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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은 母 생각해 잘살게요” 풀려난 소년범, 7년 뒤 차털이범 됐다 [판도라]

    “죽은 母 생각해 잘살게요” 풀려난 소년범, 7년 뒤 차털이범 됐다 [판도라]

    지난해 11월 서울중앙지법 501호. 선고를 앞둔 피고인이 잠적했다. 절도미수 사건으로 반 년 가까이 재판을 받아온 26세 김모씨였다. 법정에 오면 교도소에 가게 될 운명을 예감한 걸까. 법원의 출석 요구를 피했던 김씨는 결국 구속된 채 법정에 섰다. 전과 4범의 김씨는 이번이 다섯 번째 형사재판이다. 죄명은 매번 절도. 의지할 가족이 없고 변변한 직업도 없는 김씨는 재범의 유혹을 떨치지 못했다. 새벽 시간에 빈 식당에 몰래 들어가 금고를 털거나 주차된 차 문을 열고 금품을 훔치는 것이 그의 수법이었다. 이번에는 차털이를 시도했지만 모두 미수에 그쳤다. 2020년 12월 서울 관악구 건물 주차장에서는 문 열린 차가 거의 없고 그나마 문 열린 차에는 훔칠 금품이 없어 실패했다. 이듬해 7월 서울 양천구 아파트 주차장에선 차 문을 열었더니 안에 사람이 타고 있어서 현행범으로 신고됐다. 죄질 자체는 무겁지 않지만 김씨를 가중처벌할 근거는 충분했다. 지난 11일 5개월 만에 다시 열린 재판에서 판사는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김씨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19단독 이원중 부장판사는 “동종 범죄로 수회에 걸쳐 징역형을 선고받고 누범 기간 중에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때는 김씨에게도 기회가 주어졌다. 그가 소년범이었을 적이다. 17세 여름 특수절도 혐의로 검거됐을 때 검찰은 김씨를 형사재판이 아니라 소년보호재판에 넘겼다. 19세 때는 또래 친구들과 사다리를 타고 식당 창문으로 들어가 금고를 털었다가 형사재판을 받게 됐다. 나이가 어린 공범들은 1심에서 소년재판으로 보내졌지만 재판 도중 성년이 된 김씨는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다. 김씨는 항소심에서 “한 번만 기회를 주면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해 앞으로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호소했다. 그 결과 집행유예로 감형됐다. 제주지법 재판부는 “아직 19세의 어린 나이인 피고인에게 징역형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보다는 집행을 유예해 피고인이 스스로 다짐하고 약속한 내용을 실천할 기회를 다시 한 번 주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했다. 사법부가 준 마지막 기회였다. 성인이 된 소년범에게는 선처가 없었다. 집행유예 기간에 10차례 절도로 220만원을 훔친 김씨는 2016년 징역 1년을 선고받아 첫 실형을 살았다. 복역을 마친 지 1년이 지나 다시 60만원을 훔친 혐의로 2018년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다. 이듬해에는 출소 한 달 만의 재범으로 또 징역 8개월을 살았다. 세 사건으로 2·3심을 포함해 7번의 재판을 받는 동안 김씨는 25건의 반성문을 써냈다. 그러나 양형이 너무 무겁다는 항소는 단 한 번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씨는 지난 18일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이번에 그가 낼 반성문에는 무어라 적힐까.
  • ‘1세대 인권변호사’ 한승헌 前감사원장 별세

    ‘1세대 인권변호사’ 한승헌 前감사원장 별세

    군사정권 시절 양심수와 시국 사범을 변호해 ‘1세대 인권변호사’로 불리는 한승헌 변호사가 20일 별세했다. 88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관계자는 이날 “민변 원로회원인 한 변호사가 작고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1957년 고등고시 사법과(8회)에 합격한 뒤 법무관을 거쳐 1960년 법무부·서울지검 검사로 법조계에 입문했다. 군사정권 시절 인권변호사로서 여러 시국사건 변호를 맡아 국민의 기본권 보장을 위해 헌신했다. ‘민청학련’, ‘동백림 간첩단’ 사건과 김지하 시인의 ‘오적’ 필화사건을 변론하는 등 ‘시국사건 1호 변호사’로 꼽힌다. 1975년 ‘유럽 간첩단 사건’으로 사형당한 김규남 의원(1929∼1972)의 죽음을 애도하는 글을 썼다는 이유로 구속됐다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지만 재심 끝에 2017년 무죄 판결을 선고받았다. 고인은 198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내란음모 사건 당시 공범으로 몰려 투옥됐으며 1988년 민변 창립을 주도했다. 김대중 정부 때인 1998∼1999년 감사원장을 지낸 뒤 노무현 정부 때는 사법제도 개혁추진위원장을 맡았고 노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대리인단에 소속됐다. 문재인 대통령 대선 후보 시절에는 선거 캠프 통합정부 자문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고인은 국민의 기본권 보장을 위해 헌신하고 사법개혁과 사법부 탈권위화를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8년 사법부 70주년 기념행사에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 공무원 얼굴에 염산 뿌린 60대 징역 4년

    공무원 얼굴에 염산 뿌린 60대 징역 4년

    경북 포항시 행정에 불만을 품고 공무원에게 ‘염산 테러’를 한 60대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대구지법 포항지원 형사1부(권순향 부장판사)는 19일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영업용 차량 중개인 A(65)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A씨는 포항시의 택시 감차사업으로 택시 매매가 금지돼 차량 중개를 할 수 없게 되자 불만을 품고 지난해 10월 29일 시청에 무단으로 들어가 염산이 든 생수병을 공무원 B씨 얼굴에 뿌려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눈 등에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은 뒤 퇴원했다. 검찰은 A씨가 택시 감차 사업으로 불만을 품고 오래 전부터 주변 사람들에게 B씨에게 위해를 가하겠다고 말한 사실을 바탕으로 계획 범행으로 보고 기소해 지난달 25일 징역 7년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피해 복구가 되지 않았고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청소년 120명 성착취물 촬영 유도한 초등교사에 징역 7년 선고

    청소년 120명 성착취물 촬영 유도한 초등교사에 징역 7년 선고

    10대 여성 청소년 120명을 상대로 성 착취물을 촬영하도록하고 미성년자를 유사강간까지 한 초등학교 교사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2부(황인성 부장판사)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미성년자 의제 유사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3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또 피고인에 대한 정보를 5년간 공개·고지하도록 하고, 8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및 7년간 아동 청소년 관련 기관 등 취업 제한 명령도 함께 내렸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이 성적 자기 결정권을 행사하고 자신을 보호할 능력이 부족한 점을 이용해 이들을 성욕의 대상으로 전락시켰고, 피해자들의 건전한 성 의식도 왜곡시켰다”며 “이 사건 범행은 피고인이 피해자들과 같은 또래의 초등학생을 가르치는 교사라는 점에서 더 충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성하는 점, 수사에 협조한 점, 소지한 성착취물을 유포하지 않은 점 등도 참작했다”고 판시했다. 2012년부터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한 A씨는 2015∼2021년 SNS를 통해 알게 된 10대 여성 청소년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성 착취물을 촬영하도록 지시한 뒤 이를 전송받아 소지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로부터 성 착취 등을 당한 피해자 수는 모두 12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 됐다. A씨가 이런 수법 등으로 개인 외장하드에 저장한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은 모두 1910개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2020년 가을 성 착취물 제작 과정에서 알게 된 B(당시 13세) 양을 모텔에서 유사강간한 혐의도 받고있다.
  • 초등교사가 제자 또래 미성년자 성착취물 촬영 종용…피해자만 120명

    초등교사가 제자 또래 미성년자 성착취물 촬영 종용…피해자만 120명

    13세 미성년자 유사강간 혐의도한 초등학교 교사가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의 또래인 10대 여성 청소년들을 상대로 성착취물을 촬영하도록 지시하고, 미성년자 유사강간까지 벌인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 황인성)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미성년자 의제 유사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3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또 피고인에 대한 정보를 5년간 공개·고지하도록 하고, 8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및 7년 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 취업 제한 명령도 함께 내렸다. 2012년부터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한 A씨는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된 10대 여성 청소년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성착취물을 촬영하도록 지시한 뒤 이를 전송받아 소지한 혐의를 받는다. A씨가 이런 수법 등으로 개인 외장하드에 저장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은 모두 1910개에 달하며, A씨에게 성착취 등을 당한 피해자 수만 12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지난 2020년 성착취물 제작 과정에서 알게 된 B(당시 13세)양을 모텔에서 유사강간한 혐의도 받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들이 성적 자기 결정권을 행사하고 자신을 보호할 능력이 부족한 점을 이용해 이들을 성욕의 대상으로 전락시켰고, 피해자들의 건전한 성 의식도 왜곡시켰다”면서 “이 사건 범행은 피고인이 피해자들과 같은 또래의 초등학생을 가르치는 교사라는 점에서 더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피고인이 소지한 성 착취물은 따로 유포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이 사건 범행을 자백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변론에 나타난 모든 양형 조건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아동성착취물 상습 유포한 방송인에서 재판부가 내린 이색 판결

    아동성착취물 상습 유포한 방송인에서 재판부가 내린 이색 판결

    아동 성착취물물을 뿌린 남자에게 마음을 병을 치유하라는 이색적인 판결이 선고됐다. 1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형사법원은 아동 성착취물물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된 남자에게 집행유예 3년과 함께 심리치료를 받으라고 명령했다. 재판부는 “아동 성착취물에 대한 집착은 심리학적 질병으로 봐야 한다”면서 이같이 판결했다. 현지 언론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판결이지만 적지 않은 사람의 공감을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피고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라디오방송국을 운영하며 진행자로도 활동하던 기업인 겸 방송인이었다. 남자는 2019년 10일 부에노스아이레스 발카르세에 있는 자택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그의 검거에는 아동보호단체인 미국 미싱 칠드런의 제보가 결정적이었다. 미싱 칠드런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아동성착취물 유포를 의심할 만한 이상한 행적을 이어가는 남자가 있다”는 정보를 아르헨티나 경찰에 제공했다. 그의 자택에서 압수수색을 벌인 경찰은 엄청난 분량의 아동성착취물물을 찾아냈다. 남자의 PC와 노트북, 이동식 하드디스크에는 18살 미만 미성년자가 등장하는 성착취물 사진과 영상이 넘쳤다. 경찰은 “양이 너무 많아 정황상 유포가 목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심지어 남자가 운영하는 라디오 방송국도 아동 성착취물 창고 같았다. 검찰은 남자를 아동 성착취물물 소장과 유포 혐의로 기소했다. 아르헨티나는 아동 성착취물물 소장이나 유포를 징역형으로 다스린다. 범죄의 경중에 따라 최장 징역 10년이 선고될 수 있다. 중형이 불가피해 보였지만 남자가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건 마음의 질병을 고쳐보겠다고 약속한 때문이다. 그리고 여기엔 사건수사를 지휘한 검사의 제안이 있었다.  검사는 “아동 성착취물물을 이렇게 많이 소장하고 있는 건 정신적 병, 마음에 병이 든 것으로 봐야 한다”며 피고에게 심리치료를 제안했다. 마음의 병을 고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 피고가 검사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체포 2년 6개월 만에 열린 선고공판에서 법원은 심리치료를 조건으로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피고 측 변호인은 “소아성애가 마음의 질병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에 피고도 수긍했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선 “중형 대신 집행유예가 웬말이냐”고 사법부와 검찰을 비난하지만 상당수의 네티즌들은 판결에 공감을 표시했다. 한 네티즌은 “교도소에 갔다 온다고 달라지는 사람이 몇이나 되는가”라면서 “심리치료를 받도록 한 게 훨씬 효과적이고, 궁극적으론 사회에도 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법원 관계자는 “사회와 격리를 시키는 것도 중요할 수 있지만 실질적인 교화를 위해선 근본적인 원인을 치유하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 “임영웅 만나러 왔다”…잠옷만 입고 ‘국회 침입’한 女

    “임영웅 만나러 왔다”…잠옷만 입고 ‘국회 침입’한 女

    잠옷만 입고 “임영웅 만나러 왔다”며 국회에 침입한 20대 여성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6단독 오상용 부장판사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가수 임영웅씨를 보러 간다는 이유로 국회에 들어가려다 이를 막는 경찰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잠옷 차림으로 국회의사당 단지 내로 진입하려고 했다. A씨는 당시 출입목적을 묻는 국회 경비 담당 경찰관에게 “임영웅씨를 만나러 가야한다”고 한 뒤 제지하는 경찰관을 향해 욕설을 하고 머리채를 붙잡았다. 재판부는 “경찰관에게 욕설하고 폭행을 가해 정당한 공무집행을 방해했다”며 “국가 법질서 확립을 위해 엄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A씨가 양극성 정동장애(조울증)를 앓고 있고, 자신의 범행을 뉘우치고 있는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 ‘김건희 내사 보고서 유출’ 경찰관 1심 징역형 선고유예

    ‘김건희 내사 보고서 유출’ 경찰관 1심 징역형 선고유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언급된 내사보고서를 언론에 유출한 혐의로 기소된 경찰관이 선고유예 처분을 받았다. 선고유예는 일정 기간 형의 선고를 보류했다가 문제없이 유예 기간이 지나면 면소된 것으로 간주하는 판결로 통상 가벼운 범죄에 대해 내려진다. 서울동부지법 형사8단독 구자광 판사는 15일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기소된 A(32)씨에게 징역 4개월의 선고를 유예했다. A씨는 2019년 9월쯤 동료 경찰관 B씨로부터 김건희 씨가 언급된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 내사 보고서를 건네받아 뉴스타파 등 2개 언론사 기자에게 유출한 혐의(공무상비밀누설)로 재판에 넘겨졌다. 뉴스타파는 2020년 2월 경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해 김씨를 내사했다고 보도하면서 2013년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가 작성한 이 보고서를 인용했다. A씨 측은 당시 금융 수사 분야를 공부하며 실제 주가조작 사례를 분석하기 위해 해당 자료를 건네받았다고 주장하면서 “고위공직자 도덕성 검증 차원에서 제보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재판부는 “피고인은 경찰공무원으로서 공무상 비밀을 엄수하고 법에 따라 업무를 처리할 의무가 있는데 그 본분을 저버리고 우연히 취득한 수사 내부정보를 임의로 사용해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러면서 “다만 피고인이 대가나 이익을 취한 바 없는 점, 피고인의 행위가 결과적으로 공익에 도움이 된 점, 경찰 공무원으로 특별한 과오 없이 모범적으로 근무해온 점 등을 고려해 선고를 유예한다”고 판시했다.
  • 강아지 주홍이 학대 공분… 시민단체 탄원서 서명운동

    강아지 주홍이 학대 공분… 시민단체 탄원서 서명운동

    어린 강아지의 입과 발을 묶어 길가에 내버려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가 강력 처벌을 요구하는 탄원서 서명운동에 나섰다. 유기동물 없는 제주네트워크는 사건을 수사하게 된 제주서부경찰서의 강력한 수사와 엄한 처벌을 위한 탄원서 서명운동을 펼친다고 15일 밝혔다. 이들 단체는 “생명을 경시하고 학대하는 세상에서는 인간도 결코 안전할 수 없다”며 “경찰은 이 사건을 엄중하게 받아들여 동물학대범을 끝까지 찾아내 강력히 처벌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3일 오전 제주시 한림읍에 있는 유기견 보호센터 ‘한림쉼터’ 인근 화단에서 입과 발이 노끈과 테이프로 묶인 강아지가 발견됐다. 발견 당시 입에는 테이프가 추가로 감겨 있었으며, 앞발은 등 뒤로 꺾여있던 상태였다. 최초 발견자에 따르면 “입 안에는 혀를 말리게 넣어 놓고 노끈과 테이프를 이용해 얼마나 세게 묶어뒀는지, 언제부터 묶여있던 건지 입 주변에 상처와 진물이 난다“며 ”사람도 하고 있기 힘든 자세로 두 발을 아주 꽉 묶어 움직일 수도 없게 만든 채 유채꽃이 예쁘게 펴있는 눈에 잘 띄지 않는 길에 던져놨다“고 설명했다. 쉼터 측은 강아지를 구조, 병원에 데려가 쉼터에서 머물던 강아지인 것을 확인한 뒤 사건 경위 파악에 나섰다. 쉼터 측에 따르면 학대 당한 강아지의 이름은 ‘주홍’이로 파악됐다. 유기동물 없는 제주네트워크는 동물보호법 위반 관련 현황 자료를 제시하며 “지난 2020년에는 총 992건의 동물보호법 위반 사건이 발생했으며 총 1014명이 검거됐다”며 “10년 전인 2010년 78명과 비교하면 위반 사범은 10배 이상 폭증한 상황이지만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총 4358명의 동물보호법 위반 사범 중 구속된 인원은 5명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동물보호법 위반 사건 실형 선고 비율이 1%도 안되는 상황 속에서 지난 5일 1991년 이후 처음으로 ‘동물보호법’ 전면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돼 제대로 된 법적 처벌이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만약 위반할 경우 최대 3년 이하 징역형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지며 동물을 학대한 사람은 상담과 교육 프로그램을 최대 200시간 이수해야 한다. 이에 ‘유기동물없는 제주네트워크’는 제주서부경찰서에 이 사건을 고발 접수하며 경찰의 강력수사와 엄한 처벌을 위한 탄원서 서명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현재 ‘주홍이’는 안정을 취하며 임시보호처에서 점차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마라도나 죽음에 눈물 흘린 주치의…살인죄로 기소

    마라도나 죽음에 눈물 흘린 주치의…살인죄로 기소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는 2020년, 60세의 나이로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당시 마라도나는 뇌혈전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상태였고, 알코올 의존증 치료를 받을 예정이었다. 마라도나의 개인 주치의로 “친구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눈물을 흘렸던 레오폴도 루케는 살인죄로 기소됐다. 아르헨티나 언론 텔람은 14일(현지시간) “검찰이 마라도나의 사망에는 의료진들의 부주의가 있었다고 판단, 루케를 포함해 총 8명의 재판을 요청했다”라고 보도했다. 루케를 제외한 다른 7명의 관련자에게는 ‘단순 과실치사’ 혐의가 적용됐다. 텔람은 “주치의는 심장 문제에 대한 적절한 후속 조치를 하지 않고 심혈관, 간, 신장에 관한 전문가들을 불렀다. 루케는 마라도나의 병력이나, 환자의 진단, 치료, 질병에 대한 관련 자료를 기록하지 않았다”라며 “‘죽음의 위험을 알린 명백한 징후’를 무시했다. 살인 혐의 외에도 자신의 환자의 위조된 서명과 함께 진료 기록을 요구한 혐의로 ‘부정사문서 사용’ 혐의가 적용됐다”라고 전했다.“12시간 방치” 보고서에 담긴 사망 이유 마라도나의 두 딸은 뇌 수술 후 아버지가 받은 치료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고소를 진행했다. 아르헨티나 검찰은 마라도나가 사망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치료를 담당해 온 의사와 간호사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마라도나의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의료진의 과실이 있었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20명의 의료진으로 구성된 전문조사위원회를 소집했다. 의료조사위원회는 마라도나가 사망하기 전까지 제대로 된 의료 조치를 받지 못했다는 결론을 냈다. 위원회는 70쪽 분량의 보고서를 통해 마라도나가 사망하기 12시간 전까지 위중한 상태였지만 ‘적절한 모니터링’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담당 의료진이 취한 조치가 “부적절하고 불충분하며 무모했다”고 보고서에 적었다. 최소 12시간 동안 극심한 고통을 겪은 것이 무시됐으며, 자택이 아닌 의료시설에서 치료를 받았다면 생존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과실치사 혐의를 받는 간호사는 변호사를 통해 “그들(의사들)이 디에고를 죽였다”고 주장했다. 마라도나를 낮에 돌봤다는 이 간호사는 “마라도나가 죽을 것이라는 경고 신호가 많았지만 아무도 이를 막기 위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마라도나 죽음과 관련해 기소된 의료진의 유죄가 인정되면 8년에서 25년 사이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 ‘삼성합병 찬성 압력’ 문형표 징역형 확정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불법 경영승계 의혹과 관련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도록 국민연금관리공단에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홍완선 전 국민연금관리공단 기금운용본부장에게 유죄가 확정됐다. 기소된 지 5년 3개월 만이다.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14일 직권남용 등 혐의로 기소된 문 전 장관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홍 전 본부장도 징역 2년 6개월이 확정됐다. 문 전 장관은 박근혜 정부 당시 복지부 내에 외부 인사로 구성된 주식의결권 행사 전문위원회가 삼성 합병에 반대할 우려가 있다며 내부 투자위원회에서 안건을 다루도록 압력을 넣은 혐의를 받았다. 홍 전 본부장은 이 과정에서 투자위원에게 합병 찬성을 지시해 국민연금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1심 재판부는 두 사람이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에 개입했다고 보고 각각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문 전 장관이 합병 안건을 챙겨 보라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를 알고 있었다는 점도 유죄 판단의 근거로 삼았다.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또 2015년 두 회사의 합병 과정에서 주식매수 청구권 가격이 너무 낮게 책정됐다는 판단도 내놨다. 당시 삼성물산은 주식매수가격을 1주당 5만 7234원으로 제시했는데 재판부는 너무 낮게 평가된 것이라며 6만 6602원이 적당하다고 지적했다. 주식매수청구권은 합병이 이뤄질 때 반대하는 주주가 자기 소유주식을 사 가라고 회사에 청구할 수 있는 권리다. 재판부는 당시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맞물려 주가변동 가능성이 있었는데 이를 제대로 평가하지 않았다고 봤다. 
  • ‘노원 세 모녀 살인’ 김태현 무기징역 확정(종합)

    ‘노원 세 모녀 살인’ 김태현 무기징역 확정(종합)

    게임에서 만난 피해자가 안 만나준다고집에 찾아가 어머니와 여동생까지 살해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잔혹하게 살해한 김태현(26)에게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살인, 절도, 특수 주거침입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씨의 상고심에서 검찰과 김씨의 상고를 모두 기각하고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30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도 그대로 유지된다. 김씨는 2020년 11월 온라인 게임에서 알게 된 A씨가 자신의 연락을 피한다는 이유로 지난해 3월 23일 A씨의 노원구 아파트에서 A씨와 여동생,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택배기사로 위장하고 A씨 집에 침입해 무방비 상태였던 동생을 찌르고, 뒤이어 들어온 어머니까지 살해했다. 이후 A씨가 퇴근해 귀가하자 A씨마저 살해했다. 범행 이전에도 김씨는 A씨가 자신을 만나주지 않자 A씨의 집을 찾아가거나 전화를 걸고 메시지를 보내는 등 스토킹하기도 했다. 김씨는 법정에서 A씨를 살해할 법정에서 김씨는 A씨를 살해할 계획만 있었을 뿐 가족을 상대로 한 범행은 우발적이었다는 주장을 펼쳤다. 반면 검찰은 범행 전반이 계획적이었다며 사형을 구형했다. 1심은 “가족 살해가 우발적으로 일어났다고 보이지 않고, 동생과 어머니는 피고인과 아무 관계가 없음에도 범행을 위한 수단으로 살해됐다”며 계획범죄를 인정했다. 1심 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은 극단적인 인명경시 성향이 드러난 것이라 볼 수 있다. 사형에 처해야 한다는 검사의 구형도 수긍된다”면서도 “다른 중대 사건과 양형의 형평성을 고려하면 사형을 정당화할 특별하고 객관적인 사정이 있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2심도 “사형을 선고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볼 여지가 상당하다”면서도 “우리나라는 25년간 사형이 집행되지 않고 있어 국제인권단체로부터 사실상 사형폐지국으로 분류됐다”며 “(사형은) 형벌로서의 실효성을 상실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무기징역형이 확정돼 복역하더라도 형법에 따라 20년 뒤 가석방 심사 대상이 된다. 이에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돼 평생 참회하는 것이 맞으므로 가석방이 허용돼서는 안 된다”며 “가석방 여부는 사법부가 아닌 행정부 소관이고, 법원의 의견이 행정부에 얼마나 기속력을 가질지 모르겠으나 이렇게라도 명시적으로 가석방에 대한 의견을 밝힐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대법원은 “범행의 동기와 내용, 범행 후 행동 등 사정에 비춰 보면 무기징역을 선고한 제1심판결을 그대로 유지한 것이 심히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 [속보] ‘노원 세 모녀 살인’ 김태현 무기징역 확정

    [속보] ‘노원 세 모녀 살인’ 김태현 무기징역 확정

    지난해 서울 노원구의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차례로 살해한 김태현(26)에게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한 원심을 14일 확정했다. 사형을 구형한 검찰과 ‘무기징역형은 너무 무겁다’는 김씨가 모두 대법원에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이를 모두 기각했다. 김씨는 지난해 3월 온라인 게임에서 알게 된 A씨가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A씨와 여동생,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를 받았다. 그는 A씨 집에 찾아가 무방비 상태였던 동생을 찌르고, 뒤이어 들어온 어머니까지 살해했다. 이후 퇴근해 귀가한 A씨도 김씨 손에 숨졌다. 대법원은 “이 사건 각 범행의 동기와 내용, 범행 후 피고인의 행동, 피고인과 피해자들과의 관계 등의 사정들에 비춰 보면, 원심이 피고인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1심 판결을 그대로 유지한 것이 심히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 원심이 피고인에게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의 부착을 명하고 준수사항을 부과한 1심 판결을 그대로 유지한 것은 정당하고, 재범의 위험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밝혔다.
  • 12년간 장애인단체 사칭해 3억7천만원 꿀꺽한 60대

    12년간 장애인단체 사칭해 3억7천만원 꿀꺽한 60대

    12년간 장애인 단체를 사칭해 시민들로부터 후원금 3억 70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60대 여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4단독 이종광 부장판사는 상습사기,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기소된 A(61)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09년 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장애인 봉사단체의 자원봉사자 행세를 하며 총 708명으로부터 후원금 3억 7591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장애인 봉사단체로 착각하게 만드는 명칭으로 사업자 등록을 한 뒤 피해자들에게 “장애인이 직접 만든 물품을 기념품으로 보내줄 테니 후원금을 보내달라. 후원금은 장애인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사용한다”고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피해자들이 받은 제품은 A씨가 과거 양말공장을 운영하면서 남은 재고품 등이었고 후원금은 대부분 A씨의 생활비로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제품 포장 작업에 장애인을 일부 고용하기도 했지만, 인건비로 쓰인 금액은 극히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피해자들로부터 후원금을 계속 받아내려고 후원금 홍보문과 기부금 영수증을 위조한 혐의도 받는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의 선의를 이용한 범행 수법과 편취금액을 보면 그 죄질이 대단히 불량하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기부금품 모집과 사용에 관한 사회적 신뢰를 해치는 결과를 초래해 궁극적으로는 기부 문화 전반을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피고인이 실제로 얻은 이득액은 매달 26만∼52만원 정도로 생계형 범죄로 볼 수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경찰, 시청자 때려 숨지게 한 BJ ‘살인죄‘로 송치

    경찰, 시청자 때려 숨지게 한 BJ ‘살인죄‘로 송치

    자신의 인터넷 라이브 방송 시청자를 때려 숨지게 한 VJ(방송진행자)에게 경찰이 구속 당시 적용한 ‘상해치사’가 아닌 ‘살인죄’를 적용해 검찰로 넘겼다. 상해치사의 법정형은 3년 이상 30년 이하의 징역이지만, 살인죄는 이보다 형량이 더 무거운 사형,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한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20대 남성 VJ A씨와 시청자인 고등학생 B군을 살인과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해 13일 검찰에 송치했다. 또 다른 시청자인 고등학생 C양에 대해서는 특수폭행과 사체유기 혐의를 적용해 구속 송치했다. 아울러 A씨의 아내 20대 D씨를 상해치사 혐의로 지난 12일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 A씨 등 4명은 지난 2월 초부터 지난달 초까지 경기 수원시 권선구 자신의 집에서 피해자 E씨를 수십 차례에 걸쳐 야구방망이 등으로 무차별 폭행해 지난달 10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의자 중 A씨와 C양은 범행 이튿날인 지난달 11일 오전 1시쯤 A씨 집에서 200∼300m 떨어진 한 육교 밑 공터에 E씨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받는다. A씨는 지난해 초부터 최근까지 1년여간 신청곡을 받고 노래를 불러주는 인터넷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시청자인 B군, C양과 친분을 쌓은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인 E씨 또한 방송 시청자로 A씨와 교류하다가 지난 1월 중순 가족과 갈등으로 집을 나와 A씨의 집에서 생활하던 중 변을 당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일 “아들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E씨 가족의 실종 신고를 받고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4일 오전 1시 10분 E씨의 시신을 발견하고,당시 가장 유력한 용의자였던 A씨를 시작으로 사건 가담자를 전원 검거했다. B군은 또 A씨로부터 E씨에 대한 ‘폭행 지시’를 받았다며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모습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추가 구속한 D씨를 상대로 조사를 이어가는 한편, 이날 송치한 A씨와 B군,C양의 여죄 여부를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 미법원, 북한에 암호화폐 기술 전수한 개발자에 징역 63개월형

    미법원, 북한에 암호화폐 기술 전수한 개발자에 징역 63개월형

    2019년 4월에 북한을 방문해 암호화폐 관련 기술을 알려줘 대북 제재를 우회할 방법을 마련하는 데 도움을 준 미국인 개발자에게 징역 5년 3개월형이 선고됐다. 뉴욕 남부지방법원은 12일(현지시간) 이더리움 재단에서 일했던 암호화폐 개발자 버질 그리피스(39)에게 실형과 함께 벌금 10만 달러(약 1억 2280만원)를 선고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그리피스는 대북 제재법인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 위반으로 2019년 11월 체포돼 이듬해 1월에 기소됐다. 보석 증거금 100만 달러를 맡기고 보석 허가를 받았으나 조건을 어긴 것으로 드러나 지난해 9월에 다시 구속 기소됐다. 재판부는 14개월을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였지만 남은 10개월까지 합쳐 2년 동안 복역한 것으로 보고 앞으로 3년 3개월 형을 복역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IEEPA 법은 북한과 같은 테러지원국에 상품, 서비스 또는 기술을 수출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으로 위반하는 자에게 최대 20년의 징역형과 벌금 100만 달러를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그리피스는 구속 기소된 지난해 9월에 벌써 유죄를 인정해 형량을 낮출 수 있었다.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에서 컴퓨터과학 박사학위를 받은 그리피스는 2007년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에서 내용을 수정한 익명 사용자들의 신원을 밝혀내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명성을 얻었다. 이더리움 재단에서 일하던 지난 2019년 평양에서 열린 ‘블록체인·암호화폐 회의’에 강연자로 참석한 뒤 미국에 귀국했다가 체포됐다. 국무부는 회의에 참석하지 말라고 경고했는데 그는 무시하고 평양행을 결행했다. 검찰은 그리피스가 회의에서 강연한 블록체인 관련 내용이 북한의 돈세탁과 제재 회피에 사용됐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자신이 제공한 정보들이 미국 정부가 북한의 핵무장을 저지하기 위해 부과한 경제 제재를 회피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었다고 봤다. 그는 프리젠테이션 도중 “블록체인의 가장 중요한 특성은 개방적이란 것이다. 따라서 북조선인민공화국은 미국이나 유엔이 뭐라고 하든 상관하지 말고 이 기술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변호인들은 성명을 통해 판사도 “버질이 앞으로의 인생을 더욱 생산적으로 하겠다는 맹세를 한 점, 그가 기여할 것이 많은 유능한 인재란 점을 인정했다”며 실망스러운 판결이란 반응을 보였다. 대미언 윌리엄스 뉴욕 지검장은 “정의가 이뤄졌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이더리움 재단은 그리피스가 체포됐을 당시 그의 북한 방문을 승인하지도 지지하지도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 [STOP PUTIN] 바이든, 푸틴 겨냥해 ‘제노사이드‘ 첫 언급 어떤 의미 있나

    [STOP PUTIN] 바이든, 푸틴 겨냥해 ‘제노사이드‘ 첫 언급 어떤 의미 있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벌이는 러시아의 행위를 겨냥해 처음으로 ‘제노사이드’(집단학살)를 거론했다. 그는 러시아의 행위가 ‘전쟁 범죄’에 해당한다고 언급한 적은 있지만 제노사이드로 보인다고 적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아이오와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푸틴’이라고만 지칭하며 “푸틴이 우크라이나인의 사상을 말살하려는 시도가 점점 분명해지고 있기 때문에 난 이를 제노사이드라고 부른다”며 “그 증거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제노사이드는 ‘특정 국민과 민족, 인종, 종교, 정치 집단의 전체 또는 일부를 절멸시킬 목적으로 행해지는 폭력’을 의미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행위가 제노사이드를 규정하는 국제 기준을 충족하는지 여부는 법조계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공을 넘기면서도 “내겐 (제노사이드로) 확실하게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한 끔찍한 일과 관련해 더 많은 증거가 나오는 상황”이라며 “우린 그 참상과 관련해 더 많은 것을 보게 될 것이고 그게 (제노사이드에) 해당하는지는 국제적으로 변호사들이 결정하게 하자”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러시아군이 물러난 뒤 부차 등에서 집단학살 정황이 확인돼 국제사회에서 비판 여론이 비등했을 때도 제노사이드에 해당하는지 묻는 질문에 “아니다. 전쟁 범죄라고 생각한다”고 거리를 뒀다. 당연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을 반겼다. 그는 트위터에 “진정한 지도자의 참된 발언”이라며 환영했다. 제노사이드란 말은 나치 독일의 홀로코스트(유대인 학살)에 대해 처음으로 사용됐고 1948년 유엔 총회가 ‘집단살해죄의 방지와 처벌에 관한 협약’을 채택하면서 국제법의 범죄 용어로 정립됐다. 역설적이게도 이번 전쟁의 피해국인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 법대를 나온 유대인 변호사 라파엘 렘킨이 1944년 창안한 개념이다. 그의 대학 동창 허시 라우터파흐트 역시 유대인 변호사였는데 이듬해 11월 뉘른베르크 재판에 처음으로 이 개념을 적용했다.국제군사재판소(IMT)는 당시 생존해 있던 나치 독일의 최고위급 전쟁범죄 책임자 24명에 대한 재판을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시작했다. 1년 가까이 진행된 재판 도중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중병에 걸려 심리가 중단된 2명을 제외하고 12명이 교수형, 3명이 종신형, 4명이 유기징역형을 선고받았다. 3명에게는 무죄 판결이 내려졌다. 피고인들에게 적용된 혐의는 나중에 ‘침략의 범죄’(crime of aggression)로 더 많이 불리는 반(反)평화 범죄(crime against peace), 전쟁 범죄(war crime), 반인류 범죄(crime against humanity)와 음모(conspiracy) 등 네 가지였다. 1943년 전승을 예상한 미국, 영국, 소련 등 연합국 외무장관들이 모스크바에서 열린 회의에서 합의한 원칙에 따른 것이었다. 푸틴 대통령을 가장 신속하고도 확실하게 단죄할 수 있는 죄목은 침략의 범죄라고 연합뉴스가 얼마 전에 보도했다. 침략이 개인에게 형사 책임을 부과할 범죄가 되는지 고개를 갸우뚱하는 이가 적지 않겠지만 무려 80여년 전에 실제로 침략의 범죄를 적용해 전쟁을 주도한 개인들을 처벌한 것이 뉘른베르크 재판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침략의 범죄에 관한 논리를 수립하고 이를 전범 재판에 적용할 것을 강력히 주장해 관철시킨 나라가 소련이었다. 소련은 오래 전에 법학자 아론 트라이닌 주도로 침략의 범죄에 관한 이론 체계를 정비해뒀다. 소련 입장에서는 나치 독일이 독·소 불가침 조약을 깨고 자국을 침략한 만큼 이 죄를 적용하는 데 필요한 실체적 근거도 충분했다. 학계에서는 소련이 스스로 서구 열강의 침략에 취약하다고 판단해 국제법에 근거를 확실히 마련해두려 한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뉘른베르크 헌장에 따르면 침략의 범죄는 “침략전쟁, 혹은 국제조약·합의 또는 보장 또는 공통계획의 참여에 위반하는 전쟁을 계획·준비·착수하는 행위, 혹은 앞에서 열거한 여하의 사항을 성취하기 위한 음모”라고 정의된다. 그런데 뉘른베르크 재판은 반인류 범죄, 특히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에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되는 바람에 침략의 범죄는 그다지 여론의 조명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침략전쟁은 단지 하나의 국제범죄가 아니라 그 안에 집적된 악의 총체를 포함한다는 점에서 다른 전쟁범죄와는 구분되는 최고의 국제범죄”라고 적시했다. 22명의 피고인 전원에게 침략의 범죄 혐의가 적용됐으나 유죄 판결은 헤르만 괴링, 루돌프 헤스 등 12명에게만 내려졌다. 오늘날 IMT와 같은 법정을 다시 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단죄하면 같은 법리를 적용해 푸틴을 쉽게 처벌할 수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했다는 점은 푸틴도 반박할 수 없는 객관적 사실이다. 러시아가 내세운 우크라이나의 ‘비나치화’ 같은 전쟁 명분은 쉽게 논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쟁이 ‘푸틴의 전쟁’이라고 불리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전쟁 개시와 수행, 그리고 앞으로 종결에 이르기까지 모든 중요한 결정이 그에게 달렸다는 점 역시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불행히도 푸틴은 패전국의 지도자가 아닐 것이다. 설사 우크라이나에서 물러나더라도 그렇다. 더욱이 뉘른베르크 재판 이후 침략의 범죄에 관한 국제법 논의는 오히려 뒷걸음질했다. 강대국이 내세우는 힘의 논리에 좌우됐다. 국제형사재판소(ICC) 조약(로마협약)은 침략의 범죄가 ICC의 관할권에 속하는 범죄임을 명시했으나 침략국이 ICC의 관할권을 받아들이거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회부한 경우에만 이 범죄로 기소할 수 있도록 했다. 러시아는 ICC 조약 가입국이 아닐 뿐만아니라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예나 지금이나 국제 전범의 단죄는 법적 근거보다 힘의 논리에 좌우된다. 소련은 2차대전의 초입에 독일과 함께 폴란드를 침공해 분할 점령하고 카틴 숲의 학살 등 수많은 불법행위를 저질렀지만 전후 처리 과정에서 처벌받기는커녕 되레 심판자 역할을 했다. 침략이란 점에서 미국이나 영국 등 서구 진영도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 등으로 숱한 잘못을 저질렀다. 2차 세계대전의 전범 재판이 끝난 뒤 전범을 처벌하기 위한 재판은 많이 있었으나 침략의 범죄가 적용된 경우는 없었던 것도 이 때문일 수 있다. 누가 누굴 처벌하느냐는 것이다. 결국 ICC를 통해 푸틴을 침략의 범죄로 처벌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러시아가 나치 독일이나 일본 제국주의처럼 완전히 패망해 승전국의 일방적인 종전 조건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처지에 몰리지 않는 한 푸틴이 뉘른베르크와 같은 전범재판을 받게 될 일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유고슬라비아 대통령처럼 권력을 잃은 뒤에 전범 법정에 선 것처럼 푸틴이 새로운 러시아 정부에 의해 ICC나 특별히 설립된 국제법정에 넘겨질 가능성은 생각해볼 수 있다. 푸틴이 처벌받기를 바라는 사람들로서는 그 편이 그나마 현실적인 시나리오일지 모른다고 연합뉴스는 결론내렸다.
  • 영하 추위에 4살 딸 유기한 30대 엄마…징역 3년 구형

    영하 추위에 4살 딸 유기한 30대 엄마…징역 3년 구형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한겨울 밤에 4살 딸을 인적이 드문 도로에 버린 30대 친모와 범행에 가담한 20대 남성에게 징역형을 구형됐다. 13일 검찰은 인천지법 형사2단독 곽경평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아동복지법상 아동유기·방임 혐의로 구속 기소한 A(35·여)씨와 지인 B(25·남)씨에게 각각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들은 4살에 불과한 피해 아동을 기온이 영하 1도인 심야에 인적과 차량 통행이 드문 곳에 유기했다”며 “죄질이 불량하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이날 A씨와 B씨의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피고인들이 큰 범죄를 저지른 뒤 자책하고 있다”며 “우발적으로 범행했고, 피해 아동의 아버지가 선처를 호소한 점을 참작해 달라”고 호소했다. A씨는 최후 진술에서 “저에게 엄마의 자리를 찾을 기회를 준다면 최선을 다해 아이에게 용서를 빌겠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B씨도 “잘못된 생각과 행동을 해 죄송하다”며 “피해자에게도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26일 오후 10시쯤 경기 고양시 한 어린이집 앞 이면도로에 딸 C(당시 4세)양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과거 A씨와 인터넷 게임을 통해 알게 된 B씨도 범행에 가담했다가 같은 혐의로 함께 구속 기소됐다. 두 사람은 C양을 차에서 내리게 한 뒤 인적이 드문 도로에 그대로 두고 인근 모텔로 간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B씨는 2개월 전부터 알고 지냈지만, 범행 당일 처음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
  • “성폭행도 예외 없다” 낙태 완전 금지법 도입하는 美 오클라호마

    “성폭행도 예외 없다” 낙태 완전 금지법 도입하는 美 오클라호마

    미국 오클라호마주가 낙태 시술을 중범죄로 처벌하는 법안을 오는 8월쯤 시행한다고 12일(현지시간) AP·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케빈 스팃 주지사는 낙태를 시술한 의사를 최고 10년 징역형과 10만 달러(약 1억 2000만원) 벌금형에 처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에 서명했다. 법안은 성폭행 등도 예외로 인정하지 않으며, 임신부의 목숨을 살리기 위한 긴급한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낙태가 허용될 수 있다. 스팃 주지사는 “오클라호마에서는 생명을 선택하길 원한다”며 “낙태가 허용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 법안은 법원에서 제동이 걸리지 않는다면 주의회 회기 종료 후 90일 뒤인 8월쯤 발효될 것으로 보인다.|미국낙태연맹(NAF)는 성명을 내고 “이 잔인한 법안은 발효 시 오클라호마주와 인근 텍사스주 사람들에게 심각한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비판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여성의 권리를 공격하는 우려스러운 흐름의 하나”라면서 연방 의회에 전국적으로 낙태권을 통일하는 입법 조치를 해줄 것도 촉구했다. 앞서 오클라호마와 인접한 텍사스주는 지난해 9월 낙태 제한법을 시행했다. 이 법에 따라 텍사스주에서는 임신 6주 이후부터는 낙태를 할 수 없다. 보수 성향이 강한 다른 주들에서도 최근 유사한 입법 동향이 관측된다. 아이다호주의 경우 지난달 23일 임신 6주 이후 낙태를 금지하는 법을 제정했고, 테네시 주의회는 지난달 22일 텍사스주와 유사한 법을 발의한 바 있다. 미국 대법원은 임신 15주 이후의 낙태를 대부분 금지하는 미시시피주의 법률에 대한 위헌 여부를 가리는 심리를 진행 중이다. 오는 6월쯤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 ‘평생 원망하고 미워하세요’...30대 스토커 출소후 또 재범 징역형

    ‘평생 원망하고 미워하세요’...30대 스토커 출소후 또 재범 징역형

    창원지법 형사4단독 강희경 부장판사는 백화점 직원을 스토킹한 혐의(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재판에 넘겨진 A(37)씨에게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스토킹 치료프로그램 8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A씨는 2019년 5월 경남 창원시 지역 한 백화점 직원에게 호감을 느껴 연락을 하는 등 휴대전화와 매장으로 200차례 넘게 전화를 하거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A씨는 상대방이 반응을 보이지 않자 위협하거나 불안감을 유발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다가 결국 실형을 선고받고 지난해 11월 만기 출소했다. A씨는 출소하자마자 같은 달 피해 직원에게 ‘상처 준 점 달게 받겠습니다. 저 평생 원망하고 미워하세요. 잘못했습니다’라는 등 메시지를 다시 54차례에 걸쳐 보내 상대방에게 불안감을 느끼게 했다. 강 부장판사는 “출소 한 달이 지나지 않아 재범을 저질러 피해자가 정신적으로 극심한 고통과 불안감, 공포심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러한 사정을 고려할 때 피고인의 행동은 그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판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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