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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우 수사관 9시간 조사받고 귀가

    김태우 수사관 9시간 조사받고 귀가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한 김태우 수사관이 3일 검찰에 출석해 9시간 동안 첫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주진우)는 이날 오후 1시 30분 김 수사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한 뒤 오후 10시 46분쯤 돌려보냈다. 김 수사관은 조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차후 조사에 협조해서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간인 사찰이 없었다’는 동료 특감반원의 발언에 대해서는 “각자 입장이 다를 것”이라고 답했고, 청와대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에 대해서는 “조만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 수사관은 이날 검찰에 출석하면서 “(청와대가) 자신들의 측근 비리 첩보를 보고하면 모두 직무를 유기하는 행태를 보고 분노를 금치 못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박 비서관이 고교 동문인 첩보 혐의자에게 감찰 정보를 누설한 의혹이 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특감반에서 일하다 검찰로 복귀 조처된 김 수사관은 “특감반 근무 때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의 금품수수 의혹을 조사해 청와대 상부에 보고했으나 이에 따른 조치 없이 오히려 내가 징계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전직 총리 아들이나 은행장 동향 등 민간인에 대한 사찰도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특감반원 시절 직접 작성했다는 첩보보고 문서 목록을 공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기업직원 대낮근무중 술냄새 폴폴” 나사풀린 김포한국농어촌공사

    “공기업직원 대낮근무중 술냄새 폴폴” 나사풀린 김포한국농어촌공사

    공기업 직원이 대낮 음주후 술냄새를 풍기며 상습적으로 근무한 것으로 밝혀져 새해 초부터 공직기강이 해이해진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민원인 P씨는 3일 오후 2시 30분쯤 경기 김포시 사우동에 있는 한국농어촌공사 김포지사를 방문했다. 그런데 P씨는 업무담당자인 A차장과 대화를 주고받는 중 입에서 술 냄새가 폴폴 나는 바람에 눈살을 찌푸려야만 했다. A차장의 취중근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P씨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후 한국농어촌공사 김포지사를 민원 때문에 방문했을 때도 A씨가 음주상태로 술 냄새가 났다고 말했다.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P씨는 “연말에 농어촌공사를 찾아가 민원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 술 냄새가 풍겼다. 그땐 한번은 그러려니 하고 지나쳤는데 오늘 와서 보니 또 역겨운 냄새가 나서 또 술 마셨느냐고 항의까지 했다”며 불쾌해 했다. 연말을 지나 새로운 해가 시작되는 마당에 새로운 마음으로 모범을 보여야 할 공직자가 한번도 아니고 상습적으로 대낮에 술마시고 민원인들을 대하는 태도는 볼썽사납다. 직원 대낮 음주근무 태도에 대해 한국농어촌공사 김포지사 관계자는 “해당직원에게 확인해 보니 부서에서 같이 근무하던 상급자가 연초 전출을 가게 돼 위로차 점심때 술을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며, “음주 정황을 더 자세히 알아보고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 한국농어촌공사 감사관실은 “점심시간은 휴게시간이지만 술을 마시고 업무에 지장을 초래해선 절대 안된다”며 “근무시간에 술 냄새를 풍기며 민원인을 대했다는 것은 분명 잘못됐고 사실로 드러나면 적절한 징계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김태우 수사관 검찰 출석 “청와대 행태에 분노”

    김태우 수사관 검찰 출석 “청와대 행태에 분노”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 등을 제기한 김태우 수사관이 3일 첫 조사를 위해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주진우)는 이날 오후 김태우 수사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청와대 특감반의 여권 고위인사 비리 첩보 및 민간인 사찰 의혹 등을 조사하고 있다. 오후 1시 16분쯤 서울 송파구 문정동 동부지검 청사에 도착한 김태우 수사관은 민간인 사찰과 관련해 어떤 지시를 받았는지 묻는 취재진 앞에서 미리 준비한 듯 “자세한 것은 말씀드리기 힘들고, 간략한 심정을 말씀드리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16년간 공직 생활을 하면서 위에서 지시하면 그저 열심히 일하는 것이 미덕이라 생각하고 살아왔고, 이번 정부에서 특감반원으로 근무하면서도 지시하면 열심히 임무를 수행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업무를 하던 중 공직자에 대해 폭압적으로 휴대전화를 감찰하고 혐의 내용이 나오지 않으면 사생활까지 탈탈 털어 감찰하는 것을 보고 문제 의식을 느꼈다”면서 “자신들의 측근 비리 첩보를 보고하면 모두 직무를 유기하는 행태를 보고 분노를 금치 못했다”고 말했다. 또 “1년 반 동안 열심히 (특감반에서) 근무했지만, 이런 문제의식을 오랫동안 생각해왔고, 이번 일을 계기로 언론에 폭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태우 수사관은 자신이 결백하다고 주장하면서 오히려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이 첩보를 누설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은 제가 올린 감찰 첩보에 관해 첩보 혐의자가 자신의 고등학교 동문인 것을 알고 직접 전화해 감찰 정보를 누설했다”면서 “이것이 공무상 비밀누설이지, 어떻게 제가 비밀누설을 했다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태우 수사관은 “청와대의 범죄 행위가 낱낱이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취재진이 추가 폭로할 내용이 있는지 묻자 김태우 수사관은 “조사 과정에서 얘기할 것이고, 그런 부분이 있으면 추후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또 본인의 비위 때문에 청와대의 의혹을 폭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나중에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김태우 수사관의 변호인이던 석동현 변호사가 전날 사임하면서 이날 조사에는 새로 선임된 이동찬(38·변호사시험 3회) 변호사가 동행했다. 이 변호사는 보수 성향 변호사 단체인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한변) 소속이다. 이날 보수 성향의 ‘엄마부대’ 회원들은 검찰청사 앞에서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 ‘진실은 거짓을 짓밟는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나와 ‘김태우 힘내라“라고 외쳤다. 청와대 특감반에서 일하다 검찰로 복귀 조처된 김태우 수사관은 “특감반 근무 때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의 금품 수수 의혹을 조사해 청와대 상부에 보고했지만, 이에 따른 조치 없이 오히려 내가 징계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전직 총리 아들이나 은행장의 동향 등 민간인 사찰이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특감반원 시절 직접 작성했다는 첩보보고 문서 목록을 공개했다. 청와대는 의혹을 모두 부인하며 지난달 19일 김태우 수사관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다음날인 20일 자유한국당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조국 민정수석,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이인걸 전 특감반장을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김태우 수사관 고발사건은 수원지검, 청와대 관계자들을 자유한국당이 고발한 사건은 서울동부지검이 각각 수사 중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신당 창당한 한국계 의원

    신당 창당한 한국계 의원

    프랑스 집권당에서 탈당한 한국 출신의 의원이 신당을 창당했다. 조아킴 손포르제(35) 프랑스 하원의원은 2일(현지시간) 주간지 렉스프레스 등과 인터뷰에서 ‘JSFee’라는 정당을 창당했다면서 오는 5월 유럽의회 선거에 후보자들을 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당명 ‘JSFee’는 ‘나는 프랑스인이자 유럽인이다’라는 뜻으로, 이 문장의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 손포르제는 “우리 사회의 엘리트 계층의 모범성을 옹호하는 정당이 될 것”이라면서 “정부지출과 국가의 역할을 줄이는 한편 오랫동안 프랑스의 자랑이었던 유머와 엉뚱함이라는 프랑스적 문화를 옹호하겠다”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집권당 ‘레퓌블리크 앙마르슈’(전진하는 공화국) 소속이었던 그는 트위터에서 다른 당의 여성 상원의원에 대해 성차별적인 내용의 글을 잇달아 올려 당 징계위에 회부되자 탈당했다. 자신이 몸담았던 집권당에 대해 그는 “늙은 정당”이라면서 “민간에서 의원들을 뽑아놓고 민간의 일을 설명할 기회도 갖지 못하게 하면 대체 무슨 소용이 있나”라고 비난했다. 손포르제 의원은 평소 SNS(소셜네트워크)를 통한 거침없는 발언으로 유명하다. 온라인에서 정제되지 않은 표현으로 네티즌과 설전을 벌이거나 우스꽝스러워 보이는 설정의 자기 사진을 올리는 그를 프랑스 주류 언론들은 ‘악동’으로 다루는 기류다. 그는 지난달 9일에는 프랑스 ‘노란 조끼’ 연속 시위와 관련해 마크롱 대통령을 조롱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그에게 ‘f**k you’라고 말하고 인터넷을 끊어버리고 약을 줄 사람 없나. 치매 노인 도널드, 내 조국을 능멸하지 말아라 이 멍청이야”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이에 일부 프랑스 네티즌은 한국에서 프랑스로 입양된 그에게 인종차별적인 비난을 가하기도 했다. 손포르제는 1983년 7월 서울 마포의 한 골목에서 경찰관에게 발견돼 이듬해 프랑스로 입양됐다. 프랑스의 최고 명문 그랑제콜(소수정예 특수대학)인 파리고등사범학교(ENS)에서 수학했다. 이후 스위스 로잔에서 의사로 일하던 그는 지난해 6월 프랑스 총선에서 집권당 소속으로 출마해 스위스·리히텐슈타인 해외 지역구에서 34세의 나이로 당선됐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씨줄날줄] 학폭 심판관/황수정 논설위원

    [씨줄날줄] 학폭 심판관/황수정 논설위원

    요즘 학생들은 조금만 불편하고 불미스런 일이 생겨도 ‘학폭’(학교폭력)을 입에 올린다. 그 함의는 상상 이상으로 살벌하다. “이건 학폭감”, “학폭 가자” 등의 말 속에는 온갖 불온한 의미가 담긴다. 가해자, 피해자로 갈라서는 순간 화해나 중재는 없다. 학폭 전담 교사에 대한 불신은 심각하다. 가해자에게든 피해자에게든 교사는 견제의 끈을 놓을 수 없는 대립 대상이 되고 만다. 학폭을 맡은 중학교 교사에게서 “모두 제자들인데, 자괴감이 든다”는 말을 여러 번 들은 적 있다.학폭 심판을 언제까지 일선 교사들에게 맡겨야 하는 것인지 논란이다. 학교의 처벌 수위에 불만을 품은 가해 학생들이 변호사를 동원해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사례는 해마다 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시내 초·중·고에서 행정소송이 진행된 사례는 지난해 9월까지만 31건. 2016년 23건에 비해 크게 늘었고, 2017년의 37건도 넘어설지 모른다. 학생부가 진학의 관건인 만큼 처벌 수위를 낮추거나 기록을 삭제하려는 가해자 측의 사정을 덮어 놓고 나무랄 수만도 없는 현실이다. 법률가가 아닌 교사들이 학폭 매뉴얼을 한 치 오차 없이 진행하기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교사가 피해자와 가해자, 목격자의 진술을 두루 확보해 모두를 만족시키기 어렵다 보니 불만은 끊임없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의 위원들이 주먹구구식으로 조직되고 운영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엇비슷한 사안인데 학교마다 징계 수위가 들쭉날쭉인 것도 심각한 학부모 불신을 초래하는 요인이다. 서울시교육청이 올해부터 교육지원청마다 학폭을 전문으로 지원하는 팀(가칭 ‘생활교육·인권지원팀’)을 만들기로 했다. 전문팀에서 교사들에게 학폭 관련 법률 자문이나 행정 지원을 해 주겠다는 것이다. 전문팀 안에 별도의 중재기구를 꾸려 갈등 조정 전문가가 화해와 조정을 위한 자문을 한다는 대목은 주목할 만하다. 하지만 교사가 본연의 업무인 교육에 집중할 수 있게 실질적으로 부담이 줄어들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교사에게 학폭 심판관을 떠맡기는 제도 자체를 근본적으로 수술하지 않고서는 학폭위 불신은 사그라질 수 없다. 학폭 가해자는 “처벌만이 능사인 잔인한 곳”이라고, 피해자는 “축소·은폐에 급급한 비겁한 곳”이라고 학교를 말한다. 학교가 이렇게 속수무책으로 구겨져서는 안 될 일이다. 지난해 교육부는 그 복잡한 대입 제도를 공론화로 바꾸는 무리수를 뒀다. 해법이 복잡하다고 눈감고 있을 일이 더는 아니다. 한시 바삐 공론화로 손볼 것은 정작 이 문제다. sjh@seoul.co.kr
  • 거래처 여직원에게 성적 불쾌감 준 발언… 법원 “사내 성희롱과 달라 해직은 부당”

    거래처 직원에게 성적 불쾌감을 주는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해고 처분을 내리는 건 과도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수직적 지위를 이용한 사내 성희롱과 같은 범주에 놓고 볼 수 없다는 취지다. 서울고법 행정10부(부장 한창훈)는 한 신용카드 회사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당해고 구제 재심 판정 취소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2016년 6월 거래처 여직원 B씨와 업무미팅 및 점심식사를 하면서 19금 영화에 대한 이야기와 ‘30대 초반 여성이 성적·외모적으로 자기만족도가 높다’는 내용의 이야기를 했다. B씨는 부서장에게 A씨와 있었던 일을 보고하면서 담당자 교체를 요구했고, 이 내용을 전달받은 카드사는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A씨 징계 해직을 의결했다. 재판부는 “성적으로 나쁜 의도를 품거나 불쾌감을 유발하려 했던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또 “A씨가 B씨에 비해 우월한 지위에 있다고 보기 어렵고, 부적절한 언행이 일회적인 것에 그친 점 등에 비춰 해직 처분은 부당하다”고 판단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법무부 항소 포기… ‘돈봉투 만찬’ 檢 복귀한다

    법무부 항소 포기… ‘돈봉투 만찬’ 檢 복귀한다

    ‘돈봉투 만찬’ 사건과 관련, 이영렬(60·사법연수원 18기) 전 서울중앙지검장에게 내려진 면직 처분을 취소하라는 1심 판결에 대해 법무부가 항소를 포기했다. 그러나 법무부는 같은 취지의 판결이 나온 안태근(52·연수원 20기) 전 법무부 검찰국장 사건에 대해서는 항소했다. 직권남용 관련 형사재판이 진행 중인 점 등을 감안해서다.법무부는 31일 이 전 지검장 사건은 항소를 포기하고, 안 전 국장에 대해서는 항소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 전 지검장의 경우, 징계의 주된 사유인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가 확정된 데다, 다른 사유만으로는 소송을 계속하더라도 면직 처분이 유지될 가능성이 낮다는 게 법무부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이 전 지검장은 1년 6개월 만에 검찰로 복귀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법무부는 안 전 국장의 경우 면직 처분 이후 성추행 의혹과 인사보복 의혹이 불거져 재판을 받고 있는 점을 고려해 면직 취소 판결에 대해 항소했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그가 돈봉투 만찬 당시 우 전 수석을 기소하고 공소 유지를 앞둔 검사들에게 금품을 지급한 것은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국장은 서지현 검사의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로 기소돼 1심 판결을 앞두고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돈 잔치’ 부실 학회 폭로 5개월… 징계 기준도 없는 대학들

    ‘돈 잔치’ 부실 학회 폭로 5개월… 징계 기준도 없는 대학들

    교육부, 참가 횟수별로 징계 수위 권고 일부 대학 “참가 고의성 등 따져야” 반발 영리 목적 1200곳 전수 조사 사실상 불가돈만 내면 논문 출판과 발표 기회를 주는 해외 ‘부실 학회’에 국내 과학 연구자 다수가 참가한 사실이 폭로된 지 5개월이 지났지만 학계의 혼란은 계속 되고 있다. 징계 수위를 둘러싼 논란이 많다. 엉터리 학회로 지목된 왓셋(WASET)과 오믹스(OMICS)에 참가했던 연구자들은 “단순 참가 횟수로 징계 정도를 정하는 건 부당하다”고 주장한다. 정부는 “정부 지원금 낭비에 대한 비판 여론이 크기 때문에 엄중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교원 징계권을 가진 각 대학들은 두 입장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 31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최근 대학정책실 주재로 전국 100곳가량의 대학이 참여한 교무처장 회의를 열고 부실학회 참가자들을 참가 횟수 등에 따라 엄격히 징계하라고 권고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정부 출연연구기관 연구자 중 왓셋·오믹스에 갔던 사람들은 1회 참가는 주의·경고, 2~6회 경징계, 7회 이상은 중징계했다”면서 “대학들도 이를 참고해 징계해달라”고 말했다. 또 “이 기준보다 처벌 수위를 낮게 정했다면 징계를 최종 확정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징계 수위가 적정한지 교육부가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이에 일부 교무처장들은 “각자 고의성 등이 다 다른데 참가 횟수로 일률 처벌하는 건 어렵다”며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컨대 두 차례 이상 참가했어도 우수 논문을 발표하는 등 감경 사유에 해당하는 경우도 있다는 주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참가 횟수에 따른 처벌 수위는 권고사항일 뿐”이라면서 “일부에서 감경 사유가 분명치 않은 연구자까지 솜방망이 징계하려고 해 참고 기준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과거 12년 동안 부실학회에 참가한 출연연 종사자 251명을 확인하고 징계조치했다. 하지만, 중징계는 2명뿐이어서 징계 수위가 약하다는 비판 여론이 일었다. 왓셋·오믹스 외 다른 부실학회 참가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도 대학들의 고민거리다. 과학계에 따르면 영리 목적으로 운영되는 해외 부실 학회는 1200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한 사립대 관계자는 “두 학회보다 더 부실한 학회가 많고 이는 교육부도 인정하는 점”이라면서 “하지만 ‘여력이 없어 모든 학회를 다 조사하기는 어렵다’는 게 정부 입장”이라고 전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교통법규 위반도 적발된 사람만 처벌할 뿐 과거 모든 위반자를 처벌할 수는 없다”면서 “논란의 중심에 선 두 학회 참가자를 무겁게 징계해 연구 윤리에 둔감한 국내 과학계에 ‘신호’를 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각 대학들에 이달 중 징계를 확정하도록 하고 현황을 파악해 발표할 계획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野 ‘민간 사찰’ 공세에… 조국 “사실이라면 저는 즉시 파면돼야”

    野 ‘민간 사찰’ 공세에… 조국 “사실이라면 저는 즉시 파면돼야”

    조 수석 “어불성설” 격앙된 목소리로 반박 임종석 “범죄 혐의자의 일탈 행위가 본질” 나경원 “김태우 범법자 만들겠다는 의도 진실 밝혀질까 두려워 고발 못 하나” 공세 KT&G 사장 교체 개입설에 任 “금시초문”여야는 31일 청와대 특별감찰반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 등을 규명하고자 소집된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고성을 주고받는 등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직접 운영위에 참석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도 이번 사태를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출신 김태우 검찰 수사관의 개인 비위로 규정하며 관련 의혹을 적극 부인했다. 현안보고에 나선 임 실장은 자신과 관련한 ‘책임론’까지 언급하며 사실상 정면돌파 의지를 나타냈다. 임 실장은 “이번 사건은 비위로 곤경에 처한 범죄 혐의자가 자기 생존을 위해 국정을 뒤흔들어 보겠다고 벌인 삐뚤어진 일탈 행위가 본질”이라며 “지금 김 수사관은 자신을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 주겠다고 결심한 사람처럼 동료의 흠결을 들추고 직권을 남용해 수집한 부정확한 정보를 일방적으로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임실장 “더 엄하지 못했던 기강 질책 달게 받겠다” 그러면서도 임 실장은 “왜 김 수사관 같은 비위 혐의자를 애초에 걸러내지 못했는지, 왜 조금 더 엄하게 청와대 공직기강을 세우지 못했는지에 대한 따가운 질책은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조 수석도 “이번 일은 김 수사관의 비위행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이미 대검 감찰본부의 중징계 결정에 따라 김 수사관의 비위는 일부 드러났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검찰 수사를 통해 실체는 더 명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 수석은 “책략은 진실을 이기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질의 과정에선 세부 쟁점을 놓고 충돌이 일어났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임 실장과 조 수석의 발언을 들어 보면 공익제보자인 김 수사관을 범법자로 만들겠다는 의도로 보인다“며 “감찰로 탈탈 털어서 260만원 상당의 골프를 친 것 갖고 범법자라고 하는데 정작 명예훼손으로 고발을 못하는 건 사실이 밝혀질까 두려워서 그러는 것 아니냐”고 공세를 펼쳤다. 그러자 임 실장은 “필요하다면 김 수사관을 추가 고발할 것”이라며 “단 나 원내대표는 김 수사관을 탈탈 털어도 골프 향응 260만원이 전부라고 했는데 유착관계에 있는 건설업자 뇌물수수 사건에 개입하려다 업무에서 배제된 사람을 어떻게 범죄 혐의자가 아닌 공익제보자라고 하나”라고 맞받아쳤다. 나 원내대표가 이번 특감반 사태와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유감 표시가 있었느냐고 따져 묻자 임 실장은 “이건 대통령께서 유감을 표시할 상황으론 보이지 않는다”고 답했다. ●野 “조 수석 몰랐다는 건 文정부 내로남불 DNA” 같은 당의 이만희 의원은 330여개 공공기관장과 감사에 대한 세평 등을 담은 문서가 있다는 의혹에 대해 “이건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이 지시하고 이인걸 전 특감반장이 주도해 캠코더 인사 자리를 만들어 주려고 작성한 것”이라며 “조 수석이 이 내용을 보고받지 못했다는 건 이 정부에 내로남불 DNA가 뼛속까지 들어 있고 거짓과 위선이 판치고 있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조 수석은 “그건 비위 행위자인 김 수사관의 일방적 주장일 뿐 그런 문서를 작성하라는 지시는 없었다”며 “만약 그런 사실이 있다면 제가 책임지겠다”고 했다. 임 실장도 “부처별 기관장의 취임 시점을 다 알기는 어렵고 이걸 종합적으로 분석한 보고서도 없다”며 “김 수사관에게 보냈다는 문건을 근거로 한 블랙리스트 주장은 취소해 줬으면 한다”고 요구했다. 강효상 한국당 의원이 정부의 KT&G 사장 교체 개입 여부를 묻자 임 실장은 “개입한 바도 없고 금시초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도읍 한국당 의원은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는 정권 실세 인사에 대한 첩보는 철저히 묵인하고 비문 인사 문제에 대해서는 엄격히 잣대를 들이대며 특별감찰 활용에 이중잣대를 들이댔다”고 지적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이 가짜뉴스 생산에 동조하고 있다며 반격했다. 이철희 민주당 의원은 “김태우 사건의 본질은 ‘3비 커넥션’인데 ‘비리 기업인’을 스폰서로 두고 정보 장사를 했던 ‘비리 공직자’가 쏟아내는 음해성 내용을 ‘비토 세력’이 문재인 정부를 향해 쏟아붓는 것”이라며 “몸통은 한국당”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권칠승 의원도 “수많은 국민이 모여 탄생시킨 문재인 정부가 가짜뉴스로 물들어 가고 있다”며 “사회를 개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는 게 아닌가 우려스럽다”고 했다. 이날 차분하게 답변을 이어 가던 조 수석도 이 대목에선 격앙된 목소리를 냈다. 조 수석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국가정보원의 정보담당관(IO) 등을 철수시켰는데 10여명 남짓한 행정요원을 갖고 민간인 사찰을 했다는 건 어불성설”이라며 “민간인을 사찰했다면 저는 즉시 파면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與 “조 수석 존재 자체가 역모인 듯 몰아” 방어 이철희 의원은 “영화 사도를 보면 영조가 사도세자에 대해 ‘존재 자체가 역모’라고 한다”며 “오늘 얘기를 쭉 들어 보면 어떤 분들이나 세력에 조 수석은 그 존재 자체가 역모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는 정부의 차분하고 치밀한 대응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감성적으로 ‘우리는 억울하다’ 이렇게 접근하면 사태의 본질을 짚지 못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조국 “민간인 사찰 어불성설…사실이라면 전 즉시 파면돼야”

    조국 “민간인 사찰 어불성설…사실이라면 전 즉시 파면돼야”

    비위 행위가 적발돼 중징계 대상이 된 김태우 검찰 수사관의 주장 등을 근거로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정부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하자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제가 정말 민간인 사찰을 했다면 전 즉시 파면돼야 한다”면서 강하게 반박했다. 조 수석은 31일 청와대 현안보고를 위해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한 일이 국정원(국가정보원)의 수백, 수천명 요원을 철수시킨 것”이라면서 “열 몇 명의 행정요원으로 민간인을 사찰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맞섰다. 조 수석은 “민간인 사찰이라 함은 몇가지 요건이 있다. 권력기관의 지시, 정치적 의도와 목적, 특정 대상과 특정 인물을 목표로 해서 이뤄져야 한다”면서 “지금 특감반(특별감찰반)원 김태우가 수집한 것은 민간정보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민간사찰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 그 정보조차도 데스크, 감찰반장을 통해서 폐기되거나 관련부서로 전달됐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논란이 된 청와대 특감반 사건에 대해 “핵심은 김태우 (검찰) 수사관이 징계처분이 확실시되자 정당한 업무처리를 왜곡해 정치적 쟁점으로 만들고 자신의 비위 행위를 숨기고자 희대의 농간을 부리는 데 있다”면서 “(이번 논란은) 김태우 수사관의 비위 행위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위 혐의자의 일방적인 허위 주장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일부 언론에 보도되고 뒤이어 정치 쟁점화했다”면서 “현재 진행되는 검찰 수사를 통해 비위의 실체가 더 명확해질 것이다. 책략은 진실을 이기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조 수석은 “단언컨대 문재인 정부의 민정수석실은 이전 정부와 다르게 민간인을 사찰하거나 블랙리스트를 만들지 않았다”면서 “애초부터 정치적 반대자에 대한 사찰은 엄격히 금지해왔다”고 말했다. ‘환경부 산하기관 블랙리스트’ 논란에 대해서도 “그 문건에 있는 사람들 중 임기 전 퇴직은 4명에 불과하고, 2명은 임기 만료까지 근무, 7명은 임기 초과 근무여서 현재까지 근무하는 사람이 3명”이라며 “블랙리스트를 만들어서 조직적으로 찍어냈다고 한다면 어떻게 임기를 다 채우고 지금까지 근무하겠나.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다. 이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박근혜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 리스트를 만들어 최종적으로 8명 중 5명을 좌천보내 기소됐는데 무죄가 됐다”면서 “세평 수집은 인사검증, 복무점검, 직무감찰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는 민정수석실의 업무수행 방법 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것”이라며 지원사격했다. 박 의원이 “설령 만에 하나라도 (환경부 문건이) 지시에 의해 작성됐다고 해도 법원 판결에 비춰보면 블랙리스트 문건이 아닌 거죠”라고 묻자 조 수석은 “네. 일단 전제는 지시(했냐의) 문제가 있지만, 지시한 바는 전혀 없고. 환경부 감사관실에서 정보를 제공한 것”이라고 답했다. 조 수석은 “지금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느냐”는 유의동 바른미래당 의원의 질의에 “이 사태가 벌어진 데 대해 국민들께 송구한 마음이 아주 크다”면서 “이 사태를 정확히 수습하는 것이 책임질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과거 특감반원의 습성을 변화시키지 못했다는 생각도 든다”면서 “돌이켜 보면 민정수석실에서 특감반 관리에 있어서 더 치밀하고 더 정밀히 점검했어야 했다고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국회 출석 50분 만에 입 연 조국 “김태우, 희대의 농간 부려”

    국회 출석 50분 만에 입 연 조국 “김태우, 희대의 농간 부려”

    여야 의사진행발언으로 충돌임종석 “언제든 책임 질 준비”조국 “책략은 진실 이기지 못해” 청와대 전 특별감찰반원인 김태우 수사관이 제기한 민간인 사찰과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강한 어조로 부인했다. 조 수석은 “핵심은 김태우 수사관의 비위 행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며 “김 수사관이 징계 처분이 확실시되자 자신의 비리를 숨기고자 희대의 농간을 부리고 있다”고 밝혔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도 “이번 사건의 본질은 비위로 곤경에 처한 범죄자가 자기 생존을 위해 국정을 흔들어보겠다는 비뚤어진 일탈 행위”라고 규정했다. 조 수석과 임 실장은 31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했다. 회의는 오전 10시 시작됐지만 두 사람은 50분이 지나도록 입을 열지 못했다. 여야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으로 강하게 충돌하면서 질의가 진행되지 못한 탓이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박형철 반부패비서관과 백원우 민정비서관 등 민정수석실 비서관들이 출석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았다.더불어민주당은 여야가 사전에 조 수석과 임 실장의 출석에 합의해놓고 이제 와서 딴소리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여야 의원의 고성이 오간 뒤 본격적인 질의가 시간되기 전 임 실장과 조 수석이 준비해온 발언을 읽어나갔다. 임 실장은 “김태우 수사관은 업무과정에서 과거 경험과 폐습을 버리지 못하고 업무범위를 넘나드는 일탈행위를 저질렀다”며 “민정수석실이 매단계 시정명령하고 엄중경고하고 근신조치 하는 등 바로잡고자 했지만 일탈을 멈추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임 실장은 김 수사관에 대해 “지금 그는 자신을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겠다고 결심한 사람처럼 보인다”며 언론 등에 감찰 문서를 유포한 것에 유감을 나타냈다. 임 실장은 비서실장으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그는 “비서실의 불찰을 뼈 아프게 생각한다. 왜 그런 비위혐의자를 애초에 걸러내지 못 했는지, 왜 좀더 일찍 돌려보내지 못했는지, 왜 좀더 엄하게 청와대 공직기강을 세우지 못했는지…”라며 “따가운 질책은 겸허히 받겠다. 대통령께 송구하고 국민들께 죄송하고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비서실장으로 언제든 책임을 질 준비가 돼 있다고도 했다.이어 발언권을 얻은 조 수석은 “단언컨대 문재인 정부 청와대는 민간인 사찰을 하거나 블랙리스트를 만들지 않았다”며 “정치 반대자의 사찰을 엄격히 금지하고 특감반원들이 관할 범위 밖 미확인 정보를 수집해오면 법에 따라 폐기하거나 관련 부처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조 수석은 김태우 수사관이 과거정부의 습성을 버리지 못한 첩보를 계속 수집했다고 지적했다. 조 수석은 “책략은 진실을 이기지 못한다. 오늘 이 자리에서 왜곡된 주장의 진실이 선명히 드러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 수석은 “민정수석으로서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하는 것이 적절한 지 의문이 있었지만 고 김용균씨가 저를 이 자리에 소환했다”며 “민정수석의 국회 불출석 관행보다는 김용균법 처리가 더 중요하다는 대통령의 결심 때문”이라고 전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열린세상] 금융은 중소기업의 벗이 될 수 있을까/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금융은 중소기업의 벗이 될 수 있을까/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경제 위축으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힘든 것은 대기업이나 중소기업 모두 마찬가지겠으나 중소기업들이 더 심할 수 있다. 대기업처럼 판로가 다양하지 못하고 자금 여력도 훨씬 부족하기 때문이다. 사정이 그나마 나은 대기업이 거래 중소기업들을 도와준다면 큰 힘이 될 텐데 현실은 녹록지 않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상생의 모범 사례로 거론된 적도 있으나 사실 대기업들이 자기 살기에 급급해 중소기업들을 쥐어짜는 경우가 더 많다.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납품 단가를 일방적으로 인하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른바 ‘단가 후려치기’인데 대기업이 협상력에서 우위에 있는 데다 거래 중소기업에 대해 속속들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대기업이 중소기업 영역으로 진입해 사회적 이슈가 된 적도 있다. 또한 중소기업, 벤처기업의 기술이나 전문인력을 빼가는 ‘기술 빼앗기’ 사례도 심심치 않다. 결국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서로 경쟁도 하고 협력도 하지만, 동등한 벗의 관계가 아니기 쉽다. 경제력과 협상력의 격차로 인해 중소기업이 일방적으로 부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대기업의 불공정 하도급 거래를 징계하고 중소기업을 보호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역대 정부는 부당한 하도급 거래나 기술 탈취 등의 문제를 개선하려고 여러 가지 법적·제도적 장치를 도입했으며 처벌도 강화해 왔다. 그러면 이러한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들의 부당 대우 뉴스가 끊이지 않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정부가 불공정 하도급 거래를 근절하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어도 실제로는 쉽게 접근하지 못할 수 있다. 대기업·중소기업 간 하도급 거래는 표준화되기 어렵고 사안마다 크게 다르기 때문에 정부 공무원이 실상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더욱이 법률이나 공권력으로 경제행위를 규율하기 위해서는 그 행위가 입증 가능해야 하는데 대기업·중소기업 간 관계에서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대기업에 부품을 납품하는 어느 중소기업이 관련 기술을 일부 개선한 경우를 생각해 보자. 어느 기술이 어떻게 좋아졌는지 대기업 직원이 물어봐서 자세히 답변해 주었더니 나중에 대기업의 기술로 탈바꿈해 있을 수 있다. 정부나 법원에 호소해도 대기업 측에서 자기들 스스로 해당 기술을 개발한 것이라고 하면 반박하기 어렵다. 물론 특허 등을 통해 지적재산권을 확보하는 방법이 있겠으나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 결국 정부는 중소기업을 도우려는 의지가 있더라도 가까운 벗이 되기는 어렵다. 정부의 영역과 민간 경제의 영역 사이에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그러면 금융기관은 어떨까. 금융과 기업 사이에도 거리가 있지만, 금융은 민간 경제의 일부이니만큼 정부에 비해서는 가깝다. 물론 현재 우리나라에서 금융기관·중소기업 간의 관계가 좋은 것만은 아니다. 비 오는 날 우산이나 빼앗지 않으면 다행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기업에 대한 정보 생산은 금융기관의 기본 기능이다. 나아가 금융기관과 중소기업 간 관계가 더 긴밀해지는 경우 대기업과의 관계에서 금융기관이 후원자가 될 수도 있다. 구체적인 정책으로 은행 등 금융기관의 중소기업 지분 보유를 허용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은행이 채무 중소기업의 지분을 일부 보유하는 경우 채무 관계에 투자 관계까지 더해져 은행과 해당 중소기업 간의 관계가 보다 긴밀해진다. 사실 은행 등 금융회사의 기업 지분 보유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아니다. 오래전 독일이나 미국에서 산업혁명의 선발 주자인 영국을 따라잡기 위해 유니버설 뱅크를 설립하고 기업의 설립부터 청산까지 동행하도록 한 모델과 유사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처럼 금융기관이 중소기업의 벗이 될 수도 있는데 한 가지 유의할 점이 있다. 이 모델에서 금융기관이 중소기업의 벗이나 후원자가 되는 이유나 배경은 선한 의지가 아니라 자신의 이익이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금융기관이 중소기업을 부당하게 대우하거나 횡포를 부릴 수도 있다. 다만 금융·중소기업 간의 관계는 금전 문제에 국한되기 때문에 기술 빼앗기나 단가 후려치기의 문제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다.
  • ‘경찰 인사 항명 논란’ 송무빈 징계 없이 명퇴

    ‘경찰 인사 항명 논란’ 송무빈 징계 없이 명퇴

    경찰 고위직 인사가 청와대의 정무적 판단에 따라 무원칙하게 이뤄진다고 공개 비판한 송무빈(54) 전 서울경찰청 경비부장(경무관)에 대해 경찰청이 별도의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 치안감 승진에서 누락된 송 전 부장의 문제 제기가 ‘인사 항명’ 논란을 빚긴 했지만 징계 사유에 해당된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판단에서다.경찰청 관계자는 30일 “(송 전 부장의) 명예퇴직은 지난 26일자로 처리됐다”고 말했다. 공식 명예퇴직 일자는 12월 31일이다. 명예퇴직 수당은 지급되지만, 관례적으로 부여된 ‘1계급 승진’은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송 전 부장은 치안감 승진 인사가 발표된 지난달 29일 ‘경찰 고위직 승진 인사 불공정성 시정 요구’라는 입장문을 내고 기자회견을 자처한 자리에서 명예퇴직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송 전 부장의 명예퇴직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놓고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내부에서도 다양한 검토가 이뤄졌지만, 송 전 부장이 자신의 인사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한 것이기 때문에 징계에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또 다른 경찰청 관계자는 “(본인 주장처럼) 그동안 성실하게 근무했기 때문에 성실의무 위반에 해당되지 않고, 자신의 인사에 대한 의견 표명은 헌법상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로 품위유지 위반이라고 할 수도 없다”면서 “징계를 전제로 한 조사는 이뤄진 적 없다”고 말했다. 송 전 부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개인적인 인사 불만은 결코 아니었다”면서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 시스템을 마련해 달라는 차원에서 징계를 감수하고 나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공감 #연대 #변화… #미투의 힘

    #공감 #연대 #변화… #미투의 힘

    직장·학교 ‘위드유’ 확산… 징계 이끌어내 성폭력피해 상담·고발 건수도 크게 늘어2018년 대한민국의 일상을 변화시킨 가장 큰 사건으로 ‘미투(#Me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을 꼽는 이들이 많다. 지난 1월 서지현 검사의 폭로 이후 1년 내내 도도하게 흐른 이 운동은 학교, 직장, 문화계, 정치권 등 사회 전 분야에 음습하게 똬리를 틀고 있던 성폭력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용기 있는 고발은 백래시(반격)에 주춤하기도 했지만, 공감과 연대를 획득하며 성평등 사회로 한 걸음씩 나아갔다. ‘미투의 해’를 돌아본 여성들은 “무감각했던 성희롱에 대해 알게 됐고, 서로 조심하는 분위기가 생겼다”고 입을 모았다. 직장인 양모(34·여)씨는 “아슬아슬한 농담을 즐겨 하던 남성 상급자의 언행이 확 달라졌다”고 전했다. 교사 전모(54·여)씨도 “습관적으로 ‘여성이 많아 회식 분위기가 좋다’고 말하던 상급자가 발언을 자제하는가 하면, 자신의 발언을 검열하는 남성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연말 송년회 풍경도 바뀌었다. 법률사무소 직원 김모(31)씨는 “올해 송년회에는 음주 강요가 없었다”면서 “성희롱 등 선을 넘지 않으려고 조심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가장 선호하는 송년회 유형 상위권에 ‘딱 한잔만형’(23.4%)과 ‘맛집 투어’(18.3)가 올랐다. 성폭력 피해 상담과 고발도 크게 늘었다. 여성긴급전화 1366에 따르면 올해 1~6월 상담 건수는 21만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상담건수가 28만건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최종 상담 건수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클럽이나 술집에서 성추행 신고가 평소보다 크게 늘었다”면서 “성폭력인 줄 몰랐던 행동을 자각한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미투에 연대의 손을 내민 ‘위드 유’(#With you·당신과 함께하겠다) 운동은 또 다른 성과다. ‘스쿨 미투’에 참여한 한 고교생은 “고발한 지 3개월 만에 교사에 대한 징계를 이끌어냈다”면서 “평소 같았으면 지지부진했을 텐데 교육청을 움직인 것은 온·오프라인에서의 지지 덕분”이라고 말했다. 근본적인 변화에는 아직 이르지 못했다는 평가도 많다. “그러다 미투 걸린다”, “이런 것도 미투냐”와 같은 비아냥에서 보듯 미투 운동을 농담으로 격하하는 분위기가 여전하다. 여성폭력방지기본법이 국회를 통과한 것은 성과이지만, ‘데이트 폭력 방지법’, ‘비동의 간음죄’ 등 주요 미투 법안은 빛을 보지 못했다. 김은실 이화여대 교수는 “성폭력에 대한 공감과 연대 의식이 확산된 것이 미투 운동의 가장 큰 성과”라면서 “성폭력을 내 문제, 내 현실로 받아들인 것이 중요한 변화”라고 진단했다. 이어 “사회적, 제도적으로 성차별을 타파하는 게 매우 어렵다는 좌절감을 안겨준 시간이기도 했다”면서 “앞으로도 미투 운동을 경청하고 그 내용을 사회적 의제로 받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단독] ‘승진 누락’에 항명한 송무빈 경무관 징계 없이 명예퇴직

    [단독] ‘승진 누락’에 항명한 송무빈 경무관 징계 없이 명예퇴직

    경찰 고위직 인사가 청와대의 정무적 판단에 따라 무원칙하게 이뤄진다고 공개 비판한 송무빈(54) 전 서울경찰청 경비부장(경무관)에 대해 경찰청이 별도의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 치안감 승진에서 누락된 송 전 부장의 문제 제기가 ‘인사 항명’ 논란을 빚긴 했지만 징계 사유에 해당된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판단에서다.경찰청 관계자는 30일 “(송 전 부장의) 명예퇴직은 지난 26일자로 처리됐다”고 말했다. 공식 명예퇴직 일자는 12월 31일이다. 명예퇴직 수당은 지급되지만, 관례적으로 부여된 ‘1계급 승진’은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송 전 부장은 치안감 승진 인사가 발표된 지난달 29일 ‘경찰 고위직 승진 인사 불공정성 시정 요구’라는 입장문을 내고 기자회견을 자처한 자리에서 명예퇴직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송 전 부장의 명예퇴직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놓고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내부에서도 다양한 검토가 이뤄졌지만, 송 전 부장이 자신의 인사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한 것이기 때문에 징계에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또 다른 경찰청 관계자는 “(본인 주장처럼) 그동안 성실하게 근무했기 때문에 성실의무 위반에 해당되지 않고, 자신의 인사에 대한 의견 표명은 헌법상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에 속하기 때문에 품위유지 위반이라고 할 수도 없다”면서 “징계를 전제로 한 조사는 이뤄진 적 없다”고 말했다. 송 전 부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개인적인 인사 불만은 결코 아니었다”면서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 시스템을 마련해 달라는 차원에서 징계를 감수하고 나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존 존스 구스타프손에 3R TKO 승 “코미어 벨트 찾아가라”

    존 존스 구스타프손에 3R TKO 승 “코미어 벨트 찾아가라”

    모두가 예상한 대로 약물 징계로 1년 1개월 만에 옥타곤에 돌아온 존 존스(미국)가 알렉산데르 구스타프손(스웨덴)을 3라운드 TKO로 물리쳤다. 존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근처 잉글우드에서 진행된 UFC 232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결정전에서 구스타프손에게 3라운드 TKO 통쾌한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존스는 5년 만의 재대결에서 또다시 구스타프손을 제압하며 전날 다니엘 코미어가 타이틀 도전 의사를 접은 이 체급 챔피언에 올랐다. 미국 ESPN은 1라운드 존스의 10-9 근소한 리드로 채점했다. 구스타프손은 존스의 몸에 주먹을 맞추는 일조차 힘들어 보였다. 2라운드 구스타프손이 눈을 찌르는가 하면 존스는 무릎으로 로블로 킥을 날리는 등 1라운드와 비슷한 경기 양상을 보였다. ESPN은 2라운드 역시 10-9 존스의 우세로 채점했다. 3라운드 35초 존스는 상대를 테이크다운시킨 뒤 무자비한 파운딩 공격을 퍼부었다. 팔꿈치로 구스타프손의 얼굴을 가격하기도 했다. 존스는 승리를 확정한 뒤 코미어를 향해 “와서 타이틀을 찾아가라”고 도발했다. 존스는 지난해 7월 UFC 214에서 다니엘 코미어를 KO로 쓰러뜨렸지만 약물 양성반응이 나와 타이틀을 박탈당한 뒤 복귀전을 치른다. 당시 그의 KO 기록은 무효 처리됐다. 미국반도핑기구(USADA)는 존스가 “의도하지 않은 사기를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원래 LA에서 개최될 계획이었지만 네바다주 체육위원회가 존스의 복귀 면허를 발급하지 않아 개최지를 지난 24일에야 급히 바꿨다 한편 앞서 여자부 페더급 타이틀 매치에서는 밴텀급 챔피언 아만다 누네스가 브라질 동포이며 디펜딩 챔피언 크리스 사이보그를 51초 만에 KO로 누르고 여자 사상 첫 두 체급 챔피언에 올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우린 모두 쿨리발리” 나폴리 팬들 인종차별 당한 선수 감싸다

    “우린 모두 쿨리발리” 나폴리 팬들 인종차별 당한 선수 감싸다

    “우리는 모두 쿨리발리다.” 30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나폴리와 볼로냐의 정규리그 19라운드가 열린 나폴리의 스타디오 상 파올루. 관중석에는 나폴리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세네갈)의 사진을 들거나 얼굴 가면을 쓴 나폴리 서포터들과 ‘우리는 모두 쿨리발리’, ‘인종차별 반대’, ‘우린 모두 칼리두와 함께’ 등의 문구가 적힌 포스터와 플래카드가 눈에 띄었다. 지난 27일 인터 밀란과의 원정 경기 도중 밀라노 팬들에게 인종차별 조롱을 당한 쿨리발리를 응원하기 위한 것이었다.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는 그를 향해 여러 차례 원숭이 소리와 인종차별 구호가 쏟아졌다. 관중 통제에 실패한 인터 밀란은 홈 두 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르는 징계를 받았다. 쿨리발리는 퇴장에 대한 사후 징계로 이날 볼로냐전에 나서지 못했지만 이날 경기장엔 수많은 다른 쿨리발리들이 등장했다. 경기 전 몸을 풀 때 나폴리의 알제리 출신 수비수 파우치 굴람이 쿨리발리의 등 번호 26번이 새겨진 셔츠를 입고 나오기도 했다.그는 전날 트위터에 동료를 따듯하게 응원하는 글을 올렸다. ‘피부색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종교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어떤 팀에서 뛰느냐도 중요하지 않다. 모든 스포츠처럼 축구는 게임일 뿐이다. 그리고 모든 게임은 열정과 재미, 자유를 추구해야 한다. 그리고 자유 안에서 우리는 똑같다. 우리는 내일 모두가 쿨리발리가 될 것이다.’ 팬들의 응원 덕인지 나폴리는 볼로냐를 3-2로 꺾었다. 카를로 안첼로티 나폴리 감독은 경기 뒤 “5만여명이 쿨리발리의 이름을 외치는 것은 장관이었다”며 “그런 인종차별 행위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 다시 일어난다면 경기장을 박차고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사흘 전 쿨리발리를 겨냥해 조롱이 쏟아졌을 때 주심 등에게 경기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여러 차례 얘기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울분을 털어놓았다. 한편 다음달 19일 사수올로, 내년 2월 3일 볼로냐와의 홈 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르고, 같은 달 17일 삼프도리아와의 대결 때는 극렬 서포터 ‘울트라스’가 그라운드 한쪽에서 진행하던 이른바 ‘커바(curva) 섹션’이 금지되는 인터 밀란은 이날 엠폴리 원정 경기에 서포터들이 입장하지 못했다. 엠폴리 구단은 리그의 징계와 관계 없이 인종차별을 저지른 인터 밀란 서포터들을 이날 입장하지 못하도록 징계를 했다. 하지만 인터 밀란은 1-0으로 이겨 2위 나폴리와의 승점 격차를 9로 유지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약쟁이 존스 vs 즐라탄 절친 구스타프손 내일 UFC 232 대결

    약쟁이 존스 vs 즐라탄 절친 구스타프손 내일 UFC 232 대결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UFC 232은 여러 모로 화제만발이다. 대회를 닷새 앞두고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지를 급변경했다. 약쟁이 존 존스(31)가 옥타곤에 돌아와 공석인 라이트급 챔피언 타이틀을 놓고 축구 스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가장 좋아하는 파이터로 손꼽는 알렉산데르 구스타프손(31·스웨덴)과 대결한다. 크리스 사이보그는 브라질 동포 아만다 누네스와 페더급 챔피언을 다툰다. 존스는 지난해 7월 UFC 214에서 다니엘 코미어를 KO로 쓰러뜨렸지만 약물 양성반응이 나와 타이틀을 박탈당한 뒤 복귀전을 치른다. 당시 그의 KO 기록은 무효 처리됐다. 미국반도핑기구(USADA)는 존스가 “의도하지 않은 사기를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원래 LA에서 개최될 계획이었지만 네바다주 체육위원회가 존스의 복귀 면허를 발급하지 않아 개최지를 지난 24일에야 급히 바꿨다. 구스타프손과는 2013년 처음 맞붙어 “UFC 역사에 위대한 대결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만장일치로 존스가 이겼지만 둘다 곧바로 병원에 실려갈 정도로 많이 다쳤다. 존스는 그때 준비가 미흡했다며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구스타프손은 지난 5년 동안 기량이 많이 나아졌다고 스스로를 돌아봤다. 존스는 사람들이 복귀 스토리를 좋아한다고 했다. 그는 할리우드에 먹힐 스토리 요소들을 두루 갖췄다. 최연소 챔피언이었고 두 차례나 라이트급 챔피언에 올랐고 나이키와 글로벌 후원 계약을 맺은 첫 종합격투기(MMA) 선수였다. 하지만 여러 번 타이틀을 강제로빼앗겼고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것도 여러 번이었다. 코카인에 중독될 만큼 많이 이용한 것은 아니라고 변명했지만 재활 치료를 받았다. 이뿐만 아니었다. 임신한 여성을 차로 치는 교통사고를 내고 그냥 달아난 일로 유죄를 인정했고 술기운에 운전대를 잡았다가 체포되기도 했다. 이번 주만 해도 UFC는 지난해 양성반응이 나오게 했던 성분 잔존물이 그의 몸에 여전히 있다고 밝혀 논란을 키웠다. 그는 두 형제가 미국프로풋볼(NFL) 선수로 뛰고 있는 스포츠 가족이지만 그의 어머니는 당뇨병과 오랜 투병 끝에 지난해 세상을 떴다. 구스타프손은 5년 전 존스와의 대결 때 심판 판정이 옳지 않았다고 여전히 믿고 있다. 진짜 승자는 자신이었다며 존스 때문에 네바다주에서 대결 면허를 내주지 않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 소셜미디어에다 “이 빌어먹을 광대녀석”이라고 적었다. 그 역시 10대 시절부터 감옥을 드나들었다. 지난해 스톡홀름에서 글로버 테익세이라를 꺾은 뒤 옥타곤에서 이미 자신의 두 자녀를 낳은 여자친구 모아에게 프로포즈를 했다. 사이보그는 13년 동안 패배를 몰랐고 세 차례나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반면, 누네스는 현재 밴텀급 챔피언으로 페더급 타이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사이보그는 자신의 UFC 경력이 끄트머리에 가까워졌다며 복싱으로의 전향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누네스는 성적 소수자(LGBT) 커뮤니티 스포츠계를 대표하는 얼굴로 2016년 타이틀을 쟁취한 뒤 처음 커밍아웃을 선언한 UFC 파이터다. 파트너 니나 안사로프 역시 UFC 선수다. 누네스는 2016년 론다 로우지를 1회 TKO로 물리쳐 그녀의 MMA 경력을 끝장내고 여자로는 두 체급 타이틀을 따낸 첫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한국시간으로 30일 낮 12시 SPOTV ON과 SPOTV NOW가 생중계하고 언더카드는 SPOTV에서도 볼 수 있는데 SPOTV NOW에서 진행 중인 승부 예측 설문조사 결과, 존스의 승리를 점치는 팬들이 68.5%로 30.8%의 구스타프손보다 많았다. 사이보그 역시 73.1%의 표를 얻어 누네스를 압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포토] “후드티만 입었는데 방송 정지”…억울함 호소한 모델 신재은

    [포토] “후드티만 입었는데 방송 정지”…억울함 호소한 모델 신재은

    모델 신재은이 방송 정지 처분을 당했다. 최근 신재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달 내내 후드티 맨투맨티만 입었는데 성적 욕망 자극하는 사람 등극! 고마워 난 후드티만 입어도 섹시한 여자야”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인터넷 개인방송 서비스 ‘트위치’로부터 받은 메일 캡처 화면을 공개했다. 메일에는 성적 욕망을 자극하는 복장을 착용했다는 이유로 방송 정지 처분을 내린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노출이 없는 복장만 착용했는데도 선정성을 이유로 징계를 받은 것. 이후 그는 ‘아프리카TV’에서 방송을 이어가고 있다. ‘트위치’ 방송보다 높아진 수위가 눈길을 끈다. 한편 신재은은 회사에 다니며 모델을 겸업해 ‘회사원 모델’로 인기를 얻었다. 이후 모델로 완전히 전향했다. 스포츠서울
  • [팩트체크]직장내 괴롭힘 방지법 통과…소주 ‘원샷’ 시킨 최 팀장의 운명은

    [팩트체크]직장내 괴롭힘 방지법 통과…소주 ‘원샷’ 시킨 최 팀장의 운명은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 톺아보기정서적 고통은 제외…개념 혼란사장에게만 신고, 프리랜서는 제외폴란드 ‘직업 적합성 재고하게 하는 행위’이른바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이 지난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연말에도 괴로운 회사 생활을 이어가던 직장인들에게 반가운 소식입니다. ‘직장 내 괴롭힘’이라는 개념이 모호하다는 이유로 지금껏 논란이 이어지다가 막바지 간신히 여야 합의를 이뤘습니다. 국무회의를 거쳐 대통령이 법을 공포하면 6개월 뒤부터 시행됩니다.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뜯어보려 합니다. 주말에도 전화하는 김 부장, 회식 자리마다 먹기 싫은 술을 강권하는 최 팀장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Q.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A. 이번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른바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이란 근로기준법 개정안, 산업재해보상보험법 개정안 두 건을 함께 부르는 말입니다. ‘직장 내 괴롭힘’이라는 정의 규정을 법에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핵심입니다. ‘직장에서의 지위나 관계 등 우위를 이용해 업무상 적정 범위를 넘어 다른 근로자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가 직장 내 괴롭힘 정의입니다. 산재보상보험법에선 업무상 질병 항목에 ‘직장 내 괴롭힘, 고객의 폭언 등 업무상 정신적 스트레스가 원인이 돼 발생한 질병’도 추가했습니다. 한마디로 상사가 괴롭혀서 발생한 스트레스도 산재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Q. 개념이 모호하다고 논란이 됐다면서요. A. 그렇습니다. 과연 어떤 행동까지 우리가 괴롭힘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까요. 사람마다 괴롭힘이라고 생각하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텐데 말입니다. 직장 내 괴롭힘을 근절해야 한다는 점엔 여야가 공감했고 관련 상임위원회인 환경노동위원회에선 만장일치로 통과했습니다. 하지만 법의 자구 등을 심사하는 법제사법위원회에선 쉽사리 통과가 되지 않았습니다. 격론 끝에 일부 표현이 달라졌습니다. 원안에서 직장 내 괴롭힘의 정의를 ‘신체적·정신적·정서적인 고통’이라고 표현했지만 여기서 ‘정서적’이라는 표현은 빠졌습니다. ‘업무’ 환경이라는 표현도 근무환경이라고 바뀌었지요. 전문가들은 커다란 차이는 아니라고 봅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정서적 고통은 널리 보면 정신적인 고통으로도 포괄할 수 있기 때문에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Q. 여전히 모호한 것 같은데요. A. 직장 내 괴롭힘을 아주 명료하게 정의하는 것은 사실 불가능합니다. 주관적인 감정에 판단 근거가 있기 때문입니다. 누가 봐도 정당한 업무 지시인데 부하 직원은 괴로워할 수 있습니다. 이때도 지시를 내린 상사를 징계하는 건 곤란하겠죠. 그래서 필요한 것이 바로 ‘가이드라인’입니다. 고용부는 내년도 추진할 업무 과제로 직장 내 괴롭힘 방지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어떤 것을 직장 내 괴롭힘으로 볼 것인지 사업장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손에 잡히는 사례를 중심으로 구성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냥 만드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전문가 연구 용역을 거쳐 그간 쌓인 법원의 판례와 외국 사례 등을 참조할 것입니다. 어떤 지시가 업무상 적정 범위를 넘는지 판단하는 게 핵심이겠네요. Q. 저희 회사 김 부장은 자꾸 주말에 전화합니다. 쉬는 날이지만 안 받을 수도 없고 미치겠습니다. A. 부장이 전화를 한 것 자체만으로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날 업무 지시를 내렸다면 이는 암묵적으로 초과근로를 강요하는 ‘부당한’ 업무 지시로 볼 수 있습니다. 근로자가 합의하지 않은 연장·야간·휴일 근로는 강제할 수 없습니다. 근로기준법 제50조와 제55조에선 법적으로 휴식권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노동조합을 통해서 해결하거나 고용부 산하 관할 지방고용노동지청에 관련 사실을 신고하세요.Q. 같은 부서 최 팀장은 회식 때마다 술을 강권합니다. 저는 술을 먹지 못하는데 “토를 하더라도 마셔라”고 하네요. A. 이는 명백한 직장 내 괴롭힘으로 볼 수 있습니다. 회식 자리에서 술을 마시는 것은 업무상 적정 범위가 아닙니다. 근로자에게 신체적·정신적인 고통을 준 것도 분명하네요.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볼 필요도 없습니다. 앞으로 법이 시행되면 최 팀장은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에 저촉되는 행위를 한 것이 됩니다. Q. 처벌은 누가 받나요. A. 물론 괴롭힘 정도가 심하면 가해자는 직접 법의 처벌을 받습니다. 직원의 뺨을 후려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처럼요. 하지만 이번에 통과한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은 가해자들을 직접 법으로 처벌하는 내용은 아닙니다. 직장 내 괴롭힘 발생 사실을 누구든 사장에게 신고할 수 있습니다. 사장은 반드시 조사를 실시해야 할 의무가 있어요. 사실이 확인되면 피해 근로자의 요청에 따라 근무장소를 변경해주거나 유급휴가 등을 줘야 합니다. 사장은 가해자에게 징계 등을 내려야 하죠. 만약 사장이 피해를 당했거나 괴롭힘 사실을 신고한 근로자에게 불리한 조치를 내렸다면 그때 사장은 처벌을 받습니다. 다시 말하면 술을 강권한 최 팀장에게 징계를 내리지 않고 오히려 신고한 사람에게 불리한 조치를 내렸다면 사장님이 근로기준법을 위반하게 됩니다. Q. 직장 내 괴롭힘을 사장에게 신고할 수 있도록 했군요. 그런데 사장이 괴롭힘 가해자면 어떡하죠. A. 이번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의 맹점입니다. 일반 근로자가 가해자라면 사장이 조치할 수 있지만 사장이 직접 가해자일 땐 이 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신고 대상이 사용자로 한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사장이 괴롭혔다는 사실을 사장에게 신고한다는 것은 아주 웃기는 일입니다. 증거를 잘 수집했다가 가까운 노동청에 신고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근로감독관이 부당해고, 부당징계, 임금체불 등 구체적인 사건으로 보기 어려운 괴롭힘 사건 때문에 적극적으로 사업장에 개입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노동청에서 도와주지 않을 것 같으면 증거를 수집해 기자에게 제보해주세요. 기자 메일 주소는 기사 마지막 부분에 있습니다. Q. 프리랜서도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으로 보호받을 수 있나요? A. 안타깝지만 불가능합니다.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이 근로기준법에 명시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근로기준법이란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법입니다. 따라서 법에서 정한 근로자로 보호받기 어려운 프리랜서들에겐 이 법이 적용되지 않아요. 게다가 4인 미만 소규모 영세사업장에서 벌어지는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서도 해당 규정을 적용하려면 별도로 하위 법령을 바꿔야 합니다. 법이 만들어졌다고 다 끝난 게 아니라는 뜻입니다. Q. 다른 나라에선 어떤가요? A. 유럽은 직장 내 괴롭힘 관련 논의가 가장 활발한 곳입니다. 우리나라보다 훨씬 앞서 법으로 직장 내 괴롭힘을 규정했어요. 스웨덴도 1990년대 후반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규율하기 위해 ‘직장 내 괴롭힘 조례’를 만들어서 관련 행위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폴란드는 노동법에서 ‘근로자에게 직업 적합성을 다시 생각하게 하며 굴욕감과 곤란함, 고립과 격리 등을 유발하는 행위’를 직장 내 괴롭힘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핀란드는 산업안전보건법에서 정신적인 폭력을 ‘개인 또는 집단에 대한 고의적인 실력 행사로 신체적, 정신적, 영적, 도덕적, 사회적 발전의 저해를 초래하는 경우를 포함한다’고 규정했네요. 한국과 법 체계가 비슷한 이웃나라 일본에선 직장 내 괴롭힘(파워하라)에 대해 기업의 대응을 법으로 의무화하는 방침을 후생노동성에서 정했습니다. 괴롭힘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 의무를 기업에게 법률로 부과하는 것입니다. 내년 정기국회에 관련 법을 제출하는 게 목표라고 합니다. Q. 이것으로 직장 내 괴롭힘이 완전히 사라질 수 있을까요. A. 답하기 어려운 질문입니다. 법 하나 만들어졌다고 모든 사람들의 행동이 하루아침에 바뀌긴 어려울 것입니다. 기업마다 일해왔던 관행도 있을 테고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법에 직장 내 괴롭힘이라는 문장을 넣었다는 사실입니다. 법리를 다투는 과정에서 어떤 것을 직장 내 괴롭힘으로 볼 수 있을 것인지 판례도 나오겠죠. 많은 사례가 수면 위로 오를 것이고 자연스레 사회적 자정작용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합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겠죠. 하지만 이번 법 통과는 직장 내 괴롭힘을 없애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은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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