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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인사이드] G조 3국 주재대사 좌담

    [월드컵 인사이드] G조 3국 주재대사 좌담

    축구는 전쟁의 속성을 모사(模寫)한다. 경기 결과에 따른 국민적 자존심의 출렁임은 전쟁의 그것과 닮아 있다. 그러니 올해 독일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놓고 우리나라와 사활을 겨루게 될 프랑스, 스위스, 토고의 현지 한국대사들의 심정은 적진에 먼저 내던져진 척후병처럼 가파를 법하다. 지난 15일 개막한 ‘2006 재외공관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시 귀국한 주철기 주 프랑스·박원화 주 스위스·이상팔 주 가나 및 토고 대사로부터 현지 분위기를 들어봤다. 우리가 2위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는 게 대사들의 공통적인 전망이었다. 물론 거기에는 우리팀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점과 그 어떤 팀도 만만히 봐서는 안 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현지의 월드컵 열기는 어떤가. ●주철기 대사 지난해 12월 조 추첨 직후 프랑스 언론은 한국, 스위스, 토고 대표팀의 경기 장면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안정환, 박지성, 이영표 등 우리나라의 유럽 진출 선수에 관한 보도도 있었다. 최근에는 아프리카컵 대회를 집중 보도하는 등 열기가 대단하다. ●박원화 대사 스위스도 기본적으로 축구에 대한 보도가 많은 나라다. 박지성, 이영표 선수에 대해서는 예전 에인트호벤 시절부터 호평하는 보도가 있었다. ●이상팔 대사 토고는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된 이튿날을 공휴일로 선포했을 정도로 흥분의 도가니였다. 가난한 나라라 마땅한 운동거리가 없어서인지 어디서나 축구공을 차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토고가 축구 후진국이란 선입견도 있는데, 국내 프로팀이 15개나 있고, 많은 실력있는 선수가 유럽에 진출해 있다. ▶한국팀에 대한 인식은 어떤가. ●주 대사 프랑스는 한국에 대해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진다는 생각은 안 하는 것 같다.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 통산 다섯번이나 진출한 저력과 월드컵 4강 진출 사실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특히 2002년 월드컵 직전 한국과의 A매치 경기에서 지단이 다친 일 때문에 좋지 않은 기억을 갖고 있다. 스위스와는 독일 월드컵 예선에서 두번이나 무승부를 기록한 탓에 어렵게 생각하는 것 같다. 상대적으로 토고를 약체팀으로 분류하는 인상이지만,2002 월드컵에서 세네갈한테 혼난 경험 때문에 아프리카 팀에 대한 평가를 쉽게 내리지는 않는 편이다. 프랑스는 자신들이 조 1위를 할 수 있다는 얘기도, 그렇다고 못 한다는 얘기도 안 한다. ●박 대사 스위스는 자신들이 프랑스에 이어 2위로 16강에 진출할 것이란 예상을 많이 한다. 우리와 전망이 비슷한 셈이다.2002 월드컵에서 한국이 4강에 진출한 사실을 들어 자신들도 그런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자신하기도 한다. ●이 대사 토고는 한국팀에 대해 월드컵 4강에 올랐던 강팀으로 간주한다. 물론 프랑스를 G조 최강팀으로 분류하긴 한다. 하지만 과거 프랑스에 식민지배를 당했던 역사 때문에 이 기회에 프랑스를 한번 이겨보자는 승부욕에 불타고 있다.2002년에 세네갈이 프랑스를 이긴 전례 때문에 결코 불가능하지 않다는 분석도 뒤따른다. ▶축구팀에 대한 국가적 지원 실태는 어떤가. ●주 대사 프랑스는 평소 지방자치단체별로 많은 지원이 있는 나라다. 또 프로구단이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을 정도로 국민적 성원은 엄청나다. ●박 대사 740만 스위스 인구 가운데 28만명이 크고 작은 클럽팀에서 활동하고 있을 정도로 최고 인기 스포츠가 축구다. 평소 정부 차원의 후원금이 각 팀에 분배되는 등 재정적 뒷받침이 확실하다. 우리나라처럼 징병제를 채택하고 있는 스위스는 우수 선수에 대해 대체복무 혜택을 주고 있다. 인구가 적은 나라이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과학적인 시스템으로 정예 선수를 육성한다. 유망주를 한번 점찍으면 기술적·재정적 지원을 최대한도로 쏟아붓는다. 사람 한명 한명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시스템은 우리가 꼭 배워야 할 점이다. ●이 대사 토고는 1인당 국민소득 380달러의 가난한 나라이다보니 정부 지원이라는 것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유럽으로 스카우트돼 가면 몇백만달러의 연봉을 만질 수 있다는 사실이 선수들에게 엄청난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토고에 의외로 잘 하는 선수가 많은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한국의 국가 이미지는 어떻게 비쳐지고 있나. ●주 대사 프랑스 사람들은 붉은악마의 열광적인 응원을 보고 한국의 축구 열기가 대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에 대해서는 산업적으로 발달한 나라로 인식하고 있는데 한국 문화에 대해서는 아주 잘 안다고는 할 수 없다. 올해 한·불 수교 120주년을 맞아 프랑스에서 많은 한국 관련 문화행사가 계획돼 있고 언론들도 한국 관련 특집을 내놓고 있어 점차 개선되리라고 본다. ●박 대사 스위스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해 한국 등 해외 문제에 관해 큰 관심이 없지만, 갈수록 언론 등에서 한국 문제를 다루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건 사실이다. ●이 대사 토고에 한국 기업이 4개나 진출해 있는 등 한국에 대해 비교적 잘 알고 있다. 결론적으로 (대사들은) 우리나라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어떻게 전망하는가. ●주 대사 프랑스와 한국이 16강에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우리가 선전해서 2위를 확보해야 한다. 프랑스 대표팀이 노령화됐다고는 하지만 앙리를 비롯해 출중한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이기긴 쉽지 않은 팀이다. ●박 대사 우리나라가 2등 내지 3등을 할 것으로 보는데, 최선을 다하면 16강에 충분히 진입할 수 있다.2002 월드컵에서 프랑스가 세네갈에 진 사실을 유념해 모든 경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 대사 G조 최강팀은 역시 프랑스다. 최선을 다한다면 우리나라가 2위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토고라고 해서 결코 만만히 봐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혼혈입대 때는 됐는데…”

    미국 프로풋볼 슈퍼볼에서 한국계 흑인 혼혈 하인스 워드가 영웅으로 떠오르면서 13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는 국내 혼혈인에 대한 병역의무 이행 문제가 뜨거운 이슈로 부각됐다. 한나라당 송영선 의원은 윤규혁 병무청장을 상대로 “혼혈인 모임 회장에 전화했더니, 우리도 군대를 가고 싶지만 동물원의 원숭이 보듯 쳐다보고 차별이 심해 가지 못한다고 하소연했다.”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송 의원은 “혼혈인에 대해 이런 것을 생각하지 않고, 대체복무제를 고민한다는 것은 전후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임종인 의원은 “윤수일·김동광씨 같은 백인계, 인순이씨 같은 흑인계, 아시아인계를 동등하게 대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징병을 당하도록 하는 것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명자 의원은 “최근 결혼하는 10쌍 중 1쌍이 국제결혼일 정도로 국경이 허물어지는 상황에서 피부색을 넘어서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황진하 의원도 “필리핀·베트남 여성들과 결혼한 농촌총각이 수만명에 달하는데 조만간 그 자제들이 징병 대상이 될 것 아닌가.”라며 “나중에 이런 문제들이 불거지는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짚었다. 윤규혁 병무청장은 “혼혈인들의 병역의무 이행에 대해 깊이 연구검토를 해보겠다.”고 답변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정부기관 ‘스타 홍보대사’ 모시기 경쟁

    정부기관들이 인기 연예인을 홍보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병무청은 31일 탤런트 출신으로 군복무를 하고 있는 지성(본명 곽태근) 일병을 병무홍보대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가수 홍경민씨와 탤런트 이민우씨에 이어 3대 병무홍보대사로 뽑힌 지성 일병은 전역할 때까지 전국 지방병무청을 순회하면서 명예징병관 등의 활동을 통해 병역의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키는 일을 하게 된다. 병무청은 “사회에서 촉망받는 유명 연예인으로서 병역의무를 자진 이행함은 물론 헌신적인 연예병사 활동을 통해 군 장병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데 기여하는 등 젊은이들의 귀감이 될 것으로 판단해 홍보대사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9일 국방홍보원은 신세대 가수 ‘아이비’(본명 박은혜)를 국군방송 홍보대사로 위촉했었다. 장병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해 홍보대사로 위촉된 아이비는 앞으로 국군방송 홍보물 출연은 물론 각종 군 관련 행사와 캠페인에 동참하게 된다. 특히 홍보대사 위촉을 계기로 아이비의 아버지 박철원(57)씨가 해군 준위 출신이며 30년간 군인으로 복무했던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배우 손예진씨가 통일부의 개성공단 홍보영상CF에 무료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손씨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로 초청해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었다. 정부 관계자는 “과거에는 연예인들이 주로 올림픽 유치 같은 단발성 행사나 지방자치단체, 민간단체 등의 홍보대사로 활동했는데, 최근엔 정부기관들도 이미지가 좋은 인기 연예인 위촉 경쟁에 나서는 추세”라고 말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우울증 환자 軍복무 면제

    우울증 환자 軍복무 면제

    앞으로 갑상선 기능저하증을 앓고 있는 사람은 군 복무가 면제된다. 반면 위궤양 또는 십이지장궤양이 있더라도 심각한 정도가 아니라면 현역으로 군대에 가야 한다. 국방부는 24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징병신체검사규칙’ 개정안이 다음달부터 적용된다고 밝혔다. 병역 회피에 악용될 소지가 있거나 의료기술의 발달로 치료 가능성이 높아진 질환 12개는 기준을 강화하고, 심각성이 새롭게 인정된 희귀성 난치 질환 14개는 완화했다. 개정된 규칙에 따르면 갑상선 기능저하증, 강직성 척추염, 양안 망막박리로 수술한 경우나 비뇨생식기계 결핵으로 합병증이 있는 경우, 양측 정류고환으로 합병증이 있는 경우 등은 기존에 현역 또는 보충역 대상이었으나 다음달부터는 면제받게 된다. 이와 함께 기관지 확장증으로 3회 이상 치료받았거나 기관지 천식이 악화돼 최근 1년 이내 3회 이상 입원치료를 한 경우나 우울·기분장애 및 신경증적 장애로 입원경력이 1개월 이상일 경우 등도 면제 대상이다. 반면 흉터자국이 심한 켈로이드성 반흔, 손가락이 6개 이상인 수지과다증이지만 기능장애가 없는 경우, 팔 관절 회전이 30도 이내에서만 가능한 경우 등 7개 항목의 경우는 기존엔 보충역 판정을 받았지만 앞으로는 현역으로 복무해야 한다. 레이노드 증후군으로 합병증이 없는 경우나 비루관 협착은 기존의 면제에서 보충역 대상으로 강화됐다. 병역면탈용으로 악용돼 온 사구체신염과 눈의 굴절이상, 건선 등의 피부질환 등은 면제 대상으로 유지하되 판정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자세한 내용은 국방부(www.mnd.go.kr)나 병무청(www.mma.go.kr) 홈페이지에서 열람할 수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토요영화]

    ●헤어(EBS 오후 11시30분) 1960년대 미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영화로 만든 작품. 미국 청년 문화를 대표했던 히피 세대를 통해 당시 사회상을 짚어본 반전 뮤지컬이다. 65년부터 일어난 베트남전의 폭력성은 당시 미국 청년 문화를 통합하는데 중요한 기폭제가 됐고, 이에 대항하는 히피 문화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장발과 특이한 옷차림, 기존 제도나 가치관을 뒤집는 행동 등이 작품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60년대 체코 영화의 누벨바그를 이끈 밀로스 포먼 감독은 미국으로 망명한 뒤에도 걸작들을 연이어 만들었다.‘탈의’(1971),‘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1975),‘아마데우스’(1984) 등이 대표작. 최근에도 ‘고야의 유령들’의 개봉을 준비하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미 오클라호마 시골 출신인 클라우드(존 새비지)는 입대를 앞두고 뉴욕 여행을 떠난다. 뉴욕에서 징병을 피해 도망 다니는 버거(트리트 윌리엄스)를 비롯한 히피들을 만난 클라우드는 그들과 우정을 나누며 새로운 세계를 알게 된다. 클라우드는 또 우연히 만난 부잣집 딸 실러(비벌리 단젤로)와 사랑에 빠진다. 클라우드는 모두와 아쉬운 이별을 하고, 신병 훈련소로 향한다. 버거는 군인으로 변장한 채 클라우드가 있는 부대에 몰래 숨어든다. 버거는 클라우드를 부대 밖으로 잠시 내보내고 대신 신병 노릇을 하고, 클라우드는 실러를 만나 사랑을 나누게 된다. 그 사이 부대에는 갑자기 베트남 전출 명령이 떨어지게 되는데….1979년작.121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러브 오브 시베리아(MBC 밤 12시50분) 러시아가 만든 블록버스터 영화다. 당시로서는 러시아 최대 제작비인 4500만달러가 투입됐고, 시사회도 사상 최초로 크렘린 궁에서 치렀다. 강한 러시아 구호가 나오던 시절, 다분히 러시아를 선전하기 위한 작품이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흥행과 호평을 동시에 받았다.94년 ‘위선의 태양’으로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상을 받았던 니키타 미칼코프 감독은 이 작품에서 알렉산드르 3세 역을 맡기도 했다. 1885년 모스크바행 기차에 탄 러시아 사관생도들은 아름다운 미국 여성 제인 칼라한(줄리아 오몬드)을 만난다. 제인은 미국 발명가가 고용한 로비스트. 동료들의 장난으로 제인 옆에 남게 된 안드레이 톨스토이(올렉 멘시코프)는 국경과 나이를 초월한 사랑을 느끼게 된다. 제인은 러시아 황제의 오른팔 레들로프 장군을 유혹하려고 사관학교를 찾았다가 안드레이와 다시 만나게 되고, 레들로프 장군의 연서를 대신 읽던 안드레이는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게 되는데….1998년작.179분.
  • [논술 길라잡이] 시사 키워드/대체복무제 논란

    [논술 길라잡이] 시사 키워드/대체복무제 논란

    지난 6일 안모(20)씨가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입영을 기피, 병역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지난해 12월26일 국가인권위원회가 국가기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양심적 병역거부권을 인정하고 정부와 국회에 대체복무제 도입을 권고한 이후 나온 첫 형사처벌이었다. ●병역거부 실태 우리나라에서 양심의 자유를 이유로 병역의무를 거부한 최초의 사례는 1939년 여호와의 증인 신자 38명이 병역법위반으로 체포되면서 나왔다. 이런 젊은이들은 한해 평균 600∼700명이다. 대부분 특정종교의 신도들로 현행 법에 따라 처벌받는다. 이로 인한 수감자는 1100여명이라는 게 국방부 설명이다. 앙골라, 싱가포르 등 7개국에 70여명이 같은 이유로 수감된 것에 비하면 많은 숫자다. 이와 관련, 현재 국회에는 대체복무제 도입을 골자로 한 병역법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다. 종교·양심상의 이유로 집총이 수반되는 병역을 거부하는 이들에게 징역대신 보충역인 사회복지요원으로 복무할 수 있도록 하자는 법안이다. 근무기간은 현역병 근무기간의 1.5배인 36개월로 이 기간동안 현 공익근무요원들의 업무나 소방업무 등을 시킨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라를 지키는 것이 양심”,“인권보다 국가가 우선”이라는 등 인권위 권고에 비판적인 여론이 압도적인 상황이다. ●사법부, 헌재판단은? 서울남부지법에서 2004년 5월21일 종교적 병역 거부자 3명에 대해 처음으로 무죄선고를 내렸다. 하지만 대법원은 그해 7월 “양심의 자유가 국방의 의무에 우선할 수 없다.”며 이들에게 유죄를 확정한 바 있다. 헌법재판소도 그해 8월27일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한 병역 거부를 허용하지 않는 현행 병역법 제88조 1항에 대해 ‘합헌’결정을 내렸다. ●양심의 자유냐, 병역의무냐? 대체복무제와 관련해서 알아야 할 것은 헌법과 병역법 관련 조항이다. 헌법 제19조에는 ‘모든 국민은 양심의 자유를 가진다.’고 되어 있다. 반면 병역법 제88조는 정당한 사유없이 입영하지 않으면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한편 유엔인권위원회는 1997년 종교적 병역 거부자를 어떠한 정치·종교적 이유로도 차별해선 안 된다고 결의했다. 정부는 ‘병역의무 우선’이라는 입장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 대체복무제 도입을 국가인권위에서 권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양심적 병역거부자라는 안씨를 구속한 것도 이 때문이다. 여기에는 현행 병역법말고도 무시할 수 없는 국민정서가 깔려 있다.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병역의무를 거부하도록 허용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예외를 두면 모든 국민이 병역의무를 진다는 개병주의 원칙이 무너지고 병력자원 확보도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반면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은 이같은 논리를 반박한다. 양심의 자유는 법에 우선하는 최우선적인 인권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개인의 양심이 허락하지 않는 일을 국가가 안보논리를 내세우며 무조건 강요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대체복무제는 이런 논리의 연장선상에서 생각할 수 있다. 개인의 양심의 자유도 존중하고 국방의무도 지키는 절충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들어 정부에서도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윤광웅 국방부 장관은 지난 6일 정례 브리핑에서 양심적 병역거부로 인한 대체복무와 관련,“올해 민·관·군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이른바 정책공동체를 만들어 연구한 뒤, 시행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혀 주목됐다. ●외국은? 현재 우리나라처럼 징병제를 실시하는 나라는 80여개국. 이 가운데 법적으로 대체 복무제를 도입한 나라는 독일 러시아 오스트리아 타이완 이스라엘 등 30여곳이다. 대체복무는 사회봉사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어떻게 해야 하나? 대체복무제 도입에 대한 찬반논란은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우선 국가입법이나 정책은 그 시대상황과 사회적 여건, 국민정서의 결집체라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는 병역제도도 마찬가지다. 병역법 개정안이 나온 것이나 국방부에서 감군방안을 발표한 것은 그러한 사례다. 남북한 이산가족 상봉이나 금강산 관광 등도 과거에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이었다. 이런 점에서 인권위 권고안은 사법부의 판단과 별개로 상징적인 의미가 적지않다 할 수 있다. 대체복무제 도입에 긍정적이라면 도입시 예상되는 문제점에 대한 지적도 잊지 말아야 한다. 일부 사회지도층 자식들의 불법적인 병역면제나 비리사건으로 인해 군복무 판정에 대한 국민적 불신감이 팽배한 현실에서 대체복무제가 도입될 경우, 불신만 조장하는 우를 범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해야 한다.‘양심적 병역거부’라는 표현과 ‘종교적 신념에 따른 병역거부’라는 표현 중 어느 것이 더 객관적인지에 대해서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포인트 양심의 자유와 국방의 의무가 충돌할 경우, 어떻게 해야 하나?대체복무제를 둘러싼 논란을 짚어본다.
  • [새해 달라지는 것들] 새 5000원권 발행…초중고 월2회 주5일 수업

    [새해 달라지는 것들] 새 5000원권 발행…초중고 월2회 주5일 수업

    내년부터 초·중·고등학교의 주5일제 수업이 월 1회에서 2회로 늘어나고 저소득층 지원이 강화된다. 부동산 관련 세제도 대폭 바뀔 예정인데, 아직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지 않은 상태여서 유동적이다. 내년부터 달라지는 법령·제도 등을 요약한다. ■ 세제 ▲주택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부과 기준이 9억원에서 6억원으로 강화된다. 과세방법도 사람별 합산에서 가구별 합산으로 바뀌고, 과표적용률은 공시가격의 50%에서 70%로 올라간다.▲비(非)사용토지에 대한 종부세 기준이 6억원에서 3억원으로 강화된다. 주택과 마찬가지로 과세방법은 사람별 합산에서 세대별 합산으로 전환된다.▲개인간 주택거래에 대한 취득세는 2%에서 1.5%로, 등록세는 1.5%에서 1.0%로 내려간다. 과표는 기준시가에서 실거래가로 바뀐다.▲1가구 2주택·비사업용 나대지·잡종지·부재지주 소유 농지·임야·목장용지에는 실거래가 기준으로 양도세가 과세된다.▲연말정산 서류가 대거 전산화돼 신고절차가 간편해진다. 카드사를 비롯한 영수증 발급기관이 연말정산 자료를 협회나 교육부·노동부 등을 통해 국세청에 일괄 제출하는 것이 의무화되기 때문에 납세자들은 증빙서류를 따로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퇴직연금 불입액에 대해 기존의 연금저축불입액(연간 소득공제 한도 240만원)과 합쳐 연간 300만원 한도에서 소득공제가 허용된다. 국민연금·개인연금·퇴직연금 등 연금수령액에 대한 소득공제 한도가 연간 600만원에서 900만원으로 올라간다.▲장기주택마련저축은 현재 18세 이상 가구주로 무주택자나 전용면적 25.7평 이하 1주택 소유자여야 하는데, 내년부터는 25.7평 이하라도 주택공시가격이 2억원 이하여야 한다.▲국외로 이주할 경우 1가구 1주택이더라도 출국 후 2년 안에 주택을 양도해야 보유·거주 요건에 관계없이 비과세된다.▲1주택자 중 주택마련저축불입액 소득공제 대상자가 국민주택 이하 1주택 소유자에서 가입당시 공시가격이 2억원 이하인 국민주택 이하 1주택 소유자로 축소된다.▲금융소득종합과세대상에서 빠지고 연 9%의 저리로 분리과세하는 세금우대종합저축은 그동안 20세 미만 가입자도 연간 불입액 1500만원까지는 혜택을 부여했지만 내년 가입자부터는 이런 혜택이 없어진다. ■ 자치행정 ▲공무원의 휴가 일수가 조정돼 경조사 휴가 중 본인결혼(7일), 배우자 출산(3일)만 현행대로 유지하고 부모 사망은 7일에서 5일로, 조부모 사망은 5일에서 2일로, 자녀·자녀의 배우자 사망은 3일에서 2일로 축소된다. 자녀 결혼과 형제자매 사망, 탈상 등 나머지 경조 휴가는 모두 폐지된다.▲출산휴가(90일), 재해구호휴가(5일이내), 임신검진관련 보건휴가(1일)만 현행대로 유지하고, 생리로 인한 보건휴가는 무급으로 바뀐다. 포상휴가(현행 6일이내), 장기재직휴가(현행 10일), 퇴직준비휴가(3개월) 등은 모두 폐지된다. 공무원의 연가 일수도 현행 4∼23일에서 3∼21일로 재직기간에 따라 1∼2일씩 단축된다.▲1억원 이상 지방세 체납자의 명단이 공개된다.▲지방의원에게 지급하는 회기수당이 월정수당으로 변경돼 사실상 급여로 전환된다. 지급기준은 자치단체별로 구성되는 의정비심의위원회에서 지역주민의 소득수준과 지방공무원의 보수인상률,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 조례로 정한다. ■ 과학 ▲연구개발(R&D)의 기획·자문·평가기능을 수행하는 ‘연구기획평가사’ 자격증 시험이 6월 실시된다.▲그동안 부처별로 달리 운영되던 7개 신기술 인증제도가 ‘신기술(NET·New Excellent Technology) 인증제도’와 ‘신제품(NEP·New Excellent Product) 인증제도’로 통합, 운영된다. 공공기관 우선구매와 신기술 구매촉진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 환경 ▲수도권 지역에 공급되는 휘발유·경유의 품질을 평가한 뒤 결과를 공개한다. 환경품질등급은 5개 등급으로 나뉘며 최고등급은 별 5개(★★★★★), 최저등급은 별 1개(★)로 표시된다.▲비사업용 자동차의 정밀검사 대상 차령이 승용차는 7년에서 4년으로, 기타 차량은 5년에서 3년으로 단축된다. 사업용 자동차는 승용차는 현행 기준(차령 2년)이 유지되지만 나머지는 3년에서 2년으로 줄어든다. ■ 농림 ▲농업정책자금 취급은행이 협동조합 등 생산자 단체 위주에서 시중은행으로 확대된다.▲2006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농어민들의 상호금융자금 5조 9000억원의 상환이 3∼5년 연기된다.▲농어민 영유아 양육비 지원 대상이 농가의 경우 농지 2㏊ 미만에서 5㏊ 미만으로 확대된다.▲농지소유 5㏊ 미만의 여성 농업인이 만 5세 이하의 자녀를 보육시설에 보낼 수 없을 경우 보육비가 한달에 7만 9000원까지 지원된다.▲출산 등에만 지원되던 영농 도우미 제도가 농기계 사고 등으로 확대된다.63세 미만을 대상으로 최장 10일간 영농 도우미 임금의 70%가 지원된다.▲65세 이상의 취약농가를 돕는 가사 도우미 지원제가 시범 실시된다.▲일시적인 경영위기에 빠진 농가를 돕기 위해 농지를 팔아 부채를 갚고 임대로 영농을 보장해 주는 경영회생 농지매입 사업이 도입된다.▲농지를 전용해 축사를 지을 때 농업진흥지역 3㏊ 이내에서는 농지보전부담금이 면제된다.▲농산물의 생산에서 유통·소비까지 관리하는 농산물 이력추적 관리제가 도입된다.▲5년 이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던 농산물 원산지표지 위반에 대한 처벌이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으로 강화된다.▲농·어민 건강보험료 경감률을 40%에서 50%로 늘린다. ■ 정보통신 ▲내년 3월부터 2년 이상 가입자가 휴대전화 기기나 번호를 바꿀 때 보조금 혜택을 볼 수 있다. 휴대인터넷 와이브로나 광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등의 신규 서비스도 최고 40%까지 보조금 혜택이 주어진다. 규제개혁위원회를 통과했으나 아직 국회를 통과 전이어서 수정될 가능성도 있다.▲SK텔레콤은 1월부터 발신자번호표시(CID) 요금을 부과하지 않는다.KTF와 LG텔레콤 등 후발 사업자들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가짜 이메일로 개인 정보를 빼내거나 불법 행위를 위해 스팸 메일을 발송할 경우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 정보통신망을 통해 속임수로 타인의 정보를 수집하는 피싱(Phishing)의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 마약·음란물 판매 등 불법행위를 위해 스팸 메일을 발송하는 경우에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내년 2월부터 유선전화 외에 이동전화에 대한 번호 안내 서비스도 의무화된다. 번호안내 서비스 방법은 음성, 인터넷, 책자 중 통신사업자가 자율적으로 1개 이상을 선택할 수 있다. ■ 문화 ▲휴양콘도미니엄과 가족호텔업에 한해 허용하던 회원모집 제도를 관광호텔과 수상관광호텔·한국전통호텔 등 관광숙박업 전 업종으로 확대한다.▲만 18세 이상이던 관광종사원 자격시험 응시자격 연령제한 규정을 폐지해 청소년층의 응시기회를 확대한다.▲1급 경기지도자 응시자격요건을 ‘박사 또는 석사 학위를 취득한 자’에서 ‘석사 학위 이상자로 경기 경력 1년 이상의 지도경력이 있는 자’로 바꾼다. ■ 복지 ▲생계유지가 곤란한 위기상황에 처한 저소득층에게 별도의 사전 조사없이 현장 확인만으로 우선 지원하고, 사후에 지원이 적정했는지 조사·심사하는 긴급복지지원제도가 시행된다.▲건강보험료가 평균 3.9% 인상돼 지역보험료는 부과표준소득의 점수당 131.4원, 직장보험료는 표준보수월액의 4.48%로 올라간다. ■ 병무 ▲1월부터 장애학생이 있는 초·중·고교에 공익근무요원이 배치된다. 배치를 원하는 학교는 병무청으로 신청하면 된다.▲수의사 면허를 취득한 수의사관후보생 중 수의장교로 선발되지 않았거나 공익근무요원 소집대상 보충역을 공익수의사로 선발, 각종 방역기관에 배치한다.▲1월부터 보충역에 대한 교육소집부대가 육군훈련소로 일원화된다.▲10월부터 유학·어학연수 등으로 국외체류 중인 병역의무자는 재외공관을 방문하지 않고 인터넷으로 체류연장을 직접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영주권 취득 및 국외거주 사실 등 재외공관장의 사실확인서가 반드시 필요한 경우는 제외된다.▲1월부터 징병검사대상자는 병무청 홈페이지(www.mma.go.kr)에서 희망하는 징병검사 일자와 장소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지금까지 신장 158㎝ 이하는 모두 4급 공익근무대상 판정을 받았지만,1월부터 145㎝ 이하와 140㎝ 이하는 각각 5급(제2국민역)과 6급(병역면제) 판정을 받는다. ■ 여성·보육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저소득 가구의 만 4세 이하 자녀에 대한 보육료 지원이 늘어난다. 도시근로자가구 월 평균소득의 60% 이하에서 70% 이하로, 농어촌 지역은 100% 수준까지 지원된다.▲민간 보육시설 영아반 운영비 지원 단가가 0세 반은 1인당 15만원에서 16만원,1세 반은 9만원에서 9만 6000원,2세 반은 6만원에서 6만 9000원으로 인상된다.▲교육용 전기요금이 16.2% 인하되고, 보육시설 전기요금이 종전 일반용에서 교육용으로 전환돼 전기료 부담이 대폭 감소된다.▲보육시설이 2층 이상이면 1월29일까지 비상계단이나 영유아용 미끄럼대를 설치해야 한다. 보육시설 종사자는 만 1세 미만의 경우 영아 5명당 1명에서 3명당 1명으로,3∼4세 미만은 20명당 1명에서 15명당 1명으로, 장애아는 5명당 1명에서 3명당 1명으로 강화된다.▲직장 보육 서비스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사업장이 현행 ‘상시 여성근로자 300명 이상’에서 ‘상시 여성근로자 300명 이상 또는 남녀근로자 500명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된다.▲최저생계비 130% 미만인 한 부모 가족의 6세 미만 아동 양육비로 매월 5만원을 지원한다.▲성매매 피해여성의 시설 입소기간이 6개월에서 1년으로 늘어난다. ■ 법원·법무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통합도산법)이 시행돼 기존의 화의제도는 없어진다.▲저소득층이 개인파산·개인회생 절차를 신청할 경우 변호사의 무료 법률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개인파산·개인회생 소송구조 지정변호사 제도’가 전국 지방법원에서 실시된다.▲1995년 6월30일 이전에 양도·상속·구입한 부동산 중 미등기 또는 등기부 기재사항이 실제와 일치하지 않는 부동산은 보증인의 보증서, 시장·군수·구청장의 확인서로 등기가 가능하다.▲사법시험에 응시하는 사람은 35학점 이상의 법학과목 학점을 취득해야 하는 법학과목 이수제도가 신설된다. 또 영어성적표 등을 사전에 제출한 수험생의 경우 인터넷으로 사시 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범죄피해자구조법이 개정돼 피해자의 수입여부에 상관없이 모든 유족이 구조금 지급대상자가 되지만 1순위는 배우자다.▲벌금이 부과된 경우 카드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인터넷 지로로도 납부할 수 있다. ■ 교육 ▲만 5세아 무상교육비 지원대상이 도시근로자 평균소득 80% 이하에서 90% 이하로 확대된다.1인당 지원액도 월 15만 3000원에서 15만 8000원으로 늘고 지원 아동수는 8만 1000명에서 14만 2000명으로 늘어난다.▲초·중·고교의 주5일 수업제가 월1회에서 2회로 확대된다.▲8개 국·공립대학 부설학교에 특수학급이 운영된다.▲자립형 사립고 시범운영기간이 2009년 2월까지 연장되고 시범학교도 기존 6곳을 포함,20곳으로 늘어난다.▲교육복지 우선지역 지원사업이 15곳에서 30곳으로 늘어난다.▲대학 편입학을 1년에 한번(전반기)만 한다. 지금까지는 전기·후기 두 차례 실시했다.▲국내대학과 외국대학 공동명의 학위(Joint Degree)가 가능해진다.▲정부보증 학자금을 학부 신입생도 받을 수 있다.▲방송통신고의 사이버 수업이 라디오뿐 아니라 인터넷으로도 실시된다. ■ 경찰 ▲6월부터 13세 미만 어린이는 킥보드·롤러스케이트는 물론 자전거를 탈 때도 안전모를 써야 한다. 그러나 위반할 때 벌칙은 없다.▲자동차 화물적재함에 사람을 태우고 운행하는 행위가 금지된다.▲고속도로 외에 자동차 전용도로에서도 갓길로 통행하면 2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에 처한다.▲대마나 마약 등 향정신성의약품 등을 복용하고 운전한 사람은 주취운전과 동일한 처벌기준이 적용된다. 이전까지 약물복용자가 운전을 할 경우 2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에 처해왔다. ■ 산업·공정거래 ▲전기요금이 평균 1.9% 인상된다. 주택용 월 200 이하 사용 가구와 농업용은 동결되는 반면 주택용 201 이상 사용 가구는 1.8%, 산업용(을·병)은 2.8%, 일반용은 1.9%, 심야전력은 9.7% 인상된다. 학교에 공급되는 교육용 전기요금은 16.2% 인하된다.▲4월부터 상품권 발행 사업자는 할인기간과 할인매장, 특정 상품 등 상품권 사용에 제한이 있을 경우 이를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한다. ■ 건설·부동산 ▲부동산 매매계약을 맺은 뒤 30일 안에 시·군·구에 실거래가 거래계약의 내용을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 당사자간 거래 때는 당사자가 해야 하고, 중개업소를 통하면 중개업자가 신고의무를 가진다.▲개발부담금 제도가 부활돼 전국의 택지 및 산업단지개발, 골프장, 관광·레저단지조성 등 30종의 토지개발사업을 할때 시행자는 개발 전후 땅값 차액의 25%를 부담금으로 물어야 한다.▲분양가상한제 적용대상이 확대된다. 감정가격 이하로 공급되는 공공택지에 건설되는 전용면적 85㎡ 초과 주택에도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85㎡ 이하 모든 주택 및 85㎡ 초과 공공주택의 경우 현행 택지비·공사비·설계감리비·부대비·가산비용 등 5개 항목에서 공사비는 직접공사비와 간접공사비로, 설계감리비는 설계비와 감리비로 공개항목이 세분화된다.85㎡초과 민간주택도 택지비와 택지매입원가를 공개하도록 했다.▲분양가상한제 적용주택의 전매제한 기간도 연장된다.85㎡ 이하 주택의 경우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및 성장관리권역은 10년, 기타지역은 5년간 전매가 제한되고 85㎡ 초과 주택의 경우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및 성장관리권역은 5년, 기타지역은 3년간 제한된다.▲토지거래허가지역에서 허가받은 목적대로 토지를 이용하지 않으면 3개월 동안 계고한 뒤 이용목적에 따라 공시지가의 5∼10%를 이행강제금으로 물린다. 또 허가구역에서 허가제 위반자를 적발, 신고하면 50만원의 포상금이 주어진다. 토지를 분할할 때 개발행위허가를 받도록 해 허가권자가 토지투기 우려여부를 판단, 허가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땅 쪼개팔기’가 방지된다.▲건축주가 허가대상 건축물을 건축하려면 허가 신청 전에 해당 대지에 건축물을 짓는 것이 가능한지를 미리 결정받아야 한다. 화재진압과 피난을 위해 비상용 승강기 설치가 의무화되는 건축물 대상이 높이 41m에서 31m 초과 건축물로 확대된다.▲2003년 12월31일 이전에 주거용으로 지은 옥탑방 등 위반건축물 가운데 단독주택의 경우 50평, 다가구 100평, 다세대 25.7평 이하 장기 미준공 건축물이나 무단 증축건물은 사용승인서 교부를 통해 합법화된다. ■ 금융 ▲돈세탁 방지 제도가 강화돼 개인과 법인 등 동일인이 하루에 같은 금융기관에서 5000만원 이상의 현금을 거래할 경우 해당 금융기관은 거래내역을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보고하는 고액현금거래 보고제가 시행된다.▲위·변조 방지기능을 보강한 새 5000원권이 1월2일 발행된다. 기존의 5000원권도 계속 사용할 수 있다.▲4월부터 모든 생명보험 상품에 새로운 경험생명표가 적용돼 암 등 질병보험의 보험료는 5∼10% 인상되는 반면 정기보험은 12∼15%, 종신보험은 6∼8% 각각 내려간다.▲자동차보험 표준약관이 개정돼 4월부터 교통사고로 다쳤을 때 받을 수 있는 위자료가 최고 79% 인상된다. 과·오납 자동차보험료는 이자를 포함해 환급받을 수 있다.▲해외유학 자녀를 뒷바라지하기 위해 함께 출국한 부모가 현지에서 주택 등 부동산을 살 때 절차가 간편해진다. 현재는 비자 등 객관적인 자료를 제출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2년 이상 머무른다고 확약하고 사후에 체재 확인만 받으면 된다.
  • 佛·獨등 38개국 대체복무 인정

    양심적 병역거부 논란은 국제적으로도 팽팽하다. 징병제 국가 중 양심적 병역거부를 인정하지 않는 나라는 우리나라 등 44개국이다. 반면 유엔 등에 보고된 각종 보고서에 따르면 징병제는 있으나 대체복무제를 인정하는 국가는 38개국 정도다. 프랑스·독일·네덜란드·이스라엘·캐나다·호주 등은 헌법 또는 법률로써 양심적 병역거부권을 인정하고 있다. 특히 독일의 경우 기본법 제4조 3항에서 ‘누구든지 양심에 반해 집총병역을 강제받지 아니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우리와 같은 징병제를 하고 있는 타이완의 경우 2000년부터 대체복무제가 인정돼 22∼24개월의 군복무 기간만큼 공익봉사활동을 한다. 단 이를 법제화하지는 않고 제한된 범위에서 인정한다. 이탈리아·오스트리아·스위스·스페인·포르투갈·폴란드·러시아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들 국가가 형평성 등의 논란 속에서 대체복무 등을 인정하는 근거는 ‘종교와 양심의 자유’ 때문이다. 종교와 윤리적 신념에 따라 전쟁 참여나 군복무, 집총 등을 강요하는 것이 기본권을 침해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편 일부 국가들은 양심적 병역거부나 대체복무 등을 인정하지 않더라도 총을 들거나 군복을 입지 않도록 배려하는 국가도 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아의 경우 여호와의 증인을 취사병 등 비전투 복무에 배정한다. 또 유고에서는 비무장 복무를 허락한다. 콜롬비아도 전투 등에 참여치 않고 병역을 마칠 수 있게 한다. 유엔 인권위원회는 1998년 “양심적 병역거부자가 박해로부터 보호받아야 한다.”는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국제 인권단체인 앰네스티도 양심적 병역거부로 투옥된 사람은 양심수로 간주한다. ●대체복무란 병역 대신 사회의 일정 분야에서 군복무에 준하는 복무를 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에도 공익근무라는 대체복무 제도가 있다. 대체 복무는 세계적으로 볼 때 사회복지 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제도로 활용되고 있다. 기간은 군 복무보다 길게 하는 게 보통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장병들 봉급도 카드로 받는다

    빠르면 내년 8월부터 일부 군부대 장병들은 카드 하나로 봉급 수령은 물론 전자화폐·교통카드·병역증 등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국방부는 19일 “병무청·군인공제회 등과 함께 다양한 기능을 갖춘 ‘나라사랑카드’를 발급하기로 하고 신한은행과 협정식을 맺었다.”면서 “내년 8월 일부 부대를 대상으로 시범 실시한 뒤 2007년부터 전 부대에서 본격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라사랑카드는 입대 전 신체검사시 징병 대상자에게 처음 발급한 뒤 복무 중에는 병역증·봉급 및 여비 수령·의료카드·훈련카드·전자화폐·교통카드 등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고, 전역 후엔 예비군 훈련기록 및 여비 지급 등으로 활용된다. 다만 송금은 위화감 조성 차단을 위해 부대 사정에 따라 제한토록 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데스크시각] ‘양심적 병역거부’ 어떻게 볼까/김성호 문화부장

    오는 26일 열릴 국가인권위원회 전원위원회의 ‘양심적 병역거부’ 인정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개신교를 비롯한 종교계는 물론 사법당국과 군, 일반인들까지 인권위의 판결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선 양심적 병역거부와 관련해 국가기관이 내리는 첫 결정이란 점이 예사롭지 않고 지난해의 사법부 판결 뒤집기 파장, 그리고 현실적인 적용의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가 관심의 초점이다. 우선 양심을 전제로 한 병역거부를 국가기관이 인정하는 첫 사례가 될 것인지의 여부다. 양심적 병역거부는 지난 2001년 불교신자 오태양군의 병역거부를 시작으로 공론화됐지만 사실상 1939년 여호와의 증인 신자 38명이 병역거부를 이유로 체포된 것이 그 시초로,66년에 걸쳐 지속돼왔다. 개신교 특정 교단에서 출발했지만 이후 각 종교에서 속출했고 비종교 거부자도 해마다 늘고있는 추세다. 그간 누적 인원이 1만명에 이르렀고 지난 9월15일 현재 수감된 병역거부자만도 1186명에 달한다. 아제르바이잔, 앙골라, 아르메니아, 싱가포르, 터키 등 7개국에 총 72명이 수감되어 있는 것에 비하면 엄청난 숫자다. 전세계에 수감중인 양심적 병역거부자의 94%가 한국에 있는 셈이다. 이런 수치를 떠나 국가인권위의 결정에 주목하는 이유는 ‘병역거부를 더이상 범죄영역으로 보지 않는다.’는 전향적인 측면에 있다. 소수자의 인권을 포함해 전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소수자를 인정한다는 열린생각의 수용차원이다. 두번째는 사법부의 판결 뒤집기와 관련한 실정법 충돌 논란이다. 지금 시점에서 지난해 대법원과 헌법재판소의 판결과 상충되는 인권위 결정이 몰고올 파문은 불을 보듯 뻔하다. 그러나 인권위의 판단은 사실상 상징적 변화로 봐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인권위의 결정내용은 대부분 권고형태로, 구속력을 갖고있지 않다. 물론 관계기관이 성실하게 노력할 의무를 갖는다는 규정이 있지만 인권위의 권고 수위도 일반인들의 우려와는 달리 ‘더 긴 기간의 대체복무제 도입에 관한 정책권고’쯤이 될 것이고 보면 세상이 뒤집힐 만큼의 큰 사안으로 걱정할 것은 아니라고 본다. 특히 지난해 사법부 판결의 이면에 “양심의 자유와 국방의 의무가 충돌할 때에는 양심의 자유가 좀더 존중되고 보장되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대체복무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던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세번째는 병역거부 인정을 어떻게 현실적으로 적용할지의 어려움이다. 양심적 거부의 범위 판단과, 고의적 병역기피를 구분할 방법의 문제인데 이 부분 역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게 종교계와 인권단체들의 주장이다. 병역기간을 현재의 공익근무기간보다 늘리고 근무의 강도도 강화하면서 합숙하게 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대체복무자 수의 제한도 한 방법이다. 철저한 양심에 기초한 병역거부자라면 이같은 조건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여기에 우리의 실정법상 고의의 병역기피를 가려낼 수 있는 능력은 충분하다고 본다. 무엇보다 병역의 의미를 총을 들고 싸우는 의무에 국한할 게 아니라 좀더 넓은 의미로 확대시킬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종교계와 국가인권위 주변 인사들의 관측을 종합해볼 때 26일 인권위에선 일단 ‘인정’쪽으로 결론날 전망이다. 이같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종교계와 인권단체는 당장 큰 변화를 기대하지는 않는 눈치다. 대신 남북대치란 특수한 상황에서 유지돼왔던 ‘병역기피=범죄 형성’이란 도식적인 인식 탈피가 환영받는 가장 큰 이유다. 지금처럼 이 도식이 존재하는 한 감옥행을 선택하는 행렬은 어쩔 수 없이 계속될 것이다. 유엔 인권위원회와 유럽의회는 양심적 병역거부권의 인정을 촉구해왔으며, 징병제를 실시하고 있는 25개국에서 대체복무제를 인정하고 있다. OECD가맹국중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수감하고 있는 유일한 나라라는 오명을 떠나, 다양성의 사회를 향한 또 한 걸음의 차원에서 인권위의 ‘열린 결정’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김성호 문화부장 kimus@seoul.co.kr
  • 병역면탈 악용질환 평가기준 강화

    사구체신염과 비루관협착증 등 병역 면탈에 자주 악용되는 질환에 대한 신체검사 평가기준이 대폭 강화되는 반면 정신질환이나 희귀·난치성 질환의 평가기준은 크게 완화된다. 국방부는 30일 병역 면탈에 악용될 소지가 있거나 의료기술의 발달로 완치 가능성이 높아진 질환에 대한 평가기준을 대폭 강화한 ‘징병 신체검사 등 검사규칙’ 개정령(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개정령안은 사구체신염의 경우 최소한 6개월 이상 관찰토록 했으며, 민간병원과 짜고 병역면탈에 악용할 소지를 없애기 위해 징병검사 때 병무청에서 받은 검사만을 인정하기로 했다.반면 정신질환으로 군에서 사고를 낼 위험성을 예방하기 위해 기분장애·신경증적 장애 등 관찰기간을 필요로 하는 정신과 질환은 1개월 이상 병원에 입원한 전력이 있으면 병역 면제토록 했다. 강직성 척추염이나 반사성 교감성 이영양 등 희귀 난치성 질환과 오랜 치료를 필요로 하는 요로 결핵 등도 면제 사유에 포함시키기로 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내년 입영 새달20일부터 인터넷접수

    병무청은 28일 내년도 입영희망자에 대한 입영일자 및 부대선택을 다음달 20일부터 인터넷을 통해 접수한다고 밝혔다. 내년도에 본인의 선택으로 입영할 대상은 각급 학교에 재학하거나 국외에 거주하고 있어 입영을 연기한 모두 6만 6000여명이다. 그러나 ▲올해 징병검사에서 현역입영대상으로 판정받은 고졸 학력자나 ▲각급 학교 재학사유로 입영이 연기된 사람 중 내년도에 졸업이 예정되어 있거나 ▲내년도에 입영을 희망한 재학생 입영원 신청자는 이미 입영일자와 입영부대가 결정되었기 때문에 신청할 수 없다. 본인선택 입영희망자는 병무청 홈페이지(www.mma.go.kr)에 접속,‘입영가능시기 실시간예보’나 전자민원창구의 ‘입영일자/부대 본인선택’을 클릭해 신청하면 된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대학학력4급 1만1600명 보충역 변경

    올해 현역 복무대상으로 분류됐던 1만 1600명이 공익근무대상인 보충역으로 바뀌었다. 병무청은 올해 징병검사에서 대학학력 신체등위 4급자로 판정받은 현역복무 대상자들에 대해 현역 자원의 충원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에 따라 보충역으로 변경했다고 25일 밝혔다.4급자로 판정받은 대상자들은 모두 1만 1600명에 이른다. 병무청 관계자는 “현역 입영 대상은 매년 30여만명 수준인데 올해 징병검사 결과 28만여명을 약간 웃돌아 현역 충원에 지장이 없게 돼 보충역으로 변경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실제 현역입영 대상자는 전체 신체검사자 31만 1214명 가운데 28만 1611명(90.5%)이며 보충역은 1만 8806명(6%),5.6급 면제자는 6290명(2%) 등이다. 질병을 치료 중인 사유 등으로 신체등위 7급을 받은 재검 대상은 4461명(1.5%)으로 집계됐다. 병무청은 조만간 대학학력 신체등위 4급자들에게 역종이 변경된 사유를 명기한 안내문을 발송할 계획이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씨줄날줄] 센서스 자화상/진경호 논설위원

    인구조사는 오랜 역사를 지닌다.BC 1500년경 모세가 여호와의 뜻에 따라 이스라엘 인구를 조사한 사실이 구약성서에 기록돼 있고, 고대 바빌로니아나 이집트, 중국에서도 이미 BC 3000년 이전부터 인구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나온다. 당시 인구조사는 징병과 과세가 목적이었다. 자연히 백성의 인식이 좋을 턱이 없었다. 오죽하면 성경(구약 사무엘 하)에조차 다윗이 여호와 몰래 이스라엘 병적을 조사토록 했다가 벌을 받아 7만명이 전염병으로 죽었다는 내용이 기록돼 있겠는가. 서양인들에게 인구조사는 곧 전염병이라는, 일종의 터부였고 이런 의식은 1600년대까지도 이어져 왔다고 한다. 고조선부터 시작됐다는 우리의 인구조사 역시 좋은 대접을 못 받았던 모양이다. 역시 과세와 징집이 목적이었던 까닭이다. 우리가 현대적 의미의 인구조사를 실시한 것은 일제강점기인 1925년부터다. 올해로 17번째를 맞기까지 조사항목이 제법 많은 변화를 겪어 왔다.‘본적’이 1960년 조사부터 빠졌고,‘문맹 여부’는 1970년까지만 조사했다.1980년 조사 때는 ‘통근·통학’ 항목이 신설되면서 교통과 주거 관계를 파악하기 시작했다. 도시교통과 ‘삶의 질’ 문제가 사회적 관심사로 등장한 것이다.10년 뒤인 2000년 조사때는 컴퓨터·인터넷·휴대전화 보유 여부가 대거 조사항목으로 추가됐다. 정보통신(IT)강국으로 진입했음을 말해준다. 올해 17회 인구주택총조사에는 남북이산가족과 거주층, 타지 주택소유여부, 건물층수, 난방시설, 장애여부, 근로장소, 혼인연월, 추가계획자녀수 등이 조사항목으로 신설됐다고 한다. 반면 성씨와 본관, 현직업 근무연수, 식수사용형태 등은 빠졌다. 사회적 화두로 등장한 저출산·고령화 대책과 장애인 복지대책 등에 대한 기초자료를 확보하자는 뜻이다. 시대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조사에 엄두를 못내는 항목이 있다.‘소득’이다. 통계청은 1975년 인구조사 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개인소득 조사를 시도했으나 발표조차 못했다. 워낙 답변이 엉터리여서 조사할 엄두를 못 낸다는 게 통계청의 하소연이다. 수천년의 세월이 흘렀건만 납세는 여전히 인류의 공포 가운데 하나인 모양이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유망 자격증 20선] 임상심리사

    [유망 자격증 20선] 임상심리사

    임상심리사의 활동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 심리학적 접근법이 조명을 받으면서 사회 각 분야에서 임상심리를 통한 문제해결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병무청에서 오는 2008년부터 임상심리사를 배치, 징병 신체검사의 인성검사를 강화키로 한 것도 한 예라 할 수 있다. 또 경찰수사에 임상심리사 등의 심리전문가를 동원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특히 아동성폭력 전담센터에서는 지금도 임상심리사의 역할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밖에 일선 학교에서도 임상심리사의 전문상담을 통해 학교폭력 해법을 찾는 등 임상심리사의 역할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때문에 관련 자격이 주목을 받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정신보건임상심리사 자격과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임상심리사 자격이 대표적이다. ●고도의 전문성 요구… 한해 합격자 50명 내외 국가기술자격인 산업인력공단의 임상심리사 자격시험은 1급과 2급으로 나뉘지만, 현재는 2급 시험만 개설됐다. 신설된 지 3년째로 아직 2급 임상심리사도 100여명에 불과하다. 이 임상심리사 자격은 응시자격도 까다롭고, 시험 역시 만만찮아 심리학 전공자 외에는 접근이 어렵다. 공단 관계자는 “임상심리 실습수련 과정을 1년 이상 받은 대학 졸업자를 대상으로 시험을 실시하기 때문에 많게는 몇 천명씩 몰리는 다른 자격시험에 비해 지원자는 연간 300∼400명 정도로 적은 편”이라며 “합격률도 15% 정도로 낮아 합격자는 한 해 50명 내외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전문자격으로서의 가치가 두드러진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필기시험은 ▲심리학개론 ▲이상심리학 ▲심리검사 ▲임상심리학 ▲심리상담 과목에 대해 객관식으로 치러진다. 실기시험은 주관식 필기시험 형식을 띤다. 상담사례를 제시하고 실제 임상실무 능력을 평가하는 것으로 시험시간만 3시간에 달한다. 시험 수준에 대해 공단측은 “임상심리를 전공하지 않은 응시자는 힘들다.”고 귀띔했다. ●월 평균임금은 331만원… 경력 쌓은 후 교수로도 임상심리사는 심리적·정신적 문제를 가진 개인이나 집단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심리검사나 상담, 심리재활, 심리교육 등을 실시하는 심리전문가다. 정신과 의사와의 차이는 약물치료를 할 수 없다는 점이며, 상담전문가와의 차이는 임상심리사가 보다 심각한 심리장애나 정신병리를 다룬다는 점이다. 전망은 밝은 편이다. 임상심리사의 입지가 탄탄해진 데다 진출분야도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종합병원이나 개인병원에서 활동할 수도 있고, 개별적으로 임상심리상담소를 운영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청소년비행, 약물오남용, 성폭력, 미혼모, 가족문제 등 영역별 전문 임상심리상담소가 부쩍 늘고 있는 추세다. 그밖에 각종 사회단체에서 활동하거나 경력을 쌓은 후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교수로 입직하는 경우도 많다. 중앙고용정보원의 조사에 따르면, 임상심리사의 월 평균임금은 331만원으로 집계됐다. 하위 25%는 100만원, 상위 25%는 500만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발언대] 인구주택 조사항목 더 늘려야/박명식 말씀인쇄그래픽스 이사·수필가

    오는 11월1일부터 15일까지 실시되는 ‘인구주택 총조사’는 우리나라 인구, 가구, 주택, 주거형태 등을 파악하는 것으로 매우 의미가 크다. 근대적 의미의 인구주택 총조사가 처음 시작된 곳은 미국이다. 그러나 ‘센서스’의 역사는 성경에도 기록될 만큼 오래됐다. 로마시대에는 국가조직이 발달하면서 과세와 징병을 목적으로 5년마다 실시했다. 인구주택조사를 의미하는 센서스라는 말은 ‘과세한다’는 뜻의 라틴어에서 유래했다. 우리나라도 고조선 시대와 삼국시대부터 인구와 국경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졌고, 국가 통치의 수단으로 사용됐다. 우리나라 인구조사의 시작인 셈이다. 특히 신라 장적에는 토지가 종류와 면적을 기준으로 기록됐고, 사람은 인구·가호·노비의 수와 3년 동안의 사망, 이동 등 변동 내용이 기재됐다. 이같은 전통은 고려를 거쳐 조선시대까지 그대로 이어졌고 전국적인 호구조사가 정기적으로 실시됐다. 근대 들어 인구조사는 일제가 식민지배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1925년부터 5년마다 국세조사를 실시하면서 시작됐다. 순수한 의미의 인구조사는 광복 후인 1949년에 처음으로 실시됐다. 신생국 설계에 필요한 인적 자원을 파악하기 위해 1년을 앞당겨 실시했다. 하지만 이듬해 터진 6·25동란으로 전체적인 인구현황을 파악하는 데는 실패했다. 그 뒤 1960년에 들어와 인구조사에 주택조사가 함께 실시되면서 지금까지 16차례의 인구 총조사와 9차례의 주택 총조사가 이뤄졌다. 이번 조사에는 모두 11만여명의 조사인력이 투입돼 내외국인을 포함한 전국의 약 1600만가구를 대상으로 성별, 나이, 아동 보육 상태 등 44개 항목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다. 특히 초혼 연월, 총 출생아수, 추가계획 자녀수, 고령자 생활비 원천 등 저출산·고령화 및 주거의 질, 복지(장애) 등에 대한 조사항목이 새로 채택됐다.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지자체별 통계자료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시·도별로 3개의 특성항목이 별도로 선정됐다. 맞벌이 및 1인 가구 등 면접조사가 어려운 계층에 대한 인터넷 조사가 처음으로 실시된다. 그러나 이번 조사의 항목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없지 않다고 본다. 우선 국민보건에 관한 사항으로 가구내 환자 유무와 그에 따른 병명과 치료 상태 등을 조사해야 한다. 도시 가정이 키우고 있는 애완견이나 농촌의 사육가축의 종류나 사육두수, 심지어는 어촌의 양식 어종과 숫자도 조사에 포함시켜야 한다. 최근의 인구조사는 단순히 인구의 정태적 크기나 구조 파악을 주목적으로 하는 데에서 나아가 점차 경제활동과 관련된 종합조사의 성격을 띤다. 인구조사가 국가의 잠재력을 망라하는 국세(國勢)조사로 정착하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이번 통계에 많은 인력과 290여억원이라는 막대한 돈이 들어가는 만큼 좀더 구체적인 조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사항목을 확대, 실생활과 현실에 맞게 다양화된 조사가 이루어지도록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특히 이번 조사는 5년에 한번씩 실시해온 통상적인 인구주택조사와는 달라 조사에 특히 정성을 쏟아야 할 필요성이 크다.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팽창된 우리 사회의 현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기초 자료를 구축한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과학적인 통계조사 결과가 일류국가·복지국가 및 정보화 국가의 기초 자료로 폭넓게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박명식 말씀인쇄그래픽스 이사·수필가
  • 청와대 2~4급 4명중 1명 병역면제

    병역공개대상인 4급 이상 2급 이하 고위 공직자의 병역이행률이 일반 국민의 평균보다 높고, 아들·손자 등 직계비속의 병역면제율도 일반 국민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청와대 비서실의 경우는 2∼4급 공직자 4명 중 1명이 병역을 면제받아 2∼4급 공직자 병역면제율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드러났다. 병무청은 10일 ‘공직자 등의 병역사항 신고 및 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4급 이상 2급 이하 공직자 1만 8240명(여성 954명 포함)과 직계비속(18세이상 남자) 1만 913명 등 모두 2만 9153명의 병역사항을 공개했다. 이번 병역사항 공개대상자는 4급 이상 공무원, 법관 및 검사, 대령 이상 군 장교,2급 이상 군무원, 총경 이상 경찰관, 단과대학장 이상 및 대학의 처·실장 등이다. 병무청에 따르면 공직자 본인 1만 8240명 가운데 86.4%인 1만 4931명이 현역 또는 보충역으로 군 복무를 마쳤으며,13.6%인 2355명은 소집면제 등의 사유로 병역을 이행하지 않았다. 이들의 군 복무 이행률은 같은 연령대의 일반국민 평균 63.5%보다 22.9% 포인트 높았다. 직계비속의 경우, 신고대상 1만 913명 중 징병검사자 817명을 제외한 1만 96명의 93.5%인 9486명이 복무를 마쳤거나 징병검사를 받고 입영(소집)을 기다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면제자는 6%인 610명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같은 연령대의 일반 국민 평균 12.7%보다 6.7% 포인트 낮은 것이다. 그러나 청와대의 경우는 모두 170명(여성 13명 제외)의 2∼4급 공직자 가운데 24.7%에 해당하는 42명이 병역을 면제받았다. 특히 비서관인 2급 공직자의 경우 전체 17명(여성 5명 제외) 가운데 7명이 병역을 면제받았다. 이같은 수치는 2∼4급 공직자의 병역면제비율(13.6%)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면제사유는 ‘수형’ 17명, 근시 및 부동시(좌우 눈의 굴절이상) 8명, 생계유지 곤란 2명, 수핵탈출증(허리디스크) 2명 등이었다. 총리실에서도 모두 15명이 병역면제를 받았으며, 사유는 질병이 90% 이상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생계유지 곤란, 수형 등에 따른 병역면제도 일부 있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軍가산점 논란 재점화

    공무원 채용시험에서 군 복무자에게 3% 정도의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999년 12월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으로 폐지됐던 제대군인 가산점제도를 둘러싼 논란은 최근 일부 여야 의원들 사이에서 재도입 필요성이 제기된 데 이어 국방부 병영문화개선대책위원회가 군 복무자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차원에서 가산점제 추진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데 따른 것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국방부는 4일 “개선대책위가 아이디어 차원에서 검토한 것일 뿐”이라며 “가산점 문제를 더이상 거론하지 않는다는 것이 국방부의 공식 입장”이라고 거듭 해명하면서도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서도 관련 기사에 대한 댓글이 수천개씩 오르는 등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찬반 논란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가산점 부여에 반대하는 네티즌들은 “이미 헌법재판소에서 남녀 불평등을 조장하는 대표적 악법으로 판명된 것을 다시 끄집어내는 저의를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반면 찬성론자들은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를 국가를 위해 희생한 남성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해주는 것이야말로 ‘평등권’의 취지에 맞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회에서도 조만간 제대군인에 대한 가산점제도가 쟁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한나라당 주성영·김정권 의원이 지난 6월과 8월 관련법 개정안을 각각 제출해 놓은 상태다.열린우리당 조성태·김명자 의원 등도 군 복무자에 대한 인세티브 부여 방안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성영 의원은 “미국은 모병제를 근간으로 하면서도 군 복무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는데 우리는 징병제를 택하고 있으면서도 국가를 위해 일정 기간 개인의 삶을 희생한 제대군인들에게 어떤 혜택도 부여하지 않는다는 것은 법을 떠나 상식적으로도 맞지 않다.”고 입법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전광삼기자hisam@seoul.co.kr
  • 중졸도 육군모집병 지원 허용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지녀야 지원할 수 있던 육군 모집병 지원대상이 중졸 이상으로 대폭 확대됐다. 병무청은 4일 중학교 졸업자나 고등학교 퇴학자도 현역 입영 대상(1∼3급) 판정을 받으면 육군 모집병의 전 군사특기로 지원, 입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병무청은 그러나 중졸·고퇴자라 하더라도 징집인 경우는 모집병 지원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중졸이나 고퇴자는 굴삭기 운전이나 페이로더 운전 등에 한해 모집병 지원이 가능했지만 그 외의 군사특기에 대해서는 지원할 수 없었다. 특히 육군 모집병 지원 가능 학력을 고졸 이상으로 제한함으로써 중학교 졸업자나 고등학교 퇴학자 등의 현역 입영 대상자들로부터 불공정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올해 징병 검사에서 현역 입영 대상자로 판정된 중졸이나 고퇴 학력자는 모두 4500명으로, 이들 중 이달에 지원해 합격한 사람은 내년 1월에 모집병으로 입영하게 된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시론] 동포를 차별하는 나라/김해성 목사·외국인 노동자의 집 대표

    [시론] 동포를 차별하는 나라/김해성 목사·외국인 노동자의 집 대표

    중국 동포 150여명이 기독교연합회관 15층에서 20여일째 재외동포법의 차별없는 시행을 촉구하며 무기한 농성을 진행 중이다. 이들은 광복 60주년을 맞아 “60년만에 돌아오니 외국인이 웬말이냐.”“우리가 불법이면 안중근도 불법이다.”“정부는 대통령이 공포한 법을 시행하라.”고 목이 터져라 외치고 있다. 재외동포의 출입국 및 법적 지위에 관한 법률(재외동포법)은 1998년 8월 제정됐다. 이 법 2조는 재외동포를 ‘대한민국 국적을 보유했던 자 또는 그 직계비속으로서 외국 국적을 취득한 자’라고 규정했다. 대한민국 국적은 1948년 정부수립으로부터 시작됐다. 결국 48년 이후 출국한 사람은 재외동포 지위를 보장하지만, 그 이전 출국자들은 동포가 아니라 아무 혜택도 줄 수 없다는 뜻이다. 이는 재외동포 600만명 중 중국과 옛 소련, 일본의 무국적 동포 등 300만 동포들을 제외시키는 반쪽짜리 법안이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누가 48년 이전에 출국을 했을까. 일제 강점기에 농사 지으러 나갔거나 강제징용·징병·학병·정신대를 피해 나간 이들이다. 나라와 민족을 찾기 위해 싸우다 죽어간 순국선열과 그 후손들도 포함돼 있다. 이 법에 의하면 안중근 의사와 윤동주 시인, 그 후손들은 우리 동포가 아니라는 얘기다. 이 때문에 99년 8월 중국동포 3명은 헌법재판소에 재외동포법에 대한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헌법재판소는 2001년 11월 “재외동포법은 차별이며 헌법에 위배된다.”며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2004년 2월 국회도 48년 이전에 출국한 이들도 재외동포라는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고, 대통령은 같은 해 3월5일 공포했다. 그런데 법무부는 지금까지 1년 반이 넘도록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덮어만 두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에 있는 동포들은 여전히 출·입국에 제약을 받고 차별을 당하고 있다. 헌재 결정과 법안 개정 이전이나 상황이 달라진 것은 없다. 만일 아무 문제가 없었다면 왜 헌재가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고 법개정을 했겠는가. 앞장서 법을 지키고 집행해야 할 법무부가 이렇듯 법을 무시하는 행동을 하고 직무를 유기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농성중인 동포들이 애국가를 목놓아 부르는 모습을 보며 깜짝 놀랐다.4절까지 가사를 맞춰 부르는 것도 놀라웠지만,‘대한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라는 후렴구 가사를 음미하며 화들짝 놀랐다. 노래로는 대한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자고 외치면서 우리의 자세는 어떠한가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고국이라고 찾아온 이 땅에서 동포들은 ‘불법 체류자’이며 ‘외국인’일 뿐이다. 세계 어느 나라 어느 민족이 제 동족을 불법 체류자, 외국인 노동자로 낙인찍고 체포하고 추방할까. 그 결과 많은 이들의 꿈이 깨지고 그들은 원망과 분노를 안고 눈물을 흘리며 돌아가고 있다. 많은 동포들이 “당신들이 과연 우리와 피를 나눈 동포인가.”라며 절규하고 있다. 광복 60주년을 맞이한 지금 우리의 할 일은 무엇일까. 약소국가·민족으로 그동안 잊어버리고 책임지지 못했던 동포들을 찾고 인정하고 대접하는 일이다. 그들은 돌아오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라 분단과 함께 온 광복 때문에, 동서 냉전 때문에 돌아올 수 없었다. 헌법 2조는 재외국민에 대한 보호의무가 국가에 있음을 밝히고 있다. 그렇다면 재외동포법 개정에 따라 법무부는 마땅히 중국과 옛 소련 지역 동포들에 대해서도 자유왕래와 법적 지위를 보장할 것을 촉구한다. 김해성 목사·외국인 노동자의 집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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