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철 충북도의원 본회의 공식 사과도 논란
지난 7월 7명이 숨지고 수백억원의 재산피해가 난 충북지역 수해를 외면하고 해외연수를 떠났던 무소속 김학철 충북도의원이 공개사과를 하면서 ‘늑대’를 언급해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김 의원은 도의회 징계조치에 따라 11일 오전 열린 3차 본회의에서 “저의 판단과 언행으로 많은 국민들과 도민, 동료의원께 걱정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앞으로 좌측과 우측귀, 오른쪽 왼쪽을 모두 아우르면서 마치 늑대의 우두머리가 강한놈과 약한놈, 늙은 무리와 새끼무리를 뒤에서 돌보면서 가듯 배려와 관용, 포용의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국외연수프로그램 사태로 공직자와 의원분들이 세계의 트렌드와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지 못하거나 위축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김 의원의 공개 사과가 끝나자 ‘늑대’를 도민에 비유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쇄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광희 도의원은 “자신이 마치 늑대 무리인 도민을 이끄는 우두머리로 표현한 김 도의원의 발언을 들으며 참담함을 느꼈다”며 “국민을 레밍에 빗댄 발언으로 징계받은 도의원의 사과로는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시민단체들은 오만함을 다시한번 보여준 것 같다고 비난하고 있다,그러나 김 도의원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늑대를 도민에 비유한 게 절대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는 “늑대는 모든 무리를 아우르고, 적이 나타나면 앞장서 싸우는 습성을 갖고 있어 청소년들에게 늑대같은 지도자가 되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며 “배려와 관용, 포용의 정치를 하겠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늑대를 언급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비유 조차 못쓰게하면 말을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매우 불쾌해 했다.
김 의원이 이번 연수사태로 이날 행정문화위원장을 사퇴하고 교육위원회로 이동하기로 결정된 것도 논란이 일고 있다. 이선영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교육단체들의 반대에도 김 도의원을 교육위로 옮기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여러 단체들이 자신들과 관련된 상임위원회로 김 도의원이 오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김 도의원에게 굴욕감을 주기 위해 위원장만 사퇴하도록 하고 그냥 행문위에 남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도의원의 상임위 이동으로 교육위에 있던 자유한국당 최광옥 도의원이 행문위로 자리를 옮겨 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10대 도의회에서 상임위원장을 맡지 못한 최 도의원을 위한 배려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한국당은 최근까지 김 도의원이 소속돼 있던 친정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