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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검사의 자살’ 40여일 만에 조사 나선 대검

    [단독] ‘검사의 자살’ 40여일 만에 조사 나선 대검

    폭언 밝혀지면 징계한다지만 내부적으로 ‘해임’ 선례 없어… ‘업무 경감 방안’도 발표 예정 대검찰청이 지난 5월 19일 목숨을 끊은 서울남부지검 김모(33·사법연수원 41기) 검사의 자살에 대한 진상 조사에 나섰다. 그러나 사건이 발생한 지 40여일이 지난 뒤의 조사라는 점에서 의혹 확산을 막기 위한 뒷북 조사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대검찰청은 김 검사의 자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서울남부지검과 별개로 감찰본부의 인력 상당수를 투입해 검사 자살 사건의 사실관계를 규명 중이라고 3일 밝혔다. 대검 관계자는 “김 검사가 목숨을 끊은 주된 이유가 과도한 업무량 때문인지, 상사의 폭언과 폭행 때문인지 등을 전반적으로 살피고 있다”며 “본인의 얘기를 들을 수 없기 때문에 유족 및 지인들의 증언과 평소 메시지 등을 토대로 확인 중이어서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 검사의 유족, 지인들과 함께 김 검사에게 폭언·폭행을 가한 것으로 알려진 김모(48) 부장검사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당초 김 검사가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를 못 이겨 벌어진 일로 치부돼 서울남부지검에서만 자체 조사를 해 왔다. 지난 5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김 검사의 유서에는 ‘병원에 가고 싶은데 갈 시간이 없다’, ‘행복하게 살고 싶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이후 유족과 친구들에 의해 그가 평소 상사의 폭언과 폭행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검찰은 김 부장검사를 지난달 10일 서울고검으로 전보 조치했다. 김 검사가 평소 친구들과 주고받은 메시지에는 ‘부장이 술에 취해 때린다’, ‘죽고 싶다’ 등의 글이 적힌 것으로 확인됐다. 김 부장검사의 폭언 및 폭행 사실이 밝혀지면 대검은 감찰 단계로 넘어가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의 최고 징계 수위는 ‘해임’이다. 그러나 그동안 검찰 내부에서 부하직원에 대한 폭언이나 폭행으로 해임 처분이 이뤄진 선례가 없다는 점에서 조치 향배는 미지수다. 한편 대검은 5일쯤 형사부 검사들의 과중한 업무를 줄이고 사기를 높이기 위한 ‘업무 경감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3월부터 서울고검장이 팀장이 돼 운영한 ‘검사실 운영 합리화 태스크포스(TF)’ 활동의 일환이다. 이와 관련, 김수남 검찰총장은 각 청별로 검사들이 수사하는 사건의 할당량을 조사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아직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업무 경감 방안을 먼저 내놓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김 검사 자살의 원인을 상사의 폭언·폭행보다 업무량 초과 때문인 것으로 유도하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대검 관계자는 “단순한 개인의 문제로 치부한다면 오히려 더 간단한 일이므로 감싸 줄 이유가 없다”며 “형사부 검사들의 업무 경감은 이전부터 연구해 오던 것으로 연말이나 내년 초에 발표하려다가 우선 시행 가능한 방안부터 내놓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검에 따르면 전국의 형사부 검사들은 1인당 한 달에 약 100~150건의 사건 처리를 맡고 있다. 과거에 비해 그나마 절반가량 줄어든 것이지만 인권 문제, 엄격한 절차로 인한 증거 수집의 어려움, 증거인멸과 혐의 부인 증가 등으로 과거보다 사건 처리는 더 어려워졌다. 이번 방안이 실질적인 업무 부담을 줄이는 데 얼마나 기여할지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한편 김 검사의 사법연수원 동기들은 오는 6일 김 검사 자살의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집단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이 주일의 정가 포커스] 20대 첫 대정부질문… 與 경선룰 확정

    20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이 4~5일 이틀간 열린다. 청와대는 대정부질문 일정을 고려해 매주 화요일 정례적으로 열리는 국무회의를 하루 앞당겨 4일 열기로 했다. 4일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조선·해운 구조조정과 추가경정 예산 편성,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등이 주요한 질문 주제가 될 전망이다. 5일 비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세월호 참사 보도 압력 논란, 세월호 특위 활동시한 연장 문제, 야3당의 경질 압박을 받고 있는 박승춘 보훈처장의 거취 등을 놓고 공방이 예상된다. 6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 국정조사특위 등의 의결이 있을 예정이다.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이슈는 당분간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르면 이번 주에 서영교 의원에 대한 징계 방안을 확정할 가능성이 있다. 서 의원과 비슷한 ‘가족 채용’ 사례가 계속 적발되고 있어 친인척 보좌진의 면직 움직임이 지속될 것으로도 보인다. 6월 국회 본회의 직후 확정되는 새누리당의 8·9전당대회 경선룰과 주초에 윤곽을 드러낼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회’에도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당 비대위원은 1차적으로 당내 인사를 중심으로 꾸려지고, 당이 정비되는 대로 외부 인사 영입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렉시트에 대한 정부의 대응도 계속된다. 외교부는 지난달 말 구성한 브렉시트 대응 테스크포스(TF)팀 첫 회의를 4일 갖는다. TF팀은 이태호 경제외교조정관을 팀장으로 유럽국장, 양자경제외교국장 등이 참여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우상호 “면책특권은 정부 견제 권한… 포기 못 해”

    우상호 “면책특권은 정부 견제 권한… 포기 못 해”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3일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에 대해 “이번만큼은 틀림없이 성과를 내겠다. 거기에 더불어민주당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다만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에 대해서는 “그것이 포기해야 될 특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취임 두 달을 맞아 가진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원내대표가 되자마자 제 일성이 ‘체포동의안 72시간 조항을 없애겠다. 국회의원들이 회의에 불참했을 때에 회의 수당을 반드시 못 받게 해 과도한 보수를 받지 않게 만들겠다’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국회의장 직속의 ‘특권 내려놓기 위원회’를 만들면 외부의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국회의원들에게 과도한 권한이 위임되거나 강화돼 위화감을 조성하는 부분이 뭔지 종합적으로 검토를 할 것”이라며 “국회의 권능상 유지돼야 할 것들과 버려야 할 것들을 구분해 주면 3당 원내대표가 그걸 검토해 법제화하는 노력을 하기로 약속돼 있다”고 부연했다. 최근 친인척 보좌진 채용 논란으로 당내 징계에 회부된 더민주 서영교 의원에 대해서는 “당의 징계 절차가 처리되는 과정에 따라 그 결과에 따르면 될 문제”라며 “이것은 좀 더 정밀하게 누구 한 명을 잘라 내서 해결될 문제라기보다 제도적 보완이 더 중요하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우 원내대표는 면책특권과 관련해 “면책특권을 헌법에 명시한 이유는 야당 의원들에게 정부 견제 권한을 준 것”이라며 “이 문제를 국회의원 전체의 특권 내려놓기 문제와 연동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대신 그는 “면책특권을 유지하면서 의원 개개인들이 책임 윤리를 가지고 제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해 의혹을 제기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박태환 손 들어준 법원 “국가대표 지위 인정”

    금지약물 복용으로 국가대표에 선발되지 못했던 박태환(27)이 극적으로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수영 국가대표 최종 엔트리 확정일(8일)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법원이 박태환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서울동부지법 민사합의21부(수석부장 염기창)는 박태환이 신청한 ‘국가대표 선발규정 결격사유 부존재 확인 가처분 신청’에 대해 “리우올림픽 수영 종목 국가대표로 출전할 수 있는 지위가 있다”며 인용 결정을 내렸다고 1일 밝혔다. 재판부는 ‘도핑 위반으로 징계를 받은 후 3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내용의 국가대표선발규정 5조 6항을 이유로 박태환의 리우행을 막은 것은 이중 처벌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2014년 9월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온 뒤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선수 자격 18개월 정지를 이미 받았기 때문에 별도의 징계를 또다시 내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5조 6항은 세계반도핑규약(WADA-Code)에 따른 처분과는 별도로 일정 기간 국가대표로서의 국제대회 참여를 제한하는 것이다. 이는 과거의 도핑 행위에 대한 징계라고 볼 수 있다”며 “체육회는 올림픽 헌장과 그에 편입된 WADA-Code의 가맹기구로서 서명했다. 체육회의 정관과 올림픽 헌장이 서로 상이한 경우 올림픽 헌장이 우선하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태환의 법률 대리를 맡은 임성우 변호사는 “국내 법원이 박태환에 대한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 판단을 내려줬다”며 “앞으로 박태환이 올림픽에서 좋은 기록으로 보답하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조영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은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다음주 초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처분 결과가 나오는데 CAS에서 국내 법원과 같은 판단을 낼 경우 체육회 내부 협의체에서 (박태환의 국가대표 선발 여부에 대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CAS는 2011년 약물 복용으로 6개월 이상의 징계를 받은 선수가 다음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다는 규정이 해당 선수에 대한 이중 처벌이라는 판단을 내린 바 있어 이번에도 박태환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크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방탄·폭로국회 오명… 불체포 넘어 면책특권까지 손볼까

    방탄·폭로국회 오명… 불체포 넘어 면책특권까지 손볼까

    외부 자문기구서 불체포특권 폐지 논의 ‘공격 수단’ 변질 면책특권 개정도 주목 의정 활동 위축 우려에 폐지 쉽지 않을 듯 친인척 보좌진 10일 새 40명 무더기 퇴직 국회의원의 ‘불체포 특권’ 폐지가 현실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30일 만찬 회동에서 국회의장 직속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자문기구 설치를 비롯해 불체포 특권 폐지에 전격 합의했다. 불체포 특권 폐지안은 여야가 추천하는 외부 인사들로 구성될 자문기구에서 본격 논의된다. 여야는 이와 별도로 관련 국회법 개정안을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체포동의안이 72시간이 지나도 폐기되지 않고 다음 본회의에 자동 상정되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물론 세부 논의 단계에 진입하면 여야 이견이 속출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불체포 특권 폐지에서 더 나아가 ‘면책특권’을 손볼지도 관심사다. ‘국회의원은 국회에서 직무상 행한 발언과 표결에 대해 국회 밖에서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헌법상 규정이다. 의원들이 국민의 이익을 위해 자유롭게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신분을 보장한다는 취지이지만 의원들의 ‘막말’과 ‘폭로’ 등 정치적 공격 수단으로 변질돼 폐지 주장이 고조돼 왔다. 하지만 의정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면책특권만큼은 폐지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현재로선 더 강한 상황이다. 여야가 20대 국회 출범과 동시에 경쟁적으로 특권 내려놓기를 외치는 것은 그리 낯선 풍경이 아니다. 과거 국회에서도 수차례 논의됐지만 늘 ‘용두사미’로 끝났다. 특히 의원들 사이에 번져 있는 ‘나 혼자’가 아니라 ‘다 함께’ 비난을 받는 일이라면 얼마든지 감수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약속을 깨뜨리는 데 일조했다.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될 때마다 ‘방탄국회’라는 오명을 자초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번에도 특권 내려놓기가 다른 정치적 쟁점과 패키지로 엮이게 된다면 또다시 ‘없던 일’이 돼 버릴 수 있다. 한편 의원들의 친인척 보좌진 채용 논란이 불거진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일까지 보좌진 40여명이 무더기로 퇴직한 것으로 1일 나타났다. 의원들이 논란이 확산되자 자신이 친인척을 채용한 의원이라고 공개적으로 지목돼 당의 징계 심판대에 오를 것을 우려해 조속히 면직 조치를 내린 결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정 의장은 의원의 윤리와 관련한 법규 개정안을 의장 의견 제시 형태로 국회 운영위원회에 제안하기로 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더민주 윤리심판원장 “서영교 중징계 불가피”

    김종인 “거듭 사과”…자진 탈당 압박 ‘가족 채용’ 논란을 일으킨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 문제에 대해 징계 수위를 결정하는 당 윤리심판원이 중징계를 내릴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안병욱 윤리심판원장은 1일 전화통화에서 “더민주 당무감사원이 조사한 자료에 따라 합리적 판단을 해서 중징계 방침을 정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존중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중징계 처분을 내릴 수 있음을 밝혔다. 안 원장은 “당무감사원 조사 결과 (딸 등을 보좌진으로 채용한 문제가) 징계 시효(2년)를 벗어나지 않았다고 판단함에 따라 회의를 열어 다른 위원들과 논의해 봐야 하지만 당무감사원의 의견을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리심판원은 오는 18일 서 의원 징계에 대한 첫 회의를 열 예정이다. 더민주 당헌·당규에 따르면 중징계는 ‘제명’ 혹은 ‘당원 자격정지’를 의미한다. 서 의원에게는 최소 당원 자격정지 이상의 조치가 내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서 의원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했다. 김 대표는 “국회의원들의 특권은 법적인 하자가 있느냐 없느냐를 떠나 국회의원으로서 윤리에 합당한 행위를 했는지 국민들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정치인으로서 초연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의 이날 사과는 당이 징계 수위를 결정해야 하는 부담을 피하고 서 의원이 스스로 ‘결단’(탈당)하도록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리우行 가능성 열린 박태환···올림픽 3회 연속 메달 도전

    리우行 가능성 열린 박태환···올림픽 3회 연속 메달 도전

    금지 약물 복용으로 수영 국가대표 선수 자격을 박탈당할 위기에 처한 박태환(27)에게 국내 법원이 국가대표 자격을 인정하면서 오는 8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에 박태환이 출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서울동부지법 민사21부(부장 염기창)는 박태환이 지난달 신청한 국가대표 선발규정 결격 사유 부존재 확인 가처분 신청을 전부 인용했다고 1일 밝혔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박태환은) 대한수영연맹의 수영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의한 결격사유가 존재하지 아니한다”면서 “(박태환은) 리우 올림픽 수영 국가대표로 출전할 수 있는 지위가 있음을 임시로 정한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대한체육회가 ‘도핑 위반으로 징계를 받은 후 3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규정을 앞세워 리우 올림픽 출전을 못하게 하자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이러한 결격 사유가 정당한지 여부를 잠정 처분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CAS는 2011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약물 복용과 관련해 6개월 이상 징계를 받은 선수는 다음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도록 한 규정이 해당 선수에 대한 가중 처벌이라고 권고한 바 있어 오는 2~4일 나올 CAS의 잠정 처분 역시 박태환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높다. 이로써 박태환의 올림픽 3회 연속 진출 가능성이 열렸다. 박태환은 수영 불모지로 여겨지던 한국에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자유형 400m 금메달·자유형 200m 은메달을 따내고,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자유형 400m와 2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어 2회 연속 올림픽에서 메달을 땄다. 이제 박태환은 올림픽 3회 연속 메달에 도전한다. 리우 올림픽에서 자유형 400·200·100m에 출전할 게 유력한데 현실적으로 메달을 기대할 수 있는 건 주 종목인 400m다. 올해 박태환의 이 종목 최고 성적은 지난 4월 동아시아대회에서 세운 3분44초26이다. 당시에는 세계랭킹 4위였는데, 이후 2명의 선수가 이 기록을 넘어서 현재는 6위까지 순위가 밀렸다.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인 맥 호튼(호주)은 3분41초65로 2위 쑨양(중국, 3분43초55)과 3위 코너 재거(미국, 3분43초79)를 넉넉히 따돌리며 압도적으로 세계랭킹 1위를 기록 중이다. 금메달까지 기대하기는 힘들어도 박태환이 남은 1개월 동안 빠른 속도로 몸을 만든다면 2위나 3위까지는 기대하기에 충분하다. 남은 1개월 동안 ‘올림픽 출전’이라는 동기부여를 등에 업는다면 박태환이 기대 이상 성적을 거둘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법원, 박태환 국가대표 자격 인정···리우 올림픽 출전 가능성 열려

    법원, 박태환 국가대표 자격 인정···리우 올림픽 출전 가능성 열려

    금지 약물 복용으로 논란을 샀던 전 국가대표 수영선수 박태환(27)이 오는 8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리우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법원이 출전 자격이 있다고 인정한 것이다. 서울동부지법 민사21부(부장 염기창)는 박태환이 지난달 신청한 국가대표 선발규정 결격 사유 부존재 확인 가처분 신청을 전부 인용했다고 1일 밝혔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박태환은) 대한수영연맹의 수영 국가대표 선발 규정 제5조 제6호에 의한 결격사유가 존재하지 아니한다”면서 “(박태환은) 리우 올림픽 수영 국가대표로 출전할 수 있는 지위가 있음을 임시로 정한다”고 말했다. 대한수영연맹의 결격사유 규정에 따르면 대한체육회 및 대한수영연맹에서 금지약물을 복용 또는 복용을 부추기는 행위로 징계 처분을 받고 징계가 만료된 날로부터 징계 기간이 끝나고 3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 등은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 앞서 박태환은 2014년 9월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와 국제수영연맹(FINA)로부터 18개월 선수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고, 징계 기간이 지난 올해 4월 리우올림픽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네 종목에서 모두 출전자격을 획득했다. 그러나 ‘도핑 위반으로 징계를 받은 후 3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대한체육회 규정 때문에 그는 리우 올림픽에 갈 수 없는 상태였다. 이에 박태환 측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이러한 결격 사유가 정당한지 여부를 잠정 처분해 달라고 요청하고, 서울동부지법에도 ‘이중 징계’에 대한 타당성을 판단해달라는 취지로 지난달 23일 가처분 신청을 했다. 재판부는 대한체육회가 박태환에게 ‘이중 징계’를 했다고도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과거 행위인 (박태환의) 도핑을 이유로 국제대회 참여를 제한한 것인데, 이는 세계반도핑기구(WADA)에서 내린 징계와 별도로 다시 징계를 하는 것으로 WADA코드에 반하는 것”이라며 대한체육회의 징계 처분이 효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원래는 이달 2∼4일 CAS 잠정 처분이 나오면 국내 법원이 이를 토대로 수영 국가대표 최종 엔트리 확정 날짜인 오는 8일 이전에 결정을 내릴 전망이었으나, 법원은 CAS 처분과 관계없이 박태환의 국가대표 자격을 인정했다. CAS는 2011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약물 복용과 관련해 6개월 이상 징계를 받은 선수는 다음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도록 한 규정이 해당 선수에 대한 가중 처벌이라고 권고한 바 있어 이번에도 박태환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높다. 대한체육회 조영호 사무총장은 “CAS의 처분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라 법원 의견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박태환은 이날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호주 수영 그랑프리대회에 출전해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 49초 18을 기록해 3위를 차지했다. 2010년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세운 자신의 최고 기록 3분 41초 53에 크게 못 미치는 기록이다. 박태환은 이 대회 출전을 마친 뒤 올림픽 출전이 확정되면 오는 8월 개막하는 리우 올림픽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국민 눈높이’로 의원 보좌관 채용 개혁해야

    젊은 세대의 취업을 늘리는 것은 이 시대가 당면한 최대의 과제다. 청년 취업률을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우리 사회는 미래가 없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고용 절벽이 결혼 기피를 낳고, 다시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우리는 이미 경험하고 있지 않은가. 게다가 우리의 노령화 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을 달리고 있다. 취업 인구가 노령 인구를 경제적으로 감당하지 못하는 단계가 되면 그렇지 않아도 부실한 복지는 아예 파산 단계로 접어들 수밖에 없다. 그런 만큼 우리 사회 구성원이라면 누구라도 취업률을 끌어올리는 데 힘을 보태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누구도 ‘남의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유독 마이동풍(馬耳東風)인 사람들이 있다. 한마디로 ‘쇠 귀에 경 읽기’다. 청년 취업을 비롯한 우리 사회 당면 과제를 앞장서서 해결해도 시원치 않을 국회의원들이다. 아무런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는데 이 사자성어에 등장한 말이나 소에게 오히려 미안할 뿐이다. 많은 취업 희망자들은 입사지원서를 낸 뒤 면접시험을 치를 기회만 잡아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낙방의 고배를 마셔도 ‘내가 모자란 탓’이라며 신발끈을 고쳐 매곤 한다. 아무리 취업의 문이 좁아도 기회가 균등하게 주어지면 참을 수 있다. 하지만 아예 기회조차 특권을 가진 누군가에 의해 봉쇄된다면 얘기는 근본적으로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이것이 국회의원이 주도하는 ‘채용 비리’에 내포된 문제의 핵심이라고 본다. ‘가족 채용’이 대표하는 의원들의 ‘일자리 갑질’이 심각한 반발을 부르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단순히 의원이 가족 한 사람을 보좌관으로 채용한 것이 문제가 아니다. 국민 전체에 주어져야 할 취업 기회 자체가 국회의원에 의해 원천적으로 봉쇄된 것을 참을 수 없다. 그런 사람을 ‘국민의 대변자’라고 얼마 전 바로 내 손으로 뽑았다니 허탈하기 이를 데 없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에서 시작된 ‘채용 비리’ 논란은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과 더민주 안호영 의원으로도 번졌다. 이들의 구체적인 ‘일자리 갑질’ 행태는 다시 거론하고 싶지도 않다. 결국 더민주는 어제 서 의원에 대한 중징계를 결정했다. 제명이나 당원 자격 정지가 될 것이라고 한다. 서 의원에게는 보좌진에게 후원금을 받은 혐의도 추가됐다. 더민주 당무감사원장은 “질책이 많다. 국민이 말씀하는 것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국민이 분노하는 진짜 이유는 아직도 모르는 듯하다. 그저 여론에 밀린 정치적 결정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정치권은 뒤늦은 대책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새누리당은 ‘8촌 이내 친인척 보좌진 채용 금지법’을 제정하겠다며 나섰다. 더민주는 의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보좌진의 친인척 채용과 차명 채용, 근무 없는 봉급 수령과 월급 쪼개기 등 금지 사항을 전했다. 여야 교섭단체 3당이 공동으로 방지 대책을 마련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한결같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처신’을 강조하고 있다. 당연한 일이다. 다만 8촌까지 범위를 정한 것은 너무 과하다. 4~5촌만 해도 충분하다. 정치권은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는 것은 물론 국민의 가슴 깊은 곳 아픔까지도 헤아렸으면 한다.
  • [프로야구] 139구 던졌다 공룡 잠재웠다

    [프로야구] 139구 던졌다 공룡 잠재웠다

    시즌 10승째… 두산 4-0 완승 두산의 외국인 투수 마이클 보우덴(30)이 꿈의 ‘노히트노런’ 대기록을 작성했다. 보우덴은 30일 잠실에서 열린 NC와의 KBO리그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단 하나의 안타도 내주지 않고 NC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완벽투를 펼쳤다. 이로써 보우덴은 KBO리그 역대 13번째로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 투수로는 2014년 시즌 찰리 쉬렉(당시 NC), 지난 시즌 유네스키 마야(당시 두산)에 이어 세 번째다. 이날 보우덴은 노히트노런 역대 최다 투구수인 139개의 공을 던져 삼진 9개를 솎아 냈고, 볼넷은 3개, 몸에 맞는 공 1개를 내줬다. 시즌 10승째를 따낸 보우덴은 올 시즌 평균자책을 3.34까지 낮췄다. 보우덴의 역투에 힘입어 두산은 4-0 승리를 거두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이날 승리로 2위 NC와의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가져간 두산은 NC와의 격차를 다시 6경기 차로 벌리며 1위를 굳게 지켰다. kt는 수원에서 홈런포 두 방을 포함해 장단 12안타로 폭발한 타선에 힘입어 SK를 10-5로 이기고 3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선발 밴와트는 6이닝 3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4승째를 거뒀다. 이날 kt는 리그에서 9번째로 30승 고지를 밟으며 최하위 추락의 위협에서 벗어났다. 넥센은 고척에서 한화를 11-5로 눌렀다. 한편 롯데 외국인 타자 짐 아두치(31)가 도핑검사에 적발돼 징계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날 롯데 측은 “지난달 21일 실시된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 주관 도핑검사 결과 체내에서 금지약물인 옥시코돈 성분이 검출돼 현재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결과 통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 구단은 지난 24일 아두치의 1군 등록을 말소하고 2군으로 내려보냈다. 아두치는 “고질적인 허리 통증에 대한 치료 목적으로 미국에서 처방받아 복용했다”며 “근육강화 목적의 스테로이드나 호르몬제가 아니기 때문에 복용 가능한 것으로 알았다. 금지 약물이라는 것을 몰랐다”고 해명했다. 아두치에 대한 최종 징계가 확정된다면 KBO리그 역대 6번째 사례로 남게 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여야 “사회적 질타 더는 안 된다”… ‘특권 내려놓기’ 가시화

    여야 “사회적 질타 더는 안 된다”… ‘특권 내려놓기’ 가시화

    정세균 의장 개헌 특위 설치 제안 세월호 특조위 활동 연장은 불발 여야의 ‘불체포 특권’ 내려놓기가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친인척 보좌진 채용 논란으로 인한 사회적 질타를 극복하기 위한 타개책의 일환으로 인식된다.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 간 30일 만찬회동에서 정세균 의장은 자신의 취임 공약인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자문기구 설치를 제안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견 없이 흔쾌히 합의했다. 최근 국회가 ‘갑질’과 ‘특권’의 대명사로 불리며 사회적 지탄 대상으로 떠오르다보니 속도감 있게 합의안을 도출한 것으로 보인다. 정 원내대표는 회동이 끝난 뒤 “20대 국회를 생산적으로 잘 좀 이끌어보자. 대화와 타협을 통해 제대로 협치를 이뤄보자고 덕담을 나눴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론의 영향이 덜하고 각 당의 정치적 셈법과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는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장은 국회 개헌특별위원회 설치를 제안했지만 새누리당의 반대로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회의장 직속 개헌 자문기구를 구성하는 수준에서 개헌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정부와 여당이 요구하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노동개혁법 처리와 야당이 요구하는 세월호 특조위 활동 기간 연장 등 문제를 놓고선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여론에 민감한 정치인들의 속성을 그대로 보여준 합의에 불과한 게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 폐지와 세비 동결을 포함한 고강도 ‘국회 개혁안’을 내놓았다.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이날 의결한 개혁안의 핵심은 불체포특권 폐지다. 의원이 범죄 혐의가 있을 때마다 논란이 됐던 ‘방탄 국회’ 시비를 차단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또 의원 징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징계안은 60일 이내에 반드시 심의하고 이를 넘길 경우 본회의에 징계안을 곧바로 상정할 수 있도록 국회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윤리특위 산하 민간기구인 윤리심사자문위를 ‘윤리심사위’로 바꿔 권한과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리특위가 ‘제 식구 감싸기’ 식으로 운영된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비대위는 20대 국회 세비 동결을 결의했고 민간위원회를 구성해 본회의와 상임위 등의 출석수당도 전면 손질하기로 했다. 올해 소속 의원 전원이 100만원 이상의 성금을 갹출해 ‘청년희망펀드’ 등에 기부하도록 결의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경찰, 사건 관계자와 성추문 징계 1년간 11건”

    “경찰, 사건 관계자와 성추문 징계 1년간 11건”

    부산지역 학교전담 경찰관 성추문 사건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1년간 경찰이 사건 관계자와 성 접촉으로 징계를 받은 경우가 11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주민(서울 은평갑) 의원이 29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 에 따르면 지난해 말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A경사는 음란동영상이 유포돼 고통을 겪고 있는 피해자를 성추행했다가 파면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B경위 역시 근무 중 알게 된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져 품위손상의 사유로 정직 1월의 징계를 받았다. 경북청 소속 C경사는 업무 관련자를 성폭행해 지난해 10월 파면 당했다.  이밖에 서울청의 D경사는 동료 여경을 상습적으로 성희롱해 지난해 6월에 해임됐다. 이처럼 최근 1년간 전국의 경찰관 40명이 동료 여경 및 여직원을 성추행해 징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피해자를 보호해야 할 사건의 담당자가 관련자와 사적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공적 신분을 망각한 부도덕의 표본”이라며 “경찰은 엄중하게 조직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가해자가 경찰이라는 이유로 사건이 은폐, 축소된 사실은 없는지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사설] ‘경찰관 여고생 성관계’ 경찰청장 책임 못 면해

    뒤늦게 드러난 부산 학교전담경찰관들의 여고생 성관계 사건에 부모들은 식은땀이 난다. 딸을 키우는 부모라면 대문 밖으로 아이를 내보내는 일 자체가 모험이라는 생각마저 든다. 학교폭력을 예방하라고 학교에 투입된 경찰관이 몹쓸 짓을 한 것도 기가 막힌데, 이를 덮으려 쉬쉬한 경찰 조직의 후안무치에 분노가 치솟는다. 늦었지만 대충 넘어가지 못할 일이다. 문제 경찰관이 근무한 연제경찰서의 서장 대기 발령 정도로 꼬리 자를 사안이 결코 아니다. 이번 사건은 지난주 전직 경찰 간부가 페이스북에 고발하지 않았더라면 완전히 덮였을 수 있다. 사태가 확산되자 부산지방경찰청은 몰랐던 일이라면서 조사에 나섰다. 이미 지난달 초 아동보호기관에서 사실을 전달받았으면서 시치미를 뗀 것이다. 경찰청도 일찌거니 알고도 뭉갠 정황이 역력하다. 경찰이 본연의 임무를 팽개쳤다고밖에는 볼 수 없다. 경찰관은 음주운전으로 걸려도 윗선까지 즉각 보고되는 것이 상식이다. 하물며 이런 위중한 사건이 보고 계통을 밟지 않고 문제 경찰관들의 사표만 받고 조용히 마무리됐다는 말을 믿을 사람은 없다. 이상식 부산경찰청장은 그제 때늦은 사과를 했지만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나 있는지 의문스럽다. 뒷북 수습에 나섰으면서 “(본인의) 사퇴를 염두에 둘 사안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니 할 말이 없다. 입에 담기 어려운 사건이 관할 지역에서 두 건이나 동시에 터졌는데, 치안 책임자가 책임 회피 발언을 거리낌 없이 했다는 것은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대한민국 경찰 간부의 인식 수준이 이런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어제 국회 업무보고에서 등 떠밀린 대책을 내놓았다. 해당 경찰관들에 대한 의원면직 발령을 취소해 퇴직금을 환수하고 책임자들을 징계하겠다는 것이다. 악화 여론에 몰리자 어쩔 수 없이 수습에 나서는 것이 경찰청장의 역할인지 딱할 뿐이다. 경찰 안팎에서는 임기를 두 달 남긴 강 청장이 사건을 묵인했다는 설왕설래가 나도는 판이다. 경찰관들의 처벌만으로 털고 넘어가겠다면 오산이다. 철저한 조사로 책임 소재부터 명백히 가려야 한다. 조직적 은폐 의혹을 벗지 못한다면 부산경찰청장, 강 청장은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학교폭력전담관 제도가 제대로 이름값을 하고 있는지 전면 재검토하는 작업도 하루가 급하다. 학부모들이 안심할 수 있는 보완 대책을 내놓지 않고서는 불신 덩어리의 천덕꾸러기 제도가 될 뿐이다.
  • [사설] 20대 국회 자체 예산부터 다이어트해야 한다

    4·13 총선 결과에 따라 3당 체제로 출발한 20대 국회가 초반부터 구태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국민의당은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에 미온적으로 대처하던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가 어제 동반 사퇴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서영교 의원의 ‘일가족 채용’ 논란으로 어수선하다. 여당인 새누리당도 총선에서 참패해 의정 주도권을 잃은 터라 의원 특권 내려놓기 등 국회 개혁은 요원해 보인다. 이런 판국에 20대 국회가 시작부터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비상설특별위원회 신설을 무더기로 남발하면서다. 특권은 내려놓고 민생을 받드는 협치를 하겠다더니 정반대로 가는 형국이다. 여야는 이제부터라도 새 정치를 하겠다던 초심으로 돌아가기 바란다. 될 성부른 나무는 떡잎 때부터 알아본다고 했다. 하지만 20대 국회는 벌써 싹수가 노란 정도를 넘어섰다. 초반부터 독과(毒果)를 주렁주렁 매달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야권이 연루된 두 가지 비리 의혹은 이를 여하히 처리하느냐가 20대 국회의 개혁 성패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이다. 만일 두 야당이 이를 적당히 눙치고 가려 한다면 신악이 구악을 뺨친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우리는 이번에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당 안·천 두 대표가 사퇴하고, 서 의원 파문에 대해 더민주 김종인 대표가 중징계를 벼르고 있다니 결자해지 여부를 지켜보려고 한다. 문제는 20대 국회의 퇴행이 더 구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최악의 국회라던 19대 국회의 악폐 중 하나로 ‘묻지마 특위 구성’이 꼽혔었다. 그런데도 그끄저께 여야는 무려 7개의 비상설 국회 특위를 신설하는 데 합의했다. 즉 민생경제·미래일자리·정치발전·지방분권·규제개혁·평창동계올림픽·남북관계 특위 등이다. 백번 양보해 국가 대사를 다루는 평창특위와 정치발전특위는 필요하다고 치더라도 나머지는 기존 상임위나 소위를 통해 얼마든지 현안을 다룰 수 있어 옥상옥이란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이처럼 여야가 ‘셀프 일자리 창출’에 야합한 배경이 뭐겠나. 상임위원장직을 배정받지 못한 다선 의원들에게 막대한 특수활동비를 받는 특위 위원장 감투를 씌워 주고 특위 위원들은 회의 수당을 챙길 수 있으니 꿩 먹고 알 먹기라고 여겼을 법하다. 이러니 총 33개의 비상설 특위가 대부분 헛바퀴를 돌렸던 19대 국회의 악몽이 떠오르는 것이다. 더욱이 이미 강화도에 휴가철에나 쓰는 연수원이 있는 국회가 또 엄청난 예산을 쏟아부으면서 강원도 고성에 제2 연수원을 짓고 있단다. 국민이 명령한 정치 개혁은 않고 특권 챙기기에 몰입하는 꼴이다. 입법부가 이렇게 집단 모럴 해저드에 빠져 있으니 세비 880만원이 너무 적다고 투덜대는 초선 의원까지 나왔지 않겠나. 가뜩이나 조선·해운·철강 등 주력 산업이 구조조정의 칼날 위에 선 데다 브렉시트로 인한 국제경제의 불확실성까지 추가되면서 민생 경제는 그야말로 중대 위기를 맞고 있다. 이런 마당에 여야가 합작해 견제 장치 부재를 틈타 입법부 예산을 마구 탕진한다면 상처 난 민심에 소금을 뿌리는 일임을 깨닫기 바란다.
  • “다른 데 신고해라” 무사안일주의 드러난 경찰

    “다른 데 신고해라” 무사안일주의 드러난 경찰

    강신명 경찰청장이 부산의 학교전담경찰관(스쿨폴리스) 2명이 여고생과 성관계한 사건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두 경찰관에 대해 내린 의원면직 처분을 취소해 경찰 신분을 복원한 뒤 감찰을 진행해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두 경찰관의 문제를 경찰 내부에서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부산 사하·연제경찰서, 부산지방경찰청, 경찰청 등을 감찰하는 한편 스쿨폴리스 개선책도 내놓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무사안일주의, 조직 내부의 칸막이 문화 등 경찰 조직의 많은 문제가 노출된 만큼 대대적인 개혁안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들이 안팎에서 나온다. 강 청장은 29일 본인 명의의 사과문에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어린 학생을 돌봐야 할 경찰관이 책무를 어기고 부적절한 행위를 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성관계 경위, 보고 과정, 은폐 의혹 등 관련한 사항을 원점에서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전했다. 경찰은 여고생과 성관계를 맺은 두 명의 경찰관에 대해 의원면직 처분을 취소하는 대로 대기발령을 낼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품위유지 위반으로 인한 징계위원회를 소집할 것이며 이 경우 최고 파면에 이르는 중징계를 내릴 수 있고 퇴직금은 삭감된다”고 말했다. 두 경찰관 모두 재직한 지 5년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연금은 없다. 형사처벌도 검토 중이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 부산경찰청 조사에서 두 경찰관은 성관계에 강제성이나 대가성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같이 조사를 받은 여고생 1명도 강압성은 없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형법상 13세 미만 미성년자와 성관계한 경우 강제성·대가성이 없어도 ‘의제 강간’으로 처벌할 수 있지만 고등학생의 경우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다만 두 경찰관이 아이들과 관계를 유지하면서 위계나 위력을 이용해 성관계를 가졌을 가능성은 남아 있다. 더 큰 문제는 경찰 조직의 무사안일주의, 조직 내부의 칸막이 문화 등으로 사건이 은폐될 수 있었다는 점이다. 부산 사하·연제경찰서는 사건의 전말에 대해 서장까지 보고가 된 상황에서 두 경찰관의 퇴직을 받아 줬다. 부산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팀 경위는 연제서 스쿨폴리스와 여고생의 성관계에 대한 아동보호전문기관의 문의에 ‘우리 부서 일이 아니니 인사권이 있는 연제경찰서 청문감사관실로 신고하라’고 안내하고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다. 그는 범죄가 아닌 품위유지 위반이어서 상부에 알리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경찰청 감찰담당관도 지난 5일 연제서 사건을 보고받았지만 감찰을 벌이지도, 상부에 보고하지도 않았다. 감찰담당관은 “이달 1일에 담당 계장이 연제서 사건을 알게 됐고 부산청에 확인해 5일 내게 보고했다”며 “하지만 이미 민간인 신분이고 강압적 성행위가 아니라고 들어서 추가 조치를 하기는 어렵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감찰담당관은 이번 성관계 파문과 관련한 감찰 업무에서 배제됐다. 경찰청은 지난 28일 뒤늦게 감찰관 6명을 부산으로 보내 부산지방경찰청과 연제·사하경찰서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다. 이철성 경찰청 차장은 “경찰청장, 차장, 부산경찰청장을 포함해 이번 사건 지휘라인에 있거나 연루된 모든 사람이 감찰 대상”이라며 “부산청은 성관계 사실만 내사하고, 본청 감찰이 은폐 의혹 등 관련 사실을 책임지고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스쿨폴리스 전반에 대한 개혁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사건을 폭로한 장신중 전 강릉경찰서장은 “외국의 경우 스쿨폴리스를 교육부처나 학교에서 직접 고용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학교 문제는 학교에서 해결하도록 해야 한다”며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그때 경찰이 개입하는 방식으로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고개 숙인 강신명, 여고생과 성관계 경찰 면직발령 취소

    고개 숙인 강신명, 여고생과 성관계 경찰 면직발령 취소

    與野, 조직적 은폐 의혹 질타 강신명 경찰청장은 29일 부산 지역 학교전담경찰관 2명이 선도 대상 여고생과 성관계를 맺은 사건과 관련해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 경찰청장으로서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또 해당 경찰관이 아무런 불이익을 받지 않고 퇴직한 데 대해서는 “면직 발령을 취소하도록 지시했다”고 했다. 강 청장은 이날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비위에 의해 조사를 받는 사람은 ‘의원면직’이 될 수 없기 때문에 면직 발령을 취소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또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한 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할 것을 지시했다”며 형사 처벌을 포함한 강력한 징계를 예고했다. 강 청장은 학교전담경찰관 제도를 백지상태에서 재검토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다만 그는 “여자 대상자(학생)에겐 여성 경찰관을 (배치)하는 게 맞지만 현재 전국 고교 중에 남녀공학이 87%에 달한다”면서 “가급적이면 남녀 혼성으로 편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여야 의원들은 경찰의 조직적 은폐 의혹을 집중적으로 질타하며 재발 방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은 “학교전담경찰관 제도가 안고 있는 문제점은 없는지 자세히 살펴보는 것이 급선무”라며 “여경 배치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학교전담경찰관들을 대상으로 성교육 등 충분한 사전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장정숙 의원은 “경찰 조직 내에서 사전에 이 사실을 인지하고도 내사가 이뤄지지 않다가 사달이 나고 나서야 수사에 착수했다”며 “‘내 식구 감싸기’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 청장은 “학교전담경찰관 제도에 어느 정도 위험성이 내재돼 있다는 생각을 늘 가졌는데 신속하고 강력한 대책을 강구하지 못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이날 안행위에서는 지난해 11월 민중 총궐기 집회 때 농민 백남기씨가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사건과 관련한 자료 제출 문제로 놓고 오전 한때 파행을 빚었다. 야당 의원들이 사건 당시 현장 폐쇄회로(CC)TV 자료 및 내부 감사 자료 제출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회의장을 떠났다. 오후 재개된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강 청장에게 “경찰총장을 퇴임하기 전 백씨가 입원한 병원을 방문해 위로를 전할 의사가 있는가”라면서 “야당 의원들이 강 청장을 호위하고 경호할 용의도 있다. (시민단체 등이 강 총장에게) 계란을 던져도 맞는 게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총장은 “고민해 봐야 할 사항”이라고만 답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여고생 성관계 학교전담 경찰관 퇴직금 환수, 해당 서장 묵인·은폐드러나 추가 징계

    경찰청이 선도 여학생과 성관계를 가진 전직 학교전담 경찰관 2명에 대해 면직처분을 취소하고 퇴직금 환수 절차(서울신문 28일 자 사회면 보도)에 들어갔다. 경찰청은 퇴직금을 찾아간 김모(33) 전 경장에 대해 공무원연금공단에 퇴직금 환수 조치를 요청했고, 미지급된 정모(31) 전 경장에 대해서는 지급 정지를 요청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청은 또 성관계 경위에 대해서도 진상이 밝혀지는 대로 형사처벌과 행정처분 등 상응하는 조처를 할 예정이다. 또 이번 사건을 해당 경찰서장들이 미리 알고 묵인한 뒤 은폐한 사실이 드러났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7일 직위 해제된 김모 전 연제경찰서장과 정모 전 사하경찰서장이 문제의 경찰관들이 사표를 제출하기 전에 내용을 보고받았지만, 개인신상을 이유로 사표를 받는 것으로 무마하고 사건을 은폐하면서 허위 보고했다. 따라서 대기발령을 받은 이들 경찰서장에 대한 추가 징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본청 감찰팀 조사과정에 애초 본인까지만 알고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던 사하경찰서 담당 계장 해명과 달리 과장과 서장에게도 보고가 전달된 사실을 진술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서장 등은 “여학생의 2차 피해가 우려된다는 이유 등으로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직 경찰관 2명과 여고생 1명을 대상으로 1차 조사한 결과, 부산 연제경찰서 정전 경장은 지난해 6월 당시 중학교 3학년이던 A(17) 양을 알게 됐고, A양이 고교에 진학하고서 자기 관할이 아닌 데도 계속 만나면서 수차례 성관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정 전 경장의 부인에게 불륜 사실이 알려졌고, A 양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부산 사하경찰서 김모(33) 전 경장은 3월부터 자신이 담당하는 고교 1년생 B(17) 양과 사귀다 지난 4일 차량 안에서 역시 성관계를 관계를 맺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이 성관계를 위한 폭력이나 협박, 대가제공 등 범죄 혐의점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강신명 청장, 대국민 사과 “국민께 송구···여고생 성관계 경찰 2명 면직 취소”

    강신명 청장, 대국민 사과 “국민께 송구···여고생 성관계 경찰 2명 면직 취소”

    경찰청이 여고생과 성관계를 맺은 사실이 알려지기 직전에 퇴직한 부산 학교전담경찰관(SPO) 2명의 의원면직 처리를 취소하기로 했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대국민 사과를 한 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한 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강 청장은 29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경찰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비위 조사를 받는 사람은 의원면직이 될 수 없으므로 이날 오전 (의원)면직 발령을 취소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재직 시 중대한 하자를 범하고도 이를 속이고 이뤄진 면직은 취소할 수 있다는 서울고법 판례를 토대로 이런 결정을 내렸다. 경찰청은 여고생과 성관계를 맺은 부산 사하경찰서 SPO 김모(33) 경장(지난 15일 퇴직)에게 지급된 퇴직금은 환수하기로 했다. 부산 연제경찰서 SPO 정모(31) 경장(지난달 17일 퇴직)의 퇴직금은 주지 말도록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 요청했다. 강 청장은 물의를 일으킨 해당 경찰관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이 사건과 관련있는 경찰에 대한 형사처벌 및 징계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SPO의 윤리·행동 강령이 정확하게 (일선에) 자리잡지 못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면서 전면 재교육 등도 약속했다. 다만 “여자 대상자(학생)에겐 여성 경찰관을 (배치)하는 게 맞지만, 현재 전국 고교 중에 남녀공학이 87%에 달한다”면서 “가급적이면 남녀 혼성 (SPO) 편성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청은 이날 강 청장 명의의 사과문을 냈다. 강 청장은 사과문을 통해 “부산 학교전담경찰관 사건 관련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다”면서 “어린 학생을 돌봐야 할 경찰관이 책무를 어기고 부적절한 행위를 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 이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성관계 경위와 보고 과정에서의 은폐 의혹 등 관련한 모든 사안을 원점에서 철저히 조사해나가겠다”고 공언했다. 경찰은 전날 김 경장과 정 경장을 출석시켜 이 사건을 조사했다. 이들은 성관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강제성이나 대가는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아직 이들을 입건하지 않은 채 내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이 형사처벌을 받지 않아도 의원면직 처분이 취소되면 공무원 신분이 회복되므로 대기발령을 내리고서 국가공무원법상 품위유지의무 위반을 물어 징계하겠다는 것이 경찰청의 방침이다. 품위유지의무 위반이 인정되면 최고 ‘파면’까지 가능하다. 한편 경찰청 감찰담당관은 이달 초 연제경찰서 정 경장 사건을 인지하고도 경찰청장과 감사관에게 보고하지 않아 은폐 의혹을 받고 있다. 강 청장은 이 사건이 페이스북에 폭로된 이후인 지난 25일에야 전후 사정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감찰담당관은 “당시 판단이 소홀했다”며 “곧바로 보고하지 않아 저도 감찰대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울산경찰 이번에는 간부가 음주운전

    울산지방경찰청은 음주운전 사고를 낸 혐의로 울주경찰서 소속 A경감을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경감은 지난 26일 오후 5시쯤 중구의 한 음식점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시고 10여분 간 차를 몰고 집 근처로 오다가 주차된 다른 차량을 들이받았다. 이를 목격한 주민이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다. 적발 당시 A경감은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기준(0.1%)을 훌쩍 넘은 0.183%로 나왔다. 울산경찰청은 A경감을 대기발령하고 감찰을 진행 중이며 징계할 방침이다. A경감의 음주운전은 울산경찰이 지난 23일 지구대·파출소 인력과 기동대 인력까지 모두 동원해 음주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이후 불과 사흘 만에 벌어졌다. 한편 울산에서는 지난 1월 B경위가 만취한 부하 여경을 모텔로 데려갔다가 파면된 것을 비롯해 승진 축하 모임에서 술을 마신 경찰관이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낸 뒤 도주해 1계급 강등되는 등 물의를 빚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새누리, 8촌 이내 보좌진 채용 금지

    새누리, 8촌 이내 보좌진 채용 금지

    새누리당이 29일 국회의원들의 친·인척 보과관 채용 논란과 관련해 소속 의원들이 8촌 이내 친·인척을 보좌진에 채용하는 행위를 아예 금지키로 했다. 혁신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지상욱 대변인이 밝혔다. 앞서 박명재 사무총장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정당으로 거듭나도록 이런 비정상적 관행이 적발되면 당 차원의 강력한 징계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대위는 또 ‘파렴치한 행위’로 기소된 당원에 대해선 입건 즉시 당 윤리위에 회부토록 윤리 규정을 강화했다. 지 대변인은 ‘파렴치한 행위’의 정의에 대해 “사회 통념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또 다음 달 6일 의원총회를 소집해 지도체제 개편안과 모바일 투표, 국회의원 특권 폐지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는 모바일 투표 시연도 진행됐다. 비대위는 박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8·9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구성도 완료했다. 행사준비위 분과위원장에는 김기선 제1사무부총장이, 당헌·당규개정 분과위원장에는 최교일 법률지원단장이 임명됐다. 새누리당은 30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각 시도별로 정기 시도당대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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