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책 어때요
십자군전쟁 그것은 신의 뜻이었다
W.B.바틀릿 지음 / 서미석 옮김 한길사 펴냄
십자군 전쟁은 교황 우르바누스 2세에게 도착한 한 통의 편지가 기폭제가 됐다.당시 콘스탄티노플 황제였던 알렉시우스는 이교도들에 맞서 성스러운 교회를 수호할 수 있도록 원군을 보내달라는 편지를 교황과 유럽의 그리스도교인들에게 보냈다.하나님의 성지가 이슬람 교도들에게 유린되고 있다는 현실은 중부 유럽을 중심으로 십자군 운동의 열기를 낳았다.이 책은 십자군 전쟁은 왜 일어났는가에서부터 신의 뜻을 표방한 전쟁이 인간의 탐욕으로 어떻게 변질되고 끝났는지까지 소상히 밝힌다.유럽중심 시각에서 벗어나 십자군전쟁 200년 역사를 다뤘다.2만원.
마이클 조던이 나이키를 살렸다
허원무 지음 살림 펴냄
최고의 스포츠 용품 브랜드인 나이키에게 80년대 초반은 위기의 시대였다.79년 간신히 아디다스와 푸마를 따라잡자마자 리복이란 새로운 강자가 나타났기 때문이다.당시 폴 파이어맨이란 뛰어난 CEO를 영입하고 전열을 가다듬은 리복은 신흥시장인 에어로빅 분야에진출해 승승장구했다.그러나 나이키는 90년대초 다시 스포츠 용품 시장을 석권하게 됐다.치밀한 엔터테인먼트 마케팅 전략 때문이다.그 한가운데에 농구스타 마이클 조던이 있었다.이 책은 영화,애니메이션,스포츠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코드를 활용하는 마케팅 사례들을 보여준다.1만 2000원.
사랑의 중국 문명사
장징 지음 / 이용주 옮김 이학사 펴냄
‘사랑’이란 프리즘을 통해 본 중국의 역사와 문화.장구한 역사를 통해 계속된 문화충돌과 융합과정을 거치며 중국은 고유한 ‘잡종문화’를 탄생시켰다.저자는 민족의 융합은 혼인과 혼혈에 의해서만 진정으로 완성될 수 있다는 관점에서 중국의 ‘잡종성’을 드러내는 사례들을 제시한다.혼혈아 제왕들,이민족 간의 사랑,성애문학,중국 근대화 과정에서의 연애 등 ‘중국사 속의 사랑’을 들춰낸다.저자는 중국에서 연호를 사용한 황제는 모두 341명으로,이중 이민족 출신 혹은 혼혈이 아닌 순수 한족 황제는 전체의 50%도 안된다고 주장한다.1만 3000원.
나의 피는 나의 꿈속을 가로지르는…
나스디지 지음/ 조병준 옮김 푸른숲 펴냄
나바호족 후예가 들려주는, 인디언으로 현대를 산다는 것의 의미 그리고 가족 사랑 이야기.나바호족은 미국 뉴멕시코,애리조나,유타주에 사는 원주민의 한 종족이다.백인 카우보이 아버지와 나바호족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저자는 백인 사회와 인디언 사회 어느 쪽에도 속할 수 없는 주변인이었다.끊임없이 떠돌아 다녀야 했던 저자는 어느날 갓 태어난 인디언 사내아이 ‘별 볼일 없는 토미’를 입양한다.그러나 토미는 태아 알코올 증후군에 걸려 여섯 살에 세상을 떠나고 만다.기쁨과 슬픔이 교차하던 시절,아버지의 이름으로 전하는 사랑이 감동적이다.1만원.
일본 근대의 풍경
유모토 고이치 지음 그린비 펴냄
1853년 미국의 동인도함대 사령관 페리가 이끄는 함대가 우라가 앞바다에 나타난 이후 일본은 근대화의 격랑에 빨려든다.일본은 1868년 메이지정부를 세우고 판적봉환(版籍奉還,일본의 각 영주들이 그들의 영지와 인민을 조정에 반환한 일)과 폐번치현,국민징병제와 의무교육제 확립 등 근대화에 나선다.이 책은 일본 근대의 풍경을 만화와 삽화를 통해 설명한다.일본어 발음은 음독과 훈독이 일정한 원칙 없이 마구 섞여 쓰이기 때문에 주의하지 않으면 만평에서 패러디한 바를 정확히 알 수 없다.이런 점을 감안해 역주를 충실히 달았다.3만 2000원.
농담
이형식 엮음 궁리 펴냄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들과 유랑 시인들의 유머 섞인 이야기를 모은 일화집.어떤 사람이 BC 2세기의 목가 시인 비온에게 죽음의 길이 험난한지를 묻자 그는 웃으며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아무 걱정 마시게.저승길은 아주 평탄하다네.누구든 눈을 감고도 갈 수 있는 길이니까.” 철학자 디오게네스는 세속사의 대부분을 경멸했다.아테네 근교 아카데모스에서 플라톤이 열심히 행하던 교육을 시간낭비라 했는가 하면,웅변가들을 멍청한 군중의 하인들이라 불렀다.책에는 도둑과 사기꾼,오쟁이진 남편,욕정에 목마른 수녀 등에 얽힌 갖가지 해학이 담겼다.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