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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중국] 실적 못 채워 네 발로 ‘엉금엉금’…中 기업 또 갑질 논란

    [여기는 중국] 실적 못 채워 네 발로 ‘엉금엉금’…中 기업 또 갑질 논란

    중국 기업의 갑질 논란이 또 불거졌다. 21일 중국중앙방송(CCTV) 온라인판 앙시망(央视网)은 지난해 말 지린성 창춘의 한 기업 연례행사에서 행사장 바닥을 네 발로 기어 다니는 임원들의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사실은 한 유명 블로거가 자신의 웨이보에 관련 영상을 공개하며 뒤늦게 알려졌다. 기업 내부 고발자가 제보한 영상이라고 출처를 밝힌 블로거는 “실적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외치며 임원들이 행사장을 네발로 기어 3바퀴나 돌았다”고 폭로했다. 촬영본에 찍힌 임원들은 빨간색 카펫이 깔린 행사장 바닥을 줄지어 기어 다니며 저조했던 지난해 실적에 대해 사죄했다. 영상이 공개되자 현지에서는 사기업의 또 다른 갑질 행태가 드러났다며 분노 여론이 확산했다. 그러나 회사 관계자는 “임원들이 자진해서 한 것”이라며 갑질 의혹을 부인했다. 중국 동영상 사이트 리슈핀(梨)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그들은 스스로 기어 나왔다. 임원들을 누가 기어 다니게 할 수 있겠느냐. 아무도 그들을 막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측의 해명에도 “'목구멍이 포도청'이니 마지못해 한 것 아니겠느냐”라는 비난은 계속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중국에서는 이와 비슷한 갑질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2018년에는 구이저우성 쭌이시의 한 부동산회사 관리자가 실적목표를 못 채운 직원들에게 소변을 먹이고, 가죽 벨트로 폭행해 공분을 샀다. 이 관리자는 직원들에게 “영업 목표치를 채우지 못하면 바퀴벌레를 먹어야 할 것”이라거나 “머리카락을 밀어버리겠다”라는 등의 협박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당시 직원들은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서도 회사를 그만두지 못한 이유에 대해 “두 달 치 월급이 밀렸고, 그만두면 회사가 퇴직금을 깎겠다고 협박했다”라고 설명했다.그해 5월에는 후베이성 이창시의 한 기업 직원들이 근무태도 불량 문제로 뺨을 맞고 네 발로 기어 다니는 등 비인간적인 징계를 받는 동영상이 유포돼 논란이 일었다. 다만 지난해 1월 산둥성 짜오좡 텅저오의 도로에서 네 발로 기어 다니는 직원들이 목격됐던 사례는 애초 예상과 달리 단순 기업 홍보 캠페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매출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직원들을 회사가 징계한 것이라는 추측이 있었지만, 경찰 조사 결과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한 홍보 행사로 밝혀졌으며 이에 해당 기업은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그럼에도 중국 사기업의 비정상적인 기업문화가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은 여전히 유효하다. ‘앙시망’은 실적 고과라는 미명 아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직원들을 모욕적으로 징계하고 핍박하는 사기업 문화는 근절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종업원이 성과를 내지 못했을 때 합리적이고 적절한 방법으로 처벌할 수 있지만, 그것이 노동자의 존엄성을 해치는 수준이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업의 근간인 노동자의 인격을 모독하는 기업은 절대 발전할 수 없다고도 지적했다. 중국은 노동법 제96조에서 폭력과 강제노동을 금지하고 있다. 폭력과 위협 등 불법으로 신체의 자유를 구속하거나 강제노동 또는 근로자에 대한 모욕, 체벌, 불법 수색, 구타가 적발되면 15일 이하의 구류, 또는 벌금이나 경고에 처한다. 2018년 직원에게 소변을 먹였던 회사 관리자들은 5~10일간 구금됐다. 그러나 노동자를 대표할 노조의 독자적 활동이나 파업을 허용하지 않는 정책이 엄격한 법 집행에 걸림돌이 되고 있어 실효성 논란도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女탁구 단체 도쿄행 ‘먹구름’

    女탁구 단체 도쿄행 ‘먹구름’

    북한은 올림픽 확정… 男단체는 16강행 유남규·전지희 갈등 스포츠공정위 회부 한국 여자탁구가 2020년 첫 남북 스포츠 대결에서 패하며 도쿄올림픽 단체전 본선 진출에 먹구름을 드리웠다.추교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탁구 대표팀(세계 7위)은 24일 새벽 포르투갈 곤도마르에서 끝난 국제탁구연맹(ITTF) 도쿄올림픽 단체전 세계예선(4단식 1복식) 16강전에서 북한(14위)에 게임 스코어 1-3으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탁구 신동’ 신유빈(16·청명중)이 한 게임을 따낸 것에 만족해야 했다. 도쿄올림픽 탁구 단체전에는 모두 16개팀이 출전한다. 개최국 일본(2위)과 중국(1위) 등 6개 대륙별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한 나라들을 제외한 9개국이 이번 대회에서 도쿄행 티켓을 얻는다. 8강에 오른 8개팀은 모두 도쿄행을 확정하고 16강전에서 패한 8개팀은 패자부활 토너먼트를 벌여 막차 티켓 한 장을 다툰다. 북한은 도쿄행을 확정했고, 한국은 패자부활 토너먼트로 밀렸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새롭게 대표팀을 구성해 북한에 맞섰으나 지난해 9월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0-3 패배에 이어 또 다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앞서 3-0으로 손쉽게 승리를 따낸 리투아니아(54위)와의 32강전과 같은 패턴으로 경기에 나섰고, 북한은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온 김남해와 차효심, 김송이를 내세웠다. 1복식에서 막내 신유빈은 최효주(22·삼성생명)와 짝을 이뤄 김남해-차효심 조에게 첫 세트를 따냈으나 이후 내리 세 세트를 내주며 역전패했다. 2단식에 나선 ‘맏언니’ 서효원(32·한국마사회)도 수비 전형 맞대결에서 김송이에게 1-3으로 졌다. 3단식에서 신유빈이 차효심을 3-1로 이겨 불씨를 살렸다. 특히 신유빈은 마지막 세트에서는 단 한 점만 내주며 상대를 찍어 눌렀다. 하지만 거기까지 였다. 4단식에서 지친 기색이 역력한 서효원이 김남해에게 1-3으로 역전패하며 무너졌다. 김택수 감독이 이끄는 남자탁구 대표팀(4위)은 32강전에서 러시아(24위)를 3-0으로 누르고 16강에 올랐다. 남자 대표팀은 접전 끝에 북한(42위)을 3-2로 제압한 체코(21위)와 24일 16강전을 펼친다. 한편, 대한탁구협회는 이날 유남규 전 여자대표팀 감독과 전 국가대표 전지희(포스코에너지) 사이에 발생한 ‘녹취 공방’ 사건을 스포츠공정위에 회부했다. 외부 인사로 이뤄진 공정위는 오는 31일 회의를 열어 사실 관계를 확인해 잘잘못을 따진 뒤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유 전 감독은 여자 대표팀을 지휘하며 일부 톱랭커 선수들과 훈련 방식 등으로 갈등을 빚다가 녹취 공방이 불거지며 대표팀 사령탑에서 사퇴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김경율 “조국 의혹 추적할 새 시민단체 만들 것”

    김경율 “조국 의혹 추적할 새 시민단체 만들 것”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의 비리 의혹에 미온적이라며 참여연대를 탈퇴한 김경율 전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이 경제 권력을 감시할 새 시민단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23일 페이스북에 “‘경제민주주의21’이란 이름의 시민단체 창립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체 설립에는 지난해 10월 참여연대를 떠난 조혜경 전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실행위원과 개혁 성향 경제학자인 전성인 홍익대 교수도 참여하고 있다고 김 전 위원장은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조 전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관련 건 등에서 제대로 목소리를 내기가 힘들었다”며 “참여연대가 권력 감시 기능을 방기하고, 또 이를 수행하기 어려운 여건이라 떨어져 나와 따로 단체를 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의 가족 사모펀드 관련 의혹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은 “저희는 권력형 비리 사건으로 보고 있다”며 “목소리를 내고 계속 추적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지난해 9월 말 참여연대에 사임 의사를 밝히고 다음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조 전 장관을 옹호하는 진보 인사들을 거친 언어로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이 일로 참여연대 징계위원회에 넘겨지는 등 논란이 일기도 했으나 징계 없이 사임 처리됐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한국 여자탁구, 올해 첫 남북 대결 패배···도쿄행 먹구름

    한국 여자탁구, 올해 첫 남북 대결 패배···도쿄행 먹구름

    도쿄올림픽 단체전 세계예선 16강전에서 1-3 무릎탁구 신동 신유빈이 그나마 한 게임 따내 영패 모면한국, 패자부활 토너먼트로 밀려...북, 도쿄행 확정 한국 여자탁구가 2020년 첫 남북 스포츠 대결에서 패하며 도쿄올림픽 단체전 본선 진출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추교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탁구 대표팀(세계 7위)은 24일 새벽 포르투갈 곤도마르에서 끝난 국제탁구연맹(ITTF) 도쿄올림픽 단체전 세계예선(4단식 1복식) 16강전에서 북한(14위)에 게임 스코어 1-3으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탁구 신동’ 신유빈(16·청명중)이 한 게임을 따낸 것에 만족해야 했다.  도쿄올림픽 탁구 단체전에는 모두 16개팀이 출전한다. 개최국 일본(2위)과 중국(1위) 등 6개 대륙별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한 나라들을 제외한 9개국이 이번 대회에서 도쿄행 티켓을 얻는다. 8강에 오른 8개팀은 모두 도쿄행을 확정하고 16강전에서 패한 8개팀은 패자부활 토너먼트를 벌여 막차 티켓 한 장을 다툰다. 한국 여자탁구는 이날 패배로 패자부활 토너먼트로 밀렸다. 북한은 도쿄행을 확정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새롭게 대표팀을 구성해 북한에 맞섰으나 지난해 9월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0-3 패배에 이어 또 다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앞서 3-0으로 손쉽게 승리를 따낸 리투아니아(54위)와의 32강전과 같은 패턴으로 경기에 나섰고, 북한은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온 김남해와 차효심, 김송이를 내세웠다. 1복식에서 막내 신유빈은 최효주(22·삼성생명)와 짝을 이뤄 김남해-차효심 조에게 첫 세트를 따냈으나 이후 내리 세 세트를 내주며 역전패했다. 2단식에 나선 ‘맏언니’ 서효원(32·한국마사회)도 수비 전형 맞대결에서 김송이에게 1-3으로 졌다. 3단식에서 신유빈이 차효심을 3-1로 이겨 불씨를 살렸다. 특히 신유빈은 마지막 세트에서는 단 한 점만 내주며 상대를 찍어 눌렀다. 하지만 거기까지 였다. 4단식에서 지친 기색이 역력한 서효원이 김남해에게 1-3으로 역전패하며 무너졌다.  김택수 감독이 이끄는 남자탁구 대표팀(4위)은 32강전에서 러시아(24위)를 3-0으로 누르고 16강에 올랐다. 남자 대표팀은 접전 끝에 북한(42위)을 3-2로 제압한 체코(21위)와 24일 16강전을 펼친다.  한편, 대한탁구협회는 이날 유남규 전 여자대표팀 감독과 전 국가대표 전지희(포스코에너지) 사이에 발생한 ‘녹취 공방’ 사건을 스포츠공정위에 회부했다. 외부 인사로 이뤄진 공정위는 오는 31일 회의를 열어 사실 관계를 확인해 잘잘못을 따진 뒤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유 전 감독은 일부 톱랭커 선수들과 훈련 방식 등으로 갈등을 빚다가 녹취 공방이 불거지며 대표팀 사령탑에서 사퇴했다.
  • 서울대 총장 손에 달린 조국 직위해제…역대 사례 들여다보니

    서울대 총장 손에 달린 조국 직위해제…역대 사례 들여다보니

    “대학본부는 조국 교수에 대한 법률적 판단 뿐만 아니라 교육자로서의 윤리와 책임을 고려해 다른 사안들과 동등한 잣대로 징계위원회 회부를 포함한 관련 절차를 진행해야 합니다.” 지난 21일 서울대 교수협의회는 “조 교수의 신병 처리를 둘러싸고 극심한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 같은 내용의 의견서를 발표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서울대학교 교수직 직위해제를 두고 서울대가 결정을 내리지 못한 가운데 “대학의 가장 소중한 기능인 교육활동이 차질 없이 진행되어 학생들의 학습권이 철저하게 보호받고 서울대의 명예가 실추되지 않도록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해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13일 서울대는 검찰로부터 조 전 장관에 대한 기소 내용을 통보받았다. 당초 서울대는 “기소 사실을 통보받으면 학습권 보장을 위해 직위해제를 검토한다”고 설명했지만 검찰이 제공한 자료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직위해제 검토를 미뤘다. 그렇다면 서울대 교수협의회가 언급한 ‘다른 사안’의 직위해제는 어떻게 결정됐을까. 서울신문이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서울대 형사사건 기소 직위해제 교수 현황’에 따르면 검찰이 서울대에 기소사실을 통보하면 빠르면 3일 뒤, 늦어도 9일이면 인사권자인 서울대 총장이 해당 교수를 직위해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서울대에서 교수 4명이 형사 기소되며 직위해제됐다. 성폭력과 성희롱 혐의로 기소된 A도 학교가 기소 사실을 통보받은지 3일 뒤 2015년 9월 17일 직위해제됐다. 옥시레킷벤키저(옥시)로부터 가습기 살균제의 흡입 독성 실험 의뢰를 받은 보고서를 옥시에 유리하게 조작한 혐의로 B 교수가 구속기소 되자 학교는 2016년 5월 27일 통보받아 30일에 B 교수를 직위해제했다. 국가지원 연구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인건비를 허위 청구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C교수도 구속기소됐다. 2017년 6월 21일 학교는 이를 통보받고 9일 뒤인 6월 30일부터 직위해제됐다. D교수는 상습강제추행 혐의로 구속되자 2014년 12월 14일 이를 통보받은 서울대는 9일 뒤 2014년 12월 23일 D교수를 직위해제 조치했다. 지난 21일 서울대는 검찰에 추가로 요청한 자료를 받았다. 다만 인사권자인 오세정 서울대 총장이 해외 출장 중인 만큼 설 연휴가 끝난 뒤 직위해제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조 전 장관은 오는 1학기에 ‘형사판례 특수연구’ 과목 강의 개설을 신청한 상태다. 학교가 직위해제 결정을 내리면 강단에 설 수 없다. 월급은 첫 3개월 동안은 월급의 절반을 받고, 이후에는 월급의 30%가 지급된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서울시의회 조사특위 “서태협 정상화와 진실 밝히기 위해 끝까지 노력”

    서울시의회 조사특위 “서태협 정상화와 진실 밝히기 위해 끝까지 노력”

    수십 년간 1인 사유화 조직으로 그들만의 리그가 형성된 서울시태권도협회(이하 서태협)는 여전히 비상식적인 인건비, 급여성 경비 등 사유화 조직을 유지하기 위해 어처구니없는 행정을 자행하고 있다. 서울시 태권도 학교운동부는 초등팀부터 실업팀까지 총 69팀이고, 매해 2000명의 태권도학과 학생들이 졸업하고 사회로 나서지만 갈 곳이 없다. 태권도학과 졸업생은 코치, 관장, 사범 등 지도자가 되는 것이 확실한 길이지만 처우가 열악하고 태권도장 역시 운영이 어려워 고용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이다. 서울 관내 A 관장은 “태권도 도장 활성화, 학교팀 및 실업팀 창단, 태권도 지도자 처우개선 등 회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 정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서태협 직원들과 임원들은 본인 배 채우기에 급급하다”면서 “서태협은 심사업무와 관련 없는 경조사비, 장학기금을 심사비에 포함하여 응심자에게 알리지 않은 채 징수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5700만 원 처분 받았지만, 또 다시 ‘회원의 회비’라는 항목으로 명칭만 교묘히 변경하여 현재 심사업무 서비스에서 독점 지배적 사업자로서 태권도 지도자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라고 호소했다. B 협회 회장은 “과거 신규 회원이 도장등록비 300만 원을 서태협에 납부하면 다시 250만 원은 자치구협회로 되돌려주었기에 팀 창단, 회원 도장 지원 활성화 정책 등을 할 수 있는 구조였지만, 2019년부터 서태협이 자치구협회에 지원해주는 250만 원의 행정보조금마저 중단해 운영이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러한 구협회 길들이기 행정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하면 서태협은 심사 ID추천 정지와 징계로 보복조치 하고, 금천구 및 송파구태권도협회처럼 행정보조금을 비롯한 모든 지원금 지급이 중단될까봐 조사특위에 적극 협조하지 못하는 현실이 태권도인으로서 부끄럽고 개탄스럽다”라고 밝혔다. 또한 신규 도장등록비를 어떠한 근거 없이 300만 원으로 책정한 것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권익위원회는 ‘산출 근거도 없는 수백만 원의 서울시태권도협회 등록비에 일선 태권도장이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시도협회간 편차가 심하다’고 지적하며 도장등록비 징수기준을 태권도장 사업자가 쉽게 알 수 있도록 대한태권도협회 홈페이지에 일괄 공개하도록 공정성 제고 방안 마련을 권고했지만, 서태협은 도장등록비를 매년 징수기준과 원가계산서를 공개하지 않고 임의적으로 도장등록비를 산출하여 도장단체에 부당징수 해왔다. 회원들은 도장등록비를 납부 후 회원으로서 체감할 수 없는 지원 정책이 전혀 없다고 밝히지만, 서태협은 심사수수료, 도장등록비, 명의 변경비, 심사 업무와 전혀 관련 없는 회원의 회비를 응시생 수에 비례하여 심사수수료와 연동하여 납부하는 회원의 회비 등 각종 수익금으로 비상근임원에게 상식 밖의 급여성 경비로 지출하거나, 임원 결격 사유자에게 부당하게 일비를 지급하고 있는 등 협회 내 돈 잔치를 열고 있는 것이 수차례 밝혀진 바 있다. 조사특위는 “서울시체육회는 지난 제20차 이사회에서 의결정족수 요건이 충족되지 않았음에도 무리하게 의결을 밀어붙이면서 서태협 관리단체 지정(안)을 부결시켰다”면서 “그동안 서울시체육회가 공공연히 서태협을 옹호하고 암묵적으로 비호해 서태협은 수십 년간 1인 사유화 조직을 유지해왔지만 조사특위 위원들은 감사원 감사청구, 고발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서태협 정상화와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노력 하겠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짧은 연휴 채울 스포츠 이벤트…이 경기는 꼭! 국내외 빅매치

    짧은 연휴 채울 스포츠 이벤트…이 경기는 꼭! 국내외 빅매치

    국내외에서 열리는 다양한 스포츠 이벤트들이 짧은 설 연휴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다.●씨름 인기 지금만 같아라… 설날장사대회 민속씨름이 유튜브 등을 통해 인기를 되찾아 가는 가운데 2020 설날장사씨름대회가 지난 22일부터 엿새 일정으로 충남 홍성 홍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스포츠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씨름의 희열’에서 화제를 모았던 장사들이 총출동한다. 23일 태백장사(80㎏ 이하) 결정전이 펼쳐진 데 이어 24일 금강장사(90㎏ 이하), 25일 한라장사(105㎏ 이하) 결정전이 열린다. 26일에는 백두장사(140㎏ 이하) 결정전이 개최된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여자부 개인전 및 단체전 결승이 이어진다. KBS에서 중계할 예정이다.●겨울 코트는 더 뜨겁다… 삼성·SK 서울 라이벌전 프로농구는 평소와 다름없이 코트를 달군다. 24~27일 모두 10경기가 펼쳐지는 가운데 2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서울 삼성과 서울 SK의 서울 라이벌전이 주목된다. SK는 27일엔 홈에서 KGC와 선두권 맞대결을 갖는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4일과 26일 부산 KT와 창원 LG를 차례차례 안방으로 불러들여 낙동강 더비를 펼친다.여자프로농구는 24일 인천 신한은행과 부산 BNK 경기를 끝으로 3주간 휴식기에 들어간다. 다음달 6~9일 중국 포산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최종 예선을 겨냥해 대표팀이 소집되기 때문이다. 박혜진 김정은(이상 아산 우리은행), 박지수 강아정 김민정(이상 청주 KB), 신지현 강이슬(이상 부천 KEB하나은행) 등이 12년 만의 한국 여자농구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린다.●女배구 27일 ‘쌍둥이 매치’… 이재영 부상이 변수 2019~20 V리그 남녀부 배구도 연휴 없이 경기가 진행된다. 24일 남자부 OK저축은행과 한국전력의 경기를 시작으로 평소 경기가 없는 월요일(27일)에도 남자부 대한항공-OK저축은행의 경기와 여자부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가 열린다. 지난 1라운드 대결에선 흥국생명이 3-0으로 압도했지만 2·3라운드 모두 현대건설이 이겼다. 그러나 모두 풀세트 접전을 치렀을 만큼 경기가 치열했다. 국가대표 쌍둥이 이재영(흥국생명)과 이다영(현대건설)의 27일 맞대결이 하이라이트. 하지만 최근 언니 이재영이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이탈한 것이 변수다. 팀 관계자는 “당장 경기에 투입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손흥민·이강인 시원한 ‘골 세배’ 터뜨릴까 나라 밖의 굵직한 경기도 연휴를 뜨겁게 달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25일 밤 12시 사우샘프턴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전을 치른다. 출장 정지 징계에서 돌아온 이후 부진한 플레이를 보였던 손흥민이 설 세배로 시원한 골을 터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토트넘도 62강전에서 2부 리그팀 미들즈브러와 재경기를 치르는 등 힘들게 32강전에 오른 만큼 손흥민의 활약이 크게 필요한 상황이다.부상에서 복귀한 이강인의 소속팀 발렌시아도 같은 시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고의 팀 FC바르셀로나와 정규리그 경기에서 격돌한다. ‘슛돌이’ 이강인과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함께 그라운드를 내달리며 대결을 펼치게 될지 주목된다. ●탁구대표팀 세대교체… 9회 연속 올림픽行 도전 도쿄올림픽 본선행에 도전하는 10명의 한국 남녀탁구대표팀은 지난 22일부터 포르투갈 곤도마르에서 열리는 세계예선(단체전)에 출전하고 있다. 탁구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88년 서울대회 이후 한국 탁구는 한 번도 거르지 않고 8차례 올림픽 본선에 올랐다. 이 기간 한국이 따낸 메달 수는 모두 18개로 중국(53개)에 이어 2위다.26일까지 펼쳐지는 세계 예선은 최근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기존 양하은-전지희-서효원의 ‘트로이카 체제’를 허물고 새 틀을 짠 최효주·이시온·이은혜 등 새 여자대표팀의 데뷔전이기도 하다. 특히 추천 선수로 선발돼 지난해 역대 최연소에 이어 두 번째로 태극마크를 단 ‘탁구신동’ 신유빈(16·청명중)의 활약도 기대된다. ●산불에도 호주오픈 막 올라… 정현은 건염에 포기 남반구 호주에서는 역대 최악의 산불에도 불구하고 남녀 프로테니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이 지난 20일 막을 올렸다. 1968년 오픈시대 이후 남자부 최다 우승자인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의 대회 2연패가 가장 큰 관심거리다. 세리나 윌리엄스의 24번째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여부도 걸려 있다.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에서 우승해 한국 여자선수로는 12년 만에 메이저대회에 출전한 한나래(28)는 지난 20일 여자단식 1회전에서 탈락했다. 권순우(23)도 남자단식 1회전에서 탈락했다. 정현(24)은 손바닥 건염으로 일찌감치 예선을 포기했다. 체육부 종합
  • DLF 제재심 재개… 우리금융 회장 연임 달렸다

    금융감독원은 22일 대규모 원금 손실이 발생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관련해 2차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었다. 1차 제재심에 출석해 변론을 폈던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이날 재차 출석했다. 손 회장은 연임과 금융권 취업이 제한되는 중징계인 문책경고를 사전에 통보받았다. 오는 3월 열리는 우리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연임이 예정된 손 회장으로서는 중징계가 확정될 경우 연임이 무산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징계 수위를 낮추기 위해 치열한 방어전에 나섰다. 금감원은 내부통제 부실이 DLF 불완전 판매로 이어졌기 때문에 경영진을 제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2018년 삼성증권 배당오류 사태 때도 내부통제 부실을 이유로 경영진을 제재한 선례가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은행들은 내부통제 부실에 대한 책임으로 경영진을 제재하는 것은 법적 근거가 미약하다고 맞섰다. 은행권 관계자는 “추가적으로 사후 대책과 재발 방지책, 피해 보상을 위해 적극 노력한 점을 피력했다”고 말했다. 이날 제재심은 금감원 검사부서와 은행이 각각 의견을 제시하는 대심제 형식으로 4시간 넘게 진행됐다. 금감원은 제재심 종료 후 “하나·우리은행 부문검사 결과 조치안을 심의했지만 논의가 길어짐에 따라 차기 회의에서 재심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는 30일 열리는 3차 제재심에서는 두 은행과 손 회장, 함영주(DLF 판매 당시 하나은행장) 하나금융 부회장에 대한 제재 수위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끊이지 않는 대학가 단톡방 성희롱 “당신의 단톡방은 안녕하신가요?”

    끊이지 않는 대학가 단톡방 성희롱 “당신의 단톡방은 안녕하신가요?”

    잊을만 하면 반복되는 ‘단톡방 성희롱’···왜?피해자 트라우마 되는 가해자의 말 한 마디전문가들 “우리 사회가 가벼이 여기지 않음을 보여줘야”“여러분의 단톡방(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은 안녕하신가요?” 지난해 11월 청주교대 학생들은 대자보를 통해 사회에 이런 질문을 던졌다. 일부 남학생들이 단톡방에서 동기 여학생들의 사진을 올리고 외모를 평가하거나 “엉덩이를 만지고 싶다” 등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폭로된 뒤다. 단톡방에서는 돈을 걸고 외모 투표도 이뤄졌다. 피해자들은 가해자들이 앞에서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면서도 뒤에서 자신들을 상대로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단톡방 성희롱은 청주교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해만 해도 경희대 의대, 충북대, 국군간호사관학교 등 여러 학교에서 비슷한 사건이 연달아 터졌다. “외부로 알려지지만 않으면 된다. 사적인 이야기라 괜찮다”는 안일한 인식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들의 대화가 재미있는 농담이 아닌 주변 여성들을 성적 대상화하는 범죄 행위임을 인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반복되는 단톡방 성희롱 사건을 멈추려면 가해자들에 대한 제대로 된 처벌과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은밀한 우리만의 대화?…단톡방 성희롱 왜 반복되나 “퇴폐업소 에이스 같다”, “XX 받아먹고 싶다” 같은 교양 수업을 듣는 여학생들을 상대로 일부 충북대 남학생들이 나눈 단톡방 대화 중 일부다. 지난해 12월 피해 학생이 학내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면서 공론화됐다. 가해 학생들은 “이거 알려지면 사망이다”, “우리 쓰레기다” 등 자신들의 성희롱적 발언들이 공개되면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있는 듯한 대화도 나눴다. 같은 동아리 동기들을 상대로 “핥고 싶다”거나 “OO랑 XX랑 모텔 가나봐” 등의 성희롱적 대화를 나눈 경희대 의대 학생들도 마찬가지였다. 학내 학생 자치기구인 인권침해사건대응위원회(대응위)에 따르면 이들은 “(문제가 될 내용을) 다 같이 삭제하자”고 말하거나 실제로 주기적으로 증거인멸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잘못된 행동임을 알면서도 단톡방 성희롱은 공공연히 이뤄졌다. ‘우리끼리’라는 단톡방의 은밀한 속성이 그들이 나누는 대화가 범죄라는 생각을 무뎌지게 한 탓이다. 이미정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우리의 대화는 걸리지 않을 것이다’ 혹은 ‘우리끼리 이야기일 뿐인데 왜 문제 삼느냐’는 등의 안일한 생각을 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비슷한 사건이 반복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은 “친한 사람들끼리 뭉치는 단톡방의 속성상 또래 사이 이견을 제시하면 따돌림당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휩쓸려 가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런 속성 때문에 단톡방 성희롱은 외부로 드러나기 쉽지 않다. 2018년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한사성)가 발표한 상담통계에 따르면, 단톡방 성희롱 사건에서 적용될 수 있는 사이버 명예훼손·모욕죄와 관련된 상담은 전체의 19%에 달했다. 하지만 서승희 한사성 대표는 “단톡방 성희롱 중 밝혀진 것은 0.1%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사적 공간이라는 단톡방의 특성상 내부고발 없이는 외부로 알려지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문제가 된 경희대 의과대학 남학생들의 성희롱 대화 역시 해당 단톡방에 소속된 한 학생의 제보로 알려졌다. 이 학생은 가해 학생들과 다시 수업에서 마주하게 될 것이라는 불안감과 폐쇄적인 의대 사회 내에서의 인식 등을 이유로 사건 신고 취하와 재접수를 반복했다고 한다. 여러 번 비슷한 문제가 반복되는 배경에는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인식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서 대표는 “가수 정준영(31)씨의 단톡방 사건이 터졌을 때조차 일부 네티즌은 ‘사적 대화를 왜 검열하느냐. 사생활침해 아니냐’는 등의 지적이 나왔다”면서 “단톡방 성희롱을 폭력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은 여성을 성적 도구화하는 문화가 여전히 팽배하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윤지영 건국대 부설 몸문화연구소 교수는 단톡방 성희롱을 “여성을 성적으로 품평하고 다른 남성에게 공공연히 전시하는 행위가 ‘센 남자’, ‘강한 남자’임을 입증하는 것처럼 여겨지는 왜곡된 남성 문화”라고 설명했다.●피해자의 트라우마가 된 가해자의 ‘농담’ 자신이 성희롱 대화의 대상이 된 사실을 뒤늦게 안 피해자들은 오랫동안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지난해 11월 군인권센터는 국군간호사관학교 일부 학생들이 동기 여생도를 상대로 성희롱적 발언을 일삼은 단톡방의 존재를 공론화했다. 센터에 따르면 일부 남생도들은 남자 연예인의 공연에 환호하는 여생도들을 보고 “회음부간호 X되게 하겠네” 등의 말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 학생 11명 중 1명은 퇴교 조치, 나머지는 4~7주의 근신 처분을 받았지만 상처는 여전히 남았다. 학교 측의 미흡한 대처와 공론화 이후에도 달라지지 않는 학내 분위기가 원인이 됐다. 군인권센터 관계자는 “학교 측에서 생도들을 모아 두고 ‘피해자가 특정되지 않은 음담패설은 성적 희롱으로 판단할 수 없다’고 말하는 등 대처가 미흡했다”면서 “주변에서도 ‘이 정도 했으면 되지 않느냐’는 등의 반응을 보여 여생도들이 오히려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학내 징계 절차가 2차 가해가 되기도 한다. 피해자 처지에서 납득되지 않을 정도로 징계 수준이 낮거나 가해 학생과의 철저한 분리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다. 2018년 교육부가 실시한 ‘대학 내 성희롱·성폭력 실태조사 및 제도개선 방안’ 보고서에서 심층 인터뷰를 한 단톡방 성희롱 피해자 A씨는 “가해 학생 8명이 받은 징계 중 가장 높은 수위는 정학 5개월에 불과했다”고 토로했다. 군입대와 자발적 휴학 기간이 정학 기간에 포함된다는 사실은 A씨를 더욱 무력하게 만들었다. A씨는 “징계가 나오자마자 바로 다음 학기에 군대로, 해외로 가는 가해자들을 보며 ‘믿을 곳이 없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 놓았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미정 선임연구위원은 “일부 학교에서는 피해자에게도 가해자의 징계 수위를 알리지 않는 등 징계 실효성이 떨어지는 사례들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단톡방 성희롱’은 성범죄가 아니다? 학내 징계를 넘어 법적 대응에 나서는 피해자들도 있다. 하지만 현행법상 ‘대학가 단톡방 성희롱’ 사례 대부분은 성범죄에 속하지는 않는다. 당사자가 없는 단톡방 내에서 성희롱이 이뤄지는 경우는 성폭력특례법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신진희 변호사는 “내용에 따라 다르겠지만 단톡방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성적 농담을 하고 음란물을 보내 성적 수치심이나 불쾌감을 유발했다면 통신매체이용음란죄에 해당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단톡방 내 사람들이 밖에 있는 특정 대상을 희롱하기 위해 일종의 ‘뒷담화’를 나눈 것은 명예훼손이나 모욕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청주교대 가해 학생들 2명 역시 최근 모욕 혐의를 받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피해자 측 변호인인 로펌 굿플랜의 강현 변호사는 “핵심은 모욕죄 구성요건 중 하나인 단톡방의 내용이 제삼자에게 전파될 가능성이 있는지를 따지는 공연성”이라면서 “대법원 판례에 비추어볼 때 충분히 모욕죄에 해당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업을 가지 못하고 은둔하거나 정신과 치료를 받은 피해자들도 있다”면서 “무엇보다 가해 학생들의 예비교사로서의 자질, 윤리의식 등에 대해 더 큰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법적으로 단톡방 성희롱도 새로운 성폭력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윤지영 교수는 “단톡방 성희롱 역시 변화된 플랫폼 문화 안에서 발생하는 새로운 여성대상 성폭력으로 인정하고 성폭력특례법 안에서 처벌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단톡방 성희롱 피해자들도 성폭력 피해자로 신분보장을 받아야 한다. 그래야 가해자에 대한 처벌수위도 높아질 수 있고 피해자들도 지원서비스를 더욱 더 제대로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 변호사 역시 “성희롱 사건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확장되고 있고 그 유형도 다양해 피해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온라인 성희롱을 법적으로 성범죄의 영역으로 볼 지 등 입법론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무조건 처벌 규정을 늘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보다 중요한 건 인식의 전환이다. 전문가들은 공론화를 통해 단톡방 성희롱 문제를 더는 우리 사회가 방관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보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은 “성인지감수성을 기르기 위한 교육을 계속 해야 한다”면서 “유사한 사건이 일어났을 때 우리 사회가 이를 가벼이 여기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지영 교수도 “단톡방 성희롱 문제를 용기 있게 내부고발을 한 남성들을 새로운 남성성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학교에서도 피해자 관점에서 학교가 이 문제를 예의주시한다는 선례를 계속해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고유정 전 남편 살해’ 부실수사 논란 경찰서장 견책 처분

    ‘고유정 전 남편 살해’ 부실수사 논란 경찰서장 견책 처분

    당시 제주동부경찰서장 지난달 말 견책 처분사건 초기 실종확인·현장보존 등서 부실 지적고유정의 전 남편 살해 사건의 부실수사 논란과 영상 유출 등으로 지적을 받았던 당시 제주동부경찰서장(현 제주지방경찰청 정보화장비 담당관)이 경징계를 받았다. 22일 제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고유정 사건 수사를 지휘했던 박기남 전 서장은 지난달 견책 처분을 받았다. 견책은 경징계에 해당하는 처분으로 6개월간 승진 등이 제한된다. 박 전 서장은 고유정 사건 초기 부실수사 논란과 함께 고유정 체포 영상의 무단 유출 문제 등으로 감찰을 받았다. 견책 징계는 지난달 말 징계위원회에서 결정됐다. 지난해 8월 경찰청 진상조사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동부서 수사팀은 지난해 5월 26일 고유정의 전 남편 A(당시 36세)씨 실종신고를 접수한 뒤 범행 장소인 펜션까지 갔으나 인근 CCTV 위치만 파악하고 범행 내용을 뒤늦게 확인했다. 이에 대해 진상조사팀은 “고유정 수사팀이 고유정의 거짓말에 휘둘려 시간을 허비했다”면서 “CCTV 확인 우선순위 판단 등에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또 범행 장소 현장을 보존하지 않았고, 고유정을 긴급체포할 당시 이번 사건의 결정적 단서였던 졸피뎀의 존재도 인식하지 못한 점도 문제로 꼽혔다. 졸피뎀은 현 남편이 경찰에 전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서장은 고유정이 충북 청주에서 체포될 당시 영상을 일부 언론에 일방적으로 공개해 공보 규칙 위반 논란도 지적받았다. 사건 관련 영상 제공은 피의자 인권 문제 등의 이유로 본청, 지방청 등 내부 논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당시 고유정 사건을 수사했던 제주동부서 형사과장과 여성청소년과장은 경고 처분을 받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실적 못 채운 임원들 네발로 ‘엉금엉금’…中 기업 또 갑질 논란

    실적 못 채운 임원들 네발로 ‘엉금엉금’…中 기업 또 갑질 논란

    중국 기업의 갑질 논란이 또 불거졌다. 21일 중국중앙방송(CCTV) 온라인판 앙시망(央视网)은 지난해 말 지린성 창춘의 한 기업 연례행사에서 행사장 바닥을 네 발로 기어 다니는 임원들의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사실은 한 유명 블로거가 자신의 웨이보에 관련 영상을 공개하며 뒤늦게 알려졌다. 기업 내부 고발자가 제보한 영상이라고 출처를 밝힌 블로거는 “실적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외치며 임원들이 행사장을 네발로 기어 3바퀴나 돌았다”고 폭로했다. 촬영본에 찍힌 임원들은 빨간색 카펫이 깔린 행사장 바닥을 줄지어 기어 다니며 저조했던 지난해 실적에 대해 사죄했다. 영상이 공개되자 현지에서는 사기업의 또 다른 갑질 행태가 드러났다며 분노 여론이 확산했다. 그러나 회사 관계자는 “임원들이 자진해서 한 것”이라며 갑질 의혹을 부인했다. 중국 동영상 사이트 리슈핀(梨视频)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그들은 스스로 기어 나왔다. 임원들을 누가 기어 다니게 할 수 있겠느냐. 아무도 그들을 막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측의 해명에도 “'목구멍이 포도청'이니 마지못해 한 것 아니겠느냐”라는 비난은 계속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중국에서는 이와 비슷한 갑질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2018년에는 구이저우성 쭌이시의 한 부동산회사 관리자가 실적목표를 못 채운 직원들에게 소변을 먹이고, 가죽 벨트로 폭행해 공분을 샀다. 이 관리자는 직원들에게 “영업 목표치를 채우지 못하면 바퀴벌레를 먹어야 할 것”이라거나 “머리카락을 밀어버리겠다”라는 등의 협박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당시 직원들은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서도 회사를 그만두지 못한 이유에 대해 “두 달 치 월급이 밀렸고, 그만두면 회사가 퇴직금을 깎겠다고 협박했다”라고 설명했다.같은해 5월에는 후베이성 이창시의 한 기업 직원들이 근무태도 불량 문제로 뺨을 맞고 네 발로 기어 다니는 등 비인간적인 징계를 받는 동영상이 유포돼 논란이 일었다. 다만 지난해 1월 산둥성 짜오좡 텅저오의 도로에서 네 발로 기어 다니는 직원들이 목격됐던 사례는 애초 예상과 달리 단순 기업 홍보 캠페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매출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직원들을 회사가 징계한 것이라는 추측이 있었지만, 경찰 조사 결과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한 홍보 행사로 밝혀졌으며 이에 해당 기업은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그럼에도 중국 사기업의 비정상적인 기업문화가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은 여전히 유효하다. ‘앙시망’은 실적 고과라는 미명 아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직원들을 모욕적으로 징계하고 핍박하는 사기업 문화는 근절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종업원이 성과를 내지 못했을 때 합리적이고 적절한 방법으로 처벌할 수 있지만, 그것이 노동자의 존엄성을 해치는 수준이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업의 근간인 노동자의 인격을 모독하는 기업은 절대 발전할 수 없다고도 지적했다. 중국은 노동법 제96조에서 폭력과 강제노동을 금지하고 있다. 폭력과 위협 등 불법으로 신체의 자유를 구속하거나 강제노동 또는 근로자에 대한 모욕, 체벌, 불법 수색, 구타가 적발되면 15일 이하의 구류, 또는 벌금이나 경고에 처한다. 2018년 직원에게 소변을 먹였던 회사 관리자들은 5~10일간 구금됐다. 그러나 노동자를 대표할 노조의 독자적 활동이나 파업을 허용하지 않는 정책이 엄격한 법 집행에 걸림돌이 되고 있어 실효성 논란도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공무원 임용에 성별·종교 차별하면 위법

    국가공무원 임용 시 성별·종교 등을 이유로 차별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이 법률에 명시됐다. 임기제 공무원의 경우 잔여 임기와 관계없이 육아휴직이 가능해졌다. 인사혁신처는 이 같은 내용의 국가공무원법 개정법률 공포안이 2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공포안에는 ‘공무원 임용 시 합리적 이유 없이 성별과 종교, 사회적 신분 등에 따른 차별을 금지한다’는 조항이 새롭게 포함했다. 인사처 관계자는 “채용 경로가 다변화됨에 따라 공직 구성원들이 다양해지는 상황 속에 공정하고 균형 있는 인사 원칙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임기제 공무원에 대해 잔여 임기에 따른 육아휴직 제한 조항을 없앴다. 그동안 임기제 공무원이 육아휴직을 하려면 임기가 6개월 이상 남아 있어야 했지만 잔여 임기와 관계없이 육아휴직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임기제 공무원의 최초 임기는 3년이다. 아울러 공포안에 함께 담긴 국가인재데이터베이스(DB) 활용 확대 방안, 공정한 징계 심사와 인사 부조리 신고 제도 활성화 등도 하위 법령 개정을 거쳐 오는 7월 시행된다. 우선 국가인물정보 관리시스템인 국가인재DB와 관련해서는 정보 수집 범위를 공직후보자에서 공직과 관련한 분야별 전문가로 확대한다. 공직후보자와 별도로 전문가DB가 새롭게 구축되는 것이다. 또 정부는 더 엄격한 징계 심사를 위해 중앙부처 보통징계위원회가 의결한 징계 재심사 건은 부처가 아닌 총리 소속 중앙징계위원회에서 관할하도록 했다. 이 밖에 대통령 훈령에 규정했던 중징계 사유에 해당하는 비위로 조사 또는 수사를 받는 공직자의 면직제한 조항을 법률로 규정해 보다 강화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인영 “3주택자 종부세 인상, 검토가능…1주택으로 유도”

    이인영 “3주택자 종부세 인상, 검토가능…1주택으로 유도”

    “공약 걸고 4~5월 국회서 법안 처리 결정”“조국 왜 무혐의냐” 상관에 따진 양석조에“명백히 비판할 지점 있다…본인 자숙해야”文의장 아들 공천 논란에 “진행된 논의 없다”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가구 1주택 유도를 위해 3주택을 소유한 사람들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세율 인상 등을 검토할 수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4·15 총선에서 이 부분을 공약으로 내세워 4~5월 마지막 국회에서 처리하는 방법도 제시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3주택 이상 소유자 등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등 세율 인상 방안에 대해 “충분히 검토 가능한 얘기”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3주택 이상 소유하거나 투기·조정 대상지역에서 2주택 이상 소유하는 것은 국민의 상식, 눈높이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런 분들을 점차 1가구 1주택으로 유도할 수 있는 정책 제도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12·16 종합대책 이후 부동산 가격이 안정된 상태로 보이지만, 자유한국당이 분양가 상한제 폐지와 1가구 2주택 대출 완화 등을 총선 공약으로 내놓고 있어 부동산 후속 입법처리 과정을 낙관하기 어렵다”고 봤다.그러면서 “총선에서 해당 정책 방향·법안을 공약으로 내걸고, 총선 결과에 승복해 4월 말이나 5월 마지막 국회를 한 번 더 열어 이런 법안의 처리 여부를 결정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언급했다. 이 원내대표는 “선거구 최종 획정 등과 관련해 2월 국회가 불가피하다”면서 “경찰개혁 관련 입법활동도 함께 마무리되면 좋겠다. 원내교섭단체 대표나 수석부대표 간 접촉이 진행되면 가부가 조만간 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혁입법 과정에 함께한 ‘4+1’이 지역구 인구 하한선을 13만 9400여명으로 정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합의한 바 없다”면서도 “농산어촌 선거구 축소를 가급적 피하는 방법을 찾아보자는 취지에는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이 원내대표는 최근 대검찰청 양석조(47·사법연수원 29기) 선임연구관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 처리를 놓고 직속 상관인 심재철 신임 반부패강력부장에게 공개 항의한 일에 대해 “사법기관 종사자로서 정제된 표현이었는가에 대해 명백히 비판할 지점이 있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이를 놓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상갓집 추태”라고 질타하는 등 양 선임연구관 징계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 대해선 “본인 스스로 자숙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한 대검 간부의 장인상 상갓집에서 양 선임연구관은 심재철(51·27기) 대검찰청 신임 반부패 강력부장심 부장을 향해 “당신이 검사냐”, “조 전 장관이 왜 무혐의냐”고 언성을 높여 소란이 일었다. 심 부장은 서울동부지검이 조 전 장관을 불구속 기소하기에 앞서 열린 간부회의 등에서 ‘조 전 장관은 무혐의’라는 입장을 밝혀 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주 윤석열 검찰총장이 주재한 간부회의에서도 조 전 장관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에 대해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야 한다”며 대검 연구관에게 무혐의 보고서를 작성하라고 지시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문희상 국회의장 아들 문석균씨의 경기 의정부갑 공천 여부 논란에 대해서는 “저희 안에서 진행된 논의가 없다”고 말을 아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검찰 후속인사, 내부갈등 증폭시켜선 안 돼

    검찰 중간간부 및 평검사 인사가 23일 단행된다. 법무부는 어제 오후 검찰인사위원회를 열어 △엘리트주의 타파 △형사·공판부 우대 등의 인사 방침과 인사 규모 등을 정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고위간부 인사때와는 달리 그제 “대검찰청 중간간부를 전부 유임시켜 달라”는 의견을 법무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번 검사장급 고위간부 인사에 이어 이번 인사는 고검검사급(지검 차장 및 부장, 법무부 및 대검 과장, 지청장 등) 중간간부와 평검사를 대상으로 하는데 이른바 ‘살아 있는 권력’ 수사팀까지 포함할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현재로서는 수사팀 책임자는 물론 수사 실무자들까지 모두 교체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렇게 되면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 ‘조국 가족비리’ 의혹 등 3대 사건은 수사 최고위 간부부터 실무자까지 모두 물갈이돼 수사 동력이 크게 떨어질 것은 자명하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인사권을 이용해 검찰개혁의 속도를 높이겠다는 생각이겠지만 상식을 벗어난 인사는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만 한다. YTN과 리얼미터가 어제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법무부의 검찰직제개편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51.2%라는 점도 고려하길 바란다. ‘윤석열 사단’을 내친 지난번 고위직 ‘물갈이 인사’ 이후 검찰 내부갈등이 극심해진 것은 그 방증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주말 한 검찰간부 상가에서 마침내 사달이 난 것 아닌가. ‘감찰무마’ 의혹 사건 수사와 관련, 심재철 신임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 최근 간부회의 석상에서 조국 전 장관의 무혐의 의견을 내놨고, 이에 반발한 후배 검사들이 상가에서 격렬하게 들이받았는데 그만큼 검찰 내부갈등이 심상치 않다. 추 장관은 ‘상갓집 추태’로 규정짓고 징계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규모도 이 사건으로 커졌다고 한다. 검찰개혁도 시급하지만 3대 사건 수사도 제대로 마무리돼야 한다는 것이 다수 국민의 생각이다. 검찰직제개편에 이은 수사팀 교체는 오비이락이라고 주장해도 ‘수사를 유야무야 끝내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 있다. 3대 사건 관련자들이 검찰소환에 불응하는 이유로도 작용한다. 게다가 어제 공개된 조 전 장관 공소장에는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무마와 관련해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의 적극적 역할 및 의견 개진 상황 등이 등장하는데 수사의 연속성 차원에서도 수사팀을 교체해서는 안 된다. 불가피하게 인사 대상에 포함됐다면 수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파견 형식으로 현 수사팀에 잔류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과거 그런 전례가 많다.
  • ‘잘못된 조직문화’라는 추미애, 조직적 항명 몰아 물갈이 명분

    ‘잘못된 조직문화’라는 추미애, 조직적 항명 몰아 물갈이 명분

    20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강하게 경고한 ‘장삼이사(평범한 사람들)도 하지 않는 상갓집 추태’는 단순히 한 명의 검사 개인을 향한 게 아니었다. 추 장관은 지난 18일 밤 장례식장에서 불거진 검찰 간부들의 언쟁을 “검찰의 잘못된 조직문화”라고 꼬집고, “공직기강이 바로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일을 ‘윤석열 사단’의 조직적 항명으로 규정하고 가만두지 않겠다는 엄중한 경고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23일 단행될 중간간부 인사를 앞두고 추 장관이 검찰 내부를 ‘물갈이’ 수준으로 대거 교체할 명분을 쥐게 됐다는 관측도 나온다.지난 18일 밤 한 대검 간부의 장인상 빈소에서 양석조(47·사법연수원 29기) 대검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부장검사)이 심재철(51·27기)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검사장)에게 항의했다는 내용이 보도되자 추 장관은 이날 오전 곧바로 유감을 표명했다. 두 사람은 조국(55·불구속 기소) 전 법무부 장관을 기소할지를 두고 의견 차가 컸고, 반부패수사부 등 직접수사 부서를 대폭 줄이는 법무부의 직제 개편안을 두고도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청·검 갈등의 근원인 조 전 장관을 두고 공개적으로 표출돼 상황 자체가 매우 공교롭다. 추 장관이 새로 앉힌 대검 핵심 간부에게 윤 총장과 함께 일한 기존 수사팀 검사가 항의하면서 그동안 말을 아껴온 윤 총장과 측근들의 불만이 대신 터진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양 선임연구관은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일 때 특수3부장으로 일했고 윤 총장이 검찰총장이 되면서 대검으로 자리를 옮겼다.심 부장은 지난주 윤 총장이 주재한 간부회의에서도 조 전 장관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에 대해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야 한다”며 대검 연구관에게 무혐의 보고서를 작성하라고 지시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검찰 고위간부 인사로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된 추 장관 사건에 대해 “죄가 되는지 알아보라”고 검토 지시를 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에 대해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비판하는 쪽에서는 “명백한 수사방해 인사였음이 확인됐다”고 지적한다. 한 부장검사는 “기록도 제대로 안 보고 무혐의부터 주장했으니 청와대 관련 수사를 무력화하려는 고위간부 인사의 의도가 빤히 드러난 것”이라고 꼬집었다. ‘양 선임연구관의 반발을 문제 삼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시각도 많다. 항명은 ‘정당한 명령에 대한 불응’이라는 면에서 양 선임연구관 사례는 항의에 가깝다는 것이다. ‘항명 프레임’은 검사들의 ‘입’을 막으려는 의도라는 지적도 있다. 반면 이날 한 검사는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박철완(48·27기) 부산고검 창원지부 검사를 통해 “양 선임연구관의 행위는 매우 부적절하고 적법 절차를 어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수사와 관련한 내부 회의 과정을 공개했다는 이유에서다. 법무부는 양 선임연구관에 대한 감찰 또는 징계 가능성은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23일 발표될 중간간부 인사를 통해 그를 대검에서 뺄 가능성이 높다. 양 선임연구관도 주변에 “좌천 인사를 감수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 장관이 이번 인사를 상명하복과 특수부 중심의 검찰 조직문화를 바꾸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법무부 산하 법무검찰개혁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갖고 법무부의 주요 보직에 검사가 아닌 외부 전문가의 일반경력직 공무원 임용을 권고해 ‘법무부 탈검찰화’에 더욱 힘을 실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엘리트주의 깬다”… 檢인사 대폭 교체 시사

    “엘리트주의 깬다”… 檢인사 대폭 교체 시사

    징계 검토… ‘윤석열 라인’ 물갈이 예고 법무부, 오늘 직제개편 상정… 23일 인사 ‘과장급 유임’ 尹총장 요청 묵살 가능성조국(55·불구속 기소) 전 법무부 장관의 사법 처리를 놓고 대검찰청 간부가 직속상관에게 언성을 높이며 항의한 것과 관련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상갓집 추태”라며 검찰을 비판했다. 추 장관이 “공직기강을 바로 세우겠다”며 징계 가능성까지 언급하면서 법무부와 검찰의 갈등이 수습 불가능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추 장관은 20일 ‘대검 간부 상갓집 추태 관련 법무부 알림’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에서 “대검 핵심 간부들이 장례식장에서 술을 마시고 고성을 지르는 등 ‘장삼이사’도 하지 않는 부적절한 언행을 해 국민들께 심려를 끼쳤다”면서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의 잘못된 조직 문화를 바꾸고 공직기강이 바로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징계 검토와 대규모 물갈이 인사 등을 진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앞서 양석조(47·사법연수원 29기) 대검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은 지난 18일 밤 동료 검사의 장인상 빈소에서 조 전 장관 기소를 반대한 것으로 알려진 심재철(51·27기) 신임 반부패강력부장에게 “조국이 왜 무혐의냐”, “당신이 검사냐”는 등 반말이 섞인 말투로 항의하면서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 양 선임연구관은 이날 출근하지 않았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최근 법무부에 “대검 중간간부들을 전부 유임시켜 달라”고 요청했지만 묵살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날 법무부는 중간간부 및 평검사 인사를 위한 검찰인사위원회를 열며 “조직 내 엘리트주의에서 벗어나 인권보호 및 형사·공판 등 민생과 직결된 업무에 전념해 온 검사를 적극 우대하겠다”는 인사 기준을 밝혔다. 특수통 중심인 기존 ‘윤석열 라인’의 대폭적인 교체를 시사한 셈이다. 대검이 법무부에 공식 보고를 하기 전에 추 장관이 먼저 이번 사태를 ‘추태’라고 규정한 데 대한 불만도 나온다. 한 검사는 “울고(대폭 물갈이) 싶은데 뺨(상갓집 사건) 때려 준 셈”이라면서 “명분을 쌓기 위해 추 장관이 급하게 입장문을 냈다”고 비판했다. 법무부는 21일 오전 국무회의에 검찰 직제개편안을 상정한 뒤 23일 인사를 실시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상갓집 항의에 ‘윤석열’ 겨눈 민주…‘특검’ 거론한 한국

    상갓집 항의에 ‘윤석열’ 겨눈 민주…‘특검’ 거론한 한국

    민주 “사실상의 항명…윤석열 방관 우려”한국 “이성윤·심재철 사퇴해야…특검 추진”더불어민주당이 20일 대검찰청 간부들 사이에서 벌어진 이른바 ‘상갓집 항의 사건’을 ‘항명’으로 규정하고 윤석열 검찰총장의 책임 문제를 거론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검찰 고위 간부 인사가 노골적인 수사 방해로 이어지고 있다며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한 상가에서 조 전 장관 일가 수사를 지휘한 대검 반부패·강력부 선후배 검사들 사이에 갈등이 표출됐으며 이 과정에서 양석조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이 심재철 부장에게 “조국이 왜 무혐의인지 설명해봐라”, “당신이 검사냐” 등으로 항의했다고 알려진 사건을 놓고 상반된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지난 주말 한 대검 간부가 상관 면전에 주사에 가까운 추태로 모욕하는 행패를 부렸다”면서 “이런 공직기강 문란행위의 이면에는 검찰 개혁과 대통령의 인사권에 대한 정면도전 의도가 드러난다. 사실상의 항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상가에 윤석열 검찰총장도 함께 있었다고 언급하면서 “총장으로서의 직무에 충실했다면 부적절하고 추태에 가까운 항명을 제지하고 경고했어야 한다”며 “그러나 이를 방관했다는 점에서 ‘윤석열 사단’의 불만 표출이 윤 총장의 지시 혹은 방조 아래 이루어진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일부 검사들의 공직기강 문란행위는 공직자로서의 기본이 되지 않은 행태로 엄중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윤 총장이 일개 사조직의 수장이 아니라면, 잘못된 검사들의 행태를 징계해 검찰의 기강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대검 간부 상갓집 추태 관련 법무부 알림’이라는 직설적인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심야에 예의를 지켜야 할 엄숙한 장례식장에서 ‘장삼이사’(평범한 사람들)도 하지 않는 부적절한 언행을 해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대단히 유감”이라고 검찰을 압박했다. 이어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검찰의 잘못된 조직문화를 바꾸고 공직기강이 바로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반면 자유한국당은 추 장관의 검찰 고위간부 인사로 부임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심재철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지검장은 청와대 압수수색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며 “조국(전 법무부 장관)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심 부장은 연구관에 (조 전 장관) 무혐의 보고서를 써오라고 지시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의 검찰 대학살이 정권 범죄 은폐용이고, 수사 방해용이었음이 확인된 것”이라며 “한국당은 심 부장의 ‘권력 농단’에 대해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 지검장은 (취임사에서) 검찰 수사가 절제돼야 한다고 했다”며 “그 말이 곧 정권 범죄는 수사하지 말라는 뜻이었다는 걸 국민이 모두 알게 됐다”고 지적했다. 한국당은 조간만 진행될 검찰 중간 간부 인사도 주시하겠다며 수사 방해 행위를 처벌하는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대 “조국, 직위해제 논의 중”…검찰서 혐의 자료 전달

    서울대 “조국, 직위해제 논의 중”…검찰서 혐의 자료 전달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뇌물수수 혐의 관련 자료를 조 전 장관이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인 서울대학교에 전달했다. 서울대는 조 전 장관과 관련해 “검찰의 추가 자료를 접수하고 향후 조치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서울대는 지난 13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부터 뇌물수수 등 혐의로 조 전 장관을 기소했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 그러나 검찰이 보낸 ‘처분 결과 통보서’에는 혐의와 관련한 설명이 불충분해 직위해제 등을 검토하기에는 미흡하다고 보고, 조 전 장관 혐의에 대한 자료를 검찰에 요청했다. 서울대는 논의를 거친 후 조만간 조 전 장관에 대한 직위해제와 징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특별감찰 무마 의혹을 수사했던 서울동부지검도 이달 17일 조 전 장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서울대는 이와 관련해서는 아직 통보받지 못했다. 서울대는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서도 기소 사실을 전달받는 대로 조 전 장관의 직위와 관련된 조치 논의에 반영할 방침이다. 조 전 장관은 법무부 장관에서 사퇴한 직후인 지난해 10월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복직했다. 지난달 9일에는 2020학년도 1학기 강좌로 ‘형사판례 특수연구’ 개설을 신청한 바 있다. 서울대는 소속 교수가 형사 사건으로 기소되면 학생 수업권 보장을 위해 직위 해제가 가능하다는 사립학교법 규정에 따라 조 전 장관에 대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의 직위해제가 결정될 경우 첫 3개월간 월급의 50%, 이후에는 월급의 30%가 지급된다. 이 밖에 파면이나 해임·정직 등 징계 절차가 추가로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 서울대 관계자는 “징계위원회를 소집해 당사자 소명을 듣는 등 과정이 필요하고 재판 진행 상황에 따라 징계 논의가 일시 중단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서울대 “조국 혐의 추가 자료 받았다…조치 논의 중”

    서울대 “조국 혐의 추가 자료 받았다…조치 논의 중”

    서울대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기소와 관련해 “검찰의 추가 자료를 접수하고 향후 조치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 서울중앙지검은 뇌물수수 등 혐의로 조 전 장관을 기소했다고 서울대에 통보했다. 이에 서울대는 검찰이 보낸 ‘처분 결과 통보서’에 조 전 장관의 혐의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없어 직위해제 등을 검토하기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해 추가 자료를 검찰에 요청했다. 서울대는 조만간 조 전 장관에 대한 직위해제 여부와 징계 착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조 전 장관은 지난해 10월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복직한 뒤 지난달 9일 2020학년도 1학기 ‘형사판례 특수연구’ 강좌 개설을 신청한 상태다. 다만 서울대는 조 전 장관에 대한 직권남용 혐의 기소에 대해서는 검찰로부터 통보받지 못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31일 조 전 장관을 뇌물수수 등 혐의로 기소했고, 서울동부지검은 지난 17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사립학교법 규정에 따르면 소속 교수가 형사 사건으로 기소되면 학생의 수업권 보장을 위해 직위해제가 가능하다. 서울대는 직위해제는 재판 준비 때문에 교수의 수업과 연구 참여가 어렵기 때문에 학생의 수업권 보장을 위해 내리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직위해제가 된 교수는 첫 3개월 동안 월급의 50%를 받고, 이후에는 30%를 받는다. 서울대 관계자는 “징계위원회를 소집해 당사자 소명을 듣는 등 과정이 필요하고 재판 진행 상황에 따라 징계 논의가 일시 중단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추미애, 검찰 ‘조국 무혐의’ 항의는 ‘상갓집 추태’

    추미애, 검찰 ‘조국 무혐의’ 항의는 ‘상갓집 추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18일 상갓집에서 벌어진 ‘조국 무혐의’ 주장에 대한 항의 사건에 대해 ‘추태’라고 규정하며 유감을 표현했다. 지난 18일 대검찰청 한 중간간부의 가족 상가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무혐의를 주장한 심재철 대검 반부패부장(검사장)이 양석조 대검 반부패부 선임연구관(차장검사)의 심한 항의를 받았다. 추 장관은 이에 대해 “대검의 핵심 간부들이 1월 18일 심야에 예의를 지켜야 할 엄숙한 장례식장에서, 일반인들이 보는 가운데 술을 마시고 고성을 지르는 등 장삼이사도 하지 않는 부적절한 언행을 하여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여러 차례 검사들이 장례식장에서 보여 왔던 각종 불미스러운 일들이 아직도 개선되지 않고, 더구나 여러 명의 검찰 간부들이 심야에 이런 일을 야기한 사실이 개탄스럽다”고 덧붙였다. 양 연구관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감찰을 조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무마한 의혹에 대해 심 부장이 ‘무혐의’를 주장한 것을 항의했다. 추 장관은 이러한 사건의 본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단지 상갓집에서 검사들이 목소리를 높인 것만 따져 물었다. 따라서 검찰의 잘못된 조직문화를 바꾸고 공직기강이 바로 설 수 있도록 하겠다는 법무부의 입장에 따라 양 연구관이 징계 조치를 받을 것인지도 관심을 모은다. ‘미투’ 운동을 낳은 서지현 검사도 장례식장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심 부장은 지난주 윤석열 검찰총장이 주재한 회의에서 조 전 장관의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는가 하면 대검 연구관에게 무혐의 보고서를 작성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심 부장은 지난 8일 추 장관의 첫 인사를 통해 대검 간부로 승진했다. 추 장관 인사청문 준비단 대변인을 맡았으며 전북 완주 출신이다. 윤석열 검찰총장 라인으로 불렸던 한동훈 전 반부패강력부장의 후임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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