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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단체, ‘의원 행동강령조례’ 위반한 도의원 즉각 중징계 요구

    전남시민단체연대회의가 ‘의원 행동강령조례’를 위반한 도의원에 대해 전남도의회와 민주당은 즉각 중징계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전남시민단체연대회의는 13일 성명서를 내고 “도민을 대신해 집행부의 공정한 정책 집행을 독려하고 예산집행을 감시해야 할 도의원이 일탈행위를 한 것으로 나타나 안타깝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시민단체연대회의는 “최근 전남도의회 보건복지환경위원회 소속 한근석(59) 의원은 자신의 배우자가 전남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는데도 소관 상임위 활동을 하며 예산안 심사에 까지 참여했다”고 비난했다. 이 단체는 “이 같은 의정활동은 공정한 직무 수행 보다는 ‘의원 행동강령조례’를 위반하고 무시한 처사이자 사적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전남도의회 의원 행동강령조례에는 본인이나 4촌이내 친족, 의원 자신 또는 그 가족이 재직중인 법인?단체 등이 직무관련자인 경우 의장 및 상임위원회 위원장에게 서면으로 미리 신고하고 관련 활동을 회피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회피하지 않을 경우 의결로써 안건심의를 배제할 수 있다고 돼 있는데도 전남도의회는 이를 지키지 않아 실망스럽다고 했다. 시민단체연대회의는 “전남도의회는 즉시 윤리특별위원회를 열어 ‘의원 행동강령조례’를 위반한 의원을 중징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남도의회는 ‘행동강령 자문위원회’를 꾸려 전체 의원을 대상으로 사적 이해관계의 신고 등을 살펴보고, 사례가 있을 경우 관련 의원의 상임위 재배치에 나서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은 윤리심판위원회를 열어 해당 의원을 중징계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노조 와해 공작’ 삼성 부사장 1심 실형, 삼성 ‘비노조 경영 방침’에 경종

    ‘노조 와해 공작’ 삼성 부사장 1심 실형, 삼성 ‘비노조 경영 방침’에 경종

    “찰스 디킨스의 소설 ‘어려운 시절’에는 (소설 속 인물들이) ‘노동자의 유일하고 즉각적인 목적은 여섯마리 말이 끄는 마차와 사슴고기를 먹으려 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21세기를 사는 피고인들이 소설 속 인물들과 같은 생각을 하지 않았나 의심이 듭니다.” 13일 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33부(부장 손동환)는 노조 와해 공작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삼성전자 인사팀 강경훈 부사장 등에 대한 선고에 앞서 피고인들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손 부장판사는 이어 “우리 헌법은 근로자가 자주적 단결권과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을 가진다고 선언하고 있다”면서 “이는 생존권적 기본권과 사회적 자유를 담당하는 것으로 노사 관계 형성에 있어 근로조건에 대한 실질적 자체를 보장하는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강 부사장에게 징역 1년 4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에버랜드 이모 전 인사지원실장과 노조대응 상황실 김모씨는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다만 이들의 방어권 보장을 위해 법정 구속하지는 않았다. 어용노조위원장 임모씨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나머지 피고인들은 집행유예형과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강 부시장에 대해 재판부는 “미전실의 인사지원파트 총괄 임원으로서 전체 업무를 관장하며 전략을 수립했고, 에버랜드 노조 설립 조짐이 보이자 그룹 노사전략에 따른 대응책을 마련하도록 했다”고 판단했다.강 부사장 등은 2011년 7월1일 복수노조제도 시행을 앞두고 조장희씨 등이 에버랜드에 노조를 설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미래전략실에서 마련한 노사전략을 바탕으로 노조와해 공작을 벌인 혐의를 받았다. 이들은 복수노조제도 시행 전인 2011년 6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어용노조’를 이용해 조씨 등이 만든 ‘삼성노조’가 단체협약 체결 요구권을 갖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노조활동을 지배하고 개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회사가 어용노조 설립 신고서 등 노조설립에 필요한 서류를 대신 작성하거나 검토해 주면서 설립을 주도하고, 어용노조 시비를 염려해 어용노조위원장 임씨에게 언론대응 요령을 교육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삼성노조 와해를 목적으로 노조 간부들을 징계하고자 지속적으로 미행하고 개인정보를 수집한 혐의도 있다. 이 과정에서 경찰에 조씨의 음주운전 혐의를 신고해 체포되도록 시도했으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 미달로 체포에 실패하자 계속된 미행과 정보수집을 통해 조씨가 대포차를 운행한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조씨를 미행하다 틈을 엿봐 조씨 차량의 차대번호까지 촬영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과 적극 정보를 교환하면서 결국 조씨가 회사 내에서 체포되게 한 뒤 이를 해고사유의 하나로 삼기도 했다. 재판부는 이날 이들의 혐의에 대해 “강 부시장 등은 상사의 명령을 성실히 수행했을 뿐이라고 강변하고 있지만 자신들의 행위로 고통받는 근로자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노동자들이) ‘고집스럽고 이기적인 사람’이라며 그들이 받는 대접을 당연하게 여겼다”고 지적하면서 “에버랜드 노사 관계의 건강한 발전을 막은 것은 물론 에버랜드가 우리 사회에서 건강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일침을 놨다.재판부의 이번 판결에 따라 사건의 근본적인 원인이라 할 수 있는 삼성이 기존의 ‘비노조 경영 전략’이 유지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앞서 검찰은 삼성의 ‘비노조 경영 전략’이 실질적 강령이자 노사 전략 또한 구속력 있는 지침이라고 봤으나, 피고인 측은 “노조의 필요성이 없는 경형환경을 조성한다는 의미에 불과하며, 노사 전략도 구속력 없는 아이디어 차원이며 전파되거나 실행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비노조 경영 전략을 마련해 계열사에 전파·존속시키려 했다며 검찰의 손을 들어줬다. 선고에 앞서 “미전실은 삼성 전 계열사 내 최고의사결정기구로 보인다”면서 “미전실 인사지원파트는 비노조 경영 방침을 고수하기 위해 사령탑 역할을 하면서 각 계열사의 노사 문제를 수시로 확인하고 점검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어 “인사지원파트는 각 계열사의 임원을 통해 (이러한 방침을) 전파했고, 복수노조 대응 태세를 점검하고 임원 인사 평가를 통해 각 계열사가 그룹의 노사전략을 충실히 수행했는지 파악하고 피드백을 받는 등 각 계열사 노사문제를 전방위적으로 주도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판단은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유영근 부장판사)가 진행하는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와해 사건’ 선고 공판에서도 일정 부분 유지될 공산이 크다. 이 사건은 2013년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삼성전자서비스에 노조가 설립되자 그룹 차원에서 노조 와해 전략을 수립해 실행했다는 내용을 중심으로 한다. 협력사를 폐업하도록 지원하거나 회삿돈을 빼돌려 사망한 노조원 유족에게 건네는 등 구체적인 사건의 양상은 다소 다르지만, 미전실에서 작성한 전략이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순으로 이어진 공모관계에 따라 실행됐다는 ‘구도’는 사실상 동일하다. 노조에 대응하기 위한 상황실을 자회사에 설치하는 등 구체적인 혐의사실의 형태도 비슷하다. 특히 이 사건에는 강경훈 부사장만이 아니라 삼성그룹의 주요 임직원들이 여럿 피고인 명단에 올라 있다. 이상훈 의장은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에 재직하며 노조 와해 작업의 의사결정을 하는 지위에 있었다는 이유로 징역 4년을 구형받은 상태다. 이 밖에도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박용기 삼성전자 부사장, 정금용 삼성물산 대표 등이 징역 3년을 구형받았다. 노조대응 전략 수립 실무를 주도한 것으로 조사된 목장균 삼성전자 전무에게도 징역 4년이 구형됐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전남도의회, 이권개입한 비례의원 징계 유야무야하나?

    전남도의회가 부인이 어린이집을 운영하는데도 예산회의에 참석해 관련 금액을 올린 한근석(59) 의원에 대한 윤리위원회 회부 여부를 연기해 빈축을 사고 있다. 전남도의회는 지난 12일 제336회 제3차 본회의가 열리는 날 한 의원의 문제를 윤리위원회에 넘길지를 결정할 방침이었지만 오는 16일 이후로 미뤘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윤리심판원이 한 의원에 대한 징계심사를 열기로 해 그 결과를 보고 판단하기로 했다. 민주당 징계는 주의경고·당원 자격정지·출당조치(제명) 등 3종류가 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도민들의 대의기관인 전남도의회가 민주당 눈치보기에 급급한 허수아비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동료 의원들 조차 “의회에서 일어난 일을 우리가 결정하지 못하고, 민주당 결과를 보고 판단한다고 해 창피한 마음이 든게 사실이다”고 했다. 전남도의원은 총 58명이다. 더불어민주당 54명, 민주평화당 2명, 정의당 2명이다. 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 지난해 6월 전남도의회로 진출했다. 그는 부인이 원아가 315명인 전남 최대 규모의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는데도 예산안 안건 심의에 참여해 관련 예산을 대폭 늘린 사실이 드러났다. 전남도 2020년도 예산안 심의에서 ‘미세먼지 예방’을 위한 저소득층 마스크 보급 사업비 19억 8000여만원을 삭감하고, 대신 ‘어린이집 반별 운영비’ 18억 8900여만원을 증액시킨 자리에 참석했다. 어린이집 급식실 인건비 지원액도 애초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3억원 가까이 올리기도 했다. 전남도의회가 의원 본인과 자신 또는 그 가족이 재직 중인 법인 단체 등이 안건과 연관된 직무 관련자인 경우 미리 의장단에 신고하고 안건심의에서 배제한 규정을 위반한 사실도 밝혀졌다. 한 의원은 그동안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 의무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받아왔지만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고 오히려 저소득층의 예산을 빼앗아 자신의 이익을 위해 어린이집 관련 예산을 증액한 셈이다. 정태관 목포문화연대 공동대표는 “전남도의회가 정리해야 할 일을 민주당에게 미룬다는 것은 의원들 스스로 의회 역할을 망각하는 것이다”며 “도의회가 민주당 하부기관으로 전락하는건 아닌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서울시의회 조사특위, ‘서울시체육회 감사원 감사청구안’ 본회의 상정 예정

    「서울특별시의회 체육단체 비위근절을 위한 특별위원회」가 체육단체의 각종 비리·비위 의혹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서울시체육회에 대해 감사원 감사청구라는 초강수를 꺼내들었다. 「서울특별시의회 체육단체 비위근절을 위한 특별위원회」(이하 조사특위)는 지난달 13일 긴급회의를 개최해 “서울특별시체육회 직원채용 및 시설운영 관련 감사원 감사청구안”을 의결했으며, 오는 16일 열릴 제290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 정식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사특위에 따르면, 서울시체육회는 3건의 인사관련 부적정 조치(채용비리)를 비롯해 최근 논란이 되었던 목동빙상장 관리·운영 문제에 직접 연루되어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시체조협회 성폭행 사건, 서울시테니스협회 고등부 승부조작 사건 등이 발생했을 당시에는 산하 체육단체에 대한 부실한 관리·감독이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서울시체육회는 지난 2015년 신규 직원(행정직) 채용당시 특정인을 합격시키기 위해 1차 서류전형의 점수를 인사위원회 심의과정에서 변경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합격자는 현 서울시체육회 사무처장과 태권도 진흥재단 시절부터 알고지낸 태권도 전공 A교수의 아들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유효기간이 지난 토익점수에 배점을 하거나, 5% 가점대상자인 취업지원대상자(국가유공자)에 3% 가산점을 부여하는 하는 등 문제가 행정조사 과정에서 불거지기도 했다. 목동빙상장의 경우 ‘소장 채용비리’, ‘직원을 향한 소장의 폭언과 인권침해’, ‘빙상장 이용료 부당 감면’, ‘유통기한 지난 음료수 강매’ 등 숱한 의혹 속에 서울시의 특정감사가 실시되었으나, 관련자들은 서울시체육회 인사위원회에서 견책 등 경징계를 받는데 그친 바 있다. 특히 불투명한 회계 처리로 인한 부당이득이 발생하였으나 당초 위탁운영 계약기간보다 6개월 조기 계약해지하고 소장이 사직하면서 관련자들의 문책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렇듯 의혹이 끊이질 않음에도 불구하고 서울특별시체육회 스포츠공정감사실이 자체조사와 자구책을 마련하기는 커녕 공감할 수 없는 가벼운 양형으로 사실상 면책하거나, 시정조치 미이행 지적에는 ‘과거 혐의가 없다고 밝혀졌다’며 정확한 조사·감사를 거부하는 등 유야무야하고 있다는 것이 조사특위가 밝힌 감사청구의 배경이다. 조사특위는 “서울시체육회의 직무유기와 업무관련 비리 의혹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감사원 감사청구안 발의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재차 천명했다. 조사특위는 그간 12차에 걸친 회의와 수시 간담회를 열어 서울시체육회를 비롯해 서울시태권도협회, 서울시체조협회, 서울시축구협회, 서울시테니스협회 등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여왔다. 그 과정에서 제한적이고 형식적인 감사, 소극적인 징계 및 사후조치, 특정감사 회피, 서울시체육회 규정 위반 및 규정 임의 변경, 회원종목단체에 대한 경영공시 등 사안 관리감독 소홀 등 서울시체육회의 심각한 직무유기에 대한 지적과 이에 대한 시정요구가 빗발쳤음에도 서울시체육회가 현재까지 아무런 시정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으며, 심지어 실태파악이나 조치계획조차 수립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조사특위의 설명이다. 실제 서울시체육회의 정기감사의 감사결과 처분요구를 살펴보면, 많은 산하 체육단체에서 “물품구매 등 회계처리 부적정” 사례가 중복적으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서울시체육회의 회원종목단체 규정 제49조는 체육단체가 체육회의 지시를 따르지 않을 경우 지원을 중단하거나 지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으나, 서울시체육회는 단순 주의 이상의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고 있다. 금번 감사원 감사청구 관련, 조사특위는 “조사특위의 실태조사 및 시정조치 요구에 전국체전 등을 이유로 차일피일 미루던 서울시체육회가 현재는 중요한 외부사정이 없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다”며 “서울시체육회의 청이불문(聽而不聞) 행태에 실질적인 책임자인 현 사무처장의 해임과 수사의뢰까지 논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간 서울시체육회를 비롯해 지방체육회는 자치단체장이 당연직 회장을 역임하면서 사무처장이 사실상 관리·감독 책임자의 지위에 있었다. 2020년부터는 민간 회장체제로 전환된다. 민간 회장 선거를 앞두고 각 지방체육회에서는 물밑 작업이 한창인 모양새다. 금번 감사원 감사청구안 발의를 계기로 서울시체육회가 모든 비리·비위 의혹을 털고 공정한 선거를 바탕으로 서울시 체육 발전에 기여하고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 모두를 대표하는 책임있는 조직으로 재출발 할 수 있을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보니하니’뿐일까… 재미찾다 뒷전 된 인권

    ‘보니하니’뿐일까… 재미찾다 뒷전 된 인권

    때리거나 비하… 단순 흥밋거리로 소비 나이 많은 남성·어린 여성 구조도 문제어린이들이 주로 보는 EBS 대표 프로그램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에서 남성 출연자들이 미성년자인 여성 진행자를 폭행하고 성희롱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EBS는 방송을 중단하고 책임자를 징계하겠다고 밝혔지만 파문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예능 방송의 막말과 폭행을 장난과 재미로 포장하는 방송계의 오랜 관행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BS는 12일 입장문을 통해 “프로그램을 잠정 중단하고 출연자가 미성년자임을 고려해 여러 보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BS는 또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프로그램 제작 책임자인 유아·어린이 특임국장과 유아·어린이부장을 보직 해임하고, 제작진을 전면 교체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10일 유튜브에서 생방송된 보니하니에서 ‘당당맨’ 역할의 최영수(35)가 미성년자인 진행자 채연(15)을 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먹니’ 역할의 박동근(37)이 채연을 상대로 욕설 섞인 성희롱을 하는 장면도 나왔다. 논란이 되자 EBS는 “출연자끼리 허물없이 지내다 보니 생긴 심한 장난”이라는 해명을 내놔 시청자의 분노를 샀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은 이날 김명중 EBS 사장을 만나 “폭력·성희롱 장면 등이 여과 없이 노출된 것은 공영방송으로서 책무를 다하지 못한 것”이라며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이번 사례를 계기로 폭력이나 인권에 무감각한 방송계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동료 출연자를 재미 삼아 때리거나 특정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흥밋거리로 소비하는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다. 2015년 방영된 KBS 프로그램 ‘용감한 가족’에서는 출연자 박명수가 가수 설현의 머리를 손으로 세게 밀치는 모습이 방송됐다. 개그맨 장동민은 “여자는 멍청해서 남자에게 머리가 안 된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나이 많은 남성과 어린 여성을 한 팀으로 출연시키는 방송 환경도 문제다. 방송 중에 폭력 행위나 성희롱 발언이 있어도 대부분 어린 여성인 피해자가 문제를 제기하기 어렵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관계자는 “방송 프로그램의 유머 코드는 여성이나 장애인, 성소수자 등에 대한 비하와 희화화를 기반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제작자들은 프로그램의 ‘재미’가 누군가에게 폭력이 되지 않도록 끊임없이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단독] 軍, 전두환·노태우 등 12·12 주역들 홍보용 사진 철거

    [단독] 軍, 전두환·노태우 등 12·12 주역들 홍보용 사진 철거

    육군이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등 12·12 군사반란 주역들의 ‘홍보용’ 사진을 철거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육군에 따르면 12·12 군사반란으로 내란형을 선고받은 과거 군 장성급 지휘관들의 예우 및 홍보 목적의 사진 철거를 완료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4월 각 부대의 지휘관 사진 게시 규정을 담은 `국방장관 및 장성급 지휘관 사진 게시 규정 등 부대관리훈령’을 개정했다. 개정된 훈령에는 ▲내란, 반란, 이적의 죄 등으로 형이 확정된 경우 ▲금품 및 향응수수 또는 공금 횡령 유용으로 징계 해임되는 경우에 해당하는 군 지휘관에 대해 홍보와 예우 목적의 사진 게재를 금지하도록 했다. 훈령 개정에 따라 국방부는 지난 7월 해당 지휘관들의 명단을 파악한 뒤 육군에 전파했다. 국방부가 전파한 명단은 총 13명이다. 그중 내란·반란·이적죄로 형이 확정된 과거 장성급 지휘관에는 전두환(1공수특전여단)·노태우(수도방위사령부) 전 대통령을 비롯해 장세동(3공수여단), 최세창(수도방위사령부), 박희도(특전사령부), 정호용(특전사령부), 황영시(1군단) 등 12·12 군사반란의 주역자 10명이 대거 포함됐다. 국방부 지침에 따라 육군에서는 최근 해당 부대의 홍보관에 게시된 각 지휘관의 사진 철거를 완료했다. 육군 관계자는 “국방부 지침에 따라 해당 부대에 명단을 전파했다”면서 “각 부대에서는 부대 홍보관에 해당 지휘관들의 사진이 게시됐는지 확인한 뒤 철거했다”고 말했다. 이 외에 1986년 월북을 감행했던 최덕신(1군단)의 사진도 부대 홍보관에서 내려간 것으로 확인됐다. 부대 홍보관은 장성급 장교가 지휘하는 부대에 딸린 부속 건물이다. 부대에 따라 다르지만 주로 역사나 임무, 특성 등을 소개하며 역대 지휘관 사진도 게시한다. 육군은 이번 조치로 내란, 반란 등 지휘관으로서 외부 홍보가 적합하지 않은 범죄를 저지른 과거 지휘관에 대해 앞으로도 홍보 및 예우 차원의 사진을 게시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국방부는 ‘역사적 기록 보존’ 차원에서는 부대 지휘관실이나 회의실 등 군 내부적인 공간에서만 사진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51회] 417호 법정에 선 ‘국정농단’ 재판장… “비위 법관 조사 안 하기로 한 결정은 사법행정 재량”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51회] 417호 법정에 선 ‘국정농단’ 재판장… “비위 법관 조사 안 하기로 한 결정은 사법행정 재량”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는 역사가 있다. 이 법원에서 가장 큰 규모의 법정인 이곳에서 전직 대통령 4명이 피고인석에 섰다. 5·18과 12·12 사태로 내란목적 살인 등의 혐의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은 나란히 서서 사형과 무기징역을 각각 선고받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도 모두 이 법정에서 재판을 받았다. 그들이 지나간 417호 대법정의 피고인석에 지난 5월 27일부터 매주 수요일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앉아있다.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 심리로 열린 양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전 법원행정처장)의 50회 재판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건 1심을 심리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의 재판장이었던 김세윤 수원지법 부장판사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김 부장판사는 371일간 결심공판까지 100회에 이른 박 전 대통령의 재판을 심리하기 위해 매주 4일씩 이 법정의 재판장석에 앉았다. 지난해 4월 6일 1심에 선고를 갖고 박 전 대통령에게 징역 24년과 벌금 180억원을 선고했다. 그리고 양 전 대법원장 등의 50번째 재판에 김 부장판사는 재판장과 바로 마주한 증인석에 앉았다. ●‘국정농단’ 박근혜·최순실 등 재판장, ‘사법농단’ 재판 증인으로 417호 법정에 김 부장판사는 2014년 2월부터 2016년 2월까지 법원행정처 윤리감사관을 지냈다. 법원행정처 차장 직속으로 법관의 비위 의혹이 포착되면 행정처 차장과 처장, 대법원장 등에게 보고한 뒤 지시에 따라 조사 및 감사를 했다. 양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과 관련해선 문모 전 부산고법 판사의 비위 의혹을 은폐·축소하려 했다는 양 전 대법원장과 박·고 전 대법관,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직무유기 혐의에 김 부장판사가 관여된 것으로 공소장에 기재됐다. 이른바 ‘법관 블랙리스트’라고도 여겨진 ‘물의야기 법관’ 현황 등을 파악해 인사총괄심의관실에 전달하기도 했다. 차장 직속 기구인 김 부장판사는 하루에도 몇 차례씩 임 전 차장과 만나 보고하고 지시를 받았다고 한다. 특히 비위 의혹이 포착된 법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할 때 임 전 차장과 상의해서 임 전 차장의 지시에 따라 조사를 시작했다. 그러던 2015년 9월 7일 김 부장판사는 임 전 차장으로부터 “대검 고위인사에게 받았다”며 A4 용지 두 장 분량의 문건을 전달받았다. 문 전 판사(현 변호사)의 비위 의혹 첩보 문건이었다. 2015년 5월쯤 조현오 전 경찰청장에 대한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던 부산 지역 건설업자 정모씨와 그의 변호사를 체포영장 발부 무렵 문 전 판사가 유흥주점에서 만났다는 게 정씨의 운전기사를 상대로 조사하고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한 결과 확인됐다는 내용이었다. 문 전 판사는 이들과 음식점, 유흥주점 등에서 만나거나 4년간 16차례에 걸쳐 골프를 쳤다는 내용도 문건에 포함됐다. 김 부장판사는 “현직 판사가 수년간 피의자와 골프모임을 가졌고 체포영장이 발부될 무렵 유흥주점에서 피의자와 변호사와 삼자 대면을 한 사실이 실제라면 충분히 윤리감사관실에서 비위 사실로 평가해 검토할 만한 내용인가“ 물은 검찰의 질문에 “사실로 확인된다면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었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특히 그 문건은 임 전 차장이 검찰 고위인사에게 전달받았다고 하고 비위 의혹이 확인된 증거관계까지 구체적으로 적혀 있어 근거가 없는 내용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차장님이 보여주신 거라 더욱 그렇게 생각했다”고 했고, 문건 속 사안이 가볍지도 않은 데다 신빙성이 높다고 봤다고도 말했다. ●현직 법관 비위 첩보 전달받고도 ”임종헌, 법원 신뢰 고려해 조사 없이 끝내자고 해“ 보통의 임 전 차장이었다면 그 문건을 김 부장판사에게 건네주면서 대응방안을 검토해 보라고 지시하고 김 부장판사가 대응 보고서를 작성해 보고를 했을 텐데 그 사건은 좀 달랐다. 임 전 차장이 문 전 판사의 비위 첩보 문건을 바로 김 부장판사에게 주지 않은 것이다. 그리고 이틀 뒤 김 부장판사를 불러 이렇게 얘기했다고 한다. “검찰이 문 판사를 입건하지 않은 상태이고 검찰과의 관계가 좋아서 (비위 첩보의) 외부 유출 위험도 없는 것 같다. 최민호 판사의 뇌물 사건으로 법원에 대한 신뢰가 땅에 떨어진 상태에서 문 판사까지 언론에 보도되면 법원에 더 타격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당시 최민호 수원지법 판사가 일명 ‘명동 사채왕’에게 뒷돈 2억 68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2015년 1월 20일 긴급체포돼 다음날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판사가 구속되는 일이 벌어졌다. 그리고 그해 또 다시 문 전 판사의 향응 접대 의혹이 공론화될 것을 임 전 차장은 걱정했던 것으로 보인다. 임 전 차장은 그러면서 “추가 조사 없이 엄중하게 경고하는 쪽으로 종결하는 게 좋겠다”며 문 전 판사를 ‘구두경고’ 조치하고 마무리짓도록 하자고 했다고 김 부장판사는 전했다. 일반적으로 법관의 비위 단서가 포착되면 윤리감사관에게 조사를 해보라는 지시가 따라왔지만 문 전 판사의 사건에서는 예외였던 거다. 차장의 지시가 있지 않으면 김 부장판사도 자체적으로 조사를 할 수 없었다. 결국 김 부장판사는 당시 첩보 문건을 본 것 외에 문 전 판사에 대한 어떠한 조사도 하지 않았다. 그는 검찰 조사에서 당시 심정에 대해 “임 전 차장이 검찰과의 관계가 좋아서 외부 유출 위험이 없다 했지만 저는 만일 그런 예상과 달리 외부에 알려지면 ‘제 식구 감싸기’ 비난을 받을 여지가 있다고 속으로 생각하며 걱정했다”고 말한 것으로도 이날 확인됐다. 김 부장판사는 또 “사법행정권과 관련해 여러 선택지가 있는데 법원의 신뢰저하 등 정책적인 부분을 고려해 구두경고로 마친 것으로 생각했다”고도 말했다. 문 전 판사에게 ‘엄중한 경고’ 조치가 이뤄졌는지도 김 부장판사는 확인하지 못했다. 서면경고의 경우 서면을 해당 법관에게 보내고 영수증을 받는 등 확인 절차가 있지만 구두경고는 행정처에서 해당 법관이 소속된 법원장이나 수석부장판사에게 경고를 해달라고 한 뒤 실제로 경고를 했는지 확인하는 절차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김 부장판사가 부산고법에 경고 내용을 전달한 것도 아니어서 실제로 문 전 판사가 경고를 받았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했다. ●비위 의혹 법관 퇴직 때까지 조사·감사 없어… ‘구두경고’ 이뤄졌는지도 몰라 최 전 판사가 구속된 뒤 대법원은 법관의 비위를 엄격하게 감시하겠다며 그해 3월 말 법원 간사위원회를 꾸렸다. 윤리감사관인 김 부장판사도 위원회에서 활동했다. 김 부장판사는 임 전 차장과 문 전 판사의 비위 첩보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면서 “윤리감사관실 등에서 정식 조사할 경우 감사위원회에 필요적으로 회부해야 하고, 그럴 경우 감사위원회에 소속된 외부 위원들에 의해 문 판사의 비위행위가 외부로 노출될 위험도 크다”고 말했다. 윤리감사관실에서 조사에 착수한 법관은 곧바로 감사의 대상이 되기 때문이었다. 김 부장판사는 검찰 조사에 이어 이날도 “2015년 3월 말 감사위원회가 만들어지고 그해 9월 문 전 판사의 첩보를 알기까지 6개월 밖에 안 지나서 감사사건에 대한 판단 기준이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문 전 판사의 의혹이 감사 대상이 됐는지 정확히 판단하기 어려웠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나 9월 7일 임 전 차장이 문건을 보여준 뒤 다시 가져간 뒤 김 부장판사가 직접 작성한 보고서에는 ‘부산고등법원장이나 행정처에서 정식으로 문 판사 조사에 착수하면 감사위원회의 필요적 심의 대상인 법관의 금품 향응 수수에 대한 감사사건이 됨’이라는 내용이 적혔다. 김 부장판사는 임 전 차장이 보여준 첩보 보고서 내용과 보고서를 함께 보며 임 전 차장과 나눈 이야기를 기억을 되살려 따로 보고서를 만들었다고 했다. 임 전 차장과의 협의 사항을 정리한 이 보고서에는 ‘문 판사 보인에게 자중하도록 경고 메시지 보낸다’는 내용도 담겼지만 실제로 문 전 판사에게 어떤 연락이나 경고가 갔는지는 알 수 없었다. 검찰은 김 부장판사에게 “외부 노출로 인한 사법부에 대한 신뢰 하락 등으로 조사 착수도 보류하고 문 전 판사가 퇴직할 때까지 조사에 착수하지 않았다면 피혐의자와 감사자가 조직적으로 은폐한 것 아닌가” 물었다.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이 곧바로 이의를 제기했다. 사실관계가 아닌 증인의 의견을 묻는 질문이었다는 이유였다. 재판부는 변호인의 이의를 받아들였다. 이어 김 부장판사는 “징계권자가 법원 신뢰 등 여러 사항을 고려해 정책적으로 판단해 재량권을 행사한 것으로 본다”며 검찰의 지적을 부인했다. 검찰이 다시 “법관의 비위에 대한 감사 착수에 있어 사법행정권자의 정책적 판단이 허용된다는 근거 규정이 있는가“ 묻자 김 부장판사는 “근거 규정은 없다”면서도 “사법행정 자체의 성질에 비춰 그런 여러 사정이나 요인을 고려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김 부장판사는 당시 임 전 차장과 비위 첩보 문건을 살펴본 뒤 이틀 뒤쯤 임 전 차장이 조사 없이 구두경고로 사안을 마무리짓자고 이야기할 때까지 임 전 차장이 처장이나 대법원장 등 윗선에 보고를 했는지, 윗선의 결정으로 조사 없이 종결하기로 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했다. 양 전 대법원장에게 법관 비위 관련 보고를 여러 차례 했지만, 문 전 판사의 비위 첩보가 양 전 대법원장에게 보고됐는지도 들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시작된 증인신문은 점심식사와 저녁식사 시간을 거쳐 오후 9시쯤 끝났다. 국정농단 사건을 맡으며 매주 네 차례씩 장시간 재판을 이어갔던 김 부장판사는 온화한 성품과 친절하고 배려있는 재판 진행 방식으로 눈길을 끌었다. 매번 재판을 마칠 땐 “여기 계신 분들 모두 고생많으셨습니다” 하고 인사했고,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 등이 법정에서 언성을 높이거나 소란을 피우는 경우가 자주 있어 당시 재판부는 사건 관계인들과 방청석에 있던 사람들이 법정을 비울 때까지 재판부석에 끝까지 남았다. 마지막까지 남아 둘러보던 바로 그 법정에서 처음으로 증인석에 앉았던 김 부장판사는 증인신문이 끝난 뒤 재판부를 향해 고개를 살짝 숙이고 조용히 법정을 떠났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서울신문은 전직 대법원장이 법정에 피고인으로 선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2019년 5월 29일부터 매주 최소 두 차례 이상 열리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판을 지면 제약에서 벗어난 온라인을 통해 글로 생생하게 중계합니다.
  • [단독] 軍, 전두환·노태우 등 12·12 주역들 홍보용 사진 철거

    [단독] 軍, 전두환·노태우 등 12·12 주역들 홍보용 사진 철거

    육군이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등 12·12 군사반란 주역들의 ‘홍보용’ 사진을 철거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육군에 따르면 12·12 군사반란으로 내란형을 선고받은 과거 군 장성급 지휘관들의 예우 및 홍보 목적의 사진 철거를 완료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4월 각 부대의 지휘관 사진 게시 규정을 담은 `국방장관 및 장성급 지휘관 사진 게시 규정 등 부대관리훈령’을 개정했다. 개정된 훈령에는 내란, 반란, 이적의 죄 등으로 형이 확정된 경우 금품 및 향응수수 또는 공금 횡령 유용으로 징계 해임되는 경우에 해당하는 군 지휘관에 대해 홍보와 예우 목적의 사진 게재를 금지하도록 했다. 훈령 개정에 따라 국방부는 지난 7월 해당 지휘관들의 명단을 파악한 뒤 육군에 전파했다. 국방부가 전파한 명단은 총 13명이다. 그중 내란·반란·이적죄로 형이 확정된 과거 장성급 지휘관에는 전두환(1공수특전여단)·노태우(수도방위사령부) 전 대통령을 비롯해 장세동(3공수여단), 최세창(수도방위사령부), 박희도(특전사령부), 정호용(특전사령부), 황영시(1군단) 등 12·12 군사반란의 주역자 10명이 대거 포함됐다. 국방부 지침에 따라 육군에서는 최근 해당 부대의 홍보관에 게시된 각 지휘관의 사진 철거를 완료했다. 육군 관계자는 “국방부 지침에 따라 해당 부대에 명단을 전파했다”면서 “각 부대에서는 부대 홍보관에 해당 지휘관들의 사진이 게시됐는지 확인한 뒤 철거했다”고 말했다. 이 외에 1986년 월북을 감행했던 최덕신(1군단)의 사진도 부대 홍보관에서 내려간 것으로 확인됐다. 부대 홍보관은 장성급 장교가 지휘하는 부대에 딸린 부속 건물이다. 부대에 따라 다르지만 주로 역사나 임무, 특성 등을 소개하며 역대 지휘관 사진도 게시한다. 외부 인사가 부대를 방문하면 부대 홍보와 소개를 위해 사용되는 장소다. 육군은 이번 조치로 내란, 반란 등 지휘관으로서 외부 홍보가 적합하지 않은 범죄를 저지른 과거 지휘관에 대해 앞으로도 홍보 및 예우 차원의 사진을 게시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국방부는 ‘역사적 기록 보존’ 차원에서는 부대 지휘관실이나 회의실 등 군 내부적인 공간에서만 사진을 유지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육군 외 타군에서는 홍보용으로 사진을 게시하는 공간이 없어서 적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방통위, EBS 사장에 ‘보니하니’ 개선 대책 요구…EBS, 제작 중단

    방통위, EBS 사장에 ‘보니하니’ 개선 대책 요구…EBS, 제작 중단

    김명중 EBS 사장 “직접 국민에게 사과하겠다”EBS, 프로그램 책임자 보직 해임…제작진 교체 최근 미성년 여성 MC를 상대로 성인 남성 출연자들의 폭행·성희롱 논란이 불거진 EBS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와 관련해 방송통신위원회가 김명중 EBS 사장에게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12일 요구했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이날 방통위에서 김명중 사장을 만나 “유튜브를 통해 폭력적인 장면과 언어 성희롱 장면 등이 여과 없이 노출된 것은 EBS가 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공영방송으로서의 책무를 다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같이 요구했다. 그는 이어 “일회성이 아닌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청소년 출연자의 인권 보호 대책과 프로그램의 품격 향상을 위한 방안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통위는 EBS로부터 자체 조사 결과와 조치 사항, 개선 방안을 제출받아 그 이행 사항을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명중 사장은 이에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으로 출연자 선발 절차를 개선하고 교육 강화, 프로그램 제작 시스템에 대한 자체 특별감사, 신속한 조사를 통한 관련 직원 징계 등을 추진하겠다”면서 “(사장이) 직접 국민에게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4000회를 맞기도 한 국내 최장수 어린이 생방송 프로그램인 ‘보니하니’는 청소년 MC 2명이 진행을 맡고 있다. 15~17대 ‘하니’인 걸그룹 ‘버스터즈’의 채연(15)이 지난 10일 ‘보니하니’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당당맨’ 캐릭터를 맡고 있는 개그맨 최영수(35)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의혹이 최근 확산됐다. 채연이 카메라 밖으로 나가려는 최영수씨를 붙잡자 이를 세게 뿌리치고는 때리려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후 채연이 왼쪽 팔을 손으로 감싸는 모습도 포착된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은 다른 출연자의 몸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에서 퍼지며 폭행 논란이 확산됐다. 제작진과 당사자들은 폭행은 없었으며 상황극 도중 심한 장난이 오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폭행 여부와 별개로 여성 청소년 MC를 향해 위협적인 모습을 보인 최영수씨의 행동을 지적했다. 다른 영상에서 또 다른 출연진인 개그맨 박동근(37)씨이 채연을 향해 “리스테린 소독한 ×”라며 비속어를 던진 장면도 논란이 됐다. 제작진의 해명에도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EBS는 미성년자 출연자를 보호하기 위해 제작과 방송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EBS는 이날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보니하니’ 프로그램 제작 책임자인 유아어린이특임국장과 유아어린이부장을 보직 해임하고 프로그램 제작진을 전면 교체하기로 했다. 또한 프로그램 관계자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고, 제작 시스템 전반에 걸쳐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김명중 사장은 “이번 사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로, 사태 해결과 재발 방지를 위해 제작 시스템 전체를 꼼꼼히 점검할 것”이라며 “이번 일로 상처를 받은 출연자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방통위, EBS 사장에 ‘보니하니’ 개선 대책 요구

    최근 미성년자 여성 MC를 상대로 성인 남성 출연자들의 폭행·성희롱 논란이 불거진 EBS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와 관련해 방송통신위원회가 김명중 EBS 사장에게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12일 요구했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이날 방통위에서 김명중 사장을 만나 “유튜브를 통해 폭력적인 장면과 언어 성희롱 장면 등이 여과 없이 노출된 것은 EBS가 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공영방송으로서의 책무를 다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같이 요구했다. 그는 이어 “일회성이 아닌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청소년 출연자의 인권 보호 대책과 프로그램의 품격 향상을 위한 방안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통위는 EBS로부터 자체 조사 결과와 조치 사항, 개선 방안을 제출받아 그 이행 사항을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명중 사장은 이에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으로 출연자 선발 절차를 개선하고 교육 강화, 프로그램 제작 시스템에 대한 자체 특별감사, 신속한 조사를 통한 관련 직원 징계 등을 추진하겠다”면서 “(사장이) 직접 국민에게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단독] 軍, 전두환·노태우 등 12·12 주역 ‘홍보용’ 사진 철거

    [단독] 軍, 전두환·노태우 등 12·12 주역 ‘홍보용’ 사진 철거

    육군이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등 12·12 군사반란 주역들의 ‘홍보용’ 사진을 철거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육군에 따르면 12·12 군사반란으로 내란형을 선고받은 과거 군 장성급 지휘관들의 예우 및 홍보 목적의 사진 철거를 완료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4월 각 부대의 지휘관 사진 게시 규정을 담은 `국방장관 및 장성급 지휘관 사진 게시 규정 등 부대관리훈령’을 개정했다. 개정된 훈령에는 ▲내란, 반란, 이적의 죄 등으로 형이 확정된 경우 ▲금품 및 향응수수 또는 공금 횡령 유용으로 징계 해임되는 경우에 해당하는 군 지휘관에 대해 홍보와 예우 목적의 사진 게재를 금지토록 했다. 훈령 개정에 따라 국방부는 지난 7월 규정에 해당하는 지휘관들의 명단을 파악했다. 국방부가 파악해 게시를 취소한 명단은 총 13명이다. 그 중 내란·반란·이적죄로 형이 확정된 과거 장성급 지휘관은 전두환(1공수특전여단)·노태우(수도방위사령부·9사단) 전 대통령을 비롯해 장세동(3공수여단), 최세창(수도방위사령부), 박희도(특전사령부), 정호용(특전사령부), 황영시(1군단) 등 12·12 군사반란의 주역자 10명이 대거 포함됐다. 국방부 지침에 따라 육군에서는 최근 해당 부대의 홍보관에 게시된 각 지휘관들의 사진 철거를 완료했다. 육군 관계자는 “국방부 지침에 따라 해당 부대에 명단을 전파했다”면서 “각 부대에서는 부대 홍보관에 해당 지휘관들의 사진 게시 여부를 확인한 뒤 철거했다”고 말했다. 이 외에 1986년 월북을 감행했던 최덕신(1군단)의 사진도 부대 홍보관에서 내려간 것으로 확인됐다. 부대 홍보관은 장성급 장교가 지휘하는 부대에 따리는 부속 건물이다. 부대에 따라 다르지만 주로 역사나 임무, 특성 등을 소개하며 역대 지휘관 사진도 게시한다. 외부 인사가 부대를 방문하면 부대 홍보와 소개를 위해 사용되는 장소다. 육군은 이번 조치로 내란, 반란 등 지휘관으로서 외부 홍보가 적합하지 않은 범죄를 저지른 과거 지휘관에 대해 앞으로도 홍보 및 예우 차원의 사진을 게시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국방부는 ‘역사적 기록 보존’ 차원에서는 부대 지휘관실이나 회의실 등 군 내부적인 공간에서만 사진을 유지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육군 외 타군에서는 홍보용으로 사진을 게시하는 공간이 없어서 적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삼성 비자금 폭로한 김용철 전 변호사 9년만 공직 떠나

    삼성 비자금 폭로한 김용철 전 변호사 9년만 공직 떠나

    2007년 삼성그룹의 비자금을 폭로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김용철(61) 전 변호사가 9년 만에 공직을 떠난다. 김 전 변호사는 검사 출신으로 1997~2004년 삼성 구조조정본부 법무팀장으로 근무했다. 삼성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12년 전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과 함께 삼성그룹이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폭로했다. 제17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김 전 변호사의 폭로는 삼성그룹 주요 임원들은 차명계좌를 갖고 비자금을 관리했으며, 이건희 회장에서 이재용 부회장으로 경영권을 불법 승계했고, 이 회장의 지시로 검사들에게 정기적으로 ‘떡값(뇌물)’을 제공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이후 삼성 비자금을 조사하는 특검이 구성됐으며, 이 회장은 명목상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조준웅 삼성 비자금 특별검사는 아들이 삼성전자에 특혜 입사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김 전 변호사는 2010년 ‘삼성을 생각한다’란 책을 펴내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9년 동안 광주시교육청의 개방형 감사관으로 일했다. 광주시 교육청은 12일 김 감사관이 이달 말 만료되는 계약 연장을 위한 재신임 절차를 앞두고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김 감사관은 “개인적 사정 등 여러 여건을 고려해 교육청을 떠나기로 결심했다”며 퇴임 후 진로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고, 당분간 휴식을 취하면서 차분히 생각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감사관은 2011년 개방형 감사관(4급 상당)에 임용돼 2년 뒤 3급 감사관에 재임용되고서 계약기간 2년에 연장 3년을 마치고, 지난해 재공모에 성공해 올해로 9년째 광주시교육청 감사관으로 근무 중이다. 재직 기간 교육청과 일선 현장의 비위와 구조적 문제 등을 파헤쳐 관련자들을 징계하거나 사법당국에 고발하면서 ‘광주교육의 포청천’으로 불린 것으로 전해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임종기 전남도의원, ‘교육 관계 3법 개정 촉구 건의안’ 대표발의

    임종기 전남도의원, ‘교육 관계 3법 개정 촉구 건의안’ 대표발의

    전남도의회가 12일 제336회 제3차 본회의를 열어 임종기 의원(안전건설소방위원회·순천2)이 대표 발의한 ‘교육 관계 3법 개정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교육 관계 3법에 따라 달리 설치돼 있는 각종 위원회를 (가칭)사랑교육위원회로 통일하고, 심의 기관 또한 1심 교육지원청, 재심 교육청으로 일원화하도록 관계 법령 개정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교육 관계법은 초·중등교육법,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교원지위법),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학교폭력예방법) 등이 있다. 현행 우리나라 교육활동 침해 및 학교폭력에 관련한 법률은 학생이 규칙을 어겼을 때는 ‘초·중등교육법’, 학생이 선생님을 폭행하면 ‘교원지위법’, 학생이 학생을 폭행했을 때는 ‘학교폭력예방법’에 따라 징계처분 된다. 각각의 법률에 따른 심의위원회에는 ‘교원지위법’에 따라 교권보호위원회를 각급 학교에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학교폭력예방법’에 따른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는 교육지원청에, ‘초·중등교육법’에 따른 학생징계조정위원회는 교육청에 두고 있다. 임종기 의원은 “학교는 홍익인간의 이념으로 민주시민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이지 행정기관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생징계위원회(가칭 사랑교육위원회)는 학교가 아니라 교육행정기관인 교육청과 교육지원청에 설치돼야 마땅하다”며 “재심 절차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학생징계위원회도 징벌적 성격의 위원회가 아닌 교육활동의 일환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학교폭력 가해학생 조치별 적용 기준의 순서를 6호부터 8호까지 수정하고 필수, 추가, 위탁교육으로 구분해 실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임 의원은 “이번 교육 관계 3법 개정의 목적은 징벌적 성격의 내용을 명실상부한 실질적 교육을 위한 규정으로 변경하고자 하는 것이다”고 교육 관계법의 개정을 촉구했다. 전남도의회는 이번 건의안을 대통령 비서실, 국무조정실, 교육부에 보낼 계획이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박동근 하차+‘보니하니’ 결국 제작 중단..사장까지 나선 이유 [종합]

    박동근 하차+‘보니하니’ 결국 제작 중단..사장까지 나선 이유 [종합]

    EBS가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 방송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EBS는 12일 입장을 내고 “프로그램을 잠정 중단하고 출연자가 미성년자임을 고려해 출연자 보호를 위한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BS는 김명중 사장이 이날 오전 간부들을 대상으로 긴급회의를 소집해 이번 사태에 대해 엄중히 질책하고 철저한 원인 분석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김명중 사장은 이날 회의에서 프로그램 제작 책임자인 유아어린이특임국장과 유아어린이부장을 보직 해임하고, 프로그램 제작진을 전면 교체했다. 이와 함께 프로그램 관계자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고, 제작 시스템 전반에 걸쳐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EBS는 이를 위해 부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시스템 점검과 종합 대책 수립을 위한 긴급 대응단’을 구성해 운영에 들어갔다. 김 사장은 “이번 사태는 EBS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로, 사태 해결과 재발 방지를 위해 제작 시스템 전체를 꼼꼼히 점검할 것”이라며 “이번 일로 상처를 받은 출연자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한편 해당 사건은 지난 10일 발생했다. ‘보니하니’ 측이 진행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MC 채연은 카메라 밖으로 나가려는 최영수를 붙잡았고, 이때 최영수는 채연의 팔을 뿌리치며 그를 때리려는 포즈를 취했다. 이후 장면에선 채연이 팔을 잡고 아파하는 듯한 모습이 등장해 폭행 논란까지 휩싸였다. 해당 영상이 확산 되자 ‘보니하니’ 제작진과 소속사 측은 11일 공식 채널을 통해 “최영수의 폭행은 사실이 아니며, 문제를 인식해 재발 방지를 위해 대책을 세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최영수의 논란이 일단락되기도 전에 박동근의 발언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박동근은 최근 공개된 영상에서 채연에게 “리스테린 소독한 X”이라고 말했다. 이를 못 알아들은 채연은 당황하며 반문하자 “독한 X”이라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박동근의 ‘리스테린 소독’ 발언에 주목했다. 이는 유흥업소에서 업소 여성들이 이 구강청결제를 사용하고 접대를 한다는 은어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청자들은 고작 15세인 채연에게 유흥업소 은어를 연상케 하는 말을 사용한 것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비판 의견을 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4000회 2주 만에··· EBS ‘보니하니’ 방송 중단

    4000회 2주 만에··· EBS ‘보니하니’ 방송 중단

    라이브 방송 중 폭행·성희롱 논란제작진 교체·대책 수립 대응단 구성국내 최장수 어린이 생방송 프로그램으로 지난달 29일 4000회를 맞았던 EBS ‘톡!톡! 보니하니’의 방송이 잠정 중단된다. 최근 남성 출연자들의 폭행과 성희롱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한 조치다. EBS는 12일 입장을 내고 “프로그램을 잠정 중단하고 출연자가 미성년자임을 고려해 출연자 보호를 위한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BS에 따르면 이날 김명중 사장은 간부들을 대상으로 긴급회의를 소집해 철저한 원인 분석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또 프로그램 제작 책임자인 유아어린이특임국장과 유아어린이부장을 보직 해임하고, 프로그램 제작진을 전면 교체하고 프로그램 관계자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EBS는 이를 위해 부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시스템 점검과 종합 대책 수립을 위한 긴급 대응단’을 구성해 운영에 들어갔다. 앞서 지난 10일 ‘보니하니’ 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당당맨’ 최영수가 MC 채연(15)을 폭행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채연이 카메라 밖으로 나가려는 최씨를 붙잡자, 최영수는 채연의 팔을 뿌리치고 그를 때리려는 모션을 취했다. 그러나 정확한 상황은 다른 출연진의 몸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 이후 해당 영상은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퍼졌고 제작진은 논란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으나, ‘보니하니’ 게시판에는 최영수의 행동을 비판하는 글이 줄을 이었다. 다른 영상에서는 출연진 박동근이 채연에게 한 발언이 문제가 됐다. 이 영상에서 박동근은 채연에게 “리스테린 소독한 X”이라는 발언을 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리스테린 소독’이 유흥업소 은어라는 주장이 제기되며, 박동근과 해당 영상을 여과 없이 내보낸 ‘보니하니’ 제작진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논란이 일자 11일 김명중 사장이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EBS ‘보니하니’ 출연자 보호 위해 제작 중단 결정

    EBS ‘보니하니’ 출연자 보호 위해 제작 중단 결정

    EBS는 최근 ‘생방송 톡! 톡! 보니하니’ 논란과 관련 미성년자인 출연자를 보호하기 위해 제작과 방송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EBS는 12일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보니하니’ 프로그램 제작 책임자인 유아어린이특임국장과 유아어린이부장을 보직 해임하고 프로그램 제작진을 전면 교체하기로 했다. 또한 프로그램 관계자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고, 제작 시스템 전반에 걸쳐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보니하니’ 측은 지난 10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 영상에서 ‘하니’ 채연이 카메라 밖으로 나가려는 ‘당당맨’ 최영수를 붙잡자 최영수가 채연의 팔을 거세게 뿌리치고 때리려는 모션을 취했다. 결정적인 장면은 제작진 몸에 가려 보이지 않았지만 채연을 뿌리치고 손을 높게 든 최영수의 모습을 두고 폭행논란이 불거졌다. 다른 영상에서는 출연진 박동근이 채연에게 “리스테린 소독한 X”이라고 발언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채연은 “독한 뭐라고요?”라고 묻자, 박동근은 “독한 X”이라고 답했다.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리스테린 소독’이 유흥업소 은어라는 주장이 나왔고, 은어 여부를 떠나 15살 청소년에게 비속어를 사용한 박동근에 대한 비판과 이러한 상황을 그대로 방치하고 영상을 내보낸 제작진을 성토하는 시청자 의견이 쏟아졌다. 김명중 사장은 “이번 사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로, 사태 해결과 재발 방지를 위해 제작 시스템 전체를 꼼꼼히 점검할 것”이라며 “이번 일로 상처를 받은 출연자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보니하니’ 미성년자 성희롱 논란에 EBS사장 사과·잠정 중단

    ‘보니하니’ 미성년자 성희롱 논란에 EBS사장 사과·잠정 중단

    EBS 교육방송의 인기 장수 어린이 프로그램 ‘보니하니’에서 낯뜨거운 성희롱 및 폭력 논란이 불거졌다. 보니하니 제작진은 11일 “12월 10일 라이브 방송 영상과 관련해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 출연자 간에 폭력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매일 생방송을 진행하며 출연자들끼리 허물없이 지내다보니 심한 장난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12일 김명중 EBS 사장은 “EBS 인기 프로그램인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의 최근 유튜브 인터넷 방송에서 폭력적인 장면과 언어 성희롱 장면이 가감 없이 방송되어 주요 시청자인 어린 학생들을 비롯한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심한 불쾌감과 상처를 드렸다”고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또 문제의 출연자 2명을 즉각 출연 정지시키고, 관련 콘텐츠에 대한 유튜브 영상을 삭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모든 프로그램의 출연자 선정 과정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도 했다. ‘보니하니’는 매주 평일 오후 6시부터 한시간 동안 출연자들이 각종 게임 등을 진행하는 어린이용 예능 프로그램이다. 주인공인 ‘보니’와 ‘하니’ 역할 출연자는 주로 10대 청소년 스타들이 맡아 그동안 꾸준히 바뀌었지만, 언어 성희롱과 폭력 논란을 낳은 ‘당당맨’ 역할의 최영수와 ‘먹니’ 역할 박동근은 10년 가까이 프로그램의 보조 진행자로 활약해 왔다. ‘먹니’ 박동근은 주인공 진행자인 ‘하니’ 역할을 맡은 걸그룹 버스터즈 멤버 채연(15)에게 ‘리스테린으로 소독한 X’이라고 말했다. 시청자들은 이 말이 성매매 여성을 뜻한다고 분개했다. 또 10대 여성 출연자에게 과자를 먹여주는 척 하면서 손가락을 입 안에 넣는 장난도 성희롱이라고 주장했다.비록 채연 소속사 측에서 때리는 듯한 장면이 촬영됐을 뿐 실제 폭력은 없었다는 해명을 냈지만 시청자들의 분노는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장난이자 해프닝이란 명목으로 폭력을 행사해 출연 정지를 당한 이들이 EBS의 인기 캐릭터 펭수의 뒤통수를 때리는 장면도 방송된 데다 미성년 피해자에 대한 사과와 보호 조치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EBS 보니하니에서 일어난 청소년 방송인을 향한 언어폭력, 신체 폭력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합니다’란 청원에 순식간에 7만여명이 참여했다. 청와대 게시판에는 “지금까지 카메라 꺼진 곳에서 어린 여성 연예인들이 얼마나 참았을지” “보니하니 예전 방송에서도 장난스럽게 때리는 듯한 장면이 많았다”며 출연자에 대한 징계뿐 아니라 제작진의 책임도 요구했다. 한편 ‘보니하니’의 문제가 된 장면은 유튜브를 통해 방송됐기 때문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제재 대상이 아니다. 방송 잠정중단 결정에 대해서는 “4000회 방송 특집까지 할 정도로 인기있는 프로그램을 고민도 안하고 없애는 것은 안일한 대응”이란 비난이 일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리스테린 소독’ 뜻 무엇? 보니하니 박동근 발언으로 뭇매

    ‘리스테린 소독’ 뜻 무엇? 보니하니 박동근 발언으로 뭇매

    EBS 어린이 프로그램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이하 ’보니하니‘)’가 당당맨 최영수의 폭행 논란에 이어 먹니 박동근의 성희롱 및 욕설 발언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10일 ‘보니하니’ 측이 진행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MC 채연은 카메라 밖으로 나가려는 최영수를 붙잡았고, 이때 최영수는 채연의 팔을 뿌리치며 그를 때리려는 포즈를 취했다. 이후 장면에선 채연이 팔을 잡고 아파하는 듯한 모습이 등장해 폭행 논란까지 휩싸였다. 해당 영상이 확산 되자 ‘보니하니’ 제작진과 소속사 측은 11일 공식 채널을 통해 “최영수의 폭행은 사실이 아니며, 문제를 인식해 재발 방지를 위해 대책을 세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최영수의 논란이 일단락되기도 전에 박동근의 발언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박동근은 최근 공개된 영상에서 채연에게 “리스테린 소독한 X”이라고 말했다. 이를 못 알아들은 채연은 당황하며 반문하자 “독한 X”이라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박동근의 ‘리스테린 소독’ 발언에 주목했다. 이는 유흥업소에서 업소 여성들이 이 구강청결제를 사용하고 접대를 한다는 은어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청자들은 고작 15세인 채연에게 유흥업소 은어를 연상케 하는 말을 사용한 것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비판 의견을 냈다. ‘보니하니’ 측은 “그런 은어인줄 모르고 대기실에 있는 리스테린으로 가글한 것을 가지고 장난치다가 나온 발언”이라고 말했다. 한편, EBS 측은 이번 논란에 대해 “최영수와 박영수의 즉각 출연 정지시키고, 관계자 책임을 묻고 징계할 방침을 세웠다”며 공식 사과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사진 = 서울신문DB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보니하니 채연 폭행X성희롱 논란..EBS “최영수 박동근 출연정지”

    보니하니 채연 폭행X성희롱 논란..EBS “최영수 박동근 출연정지”

    EBS가 어린이 예능 ‘생방송 톡! 톡! 보니하니’ 출연자 최영수(35)의 폭력적인 장면과 박동근(38)의 언어 성희롱 장면이 가감 없이 방송된 것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EBS는 11일 공식 사과문을 통해 “사태의 심각성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프로그램 출연자 선정 과정에 대한 전면 재검토, 프로그램 관계자 징계, 제작 시스템 정비 등을 통해 향후 유사 사항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작 전반을 엄중히 점검·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같은날 온라인에서는 ‘보니하니’에 출연 중인 ‘당당맨’ 최영수가 방송 중 버스터즈 채연(15)을 때렸다는 의혹이 일었다. 이어 ‘먹니’로 활동하는 개그맨 박동근은 채연에게 성희롱과 욕설을 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논란이 된 영상에서 채연은 쉬는 시간이 되자 스튜디오 밖으로 걸어나가던 최영수의 팔을 붙잡았다. 그러자 최영수는 채연의 손길을 강하게 뿌리치며 주먹을 휘둘렀다. 이때 또 다른 출연자가 지나가며 이들 모습을 가려 실제 폭행이 이뤄졌는지는 불분명하다. 하지만 채연은 손으로 팔 부위를 감싸며 아프다는 표시를 간접적으로 했다. 해당 영상이 논란이 되자 과거 박동근이 채연에게 폭언한 영상도 도마 위에 올랐다. 박동근은 이 프로그램에서 먹니 역을 맡고 있다. 영상에서 박동근은 “잘 생기고 착한 OO이랑 방송해서 좋겠다”고 말했고 채연은 “무슨 대답이 듣고 싶은 거예요”라고 했다. 그러자 박동근은 “너는 리스테린 소독한 X”이라고 대꾸했다. 박동근의 폭언을 들은 채연은 당황해하며 “독한… 뭐라고요?”라고 되물었다. 이에 박동근은 “독한 X”이라고 또 다시 말한 바 있다. 네티즌들은 ‘리스테린 소독한 X’라는 말은 유흥업소에서 사용하는 은어라면서 박동근을 비판했다. 업소 종사자가 룸에 들어가기 전 리스테린으로 입을 소독한다는 것. 시청자 게시판은 출연자 하차와 EBS 공식 사과 요구로 도배됐으며, 심지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글이 올랐다. 이에 EBS는 최영수 폭행 의혹과 관련해서는 ‘보니하니’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출연자 간 폭력은 발생하지 않았다”며 “수많은 사람이 함께 일하는 생방송 현장에서 폭력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은 전혀 없다. 출연자와 스태프 모두 확인한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EBS는 그러면서도 “심한 장난 중 위협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고 이는 분명한 잘못이다. 제작진과 출연자 모두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사과했다. 유튜브 라이브 방송은 중단하기로 했다. 채연 소속사 제이티지 엔터테인먼트 측도 “확인해보니 최영수와 채연이 싸우거나 폭행이 있었던 게 아니라 두 사람이 장난을 친 것”이라며 “채연과 최영수가 친해서 평소 장난을 많이 치는데 이번에 좀 심하게 장난을 친 모습이 확대 해석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곧이어 박동근 성희롱과 욕설 논란이 불거지자 EBS는 비상 대책회의를 열어 전사적 차원의 대책 및 이행 계획을 수립하고 즉각적인 시행에 들어갔다. EBS는 우선 해당 출연자 2명을 즉각 출연 정지시키고, 논란이 된 콘텐츠를 삭제했다. 또, 모든 프로그램의 출연자 선정 과정을 전면 재검토하고, 프로그램 관련자에 대한 징계 등 후속 조치를 진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더불어,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파악하고 제작시스템을 정비하는 등 제작 전 과정에 걸쳐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울 예정이다. <이하 EBS 사과문 전문> 사과드립니다. EBS를 항상 아끼고 사랑해 주시는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EBS 인기 프로그램인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의 최근 유튜브 인터넷 방송에서 폭력적인 장면과 언어 성희롱 장면이 가감 없이 방송되어 주요 시청자인 어린 학생들을 비롯한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심한 불쾌감과 상처를 드렸습니다. EBS는 사태의 심각성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EBS는 사고를 인지한 즉시, 비상 대책회의를 열고 전사적 차원의 대책 및 이행 계획을 수립하였습니다. 우선 문제의 출연자 2명을 즉각 출연 정지시키고, 관련 콘텐츠에 대한 유튜브 영상을 삭제 조치했습니다. 이번 사고는 출연자 개인의 문제이기에 앞서 EBS 프로그램 관리 책임이 큽니다. EBS도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는데 충격과 함께 큰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EBS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모든 프로그램의 출연자 선정 과정을 전면 재검토하겠습니다. 프로그램 관련자에 대한 책임을 철저히 묻고, 징계 등 후속 조치를 엄격히 진행할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앞으로 이와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파악해 제작 시스템을 정비하는 등 제작 전 과정에 걸쳐 엄중히 점검하고 개선할 방침입니다. EBS는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엄격하고 주의 깊게 프로그램을 제작하겠습니다. EBS를 믿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씨줄날줄] 판사 윤리/이지운 논설위원

    [씨줄날줄] 판사 윤리/이지운 논설위원

    ‘일수 벌금제’라는 게 있다. 불법 행위자의 경제적 사정에 따라 벌금액을 차등 부과하는 재산비례 벌금제이다. 소득 수준에 따라 체감 벌금액이 차이가 나므로 징벌 효과를 높이자는 취지다. 영국은 도입했다 폐지했지만, 스웨덴 등 일부 유럽국가는 여전히 이 제도를 시행 중이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 제도 도입을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으나, 실시하지 못했다. 전 국민의 경제적 능력을 파악하는 일이나 이에 비례해 국민이 공감할 벌금액수를 매기는 일도 녹록지 않으니 현실 적용이 쉽지 않다. 우리나라는 동일하게 벌금을 부과하는 총액벌금제를 택하고 있다. 많은 소득에 더 많은 세율이 적용되는 걸, 많은 사람들이 보편타당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게 권력에서라면 어떨까. 예컨대 높은 자리, 힘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일수록 같은 범죄라도 더 벌을 받게 하는 것이다. 사회는 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요구하고 있다. 그래서 더 높은 자리에 오를수록 더 많은 감시를 받도록 하고 있다. 일정한 지위 이상의 공직에 오르게 되는 공직자들에게 재산 공개를 의무화하고 청문회 등을 통해 재산 형성 과정도 따져 묻는다. 보통 사람이라면 지나쳤을 부동산 투기, 증여, 탈세(혹은 절세), 병역 면제, 이중국적, 논문표절 등이 이때 문제가 된다. 그러나 뇌물죄 등 형법이 특정한 몇 가지 죄목 외에 고위 공직자라고 같은 잘못에 더 많은 형량을 받아야 한다는 법은 없다. 다만 “피고는 사회 지도층으로서~”라는 판사들의 논고가 귀에 익숙한 만큼, 법관들이 재량에 따라 형량을 조절해 사회정의가 구현돼 왔으려니 하는 믿음이 있었다. 대법원이 지난달 법관징계위원회를 열어 비위 판사들을 징계했다. 한 판사는 배우자의 부탁을 받고 판결문 검색시스템을 이용해 형사 판결문 3개의 파일을 이메일로 전송했다. 업무상 취득한 개인정보를 누설하고 형사사법정보를 누설한 것은 법관의 직무상 의무 위반인데 견책을 받았다.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감봉 2개월 징계를 받은 이도 있다. 소속 재판부에서 심리 중인 사건의 소송대리인인 변호사들과 11회에 걸쳐 골프모임을 한 판사도 징계를 받았다. 어떤 판사는 3년여 내연 관계를 유지하다 이를 의심하며 휴대전화를 보여 달라는 배우자와 승강이를 벌이던 중 10일간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혀 정직 2개월 처분을 받았다. 일반직 공무원들이 공감할 수 있을까. 끝도 없는 조사, 감사에 한직으로 밀려나거나 아예 옷을 벗게 되는 사례들이 많아졌다. 어지간한 문제에도 조용히 짐을 싸게 하는 민간기업들도 적지 않다. ‘유권무죄, 무권유죄’를 비법조 공무원들이 먼저 규탄할지 모르겠다.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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