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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중국] 인터넷서 사라지는 ‘강간 혐의’ 크리스…SNS·음원·드라마 삭제

    [여기는 중국] 인터넷서 사라지는 ‘강간 혐의’ 크리스…SNS·음원·드라마 삭제

    잘 나가던 아이돌 스타의 몰락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아이돌 그룹 엑소의 전 멤버 크리스우(중국명 우이판·吳亦凡)에 대한 성추문이 이어지면서 2일 오전 그와 관련한 인터넷 기록이 모두 삭제됐다. 중국계 캐나다인인 크리스는 지난 2014년 한국 기획사 SM을 상대로 한 전속계약 무효소송 후 중국에서 개별적으로 활동을 이어왔다. 중국 유력언론 중국칭롄바오 등 다수의 미디어는 이날 크리스 우의 공식 웨이보 계정을 포함해 모든 주요 SNS에서 그의 계정을 앞다퉈 삭제 조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31일 베이징시 관할 공안국이 강간혐의로 크리스 우를 형사 구류, 여죄 여부를 추가 수사하고 있다는 공식 입장문을 공개한 이후 벌어진 일이다. 특히 현지 언론들은 캐나다 국적자인 크리스가 형사 구류된 직후 현지 언론들은 그가 중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를 이어가고 있는 양상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즈는 외국 국적자의 경우에도 중국 현지에서 벌어진 사건과 관련이 입증될 경우 현지법 적용을 받는다는 점에서 3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중국 현지법상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가 입증될 경우 최대 사형을 선고받게 된다. 특히 크리스는 외국 국적자라는 점에서 유죄 판결이 선고될 경우 형 면제 대상자에 포함되지않아 국외 추방 등의 추가 조치가 내려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보도된 다수 매체 내용에 따르면, 가장 먼저 인터넷 상에서 그의 기록이 사라진 사이트는 성추문 사건 이후에도 줄곧 크리스를 지지했던 현지 팬클럽 ‘우이판차오화’다. 이후 크리스 본인이 운영하는 우이판 스튜디오 계정과 바이두 팬클럽인 우이판티에빠, 바이두바이쟈하오, 앙스잉인, 파오파오취엔 등 다수의 관련 계정이 자취를 감췄다. 또, 가장 최근 그가 주연으로 출연했던 드라마 ‘칭잔싱’(青簪行)은 크리스의 출연 분량을 모두 삭제 후 방영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특히 그가 지금껏 발매, 참여했던 음원들도 점차 삭제 조치되는 양상이다. 이날 QQ뮤직, 쿠고우뮤직, 왕이윈뮤직 등 대형 음원 사이트에 게재됐던 크리스 관련 음원이 모두 사라진 것이 확인됐다. 또, 앞서 크리스를 주연으로 발탁해 촬영했던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 등도 점차 삭제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한편, 중국 유력 언론들은 이번 사건이 유명인이 대중을 기만한 사건을 규정, 법 앞의 평등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양상이다. 이날 법치일보는 사건 보도와 동시에 논설을 통해 ‘모든 사람이 법 앞에서는 반드시 평등하다는 교훈을 주는 사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인민일보 역시 ‘유명인들 역시 법 앞에서 어떠한 면책 특권도 없다’면서 ‘법을 어긴 사람이라면 그가 유명인이라도 반드시 법에 따라 처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만취 여성 성폭행하려다 혀 절단된 남성...징역 3년 선고

    만취 여성 성폭행하려다 혀 절단된 남성...징역 3년 선고

    만취한 여성을 차에 태워 성폭행을 시도하던 중 피해자가 저항하는 과정에서 혀가 절단된 남성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2일 부산지법 동부지원 제1형사부(염경호 부장판사)는 감금, 강간치상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A씨에게 40시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복지시설에 3년간 취업 제한 명령도 내려졌다. A씨는 지난해 7월 19일 오전 부산 서면 일대에서 만취한 피해자에게 “데려다 주겠다”고 말한 뒤 자신의 차량에 태워 인적이 드문 부산 황령산으로 향했다. A씨는 황령산으로 향하는 길에 편의점에서 소주 3병과 청테이프, 콘돔을 구매했다. 재판부는 A씨가 청테이프로 피해 여성을 묶어 움직이지 못하게 해 감금한 뒤, 성폭행하려고 키스를 시도한 사실을 인정했다. 당시 피해자가 저항하는 과정에서 A씨의 혀를 깨물었고, 약 3cm가 절단됐다. 이에 A씨의 범행은 미수에 그치게 됐다. 범행 후 A씨는 피해자를 중상해 혐의로 고소했고, 피해자도 A씨를 강간치상 혐의로 맞고소했다. 검찰은 피해자의 혀 절단 행위는 정당방위로 판단해 기소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범행 방법이나 범행 경위에 비추어 볼 때 피고인의 책임이 무겁고, 피해자의 피해 복구를 위해 노력하지 않고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범행 사실을 강력하게 부인하면서도 납득할만한 주장을 못 하고 있고, 자신에게 불리한 사실은 모른다고 일관하는 등 이 사건 범행에 대해 전혀 반성하지 아니한 점 등은 불리한 양형 조건”이라고 말했다. 1심 판결에 불복한 A씨는 항소를 제기했다.
  • [씨줄날줄] 표현의 자유/박홍환 논설위원

    [씨줄날줄] 표현의 자유/박홍환 논설위원

    우리 속담에 많이 등장하는 소재 가운데 하나는 말이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 ‘세 치 혀가 사람 잡는다’, ‘웃느라 한 말에 초상난다’, ‘남의 말이라면 쌍지팡이 짚고 나선다’.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로 많다. 말의 후유증을 경계하며 조심하라는 의미가 대부분이다. “하늘과 같은 임금님 귀가 당나귀 귀를 닮았대”라는 등의 설화, 필화에 휘말려 멸문지화를 당하기 일쑤였으니 이런 경구들이 넘쳐났던 것도 이해는 간다. 그런 시대에 표현의 자유라는 말이 있었을 리도 만무하다. 엊그제 의미 있는 재심 판결이 나왔다. 신군부의 철권통치가 시작된 1980년 9월 대학생 A씨는 ‘민족의 흡혈귀 팟쇼 전두환을 타도하자’라고 적힌 유인물을 배포했다가 국가원수 모독행위 등을 금지한 계엄포고 위반 혐의로 기소돼 이듬해 징역형 확정 판결을 받았다. 검찰은 40년 만인 지난 4월 법원에 A씨 사건 재심을 청구했고, 재판부는 재심 개시 두 달 만에 “당시 계엄포고는 표현의 자유 등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해 위헌이고 위법해 무효”라며 무죄를 선고했다. 이른바 ‘쥴리 벽화’를 놓고 표현의 자유 논란이 격화하고 있다. 야당의 유력한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인 김건희씨를 풍자·비방한 것이 분명해 보이는 해당 그림이 표현의 자유로 보호할 만한 창작물이냐는 것이다. 건물주의 “표현의 자유” 주장에도 불구하고 야권은 일제히 “인격살인”이라고 비판했고,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들도 “금도를 넘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성 폄하 논란으로 번져 여성가족부와 일부 여성단체도 유감을 표명했다. 표현의 자유는 헌법 21조 1항에 규정돼 있다. ‘모든 국민은 언론·출판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를 가진다’는 조항이다. 같은 조 4항에는 ‘언론·출판은 타인의 명예나 권리 또는 공중도덕이나 사회윤리를 침해하여서는 아니 된다’라며 표현의 자유가 무한정 보장되지는 않는다는 점 또한 규정돼 있다. 검찰이 문학작품 ‘반노’와 ‘즐거운 사라’를 외설 혐의로 법정에 끌고 가면서 ‘합헌’으로 내세운 근거도 이 조항이다. 2010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홍보 포스터에 이명박 당시 대통령을 연상시키듯 쥐 그림을 그려 넣은 사건, 2017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당시 대통령 누드 풍자화 사건 등 표현의 자유 논란은 잊을 만하면 발생한다. 표현의 자유를 어디까지 보장해야 할 것인가는 어려운 문제다. 하지만 욱일기를 흔들며 전범들을 영웅시하는 일본 극우세력의 극단적인 표현까지 자유라고 보장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인종, 성, 지역 혐오 등 갈등과 대립을 부추기는 표현은 우리 사회가 건강하다면 누구도 섣불리 내뱉을 수 없을 것이다.
  • 가족 명의로 산 땅 모르쇠?… 200만 공직자 ‘사익추구’ 꼼짝마

    가족 명의로 산 땅 모르쇠?… 200만 공직자 ‘사익추구’ 꼼짝마

    지난해 11월 물러난 박선호 전 국토교통부 제1차관은 국토부가 발표한 신도시 주택공급정책에 본인 및 가족이 소유한 토지가 포함되면서 국민권익위원회에 행동강령 위반신고가 접수됐다. 권익위는 당시 국토부 공무원 행동강령에 담긴 제5조 사적이해관계의 신고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지난 5월에는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가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 투기 의혹을 받는 성장현 용산구청장을 비롯해 지방자치단체장 7명을 입건했다. 수사본부에 따르면 성 구청장은 2015년 7월 한남뉴타운 4구역 지상 3층, 지하 1층 다가구주택을 두 아들과 공동으로 매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최근 불거진 공직자 이해충돌의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이처럼 공직자가 직무를 수행할 때 사적인 이해관계로 인해 공정하고 청렴한 직무수행을 저해하는 행위를 막기 위한 장치가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이다. 공무원 행동강령보다 법적 제재와 규율을 엄하게 적용해 직무수행에 따른 사익 추구와 불공정 행위를 막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2013년 국회에 처음 제출된 지 8년 만인 올해 4월 본회의를 통과해 내년 5월 시행된다. 이해충돌방지법 적용을 받는 국회의원들이 법 통과를 차일피일 미루다 여론에 떠밀려 가까스로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는 비판이 나왔다. 다만 이해충돌방지법 시행 이전이라도 사적 이해관계자를 신고하지 않는 등의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공무원 행동강령상 징계를 받게 되며, 직무상 비밀을 이용한 재산취득 행위는 부패방지권익위법에 따라 처벌된다. 이해충돌방지법에 따르면 주택토지정책을 총괄하는 박 전 차관은 본인과 가족이 당시 신도시 지구에 토지를 보유하고 있어 해당 정책으로 직접 이익을 받는 직무관련자에 해당한다. 때문에 이 같은 경우에는 소속 기관장에게 사적 이해관계자 신고를 해야 하는 의무가 발생하며 신고 위반 시 과태료 2000만원의 제재를 받게 된다. 성 구청장의 경우에도 같은 제재가 적용된다. 권익위는 “해당 사업구역 내에 토지와 주택을 보유한 구청장 본인과 사적 이해관계자인 아들은 해당 사업으로 직접 이익을 받는 직무관련자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은 모두 10개의 행위기준을 담고 있다. 우선 사적이해관계자 신고·회피·기피 및 조치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공직자는 사적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16개 유형의 직무를 수행하는 경우 소속 기관장에게 신고하고 그 업무를 회피해야 한다. 16개 신고대상 직무에는 인허가, 면허, 신고, 보상 등의 직무, 조세 부과·징수, 병역판정 검사 관련 직무가 포함된다. 공사와 용역, 물품조달, 공직자의 채용·승진·상벌·평가, 공공기관 행정감사, 국회의원의 국정감사, 지자체의 행정사무 조사 관련 직무도 해당된다. 사건의 수사·재판·중재·화해 직무도 이에 속한다. 공공기관 직무 관련 부동산 보유·매수 신고 조항도 담겼다. 부동산을 직접 취급하는 공공기관 공직자와 그 배우자는 물론 생계를 같이하는 이들의 직계존비속은 업무와 관련된 부동산을 보유하거나 매수하는 경우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한다. 권익위는 “부동산을 직접 취급하지 않는 공공기관 소속 공직자라 하더라도 택지 개발, 지구 지정 등 부동산 개발업무를 하는 경우에는 동일하게 신고 의무가 부과된다”고 설명했다. 또 고위공직자는 민간 부문 업무활동 내역을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임기 개시일 기준 최근 3년간이 대상으로, 소속 기관장은 이를 공개할 수 있도록 했다. 직무관련자와의 거래 신고 의무도 행위 기준에 담겼다. 공직자, 배우자, 직계존비속 등이 공직자의 직무관련자와 금전이나 부동산 등을 사적으로 거래할 때는 신고해야 한다. 생계를 같이하는 배우자의 직계존비속도 포함된다. 직무 관련 외부활동 제한 규정에서는 공직자가 직무와 관련한 지식이나 정보를 제공하고 그 대가를 받는 행위를 비롯해 직무 수행의 공정성을 해칠 수 있는 외부활동을 원천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아울러 가족 채용 제한 규정에서는 산하기관과 자회사를 포함한 공공기관은 공개 채용 등 경쟁 절차를 거치지 않는 한 고위공직자 가족을 채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공공기관의 수의계약 체결 대상도 제한된다. 고위공직자 또는 그 배우자, 이들과 생계를 같이하는 직계존비속은 공공기관과 수의계약을 맺을 수 없다. 다만 해당 생산자가 1명뿐인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허용한다. 또 공공기관이 소유하거나 임차한 물품, 차량, 건물, 토지, 시설 등을 사적으로 사용해 수익을 얻거나 제3자에게 사용과 수익을 제공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특히 직무상 비밀 또는 소속기관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공직자가 이익을 얻을 경우에는 7년 이하 징역형이나 7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고 그 이익은 몰수 추징하도록 했다. 징역형과 벌금형을 같이 받을 수도 있다. 이는 퇴직 후 3년까지 적용되며, 직무상 비밀이나 미공개 정보로 이익을 얻은 제3자도 처벌을 받는다. 공직자로부터 제공받거나 부정하게 취득한 비밀·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이익을 얻었을 때는 5년 이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 벌금을 물게 된다. 직무상 비밀이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하거나 제3자에게 제공한 공직자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한다. 퇴직자 사적 접촉 신고 조항도 담겼다. 직무관련자인 소속 기관의 퇴직자와 골프나 여행, 사행성 오락 등을 하는 경우에는 신고해야 한다. 퇴직일로부터 2년 이내인 사람에 해당된다. 권익위는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시행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등으로 실추된 정부 신뢰도를 높이는 한편 200만 공직자의 부정한 사익 추구를 방지하고 공직사회 행위기준을 국민 눈높이에 맞게 한층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공직자의 직무수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이해충돌을 방지해 공정한 직무수행을 보장하고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이해충돌방지법 시행의 목적이라는 설명이다. 일반 국민의 관심도 높다. 권익위가 정책참여 플랫폼인 국민생각함을 통해 국민 의견을 조사한 결과 ‘우리 사회가 그동안 이해충돌에 관해 너무 관대했다’, ‘공직자 지위를 이용해 얻은 불법적인 소득은 소급해서 몇 배로 배상하게 해야 한다’, ‘내부 통제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외부 감사를 강화하고 감독해야 한다’, ‘내부 정보로 부를 축적하는 사람들로 인해 많은 국민들의 근로의욕이 저하되고 있다’ 등의 비판과 주문이 쏟아졌다. 현재 권익위는 법 시행을 앞두고 연내 시행령 제정을 마무리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최근에는 중앙 부처와 광역·기초 지자체에 일제히 공문을 보내 관련 공공기관의 업무현황을 제출하도록 요청했다. 권익위 관계자는 1일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만들면서 사적 이해관계자의 신고조항과 관련해 각 부처와 지자체의 수행 직무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취지”라고 밝혔다. 이해충돌방지법이 적용되는 공공기관은 지난 1월 기준 모두 1만 4935개에 이른다. 유치원에서 대학까지 국공립학교가 1만 2914개로 가장 많고, 인사혁신처장이 지정·고시한 공직 유관단체 1282개, 지자체와 지방의회 각 243개, 중앙행정기관 55개, 국회·법원·헌법재판소를 비롯한 헌법기관 5개 등이다. 전현희 권익위원장은 “이해충돌방지법을 통해 공직자는 직무수행 과정에서 심적인 갈등이나 불필요한 오해 소지 없이 직무를 절차적으로 정당하게 수행할 수 있으며 국민들에게는 공직자의 직무수행을 결과적으로 공정하게 보장하는 장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이를 계기로 국제투명성기구(TI)가 발표하는 국가청렴도 순위도 최근 2년간 30위권에서 20위권으로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장애인 2년 넘게 침대에 묶어 학대한 요양보호사 등 5명 집유2년

    장애인 2년 넘게 침대에 묶어 학대한 요양보호사 등 5명 집유2년

    요양보호사와 환자 등에게 침을 묻히는 등 피해를 준다는 이유로 뇌병변 장애인을 2년 넘게 방안 휠체어와 침대에 묶어 학대를 한 요양원 관계자들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2단독 노한동 판사는 장애인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경기도 소재 모 요양원의 요양보호사 A씨 등 3명에게 징역 1년∼10월을 선고하고,형의 집행을 2년간 유예했다고 1일 밝혔다. 또 요양보호사들의 범행을 알면서도 제지하지 않은 요양원 원장과 사회복지사에게는 각각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요양보호사 A씨 등은 2018년부터 지난해 4월까지 28개월동안 뇌병변 장애인인 B씨가 손가락을 자주 빨고, 다른 사람들에게 침을 묻히는 등의 행동을 한다는 이유로 뇌병변 장애인인 B씨의 손을 휠체어와 함께 침대 난간에 묶어 방 밖으로 나오지 못 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노 판사는 “취약한 자를 상대로 한 장기간의 범행이므로 죄책이 무거우나, 피고인들이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피해자의 가족이 선처를 바란 점 등을 고려해 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 중고차 강매 당해 극단선택 그 후…20대 중고차사기단 징역 2년

    중고차 강매 당해 극단선택 그 후…20대 중고차사기단 징역 2년

    중고차를 시세보다 비싼 가격에 강매해 피해자의 극단적 선택까지 부른 사기단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9일 청주지법 형사5단독 박종원 판사는 사기·자동차관리법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23)씨와 B(23)씨에게 각각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올해 초 인천시에서 무등록 중고차 매매상사를 운영하며 피해자들에게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차량을 강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2월 사망한 60대의 휴대전화에서 “중고차 매매 사기단에 속아 자동차를 강매당했다”는 내용의 유서를 발견하고 수사를 벌인 바 있다. A씨 등은 지난 2월 중고차를 싸게 판다는 허위 광고를 인터넷에 올린 뒤 이를 보고 찾아온 피해자를 유인해 계약서를 작성하게 했다. 이후 “계약한 차량은 급발진 차량이다. 한 달에 한 번씩 100만원을 주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핑계를 대며 이전 계약을 취소한 뒤 다른 중고차를 사도록 압박했다. 피해자는 이들의 위협에 못 이겨 성능이 떨어지는 중고차를 시세보다 330만원 비싼 700만원에 강제로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피해자에게는 처음 계약한 차량이 경매 차량이라는 식으로 속여 다른 중고차를 구매하도록 유도하기도 했다. 계약 취소를 요구하는 피해자들에게는 계약이 완료돼 취소할 수 없으니 위약금을 물든지 다른 차량을 구매해야 한다고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등은 팀장, 텔레마케터, 출동조, 허위 딜러 등으로 역할을 나눠 지난 2월부터 3월 28일까지 피해자 6명으로부터 7875만원을 뜯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다 피해자 중 한 명이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생을 마감하면서 이들의 범행이 드러났다. 박 판사는 “범행의 주도면밀함과 횟수, 피해 금액, 피해자 수를 고려할 때 죄질이 무겁다”며 “모멸감을 이기지 못한 피해자가 극단적인 선택에 이르러 피해자 유족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동종 범행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반성 없이 다시 범행해 무거운 형벌을 피할 수 없다”고 질타하는 한편 “피해자 일부와 합의해 이들이 피고인들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 지인에게 석궁으로 화살 쏜 50대 남성 징역 4년

    지인에게 석궁으로 화살 쏜 50대 남성 징역 4년

    자신의 주거지 앞에서 지인에게 석궁으로 활을 쏘고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기소된 50대 남성에게 법원이 징역형을 선고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오권철)는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기소된 A(50)씨에게 징역 4년과 치료감호를 선고했다. A씨는 지난 1월 28일 오전 11시쯤 서울 강북구에 있는 자신의 주거지에서 사냥용 석궁 1개와 사냥용 화살 8개 등을 들고 밖으로 나가 당시 건물 밖 계단에서 눈을 쓸고 있던 B(78)씨를 겨냥해 석궁으로 화살을 쏘고 흉기로 B씨를 찔러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B씨와 약 20년 전에 함께 노동일을 하면서 알게 된 사이다. 사건 발생 당시 A씨는 B씨가 과거에 자신에게 해를 입히려고 했다고 생각하고 격분하여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B씨와 약 2m 떨어진 거리에서 B씨의 등을 겨냥해 화살을 1회 발사했다. 그때 B씨가 갑자기 뒤를 돌아보면서 화살은 B씨의 쇄골 부위를 향했다. B씨는 A씨의 범행으로 약 2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 피해를 입었다. 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은 피고인이 별다른 이유 없이 피해자에게 화살을 쏘고 피해자를 흉기로 찌른 것이다. 피해자는 영문도 모른 채 공격을 당했고 큰 피해를 입었다”면서 “이같은 점을 고려하면 피고인에게 엄한 형을 선고함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다만 피고인이 정신질환으로 장기간 치료를 받아온 점, 그 전에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의 유리한 정상을 참작하여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어 피고인에 대한 검사의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명령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이 사건 범행을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죄송한 마음이 있으며 많이 후회하고 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면서 “피고인의 재범 위험성은 ‘중간’ 수준으로 평가됐고 ‘정신병원이 있는 교도소에 가고 싶다’는 등의 피고인 진술에 비추어 볼 때 피고인에게 어느 정도 치료 의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각 사유를 밝혔다.
  • 편의점 알바생에게 30차례 신체 노출한 30대 남성 징역형 집행유예

    편의점 알바생에게 30차례 신체 노출한 30대 남성 징역형 집행유예

    편의점 종업원에게 수십 차례 자신의 성기를 노출하며 음란한 행위를 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30대 남성에게 법원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이 남성은 4년 전에도 같은 혐의로 기소돼 유죄를 선고받고도 같은 범행을 또 저질렀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3단독 임민성 부장판사는 공연음란, 강제추행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A씨에게 보호관찰 및 80시간의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을 명령했고,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과 장애인복지시설에 대해 각각 3년 간 취업 제한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23일 오전 1시 30분쯤 서울 동대문구의 한 편의점 부근 빌라 주차장에서 미리 준비한 여성용 속옷과 짧은 치마, 검정색 스타킹을 착용한 채 편의점에 들어가 당시 종업원으로 일하던 피해자에게 성기를 노출하는 등 올해 3월 11일까지 30회에 걸쳐 공연히 음란한 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범행 과정에서 체액처럼 보이는 로션을 묻힌 5000원짜리 지폐를 피해자에게 건네기도 했다. A씨는 또 지난 2월 15일 피해자에게 캔커피를 건네며 피해자의 신체를 강제로 추행했다. A씨는 2017년에도 공연음란 혐의로 기소된 전력이 있다. 그는 같은 해 2~3월 총 4회에 걸쳐 여성용 속옷과 검정색 스타킹을 착용하여 경기 남양주시와 구리시에 있는 편의점에 들어가 종업원들 앞에서 음란한 행위를 하고, 남양주시의 한 노상에서 귀가하는 피해자를 뒤따라가 음란한 행위를 했다. 4년 전 이 사건을 심리한 당시 의정부지법 원심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과 40시간의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을 명령했다. 이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 시각(새벽), 범행 장소(인적이 드문 곳이나 여성 1명이 근무하는 편의점 안), 범행 대상(어린 여성) 등에 비추어 이 사건 범행의 죄질이 매우 불량한 점, 특히 편의점에 근무하는 피해자들의 경우 강제추행에 준하는 정도의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보이는 점,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 등이 불리한 정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A씨에게 전과가 없는 점, A씨가 30대 중반으로서 성행 개선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 A씨는 원심의 형량이 너무 무겁다며 항소했지만 의정부지법 항소심 재판부는 이를 기각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A씨의 행실은 개선되지 않았다. 서울북부지법 재판부는 “동종 전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십회에 걸쳐 동일한 장소에서 범행을 반복하는 등 범행 내용에 비추어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재판부는 A씨가 비록 수사기관에서는 강제추행 혐의를 부인하다가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한 점, 피해자가 A씨의 처벌 불원 의사를 표시한 점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A씨와 검사 모두 항소하지 않아 형은 확정됐다.
  • 다쳐서 응급실 데려다줬더니…“왜 만지냐” 구급대원 폭행

    다쳐서 응급실 데려다줬더니…“왜 만지냐” 구급대원 폭행

    응급실에 데려다준 구급대원들을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송승훈 부장판사는 소방기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모(21)씨에게 1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서울 종로구의 한 병원 응급실 앞에서 자신을 하차시키려는 구급대원들에게 술에 취해 “왜 만지냐”며 욕설을 내뱉고 주먹과 발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구급대원들은 김씨가 다리 부위에 피를 흘린다는 119 신고를 받고 출동해 김씨를 구급차에 실어 인근 병원으로 후송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재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고 두 차례 반성문을 제출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2017년 1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누범 기간 중에 있으면서도 또다시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다”며 “피고인이 구급활동 중인 소방공무원들을 폭행한 것으로 그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질타했다. 다만 “술에 취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고, 피해자들 모두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판결에 불복해 27일 항소했다.
  • 10년 전 이적단체 가입했던 대학생들, 1심서 집행유예

    10년 전 이적단체 가입했던 대학생들, 1심서 집행유예

    10년 전 대학생 신분으로 이적단체에 가입해 활동한 혐의로 기소된 30대들이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양철한)는 국가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35)씨와 B(33)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C(37)씨와 D(31)씨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들은 대학교 학생회에서 활동하던 2010년 ‘6·15 공동선언실천 청년학생연대’(6·15 청학연대)에 가입해 해당 단체 산하의 학생위원회 등에서 활동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등 10여개 진보·학생단체로 구성된 6·15 청학연대는 2011년 공안당국의 수사 이후 법원 판결에 따라 이적단체로 규정됐다. A씨 등은 단체 가입 후 북한의 주의·주장에 동조하는 강연이나 토론에 참여하고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하는 집회 등을 개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재판 과정에서 “북한은 국가보안법상 반국가단체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재판부는 “북한은 대화·협력의 동반자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전복하고자 획책하는 반국가단체의 성격도 있다”고 봤다. 다만 단순 활동 참여만 했을 뿐이라는 C씨와 D씨의 주장은 받아들여졌다. 한편 6·15청학연대의 전 간부들은 지난해 대법원에서 징역형 집행유예가 확정된 바 있다.
  • “노망 났다”는 말에 격분해 흉기 휘둘러…징역 8개월

    “노망 났다”는 말에 격분해 흉기 휘둘러…징역 8개월

    같은 고시원에 살던 이웃을 흉기로 찌른 혐의로 구속 기소된 60대 남성에게 법원이 징역형을 선고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4단독 진상범 부장판사는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 기소된 6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월 4일 오전 1시 50분쯤 서울 중랑구의 한 고시원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50대 남성 B씨를 흉기로 찔러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B씨가 자신에게 “노망이 났다”고 말하자 화가 나 고시원 부엌에 있던 칼을 집어 들고 당시 고시원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고 있던 B씨의 등 부위를 한 차례 찔렀다. 재판부는 A씨가 동종 전과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고 피해자가 장난으로 한 말에 화가 난다는 이유로 이 사건 범행을 저지른 점을 불리한 정상으로 고려했다. 다만 A씨가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인 점과 피해자가 A씨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피해자의 상해 정도가 심하지 않은 점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하여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 경찰 매달고 주행한 前사랑제일교회 전도사, 2심도 집행유예

    경찰 매달고 주행한 前사랑제일교회 전도사, 2심도 집행유예

    전직 사랑제일교회 전도사가 청와대 근처에서 차량 통행을 제지하는 데 불만을 품고 경찰관을 차에 매단 채 운전해 다치게 한 혐의로 2심에서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5부(윤강열 박재영 김상철 부장판사)는 특수공무집행 방해 치상 혐의로 기소된 이모(46)씨에게 1심과 같은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이씨는 사랑제일교회 전도사로 일하던 2019년 7월 14일 청와대 앞 도로에서 서울경찰청 경비단 소속 경찰관 A씨를 자신의 차량에 매단 채 11m가량 달려 바닥에 떨어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이씨는 일행들과 함께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주최한 ‘문재인 대통령 하야 촉구 기도회’와 기자회견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 중이었다. 당시 한기총 대표회장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였다. 경찰은 경호 안전상의 이유를 들어 이씨에게 우회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씨는 경찰 A씨를 매달고 그대로 가속 페달을 밟았다. 차에 끌려가다가 떨어진 A씨는 전치 3주의 뇌진탕 등을 진단받았다. 이씨는 법정에서 “A씨가 구체적 사유 없이 자의적 기준으로 통행을 제한했다”면서 위법한 공무집행에 기초한 행동이었기 때문에 자신의 혐의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기도회를 주최했던 전광훈 당시 대표회장이 2018년 12월 집회에서 ‘청와대로 진격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면서 “경찰 입장에서는 피고인과 차량 동승자들이 돌발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은 A씨의 지시에 따라 이 사건 경호 구역을 우회하는 것이 과도한 불편을 초래하는 것이 아니었는데도 이에 불응해 차량을 운행, 상해를 입혔다”며 유죄를 선고했다. 이씨는 항소심에서도 범행에 고의가 없었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현장 폐쇄회로(CC)TV와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1심 판단을 유지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허위 진술을 하면서 죄책을 회피하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원심의 형이 너무 무거워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 ‘뻥이요’ 베껴 ‘뻥이야’ 만든 업체 대표 징역형의 집행유예

    ‘뻥이요’ 베껴 ‘뻥이야’ 만든 업체 대표 징역형의 집행유예

    유명 과자 ‘뻥이요’를 모방해 ‘뻥이야’를 제조·판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과자업체 대표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의정부지법 형사1부(부장 이현경)는 상표법 위반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업체 대표 B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을 깨고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원심은 B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면서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한 바 있다. A업체에 대해서도 원심은 벌금 1500만원을 선고했으나, 항소심은 벌금 1200만원으로 감경했다. 법원에 따르면 B씨는 2019년 4월과 5월 자신이 운영하는 A업체에서 ‘허니 뻥이야’와 ‘치즈 뻥이야’ 등 총 6300만원 상당을 제조해 베트남에 수출했다. 두 제품 모두 ㈜서울식품공업의 ‘허니 뻥이요’, ‘뻥이요 치즈’ 등과 흡사하다. 서울식품공업은 1982년부터 ‘뻥이요’를 생산, 판매했으며 상표 등록도 마쳤다. 이후 다양한 맛을 선보이며 인기를 끌어 연간 매출액이 100억원에 달한다. 베트남 업체는 B씨에게 ‘뻥이요’와 95% 정도 유사한 포장지를 사용해 과자류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했고, B씨는 의뢰받은 대로 ‘뻥이야’를 제조해 수출했다. 서울식품공업은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에 조사를 신청했고 ‘상표권을 침해한 불공정무역 행위에 해당한다’는 판정을 받았다. 결국 A업체와 B씨는 상표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1심인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은 지난해 4월 A업체와 B씨에게 각각 벌금과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그러나 A업체와 B씨는 판결에 불복, 법리 오해와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했으며 양형 가중 부분에서 일부가 인정돼 다소 감형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 상품을 모방하려는 고의를 갖고 범행했다”며 “피해 회사는 상품의 인지도와 매출 규모 등에 비추어 직·간접적인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이어 “다만 피고인이 피해 회사로부터 이의 제기를 받은 뒤 상표권 침해 행위를 중단하고 포장지와 해당 인쇄 동판을 폐기한 점, 무역위원회 의결에 따라 과징금을 낸 점 등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덧붙였다.
  • [서울광장] 과거사 청산과 대선주자들의 역사전쟁/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과거사 청산과 대선주자들의 역사전쟁/오일만 논설위원

    모리스 파퐁이라는 프랑스 관료가 있다. 그는 2차 대전 당시 나치 괴뢰 비시 정부의 보르도시 치안 책임자였다. 유대인 1670명(어린이 223명 포함)을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보낸 인물이다. 나치의 패전이 짙어지면서 그는 드골이 이끈 자유 프랑스 레지스탕스에 고급 정보를 흘리면서 접근했고, 전후 국가 유공자로 둔갑했다. 파리 경찰청장을 거쳐 국회의원을 13년간이나 지냈고, 지스카르데스탱 대통령 시절인 1978년 예산담당 장관에까지 올랐다. 손바닥으로 진실을 가릴 수 없는 법, 나치 부역 행위가 뒤늦게 밝혀지면서 1998년 법정에 섰고 10년 징역형에 처해졌다. 그의 나이 90세 때 였다. 건강 악화로 가석방된 후 2007년 파리 교외의 한 병원에서 96세로 생을 마감했다. 파퐁의 사례는 일제 패망 이후 친일파들의 생존 처세술과 비슷했다. 해방 공간에서 분단의 비극을 틈타 반공투사로 신분 세탁을 한 뒤 부와 권력, 명예까지 한꺼번에 거머쥔 ‘한국판 파퐁들’인 것이다. 한국의 친일파 세력이 아직까지 떵떵거리는 것은 프랑스와 달리 과거사 청산을 제대로 못 한 우리의 업보일 것이다. 프랑스는 나치 치하의 반민족 행위에 대해 집요하고 엄정하게 처벌했다. 150만~200만명이 나치 협력 혐의로 조사를 받았는데, 체포된 사람만 99만여명이다. 6766명이 사형선고를 받았고 그중 782명이 사형을 당했다. 나치 잔재 청산을 이끌었던 드골은 “국가가 민족 반역자에게 벌을 주고 애국자에게 상을 주어야만 비로소 국민을 단결시킬 수 있다”고 일갈했다. 프랑스와 달리 우리는 해방 후 70년이 훌쩍 지났지만 친일파 잔재 청산 문제가 여전히 논쟁의 한복판에 서 있다. 민족의 정신과 혼을 팔아 득세한 청산 대상들이 오히려 대한민국의 주류 사회를 장악한 탓이다. 2차 대전 이후 121개의 신생 독립국 가운데 동족을 배반하고 외세에 빌붙었던 사람들이 다시 집권한 사례는 유례를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부끄러운 일이다. 우리 사회에서 내로라하는 집안의 계보를 따라가 보면 상당 부분 일제 친일 부역 집단과 겹치는 현실과도 무관치 않을 것이다. 여야를 떠나 정치권은 물론 경제계, 법조계 등 그 뿌리가 넓고도 강고하다. ‘토착왜구’로 불리는 그 후예들 역시 탄탄한 기득권을 방패 삼아 철옹성을 구축한 지 오래다. 우리와 반대로 치열한 ‘스페인판 과거 청산’ 작업을 보자. 스페인 정부는 최근 과거사 청산을 위해 국가폭력 희생자 유해 수습, 쿠데타 찬양 발언 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민주주의 기억법’을 통과시켰다. 이 법은 스페인 독재자 프란시스코 프랑코와 그의 정권을 찬미하거나, 독재 정부에 희생당한 이를 모욕하는 발언을 할 경우 최대 15만 유로(약 2억원)에 달하는 벌금을 매기는 내용이 골자다. 일제 치하를 찬양하는 ‘식민지 근대화론’이 횡행하고 군 위안부를 매춘부로 비하하는 주장에도 거리낌이 없는 우리와 너무도 대조된다. 득세한 친일파 자손들이 부끄럼 없이 재산 반환 소송에 나서고 친일인명사전 발간을 국가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국론 분열로 매도하는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스페인에서는 불가능한 것이다. 그 과정을 보자. 프랑코는 스페인 내전에서 독일 나치당, 이탈리아 파시스트당의 지원을 받아 승리한 뒤 30년 넘게 철권통치를 휘두른 인물이다. 그의 집권 전후로 민주주의를 요구한 수십만 명이 희생됐다. 프랑코 정권 시절의 경제 호황에 향수를 가진 일부 세력의 반대가 심했지만, 현재 집권한 산체스 정권과 스페인 대법원은 2019년 국가묘역(전몰자의 계곡)에 묻혀 있던 그의 유해를 파내 가족 묘지로 보냈다. 지난해 프랑코 후손들이 소유한 호화 여름별장을 국고로 환수하는 결단도 내렸다. 강력한 과거 청산 작업을 주도하는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국가 통합을 위해 과거 청산은 반드시 필요한 과제”라고 선을 그었다. 과거사 청산은 국가의 존립 기반인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바로 세우는 작업이다. 유럽 각국이 별도의 소급 입법으로 나치 협력을 ‘반(反)문명 범죄’이자 ‘반인륜 범죄’로 규정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우리도 역사전쟁이 한창이다. 미래를 위해 과거가 발목을 잡지 말아야 한다거나, 국론을 분열시킨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어불성설이다. 공정과 정의의 가치가 무너진 공간에서 국민 통합과 단결이 나올 수 없다. 올바른 국가의 성장과 발전도 기대하기 어렵다. 여야를 떠나 대선주자들의 역사관은 국가를 이끄는 좌표나 다름없다. 더 치열하고 철저한 역사관 검증이 필요하다.
  • “감히 에이즈 옮겨?”...에이즈 옮자 화풀이로 바이러스 퍼트린 남성

    “감히 에이즈 옮겨?”...에이즈 옮자 화풀이로 바이러스 퍼트린 남성

    에이즈에 걸린 남성이 감염 사실을 숨긴 채 고의로 여성들에게 바이러스를 퍼트린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27일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여성 2명에게 에이즈를 감염시킨 27세 남성 젠트리 번즈가 징역 2년 형을 선고 받았다. 플로리다에 사는 번즈는 약 10년 전 여자친구와 성관계를 했다가 에이즈에 감염됐다. 번즈는 감염 사실을 숨긴 채 자신에게 끔찍한 병을 옮긴 전 여자친구에게 분노했다. 그는 화풀이를 다른 여성들에게 했다. 번즈는 에이즈에 걸렸다는 사실을 숨긴 채 여러 여성들과 관계를 맺었고, 그 중 2명이 에이즈 양성 판정을 받았다. 번즈는 플로리다의 에이즈 관련 법에 따라 체포됐다. 한 피해 여성이 번즈와 교제한 후 에이즈에 감염된 사실을 뒤늦게 알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붙잡힌 것이다. 플로리다에서는 에이즈 감염자가 성관계를 하기 전 파트너에게 자신의 상태를 알리는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를 어길 경우 최대 종신형에 처한다. 경찰은 번즈에게 감염된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그가 데이트했던 여성을 추적하는 중이다.
  • 러 푸틴, ‘정적’ 나발니에 결정적 타격...인터넷 차단으로 활동기반 와해

    러 푸틴, ‘정적’ 나발니에 결정적 타격...인터넷 차단으로 활동기반 와해

    러시아 정부가 26일(현지시간) 감옥에 갇혀 있는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와 관련된 인터넷 사이트들을 일제히 차단했다.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통신 감독당국인 통신·정보기술·매스컴 감독청(로스콤나드조르)은 이날 “검찰의 요청에 따라 오늘부터 반부패재단, 시민권리보호재단, 나발니본부 등 운영과 관련된 정보 자산에 대한 접근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해당 단체들이 지난달 모스크바 법원에서 폐쇄 및 활동금지 명령을 받은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감독청은 반부패재단 등의 인터넷 시스템 등이 극단주의 활동 선전과 유지에 이용돼 왔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9일 모스크바 법원은 나발니가 조직해 운영해온 비정부기구인 반부패재단과 그 후신인 시민권리보호재단, 전국적 사회운동 조직인 나발니본부 등을 극단주의 단체로 지정했다. 반부패재단과 시민권리보호재단에 대해서는 폐쇄 명령을, 나발니본부에는 활동금지 명령을 내렸다. 현지 언론은 반부패재단 등 외에도 나발니의 개인 블로그 navalny.com과 나발니 석방운동 사이트인 free.navalny.com, 나발니의 측근인 레오니크 볼코프와 다른 동료 3명의 개인 사이트 등도 차단됐다고 보도했다. 일간 코메르산트는 “나발니와 동료들의 사이트 49개가 막혔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푸틴 대통령에 맞설 사실상 유일한 야당 지도자인 나발니의 활동조직은 거의 와해됐다.반부패재단은 그동안 러시아 고위 관료들의 비리 의혹들을 낱낱이 폭로해 왔다. 시민권리보호재단은 2020년 7월 반부패재단의 법적 승계 단체로 등록됐다. 나발니가 2018년 대선 출마를 준비하며 지역 선거운동본부로 출범시킨 나발니본부는 반부패 탐사와 유력 야권 후보 선거 지원 활동 등을 하는 전국적 사회운동 조직으로 운영돼 왔다. 모스크바 검찰은 “이 단체들이 자유주의 구호를 내걸고 사회·정치 상황 불안정화를 위한 여건 조성 활동을 벌이고 있다”면서 법원에서 이 단체들을 극단주의 조직으로 인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나발니는 지난해 8월 독극물 중독 증세로 쓰러져 독일에서 치료를 받은 뒤 올해 1월 귀국했다가 곧바로 체포됐다. 뒤이어 열린 재판에서 2014년 사기 혐의로 받은 집행유예가 실형으로 전환되면서 3년 6개월 징역형을 받고 복역 중이다.
  • “그땐 왜 침묵했나” 김경수 유죄에 ‘윤석열 원죄론’ 확산

    “그땐 왜 침묵했나” 김경수 유죄에 ‘윤석열 원죄론’ 확산

    야권 내부서 윤석열 향한 비판 고조“당시 수사 의지 전혀 보이지 않아”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드루킹 댓글 조작’ 혐의로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가운데 야권 내부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한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윤 전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드루킹 댓글 수사를 방관해 현 정권에 정통성을 부여했다는 이른바 ‘원죄론’이다. 범야권 주자인 장성민 전 의원(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은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 전 총장은 왜 국기문란 사건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는지 답하라”고 촉구했다. 장 전 의원은 “2018년에 자유한국당이 ‘댓글 전문’인 윤 전 총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했을 때 왜 침묵했나”라며 “수사를 방치한 이유가 증거 부족이었는지 ‘청와대 눈치 보기’였는지 입장을 밝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전 총장이 지휘한 국정원 댓글 사건 당사자로 지목됐다가 무죄 판결을 받은 김용판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서울경찰청장 출신인 김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우파 관련 댓글 사건에 조자룡 헌 칼 다루듯 무섭게 휘둘렀지만,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윤 전 총장은 수사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의원도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드루킹 사건은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단식 투쟁으로 문재인 정권의 항복을 받아낸, 검찰 수사가 아닌 특검 수사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 당시 적폐 수사로 승승장구하시던 분이 지금 와서 그 사건 판결을 두고 정통성 없는 정부라고 문재인 정권을 비난하는 것은 참 어이없는 일”이라면서 “당시 정치 검찰이 드루킹 사건 배후를 은폐함으로써 특검까지 가게 된 데 오히려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할 사건 아닌가”라고 비난했다.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김 전 지사는 이날 창원교도소에 재수감됐다. 앞서 지난 21일 대법원은 김 전 지사에게 징역 2년형을 최종 선고했다. 김 전 지사는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후 77일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기 때문에 대법원이 확정한 징역 2년에서 구속기간 77일을 제외한 남은 형기를 마쳐야 한다.
  • ‘드루킹 여론조작’ 김경수 재수감 “진실 바뀔 수 없다”

    ‘드루킹 여론조작’ 김경수 재수감 “진실 바뀔 수 없다”

    창원교도소 앞에서 마지막 인사“외면당한 진실 제자리로 돌아올 것”“남은 가시밭길 차근차근 헤쳐나가겠다”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26일 창원교도소에 재수감됐다. 지난 21일 대법원이 징역 2년 형을 선고한 이후 5일 만이다. 대검으로부터 김 전 지사 형 집행을 위임받은 창원지검은 이날 오후 1시까지 김 전 지사에게 출석할 것을 지난 22일 통보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정오를 조금 넘겨 경남지사 관사를 나와 창원교도소에 12시 50분쯤 도착했다. 김 전 지사는 승용차를 타고 교도소 안으로 들어간 뒤 잠시 뒤 나와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송구하다. 법원의 판결이 내려진 이상, 제가 져야 할 짐은 온전히 제가 지고 가겠다”고 전했다. 또 “진실을 밝히지 못했다고 해서, 있는 그대로의 진실이 바뀔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말씀드린다”며 “외면당한 진실이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제자리로 돌아올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험난한 길을 함께 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고, 함께 비를 맞아준 그 마음을 잊지 않겠다”며 “남은 가시밭길도 차근차근 헤쳐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3년 경남 도정을 지켜준 도민, 공직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완전히 새로운 경남, 더 큰 경남을 위해 시작한 일을 끝까지 함께 마무리하지 못해 참으로 안타깝고, 송구하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제가 없더라도 경남, 부울경,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시작한 일들이 잘 마무리되도록 마지막까지 힘을 모아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제게 주어진 2년의 시간을 묵묵히 인내하고 건강하게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교도소로 들어갔다. 한편 김 전 지사가 경남지사 선거에 출마하면서 김해을 국회의원 지역구를 승계한 김정호 의원과 고민정 의원이 창원교도소까지 와 김 전 지사를 배웅했다. 김 전 지사 지지자들은 ‘김경수는 무죄다’ ‘기다리겠다’는 플래카드를 들고 김 전 지사를 응원했다. 보수단체 회원들은 ‘청와대가 응답하라’고 적은 피켓을 들고 “중대범죄 여론조작을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김 전 지사는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후 77일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다. 대법원이 확정한 징역 2년에서 구속기간 77일을 제외한 남은 형기를 마쳐야 한다.
  • [나우뉴스] 드론이 호텔방으로 담배 배달…방역수칙 어긴 호주 격리자

    [나우뉴스] 드론이 호텔방으로 담배 배달…방역수칙 어긴 호주 격리자

    호텔 격리 중 드론으로 담배를 배달시킨 호주 여성에게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19일 호주 9뉴스는 방역 수칙을 어기고 격리 시설로 담배를 반입한 여성에게 벌금 1334호주달러(약 113만 원)가 부과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11일, 퀸즐랜드 골드코스트 브로드비치 크라운플라자 호텔 주변에 드론 한 대가 등장했다. 윙윙 소리를 내며 하늘을 날던 드론은 어떤 객실 발코니 앞에 멈춰 섰다. 발코니에서 기다리고 있던 여성 투숙객은 서둘러 드론이 싣고 온 담배 꾸러미를 꺼내어 다시 호텔방 안으로 들어갔다. 해당 투숙객은 호주 입국 후 현지 방역 수칙에 따라 호텔에서 2주간 의무 격리 중이었다. 퀸즐랜드는 호텔 의무 격리자가 외부에서 음식을 배달시킬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으나, 담배는 금지하고 있다. 흡연이 가능한 호텔이라도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 때문에 담배를 피우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해당 격리자는 이 같은 방역 수칙을 어기고 드론까지 동원해 격리 시설인 호텔로 담배를 배달시킨 셈이다.물론 그의 비밀스러운 배달 작전은 호텔 직원들에게 들통이 나면서 수포가 되고 말았다. 호텔 측은 방역 수칙을 어기고 드론으로 담배를 배달, 격리 시설에 반입하려 한 투숙객을 경찰에 신고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문제의 투숙객에게 벌금 1334호주달러, 한화 약 113만 원을 부과하고 경고 조치했다. 퀸즐랜드경찰 대변인은 “호텔 의무격리 중이던 44세 여성이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위반해 벌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또 담배를 배달한 드론의 출처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드론으로 담배를 배달한 익명의 남성은 안전 비행 규정 위반으로 항공안전본부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항공안전본부 대변인은 “항공법 위반 여부를 검토하고는 있으나, 위법이라고 단정 짓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설명했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수준의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시행 중인 호주는 모든 입국자가 2주의 호텔 의무격리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 격리 기간 외부 음식물을 받을 때도 음식이 도착한 뒤 30초 안에 문을 열어선 안 되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격리 조치를 위반하면 벌금 또는 징역에 처할 수 있다. 서호주의 경우에는 격리 조치 위반 시 12개월 이하 징역형 또는 5만 호주달러(약 4270만 원)의 벌금형으로 엄하게 다스리고 있다. 방송 촬영차 호주에 입국한 영국 보수성향 여성 논객 케이티 홉킨스(46)는 방역 수칙 위반을 예고했다가 아예 비자가 취소됐다. 시드니의 한 호텔에서 격리 중인 홉킨스는 17일 SNS에 “음식을 가져다주는 호텔 직원을 마스크는 물론 옷도 걸치지 않은 채 한 번 놀라게 해보겠다”고 말해 빈축을 샀다. 논란이 일자 호주 정부는 즉각 그녀의 비자를 취소시켜버렸다. 캐런 앤드루스 호주 내무장관은 공영 ABC방송에 출연해 “봉쇄 상황에 있는 모든 호주인에 대한 모욕이자 용인할 수 없는 행동”이라면서 “가능한 대로 최대한 빨리 그녀를 이 나라에서 나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홉킨스가 호주에서 자가격리 후 촬영하기로 한 TV 프로그램 ‘빅 브러더 VIP’의 제작사도 홉킨스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제주 중학생 살해’ 피의자, 과거에도 헤어진 연인에 보복범죄 전력

    ‘제주 중학생 살해’ 피의자, 과거에도 헤어진 연인에 보복범죄 전력

    전 연인의 중학생 아들을 살해한 남성이 과거에도 헤어진 여성들을 상대로 보복 범죄를 저지른 전력이 있지만 제대로 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 동거녀의 중학생 아들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구속된 A(48)씨가 과거에도 헤어진 연인들을 상대로 수차례 범죄를 저질러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상 보복 범죄로 처벌을 받는 등 10범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범죄 정도에 따라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거나 교도소에 수감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A씨와 함께 공범으로 붙잡힌 B(46)씨도 과거 여성을 상대로 수차례 범죄를 저질렀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문제는 이달초 A씨의 전 동거녀인 C씨가 신변 보호 요청을 하면서 열린 신변보호심사위원회에서 제주동부경찰서가 C씨의 신변 보호를 의결하고 보호 수위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A씨의 전과를 크게 고려하지 않은 것이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C씨의 피해 신고만으로도 신변 보호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A씨의 전과까지 고려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신변보호심사위원회에서 기본적으로 피의자의 전과 여부 등을 확인하지만, 전과 하나하나를 세세하게 들추면서 심사 결과에 반영하지는 않는다”며 “통상적으로 해당 사건에 대한 피해를 놓고서 신변 보호와 그 수위를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결국 경찰이 취한 주거지 100m 이내 접근 금지, 폐쇄회로(CC)TV 설치, 순찰 강화 등의 조치는 모두 허사로 끝났다. C씨의 신변보호 조치가 의결된 후 2주 만인 지난 18일 오후 3시 16분쯤 A씨와 공범 B씨는 제재 없이 C씨의 자택으로 들어갔다. 그 시각 집에는 C씨의 아들인 D(16)군만 있었다. B씨는 약 20분 뒤 집에서 나왔지만, A씨는 약 3시간이 지난 오후 6시 8분쯤 집에서 나왔다. 경찰은 A씨가 D군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D군은 사건 당일 오후 10시 50분쯤 집 다락방에서 손발이 묶여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일을 마치고 귀가한 D군 어머니 C씨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가 사실혼 관계에 있던 C씨와의 관계가 틀어지자 앙심을 품고 그의 아들인 D군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전날 A씨는 유치장 벽에 머리를 수차례 박아 피를 흘려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봉합 치료를 받고 다시 유치장에 수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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