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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대선주자들 주말 행보

    민주 대선주자들 주말 행보

    민주통합당 대선 주자들이 오는 25일 첫 제주 지역 순회 경선을 앞두고 ‘2030세대’의 표심을 잡기 위해 경쟁적으로 정책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전체 유권자에서 20~30대가 40%에 이르는 만큼 이들의 표심이 초반 대선 후보 경선 판세를 좌우할 결정적 카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문재인 후보는 19일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시민블로거와의 대화’를 갖고 “집권할 경우 대통령이 내리게 될 첫 번째 행정명령을 국민 공모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 측은 제주·울산 지역에서는 조직면에서 상대적으로 열세인 것으로 판단하고, 다른 지역 경선을 겨냥해 젊은 층을 투표소로 불러들이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이에 정봉주 전 의원의 팬클럽인 ‘정봉주와 미래권력들’(미권스)이 이날 인터넷홈페이지를 통해 문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하면서 대선 레이스에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이용희 전 국회부의장 등 김대중(DJ) 전 대통령 측 인사 9명도 이날 캠프에 합류했다. 김두관 후보는 이날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징병제를 폐지하고 모병제를 전면 도입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5년 이내에 현재의 65만명인 병력을 30만명 규모로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손학규 후보는 젊은 시절 손 후보의 삶을 만화로 그린 ‘청년 손학규의 삶과 투쟁’이란 제목의 책을 이날 발간했으며, 정세균 후보 캠프는 최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에서 밝힌 보편적 증세를 비판하고 1% 부자 증세를 강조하는 등 안 원장을 지지하는 젊은 층의 표심을 공략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올림픽 보도는 금메달감이었을까/김성회 CEO리더십 연구소장

    [옴부즈맨 칼럼] 올림픽 보도는 금메달감이었을까/김성회 CEO리더십 연구소장

    올여름 찜통 열대야를 그나마 버티게 해준 것은 런던올림픽 열기였다. 비닐하우스에서 피어난 양학선 선수의 금메달 감동스토리는 “꿈은 이루어진다.”는 해묵은 상투어를 새롭게 상기시켰다. 월드컵 4강의 벽을 넘기 위해 태극전사들이 한마음으로 외친 ‘포기하지 마’란 말 한마디는 국민들에게도 용기를 주었다. 곤봉을 놓치고도, 슈즈가 벗겨져도 한치의 동요 없이 의연하게 경기를 마치는 손연재 선수의 깜찍한 담대함을 보며 우리는 위기 대처의 자세를 다시금 추스를 수 있었다. 스포츠를 넘어, 승패를 넘어 선수들의 삶 하나하나가 메달감이었고, 국민에게 자부심을 주었다. 스토리가 만발했던 올림픽만큼이나 언론의 보도 경쟁도 치열했다. 얼마만큼 빨리 상을 차려 내느냐보다는 특색 있고 보기 좋은 상차림과 함께 이슈를 선점하느냐가 올림픽 보도의 순위를 가르지 않았나 생각한다. 서울신문 보도를 중심으로 차별성, 디자인성, 이슈성 3가지 차원에서 하나씩 살펴보자. 차별성에서 탐독한 꼭지는 ‘런던 아이’다. 참가선수뿐만이 아니라 런던올림픽의 분위기를 소개하는 아기자기한 꼭지로 차별성이 있었다. 땀내 나는 승부의 경기장을 밀착취재하는 것도 좋지만 한발짝 떨어져 산들바람 맞으며 관망하는 여유가 느껴져서다. 인기종목, 메달리스트의 빛뿐 아니라 조용히 짐을 싸는 그림자 선수들도 조명,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김민희 기자의 ‘올림픽을 문자 그대로 순위보다 경기 자체로 즐기는 런던 풍경’에 대한 기사도 ‘순위에 살고, 순위에 죽는’ 우리의 경쟁문화에 대해 다시금 조망해볼 수 있게 했다. 조은지 기자의 “외국의 한국인 감독님 은메달까지만 봐드릴게요.”는 멕시코 양궁지도자로 진출한 이웅 감독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뤘다. 올림픽 양궁에서 멕시코가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는 데 기여를 했지만, 그는 모국과 경쟁·대결을 벌여야 하는 딜레마를 겪고 있었다. 올림픽과 국가주의에 대해서도 한번쯤 되새겨볼 수 있었다. 다음은 보기 좋은 상차림, 즉 편집 디자인 면에서다. 스포츠 경기인 만큼 시시각각 볼거리와 승부를 보느라 종이신문을 기다릴 겨를이 없었다. 온라인판을 더 들락거렸다. 런던올림픽 온라인판 보도에서 아쉬운 것은 편의성 서비스가 아쉽다는 점이었다. 런던올림픽 배너가 전면 상단이 아닌 중간 우단에 있어 한눈에 들어오지 않은 게 아쉬웠다. 또 카테고리에서도 전체 뉴스만 있고, 스포츠 종목별로 세분화돼 있지 않아 불편했다. 경기 종목별로 분류하고 종목별 규칙 등도 같이 설명하면 보다 더 친절한 서비스로 다가서지 않았을까 싶다. 응원메시지 등 쌍방향 코너가 눈에 띄지 않았던 것도 아쉬운 점이다. 전체 순위는 메달·표·숫자 표시 등 3곳이 중복 배치돼 있는 반면 런던올림픽의 당일 스케줄, 폐막식까지 며칠 남았는지 D-○ 등 일정을 전체적으로 조감하게 하는 편의성 제공이 미흡했다. 끝으로 이슈성이다. 불편하게 느꼈던 것은 스포츠 선수의 병역면제에 대한 감상적·선정적 보도였다. 서울신문뿐만 아니라 전 언론에 해당되는 것이었다. 축구 경기장 우리 선수 라커룸에 동기부여용으로 ‘이등병의 편지’를 틀어놓는다는 것 자체가 바른 것일까, 언론에 공공연히 보도돼야 하는 것일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더구나 징병제 폐지에 대한 감상적인 기사까지 실어 한층 우려를 자아냈다. 스포츠는 스포츠고, 국방은 국방이다. 지난 13일 자 기사에 축구팀 18명의 병역 혜택을 받게 했다고 홍명보 감독을 병역 브로커라고 표현한 것은 재치라고 보기엔 과한 표현으로 부담스러웠다. 대한민국은 남북이 대치하는 유일한 분단국가이고 국방의 의무는 전 국민의 의무다. 정부가 나서서 병역특례를 포상으로 내걸어 “군 복무는 가능하면 피해야 하는 멍에”라고 은연중 떠드는 모양새가 된 것도 어색하다. 그런데 언론이 바로잡아 주지는 못할망정 나서서 부채질하는 모양새가 되어버렸다. 이럴 때 언론이라도 냉정하게 점검하고 이슈의 중심을 잡아 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 [김민희 기자의 런던 eye] 軍 징병제 폐지한다고 올림픽 향한 열정은 사라지지 않는다

    복싱 국가대표 한순철(28·서울시청)에게 ‘호환마마’보다 더 무서운 것은 군대였다. 링에서 사투를 벌이는 동안 그의 머릿속을 맴돈 것은 “군대에 가면 안 된다.”는 생각이었다. 런던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 못하면 자신만 바라보고 있는 어린 아내와 딸의 먹고살 길이 막막했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올림픽축구 대표팀의 수문장 이범영(23·부산)에게 군대는 일생일대의 승부를 승리로 이끌어준 최고의 자극제였다. 영국과의 8강전 승부차기에서 선방을 펼쳤던 그는 “경기 전 라커룸에서 ‘이등병의 편지’가 흘러나왔다. 아마 병역 혜택을 생각하면서 힘을 내자는 퍼포먼스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외신들은 “병역 혜택을 받으려는 한국선수들의 집중력이 영국을 꺾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런던올림픽에 참가한 한국선수단의 화두 하나는 군대다. 한국 남자라면 누구나 짊어지는 병역 의무이지만, 몸이 재산인 운동선수들에겐 더욱 높다란 장벽이다. 군대에 가기 싫어서 운동을 열심히 했다는 선수들의 솔직한 목소리들이 나오는 걸 보면 시대가 많이 바뀌긴 했다. 그동안 군 면제는 남자 선수들에게 큰 동기 부여가 되긴 했지만 대놓고 공론화하기에 버겁고 껄끄러운 주제였다. 황금 같은 선수생활의 나날을 군생활에 빼앗기지 않겠다는 선수들의 절절한 바람을 이해하는 국민도 적지않다. 이는 군대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는 방증일 터다. “모든 남자는 군대를 가야 한다.”는 당위에서 “왜 꼭 군대를 가야 하나.”는 의문이 더해지고 있는 게 요즘 분위기다. 외국처럼 다양한 대체복무의 선택지도 없는 한국의 징병제는 어쩌면 이미 낡은 틀인지 모른다. 남과 북의 대치 상태는 이미 반세기를 지나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됐다. 방위산업이 최첨단을 달리는 요즘에 20대 청년들을 일제히 모아 훈련시키는 것은 사회적 비용을 감안하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누구는 양심적 병역 거부로 ‘빨간줄’이 그어지기도 하고, 누구는 평생의 업으로 삼은 운동을 포기해야 하며, 또 누구는 사랑하는 이들과 생이별을 하고…. 징병제를 폐지한다고 해서 올림픽에 나서는 우리 선수들의 결의가 엷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병역혜택 말고도 선수들이 올림픽이란 축제를 제대로 즐길 이유는 차고 넘친다. 한순철과 이범영의 환한 미소를 보며 기자는 열심히 군 복무를 하고 있을 수많은 청년들을 떠올렸다. haru@seoul.co.kr
  • [사설] 위헌 소지 없는 군 가산점제 대안 제시해야

    김일생 병무청장이 그제 군 가산점제 부활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군 가산점제가 재도입되면) 병역의무 자진 이행 풍토 조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61년부터 군 복무를 마친 경우 공무원 채용시험에서 만점의 3~5%를 더 주는 군 가산점제도가 실시됐으나, 1999년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으로 군 가산점제는 중단됐다. 그 뒤에도 병무청이나 국방부 등에서는 간헐적으로 군 가산점제가 부활돼야 한다는 주장을 해 왔다. 그제 김 청장이 국회에서 밝힌 것도 같은 연장선상에 있다. 국민의 80% 이상이 군 가산점제 부활을 찬성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제시하기도 했다. 지원병제가 아닌, 징병제하에서 2년 가까이 군 복무를 마친 젊은이들에게 국가가 어느 정도 보상이나 예우를 할 필요는 있다. 지금과 같이 남북이 대치하는 상황이라면 더 그렇다. 헌법재판소가 위헌 결정을 내릴 당시에도 가산점 제도 자체를 문제 삼지는 않았다. 다만 군 복무를 마친 경우 만점의 3~5%를 가산점으로 주는 것은 치열한 경쟁에 따라 근소한 점수 차이로 합격, 불합격이 결정되는 상황에서 지나치다는 게 헌법재판소의 의견이었다. 군 가산점제 부활에 대해 여성계와 장애인들은 역차별이라며 거세게 반대하고 있다. 군 가산점제 재도입은 매우 미묘한 사안으로, 공론에 부칠 필요가 있다. 18대 국회 시절 의원입법 형태로 득점의 2~3% 범위 내에서 가산점을 주자는 안도 나왔었다. 군 가산점제를 부활해야 하는지, 그럴 경우 어느 정도까지 가산점을 주면 납득이 가능한지에 대해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 국방부와 병무청은 위헌 소지가 없는 범위 안에서 군 가산점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군 가산점제 부활에 대해서는 이해 관계자가 첨예하게 맞선 상황이니만큼 성급히 결정해서는 안 된다.
  • [기고] 공정 병역을 향한 여정/김일생 병무청장

    [기고] 공정 병역을 향한 여정/김일생 병무청장

    공정한 병역 이행이 우리 사회의 화두다. 과거에는 사회 저명인사의 병역 회피 등 부정적인 사건들이 주로 입에 오르내렸다면, 최근에는 영주권자나 질병 치유자 또는 유명 연예인의 입대 등이 많이 이야기되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병역이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기본임은 물론이고, 이제 의무를 넘어서 청춘의 도전이자 자부심으로까지 자리 잡게 된 것이다. 그러나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그레셤의 법칙처럼 공정 병역에 대한 신뢰는 신체손상이나 속임수 등을 사용하여 병역 면탈을 시도하는 일부 사람들 탓에 손쉽게 흔들릴 수 있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에도 신장질환 조작이나 인위적인 혈압상승, 고의적인 어깨탈구 수술 등 회피행위가 발생해 국민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이때마다 병무청은 신체검사 기준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해 왔다. 그러나 다른 환자의 건강진단서를 이용해 병역 면탈을 시도하는 소위 ‘환자 바꿔치기’ 사건처럼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신종 수법이 등장하고 있어 단순히 제도개선을 통해 징병검사 과정에서 면탈 의심자를 걸러내는 것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최근 드러난 병역 면탈 수법들은 현행 법령과 제도 내에서 불가피하게 나타나는 틈을 악용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날로 지능화되는 병역 면탈에 대해 징병검사 당시뿐만 아니라 병역의무가 종료되는 시점까지 병역처분의 적정 여부를 조사, 확인할 수 있는 입체적 대응시스템의 구축이 절실해진 것이다. 이에 따라 병무청은 병무 직원에게 특별사법경찰권을 부여하는 내용의 ‘사법경찰관리의 직무를 수행할 자와 그 직무 범위에 관한 법률’을 개정, 지난 4월 18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그동안 검찰과 경찰을 통해서만 가능했던 병역 면탈 수사를 이제는 병무청도 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병역 면탈 시도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발본색원이 가능해진 것이다. 다만 특별사법경찰권이 확대되면 자칫 국민의 자유권 등이 제한받게 된다는 사회 일각의 우려를 수용하여 ‘병역기피·감면 목적의 신체손상이나 속임수를 쓴 행위’와 ‘징병검사나 신체검사의 대리 행위’로 수사의 대상을 한정하였다. 병무청 직원에 대한 사법경찰권 부여는 직무 전문성을 활용하여 병역 면탈 범죄를 길목에서부터 차단해 예외 없는 병역 이행 문화를 정착시키라는 국민적 요구와 열망의 반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병역 면탈 사건 근절에 대한 역할과 책임도 커졌기 때문에 병무행정에 경험이 풍부한 직원을 선발하여 특별사법경찰권을 전담 수행토록 하였다. 또한 수사실무 교육 및 다른 부처의 운영 사례 등을 참고하여 수사실무에 대한 전문성을 높였다. 기존의 병역 면탈 예방·감시 시스템을 운용하면서 터득하게 된 병무청만의 기법과 특별사법경찰권이 결합하면 병역 면탈을 예방하고 색출하는 데 있어서 뚜렷한 시너지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된다. 특별사법경찰권 도입은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공정한 병역이행의 필요성을 공감하는 계기이자 공정한 병역 이행의 완성을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 우리 사회가 지금까지 보여 준 병무행정에 대한 믿음과 공정한 병역 이행에 대한 열망, 그리고 병무청의 지속적인 노력이 삼위일체가 된다면 병역 면탈의 뿌리를 제거하는 것은 그리 요원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 “살아남으려 일본 순사가 됐다”… 친일파의 서글픈 변명

    “살아남으려 일본 순사가 됐다”… 친일파의 서글픈 변명

    “지나고 나면 흐름이 보이지만, 그 시대 속에 푹 파묻혀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어쩔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시대를 성실하게 살아내는 것만으로 힘겨울 수도 있지 않겠나. 일제강점기를 경험하지 못한 우리는 친일파라면 매장하는 분위기다. 그들을 변호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에게도 피치 못할 사정과 고통이 있지 않았겠느냐, 함께 생각해보자고 쓴 것이다.” 장편 역사소설 ‘북성로의 밤’(한겨레출판 펴냄)을 최근에 펴낸 조두진(45)씨는 잘 팔리지도 않는 일제 강점기의 역사 소설을 써낸 이유를 22일 전화로 이렇게 설명했다. 대구 출신으로 대구에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성로는 대구 도심 한복판에는 있는 조선시대 대구성의 흔적을 말한다. 남성로, 동성로, 서성로 등과 한 묶음이다. 대구성은 1590년 왜구의 침략을 우려해 흙으로 축성했다가 임진왜란 때 허물어지자 1736년 돌로 성을 다시 쌓았다. 전국에 척화비를 세우던 흥선대원군이 1870년 대구성을 대대적으로 보수했는데, 불과 40여년만인 1906년 경상도 관찰사 서리 박중양의 묵인 아래 일본 상인들이 이 성을 허물었다. 그 성을 허물어뜨린 대표적인 일본 상인이 ‘북성로의 밤’의 공간적 배경이 되는 미나카이 백화점의 창업주 나카에 도미주로였다. 나카에 도미주로는 일본 시가현 곤도에서 반농·반상인의 아들로 1903년에 조선 땅을 밟았다. 1905년 1월 대구에 잡화와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포목점을 열었고, 경부선 열차와 함께 전국으로 지점을 넓혀가던 중 1933년 미나카이 백화점 대구 본점과 경성점을 개장했다. 1941년 중국 남경점까지 연 그는 1945년 해방 직전까지 18개 지점, 종업원 4000명, 연매출 1억엔을 자랑하는 백화점 그룹으로 성장했다. 소설의 시대적 배경은 1940년대 일본이 미국에 선전포고한 전후다. 주인공은 미나카이 백화점의 성실한 조선인 배달부인 노정주와 창업주의 딸이자 의전에 진학한 똑똑하고 아름다운 아나코로 설정돼 있다. 마치 청춘소설 같다. 하지만 독자들은 ‘개천의 용’으로 똑똑하지만 일본 순사로 전락한 노태영, 야마모토 쇼시에 더 주목할 것 같다. 소작인의 아들로 일등을 해도 일등 자리를 양반 지주에게 내줘야 했던 태영에게는 설움이 많다. 신분 때문에 인정받지 못한 설움, 가난의 설움, 고문에 이골이 난 악질적인 순사지만 물렁한 일본인 동료에게 승진에서 밀리는 설움 등이다. 가족의 주린 배를 책임져야 할 가장 태영에게 나라 잃은 설움이 끼어들 자리가 없다. 태영은 독립운동에 나선 친동생 치영을 거론하며, 사촌 동생인 노정주에게 이렇게 말한다. “금 그어진 대로 살아라. 치영은 세상에 금이 잘못 그어졌다고 말하는데, 금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세월에 따라 이렇게도 그어지고, 저렇게도 그어진다.”라고. 또 태영은 “조선 농민은 종일 뼈가 빠지도록 일해도 멀건 죽으로 연명해야 하고, 일본 농민은 쉬어가면서 일해도 쌀밥을 먹는다. 농민의 잘못이 아니라 나라의 잘못이다.”라고. 그는 또한 일본의 조선총독부가 태평양전쟁으로 조선인 징용과 징병에 열을 올리자 “쓸모가 없어야 살아남는다. 살아남아야 쓸모가 있는 것이다.”고 말한다. 치영이 “신념을 팔아서 배를 채우는 것이 부끄럽지 않느냐.”고 추궁할 때도 태영은 “배를 채우는 것이 내 신념이다.”고 담담하게 말한다. 식민지에서 생활인으로 살아야 하는 태영의 모습은 독재시대 ‘잘 살아보세’를 외치며 살아온 1970·80년대 산업역군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조두진씨는 “북성로에 가끔 70~80세가 된 백발의 일본인들이 찾아오는데, 다가가 ‘어떻게 오셨냐.’고 물어보면 몹시 두려워한다. 자신의 뜻과 상관없이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청소년기를 거쳐 중년까지 살았던 일본인들인데, 고향을 잃어버린 불행한 사람들이다.”라고 했다. 1965년 한일국교정상화가 이뤄지고 나서 아나코는 대구에 찾아와 이렇게 독백한다. “나는 조선에서 22년을 살았고, 일본에서 22년을 살았다. 지금쯤 하얀 찔레가 한창이겠지요. 나는 사쿠라 향기를 몰라요. 어른이 돼서 사쿠라를 접한 사람은 그 꽃향기를 알 수가 없다고 해요.” 이 책은 독일 법학자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소설 ‘책 읽어주는 남자’(the Reader)와 오버랩되는 지점이 있다. 나치 전범이 될 수밖에 없었던 문맹의 한나와 그녀를 사랑한 법학도 마이클의 이야기는 단순 연애담이 아니다. 현대 독일(마이클)이 유대인 학살 등 전쟁범죄를 저지른 구(舊)독일(한나)과 어떻게 화해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가 숨어있기 때문이다. 한국도 과거와 화해가 필요하다. 어떤 방식으로 과거와 화해할 것인가는 과거를 청산하는 것보다 더 힘든 일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북성로의 밤’은 말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징병검사 8일부터

    올해 징병검사가 오는 8일부터 11월 30일까지 전국 지방병무청별로 실시된다. 징병검사 대상자는 모두 35만 6000명이다. 19살인 1993년생을 포함해 그 전에 태어난 사람도 연기 사유가 없으면 검사를 받아야 한다. 검사 날짜와 장소는 검사자 본인이 병무청 홈페이지(www.mma.go.kr)에서 직접 선택할 수 있다. 홈페이지 ‘징병검사 본인선택’ 화면에 접속해 주소지 관할 지방병무청의 징병검사 기간을 확인한 뒤 희망 날짜를 검사 하루 전까지 선택하면 된다. 올해부터는 병역 회피 범죄를 막기 위한 새로운 기준이 적용된다. 우선 중학교 졸업 미만의 저학력자에 대한 제2국민역 제도가 폐지된다. 다만 시행 첫해인 점을 감안해 신체등급 1∼4급에는 보충역(공익근무요원 소집대상) 처분을 한다. 또 검사 결과 4∼7급을 받은 사람 가운데 병역 회피 행위가 의심되면 확인 신체검사를 실시한다. 7급(재신체검사) 대상자의 경과 관찰 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병무 민원도 이젠 스마트폰으로

    앞으로 군 입대 예정자들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징병검사와 입영일자, 모병 합격자 조회 등 정보를 확인하고 문자메시지를 통해 병무 상담도 할 수 있다. 예비군들도 같은 방식으로 동원훈련 일자와 훈련장 위치 등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병무청은 27개 병무민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인 ‘병역안내’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또 문자메시지로 상담을 받아볼 수 있는 ‘문자 상담’ 서비스도 시행한다. 병무청 관계자는 “기존 전화와 인터넷으로 분리해 운영하던 민원상담을 스마트폰과 문자메시지를 활용한 통합 서비스로 제공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앱 스토어에서 ‘병역안내’를 검색, 설치한 뒤 이용하면 입영일자와 지원병 모집 계획 및 지원 현황, 지원 가능 분야, 모병 합격자 조회, 민원처리 결과, 일자리, 약도 등을 조회할 수 있다. 컴퓨터나 이동식저장장치(USB)에 저장된 공인인증서를 스마트폰에 깔면 개인별 입영일자와 병역기본사항 조회, 민원처리 결과 조회, 모병합격자 조회, 적성찾기, 동원소집통지서 등 개인정보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병역안내 서비스 대상 스마트폰은 갤럭시S와 갤럭시S2, 갤럭시탭 10.1, 아이폰 3G, 아이폰4, 아이폰 4S, 아이패드 1·2 등이다. 또 모집병 접수기간 등 개인정보 입력이 필요없는 문의사항은 휴대전화로 ‘#11109090’을 입력하면 문자 메시지로 답변이 전송된다. 이 서비스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오후 6시 이후 문의사항을 입력하면 다음 날 답변을 받을 수 있다. 병무청은 “병무민원상담소에 전화(1588-9090)를 걸어 상담할 때도 동원훈련장이나 징병검사장 약도, 민원서식 등을 휴대전화나 이메일, 팩스로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민간 93명 첫 ‘5급 일괄공채’… 공직채용 새 실험

    원양 상선 항해사, 중동 건설사 직원, 보험상품 개발자, 홈쇼핑 상품 기획자…. 모두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다. 이들이 대거 공직에 들어온다. 새로운 공직 채용 실험이 자리를 잡을지 관심을 끈다. 행정안전부는 30일 ‘민간 경력자 5급 일괄 채용’ 전형 최종 합격자 93명을 확정, 발표했다. 그동안 해당 부처가 민간 경력자를 5급 공무원으로 한두명씩 채용했었으나 대규모 일괄 채용은 처음이다. 채용 과정도 파격적이다. 학력과 자격증보다는 우선 각 부처가 요구한 직책에 적합한 전문가를 뽑았다. 아랍어를 전공하고 중동에 파견된 건설사 직원이 외교통상부 아랍권 지역 외교 공무원으로 들어와 중동에 나가 있는 우리 기업을 돕는 일을 맡는다. 정부 산하기관에서 근무하던 전문가가 이를 관리 감독하는 부처의 공무원이 되기도 했다. 브랜드 전략 컨설팅사에서 기업 브랜드 전략을 수립하던 전문가는 농식품 산업화 전문 공무원으로 채용됐다. 해당 분야 전문가가 영입돼 행정 서비스의 질 향상도 기대된다. 위성 기상 예측 공무원으로 들어온 공무원은 우리나라 최초 다목적 정지궤도위성인 ‘천리안’ 개발에 참여하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위성 관제 시스템을 운영했던 전문가다. 척추질환 전문 신경외과 의사가 병무청 징병 신체검사 공무원으로 들어와 병무 비리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제2의 외교부 장관 딸 특채 파문’ 부작용도 막을 수 있게 됐다. 행안부가 해당 부처의 수요를 받아 엄격한 절차를 거쳐 채용함으로써 특채 투명성을 높였기 때문이다. 다양한 경력자를 정책 개발 현장에 유치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 이를 위해 행안부는 기존 2명이던 특채 서류 심사위원을 3명으로 늘리고 3명이었던 면접위원은 5명으로 확대했다. 서필언 행안부 1차관은 “기존 5급 특채는 각 부처가 수시로 실시해 국민들이 정보를 파악하기 어려웠다.”며 “일괄 채용으로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선우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는 “특채에 대한 불신을 상당 부분 해소하고 민간 전문가의 공직 유입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 교수는 “기존 조직·공무원과 잘 융합하도록 관리하고, 장기적으로는 적재적소에 인력을 충원할 수 있게 부처에 인사권을 돌려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발기부전은 현역… 중증간염은 면제

    올해부터 키가 2m 4㎝를 넘어야 보충역 판정을 받게 된다. 성 질환자라 하더라도 현역으로 복무를 해야 하며 B형 간염 중증 질환자는 제2국민역에 편입돼 입대하지 않는다. 국방부는 3일 이런 내용을 담은 ‘징병 신체검사 등 검사 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보충역(4급) 판정을 받는 키 기준이 기존 196㎝에서 2m 4㎝ 이상으로 상향 조정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영양 상태와 체격이 향상된 최근 추세를 반영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 과거 보충역 판정을 받았던 발기부전이나 무정자증과 같은 성 질환자는 현역(3급) 복무 대상자로 분류했다. 이와 함께 만성 B형 간염 환자 가운데 치료가 필요하거나 1년간 약물 치료를 받은 뒤에도 효과가 없는 경우 제2국민역(5급)으로 분류했다. 이미 입대해 군복무 중인 경우엔 전역 판정을 받을 수 있다. 과거 보충역 또는 제2국민역 판정을 받았던 비만 치료 목적의 단순 위 절제술 대상자도 현역으로 판정하기로 했다. 개정안은 법령심사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올해 첫 신체검사일인 다음 달 8일부터 시행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이제부터 성생활 문제 있어도 군대 현역

    이제부터 성생활 문제 있어도 군대 현역

     올해부터 키가 2m4㎝를 넘어야 보충역 판정을 받게 된다. 성 질환자라 하더라도 현역으로 복무를 해야 하며, B형 간염 중증 질환자는 제2국민역에 편입돼 입대하지 않는다.  국방부는 3일 이런 내용을 담은 ‘징병신체검사 등 검사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보충역(4급) 판정을 받는 키 기준이 기존 196㎝에서 2m4㎝ 이상으로 상향 조정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영양상태와 체격이 향상된 최근 추세를 반영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1년에 70∼80명의 병역대상자가 이 기준을 적용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과거 보충역 판정을 받았던 발기부전이나 무정자증과 같은 성 질환자는 현역(3급) 복무 대상자로 분류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불임치료가 어려웠던 과거에는 성 질환을 신체장애로 판단했지만 요즘에는 치료가 가능해지면서 영구 장애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만성 B형간염 환자 가운데 치료가 필요하거나 1년간 약물치료를 받은 뒤에도 효과가 없는 경우 제2국민역(5급)으로 분류했다. 이미 입대해 군복무 중인 경우엔 전역 판정을 받을 수 있다. 과거 보충역 또는 제2국민역 판정을 받았던 비만 치료 목적의 단순 위 절제술 대상자도 현역으로 판정하기로 했다.  개정안은 또 검사장에 진료과목별로 배치된 ‘징병전담의’에게도 신체등급 판정 권한을 부여해 대기 시간을 줄이도록 했다. 지금까지는 검사장별로 1명씩 배치된 ‘수석신검 전담의사’만 신체등급을 판정할 수 있었다.  개정안은 법령심사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올해 첫 신체검사일인 다음달 8일부터 시행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35) 그녀와 만난 남자는 모두 죽는다 마약에 눈먼 20대 명품녀의 엽기적 살인행각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인사]

    ■국무총리실 △교육정책과장 정시영 ■지식경제부 △비상안전계획관 정길현 ■병무청 ◇승진 △입영동원국장 박희관△광주전남지방병무청장 임재하△대변인실 홍승미△사회복무국 이동환◇전보△기획조정관 장갑수<지방병무청장>△인천경기 김종호△대전충남 김노운△경남 김덕기△제주 신현삼<소장>△병무민원상담 김철수<담당관>△기획재정 황평연△행정관리 이성수△규제개혁법무 남재우<과장>△병역자원 김기룡△징병검사 최영래△정보관리 김영재△현역입영 박우신△현역모집 박명규△사회교육복무 유광현△고객지원 강상현△운영지원 이상훈<지방병무청 징병관>△서울 차명주△부산 김중겸△대구경북 박정환△인천경기 오세완△광주전남 조영기 ■특허청 ◇승진 △정보관리과장 나광표◇전보△산업재산경영지원팀장 김우순△다자협력〃 박재훈△복합기술심사1〃 이태영△산업재산인력과장 김시형△운반기계심사〃 박시영△공조기계심사〃 조영길△컴퓨터심사〃 강흠정△특허심판원 심판관 김일규 김정옥 이미정 이재완△특허법원(파견) 강전관 김상희 류동현 백영란 윤병수 이석범 임영희△특허심판원 이철영△반도체심사과 박성호△정보심사과 김세영 임동재△영상기기심사과 조영갑△컴퓨터심사과 이정숙△디스플레이심사팀 권호영 신창우 황은택△네트워크심사팀 정재우 ■방위사업청 △기획조정관 이정용△유도무기사업부장 강은호△교육훈련 김영산(외교안보연구원) 민장근(통일교육원)△고객지원센터장 최병휘◇팀장 <사업관리본부>△전자전사업 강정훈△기동장비사업 정상구<계약관리본부>△노무비검증 전영복△지상유도무기원가분석 김창환△회계 전규일△국제가격검증 엄주명△급식유류계약 윤여철 ■충남도 ◇승진(승진요원 포함) △지방공무원교육원장(직대) 공범석△농업기술원 총무과장 정진영△도청이전정책과장 김석필△서해안유류사고지원본부 배상지원팀장 김승호△백제문화단지관리사업소장 송석권△총무과 홍성목(지방행정연수원 교육파견)△농업기술원 교육정보과장 최문락△축산기술연구소장 김종상△도로교통과장 조은하<직무대리>△기업지원과장 서종호 △산림녹지〃 이용열△건축도시〃 이홍규◇전보△당진시 이용석△총무과 조이현(지방행정연수원 교육파견) 김상기(국방대 〃) 하광학(세종연구소 〃) 장영수(지방행정연수원 〃) 강경원(외교안보연구원 〃) 이재중(충남발전연구원 파견) 김정호(지방행정연수원 교육파견) 김창헌(지방행정연수원 〃) 이건호(KDI 〃) 이두훈 송석오 박종문 송진호 양의석(공로연수 파견)△공주시 윤석규△보령시 전윤수△논산시 유병운△계룡시 최원영△금산군 이상성△홍성군 염창선△예산군 윤영우△정책기획관 김영인<담당관>△예산 강익재△혁신관리 김갑연△교육법무 송태화<과장>△세정 오일교△체육진흥 명규식△재난민방위 현달순△일자리경제정책 맹부영△사회복지 손권배△자치행정 정송△관광산업 이윤선△농업정책 박범인△저출산고령화대책 이상준△장애인복지 김의영△친환경농산 김시형△농촌개발 안병량△항만물류 박종구△수산 조한중△환경관리 신동헌△수질관리 김종인<의회사무처>△의사담당관 홍석우△입법정책〃 장두환△전문위원 한만덕 최운현<지방공무원교육원>△교수단장 한금동<소장>△수산연구 강선율△수산관리 이홍집△산림환경연구 김영명<농업기술원>△농업환경연구과장 남윤규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경영관리단장 김치용◇본부장△미래전략 손병호△정책기획 오동훈△평가분석 이상엽 ■한겨레신문사 △전략사업본부 본부장 송우달△〃 연구기획조정실장(논설위원 겸임) 박창식△〃 콘텐츠비즈협력단장 이병△경영기획실장 장창덕△출판미디어국장 장철규△논설위원 오태규 ■SBS뉴스텍 ◇승진 <이사>△영상본부장 이형기△기술〃 박명수<부국장급>△영상본부 영상취재팀장 장준영<부장>△기술본부 뉴스제작팀 이강호△영상본부 영상제작팀 김형근△〃 영상취재팀 이재경 김두연◇승진·전보△기술본부 뉴스제작팀 부장 조수현 ■우리투자증권 ◇이사 승진 △범어동WMC 박의환△광주WMC 서영성△광화문WMC 전용준△컴플라이언스부 김영진△경영관리부 박대영◇전보 <본부장>△커버리지1사업 윤병운△커버리지2사업 최승호△프라이빗에퀴티사업 남동규△프라임브로커리지사업 김지한<그룹장>△ECM 조광재△파생영업 박종현△헤지펀드투자 박주범△프라임브로커리지 목태균<센터장>△오퍼레이션 박영환 ■KB금융그룹 ◇승진 <전무>△KB생명보험 황성식<상무>△KB투자증권 한동우△KB생명보험 박석하△KB데이타시스템 김우성<본부장>△KB데이타시스템 경영지원본부장 김성기 ■녹십자 ◇승진 △부사장 조민(QM실장) 이영찬△전무 박복수 박대우△상무 김경조 ■풀무원홀딩스 △부사장 김도석△상무 이창원 ■현대해상 ◇상무 승진 △기업영업3담당 한재원 ■현대하이카자동차손해사정 ◇상무 승진 △위험관리연구소본부장 배일환
  • 고교 역사교과서에도 ‘자유 민주주의’ 쓴다

    중학교 역사 교과서 집필 기준 마련 당시 논란이 됐던 ‘자유민주주의’ 용어가 개정 고교 역사교과서에도 그대로 쓰인다. 또 ‘자유민주적 기본질서’, ‘장기집권 등에 따른 독재화’라는 표현도 모두 포함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30일 지난 2009년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교육과정 적용을 위한 고등학교 역사교과서 집필 기준’을 마련해 확정·발표했다. 11월에 나온 중학교 국어·도덕·경제·역사 교과서에 이어 고등학교 역사교과서 집필 기준을 추가로 최종 결정한 것이다. 새 고교 역사교과서는 2014년부터 사용된다. 확정안에 따르면 개정 한국사 교과서에는 ▲자유민주주의 ▲한반도 유일한 합법정부 ▲장기집권 등에 따른 독재화 등은 중학교 집필 기준과 동일한 원칙에 따라 서술된다. 중학교 교과서에서 집필 기준에 빠져 논란이 됐던 ▲5·18 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 등 민주화운동 ▲제주 4·3사건 ▲친일파 청산 노력 등 관련 내용도 모두 명시됐다. ‘일본군 위안부’ 용어도 기술된다. 일제강점기에 태평양전쟁에 징용·징병 및 ‘일본군 위안부’ 등 강제 동원과 물적 수탈을 강행했다는 내용도 서술된다. 시안에는 이런 용어가 빠진 채 “태평양전쟁기에는 강제 동원과 물적 수탈을 집중적으로 강행했고…”라고만 돼 있었다. 이후 일본군 위안부 등이 빠진 것이 논란이 되자 집필 기준은 “태평양전쟁기에는 징용, 징병 및 일본군 위안부 등 강제 동원과 물적 수탈을 집중적으로 강행했고…”로 바뀌었다. 교과부는 지난 8월 국사편찬위원회에 역사교과서 집필 기준을 의뢰해 개발했다. 국사편찬위원회는 공동연구진을 구성하고, 공청회 등을 통해 학계 의견을 반영하는 등의 절차를 거쳐 21일 역사교과서 집필 기준안을 교과부에 제출했다. 교과부는 26일 역사교육과정개발추진위원회와 교과용도서운영심의회 등의 심의 및 자문을 거쳐 고교 역사교과서 집필 기준을 확정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개발된 집필 기준을 통해 학생들에게 우리 역사에 대한 자긍심과 올바른 역사관을 고취할 수 있는 교과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유민주주의 등의 용어가 중학교 역사 교과서에 이어 고등학교 교과서에도 그대로 사용되면서 역사학계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다. 한국역사연구회, 역사교육연구회, 한국근현대사학회는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역사 교과서의 내용은 물론 절차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면서 교과부에 역사교육과정 시행을 중지할 것을 요구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로스쿨 출신 군법무관 내년 4월 첫 선발

    내년 4월부터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자가 군법무관으로 임용된다. 군법무관도 사법시험 출신과 로스쿨 출신으로 이원화되는 셈이다. 국방부는 21일 “내년부터 배출되는 법학전문대학원 출신자를 군법무관으로 선발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면서 “로스쿨 출신 선발 비율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지만, 사법연수원 수료자보다는 약간 적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로스쿨 출신들은 내년 4월 변호사 시험을 치르고, 국방부는 이 시험 직후 법무관 모집 공고를 통해 4월에 선발 절차를 끝낼 예정이다. 국방부는 “징병검사에 적용되는 신체 등급 1~3급 대상자 가운데 로스쿨 성적과 면접 점수가 높은 사람을 선발할 것”이라면서 “4월에 훈련소에 입소하고 7월에 중위로 임관하며 11주간 군사법 실무연수 교육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로스쿨 출신 법무관의 초임 계급을 사법연수원 출신과 같이 대위로 상향토록 군인사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사법연수원 수료자에 대해서는 사법시험이 최종 폐지되는 2020년까지만 선발한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고물가 반발… 이스라엘 중산층 거리로

    고물가 반발… 이스라엘 중산층 거리로

    ‘치즈 투쟁’으로 시작된 이스라엘 국민들의 생활고에 대한 분노가 3일(현지시간) 사상 최대 인파인 45만명을 거리로 불러 모았다. 사방이 적으로 둘러싸여 국가 안보와 외교에 경제를 내줘야 했던 이스라엘 국민들은 정부의 우선순위를 전면 개혁하라며 ‘뉴이스라엘’ 건설을 촉구했다. 이날 이스라엘의 10여개 주요 도시에서는 시위가 본격 확산된 지난 7월 중순 이후 가장 많은 인파가 결집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텔아비브에서만 30만명이 모였다. 일부 시위 조직이 ‘백만인 행진’을 요구한 지 하루 만에 전체 인구 770만명 가운데 무려 6%가 시위에 동참한 것이다. 시민들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겨냥, ‘모든 세대가 미래를 원한다.’, ‘젖과 꿀의 땅이지만 모두의 것은 아니다.’라고 쓴 푯말을 들고나와 항의시위를 벌였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주식으로 먹는 코티지 치즈 가격 상승에 항의하는 불매운동이 촉발된 지난 6월 중순. 25세 여성 다프네 리프가 텔아비브의 부자 동네인 로스차일드 거리에서 처음 텐트 시위를 벌이자 페이스북 등에서 뭉친 이스라엘 국민들이 이를 모방해 거리로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달 18일 이스라엘 남부에서 발생한 연쇄 테러도 시위의 동력을 앗아가진 못했다. 시위의 주역은 임금 격차와 고물가에 분노한 중산층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정부에 세금 감축과 주택 지원 확대, 공중보건시설의 민영화 중단, 무상보육 및 교육 확대, 최저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징병제에 대한 부담도 크다. 현재 이스라엘의 실업률은 5.7%,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은 75%에 이른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4.8%로 예상돼 재정위기에 직면한 미국, 유럽 등에 비하면 살림살이가 그나마 나은 편이다. 하지만 대기업들의 독점과 빈부 격차가 심해 일반 국민들의 박탈감과 절망감은 깊다. 물가 안정 대책 등 시위대의 요구사항을 검토하기 위해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 7월 말 구성한 특별위원회는 이달 말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4일 네타냐후 총리는 사회 불균형을 해소할 진정한 경제 개혁을 이루겠다고 약속했지만 시민들은 ‘시간끌기 전략’일 뿐이라며 불신하고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위대한 영혼’의 이면

    20세기 위대한 인물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간디(1869~1948)의 원래 이름은 모한다스 카람찬드 간디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위대한 영혼’이라는 뜻의 ‘마하트마’(Mahatma) 간디가 더 익숙하다. 비폭력과 불복종으로 인도의 독립을 이끌어 낸 간디에 대한 세인들의 평가는 이처럼 ‘무결점 성자’에 가깝다. 그런데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식민지였던 인도의 청년들을 전쟁터로 내보내는 데 찬성한 사람, 바가트 싱 등 여러 혁명가들을 서둘러 처형해 달라고 영국 정부에 요청한 사람, 민주적 절차에 따라 인도국민회의당 의장이 된 수바스 찬드라 보세에게 압력을 가해 사퇴시키고 결국 쫓아낸 사람이 ‘마하트마 간디’라면 당신은 이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인도의 대표적인 진보 정치인 E M S 남부디리파드(1909~1998)가 쓴 ‘마하트마 간디 불편한 진실’(정호영 옮김, 한스컨텐츠 펴냄)은 불편하더라도 ‘간디의 진실’과 똑바로 마주할 것을 강권하고 있다. 책은 진보적 관점에서 간디를 재조명한다. 남부디리파드는 1957년 인도공산당을 이끌고 케랄라 주(州) 선거에서 승리, 세계 최초로 민주 선거에 의해 공산당이 집권하는 데 앞장선 인물이다. 청년 시절 열렬한 간디주의자였다가 마르크스주의자로 선회한 그는 간디를 신격화하는 것을 거부하는 동시에, 우익 부르주아 지도자로만 폄하하는 일부 좌파의 관점도 배격한다. 저자는 간디에게 진리, 도덕, 비폭력이 절대적이지 않고 상대적인 것이었다고 주장한다. 특정 노선, 즉 평화적이고 비폭력적인 수단이 영국 제국주의를 종식시키는 데 도움이 될지 여부를 면밀하게 검토한 후 모든 것을 판단했다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영국 제국주의를 위해 인도 군인들을 징병하는 것이 제1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도덕적인 것이었다. 당시 간디가 밝혔듯, “영국 제국주의를 방어하기 위한 인도 군인들의 개인적 희생은 그와 대영제국 내에 있는 자치 정부의 다른 투사들을 강화시켜 줄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저자의 평가는 냉혹하다. “우리는 비폭력의 이름으로 수많은 젊은이들을 제국주의의 총알받이로 보내는 것에 양심의 가책이라고는 전혀 없었던 한 인간을, 무엇보다도 제국주의 착취에 대항한다는 명분으로 인류의 문명에서 근대적이고 과학적이고 진보적인 모든 것을 비난하는 한 인간을 보고 있는 것이다.” 책은 이처럼 간디의 평전이나 자서전 등에서 잘 부각되지 않았던 간디의 면모들을 소개한다. 다만 간디의 ‘실체’를 깎아내리기보다 인도의 역사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을 갖자는 뜻을 담으려 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1만 50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현충원 ‘이상한’ 묘역 배치

    현충원 ‘이상한’ 묘역 배치

    국립현충원에 안장된 임시정부 요인들의 묘역 위치를 둘러싼 논란이 거세다. 임시정부 요인들이 예우는커녕 홀대를 받고 있다는 게 논란의 초점이다. 독립유공자 유족들은 임시정부 요인들이 장군들 묘역 아래에 배치돼 마치 장군들의 휘하인 듯한 모습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친일 논란에 휩싸인 장군들의 묘가 장군 묘역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 자체에 더 분노하는 상황이다. ●장군들에 지휘받는 형국 국립 서울현충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정점으로 피라미드형 구조를 갖추고 있다. 가장 길지(吉地)로 꼽히는 꼭대기 박 전 대통령 묘소 바로 아래 장군 제1묘역이 배치돼 있다. 장군 제1묘역을 중심으로 김대중·이승만 전 대통령 묘소가 있다. 임시요인 묘역은 멀리 떨어진 장군 제2·제3묘역 아래 놓여 있다. 이곳에는 임시정부 대통령을 지낸 박은식 선생을 비롯, 대한매일신보 초대 총무이자 임시정부 국무령을 지낸 양기탁 선생, 독립군 양성소인 신흥무관학교를 세운 이상룡 선생 등 대한민국 건국의 토대를 닦은 독립운동가들이 안장돼 있다. 심지어 장군 제2·제3묘역에는 친일 인물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제2묘역의 이응준 장군은 일본 육사 출신으로 일제가 징병제를 실시하자 “기다리던 징병제가 실시됐다.”며 청년들의 참전을 선동, 대좌(대령)까지 올랐다. 제3묘역의 정일권 장군은 만주에서 헌병 상위(대위)로 활동한 전력이 있으며, 이종찬 장군은 일본군 공병 소좌(소령) 출신으로 일제로부터 훈장까지 받았다. 대전현충원의 상황도 별로 다르지 않다. 백범 김구 선생 암살의 배후로 지목받는 김창룡 장군의 묘소는 김구 선생의 어머니 곽락원 여사와 아들 김인 선생의 위에 있다. 이에 대해 독립유공자 유족들은 “현충원의 전체적인 배치를 바꾸든지 친일 인물들을 이장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초대 독립군 사령관이었던 지청천 장군의 외손자 이준식씨는 “백선엽 장군의 경우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에서 친일인사로 규정했는데, 이런 인물이 임정 요인들의 머리 위에 안장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보훈처·국방부 책임 떠넘기기만 그러나 국립묘지 운영을 담당하는 국가보훈처와 국방부는 책임만 떠넘기고 있다. 보훈처 관계자는 “서울현충원은 국방부가 관리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국방부 측은 “애당초 설계에 문제가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안장 여부와 위치 결정은 보훈처 소관이어서 친일 논란이 있는 사람이라도 국방부가 막을 방법은 없다.”고 해명했다. 한 독립유공자단체 관계자는 “현충원 묘역 배치는 독립유공자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사례”라면서 “예우 차원에서 재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조선은 왜 근대화 실패했나

    조선은 왜 근대화 실패했나

    ‘일본, 한국 병합을 말하다’(열린책들 펴냄)는 한국인이 아니라 일본 학자들이 “일본, 도대체 왜 이래?”라는 질문을 던지는 논문집이다. 지난해 한·일 병합 100년을 맞아 병합조약의 불법성을 인정했던 일본의 진보적 학자들이 낸 19편의 글이 실렸다. 일본 잡지 ‘사상’(思想)에 ‘한국 병합 100년을 묻다’를 주제로 발간한 특집호와 뒤이어 열린 심포지엄 내용을 정리한 단행본을 번역한 것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논문은 미야지마 히로시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교수의 ‘일본사 인식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하여’이다. 미야지마 교수는 일본이 다른 아시아 국가와 달리 고리타분한 유교에 젖지 않아 우뚝 설 수 있었다는 ‘탈아론’(脫亞論) 자체를 겨냥한다. 미야지마 교수가 보기에 이는 거꾸로다. 유교에 젖지 않아 일본이 우뚝 설 수 있었던 게 아니라 유교 문화권이 아니어서 일본은 내내 주변부 외톨이로 지내야 했다. 미야지마 교수는 이토 히로부미가 조선통감으로서 추진한 사법개혁 작업을 한 예로 든다. 일본에 근대 민법과 상법을 도입한 법학자 우메 겐지로를 조선에 불러들였는데 그는 조선을 연구한 뒤 “소유권이라 할 수 있는 권리가 한국의 인민에게는 적어도 수백년 전부터 인정돼 왔다는 점은 의심할 수 없다.”고 결론지었다. ●미개했던 일본은 서구문명 무조건 수용 쉽게 말해 우매한 조선에 한 수 가르쳐 주려 했더니, 조선은 이미 두세 수 앞서 가고 있더라는 얘기다. 조선은 어떻게 근대적 소유권 제도를 수백년 전에 이미 확립했을까. 미야지마 교수는 “그게 바로 (일본이 끝내 거부한) 유교문명권의 특징”이라고 답한다. 1871~1873년 메이지 정부가 단행한 일본의 근대 개혁 작업에 대해서도 미야지마 교수는 평가절하한다. 그때서야 일본에 도입된 호적·징병제도, 토지매매나 직업·이주의 자유, 군현제는 이미 조선에 있었다는 것이다. 미야지마 교수는 “일본이 추진했다는 근대적 개혁의 상당 부분은 조선에는 필요 없었다.”면서 “조선에 이미 있었고, 그 까닭은 유교 모델을 수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그렇다면 질문은 바뀌어야 한다. 왜 근대화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가 있던 조선이 일본에 역전당했는가. 미야지마 교수는 “서구와 일본에서 근대 들어 비로소 실현됐던 상당 부분이 조선에 이미 실현돼 있었다는 조건” 그 자체가 걸림돌이었다고 본다. ●유 교문명 앞섰던 조선은 비판적 수용… 日에 역전당해 즉 이미 어느 정도 그런 제도가 뿌리내리고 있다 보니 “근대적 변혁을 실시하기 위한 과제가 무엇인지 불명확해지고, 이로 인해 서구 문명 수용이 절실하게 인식되기 곤란해졌으며, 동시에 서구문명을 상대화하려는 움직임이 필연적으로 등장하게 된다.”는 것이다. 서구 문명을 접한 조선·일본 양국 지식인이 남긴 기록을 보면 일본은 ‘매료’가 분명히 드러나는 반면, 조선은 ‘비판적 수용’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봤다. 뒤집으면 워낙 밑천이 없었던 일본은 남의 것을 금세 주워 먹을 수 있었지만, 유교 문명권 속에서 오랜 중앙집권적 관료제의 전통을 지닌 조선은 가진 게 워낙 많아 움직임이 굼뜰 수밖에 없었다는 얘기다. 미야지마 교수는 이 문제는 아직도 풀리지 않고 있다고 말한다. 한 사례로 “일본 민중운동과 시민운동의 정체”를 들었다. 한국은 1987년 민주화 이행을 계기로 사회제도적 차원에서의 진보가 차곡차곡 쌓여 가고 있는 반면, 일본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서구적 전통을 근대화의 목표로 급속하게 수입한 것과 다소간 뒤틀림이 있고 전진과 후퇴가 있더라도 그 이전 사회역사적 경험을 토대로 수용하는 것과의 차이라는 뜻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잘나가던’ 조선, 왜 일본에 역전당했을까?

     ‘일본, 한국병합을 말하다’(열린책들 펴냄)는 한국인이 아니라 일본 학자들이 “일본, 도대체 왜 이래?”라는 질문을 던지는 논문집이다. 지난해 한·일병합 100년을 맞아 병합조약의 불법성을 인정했던 일본의 진보적 학자들이 낸 19편의 글이 실렸다. 일본 잡지 ‘사상’(思想)에 ‘한국병합 100년을 묻다’를 주제로 발간한 특집호와 뒤이어 열린 심포지엄 내용을 정리한 단행본을 번역한 것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논문은 미야지마 히로시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교수의 ‘일본사 인식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하여’이다. 미야지마 교수는 일본이 다른 아시아 국가와 달리 고리타분한 유교에 젖지 않아 우뚝 설 수 있었다는 ‘탈아론’(脫亞論) 자체를 겨냥한다. 미야지마 교수가 보기에 이는 거꾸로다. 유교에 젖지 않아 일본이 우뚝 설 수 있었던 게 아니라 유교 문화권이 아니어서 일본은 내내 주변부 외톨이로 지내야 했다.  미야지마 교수는 이토 히로부미가 조선통감으로서 추진한 사법개혁 작업을 한 예로 든다. 일본에 근대 민법과 상법을 도입한 법학자 우메 겐지로를 조선에 불러들였는데 그는 조선을 연구한 뒤 “소유권이라 할 수 있는 권리가 한국의 인민에게는 적어도 수백년 전부터 인정되어왔다는 점은 의심할 수 없다.”고 결론지었다.  쉽게 말해 우매한 조선에게 한 수 가르쳐주려 했더니, 조선은 이미 두세수 앞서 가고 있더라는 얘기다. 조선은 어떻게 근대적 소유권 제도를 수백년 전에 이미 확립했을까. 미야지마 교수는 “그게 바로 (일본이 끝내 거부한) 유교문명권의 특징”이라고 답한다.  1871~1873년 사이 메이지 정부가 단행한 일본의 근대 개혁 작업에 대해서도 미야지마 교수는 평가절하한다. 그때서야 일본에 도입된 호적·징병제도, 토지매매나 직업·이주의 자유, 군현제는 이미 조선에 있었다는 것이다. 미야지마 교수는 “일본이 추진했다는 근대적 개혁의 상당 부분은 조선에는 필요 없었다.”면서 “조선에 이미 있었고, 그 까닭은 유교모델을 수용한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그렇다면 질문은 바뀌어야 한다. 왜 근대화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가 있던 조선이 일본에게 역전당했는가. 미야지마 교수는 “서구와 일본에서 근대에 들어 비로소 실현됐던 상당 부분이 조선에 이미 실현되어 있었다는 조건” 그 자체가 걸림돌이었다고 본다.  즉, 이미 어느 정도 그런 제도가 뿌리 내리고 있다 보니 “근대적 변혁을 실시하기 위한 과제가 무엇인지 불명확해지고, 이로 인해 서구 문명 수용이 절실하게 인식되기 곤란해졌으며, 동시에 서구문명을 상대화하려는 움직임이 필연적으로 등장하게 된다.”는 것이다.  서구문명을 접한 조선·일본 양국 지식인이 남긴 기록을 보면 일본은 ‘매료’가 분명히 드러나는 반면, 조선은 ‘비판적 수용’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봤다. 뒤집으면 워낙 밑천이 없었던 일본은 남의 것을 금세 주워 먹을 수 있었지만, 유교문명권 속에서 오랜 중앙집권적 관료제의 전통을 지닌 조선은 가진 게 워낙 많아 움직임이 굼뜰 수밖에 없었다는 얘기다.  미야지마 교수는 이 문제는 아직도 풀리지 않고 있다고 말한다. 한 사례로 “일본 민중운동과 시민운동의 정체”를 들었다. 한국은 1987년 민주화 이행을 계기로 사회제도적 차원에서의 진보가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는 반면, 일본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서구적 전통을 근대화를 목표로 급속하게 수입한 것과 다소간 뒤틀림이 있고 전진과 후퇴가 있더라도 그 이전 사회역사적 경험을 토대로 수용하는 것과의 차이라는 뜻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두차례 위장전입 추궁에…한 “이성적 판단 못했다”

    두차례 위장전입 추궁에…한 “이성적 판단 못했다”

    #Q “두 차례 위장전입한 사실이 있나.” #A “두 딸 학교 문제로 인해 이성적 판단을 못했다.” #Q “부인이 처남 회사의 그랜저 승용차를 무단 사용하지 않았나.” #A “그런 일 없다. 공사(公私) 구분을 철저히 했다.” #Q “형과 대통령의 친분이 이번 인선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닌가.” #A “전혀 그렇지 않다.”(울먹) 한상대 검찰총장 후보자는 4일 국회 법제사법위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장전입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대부분의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며 부인했다. 병역기피 의혹과 관련, 한 후보자는 “1차 현역 판정을 왜 취소했느냐.”고 민주당 이춘석 의원이 추궁하자 “(당시엔)대학원에 가면 (징병이)자동 연기되고 신검도 자동 취소돼 다시 검사받게 돼 있다.”고 반박한 뒤 “공직을 열심히 해 빚을 갚겠다.”고 말했다. 후보자 명의의 서울 성동구 행당동 땅 매매 ‘다운계약서’로 인한 세금 탈루 의혹도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 김학재 의원은 “땅을 팔기 1년 전 도시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됐는데 매매대금이 터무니없이 싸다.”고 지적했다. 한 후보자는 “외조부로부터 받은 건데 자투리 땅에 맹지로, 모친이 잘 아는 매수인이 사겠다고 해서 싸게 판 것”이라고 해명했다. 우윤근 법사위원장은 여야 합의로 증인으로 채택된 매수인 박모씨가 국회 출석을 거부하자 동행명령권을 발동했다. 처남이 임원으로 있던 SK텔레콤의 법인 명의 그랜저 승용차를 2006년부터 무상 사용하다 지난해 구입한 데 대해 ‘스폰서’ 의혹도 제기됐다. 한 후보는 “처남 출퇴근용으로 제공된 차로, 처가 탄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증인으로 요청한 처남이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5일까지 해외 출장인데 청문회를 피하려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처남은 SK상무, 한 후보자는 최태원 SK회장과 테니스를 쳤으며 윤진원 SK윤리경영부문장은 과거 부하직원”이라며 친분을 이용한 SK 관련 수사 봐주기 의혹을 제기했다. 한 후보자가 고교 동창이 운영하는 회사의 비상장 주식 1000주를 2000년 500만원에 매입했다가 5년 뒤 2000만원에 파는 등 내부자 정보를 이용한 부당거래 의혹도 캐물었다. 한 후보자는 당초 “비상장 주식을 보유한 적이 없다.”고 서면 답변했다가 “친구 권유로 2000만원어치 구매했지만 주식백지신탁제가 생겨 친구에게 2000만원에 처분했다.”며 회계처리상 문제라고 말을 바꿨다. 한 후보자는 야당 의원들이 위장전입 의혹을 제기하자 “깊이 반성하며 자녀 문제로 이성적인 판단을 못한 건 아닌지 후회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의원님이 한번 확인해보시죠.” “제가 답변한 후 말씀하시죠.” 등 시종 당당하던 한 후보는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이 “30년전 미국에 간 형님이 대통령과 어떤 사이냐.”고 묻자 “형님께 전화해서 확인했는데 사실무근이라고 하면서….”라고 울먹이기도 했다. 한 후보자는 부산저축은행 수사와 관련, “이번 사건은 서민에게 피해를 주는 악성 대형범죄로,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입장”이라며 총장 취임 후 강도 높은 수사 의지를 피력했다. 강주리·이재연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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