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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른미래, 오신환 원내대표 등 ‘변혁’ 4명 당원권 1년 정지

    바른미래, 오신환 원내대표 등 ‘변혁’ 4명 당원권 1년 정지

    바른미래당 중앙당 윤리위원회가 1일 오신환 원내대표를 비롯해 당내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소속 의원 4명에 대해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내렸다. 윤리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출석위원 8인 전원 일치로 오 원내대표와 유승민·권은희·유의동 의원에 대해 이같은 징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윤리위는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당원 간 화합을 저해하는 심각한 분파적 해당행위를 지속한 것이 징계사유라고 설명했다. 당원권 정지 효력은 이날 윤리위 결정과 동시에 발생한다. 윤리위는 “피징계자들은 1년간 당원권이 정지되고 당원 자격으로 취득한 모든 권리를 행사할 수 없게 된다”며 “특히 원내대표직의 경우 당원이 선출한 당의 직책이고 국회에서 바른미래당을 대표하는 직위에 있는 만큼 그 직무권한이 당연히 정지된다”고 했다. 피징계자들은 이날부터 14일 이내에 재심 청구를 할 수 있다. 오 원내대표는 윤리위 결정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국회법상 교섭단체 대표라는 신분에는 변함이 없는 만큼 윤리위 결정과 상관없이 원내대표직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며 “윤리위의 편파적인 결정은 당연히 수용불가하며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대응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손학규 대표의 막말정치에 환멸을 느낀다”며 “윤리위를 동원해 막장정치로 당의 명예를 실추시킨 건 손 대표 자신”이라고 덧붙였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속보] 바른미래당, 오신환·유승민 당원권 1년 정지

    [속보] 바른미래당, 오신환·유승민 당원권 1년 정지

    윤리위 “원내대표 권한도 정지된다”유승민·권은희·유의동 의원도 동일한 징계바른미래당 중앙당 윤리위원회는 1일 오신환 원내대표를 비롯해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의원 4명에 대해 당원권을 1년 정지하는 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윤리위는 이날 회의를 열어 출석위원 8인의 만장일치로 오 원내대표와 유승민·권은희·유의동 의원의 징계안을 논의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징계 사유는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당원 간 화합을 저해하는 심각한 분파적 해당 행위를 지속한 것이라고 윤리위는 설명했다. 당원권 정지의 효력은 윤리위의 결정과 동시에 즉각 발생한다. 윤리위는 “피징계자들은 1년간 당원권이 정지되고 당원 자격으로 취득한 모든 권리를 행사할 수 없게 된다”며 “특히 원내대표직의 경우 당원이 선출한 당의 직책으로 국회에서 바른미래당을 대표하는 직위에 있는 만큼 그 직무권한이 당연히 정지된다”고 강조했다. 오 원내대표는 현재 각종 현안 관련 교섭단체 원내대표 간 협의에 참여하고 있는 데다 ‘원내대표 지위는 당원권과 상관없다’는 입장이다. 오 원내대표 측 관계자는 “원내대표는 당원으로서 뽑은 게 아니라 국회의원으로서 뽑은 것이어서 당원권 정지가 원내대표 직무 정지까지 미치지는 못한다”며 “불신임받은 윤리위원장이 주재한 윤리위 회의 자체도 인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당 윤리위는 이날 징계위에 회부된 나머지 변혁 의원 11명과 김철근 대변인에게도 소명 통보하기로 했다. 이르면 다음 회의가 열리는 오는 8일 이들에 대한 징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검찰과 충돌 최전선에…저격수 황운하의 경찰 생활 30년

    검찰과 충돌 최전선에…저격수 황운하의 경찰 생활 30년

    검찰 수사로 명예퇴직 불가…총선 출마 불발파견 수사관 복귀 주도 등 수사권 조정 상징경찰 수뇌부도 비판…강신명 청장엔 “정권의 푸들”황운하(57) 대전경찰청장이 명예퇴직 불가 통보를 받았다.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이유 때문인데 그가 공개적으로 뜻을 밝혀왔던 내년 총선 출마는 이로써 어려워졌다. 경찰 생활 30여년간 끈질기게 이어진 검찰과의 악연이 막판까지 계속되고 있다. 1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지난달 29일 황 청장에게 명예퇴직 불가를 통보했다. 검찰·경찰 등 수사기관에서 조사·수사받는 경우 명예퇴직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 때문이다. 공무원 신분으로는 공직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황 청장은 이날 서울신문과 전화통화에서 “명예퇴직에 대한 별다른 구제 절차가 없어 다음 주 중 헌법소원을 낼 예정”이라면서 “검사 출신 민정수석이 경무관 승진을 강력히 막는 등 검찰은 승진을 못 하게 하는 방식으로 내 앞길을 막아왔다”고 말했다. 황 청장은 경무관 계급 정년 마지막 해이던 2017년 치안감으로 승진했다. 황 청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도 “저는 검찰의 수사권 불행사로 인해 헌법상 기본권인 행복추구권, 재산권, 직업선택의 자유 등을 침해받거나, 침해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분통 터지는 일이자 법치주의 근간을 흔드는 공권력 남용”이라고 검찰을 성토했다. 명예퇴직이 불허된 건 그가 울산경찰청장으로 재직할 때 진행한 김기현 전 울산시장 친인척 수사와 관련 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 경찰이 김 전 시장을 상대로 강압 수사 했다며 황 청장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황 청장은 “고발장 접수 후 1년 6개월 넘게 수사를 방치하다 명예퇴직 의사를 밝히고, 검찰 개혁 패스트트랙 법안 국회 처리가 임박하자 하명수사 논란을 만들었다”며 “의도가 어디에 있느냐”고 반문했다. 경찰대 1기인 황 청장은 검경 수사권 조정의 상징 같은 인물로 경찰의 수사권 독립을 앞장서 주장해왔다. 서울 성동경찰서 형사과장이던 1999년 검찰에 파견된 소속 수사관을 전원 복귀시켰고, 2003년에는 법조 브로커 수사 과정에서 현직 검사를 수사선상에 올렸다. 2012년 경찰청 수사기획관으로 재직할 때는 김광준 전 서울고검 검사의 뇌물 수수 혐의 수사를 지휘하다 좌천됐다. 2005년에는 경찰청 수사권조정팀장을, 2016년에는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장을 맡았다. “검찰은 반칙과 특권의 상징이 돼 국민적 개혁 대상 1호가 됐다”거나 “도도한 역사적 흐름을 거스르지 못하고 개혁의 단두대 위에 올라갔다”는 등 강경발언으로 검찰과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황 청장은 경찰 수뇌부도 수차례 공개 비판했다. 2007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폭행 사건을 경찰 수뇌부가 은폐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당시 수장인 이택순 경찰청장의 퇴진을 요구했다가 감봉 3개월의 경징계를 받았다. 또 2016년에는 강신명 당시 경찰청장을 향해 “정권의 푸들”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검찰 조사와 출마설 ‘지휘부 리스크’ 휩싸인 ‘경제 컨트롤타워’

    검찰 조사와 출마설 ‘지휘부 리스크’ 휩싸인 ‘경제 컨트롤타워’

    김용범 1차관 ‘유재수 의혹’ 최근 검찰 조사유재수 징계·고발 없이 금융위 퇴직 관련최종구 전 위원장도 검찰 조사 임박한 듯홍남기·구윤철은 내년 총선 차출설 ‘솔솔’요즘 ‘경제 컨트롤타워’ 기획재정부가 뒤숭숭하다. 최근 경기부진 타개에 주력해야 할 기재부 지휘부들이 정치적 요인이라는 ‘외생변수’에 휘말리고 있기 때문이다. 김용범 1차관은 ‘유재수 의혹’에 연루돼 검찰 조사를 받은데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구윤철 2차관은 내년 총선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엄중한 경제 상황을 고려했을 때 경제 컨트롤타워의 빠른 안정이 필요하다고 주문하고 있다. 1일 경제부처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김 차관은 최근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과 관련해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이정섭 부장검사)로부터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최근 국회 일정을 감안해 조사는 동부지검이 아닌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7일 뇌물 혐의로 구속된 유재수 전 부산 경제부시장은 현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8월 금융위원회의 핵심 보직인 금융정책국장에 임명됐다. 이후 그해 10월 청와대 민정수석실 반부패비서관실 산하 특별감찰반은 유 전 부시장이 사모펀드 운용사 등으로부터 5000만원대의 금품을 받았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유 전 시장을 불러 직접 조사했다. 유 전 시장은 조사 과정에서 “금품을 받은 사실관계는 인정하지만 대가성은 없었다”고 밝혔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이러한 조사 내용을 금융위에 통보했다. 유 전 시장은 이후 11월3일 병가를 냈고, 금융위는 유 전 시장을 보직해임 하면서 명예퇴직 처리를 했다. 유 전 시장은 이듬해 4월 더불어민주당 몫의 국회 정무위원회 수석전문위원으로 승진하고, 3개월 뒤인 7월에는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취임했다.김 차관은 유 전 시장 문제가 불거진 당시 금융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었다. 문제는 금융위가 유 전 시장의 비위행위를 통보받고도 별도 징계 없이 사표를 수리하고, 전문위원으로 추천을 했다는 점이다. 금융위 자체 징계 기준에 따르면 직무와 무관하더라도 100만원 이상의 금품을 받으면 파면되고, 의례적 수준의 금품 수수라도 500만원 이상이 건네지면 위원장은 이를 반드시 고발해야 한다. 검찰 역시 김 차관을 상대로 유 전 시장 처리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직 경제부처 고위관계자는 “2년 전 청와대 민정이 유 전 시장을 조사한 뒤 금융위에 ‘비행기표나 체류비 등을 지원받은 게 확인됐지만 (대가성 등) 특별히 혐의를 둘 점을 발견하지 못해 기소 의뢰는 안 하겠다’고 통보하고, 금융위 역시 사표를 받는 정도로 정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당시 김 차관의 상관이었던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에 대한 소환 조사도 임박했다. 최 전 위원장은 개인적인 이유로 지난달부터 한달 일정으로 미국에 체류하고 있고, 조만간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는 이 과정에서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수사의 범위와 강도가 더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여의도 안팎에서는 홍 부총리와 구 차관이 내년 4·15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끊이지 않고 있다. 출마지역은 홍 부총리는 강원도 춘천, 구 차관은 대구가 거론된다. 모두 고향이다. 본인들은 고사 입장을 밝혔지만 여당에서는 계속해서 이들을 향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전직 고위관료를 내세워 현 정부의 약점으로 거론되는 경제 전문성을 확충하겠다는 의도다. 구 차관의 전임자인 김용진 전 2차관도 여당에 영입돼 경기 이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홍 부총리와 구 차관 모두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근무해 여권 인사들과 가깝다는 점도 출마설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다만 ‘유재수 의혹’은 차기 경제사령탑 인선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최 전 부위원장은 홍 부총리가 총선 출마를 위해 차출되면 유력한 후임 부총리 후보로 거론됐기 때문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제부처를 이끌며 경제 사안에 인식을 가진 전직 관료들이 정치에 참여하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다”면서도 “현재 엄중한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시간을 끌지 말고 조속히 경제 컨트롤타워의 진용을 새롭게 갖추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서울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황운하 대전경찰청장 명예퇴직 불가 통보, 총선출마 못하나

    황운하 대전경찰청장 명예퇴직 불가 통보, 총선출마 못하나

    내년 총선 출마를 결심한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청에서 명예퇴직 불가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울산경찰청장 재직시절 있었던 김기현 전 울산시장과 관련한 수사를 둘러싸고 자유한국당이 황 청장을 직권남용으로 고발한 사건 때문이다. 황 청장이 총선에 도전하려면 내년 1월16일 이전에 퇴직해야 한다. 황 청장은 조만간 고발사건 수사가 마무리되면 다시 명퇴를 신청하거나 그렇지 않을 경우 의원면직을 신청해서라도 총선에 출마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의원면직도 처리될지는 미지수다. 경징계 사안일 경우 가능하지만 수사가 진행중에는 경찰청이 이를 판단할수 없어 고발사건 수사가 길어지면 황 청장 출마는 좌절될수도 있다. 황 청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명퇴 불가 통보 사실을 전하며 “분통 터지는 일이자 법치주의 근간을 흔드는 공권력 남용”이라며 “변호인과 상의해 헌법소원을 제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명예퇴직 불가 사유는 검찰이 수사 중임을 경찰청에 통보했기 때문”이라며 “검찰의 수사권 불행사로 인해 헌법상 기본권인 행복추구권, 재산권, 직업선택의 자유, 공무담임권 등을 침해받거나 침해받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했다. 대통령 훈령인 ‘공무원비위사건 처리 규정’은 ‘감사원 및 검찰·경찰 등 수사기관에서 비위와 관련해 조사 또는 수사 중인 경우 의원면직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황 청장은 “한국당측의 소설같은 고발장이 접수된 시점은 1년6개월전인데 지금까지 저는 단 한번도 검찰조사를 받지 않았다”며 “수사를 방치하던 검찰이 저의 명퇴신청 사실이 알려지고 검찰 개혁 패스트트랙 법안 국회 처리가 임박한 시점에 갑자기 하명수사 논란을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황 청장은 김 전 울산시장을 둘러싼 수사 경위를 설명하며 당시 경찰수사에 문제가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황 청장은 “토착비리 수사 과정에서 김 전 시장 형과 동생이 아파트 건축사업 관련 인허가 편의를 봐주기로 하고 비리를 저질렀다는 제보 또는 비리 접수 후 경찰청에서 김 전 시장 비서실장이 비리를 저질렀다는 범죄첩보가 하달됐다”며 “이걸 덮는 거야 말로 정치적 수사이자 직무유기 아닌가요”라고 반문했다. 그는 “경찰 수사로 김 전 시장이 낙선했다고 하는데 경찰은 참고인 신분으로 전환해 소환조사도 하지 않는 등 선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위해 노력했다”며 “특검 또는 제3의 조사기구로 경찰이 무리한 수사를 한 건지, 검찰이 불순한 의도로 무리한 불기소 결정을 한 건지 따져보자”고 제안했다. 황 청장은 “최근 상황은 광기를 느끼게 한다”며 “모두가 이성을 회복하고 더 차분해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황 청장은 하루전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를 앞둔 지난해 1월 자신이 송철호(현 울산시장)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 등과 울산의 한 장어집에서 회동을 했다는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 “명백한 허위보도”라고 해명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성추행 의혹’ 서울중앙지검 검사, 감찰·수사받는다

    ‘성추행 의혹’ 서울중앙지검 검사, 감찰·수사받는다

    사표 수리 못하게 법무부 통보대검 감찰위원회 심의 거칠 듯검찰이 현직 검사의 성추행 정황을 발견하고 감찰에 들어가는 한편, 형사 입건해 수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대검찰청은 29일 대검 특별감찰단에서 서울중앙지검 소속인 A검사에 대해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대검은 또 법무부에 해당 검사의 직무배제를 요청하고, A검사가 제출한 사표가 수리되지 않도록 통보했다. 다만 A검사의 감찰 내용에 대해서는 규정상 비공개라며 함구했다. 검찰은 ‘셀프 검찰’ 비판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A검사에 대한 감찰을 엄격하게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4일 여섯 번째 개혁안으로 ‘비위 검사 사표수리 제한’을 내용으로 한 감찰 강화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검찰은 당시 비위 검사에 대한 봐주기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의원면직 제한 사유인 중징계 해당 여부가 불분명하면 원칙적으로 사표 수리를 제한하는 방향으로 업무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8명 중 7명이 외부위원인 대검 감찰위원회 심의를 거치는 등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檢, 세 갈래 수사… 민정실 이어 유재수 금융·정치권 인맥도 캔다

    최종구 前금융위원장도 곧 소환 방침 당정 실세들 감찰 무마청탁 여부 조사 유재수(55)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되면서 검찰 수사가 청와대 민정수석실 전현직 관계자들과 정치권, 금융권 등 여러 갈래로 확산되고 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정섭)는 유 전 부시장의 금융위원회 재직 당시 금융위 부위원장이었던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을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관은 2017년 말 백원우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부터 유 전 부시장의 비위 의혹에 대한 감찰 내용을 통보받은 당사자다. 금융위는 청와대에서 비위 의혹을 통보받고도 아무런 징계 없이 2018년 3월 유 전 부시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검찰은 유 전 부시장이 징계 없이 금융위를 퇴직하게 된 경위와 금융위가 유 전 부시장을 국회 정무위원회 수석전문위원으로 추천한 배경 등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과 백 전 비서관도 조만간 소환할 방침이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2004년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에 파견돼 제1부속실, 민정수석실 행정관 등을 지낸 유 전 부시장은 2008년부터 금융위에서 근무했고, 2017년 8월 금융정책국장으로 승진했다.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유 전 부시장 감찰 중단과 관련해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 조사도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유 전 부시장은 2018년 12월 언론 인터뷰에서 “특감반 조사 결과 비위 수준의 흠결이 적발된 사실이 없다”며 “공무원 품위 유지 측면에서 경미한 문제를 지적받은 사항은 있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도 같은 달 국회 운영위에서 “첩보 근거가 약했고 사적 내용이라 감찰을 더이상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시 감찰 대상에 포함된 업체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유 전 부시장이 구속되면서 ‘첩보 근거가 약하다’는 조 전 장관의 설명은 설득력을 잃게 됐다. 검찰은 유 전 부시장의 개인 비위 혐의가 어느 정도 입증된 만큼 수사력을 감찰 무마 의혹에 집중하고 있다. 유 전 부시장의 금융권 인맥은 물론 친분이 두터웠던 정부·여당의 실세들이 감찰 무마를 청탁한 것인지 등을 들여다볼 방침이다. 유 전 부시장은 금융위 재직 당시 여러 업체로부터 5000여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대가로 해당 업체가 금융위 표창장을 받게 하는 등 편의를 봐준 혐의 등으로 전날 구속됐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靑의 반격… 백원우 “檢 정치적 의도 의심” 강력 반발

    靑의 반격… 백원우 “檢 정치적 의도 의심” 강력 반발

    “단순한 첩보”… 靑하명 수사 논란 해명 靑관계자 “유 前부시장 감찰 뒤 인사 조치” 여권 “유재수 의혹 시한폭탄” 파장 주시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비위 의혹과 김기현 전 울산시장 비위첩보 이첩 등 ‘하명 수사’ 논란이 정국을 강타한 가운데 2017년 당시 민정비서관이었던 ‘친문’(친문재인) 핵심 백원우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키맨’으로 주목받고 있다. 청와대를 비롯한 여권에서는 민정수석실을 정조준한 수사 상황이 검찰발로 흘러나오는 배경에는 백 부원장을 고리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물론 정권 전체를 옥죄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백 부원장은 28일 ‘하명 수사’ 논란과 관련, 입장문을 내고 “첩보를 일선 수사기관에 단순 이첩한 것”이라며 반박했다. 이어 “민정수석실은 수사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확인이 필요한 첩보나 제보는 일선 수사기관에 이첩해 수사하도록 하는 것이 통례”라며 “전 울산시장 관련 제보를 반부패비서관실로 넘겼다면 이는 울산 사건만을 특정해 전달한 것이 아닐 것”이라고 했다. 그는 “없는 의혹을 만들어 논란을 벌일 게 아니라 경찰이 청와대로부터 이첩받은 문건의 원본을 공개하면 된다”고 했다. 이어 “관련 제보를 단순 이첩한 이후 사건 처리와 관련한 후속조치에 대해 전달받거나 보고받은 바조차 없다”며 “이번 사안은 조국 당시 민정수석에게 보고될 사안조차 아니다”라며 관련 보도를 반박했다. 특히 백 부원장은 “주목해야 할 것은 황운하 대전경찰청장이 고발된 일이 1년 전임에도 검찰이 조사를 하지 않고 이제서야 꺼내 들고 있다”며 검찰을 겨냥했다. 이어 “최초 첩보 이첩 과정과 최초 수사가 정치적인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어떤 수사나 조사도 하지 않았던 사안을 지금 이 시점에 꺼내 들고 엉뚱한 사람들을 겨냥하는 것이 (검찰의) 정치적인 의도가 아닌지 의심이 들 뿐”이라고 했다. 전날 고민정 대변인 논평을 통해 “‘하명 수사’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던 청와대는 이날 공식입장을 내지 않았다. 다만 ‘조국 사태’에 이어 검찰발 보도가 쏟아지는 상황에 대해서는 불쾌한 기색이 역력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당시 유 전 부시장은 민정수석실에서 감찰을 받은 뒤 인사조치가 됐다”며 “어제 구속영장이 떨어졌지만, 강제수사권을 지닌 검찰과 청와대는 다르다. ‘그때 왜 더 큰 징계를 하지 않았느냐’라는 건 결과론적인 얘기”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충분히 해명 가능한 의혹들”이라며 “민정이 자체 생산한 첩보가 아니라 접수된 첩보를 절차에 따라 이첩했고, 이첩을 하지 않고 놔뒀다면 오히려 직무유기인데 이걸 ‘하명’이라고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정치적 공방은 있겠지만, 법리적으로 문제 삼기 어렵고, 검찰이 이를 알면서도 흘리는 것”이라고 했다. 여권도 “검찰이 또 의혹을 부풀리고 있다”면서도 백 부원장의 역할이 확대 재생산되는 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백 부원장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함께 지난 9월 선도적으로 불출마를 공식화해 더불어민주당의 현역 물갈이의 물꼬를 틀 정도로 친문 내 존재감이 작지 않기 때문이다. 여권 관계자는 “‘유재수 의혹’은 시한폭탄이 될 수도 있다. 감찰을 석연치 않게 중단했고, 그 결정 과정에 백 부원장도 있기 때문”이라며 “유 전 부시장이 국회 수석전문위원과 부시장으로 영전한 ‘배경’에 따라 상황은 더 나빠질 수 있다”고 했다. 만약 친문 핵심 중 유 전 부시장과 연루된 이름이 또 나온다면 파장은 예측 불가란 얘기다. 2017년 5월 현 정부 출범 당시 청와대에 비서관(1급)에 어울리지 않는 중량급이 상당수 발탁됐다. ‘직급 디플레’로 가장 주목받은 인물이 재선의원(17·18대) 출신으로 대선캠프 조직부본부장을 역임한 백 부원장이다. 한 관계자는 “당시 주요 비서관은 대통령이 결정한 걸로 봐야 한다”고 했다. 민정비서관은 ‘국정 관련 여론 수렴 및 민심 동향 파악’, ‘대통령 친인척 등 주변 인사 관리’를 맡는다. ‘관리’는 대통령 친인척은 물론 ‘내부자’들이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선제 대응한다는 의미다. 대통령의 신뢰가 두터워야 하는 것은 물론 측근들을 잘 알면서도 문제가 있다면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 참여정부 시절 이호철 민정비서관이 대표적이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백 비서관은 회의에서 따끔한 소리를 참지 않는 ‘군기반장’ 역할도 했다”고 전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의원 시절 비서관을 지낸 백 부원장은 2009년 노 전 대통령 영결식장에서 당시 이명박 대통령에게 “사죄하라, 어디서 분향을 하느냐”며 절규했던 모습이 아직도 국민들의 뇌리에 각인돼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48회] “법관은 다 똑같은 법관”… ‘인사 불이익’ 반박한 前인사담당심의관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48회] “법관은 다 똑같은 법관”… ‘인사 불이익’ 반박한 前인사담당심의관

    ‘핵심 회원들이 주축이 된 인사모 발족하여 인권법과 무관한 사법제도 논의 시작 →사법행정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냄’, ‘핵심 그룹에 한정된 사고가 법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 ‘돌출행동으로 보수언론의 ‘법원 때리기’ 유발 우려’…. 2016년 3월 10일자 법원행정처 인사총괄심의관실 명의로 작성된 ‘국제인권법연구회 대응방안 검토’ 문건에 담긴 국제인권법연구회의 ‘문제상황’들로 이런 내용들이 거론됐다. 국제인권법이라는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는 연구회에서, 특히 ‘인권과 사법제도 소모임(인사모)’ 핵심 회원들을 중심으로 사법행정제도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내거나 대법원과 반대되는 취지의 하급심 판결을 하는 등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비판이 담긴 문건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연구회 정상화 방안’ 가운데엔 특히 핵심 회원들에게 선발성 인사나 해외연수 등에서 불이익을 부과한다는 내용이 있다. 법관 사회에서 국제인권법연구회와 인사모에 대한 거리낌을 키우겠다는 취지였다.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 심리로 열린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47회 재판에서는 지난 20일 증인으로 나왔던 노재호 서울남부지법 판사가 두 번째로 법정에 출석했다. 2015년 2월부터 2017년 2월까지 법원행정처 인사총괄심의관실에서 1년씩 인사1·2심의관을 각각 지낸 노 판사는 당시 김연학 인사총괄심의관의 지시를 받아 국제인권법연구회 대응방안 검토 문건을 작성했다. 김 전 심의관은 당시 임종헌 법원행정처 차장의 지시를 받았다고 노 판사는 전했다. ●前인사심의관 “인권법연구회 대응방안 문건 실행가능성 염두 안 해” 지난 재판에서는 검찰의 주신문과 박 전 대법관 측의 반대신문이 있었고 이날 재판에서는 노 판사에 대한 고 전 대법관과 양 전 대법관 측의 반대신문이 이어졌다. 변호인들은 반대신문을 통해 노 판사가 작성한 국제인권법연구회 대응방안 검토 보고서가 실제로 실행하려던 목적으로 만든 것이 아니며 인권법연구회나 인사모 회원이라는 이유만으로 인사 불이익을 가하지도 않았다는 취지를 거듭 강조했다. 노 판사도 “(임 전 차장의) 정확한 지시내용은 저희가 모르지만 그 문건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심의관들이 이해한 바로는 실행가능 여부를 떠나서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정리해 보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아이디어를 나열했을 뿐이라지만 인권법연구회를 와해시키거나 인사모를 폐지하기 위한 방안들은 매우 구체적이었다. 보수 성향 언론사에 인사모가 과거 우리법연구회 핵심 멤버들이 주축이 된 모임이며 긴급조치 위반이나 병역법 위반 등의 사건에서 대법원의 판결에 반대되는 튀는 판결을 주도 하고 있다는 정보를 제공해 기사가 나오도록 하는 방안도 있었다. 보고서에서는 이러한 ‘언론 활용 방안’을 ‘일종의 제 살 도려내기로서 가장 극단적인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다만 ‘명분의 제공 측면에서는 최선이나 법원 전체가 비난 받을 우려가 있다’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여러 아이디어를 짜내 약화 또는 폐지시키려던 인권법연구회와 인사모에 대해 노 판사는 검찰 조사에서 “우리법연구회가 여러 문제가 있어 사실상 없어졌는데 인권법연구회 내 인사모란 형태로 우리법연구회의 명맥이 유지되는 것은 문제이고, 일반 판사들이 (우리법연구회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데 유지하는 건 기만적이다. 소수 의사에 의해 인권법연구회 의사가 좌우되는 것도 문제”라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진술한 이유를 고 전 대법관의 변호인이 묻자 노 판사는 “그런 취지로 말했지만 기만적이란 표현은 과하다”면서 “ 후배들로부터 연구회 안에 그런 소모임을 만드는 것을 알았다면 가입을 안 했을 것이란 얘기도 들어서 그런 측면으로 말한 건데 표현이 과했다”고 답했다. 보고서에도 인권법연구회가 사법행정에 대한 논의나 의견개진을 넓혀가고 있다는 점이 집중적으로 문제상황으로 꼽혀있었다. ●‘인사모 핵심회원에 불이익 부과’ 방안 기재… “실행 가능성 적었다” 노 판사가 작성한 이 보고서의 본문 마지막에 ‘핵심 회원에 불이익 부과’ 항목이 있었다. 노 판사는 이에 대해 “솔직히 말하면 그다지 큰 의미를 두지는 않았고 불이익을 주는 것에 부정적인 뉘앙스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이익을 주는 방안으로 선발성 인사나 해외연수에서 불리하도록 하자는 것이었는데 ‘다만 간접적 방법이고 우수자원 활용에 제약 초래 → 개별적이고 신중한 접근 필요’라는 지적이 보고서에 더해졌다. 역시 실현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은 모든 아이디어 중 하나로 적은 것일 뿐이었다고 노 판사는 말했다. “인사심의관으로 재직하면서 인권법연구회나 인사모 회원이라는 사실로 인사불이익을 주거나 해외연수, 파견 등에서 불이익을 부과한 적이 없다고 검찰에서 진술하셨죠?” (고 전 대법관 변호인) “네.” (노 판사) “증인은 인권법연구회나 인사모 회원이라는 것으로 (인사상) 불이익을 부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죠?” (변호인) “물론입니다.” (노 판사) “구체적 실행방안에 대한 (실행) 검토 지시가 있었다면 나이브하게 적지 않고 인사불이익 부과방안은 실행이 불가능하다고 보고했을 것이죠?” (변호인) “네. 그렇게 생각합니다.” (노 판사) 지난 재판에서도 집중적으로 다뤄진 ‘물의야기 법관’들에 대해 이날 변호인들은 특정 연구회 회원이거나 특정 성향을 지닌 판사라고 해서 분류한 것이 아니며 이들의 전보인사 내용도 인사 불이익으로 볼 수 없다는 점을 노 판사와의 증인신문을 통해 강조했다. 고 전 대법관의 변호인은 노 판사가 검찰 조사에서 “대법원장의 인사권에는 어느 정도 재량이 있어 부정한 목적이 있는 게 아니라면 그 범위 안에서 법관에게 불이익한 인사조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점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물의야기 법관을 선별해 이들에게 불이익한 조치를 하는 게 원칙적으로 인사권의 합리적인 행사 범위에 속한다는 취지인 것인가“ 물었다. 노 판사는 “실무자로서 그렇게 이해하고 업무를 수행했다”고 답했다. 다만 노 판사는 “대법원의 사법행정에 이의를 제기하는 법관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건 타당하지 않아 보인다”는 검찰의 지적에 “그런 경우는 없는 걸로 안다”면서 “물의야기 법관은 실제 문제 행위가 있던 법관들로, 물의야기 법관이 된 한 판사의 경우도 단순히 (비판적인) 의견을 제시한 것 뿐 아니라 판사들의 집단행위를 시도한 것이 법관으로 적절하지 않았다는 게 당시 많은 사람의 의견이었고 그렇게 볼 여지가 있었다”고 진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 판사는 법정에서도 이 같은 진술이 맞다고 했다. ●”특정 연구회 소속, 특정 성향 법관이라 인사 불이익 준 일 없다“ 이어 고 전 대법관의 변호인이 “대법원장이 법관들에 대해 전보인사를 하는 것이 헌법 106조 1항에 규정된 법관에 대한 ‘불리한 처분’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노 판사는 “개인적 의견이 그렇고 제가 인사총괄심의관실에서 근무하던 시점에 그와 같은 이해 아래 업무를 수행했다”고 말했다. 헌법 106조 1항은 ‘법관은 징계처분에 의하지 않고는 정직·감봉 기타 불리한 처분을 받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판단 근거를 묻자 노 판사는 이렇게 설명했다. “불리한 처분에 인사 불이익이 포함되는지는 과거에도 많은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 행정처에서도 여러 견해가 있습니다. 다만 인사상 여러 이유로 인사상 불이익 처분이 있었던 것은 수십년간의 현실적인 측면도 있어서 불리한 처분에 인사상 불이익이 포함된다고 보긴 어렵다고 실무자가 이해해 왔고, 또 하나는 법관의 직은 직이나 보직, 근무지역과 상관 없이 모두 다 똑같은 것입니다. 그래서 전보인사에 있어 본인 희망과 달리 보직이나 임지가 주어졌다고 해서 그것이 헌법에서 말하는 불리한 처분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 아닌가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변호인이 “헌법 조항에서 말하는 기타 불리한 처분이라는 게 정직, 감봉 등 징계에 준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지 단지 희망임지에서 배제됐다는 것만으로 불리한 처분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게 증인의 생각인 것 같네요”라고 확인하자 노 판사는 “객관적으로 법관의 직위에 불리한 결과가 발생했을 때는 불리한 처분이라 할 수 있겠지만 전보 인사 관점에서는 어느 지역, 어느 직위에 있든지 똑같은 법관이라고 생각한다”고 다시 설명했다. ●”전보인사는 헌법상 ‘불리한 처분’ 아냐…대법원장 인사권 재량“ 물의야기 법관으로 분류된 법관들 가운데 우선순위로 선호 법원으로 배치될 수 있었던 형평점수 상위권인 A그룹에서 갑자기 물의야기 법관인 G그룹으로 분류됐고, 일부 보류된 경우를 제외하고 물의야기 법관들에겐 희망하지 않은 격오지에 보내지거나 1순위 근무지를 배제하는 조치가 이뤄졌다. 그러나 이런 조치가 인사권자의 재량 범위를 벗어났다고 보긴 어렵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다. 법원조직법에 따라 법관 인사에 근무평정을 반영하도록 한 만큼 대법원장의 재량에 따라 인사배치가 가능하다는 취지의 언급도 보탰다. “(대법원장 인사권의) 재량의 폭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서는 생각이 다를 수 있겠지만 근무평정 결과가 기재돼 있다면 그런 것을 인사에서 고려하는 건 허용할 수 있다고 이해했다”는 얘기다. 특히 공교롭게도 양 전 대법원장 시절 행정처가 물의야기 법관으로 분류한 법관들 가운데 인권법연구회나 인사모 회원, 대법원의 정책이나 판결에 비판적인 판사들이 다수 눈에 띄었지만 노 판사는 근무평정이나 법원장의 평가 등에 따른 결과로, 행정처에서 성향을 문제삼아 인사상 조치를 한 일은 없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행정처를 비판하는 법관들을 물의야기 법관으로 지정해 인사조치를 검토하는 방안을 지시받았다”는 검찰의 전제가 잘못됐고, 그런 지시는 받은 적이 없다고도 했다. 이후 양 전 대법원장 변호인의 “대법원이나 법원행정처를 비판한다는 이유로 특저 법관을 인사조치 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도 노 판사는 “근무기간 동안 그런 이유로 인사상 불이익을 준 일은 없다”고 거듭 밝혔다. 사법연수원 32기인 노 판사는 올해 지방법원 부장판사로 보임된 동기 법관들과 달리 부장판사 직급을 받지 못했다. 양 전 대법원장 변호인이 사유를 묻자 “구체적으로 고지받은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지난해 대법원 징계절차에 회부돼 징계청구를 받지 않고 ‘불문’ 결정을 받았기 때문에 그 점을 인사에 있어서 대법원장께서 고려하신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담담히 말했다. 노 판사는 지난해 인권법연구회에 대한 대응방안을 검토해 법관의 품위를 손상했다는 이유로 대법원 징계위원회에 넘겨졌지만 ‘불문’으로 처분됐다. 노 판사는 그러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법관의 직이나 보직, 근무지역 등과 관계 없이 다 똑같은 직위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저 개인적으로는 지금 근무하는 곳에서도 성실하게 근무하고 있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서울신문은 전직 대법원장이 법정에 피고인으로 선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2019년 5월 29일부터 매주 최소 두 차례 이상 열리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판을 지면 제약에서 벗어난 온라인을 통해 글로 생생하게 중계합니다.
  • ‘유재수 게이트’ …누군가는 돌아올 수 없다

    ‘유재수 게이트’ …누군가는 돌아올 수 없다

    검찰이 수사 중인 유재수(55)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비위 의혹이 권력형 비리로 번질지 관심이 쏠린다. ‘조국 사태’ 여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검찰이 과거 조국 체제의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관여한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비위 첩보 경찰 이첩, 유 전 부시장의 석연찮은 감찰 중단을 정조준하는 모양새다. 두 사건 모두 조국 민정수석실 연루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만큼 정치권에선 내년 총선을 흔들 대형 변수가 터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서울동부지법 권덕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7일 오전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었다. 2시간 만에 끝난 영장 심사에서 그는 “금품은 받았지만 대가성은 없었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금융위원회 재직 시절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고 편의를 봐줬다는 혐의를 받는 유 전 부시장과 관련, 2017년 말 청와대의 감찰 중단도 주목하고 있다. 유 전 부시장이 부산·경남(PK) 친노(친노무현) 인사들과 가깝고, 감찰 이후 징계는커녕 부시장으로 영전하는 과정에서 여권 실세가 움직였다는 의혹도 야권에서 제기된다. 유 전 부시장이 뇌물수수 의혹뿐만 아니라 인사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이 사건이 정권 실세의 권력형 게이트로 번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검찰은 유 전 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감찰이 중단된 배경을 알아내기 위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등을 조만간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황운하(57) 대전경찰청장의 공직선거법 위반과 직권남용 등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이다. 검찰은 황 청장이 김 전 시장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청와대가 ‘하명수사’를 지시한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일단 별건일 뿐이라며 선을 긋는다. 검찰은 “고소·고발이 들어옴에 따라 각 검찰청에서 수사하는 사건일 뿐”이라며 수사에 대한 정치적 해석에 선을 그었다. 가장 먼저 수사를 시작한 서울중앙지검의 조 전 장관 일가 수사, 서울동부지검의 유 전 부시장 비리 의혹 수사, 전날 서울중앙지검으로 재배당된 황 청장의 선거법 위반 수사까지 모두 별개의 사건이라는 것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개별 사안에 대해 하명수사를 지시한 바가 없다”며 “비위 혐의 첩보가 접수되면 절차에 따라 관련 기관에 이관하는 당연한 절차를 두고 마치 하명수사가 있었던 것처럼 보도하는 것에 유감”이라고 했다. 두 사건 모두 사실상 조 전 장관을 겨냥했다는 점에서 여권은 짙은 의구심을 품고 있다. 일각에서는 검찰 개혁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검찰이 조 전 장관을 확실히 옥죄려는 것은 물론, 민정수석실까지 겨냥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한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조국의 ‘생사’에 검찰의 명운이 걸린 상황 아닌가”라며 “무리수로 드러나면 분명 후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표면적으로는 세 가지 사건 중 조 전 장관과 연관이 있는 것은 조 전 장관 일가 수사뿐이다. 그러나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사실상 조 전 장관을 겨냥해 세 갈래로 수사를 진행하며 압박하고 있다고 본다. 특히 이달 들어서 조 전 장관 일가를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의 수사 속도가 느려졌고, 이를 두고 유 전 부시장 비리와 함께 청와대 감찰 중단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와 속도를 맞추는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한 검사 출신 변호사는 “세 사건 모두 청와대 민정수석실 비위로 이어질 수 있어 조국을 넘어 정권을 뒤흔들 수사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뇌물수수 혐의’ 유재수 구속…‘감찰 무마 의혹’ 조국 수사 탄력

    ‘뇌물수수 혐의’ 유재수 구속…‘감찰 무마 의혹’ 조국 수사 탄력

    유재수 청와대 감찰 중단 의혹 관련 당시 조국 민정수석·백원우 前의원 수사 속도유재수 비리 감찰에도 징계 않고 사표수리에 “유재수 감찰 중단 상부 지시” 진술 檢 확보조국, 작년 “비위 첩보 약해…사적인 문제”유시민 “조국, 유재수와 일면식도 없어”최종구 前금융위원장, 김용범 차관 조사할 듯금융위원회 재직 당시 업체들로부터 뇌물 등을 받고 편의를 봐줬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유재수(55)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구속됐다. 법원은 유 전 부시장의 범죄 혐의가 상당수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 등이 있다는 이유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따라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 2017년 유 전 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비위 감찰이 석연치 않게 중단됐다는 의혹을 규명하는 검찰의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른바 ‘윗선’에 대한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권덕진 서울동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7일 유 전 부시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오후 9시 50분쯤 “구속영장이 청구된 여러 개 범죄혐의의 상당수가 소명됐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유 전 부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2시간동안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권 부장판사는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는 때 및 도망할 염려가 있는 때에 해당하는 구속의 사유가 있고, 구속의 필요성과 타당성도 인정된다고 판단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이어 “피의자의 지위, 범행기간, 공여자들과의 관계, 공여자의 수, 범행경위와 수법, 범행횟수, 수수한 금액과 이익의 크기 등에 범행 후의 정황, 수사진행 경과, 구속 전 피의자 심문 당시 피의자의 진술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유 전 부시장은 금융위 재직 시절인 2016년부터 금융업체 3∼4곳에서 5000만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하고 자신과 유착 관계에 있던 자산관리업체에 동생 취업을 청탁해 1억원대 급여를 지급하게 한 혐의(뇌물수수·수뢰후 부정처사·청탁금지법 위반) 등을 받고 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유 전 부시장이 여러 업체로부터 각종 금품·향응을 받은 대가로 해당 업체가 금융위원장 표창장을 받도록 하는 등 편의를 봐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유 전 부시장이 자산운용사 등 금융위의 관리·감독을 받는 여러 업체로부터 차량, 자녀 유학비, 항공권, 오피스텔, 차량 운전사, 골프채 등을 받거나 자신이 쓴 책을 업체가 대량 구매하도록 하는 등 뇌물을 수수한 정황을 상당 부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부시장은 2004년 참여정부 당시 대통령 제1부속실 행정관을 지냈고, 2008년부터 금융위에서 근무했다. 2015년에는 국장급인 기획조정관으로 승진했으며, 2017년 7월 금융위 내 핵심 보직인 금융정책국장에 부임했다.그는 금융정책국장 부임 직후인 2017년 8월 청와대 민정수석실로부터 비위 의혹과 관련한 감찰을 받은 뒤 그해 연말 건강 문제를 이유로 휴직했다. 징계 등 후속조치 없이 지난해 3월 사직한 그는 한 달 뒤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수석전문위원을 거쳐 같은 해 7월 부산시 부시장으로 영전했다가 최근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자 사의를 표명했다. 이날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로 유 전 부시장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조국 전 장관과 백원우 전 의원 등 감찰 당시 민정수석실 핵심 인사들을 상대로 감찰 중단 경위 등을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 전 부시장의 국회 수석전문위원 및 부시장 선임 경위 등을 놓고도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그의 비위 의혹을 감찰할 당시 조 전 장관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백 전 의원은 민정비서관이었다. 청와대의 감찰 당시인 2017년 10월에는 유 전 부시장이 업체로부터 골프채를 받거나 항공료를 대납받았다는 비위 첩보가 민정수석실에 접수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감찰은 그해 12월 돌연 중단됐고, 유 전 부시장은 별다른 징계 없이 사직한 뒤 국회 전문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만약 감찰이 이어졌다면 비위 첩보를 더 모아 수사기관에 넘기는 등 후속 조치가 이뤄졌을 수 있으므로 당시의 감찰 중단은 안일했거나 유 전 부시장을 지나치게 감싼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정치권에서 제기됐다.당시 민정수석이던 조국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국회에 출석해 “(유 전 부시장에 관한) 첩보를 조사한 결과 그 비위 첩보 자체에 대해서는 근거가 약하다고 봤다”면서 “비위 첩보와 관계없는 사적인 문제가 나왔다”고 말했었다. 감찰을 계속할 만큼 중대한 사안은 아니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검찰은 당시 파악된 비위 내용이 감찰을 중단할 정도로 경미한 사안으로 보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최근 이인걸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장 등 당시 특감반원들과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을 등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 비서관이 유 전 부시장에 대한 특별감찰이 “상부 지시로 중단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찰 중단에는 청와대 감찰라인의 최고 책임자였던 조 전 장관의 판단과 결정이 있었을 것으로 검찰이 보는 만큼 그에 대한 소환조사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시 민정비서관은 백 전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 가능성도 예상된다. 백 전 의원은 금융위원회에 유 전 부시장 관련 감찰 사실을 통보한 인물이다. 조국 당시 민정수석 및 박형철 반부패비서관과 함께 회의를 통해 감찰 중단을 결정했다는 의혹도 있다.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 사실을 통보받은 금융위가 징계 등 후속조치 없이 그의 사직을 받아들인 과정과 이유에 대해서도 수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금융위원회가 청와대의 유 전 부시장 비위 의혹 감찰 사실을 통보받은 뒤에도 징계 없이 사표를 수리한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검찰이 확인에 나설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과 김용범 전 금융위 부위원장(현 기획재정부 1차관)에 대한 조사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종구 당시 금융위원장은 지난해 국회에 출석해 유 전 부시장이 국회 전문위원으로 가게 된 경위에 대해 “경력 등을 볼 때 (민주)당에 가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저희가 (추천)했다”고 말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유 전 부시장을 “많은 분들이 추천했다”면서 “(민주)당 추천도 N분의 1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었다. 한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지난 26일 유튜브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유 전 부시장의 금융위원회 재직 시절 비위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아무 관련이 없다는 걸 알고서도 연결 고리를 찾기 위해서 조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조 전 민정수석은 유재수씨와 일면식도, 아무 관계도 없다”면서 “유씨가 참여정부 때 파견근무를 장기간 했던 것도 조 전 수석은 몰랐고, 둘이 통화한 적도 없고, 전화번호도 모르는 관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감찰 과정에서 골프채, 항공권 등이 문제가 됐지만 많은 액수는 아니었고, 시기 문제도 있어서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조 전 수석 3명이 회의를 해서 ‘비교적 중한 사건은 아닌 것 같다’고 합의가 돼서 종결한 것”이라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제2 진경준 사태’ 막는다···“부장검사도 재산검증”

    ‘제2 진경준 사태’ 막는다···“부장검사도 재산검증”

    대검찰청 약 한 달 만에 8번째 개혁안 내놔신규 부장검사 보임 대상자까지 검증 확대기존엔 차관급인 검사장 이상만 검증 대상내년 정기인사 신규 부장검사 대상 102명앞으로 검찰 고위간부로 가는 첫 관문인 부장검사 보직을 맡을 때 까다로운 재산 검증을 받게 된다. 부정한 방법으로 재산을 불린 검사들은 간부 승격 대상에서 아예 배제시키겠다는 취지다. 대검찰청은 27일 여덟 번째 개혁안으로 인사·재산 검증 대상자를 신규 부장검사 보임 대상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해 법무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내년 정기인사 때 신규 부장검사 보임 대상자 102명(사법연수원 34기)에 대해 인사·재산검증을 받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지난달 29일 ‘변호인의 변론권 강화 방안’을 내놓은 뒤로 한동안 뜸했던 검찰의 개혁 작업에 다시 시동이 걸린 셈이다. 부장검사에 대한 인사·재산 검증은 법무부 감찰관실에서 담당하기 때문에 법무부의 검찰 통제가 강화되는 측면이 있다. 법무부도 이러한 검찰의 제안을 내칠 이유가 없다보니 확대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검찰에 전달했다고 한다. 그동안 검찰의 ‘꽃’으로 불린 검사장에 진급하는 대상자에 대해 인사·재산 검증이 이뤄져오다 지난 3월 차장검사 보임 대상자로 확대된 바 있다. 검찰은 31~33기 각 기수별 90여명에 대한 추가 검증 필요성도 법무부에 요청했다. 검찰 관계자는 “내부 비리에 대한 자정 방안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주식 등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 윤리적 기준을 높이고 비위를 사정 예방하는 자정 기능이 작동할 것이란 설명이다. 검증 과정에서 위법 사항이 발견되면 보임에서 제외되고 사안에 따라서는 징계 절차 등에 회부된다. 검찰이 내부 구성원들에 대한 검증 강화 카드를 내놓은 배경에는 과거 ‘아픈 기억’이 있었기 때문이란 분석도 나온다. 진경준 전 검사장은 2015년 검사장으로 승진한 뒤 재산이 공개됐는데 1년 새 약 40억원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 의혹이 불거졌고 수사 과정에서 게임업체 넥슨으로부터 ‘공짜 주식’을 받은 뒤 되팔아 수익을 올렸던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공짜 주식과 관련한 뇌물 혐의는 무죄가 확정됐다. 이날 개혁안을 발표한 이원석 대검 기획조정부장은 “(이번 개혁안이) 과거에 대한 성찰”이라면서 “내부 구성원에게 재산과 주변 등 자기 관리를 엄정하고 깨끗하게 해달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순천경찰, 청암대 보직 비리 의혹 수사 착수

    순천경찰, 청암대 보직 비리 의혹 수사 착수

    순천청암대학 실질적 주인인 강명운 전 총장이 직원들에게 보직을 빌미로 법인 발전기금을 강요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2017년 9월 교비 등 6억 5000만원 배임죄로 법정구속돼 1년 6개월 형기를 마치고 지난 3월 나온 강 전 총장은 출소 다음날부터 학내 문제에 개입하고 있어 말썽을 빚고 있는 상태다. 교수협의회는 강 전 총장의 대학 간섭 행동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낸데 이어 지난달에는 교수노조를 결성하기도 했다. 청암대학 교수들은 “사학재단의 전횡적인 학교 지배가 우려된다”며 “강 전 총장의 학교 개입 저지와 부당하게 면직 처리된 서형원 총장의 복직을 지지하는 활동을 이어나간다”는 방안이다. 이와중에 청암대 이모 총장 직무대행이 총장 보직 비용으로 올해 말까지 5000만원을 내기로 한 사실이 알려져 지역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이 부총장은 지난 4월 중순쯤 강 전 총장과 우호 관계에 있는 사람이 찾아와 총장을 하려면 하는 의미로 2억원을 요구했다 거절하자 1억원을 제시받은 일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총장은 우선 5000만원을 내겠다며 지난 4월 30일 3000만원을 법인 발전기금으로 입금했다. 나머지 2000만원은 다음달말까지 보내기로 했다. 익명을 요구한 대학 관계자는 “이 부총장이 강요에 의해 법인 발전기금을 내고, 재단 소속의 청암고도 교장이 될려면 수천만원을 내야 한다는 소문이 교직원 사이에 퍼져있다”고 말했다. 법인측은 지난 21일 정족수 미달의 이사회를 개최해 평교사인 C모 교사를 교장으로 의결했다. 실제로 청암고 교직원 이었던 D씨는 “강 전 총장은 직원들에게 금품과 관련해서는 직접 나서지 않고, 3자를 통해 접근한다”며 “나도 다른 사람이 와서 교장 조건으로 수천만원을 제시했는데 거절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 얼마 정도 생각할 수 있냐고 재차 물어 나는 한푼도 못준다고 되돌려 보낸적이 있다”고 말했다. 법인 발전 기금에 대한 진실 공방이 벌어지자 청암대학은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학교에 대한 음해로 허위사실을 지속적으로 게시해 혼란에 빠뜨리고 있는 만큼 수사당국이 엄정수사해 주기 바란다”며 “강 전 총장은 학내 문제 개입 등 갑질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이 부총장은 “2억은 근거 없는 얘기로 직원을 징계할 경우 변호사 비용이 필요해 법인측에 도움을 주기 위해 3000만원을 낸 것이지 강압으로 내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다. 이와관련 순천경찰은 “청암대학의 보직 금품 내용이 불거지자 이 부총장을 회유했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며 “이같은 경우 사기죄 아니면 공갈죄가 되는 만큼 내부 의견을 통해 담당 부서를 정해 수사를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법원 “상사 비방 글 SNS에 올린 직원, 해고 정당하다”

    법원 “상사 비방 글 SNS에 올린 직원, 해고 정당하다”

    상사를 비방하는 글을 SNS에 올렸다가 해고당한 직원이 부당하다며 소송을 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홍순욱 부장판사)는 A씨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부당해고를 인정해달라”고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26일 밝혔다. 보건복지부 산하 준정부기관 직원인 A씨는 2017년 12월부터 2018년 1월까지 직원들이 익명으로 글을 올리는 SNS 계정에 상급자를 조롱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A씨가 쓴 글 중에는 상급자가 재테크에 몰두하느라 회사에서 업무를 게을리한다는 등의 허위 내용도 포함됐다. 당사자가 이를 발견해 글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하자 A씨는 다른 계정으로 접속해 삭제를 요청한 사실을 또 조롱하는 글을 쓰기도 했다. 이 같은 행동이 드러나 A씨는 명예훼손 혐의로 벌금형을 확정받고 회사에서 해고당했다. 이에 A씨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자신이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소송을 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직장 내에서 벌어지는 일을 풍자한 것이며 표현의 자유를 보호받아야 하므로 징계받을 만한 사안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A씨가 쓴 글은 공공의 이익에 관한 것이 아니고 특정 임직원을 비방할 목적으로 작성한 것이므로 표현의 자유로 보장되는 범위 내에 있지 않다”고 판단했다. 또 “이런 글을 인터넷에 게시한 것은 직원으로서 품위와 위신을 손상하고 다른 임직원을 비방해 괴로움을 주는 행위로 징계 사유에 해당한다”고 봤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바른미래당, 유승민·오신환 등 ‘변혁’ 전원 징계 착수

    바른미래당, 유승민·오신환 등 ‘변혁’ 전원 징계 착수

    오신환·유승민·권은희·유의동 먼저나머지 11명 순차적으로 징계할 듯“탈당 전제로 신당 추진, 해당행위”바른미래당이 탈당을 추진하는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에 소속된 의원들에 대한 징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바른미래당 윤리위원회는 지난 22일 회의를 통해 변혁 대표를 맡은 오신환 원내대표와 유승민·권은희·유의동 의원에 대한 징계 개시를 결정했다. 윤리위는 이들의 소명 절차를 거쳐 다음달 1일 징계 수위를 조율할 것으로 전해졌다. 4명 의원 외에도 정병국, 이혜훈, 지상욱 등 변혁 의원 11명과 김철근 대변인도 징계위에 회부됐다. 비당권파로 변혁에 소속된 의원 15명 모두 징계 대상에 오른 것이다.윤리위는 소명절차에 필요한 시간 등을 고려해 일단 4명에 대해 징계 개시결정을 했고, 나머지 사람들에 대해서는 순차적으로 징계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오 원내대표는 당의 원내대표로서 탈당을 전제로 신당창당을 준비하는 모임의 대표를 맡은 것이 해당행위에 해당한다는 제소가 있었다”며 “다른 의원들의 변혁 참여도 해당행위로 간주될 수 있다”고 말했다.당원권 정지, 당직 박탈, 당무 정지 등의 중징계를 받을 경우 오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직을 상실할 수 있다는 게 당권파의 주장이다. 그러나 오 원내대표 측은 “원내대표는 당직이 아니라 국회직”이라며 “당직이 박탈돼도 원내 협상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혀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선수들 인종차별 항의하는데 ‘나치 경례’ 판 바스텐 일주일 마이크 못 잡아

    선수들 인종차별 항의하는데 ‘나치 경례’ 판 바스텐 일주일 마이크 못 잡아

    세 차례나 발롱도르를 수상한 네덜란드 축구 레전드 마르코 판바스텐(55)이 미국 폭스스포츠의 네덜란드 채널 방송 도중 나치에 관한 발언 때문에 일주일 출연 정지 징계를 당했다. 그는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네덜란드 프로축구 헤라클레스와 아약스의 에레디비지에 리그 경기가 끝난 뒤 1-4로 무릎을 꿇은 헤라클레스의 독일인 감독 프랑크 포르무스와 인터뷰한 독일어 그라운드 리포터 한스 크라이를 놀린답시고 그만 “지크 하일(Sieg Heil)”이라고 외쳤다. 나치 독일의 경례 구호다. 방송 도중 사과했던 판 바스텐은 다음날에도 “사람들에게 충격을 줄 의도는 없었다”며 “어리석고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했다. 이어 “삶은 축구와도 같다. 때로는 득점을 하지만 때로는 실수를 한다. 실수했다고 나쁜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폭스스포츠는 25일 판 바스텐에게 1회치 주급을 주지 않기로 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대신 이 주급을 네덜란드 전쟁 기록 연구소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을 지냈고 과거 이탈리아 AC밀란에서도 뛰었던 그의 실언은 공교롭게도 네덜란드의 상위 두 리그 선수들이 주말 경기 시작을 앞두고 모두 그라운드에 늘어서 앞서 엑셀시오르의 아마드 멘데스 모레이라가 당한 인종차별에 대해 항의한 시점에 나온 것이었다. 폭스스포츠 네덜란드 채널은 판 바스텐이 “의도적으로 누구를 해치려고 한 것이 아니며 사과했고 징계를 달게 받아들였다”며 그가 다음달 7일에야 ‘드 에레트리뷴’ 프로그램에 복귀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성희롱 단톡’ 신고했더니 솜방망이 징계한 간호사관학교

    ‘성희롱 단톡’ 신고했더니 솜방망이 징계한 간호사관학교

    “훈육관이 근신 중 가해자 찾아가 격려” 11명 중 1명만 퇴교… 나머지는 경징계 학교 측 “신고 묵살·가해자 두둔 없었다”육해공군 간호장교를 양성하는 국군간호사관학교의 남자 생도들이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단톡방)에서 여자 생도들을 성희롱하고 상관을 모욕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다뤄야 할 예비 장교 사이에서 일상적 성차별과 여성혐오 발언이 빈번하게 이뤄진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시민단체 군인권센터는 25일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보받은 단톡방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센터에 따르면 간호사관학교 남자 생도들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여러 개의 단톡방에서 여자 생도를 언급하며 수차례 성적으로 비하하는 발언을 하거나 훈육관을 ‘허수아비’, ‘X 멍청이’라고 지칭하는 등 상관에게 모욕성 발언을 했다. 센터는 “지난달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여생도들이 담당 훈육관에게 신고했지만, 학교는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센터에 따르면 훈육관은 “동기를 고발해 단합을 해치려는 너희가 괘씸하다”며 여생도들을 그냥 돌려보냈고, 여생도들이 학내 자치위원회인 명예위원회에 정식 신고한 뒤에야 사건은 훈육위원회에 회부됐다. 센터는 또 “주요 가해자로 지목된 11명 중 1명만 퇴교 처분됐고 나머지는 근신 4∼7주의 가벼운 징계만 받았다”면서 “한 훈육관은 근신 중인 가해자들을 찾아가 ‘괜한 일에 휘말려서 일이 이렇게 됐다’고 격려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센터는 “이렇게 저열한 인식을 하는 예비 장교가 그대로 임관한다면 앞으로 여군 환자를 성희롱, 성폭행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면서 “증거와 피해자 진술 등에 따라 가해 생도들을 모욕과 명예훼손, 군형법상 상관모욕죄 등으로 고소·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범죄자들을 두둔하고 피해자를 2차 피해 속에 방치한 국군간호사관학교장 이하 관련 훈육진을 즉각 보직해임하고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학교 측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훈육관을 대상으로 파악한 결과 첫 문제 제기 때부터 사실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곧바로 명예위에 신고했다. 신고를 묵살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신고 생도를 다그치거나 가해 생도를 두둔한 사실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檢, 유재수 구속영장… 靑 무마 의혹 분수령

    檢, 유재수 구속영장… 靑 무마 의혹 분수령

    검찰이 유재수(55)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으로 근무하던 시절 펀드운용사 등 금융 관련 업체들로부터 금품 등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유 전 부시장의 신병을 확보한 후 그의 비위 의혹을 알고도 청와대에서 감찰을 무마했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정섭)는 25일 유 전 부시장에 대해 뇌물수수, 수뢰 후 부정처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27일 오전 10시 30분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다. 유 전 부시장은 금융위에서 근무하면서 펀드운용사, 창업투자자문사 등으로부터 골프채와 항공권, 자녀 유학비용 등 편의를 제공받은 의혹을 받는다. 금품 제공 혐의가 있는 A자산운용사는 금융위원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유 전 부시장의 자녀들이 한 사모펀드 운용사에서 차례로 인턴십을 한 의혹, 금융위 관리 감독을 받는 업체들에 저서를 대량으로 구매하도록 한 의혹도 있다. 검찰이 유 전 부시장의 신병을 확보하면 수사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감찰 무마 의혹으로 향할 전망이다. 이 의혹은 청와대 특감반 출신인 김태우 전 검찰수사관이 처음 제기했다. 당시 유 전 부시장은 청와대 감찰을 받고도 별다른 징계 없이 국회 정무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을 거쳐 부산시 부시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와 관련해 최근 검찰은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과 이인걸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장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은 유 전 부시장이 국회 전문위원으로 갈 수 있었던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과 김용범(현 기획재정부 1차관) 전 금융위 부위원장도 불러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전쟁범죄자 징계 막은 ‘트럼프 트윗’… 軍수뇌부 충돌

    전쟁범죄자 징계 막은 ‘트럼프 트윗’… 軍수뇌부 충돌

    “해군은 바다의 전사이자 네이비실 에디 갤러거 원사의 ‘삼지창 핀’을 빼지 못한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 트윗을 날렸다. 이때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의 수많은 트윗 가운데 하나일 뿐 미군 수뇌부의 갈등을 분출시키는 신호가 될지는 몰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갤러거 원사의 신병 처리를 둘러싸고 마찰을 빚어 온 리처드 스펜서 해군장관에 대해 경질을 통보한 사실을 공개하며 후임에 케네스 브레이드웨이트 주노르웨이 대사를 곧바로 임명했다. 갤러거 원사는 2017년 이라크 파병 당시 민간인을 향해 총을 쏘고 포로로 잡힌 수니파 극단적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요원을 사냥용 칼로 살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하지만 모두 무죄가 선고되고 10대 포로의 시신 옆에서 사진을 찍어 군의 명예를 실추했다는 혐의만 유죄로 인정됐다.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갤러거 원사는 예정됐던 진급이 취소됐고 삼지창 핀도 박탈당하게 됐다. 삼지창 핀은 네이비실의 상징이자 자존심이다. 앞서 스펜서 해군장관은 22일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개입’에 대해 “트윗은 공식 명령이 아니다”라며 “군 통수권자로서 대통령이 해군에 명령하면 징계 절차는 중단될 것”이라는 취지의 말을 백악관에 비밀리에 전달했다고 NBC가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에스퍼 국방장관과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대통령이 트윗 내용을 실제 명령으로 내릴 경우 심각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행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전했다. 스펜서 해군장관이 백악관에 이 같은 의견을 전달하면서 에스퍼 국방장관을 ‘패싱’한 것이다. 미 국방부는 이 비밀 제안을 24일 인지했다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앞서 성명을 내고 “스펜서 해군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몇 달 동안 관심을 보여 온 갤러거 원사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서 신뢰를 상실했다”며 “공식 라인을 거치지 않고 백악관에 ‘갤러거 원사가 네이비실의 현재 계급을 유지한 채 퇴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수뇌부의 난맥상에 대해 NYT는 “대통령과 미군 관계에서 거의 전례가 없는 상황”이라고 평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성인 선수들이 학생 선수보다 더 맞고 더 욕 먹는 이유 알고보니

    성인 선수들이 학생 선수보다 더 맞고 더 욕 먹는 이유 알고보니

    성인인데···언어·신체·성폭력 모두 학생 선수보다 심각언어 폭력 당한 비율은 학생 선수 피해 비율 두 배 넘어성폭력 피해 비율은 학생 선수 피해의 3배에 달해실업 선수들은 팀 해체나 불이익 때문에 소극적 대처“이거 못 하면 패배자다. 그럼 X신이지…(중략) 야, 너 일로와. 이 XX, 이X아, 글러빠진 XX.”(20대 중반 선수) “강압적으로 여자선수들한테 감독님 지인 분들을 소개해줘요. 계속 연락하라고 하고.”(30대 초반 선수)실업팀 성인선수 일부가 거의 매일 매를 맞는 등 학생선수들보다 언어·신체·성폭력을 더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인권위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이 발표한 ‘실업팀 선수(1251명) 인권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성인선수들은 언어폭력(33.9%), 신체폭력(15.3%), 성폭력(11.4%) 등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인권위가 발표한 ‘초중고 학생선수(5만 7557명) 인권실태 조사결과’를 보면 학생선수들은 언어폭력(15.7%), 신체폭력(14.7%), 성폭력(3.8%)을 겪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인권위 조사결과, ‘나는 자존심을 건드리는 말이나 욕, 비난, 협박의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문항에 여성선수(37.3%)와 남성선수(30.5%)가 있다고 답했다. 주요 가해자는 지도자(55.0%)나 선배선수(51.9%) 순으로 나타났다. 신체폭력을 경험한 실업선수들은 주로 ‘머리 박기, 엎드려 뻗치기 등 체벌(8.5%·중복응답)’, ‘계획에 없는 과도한 훈련(7.1%)’, ‘손이나 발을 이용한 구타(5.3%)’ 등을 당했다. 특히 이중 ‘거의 매일’ 신체폭력을 경험한다는 응답도 8.2%에 달했다. 신체폭력을 경험한 선수들 10명 중 1명은 거의 매일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는 의미다. 성인선수들이 겪는 성폭력 문제도 심각했다. 한 30대 여성 선수는 “감독이 시합 끝나고 카메라가 집중됐을 때 자신에게 가슴으로 안기지 않았다고 화를 냈다”며 “‘선생님을 남자로 보느냐, 가정교육을 잘 못 받은 것’이라는 말도 들었다”고 말했다. 실제 선수들은 ‘신체 모양, 몸매 관련 농담’(6.8%), ‘불쾌할 정도의 불필요한 신체접촉’(5.3%) ‘신체 일부를 강제로 만지게 하는 경우’(4.1%) 등이 있다고 응답했다. 인권위는 “운동을 직업으로 하는 성인 선수임에도 일상적인 폭력과 통제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실업선수들은 인권침해 피해를 당해도 문제를 제기할 경우 팀이 해체되거나 보복과 불이익 때문에 소극적으로 대처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처해 있다”고 설명했다. 인권위는 ▲직장운동선수 인권 교육과 정기적 인권실태조사 실시 ▲가해자 징계 강화와 징계정보시스템 구축 ▲합숙소 선택권 보장 등을 검토해 관련 부처와 대학체육회 등에 권고할 예정이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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