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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은 고발 사주 의혹과 거리 둬야… 추석 지나면 尹 압도할 것”

    “당은 고발 사주 의혹과 거리 둬야… 추석 지나면 尹 압도할 것”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의 지지율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범야권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지난 7월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줄곧 1위를 지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턱밑까지 쫓아갔으며, 역전까지 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승리하기도 했다. 홍 의원은 지난 7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골든크로스를 추석 전후로 예상했는데 조금 일찍 왔다”며 “추석을 지나면 윤 전 총장을 압도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본선에 오른다면 맞붙을 가능성이 큰 이 지사를 두고는 “같은 인파이터”라면서 “이 지사가 올라오면 수월한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불거진 윤 전 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선 “당은 거리를 둬야 한다”며 “윤 전 총장 본인이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창구 정치부장과의 일문일답.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나. “이재명·이낙연 후보와 1대1로 붙어서 이기는 조사도 나왔으니 역선택 운운할 수가 없다. 오히려 확장성 면에서는 윤 전 총장과 비교가 안 된다. 윤 전 총장은 대구·경북과 60대 지지만으로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나는 20~40대와 호남에서 윤 전 총장을 압도하고 있다.” -지지율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나. “추석을 지나면 윤 전 총장을 압도할 수 있다. 우선 대구·경북이 돌아오고 있다. 민주당 지지층이었던 20~30대가 나에게 몰리기 시작했으니 50~60대는 따라올 것이다. 지난 1년 우리 당이 추진했던 것이 집토끼를 잡고 나서 산토끼를 잡자는 전통적 선거 방식이었다. 나는 거꾸로 해 왔다. 집토끼는 달아날 데가 없고 달아나지도 않으니 산토끼부터 잡으면 집토끼는 따라온다.” -2030세대는 왜 홍 의원을 지지하나. “2030세대의 첫 번째 특징은 꿈과 희망을 잃은 세대다. 우리가 그 세대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정책을 개발하고 발표해 왔다. 두 번째는 말을 빙빙 돌리거나 거짓말하지 않는, 뚜렷한 자기 개성과 소신으로 사는 세대다. 그렇기에 자기 개성과 소신이 있는 정치인을 지도자로 원한다. 그 세대 눈에는 내가 지도자에 부합하는 것이다. ‘무야홍’(무조건 야권후보는 홍준표)도 2030세대가 만든 말인데 무야홍의 뜻이 바뀌었다고 한다. 무적 야권후보 홍준표.” -여성 지지율은 상대적으로 낮은데. “드루킹이 사실도 아닌 돼지발정제를 지어내고 내게 뒤집어씌운 것의 영향이다. 시간이 가면 해결될 것이라고 본다. 가부장적인 이미지가 있지만, 나는 상남자 이미지다. 가부장적이라고 얘기해도 대꾸를 안 하는 게 옳다. 대꾸하고 변명하면 그 프레임에 빠지기만 한다.” -윤 전 총장은 정권 교체의 기수로서 부족하다고 보나. “경쟁자를 그렇게 얘기하기는 어렵다. 국민과 당원이 판단할 문제다. 다만 이 지사가 민주당 후보가 될 가능성이 짙은데 잡을 수 있겠나. 또 정권 교체하고 180석 국회 권력을 갖고 있는 민주당을 상대하려면 대통령이 정치력, 야당과의 소통력, 강력한 추진력, 배짱과 뱃심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정권 교체를 한들 적대적인 민주당이 허수아비 대통령을 만들 것이다. 나는 정치를 오래하며 민주당과 크게 싸우기도 했지만 친한 사람, 우호적인 사람이 많다. 나는 대화와 타협을 해 왔던 의회주의자다.” -본선에서 이재명 지사를 이길 자신 있나. “이 지사는 인파이터다. 나도 인파이터다. 이 지사는 토론 능력이 뛰어나다. 그런데 내가 더 낫다. 도덕성에서도 난 흠잡힐 데가 없지만 이 지사는 흠투성이다. 유세차에 이 지사가 형수에게 욕한 걸 사흘만 틀면 국민들이 이 지사 절대 못 찍는다. 국민들이 무지막지한 욕 들으면 어떻게 대통령을 시키겠는가. 이 지사만 본선에 올라오면 나는 수월한 선거를 하는 것이다. 나는 26년 동안 제대로 된 선거에서 같은 인파이터끼리 붙어서 져 본 일이 없다. 또 이 지사는 국가부채 1000조원 시대에 나라를 거덜 내려고 기본 시리즈를 발표하고 있다. 경기도의 우고 차베스(전 베네수엘라 대통령)를 이길 사람은 홍준표밖에 없다.” -윤 전 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은 어떻게 보나. “당이 말려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수사 결과 김웅 의원이 고발장을 단순 전달했다면 당에 피해가 없지만, 단순 전달자를 넘어서서 손준성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과 사전에 숙의하고 고발장을 주고받았다면 법률적으로 중대 문제가 된다. 당이 입을 상처 때문에 걱정스럽다.” -당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엮이면 안 된다. 윤 전 총장이 이준석 대표에게 정치공작 프레임을 설명하고 대처해 줬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이야기한 것 같은데 적절하지 않다. 당내 경선 중이다. 특정 후보를 옹호한다면 불공정 시비가 불거질 수 있다. 그 후보가 당의 대선후보가 된 뒤에 당이 방어를 해야지 그 전에는 후보 개인이 돌파해야 한다.”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저의 국정철학은 좌우 이념을 넘어선 국익우선주의’라고 천명했다. “나라의 이익, 국민의 이익이 되면 좌파 정책도, 우파 정책도 도입할 수 있다. 내가 실제 추진한 반값아파트도 좌파 정책이다. 국회의원을 하면서 좌우를 가리지 않았다. 예컨대 김부겸 총리는 당에 같이 있을 때 형님 동생하면서 친하게 지냈다. 지금도 친하다. 나는 당을 가리며 정치하지 않는다.” -경쟁 후보 유승민 전 의원이 홍 의원의 모병제 공약에 대해 ‘드라마 D.P.를 보고 모병제를 주장한다. 우리나라는 아직 모병제를 못할 이유가 더 많다’고 비판했다. “모병제 공약은 두 달 전에 발표했다. 현대전은 머릿수로 하는 전쟁이 아니다. 전자전이다. 현대전에는 전자 전문가, 숙련된 사병이 필요하지 몸으로 떼우는 건 필요가 별로 없다. 모병제를 하면 가난한 사람들만 군대 가게 된다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군대에 기간병으로 입대해 적성에 맞으면 근무하는 것이다. 부유한 사람들은 사회에서 더 공헌할 수 있다. 내가 군대 갔으니 너도 따라와라는 식으로 접근할 필요가 없다. 젊은이들을 징병제의 고통으로부터 해방시켜도 될 나라가 됐다.” -‘집권하면 대통령 긴급명령을 발동해서라도 강성 귀족노조의 패악을 막겠다’고 공약했다. 노조에 강경하게 나가면 노동개혁 더 힘들어지는 것 아닌가. “경남지사를 할 때 강성노조와 대결해 본 일이 있다. 노조를 부정하지 않는다. 노조의 부당한 행동을 부정하는 것이다. 지금 강성노조 전성시대 아닌가. 노동개혁을 하려면 국회를 통해서 법을 개정해야 하는데 민주당이 180석을 갖고 있기에 안 된다. 대통령이 긴급명령을 행사하는 수밖에 없다. 그만큼 강성노조 문제는 절박하다는 것이다.” -경남지사 재임 당시 진주의료원을 폐쇄한 데 대해 공공의료를 포기했다는 비판도 나왔었다. “진주의료원 폐쇄 문제는 14년 동안 논의됐다. 의사가 16명, 간호사가 150명인데 하루 외래 환자는 200명도 안 됐다. 그러니 간호사가 환자 1명만 보고 민주노총 시위장에 따라가 데모를 한다. 공공의료를 폐쇄한 것이 아니라 기능을 상실한 의료원을 정리한 것에 불과하다.”-본선에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있다. “김 전 위원장과는 1993년 악연(김 전 위원장이 연루된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 당시 홍 의원이 검사로 수사 참여)이 있어서 김 전 위원장이 있을 땐 국민의힘 복당 신청을 안 했다. 선거에 도움이 된다면 야당 인사도 안 가리는데 우리 당 비대위원장을 했던 사람을 싫어할 이유가 있겠나. 선거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면 모시고 올 수도 있다. 다만 판은 내가 짠다.”
  • [대선주자 인터뷰] 홍준표 “추석 지나면 尹 압도… 당은 ‘고발사주’와 거리둬야”

    [대선주자 인터뷰] 홍준표 “추석 지나면 尹 압도… 당은 ‘고발사주’와 거리둬야”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의 지지율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범야권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지난 7월 대선 출마선언 이후 줄곧 1위를 지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턱밑까지 쫓아갔으며, 역전까지 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승리하기도 했다. 홍 의원은 지난 7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골든크로스를 추석 전후로 예상했는데 조금 일찍 왔다”며 “추석을 지나면 윤 전 총장을 압도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본선에 오른다면 맞붙을 가능성이 큰 이 지사를 두고는 “같은 인파이터”라면서 “이 지사가 올라오면 수월한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불거진 윤 전 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선 “당은 거리를 둬야 한다”며 “윤 전 총장 본인이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창구 정치부장과 일문일답. -최근 여론조사 결과 어떻게 평가하나. “이재명·이낙연 후보와 일대일로 붙어서 이기는 걸로 나오면 역선택 운운할 수가 없다. 오히려 확장성 면에서는 윤 전 총장과 비교가 안 된다. 윤 전 총장은 대구·경북과 60대 지지만으로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나는 20~40대와 호남에서 윤 전 총장을 압도하고 있다.” -지지율 상승세 지속될 것으로 보나. “추석을 지나면 윤 전 총장을 압도할 수 있다. 우선 대구·경북이 돌아오고 있다. 민주당 지지층이었던 20~30대가 나에게 몰리기 시작했으니 50~60대는 따라올 것이다. 지난 1년 우리 당이 추진했던 것이 집토끼를 잡고 나서 산토끼를 잡자는 전통적 선거 방식이었다. 나는 거꾸로 해왔다. 집토끼는 달아날 데가 없고 달아나지도 않으니 산토끼부터 잡으면 집토끼는 따라온다.” -2030세대는 왜 홍 의원을 지지하나. “2030세대의 첫 번째 특징은 꿈과 희망을 잃은 세대다. 우리가 그 세대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정책을 개발하고 발표해왔다. 두 번째는 말을 빙빙 돌리거나 거짓말하지 않는, 뚜렷한 자기 개성과 소신으로 사는 세대다. 그렇기에 자기 개성과 소신있는 정치인을 지도자로 원한다. 그 세대 눈에는 내가 지도자에 부합하는 것이다. ‘무야홍’(무조건 야권후보는 홍준표)도 2030세대가 만든 말인데 무야홍의 뜻이 바뀌었다고 한다. 무적 야권후보 홍준표.” -여성 지지율은 상대적으로 낮은데. “드루킹이 사실도 아닌 돼지발정제를 지어내고 내게 뒤집어 씌운 것의 영향이다. 시간이 가면 해결될 것이라고 본다. 가부장적인 이미지가 있지만, 나는 상남자 이미지다. 가부장적이라고 얘기해도 대꾸를 안하는 게 옳다. 대꾸하고 변명하면 그 프레임에 빠지기만 한다.” -윤 전 총장은 정권교체의 기수로서 부족하다고 보나. “경쟁자를 그렇게 얘기하기는 어렵다. 국민과 당원이 판단할 문제다. 다만 이재명 지사가 민주당 후보가 될 가능성이 짙은데 잡을 수 있겠나. 또 정권교체하고 180석 국회 권력을 갖고 있는 민주당을 상대하려면 대통령이 정치력, 야당과의 소통력, 강력한 추진력, 배짱과 뱃심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정권교체를 한들 적대적인 민주당이 허수아비 대통령을 만들 것이다. 나는 정치를 오래하며 민주당과 크게 싸우기도 했지만 친한 사람, 우호적인 사람이 많다. 나는 대화와 타협을 해왔던 의회주의자다.” -본선에서 이재명 지사 이길 자신 있나. “이 지사는 인파이터다. 나도 인파이터다. 이 지사는 토론 능력 뛰어나다. 그런데 내가 더 낫다. 도덕성에서도 난 흠잡힐 데가 없지만 이 지사는 흠투성이다. 유세차에 이 지사가 형수에게 욕한 걸 사흘만 틀면 국민들이 이 지사 절대 못찍는다. 국민들이 무지막지한 욕 들으면 어떻게 대통령을 시키겠는가. 이 지사만 본선에 올라오면 나는 수월한 선거를 하는 것이다. 나는 26년 동안 제대로 된 선거에서 같은 인파이터끼리 붙어서 져본 일이 없다. 또 이 지사는 국가부채 1000조원 시대에 나라를 거덜내려고 기본 시리즈를 발표하고 있다. 경기도의 차베스(전 베네수엘라 대통령)를 이길 사람은 홍준표 밖에 없다.” -윤 전 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은 어떻게 보나. “당이 말려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수사 결과 김웅 의원이 고발장을 단순 전달했다면 당에 피해가 없지만, 단순 전달자를 넘어서서 손준성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과 사전에 숙의하고 고발장을 주고받았다면 법률적으로 중대 문제가 된다. 당이 입을 상처 때문에 걱정스럽다.” -당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엮이면 안 된다. 윤 전 총장이 이준석 대표에게 정치공작 프레임을 설명하고 대처해줬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이야기한 것 같은데 적절하지 않다. 당내 경선 중이다. 특정 후보를 옹호한다면 불공정 시비가 불거질 수 있다. 그 후보가 당의 대선후보가 된 뒤에 당이 방어를 해야지 그 전에는 후보 개인이 돌파해야 한다.”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저의 국정철학은 좌우 이념을 넘어선 국익우선주의’라고 천명했다. “나라의 이익, 국민의 이익이 되면 좌파 정책도, 우파 정책도 도입할 수 있다. 내가 실제 추진한 반값아파트도 좌파 정책이다. 국회의원을 하면서 좌우를 가리지 않았다. 예컨대 김부겸 총리는 당에 같이 있을 때 형님 동생하면서 친하게 지냈다. 지금도 친하다. 나는 당을 가리며 정치하지 않는다.” -경쟁 후보 유승민 전 의원이 홍 의원의 모병제 공약에 대해 ‘드라마 D.P를 보고 모병제를 주장한다. 우리나라는 아직 모병제를 못할 이유가 더 많다’고 비판했다. “모병제 공약은 두 달 전에 발표했다. 현대전은 머릿수로 하는 전쟁이 아니다. 전자전이다. 현대전에는 전자 전문가, 숙련된 사병이 필요하지 몸으로 떼우는 건 필요가 별로 없다. 모병제를 하면 가난한 사람들만 군대 가게 된다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군대에 기간병으로 입대해 적성에 맞으면 근무하는 것이다. 부유한 사람들은 사회에서 더 공헌할 수 있다. 내가 군대 갔으니 너도 따라와라는 식으로 접근할 필요가 없다. 젊은이들을 징병제의 고통으로부터 해방시켜도 될 나라가 됐다.” -‘집권하면 대통령 긴급명령을 발동해서라도 강성 귀족노조의 패악을 막겠다’고 공약했다. 노조에 강경하게 나가면 노동개혁 더 힘들어지는 것 아닌가. “경남지사를 할 때 강성 노조와 대결해본 일이 있다. 노조를 부정하지 않는다. 노조의 부당한 행동을 부정하는 것이다. 지금 강성노조 전성시대 아닌가. 노동개혁을 하려면 국회를 통해서 법을 개정해야 하는 데 민주당이 180석을 갖고 있기에 안 된다. 대통령이 긴급명령을 행사하는 수밖에 없다. 그만큼 강성노조 문제는 절박하다는 것이다.” -경남지사 재임 당시 진주의료원을 폐쇄한 데 대해 공공의료를 포기했다는 비판도 나왔었다. “진주의료원 폐쇄 문제는 14년 동안 논의됐다. 의사가 16명, 간호사가 150명인데 하루 외래 환자는 200명도 안됐다. 그러니 간호사가 환자 1명만 보고 민주노총 시위장에 따라가 데모를 한다. 공공의료를 폐쇄한 것이 아니라 기능을 상실한 의료원을 정리한 것에 불과하다.” -본선에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있다. “김 전 위원장과는 1993년 악연(김 전 위원장이 연루된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 당시 홍 의원이 검사로 수사 참여)이 있어서 김 전 위원장이 있을 땐 국민의힘 복당 신청을 안했다. 선거에 도움이 된다면 야당 인사도 안가리는 데 우리 당 비대위원장을 했던 사람을 싫어할 이유가 있겠나. 선거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면 모시고 올 수도 있다. 다만 판은 내가 짠다.”
  • 현실 관통 ‘D.P.’에… 李 “야만 역사 끝낼 것” 洪 “징병 멍에 벗겨야”

    현실 관통 ‘D.P.’에… 李 “야만 역사 끝낼 것” 洪 “징병 멍에 벗겨야”

    군 가혹행위와 부조리를 여과 없이 묘사한 넷플릭스 드라마 ‘D.P.’(Deserter Pursuit·탈영병 체포조)에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여야 대선 주자들이 병역 관련 공약을 소개하는 등 2030 남성들을 겨냥한 적극적인 피드백을 보이고 있다. 군 복무 관련 공약은 외교·안보 영역이면서도 공정과 젠더이슈, 청년 복지 등 다양한 의제와 맞닿아 있어 여야 주자마다 공을 들이는 분야다. 더불어민주당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6일 ‘D.P.’ 정주행 소식을 알리며 “야만의 역사부터 끝내는 게 MZ(밀레니얼+Z세대) 정책”이라며 “청년들께 미안하다”고 했다. 산업재해 장애로 군 복무를 면제받은 이 지사는 “아시다시피 산재로 군에 가지 못했지만, 수십 년 전 공장에서 매일같이 겪었던 일과 다르지 않다”며 “차이가 있다면 제 경험은 40년 전이고 드라마는 불과 몇 년 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가혹행위 끝에 탈영한 드라마 속 조석봉 일병의 대사를 인용하며 “청년들이 자신을 파괴하며 ‘뭐라도 해야지’ 마음먹기 전에 국가가 하겠다”고도 덧붙였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픽션이지만 군내 가혹행위가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젊은이들이 그런 일을 당하는 건 참 가슴 아픈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젊은이들을 징병의 멍에에서 풀어 줄 때가 이젠 됐다고 보기 때문에 모병제와 지원병제 공약을 한 것”이라고 했다. 여야 주자들이 내놓은 군 복무 관련 공약은 모병제 도입 등 의무복무 체계 개편과 군 복무 청년 지원 정책이 주를 이룬다. 이 지사는 징병제를 유지하되 원하는 청년은 징병이 아닌 정예전투요원이나 무기장비 전문인력으로 일할 기회를 주는 선택적 모병제로 일자리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홍 의원의 ‘D.P.’와 모병제 연결에는 같은 당 유승민 전 의원이 반기를 들었다. 유 전 의원은 “저도 ‘D.P.’를 보고 우리 군이 말도 안 되는 부조리와 폭력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군대를 개혁해야지 군대는 그대로 두고 모병제로 바꾸면 군대에 가는 이들은 어떻게 돼도 좋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민주당 박용진 의원과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남녀평등복무제 도입을 공약했다. 박 의원은 남성과 여성 모두 40~100일의 기초 군사훈련을 의무적으로 받는 혼합병역제도 도입을, 하 의원은 1년 남녀공동복무제와 징모병 혼합제 도입을 공약했다.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장병 내일준비적금을 활용해 제대 군인 1인당 3000만원을 제공하는 사회출발자금 제도를 공약으로 내놨다. 유 전 의원은 미국 ‘제대군인원호법’(GI Bill)에 착안한 ‘한국형 GI Bill’ 도입이 대표 공약이다. 민간주택 청약 가점 부여, 의무복무 기간만큼 국민연금크레딧 부여 등 패키지 지원을 구성했다. 국민의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이날 군 복무 개선 공약을 공개하며 특혜성 병역특례제도 개편, 군 급식 단계적 민영화, 군 의료체계 개편, 군 복무기간 등록금 또는 취업지원금 지원 등을 약속했다. 그는 “막내아들이 현재 복무 중”이라며 “저 최재형은 ‘내 아들의 일이다’라는 마음으로 여러분들의 외침을 외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공약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지난달 연설에서 “첨단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저인력·저비용·고효율 국방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드라마 ‘D.P.’에 모병제 공약 홍준표…유승민 “공정 아냐”

    드라마 ‘D.P.’에 모병제 공약 홍준표…유승민 “공정 아냐”

    군대 폭력에 대한 사실적 묘사로 군복무를 마친 대한민국 남성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불러 일으킨다는 평가를 받고있는 넷플릭스 드라마 ‘D.P.’에 대선 주자들이 앞다퉈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6일 “아시다시피 저는 산재로 군에 가지 못했다”면서 “수십 년 전 공장에서 매일같이 겪었던 일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가장 절박한 순간 함께 하지 못했던 ‘공범’으로서의 죄스러움도 고스란히 삼킨다”며 “모욕과 불의에 굴종해야 하는 군대, 군복 입은 시민을 존중하지 않는 세상 반드시 바꿀 것”이라고 다짐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인 홍준표 의원은 아예 징병제를 모병제와 지원병제로 전환을 검토한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홍 의원은 “군부대에서 방위소집을 1년 6개월 경험해 봤고, 고참들의 가혹행위는 그때도 참 심했다”면서 “군부대 출퇴근 하면서 방위라고 군인 대접도 못 받고 매일 고참들한테 두들겨 맞고 하루종일 사역하고 군기교육대 들어온 사병들과 봉체조 하기가 일쑤였다”고 털어놓았다. 모병제와 지원병제 공약에 대해서는 젊은이들을 징병의 멍에에서 풀어줄 때가 이젠 되었다고 강조했다. 역시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홍 의원의 모병제 공약에 대해 징병제를 모병제로 바꾸는 것은 완전히 별개의 문제로 모병제를 한다고 해서 군대내 부조리와 폭행을 그대로 둘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판도라’ 영화 한 편을 보고 탈원전을 주장하더니, 홍준표 후보께서는 드라마 D.P.를 보고 모병제를 주장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군대를 바꾸고 개혁해야 한다”면서 “군대는 그대로 두고 모병제로 바꾸면 군대에 가는 이들은 어떻게 되어도 좋다는 것이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유 전 의원은 우리나라는 아직 모병제를 못할 이유가 더 많고, 무엇보다 모병제는 정의와 공정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2016년 12월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신분으로 부산에서 영화 ‘판도라’를 관람했고 이어 당시 시사회에서 “탈핵·탈원전 국가로 만들어나가자”고 발언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탈원전 공약은 2012년 18대 대선 공약에도 등장한 바 있다.
  • 대선 주자들의 D.P. 감상법…軍 공약은 모병제·남녀평등복무·한국형 GI Bill

    대선 주자들의 D.P. 감상법…軍 공약은 모병제·남녀평등복무·한국형 GI Bill

    군 가혹행위와 부조리를 여과 없이 묘사한 넷플릭스 드라마 ‘D.P.’(Deserter Pursuit·탈영병 체포조)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여야 대선 주자들은 ‘정주행’ 소식과 함께 병역 관련 공약을 소개하는 등 적극적인 피드백을 보이고 있다. 군 복무 관련 공약은 외교·안보 영역이면서도 공정과 젠더이슈, 청년 복지 등 다양한 의제와 맞닿아 있어 여야 주자마다 공을 들이는 분야다. 더불어민주당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6일 충청권 경선 후 ‘D.P.’ 정주행 소식을 알리며 “야만의 역사부터 끝내는 게 MZ(밀레니얼+Z세대) 정책”이라며 “청년들께 미안하다”고 했다. 산업재해 장애로 군 복무를 면제받은 이 지사는 “아시다시피 산재로 군에 가지 못했지만, 수십 년 전 공장에서 매일같이 겪었던 일과 다르지 않다”며 “차이가 있다면 제 경험은 40년 전이고 드라마는 불과 몇 년 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가혹행위 끝에 탈영한 드라마 속 조석봉 일병의 대사를 인용하며 “청년들이 자신을 파괴하며 ‘뭐라도 해야지’ 마음먹기 전에 국가가 하겠다”고도 덧붙였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픽션이지만 군내 가혹행위가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우리 젊은이들이 그런 일을 당하는 건 참 가슴 아픈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당백의 강군을 만들려고 모병제와 지원병제로 전환을 검토한다고 공약했다”며 “젊은이들을 징병의 멍에에서 풀어 줄 때가 이젠 됐다고 보기 때문에 그런 공약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여야 주자들이 내놓은 군 복무 관련 공약은 모병제 도입 등 의무복무 체계 개편과 군 복무 청년 지원 정책이 주를 이룬다. 이 지사는 징병제를 유지하되 원하는 청년은 징병이 아닌 정예전투요원이나 무기장비 전문인력으로 일할 기회를 주는 선택적 모병제를 도입해 일자리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 민주당 박용진 의원과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남녀평등복무제 도입을 공약했다. 박 의원은 남성과 여성 모두 40~100일의 기초 군사훈련을 의무적으로 받는 혼합병역제도를 도입하고 현행 징병제를 모병제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하 의원도 1년 남녀공동복무제와 징모병 혼합제 도입을 공약했다. 병역을 마친 청년들을 지원하는 공약도 다양하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미국 ‘제대군인원호법(GI Bill)에 착안한 ‘한국형 GI Bill’ 도입이 대표 공약이다. 민간주택 청약 가점, 공공임대주택 분양 가점, 의무복무 기간만큼 국민연금크레딧 부여 등 패키지 지원을 구성했다.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제대 군인 1인당 3000만원을 제공하는 사회출발자금 제도를 공약으로 내놨다. 이 전 대표는 “제대 군인에게 취업 경쟁은 넘기 힘든 벽”이라며 시행 중인 장병 내일준비적금을 활용해 목돈 마련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지난 2일 병역특례제도 전면 개편 공약을 발표하면서 “병역 면탈의 창구로 이용될 수 있거나 실효성 없는 특혜성 특례제도는 과감히 폐지할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공약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지난달 연설에서 “첨단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저인력·저비용·고효율 국방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재명 “야만의 역사” 홍준표 “방위시절 생각나”…‘D.P.’ 본 반응(종합)

    이재명 “야만의 역사” 홍준표 “방위시절 생각나”…‘D.P.’ 본 반응(종합)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드라마 ‘D.P.’(군무이탈 체포조)가 대권주자들 사이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군무이탈 체포조가 탈영병을 쫓는 과정을 그린 이 드라마는 2014~2015년 제작된 웹툰이 원작으로, 당시의 병영 내 구타 등 각종 부조리를 사실적으로 묘사해 화제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6일 페이스북에 ‘D.P.’를 시청한 소감을 올리면서 “가혹행위로 기강을 유지해야 하는 군을 강군이라 부를 수 없다”며 “청년을 절망시키는 야만의 역사부터 끝내는 것이 MZ정책”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저는 산재로 군에 가지 못했다. 하지만 수십년 전 공장에서 매일같이 겪었던 일과 다르지 않다”며 “야만의 역사다. 정신교육이라는 미명 아래 묵인돼 온 적폐 중의 적폐”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전기드릴로 군대 내 가혹행위가 이뤄졌다는 뉴스에서 볼 수 있듯 현실은 늘 상상을 상회한다”며 “모욕과 불의에 굴종해야 하는 군대, 군복 입은 시민을 존중하지 않는 세상을 반드시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D.P.’를 보면서 징병제를 모병제로 전환할 때가 됐음을 새삼 깨달았다고 했다. 이날 홍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픽션이지만 군내 가혹행위가 아직도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저도 군부대에서 방위소집을 1년 6개월 경험해 봤다. 고참들의 가혹행위는 그때도 참 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군부대 출퇴근하면서 방위라고 군인 대접도 못 받고, 매일 고참들한테 두들겨 맞고, 하루종일 사역하고, 군기교육대 들어온 사병들과 봉체조 하기가 일쑤였다”며 “나라를 지키려고 간 군대에서 젊은이들이 그런 일을 당한다는 건 참 가슴 아픈 일”이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그래서 젊은이들을 징병의 멍에에서 풀어줄 때가 이젠 됐다고 봐 모병제와 지원병제로 전환을 검토한다고 공약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방부는 ‘D.P.’에 나오는 군내 가혹행위 등 부조리 묘사에 대해 이날 처음으로 공식 반응을 내놨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지금까지 국방부와 각 군에서는 폭행, 가혹행위 등 병영 부조리를 근절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병영혁신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일과 이후 휴대전화 사용 등으로 악성 사고가 은폐될 수 없는 병영환경으로 현재 바뀌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 “’태양의 후예’와 다르네”…넷플 ‘D.P’ 해외 리뷰 모아보니

    “’태양의 후예’와 다르네”…넷플 ‘D.P’ 해외 리뷰 모아보니

    정해인, 구교환 주연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D.P’가 공감과 재미를 선사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해외 시청자들의 다양한 리뷰도 쏟아지고 있다. 누적 조회 수 1000만 뷰 이상을 기록한 웹툰 ‘D.P 개의 날’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은 주인공 안준호(정해인)를 둘러싼 흥미진진한 헌병의 세계와 뛰어난 고증, 배우들의 열연이 호평받으며 최고의 화제작으로 부상했다.해외 유튜버의 리뷰 채널을 찾은 한 네티즌은 “한국에서 군대를 다녀온 친구는 매일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한다. 예전보다 나아지긴 했지만, 한국은 군대에 가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어떤 미친 사람이 올지 모른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그 사람이 권력을 잡으면 마치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사람을 때릴 것”이라고 올렸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에피소드가 더 많았으면 좋았을 것 같다. 마지막 에피소드는 내 마음을 아프게 했다”. 시즌2로 돌아오길 바란다”, “2021년 최고의 넷플릭스 시리즈”, “벌써 3번이나 다시 봤다”며 호평을 남겼다. 이밖에도 “끔찍하다. 극은 매우 사실적이며 눈을 번쩍 뜨게 한다.”라는 댓글에는 “그 일이 현실로 일어났지만, 한국 군대는 이 드라마가 ‘너무 과장됐다’는 헛소리를 하고 있다”는 또 다른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미국의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도 ‘D.P’에 대한 리뷰가 쏟아졌다. 레딧의 유저들은 “괴롭힘이 사람들과 학대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자랑한다”, “솔직히 말해서 (한국 군대의) 현실이 이 같지 않기를 바라고 기도한다”, “(현재 한국 군인의) 한 달 월급이 500달러(58만 원)라고? 집에 가는 것(퇴근)도 아니고 동물 우리 같은 곳에 살면서 500달러를 받느니 탈출하겠다. 이 드라마가 소설이길 바란다”고 적었다. 군대 또는 군인이 등장했던 기존의 한국 드라마와 비교하는 댓글도 있었다. 레딧의 유저들은 “송중기가 나왔던 그 드라마(태양의 후예)와 너무 다르다. ‘사랑의 불시착’(현빈, 손예진 주연)과 비교해도 너무 다르다”, “‘사랑의 불시착’이 매우 스윗한 드라마였다면 이 드라마는 팝콘도 튀길 수 있을만큼 짰다”는 리뷰를 남겼다. 또 “가혹행위는 미군에도 많이 있다. 폭행과 성폭행, 언어폭력, 밥이나 물을 먹이지 않거나 햄버거를 토할 때까지 먹이거나. 간부들은 이걸 방조했다. 이 드라마를 보니 내 군생활이 생각나 너무 괴로웠다”며 과거를 회상하는 리뷰도 있었다.‘D.P.’를 연출한 한준희 감독은 작품의 해외 인기에 대해 “군대는 사회 축소판이다. 인간 사이의 관계, 거기서 생기는 여러가지 갈등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 가해자나 피해자가 있는 것이 사회이며, 특히 징병제 국가 시청자들은 복잡하게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 군대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는 평가가 잇따르자, 한국의 한 언론은 익명의 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런 상황에서 극한의 가혹 행위 묘사가 판치는 드라마를 외국에서도 주목하고 있으니 난감하다”, “(드라마의 시대적 배경인) 2014년 일선 부대에서 있었던 부조리라고 보기에는 좀 심하다. 전반적인 느낌으로는 2000년대 중반 정도 일을 극화한 것 같다”는 내용의 기사를 전했다.
  • 美 ‘아프간 손절’에 불안한 동맹… 中 “다음은 대만” 흔들기

    美 ‘아프간 손절’에 불안한 동맹… 中 “다음은 대만” 흔들기

    대만 “교훈 삼아야” vs “우리는 달라” 시끌中언론 “美, 언제라도 대만 버릴 것” 공세우크라 활동가 “홀로 싸운다는 깨달음 줘” “한국, 미국 도움 없이 스스로 北 방어 못해”美언론인, 주한미군 관련 트윗 논란도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에 대한 국내외의 비판에 ‘국익 없는 곳에 무기한 주둔은 없다’는 뜻을 밝히면서 미국에 안보를 기대는 민주주의 진영에서 불안감이 감지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처럼 방위비 분담금을 빌미로 철군을 단행하지는 않겠지만, 고립주의 외교 기조에 힘을 싣는 바이든의 태도로 인해 ‘어떤 상황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동맹’이라는 명제에는 균열이 생겼다. 대만에선 친중 진영을 중심으로 ‘다음은 우리 차례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돼 ‘대만과 아프간은 다르다’는 반박과 충돌했다. 17일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친중 성향인 자오사오캉 BCC방송 회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아프간에서 미국이 보여 준 태도를 교훈 삼아 대만은 ‘전쟁과 평화’ 사이에서 냉철히 판단해야 한다”며 차이잉원 총통(대통령)에게 “(중국과의) 전쟁을 결정했다면 징병제를 복원하고 이스라엘을 참고해 엄격한 훈련방식과 첨단의 무기 체계를 도입하라”고 지적했다. 이에 쑤전창 대만 행정원장(총리)은 “아프간이 이렇게 된 것은 내부 정세가 어지러웠기 때문”이라며 “대만을 침략하려는 어떠한 무력에도 스스로 대항할 저력이 있다”고 반박했다. 중국 매체들도 “대만은 아프간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며 공세를 폈다. 환구시보는 “아프간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함락시킨 것은 1975년 베트남에서 미국이 동맹이던 남베트남을 떠나 사이공이 무너진 일을 연상시킨다”며 “미군은 2019년 시리아에서도 (미국을 도와 ‘테러와의 전쟁’을 대신 수행한) 쿠르드족을 버리고 철군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어제는 사이공, 오늘은 아프간, 내일은 대만?’이라는 문구가 화제가 됐다”고 비꼬았다. 유럽에서도 아프간 철군이 미국에 대한 서방 동맹국들의 신용을 떨어뜨리는 것이라는 우려가 일고 있다고 폴리티코가 전했다. 러시아에 맞서는 우크라이나의 민주주의 활동가인 막심 에리스타비는 “(이번 사태는) 우리가 자유를 위한 전선에 정말 홀로 서 있다”는 끔찍한 깨달음을 준다고 했다. 미국의 동북아 안보 핵심축(린치핀)으로 2만 8500명의 미군이 주둔하는 한국은 아프간과 상황이 다르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그러나 미군 운용 문제에 대한 언급이 잦아지고 있다. CNN의 국가안보 전문 분석가인 피터 베르겐은 지난달 칼럼에서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과 맞서는 데는 주한미군의 단 10%인 2500명이면 된다”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이날 폭스뉴스 해설가인 마크 티센은 “북한군은 탈레반보다 더 발달해 있다. 한국은 미국의 도움 없이 스스로를 방어할 수 없다”는 트윗을 게재해 논란을 일으켰다.
  • 청년 정책 공들이는 이재명… 청년층 지지는 왜 낮을까

    청년 정책 공들이는 이재명… 청년층 지지는 왜 낮을까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5일 청년기본법 시행 1주년에 맞춰 수강하는 학점만큼 대학등록금을 내는 학점비례 등록금제 등을 담은 첫 청년 공약을 발표했다. 연 200만원을 지원하는 청년기본소득에 더해 기본주택에 청년 물량 우선 배정, 진로 탐색 지원, 정신건강 지원 프로그램 등이 포함됐다.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된 공약 발표는 이 지사가 참석하지 않고 캠프 정책본부와 권지웅 청년 대변인, 대학생과 청년 노동자가 직접 마이크를 잡도록 했다. 대학등록금 인하 공약으로는 학점비례 등록금제와 함께 비대면 수업 확대에 따른 일시적 등록금 인하 검토가 포함됐다. 국립대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대학의 재정 부담 일부는 국가가 지원한다. 비자발적 이직 때만 받을 수 있는 구직급여를 ‘생애 1회 찬스’로 청년들이 자발적 이직 때도 한 차례 받을 수 있도록 고용보험 수급 기준을 개선한다고도 약속했다. 경기도에서 시행 중인 정책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공약으로는 군 복무 청년 상해 보험 지원. 청년 정신건강 증진사업 등이 있다. 이 지사는 미취업 대학생의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 선택적 징병제 등 후속 청년 공약도 준비 중이다. 여론조사에서 유독 청년층의 부정평가가 두드러지는 것은 이 지사의 숙제다. 이날 발표된 주요 주자 호감도 여론조사(리얼미터·오마이뉴스, 3~4일, 전국 유권자 1005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이 지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46%)에 이어 전체 호감도에서 2위(40%)를 차지했다. 하지만 20대 호감도 조사에서는 윤 전 총장(44.1%), 최재형 전 감사원장(42.2%), 이낙연 전 대표(36.4%)에 이어 이 지사가 33.1%로 꼴찌다.
  • 진종오, 이란 사격 금메달리스트에 ‘테러리스트’ 발언 사과

    진종오, 이란 사격 금메달리스트에 ‘테러리스트’ 발언 사과

    ‘한국 사격의 영웅’ 진종오(42·서울시청)가 이란 사격 선수에게 했던 ‘테러리스트’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진종오는 지난 28일 올림픽을 마치고 귀국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테러리스트가 1등을 하는 이런 말도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까”라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자바드 포루기(41·이란)를 비난해 논란을 낳았다. 포루기는 지난 24일 도쿄 올림픽 남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244.8점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땄다. 포루기는 미국 정부가 지정한 테러리스트 단체인 ‘이란 혁명수비대(IRGC)’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루기의 금메달 자격에 대해선 세계적으로 논란이 됐지만, 그와는 별개로 진종오의 발언은 상대 선수와 올림픽을 향한 존중이 부족했다며 많은 비난을 샀다. 이에 진종오는 직접 사과의 뜻을 전했다. 진종오는 31일 자신의 SNS를 통해 “귀국 당시 언론사와의 인터뷰 과정에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켜 사과드린다”며 “언론에 나온 내용만 듣고 사실 확인에 사려 깊지 못했던 점, 동료 선수들을 배려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된 발언을 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 나의 발언으로 상처를 받은 포루기에게도 사죄드린다”고 고개 숙였다.이어 “올림픽 챔피언 포루기를 존중하고 있다. 현장에서도 진심으로 축하를 전했다”며 “앞으로 언행에 신중을 더 기하겠다. 스포츠를 사랑하는 모든 스포츠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고 거듭 사죄했다. 한편 진종오는 10m 공기 권총 혼성 단체전과 10m 공기권총에 나섰지만 결선 진출에 실패해 2004 아테네 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노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이란 현지 방송에 따르면 포루기는 2013년쯤 혁명수비대에서 의무병으로 복무했으며, 의무대에 속해 시리아 내전 현장에 수주∼한 달 기간으로 몇 차례 파병됐다고 인터뷰한 적이 있다. 징병제 국가인 이란의 성인 남성은 공화국군, 혁명수비대 가운데 한 곳에서 약 2년간 의무 복무한다. 하지만 미국이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군대에서 의무 복무했다는 이유로 개인을 테러리스트라고 부르는 게 맞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AP통신에 따르면 그는 현재 테헤란의 한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다. 이 가운데 주한 이란대사관은 30일 성명을 내고 “혁명수비대는 이란이슬람공화국의 공식적인 군사적 주축으로 국토와 국민을 수호하고 중동 지역 안보 구축에도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포루기에 대한 비난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 여성복무 놓고 붙은 정의당-하태경, 강민진 “하태경 왜곡의 달인”

    여성복무 놓고 붙은 정의당-하태경, 강민진 “하태경 왜곡의 달인”

    하태경 “정의당 양성평등 운운 자격 없다” 강민진 “하태경 안티페미 포퓰리즘”국민의힘 대권 주자 가운데 한 명인 하태경 의원이 공약한 ‘남녀공동복무제’와 관련해 “임신, 출산을 한 여성의 복무는 면제하겠다”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청년정의당 강민진 대표가 “안티페미니즘을 선동하는 하태경식 ‘표퓰리즘’ 연장선”이라고 비판하자, 하 의원이 “정의당은 허울뿐인 ‘가짜 페미니즘’의 탈을 벗어라”라고 비판하는 등 설전이 오가고 있다. 19일 하 의원은 전날 강 대표의 비판에 대해 “‘남녀공동복무제’를 ‘안티 페미니즘 선동하는 표퓰리즘’이라고 왜곡하는 정의당은 양성평등 운운할 자격 없다”며 “저의 ‘1년 남녀공동징병제’와 ‘3년 모병 혼합제’는 인구감소로 인한 병력자원 감소에 대처하는 불가피한 정책적 대안”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여성까지 징병해 더 많은 청년을 군대로 보내버리면 이 사회는 누가 유지하냐’는 궤변은 남녀를 갈라치기 하는 망언에 가깝다”며 “남성이든 여성이든 군 복무를 하는 청년이든 비복무 청년이든 다 자신의 역할에 맞게 우리 사회를 유지하는 기둥”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강 대표는 “하태경 의원에게서 보이는 의지라고는 안티페미니즘으로 표 끌어모으겠다는 의지, 그리고 이준석 대표의 ‘통일부 폐지론’에 힘을 싣는 등 낡은 반북한 정치를 지속하겠다는 의지일 뿐”이라며 “강제 징병을 확대하고, 북한하고 적대해서 군축도 어렵게 만들고, 안티페미니즘으로 표나 끌어모으겠다는 대선 후보가 대체 무슨 자격이 있나”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의 반박이 있자 강 대표는 “같은 남녀공동복무제를 이야기하더라도, 성평등의 관점에서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고 하태경 의원님처럼 안티페미니즘 표퓰리즘으로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다. 그 둘이 절대 같을 수 없다”라며 다시 한 번 직격했다. 그러면서 강 대표는 “하태경 의원이 바라는 건 ‘여자도 군대보내자’ 라는 자신의 주장에 일각의 호응을 받아내는 것”이라며 “성평등 인식이 전혀 없으니 임신 출산한 여성은 면제해주겠단 발언을 하고, 포퓰리즘에만 정신이 팔리니 대책도 없이 여성가족부 폐지니 통일부 폐지니 하는 이야기에 숟가락 얹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정의당이 대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하 의원의 비판에 대해 강 대표는 “정의당에서 지난 대선과 총선에 낸 한국형 모병제 공약과, ‘성평등한 군대’를 위한 방안들은 참고를 안 했나”라며 “대선 주자라고 나서시는 분께서 군대 관련 제도를 제안하면서, 타당에서 기존에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는지조차 공부가 안 되었다니 충격”이라고 말했다. 또 강 대표는 “저는 ‘남자만 강제로 군대 가는’ 제도가 올바르다고 보지 않는다”라며 “하지만 그 해법이 ‘여자도 군대 가라’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남성도 여성도 강제 징병되지 않는 제도가 진정한 성평등 제도이고, 생산가능인구가 급격히 줄어드는 인구절벽시대에 군축을 전제로 한 모병제 전환과 한반도 평화 정착은 우리가 가야만 하는 길이라고 말씀드렸다”라고 말했다.
  • 모병제 전환·여성 군사훈련…박용진 “남녀평등복무제 실현”

    모병제 전환·여성 군사훈련…박용진 “남녀평등복무제 실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 중인 박용진 의원이 모병제와 여성 기초 군사훈련을 골자로 한 남녀평등군복무제 공약을 발표했다. 박용진 의원은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과 남성 모두가 함께 국방의 의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고, 여성도 당당한 국방의 주역이 돼야 한다”면서 “남성과 여성이 모두 40일에서 100일 정도의 기초 군사훈련을 의무적으로 받는 혼합병역제도를 도입하겠다. 기초 군사훈련 이후에는 국가에서 정한 일정 기간 재훈련을 받는 강력한 예비군 제도를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동시에 현행 징병제를 모병제로 전환할 것”이라며 “남녀평등복무제 실현을 위해 저는 대통령 당선 이후 임기 1년 차에 여군 규모와 부대 종류, 배치, 역할, 예산 소요 등을 고민하는 ‘남녀평등복무제도입준비위원회’를 설치하겠다. 준비위는 노르웨이와 이스라엘 등 해외 사례를 연구하고 참고해 우리 조건과 상황에 맞는 한국형 군복무제도를 설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5년 임기 내에 모병제와 남녀평등군사훈련을 시범 운영할 것을 분명히 약속드린다”며 “남녀평등복무제와 모병제가 우리 사회에 정착된다면 사회갈등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병역제도가 오히려 강한 안보와 국민통합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국회 예산정책처 의뢰를 통해 남녀평등복무제를 위해 연간 추가로 소요되는 예산을 병역판정검사비(233억원), 기초군사훈련비(2890억원) 등을 포함해 5000억 원 미만으로 추산했다.앞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도 전날 ‘1년 남녀 공동복무제’와 ‘3년 모집병제’를 핵심으로 하는 병역 공약을 내놓았다. 하 의원은 이날 박 의원 공약에 대해 페이스북에 “무엇보다 민주당 대선후보가 여성계 일각의 ‘젠더갈등 조장’ 공세를 의식하지 않고 ‘남녀평등 군 복무’로 인식전환을 이뤄낸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여성도 동등하게 국방에 참여할 기회를 주어야 진정한 양성평등 실현”이라며 “저도 ‘1년 남녀 공동복무제’를 공약했다. 다만 박 후보 공약은 우리나라의 안보 환경을 봤을 때 너무 비현실적이고 안일한 공약”이라고 비판했다.
  • “여성도 군대 가야”…하태경, ‘남녀 1년 공동복무제’ 대선공약

    “여성도 군대 가야”…하태경, ‘남녀 1년 공동복무제’ 대선공약

    “남녀공동복무제는 진장한 남녀 평등”군 복무 따른 보상안도 제시해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하태경 의원이 1년 남녀공동복무제와 징·모병 혼합제 도입을 골자로 한 대선 공약을 냈다. 하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복무 기간을 1년 6개월에서 1년으로 줄이고 징병제와 모병제를 혼합해 남녀 모두에게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군 체제는 저출생으로 상비병력이 부족하고 청년들의 희생을 무조건으로 강요하고 있기 때문에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20세 예비 입대자는 2025년 22만5000명에 불과하다. 산술적으로 20세 남성 100%가 군복무를 해야 한다. 신체조건 미달 등 군입대 조건에 해당되지 않는 사람들도 억지로 군대를 보내야 하는 상황”이라며 “현 징병제도로 상비병력 50만명 유지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에서 주장하는 100% 모병제 전환도 오랫동안 검토했지만 우리나라의 국방현실에서 가능하지 않다”며 “의무 장병은 1년으로 줄이고, 3년 복무 모집병으로 재편하겠다”고 말했다. 또 하 의원은 “남녀공동복무제가 시행되면 더 이상 군 가산점 논란도 없을 것”이라며 “남성과 여성의 차별이 존재하지 않도록 하는 게 가부장적인 군대 문화를 혁신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세계적으로도 군대 내의 여성에 대한 차별이 줄어드는 추세”라며 “이스라엘과 스웨덴, 노르웨이 등 선진국가에서 남녀공동징병제를 실시하고 미국과 영국 등 모병제 국가에서도 모든 병과의 여성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병역자원 부족 해소와 함께 진정한 남녀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남녀공동복무제를 채택할 시기가 됐다”고 강조했다.“3년 이상 군에서 복무하는 모집병은 월 250만원 이상 임금 지급“ 하 의원은 군 복무에 대한 합당한 보상을 시행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3년 이상 군에서 복무하는 모집병은 초임 월 250만원 이상의 임금을 지급하고 복무를 마치면 대학 장학금 수준의 사회진출비를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추가적으로 징병과 모집병 등 군 복무자에게는 공직과 공공부문 취업 가산점, 주택청약 가점을 부여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하 의원은 앞서 국민의힘 청년문제 해결 모임인 ‘요즘것들연구소’ 시즌2 출범식에서 ‘여가부 폐지’를 꺼내들었다. 하 의원은 “문재인 정부 들어서 남녀평등 화합으로 가기보다 젠더갈등을 부추겨 왔다”며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 여가부를 폐지하고 젠더갈등 해소위를 대통령 직속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文정부 진보정책·위기관리 실패가 ‘보수 쏠림현상’ 불렀다

    文정부 진보정책·위기관리 실패가 ‘보수 쏠림현상’ 불렀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기간에 형성된 ‘이준석 바람’은 태풍이 돼 한국 정치를 뿌리부터 흔들고 있다. 특히 이준석 대표를 통해 정치적 효능감을 맛본 2030세대가 대거 국민의힘으로 쏠린 터라 더불어민주당에는 대선 패배라는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민주당에 뼈아픈 점은 이 태풍이 민주당의 자체 모순에서 잉태됐다는 사실이다. 이준석 대표로 발현된 경쟁과 능력주의 등 보수적 가치에 대한 대중의 열광은 진보적 가치를 내세웠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문재인 정부에 대한 반발에서 비롯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이 내걸었던 가치와 정책들이 정권에 참여한 주요 진보인사들의 ‘내로남불’ 행태 속에서 속절없이 무너지는 것을 목도한 시민들에게 이 대표의 능력주의는 사이다와 같은 쾌감을 주며 보수 가치에 눈을 돌리도록 했다는 것이다. 젊은층이 열광하는 ‘이준석표’ 보수 가치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했던 방향과 정반대를 향하고 있다. 이는 진보의 핵심 가치인 결과의 평등, 양성 평등, 시민사회에 대한 신뢰가 다 무너졌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특히 이 대표의 능력주의에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들의 박탈감이 투영됐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6일 “결과의 평등은 우리가 추구해야 할 이상이지만, 문재인 정권의 실책으로 젊은층은 결과의 평등은 고사하고 기회의 평등마저 박탈당했다고 생각한다”면서 “결과의 평등이 어렵다면 차라리 공평하게 기회를 주고 실력에 따라 보상을 받는 게 더욱 공정하다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젊은층의 이런 욕망을 정확하게 포착했다는 분석이다. 진보 세력은 젠더 갈등 문제도 과소평가했다. 이 대표는 평소 여성할당제, 여성징병제 등에서 20대 남성을 적극 대변하며 젠더 이슈를 정치적 도마에 올렸다. 여성차별주의자라는 비판이 쏟아졌지만 이 대표는 2030 남성들의 정치적 지지라는 실리를 택했다. 진보 세력의 비판은 고준담론에 머물렀지만 이 대표는 바닥에서 지지표를 훑은 것이다. ‘82년생 김지영’으로 대표되는 페미니즘과 그에 대한 ‘이대남’의 백래시는 MZ세대엔 거대담론이 아니라 생존 경쟁의 문제였지만, 진보 세력은 입바른 훈수 두기에 그쳤다. 이 대표의 ‘이름값’을 키운 ‘이준석vs진중권’의 페미니즘 논쟁 당시 기성 정치권 대부분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킨 ‘촛불 집회’를 통해 정치 참여를 배운 MZ세대들은 역으로 온·오프라인을 통해 이 대표를 지지하고 있다. 이들은 촛불을 든 대가가 조국 사태, 부동산 문제, 고용 참사, 박원순 사태라고 여긴다. 최근 국민의힘에 2030 당원 가입이 폭증하는 배경에는 정치에 직접 개입하고 싶다는 심리가 투영됐다. 이 대표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힌 직장인 장모(29)씨는 “이준석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30대 청년에게 정치적 권한을 부여해 줬다는 것만으로도 국민의힘에 기회를 한번 줘 보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이날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청년’을 21번이나 언급했지만, 청년들이 피부로 느끼는 성과를 내기 전까지는 이들의 마음을 돌려세울 길이 없어 보인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민주당이 지금 대권주자들을 모두 포기하고 70년생 경제전문가인 새 인물을 세우겠다는 정도의 특단의 대책과 실천적 변화를 보여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하영·이근아 기자 hiyoung@seoul.co.kr
  • 박용진 “남녀평등복무제 헌법정신 반영한 것…대선주자 입장 밝혀라”

    박용진 “남녀평등복무제 헌법정신 반영한 것…대선주자 입장 밝혀라”

    더불어민주당에서 1호로 대선출마선언을 한 박용진 의원이 3일 “남녀평등복무제는 모든 국민이 국방의 의무를 져야 한다는 헌법 정신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남성 징집제에 기인하는 남성 중심 문화, 남성 우월적 제도 개선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박 의원은 “남녀평등복무제는 모병제 전환을 전제로 남녀 불문 온 국민 40일에서 100일 정도의 기초 군사훈련을 의무적으로 받는 혼합병역제도”라며 “일정 나이까지 연간 일정 기간의 재훈련을 받는 강력한 예비군제도로 모병제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여론도 남녀평등복무제에 호의적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KBS가 지난해 9월 22일부터 24일까지 국민패널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여성 징병제 도입 찬성’ 응답은 52.8%로 과반을 넘겼고, 반대는 35.4%였다”며 “지난달 한국갤럽 여론조사를 봐도 ‘남성만 징병’ 응답은 47%, ‘남녀 모두 징병’ 응답은 46%로 팽팽하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박 의원은 법개정과 대선주자의 의견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헌법 제39조에 “국민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국방의 의무를 진다’고 되어 있다”면서 “그런데 병역법 3조에는 ‘남성은 병역의무를 성실히 수행하여야 한다’면서 ‘여성은 지원에 의하여 현역 및 예비역으로만 복무할 수 있다’고 규정되어 있다. 이제는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또 박 의원은 “대선 출마를 선언했거나, 결심하신 후보들께도 제안한다”며 “대한민국 병역 체계에 대한 견해와 생각을 확실히 밝히고, 대선 경선 과정에서 치열한 토론을 통해 정치적,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진중문고의 탄생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진중문고의 탄생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미국은 징병제를 시행했다. 1942년 봄 미군은 세계 곳곳에 배치됐다. 병사들의 유일한 오락은 책이었다. 1942년 3월 구성된 전시도서협의회는 양서를 선정해 수백만 권을 배포했다. 이 프로그램은 성공적이었지만 병사들은 무거운 양장본을 싫어했다. 1943년 초까지만 해도 병사들의 필요에 부응하는 책은 없었다. 몇몇 출판사들이 머리를 짜내 새로운 제작 기법과 판형을 고안했다. 크기와 무게를 줄인 페이퍼백으로 만들어 군복 호주머니에 쏙 들어갈 수 있게 했다. 미국 출판계의 혁명이었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선언했다. “1943년은 미국의 150년 출판 역사에서 가장 획기적인 해였다.” 진중문고(陣中文庫)의 탄생이다. 문고판의 효시다. 1943년 루스벨트 대통령의 요청으로 전역 병사들이 정부 지원금으로 대학 교육 및 직업 훈련을 받을 수 있게 하는 법이 제정됐다. “전쟁이 끝난 후 교육과 기술 훈련을 받을 수 있다는 소식만큼 군의 사기를 높이는 것도 없다”는 취지다. 1945년 8월에서 46년 1월까지 540만명이 전역했다. 1947~48년 미국 대학생의 절반이 참전 용사였다. 그들은 열심히 공부해서 높은 성적을 받았다. 일반 학생들은 참전 용사들과 함께 받는 수업에 분노했다. 상대평가에서 그들보다 좋은 성적을 받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대학의 일반 학생들은 참전 용사들을 가리켜 ‘평균 학점을 높이는 지겨운 인간들’이라고 불렀다. 전쟁 중 산더미 같은 책이 배급된 덕분에 군인들은 독서와 공부에 흥미를 키웠다. 진중문고는 수백만 명의 군인들에게 독서 습관을 심어 주었다. 1945년 봄 뉴욕포스트는 이렇게 자랑했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책을 가장 많이 읽는 군대를 보유했다.” 고향으로 돌아온 참전 용사 중 다수는 이미 전선에서 플라톤, 셰익스피어, 디킨스 등을 독파한 뒤였다. 역사, 경영, 수학, 과학, 언론, 법률에 관한 독서도 익숙했다. 전역 후 대학에서 공부할 기회가 생기자 그들은 전투 못지않게 공부도 잘 해낼 수 있음을 증명했다. 폭탄이 터지는 참호 속에서도 책을 읽고 지식을 습득했으니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징병제, 모병제를 두고 한동안 여론이 끓어올랐다.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건 군복무가 제대 후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배려해 주는 일 아닐까. 우석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
  • “페미니즘이 날 지켜줬다… 난 ‘남페미’로 산다”

    “페미니즘이 날 지켜줬다… 난 ‘남페미’로 산다”

    ‘페미’(페미니스트의 줄임말)라는 말 자체가 낙인이 되는 세상에 ‘남페미’로 살아가는 30대 남성 둘을 만났다. 남성과함께하는페미니즘의 이한 활동가와 비온뒤무지개재단의 신필규 활동가다. 어쩌다 보니 페미니즘으로 밥벌이까지 하게 된 이유는 의외로 간단하다. “페미니즘 책에 있는 걸 잘 정리해서 사람들이랑 얘기해 보고 싶었다”(이한)거나 “커밍아웃한 게이로 비온뒤무지개재단의 강연을 따라다니다 보니 활동가 제의를 받았다”(신필규)는 것. 최근 만난 두 활동가와 한국 사회에서 남페미로 살아가는 것,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정치권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른 ‘이남자’(20대 남성) 논의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이한 저는 남성과함께하는페미니즘(남함페) 활동가이자 성평등 교육 활동을 하고 있는 이한이라고 합니다. 남함페는 남성, 남성성이라는 의제를 중심으로 ‘남성연대’에 균열을 내고 페미니즘을 공부하고 실천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 단체고요. 독서 모임과 더불어 불법촬영 시청가해 규탄 캠페인 등을 했습니다. 신필규 비온뒤무지개재단 활동가이자 유튜브 채널 ‘큐플래닛’의 기획자 신필규입니다. 비온뒤무지개재단은 한국 최초로 만들어진 성소수자들을 위한 재단으로 성소수자들의 인권 활동, 활동가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어요. 큐플래닛도 재단의 여러 사업 중 하나로 성소수자 인권과 세간의 차별, 편견에 맞서는 채널로 2019년 방송을 시작했어요. -페미니스트로 스스로를 정체화하기가 쉽지 않은 세상인데요. 페미니즘적인 인식을 갖게 된 계기를 떠올려 본다면요. 신 저는 10대 때 눈을 떴어요. 그때도 특별히 성역할을 잘 따르는 편이 아니었어요. 그 나이 때 남자 아이들한테 학교나 사회, 또래 집단이 요구하는 것들이 있잖아요. ‘스포츠를 해라’, ‘말을 더 거칠게 해라’… 심지어 저는 고향이 부산이거든요. 샤워시설도 제대로 없는 학교에서 무슨 스포츠며, 남자라는 이유로 왜 남한테 상처 주는 식으로 말을 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더라고요. 선생님들도 “쟤는 남자앤데 왜 저렇게 안 움직이지”, 또래 친구들도 “남자애가 계집애같이 군다”는 식의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런 식의 괴롭힘, 따돌림을 겪어 왔어요. 질문은 당하는 사람이 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저 같은 경우 질문에 대한 답을 책에서 찾고자 했어요. 당시 ‘영 페미’ 선생님들이 썼던 ‘섹슈얼리티 강의, 두 번째’(한국성폭력상담소) 같은 책들을 보는데 그분들이 성 역할, 성별 규범을 비판하며 자기들은 페미니스트래요. 제가 처한 상황을 비판적으로 말해 주는 사람이 페미니스트들밖에 없으니까,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으로 페미니즘을 접하게 됐어요. 페미니스트는 ‘왜 성별은 두 개만 있어야 해?’라는 식의 ‘당연한’ 전제를 질문하는 사람이었고, 그걸 보다 보니까 괴롭힘당하고 소외되는 제 처지도 당연하지가 않더라고요. 세상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면서 나를 보호하는 자원으로 페미니즘을 알고 배워 나갔어요. 이 저도 비슷한 과정을 겪었지만 페미니즘을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은 못 했어요. 오히려 ‘남성성’을 획득하기 위해 더 노력하는 쪽이었죠. 축구를 안 좋아하면서도 잘하려고 뛰어다니고…. 그렇게 페미니즘을 모르고 살다가 그 단어를 접한 건 2015년 즈음이었어요. 당시 ‘페미니즘 리부트’라는 물결 속에서 해외 봉사단으로 나가기 전에 폭력예방 교육을 들었어요. 강사가 페미니즘을 이야기하는데 너무 재밌고 괜찮은 거 같아서 주변 여성 지인들한테도 권하고 그랬어요(웃음). 이후 2016년에 강남역 살인사건이 있었을 때 친구들과 추모 현장에 갔다가 ‘이렇게까지 많은 사람이 공감하는데 왜 나는 몰랐지’ 하면서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한순간 엄청난 페미니즘 모먼트가 있었던 건 아니고요. 계속해서 제 주변에 있는 사람들, 그 시대에 있는 흐름들 이런 게 제가 페미니즘을 접할 수밖에 없게 만든 거 같아요. 그 사람들이랑 잘 지내고 싶었고요.-4·7 재보궐선거에서 여당의 참패 요인으로 ‘이남자’가 꼽힌 이후 정치권에서 이들에 대한 ‘구애’가 활발합니다. 군가산점제가 재등장하고 남녀평등복무제도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죠. 어떻게 보세요. 신 남녀평등복무제 같은 경우는 두 가지 면에서 우려스러워요. 일단은 군대가 별로 여성들에게 안전한 공간으로 느껴지지 않고요. 여군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증가하는 한편으로 실형을 선고받는 비율이 10%에 불과한 게 현실이에요. 또 실제 여성 징병제를 시행하는 이스라엘 같은 나라에서 여성들이 군대에 가서 남성과 동등한 지위를 누리고 있느냐 하면 그렇지 않거든요. ‘젠더와 민족’이라는 책에 보면 이스라엘군 대변인이 명시적으로 “여성 군인의 임무는 부대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군인들을 돌보는 영역”이라고 얘기했더라고요. 여성이 군대를 가는 게 평등한 처사도 아니고, 그 안에서 평등한 대접을 받는 것도 아니에요. 군가산점 자체는, 여성과 장애인을 비롯한 소수자에게 평등하지 않아요. 이걸 남성들에게 적용시켜 봤을 때도 혜택 보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어요. 이 저는 이런 정책들을 하나하나 뜯어보는 건 소모적이고 불필요하다고 봐요. 저는 군가산점제를 실시하면 1도 혜택을 못 받아요. 공무원 할 생각도 없고, 주택 청약도 해당이 안 되죠. 해결책은 군인들한테 돈 많이 주고, 군 인권을 개선하는 거죠. 그건 선행하지 않고, ‘너희들끼리 싸워라’라고 하기 위해서 정치권에서 군가산점제를 얘기하는 걸로밖에 안 보이고요. 그렇다면 그 많은 목소리 중에서 이런 것만 쏙쏙 빼서 쟁점화하는 의도를 생각해 봐야 해요. 가부장제라는 이 지긋지긋한 역사 안에서 여성들의 목소리는 듣지 않고, 남성 청년의 목소리만 전체 청년의 목소리인 것처럼 보는 게 아닌가 하는 거죠. 혜화역 시위나 강남역 살인사건 추모 열기처럼 여성 청년들이 목소리를 냈을 때도 정치권이 이렇게 기민하게 대응했나요? ‘왜 추모를 저렇게 시끄럽게 하는가’라고 하면서 오히려 무관심했죠. 근데 더 웃긴 건, 실질적인 변화는 여성 청년들이 더 많이 만들어 냈어요. 그들의 노력으로 미성년자 의제강간 연령이 상향됐고 낙태죄가 위헌이 됐죠. 20대 남성들이 힘든 게 맞다면, 이걸 만든 가부장제가 한몫한다는 걸 얘기해 줘야 한다고 봐요.-그렇다면 지금, 여기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이 저는 정상성 규범의 존재가 가장 근본적인 문제 같거든요. 이성애 규범, 중산층, 정상 가족에 관한 규범 등이 우리 사회에서 너무 강해요. 가부장제, 자본주의가 이를 강요하고 있다 보니까 이런 문제들이 일어나고요. 정상성을 해체할 수 있는 교육뿐 아니라 롤모델을 보여 주는 게 중요하죠. 요새 중점적으로 준비하는 건 섹슈얼리티와 관련한 워크숍인데요. 최근에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만 봐도 느껴지는 게, 일종의 사보타지 행위도 있었지만 실제로 ‘남성들이 성욕과 권력욕, 폭력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실제 남자들끼리 모였을 때는 섹슈얼리티에 관해 폭력적으로만 얘기할 때가 많고요. 타인과 더욱 좋은 관계를 맺자는 측면에서, 남성들끼리 섹슈얼리티를 논하는 자리를 이달부터 만들어 보려고요. 신 큐플래닛에서 퀴어 페미니스트 시사토크쇼 ‘권손징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진행자인 권김현영 선생님이 “정치권에서 20대 남성을 계속 호출하는데 대선이 얼마 안 남은 상황에서 우리도 우리 목소리를 내야 하지 않을까”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런 역할을 우리 채널이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기대가 있고요. 우리 사회가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일이라고 한다면 페미니즘 교육이 좀더 제도권 안으로, 공교육 안으로 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유치원만 가도 ‘여자는 핑크’라는 식의 인식의 틀을 만들기 때문에 그것이 한 번 형성되고 나서 재구조화하는 건 본인도 힘들고, 사회에도 힘든 일이에요. 페미니즘은 쉽게 말하면 역지사지가 가능해지는 학문이잖아요. 기본적으로 인식론이고, 여성과 소수자의 입장에서는 사회가 어떻게 보이는지를 계속 얘기하기 때문이죠. 남성으로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면서는 보지 못했던, 생각 못 했던 부분들을 볼 수 있는 학문이거든요. 그런 것들이 일찌감치 훈련이 돼야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라날 수 있지 않을까요. 이 활동가는 교육 현장에서 청소년들을 만날 때 중점을 두는 부분이 ‘속도’라고 얘기했다. “‘페미니스트는 태어나는 게 아니라 되는 것이다’라는 말을 어느 책에서 봤는데요. 중학교에 가서 강의를 하면 여성 청소년과 남성 청소년 사이 격차가 엄청나게 느껴져요. 어느 한쪽에 맞춰서 강의를 하면 다른 한쪽이 소외돼요. 남성들에게도 남성 문화와 남성성을 강요받는 환경, 현실이 있으니까 그 속도에 맞춰서 교육안을 만들어 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여성과 남성이 조화로운 사회를 떠올리며, 신 활동가는 ‘여초 집단’인 한국여성민우회에서 회원으로 활동하던 경험을 자주 언급했다. “남성들이 여성들과 섞여 살아가긴 하지만, 의외로 한 사람의 동료로 여성과 관계를 맺어 본 경험은 드문 거 같아요. 남초 집단 안에서 친교를 하고, 여성을 대하는 데는 ‘다른’ 태도가 있죠. 2012년부터 민우회에서 같이 어우러져 지낼 때는 성별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어요. 성별 고정관념을 넘어서 각자가 잘하는 것을 했죠. 이런 경험이 보편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시민 대 시민으로 성별을 떠나 서로를 대하면, 거기서부터 논의가 가능해지지 않을까요.”
  • “이남자 잡으려 여성징병?… 정치공학적 접근은 안 돼”

    “이남자 잡으려 여성징병?… 정치공학적 접근은 안 돼”

    “20대女 15.1% 여성주의 표방 정당 찍어이념 대결보다 권위 향상 목소리 주목해야여성주의 탓 20대男 등 돌렸다는 與 분석페미니즘 몰이해, 젠더 갈등 해소 어려워조직문화 개선·여성할당제 도입 등 필요”“20대 젠더 갈등보다 20대 여성의 15.1%가 여성주의 등을 표방한 소수정당 후보에 표를 던진 것에 주목해야 한다. MZ세대 여성들이 본격적으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김은주 한국여성정치연구소장은 1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4·7 재보궐선거 이후 20대 남성의 72.5%가 여당에서 보수 야당 지지로 돌아선 것에 대해 관심이 쏠렸지만 더 중요한 것은 20대 여성들이 여야 이념 대결을 넘어 여성 권위 향상을 지향하는 후보에 표를 던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몇 년 전 ‘미투(나도 피해자다) 운동’ 등을 체험하며 자신의 주장을 솔직히 표방하는 젊은 여성들이 정치권의 주요 변수로 등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거대 여당과 야당 등이 아닌 기타 정당 후보 지지율을 보면 전 연령과 성별 중 20대 여성이 가장 높았다. 30여년 동안 여성의 정치 세력화를 위해 활동해 온 김 소장은 현재 국회의장 산하 성평등자문위원회 위원 등을 맡고 있다. 김 소장은 이번 선거에서 20대 남녀의 투표 행태가 다르게 나타난 데 대해 “20대 남성이 20대 여성과는 달리 여당에 등을 돌린 것은 민주당이 여성주의에 올인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는 것은 페미니즘에 대한 잘못된 이해”라며 “소외되고 배제된 여성이 우리 사회의 당당한 주체로 등장하면서 젠더 갈등이든 안티페미니즘 논쟁이든 여성과 남성을 대결구도로 놓고 정치적 이득을 보려는 행태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소장은 이와 관련해 20대의 젠더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여권에서 제기되는 여성징병제나 남성의 군 가산제 재도입 등 정치공학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당하게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2030 여성들의 목소리를 수용하지 못하는 남성중심적이고 가부장적인 우리 조직문화와 사회를 바꾸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이번 선거에서 본격적으로 대두된 2030 여성들의 목소리를 정치권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로 국회의원 지역구 여성할당제 의무화와 지방자치단체장 여성 할당제 도입을 꼽았다. 그는 “국회 및 지방의회 비례대표 50% 여성 할당을 넘어 앞으로 지역구 의원 30% 여성 할당제를 의무화해야 한다”며 “내년 지자체장 선거에서 여성 할당제가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기성 정치권에서 하나의 정치적 세력임을 간과하고 무시했던 2030 여성들의 요구와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에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글로벌 In&Out] 세계시민의 곤란 함께 풀어야 강대국이다/알파고 시나씨 아시아엔 편집장

    [글로벌 In&Out] 세계시민의 곤란 함께 풀어야 강대국이다/알파고 시나씨 아시아엔 편집장

    마스크를 쓴 채 두 번째 여름을 보낼 상황이다. 당선된 지 얼마 안 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랑 연락한 세계 각국 정상이 당선을 축하하고 나서 경제나 군사적인 이슈를 꺼내지는 않았다. 제일 핫한 이슈는 백신이다. 현재 출시된 백신 중 가장 호평을 받는 백신은 미국에서 개발된 백신들이다. 미국이 세계 초강대국이 된 것은 오직 경제력이나 군사력만이 아니다. 미국이 전 세계에서 모여든 인재들을 통해 지구상에 거주하고 있는 전 세계 시민의 문제들을 풀어주는 해결 방안을 제안하고 실행하기 때문에 지도자가 되어 초강대국으로 뜬 것이다. 한국은 백신 개발과 확보에서는 그렇게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진 않지만, 코로나19 초기엔 철저한 방역정책으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고 소위 말하는 ‘K방역’이란 단어까지 탄생했다. 많은 나라가 한국의 방역정책을 연구했고, 따라했다. 그리고 마스크나 비슷한 방역 필수품들의 필요성이나 다양화를 미리 파악한 한국은 대대적으로 생산했고, 국내나 해외 시장에 빠르게 보내면서 글로벌 방역에 그 나름대로 크게 이바지했다. 국제적인 무대에서 튼튼하게 쓰려면 강한 군사력이나 굳건한 경제력이 필요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세계 시민이 겪는 글로벌한 문제를 극복하는 데 큰 역할을 해야 한다. 그래야 국제적인 행위자가 되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오늘날 한국인들이 외국인들에게 제일 먼저 자랑하는 것은 정보기술(IT)이다. 맞다. 오늘날 한국이 그 어느 나라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인터넷과 강력한 정보통신기술(ITC)로 시민들을 편리하게 하는 국가라는 것을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국제적 평판과 지위를 얻을 수 없다. 언제부터 얻을 수 있냐면, 세계 시민과 공유할 수 있는 노하우가 생길 때부터이다. 즉 높은 수준의 정보기술은 우리에게 수많은 장점들을 가져다준다. 하지만 그로 인한 단점도 있다. 가장 대표적인 단점은 독서율의 감소이다. 최근 한국의 성인 독서율이 매년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이 여러 번 언론에 보도되었다.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성인 독서율 감소의 원인은 스마트폰 이용 시간의 증가이다. 인터넷도 빠르고 스마트폰 역시 가장 뛰어난 기술로 만들어지다 보니 성인들이 인터넷 서핑을 하는 데 여유 시간의 대부분을 사용하고 있다. 당연히 성인 독서율이 감소하게 된다. 자,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국민이 독서를 멈춘 나라는 식물인간과 같다고 할 수 있는데, 이 문명적인 문제를 우리는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이 과정에서 우리가 개발한 노하우를 공유해야 하고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이 문제를 우리 주도하에 극복해야 한다. 미국의 백신 개발과 한국의 성인 독서율 감소가 같은 급이냐고 물을 수도 있다. 나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독서율 감소를 더 심각한 문제로 여기니까 제일 먼저 여기서 언급하게 되었다. 그래서 독자 여러분을 위해 다른 예를 들어 보려고 하지만, 필자 눈에 보이는 문제들이 남들이 봤을 땐 작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사실상 중요한 문제들이다. 군대 문제도 있다. 한국이 북한과 대치하니 징병제로 군기가 강한 군대가 필요하고, 민주주의 국가이다 보니 장병들의 인권도 지켜야 한다. 징병제가 있는 모든 나라에서 입대한 군인들의 인권이 늘 큰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큰 변화들이 없다. 그 와중에 한국 군대를 보면 비교적 많은 문제를 극복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국방 관리 노하우가 세계 시민에게 필요하다는 말이다. 1948년 분단돼 한국전쟁을 겪는 등 많은 우여곡절 끝에 오늘날을 만든 대한민국은 세계 시민에게 필요한 다양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세계 시민의 문제들을 앞장서 지구 거주자들과 함께 풀어야 더 행복한 한국, 세계의 리더가 될 것이다.
  • [김균미 칼럼] 여야, 20대 여성은 안중에도 없나

    [김균미 칼럼] 여야, 20대 여성은 안중에도 없나

    4·7 재보궐선거가 끝난 뒤 유독 20대 남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권자의 여당 외면은 정도의 문제이지 세대·성별 따라 별 차이가 없는데도 여야 모두 ‘이남자 프레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정치권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구조사에서 20대 남성의 72.5%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한 주요 원인을 반(反)페미니즘 정서에서 찾으며 ‘젠더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여성 할당제 비판부터 여성 징병제 도입, 군 가선점 부활, 군복무자 국가유공자 예우법 발의 등 20대 남성 표심을 잡겠다는 일념으로 위헌 결정이 났거나 사회적 논의조차 제대로 안 된 설익은 대안들을 무책임하게 던지고 있다. 사표가 될 줄 알면서도 군소 후보들에 15.1%나 던지고, 욕하면서도 오 후보(40.9%)와 박영선 후보(44%)를 지지한 20대 여성의 표심에는 관심이 없다. 20대를 남녀 갈등 구조로 끌고 가는 정치권의 행태는 대선 정국이 본격화하면 더욱 심해질 게 뻔해 걱정이다. ‘20대 남성 프레임’은 새롭지 않다. 2018년 말~2019년 초가 떠오른다. ‘미투(나도 피해자다)운동’과 ‘혜화역 시위’, 평창올림픽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과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논란 등으로 2018년 12월 20대 남성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취임 초 87%에서 41%로 반 토막이 났다. 이에 정치권과 언론은 20대 남성은 누구이며 왜 문재인 정부에 화가 났는지 앞다퉈 분석했다. 당시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가 내부 보고서에서 20대 남성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페미니즘과 성평등 정책에서 찾아 논란이 됐던 기억이 생생하다. 20대 남성들이 페미니즘에 부정적인 건 부인할 수 없다. 2018년 말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19~59세 남성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반페미니즘 정서가 20대에서 60~70%로 가장 높았다. 2019년 초 ‘시사IN’과 한국리서치 공동조사에서도 20대 남성의 반페미니즘 정서는 비슷했다. 이처럼 ‘페미니즘은 여성우월주의’, ‘페미니즘은 남성 혐오’ 등 부정적 인식이 광범위하게 확산하는데도 지금껏 정부와 정치권은 미온적으로 대응해 왔다. 그래 놓고는 대선을 앞두고 뜬금없이 ‘기계적 평등’을 들이대며 군대 문제를 던지고 있다. 여성계에 병역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적지는 않다. 권인숙 민주당 의원은 “남성 중심의 징병제가 일자리나 직장 문화와 관련한 성차별의 큰 근원”이라며 “모병제에 찬성하며 도입을 서두르고 싶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그러면서 여성의 53.7%, 20~30대 여성의 54~55%가 군대에 가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는 2019년 여성정책연구원 설문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모병제를 포함한 병역제도 개선은 안보와 국제 정세, 정부와 군의 준비 상태, 인구구조 변화, 여성의 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논의해 사회적 합의를 거쳐 결정해야 한다. 이번 대선 국면에서 논의를 시작할 수는 있어도 지금처럼 특정층을 의식해 단기간에 결론 낼 사안은 아니다. 효과는 차치하고 야당 비상대책위원이 회의에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여성할당제 비판 등에 양성평등 정책을 주요 정책으로 채택한 당 정강을 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는데, 막상 여당 내부에서 제동을 걸었다는 얘기는 들리지 않는다. 각종 논란에도 여당을 찍은 20대 여성이 앞으로도 계속 여당을 지지할 것이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놀랍다. 경쟁에 치이고 대학을 졸업해도 취직하기 힘든 20대의 고통은 남녀가 따로 없다. 성별 차이로 강조할 지점이 다를 수는 있어도 청년 정책에 남녀가 따로일 수 없다. 일부 시험에서 여성 합격률이 높아졌다고 차별이 사라졌다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최근 제약회사 면접 논란뿐 아니라 심지어 편의점 알바 채용에도 차별이 존재하는 게 2021년 한국이다. 세계경제포럼 등이 매년 발표하는 성 격차 지수에서 최하위권인 게 우리의 현실이다. 아무리 근거를 제시해도 온라인에서 광범위하게 공유되는 과장됐거나 왜곡된 정보로 무장한 이들에게는 소귀에 경 읽기다. 때문에 정확하고 다양한 데이터를 더 많이 공유해야 한다. 미국의 퓨리서치센터처럼 세대와 젠더, 인종 등에 대한 조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해 데이터를 축적할 필요가 있다. 정치권은 선거 때만 반짝 관심을 가질 게 아니라 당 운영과 공천에 2030세대 목소리가 반영되도록 구조를 바꾸어야 한다. 20대의 고통과 불안을 직시하지 않고 남녀로 갈라치는 정치권의 얕은 수에 20대는 더이상 속지 않는다. 대기자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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