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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사 게이트에 얼굴인식시스템… 무단 출입 ‘차단’

    청사 게이트에 얼굴인식시스템… 무단 출입 ‘차단’

    출입자·신분증 불일치땐 안열려… 건물 울타리엔 동작감시센서 방문객 목적지따라 출입증 달라… 분실 공무원증 미신고도 징계 정부서울청사가 20대 공시생에게 속수무책으로 뚫린 사실이 적발된 지 한 달여 만에 얼굴(자동)인식시스템, 울타리 동작감지센서 설치 등 정부청사 보안 강화 대책이 나왔다. 물리적인 보안 수준이 강화되는 한편 공무원증 분실 후 제대로 조치하지 않은 공무원에 대해서는 징계 요구까지 할 수 있게 됐다. 사무실 도어록 비밀번호를 출입문 옆 벽에 적어 놓을 정도로 취약한 공무원들의 보안 의식 수준을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행정자치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정부청사 보안 강화 대책을 12일 발표했다. 일차적으로 외부인이 공무원의 출입증을 훔쳐 무단으로 출입하는 것을 막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현재 사용 중인 화상 ‘스피드게이트’(자동인식 출입시스템)에 얼굴인식시스템을 추가로 도입한다. 출입자의 실제 얼굴과 신분증에 등록된 사진이 일치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출입문이 닫히고 경고음이 나오는 방식이다. 정부청사는 2012년 무단 침입한 60대 남성이 투신한 사건 이후 청와대에서 사용되던 화상 스피드게이트를 도입한 바 있다. 게이트를 지나려면 신분증을 대야 하고, 동시에 모니터에 출입 등록 사진이 뜨지만 1~2명의 방호관이 출입자의 실제 얼굴과 사진 속 얼굴을 육안으로 일일이 식별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서울·세종·과천·대전정부청사의 하루 평균 출입자 수는 3만 2000명, 일일 방문객 수는 6000여명에 이른다. 당초 지문, 홍채, 정맥 등 다른 생체인식 방법도 논의됐으나 비용과 출입자 수를 고려할 때 얼굴인식시스템이 가장 적합하다는 게 행자부의 설명이다. 청사 건물을 둘러싸고 있는 울타리에는 동작감지센서가 설치된다. 누군가 담을 넘는 경우 경보음이 울린다. 현재는 가장 최근에 지은 세종청사에만 이 센서가 설치돼 있다. 앞으로는 방문객의 방문 목적지에 따라 출입증 색깔도 달라진다. 예를 들어 여성가족부 사무실에 방문하려면 분홍색 출입증을, 행자부에 출입하려면 파란색 출입증을 각각 따로 받아야 한다. 또 방문객이 외부 접견실이 아닌 사무실 안으로 들어오는 경우에는 반드시 담당 공무원이 방문객이 떠날 때까지 동행해야 한다. 차량과 동승자도 사전 등록된 경우에만 진입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공무원증을 잃어버리고도 곧바로 신고하지 않거나 다른 사람의 공무원증을 빌린 경우 징계 대상이 된다. 행자부는 이를 위해 총리령인 공무원증 규칙을 개정한다고 밝혔다. 민관 전문가로 정부청사 보안 진단평가위원회를 꾸려 연 1~2회 정례적으로 보안 진단을 실시한다. 인사혁신처도 이날 지역인재 7급 수습직원 선발시험 개편방안을 발표하는 등 지난 3월 공시생 송모(26)씨의 서울청사 무단 침입 사건과 관련한 정부의 후속 대책이 일단 마련된 셈이다. 김성렬 행자부 차관은 “종전에도 보안 진단을 하긴 했으나 보안 진단평가위원회를 운영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기획재정부와 예산 협의를 끝내는 대로 조달청을 통해 얼굴인식시스템 설치 업체를 공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행자부는 이달 안에 서울청사 무단 침입 사건과 관련된 징계 대상자들의 양정을 판단해 인사처 중앙징계위원회에 회부할 방침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현장 블로그] 자제 못해 규제 부른 캠퍼스

    신입생들에게 돌아가며 ‘음담패설’하라고 명령하기, 게임 중 후배들을 무릎에 앉히거나 서로 껴안게 하고 벌주 먹이기, 술자리에서 막걸리에 오물을 섞어 후배들에게 끼얹기…. 대학 새내기를 상대로 한 선배들의 폭력적인 환영식은 올해라고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전남 지역에서는 한 여학생이 선배 대면식에서의 폭언과 가혹 행위를 견디다 못해 도서관에서 투신을 하는 상황까지 빚어졌습니다. 대학생으로서의 자질을 의심하게 하는 이런 행위들에 대해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급기야 교육부가 12일 ‘회초리’를 들고 나섰습니다. 대학생들의 집단 활동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가해자는 물론 행사 책임자로 지정된 학생과 교수에게도 책임을 지우겠다는 것입니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대학 내 건전한 집단 활동 운영 대책’을 대학들에 내려보내고, 이를 학칙에 반영하도록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학은 교내에서 인권침해가 일어나면 가해자와 연대 책임자에 대한 징계, 해당 활동 운영 중지 또는 폐쇄, 재정 지원 중단 등 제재 규정을 학칙에 반영해야 합니다. 교육부는 오는 10월 대학들이 학칙 개정을 제대로 했는지 점검할 계획입니다. 원래 학칙이란 대학이 자율로 정하고 지키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대학들이 학생 관리를 제대로 못 하고 있어 직접 나설 수밖에 없었다는 게 교육부의 말입니다. 결국 대학들 스스로 ‘타율적인 규제’를 불러온 셈이 됐다는 얘기인데, 정부의 조치가 적절하고 합리적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듯합니다. 일부 몰지각한 대학생과 달리 고려대 한문학과는 올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에서 ‘교양’이라는 이름의 토론 시간을 마련해 건전한 행사를 치렀습니다. 서울시립대는 학교와 총학생회가 협의해 ‘무알코올’로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홍익대는 ‘성 인권위원회’가 OT에서 발생한 성폭력 등에 대해 신고를 받아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기도 했습니다. 교육부가 대학에 학칙 개정을 강요하기보다는 다양한 모범 사례를 수집해 대학들이 자율적인 개선에 참고하도록 유도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박태환, 리우행 명단서 빠져

    도핑 규정 위반으로 징계를 받은 뒤 재기를 노리고 있는 박태환(27)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국가대표 명단에서 제외됐다. 대한수영연맹관리위원회는 11일 서울 송파구 대한체육회에서 회의를 열고 리우올림픽에 출전할 경영대표 22명(남자 11명, 여자 11명)을 선발했다. 이 중 안세현(21·SK텔레콤), 백수연(25·광주시체육회) 등 국제수영연맹(FINA)이 제시한 A기준기록을 통과한 여자 선수 다섯 명은 리우올림픽 출전이 확정됐지만 B기준기록을 통과한 나머지 선수들은 FINA의 최종 선택을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명단에 박태환의 이름은 없었다. 도핑 규정 위반으로 경기단체에서 징계를 받은 후 3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규정을 대한체육회가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태환은 지난달 광주 남부대 국제수영장에서 열린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 참가해 자유형 1500m를 시작으로 자유형 200m와 400m, 100m에서 차례로 우승했다. 게다가 네 종목 모두 FINA가 정한 A기준기록까지 통과하며 리우올림픽을 향한 희망의 불씨를 태웠다. 그러나 대한체육회는 “선수 한 명을 위해 규정을 바꿀 수 없다”며 박태환의 리우올림픽 출전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심지어 최종삼 태릉선수촌장은 이날 경기력향상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뒤 “박태환 관련 논의는 없었다. 현 시점에서 대한체육회가 박태환 선수를 위해 규정을 개정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규정을 변경하려면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일단 뜻을 모은 뒤 후속 절차를 따르도록 돼 있는데 아예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박태환의 리우행은 더욱 어렵게 됐다. 국가올림픽위원회의 리우올림픽 최종 엔트리 등록 마감일은 오는 7월 18일이다. 이 기간 안에 극적 반전이 생길 수 있을지 박태환은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육군, 성능 미달 장비 평가 바꿔 합격처리

    감사원은 11일 ‘무기·비무기체계 방산비리 기동점검’을 벌여 8건의 문제를 적발, 2명에 대해 징계를 요구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육군본부는 2013년 10월 업체와 계약을 체결해 중대급 교전훈련장비(MILES) 시스템을 개발한 뒤 2014년 9월 152억원 규모의 장비 4세트를 납품받았다. 마일스는 아군과 적군으로 나눠 실전 같은 훈련을 하는 시스템이다. 그렇지만 마일스 시스템의 핵심 성능인 공포탄 감지율이 함량 미달이었다. 공포탄을 발사하면 레이저 광탄이 발사음을 인지해 발사되고 적군 또는 목표물에 명중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공포탄 감지율은 레이저 광탄이 공포탄 발사 사실을 인지하는 비율로, 공포탄 100발을 쐈을 때 허용 오차는 1발 이하(100±1%)여야 하지만 K-1, K-2, K-3의 공포탄 감지율은 83.8~92.8%에 그쳤다. 그러자 육군본부는 평가방식을 바꿔 ‘합격’ 처리를 했다. 사격 훈련에서 영점이 일정한 범위에 유지되는 비율을 계산한 영점유지율도 K-1, K-3의 경우 기준을 충족한 화기가 하나도 없었고, K-3는 34%, 90㎜ 무반동총은 25%, 대전차화기 PZF-3는 50%만 유지했다. 육군본부는 또 평가방식을 바꿔 안건을 작성한 뒤 적합 판정을 내렸다. 또 전차가 특정 지점에 도착하면 자동으로 표적이 올라오는 전차표적기 자동운용 시스템의 성공률이 72%에 불과해 기준인 99%에 미치지 못하는데도 표적기를 원격 또는 수동으로 운용할 수 있다며 합격 판정을 내렸다. 사업팀장은 개발업체로부터 법인카드를 받아 사적으로 사용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단독] 교사들 ‘성과금 나눠 갖기’ 최고 파면

    교총·전교조 등 반발 거셀 듯 앞으로는 교사들이 성과 상여금을 근무 성적 등과 무관하게 일률적으로 나눠 갖거나 한 사람에게 몰아줄 경우 최고 파면까지 당할 수 있다. 금품이나 향응을 받았을 때의 징계 기준도 세분화된다. 교육부는 교육공무원의 징계 기준을 세분화하는 내용의 ‘교육공무원 징계령’ 개정안을 마련해 다음주 입법예고한다고 11일 밝혔다. 개정안은 교사의 성과 상여금과 관련한 부정행위에 대한 징계 기준을 처음으로 마련했다. 성과 상여금을 ▲근무 성적, 업무 실적 등과 관계없이 나눠 갖거나 ▲한쪽으로 몰아주는 행위 ▲일단 받은 뒤 다시 나누는 행위 등이 적발되면 견책부터 파면까지 조치할 수 있도록 했다. 교사가 다른 교사의 비리 행위를 알고도 신고나 고발을 하지 않을 경우에도 견책부터 파면까지 징계를 받게 된다. 직무 관련 금품 수수 사건에 대한 엄중 문책 조항도 신설돼 정도에 따라 비위 행위자는 물론 감독자와 제안자, 주선자도 문책받도록 했다. 교사가 금품과 향응을 받는 등 청렴 의무를 위반했을 때의 처벌 기준도 세분화했다. 현재 감봉부터 파면까지 4개 기준으로 징계하던 것에서 100만원을 기준으로 비위 유형에 따라 모두 9개 기준으로 세분화됐다. 100만원 미만을 받더라도 행위를 능동적으로 했는지 아니면 수동적으로 했는지, 금품을 받고 어떻게 행동했는지에 따라 징계가 달라진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해 행정 공무원들에 대한 징계 기준이 높아졌는데, 교육 공무원에 대해서도 균형을 맞추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교원단체는 성과 상여금 자체에 반대하고 있어 징계령 개정안 입법예고 후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전교조는 교사들이 받은 성과 상여금을 자발적으로 모아 균등하게 분배하고 있다. 송재혁 전교조 대변인은 “지급받은 성과 상여금은 이미 개인 재산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정부가 균등 분배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수 없다”면서 “교육부의 법령 개정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세월호 희생 학생 제적처리 없던 일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에 대한 제적 처리가 취소되고 학적 복원 절차가 추진된다. 경기도교육청은 11일 정순권 교육국장 주재로 단원고 희생 학생 학적 복원 관련 부서 대책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학적 복원 지시에 따라 개최됐다. 이 교육감은 “세월호 참사의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행정적으로 학적을 정리한 것은 희생자들에 대한 예우가 아닌 것으로 판단해 희생 학생들의 학적을 복원하기로 했다”며 사과했다. 회의에 참석한 단원고와 교육청 관계자들도 사과하며 “지난 2월은 어려운 시기여서 말씀드리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유가족들은 “진정성 없는 사과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위원장은 “학교와 교육청에서 책임자가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당국의 징계절차도 뒤따라야 한다”며 “학적 복원은 그다음 문제”라고 강조했다. 앞서 단원고는 세월호 참사 희생 학생 246명 전원에 대해 1월 12일자로 제적 처리했다. 유가족들은 제적 처리 원상 복구와 책임자 공개 사과를 요구하며 단원고 현관에서 무기한 농성을 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노민상 감독 “박태환 리우행, 중재재판소 제소 계획 없다”

    전 CAS 의원 “이중 처벌 무효” “다른 나라도 자체 징계” 반론도 “태극마크 박탈은 이중 처벌이다.” “예외를 인정해서는 안 된다.” 10일 스포츠문화연구소 주최로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박태환 난상토론’에서는 수영선수 박태환(27)의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을 놓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다. 이중 처벌이냐, 아니냐는 것이 쟁점이었다. 전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상임위원을 지낸 임성우(법무법인 광장 국제중재팀장) 변호사는 “국제기준에 비춰보면 박태환을 3년간 국가대표에서 배제하는 규정은 기왕에 이뤄진 처벌에 더한 추가 징계이기 때문에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CAS는 2011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도핑 위반 선수를 출전금지와 별개로 올림픽 출전까지 제한하는 일명 ‘오사카 룰’이 이중 처벌이라고 판결했고, IOC도 해당 규정을 폐지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박지훈(스포츠문화연구소 사무국장) 변호사는 “오사카 룰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추가적인 출장정지 안건이지만 박태환은 선수로서 출장 여부가 아니라 국가대표 선발규정 안건이기 때문에 차원이 다르다”고 말했다. 최동호 스포츠공정위원회 위원도 “러시아는 도핑 규정을 위반한 육상선수들에게 2년간 출장정지 처분을 내렸고 케냐는 도핑위반하면 징역형까지 가능하도록 규정을 바꿨다”고 언급했다. 논의는 ‘원칙’과 ‘특혜’로 이어졌다. 박 변호사는 “일반적인 국민여론은 나도 잘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원칙을 세운 뒤 첫 적용 사례에서 예외를 인정한다면 체육계는 스스로 특혜와 비리를 척결할 동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 위원은 개인적인 의견을 전제로 “만약 대한체육회에서 박태환 문제를 정식 안건으로 올리고 충분한 토론을 거쳐 결정한다면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바꿀 수도 있다”면서도 “규정에 문제가 있어서 개정하는 것과 박태환에게 적용하는 게 문제가 있으니 규정을 바꾸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난상토론에서 박태환의 스승인 노민상 감독은 “현재로선 스포츠중재재판소에 제소한다거나 할 계획은 없다”면서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절차를 밟아 현명한 결정을 내려 주길 스승으로서 부탁드린다”고 읍소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박태환 국가대표 선발’ 체육계 난상토론

    ‘박태환 국가대표 선발’ 체육계 난상토론

     “태극마크 박탈은 이중 처벌이다.” “예외를 인정해서는 안 된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다가오면서 전 국가대표 수영선수 박태환을 국가대표 선발에서 배제한 대한체육회 규정을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다. 10일 스포츠문화연구소 주최로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박태환 난상토론’에서는 수영선수 박태환(27)의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을 놓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다. 이중 처벌이냐, 아니냐는 것이 쟁점이었다.    법무법인 광장 국제중재팀장인 임성우 변호사는 “국제기준에 비춰보면 박태환을 3년간 국가대표에서 배제하는 규정은 기왕에 이뤄진 처벌에 더한 추가징계이기 때문에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2011년 IOC가 도핑 위반 선수를 출전금지와 별개로 올림픽 출전까지 제한하는 규정(통칭 ‘오사카 룰’)이 이중처벌로서 도핑에 관한 국제협약을 위반했다고 판결했고, 결국 IOC도 해당 규정을 폐지했다.    이에 대해, 최동호 스포츠공정위원회 위원은 대한체육회 규정과 국제기준은 상충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러시아는 도핑규정을 위반한 육상선수들에게 2년간 출장정지 처분을 내렸고, 케냐는 도핑위반하면 징역형까지 가능하도록 규정을 바꿨다”고 언급하면서 “한국 체육은 그동안 메달을 위해 잃어버린 게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스포츠문화연구소 박지훈 사무국장(변호사) 역시 “‘오사카 룰’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추가적인 출장정지 안건이지만 박태환은 선수로서 출장여부가 아니라 국가대표 선발규정 안건이기 때문에 차원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대표라는 이름이 갖는 무게를 고려해서 엄격한 도덕성을 요구하자는게 대한체육회 규정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논의는 자연스럽게 ‘원칙’과 ‘특혜’ 문제로 흘렀다. 박 국장은 “일반적인 국민여론은 나도 잘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원칙을 세운 뒤 첫 적용사례에서 예외를 인정한다면 체육계는 스스로 특혜와 비리를 척결할 동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 위원은 개인 의견을 전제로 “만약 대한체육회에서 박태환 문제를 정식 안건으로 올리고 충분한 토론을 거쳐 결정한다면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바꿀 수도 있다”면서도 “규정에 문제가 있어서 개정하는 것과, 박태환에게 적용하는게 문제가 있으니 규정을 바꾸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박 국장 역시 “공정한 논의를 거쳐 규정을 바꾼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지만 지금처럼 유력인사들과 여론에 휘둘려 예외를 만든다면 단연코 반대한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국가대표 선발규정이 너무 광범위하고 문제 소지가 있다는 건 인정한다”면서도 “국가대표 선발에 대한 엄격한 규정이 생긴 맥락도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사회가 국가대표에 엄격한 도덕성을 요구하는 것은 그만한 명예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이것 자체가 엘리트 체육 위주 발상이 들어있다”고 말했다. 그는 “규정 자체를 논하는 토론은 필요하지만 예외를 인정하는 것은 좀 더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난상토론에 참석한 박태환 스승인 노민상 감독은 “현재로선 스포츠중재재판소에 제소한다거나 할 계획은 없다”면서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절차를 밟아서 현명한 결정을 내려주길 스승으로서 부탁드린다”고 읍소했다. 난상토론 사회를 맡은 이현서 아주대 스포츠레저학과 교수는 “국위선양이니 하는 논리는 특혜 시비만 부를 뿐이다. 메달이 아니라 체육계 발전이라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 문제를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최근 일부 정치인들이 논란에 개입하는 것이 건강한 토론을 가로막는다는 비판도 나왔다. 최 위원은 “국위선양이니 올림픽 메달이니 하는 발언에 개탄한다”면서 “박태환에게 면죄부 주겠다는 논리는 재벌이 수백억을 횡령해도 ‘한국경제에 기여했으니 사면해주자’고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비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여기는 남미] 녹조 때문에 죽은 연어, 다시 적조의 원인 돼

    [여기는 남미] 녹조 때문에 죽은 연어, 다시 적조의 원인 돼

    '주황빛살 연어가 바다를 붉게 물들인다고?' 세계 2위 연어 양식국가 칠레에서 태평양 적조와 연어의 관계를 둘러싸고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칠레의 시민단체 '칠레육해보호운동(MDRAT)'은 최근 연어 양식업체들을 환경청에 무더기로 고발했다. 최근 칠로에 섬 주변에서 발생하고 있는 심각한 적조 현상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칠로에 섬에선 최근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최악의 적조 현상이 발생하면서 어민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MDRAT는 "어민들을 울리고 있는 적조 현상의 책임이 연어 양식업체들에 있다"며 적절한 조치와 징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적조 현상의 원인이 폐사한 연어를 무단으로 폐기한 데 있다는 게 MDRAT의 지적이다. 칠레에선 지난 3월 4000톤 물량의 연어가 집단 폐사했다. 녹조 때문이다. 양식업체들은 폐사한 연어를 칠로에 섬으로부터 약 130km 떨어진 바다에 폐기했다. 적조는 여기에서 비롯됐다고 MDRAT는 줄기차게 주장하고 있다. MDRAT의 대변인 로드리고 파운데스는 "죽은 연어를 바다에 폐기하면서 영양분이 과도하게 공급돼 플랑크톤이 빠르게 번식했다"며 인간이 적조 현상을 야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칠레 정부는 과학적인 근거가 희박하다며 반박하고 있다. 칠레 수산업장려연구소의 양식업 지원센터장 레오나르도 구스만은 "태평양에 연어 4000톤을 폐기했다고 적조 현상이 생긴다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며 MDRAT의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폐기된 물고기들이 바로 부패하기 시작해 그 영향은 미미하다"며 "적조 현상이 폐기한 연어 때문이라는 건 지나친 비약"이라고 주장했다. 논란이 가열되자 적조 현상에 대해 보다 과학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칠레 해양생물학회는 성명을 내고 "적조 현상의 원인과 결과에 대한 연구가 미흡한 면이 있다"며 "이참에 보다 과학적인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칠레 어민들은 적조로 생계가 위협을 받고 있다며 정부에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적조 현상이 발생하면 바다생물이 오염돼 수산물을 먹기가 어려워진다. 적조 때 심각하게 오염된 수산물을 먹을 경우 신체마비는 물론, 심지어 사망까지 유발할 수 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UTS, ‘논문 표절 논란’ 송유근 징계… “2주 근신+반성문 제출”

    UTS, ‘논문 표절 논란’ 송유근 징계… “2주 근신+반성문 제출”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는 지난해 논문 표절 논란이 불거진 석·박사통합과정 학생 송유근(17) 군과 지도교수인 한국천문연구원 박석재 연구위원에 대해 지난달 징계 조치했다고 9일 밝혔다. UST 관계자는 “박 위원에 대해서는 지난달 중순 교원징계위원회를 열어 해임 조처했고, 송 군에 대해서는 지난달 하순 대학위원회를 열어 2주간 근신과 반성문 제출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UST 교수에서 해임됨에 따라 송 군의 지도교수에서도 물러나게 됐다. 단 경징계를 받은 송 군은 신분 변화가 없어 최장 9년인 재학 기간 내(2018년 2월까지) SCI 저널에 논문을 발표하고 박사학위 청구논문 심사를 통과하면 박사학위를 받을 수 있다. 송 군은 어려서부터 ‘천재 소년’으로유명세를 타며 중·고교를 검정고시로 졸업하고 여덟 살에 인하대학교에 입학해 주목을 받았으나 대학 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다 자퇴한 뒤 지난 2009년 UST 석·박사 통합과정에 진학해 박 위원의 지도를 받아왔다. 박 위원은 징계에 대해 “이미 끝난 일이다. 더는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박 위원과 송 군은 지난해 천체물리학 국제학술지 ‘천체물리학 저널’에 발표한 비대칭·비정상(非正常) 블랙홀에 대한 논문이 교신저자인 박 연구위원의 2002년 학회 발표자료(Proceeding)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논란을 빚었다. 저널 측은 박 연구위원이 자신의 학회 발표자료를 많은 부분 사용하고도 인용 사실을 밝히지 않아 ‘자기표절’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논문을 철회했으며, UST는 연구윤리위원회를 소집해 이에 대해 조사하고 징계를 추진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퇴직교사 1000여명 인재풀 구성’ 재능기부 지원한다

    ‘퇴직교사 1000여명 인재풀 구성’ 재능기부 지원한다

    앞으로 3년 동안 퇴직교사가 2만명 이상 나올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이들의 인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기관이 서울시교육청에 처음으로 생긴다. 경제적 능력과 교육 경력을 두루 갖춰 재능기부 등에 상대적으로 관대한 퇴직교사들을 위한 활동공간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서울시교육청은 다음달 학교보건원 4층에 ‘인생교육이모작센터’를 마련하고 올해 안에 퇴직교사 1000여명의 인재풀을 구성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전·현직 교사들이 스스로 만든 교사봉사단체나 협동조합 등이 퇴직 교사들의 일자리를 연결해 준 적은 있었지만, 퇴직교사만을 위한 전문센터가 생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생교육이모작센터는 시교육청 산하 연구정보원이 2005년부터 2018년까지 교사들의 퇴직 현황과 앞으로의 수요 등을 예측하고 적절한 방안 등을 조사한 ‘교직경험자 재능기부 활성화 방안 연구’에 따라 만들어졌다. 연구진은 올해부터 2018년까지 3년 동안 초등학교 7472명, 중학교 5084명, 고등학교 7555명 등 62세 정년퇴직 교사가 2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퇴직 또는 퇴직예정 교사 18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재능기부 의사가 있다’고 한 응답자가 83.0%였다. 센터는 이를 반영해 서울에서만 매년 1500여명에 이르는 퇴직교사들을 시내 800개 학교와 500개의 각종 체험기관 등에 무료로 소개해 줄 예정이다. 퇴직교사는 무료로 봉사하거나 교통비 등 최소경비를 받거나 일정한 경제적 보상 등을 받는 등 3가지 형태로 일을 하게 된다. 홍승표(70) 센터장은 “퇴직교사들의 절반 이상이 돈을 받지 않고도 교육 기부를 하겠다고 할 정도로 재능기부에 대한 의욕이 강하다”면서 “교사 퇴직자들이 교원연금 등을 바탕으로 다른 분야 퇴직자들보다 상대적으로 넉넉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주영(62) 부센터장은 “방과 후 학교 강사로 활용하거나 학교 밖 청소년 교육, 교내 학습부진학생 지도 등에서 퇴직 교사들의 전문성과 재능이 유용하게 발휘되도록 해 줄 것”이라고 했다. 또 학교 내 부적응 학생의 체험학습 진행, 탈북청소년 지도, 자유학기 보조인력, 교내 징계 학생의 지도 등의 분야도 적절한 분야로 꼽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공무원 인사카드 출신학교 안 적는다

    인사혁신처는 공무원 인사기록카드 서식을 전면 개편해 이달부터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주변의 피상적인 평판인사, 인사권자의 주관적인 판단을 배제하고 실적과 자격을 바탕으로 합리성과 객관성을 높이자는 취지에서다. 먼저 기존 카드에서 출신 대학과 신체 사항 등 직무와 직결되지 않은 내용을 삭제한다. 고등학교 또는 대학교 졸업으로 최종학력만 적되 전공학과는 남긴다. 전공학과를 남기는 것은 특정 업무에 대한 적합성을 따지는 참고 자료로 삼기 위해서다. 아울러 국내외 교육훈련 등 역량개발 경력과 성적, 승진임용 시기, 평가등급 및 성과급 등급도 함께 적는다. 최근 10년간 주요 근무 경력과 임용시험 정보, 포상·서훈, 징계·형벌 등은 현행대로 적시한다. 인사처는 이를 위해 지난 3월 규정 개정에 이어 최근 전자인사관리 시스템(e-사람) 개선 작업을 마쳤다. 부처별로 전산 시스템만 교체하면 곧장 시행된다. 공무원 개개인별 정보를 정리하도록 한 인사기록카드는 ‘요약본’으로 통한다. 당사자가 수시로 내용을 들여다보며 필요한 정보에 대한 업데이트를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인사 담당자가 따로 관리하는 ‘원본’(일명 풀버전)엔 출신 대학교를 포함해 재산 상황, 부서 내 업무 이동 등 요약본엔 없거나 훨씬 구체화한 내용이 담겨 업데이트된다. 정부 내부 인사관리 시스템은 이런 원본을 바탕으로 삼고 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이해찬 복당 미루는 더민주… 공정한 민주주의 아니다”

    “이해찬 복당 미루는 더민주… 공정한 민주주의 아니다”

    “절차적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민주주의가 아닙니다. ‘정무적 판단’이라는 주장이 민주주의 국가에서 도대체 말이 됩니까.” 이춘희 세종시장은 지난 2일 세종시장실에서 서울신문과 단독 인터뷰한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에서 공천이 배제돼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해찬 당선자는 4·13총선에서 당선되자 그달 19일 복당 신청을 했지만, 더민주가 그 결정을 미루자 이렇게 비판했다. 이 시장은 “중앙당이 잘못했다”고 직설적으로 말했다. 30년을 관료로 살아 신중하고 무리한 발언을 하지 않는 이 시장으로서는 파격적인 발언이다. “복당해 당의 중심을 바로잡겠다”던 이 당선자의 복당은 아직도 미정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7주기를 맞아 경남 김해 봉하마을 사저를 일반에 공개한 보도에 이 시장은 “2007년에 대통령은 정기용 건축가에게 “봉화산을 가리지 않게 낮게 지어라”고 했다”면서 “가보면 ‘아방궁’은 말도 안 되는 것을 알 것”이라고 일축했다. 현재 세종시는 이 당선자의 총선 공약인 ‘KTX세종역 신설’과 ‘국회분원 설치’ 등의 실현 시기를 두고 뜨끈뜨끈 달구어지고 있다. 세종시와 정부기관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과의 관계 설정도 관심사다. 다음은 일문일답. →‘KTX 세종역 신설’은 언제쯤 될 것 같나. -공약한 이해찬 당선자가 해야지요(웃음). 전주나 광주에서 세종시로 오려면 오송까지 갔다가 되돌아와야 해 시간도 돈도 낭비다. 신설 필요성은 있지만, 대전시나 충남도, 충북도의 입장을 배려하면서 추진해야 한다. 대전은 유성 등 서북구 쪽은 찬성한다. 충남은 남공주역 이용률이 떨어질까봐 걱정할 수 있다. 세종시는 국가 전체가 투자하고 충청권 전체의 도움을 받아 만든 도시인만큼 주위 지방정부를 설득하면서 일을 추진해야 한다. 비용은 500억원 정도니 크다고 할 수는 없다. →‘국회 분원 설치’는 문제 없나. -20대 총선에서 여야 모두 공약했다. 국회 사무처가 내년 예산에 설계비를 반영시켜야 한다. 이해찬 당선자가 등원하자마자 거론할 것이다. 지적재산권을 따지자면, 4년 전인 2012년 1월 3일에 내가 ‘국회 분원 설치’를 공약했다. 당시 ‘미친놈’이란 소리를 들었다. 올바른 일은 누군가 물꼬를 터놓으면 시간이 좀 걸리지만 결국 된다. 도시계획 때 국회·청와대를 넣으려고 비워둔 부지가 있다. 정부세종청사 옆의 원수산, 전월산 인근으로, 양화리 진의리 등이다. →행복청과 세종시 업무가 겹쳐 갈등한다고 한다. 행복청을 해체하거나 세종시가 흡수해야 하나. -원래 계획은 행복청이 신행정도시를 관리하다가 2015년에 인구 15만 도시가 되면 세종특별시로 전환하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2012년 세종시가 일찍 출범해 업무 중복이 발생했다. 점차 국가 일이 줄어드니 행복청에서 건축허가나 주택건설 사업승인 등 지방일에 자꾸 신경을 쓴다. 행복청의 미래는 둘 중 하나다. 첫째 국가사무를 하고 지방사무는 세종시에 주는 방법이 있다. 둘째는 세종시가 행복청을 인수하고, 행복청의 국가 사무는 국토교통부가 인수하는 것이다. 이렇게 행복청이 공중분해되면 140여명 중앙공무원들의 입지가 문제가 된다. →친정 식구를 너무 봐주는 것 같다. -무슨 일이든 잘되는 게 좋다. 나에게 유리한 쪽으로 답을 찾으면 비즈니스이고, 행정가는 올바르게 일이 되도록 해야 한다. →2005년 세종시를 기획하고, 2006년 초대 행복청장도 맡았고, 2014년부터 세종시장이다. 세종시의 알파에서 오메가이다. 세종시에 미흡한 건 뭔가. -초·중·고등학교도 수요 예측을 잘못해 모자란다. 신도시를 계획할 때 초등생을 가구당 0.17명 계산했는데 실제는 0.44명이다. 이 문제는 교육부, 행복청 등 국가가 해결해야 할 일인데, 세종시가 욕을 먹고 있다. →수도권 인구 분산 효과도 노려 세종시를 만들었는데 대전과 충북에서 유입된다. -수도권 기업이나 기관들 유치에 노력한다. 축산회관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축산인들이 서울에 거주하지도 않으니 굳이 서울에서 비싼 밥 먹을 이유가 없다. 올해 MOU 체결한 9개 기업 중 5개 기업은 수도권에서 온다. 고려대가 약대를 옮겨 생명공학 세종캠퍼스나, 스포츠의학·스포츠경영 등을 결합한 스포츠과학대를 만드는 구상도 한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도 좀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를 일반에 공개했다. -2007년에 설계하러 장차관 몇 분하고 대통령이 내려갔다. 대통령은 정기용 건축가에게 “봉화산과 잘 어우러지게 낮게 지어라”고 했다. 그런데 ‘아방궁’이라니…. 그날 점심에 국밥을 먹으러 갔다가 건평(노 전 대통령의 형)씨가 ‘동생도 그걸 알아야 돼. 대통령이 돼 가지고 동네 개발 좀 될 줄 알고 잔뜩 기대를 했는데 하나도 바뀐 것도 없다’고 비판하고, 노 전 대통령은 ‘이 동네는 환경이 기가 막히게 좋은 데인데 개발하면 큰일납니다’ 하고 정색하고 말씨름을 했다. 노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 3대 상습 수해지역’인 화천포 정비도 자기 고향 일이라고 직접 지시를 안 했다. 일정 끝내고 봉화산 부엉이바위에 서서 ‘어릴 때 놀던 곳’이라며 설명하던 기억을 잊을 수가 없다. →이해찬 당선자 사무실을 방문한 사진이 보도됐다. 복당은 됐나. -당선된 국회의원에게 시장이 잘 보여야 한다(웃음). 공천에서 절차적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았다. 민주주의가 아니다. 더민주가 잘못했다. 선거 때 더민주 소속 세종시의원들이 ‘탈당해서 선거 도와줘야 하는 것 아닌가’ 했는데, 이 의원이 “당선되면 돌아갈 것이다”고 만류했다. 결국 세종시의 당원들은 선거 돕는다고 징계받았다. →이번 총선을 어떻게 평가하나. -국민이 무섭다. 선거에서 국민이 메시지를 확실히 전달하는데 이번에는 ‘정부가 잘못했다’고 했다. 정부가 잘할 때 야당이 이길 방법은 없다. 충청권 투표는 세대투표였다. 젊은이들은 진보 쪽 성향이 강한데 세종시 신도시 쪽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평균 31.6세다. 지금 서울이 38세인데 여기는 농촌까지 포함해도 37세다. 공무원들이 많지만, 정부에 따라서 정치적인 성향이 진보와 보수로 왔다 갔다 하지 않는다. →세종시의 민심을 어떻게 파악하나. -시민들에게 ‘속내 드러내 주십시오’라고 할 수도 없으니, 시민이 속내를 드러내는 소통구조를 만들도록 애쓴다. 100~300명 모아서 대화한다. 시민이 즉석에서 묻고 시장이 즉답하는 자리다. 시장도 모르면 모른다고 하는데, 반드시 민원의 결과를 피드백한다. →엘리트 관료로 유력인사들을 만나다가 평범한 동네 분들 만나니 다르지 않나. -‘책상과 현장의 거리’가 짧아지도록 노력한다. 그래서 중앙부처 공무원과 인사교류를 많이 하려고 한다. 중앙 공무원도 현장을 알고, 지방 공무원도 중앙부처 정책을 고민해야 한다. 친정인 국토부나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등도 받는다. 최근엔 법제처 과장을 받아 조례 제정의 문제점을 개선하려고 한다. 행정자치부 공무원들은 교류하지만, 서울시가 중앙 정부와 교류 안 하는 것 생각하면 특별한 노력이다. →광역단체장 중 대선후보들이 많다. 대선은 안 나가나. -확실히 안 나간다고 장담할 수 있다. 이유를 물어달라(웃음). 앞으로는 준비를 제대로 한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 나처럼 갑자기 정치를 시작한 사람이 나서면 나라의 불행이다.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능력은 방향 감각이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각 분야를 고민해야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40대 기수론부터 대통령 후보가 될 때까지 매일매일 ‘내가 대통령이라면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하고 날마다 훈련하고 고민했던 거 같다. 한국개발연구원 원장을 지낸 분이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를 딴 나보다 김 전 대통령이 훨씬 더 뛰어나다. 나는 답을 내는데 6개월, 1년 걸릴 일을 김 전 대통령은 바로바로 착착 답이 나오더라’고 말하더라. 고민의 결과가 엄청나게 축적되어야 대통령직을 잘 수행할 수 있다. →관료와 정치인은 어디에서 차이가 있는가. -정치인은 사회의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관료는 선택된 우선순위에 따라 해결책을 내놓는 사람이다. 관료들은 문제만 알면 답을 내놓는 것이 어렵지 않다. 정치인처럼 문제를 선택하는 어젠다 세팅에는 약하다. 대담 문소영 사회2부장 정리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호주, 성형수술 숙려기간 의무화

    호주, 성형수술 숙려기간 의무화

     호주에서 성형수술을 받으려면 미성년자는 3개월, 성인은 7일의 숙려기간을 의무적으로 가져야 한다.  호주의료위원회(MBA)는 9일 성형시장이 급속하게 커지면서 환자들의 불만이 늘자 이 같은 내용의 지침을 내놓았다고 ABC 방송 등 호주 언론이 보도했다.  새 지침에 따르면 성형수술을 받으려는 성인들에게는 사전에 7일 동안 곰곰이 생각할 시간을 갖도록 했다.  특히 18세 미만 미성년자의 경우 3개월의 숙려기간과 함께 심리학자나 정신과 의사, 일반의(GP) 등의 상담을 거치도록 했다.  보톡스처럼 주사를 통한 물질 주입을 처방하게 될 경우 의사들에게는 미리 대면 혹은 최소한 화상을 통한 상담을 의무화했다.  또 의사들의 경우 마취 수술을 하려면 응급의료시설을 이용해야 하고 수술 뒤 보살핌과 관련해서도 확실하게 책임을 떠맡도록 했다. 이 밖에 의사들은 상세한 수술 비용 정보를 서면으로 발행해야 했다. 의사들이 이 지침을 어기면 징계에 회부되며 최악에는 면허 취소도 감수해야 한다.  위원회의 조안나 플린 위원장은 “이번 지침을 통해 모든 수술은 심각한 것이고 환자는 신중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 전달되길 바란다”며 “성형수술을 받으려는 사람 일부는 숙려기간에 생각을 재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호주 성형시장은 현재 연간 10억 호주달러(8700억원) 규모로 평가되고 있으며 호주인 1인당 성형비는 미국인보다 많다고 방송은 전했다.  호주에서는 지난 10년 간 성형수술을 받은 후 20대 여성 2명이 숨졌으며 여러 명이 심각한 후유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생각나눔] 1회 징계도 ‘퇴직포상’ 제외… 對民업무 공무원들 볼멘소리

    “30년 공든탑 한번 실수로 너무해”… 징계노출 경찰·구청 하위직 반발 “오래 일한 것만으로 포상은 문제… 일반인은 기회 적어… 관행 고쳐야” 정부가 재직 중 단 한 번이라도 징계를 받은 공무원은 대통령 표창, 근정훈장 수여 등 ‘퇴직포상’에서 제외하기로 하면서 경찰, 지방자치단체 등 대민(對民) 업무가 많은 공무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사무직 공무원보다 상대적으로 징계의 위험에 더 많이 노출돼 있는데, 모든 공무원에게 똑같은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외려 형평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8일 행정자치부의 ‘2016년 정부포상업무지침’에 따르면 재직 중 견책 등 징계나 형사처벌을 받은 공무원은 근정훈장 등 퇴직포상을 받지 못한다. 지난달 21일부터 바뀐 규정이다. 종전에는 음주운전, 금품·향응 수수, 횡령, 성범죄 같은 주요 비위가 아니라면 퇴직포상에서 배제되지 않았다. 현재 공무원들은 25년 이상 근무하고 퇴직하면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다. ‘28년 이상’은 대통령 표창, ‘30년 이상’은 근정포장, ‘33년 이상’은 근정훈장이 각각 주어진다. 경찰이나 일선 구청 등에서 근무하는 하위직 공무원들은 개정된 포상지침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구청 공무원 김모(50·6급) 팀장은 “30년 이상을 힘들게 일하고 포상을 받는 건데 한 번의 실수로 포상을 받지 못한다는 것은 너무하다”며 “민원 처리를 한 번만 잘못해도 제외된다는 건데 가혹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한 경찰 간부는 “경위 이하 경찰관들은 민원인과 사소한 분쟁만 있어도 견책을 받는 일이 많고 경감 이상 간부들도 부하 직원이 징계를 받으면 지휘 책임 때문에 함께 징계를 받는다”며 “중앙부처 공무원과 일선 현장에서 일하는 경찰은 사정이 다르다”고 말했다. 서울시내 경찰서의 한 형사는 “지난달 공무원 임용령 개정으로 6급 근속승진 비율이 일반직 공무원은 20%에서 30%로 늘어났지만, 경찰은 이전과 같다”며 “가뜩이나 공무원 인사규정이 경찰에 불리하다는 생각이 팽배해 있는데 또 이런 일이 생겼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런 가운데 정년 퇴직자에게 포상을 남발하는 현재의 관행에 대한 근본적인 재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동안에도 ‘공무원의 개근상’으로 불리는 퇴직포상 남발을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서울의 한 구청에서 근무하는 한모(42·7급) 주임은 이날 “일반기업에 다니는 직장인은 정년을 채우고 싶어도 명예퇴직을 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단지 오래 일한 것만으로 포상을 받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공무원들 스스로도 하고 있다. 일반인은 국가에서 주는 훈장에 거의 접근하지 못하는데, 공무원에게는 너무 쉽게 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수여된 전체 훈장(2만 6602건) 중 86.4%가 단지 오래 근속했다는 이유로 주는 근정훈장이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청첩장, 친분 있어도 이런 사람에게 줬다가는…

     친분이 있더라도 공무원이 직무 관련자에게 청첩장을 보내는 행위는 징계사유에 해당된다는 판결이 나왔다.  청주지법 행정부(부장 양태경)는 충북도내 한 지방자치단체의 전 보건소장 A씨가 자치단체장을 상대로 낸 징계 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부당한 청첩장 발송, 초과근무수당 부정수령,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이 적발돼 정직 1월의 징계를 받자 억울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법원은 3가지 모두 자치단체의 핀단이 옳았다며 징계처분은 정당하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A씨는 자녀의 혼인을 알린 병·의원, 의료기기 업체 등이 과거부터 친분이 있는 자들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들은 보건소의 감독과 행정지도를 받는 직무관련자들”이라면서 “이는 공무원 행동강령이 명백히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직원 부재시 업무 공백을 막고자 A씨가 직원들의 전자결재용 시스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보관한 것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에 해당된다고 봤다. 또 A씨가 결재, 회의준비, 보건소 내외 환경정리를 하며 실제 초과근무 후 수당을 수령했다고 호소했지만 초과근무 일수 가운데 33일은 실제 초과근무를 했는지 의문이 간다고 지적했다.  해당 지자체는 지난해 5월 A씨를 직위해제하고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A씨는 소청을 통해 정직 1개월로 징계가 감경됐지만 “억울하다”며 지난해 9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인천교육청, 전교조 지부 사무실 보증금 회수 나서

    전교조 교사 출신이 교육감인 인천시교육청이 전교조 인천지부에 빌려 줬던 사무실 임차 보증금 회수에 나서 전교조가 반발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5일 임대차 계약기간이 끝나는 다음달 20일까지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 있는 전교조 인천지부 사무실의 전세보증금 2억 5000만원을 회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인천시교육청은 전교조 인천지부에 단체협약 효력 상실을 통보했고 전교조 전임자 4명에게도 복귀 명령을 내려 모두 학교로 돌려보냈다. 인천시교육청의 이런 조치는 대법원이 지난해 6월 전직 교사까지 조합원으로 하는 전교조를 법외노조로 판결한 데다, 교육부가 지난 2월부터 노조전임자 복직명령 등의 후속조치를 각 시·도 교육청에 요구하면서 비롯됐다. 전교조 인천지부 측은 ‘법외노조 후속조치를 이행하지 않는 진보 성향의 일부 시·도교육감과 달리 이청연 교육감이 ‘충실히’ 교육부 요구를 따르는 점을 강력히 비판’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전교조에 대해 2심 판결까지 나온 상황에서 교육부의 행정조치를 무조건 거부하기는 어렵다”고 해명했다. 한편 진보 성향의 김석준 교육감이 이끄는 부산시교육청도 지난 4월 전교조 전임자 징계 절차 강행 등의 ‘후속 조치’에 들어가면서 전교조와 갈등을 빚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공군, 청주공항 활주로 승용차 진입 관련 지휘자 문책키로

    공군, 청주공항 활주로 승용차 진입 관련 지휘자 문책키로

    청주공항 활주로 민간인 차량 진입 사건과 관련해 공군본부는 5일 “통제를 소홀히 한 17전투비행단장을 지휘문책처리하고 경계수칙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초병 등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재교육을 할 방침”이라며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공군본부는 이날 충북도청 기자회견장에서 이번 사건의 감찰결과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휘문책 처리란 조만간 처벌위원회를 열어 비행단장의 징계수위를 결정하겠다는 얘기다. 군의 감찰결과 지난달 30일 오후 9시20분쯤 발생한 이번 사건은 초병의 통제소홀이 원인으로 확인됐다. 민간차량이 확인되면 초소근무자는 차량을 잠시 대기시키고서 상황실 보고 후 인솔자를 대동해 부대 밖으로 안내해야 하지만 이 규정이 지켜지지 않았다. 근무 중인 초병 2명은 비행단장 공관 만찬에 참석했던 이모(57·여)씨가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외곽초소에 도착하자 미인가 차량을 확인하고 신원을 확인했다. 이때 이씨가 “단장 행사 후 나가는 길”이라고 하자 초병은 출입문 쪽 방향을 아는 것으로 착각하고 바로 차량을 통과시켰다. 이후 이씨의 차량이 외곽도로를 따라 이동하다가 갑자기 불빛이 있는 활주로 방향으로 진입했다. 초병이 이를 보고 제지하려 했으나 실패하자 상부에 보고했고, 16분 후 이씨의 차량은 비행단 통제하에 활주로 밖으로 이동됐다. 이씨의 소동으로 6대 항공기의 청주공항 이착륙이 지연됐다. 제주를 출발해 오후 9시20분쯤 청주공항에 착륙예정이던 이스타항공 704편의 경우 공항관제탑의 복행조치로 20여분 간 공항주변을 맴돌다 착륙했다. 복행은 착륙도중 다시 이륙하는 것이다. 공군본부 관계자는 “초소를 통과한 이씨가 외곽도로를 따라 직진으로 이동하다가 다른 출구를 통해 나가면 되는데 어둡고 당황한 탓에 활주로로 들어간 것 같다”며 “만찬장에 술이 제공됐지만 이씨는 마시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씨가 초병들의 지시에 불응한 게 아니기 때문에 군법으로 처벌할 방법은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청주의 한 기업체 대표인 이씨를 비롯한 청주지역 산·학·연 기관장 30여 명은 사건 당일 비행단 내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뒤 오후 6시부터 공관 마당에서 비행단장과 만찬을 즐겼다. 주말에 민간인이 군부대 골프장을 이용한 것을 두고 특혜가 아니냐는 지적이 있지만, 공군은 민·관 유대 강화를 위한 행사라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청주공항은 민항기와 군용기가 함께 이용하는 민·군 겸용공항이다. 글 사진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진보’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의 배신? “방 빼”요구에 전교조 반발

    전교조 출신이 교육감인 인천시교육청이 전교조 인천지부에 빌려줬던 사무실 임차보증금 회수에 나서 전교조가 반발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5일 임대차계약기간이 끝나는 다음 달 20일까지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 있는 전교조 인천지부 사무실의 전세보증금 2억 5000만원을 회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인천시교육청은 전교조 인천지부에 단체협약 효력 상실을 통보했고 전교조 전임자 4명에게도 복귀 명령을 내려 모두 학교로 돌려보냈다. 인천시교육청의 이런 조치는 대법원이 지난해 6월 전직 교사까지 조합원으로 하는 전교조를 법외노조로 판결한데다, 교육부가 지난 2월부터 노조전임자 복직명령 등의 후속조치를 각 시·도 교육청에 요구하면서 비롯됐다. 전교조 인천지부 측은 ‘법외노조 후속조치를 이행하지 않는 진보성향의 일부 시·도교육감과 달리 이 교육감이 ‘충실히’ 교육부 요구를 따르는 점을 강력히 비판’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전교조에 대해 2심 판결까지 나온 상황에서 교육부의 행정조치를 무조건 거부하기는 어렵다”고 해명했다. 한편, 진보 성향 김석준 교육감이 이끄는 부산시교육청도 지난 4월 전교조 전임자 징계 절차 강행 등의 ‘후속 조치'에 들어가면서 전교조와 갈등을 빚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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