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징계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용과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거점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법인세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142
  • 2년간 이어진 한국은행 통합별관 사태 누가 책임지나?

    “공사 지연과 행정 불신, 비용과 행정력 낭비, 부당 업무 처리 오명을 벗기까지 상처는 어떻게 보상받나요?” 서울중앙지법 민사26부가 지난 7일 삼성물산이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한국은행 통합별관 건축공사’ 낙찰예정자 지위 확인소송 청구를 기각하자 현장에서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2년 이상 이어진 한은 통합별관 공사를 둘러싼 실시설계 기술제안 입찰에서 예정가격(예가) 초과 논란이 일단락됐지만 후폭풍이 거세다. 13일 조달청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실시설계 기술제안은 업체들의 기술 개발 촉진을 위해 2007년 10월 도입돼 2011년 3월 첫 사업이 공고된 후 19차례 입찰을 거쳐 6회 초과 낙찰자와 계약이 이뤄졌다. 2017년 12월 촉발된 한은 사태는 예가 초과 입찰에서 야기됐다. 조달청이 낙찰예정자로 계룡건설을 선정하자 2순위자인 삼성물산이 계룡건설의 입찰금액(2832억원)이 예가(2829억원)를 초과했다며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실시설계 기술제안 입찰에서 예가 초과 규정은 없었다. 논란이 일자 한은은 조달청에 계약 협의 절차 잠정 중지를 통보했다. 조달청은 관급자재를 포함한 총액이 기준금액(3488억원)을 넘지 않아 문제가 없다고 공개했고, 기획재정부도 한국은행의 질의에 “예가를 초과해 계약을 체결할 수 없도록 하는 규정이 없다”고 1차 유권해석하면서 마무리되는 듯했다. 예가 초과를 허용한 공사도 추가 입찰 공고됐다. 그러나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2018년 9월 예산 낭비를 들어 공익감사를 청구하고 감사원 감사에 이어 기재부가 “예가 범위에서 낙찰자 결정”이라는 상반된 2차 유권해석을 내리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지난해 4월 행정행위 위반 및 직원 징계 조치 등을 내린 감사원 감사 결과는 혼란을 가중시켰다. 조달청은 한은 공사를 포함한 3건의 실시설계 기술제안 입찰 공고를 취소했고, 이후 공사에 응찰한 업체들의 소송이 잇따랐다. 법원의 판단은 기재부·감사원과 달랐다. 계룡건설의 낙찰예정자가 지위확인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 반면 삼성물산의 가처분은 기각했다. 본안 소송도 가처분과 동일한 결론으로 나타났다. 법원은 “국가계약법령상 실시설계 기술제안 입찰에서 예가를 초과한 입찰자를 낙찰자로 결정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결했다. 또 계약금액 증가가 국가에 불리한 계약이라고 볼 수 없고, 입찰자의 시공능력 평가에서 입찰 공고에 반하지 않는 한 발주 기관인 조달청에 상당한 재량이 부여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 부처들의 안이하고 허술한 업무 처리가 불러온 후유증은 심각하다. 특히 지난해 5월 이후 예가 초과 입찰이 불허되면서 실시설계 기술제안 입찰 도입 취지가 퇴색했다. 1심 결과에 따른 제도 개선 여부도 불분명하다. 기재부의 오락가락 유권해석과 감사원의 전문성 없는 감사는 행정에 대한 불신을 야기했고, 혼란 속에 한은 공사는 2022년으로 2년 지연되면서 예산 낭비를 불러왔다. 기업들은 피해 및 부당한 조치에 대해 거론조차 못 하고 있다. 그나마 1심 판결이 다음달 예정된 중앙징계위원회에서 조달 공무원들에 대한 ‘면죄부’가 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조달청 관계자는 “법원이 예가 초과를 ‘적법’ 판단했지만 대법원 판결이 허용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면서 “제도 개선 전까지는 예가 초과 불허로 입찰 공고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스페인 여자축구경기 심판, 경기 내내 여성비하발언 논란

    스페인 여자축구경기 심판, 경기 내내 여성비하발언 논란

    여자축구경기에서 주심으로 뛴 심판이 경기 내내 여성 비하 발언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스페인의 여자축구클럽 크레비옌테 CF는 최근 소셜 미디어에 공개 성명을 내고 사건을 폭로했다. 클럽은 "경기가 시작한 직후부터 조기에 중단될 때까지 줄곧 심판이 여자선수들에게 여성 비하 발언을 쏟아냈다"면서 문제의 심판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열린 여자축구경기에서 벌어진 일이다. 클럽 크레비옌테 CF와 SPA 알리엔테가 격돌한 경기에서 문제의 심판은 경기 내내 여자선수들을 '네나사'라고 불렀다. 네나사는 스페인어로 여성스럽고 겁이 많은 남자를 지칭하는 표현이다. 여자선수들을 남자 흉내나 내는 여자들로 비하한 셈이다. 하지만 비하 발언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이걸 축구라고 하고 있느냐, 축구라고 하기에) 부끄럽다. 여자들은 축구를 하지 않는 게 좋겠다"라며 여자선수들을 비웃기도 했다. "여자들은 아무 데도 쓸 데가 없어"라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홈팀 크레비옌테 CF가 0-1로 지고 있던 경기는 70분경 중단됐다. 경기 내내 비하 발언을 참던 선수들이 페널티킥을 선언한 심판에게 강력히 항의하면서다. 한동안 항의가 계속되자 심판은 경기중단을 선언했다. 주심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 심판이 비하 발언을 경기 내내 선수들을 자극한 사실을 감독진이 알게 된 건 이때였다. 크레비옌테 CF의 감독 호세 안토니오 칸델라는 "그때까지 선수들이 심판의 여성 비하 발언을 참고만 있었다"며 "심판이 신변안전을 위해 경찰을 부르겠다고 하자 우리 선수들이 경찰을 불러야 하는 건 심판이 아니라 자신들이라며 뒤늦게 심판의 마초 발언들을 내게 알려줬다"고 말했다. 칸델라는 "심판이 단순히 장난을 친 것인지, 아니면 진짜 문제가 있는 인물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의 발언엔 절대 공감할 수 없다"며 적절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럽이 성명을 내자 스페인 언론은 사건을 크게 보도했다. 한 언론매체는 "축구경기에서 여성 비하 발언이 문제가 된 건 사상 처음"이라며 "스페인 여자축구 역사상 가장 논란이 될 경기가 됐다"고 보도했다. 심판의 부적절한 발언에 현지 언론은 '마초주의적 욕설'이라는 표현을 붙였다. 한편 문제의 심판은 여자축구연맹에 "경기 내내 선수들에게 협박성 발언과 욕설을 들었다"며 경기중단 결정을 내린 건 선수들의 이런 행동 때문이었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맹 관계자는 "진상 가려내기 위해 쌍방의 주장을 모두 들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아푼토엔라인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자책골·2명 퇴장… K리그 챔피언 ‘망신’

    김진수 자책골… 손준호·이용 레드카드 프로축구 K리그1 챔피언 전북 현대의 출발이 좋지 않다. 안방에서 열린 아시아 클럽 대항전 첫 경기에서 일본 J리그 챔피언에 완패했다. 전북은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1차전 홈경기에서 요코하마 마리노스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결과는 한 골 차였으나 내용은 대패를 당하지 않은 게 다행일 정도였다. 전북은 요코하마의 좌우 날개 엔도 케이타와 나카가와 테루히토에게 측면이 번번이 뚫리며 거푸 위기를 맞았다. 전반 32분 나카가와가 오른쪽 측면에서 넘겨준 공을 엔도가 문전으로 쇄도하며 오른발로 차 넣었다. 5분 뒤 왼쪽 측면을 침투한 엔도의 크로스를 김진수가 걷어내려다 자책골을 허용했다. 앞서 엔도가 전진 패스를 받을 때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는 것으로 보였으나 심판 깃발은 올라가지 않았다. 전반 42분에는 오나이우 아도의 슛이 전북 골키퍼 송범근의 방어를 뚫고 골문으로 빨려들어 가려는 순간 홍정호가 간신히 걷어내기도 했다. 전북은 후반 초반 아시아 23세 이하 챔피언십 우승 멤버 조규성을 이동국 대신, 무릴로 엔리케를 정혁 대신 투입했다. 손준호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처한 전북은 후반 34분 조규성이 만회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추슬렀으나 직후 이용이 1분 사이에 옐로카드를 거푸 받으며 또 퇴장당해 그대로 주저앉았다. 지난해 상하이 상강(중국)과의 16강 2차전에서 과도한 항의로 퇴장당한 뒤 1경기 출장 정지 징계가 추가된 조제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벤치에 앉지 못하고 관중석에서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전북은 오는 19일 브라질 출신 스타 헐크와 오스카가 뛰는 상하이 상강을 홈으로 불러들여 2차전을 치른다. 한편 지난해 말 카타르 알두하일로 이적한 크로아티아 골잡이 마리오 만주키치는 이날 페르세폴리스(이란)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에서 전반 5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음주운전 강력 처벌하는데… 최충연 ‘솜방망이 징계’ 논란

    음주운전 강력 처벌하는데… 최충연 ‘솜방망이 징계’ 논란

    음주운전 사실 자진신고했다고 ‘선처’ “어차피 알려질 일… 삼성 징계 부적절” 작년 강승호·윤대영은 임의탈퇴 처분 형평성 안 맞고 사회 분위기에도 역행지난달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스 투수 최충연(23)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삼성 구단이 내린 징계 수위가 부적절하다는 여론의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음주운전을 한 선수들은 구단들이 임의탈퇴(퇴출)라는 강력한 조치를 내린 반면 최충연은 ‘자진신고’를 했다는 이유로 출장정지 및 벌금 처분으로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음주운전 적발은 어차피 드러나게 돼 있는데 자진신고했다고 정상참작을 하는 게 맞느냐’는 지적과 함께 ‘윤창호법’ 시행으로 음주운전을 근절하려는 사회 분위기에 역행하는 솜방망이 징계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충연은 지난달 대구 시내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036%로 운전하다 적발됐다. 이후 최충연은 구단에 적발 사실을 알렸고 지난 11일 KBO로부터 50경기 출장정지, 제재금 300만원, 봉사활동 80시간의 징계를 받았다. 여기에 삼성 구단도 출장정지 100경기, 제재금 600만원의 자체 징계를 내렸다. 결국 최충연이 받은 징계는 총 150경기 출장정지와 900만원의 벌금이다. 프로야구는 팀당 144경기를 치른다. 따라서 최충연은 올 시즌 전 경기와 내년 시즌 6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사실상 1년 자격정지인 셈이다. 하지만 야구 팬들 사이에선 “사실상 1년 휴가 조치”라는 비아냥까지 나온다. 반면 지난해 음주운전이 적발된 SK 강승호와 LG 윤대영은 구단으로부터 임의탈퇴 처분을 받았다. 강승호는 혈중알코올농도 0.089%, 윤대영은 0.106%였다. 최충연의 징계에 대해 삼성 측은 “자진신고한 선수를 임의탈퇴시키면 앞으로 이런 일이 벌어졌을 때 신고할 선수가 누가 있겠느냐”는 입장이다. 그러나 프로 선수들의 사건사고는 잠시 감추더라도 언론보도 등을 통해 결국은 알려진다는 점에서 삼성의 정상참작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 강승호는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숨기고 2군 경기에 나섰다가 언론의 취재가 시작됐다는 소식을 듣고 뒤늦게 자진신고를 한 바 있다. 일반적인 범죄에서의 자진신고는 범인을 빨리 찾고 사건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정상참작이 이뤄지지만 음주운전 적발은 자진신고의 실익이 없다는 점에서 정상참작의 사유가 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KBO와 구단이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자진신고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며 악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음주운전 선수에 대한 가벼운 징계가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체육계 인사는 “음주운전하다 걸려도 자진신고하면 퇴출되지 않는다는 잘못된 신호를 선수들에게 줌으로써 음주운전을 가볍게 여기는 분위기가 생길까 걱정”이라고 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소신인가 무소불위인가… 금융계 흔드는 ‘돈키호테형’ 윤석헌

    소신인가 무소불위인가… 금융계 흔드는 ‘돈키호테형’ 윤석헌

    ‘지금까지 이런 금감원장은 없었다.’ 취임 1년 10개월차를 맞은 윤석헌(72) 금융감독원장이 연일 소신 행보를 보이자 금융권에서 금감원 22년 역사에 볼 수 없었던 원장이란 평가가 나온다.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금융회사들과 전쟁을 벌이는 ‘호랑이’라는 평가부터 금감원장의 권한을 넘어 금융위원회와 사사건건 마찰을 빚는 ‘돈키호테’라는 평가까지 명과 암이 뚜렷하다는 지적이다. 12일 금융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금감원 직원들과 소비자 보호 시민단체들은 소비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윤 원장에게 박수를 보내는 반면 상급기관인 금융위와 금융사들은 ‘윤 원장이 무소불위의 권한을 휘두르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윤 원장은 2018년 5월 취임하자마자 금융위와 불협화음을 냈다. 당시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사건’에 대해 재감리를 요청했지만 고의적인 분식회계라고 판단한 금감원의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윤 원장은 취임 당시부터 금융위, 금융사들과 불편한 관계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금융행정혁신위원장 시절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차명계좌에 대한 과징금 부과와 금융공공기관의 노동이사제 도입 권고안 등을 내놓았던 진보 성향의 경제학자 출신이어서다. 특히 금융위를 해체하고 금융건전성 감독과 금융소비자 보호 조직을 나누자는 금융감독체계 개편안을 주장하기도 했다. 윤 원장은 소비자에게 피해를 준 금융사에 철퇴를 가했다. 법원에서 무죄 판결이 난 외환파생상품 ‘키코’(KIKO) 사태에 대한 재조사에 착수해 결국 은행들의 손해배상 비율을 최대 41%로 결정했다.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에 대해서는 최대 80%의 손해배상 비율을 결정한 것은 물론 우리·하나은행 경영진에 책임을 물어 중징계를 내렸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상임대표는 “DLF 사태를 일으킨 은행들을 사기죄로 검찰에 넘기지 않은 건 아쉽지만 DLF 불완전판매에 대한 은행 책임을 최초로 물어 제재한 건 높게 평가한다”며 “키코 분쟁조정에서도 불완전판매를 결정한 것은 소멸시효가 없다는 의미 있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윤 원장이 금감원의 독립적인 검사·제재 권한을 강조하면서 금융위는 윤 원장을 탐탁잖게 여기고 있다. 법률상 금감원장의 제청으로 금융위가 임명하는 금감원 부원장 인사가 미뤄지는 배경에도 윤 원장이 임명권자인 금융위를 무시한다는 불만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감원도 법치행정을 벗어날 수 없는데 최근 들어 너무 나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종합검사 부활과 특별사법경찰 도입 등 금감원 검사와 제재가 점차 강해지자 금융사들의 불만도 쌓이고 있다. 금융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금융위가 시장에 깊숙이 개입해 ‘관치’ 논란이 많았는데, 지금은 금감원의 ‘금치’가 더 무섭다”고 토로했다. 다른 금융업계 관계자는 “키코 사건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사안인데도 금융사 배상을 이끌어 냈다”며 “DLF 사태는 금감원이 금융사에서 발생한 문제를 내부통제 부실로 엮으면 언제든 경영진을 자를 수 있다는 선례를 만든 것”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자본시장 관계자는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만 봐도 라임이 지난 3년간 이례적으로 급성장할 동안 금감원이 제대로 내부통제 시스템을 검사한 적이 있었는지 의심스럽다”며 “금감원이 사모펀드 제조사와 판매사에 대한 관리·감독을 제대로 했다면 이런 사태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부하 직원에 “살쪄, 그만 먹어!”… 이러면 성희롱입니다

    부하 직원에 “살쪄, 그만 먹어!”… 이러면 성희롱입니다

    직장 상사가 공개된 장소에서 부하 여직원에게 “그만 먹어라, 살찐다”고 발언한 것은 성희롱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다른 성희롱 사건에 대해 “술자리에서 그럴 수도 있지”라고 말한 것은 2차 가해로 인정됐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10부(부장 한창훈 등)는 A씨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부당해고를 인정해 달라”고 낸 소송에서 이같이 판단하고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공기업 직원인 A씨는 출장을 다녀온 것처럼 70여 차례 꾸며 출장비를 타내고, 여직원을 성희롱했다는 등의 징계 혐의로 해고됐다. A씨의 성희롱 징계 혐의에는 음식을 먹으려는 여직원에게 “그만 먹어라, 살찐다”고 하거나 자신의 옛 애인을 거론하면서 “그 호텔 잘 있나 모르겠다”고 말한 내용이 포함됐다. 사내 성희롱 사건을 두고 “남자 직원이 술자리에서 그럴 수도 있는데 별일 아닌 걸 가지고 일을 만들었다”고 말해 2차 가해를 했다는 내용도 있었다. 1·2심은 모두 이런 징계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여직원이 ‘살찐다’는 말을 신체에 대한 조롱 또는 비하로 느꼈던 것으로 보이고, 옛 애인과 호텔 등의 이야기에 성적 불쾌감이나 혐오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사내 성희롱 사건에 대한 A씨의 발언을 두고도 재판부는 “성희롱 피해자에 대해 부정적 여론을 형성하려 한 것으로 2차 피해를 야기한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여자탁구 갈등 사태 ‘화해’로 매듭...전지희 ‘견책’

    여자탁구 갈등 사태 ‘화해’로 매듭...전지희 ‘견책’

    유남규 전 대표팀 감독, 전지희 사과로 오해 풀어대표팀 훈련 방식 등으로 갈등 과정에서 녹취 논란대한탁구협회, 유사 사례 재발시 엄중 조치하기로여자탁구 국가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전지희(포스코에너지)와 유남규 전 대표팀 감독 사이에 불거진 갈등 사태가 화해로 일단락됐다.대한탁구협회는 12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스포츠공정위 원회(위원장 이장호 변호사)를 열고 이번 갈등 사태에 대해 논의한 결과, 전지희에게 가장 낮은 수위의 징계인 ‘견책’을 주기로 결정했다. 또 유사 사례가 재발하면 엄중하게 조치하기로 했다. 탁구협회는 이날 전지희와 유 전 감독을 불러 소명을 들었다. 전지희가 전날 유 전 감독을 찾아가 사과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전지희는 이날 공정위에 나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나쁜 의도는 없었더라도 지시 내용을 녹음한 건 잘못이며,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전 감독도 “전지희 선수와 오해를 풀었고, 선수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번 사태는 전지희와 유 전 감독 사이의 ‘녹취 공방’에서 비롯됐다. 전지희가 지난해 대표팀 훈련 과정에서 유 전 감독의 지시 내용을 허락 없이 녹음해 탁구협회 임원진에 제출하면서 둘 사이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전지희는 대표팀 훈련 방법 등을 놓고 유 전 감독과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감독이 지난해 12월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났고, 전지희는 이후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해 지난달 포르투갈에서 열린 올림픽 세계예선에 출전하지 못했다. 내홍에 휩싸였던 한국 여자탁구는 패자부활 토너먼트를 거친 끝에 도쿄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조국 부인 정경심 “사모펀드 관련 증거인멸죄 성립 안해”

    조국 부인 정경심 “사모펀드 관련 증거인멸죄 성립 안해”

    정경심 변호인 “본죄가 있어야 증거인멸인데 본죄가 없다” ‘형사사건 성립 안돼’ 혐의 전제 공략 재판부 “檢, 정씨 주장 타당하면 공소사실 변경하라”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측이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해 범죄 행위 자체가 없었기 떄문에 증거인멸 등 혐의가 법적으로 성립하지 않는다고 법정에서 주장했다. 재판부는 검찰에 정 교수의 주장이 타당하다고 판단될 경우 공소사실을 변경하라고 요구했다. 정 교수의 변호인은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송인권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속행 공판에서 “사모펀드 의혹 관련 증거인멸 혐의는 사실관계도 틀렸지만, 근본적으로 죄의 요건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증거인멸죄로 기소하려면 본죄(本罪)가 무엇인지 기소를 해야 범죄가 된다”면서 “그 부분이 없다”고 덧붙였다. 형법상 증거위조·은닉 등을 포함한 증거인멸죄는 ‘타인의 형사사건이나 징계사건’에 관한 증거가 그 대상이 된다.정 교수는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해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가 실질적으로 ‘가족 펀드’ 임에도 조 전 장관의 청문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 사실을 숨기도록 코링크PE 직원 등에게 관련 자료의 인멸·위조를 교사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변호인의 주장은 애초에 문제가 되는 ‘형사사건’이 없는 만큼 증거인멸죄도 성립하지 않는다며 혐의의 전제를 공략한 것이다. 변호인은 “코링크PE의 실사주가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범동씨라고 해서, 또 코링크PE가 가족펀드라고 해서 형사 범죄가 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정 교수가 펀드의 투자처를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해도 범죄사실이 구성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가족펀드, 정치적 비판 가능하나 공직자윤리법 위반 아냐” “펀드업계서 출자자 정보는 ‘목숨’걸고 지키는 것”정 교수의 요구에 따라 코링크PE 측에서 조 전 장관의 청문회 준비단에 정 교수 동생의 이름이 삭제된 투자자 명단을 제출한 것에 대해서도 범죄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정치적 공격을 원치 않는 정 교수의 희망대로 한 것이 범죄에 기여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사모펀드 업계에서 출자자 정보는 속된 말로 ‘목숨 걸고’ 지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처를 알면서도 ‘블라인드 펀드’라고 속였다는 의혹을 두고도 “관련한 허위 내용이 없을 뿐 아니라, 블라인드 펀드인지 아닌지 자체가 형사사건이나 징계사건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사모펀드가 결국 주식투자를 우회적으로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 금지돼야 한다는 일반론은 가능하고, 정치적으로도 비판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렇지만 가족펀드라거나 투자 대상 기업이 정해져 있다고 해서 그 사모펀드를 공직자윤리법상 금지된다고 볼 수는 없다”고 항변했다. 檢 “살인사건 피의자가 현장 간 증거 숨겨도 증거인멸” 반박정 교수 측의 이런 주장에 대해 검찰은 즉각 반박했다. 검찰은 “살인에 비교해보자면 살인사건 피의자가 현장에 간 사실 자체는 죄가 되지 않지만, 자기 범행의 전제가 되는 살인 현장에 간 사실을 숨기려 CCTV 화면 등을 숨기려 했다면 당연히 살인사건에 대한 증거인멸이나 위조가 성립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살인 범행의 양형과 관련된 증거를 인멸이나 위조하는 경우에도 죄가 성립된다는 것이 기존 판례”라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변호인의 주장이 부당하다면 의견서를 내주시고, 타당하다고 판단된다면 공소사실을 변경해 관련 형사사건이나 징계사건을 특정해 달라”고 검찰에 요구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우리공화당, 홍문종 의원 제명…홍, ‘친박신당’ 창당 예고

    우리공화당, 홍문종 의원 제명…홍, ‘친박신당’ 창당 예고

    우리공화당이 홍문종 의원을 당에서 제명했다. 우리공화당 윤리위원회는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홍문종 의원을 지난 10일 당에서 제명했다고 밝혔다. 홍문종 의원은 이른바 ‘친박신당’ 창당 계획을 밝히며 해당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지난 28일 ‘탈당 권유’ 징계를 받았다. 또 탈당 권유 통지를 받은 뒤 10일 이내에 탈당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아 윤리위 규정에 의거해 자동 제명된 것이라고 윤리위는 설명했다. 지난해 6월 18일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우리공화당에 공동대표로 합류한 홍문종 의원은 당 운영 방안을 놓고 조원진 공동대표와 갈등을 빚었다. 최근에는 ‘태극기집회’마저 따로 열면서 완전히 돌아선 상태였다. 홍문종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무효를 주장하는 ‘친박신당’(가칭)을 창당해 4·15 총선에 임할 계획이다. 홍문종 의원은 전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총선은 탄핵 무효를 주장하는 세력과 탄핵의 강을 건너자는 세력과의 싸움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공화당은 오는 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후보를 내겠다면서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과 손을 잡는 자유한국당과 통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최충연 ‘자진신고 참작’으로 떠오른 형평성 논란

    최충연 ‘자진신고 참작’으로 떠오른 형평성 논란

    최충연, KBO·삼성 처분 합쳐 150경기 정지지난해 강승호, 윤대영은 임의탈퇴 조치 받아구단측 “자진신고 감안 없으면 누가 신고하나”‘윤창호법’ 실시 분위기에 역행한 처사 지적도지난달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삼성의 투수 최충연(23)의 징계를 둘러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음주운전이 문제가 된 선수들은 구단들이 임의탈퇴라는 강력한 조치를 내렸지만 최충연은 ‘자진신고’한 점이 참작돼 출장정지 및 벌금 처분으로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어차피 알려질 사실인데 자진신고한다고 달라지는 게 맞느냐’는 비판과 함께 ‘윤창호법’ 시행으로 음주운전을 강력히 방지하려는 사회 분위기에 역행하는 처사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최충연은 지난달 대구 시내에서 혈줄 알코올농도 0.036%로 적발됐다. 음주단속 후 최충연은 구단에 적발 사실을 알렸고 지난 11일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50경기 출장정지, 제재금 300만원, 봉사활동 80시간의 징계를 받았다. 여기에 삼성 구단도 출장정지 100경기, 제재금 600만원의 자체 징계를 내렸다. 최충연이 받는 누적 징계는 150경기 출장정지와 900만원의 벌금이다. 최충연은 올시즌 144경기와 내년 시즌 6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KBO는 규정에 근거해 정해진 징계를 내리는 만큼 구단이 내리는 징계가 실질적인 조치라고 봐야한다. 그러나 최충연의 징계는 다른 선수와의 ‘형평성’ 차원에서 문제가 됐다. 지난해 음주 운전이 적발된 SK의 강승호와 LG 윤대영은 구단으로부터 임의탈퇴 처분을 받았기 때문이다. 강승호는 혈줄 알코올농도 0.089%로 운전하다 도로분리대를 들이받았다. 강승호는 적발 사실을 숨기고 퓨처스 경기에 나섰다가 언론의 취재가 시작됐다는 소식을 듣고 뒤늦게 자진신고를 해 공분을 일으키기도 했다. 윤대영은 면허취소 수준인 0.106%의 농도로 취해 차에서 자다가 적발됐고, 깨어난 뒤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 경찰차와 경미한 접촉 사고를 일으켰다. 최충연의 100경기 징계에 대해 삼성 측은 “자진신고한 선수를 임의탈퇴시키면 앞으로 이런 일이 벌어졌을 때 신고할 선수가 누가 있겠느냐”는 입장이다. 그러나 프로 선수들의 사건사고는 감추더라도 언론보도 등을 통해 알려진다는 점에서 삼성의 정삼참작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있다. 팬들 사이에선 “사실상 1년 휴가 조치다”, “음주운전한 건 똑같은 사실인데 솜방망이 처벌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자진신고로 처분이 달라진 사례는 2016년 프로야구를 뒤흔든 승부조작 사건에서도 있었다. KBO는 2017년 1월 열린 심의에서 이태양(당시 NC)에게는 영구실격을, 자진신고 기간에 자수한 유창식은 3년의 유기실격을 부여했다. 당시 KBO는 “유창식은 이태양과 마찬가지로 부정행위를 저질렀지만 자진신고 기간에 구단을 통해 스스로 신고한 점을 감안하여 제재를 감경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안동시청 간부 공무원 성추행 의혹 징계위원회 회부

    경북 안동시가 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간부 공무원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12일 안동시에 따르면 A 사무관은 지난 1월 같은 부서 여직원 신체 일부를 만지는 등 몇차례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시는 최근 A 사무관을 상대로 감사를 벌여 이런 사실을 확인해 직위를 해제하고 경북도에 중징계를 요청했다. A 사무관은 여직원에게 인사하자며 포옹하고 볼에 입을 맞추거나 수고했다며 엉덩이를 두드리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오는 13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A 사무관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상사가 부하 여직원에 “살찐다” 상습발언 성희롱 판결

    상사가 부하 여직원에 “살찐다” 상습발언 성희롱 판결

    직장 상사가 공개된 장소에서 부하 여직원에게 “살찐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면 이는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법원이 판단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10부(한창훈 원익선 성언주 부장판사)는 A씨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부당해고를 인정해달라”고 낸 소송에서 이와 같은 판단을 하며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공기업에서 근무하는 A씨는 출장을 다녀온 것처럼 70여차례 꾸며 출장비를 타내고, 여직원을 성희롱했다는 등의 징계 혐의로 해고됐다. A씨의 성희롱 징계 혐의에는 음식을 먹으려는 여직원에게 “그만 먹어라, 살찐다”라고 하거나, 자신의 옛 애인을 거론하면서 “그 호텔 잘 있나 모르겠다”고 말한 내용도 포함됐다. 또 사내 성희롱 사건을 두고 “남자직원이 술자리에서 그럴 수도 있는데 별일 아닌 걸 가지고 일을 만들었다”고 말해 2차 가해를 했다는 내용도 있었다. 1·2심은 모두 이런 징계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2심 재판부는 “A씨가 살찐다는 등 외모에 관한 말을 수차례 반복적으로 했고, 같은 자리에 있던 다른 직원이 그런 말을 하지 말라고 할 만큼 그 정도가 가볍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옛 애인 이야기는) 하급자에 대한 지도·감독 과정에서 용인되는 수준을 벗어난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여직원이 ‘살찐다’는 말을 신체에 대한 조롱 또는 비하로 느꼈던 것으로 보이고, 옛 애인과 호텔 등의 이야기에 성적 불쾌감이나 혐오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사내 성희롱 사건에 대한 A씨의 발언을 두고도 재판부는 “성희롱 피해자에 대해 부정적 여론을 형성하려 한 것으로 2차 피해를 야기한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다만 성희롱 사건 대책회의에서 “성희롱의 개연성이 낮다”며 가해자를 옹호한 발언을 한 것은 2차 피해를 야기한 것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비공개 토의 과정에서 개진한 의견일 수 있다는 것이다. 1·2심은 이 밖에도 출장비를 허위·과다 수령하고 직원들에게 사적 용무를 시켰다는 등의 징계 혐의를 인정했다. 다만 징계 수준이 적당했느냐에 대해서는 1·2심의 결론이 엇갈렸다. 1심은 이런 이유로 해고까지 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보고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성희롱 혐의와 관련해서는 “A씨의 성적 동기나 의도가 명백히 드러났다고 보이지 않고, 같은 직장 내에서 성희롱이 인정된 경우 감봉이나 정직에 그친 사례도 발견된다”고 밝혔다. 반면 2심 재판부는 1심을 뒤집고 해고가 정당하다고 봤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사설] 5·18 민주화운동을 ‘사태’라 부르는 황교안의 역사 인식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5·18을 둘러싼 퇴행적인 역사관이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21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한 황 대표는 지난 9일 지역구인 모교 성균관대 주변에서 기자들이 학창 시절의 추억을 묻자 “1980년, 그때 하여튼 무슨 사태가 있었죠. 그래서 학교가 휴교되고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고 문제의 발언을 내뱉었다. 사회적·법적으로 ‘5ㆍ18 광주민주화운동’의 지위를 확보한 역사를 40년 전 신군부가 규정한 ‘사태’로 퇴행시킨 것이다. 황 대표는 각계 비판이 쏟아지자 “4학년 때 시점을 생각한 것일 뿐 광주하고는 전혀 관계없는 말”이라고 해명했고, 적반하장으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나섰다. 황 대표는 전두환 신군부의 비상계엄 확대로 1980년 5월 17일 전국 대학에 휴교령이 내려졌던 상황 속 자신의 기억을 떠올리는 과정이었고, 당시의 표현을 썼다고 해명하겠으나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피흘린 한국의 현대사에 대해 공감해야 할 정치인으로서, 특히 제1야당의 대표로서 참으로 안이한 인식이자 부적절한 발언이 아닐 수 없다. 광주민주화운동이란 명칭은 1988년 노태우 정부 때부터 시작해 1995년 ‘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하면서 법정 지위를 얻었고, 1997년에는 법정 기념일이 됐다. 지난해 2월 한국당 전당대회를 전후로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이 5·18에 대한 망언과 혐오 발언을 일삼아 여론이 악화하자 황 대표는 이들을 징계하겠다고 해놓고 미온적 태도로 한참을 뭉그적거리다가 솜방망이 처벌을 내렸다. 이런 솜방망이 처벌이 가능한 배경에 황 대표의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왜곡된 인식이 숨어 있는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황 대표는 ‘정치 1번지’로 통하는 종로에 출마한 공당의 대표로서 광주민주화운동의 희생자와 유족에게 정중하게 사과해야 한다.
  • 새 우리은행장에 권광석… 손태승 연임 다지기 포석?

    새 우리은행장에 권광석… 손태승 연임 다지기 포석?

    유력 거론 김정기 부행장 제쳐 예상밖 금융권 인맥 탄탄해 관계 개선 노린 듯 과점주주 IMM PE도 권 대표에 우호적 ‘중징계’ 손 회장 연임 위한 전략적 선택우리금융지주가 권광석(57)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대표를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당초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측근 인사인 김정기 부행장이 유력하게 거론된 만큼 권 대표의 선임은 예상 밖이라는 평가다. 우리금융이 금융당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정치권과 금융권에 인적 네트워크가 탄탄한 권 대표에게 차기 은행장을 맡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금융지주 그룹임원 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권 대표, 김 부행장, 이동연 우리FIS 대표 등 최종 후보 3인을 선정해 검증한 결과 권 대표를 단독 후보로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당초 유력 후보였던 김 부행장은 손 회장이 발탁하고 오랜 세월 호흡을 맞춰 온 데다 현직에 종사하고 있어 DLF(파생결합펀드) 사태 등으로 어수선한 조직을 재정비할 적임자란 평가를 받았다. 손 회장이 연임 강행 의지를 드러내면서 은행장도 측근을 선임해 안정화를 꾀할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DLF 사태로 중징계를 받은 손 회장의 입지가 좁아지면서 권 대표가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권 대표는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과 함께 일한 기간이 긴 데다 손 회장 취임 이후에는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은 계열사인 우리PE 대표로 일했다. 하지만 일부 사외이사들이 손 회장의 연임 강행이 금융당국과의 전면전으로 비치는 상황에서 측근인 김 부행장까지 은행장으로 선임되는 것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우리은행 과점주주 중 한 곳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권 대표에게 우호적이라는 점도 은행장 선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IMM PE는 사외이사 1석을 점유해 이번 인선에 참여했다. 게다가 울산 학성고 출신인 권 대표를 둘러싸고 ‘현 정부 고위인사와 친분이 있다’는 정치권 지원설도 나왔다. 일각에선 임추위원장인 손 회장이 어쩔 수 없이 권 후보를 전략적으로 수용했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회장 연임을 위해 그룹 이해관계자 모두를 아우르기 위한 것이라는 얘기다. 임추위 관계자는 “권 대표가 지금의 국면을 뚫고 나갈 사람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1988년 상업은행에 입행한 권 대표는 우리은행 미국 워싱턴지점 영업본부장, 무역센터금융센터장, 우리금융지주 홍보실장, 우리은행 대외협력단장 등을 거쳤다. 한편 정원재 우리카드 대표와 이동연 우리FIS 대표, 최광해 우리금융연구소 대표는 연임에 성공했다. 우리종금 대표엔 김종득 우리은행 부행장보, 우리신용정보 대표에는 조수형 우리은행 부행장보, 우리펀드서비스 대표엔 고영배 우리은행 상무가 새로 선임됐다. 우리금융은 이날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도 단행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그냥 잘랐다, 윤리위도 없이…총선만 보는 한국당의 꼼수

    그냥 잘랐다, 윤리위도 없이…총선만 보는 한국당의 꼼수

    당헌 무시하고 비례당에 꿔주기 급급지도부, 추가 제명 대상 설득에 난항 “비례대표, 행동대원 영입도구 전락” 자유한국당이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 조훈현 의원을 보내며 제명 절차인 윤리위원회도 소집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당은 당헌당규 해석의 차이일 뿐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당 내부에서도 징계 사유가 없는 조 의원을 ‘꼼수 제명’하려다 보니 이 같은 촌극이 벌어지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한국당 정기용 윤리위원장은 1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조 의원 제명과 관련해서는 아는 것이 없다”며 제명 과정에서 윤리위 소집이 없었다고 밝혔다. 한국당 당헌당규를 보면 제명은 가장 수위가 높은 징계로, 국회의원에 대한 제명은 윤리위 의결 후 의원총회 재적 의원 3분의2 이상 찬성으로 확정한다. 한국당은 지난 7일 의총을 열고 조 의원을 제명했다. 비례대표인 조 의원은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하기 때문에 해당행위를 하지 않았음에도 미래한국당 파견을 위해 제명 결정을 내린 것이다. 한국당은 정당투표용지에서 ‘기호 3번’을 확보하기 위해 자당 의원 일부를 추가로 미래한국당으로 보낼 예정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모든 제명을 꼭 윤리위에서 의결할 필요는 없다”며 “정당법에도 소속 의원 절반 이상의 찬성이 있으면 제명할 수 있다고 돼 있고, ‘의총 재적의원 3분의2 이상 찬성’이라는 부분을 충족했기 때문에 당헌당규 해석의 차이일 뿐 조 의원 제명의 절차상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에 헌신하기 위해 비례대표가 제명을 자청하는 현 상황을 놓고 당 내부에서조차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한 의원은 “징계 사유가 없는 비례대표를 제명하려다 보니 지금처럼 어색한 절차를 밟게 되는 것”이라며 “미래한국당으로 5명 이상을 보내겠다고 하는데 비례대표들이 꼼수 제명 대상으로 언급되는 걸 부담스러워해 지도부가 설득에 애를 먹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의원은 “의총에서 제명 결정이 난 뒤 조 의원이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하더라”며 “그 장면은 그야말로 코미디”라고 했다. 엄연히 득표에 따라 배분된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정당 전략에 의해 ‘부속품’처럼 이용되는 현실이지만 이를 저지할 방법은 없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정당법 준수를 권고할 뿐 꼼수 제명에 대한 제재 권한은 없다. 임성호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우리 정치에서 비례대표제는 각 당의 행동대원을 영입하는 도구로 전락했다”며 “심판인 선관위가 개입할 수도 없는 만큼 각 정당이 자성하는 방법밖에 없는데, 현 상황에서는 이마저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150경기 금지 최충연 ‘AG 金 군면제’는 유지

    150경기 금지 최충연 ‘AG 金 군면제’는 유지

    최충연, 2018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획득현 병역법상 선수 생활 이어가면 특례 유지자진신고 감안… 삼성 “소속팀 선수로 활동”지난달 대구 시내에서 음주단속에 적발된 삼성 라이온즈의 최충연이 총 150경기 출장금지 처분을 받았다. 팀당 144경기를 치르는 프로야구에서 올시즌 최충연의 모습은 볼 수 없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KBO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 제재 규정에 의거해 최충연에게 50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 300만원, 봉사활동 80시간의 징계를 부과했다. KBO의 처분을 기다린 삼성은 추가로 “최충연에게 출장정지 100경기, 제재금 600만원의 자체 징계를 추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충연은 총 150경기의 출장정지와 900만원의 벌금 처분을 받게 됐다. 최충연에게 강력한 징계가 내려지면서 최충연의 병역 특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최충연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 획득에 기여하며 팀동료 박해민과 함께 병역 특례 혜택을 받았다. 현 병역법에 따르면 병역 특례 혜택을 받는 선수는 계속 선수생활을 이어가야 혜택이 유지된다. 최충연의 경우 출전 정지 조치를 받았지만 삼성 소속 선수로 계속 활동해 자격 요건을 유지하게 된다. 삼성 관계자는 “최충연은 선수 자격 박탈이 아니다.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하지만 계속해서 삼성 소속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최충연이 혹시나 삼성 선수단에서 제외돼 선수 생활을 이어가지 못하게 되더라도 중학교 이상의 학교에서 체육지도자로 남게 되면 이 경우에도 혜택이 유지된다. 그러나 최충연은 음주운전 사실을 은폐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임의탈퇴 등의 처분은 없을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도 “일부에선 탈퇴처분 등의 요구도 나오고 있지만 자진신고를 한 선수가 그런 처분을 받는다면 아무도 신고할 선수가 없을 것”이라며 최충연의 탈퇴설을 일축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삼성, 음주운전 최충연 임의탈퇴 안 했다

    삼성, 음주운전 최충연 임의탈퇴 안 했다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삼성 라이온즈의 우완 투수 최충연(23)이 150경기 출전 정지를 당했다. 삼성은 지난해 레전드 박한이를 음주운전 접촉사고에 따른 불명예 은퇴로 잃었고, 2014년 만취한 뒤 건물을 차로 들이받은 정형식을 임의 탈퇴로 내보냈다. 사고 없는 단순 적발이라고 해도 지난해 제2윤창호법이 시행되는 등 한국 사회의 음주운전에 대한 높아진 경각심을 고려하면 솜방망이 징계라는 비판이 나온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KBO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 제재 규정에 의거해 최충연에게 50경기 출장정지, 제재금 300만원, 봉사활동 80시간의 징계를 부과했다. 삼성은 KBO의 상벌위원회가 끝난 뒤 “최충연에게 출장정지 100경기, 제재금 600만원의 자체 징계를 추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충연이 받는 누적 징계는 출장정지 150경기와 벌금 900만원이다. 하지만 최충연은 올 시즌 144경기를 넘기고 2021시즌 6경기만 치르면 다시 공식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최충연은 지난달 24일 오전 2시쯤 대구 시내에서 차를 몰다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혈중알코올농도는 0.036%로 제2윤창호법에 따르면 면허정지 기준인 0.03%를 넘는 수치다. 프로야구는 최근 2년간 100만 넘는 관중이 줄었다. 경기력 저하와 함께 선수들의 잇단 사건사고는 야구팬들이 야구장에 발길을 끊게 하는 원인이다. 2021년에는 어린 자녀들과 함께 야구장을 찾는 프로야구 팬들이 음주운전에 적발된 최충연이 프로 선수로 활동하는 것을 보게 된다. 1년 뒤 선수 활동의 길을 열어준 이번 징계는 삼성 구단의 오점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사인 훔친 휴스턴 타자들 여전히 사과 한마디 없다

    사인 훔친 휴스턴 타자들 여전히 사과 한마디 없다

    작년 탬파베이 이적한 투수 찰리 모턴 “휴스턴 시절 사인 훔치기 못 막아 후회” 힌치 전 감독도 “내가 저지했어야 했다” 휴스턴 타자들은 묵묵부답… 비난 봇물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 구단에서 2017년 벌어진 사인 훔치기와 관련해 징계와 사과가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현재 휴스턴 소속 선수들의 사과는 없어 팬들 사이에서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다른 팀으로 이적한 투수들 위주로 유감을 표시하고 있어 사건의 직접 당사자인 타자들을 향한 질타가 뜨겁다. 2017~2018년 휴스턴에서 활약하고 지난해 탬파베이 레이스로 팀을 옮긴 우완 투수 찰리 모턴은 지난 9일(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팬 페스트 행사에서 사인 훔치기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는 “(쓰레기통을) 두드리는 소리를 인지하고 있었다”면서 “개인적으로 그 일을 멈추고자 무언가를 하지 못했다는 것이 후회된다. 그 일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으로 휴스턴 사령탑에서 경질된 AJ 힌치 감독 역시 지난 8일 MLB 네트워크에 출연해 “내가 사인 훔치기를 저지했어야 했다”면서 “당시에 너무 많이 참았다”고 반성했다. MLB 사무국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힌치 감독은 선수들의 행위를 막기 위해 모니터를 두 차례 부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이적한 좌완 투수 댈러스 카이클 역시 지난달 “이 모든 상황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는 말을 꺼낸 바 있다. 그러나 현재 휴스턴에 몸담고 있는 선수들의 사과는 전무한 상황이다. 특히 사인 훔치기로 직접적인 이득을 본 타자들의 반성 없는 태도에 팬들은 분노하고 있다. 휴스턴이 지난달 마련한 팬 페스트 행사에서 팀 주축 타자인 호세 알투베는 “MLB 사무국이 조사를 진행했지만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 전자기기 착용 의혹은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또 다른 주축 타자인 알렉스 브레그먼 역시 “멍청한 일”이라며 선을 긋기도 했다. 내부 구성원으로서는 과오를 인정하고 사과하는 일이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사실관계가 드러난 상황에서도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선수들의 태도에 비판이 커져 가는 상황이다. LA다저스의 한 팬인 호세 라라가 휴스턴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현지 언론을 통해 전해지기도 했고, 국내 팬들 사이에서도 “타자들은 한마디도 안 하느냐”며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송재우 MBC 해설위원은 “당시 휴스턴이 정규 시즌에서도 전력이 워낙 좋았고 충분히 우승에 도전할 만한 팀이었던 건 사실인데 휴스턴 내부에서도 스스로 자신들의 우승이 사인 훔치기 때문은 아니라고 믿고 있는 것 같다”면서 “선수 개개인의 반응을 떠나서 비슷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메이저리그 전체에 경종을 울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연임 의지’ 손태승 회장… 오늘 우리은행장 뽑는다

    ‘연임 의지’ 손태승 회장… 오늘 우리은행장 뽑는다

    손 회장 최측근인 김정기 부행장 유력 금감원, 은행 이어 카드도 들여다 봐우리금융그룹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중징계로 중단됐던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 절차를 11일 재개한다. 손 회장이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중징계에 대한 행정소송을 하기로 한 데 이어 차기 행장 선임 절차를 진행함으로써 우리금융은 금융 당국의 중징계에 개의치 않고 갈 길을 가는 모습이다. 우리금융은 11일 그룹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차기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고 10일 밝혔다. 또 우리카드, 우리FIS, 우리종금, 우리신용정보 등 4개 계열사의 대표도 선임할 계획이다. DLF 사태 이후 지연된 조직 개편을 마무리하기 위한 차원으로, 손 회장 연임을 전제로 한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임추위는 지난달 29일 김정기 우리은행 영업지원부문 겸 HR그룹 집행부행장,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대표, 이동연 우리FIS 대표를 대상으로 최종 프레젠테이션 면접을 진행했다. 손 회장의 최측근 인사로 분류되는 김 부행장이 유력한 차기 은행장으로 거론된다. 면접 직후 최종 후보를 선출하기로 했지만 임추위원장인 손 회장의 중징계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은행장 선임 절차는 중단됐다. 측근 인사를 은행장으로 선임해 지배구조의 안정성을 꾀한다는 손 회장의 복안도 무산될 위기였다. 손 회장은 지난 6일 이사회 간담회에서 연임 의지를 밝혔고 사외이사들도 이를 지지했다. 이사회는 다음달 초 금융위원회의 최종 징계 통보 때까지 현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DLF 제재 이후 고객 비밀번호 도용 사건과 우리카드 매출 허위보고 등으로 금감원과 우리금융의 신경전도 계속되고 있다. 우선 금감원은 최근 알려진 우리은행 일부 직원들의 고객 비밀번호 도용 사건을 조만간 제재심의위원회에 넘길 예정이다. 금감원은 최근 우리금융과 관련된 사건들이 신경전으로 비치는 걸 경계하면서도 조속한 조치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우리금융 자회사인 우리카드의 법인카드 실적 허위 작성에 대해서는 “(우리카드가) 실제로 허위 보고를 했는지 여부와 그 동기를 상세하게 파악하고 있다”며 “나온 결과에 따라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금감원의 지적에 따라 지난해 12월부터 해당 매출을 제대로 분류해 보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외국계 금융회사 대표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DLF 사태의) 기관 제재 부분이 금융위로 넘어오면 오해받지 않고, 금융위 결정이 다른 결정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시간 내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사인 훔치기 사과에도 정작 반성 없는 휴스턴 선수들

    사인 훔치기 사과에도 정작 반성 없는 휴스턴 선수들

    찰리 모턴 등 전 휴스턴 선수들 사과하지만정작 몸 담고 있는 선수 반성없이 적반하장“우승이 사인 훔친 것 때문은 아니란 생각”미국 프로야구(MLB) 휴스턴 애스트로스 구단에서 2017년 벌어진 사인훔치기와 관련해 관련자들의 징계와 사과가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휴스턴 소속 선수들의 사과는 없어 팬들 사이에서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사과한 선수들 가운데서도 다른 팀으로 이적한 투수들 위주로 유감을 표하고 있어 사건의 직접 당사자인 타자들을 향한 팬들의 질타가 뜨겁다. 2017~2018년 휴스턴에서 활약하고 지난해 탬파베이 레이스로 팀을 옮긴 우완 투수 찰리 모턴은 지난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팬 페스트 행사에서 사인훔치기와 관련한 질문에 “(쓰레기통을) 두드리는 소리를 인지하고 있었다”면서 “개인적으로 그 일을 멈추고자 무언가를 하지 못했다는 것이 후회된다. 그 일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휴스턴 감독에서 경질된 AJ 힌치 감독 역시 지난 8일 MLB 네트워크에 출연해 “내가 사인훔치기를 저지했어야 했다”면서 “내가 당시에 너무 많이 참았다”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MLB 사무국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힌치 감독은 선수들의 행위를 막기 위해 모니터를 두 차례 부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시카고 화이트 삭스로 이적한 좌완 투수 댈러스 카이클 역시 지난달 “이 모든 상황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는 말을 꺼낸 바 있다. 그러나 정작 휴스턴에 몸담고 있는 선수들의 사과는 없는 상황이다. 특히 지금껏 사과 발언을 한 선수들이 모두 투수들로 사인 훔치기로 직접적인 이득을 본 타자들의 태도에 팬들은 분노하고 있다. 휴스턴이 지난달 마련한 팬 페스트 행사에서 주축 타자인 호세 알투베는 “MLB 사무국이 조사를 진행했지만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 전자기기 착용 의혹은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또다른 주축 타자인 알렉스 브레그먼 역시 “멍청한 일”이라며 선을 긋기도 했다. 내부 구성원으로서는 팀의 분위기상 인정하고 사과하는 일은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사실관계가 드러난 상황에서도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선수들의 태도에 팬들 사이에선 “투수들만 사과하고 정작 타자들은 사과가 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송재우 MBC 해설위원은 “휴스턴 내부에 있는 선수들은 자신들의 우승이 사인 훔치기 때문만은 아니라고 실제로 믿고 있는 것 같다”면서 “실력이 뛰어났던 만큼 내부 구성원들의 태도는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송 위원은 “당시 휴스턴이 정규 시즌에서도 전력이 워낙 좋았고 충분히 우승에 도전할 만한 팀이었던 건 사실이지만 사인 훔치기를 통해 어떤 변명도 똑바로 들리지 않는 상황”이라며 “선수 개개인의 반응을 떠나서 메이저리그 전체에 경종을 울리고 다신 일어나선 안되는 일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