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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세청, 고액체납자 은닉 재산 8633억 추적징수 백태

    #1 파산한 주택건설업체 사장 A씨는 법인세 등 총 320억원의 세금을 체납했다. 회사는 망했지만 수백억원의 지방 부동산을 미등기로 숨겨뒀다. 사전 증여와 일감 몰아주기로 부인과 자녀에게 대형 빌딩과 골프장을 넘겨준 뒤 국세청과 검찰의 추적을 받자 외국 휴양지로 도피해 장기 체류 중이다. 국세청은 미등기 부동산을 찾아내 공매 처분한 뒤 체납액 전부를 현금 징수했다. #2 상장사 대표 B씨는 경영권과 보유 주식을 팔아 수백억원을 챙기고도 본인 명의 재산이 없다며 파산 신청을 했다. 회사 매각 대금은 B씨→임직원→임직원의 배우자와 자녀→B씨 장모 등 73차례나 자금세탁을 거친 뒤 부인에게 넘겨졌다. 부인은 이 돈으로 고급 아파트를 사고 10여개의 수익증권과 가상계좌를 개설해 돈을 굴렸다. 그래도 국세청의 추적이 불안해 자금세탁과 차명계좌 이용을 계속했다. 국세청은 임직원을 설득해 B씨 재산을 추적, B씨 아내 명의 주택을 가압류해 8억원의 조세채권을 확보했다. ●올 1~7월 체납액 1억이상 1425명 국세청은 올해 1~7월 고액 체납자(체납액 1억원 이상) 1425명에게서 8633억원의 체납 세금을 징수·확보했다고 12일 밝혔다. 체납 처분을 고의로 회피한 체납자와 이를 방조한 친인척 등 62명은 체납 처분 면탈범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고액 체납자에는 유명인도 포함돼 있다고 귀띔했다. ●62명 檢 고발… 유명인도 포함 중견 기업 회장 C씨는 부동산을 팔았으나 자금난을 이유로 양도소득세 60억원을 체납했다. 그러나 미국 뉴욕에 수십억원짜리 초호화 콘도미니엄을 두고 회사 명의의 고급 승용차를 이용하며 빈번하게 해외를 드나들었다. 국세청이 외국 부동산 소유 사실을 확인하고 압박하자 밀린 세금을 내기로 약속했다. 수출법인 대표인 D씨는 허위 수출에 의한 부정 환급 추징 세액 수백억원을 체납했다. C씨 명의의 국내 재산은 없었다. 세무조사가 예상되자 본인 소유로 된 수십억원짜리 건물을 부인에게 증여한 뒤 본인 재산은 금융기관에 근저당으로 잡혀 대출을 받았기 때문이다. 국세청은 해외 출장에서 C씨가 광산 개발 관련 수수료를 받게 된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71억원의 조세채권을 확보했다. 김연근 국세청 징세법무국장은 “출입국 기록이 빈번하거나 국외 송금이 지나치게 많은 사람 등을 중점 관리 대상자로 선정해 추적 조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대책’ 뒤 ‘대책 안서는’ 실수요자

    취득세와 양도세 감면을 골자로 한 부동산 거래 활성화 대책의 시행 시기가 불투명해 새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과 집을 사려던 실수요자들이 일정 조정에 나서는 등 시장에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11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전날 취득세 50% 감면 방안이 발표되자 경기 부천 소사역 푸르지오 등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입주 예정인 아파트 계약자들은 어떻게 해야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계약자들은 시공사에 서류상 잔금 납부 날짜를 취득세 감면 시행시기 이후로 기재해 주거나 납부일을 늦춰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취득세는 잔금을 치른 날 기준인지라 거래와 입주가 늦어지는 도미노 현상도 나타날 조심이다. 주요 궁금증들을 문답으로 정리한다. →원천징수 방식을 바꿔 올해 이미 뗀 근로소득세도 돌려준다던데 언제 받게 되나. -회사마다 조금씩 다르다. 정산 시스템을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대기업이 좀 더 빠를 수 있다. 시스템을 빨리 바꾼 회사는 9월 25일 급여일부터, 더딘 회사는 다음 달 10일 급여일쯤에 환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車 연내 출고품 내년 구입도 할인 →내년 초에 자동차를 사면 개별소비세 할인 혜택을 못 받나. -그렇지 않다. 개소세 인하 대상은 11일부터 올 12월 31일까지 제조장에서 출고 또는 수입 신고가 이뤄진 제품이다. 즉 올해 안에 출고된 제품은 내년 중 언제 사더라도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이미 차를 주문해 아직 전달받지는 못했는데 이런 경우는 어찌 되나. -개소세는 탄력세율을 조정하는 것인 만큼 11일 이전에 출고되거나 수입 신고돼 판매자 등이 갖고 있는 재고분도 인하된 세율만큼 환급해 준다. 이미 주문한 차량이나 대리점 등에 있는 제품들도 세금이 깎이는 셈이다. 가전제품도 마찬가지다. ●양도세 감면은 계약일 기준 →양도세 감면 기준은 계약일인가, 잔금일인가. -계약일 기준이다. 올해 12월 31일까지 계약만 하면 내년에 잔금을 치르고 등기를 하더라도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분양 중인 아파트만 대상인가. -이미 입주가 진행된 미분양 상태 아파트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분양권을 갖고 있다가 입주 전에 팔아도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나. -못 받는다. 반드시 입주가 시작된 후에 되팔아야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주택도 양도세 감면 혜택 →집이 여러 채인 경우는. -상관없다. 양도세 감면은 다주택 여부를 따지지 않는다. →취득세 감면 기준도 계약일 기준인가. -아니다. 취득세 감면은 잔금을 치른 날이나 소유권 등기일 중 빠른 날을 기준으로 한다. →정부 발표일을 기준으로 소급 적용은 안 되는 건가.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국회에서 법안이 어떻게 통과되느냐에 달려 있다. 이두걸·김동현기자 douzirl@seoul.co.kr
  • [2차 재정지원 강화 대책] “가전제품 개소세 인하는 생색내기용”

    “마른 수건을 짜니까 안 나와서 여러 가지 모아서 수건 비슷한 것을 만들었다.”(최상목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정부의 고충이 묻어나지만 관련 업계와 전문가들은 그래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우회 지원’인 감세의 한계상 소비자들의 닫힌 지갑을 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진단에서다. 김홍균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근로소득세 원천징수 변경은 실제 소득이 늘어나는 것이 아닌 만큼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문외솔 서울여대 경제학과 교수도 “내년에 줄 돈을 미리 준다는 것은 내년 소비진작 효과는 포기하겠다는 것인데 왜 내년 상반기 위험을 감수하려고 하는 건지 정부의 의도를 알 수 없다.”면서 “대선용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재정부 고위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번 근로소득 원천징수세액 인하를 통해 올해 근로자의 소득은 늘어나는 반면 향후 소득은 변하지 않는 만큼, 일부에서의 ‘조삼모사’라는 비판은 맞지 않다.”고 해명했다. 가전제품 개별소비세 인하도 전형적인 생색내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용량 가전제품 가운데 개소세가 부과되는 제품 자체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반 소비자들이 많이 쓰는 가전제품은 용량이 얼마 안 돼 개소세 혜택을 받기 어렵고, 기업들이 쓰는 제품은 전력 효율성이 좋아 이미 대부분 면세 혜택을 받고 있다.”면서 “이번 개소세 인하로 가격이 내려가는 제품은 별로 많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정부가 자동차 세금을 인하한 것은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휘발유 판매량이 두 달 연속 떨어지는 등 지금은 ‘있는 차’도 몰지 않는 상황”이라면서 “이런 마당에 감세가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문 교수도 “2009년 노후차 교체 세금 감면과 달리 이번 조치는 (모든 차에 적용되는) 보편적인 감세라 2009년과 같은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자동차 구매를 자극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업계도 내심 효과를 기대하는 눈치다. 일각에서는 대기업과 특정업종 특혜라는 지적도 내놓는다. 취득세 감면은 “이미 타이밍을 놓쳤다.”는 회의론도 있지만 중소형 구입을 노리는 실수요자 등에게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좀 더 우세하다. 박상우 국토해양부 주택정책실장은 “지난해 이번과 똑같은 취득세 감면으로 주택 거래량이 22.6% 늘어났다.”면서 “오는 20일 시행되는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조치 등과 맞물리면 시장 부양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감면 시한이 올 연말까지로 석 달여에 불과한 데다 미분양 아파트의 대부분이 중대형이어서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취득세와 양도세를 모두 감면받을 수 있는 미분양 아파트는 수도권에만 3만 가구가 있다. 이 가운데 84%가 중대형이다. 지방세인 취득세의 경우 자치단체가 세수 감소를 이유로 반발하고 있어 설득 작업도 관건이다. 류찬희 선임기자·김동현·김양진기자 chani@seoul.co.kr
  • ‘조삼모사’ 경기부양책

    ‘조삼모사’ 경기부양책

    많이 떼고 많이 돌려받던 근로소득세(근소세) 원천징수 방식이 바뀐다. 덜 떼고 덜 받는 방식으로다. 이렇게 되면 한달 급여가 500만원인 4인 가구는 연간 34만원가량 근소세를 덜 내게 된다. 대신, 내년 초에 받는 ‘13월의 월급’(연말정산 환급분)이 그만큼 얇아진다. 자동차와 대형 가전제품의 개별소비세도 내린다. 부동산 양도소득세와 취득세도 연말까지 한시 인하된다. 정부는 10일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활력 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2차 재정지원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부동산세, 소비세, 근로소득세 등 ‘트리플’ 감세로 올해에만 내수에 4조 6000억원을 쏟아붓겠다는 의도다. 좀 더 지켜봐야 알겠지만 소비 진작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좀 더 지배적이다. 정부는 우선 근로소득세액 원천징수 제도를 개선해 근소세 징수액을 평균 10% 정도 덜 걷기로 했다. 자동차와 대용량 고가 가전제품에 매기는 개별소비세는 11일부터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1.5% 포인트 인하한다. 이를 통해 현대차 쏘나타 2.0의 가격은 48만원, 135만원짜리 TV는 2만 9000원 정도 가격이 내려간다. 올해 말까지 미분양 주택을 사면 앞으로 5년 동안 발생하는 양도차익에 대해서는 전액 세금을 면제해 준다. 9억원 이하 1주택 구입자에 대해서는 취득세를 연말까지 50% 감면해 준다. 2%인 현행 취득세율이 1%로 내려가는 것이다. 9억원 초과 주택은 4%에서 2%로 인하된다. 박재완 재정부 장관은 “이번 대책을 통해 내년까지 총 5조 9000억원의 추가 재정투입 효과가 있다.”면서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관련 법을 고쳐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야당이 일괄적인 부동산세 감면에 반대하고 있어 진통도 예상된다. 이두걸·김양진기자 douzirl@seoul.co.kr
  • [2차 재정지원 강화 대책] 월급여 500만원 근로자 새달 28만원 정도 환급받아

    [2차 재정지원 강화 대책] 월급여 500만원 근로자 새달 28만원 정도 환급받아

    정부가 10일 내놓은 2차 경기 부양책의 핵심 목표는 세금을 깎아서 소비심리를 끌어올리는 것이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 등 국내외 경제 위기가 경제심리를 위축시켜 투자와 실물 부문의 급감을 가져오고, 이는 결국 경제를 파국으로 몰아가는 ‘자기실현적 위기’가 나타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3분기(7~9월)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마이너스로 떨어질지 모른다는 우려마저 내놓고 있다. 이번 대책 가운데 일반 국민들이 가장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대목은 근로소득세 변화다. 올해 원천징수 근로소득세액이 평균 10%정도 줄어든다. 월급여 300만원인 4인 가구 근로자의 경우 원천징수세액은 3만 4440원에서 2만 6690원으로 7750원(23%) 줄어든다. 연간으로는 9만 3000원이다. 월급여 500만원이면 매달 2만 8470원(11%), 월급여 700만원이면 매달 5만 5160원(10%)을 덜 내게 된다. 이르면 이달 말 급여분부터, 늦어도 다음달 급여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올 1월부터 8월까지 이미 떼인 세금도 이르면 이달 급여 조정 때 돌려받게 된다. 4인 가구의 월급여 500만원 근로자는 28만원 정도를 환급받는다. 하지만 원천징수세액이 줄어든다고 해서 근로소득세 자체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 내년 3월쯤 받는 연말정산 소득공제 환급액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올해 두툼해진 지갑이 내년에 다시 홀쭉해진다는 의미다. ‘조삼모사’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13월의 월급’을 챙기는 즐거움도 줄어드는 셈이다. 승용차와 대용량 가전제품의 개별소비세 인하는 탄력세율을 조정하는 방식이라 11일부터 바로 적용된다. 승용차의 경우 사양별로 차이는 있지만 체어맨 H 2.8과 그랜저 2.4의 세금은 각각 68만 2000원, 57만 3000원씩 줄어든다. 엑센트 1.4는 25만 1000원, 아반떼 1.6은 32만 5000원 등 자동차 구입 시 세금이 20만~60만원 깎인다. 대용량 에어컨과 냉장고, 세탁기, TV 등은 개별소비세율이 5%에서 3.5%로 내린다. 11일부터 올해 말까지 제조장에서 출고되거나 수입 신고를 한 제품이 대상이다. 올해 안에 미분양 주택을 샀다가 5년 뒤인 2017년 9월 말 이전까지 팔면 양도소득세를 한 푼도 안 내도 된다. 100% 감면해 주기 때문이다. 다주택자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적용시점은 소득세법 개정안이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하는 날 이후부터다. 5년이 더 지난 뒤 팔면 계약일로부터 5년까지 발생한 양도차익에 대해서만 세금을 면제해 준다. 미분양 아파트를 사 총 5억원의 양도차익을 거뒀고, 이 가운데 5년 안에 발생한 양도소득이 2억원이면 2억원을 뺀 1억원에 대해서만 양도세를 물린다. 단 분양권은 제외된다. 취득세는 법 시행일 이후 최종 잔금납부일 또는 소유권 이전등기일 중 빠른 날이 기준이다. 법 시행일 이후 올해 안에 잔금을 납부하거나 등기를 하는 주택만 취득세를 깎아준다는 얘기다. 주택 구입부터 잔금 납부까지 2개월 정도 걸린다는 점에서 8~9월에 산 집도 취득세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두걸·김양진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체질개선 없는 내수부양으로 경제 못살린다

    수출 둔화에 이어 내수시장 급랭이 심상치 않자 정부가 어제 내수 활성화 종합대책을 내놨다. 올해 4조 6000억원, 내년에 1조 3000억원의 재원을 풀어 자동차 시장 급랭과 백화점·대형마트 등의 매출 감소 등 급격히 진행되는 소비 침체를 막겠다는 의지가 반영돼 있다. 8조 5000억원의 재정을 투입하는 경기부양책을 내놓은 지 3개월 만에 다시 긴급처방을 내놓을 정도로 우리 경제 위기는 절박하다. 하반기에 성장률이 1%대로 급락할 것이라는 우려는 우리 경제가 심각한 충격에 직면할 것이라는 경고다.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하반기에 성장률이 낮을 것이라는 ‘상저하저’ 대신에 하반기에 추락할 것이라는 ‘상저하추’(上低下墜) 전망이 나온다.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대책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경기회복의 약발을 발휘했던 만큼 정부의 대책이 어느 정도 내수진작 효과는 거둘 전망이다. 연내 13조원이 넘는 막대한 재정 투입으로 우리 경제의 활력이 상당부분 회복되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정부의 대책은 근본해결책이라기보다는 미봉책에 가깝다. 추경편성이라는 정공법 대신에 부동산 거래세와 승용차 개별소비세를 줄이는 감세를 핵심으로 하고 있다.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는 재벌에 특혜를 주고, 부동산 취득세 인하는 지방세수를 감소시킨다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전자제품의 개별소비세 인하에 대해 효과 없는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볼멘소리가 업계에서도 나온다. 근로소득세 원천징수분을 조기에 환급하는 것은 내년 초에 받을 소득공제를 앞당겨 받는 데 불과해 조삼모사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세금을 깎아준다는 것은 결국 재정을 악화시킬 수밖에 없다. 이는 결국 추경편성을 하지 않으려다가 균형재정을 달성해야 한다는 내년도 목표에 차질을 줄 수 있을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세계 경제는 위기 장기화를 겪고 있고, 우리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재정 투입으로는 경제 위기에서 벗어나고 경제 활력을 되찾기 어렵다는 게 다른 나라의 사례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정부·기업·가계 등의 경제주체들이 위기의 고통을 감내하면서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는 게 외환위기가 남긴 교훈이다. 생산성을 높이고, 빚을 줄이는 구조조정만이 위기 극복의 지름길이라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 [경제 블로그] 은행聯이 출입국 기록 열람?

    [경제 블로그] 은행聯이 출입국 기록 열람?

    ‘전국은행연합회가 출입국 기록을 열람할 수 있다?’ 9일 뜬금없이 불거진 논란이다. 발단은 지난 6일 권재진 법무부 장관의 국회 답변이었다. 이날 열린 국회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동료 의원인) 박영선 의원의 출입국 기록을 들여다봤느냐, 안 들여다봤느냐.”고 추궁하자 권 장관은 “출입국을 볼 수 있는 기관은 여러 군데 있다. 심지어 은행연합회 같은 데도 볼 수 있는데, 아마 봤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일각에서는 은행들의 이익단체인 은행연합회가 개인의 신용도와 무관한 출입국 기록까지 볼 수 있는 것인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곤혹스러워진 은행연합회는 즉각 ‘해명’에 나섰다. 결론인즉 “아니올시다.”이다. 은행연합회 설명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법무부 출입국 기록 정보 시스템에 접근할 수는 있다. 예금 등 국내 금융상품에 가입한 외국인에게 세금을 원천징수하기 위해서다. 거주자 여부를 판정하려고 출입국 기록 시스템에 접근하는 것이다. 원천징수의 주체는 개별 은행들이다. 은행들이 주민등록번호 등 고객 정보를 주며 국내 거주 여부를 의뢰해 오면 은행연합회는 법무부 시스템에 들어가 이를 확인한다. 거주자면 ‘예스’(YES), 비거주자면 ‘노’(NO)라는 답이 나온다. 최근 2년간 1년 이상 국내에 체류하면 거주자, 1년 이하면 비거주자로 분류된다. 이 답을 은행연합회는 회원 은행에 다시 알려 준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우리가 시스템에서 볼 수 있는 화면은 ‘예스’나 ‘노’밖에 없다.”면서 “출입국 정보는 조회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은행연합회가 출입국 기록을 볼 수 있다는 권 법무장관의 발언은 엄밀히 말해 잘못됐다는 주장이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체불임금 구제’ 이행강제금 작년 납부실적 41.5%로 ‘뚝’

    ‘체불임금 구제’ 이행강제금 작년 납부실적 41.5%로 ‘뚝’

    정부가 체불임금 피해 등을 구제하기 위해 부과하는 이행강제금 납부 실적이 급감하고 있다. 4일 고용노동부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이행강제금 부과액은 69억 2700만원이다. 2008년 27억 6600만원에 비해 3년 새 2.5배가량 늘었다. 이행강제금은 사용자가 정당한 이유 없이 해고 혹은 감봉 등을 하고도 시정하지 않을 때 고용노동부 소속 노동위원회가 강제로 부과하는 일종의 ‘구제금’이다. 근로기준법에 따라 2000만원을 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수 있다. 문제는 이행강제금 부과액은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데 실제 사용자들의 납부 실적은 급감하고 있다는 데 있다. 2008년 56.7%이던 납부율은 지난해 41.5%로 뚝 떨어졌다. 지난해의 경우 69억 2700만원의 부과액 가운데 28억 7300만원만 걷혔다. 미수납액 40억 5500만원을 사유별로 보면 구제명령 불복이 15억 1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환노위 관계자는 “이행강제금 부과액은 느는 데 납부실적이 저조하다는 것은 그만큼 체불임금 등의 피해가 늘고 있다는 의미”라면서 “그럼에도 (사용자의) 납부 의지도, (정부의) 징수 의지도 약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재산 조회, 체납 처분, 전화 및 방문 독려 등 (정부가) 좀 더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부산지방국세청 성실사업자 선정 ‘엉터리’

    부산지방국세청이 유흥주점 대표 등을 성실사업자로 선정해 5년간 정기 세무조사를 면제시켜 준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31일 부산지방국세청의 세무조사 및 세원관리 업무를 감사한 결과 이와 같은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2010~2011년 부산지방국세청 담당 16개 세무서에서 선정한 성실사업자 2만 1650명을 조사한 결과 선정할 수 없는 업종인 유흥주점 대표, 부동산 임대업자 등 273명이 성실사업자로 잘못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성실사업자란 소득세법에 따라 장부관리를 성실히 한 납세자를 5년간 정기 세무조사에서 빼 주는 제도로 주점업과 부동산임대업은 선정 대상이 아니다. 감사원은 부산지방국세청장에게 “장기계속 성실사업자로 잘못 선정된 273명이 앞으로 정기조사 대상에서 부당하게 제외되지 않도록 성실사업자 선정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감사원은 또 창원세무서가 2008년 1월 매립공사를 완료하고 나서 매립지를 선박건조 업무로 사용한 업체로부터 9억여원의 부가가치세를 징수하지 않은 사실도 적발했다. 감사원은 공유수면을 메운 이 업체에 대해 가산세를 포함한 9억여원의 부가가치세를 즉시 징수하라고 조치했다. 정부로부터 받은 연구개발출연금을 연구·인력개발비에 포함해 과도한 세액공제를 받아 법인세 10억여원을 덜 내고 세액공제액 66억여원을 더 이월 받은 업체 76곳도 이번 감사원의 감사로 적발됐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지자체 주거 환경정비기금 부실 적립

    자치단체들이 도시와 주거환경을 정비하기 위해 주민들로부터 거둬들인 혈세를 다른 곳에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국회 입법조사처가 올 10월 국정감사를 앞두고 전국 지자체의 도시·주거환경정비기금 관리실태를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입법조사처가 최근 내놓은 ‘도시·주거환경정비기금 적립 부실과 대책’ 자료에 따르면 자치단체는 도시정비법 제82조에 따라 도시·주거환경정비기금을 설치해 적립하고 유지·관리해야 하지만 상당수가 이를 소홀히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법정기금인 정비기금은 지자체가 징수하는 재산세 과세특례분의 10%, 개발부담금과 재건축부담금 등에서 일정액을 떼어 적립하도록 했다. 그러나 광역·기초단체의 정비기금 조성 실적은 매우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전국 광역단체 정비기금 조성액은 4410억원 수준이다. 부산시가 1867억원으로 가장 많고 경기도 1593억원, 서울시 472억원, 인천시 166억원 순이다. 도 지역도 마찬가지다. 강원 11억원, 충북 10억원, 충남 1억 7800만원, 전북 8600만원, 경북 3400만원, 경남 5000만원, 제주 4200만원에 지나지 않는다. 전남도는 도시정비법에 따라 지난해 9월에 과세하기로 공표한 지방세 과세특례분 211억원의 10%인 21억원가량을 정비기금으로 적립해야 했지만 78분의1인 2700만원만 조성했다. 기초지자체(제주특별자치시 포함)는 기금 실적이 더욱 낮다. 전국 229개 기초단체 가운데 정비기금을 조성한 지자체는 54.1%인 124곳이다. 나머지 105곳은 지난해 정비기금을 조성하지 않았다. 대구시는 8개 구 중 7개, 전남은 22개 시·군 중 20개, 충남은 16개 시·군 중 14개 지자체가 정비기금을 적립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 부산, 광주 등은 모든 구가 정비기금을 적립했다. 이에 대해 국회 입법조사처는 “지자체가 지방세 과세특례분 명목으로 세금을 징수하면서 실제로 정비기금을 적립하지 않고 이를 다른 용도로 전용하는 등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정비기금을 법률 규정대로 준수하지 않는 지자체는 중앙정부의 예산 지원을 줄이는 등 반드시 조치가 수반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기부채납” 관광 모노레일 ‘애물단지’ 되나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기부채납을 받는 조건(수익형 민자사업·BOT)으로 앞다퉈 유치 중인 모노레일이 사업자 배만 불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경기 포천시에 따르면 한국모노레일㈜은 지난 2009년 폐채석장을 리모델링한 시 소유의 포천아트밸리에 30억원을 들여 420m 길이의 모노레일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20년 동안 사용한 뒤 시설물 일체를 포천시에 기부채납하기로 약정했기 때문에 취득세 등의 부동산거래세를 부과받지 않았고, 시유지인 토지 임차료도 내지 않고 있다. 지방세법 제106조 2항 규정이 적용된 것이다. 그러나 포천시는 자체 감사에서 “모노레일 시설물이 매년 5%의 비율로 감가상각될 경우 기부채납이 이루어질 20년 후 모노레일의 경제적 가치는 0원이 돼 비과세 대상인 실질적 기부채납으로 볼 수 없다.”며 2010년 7월 건축물인 승·하차장을 제외한 모노레일 차량 본체와 주행레일, 전기시설에 대해 취득세와 농어촌특별세 6781만원을 부과했고, 한국모노레일 측은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1심에서는 한국모노레일이 승소했지만, 2심에서는 일부 승소했다. 의정부지법은 지난해 11월 “이 모노레일은 피고에게 무상 기부하는 조건으로 취득한 부동산에 해당한다.”며 원고 승소 판결을 했고, 서울고등법원은 지난 17일 포천시가 낸 항소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 모노레일 차량은 부동산이 아니므로 비과세 대상으로 볼 수 없다고 본 것이다. 항소심 판결이 그대로 확정될 경우 포천시는 고정시설물을 제외한 모노레일 차량에 대해서만 1300여만원의 취득세와 130여만원의 농어촌특별세를 징수할 수 있게 된다. 한국모노레일 측은 취득세 등을 일부 내더라도 막대한 이득을 보장받고 있다. 지난해 14만명이 모노레일을 이용했으며, 매출은 5억원을 기록했다. 강원 삼척시의 사정은 더하다. 삼척시는 2010년 4월 한국모노레일과 환선굴에 모노레일을 설치 운영할 수 있도록 약정을 체결했지만, 포천시와 달리 취득세 등을 부과하지 않았다. 모노레일을 설치한 후 이듬해 관람객 수는 오히려 전년도보다 4220명 줄었다. 삼척시는 포천시 판결문을 입수하는 대로 비과세했던 취득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결국 지자체는 17~20년 후 모노레일 시설물을 기부채납 받더라도 낙후된 시설물의 유지 관리비용만 부담할 가능성이 커져 유사 사업을 추진할 때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관세청 ‘전자통관시스템’ 수출 첫 1억弗 돌파

    관세청 ‘전자통관시스템’ 수출 첫 1억弗 돌파

    관세청의 전자통관시스템(UNI-PASS)이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했다. ‘한류’ 전자정부 수출로 1억 달러를 돌파하기는 관세청이 처음이다. 28일 관세청에 따르면 탄자니아 조세청에 1961만 달러의 UNI-PASS 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총 수출액이 1억 148만 달러를 기록했다. 2005년 10월 카자흐스탄과의 첫 수출(42만 달러)이 이뤄진 이후 7년 만으로 수출국도 8개국(10건)으로 확대됐다. UNI-PASS는 수출입 시 필요한 물품신고와 세관검사, 세금납부 등의 모든 절차를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는 관세청 전자통관시스템의 브랜드다. 이번에 탄자니아에 수출되는 시스템은 수출입 통관과 징수, 사후세액심사시스템 등이다. 특히 탄자니아는 자체적으로 아프리카 투자환경개선기금(ICF)을 지원받아 도입을 추진한데다, 지난해 위험관리 및 화물관리시스템에 이어 추가 수출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UNI-PASS 수출은 그동안 소형발주 및 에콰도르 사업을 제외하고 국내 개도국 지원(ODA) 예산을 활용하는 등 쉽지 않은 과정을 겼었다. 2010년 체결된 에콰도르 수출(2163만 달러)은 2007년부터 심혈을 기울인 역작이다. 에콰도르 대표단에게 인천공항과 서울·부산세관 등을 견학시켜 우수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고, 육로 통관에 관심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도라산 통관장을 오픈해 판단할 수 있도록 했다. 전자정부 수출은 국내 SI 업체의 해외진출 및 해외에서의 경영활동에도 유리해 각 부처마다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기업의 기술력은 우수하나 인지도가 낮아 민관 공동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는 한편 개도국 세관 직원 교육 등을 통한 네트워크 구축에 적극적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UNI-PASS는 한번 수출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필요한 분야를 추가할 수 있어 사후관리가 더욱 중요하다.”면서 “개도국을 중심으로 추가 협상이 진행되는 등 전자정부의 ‘한류’ 확산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정부, 7000억 규모 공공기관 보증채무 수수료 안받아 논란

    정부가 수천억원에 이르는 공공기관의 보증채무 수수료를 받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특혜가 기관의 도덕적 해이를 불러올 수 있다.”는 국회와 “실익이 없다.”는 기획재정부의 주장이 팽팽히 맞선다. 27일 기획재정부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따르면 정부 보증채무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예금보험공사 23조 7400억원, 한국자산관리공사 5조 1521억원, 한국장학재단 4조 8000억원 등 35조 576억원에 이른다. 재정부는 하나은행에 보증해 준 1조 2585억원에 대해서만 최근 3년 동안 270억원의 수수료를 징수했을 뿐 다른 공공기관에는 수수료를 받지 않았다. ●재정부 “징수 여부는 부처 재량권” 하나은행에 매긴 보증 수수료 기준을 다른 공공기관에 그대로 적용할 경우 수수료 수익은 7251억원이다. 하지만 재정부가 이를 마다한 것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예금보험공사 등은 국가 경제 시스템 측면에서 정부가 할 일을 대신 맡아 하고 있는 데다 국가 출연금 등 예산을 지원하기 때문에 수수료를 징수해 봐야 다시 돌려줘야 하므로 실익이 없다.”고 해명한다. 법령을 인용해 보증수수료 징수 여부는 재정부의 ‘재량권’이라는 주장도 내놓았다. 재정부 측은 “보증채무 성격상 예보에 보증수수료를 물리면 상환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는 등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국회 기재위 측은 “정부가 1997년 수출입은행에 보증을 서 주면서 0.2%의 수수료를 책정한 전례가 있다.”며 공공기능을 수행한다고 해서 수수료 징수를 예외로 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국회 “국가채무 돼 국민 부담으로” 기재위 관계자는 “채무자가 빚을 갚지 못하면 정부 보증채무는 국가채무로 전환되기 때문에 잠재적인 국민의 부담”이라면서 “보증수수료를 징수하지 않으면 채무자는 국가가 보증 서 주는 기간 동안 낮은 비용으로 채무를 조달할 수 있어 도덕적 해이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삼성, 美 특허소송 패배] 판결까지 한달… 삼성, 힘겨운 싸움

    [삼성, 美 특허소송 패배] 판결까지 한달… 삼성, 힘겨운 싸움

    삼성은 애플뿐 아니라 향후 항소심 법정과도 힘겨운 싸움을 벌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다음 달쯤 재판 담당인 루시 고 판사가 최종 판결을 내린다. 물론 절차에 따라 고 판사가 배심원단의 평결을 뒤집을 수도 있지만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된 ‘세기의 재판’에서 이러한 평결을 뒤집을 만한 법적, 절차적 하자를 제시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이번 재판에서 배심원들은 삼성이 의도적으로 애플의 특허권을 침해했다고 평결했다. 미국의 경우 고의로 특허권을 침해할 경우 ‘징벌적 배상’을 통해 3배까지 액수를 늘릴 수 있다. 이론적으로는 우리 돈 3조 6000억원까지 징수할 수 있다. 다만 이미 평결에서 1조원이 넘는 거대한 배상액이 나왔기에 고 판사가 배상액을 늘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은 항소심에서 1심 판결의 배상액을 줄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1조 2000억원이라는 배상 금액이 크긴 하지만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6조 7000억원이 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타격을 입을 만한 금액은 아니다. 하지만 문제는 애플이 앞으로 이번 평결을 등에 업고 공세를 강화할 것이라는 데 있다. 당장 애플은 재판이 끝나자마자 고 판사에게 “7일 이내에 미국 내에서 삼성전자 제품의 판매를 금지해 달라는 요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애플이 삼성이 주력 제품으로 내놓은 갤럭시S3나 갤럭시노트에 대해서까지 판매 금지를 요청하면 삼성으로서는 당장 뾰족한 방어책이 없다. 삼성은 지난해 독일에서 ‘갤럭시탭10.1’이 애플 디자인을 침해했다는 판결을 받자 새 디자인의 ‘갤럭시탭10.1N’을 내놓으며 특허를 피해 간 경험이 있다. 하지만 삼성이 미국에서도 제품 디자인을 바꿀 경우 애플은 삼성이 혁신 제품을 모방한 것에 불과하다는 선전으로 마케팅에 나설 것이 확실하다. 실제로 HTC(타이완)도 애플과의 소송을 계기로 디자인을 대폭 손질했다가 제품 판매에 악영향을 받고 있다. 한편 일본에서도 애플과 삼성전자 간 스마트폰 특허소송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나올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쿄지방재판소(지방법원)는 오는 31일 애플이 삼성전자 일본법인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중간 판결을 할 예정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교과부 “15개 교육청 이미 없애… 서울·인천 새달 징수 폐지”

    헌법재판소가 22일 공립중학교에서 학교운영지원비를 걷는 것은 헌법상 의무교육의 무상 원칙에 어긋난다는 결정을 내놓자 학부모들은 대체로 환영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국공립학교에 대해 학교운영지원비 징수를 폐지할 방침이다. 그러나 올해 기준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 서울과 인천교육청을 제외한 나머지 교육청들은 이미 전 학년 학교운영지원비를 교육청에서 대신 내주는 형식으로 예산 지원을 해온 터라 학부모들이 체감하는 변화는 크지 않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특히 각 시도교육청은 사립중학교에도 학교운영지원비를 지원하고 있어 국공립학교에서만 위헌이라는 판결과 상관없이 중학교의 학교운영지원비는 모두 폐지될 전망이다. 현재 전국의 중학교는 국립 9개, 공립 2497개, 사립 647개 등 총 3153개교다. 교과부는 현재 일부 학생들에게 직접 학교운영지원비를 걷고 있는 서울과 인천시교육청에 다음 달부터 징수를 금지하고 교육청이 대신 예산을 배정해 지원하라고 안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과부 관계자는 “위헌 판결이 난 만큼 학부모에게 걷을 수 없어 전국 모든 교육청에서 자체 예산을 통해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은 중학교 1학년, 인천은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직접 학교운영지원비를 내고 있으며 나머지 학년은 교육청 예산을 통해 지원받고 있다. 올해 2~3학년 학생들에게 학교운영지원비를 지원한 서울시교육청은 내년까지 727억원의 예산을 들여 1학년까지 대상을 확대, 전 학년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 동작구의 한 중학교 1학년 학부모인 최경미(39·여)씨는 “학교운영지원비는 대부분 학교 직원 인건비나 학교 전기세 등에 쓰이는 것으로 아는데 수업은 무상으로 받으면서 직원들 월급을 학부모 돈으로 주라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씨는 또 “2, 3학년은 교육청에서 부담하고 1학년만 학부모가 내 온 것도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덧붙였다. 학교운영지원비 반환 소송을 주도한 박범이 참교육 학부모회 수석부회장은 “헌법상 무상교육으로 명시돼 있는 중학교 운영비를 국가 재정이 부담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면서 “앞으로 고등학교까지 정부의 교육 재정 부담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판결을 환영하며 사립중학교도 같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공립中 학교운영비 ‘위헌’

    공립중학교에서 학교운영지원비를 걷는 것은 헌법이 규정한 의무교육 무상원칙에 어긋난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이에 따라 앞으로 공립중학교에서 학교운영비는 거둘 수 없게 됐다. 기존에 학교운영비를 낸 학생이 반환청구 소송을 할 경우, 교육 당국은 이를 돌려줘야 한다. 헌재는 23일 “학교운영지원비는 기본적으로 학부모의 자율적 협찬금 성격을 갖는다.”면서 “그러나 이를 자율적으로 징수할 수 있도록 하지 않아 헌법에서 규정한 의무교육 무상원칙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헌재는 사립중학교 학부모들의 청구에 대해서는 “세입 조항이 ‘국공립중학교’에만 적용될 뿐 ‘사립중학교’에서 징수하는 학교운영지원비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면서 “사립중학교 학부모들의 청구 부분은 재판의 전제성을 갖추지 못해 적법하지 않다.”라고 각하했다. 학교운영비는 학교 전기료나 수도료 등에 사용되는 경비다. 1945년 이후 기성회비나 육성회비 등의 이름으로 징수되다 2002년 중학교가 의무 교육이 되면서 폐지 여론이 일었다. 김승훈·홍인기기자 hunnam@seoul.co.kr
  • 대학 “2학기 징수 강행” 학생 “총력 저지”

    지난 1월 ‘국공립대 기성회비 징수의 법적 근거가 없다.’는 1심 판결이 내려졌지만, 대부분의 국공립대는 올 2학기에도 기성회비를 그대로 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들은 “전체 회계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기성회계를 없앨 경우 대학 재정이 모두 파탄에 이를 것”이라며 기성회비 징수를 고수하고 있다. 대학생과 시민단체는 실제로 징수하면 국공립대 총장들을 직권남용으로 고발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뚜렷한 대책이 없는 상태이다. 20일 전국 52개 국공립대에 따르면 법인화된 서울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공립대는 9월 시작되는 2학기 등록금에 기성회비를 여전히 포함시켜 받고 있다. 경북대의 올 2학기 인문대학 등록금 197만 4000원 가운데 수업료는 37만 7500원, 기성회비는 142만 7500원을 차지했다. 전남대도 사회과학부 기준 등록금 191만 4000원 가운데 기성회비가 137만 2000원을 차지했고, 수업료는 37만 4000원에 그쳤다. ●학생 1만 5000여명 반환 소송 진행 경북대 관계자는 “수업료는 모두 국고로 귀속되고 각 대학이 예산편성을 할 수 있는 부분이 기성회계인데 이것을 없애고 수업료로 통합한다는 것은 대학으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면서 “대학에 대한 정부지원도 지지부진한 상태에서 기성회비까지 없애라는 것은 재정 자체를 포기하라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지난해 12월 법인화가 시행된 이후 기성회가 자동적으로 폐지돼 2012학년도 1학기부터는 수업료로만 등록금을 받고 있다. 서울대 인문대의 올 2학기 등록금은 248만 1000원으로 전액이 수업료로 고지됐다. 국공립대의 기성회비 문제는 지난 1월 법원이 “기성회비에 관해 명시적으로 규정하는 법령이 없기 때문에 학생과 보호자는 회비를 낼 의무가 없다.”고 판결하면서 불거졌다. 지금까지 1만 5000여명에 이르는 국공립대 재학생과 졸업생이 연대해 기성회비 반환 소송을 제기, 재판이 진행 중이다. ●교과부 “국립대 재정회계법 제정돼야” 교육과학기술부는 1심 판결을 존중, 비국고회계인 기성회계를 국고회계로 통합하는 내용을 담은 ‘국립대학 재정·회계법’을 제정해 기성회비 문제를 해결한다는 입장이지만, 법 제정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교과부는 2008년 관련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18대 국회에서 자동폐기됐다. 19대 국회에는 지난달 11일 민병주 새누리당 의원이 같은 법안을 제출한 상태다. 교과부 관계자는 “기성회비 문제는 국립대 재정회계법이 제정돼야만 해결될 수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각 국공립대가 기성회계를 목적과 달리 사용하지 않는지 감사하는 조치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2학기에도 기성회비가 그대로 유지되자 대학생들과 시민단체는 “불법 부당이득인 기성회비를 계속 걷는 데에 대한 법적조치를 취하겠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일부 대학들은 학생회 측과 기성회비 관련 협의회를 여러 차례 열었지만, 뚜렷한 입장 차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시민단체 ‘반값등록금 실현과 교육공공성 강화를 위한 국민본부’는 “2학기에도 기성회비를 징수하면 이주호 교과부장관을 직무유기로 고발하고, 각 국공립대 총장들은 직권남용으로 고발할 것”이라면서 “현재 기성회비 징수금지 가처분 신청과 기성회비 징수 무효확인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도 지난 6월 전국 국공립대에서 기성회비 폐지를 요구하는 1만명 서명운동을 벌였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지방시대] 지방정부 부채와 지역 민주주의/장수찬 목원대 행정학과 교수

    [지방시대] 지방정부 부채와 지역 민주주의/장수찬 목원대 행정학과 교수

    유로존 재정위기가 지구촌 경제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유로존 재정위기의 지도를 관찰하면 쉽게 한 가지 결론에 도달한다. 개별 국가의 국가부채와 민주주의 수준 사이에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 민주주의 지수가 9.38인 스웨덴과 노르웨이(9.43)처럼 민주주의의 질적 수준이 높은 국가들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 부채율이 상당히 낮은 편이며 그리스(6.0), 이탈리아(6.26), 스페인(7.24)과 같이 민주주의 발전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국가들은 부채가 높게 나타난다. 개별국가의 지방정부 부채 지도를 살펴보면, 지역 민주주의 수준과 지방정부 부채 비율 사이에도 높은 상관관계가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이탈리아를 예로 들면 밀라노, 피렌체와 같은 북부 지방은 시민사회가 잘 발전돼 있어 참여 민주주의가 활발히 이뤄지는 지역이다. 이 지역에 속한 밀라노, 피렌체 도시정부의 부채는 대단히 적은 편이다. 반면에 시칠리아에 위치한 플레모, 메시나 등의 도시는 사회자본이 부족하고 정치참여가 잘 조직되지 못한 편이다. 따라서 이들 도시정부의 부채율은 대단히 높다. 빚 장사를 더 이상 할 수 없는 남부 지방정부들이 유럽연합(EU)의 긴축조치들을 받아들이면서 실업률이 폭증하고, 연금과 의료보조비가 대폭 삭감되고, 기본 서비스인 수돗물 공급과 대중교통 등이 중단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지역 뉴스는 희망을 잃은 주민들의 자살소식으로 메워지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지방정부의 부채규모는 100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성남시와 인천시의 경우를 보면 우리나라 지방정부 재정이 심각한 상태로 접어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중해 연안 국가들의 경우는 조세저항이 심해서 세금징수가 어려웠고, 정치인들이 유권자의 표심을 사기 위해 복지예산을 마구잡이로 늘렸다. 즉, 정치 포퓰리즘이 작금의 지방 재정위기를 낳았다. 한국의 경우에는 지방부채의 원인이 다르게 나타났다. 현재 지방부채는 대부분 자치 단체장들의 과도한 성과주의와 이로 인한 대형사업 투자들 때문이다. 즉 경기장, 지하철, 예술의전당, 도로 확장, 어린이공원, 체육공원, 동물원 등과 같은 시설물에 과도하게 투자하면서 지방부채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이들 대형 토목 건설 사업에 대한 투자 타당성과 정치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정치 시스템은 존재하는가? 그렇지 못하다. 지방정부가 수주하는 대규모 토목사업을 놓고 자치단체장과 지역 건설사들의 정치적 공모는 공공연하게 이뤄져 왔다. 대전 지하철 사업을 보면 지역 건설사들은 값이 싼 경량전철보다 중형전철을 선호하고, 건설비가 적게 드는 노면 전차보다 건설비가 많이 드는 ‘고가 시스템’이나 ‘지하 시스템’을 선호한다. 공사비 규모를 크게 만들면 중앙정부의 매칭 예산 규모가 커지게 되고, 결과적으로 다수의 지역 건설사들이 나눠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강한 시민사회가 있어 정치적 균형을 만들지 않는 한 자치단체장의 선택은 불 보듯 뻔하다. 올바른 지역 민주주의를 위해서는 비판적 시민이 필요하다. 지역 발전을 위해 장기적 관점에서 공익이 무엇인가를 숙의하고 지방정부를 감시할 수 있는 시민사회 없이 지방정부 부채문제는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재원마련 난항… 서울시, 무상보육 ‘돌려막기’

    서울시가 0~2세 아동의 보육료를 지원하는, 일명 무상보육을 위한 추가 재원 마련에 난항을 겪고 있다. 시는 최근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까지도 검토했지만 재정상황을 고려해 한 발 물러난 상태다. 일각에서는 “여력도 안 되는 걸 억지로 하느니 무상보육을 중단하는 게 낫지 않으냐.”며 정부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16일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일선 자치구의 무상보육 중단 사태를 긴급 처방하는 차원에서 1300억원 규모의 추경 예산 편성을 논의했다. 하지만 경기침체와 부동산 거래 위축 등으로 인한 세입 급감이 발목을 잡았다. 시는 애초 올해 세입을 15조 2017억원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징수액은 예상보다 5000억원 가까이 부족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11년도 결산 결과 일반회계 순세계잉여금은 1028억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설상가상으로 자치구와 교육청에 대한 법정 정산금까지 감안하면 하반기 가용 재원만도 3700억원가량 모자란다. 시에서는 취득세 징수도 지난해보다 5500억원가량 적게 걷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럴 경우 취득세수의 50%를 차지하는 조정교부금도 지난해보다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시는 2011년도 취득세 초과징수금 가운데 자치구가 시에 정산해야 하는 2301억원을 올해는 정산하지 않고 자치구에서 일단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여기에 올해 취득세 세입 감소에 따른 취득세 및 조정교부금 2627억원을 감액하지 않는 방식으로 자치구의 숨통을 틔워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당장 시급한 무상보육 재원을 조달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현재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20곳은 다음 달 10일부터 무상보육 예산이 모자라는 실정이며 오는 10월부터는 모든 자치구에서 관련 예산이 바닥날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 1일 정부는 전국 자치단체 보육료 부족분 6639억원 중 수요 예상을 초과한 추가 소요예산 2851억원만 지원한다고 발표해 자치단체들의 무상보육예산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김상한 시 예산과장은 “당장 급한 대로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결국 돌려 막기일 수밖에 없다. 근본적인 해결을 하려면 정부가 ‘결자해지’할 수밖에 없다.”며 정부에 결단을 촉구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휴대전화 중도해지 위약금 세진다

    이동통신 업체들이 새달부터 이른바 ‘위약금 족쇄’를 확대한 새로운 위약금 제도를 시행한다. 새 제도가 도입된 뒤 이동통신 서비스에 가입한 고객은 약정기간이 끝나기 전에 해지할 경우 그동안 매월 20~30% 할인받은 요금도 물어내야 한다. 이통사들은 이 제도를 단말기 자급제 가입자에 한해 적용해 오다 모든 가입자에게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그동안 이통사를 통한 가입자가 약정을 다 채우지 못하고 중도해지할 경우 남은 단말기 할부금만 내면 됐다. 1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가 새달부터 새 위약금 제도 도입을 확정했으며, LG유플러스 역시 9월 중 시행할 방침이다. SK텔레콤과 KT는 단말기 자급제 가입자에게 약정을 조건으로 최고 35% 요금할인을 해주는 대신 위약금 제도를 적용했던 것이다. 이통사들은 새 위약금 제도 시행에 대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카카오와 같은 모바일 메신저와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등 신규 서비스 등장으로 수익은 줄고 있는데 상반기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확보를 위해 과다한 보조금 투입 등으로 인한 출혈경쟁 후유증이 컸다. 가입자를 뺏고 빼앗기는 과정에서 이통사들의 마케팅 비용이 급증, 2분기 실적은 최악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위약금 제도를 강화함으로써 중도해지 이용자를 최대한 막고 하반기 수익성 개선에 올인하겠다는 복안이다. 보조금이나 이벤트 프로모션, 결합 할인 등을 대폭 축소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로써 이통사들이 새로운 수익창출 방안을 찾기보다는 이용자들의 혜택을 줄이면서 위약금만 늘린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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