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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간 성비위 검사 2명만 징계 ‘방탄 검찰’

    3년간 성비위 검사 2명만 징계 ‘방탄 검찰’

    검찰 조직 내에서 성비위로 징계를 받은 검사가 최근 3년 사이에 단 2명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피해 폭로로 검찰 내 성비위가 관행적으로 자행돼 왔음이 드러났는데도 실제 징계 건수는 극히 미미했던 것이다. 검찰이 자체적으로 성폭력을 묵인·은폐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방탄 검찰’이라는 표현도 회자된다.12일 법무부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검사징계법에 따라 성비위를 저질러 징계를 받은 검사는 2명으로 집계됐다. 2015년 2월 동료 여검사에게 술을 먹다 부적절한 언행을 한 서울북부지검 소속 A검사(견책)와 지난해 7월 여검사 등에게 사적인 만남을 제안하고 신체적 접촉을 일삼은 서울서부지검 소속 B검사(면직)가 징계 대상이 됐다. 이 밖에 검사 2명이 성비위 관련 감찰을 받았지만 징계법상 징계에 해당하지 않는 ‘경고’ 조치에 그쳤다. 최근 10년(2008~2017년)으로 범위를 늘려도 검찰 내 성비위 징계 건수는 8건에 불과했다. 가장 높은 징계 수위는 ‘면직’이었다. ‘해임’된 검사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면직과 해임 모두 검사의 옷을 벗게 된다는 점은 같다. 하지만 면직되면 연금을 전액 받을 수 있는 반면, 해임되면 연금의 75%밖에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떠나는 동료에 대한 마지막 배려로 징계 수위를 조정해 준 게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검찰 내 징계가 극히 적은 이유가 퇴직해도 변호사 개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성비위에 연루돼 징계 심사를 앞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사표를 제출해 버리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경찰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187명이 성비위를 저질러 징계를 받았다. 2015년 51명, 2016년 58명, 지난해 78명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지난해 전체 징계 건수(723건)의 10%를 초과했다. 파면과 해임이 각각 7건, 15건이었고, 정직도 32건에 달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성희롱·성추행은 지금보다 과거에 더 많았을 테지만 문제 삼지 않다 보니 징계도 소극적이었던 것”이라면서 “성비위에 대해서만큼은 경고 또는 견책 등 경징계에 그치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軍사법시스템 ‘지휘관 영향력’ 벗어난다

    軍사법시스템 ‘지휘관 영향력’ 벗어난다

    항소법원의 민간법원 이관, 영창제도 폐지 등을 골자로 한 문재인 정부의 군 사법개혁안이 완성됐다. 국방부는 군 사법개혁안을 국방개혁2.0 과제에 반영해 본격 추진키로 했다.국방부가 12일 언론에 공개한 군 사법개혁안의 핵심은 공정한 사법 시스템 구축이다. 군 수사기관에게는 적법 절차의 준수를 강조하고, 장병의 인권 보장을 약속한 점도 눈에 띈다. 고등군사법원을 폐지하고, 서울고등법원에 항소심을 이관하기로 한 것은 군 사법체계의 떨어진 신뢰도와 무관치 않다. 범죄 행위에 비해 턱없이 낮은 형량의 군사법원 판결은 그동안 ‘제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1심 보통군사법원의 판결이 항소심에서 무력화되는 사례도 잇따랐다. 장성 등이 맡았던 1심 보통군사법원의 법원장을 외부 민간 법조인으로 충원하겠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국방부는 “장병들의 ‘법관에 의해 재판을 받을 권리’를 보장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군 판사가 지휘관으로부터 독립해 오로지 법과 양심에 따라 재판할 수 있도록 1심 군사법원 조직도 완전히 개편했다. 현재 사단급 이상 각급 부대에 설치된 31개의 보통군사법원을 국방부로 이관하고, 군단급 부대가 있는 5개 지역에 설치된 지역군사법원이 1심 재판을 맡도록 한 것이다. 지휘관의 감경권(관할관 확인조치권)도 없애기로 했다. 일선 부대 지휘관이 재판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관행을 뿌리 뽑겠다는 것이다. 군 수사기관의 독립적인 수사 활동을 보장하는 방안도 눈에 띈다. 지난 정부 사이버사령부 댓글사건 수사에서 드러났듯 군 수사는 지휘 경로를 통해 축소·은폐 외압이 들어와 ‘오염’되기 일쑤였다. 이번 개혁안에 따르면 각 부대에 설치된 100여 개의 검찰부를 폐지하고 각군 참모총장 소속으로 검찰단을 설치, 일선 지휘관이 군 검찰에 불법적인 지휘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했다. 민간 검찰과 마찬가지로 상급자의 부당한 지휘에 대한 군 검사의 이의제기권을 군사법원법 등에 명문화하기로 한 것도 군 수사기관의 독립성 확보를 위한 조치다. 군 영창제도는 영장 없이 최대 15일간 신체의 자유를 제한한다는 점에서 위헌 및 인권침해 논란이 그치지 않았다. 징계에 해당하는 경미한 행위인데도 지휘관의 결정만으로 영창에 구금하고, 그 기간만큼 전역을 지연시켜 장병의 불만도 컸다. 군은 영창을 폐지하는 내용을 담은 군인사법 개정안이 올해 국회를 통과하면 내년부터 군 영창이 없어질 것으로 보고 대체 군기교육 프로그램을 조속히 만들기로 했다. 국방부는 이번 사법개혁안과 관련, “항소심 민간이관 등 법률 개정이 필요한 12가지 과제 외에는 장관 훈령이나 지침을 통해 신속히 실시토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진규야 누나 봤니’ 노선영, 1500m 혼신 질주

    ‘진규야 누나 봤니’ 노선영, 1500m 혼신 질주

    ‘쇼트트랙 유망주’였던 고 노진규 선수의 누나인 노선영(29)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가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1500m에서 동생 진규의 못다한 ‘올림픽 꿈’을 안고 혼신의 레이스를 펼쳤다. 국가대표 누나를 보며 꿈을 키웠던 노진규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항암 치료를 시작했고 2016년 4월 꿈을 이루지 못한 채 하늘로 떠났다. 노선영은 올림픽 개최 직전 출전할 수 없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해듣고 좌절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출전 티켓을 손에 쥐었고 마지막 올림픽을 화려하게 불살랐다.노선영은 12일 오후 9시 30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펼쳐진 여자 1500m 경기, 5조 아웃코스에서 카자흐스탄의 예카테리나 아이도바와 대결했다. 노선영은 긴장한 듯 출발선에서 총성이 울리기 전에 움직이는 실수를 범하기도 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노선영이 질주하기 시작하자 관중석에서는 환호가 터져나왔다. 노선영의 기록은 1분 58초 75. 아쉽게 메달권에 들지는 못했지만 그녀는 최선을 다했다. 공인 개인 최고기록(1분 56초 04)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총 네 차례 출전한 자신의 올림픽 기록 중에선 가장 좋은 결과를 냈다. 그는 27명의 선수 중 14위에 올랐다. 그녀의 주종목은 팀추월과 매스스타트다. 노선영은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2011년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팀추월과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딴 바 있다.노선영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어려운 일이 많았는데 관중 여러분들이 응원해줘서 더 힘이 났다. 1500m에 탈 수 있었던 것도 많은 분들 덕분이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탈 수 있었다. 응원해줘서 감사하다”면서 “목표는 메달을 따는 것이지만 마지막 올림픽인 만큼 진짜 후회남지 않을 경기를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선영은 앞서 대한빙상연맹의 행정 착오로 선수 등록에 문제가 생기면서 출전이 불가능하게 됐고 그녀는 태릉선수촌에서 눈물을 흘리며 홀로 짐을 쌌다. 하지만 러시아 선수들이 도핑 징계로 출전이 어려워지면서 다시 기회를 얻었다. 노선영은 대회를 앞두고 “평창올림픽은 동생이 그토록 서고 싶었던 무대였다”라며 “동생의 몫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생 쇼트트랙 대표팀 노진규는 뼈암의 일종인 골육종으로 2년 전 세상을 떠났다. 노선영은 “당당하게 올림픽에 출전해 최선을 다하고 후회 없이 대표 생활을 마무리하겠다”고 다짐했다. 노선영은 11살 때 취미로 스케이트를 시작한 뒤 4년 만인 15살 태극마크를 달았다. 2008~2009시즌 여자 1500m 대표선발전에서 2분 05초로 언니들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전국교수협의회, 청암대 해임교수 복직하고 검찰은 공정한 수사하라 촉구

    전국교수협의회, 청암대 해임교수 복직하고 검찰은 공정한 수사하라 촉구

    민주화를위한 전국교수협의회는 12일 광주지검 순천지청 앞에서 강명운 청암대 전 총장 성추행사건과 관련된 피해 교수들의 진실에 대해 정의로운 수사를 하라고 촉구했다. 교수협의회는 이날 광주전남교수연구자연합 및 광주전남여성연합회, 여성단체와 함께 ‘광주지법 순천지원의 공정하고 정의로운 재판과 순천지청의 적폐 청산’을 주장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총장의 등록금 배임죄와 성추행사건과 관련해 지금껏 보여준 순천지청의 사건처리에 있어 많은 문제점을 발견하고 깊은 한숨과 함께 커다란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교수협의회 등은 피해 여교수 성추행 사건에 대한 위증죄와 위장취업, 스님 염문설에 따른 증거조작, 순천지청 내부자와 청암대 교직원과의 정보유출과 교환 등에 대해 철저한 진실 관계가 규명돼야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들은 또 “성추행 사건을 담당한 광주지법 순천지원 김모 판사에 대해 다른 억울한 피해자들을 막기 위해서라도 각성과 사과가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명백한 증거자료를 제출해도 채택하지 않고, 판사가 오히려 피고인 강 전 총장의 변호인처럼 재판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여성단체들은 “김 모 판사는 노래방에서의 신체접촉은 있을 수 있는 행동이라는 여성비하 판결을 하고, 피고인이 추행을 인정한 공소 사실마저도 무죄를 선고했다”고 허탈해했다. 광주전남여성연합회 등은 “처음부터 피해자들의 고통을 알려고 하지 않은 편견과 예단에 의한 재판이었다”며 “최근 일어나는 미투 확산과 같이 또 다른 피해자들이 2차 피해를 받지 않도록 문재인 대통령과 대법원장에게 김 모 판사에 대한 특별감찰 조치를 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대학측은 총장의 잘못을 덮기 위해 부당하게 피해교수들 학과를 특별 감찰조사하고 교수들을 무차별하게 반복 징계하는 등 상상할 수 없는 잔인한 일들을 끊임없이 자행했다”면서 “교육부 장관은 총장과 그 측근들의 비리를 철저하게 조사하고, 관선이사를 파견해 학교정상화에 돌입할 수 있게 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작가회의 이사장에 이경자… “성폭력 단호 응징”

    작가회의 이사장에 이경자… “성폭력 단호 응징”

    소설가 이경자(70)씨가 한국작가회의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1974년 작가회의 전신인 자유실천문인협의회가 창립된 이래 첫 여성 이사장이다.지난 10일 작가회의 정기총회에서 이사장으로 선출된 이 작가는 197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소설 ‘확인’으로 등단한 후 창작집 ‘절반의 실패’와 장편소설 ‘배반의 성(城)’, ‘혼자 눈뜨는 아침’, 산문집 ‘딸아, 너는 절반의 실패도 하지 마라’ 등을 펴냈다. 그는 여성의 시각으로 우리 시대의 강고한 가부장제와 삶의 질곡을 다룬 작품들을 주로 썼다. 이 이사장은 1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문학이라는 것이 개인에 대한 존엄성의 정신을 구현하는 일인데 성폭력은 이를 현격하게 훼손하는 것”이라면서 “작가회의는 등단, 출판, 수상 등을 빌미로 권력을 쥔 자들이 성폭력을 자행하는 것을 단호히 응징하겠다는 단일한 원칙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작가회의 내 성폭력과 관련한 징계 규정을 명문화하는 등의 구체적인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는 이 이사장은 “3월 중 새 이사진을 구성한 후 4월 초에 열릴 예정인 1차 이사회에서 현재 불거진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문단 내 성폭력 문제에 대해 “큰 격랑 없이는 변화 역시 없기 때문에 이번 사태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문단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한 계기로 본다”고 말했다. 작가회의는 이번 총회에서 문단 내 성폭력 대처 과정에 대해 “2016년 12월 징계위 회의에서 징계 여부와 수위가 결정됐지만, 징계 논의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6명이 탈퇴서를 냈고 2명은 아직 법적 판단이 진행 중이다. 자체 조사권이 없어 사태의 실상을 파악하기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이번 총회에서 신임 사무총장으로는 한창훈(55) 소설가가 뽑혔다. 그는 1992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으로 등단해 장편소설 ‘홍합’, ‘꽃의 나라’, ‘순정’ 등을 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부정 입사 ’ 퇴출 손 놓은 시중은행들

    ‘부정 입사 ’ 퇴출 손 놓은 시중은행들

    최근 채용비리 의혹으로 이광구 전 행장 등이 기소된 우리은행이 ‘내부 인사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부정 입사자들에 대한 인사 조치를 계획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검찰 수사 결과 사실관계가 밝혀지면 조치를 하겠다는 방침이었지만 ‘법원 판결 이후 결정할 것’이라고 입장을 바꿨다. 향후 은행연합회에서 채용 관련 모범 규준을 만들더라도 합격 취소 등 소급 적용은 사실상 힘들 전망이다.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채용비리로 입행한 직원들에 대한 인사 조치를 법원 판결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손태승 행장은 지난해 12월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해당 직원에 대한 조치를 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청탁 명부’를 통해 입사한 직원들은 재판이 진행되는 향후 1~2년간 별 문제 없이 은행에 다닐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채용비리와 관련해 이 전 행장, 남모 전 부문장과 함께 지난 2일 기소된 장모 국내부문장, 전 인사부장 등 4명에 대해서는 직무 배제 조치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재판을 성실히 받을 수 있도록 직무 배제했으며 재판 결과를 보고 인사 조치할 계획”이라면서 “입사자들의 경우 일방적으로 인사 조치를 하면 당사자로부터 민사소송이 제기될 수 있다는 점이 감안됐다”고 귀띔했다.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진 KB국민·KEB하나 등 다른 시중은행들은 특혜 채용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라 직원들에 대한 징계 등의 논의는 이뤄지고 있지 않다. 은행들은 부정 채용에 따른 합격자 처리와 피해자 구제 관련 내부 규정이 전혀 없다는 점을 이유로 든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특혜 채용 자체가 있어선 안 되기 때문에 관련 규정도 만들어 놓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공공기관 부정 합격자는 채용을 취소하고 향후 5년간 공공기관 응시 자격을 박탈하기로 했다. 하지만 은행들은 “공공기관과 달리 민간 은행에서 합격자 퇴출은 현실적으로 힘들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은행연합회가 부정 입사자 처리 방안 등 채용 관련 모범 규준을 만들 예정이지만 소급 적용은 법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이다. 피해자 구제도 사실상 힘들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누구까지 피해자로 인정할지, 피해를 어떻게 보상할지 등을 산정하는 게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내일 출범 바른미래당 벌써부터 신경전

    내일 출범 바른미래당 벌써부터 신경전

    국민의당이 11일 중앙위원회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73.56%의 찬성으로 결의했다. 양당은 13일 공동 전당대회인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열고 통합 신당인 바른미래당 출범을 공식화한다.국민의당 선거관리위원회는 바른정당과의 통합 여부를 물은 전 당원 투표에서 5만 3981명이 참여해 3만 9708명(73.56%)이 찬성표를 던졌다고 발표했다. 함께 안건으로 올린 ‘수임기구 설치의 건’도 73.54%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전 당원 투표는 지난 8~9일 케이보팅(K-voting)을 통한 온라인 투표와 10일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로 3일간 진행됐다. 중앙위는 당 최고위원회가 합당 절차에 대한 수임기구를 맡게 된다고 밝혔다. 수임기관 합동회의만 거치면 지난 총선 과정에서 탄생한 국민의당은 2년여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안철수 대표는 “통합은 영남과 호남,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 극한의 대립과 갈등으로 치달았던 과거 기득권 양당정치, 구태정치를 역사의 뒤안길로 보내는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통합이 눈앞에 다가왔지만 중립파로 분류됐던 이용호 의원이 이날 국민의당에서 탈당해 무소속으로 남기로 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는 계속됐다. 또 당협위원장 선출을 둘러싼 통합 정당 내 갈등도 감지된다. 논란은 국민의당이 지난 6~8일 전국 66개 지역 당협위원장 공모를 진행하며 촉발됐다. 특히 공모 지역에 바른정당 지상욱, 정운천 의원이 각각 위원장으로 있는 서울 중구·성동을과 전북 전주을이 포함돼 논란이 불거졌다. 바른정당은 국민의당이 이들 지역에 자기 세력을 심으려는 것 아니냐며 불편함을 감추지 않았다. 향후 지방선거 과정에서 양측이 기초·광역의원 공천권을 놓고 충돌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민주평화당 창당 참여 인사들에 대해 당원권 정지 징계를 내리며 공석이 된 지역 당협을 빈자리로 놔둘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김영란법 위반’ 식사대접 받은 인천소방공무원 무더기 견책 징계

    결혼 축하 답례로 동료로부터 식사대접을 받은 공무원들이 ‘김영란법 위반’으로 무더기로 징계를 받았다. 9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인천 모 소방서 직원 12명은 2016년 12월 29일 고깃집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이날 자리는 결혼을 치른 직원 A씨가 답례로 식사 자리를 마련하고 싶어 하자 송년회를 겸해 마련됐다. 이날 식사비용은 54만 1000원이었다. A씨가 현금 20만원을 냈다. 내근직보다는 수당이 많은 외근직원 4명이 8만 5000∼8만 6000원씩 모두 34만 1000원을 부담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9월 누군가가 ‘일부 직원이 3만원이 넘는 식사 접대를 받아 김영란법을 위반했다’고 국민권익위원회에 제보하면서 일어났다. 권익위는 12명 식사비 54만 1000원은 1인당 약 4만 5000원꼴로 식사 접대상한액 3만원을 넘긴 것으로 해석했다. 권익위는 A씨와 외근직원 4명을 제외하고 밥값을 내지 않은 과장·팀장 등 7명을 징계하라고 인천소방본부에 권고했다. 인천소방본부 징계위원회는 A씨가 결혼 축하에 답례하기 위해 지불한 20만원은 사회상규상 인정되는 ‘접대’로 보인다며, 20만원을 뺀 34만 1000원을 접대액수로 산정했다. 징계위는 A씨를 제외하고 34만 1000원을 11명으로 나눠 1명당 접대받은 식사비를 3만 1000원으로 계산했다. 징계위는 밥값을 내지 않은 7명에게 견책 징계를 내리고 각각 3만1000원∼5만 4000원의 징계부가금을 부과했다. 그러나 징계를 받은 7명은 자신들의 징계가 과하다며 지난달 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을 제기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뭐라고 했길래” 캐나다, 러시아 코치와 말싸움 벌인 데 대해 사과

    “뭐라고 했길래” 캐나다, 러시아 코치와 말싸움 벌인 데 대해 사과

    캐나다 선수단 임원이 러시아 코치와 말싸움을 벌인 데 대해 사과했다. 캐나다올림픽위원회(COC)의 에릭 마일스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취재진에게 캐나다가 직접 연루돼 있는지를 확인해줄 순 없다면서 어쨌든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우리는 코치의 잘못인지조차 모른다”면서도 캐나다 선수단 일원이 연루됐다는 얘기를 들은 뒤 이 사안을 심각하게 다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COC는 “이런 종류의 행동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점을 선수단에게 통지했다고도 했다. 앞서 한 러시아 코치는 캐나다 선수단 일원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그저 스타니슬라프 포즈드냐코프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부위원장에 따르면 이번주 선수촌 식당에서 말다툼이 있었다고만 알려졌다. 그는 로이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선수와 트레이너들이 부정적인 선입견에 마주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갖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렇지 않아도 러시아 선수들은 도핑 징계를 당해 많은 동료들이 함께 평창에 출전하지 못하고 깨끗한 선수란 점을 증명받은 169명만 초청돼 국기도 내걸지 못하고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깃발아래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는 상황이라 신경이 곤두 선 상태다. 60명의 선수와 코치들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자신들의 이름을 제외한 것은 부당하다고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해 CAS는 이들에 대한 심문 절차를 완료하고 9일 오전 11시 결론을 발표하기로 했다. 그러나 CAS가 빅토르 안 등 러시아 선수들에 대한 IOC의 징계를 무효로 하더라도 올림픽 출전 승인은 여전히 IOC의 권한이다. 앞서 지난 1일 CAS가 또 다른 징계 대상 러시아 선수 39명 중 28명의 징계를 무효라고 판단했으나 IOC는 이들의 평창올림픽 출전 금지를 그대로 확정한 바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태양광 뒤에 가려진 한전 직원들 비위

    태양광 뒤에 가려진 한전 직원들 비위

    한국전력 직원들이 공공기관운영에 관한 법률 등 규정을 어기고 가족 명의로 몰래 태양광 발전소 사업을 운영하다가 대거 적발됐다. 이들은 관련 업무를 부당 처리하거나 시공업체로부터 금품을 받는 등 부당 이득도 챙겼다.감사원은 이런 내용의 ‘태양광 발전사업 비리점검’ 결과를 발표하고 47명(한전 38명·지자체 9명)에 대해 징계를, 25명(한전 13명·지자체 12명)에 대해 주의를 요구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가운데 비리 혐의가 커 해임 요구된 한전 직원 4명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도 의뢰했다. 민간 태양광발전소는 한전과 연계돼야만 전기를 팔 수 있다. 하지만 지역별로 연계 가능용량이 제한돼 있어 태양광발전소 신청이 쇄도하면 일부 발전소는 연계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연계 가능 용량을 초과할 경우 변압기 고장 등 비상 상황에서 안전 문제가 생길 수 있어서다. 한전 지사의 A팀장은 2014년 한 시공업체가 태양광발전소 49곳을 운영하겠다고 신청하자 연계 가능 용량을 넘었음에도 이를 모두 연계 처리해 줬다. 이렇게 처리된 태양광발전소 중에는 A팀장의 부인 명의 2개, 아들 명의 1개, 처남 명의 1개 발전소도 포함됐다. A팀장은 또 2016년 아들 명의 발전소를 이 업체에 1억 8000만원에 판 것으로 계약한 뒤 실제로는 2억 5800만원을 받아 차액 7800만원도 따로 챙겼다. 한전 지사 B과장은 2016년 태양광발전소 13곳을 연계 가능한 것으로 처리했다. B과장는 해당 업체 발전소 1곳을 배우자 명의로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한 뒤 “아파트를 팔면 돈을 주겠다”며 1억 9000여만원을 업체가 대신 내게 했다. B과장은 업체로부터 발전소 시공비 1500만원을 감액받고 발전소 구입비 대납에 따른 이자액만큼 이득도 챙겼다. 한전 지사 C파트장은 2014년에 태양광발전소 1곳만 연계 가능한데도 4곳이 연계 가능한 것으로 처리해 주고 이 가운데 1곳을 아들 명의로 2억 2500만원에 시공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는 당초 다른 일반인에게 시공한 금액보다 2500만원이 낮은 액수다. 이에 대해 한전은 “재발을 근본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제도를 개선한 뒤 추진하고 있다”면서 “감사원의 요구사항에 대해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미투’ 확산에도 침묵하는 교육계

    검찰 내 성추행 폭로 이후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각계에서 잇따르는 가운데 교육계의 침묵이 유난히 길어지고 있다. 폭로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영역에 비하면 가뭄에 콩 나듯 하다. 교육계에 깊이 뿌리내린 지연·학연 중심의 인간관계가 성폭력 피해 사실이 외부로 드러나는 것을 막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8일 교육계에 따르면 초·중·고교 교사들은 사회 전반에 번진 미투 운동을 엄중하게 받아들이면서도 대외적으로 폭로하는 것에는 대체로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임용 13년차 초등학교 교사인 박모씨는 “8년 전 술자리에서 여교사를 추행해 물의를 일으켰던 사람이 지금 한 초등학교의 교장으로 재직 중”이라면서 “폭로해도 해결되지 않을 게 뻔한데 누가 용기를 내 나설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상당수의 교사가 ‘그럴 수도 있는 일’이라고 인식하고 참고 넘어가다 보니 가벼운 추행은 이제 별일 아닌 일로 학습돼 버린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16년차 초등학교 교사 이모씨는 “두 차례 정도 성추행을 경험했지만, 신고하면 앞으로 교직 생활이 힘들어진다는 주변의 만류에 참고 넘겼다”면서 “어떤 여성 교사는 ‘여교사라면 다 그런 경험이 있으니 잘 피해 다녀라’는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교사들 사이에 성폭력에 다소 둔감한 듯한 분위기가 만연한 것은 무엇보다 교대·사범대 인맥으로 똘똘 뭉쳐 있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학교 선후배 관계일 뿐만 아니라 부부 교사의 비중도 높아 가족 같은 분위기가 교육계 저변에 깔려 있다는 것이다. 한 고교 교사 홍모(33)씨는 “성폭력 피해 사실을 공개한다 해도 학부모 사이에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기피해야 할 교사’로 낙인이 찍히면 교사의 권위는 실추될 수밖에 없고, 그 꼬리표도 평생 따라다니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 초등학교 교사 김모(36)씨는 “검사는 일을 그만둬도 변호사를 할 수 있지만 교사는 교단에서 떠나면 딱히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미투’ 폭로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성 비위로 적발된 교사에게 솜방망이 징계가 내려진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이 또한 교사 사회 내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 ‘제 식구 감싸기’ 관행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정의당 “당직자 성폭력 사과합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8일 정의당 안에서 벌어진 성폭력 사건을 자진 공개하며 사과했다. 또 정치권 내 만연한 성폭력에 대한 반성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 “오늘 상무위에서 한 당직자의 직무정지를 결정했다”며 “해당 당직자는 성폭력 피해자를 보호할 위치에 있으면서 도리어 피해자를 비난하고 사건 해결을 방해하는 등 2차 가해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피해자는 지난해 10월 한 정의당 전국위원으로부터 성희롱과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당시 정의당은 가해자를 중징계했다. 그러나 피해자는 정의당 여성주의자 모임 전 대표이자 전국위원으로부터 폭로 행위 자체에 대한 비난을 또다시 들어 사회적 2차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성 평등 실현을 목표로 하는 정의당 안에서 많은 성폭력 사건이 있었다”면서 “광역시·도당의 당직자가 술자리에서 동료 당직자에게 성적 수치심을 주는 발언을 하거나 부문 조직의 위원장이 해당 부문의 여성 당원에게 데이트를 요구하고 스토킹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중의 한 표가 중요한 정당으로서 비난을 받고 지지를 잃을까 두려워 성폭력 사건을 소극적으로 처리하지 않았는지 반성하지 않을 수 없다”며 “당내 성폭력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자기반성과 성찰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여의도(정치권)야말로 성폭력이 가장 빈번한 곳으로 여성 정치인·보좌진·언론인에 가해지는 성폭력은 일상적이지만 유야무야되기 일쑤”라면서 “성폭력 문제는 철저한 자기반성의 대상이 돼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오늘 기자회견을 하고 나서 또 한 분의 여성으로부터 문자를 받았다”며 “당 차원에서 좀더 면밀하게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이재용 판결 동의 못해” 현직 판사가 공개 비판

    “이재용 판결 동의 못해” 현직 판사가 공개 비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한 삼성 뇌물 사건 항소심 판결을 놓고 현직 부장판사가 공개 비판을 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김동진 인천지법 부장판사는 지난 6일 오후 9시 페이스북에 “이재용 판결에 대하여 동의할 수 없다”는 글을 올렸다. 김 판사는 2014년 9월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선거 개입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린 1심 재판부에 대해 “사법부가 국민의 상식과 순리에 어긋나는 ‘지록위마’(指鹿爲馬·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함) 판결을 했다”는 비판 글을 올렸다가 법관의 품위 훼손 등의 이유로 징계를 받기도 했다.?또 청와대 게시판에 항소심 재판장을 특별감사 해달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와 7일까지 불과 이틀 만에 정부가 입장을 밝혀야 하는 기준인 추천 20만명을 넘어섰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도 “법리상으로나 상식상으로나 대단히 잘못된 판결”이라며 “대법원에서 반드시 시정될 것이라고 본다”고 반발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또한 “궤변으로 가득 찬 황당 논리 재판은 ‘판경(判經) 유착’”이라며 파상 공세를 이어갔다. 박영수 특검과 이 부회장 측 모두 상고하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사건이 대법원 전원합의체에 회부될 것이란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1·2심 선고가 180도 달라지고 판결 이후 여론 분열상이 나타나며 심급이 올라갈수록 법리적 논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 댓글 여론조작을 통해 18대 대선에 개입한 원 전 원장 사건을 닮아 간다는 평가도 나온다. 두 사건은? 재판이 진행될수록 예기치 않게 비슷한 요소들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김 부장판사가 비판한 사건이라는 공통점 외에도 심급별 판결이 정반대로 엇갈린 점, 두 사건 모두 핵심 증거의 증거 능력을 재판부가 수용했는지에 따라 판단이 뒤집힌 점 등이 그렇다. ?원 전 원장 재판에선 2012년 대선 개입 정황이 무더기로 담긴 425지논 파일과 시큐리티 파일의 증거 능력이 인정된 2심에서 선거법 유죄가 선고됐다. 이 부회장 사건에선 박근혜 전 대통령 지시를 받아 썼다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수첩 내용을 간접 증거로 채택한 1심에서 이 부회장에게 한층 더 무거운 형이 선고됐다. 수첩의 증거 능력 여부에 대한 판단 외에도 이 부회장의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를 ‘묵시적 청탁’ 대상으로 간주할지, 최순실씨의 독일 회사로 승마 컨설팅 용역 대금을 보낸 재산 국외도피 혐의의 고의성을 인정할지를 놓고도 1·2심의 판단이 엇갈렸다. 심급별로 판단이 엇갈린 쟁점이 산적한 까닭에 대법원이 추후 이 부회장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5년 동안 ‘1심 선거법 무죄→2심 선거법 유죄→3심 전원합의체 파기환송→파기환송심 선거법 유죄’를 거친 원 전 원장 재판과 비슷한 경로가 이 부회장 재판에서 재연될 여지가 있다는 뜻이다. 나아가 이 부회장 사건이 지난해 ‘촛불혁명’을 이끈 도화선 중 하나였다는 정치색이 덧칠될 경우 원 전 원장 사건처럼 변칙적인 상고심 진행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원 전 원장에 대한 전원합의체 상고심은 원 전 원장 사건 전체를 심리해 유·무죄를 가리는 대신 425지논 등 2가지 파일의 증거능력 여부만 확정하는 ‘원포인트 심리’로 진행됐는데, 매우 이례적인 재판 진행 방식이란 게 법조계 중론이다. 이례적이었던 재판 진행 이면엔 청와대의 개입 정황이 숨어 있었던게 최근 법원 추가조사위 조사 결과 드러났고, 이에 따라 현 대법관 13명이 재판 외압 의혹을 부정하는 의견을 발표하는 혼란상이 벌어진 바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김동진 판사, ‘이재용 석방’ 정형식 판사 판결 공개 비판

    김동진 판사, ‘이재용 석방’ 정형식 판사 판결 공개 비판

    현직 부장판사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비판했다.김동진 인천지법 부장판사는 6일 오후 9시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용 판결에 대하여 동의할 수 없다”는 글을 올렸다. 다만 비판의 구체적인 이유나 근거는 설명하지 않았다. 서울고법 형사13부 정형식 부장판사는 지난 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임원들의 최순실-박근혜 게이트 뇌물죄 관련 항소심에서 이재용 부회장에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구속 수감 353일 만에 석방됐다. 그 밖에도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 호아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 등 임원진들도 모두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법원 일각에서는 모든 기록을 살핀 판사가 내린 결론에 대해 기록을 다 검토하지 못한 동료 판사가 비판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형식 판사의 판결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김동진 판사는 지난 2014년 9월 원세훈 선거 개입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린 1심 재판부를 향해서도 ‘지록위마’(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하다. 거짓된 행동으로 윗사람을 농락한다는 뜻)라는 비판글을 올렸다가 품위 훼손 등의 이유로 징계를 받기도 했다.당시 수원지법 부장판사였던 김동진 판사는 법원 내부통신망에 ‘법치주의는 죽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정치 개입 유죄, 선거 개입 무죄’라는 1심 판결을 비판했다. 이 글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수원지법은 2주 뒤 법관윤리강령 위반으로 대법원에 김동진 부장판사의 징계를 청구했다. 같은 해 12월 3일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는 김동진 판사에 정직 2개월의 중징계를 결정했다. 지난달 24일 김동진 판사의 동료 법관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김동진 부장판사에 대한 부당한 징계의 사면을 청원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 대통령 뉴욕 방문때 파견공무원 성희롱... 야권 “靑 은폐”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 방문했을 당시 동행했던 부처 파견 공무원이 여성 인턴을 성희롱했다가 징계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보수 야당들은 “청와대가 성희롱 사건을 은폐했다”며 비판했다. 7일 청와대에 따르면 정부 부처 소속으로 방미단에 파견됐던 이 공무원은 미국 현지에서 순방행사 보조 인턴으로 채용된 여성과 대화를 나누다 성희롱 발언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피해자가 문제 제기를 하고 조치를 요구했다”면서 “해당 공무원을 즉시 귀국하게 한 뒤 1차로 청와대에서 강도 높은 조사를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부처 소속 파견 공무원에 대한 징계권은 청와대에 없어 즉시 청와대 방미단 파견 직위를 해제하고, 해당 부처에 중징계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소속부처는 이 공무원에게 3개월 정직 처분을 내렸다. 일각에선 청와대가 박근혜 정부 첫 미국 순방 때 윤창준 당시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을 의식해 성희롱 사건을 ‘쉬쉬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사후 조치가 미흡했거나 가해자를 보호하려고 쉬쉬한 일은 일절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피해자와 가족은 사실이 공개돼 2차 피해를 보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프라이버시 침해가 없게 해달라고 요청해 당시 브리핑을 하지 않은 것”면서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조사와 징계 절차를 설명했고 이에 대한 이의제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 사실이 사후에 문 대통령에게도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보수 야당들은 청와대의 사과를 촉구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까지 나서서 성희롱과 성추행에 대한 강력한 (문책) 의지를 표명한 마당이라면 순방길에 있었던 성추행에 대해서도 숨기지 말았어야 했다”고 밝혔다. 바른정당 권성주 대변인은 논평에서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였다는 해명은 어설픈 궤변으로만 들린다”며 “윤창중 대변인의 성희롱 사건에 벌떼처럼 몰렸던 현 정부와 여당 세력은 그사이 탈을 바꿔쓰고 유사 사건을 덮었다”고 비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靑, 美순방 파견 공무원 성희롱, 당시 중징계 요구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뉴욕 순방에 동행한 부처 파견 공무원이 현지 여성 인턴을 성희롱했다가 징계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7일 청와대에 따르면 정부 부처 소속으로 문 대통령 방미단에 파견됐던 이 공무원은 미국 현지에서 순방행사 보조 인턴으로 채용된 한 여성과 대화를 나누다 성희롱 발언을 했다. 피해 여성은 이 사실을 정부 관계자에게 알렸다. 청와대 관계자는 “피해자가 즉시 문제 제기를 하고 이에 대한 조치를 요구했다”면서 “해당 공무원을 즉시 귀국하게 한 뒤 1차로 청와대에서 강도 높은 조사를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부처 소속 파견 공무원에 대한 징계권은 청와대에 없어 즉시 청와대 방미단 파견 직위를 해제하고, 해당 부처에 중징계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소속부처는 이 공무원에게 3개월 정직 처분을 내렸다. 청와대는 사건 2개월 뒤인 지난해 11월 성폭력 예방 교육을 시행했다. 청와대가 박근혜 정부 첫 미국 순방 때 발생한 윤창준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을 의식해 성희롱 사건을 ‘쉬쉬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사후 조치가 미흡했거나 가해자를 보호하려고 쉬쉬한 일은 일절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이 이 사실이 공개돼 사회적 2차 피해를 보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프라이버시 침해가 없게 해달라고 요청해 당시 공식 브리핑을 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조사와 징계 절차를 설명했고 이에 대한 이의제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사안이 뉴욕에서 발생한 즉시 대통령에게 보고됐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으나 사후에는 보고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청암대학, 교육부 인증원과 간호인증평가원 평가 무산 위기

    전남 순천에 위치한 청암대학이 교육부 산하 인증원과 간호인증평가원 평가를 앞두고 보직교수들이 재판에 회부되고 검찰에 송치 예정으로 있어 시민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청암대는 2011년 기관인증평가원으로부터 전남 소재 전문대학 중 최초로 인증을 받아 2014년 150억원 국고 지원을 받았다. 2019년까지 5년간 매년 30억원을 받을수 있었지만 2015년 상반기 이미 사용한 국고 이외에 120여억원을 회수된 아픔을 겪은 일이 있다. 교수들에 대한 징계 등 부당 인사와 총장의 부도덕성이 문제가 됐기 때문이다. 2월 현재 인증 유예 상태에 있는 청암대는 주요 보직자와 일부 교수들이 형사재판을 받게 돼 도덕성 문제 등으로 자칫 인증평가 취소 우려를 사고 있다. 오는 3~4월 예정인 교육부의 인증 평가가 무산되면 3년전 처럼 또다시 국고 지원금을 받지 못하게 돼 결국 학생들만 피해를 입게된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지난달 29일 청암대 간호과 C모(58)교수를 명예훼손 죄명으로 재판에 넘겼다. 동료교수에 대해 스님과의 염문설 등 허위사실을 주변에 퍼뜨린 혐의다. C교수는 강명운 전 청암대 총장의 최측근으로 대학 기획처장 겸 비서실장, 감사반장을 맡아 학교 업무를 담당해왔다. C교수는 앞서 2016년 국고사기와 명예훼손으로 벌금 200만원을 선고 받고, 300만원의 손해배상 확정판결을 받기도 했다. K사무처장(54)도 동료 교수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재판에 계류중이다. 순천경찰서는 또 수감 중인 강 전 총장과 C 교수, 미용과 Y(45)교수와 P(43)교수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과 허위사실 유포 등 혐의로 이번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교수들이 무더기로 재판을 받게되는 상황이다. 청암대학은 간호과로 시작한 후 간호전문대학을 거쳐 60년 전통을 자랑하는 간호 대학이다. 하지만 지난 2014년 8월 강명운 청암대 전 총장이 여교수들 성추행사건으로 고소당하면서부터 위기를 맞고 있다. 강 전총장은 지난해 9월 14억원 배임혐의로 3년형을 선고 받고 복역중이다. 이 대학 학부모인 박모(54)씨는 “과연 교육자들이 이렇게까지 문제가 있는데도 떳떳하게 학생들을 가르칠수 있는지 의아스럽다”며 “교육부는 대학의 현 사태에 대한 진상파악과 철저한 종합감사 등을 즉각 실시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대학 관계자는 “교수들 개인 일탈문제는 교육부 평가와는 별개 문제다”며 “신임 총장을 중심으로 교직원이 불철주야 힘을 합쳐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문 대통령 방미 동행 공무원, 인턴 성희롱으로 3개월 정직

    문 대통령 방미 동행 공무원, 인턴 성희롱으로 3개월 정직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의 뉴욕 방문 때 동행한 공무원이 여성 인턴을 성희롱했다가 징계를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7일 청와대에 따르면 정부 부처 소속으로 문 대통령의 방미단에 파견됐던 공무원 A씨는 현지에서 채용된 여성 인턴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피해자가 즉시 문제를 제기하고 이에 대한 조치도 요구했다”면서 “해당 공무원을 즉시 귀국하게 한 뒤 1차로 청와대에서 강도 높은 조사를 했다”고 말했다. A씨는 정부 부처 소속으로 징계권한이 청와대에 없었다. 이에 청와대는 A씨의 파견 직위를 해제하고 해당 부처에 중징계를 요청했다. A씨는 최종 3개월 정직 처분을 받았다. 이같은 과정을 알리지 않은 채 청와대가 ‘쉬쉬하려 했다’는 지적에 이 관계자는 “피해자와 그 가족이 이 사실이 공개돼 2차 피해를 보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프라이버시 침해가 없게 해달라고 요청해 공식 브리핑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조사와 징계 절차를 설명했고 이에 대한 이의제기는 없었다”며 “사후 조치가 미흡했거나 가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쉬쉬했다’거나 하는 일은 일절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사건 이후 청와대가 가이드라인을 강화하는 등의 조치가 있었는가’라는 물음에 “대통령의 외국 순방 때마다 청와대 직원을 포함해 순방에 동행하는 모든 공무원에게는 (성희롱 예방 등과 관련한) 지침이나 교육이 하달된다”고 대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과거사위, 민간인 사찰·PD수첩 우선 조사

    강기훈 유서 대필·김근태 사건 등 12건 중 MB·朴정부 사건 ‘절반’ 교수·변호사 등 조사단 총 30명 당시 檢수뇌부 등 책임질 가능성 전방위적인 과거사 진상 규명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법무부·검찰도 본격 동참했다.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 사건,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MBC PD수첩 사건 등을 진상 규명이 필요한 ‘우선 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날 대검찰청 산하 진상조사단도 활동을 시작했다. 검찰 과거사위(위원장 김갑배)는 6일 대검 진상조사단과 연석회의를 갖고 12개 사건을 1차 사전 조사 대상으로 선정, 진상조사단에 조사를 권고했다. 과거사위는 “검찰 역사에 대한 전반적 반성, 적폐청산을 통한 과거 불법과의 단절, 검찰의 새 출발을 위한 제언이 돼야 한다는 취지 아래 조사 대상은 최대한 객관성과 공정성 있게 선정돼야 한다”며 “진상조사단을 통해 사전조사를 진행하고 검토 결과를 토대로 조사 대상 사건을 선정한 뒤 진상 규명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전 조사 대상은 ▲김근태 고문 사건(1985) ▲형제복지원 사건(1986)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1987)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1991) ▲강압 수사 관련 삼례 나라슈퍼 사건(1999) ▲강압 수사 관련 약촌오거리 사건(2000) ▲광우병 보도 관련 PD수첩 사건(2008) ▲청와대 및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 사건(2010) ▲유성기업 노조 파괴 및 부당노동행위 사건(2011)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 간첩 조작 사건(2012) ▲성접대 의혹 관련, 김학의 법무부 차관 사건(2013) ▲남산 3억원 등 신한금융 관련 사건(2008·2010·2015)이다. 이 밖에 긴급조치 9호 위반 사건과 간첩 조작 관련 사건은 포괄적 조사 대상으로 우선 조사 대상에 올랐다. 1차 사전 조사 대상에 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절 사건들 외에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사건들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과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의원에게 불법 자금을 건넸다는 남산 3억원 의혹 사건의 경우 당시 정권으로까지 조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교수 12명, 변호사 12명, 검사 6명 등 모두 30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은 서울동부지검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활동 기간은 6개월이고 필요시 3개월 연장할 수 있다. 5명이 한 팀으로 개별 사건을 맡아 검찰권 남용과 정치적 개입 여부 등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과거사위에 보고한다. 사전 조사 기간은 한 달이다. 과거사위는 2차 사전조사 사건 선정에 대한 논의도 이어 간다. 조사 결과에 따라 당시 검찰 수뇌부 등이 법적 책임을 질 가능성도 있다. 과거사위의 이용구 법무부 법무실장은 “징계 시효가 남아 있다면 징계 문제도 권고할 것 같다”며 “과거사 정리라고 하면 인적 청산과 제도 청산이 모두 문제가 된다”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김학의 성접대’ 등 검찰 과거 12건 재조사…‘장자연 사건’은 제외

    ‘김학의 성접대’ 등 검찰 과거 12건 재조사…‘장자연 사건’은 제외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김학의 차관 사건, PD수첩 사건,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등 진상 규명이 필요한 ‘우선 조사 대상’ 사건 12건을 선정했다.검찰 과거사 위원회(위원장 김갑배)는 6일 12건의 사건을 1차 사전 조사 사건으로 선정하고 대검찰청 산하 진상조사단에 사전 조사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사전 조사 사건에는 ▲김근태 고문 사건(1985년) ▲형제복지원 사건(1986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1987년)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1991년) ▲삼례 나라 슈퍼 사건(1999년) ▲약촌오거리 사건(2000년)이 포함됐다. 또 ▲PD수첩 사건(2008년) ▲청와대 및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 사건(2010년) ▲유성기업 노조 파괴 및 부당노동행위 사건(2011년)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 사건(2012년) ▲김학의 차관 사건(2013년) ▲남산 3억원 제공 의혹(이상득 전 의원에게 서울 남산자유센터에서 3억원을 건넸다는 의혹) 등 신한금융 관련 사건(2008년, 2010년, 2015년)도 조사 대상이다. 이들 12개 개별 사건 외에도 긴급조치 9호 위반 사건, 간첩 조작 관련 사건도 ‘포괄적 조사 사건’으로 1차 사전 조사 대상이 됐다. 진상조사단의 조사는 과거 해당 사건들을 다루는 과정에서 인권 침해 등 검찰권이 남용된 적은 없었는지, 검찰이 정치권력의 눈치를 보느라 수사 및 기소를 거부하거나 현저히 지연시킨 적이 있었는지 등을 규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관심을 모았던 장자연 성 상납 의혹 사건은 일단 1차 조사 대상 사건에서 제외됐다. 김학의 전 차관 사건은 2013년 3월 강원도 원주시 한 별장에서 김학의 전 차관이 성접대를 받은 의혹에 대해 검찰이 무혐의 처분한 사건이다. 당시 검찰은 성접대 영상에 등장하는 남성이 김학의 전 차관이라는 점 등을 특정할 수 없다는 이유로 무혐의 처분해 ‘봐주기 수사’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과거사위는 이날 법무부 청사에서 대검 진상조사단과 첫 연석회의를 열고 12개 개별 사건과 2가지 포괄적 사건의 사전 조사를 대검 조사단에 권고했다. 사전 조사 기간은 한 달이다. 이날부터 활동에 들어가는 대검 진상조사단은 외부단원인 교수 12명, 변호사 12명, 검사 6명 등 총 30명으로 구성된다. 사무실은 서울동부지검에 마련됐다. 조사단은 사건 처리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대검과 각 검찰청이 보관하는 옛 사건 자료들을 열람할 수 있는 접근권을 보장받는다. 활동 기간은 6개월로 필요시 3개월 연장할 수 있다. 이용구 법무부 법무실장은 ‘전·현직 검사의 징계나 형사 조치까지 권고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징계 시효가 남아 있다면 징계 문제도 권고할 것 같다”면서 “과거사 정리라고 하면 인적 청산과 제도 청산이 모두 문제가 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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