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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대 총학 ‘親日’ 10명 발표…연세대는 “반대”

    고대 총학 ‘親日’ 10명 발표…연세대는 “반대”

    고려대 총학생회가 28일 ‘친일 행적 전·현직 교수’ 1차 명단을 발표했다. 설립자인 인촌 김성수를 비롯해 2∼4대 총장 유진오, 문학평론가 최재서, 사학자 이병도 등 10명이다. 그러나 고려대 안팎에서는 ‘친일 행적’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학생들이 2주일의 짧은 검증 기간을 거쳐 명단을 발표한 데 따른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김성수·유진오·최재서·이병도 포함 고려대 총학생회는 이날 “김성수는 1932년 보성전문학교를 인수해 10,12대 교장을 지내며 일제의 전쟁 동원을 지지하고 학병제와 징병제를 찬양하는 글을 다수 썼다.”고 친일 인사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제2∼4대 총장을 지낸 유진오는 1943년 ‘매일신보’에 ‘병역은 큰 힘이다’를 쓰는 등 ‘문학을 통한 친일행적’을 선정이유로 들었다. 총학생회는 1953년부터 21년 동안 영문과 교수로 재직한 조용만은 매일신보 논설위원으로 친일문학을 했으며, 장덕수는 ‘매일신보’에 학병지원을 촉구하는 ‘대용단을 내라’는 시론을 썼다고 밝혔다. 보성전문 출신으로 1955∼1956년 교우회장을 지낸 이병도는 식민사관총서인 ‘조선사’ 간행에 참여했고, 신석호는 ‘조선사 편수회’ 수사관으로 일제의 역사왜곡 식민사관 구축에 동참했다는 것이다. 이밖에 보성전문 6대 교장으로 중추원 참의를 지낸 고원훈,‘황국신민의 서사’를 집필한 이각종, 대동동지회 회장을 지낸 선우순, 친일문학지인 ‘국민문학’주간으로 활동한 시인이자 문학평론가 최재서 등이 명단에 포함됐다. 총학생회는 “명단은 총학생회 및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 간부 등 10명으로 구성된 ‘일제잔재청산위원회’가 조사하고, 민족문제연구소와 전·현직 교수 3명의 자문을 받아 확정했다.”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다음 달 7일 비상총학생회를 열어 교내에 있는 김성수 동상의 철거 및 백서 발간 등 본격적인 활동 방향을 정할 계획이다. ●다른 목소리 낸 연세대 총학생회 그러나 연세대 총학생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 학교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의 ‘백낙준 초대 총장의 동상 철거’요구에 “막연한 반일 감정을 토대로 한 여론몰이에 불과하다.”면서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탈정치’를 표방하는 비운동권인 연세대 총학생회는 “반일감정이라는 막연한 논리보다 체계적·학문적·교육적인 해결책이 우리가 지향해야 할 방법”이라면서 “동상 철거보다 공적과 과오를 명시한 게시판을 설치하고 판단은 학우 개인에게 맡기자.”고 제안했다. 한편 당초 이달 말 친일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던 연세대 민노당 학생위는 명단 발표를 새달 초로 미뤘다. ●“섣부른 낙인찍기는 경계” 고려대 교수들은 총학생회의 발표에 대체로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외과의 한 교수는 “식민지라는 특수상황에서 한 사람의 행적을 학생들이 몇 주일 만에 재단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섣부른 낙인찍기에 우려를 표시했다. 경제학과의 한 교수는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해 뭔가 해보겠다는 학생들의 모습이 마치 정치인들의 행태를 보는 것 같다.”며 씁쓸해했다. 반면 고려대 잔재청산위 유지훈 집행위원장은 “친일행적이 명확하고 누구나 인정할 근거가 있는 사람만 선정했다.”면서 “앞으로 광복 이후 식민사관을 공고히 하는 데 동참했던 사람을 중심으로 신중하게 2,3차 명단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효용 박지윤기자 utility@seoul.co.kr
  • [공직이 변해야 나라도 변한다] (12)이성수 병무청 사무관

    [공직이 변해야 나라도 변한다] (12)이성수 병무청 사무관

    “병무청 입장에서는 군에 입대하는 젊은이들이 가장 중요한 고객입니다. 이들이 군 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입대에 앞서 많은 정보와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 병무청 기획관리관실에 근무하는 이성수(49·혁신기획 담당) 사무관은 ‘모병(募兵)업무’에 관한 한 청내에서 가히 독보적인 존재다.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충원국 소속 ‘모병 일원화 태스크포스(TF)요원’으로 활동하면서 젊은이들의 병역 의무 자진 이행을 유도하는 갖가지 아이디어를 개발, 정책에 반영시켜 온 주역이다. 친구와 함께 군 생활이 가능해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동반 입대제’나 징병검사를 받은 젊은이들에게 제공하는 ‘모집병 정보 이메일 서비스’ 등도 모두 그의 머리에서 나왔다. “병역 자원이 매년 줄어드는 상황에서 병역에 대한 젊은이들의 일반적인 거부감도 해소하지 못한다면 모병 업무의 차질은 불가피합니다.” 모병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또 강군(强軍) 육성을 위해서는 군 입대자의 사회 주특기나 적성 등을 고려해 입대 후 적재적소 배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입대 시점에서부터 군사 주특기를 당사자의 입장에 맞춰주게 되는 ‘모집병 제도’는 그런 차원에서 아주 좋은 대안이라는 것이다. 사실 일부 특수분야에 대해 병력을 모집하는 모병업무가 병무청으로 넘어온 것은 불과 2년밖에 되지 않는다. 과거에는 육군본부가 직접 했다. 해·공군은 지금도 군 당국 소관이다. 대민 행정서비스 체계가 덜 갖춰진 군에서 모병업무를 맡는 게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은 오래됐지만, 업무를 내줄 경우 조직 유지에도 어려움이 있다는 조직논리 때문에 2002년까지는 육군이 이 업무를 맡아왔다. 하지만 이 업무가 병무청으로 이관되는 것을 계기로 이 사무관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는 빛이 나기 시작했다. 당시 그가 내놓은 아이디어는 군사 주특기를 사전에 배정받는 모집병(기술·행정병)의 규모와 주특기 세분화였다. 특별한 계획없이 군에 입대하는 이들보다는 사전에 계획을 세워, 입대 날짜나 주특기 등을 배정받는 모집병의 전투력이 월등한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었다. 그의 아이디어에 따라 2002년 3만명 규모이던 모집병은 이후 계속 늘어나기 시작,2004년엔 7만명,2005년 8만명으로 연차적으로 늘었다.2008년에는 연간 현역병 입영인원(약 21만명)의 절반가량을 모병으로 충당할 것으로 추산된다. 모병을 위해 공개 모집하는 군사 주특기 역시 2002년엔 106개였으나, 올해는 204개로 확대됐다. 과거에는 공병·통신 등의 구분 방식이었다면 지금은 포클레인, 그레이더 등으로 ‘전공’이 세분된 것이다. 2003년 4월부터 시행된 ‘동반 입대제’는 신병들의 군에 대한 불안감이나 어려움을 일거에 날려버린 ‘히트 상품’이다. 이는 친구나 동료 2명 단위로 입대해 함께 훈련을 받은 뒤 같은 부대·같은 내무반에 배치돼 전역 때까지 함께 지내도록 하는 제도이다. 현재 이 제도에는 연간 2만명이 몰리고 있다. 특히 인터넷을 통해 이뤄지는 지원자의 경우 접수 첫날 대부분 마감될 만큼 폭발적인 인기다. 이 사무관은 “현재의 징병제가 지원제로 바뀌지 않는 한 병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일정 부분 남게 될 것”이라고 전제한 뒤 “하지만 이왕 군에 가는 상황이라면 가급적 많은 정보를 주고 본인이 원하는 곳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해 주는 게 개인이나 국가가 모두 윈윈하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다양한 아이디어 덕분에 병무청의 모병업무는 지난 2003년 11월 청와대로부터 우수 혁신사례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기고] 프랑스식 국방개혁 연구해야/최명상 전 공군대학 총장·소르본대 정치학박사

    노무현 대통령은 프랑스 방문시, 마리(Alliot Marie) 국방장관으로부터 군 개혁에 대해 설명을 듣고 윤광웅 국방장관에게 프랑스식 국방개혁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의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국방개혁을 지시한 것은 지난 1996년 2월이다. 주요 내용은 97년부터 2015년까지 (1)육군을 27만명에서 17만명으로,97개사단 129연대를 85개 연대로,927대의 탱크를 420대로,340대의 헬기를 180대로 줄이고,(2)해군은 7만명에서 5만 6000명으로,101척의 군함을 81척으로,6대의 핵잠수함과 7대의 재래식 잠수함을 6대의 핵잠수함으로 운영하고,33척의 해상초계기를 22대로 줄이며 (3)공군은 9만 4000명에서 7만명으로,405대의 전투기를 300대로 줄이는 대신, 공중급유기를 11대에서 16대로 늘리고,101대의 헬기를 84대로 감축하는 것 등이다. 프랑스 국방개혁의 특징은 국민합의에 의해 병력 규모에서 핵무기에 이르기까지 20년에 걸쳐 장기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1789년 프랑스 대혁명 이래 계속돼 오던 징병제를 없애고,50여만명의 군병력을 35만명으로 직업군인화하며, 신속전개병력을 1만명에서 5만∼6만명으로 늘리는 것이다. 병력의 3분의1과 국방 예산의 5분의1을 줄이면서 기동성있는 강군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드골주의자들의 오랜 목표인 무기체계에서 완전한 자주국방정책을 포기하고 프랑스 산업에서 미흡한 위성정보,C4I장비, 전략공수 분야는 유보시켰다. 정책 변화에 따른 방위산업 구조조정도 불가피했다. 이러한 결단은 좌·우파 간의 혼란을 부를 수도 있었으나 국민 70%의 찬성으로 가능했다. 프랑스 국방개혁은 유럽연합군 및 NATO군과의 조화도 고려하며 진행되고 있다. 걸프전과 코소보전 참전시 얻은 교훈을 지침으로 비효율적이던 장거리수송, 적방공망제압, 공중급유, 야간폭격능력을 강화시키고 신속장거리 전개군을 증강하고 있다.‘9·11테러사태’ 이후 아프카니스탄 전과 이라크 전을 관찰하면서 정밀공격능력과 대 테러전을 보강함으로써 21세기형 전쟁에 대비하고 있다. 핵무기 운용에서도 알비옹 플라토(Albion Plateau)에 있는 18기의 지대지 전략핵미사일을 폐기하고 전략핵폭격기와 핵잠수함의 2개운영체제로 정책을 바꾸었으며 단거리 하데스 미사일 운영도 폐기시켰다. 또한 대 테러전에는 미국이 핵심역할을 하며,‘미국이 유럽 안보에 필요한 나라’임을 인정하고 있다. 이렇게 프랑스의 국방개혁은 국제안보환경과 국제정치질서의 변화에 따라 방위목적과 능력에 맞추어 전면적으로 재편해가고 있다.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1991년 소련이 붕괴되고 세계냉전이 종식되면서 프랑스와 NATO에는 더 이상 적이나 위협이 존재하지 않는다. 유럽연합이 탄생되면서 프랑스와 독일간 국경 위협은 사라졌다. 이에 따라 프랑스는 국방개혁의 제1단계로 ‘군사계획법 1997∼2002’를 만들어 징병제를 폐기했고 현역과 예비역을 재조직했다. 예비군도 작전예비병력을 사용할 수 있는 작전예비군과 시민예비군의 형태로 바꿨다. 징병제를 지원제로 전환함에 따라 병력은 1996년 57만 3000명에서 2002년 44만명으로 감축되었지만 직업군인의 비율이 60%에서 92%로 증가되었다. 현재 프랑스는 ‘군사계획법 2003∼2008’에 의거 제2단계 개혁이 진행 중에 있다. 프랑스식 국방개혁을 우리 군 개혁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적과 정면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프랑스처럼 징병제를 폐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나 기술집약적인 군 구조,3군의 균형발전 등은 좋은 연구 모델이 될 것이다. 프랑스와는 다른 적의 위협, 안보환경, 우리군의 취약점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대응전략전술 수립과 군사력을 건설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북한 핵, 주한미군 재배치, 한·미동맹관계, 국민적 공감대와 국방비 등을 고려하여 조화를 이루는 협력적 자주국방이 되어야 한다. 한반도의 영원한 평화와 통일, 한민족의 번영을 뒷받침하는 강한 군대를 만드는 국방개혁이 되어야 할 것이다. 최명상 전 공군대학 총장·소르본대 정치학박사
  • [여담여담] 한국군대와 미국군대/전경하 경제부 기자

    서울신문사가 기획시리즈로 다루고 있는 ‘사람입국’ 기사를 취재하기 위해 지난달 미국의 군사교육센터를 방문했다. 평생고용과 평생학습을 중심으로 삼은 기사의 성격상 군사교육보다는 군인들의 능력향상과 전역 이후를 돕는 프로그램에 관심이 컸다. 솔직히 많은 부분이 낯설었다. 온라인 대학교육을 체계화해 주둔지가 바뀌어도 공부를 계속할 수 있었고 배우자를 위한 교육프로그램도 있었다. 전역지원 자료는 생활의 모든 분야에 걸쳐 있었고 섬세함이 돋보였다. 전역 며칠전에는 이런 일을 하라, 스트레스는 불가피한데 이러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심각하니 지원사무소에 도움을 요청하라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런 프로그램을 왜 만들었느냐고 우둔하게 물었다. 미 8군 공보담당관은 “군에 근무했던 사람들이 ‘군이 좋더라.’라고 해야 군에 지원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한국 군대의 징병제와 미군의 지원제가 이리 큰 차이를 가져오는 걸까. 미군들의 설명을 들으면서 너무 이른 고민을 하고 있다고 느꼈다. 한국에선 당장 복무기간 동안 삶의 질 향상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여자라서인지, 군대에 가지 않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장교가 아닌 일반병으로 군에 가면 개인공간은 화장실뿐일 거라고 생각했다. 최근에 터진 ‘인분사건’을 보면 그마저도 아닌 모양이다. 그럼 군인들은 ‘인격체’가 아니라 ‘집단체’인가. 하긴 하루 24시간 근무하고 3만∼4만원의 월급을 받는 집단이니 정당한 노동력도 아닌 모양이다. 남성들이 군대에 가는 것이 의무라면, 그리고 희생을 무릅쓰고 그 의무를 이행하고 있다면, 이익은 아니더라도 합당한 대우는 해줘야 하는 게 아닐까. 주위를 둘러봐도 대부분 2년을 ‘잃어버린 시간’으로 여겼고 실제도 그랬다. 두 형제가 군 복무를 마쳤지만 두 사람이 유별났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내 마음을 알았는지 미 8군의 제대지원담당자는 “한국 정부가 열심히 연구중이니 많이 나아질 것”이라며 날 위로했다.20년 뒤에 군에 갈 쌍둥이 아들을 위해서라도 그렇게 돼야 하는데 왠지 마음이 안 놓인다. 전경하 경제부 기자 lark3@seoul.co.kr
  • 日, 해외 무력사용 명시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자민당 헌법조사회가 자위군 설치와 ‘집단자위권 행사’ 및 국제공헌 활동에서의 ‘무력행사 용인’ 등을 명시한 헌법개정대강의 원안을 마련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17일 보도했다. 집권 자민당은 헌법조사회가 마련한 이 원안을 토대로 당내논의를 거쳐, 내년 11월까지 당차원의 독자적인 개헌안 최종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다만 연립여당 공명당이 가헌(加憲), 제1야당 민주당은 창헌(創憲), 공산당 등은 호헌 입장이기 때문에 개헌논의가 가속화되면서 진통이 예상된다. 헌법조사회가 마련한 원안은 ‘총칙’부터 ‘개정’까지 9개 장으로 구성됐다. 전력보유를 금지한 현 헌법의 9조를 대신할 ‘평화주의 장’에서 전쟁포기 규정은 남기게 된다. 하지만 ‘국가 긴급사태 및 자위군’ 항목에서 개별적·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전력을 보유하는 자위군을 설치하며, 자위군은 국제공헌을 위해 무력 행사를 수반하는 활동도 한다고 규정했다. 집단적 자위권은 현행 헌법 해석에서는 인정되고 있지 않다. 무력행사를 수반하는 자위대의 해외 활동에 길을 트려는 내용이다. 다만 무력행사를 수반하는 활동은 원칙적으로 사전에 국회승인을 받도록 했다. 징병제는 부정했다. 비핵 3원칙도 포함시켰다. 상징 ‘천황제’는 유지하지만 ‘천황(왕)은 일본국의 원수’라고 명기하고 ‘황위는 세습하며 남녀를 불문하고 황통에 속하는 자가 계승한다.’라고 명시해 여성 ‘천황’을 용인했다. 현행 헌법에 없는 총칙에서는 헌법의 3원칙으로 국민 주권과 기본적 인권 존중, 국제평화실현에 적극 기여를 규정한 ‘새로운 평화주의’ 등을 들었다. 총칙에는 또 국기는 일장기, 국가는 기미가요로 한다고도 명시했다. 현행 헌법에서 내각에 속하도록 돼 있는 행정권은 ‘총리에 속한다.’고 규정, 행정에 관한 총리의 권한을 분명하게 강조했다. 국회는 현재의 이원제를 유지하지만 중의원 우위를 강화해 참의원에서 부결된 법안을 중의원이 재가결해 법으로 제정하는데 필요한 의결정수를 현행 ‘중의원 3분의2 이상’에서 ‘과반수’로 완화했다. 참의원 의원은 각료가 될 수 없도록 했다. 이밖에 사법재판소와는 별도로 법률 등이 헌법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헌법재판소를 신설하도록 했다. 새로운 인권’으로서 초상권과 알권리를 추가했다. 헌법개정 절차도 완화, 국회가 국민투표를 제안할 수 있는 조건을 현행 중·참 각 원 총의원의 ‘3분의2이상 찬성’에서 ‘과반수 찬성’으로 바꿨다. 국민투표를 실시하지 않아도 중·참 각 원 총의원의 3분의2이상 찬성으로 개정안을 성립시킬 수도 있다. taein@seoul.co.kr
  • 美 상원의원 표준은 변호사 출신에 60대 백인남성

    美 상원의원 표준은 변호사 출신에 60대 백인남성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의원의 전형적인 모습은 ‘변호사 출신의 60대 백인 남자(상원)’와 ‘공직자 출신의 50대 백인 남자(하원)’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의 의회 전문 계간지 CQ는 최근 내년 1월에 개회하는 제 109대 의회의 상원의원 100명과 하원의원 435명의 통계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의원의 평균연령은 상원이 60.35세, 하원이 55.08세였다. 우리나라 국회의원의 평균연령은 51.4세로 미국보다 젊은 편이다. 미국의 여성의원은 상원 14명(14%), 하원 68명(15.6%) 등으로 지난 회기보다 하원만 5명이 늘었다. 우리나라 경우 여성의원 비율이 13.04%로 미국보다 약간 낮다. 의원들의 당선 당시 직업은 상원의 경우 변호사가 58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정치인·관료 등 공직자가 32명, 기업인 30명 등의 순서였다. 하원의 경우에는 공직자가 163명, 기업인이 162명, 변호사가 160명으로 엇비슷했다. 우리나라는 정치인, 교수, 변호사의 순서다. 대학원 이상의 학력을 가진 의원은 상원 78명, 하원 280명으로 고학력 추세가 두드러졌다. 군 복무 경험이 있는 미국 의원은 상원의 경우 39명, 하원은 109명으로 70년대까지 징병제였던 점을 감안해도 상대적으로 군 복무자의 비율이 높았다. 인종별로는 백인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상원에서는 일리노이주에서 당선된 ‘흑인 클린턴’으로 불리는 바락 오바마가 유일한 흑인이다. 하원에는 42명의 흑인 의원이 있으며 모두 민주당 출신이다. 하원의 흑인 의원 숫자는 10%가 안 돼 흑인 인구 비율(12%)보다 약간 떨어진다. 히스패닉은 상원에 2명이 입성했으며 하원에는 22명이 당선됐다. 아시아계는 6명으로 일본과 중국계가 대부분이며, 인도와 원주민 출신도 각각 1명씩 하원에 진출했다. 종교는 양원 모두 대부분 기독교였으나 종파별로 나눠져 단일 종파로는 가톨릭이 가장 많았다. 유대인은 상원에 11명, 하원에 26명이 당선됐다. dawn@seoul.co.kr
  • [국제플러스] 헝가리 내년 3월까지 이라크 철군

    |부다페스트 AFP 연합|헝가리는 내년 3월31일까지 이라크에 파견한 300명의 부대를 철수할 것이라고 페렌치 듀르차니 총리가 3일(현지시간) 부다페스트에서 밝혔다. 그는 “내년 1월 이라크 총선 때까지 주둔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이며 더 오래 있는 것은 불가능해 2005년 3월31일까지 우리 부대를 이라크에서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듀르차니 총리는 이날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징병제 폐지 기념식에서 “철군한 후에는 안정적이고 안전하며 민주적인 이라크의 존재가 다른 수단, 주로 정치 수단들에 의해 확보돼야 한다.”고 밝혔다. 헝가리 부대는 지난 2003년 9월 이래, 바그다드 남쪽 폴란드군 통제지역 내인 힐라에 주둔 중이다. 이들은 수송과 인도주의적 임무들을 수행 중이며 주로 차량 호송 등을 담당하고 있다.
  • [2004 美대선] 부시-케리 공약대신 공포대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열흘 앞으로 다가온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최선이 아닌 ‘차악의 후보’를 선택하는 대결로 흐르고 있다. 초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가운데 선거운동도 미래에 대한 비전 대신 상대방에 대한 공포심을 자극하는 네거티브전 양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그러나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은 여전히 오차 범위 내에서 등락하는 가운데 퓨 리서치 센터는 “막판에 부동표가 쏠리면서 한 후보가 압승할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케리가 되면 테러 나고, 부시가 되면 사회보장 없어진다? 딕 체니 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국에 핵을 이용한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케리가 대통령이 될 경우 이에 맞서 싸울 힘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공화당 캠프는 케리 후보가 20년 동안 상원의원을 지내면서 98차례나 세금인상에 투표했다면서, 그가 대통령이 되면 중산층의 세금을 크게 늘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케리 후보측은 최근 “부시가 재선되면 징병제가 부활된다.”는 이른바 ‘1월의 충격설’로 군대에 끌려가기 싫어하는 청년들의 표심을 자극해 재미를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부시가 재선되면 의료보험 등 사회보호 정책을 모두 민영화할 것”이라는 주장을 통해 노년층의 불안감도 자극하고 있다. 부시 후보는 두 가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해당자들의 불안심리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존 에드워즈 부통령 후보는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독감예방주사 백신의 부족사태를 들어 “백신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서 화생방전에 어떻게 대비하겠느냐.”고 부시 행정부를 힐난했다. ●이슬람단체들 ‘비판적 지지’ 미국의 주요 이슬람 단체들은 21일 “미국 이슬람 신자들은 2류 시민 취급을 당하고 있다.”고 부시 행정부에 불만을 표시하면서 “신자들은 케리 후보에 투표하라.”고 독려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영화 ‘슈퍼맨’의 주인공 크리스토퍼 리브의 미망인 데이너 리브도 이날 케리 지지를 선언했다. 리브는 케리의 오하이오주 유세에 참석해 부시 대통령의 줄기세포 연구 금지 정책을 비난하며 “부시 대통령이 남편과 같은 척수 부상 환자 등에게서 희망을 빼앗아갔다.”고 주장했다. 한편 하버드대 정치연구소는 지난 7∼13일 전국의 대학생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케리 후보가 52% 대 39%로 13%포인트차로 부시 대통령을 앞선 것으로 21일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여학생의 경우 58% 대 34%로 차이가 더 벌어졌다. ●선거인단의 반란? 부시가 웨스트 버지니아주에서 승리할 경우 선발되는 선거인단 5명에 포함될 리치 롭 사우스 찰스턴 시장은 “부시가 주에서 이겨도 케리나 딕 체니 부통령 등 다른 사람에게 표를 던지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반대한다면서 “선거인단이 꼭 자기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명백한 의무는 없다.”고 주장했다. 일부 주에서는 선거인단이 소속 주에서 승리한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이를 위반해 처벌된 사례는 없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선거에서 271대 270 한 표 차이로 승리했기 때문에 롭 시장이 자칫 부시의 선거를 망칠 수도 있는 상황이다. dawn@seoul.co.kr
  • “부시 찍으면 군대 간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군대에 끌려가기 싫어서’ 투표장에 나타나는 미국 청년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민주당의 존 케리 대통령 후보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재선되면 징병제가 부활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뉴욕타임스 등 언론들이 징병제의 부활 가능성을 잇따라 보도하자 징병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큰 18∼30세의 청년들이 귀를 쫑긋하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뉴스위크의 이번달 조사결과 30세이하의 유권자중 투표할 가능성이 높은 청년의 지지율은 케리가 52%로 부시의 42%보다 10%포인트나 앞섰다. dawn@seoul.co.kr
  • [2004 美대선] 케리 2차 TV토론도 우세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민주당의 존 케리 대통령 후보가 8일(현지시간) 열린 조지 W 부시 대통령과의 2차 TV토론에서도 근소한 우세를 보였다.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워싱턴대학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부시 대통령과 케리 후보는 북한 핵,주한미군 감축,이라크전,실업,줄기세포 연구 등 나라 안팎의 현안에 대해 보다 뚜렷해진 입장 차이를 보이며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두 후보 사이의 지지율은 계속 백중세를 보이고 있다. ●“병력 빼내도 한반도 억지력 유지” 케리 후보는 부시 대통령이 북핵 문제에 늑장 대처하는 바람에 북한의 핵무기 보유 추정치가 1개에서 4∼7개로 늘어났다며 한반도 문제로 포문을 열었다. 이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케리 후보가 1차 토론에서 주장했던 북·미 양자회담은 “순진하고도 위험스러운 것”이라며 “이라크전과 관련해선 다자적으로 행동하지 않는다고 비난하면서 북한과의 6자회담은 망치려 한다.”고 공박했다. 부시 대통령은 징병제 부활 소문을 일축하고 “미군을 재편중이며 한국에서 병력을 빼내고 더 효율적인 무기로 대체하는 중”이라며 “한반도의 전쟁 억지력을 유지하기 위해 이전만큼 병력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 비밀이어폰 사용? 1차 토론에서 참패한 부시 대통령은 설욕을 작심한 듯 토론회 초반에 ‘고함’에 가까울 정도로 목소리를 높여가며 강한 톤으로 케리 후보를 공격했으나 중반 이후에는 윙크를 하고 유머까지 구사하는 등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려 애썼다. 케리 후보는 줄기세포 연구와 관련,파킨슨 병을 앓고 있는 영화 배우 마이클 J 폭스,하반신이 마비된 슈퍼맨의 주인공 크리스토퍼 리브의 예를 들어가며 배아 줄기세포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신문과 인터넷 사이트 등은 지난달 30일 열린 1차 토론회 당시 부시 대통령의 양복 상의 뒷부분이 불룩 튀어나왔던 것을 두고 부시 대통령이 비밀 리시버를 통해 칼 로브 백악관 보좌관으로부터 답변 방향을 조언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이에 대해 부시 대통령측은 “양복의 주름이었을 것”이라며 “터무니없는 추측”이라고 부인했다. ●지지율 격차 없어져 ABC방송은 토론회를 시청한 유권자 515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케리가 승리했다는 답변이 44%,부시 대통령이 승리했다는 응답이 41%였다고 보도했다.CNN과 USA투데이,갤럽이 공동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케리가 승리했다는 답변이 47%,부시가 승리했다는 응답이 45%였다.CNN은 이같은 결과는 “통계적으로 무승부”라고 보도했다. AP는 최근 11개 기관의 여론조사중 9곳에서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9일 타임 여론조사에 따르면 두 후보 모두 4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dawn@seoul.co.kr
  • 징병제 논란 대선쟁점으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사태가 갈수록 악화함에 따라 미국이 쉽사리 병력을 철수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부족한 병력을 확충하기 위해 결국 징병제를 부활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에서 징병제가 실시된 것은 지난 19세기 남북전쟁과 20세기의 제1·2차 세계대전 기간 등 모두 세 차례뿐이었다. NYT는 ‘징병제 카드:아무도 아직 밀어붙이고 있지 않은 옵션’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의 대통령선거 후보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매사추세츠) 상원의원 모두 민감성을 감안해 징병제에 대해 모호하게 언급할 뿐 마땅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140만여명의 군인을 비롯해 86만 5000여명의 주방위군과 예비군 병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지상군인 육군과 해병대 인원은 비전투병까지 더해도 65만 5000명 수준에 불과하다. 미군은 이라크에 13만 5000여명,아프가니스탄에 2만여명,한국에 3만 6000여명 등을 고정 배치하고 있어 한반도나 이란에서 새로운 갈등이 발생하거나 미 본토에 테러 공격이 가해질 경우 대처 능력이 크게 부족한 실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 부시 행정부와 민주당 케리 후보측 모두 병력 부족을 해결할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군대에 갈 연령대의 청년들과 그 부모들이 징병제 부활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 이 문제가 대선 쟁점이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美청소년 70% “대통령선거 주목”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미국의 청소년들은 자기가 다니는 학교의 수준이 ‘B-’라고 채점했다.또 학교생활의 스트레스는 성적,건강상의 고민은 성병이라고 밝혔다.미국의 권위 있는 비영리교육재단인 호라시오 알저는 10일(현지시간) 워싱턴 프레스클럽에서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2004∼2005년 미국 청소년 보고서’를 발표했다.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청소년들은 성적 외에 외모와 가정,금전,마약·음주,왕따,섹스 때문에 고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생활 미국 청소년들에게 “현재 다니는 학교에 학점을 매겨보라.”고 주문하자 4점 만점에 평균 2.9점을 줬다.‘B-’ 에 해당하는 점수다.2001∼2002년 조사 때의 2.7보다는 올라갔고,지난해 조사와는 변동이 없다.본인의 점수를 묻는 질문에는 36%가 A와 B를 섞어받았다고 공개했다.청소년의 80%는 4년제 혹은 2년제 대학에 진학하겠다고 밝혔다.미국 청소년의 91%는 공립학교에 다니며,7%는 사립학교에서 공부하며,2%는 집에서 공부하는 ‘홈스쿨’을 선택하고 있다. ●사생활과 가정생활 미국의 청소년들도 성적(43%)이 가장 큰 스트레스로 나타났다.이어 가정불화(15%),금전(15%),외모(12%),마약·음주,왕따,섹스 등이 주요 고민거리로 지목됐다.미국 청소년의 30%는 아버지나 어머니가 없는 가정에서 자라고 있다. 건강과 관련한 고민으로는 성병이 25%로 가장 많았고,흡연(22%),비만·다이어트,우울증,과음 순이었다.미국 청소년의 77%는 부모와의 사이가 좋다고 말했고,68%는 미국의 미래를 낙관한다고 말했다.미국의 미래에 대한 낙관도는 지난 2001년 이후의 78%,73%,75% 등과 비교해 많이 떨어졌다. ●정치 성향 미국 청소년의 62%는 올해 대통령 선거에서 누가 승리하느냐에 따라 미국의 앞길이 달라질 것이라고 답변했다.70%는 “누가 대통령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고 밝혀 대선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반영했다.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대해 44%가 잘한 일이라고,33%가 잘못한 일이라고 답했다.또 이라크전쟁의 장기화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징병제 도입에 대해 70%가 반대했다. 보고서는 호라시오 알저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피터 하트 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5월5일부터 7일까지 미 전역에서 13∼19세 청소년 1000여명을 전화 인터뷰한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호라시오 알저는 1997년부터 청소년 보고서를 발간해 왔다. dawn@seoul.co.kr
  • [열린세상] 양심적 병역거부/박상기 연세대 법대학장

    대법원이 사회적 논란을 불러온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하여 유죄판결을 내림으로써 하급심의 상반되는 판결이 일단락되었다.즉 대법원 전원합의부는 15일 양심의 자유를 이유로 입영을 거부한 혐의(병역법 위반)로 기소된 최모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유죄가 인정 된다.”며 징역 1년 6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최씨는 2001년 11월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영하라는 서울지방병무청장 명의의 현역입영통지서를 받고도 입영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돼 1,2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대법원에 상고했다.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1,2심에 계류 중인 유사 사건에 대한 재판이 재개되어 대법원 판결 취지대로 선고가 내려질 전망이다.그러나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여부에 대한 결정이 변수로 남아있다.헌법재판소가 병역법 관련조항에 대한 위헌법률 심판청구소송에 대한 심리를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양심의 자유가 국방의 의무에 우선할 수 없고 헌법상 기본권 행사는 타인과 공동생활을 영유하면서 모든 기타 법질서에서도 이탈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동시에 “현역 입영을 거부할 경우 형벌 규정을 두거나 대체복무제를 도입하는 것은 입법자에게 광범위한 재량권이 부여돼 있어 병역거부자에게 대체특례를 주지 않고 형벌만 주는 것은 헌법상 과잉금지나 비례원칙에 어긋나는 것은 아니며 종교적인 차별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대의견도 제시되었다.즉 “양심의 자유와 국방의 의무가 충돌할 때에는 양심의 자유가 좀더 존중되고 보장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또 다수 의견에 동의하면서 대체복무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국제적으로도 유엔 인권위원회와 유럽의회는 양심적 병역거부권의 인정을 촉구해왔으며,지원병제가 아닌 징병제를 실시하고 있는 25개국이 대체복무제를 인정하고 있다는 점을 밝혔다.심지어 중국으로부터 심각한 국가안보 위협을 받고 있는 대만도 대체복무제를 성공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판결문에서 밝힌 바와 같이 우리나라의 양심적 병역거부자는 한해 600여명 정도로 이는 연간 징병인원 약 30만 명의 0.2%에 불과하다.물론 양심적 병역거부를 인정할 경우 이를 빙자하여 병역거부를 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그렇지만 독일처럼 양심적 병역거부자 여부를 심사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고,대체수단의 내용도 병역의무에 준하거나 그보다 더 무거운 내용의 복무를 하도록 한다면 국가 안전보장과 공평한 병역의무의 부여라고 하는 헌법상 법익도 충족될 수 있을 것이다.군 복무기간을 단축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 양심적 병역거부는 우리 사회가 그동안 무시하는 태도로 일관하였던 문제를 사회적 관심사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일이다.동시에 우리 사회가 인간의 내면의 가치를 소홀히 취급한 것에 대한 반성의 기회를 제공하였다. 그러나 현행법을 해석하고 적용하는 대법원의 입장에서는 유죄판결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볼 수도 있다.아쉬운 것은 반대의견이나 소수의견이 지적한 바와 같은 문제점이 보다 적극적으로 표명되었으면 하는 점이다.이런 관점에서 헌법재판소는 보다 본질적인 문제점에 대한 판단을 하여야 할 것으로 본다. 이번에 소수 의견은 양심적 병역거부를 인정하는 것은 대다수 사회구성원과 가치관을 달리하는 소수의 국민에 대해 국가 통합을 위한 관용의 원칙을 실현하는 것이고,이로써 자유민주주의 이념적 정당성과 우월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하였다.이는 절대적으로 타당한 말이다.한 인간이 형벌이라는 불이익을 감수하면서까지 자신의 종교적인 양심의 결정을 지키고자 하는 것에 대해서 국가가 무조건적인 집총의무를 강제하기보다는 다른 내용의 국방의 의무를 스스로 이행하도록 하는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인간중심의 국가모습이고,공동체의 의무라고 본다. 박상기 연세대 법대학장˝
  • [분단 현실의 ‘이방인’ 양심적 병역거부자] 징병제 25개국 대체복무 허용

    징병제 국가 가운데 독일과 타이완 등 25개 국가에서 양심적 병역거부를 인정해 대체복무제를 실시하고 있다. 8일 36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병역거부권 실현과 대체복무제도 개선을 위한 연대회의’에 따르면 징병제가 존재하는 국가 중 독일과 타이완,덴마크,프랑스,오스트리아,이탈리아,포르투갈 등 25개국이 대체복무를 보장하고 있다.그러나 남·북한을 포함해 48개국은 대체복무를 인정하고 있지 않다.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지난 2000년 대체 복무제를 도입한 타이완은 중국과 군사적 긴장관계에 있다는 점에서 자주 거론된다. 타이완의 대체복무 기간은 현역병의 경우 22개월이지만 대체복무자는 이보다 4개월 긴 26개월이다.대체복무자의 경우 군사훈련을 전혀 받지 않는다. 도입 초기에는 32일간의 군사훈련을 받으면 26개월,군사훈련을 받지 않으면 현역병의 1.5배인 33개월을 근무토록 했으나 지난 2002년 중반부터는 군사훈련이 없어지면서 대체복무기간이 26개월로 단일화됐다. 대체복무자들은 주로 사회치안분야(경찰·소방)와 사회서비스(사회복지시설),환경보호,의료분야,교육서비스 분야 등에서 근무한다. 독일은 헌법상에 ‘누구든지 양심에 반하여 집총병역을 강제받지 아니한다.’라고 규정,종교적 이유가 아니더라도 원하지 않으면 군대에 가지 않을 수 있다. 대신 현역복무기간 9개월보다 1개월 긴 10개월 동안 장애인 봉사 등 공익적인 분야에서 대체복무를 해야 한다.대체복무의 60% 가량이 간호업무에 종사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종교적 병역거부는 인정하고 있지만 비종교적 병역거부는 수용하지 않고 있다. 미국과 영국도 징병제를 실시하던 당시에는 대체복무제를 인정했다. 최정민 연대회의 간사는 “우리나라의 경우 대체복무기간을 현역병의 1.5배를 넘지 않는 수준에서 결정하되 이들이 사회·치안분야가 아닌 순수 민간서비스 분야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안을 만들었다.”면서 “이달 중으로 국회의원 면담 등 준비를 마친 뒤 다음달 중으로 가시적인 입법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양심적 병역거부 무죄’ 지상논쟁

    ■ 찬성-진선미 변호사 ●대체복무 1.5배 한다는것 병역회피로 오해말기를 진정한 양심상의 결정에 따라 병역을 거부한 행위는 처벌할 수 없다는 판결을 두고 온 나라의 여론이 들끓고 있다.그 자체만으로도 판결의 의미는 크다.모쪼록 2002년에 관련 규정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제청이 이루어진 이후 세상의 관심에서 멀어진 듯했던 양심적 병역거부 문제에 관한 활발한 논의의 출발점이길 기대해 본다. 이 판결에 대하여 우려를 표하는 입장은 대부분 양심적 병역거부를 인정하게 되면 병역기피자를 양산하여 국방력을 약화시키고 급기야 국가안보에 큰 위협이 될 거라고 보고 있다.또한 병역거부는 양심에 따른 것이고,국방의무를 다하는 사람은 양심이 없는 거냐라는 비난 또한 드높다. 그러나 이는 양심적 병역거부 문제가 왜곡되어 전달된 데 기인한 면이 많은 듯하다.우선 이들은 병역의무를 완전히 이행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대체복무를 하겠다는 것이다.사회복지시설 등에서 복무기간의 1.5배가량의 장기간 동안 근무하겠다는 것이다.어떤 이는 죽음에 직면하여 가족들도 포기한 에이즈환자들을 돌보는 일을 하겠다고도 한다. 지금도 현행 병역법상으로 공익근무요원,병역특례자로 공장,회사에 다니기도 하는 등 병역의무를 이행하는 방식은 매우 다양하게 인정되고 있다.또한 신체상의 이유 또는 경제상의 이유 등으로 병역의무를 면제해주기도 한다.대체복무 역시 병역의 한 유형으로 인정하면 되는 것이다. 병역기피자 양산 위험은 대체복무제도를 확립시키면 충분히 방지될 수 있을 것이다.어느 기자의 말을 인용하자면 “나도 우려했다.그런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군대에 가는 대신 소록도에서 4∼5년씩 환자를 간호할 수 있을 것인가 생각해 봤는데 도저히 할 수 없다는 결론이었다.그러나 그들은 그렇게 하겠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누군가는 자신의 가족을 위하여 당연히 총을 들어 적과 싸워야 한다는 결정을 할 수 있고,그 결정이 존중되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누군가는 어떠한 상황이 와도 도저히 총을 들 수 없다는 결정을 할 수 있고,그 결정이 존중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하는 것은 국가의 의무라는 것이지,어느 한 쪽만 존중되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이 문제는 또한 군대 내의 인권상황 개선 문제가 재검토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다.군대 내의 폭력,의문사 등 열악한 인권상황이야말로 병역기피의 주범이다. 이번 판결 역시 병역거부자들을 바로 병역의무에서 면제해주는 것이 아니라 국가에 대한 의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적절한 대체복무제도를 도입할 의무가 당사자들이 아닌 국가에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해 주었을 따름이다. 소수의 다름을 인정하는 민주주의의 성숙이야말로 국가안보에 기여할 수 있는 또 다른 최상의 수단이지 않을까.이 판결을 계기로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져 하루빨리 대체복무제도가 도입될 수 있길 바란다. ■ 반대-김경민 漢大 교수 ●특정종교 국방의무 면제 비슷한 이유 거부자 늘것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해 사상 최초로 무죄선고가 내려져 양심의 자유냐,국방의 의무냐를 놓고 여론의 공방이 치열하다.이번 판결을 지켜보면서 29년 전 훈련소에 입대하기 전 신체검사를 다시 한 번 받는 수용연대의 일이 떠오른다.감옥살이를 할망정 입대는 하지 않겠다는 ‘여호와의 증인’신도가 마치 큰 범죄자 취급당하는 것에 인권차원에서 동정심이 갔고,한편으론 모든 일 제쳐놓고 입영하는 나의 처지와 비교할 때 억지를 부리는 것이 아니냐고 반감을 갖던 기억이 새롭다. 남북이 군사적으로 대치하는 상황에서 병역의 의무는 공명정대하고 명명백백하게 시행되어야만 한다.나라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개인생활을 접어두고 따뜻한 부모님의 품을 떠나는 일은 크나큰 희생이다.특정 종교 신도를 양심적 병역 거부자라 하여 국방의 의무를 면제해 준다면 이런 경로로 병역을 회피하려는 사람이 급증할 것이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첫째,시대가 변하여 개인의 인권과 이익이 신장되고 있는 추세에서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으로 대처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그 대신 사상·종교상의 양심적 병역 거부자를 인정한다면 대단히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우리나라도 앞으로 제대로 월급을 받는 자원입대의 병역자원 충원형태도 준비해야 하는 만큼 이 문제를 징병제라는 절대적인 기준에서만 바라보아서는 안 된다. 두번째,양심적 병역 거부자를 인정한다면 대체복무제의 도입이 시급한데 개인의 자유를 좀 더 제한받는 현역병들이 긍정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할 것이다.대체복무는 중증 장애인을 보살피거나,이 사회에 힘이 미치지 못하는 소외된 계층에 봉사하는 이른바 사회봉사와 직결된 일들로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양심적 병역 거부자라면 이 사회의 보다 낮은 곳에서 대체복무기간을 이수할 수 있어야 ‘양심’이라는 병역 거부 이유에 걸맞기 때문이다. 세번째는 대체복무기간이 현역병의 복무기간보다 반드시 더 길어야 한다.휴가도 제대로 한 번 나오지 못하고 제한된 공간에서 병역의 의무를 감당하는 일은 고된 훈련만큼이나 인내와 희생이 뒤따른다.형평성을 고려한다는 측면에서라도 복무기간은 길어야 한다.현역병들은 낮 시간의 교육일정 이외에 야간에는 보초나 불침번 등의 의무를 수행해야 한다.말이 8시간 수면이지 실제로는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그만큼 현역병들이 겪는 고초가 크다.현역병 복무는 한창 두뇌회전이 잘 되는 시기에 본인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기회를 유보 내지는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체복무는 이런 상대적 박탈감도 고려하여 기간이 상당히 연장되어야 할 것이다. 사상·종교에 따른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국방환경의 변화를 감안하는 대승적 견지에서 바라볼 때 지혜로운 처방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된다.˝
  • 우리軍 - 타이완軍 봉급 비교

    한국군 병사들의 봉급 수준은 같은 징병제를 채택하고 있는 타이완보다 크게 낮은 반면,영관급 이상 장교들은 타이완보다 오히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16일 공개한 ‘2004년 국방예산 분석 평가·분석 및 2005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이같이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군 소장급 장성의 월급은 2169달러 수준인 데 반해 타이완은 1464달러로 집계됐다.또 소령급의 경우 한국군 1317달러,타이완군 962달러로 각각 나타났다. 반면 병장의 경우 타이완군이 202달러인 데 반해 한국군은 18달러에 불과했고,일병은 타이완이 170달러,한국군은 15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한국군은 지원제인 미국·일본,징병제인 독일과 비교할 경우 전 계급에 걸쳐 봉급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병역제도등 개선 필요”

    17대 국회에선 현행 징병제의 유지 여부 등 병역제도 개편을 위한 법적 정비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재정 적자와 국가 채무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국가재정법’,부동산 과다 보유자에게 조세부담을 높이는 ‘종합부동산세법’ 등을 제정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됐다. 국회 사무처는 최근 국회 17개 상임위 수석전문위원 또는 전문위원을 통해 ‘17대 국회 입법과제’를 상임위별로 작성,26일 국회보에 실었다.운영위에서는 국회의원 체포동의안과 관련해 면책특권·불체포특권의 제한과 국회 윤리위의 신속한 심사 처리 등의 개정 논의가 불가피할 것으로 지적됐다. 박대출기자 dcpark@˝
  • 日자민당 징병제 부활 시사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집권 자민당 헌법조사회가 자위권의 행사를 합법화하고 징병제로 해석될 수 있는 ‘국가를 지키는 의무’ 조항의 신설을 골자로 한 평화헌법 개정안의 대강을 마련,다음달 공표할 예정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신문은 헌법조사회가 ‘전쟁 포기’로 해석돼온 평화헌법 9조1항의 조문을 그대로 둔 채 ‘자위권을 행사하는 경우는 제외한다.’는 문구를 삽입해 개별·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전면 용인하는 방향으로 개정안 밑그림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유엔헌장 51조는 자위권을 각국의 ‘고유권리’로 인정하고 있으나 전범 국가인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 집단적 자위권과 관련,“보유하고는 있지만 행사할 수 없다.”는 헌법해석을 견지해왔다. 특히 헌법조사회는 ‘국가를 지키는 의무’라는 조항을 신설하기로 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이 조항은 이른바 ‘유사 사태’와 ‘긴급 사태’의 경우,정부가 국민의 개인권리를 일정 정도 제한할 수 있다는 내용이 핵심으로,앞으로 ‘징병제’ 도입에 길을 터주는 쪽으로 확대 해석될 수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taein@˝
  • ‘징병제 부활?’ 美국민 불안감 확산

    |도쿄 이춘규특파원|“이라크에서 병력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징병제를 부활시키는 게 아닌가.”라는 불안감이 미국 국민들 사이에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불안감이 확산되자 관계 기관인 ‘선택적 징병국’이 16일 “징병제를 부활할 용의가 없다.”는 성명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고 일본 도쿄신문이 워싱턴발로 17일 보도했다.신문은 징병제 부활 우려가 확산일로에 이른 것은 베트남전을 연상시키는 최근의 이라크 정세가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 국방부는 최근 이라크 주둔 2만명의 병사에 대해 3개월의 주둔연장을 명령했다.또 지난해 3월 개전시 선발대 근무를 했다가,일시 귀국했던 미해병 제1원정군도 올 들어 이라크에 다시 주둔하게 됐다. 또 미국의 한 지방신문이 “미군 당국이 컴퓨터 기사와 외국어를 구사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선택적인 징병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도 불안감 확산에 영향을 주었다.˝
  • “집권하면 병력 30% 감축”

    |타이베이 AFP 연합|천수이볜(陳水扁) 타이완 총통은 오는 20일 실시되는 총통선거에서 승리해 집권하면 타이완의 병력 규모를 30% 감축할 것이라고 6일 밝혔다. 천 총통은 또 현재 의무적인 징병제도 지원제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으나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같은 선언은 정치적 라이벌인 롄잔(連戰) 국민당 주석이 오는 2008년 의무징병제를 폐지하겠다고 공약한 데 따른 대응 차원에서 나온 것이다. 하지만 중국이 전인대 2차회의에서 국방예산을 대폭 증액하겠다고 발표한 시점에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천 총통은 이날 TV연설에서 “병력 규모를 38만 5000명에서 27만명으로 줄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총통 선거를 2주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천 총통의 지지율이 처음으로 야당후보를 앞질렀다.6일 타이완 유력 일간 중국시보(中國時報)가 유권자 3391명을 대상으로 지난 1∼5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0%가 천 총통을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야당 후보의 지지율은 38%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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