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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 교사 신체 불법 촬영·유포한 경남도 고교생들 전부 퇴학

    여자 교사 신체 불법 촬영·유포한 경남도 고교생들 전부 퇴학

    경남의 한 고교 학생들이 여자 교사의 신체를 불법 촬영한 혐의로 경찰에 형사입건됐다. 학교는 불법 촬영을 주도한 학생 4명과 불법 촬영 영상을 유포한 학생 2명을 퇴학 처분했다. 그러나 가해 학생들은 학교 처분에 불복해 재심을 신청한 상태다. 경남도교육청은 19일 “유사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적극 조치하겠다”면서 피해 교사 3명에게는 공무상 병가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피해 교사들은 현재 병가를 내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과 경찰 등에 따르면 경남 A고교 학생 6명은 최근 성폭력처벌법(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 중 1명은 지난달 17일부터 31일까지 수업 중에 교사 3명의 치마 속을 5번에 걸쳐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른 학생 3명은 질문을 하는 등 교사 주의를 분산시켜 몰래 촬영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과 카카오톡 비밀 단체 대화방에서 공유한 영상을 본 다른 학생 2명은 또 다른 학생 4명에게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한 학교는 선도위원회를 열어 이들 6명을 퇴학 처분했다. 또 단체 대화방에서 공유한 동영상을 본 학생 4명에게는 출석정지 10일 징계를 내렸다. 경찰은 이들 4명의 경우 영상을 보여달라고 요청해서 본 것으로 파악했지만 현행법상 처벌 대상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현행법상 불법 촬영 및 유포 행위에 대해서만 처벌하게 돼 있기 때문이다. 가해 학생들은 호기심에서 장난을 쳤을 뿐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관계자는 “현재 학생들이 징계에 불복해 재심을 신청한 상황이며 도교육청 등에서 조만간 최종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퇴학 조치를 받은 가해 학생 6명과 영상을 본 학생 4명에 대해 재심 심의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학생들이 재심을 청구해 아직 징계 처분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퇴학 처분을 받은 가해 학생 중 1명은 교실에서, 다른 6명은 상담실에서 수업을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3명은 가정학습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학생 및 학부모 희망에 따른 조처라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징계 처분이 확정된 상황이 아니어서 당사자들 희망에 따랐다”면서 “재심 심의위원회를 통해 또다시 징계 처분을 하더라도 당사자들이 그 결과에 불복할 경우 도교육청 학생징계조정위원회 및 행정소송 등을 거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심석희 폭행’ 조재범 전 코치 징역 10개월 법정구속

    ‘심석희 폭행’ 조재범 전 코치 징역 10개월 법정구속

    쇼트트랙 간판 선수 심석희를 비롯해 선수들을 상습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조재범(37) 전 국가대표팀 코치가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2단독 여경은 판사는 19일 상습상해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재범 전 코치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여 판사는 “피고인이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있고, 피고인이 폭력 대상으로 삼은 여러 선수의 지위나 나이를 볼 때 피해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이 폭력 예방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놓았는데도 피고인이 이를 몰랐다고 보기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하면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실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다만 “공소사실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는 점, 일부 피해자와 합의한 점, (선수 폭행) 구습이 대물림됐다는 점, 빙상연맹에서 영구제명 징계를 받은 점, 여러 지도자들이 선처를 호소한 점, 지도받은 선수들이 성과를 낸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조재범 전 코치는 올해 1월 16일 훈련 중 심석희 선수를 주먹으로 여러 차례 때려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히는 등 2011년부터 올해 1월까지 4명의 선수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재범 전 코치는 심석희 선수 폭행 사건을 계기로 올해 초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영구제명 징계를 받은 뒤,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로 합류할 것으로 알려져 또다른 논란을 불러오기도 했다. 앞서 검찰은 조재범 전 코치에 대해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年 100억 성금 감시장치 없어 vs 재해구호협회 58년 비리 없어

    年 100억 성금 감시장치 없어 vs 재해구호협회 58년 비리 없어

    “관리 강화·투명성 확보” “옥죄기” 맞서 협회 ‘주축’ 언론계와 힘겨루기 측면도 파장 큰 사안 미리 공개 안해 의혹 자초행정안전부와 전국재해구호협회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행안부가 재해구호법 개정을 통해 협회에 대한 관리·감독 권한을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다. 행안부는 “기금 운영 투명성을 확보하려면 견제 장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협회는 “행안부가 민간 단체의 인사권을 장악하려고 한다”고 반발한다. 재해구호법 개정을 둘러싼 혼란과 쟁점을 17일 들여다 봤다. →행안부가 법 개정에 나선 이유를 두고 내부 비리가 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있던데. -아니다. 1961년 전국수해대책위원회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뒤로 협회에는 지금껏 사회문제가 될 만한 비리가 없었다. 지난해 행안부가 협회에 감사를 벌여 29건의 위반 사항을 적발했지만 사법 처리를 해야 할 수준의 사례는 없었다는 것이 사정 당국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행안부가 법 개정을 추진하는 것은 모금 분배 투명성을 담보할 시스템을 미리 갖춰 ‘제2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태’(국민 성금 일부를 유흥주점 등에서 쓰고 친인척 채용하다가 2010년 적발)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협회는 행안부가 자신들을 장악하려 한다고 주장하는데. -그렇다. 협회로서는 그렇게 느낄 수 있다. 애초 이 단체는 신문사 등 민간이 중심이 돼 자발적으로 만들어졌다. 외부 간섭 없이 자율적으로 매년 100억원 이상 국민 성금을 배분해 왔다. 정부도 이 단체가 언론사가 주축이라는 점을 감안해 다른 단체들과 달리 기금 분배 관련 감시 장치를 마련하지 않았다. 60년 가까이 별 문제없이 운영했는데 갑자기 정부가 협회를 잠재적 비리 집단으로 여겨 관리·감독에 나서겠다는 것에 뭔가 다른 의도가 있다고 본다. 여기에 올 초 국민권익위원회에서 협회의 채용 비리를 확인해 관련자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했지만, 협회는 “중징계 사안이 아니다”라고 거부했다. 협회는 정부가 당시 사건을 계기로 옥죄기에 나선 것 아니냐고 의심한다. →행안부가 협회 장악을 위해 법 개정 사실을 숨겼나. -아니다. 일반적으로 법을 개정할 때 초안이 나오기 전까지는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게 원칙이다. 초안이 나오자마자 곧바로 협회에 알려 의견을 구했다. 언론사 출신이 주축인 조직을 상대로 법 개정 내용을 숨긴다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행안부의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갈등을 언론계와 행안부 간 ‘힘겨루기’로 보기도 한다. -그렇다. 우선 협회의 전현직 간부 상당수가 언론사 출신이다. 지금까지 협회장을 역임한 10명 가운데 7명이 신문사 사장 등 언론인이기도 하다.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지만 이번 사안에 유독 민감하게 반응하는 언론사들은 이 협회에서 요직을 맡았거나 현재 맡고 있는 이들이 속한 곳이다. 행안부는 사회적 파장이 큰 사안임에도 언론과 시민사회 등과 이 내용을 공유하지 않아 ‘협회 장악 의혹’을 자초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30만원 부정적 리뷰 삭제해드려요’ 못 믿을 아마존

    ‘30만원 부정적 리뷰 삭제해드려요’ 못 믿을 아마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의 일부 직원들이 물품 구매 ‘리뷰’를 조작하고, 판매자에게 고객 정보를 넘기는 등 부패한 행동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중국 선전의 아마존 중간 관리자들이 판매자들의 요구대로 부정적인 리뷰를 삭제하거나 리뷰 작성자의 신상 정보를 알려주는 대가로 돈을 받았다고 전했다. 부정적인 리뷰 5건 삭제에 1500달러(약 170만원)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보다 적은 금액을 낸 판매자에게는 리뷰를 게재한 소비자의 이메일 주소를 알려줬다. 판매자들은 이를 통해 해당 소비자에게 접촉해 공짜나 할인 상품을 주는 수법으로 리뷰를 수정하거나 삭제하도록 했다. 앞서 아마존에서는 판매인들이 클릭 아르바이트를 고용하거나 가짜 리뷰를 작성해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 WSJ는 “아마존 직원들의 이런 행위가 아마존 사규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중국에서 활동하는 직원의 급여가 낮은 편이기 때문에 비리 유혹에 넘어가기 쉽다”고 지적했다. 아마존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이번에 불거진 의혹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사실로 확인되면 자체 징계뿐만 아니라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경비부서 안가려고 차출 순번서 이름 뺀 경찰관 정직은 정당”

    “경비부서 안가려고 차출 순번서 이름 뺀 경찰관 정직은 정당”

    1심 이어 항소심도 정직처분 취소 청구 소송 기각법원 “경비부서 복무 고의 회피는 파면, 해임도 가능” 기피부서 발령을 피하기 위해 차출 순위에서 자신의 이름을 뺐다가 정직 처분을 받은 경찰관이 징계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으나 1, 2심에서 모두 패소했다. 서울고법 행정10부(부장 한창훈)는 경찰관 A씨가 서울경찰청장을 상대로 낸 정직처분 취소 소송 항소심에서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17일 밝혔다.A씨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의 한 경찰서에서 인사 업무를 담당하던 중 2016년 하반기와 지난해 상반기 ‘경비부서 순위 명부’에서 자신의 이름을 뺐다. 이에 지난해 상반기에는 A씨 대신 후순위 1명이 경비부서로 차출됐다. 경찰 조직 내에서 경비 업무는 인사 발령을 꺼리는 한직으로 여겨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청문담당관실은 지난해 2월 이 사실을 확인해 중징계 조치를 건의했고, 서울경찰청은 정직 1개월 처분을 받았다. A씨는 인사혁신처 소청심사를 제기했으나 기각되자 소송을 냈다. 항소심 재판부는 “인사담당자인 원고가 부정한 방법으로 경비부서 복무를 회피한 행위는 그 의무 위반의 정도가 중하여 파면·해임에 해당하나 상훈 등 감경사유를 참작해 정직 처분을 한 것”이라면서 “재량권을 남용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본 원심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A씨가 차출 순위 명부에서 자신의 이름을 뺀 것은 경비부서 유보 심사위원회 위원장인 직속상관의 지시였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경비부서 발령 유보는 심사위원회 의결로 결정돼야 하는데 인사담당자인 원고가 이를 몰랐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부정한 방법으로 경비부서 복무를 회피한다는 점에 대한 고의가 부정될 수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제2의 서지현, 안미현 또 나올까...검찰 내부고발 쉬워진다

    제2의 서지현, 안미현 또 나올까...검찰 내부고발 쉬워진다

    법무부, 검사윤리강령 제21조 개정외부 의견 표명, 승인제에서 신고제로검사들의 자유로운 의견 개진을 위해 검사윤리강령이 개정됐다. 이제 검사가 대외적으로 의견을 기고하거나 발표하기 위해서는 기관장에게 미리 신고만 하면 된다.법무부는 17일 검사 개인의 자유로운 외부 발표를 보장하기 위해 검사윤리강령 제21조를 개정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검사가 직무에 관한 사항에 대해 대외적으로 의견을 표명할 때에는 기관장의 승인이 필요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미리 기관장에게 신고만 하면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외부에 발표할 수 있다. 다만 수사에 관한 사항의 경우 ‘인권보호를 위한 수사공보 준칙’을 우선 적용해 피의사실 공표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했다. 이전까지 검찰은 개인 의견을 발표하기 위해서는 상관의 허락을 미리 받아야 해 내부고발이 사실상 불가능한 구조였다. 이번 개정으로 언론 기자회견이나 방송 출연 등을 통해 검찰 내부 문제를 대외적으로 알리는 사례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개정은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폭로와 안미현 검사의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 폭로 등을 계기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안 검사는 지난 5월 검사장 승인을 받지 않고 기자들에게 취재 요청서를 보냈다. 당시 상관은 ‘사실관계를 더 확인하고 승인 요청하라’고 지시했으나 안 검사는 기자회견을 강행했다. 때문에 검찰 내부에서는 안 검사를 윤리강령 위반으로 징계해야 하는지 의견이 분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검사들이 언론에 자주 노출되면서 이를 어느 정도까지 허용할지 논란이 있었다”며 “윤리강령 개정은 이런 논란을 정리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사학혁신위, 교원소청위 결정 거부 대학 강력 제재 수단 마련

    교원소청심사위원회(이하 교원소청위) 결정을 받고도 이를 무시한 대학들에게 제재가 내려진다. 전남지역에서는 공식적으로 순천청암대와 전남도립대 등 2개 대학이 해당된다. 공교롭게도 이들 학교는 지난달 교육부로부터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돼 대학측의 향후 대처가 주목된다. 17일 교육부 산하 사학혁신위원회에 따르면 교원소청위 결정을 거부하는 학교법인에 대해 입학정원 감축과 이행강제금 부과 등 강력한 통제 수단을 마련하도록 교육부에 권고하기로 지난 11일 의결했다. 교원소청위는 학교로부터 부당한 징계나 처분을 당한 교원을 구제하는 준사법 행정기관이다. 소청위 심사결과는 법적 효력을 지니지만 현행법상 학교법인이 이 결정을 따르지 않아도 지금까지는 아무런 벌칙을 받지 않았다. 대학들은 이런 허점을 악용해 다시 행정소송을 제기, 대법원까지 상고하고 있어 소송 과정에서 교원들은 파면·해임 상태로 수년동안 피해를 입고 있는게 현실이다. 순천 청암대는 2014년부터 이 대학 교수 3명에 대해 재임용탈락부터 직위해제, 파면, 해임처분 등을 내렸지만 교원소청위는 학교측 징계가 부당하다며 모두 처분취소결정을 내렸다. 피해 교수들은 교원심사위 결정을 받고도 결국 지난 5년동안 힘겨운 법정소송을 벌이고 있다. 이들 교수들은 14억 배임혐의로 구속된 강명운 전총장에게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고소한 후 대학측 보복을 받기 시작했다. 현재 청암대 간호과 조모 교수 등 주요 보직 교수와 교직원 4명은 성추행을 고소한 교수들에 대해 상습적으로 허위사실로 명예를 훼손한 혐의와 개인정보법위반혐의로 불구속 재판을 받고 있다. 전남도립대 유아교육학과 김모(여) 교수도 지난해 행정소송 승소에 이어 지난 4월 교원소청위가 대학측에 재임용거부 처분 취소결정을 내렸지만 아직 복직이 되지 않고 있다. 전남도립대는 모 교수가 학생 성추행으로 해직된 후 복직서명을 받는 과정에서 이를 거부하자 ‘교재공동구매’ 등을 이유로 김교수를 해임했다. 전남도립대는 전남도지사가 교수 임면권한을 갖고 있음에도 복직이 안되고 있어 공무원들이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이아름 결국 결자해지, 음주운전하고도 대회 출전하려다 포기

    이아름 결국 결자해지, 음주운전하고도 대회 출전하려다 포기

    결국 본인이 치료를 명분으로 대회 출전의 뜻을 접기로 했다. 음주운전을 해 형사처분을 받게 된 아시안게임 태권도 메달리스트 이아름(26·고양시청) 얘기다. 17일 대한민국태권도협회에 따르면 이아름은 19일부터 사흘 동안 대만 타오위안에서 열리는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그랑프리 시리즈 3차 대회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 그는 이미 여자 57㎏급에 참가 등록을 마친 상태였다. 불참 사유는 ‘강직성 척추염 치료’다. 협회는 “이아름이 대회에 불참하고 자숙하겠다는 뜻을 알려왔다”고도 전했다. 협회는 그의 월드그랑프리 참가 등록 사실이 지난 14일 언론에 알려지자 같은 날 오후 늦게 WT에 진단서 등을 첨부해 대회 불참을 통보하고 추가 서류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 월드그랑프리는 체급별 올림픽 자동 출전권 획득을 위한 랭킹 포인트를 쌓을 수 있어 선수들에게는 중요한 대회다. 초청을 받고도 부상 등의 정당한 사유 없이 참가하지 않으면 다음 대회 출전 자격을 박탈당하기 때문에 꼼꼼히 석명해야 한다. 이아름은 4년 전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57㎏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은메달을 따 두 대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지난달 면허 취소 수치인 혈중 알코올농도 0.151%의 만취 상태로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해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형사입건됐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아름이 앓고 있다는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를 비롯한 여러 부위 관절에 염증이 생겨 통증을 유발하고 이후 뻣뻣하게 굳어가는 만성 질환이다.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완치도 쉽지 않지만, 조기 진단과 함께 꾸준한 치료 및 관리를 하면 장기간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선수단 출국 이틀 전, 그것도 논란이 일고 난 뒤 치료를 목적으로 대회 불참을 결정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이아름은 지난달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두고 방송 인터뷰를 통해 같은 질환을 앓고 있다고 직접 털어놓으며 극복 의지도 드러낸 적이 있다. 또 대회를 마친 뒤 지난달 24일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김종기 태권도 대표팀 총감독도 병명은 알리지 않았지만 이아름의 몸 상태에 대해 “두 달 전부터 가진 병이 있다. 평생 고칠 수 없는 병이라고 한다”면서 “이번 대회에서도 계속 주사를 맞으면서 경기를 해 우리 코치들을 눈물 나게 했다”고 말했다. 이런 몸 상태에도 도전을 멈추지 않는 이아름의 모습에 응원을 보내던 팬들은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을 기다리는 중에도 대회까지 출전하려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등을 돌렸다. 또 태권도인의 품위를 훼손한 이아름에게 대회 출전을 허용한 태권도협회에도 화살이 돌아왔다. 그에게 선수촌 퇴촌, 협회 지원 없는 개인 자격의 대회 참가 허용 등의 관대한 처분만 내렸던 협회는 뒤늦게 관련 규정에 따른 징계 검토에 들어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골로프킨, 알바레스와의 진짜 복싱 0-2 판정패로 프로 첫 패배

    골로프킨, 알바레스와의 진짜 복싱 0-2 판정패로 프로 첫 패배

    겐나디 골로프킨(36·카자흐스탄)가 사울 카넬로 알바레스(28·멕시코)와 1년 만의 리턴 매치에서 결국 져 무패 아성이 무너졌다. 세계 복싱 미들급의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둘은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정확히 364일 만에 펼쳐진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협회(WBA) 미들급(72.57㎏) 통합 타이틀매치 재대결에서 12라운드까지 내내 접근전을 펼치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여덟 살 아래 알바레스에게 지고 말았다. 세 부심 가운데 한 명은 114-114 동점을 채점했고 두 부심이 모두 115-113으로 알바레스의 손을 들어줬다. 1라운드 공을 울린 뒤 12라운드 종료 벨이 울리기까지 둘은 한 순간도 딴청을 피울 수 없는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펼쳤다. 초반부터 젊음과 파워를 내세운 알바레스가 근소하게 앞서는 듯했으나 중반은 접전, 후반 들어 골로프킨이 조금 앞서는 듯했으나 두 부심은 알바레스가 앞서는 것으로 채점했다. 골로프킨은 통산 38승(34KO)1무 끝에 생애 프로 첫 패배를 당했다. 복싱 전설 버나드 홉킨스(53·미국)를 넘어 미들급 역대 최다인 21차 방어를 달성하려던 계획도 무산됐다. 알바레스는 50승(34KO) 2무 1패가 됐다. 2013년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에게 당한 패배가 유일한 패배로 남게 됐다. 고려인 외조부(세르게이 박), 한국계 어머니(알렉산드리아 박)를 둬 국내 팬들에게도 상당한 응원을 받는 골로프킨은 12라운드가 끝난 뒤 알바레스를 껴안았고, 관중들은 복싱의 정수를 보여준 둘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마침 이날은 멕시코 독립 기념일이어서 링 위에서는 국기가 나부꼈다. 프로 40경기 만에 첫 패배를 당한 골로프킨은 링 위를 조용히 떠나 라커룸으로 들어가면서 아무런 말도 남기지 않았다. 둘은 지난해 9월 17일 같은 경기장에서 가진 첫 맞대결에서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펼쳐 골로프킨이 우세했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1-1로 비겼다. 북미 지역의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알바레스에게 유리한 채점이 이뤄졌다는 논란이 이어졌다. 그 뒤 두 차례 재대결 날짜가 잡혔으나 골로프킨의 약물 복용 징계 때문에 연기됐다가 징계가 만료돼 이날 재대결이 이뤄졌다. 하지만 벌써 세 번째 대결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심석희 “조재범 코치 폭행 트라우마로 남아…지금도 악몽을 꿔요”

    심석희 “조재범 코치 폭행 트라우마로 남아…지금도 악몽을 꿔요”

    조재범(37)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로부터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한 심석희(21) 선수가 “그때 이후로 거의 항상 악몽을 꾸고 있다”면서 지금도 충격에서 못 벗어나고 있다고 털어놨다. 상습상해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 전 코치의 선고공판은 오는 19일에 열린다. 심석희 선수는 지난 15일 보도된 SBS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1월 16일 평창올림픽에 대비한 계주 훈련을 하다가 조 전 코치로부터 폭행을 당한 일을 설명했다. 당시 심석희 선수는 조 전 코치로부터 “제가 한 선수한테 (속도가) 늦다고 얘기를 했는데 그걸 트집 삼아서 지도자 대기실 안에 작은 라커, 거기로 끌려 들어가서 무차별적인 폭행을 당했다”면서 “(조 전 코치가) ‘너 생리하냐?’ 이런 말도 해가면서…”라고 말했다. 심석희 선수는 “주먹이랑 발로 배·가슴·다리, 특히 머리 위주로 많이 맞았다”고 밝혔다. 이 폭행으로 심석희 선수는 전치 3주에 뇌진탕 진단까지 받았다고 한다. 심석희 선수는 또 폭행은 그때만이 아니었다면서 “상습적으로 폭행이 이뤄졌었고 빙상장 라커, 여자 탈의실, 따로 코치 선생님 숙소 방으로 불려 가서 폭행을 당한 적도 있다”고 폭로했다. 조 전 코치는 평창올림픽 준비가 한창이던 지난 1월 16일 훈련 중 심석희 선수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려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히는 등 2011년부터 올해 1월까지 4명의 선수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4명 중 3명은 여자 선수다. 조 전 코치는 지난 1월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영구제명 징계를 받았으나, 지난 5월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에 코치로 합류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낳기도 했다.심석희 선수는 “국제시합에서 마주친다는 것 자체가 저한테는 큰 두려움이어서, 혹시 불안감에 경기력이 저하되지는 않을까 걱정도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 전 코치의 상습적인 폭행이 “트라우마로 남아 있는 것 같다. 그때 이후로 거의 항상 그런 꿈(악몽)을 꾸고 있다”고 털어놨다. 검찰은 지난 12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조 전 코치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조 전 코치는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를 육성하고 싶었다.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대법 “턱수염 기른 기장 비행금지는 부당…내국인 차별”

    대법 “턱수염 기른 기장 비행금지는 부당…내국인 차별”

    턱수염을 기른 기장에게 비행을 하지 못하도록 처분한 회사의 조치는 부당하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 대법관)는 13일 아시아나항공이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당비행정지 구제재심판정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의 기장으로 일하던 A씨는 2014년 9월 상사로부터 “턱수염을 기르는 것은 회사 규정에 어긋나니 면도를 하라”는 지시를 받았지만 따르지 않았다. 그러자 회사는 A씨의 비행 업무를 일시적으로 정지시키고 수렴을 기르는 이유를 명확히 설명할 것을 요구했다. 그리고 29일 만에 A씨가 수염을 깎고 상사와 만나 “규정을 지켜 수염을 기르지 않겠다”고 말한 뒤에야 비행정지가 풀렸다. A씨는 그해 12월 회사 측의 비행정지가 부당한 인사처분이라며 중앙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냈고 재심에서 구제명령을 받았다. 그러자 이번엔 회사가 위원회의 판정을 취소해달라며 소송을 냈다. 1심은 “항공사는 일반 기업보다 직원들의 복장이나 용모를 훨씬 폭넓게 제한할 수 있다고 봐야한다”며 아시아나의 손을 들어줬다. 반면 2심에선 “턱수염을 기르지 못하도록 규정한 아시아나항공의 용모규정은 내국인 직원들에게만 적용함으로써 ‘국적’ 기준으로 차별하고 있다”면서 “헌법과 근로기준법이 규정하는 평등 원칙을 위배해 무효”라고 판결했다. 대법원의 2심의 판단이 맞다고 결론냈다. 한편 대법원은 같은 날 회사가 A씨에게 내린 감급(임금 일부를 공제하는 징계) 1개월 처분도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문체부, 블랙리스트 수사의뢰 7명, 징계 ‘0명‘

    문체부, 블랙리스트 수사의뢰 7명, 징계 ‘0명‘

    문화체육관광부가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과 단체를 검열하고 지원에서 배제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이행에 연루된 공무원 7명을 검찰에 수사의뢰 한다. 그러나 나머지 공무원에 관해서는 단 한 명도 징계를 내리지 않기로 했다. ‘솜방망이 처벌’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이를 가리고자 발표 시점을 조율했다는 의혹도 나온다. 문체부는 13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책임규명 권고 이행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민과 관이 함께 구성한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이하 진상조사위)’는 11개월 동안 조사해 지난 6월 블랙리스트 관여 공무원과 산하기관 임직원 131명에 관한 책임 규명을 요구하는 권고안을 정부에 제출했다. 수사의뢰는 26명, 징계권고 대상자는 105명이다. 문체부가 이날 발표한 이행계획은 이 가운데 문체부 소속이었던 수사의뢰 대상 12명과 징계권고 44명을 대상으로 벌인 결과다. 문체부는 12명 가운데 4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문화예술단체가 이미 고발한 1명까지 포함하면 수사의뢰 대상자는 5명이다. 문체부는 “문체부 소속이 아닌 수사의뢰 권고자 중 전직 문체부 산하 공공기관장(영화진흥위원회·한국문화예술위원회) 2명도 수사의뢰 대상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수사의뢰 대상자는 모두 7명이다. 그러나 징계권고 대상자 44명에 관해서는 단 한 명에게도 징계를 내리지 않았다. 과장급 10명에게만 ‘주의’를 줬다. 국가공무원법 제79조(징계의 종류)에 따르면 ‘견책’부터 징계에 속한다. 주의는 징계가 아니기 때문에 신분상 불이익이 사실상 없다. 문체부 측은 이런 결정에 관해 앞서 감사원 감사에서 일부 징계가 있었고, 나머지에 관한 법률적 검토도 명확히 따졌다고 설명했다. 황성운 문체부 대변인은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김종덕, 조윤선 전 장관과 정관주 1차관이 기소됐다. 지난해 감사원 감사에서도 국·과장 9명이 징계와 주의 처분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징계 0명’을 결정한 구체적인 이유에 관해서는 “통상적인 범죄 구성 요건, 실행가담 정도라든지 그 당시 직책이라든지, 여러 가지 요소를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만 설명했다. 진상조사위가 수사의뢰·징계 권고를 했지만, 이번 발표 대상에서 빠진 국정원 2명, 지방자치단체 3명, 문체부 산하 공공기관 56명은 해당 기관에서 이행 여부를 결정한다. 문체부는 “대부분 기관에서 이달 말까지 최종 결과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블랙리스트에 가장 깊이 관여한 문체부가 가장 먼저 ‘징계 0명’을 선언한 까닭에, 나머지 기관이 징계를 제대로 내리겠느냐는 비판이 뒤따른다.진상조사위 제도개선위원장을 맡았던 이원재 문화연대 문화정책센터 소장은 문체부의 이날 발표에 관해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 “문재인 정부 적폐청산 정책이 실패하고 있다는 심각한 징후다. 전면 재검증을 요청한다”면서 “반드시 현장 문화예술가와 법조계가 추천하는 전문가들이 다수 참여해 검증 과정의 객관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7월 출범한 진상조사위는 11개월 동안 진상조사 활동을 통해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만든 블랙리스트 피해자가 문화예술인 8931명, 단체 342개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이에 관해 6월 블랙리스트 재발을 막기 위한 후속 조치로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의뢰와 징계를 권고했다. 문체부는 진상조사위 권고안을 이행하고자 7월 블랙리스트 재발방지 제도개선 이행협치추진단과 블랙리스트 책임규명 이행준비단을 구성했다. 책임규명 이행준비단은 5명의 법률 전문가로 구성했다. 황 대변인은 이들에 관해 “문체부가 자체적으로 구성한 이들”이라며 “진상조사위의 추천은 별도로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발표 내용에 관한 충격을 줄이려고 발표 시점을 조율했다는 의혹도 불거진다. 이번 발표는 문체부가 2개월 동안 조사한 내용을 발표했는데, 발표 시점은 이번 주 동안 아예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전날인 12일 기자들에게 급하게 전달됐다. 정부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주재로 ‘9·13 주택시장 안정방안’을 발표하는 날과 겹쳐서 바로 직전 기자회견을 잡은 것이다. 한편, 문체부는 이번 조처와 함께 또한 진상조사위의 제도개선 권고안을 31개 대표과제와 85개 세부과제로 나눠 제도개선을 추진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채유미 서울시의원, 사립학교 스쿨미투 근절 위한 서울시 교육청의 의지 확인

    채유미 서울시의원, 사립학교 스쿨미투 근절 위한 서울시 교육청의 의지 확인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채유미 의원(더불어민주당, 노원5)은 9월 4일 제283회 임시회 교육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조희연 교육감에게 사립학교내 스쿨미투 근절 문제에 관련하여 질의했다. 채 의원은 최근 3년간 교육직 공무원과 학생간의 성폭력 발생 건수가 공립 9건, 사립 19건으로 사립학교에서의 성폭력 발생 건수가 공립학교의 발생 건수에 비해 2배이상 많음을 언급했다. 채 의원은 “공립학교 교사는 성폭력 등의 법률 위반을 했을 시 비위처분 기준에 따라서 교육청의 징계를 받지만, 사립학교 교사의 경우 교육청 징계와 동시에 재단 내 징계위원회를 열기 때문에 교육청의 징계가 이행이 안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면서 폐쇄적인 사립학교의 특성상 교육청의 관리 감독이 어려운 점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사립학교의 비정상적인 학교운영을 개선하기 위해 사립학교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대책 방안’과‘사립학교 교원에 대한 임명과 징계에 대한 권한을 강화할 의지가 있는지’두 가지 사안에 대해 조희연 교육감에게 확인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현재 국회에 사립학교법 개정을 협의 중에 있으며, 전국 시·도 교육감 협의에서도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적극적으로 국회에 입법화 될 수 있도록 노력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에 채 의원은 “적극적으로 사립학교법 개정을 위해 교육부에게 강력한 주문을 해 줄 것”을 당부하며, 교육감 질의를 마무리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예 취급에 연구비 유용까지… 부끄러운 민낯 드러난 학계] “조교야, 개 밥 챙겨라”… ‘갑질’ 교수님

    [노예 취급에 연구비 유용까지… 부끄러운 민낯 드러난 학계] “조교야, 개 밥 챙겨라”… ‘갑질’ 교수님

    논문 지도 학생에게 폭언·유리잔 투척 인건비 가로채 車보험 갱신 등 다반사전북대 A교수는 자신의 연구년(강의를 맡지 않고 연구에 집중하는 기간)을 맞아 영국으로 출국하며 대학원생인 조교 B씨를 불러 ‘임무’를 줬다. “내가 없는 동안 개밥을 챙겨 주라”는 것이었다. 그는 또 귀국 뒤 선물을 주겠다는 명목으로 자신이 논문 지도 한 학생들을 불러 회식을 열었는데, 이 자리에서 B씨에게 폭언을 하며 유리잔을 던지는 등 행패를 부렸다. 그는 교육부 감사에 적발돼 경징계 처분을 받았다. 대학원생 제자를 수년간 폭행하며 인분을 먹이거나 A4 용지 8만장 분량의 스캔을 요구한 일부 교수의 갑질 행태 탓에 국민적 공분이 커졌지만, 학교 현장에는 여전히 대학원생을 노예처럼 여기는 교수가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이 12일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2017~2018년 대학 감사 결과 사례 자료에는 유명 대학 갑질 교수들의 민낯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벼룩의 간’ 수준인 학생 인건비를 가로챈 사례가 비일비재했다. 서울대 C교수는 대학 연구소가 펴내는 학술지의 편집장을 맡으면서 석사과정 학생인 편집간사들의 인건비 일부와 인쇄 지원금 등을 ‘편집장 수당’ 명목으로 매달 45만원씩 본인 통장에 입금하도록 했다. 이렇게 가로챈 금액은 1170만원이었다. 그는 자신이 참여한 학내 연구 프로젝트를 보조한 학생의 인건비도 가로채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 자신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자동차보험을 갱신했고 자택 공기청정기와 가족들의 선불 휴대전화도 샀다. 손목시계를 고치는 데도 썼다. 사적으로 쓴 돈은 모두 99건에 333만 8120원이었다. 중앙대 D교수도 최근 6년간 자신의 연구에 참여한 학생에게 지급된 인건비와 연구수당, 장학금 등을 빼돌려 쓰는 등 모두 3억 4204만여원을 사적으로 사용했다. 한양대 E교수도 2012년부터 5년간 석·박사 과정의 연구원 21명에게 돌아가야 할 인건비와 출장비 중 3735만원을 개인 용도로 썼다. 박 의원은 “갑질은 단순히 잘못된 문화가 아닌 범죄”라면서 “교육부가 철저한 실태 조사와 엄정한 처벌을 해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노예 취급에 연구비 유용까지… 부끄러운 민낯 드러난 학계] 가짜 학회로 실적 쌓기… ‘저질’ 연구자

    [노예 취급에 연구비 유용까지… 부끄러운 민낯 드러난 학계] 가짜 학회로 실적 쌓기… ‘저질’ 연구자

    논문 발표 등 형식만 갖춰 연구비 타내 4대 과기원·서울대 등 1317명 참가 180명은 두 차례 이상… “연구비 환수”최근 5년 동안 ‘가짜 학술단체’인 와셋(WASET)과 오믹스(Omics)에 참가한 국내 연구자들이 무려 1317명에 이르고, 이 중 180명은 두 차례 이상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학회는 논문 발표와 출판 등 형식만 갖췄을 뿐 실체는 영리를 목적으로 한 ‘무늬만 학회’다. 정부의 연구개발(R&D) 지원을 받는 연구자들이 이들 학회에 참여한 뒤 실적으로 보고하는 등 세금 낭비의 온상인 셈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교육부는 12일 전국 238개 대학, 4대 과학기술원, 26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을 대상으로 2014년부터 올해까지 와셋·오믹스 참가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의 40%인 108개 기관의 소속 연구자들이 두 학회에 참가한 적이 있었다. 4대 과기원은 모두 포함됐으며 대학 83개, 출연연 21개였다. 대학 중에서는 서울대 88명, 연세대 82명, 경북대 61명, 부산대 51명 등이 허위 학회에 참가했다. 또 카이스트에서는 43명,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는 26명이 다녀왔다. 과기정통부와 교육부는 기관별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참가자에 대해 조사한 뒤 위반 행위가 적발되면 징계하도록 했다. 연구비 부정 사용자에 대해서는 한국연구재단의 검증을 거쳐 연구비 환수 등을 조치할 방침이다. 정부는 각 기관의 조사와 처분이 미진하면 재조사를 벌이고 정부 R&D 참여 제한 등 기관 단위로 제재할 계획이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연구비 유용 또는 연구 부정이 드러날 경우 엄정 조치하고, 이른 시일 내에 ‘과학기술인의 건강한 연구문화 정착 방안’을 확정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대낮 여대 교내서 음란행위한 60대 경비원

    학교측 해고 요청… 女경비원 채용 검토 대학생을 지켜야 할 대학교 경비원이 대낮에 학내에서 음란 행위를 하다 적발됐다. 지난 11일 서울의 한 여대 커뮤니티 게시판에 이 학교 경비원 A씨가 지난 8일 오후 3시에서 4시 사이 교내 복사실에 들어가 문을 잠가 놓고 자위 행위를 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제보가 올라왔다. 이어 오전 10시쯤 학교 총무팀에도 같은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A씨를 고용한 경비·보안 용역업체는 학교 측으로부터 제보 내용을 전달받고 사실 확인 작업을 벌였다. 복사실에 출입하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힌 A씨는 처음에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다가 거듭된 추궁에 사실임을 시인했다. 학교 측은 경비 업체와 함께 복사실이 있는 건물을 포함해 학교 전체에 몰래카메라가 설치돼 있는지 긴급 점검에 나섰다. 학교 관계자는 “토요일이라 해당 건물에 학생들이 거의 없고, 복사실 내부에 CCTV가 없다는 점을 노리고 음란 행위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공지사항을 통해 “A씨에 대한 교내 출입 제한을 통보했고, 추후 징계 절차에 따라 본교에 계속 근무하지 못하도록 경비 업체에 요청했다”면서 “또한 경비 업체에 경비원 직무교육을 강화할 것을 요구하고, 현재 시행 중인 취업 전 이력 확인 제도를 취업 이후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알렸다. 경비 업체 측은 “A씨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해 해고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건이 알려지자 학생들은 경악했다. 한 재학생은 “여성 경비원을 채용했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학교 측도 여성 경비원 채용에 대한 검토에 나섰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재판관 트윗 용인 한계는… 의견 쓴 日판사 징계 논란

    재판관 트윗 용인 한계는… 의견 쓴 日판사 징계 논란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을 자유롭게 나타낼 수 있는 게 인터넷 공간이지만 그 주체가 법원의 재판관이라면 얘기가 다소 복잡해진다. 국내에서도 몇 차례 이슈가 됐던 ‘판사의 표현의 자유’ 논란이 일본에서 일어나 이목이 쏠리고 있다.논란의 주인공은 오카구치 기이치(52) 도쿄고등법원 재판관. 도쿄고법은 지난 7월 오카구치 재판관이 부적절한 트윗을 했다며 최고재판소(대법원)에 징계를 건의했고 이에 최고재판소는 지난 11일 징계위원회를 열었다. 트위터 활동 때문에 징계위가 열린 것은 처음이다. 오카구치 재판관은 2008년부터 재판 관련 뉴스 등을 하루 20차례 실명으로 트위터 등에 올렸다. 이 과정에서 가끔씩 논란을 일으켰다. 2016년 6월에는 자신을 비롯한 남성들이 속옷만 입은 알몸 사진 등을 올렸다가 ‘엄중주의’ 처분을 받았다. 올 3월에도 도쿄의 여고생 피살사건에 대해 ‘무참히 살해된 17세 여성’ 등의 표현을 사용한 글을 올렸다가 징계를 받았다. 이번에 결정적으로 문제가 된 것은 지난 5월 띄운 반려견 소유권 소송 관련 트윗이었다. 주인을 잃은 개의 소유권이 원래 키우던 사람에게 있는지, 나중에 데려다 기른 사람에게 있는지가 재판의 골자였는데 그는 ‘공원에 방치된 개를 보호했는데, 원래의 주인이 나타나 ‘돌려주세요’라고. 네? 당신? 이 개를 버리셨죠? 3개월이나 방치했고. 재판의 결과는…’이라고 썼다. 이에 원고 여성은 자신의 명예가 훼손됐다며 법원에 강하게 항의했고 도쿄고법은 “법관으로서 판결 내용을 확인하지 않고 야유하는 듯한 표현을 사용해 당사자를 일방적으로 비판하고 상처를 줬다”며 오카구치 재판관에 대한 제재 결정을 내렸다. 오카구치 재판관은 징계위에서 “재판관으로서 표명한 의견이 아니었다”며 “(나를 징계하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동시에 법관의 직무상 활동도 크게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판사의, 판사에 의한, 판사를 위한… 도 넘은 ‘방탄 법원’

    판사의, 판사에 의한, 판사를 위한… 도 넘은 ‘방탄 법원’

    재판거래 등 영장 기각·증거 인멸 논란 “재판 못할 지경” 법원 내부서도 불만 “법관 탄핵” 등 국민들 사법불신 목소리사법부 70주년을 맞이한 법원의 표정이 어느 때보다 착잡하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행정권 남용 및 재판 거래 의혹이 전방위적으로 터져 나오고 법관들은 줄줄이 검찰에 소환되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이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다”며 사실상 수사 의뢰를 했으면서도 실제 검찰이 수사에 들어가자 소극적으로 대응하며 법원이 ‘제 식구 감싸기’를 넘어 수사를 교착상태에 빠뜨리고 있다는 오명까지 받고 있다. 안팎에서 날 선 비판이 쏟아지는데 김 대법원장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대법원은 13일 오전 사법부 70주년 기념식을 갖는다. 1948년 가인 김병로 선생이 초대 대법원장으로 취임한 9월 13일을 3년 전 양 전 대법원장이 ‘대한민국 법원의 날’로 지정하며 기념하게 됐는데, 기념일을 앞두고 전·현직 대법원장은 물론 사법부 전체가 총체적인 위기에 놓인 것이다. 급기야 국회와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국회가 나서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참여연대는 12일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 대법원장의 수사 협조 약속이 실종된 지 오래인 지금 국회가 더는 침묵해선 안 된다”면서 “국정조사는 물론이고 적폐 법관의 탄핵을 발의해야 하고 특별영장전담법관과 특별재판부를 구성하는 특별법을 조속히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 역시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천정배 민주평화당 의원은 “김 대법원장의 침묵이 너무 길다”면서 “책임지고 확실하게 해결할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김 대법원장이 ‘사면초가’ 상황에 놓여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수사 협조를 약속하긴 했지만 현재 상황에서 법원의 자료 제출이나 영장 심사 등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또 다른 재판 개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법원도 줄곧 “영장 발부는 영장전담판사의 독립된 권한이어서 이에 대한 언급이 곧 재판 개입이자 법관의 독립성 침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판사들은 “수사가 언제까지, 어디까지 가겠느냐”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사법농단 수사와 관련한 언급은 꺼리는 분위기다. 당연히 사법부 신뢰 회복 방안이나 혁신안 등에 대한 논의도 눈에 띄지 않는다. 일부 판사들은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 법관들과 재판의 본질이 침해될 상황이 뻔히 예견됐는데도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일선 판사들이 어떻게 재판을 하겠느냐”며 김 대법원장 책임론도 주장하고 있다. 사법농단에 대한 반성과 부끄러움보다는 수사 과정에서 상처 입은 법원의 위상에 대한 불만으로 읽힌다. 법원 내 주요 자문기구인 국민과 함께하는 사법발전위원회, 전국법관대표회의에서 법원행정처 폐지, 법원장 이원화 선출 등 다양한 개혁 방안이 제시되기는 했지만 법관들의 인사제도에만 집중됐다는 지적도 있다. 사법부의 신뢰 추락은 곧바로 판결에 대한 불신으로 드러나고 있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강제추행 실형 선고 사건과 ‘이영학 사건’ 항소심 판결 등을 문제 삼으며 해당 재판장을 징계 또는 탄핵하라는 요구가 연일 올라오고 있다. 사법농단 수사와 관련한 법관 탄핵 요구도 잇따른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민이 대법원장에게 바라는 것은 사법부 70주년 기념사가 아니라 석고대죄”라면서 “올해가 사법부 70주년이 아니라 사법 원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팩트 체크] “경협방안 확정 전 총예산 추계는 불가능… 14조說은 10년 전 실무자 추정 자료 불과”

    정부가 지난 11일 국회에 제출한 ‘판문점선언 비준 동의안’에 첨부된 ‘비용추계서’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판문점선언 실천을 위한 내년 총예산을 4712억원으로 명시했는데, 야당은 천문학적인 전체 경협 비용을 호도하기 위해 2019년 예산만 추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12일 “통일부가 의도적으로 숨기는 게 있다면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확한 장기 추계 자체가 본질적으로 불가능한 게 사실이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도 이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만나 “현 단계에서 판문점선언을 이행하면서 들어갈 재정 소요를 다 추산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워 뽑을 수 있는 내년도 재정 소요를 갖고 국회에 비준동의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대북 제재 국면에 남북 및 북·미의 선순환 구조에 따라 경협의 범위와 깊이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석기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통일부가 남북 협의가 있었던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산림협력 예산 정도만 기초적인 추계를 했더라”며 “향후 남북 협력 방법이 확정돼야 전체 추계를 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07년 10·4선언 땐 모든 비용을 추계? 일부 언론은 과거 통일부가 ‘10·4 남북 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비용을 14조 3000억원으로 추산했었다는 것을 근거로 이번에는 비용 산출을 일부러 안 하는 것처럼 표현했다. 당시 자료는 2008년 9월 윤상현 당시 한나라당 의원이 공개한 ‘10·4 선언 합의사업 소요재원 추계’로, 비준을 위한 비용추계서가 아니다. 같은 해 10월 국정감사에서 김하중 당시 통일부 장관도 “실무자가 낸 추정치에 불과하다. 남북 대화가 이뤄져야 정확한 숫자가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실제 통일부가 2007년 11월 ‘10·4 남북 공동선언 이행에 관한 제1차 남북 총리회담 합의서 비준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때 첨부한 비용추계서에는 이번과 마찬가지로 2008년 예산(1948억원)만 명시됐다. ●5~10년 장기 비용까지 추계 필요하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경협은) 5년 내지 10년 정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은데 그런 부분에 대한 비용추계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5년 비용 법적 규정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이는 사실과 다르다. 국회규칙 제135호에는 비용추계 기간을 ‘해당 의안의 시행일로부터 5년’으로 명시했다. 하지만 재정 소요 기간이나 비용 추이에 따라 5년 미만이나 5년 이상으로 추계 기간을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조교야, 개 밥 챙겨라”… ‘갑질’ 교수님

    “조교야, 개 밥 챙겨라”… ‘갑질’ 교수님

    논문 지도 학생에게 폭언·유리잔 투척 인건비 가로채 車보험 갱신 등 다반사전북대 A교수는 자신의 연구년(강의를 맡지 않고 연구에 집중하는 기간)을 맞아 영국으로 출국하며 대학원생인 조교 B씨를 불러 ‘임무’를 줬다. “내가 없는 동안 개밥을 챙겨 주라”는 것이었다. 그는 또 귀국 뒤 선물을 주겠다는 명목으로 자신이 논문 지도 한 학생들을 불러 회식을 열었는데, 이 자리에서 B씨에게 폭언을 하며 유리잔을 던지는 등 행패를 부렸다. 그는 교육부 감사에 적발돼 경징계 처분을 받았다. 대학원생 제자를 수년간 폭행하며 인분을 먹이거나 A4 용지 8만장 분량의 스캔을 요구한 일부 교수의 갑질 행태 탓에 국민적 공분이 커졌지만, 학교 현장에는 여전히 대학원생을 노예처럼 여기는 교수가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이 12일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2017~2018년 대학 감사 결과 사례 자료에는 유명 대학 갑질 교수들의 민낯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벼룩의 간’ 수준인 학생 인건비를 가로챈 사례가 비일비재했다. 서울대 C교수는 대학 연구소가 펴내는 학술지의 편집장을 맡으면서 석사과정 학생인 편집간사들의 인건비 일부와 인쇄 지원금 등을 ‘편집장 수당’ 명목으로 매달 45만원씩 본인 통장에 입금하도록 했다. 이렇게 가로챈 금액은 1170만원이었다. 그는 자신이 참여한 학내 연구 프로젝트를 보조한 학생의 인건비도 가로채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 자신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자동차보험을 갱신했고 자택 공기청정기와 가족들의 선불 휴대전화도 샀다. 손목시계를 고치는 데도 썼다. 사적으로 쓴 돈은 모두 99건에 333만 8120원이었다. 중앙대 D교수도 최근 6년간 자신의 연구에 참여한 학생에게 지급된 인건비와 연구수당, 장학금 등을 빼돌려 쓰는 등 모두 3억 4204만여원을 사적으로 사용했다. 한양대 E교수도 2012년부터 5년간 석·박사 과정의 연구원 21명에게 돌아가야 할 인건비와 출장비 중 3735만원을 개인 용도로 썼다. 박 의원은 “갑질은 단순히 잘못된 문화가 아닌 범죄”라면서 “교육부가 철저한 실태 조사와 엄정한 처벌을 해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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