재차 질문하신 기자분께는 죄송하다. 변호인으로서 개인적 바람이 있다면 이 재판이 끝날 무렵 왜 그랬는지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들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양 변호사는 “저를 아시는 분들은 제가 함부로 무죄를 단언하지 않는다는 걸 아실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이 사건은 무죄여야 한다. 이걸 유죄로 한다면 대한민국 형사사법 제도가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라 두려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양 변호사는 “이 사건은 몇 가지 선입견, 심각한 오류와 사소한 오해가 결합하면서 결국 사실과 다른 억측과 추정으로 이어졌다. 의도한 대로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장담할 수는 없지만, 우리 형사사법 제도에 대한 믿음으로 진실이 스스로 드러내길 기대하면서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만약 이들이 무죄라면, 오늘 일어난 사건을 아마 이해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3부(부장 이관형)는 학교의 성적평가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현모(20)씨 자매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지난해 7월 1심 재판부는 두 사람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24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내렸고, 자매와 검찰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아버지 현씨는 문제 유출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3년을 확정받아 복역 중이다. 이날 쌍둥이 자매는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가운뎃손가락을 들어올렸다. 재판이 끝난 후 “손가락 욕설을 한 이유가 뭐냐”고 묻자 동생은 “갑자기 달려들어 무례하게 물어보는 게 직업정신이라 할 수 있냐”고 신경질적으로 반응했다. 쌍둥이 자매는 손가락 욕이 기자의 무례함에 응대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쌍둥이 언니는 재판을 마친 뒤 취재진에 “뒤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가만히 있는 사람을”이라며 “혹시라도 상황을 해결하고 싶으면 직접 찾아왔어야 할 거 같다”고 했다. 쌍둥이 측 변호인은 “안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벌어진 해프닝”이라고 해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엄태항 봉화군수에 뇌물 공여, 건설업자 징역형 집행유예

    엄태항 봉화군수에 뇌물 공여, 건설업자 징역형 집행유예

    대구지법 형사1단독 이호철 부장판사는 15일 관급공사 수주와 관련해 엄태항 경북 봉화군수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뇌물공여)로 기소된 봉화지역 건설업자 A(59)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엄 군수 집에 찾아가 “관급공사를 수주하게 해줘서 고맙다. 앞으로 관급공사를 수주하면 수주금액의 10%를 정치헌금으로 내겠다”며 현금 1000만원을 군수 가족에게 건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지난달 열린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검찰은 A씨에게 징역 10월을 구형했다. 이 부장판사는 “죄질이 좋지 않지만 반성하고 있고, 동종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종합했다”고 밝혔다. A씨와 별도로 엄 군수는 관급공사 수주 편의를 제공하고, 가족과 관련된 태양광발전소 공사대금 등 9억 3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첫 재판은 오는 28일 열릴 예정이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어떻게 혼동하지? 26년 베테랑 경관이 권총과 테이저건을

    어떻게 혼동하지? 26년 베테랑 경관이 권총과 테이저건을

     체포에 불응하는 비무장 흑인 청년 단테 라이트(20)에 테이저건 대신 권총을 발사해 숨지게 한 백인 경찰관 킴벌리 포터(48)가 2급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12㎞ 떨어진 헤너핀카운티의 브루클린센터에서 벌어진 일이지만 워싱턴카운티 검찰이 이첩받아 14일 기소했다. 미네소타주의 다섯 도시 지역 카운티들은 경찰의 물리력으로 일어난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 이해 충돌의 여지가 있으면 이첩하도록 한 결과다. 이날 낮 포터 경관은 헤너핀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보석금 10만 달러(약 1억 1000만원)를 내고 곧바로 풀려났다.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10년의 징역형과 2만 달러(약 2230만원)의 벌금을 물릴 수 있다.  사직서를 제출한 경찰관 포터는 변호사 얼 그레이를 변호인으로 선임했는데 그레이는 지난해 5월 백인 경찰관의 무릎에 목을 짓눌려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제압했던 경찰관 중 한 명인 토머스 레인을 변호하고 있기도 하다.  포터 경관은 교통단속에 걸린 라이트가 수갑을 채운 채 연행하려는 경찰을 뿌리치고 차안에 들어가자 테이저건(전기충격기)을 쏜다는 것을 실제로는 권총을 뽑아 방아쇠를 당겼다. 당시 동영상을 보면 경력 26년의 베테랑인 포터 경관은 현장 교관으로 다른 경찰관들과 동행했다가 라이트가 차안으로 들어가자 황급히 다가가며 테이저건을 쏘겠다고 말하면서 실제로는 오른손으로 글록 권총을 뽑아 라이트를 겨눴다. 그 뒤 “테이저, 테이저, 테이저”라고 외친 뒤 권총의 방아쇠를 당겼다.  베테랑 경관이 초보나 저지를 법한, 그것도 사람 목숨을 빼앗는 권총 발사 실수를, 미니애폴리스에서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얼마나 많은 시위와 소요를 불러왔는지 너무도 똑똑히 봤을텐데 이런 실수를 저질렀다. 물론 우리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전모를 알지 못하며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영국 BBC는 어떻게 경찰관이 사람 목숨을 빼앗을 수 있는 권총과 기절시킬 수만 있는 테이저건을 혼동할 수 있는지 분석하는 팩트체크 기사로 눈길을 끈다. 위 사진은 미국 경찰이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글록 권총과 X26 테이저건을 비교한 사진이다. 문제의 테이저건을 만든 액손 사는 모양도 다르고 쥐었을 때 느낌도 다르게 만들어 권총과 헷갈릴 일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눈에 봐도 훨씬 밝은 색깔로 제작됐고, 권총보다 가벼워 보이고, 손으로 쥐는 틀도 다르며, 대부분의 총과 달리 안전장치가 없는 점도 다르다.  또 경찰관들은 훈련 도중 테이저건과 혼동하지 않도록 총 지갑에 확실히 꽂아 두라는 교육을 받는다고 했다. 보통 상체 좌우 가운데 ‘반응하는 손’의 다른 쪽에, 아니면 벨트에 찬 채 두라고 한다. 브루클린센터 경찰 매뉴얼에도 테이저건은 “무기(총)의 반대편 집 안에 넣어두어야 한다”고 돼 있다. 팀 개넌 브루클린센터 경찰서장은 라이트가 숨진 뒤 취재진에게 “오른손잡이라면 총기는 오른쪽에, 테이저건은 왼쪽에 둔다”면서 “내게 이 사건은 우연한 격발 사고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물론 이 발언은 유족과 흑인 사회의 반발을 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무기를 혼동하는 일은 곧잘 일어나며, 이를 막기 위한 훈련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경찰 자문위원인 제프 노블은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얼마나 자주 테이저건 사용 훈련을 받았는지가 관건”이라며 “이따금 해선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는 수단이다. 전문적인 훈련을 계속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브루클린센터 경찰 매뉴얼은 일년에 한 번 정도 “반응하는 손으로 뽑는 행동과 반대쪽 손으로 뽑는 행동을 반복하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돼 있다.  하지만 다른 전문가들은 압력을 크게 느끼면 혼동하는 실수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희귀한 일이지만 처음 있는 일도 아니다. 미국에서 얼마나 많은 이런 사고가 발생하는지 통계는 없다. 2012년 발행된 법률 전문지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09년까지 테이저건 대신 총을 사용한 사고는 9건 있었는데 두 건이 사망으로 이어졌다. 최근 들어 이렇게 애꿎은 죽음을 당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2015년 오클라호마주 툴사에서 한 남성이 총에 맞아 숨졌는데 자원봉사 보안관 부관이 방아쇠를 당긴 탓이었다. 2019년에는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한 경관이 리볼버 권총을 실수로 발사해 가게털이범에게 중상을 입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포착] 법정 간 숙명여고 쌍둥이의 가운뎃손가락

    [포착] 법정 간 숙명여고 쌍둥이의 가운뎃손가락

    숙명여고 교무부장인 아버지가 유출한 답안을 보고 내신 시험을 치른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쌍둥이 자매가 법원에 들어가며 가운뎃손가락을 들었다.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3부(부장 이관형)는 학교의 성적평가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현모(20)씨 자매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지난해 7월 1심 재판부는 두 사람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24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내렸고, 자매와 검찰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아버지 현씨는 문제 유출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3년을 확정받아 복역 중이다. 자매 측 변호인은 “소지품 압수수색 과정이 부적법했고, 답안이 유출됐다는 증거가 없어 원심이 증거재판주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검찰 측은 “증거가 명백함에도 여전히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날 쌍둥이 자매는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가운뎃손가락을 들어올렸다. 재판이 끝난 후 “손가락 욕설을 한 이유가 뭐냐”고 묻자 동생은 “갑자기 달려들어 무례하게 물어보는 게 직업정신이라 할 수 있냐”고 신경질적으로 반응했다. 이 모습은 YTN을 비롯해 여러 방송 카메라에 담겼다. 쌍둥이 자매는 손가락 욕이 기자의 무례함에 응대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쌍둥이 언니는 재판을 마친 뒤 취재진에 “뒤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가만히 있는 사람을”이라며 “혹시라도 상황을 해결하고 싶으면 직접 찾아왔어야 할 거 같다”고 했다. 쌍둥이 측 변호인은 “안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벌어진 해프닝”이라고 해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숙명여고 쌍둥이, 2심도 혐의 부인… 기자에겐 ‘손가락 욕’

    숙명여고 쌍둥이, 2심도 혐의 부인… 기자에겐 ‘손가락 욕’

    숙명여고 교무부장인 아버지가 유출한 답안을 보고 내신 시험을 치른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쌍둥이 자매가 항소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3부(부장 이관형)는 학교의 성적평가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현모(20)씨 자매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지난해 7월 1심 재판부는 두 사람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24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내렸고, 자매와 검찰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아버지 현씨는 문제 유출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3년을 확정받아 복역 중이다. 자매 측 변호인은 “소지품 압수수색 과정이 부적법했고, 답안이 유출됐다는 증거가 없어 원심이 증거재판주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검찰 측은 “증거가 명백함에도 여전히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자매가 법원에 들어오던 중 취재진이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느냐”고 묻자 동생이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 올리는 모습을 보여 논란이 일었다. 재판이 끝난 후 “손가락 욕설을 한 이유가 뭐냐”고 묻자 동생은 “갑자기 달려들어 무례하게 물어보는 게 직업정신이라 할 수 있냐”고 반문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공직 정보로 이득 얻으면 최대 7년형” 190만명 대상 ‘이해충돌방지법’ 통과

    “공직 정보로 이득 얻으면 최대 7년형” 190만명 대상 ‘이해충돌방지법’ 통과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이 발의된 지 8년 만에 국회 정무위원회 소위원회를 통과했다. 이달 중 정무위 전체회의, 국회 본회의 가결을 거쳐 법안이 시행되면 앞으로 공무원과 지방의원, 공공기관 직원 등 190만명은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이익을 얻을 경우 최대 징역 7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정무위 법안심사2소위는 14일 여야 합의로 이해충돌방지법을 의결했다. 여야는 고위공직자나 채용업무를 담당하는 공직자의 가족은 해당 공공기관과 산하기관, 자회사 등에 채용될 수 없도록 했다. 거래 제한 대상에도 정부안에는 없던 특수관계사업자(가족 출자 기업 등)를 포함시켰다. 논란이 있었던 사립학교 교원과 언론인은 적용 대상에 넣지 않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정무위 간사인 김병욱 의원은 “언론 관계법 등 개별법에 필요하다면 개별 의원 입법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해충돌방지법은 공무원, 공공기관 산하 직원, 지방의회 의원 등 약 190만명에게 적용된다. 법을 적용받는 공직자 등이 직무상 정보를 이용해 재산상 이득을 취했을 경우에는 7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7000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 등 형사처벌에 처해질 수 있다. 국민의힘 정무위 간사인 성일종 의원은 “공직자가 국민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위헌 우려가 있던 소급적용은 하지 않기로 했다. 성 의원은 “헌법이 법률 불소급 원칙”이라면서 “이해충돌방지법은 공적 지위를 활용해서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것을 막는 것인데 일반법까지 소급하도록 정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소위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이 법안은 지난 8년간 발의와 폐기를 거듭하다가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투기 사태를 계기로 법안 처리에 속도가 붙었다. 소위는 지난 12일부터 사흘간 연달아 회의를 열어 법안을 집중 심의했다. 이에 ‘지방의회 의원, 정무직 임원, 공공기관 임원’을 이해충돌방지 대상에 넣는 등 진전을 이뤘고, 부동산 관련 업무를 하는 공공기관 임직원이 관련 토지와 부동산을 보유하거나 샀을 때는 14일 이내에 신고하도록 하는 조항도 추가했다. 공직자 대상 이해충돌방지법이 합의를 이루면서 국회 운영위에서 논의 중이던 국회의원 대상 이해충돌방지법도 빠른 시일 내에 처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운영위에서도 법안에 관한 여야 간 이견은 상당 부분 좁혀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은 “공직자들의 지위나 권한을 이용한 사익 추구 행위를 근원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이해충돌방지법의 법안소위 통과를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서울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마스크 잘 쓰고 말하세요” 말한 초등생 마구 때려 뇌진탕 30대 집유

    “마스크 잘 쓰고 말하세요” 말한 초등생 마구 때려 뇌진탕 30대 집유

    ‘자녀가 피해자에게 맞았다’ 얘기 들은 뒤피해 초등생 찾아갔다 마스크 지적 당하자홧김에 넘어뜨린 뒤 심하게 때려 옆에 있던 다른 초등생도 머리·몸통 잡아 바닥에 내리찍어마스크를 제대로 쓰고 이야기해 달라는 초등학생을 넘어뜨린 뒤 마구 때려 뇌진탕을 일으키게 한 남성에게 법원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법원은 피해자들이 합의해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점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밝혔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A(39)씨는 지난해 10월 17일 저녁 자신의 자녀에게서 ‘B(11)군한테 맞았다’는 말을 듣고 대전 중구 한 아파트 놀이터에 있던 B군을 찾아가 따지던 중 “마스크를 똑바로 쓰고 이야기하세요”라는 취지의 지적을 받았다. 이에 화가 난 A씨는 B군을 잡아 넘어뜨린 후 심하게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또 옆에 있던 다른 초등생 C(12)군도 손으로 머리와 몸통을 잡아 바닥에 내리찍는 등 폭행했다. B군은 뇌진탕 등을, C군은 전치 6주의 중상을 각각 입었다고 검찰은 밝혔다. 대전지법 형사4단독 김성준 부장판사는 상해와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수강도 명령했다. 김 부장판사는 “성인 남성인 피고인이 초등학생에 불과한 피해자들을 때려 다치게 한 만큼 죄질이 불량하다”면서 “피해자들 법정대리인과 각각 합의해, 그들이 A씨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판시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혐의 부인하냐” 묻자 ‘손가락 욕’ 날린 숙명여고 쌍둥이

    “혐의 부인하냐” 묻자 ‘손가락 욕’ 날린 숙명여고 쌍둥이

    ‘문제유출’ 쌍둥이, 항소심 첫 공판 출석질문하는 기자들 향해 ‘손가락 욕’ 논란쌍둥이 측, 항소심서도 혐의 모두 부인 숙명여고 교무부장인 아버지에게서 정답을 받아 시험을 치른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쌍둥이 자매가 항소심에 출석하면서 대기 중이던 취재진에게 ‘손가락 욕’을 날렸다.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이들은 항소심에서도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3부(부장 이관형 최병률 원정숙)는 14일 업무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현모 쌍둥이 자매의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공판에 출석하던 쌍둥이 자매는 취재진의 “혐의를 여전히 부인하느냐”는 질문에 기자들을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 보였다. 이날 공판에서 쌍둥이 자매 측 변호인은 “원심의 형은 너무 무겁다”며 “개별 고사 및 과목별 답안 유출 증거를 확보한 후 사실관계를 인정해야 하는데, 증거나 흔적이 없는 채로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검찰은 “본 건 범행이 중대하고, 증거가 명백함에도 불구하고 피고인들은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을 하지 않고 있다”며 “원심의 형은 너무 가볍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오는 6월 9일 재판을 재개하고, 쌍둥이 자매에 대한 신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재판이 끝난 뒤 손가락 욕을 한 이유를 묻자 쌍둥이 자매는 “달려들어서 물어보는 게 직업정신에 맞는다고 생각하나”, “예의가 없는 행동이고 교양 없는 행동”이라며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쌍둥이 자매는 2017년 1학년 1학기 기말고사부터 2018년 2학년 1학기 기말고사까지 총 5차례 교내 정기고사에서 아버지 현모씨가 시험 관련 업무를 총괄하면서 알아낸 답안을 받아 시험에 응시, 학교의 성적평가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쌍둥이 자매에게 각각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24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내렸다. 두 딸에게 시험문제 정답을 알려준 아버지 현씨는 업무방해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대법원에서 징역 3년이 확정됐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대법 “‘선거법 위반’ 권오을 전 국회 사무총장 징역형 집유 확정”

    대법 “‘선거법 위반’ 권오을 전 국회 사무총장 징역형 집유 확정”

    신고하지 않은 선거운동원에게 금품을 지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권오을 전 국회 사무총장에게 징역형 집행유예가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권 전 사무총장의 상고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권 전 사무총장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선거사무원으로 등록하지 않은 2명을 연설원으로 채용하고, 선거가 끝난 뒤 인건비로 각각 500만원을 준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그는 당시 바른미래당 후보로 경북지사 선거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공직선거법상 수당·실비 기타 이익을 제공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누구도 선거운동과 관련해 금품 등을 주거나 받을 수 없다. 1·2심은 권 전 사무총장의 혐의를 인정해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당시 연설원들이 권 전 사무총장의 유세차량에 탑승에 연설한 점 등을 볼 때 당선을 도모하는 목적의 선거운동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권 전 사무총장은 이에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권 전 사무총장은 15∼17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고 2010∼2011년 국회 사무총장을 지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돌봄 노숙인’ 제압하다 숨지게 한 70대男, 법원 선처

    ‘돌봄 노숙인’ 제압하다 숨지게 한 70대男, 법원 선처

    징역형의 집행유예 선고법원 “장기간 잘 돌봐줘…유족 선처 탄원” 만취 소란 노숙인을 제압하다 숨지게 한 70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노숙 생활을 하던 피해자를 오랫동안 돌봤고, 피해자가 평소 술을 과하게 먹고 난동을 부렸던 경향이 있었던 점 등을 참작해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관대한 처벌을 내렸다. 13일 춘천지법 형사2부(진원두 부장판사)는 A(72)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320시간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 춘천시 자택에서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우는 B(51)씨의 양손을 묶은 뒤 무릎 부위로 복부 부위를 눌러 제압하다가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B씨가 다방에서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우고 있다는 연락을 받고 B씨를 집으로 데리고 왔으나, 계속해서 소란을 피우자 제압하는 과정에서 숨지게 했다. A씨는 아내와 함께 오래전부터 사회복지시설을 운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숙 생활을 했던 B씨에게 숙식을 제공하며 돌보던 중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검찰은 사망이라는 결과 자체는 중하지만, 범행 동기와 유족과 합의한 점, 특별한 전과가 없는 점 등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을 내려달라고 했다. A씨 측도 “피해자가 술을 과하게 먹는 경향이 있었고, 술을 먹으면 난동을 부리곤 했다”며 “어쩔 수 없이 폭행하다가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됐으나 유족에게 진심으로 사과했고, 유족도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이에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 가족의 부탁에 따라 장기간에 걸쳐 피해자에게 급여를 지급하면서 잘 돌봐줬고, 이에 유족들은 고마움을 표시했을 뿐 아니라 피고인을 용서해 선처를 탄원하고 있다”며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잠자던 지적장애인 깨워 “매운고추 먹어!” 학대 재활교사 집유

    잠자던 지적장애인 깨워 “매운고추 먹어!” 학대 재활교사 집유

    지적장애인 5명에 폭행 학대다른 지적장애인에게 폭행도 지시자신이 근무하는 사회복지시설에서 잠자던 지적장애인을 강제로 깨워 매우 고추를 먹이는 등 가혹행위와 폭행을 일삼은 재활교사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1단독 김유랑 판사는 13일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경기지역 모 지적장애인 복지시설 생활재활교사 A(42)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24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 해당 사회복지법인에 벌금 8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2018년 12월 시설 내에서 지적장애인 B(41)씨가 다른 지적장애인의 서랍을 열어 바셀린을 손에 바르고 옷에 묻혔다는 이유로 B씨의 등을 마구 때리는가 하면, 한 달 뒤인 2019년 1월에는 잠자던 B씨를 깨워 매운 고추 2개를 강제로 먹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이밖에 한 지적장애인에게 다른 지적장애인을 폭행하도록 지시하고, 자신이 직접 폭행을 가하기도 하는 등 총 5명을 상대로 5차례에 걸쳐 학대한 혐의를 받았다. 김 판사는 “피고인은 자신이 보호해야 할 피해자들이 지적장애인으로 제대로 의사표시를 할 수 없음을 이용해 범행을 저질러 죄책이 상당히 무겁다”고 판시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문서 위조해 보이스피싱으로 돈 갈취했다면 범죄수익”

    “사문서 위조해 보이스피싱으로 돈 갈취했다면 범죄수익”

    가짜 채무변제 확인서를 써주고 돈을 받은 보이스피싱 사기에는 범죄수익법 위반으로도 처벌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방조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범죄수익법에 관해 무죄로 판결한 원심을 유죄 취지로 파기하고 사건을 의정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3월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를 받고 다수의 피해자로부터 1000여만원을 받아 차명계좌로 전달하는 이른바 ‘송금책’으로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우리에게 돈을 모두 갚으면 싼 이자로 더 많은 돈을 대출해주겠다’며 피해자들을 속여 A씨에게 돈을 건네도록 했다.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한 A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대로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받은 뒤, 이들에게 가짜 채무변제 확인서를 써줬다. 검찰은 A씨에게 사기방조 혐의와 함께 사문서 위조·위조사문서 행사, 범죄수익법 위반 등의 혐의도 적용했다. 범죄수익법은 사문서 위조·위조사문서 행사 범죄를 ‘중대범죄’로 분류하고, 이 범죄로 범죄수익을 챙기면 징역형·벌금으로 처벌하고 있다. 1심은 A씨의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고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은 A씨의 형량을 그대로 유지했지만 범죄수익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무죄로 판단했다. 사문서 위조·위조사문서 행사는 범죄수익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대법원은 피해자로부터 돈을 받기 위해 문서를 위조한 것이어서 A씨가 범죄수익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봤다. 재판부는 “A씨가 채무변제확인서를 행사하고 동시에 돈을 받았기 때문에 이는 범죄수익법상 범죄수익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김종인, 안철수 수십번 만났지만 지도자감 아니라 해”

    “김종인, 안철수 수십번 만났지만 지도자감 아니라 해”

    “金, 安 오랜 대화…지도자로서 준비 부족 언급”김종인, “야권승리” 安에 ‘건방지다’ 발언 논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수십차례 만나 대화를 나눴지만 “지도자로서의 준비가 부족하다”고 말했다고 13일 성일종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안 대표가 4·7재보선 ‘야권 승리’ 발언을 “건방진 말”이라고 노골적으로 비판했었다. 성 비대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 전 위원장의 안 대표를 향한 ‘건방지다’ 발언의 의도를 묻자 “그렇지 않아도 김 전 위원장에게 ‘안 대표에 대해서 후한 점수를 안 주는지’를 개인적으로 여쭤본 적이 있다”며 김 전 위원장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성 위원은 “(김 전 위원장이 안 대표를) 십수차례 만났고 오랜 시간 대화도 했다라는 말을 했다”면서 “(김 전 위원장이 안 대표에 대해) 지도자로서 준비가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다는 느낌을 제가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도 많이 공부도 하고 준비도 했을 테니 그동안 준비한 국가에 대한 경영 능력, 철학, 시대적으로 겪고 있는 국가 문제점들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에 대해 김종인 대표뿐만 아니라 국가의 원로 되실 수 있는 여러 분들하고 충분한 대화를 해보시면 어떻겠나”라고 제안했다. 이어 “김종인 대표도 그런 대화 요청하면 거부할 것이 아닐 걸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김종인 “안철수, 대통령되면 나라 엉망”“국힘 합당해서 대선 후보 욕심 딱 보여” “安, ‘국민의힘 승리’에 축하해야”“야권 없다…국당? 무슨 실체가 있나”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지난 9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안 대표가 오세훈 서울시장의 당선을 축하며 “야권의 승리”라고 표현한 데 대해 “어떻게 건방지게 그런 말을 하나. 자기가 이번 승리를 가져왔다는 건가. 야권의 승리라고? 국민의힘이 승리한 것”이라면서 “유권자들은 ‘국민의힘 오세훈’을 찍었다. 안철수는 ‘국민의힘 승리’를 축하해야 했다”고 쏘아붙였다. 김 전 위원장은 ‘야권’이란 표현이 왜 문제가 되는지에 대해 “지금 야권이란 것은 없다. 몇몇 사람이 자기네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서 야권을 부르짖는 거다. 실체가 없는데 무슨 놈의 야권인가”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를 향해 “국민의힘은 바깥을 기웃거리지 말고 내부를 단속해서 자생력을 갖는 정당이 돼야 한다”면서 “내가 비대위원장으로 가기 전에 당에서 ‘자강해야 한다’고 하지 않았었나. 이번에 승리했으면, 그걸 바탕으로 (대선 승리를 위해) 스스로 노력할 생각을 해야지, 지금부터 무슨 대통합 타령인가”라고 비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안 대표가 있는 국민의당 자체에 대해 평가절하했다. 그는 “솔직히 국민의당이 무슨 실체가 있나. 비례대표 세 사람뿐이다”라면서 “안철수는 지금 국민의힘과 합당해서 대선 후보가 되겠다는 욕심이 딱 보이는 것 아닌가. 서울시장에 출마하면서 대선은 포기한다고 하지 않았나. 그런 사람이 대통령 되면 나라가 또 엉망이 된다”고 맹비난했다.국당측 “金, 범죄자 신분에 건방지게”“안철수-오세훈 소통하니 배 아픈가”이준석 “발언 사과 안 하면 문제삼겠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이 안 대표에게 ‘건방지다’라는 표현을 쓴 것에 대한 반격으로 구혁모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전날 김 위원장을 “범죄자”, “건방지다”라고 공개적으로 비난해 논란이 일었다. 화성시 의원이자 당 전국청년위원장인 구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종인이 ‘김종인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면서 “야권은 오로지 국민의힘만 있다는 오만불손함과 정당을 단순히 국회의원 수로만 평가하고 이를 폄훼하는 행태는 구태 정치인의 표본이며 국민에게 매우 건방진 행동”이라며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이어 “애초에 국회의원 시절 뇌물수수로 징역형을 받아 의원직이 박탈된 범죄자 신분이었으니 쌓았던 공도 그렇게 크진 않은 것 같다”며 김 전 위원장이 1993년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2억 1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의 형이 확정됐던 일까지 끄집어냈다. 구 최고위원은 김 전 위원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관련해 ‘별의 순간’이라는 표현을 쓴 것에 대해서도 “4차 산업혁명 시대와는 동떨어지게 고대 역사의 점성가처럼 별의 정치를 하고 있다”면서 “일각에서는 본인이 차기 대선에 출마하려는 것 아니냐는 언감생심 풍문이 돌고 있는데 이제는 정치에 미련 없이 깨끗하게 물러나 남은 시간 무탈하게 마무리하시길 바란다”고 직격했다. 이에 대해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통합하겠다는 당의 비대위원장이 물러나자마자 ‘범죄자’까지 나온다”면서 “이 발언에 대해 사과하지 않으면 공개적으로 더 크게 문제 삼겠다”고 반발했다. 그러자 구 최고위원도 SNS에 4·7 재보선 직후 김 전 위원장과 안 대표가 악수한 사진이 담긴 기사를 링크하면서 “저렇게 악수하면서 속으로 건방지다? 무슨 화전양면전술도 아니고”라면서 “선거 이후 지속적으로 건강하게 소통 중인 안 대표와 오세훈 시장을 보니 배 아픈 것 아닌가. 야권의 판을 깨려는 사람이 누구인지 가슴에 손을 얹고 자문해 보라”고 재반박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야권” 16번 외친 安… 국민의당 측 “건방진 김종인” 논란

    “야권” 16번 외친 安… 국민의당 측 “건방진 김종인” 논란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야권 승리’ 표현을 “건방지다”며 거칠게 비판하자 12일 국민의당이 일제히 반격에 나섰다. 4·7 재보궐선거 승리의 지분을 주장하며 야권 재편 구심점을 선점하려는 양측의 신경전이 날로 고조되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은 야권 통합에 참여하지 않고 신당을 준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공개 발언에서 김 전 위원장이 비판한 ‘야권’이라는 단어를 무려 16번이나 강조했다. 그는 “야권의 승리는 여당의 실정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에 따른 반사이익에 힘입은 바가 컸다”면서 “교만에 빠지는 순간 야권의 혁신 동력은 약해지고 정권 교체에 대한 절박함도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가 ‘야권’을 부각하는 것은 비록 제1야당 국민의힘 후보가 보선에서 승리했지만 안 대표의 기여가 컸다고 각인시키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김 전 위원장의 “야권은 실체가 없다”며 통합에 반대한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원내 비례대표 3석 규모인 국민의당은 통합 이후 정치적 목소리가 위축될 수밖에 없는 만큼 ‘안철수 역할론’을 공고히 다지려는 취지다. 국민의당 구혁모 최고위원은 이날 공개 발언에서 “야권은 오로지 국민의힘만 있다는 오만불손함과 정당을 단순히 국회의원 수로만 평가하고 이를 폄훼하는 행태는 구태 정치인의 표본이며 국민에게 매우 건방진 행동”이라고 김 전 위원장을 직격했다. 이어 “국회의원 시절 뇌물수수로 징역형을 받아 의원직이 박탈된 범죄자 신분이었으니 쌓았던 공도 그렇게 크진 않은 것 같다”고 비꼬았다. 그러자 국민의힘 이준석 전 선대위 뉴미디어본부장은 “이 발언에 대해 사과하지 않으면 공개적으로 크게 문제 삼겠다”고 맞받았다. 신경전이 거칠어지자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중재에 나섰다. 3선 조해진 의원은 “(차기 대선에서) 김 전 위원장이 더 큰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범야권의 승리지 국민의힘만의 승리라고 할 수 없다”며 제3지대의 역할을 높게 평가했다. 한편 안 대표와 제3지대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대결했던 금 전 의원은 이날 “새로운 세력을 만들어야 한다”며 야권 통합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김종인 ‘안철수 비토’에 국민의당 반격…금태섭은 “신 세력 만들자”

    김종인 ‘안철수 비토’에 국민의당 반격…금태섭은 “신 세력 만들자”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야권 승리’ 표현을 “건방지다”며 거칠게 비판하자 12일 국민의당이 일제히 반격에 나섰다. 4·7 재보궐선거 승리의 지분을 주장하며 야권 재편 구심점을 선점하려는 양측의 신경전이 날로 고조되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은 야권 통합에 참여하지 않고 신당을 준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 공개발언에서 김 전 위원장이 비판한 ‘야권’이라는 단어를 무려 16번이나 강조했다. 그는 “야권의 승리는 여당의 실정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에 따른 반사이익에 힘입은 바가 컸다”면서 “교만에 빠지는 순간 야권의 혁신 동력은 약해지고 정권 교체에 대한 절박함도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가 ‘야권’을 부각하는 이유는 비록 제1야당 국민의힘 후보가 보선에서 승리했지만 안 대표의 기여가 컸다고 각인시키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김 전 위원장이 “야권은 실체가 없다”며 통합에 반대한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원내 비례대표 3석 규모인 국민의당이 통합 이후 정치적 목소리가 위축될 수밖에 없는 만큼 ‘안철수 역할론’을 공고히 다지려는 취지다. 국민의당 구혁모 최고위원은 이날 공개발언에서 “야권은 오로지 국민의힘만 있다는 오만불손함과 정당을 단순히 국회의원 수로만 평가하고 이를 폄훼하는 행태는 구태 정치인의 표본이며 국민에게 매우 건방진 행동”이라며 김 전 위원장을 직격했다. 이어 “국회의원 시절 뇌물수수로 징역형을 받아 의원직이 박탈된 범죄자 신분이었으니 쌓았던 공도 그렇게 크진 않은 것 같다”고 비꼬았다. 그러자 국민의힘 이준석 전 선대위 뉴미디어본부장은 “이 발언에 대해 사과하지 않으면 공개적으로 크게 문제 삼겠다”고 맞받았다. 신경전이 거칠어지자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중재에 나섰다. 3선 조해진 의원은 “(차기 대선에서) 김 전 위원장이 더 큰 역할을 해야할 것”이라면서 “범야권의 승리지 국민의힘만의 승리라고 할 수 없다”며 제3지대의 역할도 높게 평가했다. 한편 안 대표와 제3지대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대결했던 금 전 의원은 이날 “새로운 세력을 만들어야 한다”며 야권 통합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구혁모, 安 비판한 김종인에 “범죄자”…이준석 “사과하라”

    구혁모, 安 비판한 김종인에 “범죄자”…이준석 “사과하라”

    김 전 위원장, 安에 “건방진 말” 비판에구혁모 “건방진 행동” “구태 정치인”이준석 “사과하지 않으면 문제 삼겠다” 구혁모(38)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12일 안철수 대표를 비판한 김종인(81)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범죄자”, “건방지다”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해 파장이 일었다. 안 대표가 보궐선거에서 이긴 오세훈 서울시장을 두고 ‘야권의 승리’라고 표현한 데 대해 김 전 위원장이 “건방진 말”이라고 비판하자 재반박한 것이다. 화성시 의원이자 당 전국청년위원장인 구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종인이 ‘김종인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야권은 오로지 국민의힘만 있다는 오만불손함과 정당을 단순히 국회의원 수로만 평가하고 이를 폄훼하는 행태는 구태 정치인의 표본이며 국민에게 매우 건방진 행동”이라며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구 최고위원은 김 전 위원장에 대해 “애초에 국회의원 시절 뇌물수수로 징역형을 받아 의원직이 박탈된 범죄자 신분이었으니 쌓았던 공도 그렇게 크진 않은 것 같다”고 비꼬았다. 김 전 위원장이 1993년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2억 1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의 형이 확정됐던 것을 거론한 것이다. 구 최고위원은 김 전 위원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관련해 ‘별의 순간’이라는 표현을 쓴 것에 대해서도 “4차 산업혁명 시대와는 동떨어지게 고대 역사의 점성가처럼 별의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그는 “일각에서는 본인이 차기 대선에 출마하려는 것 아니냐는 언감생심 풍문이 돌고 있다”며 “이제는 정치에 미련 없이 깨끗하게 물러나 남은 시간 무탈하게 마무리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구 최고위원의 원색적인 비난에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통합하겠다는 당의 비대위원장이 물러나자마자 ‘범죄자’까지 나온다”며 “이 발언에 대해 사과하지 않으면 공개적으로 더 크게 문제 삼겠다”고 반발했다. 그러자 구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 4·7 재보선 직후 김 전 위원장과 안 대표가 악수한 사진이 담긴 기사를 링크하면서 “저렇게 악수하면서 속으로 건방지다? 무슨 화전양면전술도 아니고”라며 “선거 이후 지속적으로 건강하게 소통 중인 안 대표와 오세훈 시장을 보니 배 아픈 것 아닌가. 야권의 판을 깨려는 사람이 누구인지 가슴에 손을 얹고 자문해 보라”고 재반박하는 등 설전을 이어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남의 집 처마에 생긴 벌집 가져간 것은 절도 아냐”

    “남의 집 처마에 생긴 벌집 가져간 것은 절도 아냐”

    남의 집 처마 밑에 자연히 생긴 말벌집을 가져간 것은 절도죄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판결이 나왔다. 춘천지법 형사1부(부장 김청미)는 특수절도 혐의로 기소된 A(59)씨와 B(60)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두 사람은 2019년 9월 홍천군에서 C씨가 집을 비운 사이 처마 밑에 있던 20만원 상당의 말벌집 1개를 훔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부는 합의한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점을 감안해 이들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항소심 재판부는 말벌집이 약용으로 거래되는 등 재산적 가치가 있지만 C씨가 말벌집 소유권을 가졌다고 보긴 어렵다고 봤다. 말벌집이 자연히 생겨난 점과 C씨가 사건 발생 8개월 전부터 말벌들이 집을 짓고 생활을 하는 것을 알았지만 방치한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재판부는 말벌집에 말벌들이 살고 있지 않아 비워진 상태였고, 피고인들이 수사과정에서 ‘말벌집이 소유대상이 되는 줄 몰랐다’고 말한 점을 고려하면 훔칠 고의도 없었다고 봤다. 재판부는 “원심판결은 특수절도죄 객체에 대한 법리를 오해해 판결 결과에 영향을 미친 위법이 있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친구 때리고 음주운전했지만…‘병역 거부’ 여호와의증인 신도 무죄

    친구 때리고 음주운전했지만…‘병역 거부’ 여호와의증인 신도 무죄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병역을 거부했던 여호와의증인 신도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 처벌을 받았다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1심 재판부는 친구의 뺨을 때리고 음주운전을 한 전력을 근거로 확고한 종교적 신념을 가지고 양심에 따라 병역을 거부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어릴 때부터 종교·봉사에 참여한 점을 들어 신념이 진실하다고 인정했다. 광주지법 형사1부(김재근 부장판사)는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25)씨의 항소심에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2016년 11월 입영통지서를 받았지만, 평화를 지키고자 총기 사용을 거부하는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입영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부모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여호와의증인 신앙을 접하고 종교 집회와 봉사 활동에 참여해왔다. 1심 재판부는 A씨가 2018년 8월 친구의 뺨을 두 차례 때려 수사를 받았다가 친구가 처벌을 원치 않아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은 점, 2015년 5월 혈중알코올농도 0.091% 상태에서 화물차를 운전하다가 교통사고를 내 벌금형 처벌을 받은 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교리에 따라 폭력적 행위를 금지하고 절주를 요구하고 있으나 사회생활을 하며 사소한 다툼이 없을 수는 없고 교통사고 역시 이른 아침 숙취 운전 중 빗길에 미끄러진 사정이 있어 이것만으로 A씨의 종교적 신념이 확고하지 않다고 볼 수는 없다고 봤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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