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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XX야, 뇌 없냐”… 인권위, 야구부 코치 징계 권고

    “XX야, 뇌 없냐”… 인권위, 야구부 코치 징계 권고

    피해학생, 극단 선택 생각할 정도 충격국가인권위원회가 훈련이라는 명목으로 지속적으로 학생에게 심한 폭언과 욕설을 퍼부은 초등학교 야구부 코치를 징계할 것을 권고했다. 12일 인권위는 공립초등학교 야구부에서 코치인 A씨가 학생들의 인권을 침해했다며 지난달 10일 그가 속한 협회장에게 징계를 권고했다. 또 피해가 발생한 학교장에게는 운동부 학생 선수에 대해 정기적인 상담과 인권교육을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 인권위에 따르면 A씨는 2018~2019년 초등학교 야구부 훈련 중 학생이 실책을 했다는 이유로 공개적인 훈련 장소에서 폭언과 욕설을 했다. 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폭언은 “이 ××야, 너는 후배보다 수비를 못한다. ×××에 총 맞아서 ×× 머리 나간 ××들아”, “뇌가 없냐” 등 심각한 수준이었다. 이 같은 일은 담임교사가 학생들의 일기장을 검사하며 학교에 알려졌다. 일기장에 ‘야구부 활동 때문에 자살하고 싶다’ 등의 심경과 폭언 내용들을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인권위 조사 과정에서 본인의 욕설 등을 모두 인정했다. 그러면서 “실력을 높이기 위해 다른 선수와 비교한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인권위는 “피해자는 학생 선수 이전에 교육으로 인격을 형성해 가는 미성년 학생이다. 어떤 상황에서라도 학생의 인권을 보장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탈당 권유’ 차명진, 상대 여성후보 성희롱까지… 막가파식 난장판 유세

    ‘탈당 권유’ 차명진, 상대 여성후보 성희롱까지… 막가파식 난장판 유세

    세월호 관련 망언으로 ‘탈당 권유’ 징계를 받은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의 막말 퍼레이드가 멈추지 않고 있다.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 등이 “우리 당 후보로 인정하지 않는다”고까지 했지만 차 후보는 마이웨이식 선거운동을 이어 갔다. 4·15 총선 경기 부천병에서 차 후보와 맞붙은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후보는 12일 페이스북에 “끓어오르는 분노를 삭이며 이 글을 쓴다”며 차 후보를 명예훼손과 성희롱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에 따르면 차 후보는 앞서 페이스북에 김 후보의 현수막 2개 사이에 자신의 현수막이 설치된 사진을 올리면서 “현수막 ×××”이라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는 여러 명의 집단 성행위를 뜻하는 말로, 차 후보는 지난 6일 후보자 토론회에서 “세월호 ××× 사건”이라고 말해 물의를 일으켰다. 김 후보는 “차 후보를 상대로 선거를 치르고 있는 현실에 자괴감이 들 정도”라고 했다. 더 나아가 차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세월호 ××× 발언 이후 후원금이 쇄도해 한도가 다 찼다”며 “선거 비용을 아껴 천안함 유족을 후원하고 싶다”고 밝혔다. 앞서 통합당은 차 후보의 세월호 관련 막말에 제명보다 한 단계 낮은 탈당 권유 징계를 내린 바 있다. 열흘 내에 탈당을 하지 않는다면 제명되긴 하지만 선거는 완주할 수 있어 보수 표심을 의식한 꼼수로 해석됐다. 결국 통합당이 차 후보의 망언 릴레이에 빌미를 제공한 꼴이 되면서 ‘선거의 제왕’으로 불리며 지휘봉을 쥔 김 위원장도 난감한 상황이 됐다. 김 위원장은 이날 “우리 선대위가 그 사람을 더이상 후보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했으면 그걸로 끝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김상희 부천병 후보 “명예훼손·성희롱 차명진 고발하겠다”

    김상희 부천병 후보 “명예훼손·성희롱 차명진 고발하겠다”

    미래통합당 차명진 경기 부천병 후보가 ‘세월호 막말’ 논란에 이어 이번엔 상대 김상희 후보의 선거현수막 배치를 놓고 성적문란을 암시하는 ‘○○○’에 빗댄 표현이 논란거리다. 김 후보는 차 후보를 명예훼손과 성희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겠다는 입장이다. 차 후보는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수막 OOO”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후보의 현수막이 자신의 현수막 위아래로 배치된 사진을 게시했다가 삭제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차명진 후보가 ‘현수막 ○○○’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는데, 차 후보의 페이스북 캡처 사진이 온라인에서 떠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차 후보는 자신의 선거 현수막 아래와 위에 김 후보의 2개 현수막 걸려 있는 사진을 두고 “○○○이 막말이라며? 자기가 먼저 나서서 ○○○하는 이건 뭔 시츄에이션? 아! 난 ○○○ 진짜 싫다니까!”라고 썼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차 후보는 제가 단 현수막을 가리키며 또다시 입에 담지 못할 망발을 서슴지 않고 있다”며, “상대후보에 대한 비방을 넘어선 명예훼손·성희롱이다. 품위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 없는 차명진 후보를 상대로 선거를 치르고 있는 현실에 자괴감이 들 정도이고 끓어오르는 분노를 삭이며 이 글을 쓴다”고 덧붙였다, 이어 “미래통합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차명진 후보에게 ‘탈당권유’라는 면죄부를 줬고, 그 결과 차명진 후보는 더욱 기세등등해 활개를 치고 있다”면서, “차명진후보를 명예훼손과 성희롱으로 고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 개인의 문제를 넘어, 여성 아니 국민 전체에 대한 모독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막말정치인 차명진은 반드시 퇴출돼야 한다”고 분노했다. 지난 8일 방송된 OBS의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차 후보는 “혹시 ○○○ 사건이라고 아세요? ○○○ 사건”이라며 “2018년 5월에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고 발언해 파문을 일으켰다. 그러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장은 차 후보를 ‘제명’해달라고 당에 요구하고 대국민 사과까지 했으나 당 윤리위는 징계 수위가 한 단계 낮은 ‘탈당 권유’를 의결했다. 이로써 차명진 후보는 미래통합당 당적을 유지한 채 선거운동을 치르게 돼 면죄부 징계를 했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한편 차 후보는 12일 페이스북에 “도리어 세월호 논란 발언 이후 후원금이 많이 들어왔다”며 “이 후원금을 아껴 천안함 피격 용사 유가족을 위해 쓰겠다”고 전했다. 이날 또 ‘차명진 후원회’ 명의로 쓴 글에서 “세월호 텐트 ○○○ 발언 이후 전국에서 후원금이 쇄도해 한도가 다 찼다”며 “감사하지만 더는 후원을 못 받는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차명진 “세월호 텐트의 진실 내가 책임, 세금 다 토해내라” 막말 계속

    차명진 “세월호 텐트의 진실 내가 책임, 세금 다 토해내라” 막말 계속

    통합당 ‘탈당권유’ 징계…선거는 완주 가능차명진 미래통합당 경기 부천병 후보가 ‘세월호 텐트 막말’로 인한 미래통합당 안팎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당장 세월호 텐트의 진실을 밝혀라. ○○○이 없으면 차명진이 책임지겠다”며 거듭 막말 선거운동을 이어가 논란이 예상된다. 차 후보는 세월호 유족이 받은 세월호 배·보상금과 국민 성금도 토해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차 후보는 11일 오후 지역구인 부천역 앞에서 한 유세 연설에서 “검은 진실, ○○○ 여부를 밝혀라”면서 “○○○이 있었다면 너희들 국민 성금 세금으로 다 토해내라”며 이렇게 주장했다. 세월호 참사는 2014년 4월 16일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하면서 승객 304명이 사망 또는 실종된 사건이다. 차 후보는 이어 “○○○으로 더럽힌 그대들 세월호 연대 당장 국민에게 사과하고 감옥으로 가라”면서 “통합당 지도부에 요구한다. 세월호 텐트에 있었던 그날의 진상 조사를 당장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차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도 “차명진 대 기득권 모두의 세력, 진실 대 거짓, 자유 대 독재의 싸움이 됐다”며 완주 의지를 분명히 했다.김문수 “차명진 찍으면 모든 진실 밝혀져”“야당은 땡벌처럼 쏘는 맛” 지원 유세 차 후보의 유세차에 함께 오른 김문수 기독자유통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차명진을 찍으면 모든 진실이 밝혀진다. 세월호 ○○○도 밝혀진다”면서 “야당은 ‘땡벌’처럼 확실히 쏘는 맛이 있어야 한다”고 거들었다. 차 후보는 김 위원장의 보좌관 출신이다. 통합당 윤리위원회는 지난 10일 차 후보의 막말 행위에 대해 ‘탈당 권유’ 징계를 내렸지만 차 후보는 이날 기호 2번이 적힌 통합당 선거운동 점퍼를 입고 유세에 임했다. 앞서 차 후보는 지난 8일 방송된 OBS의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혹시 ○○○ 사건이라고 아세요? ○○○ 사건”이라면서 “2018년 5월에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고 말했다. 통합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탈당 권유를 받은 당원은 10일 안에 탈당하지 않으면 자동 제명된다. 제명까지 열흘의 시간이 필요한데 총선까지는 닷새도 채 남지 않아 차 후보는 15일 투표일까지 통합당 소속으로 선거를 완주할 수 있게 됐다.황교안 “더는 우리 당 후보 아냐”통합당, 선거 전까지 실질적 조치 못해 김종인, 윤리위 차 후보 징계수준에 “납득 못해”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강한 제명 요구에도 차 후보에 대한 면죄부 징계를 했다는 비판이 일자 황교안 대표는 전날 오후 11시52분 입장문을 내고 차 후보에 대해 “더는 우리 당 후보가 아님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종로 지원 유세를 나서기 전 황 대표를 만나 ‘세월호 막말’을 한 차 후보에 대해 “윤리위가 그런 식으로 판단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면서 “이미 정치적으로 후보가 아니라는 것을 설명했으면 정치 상황과 선거를 기준으로 판단해야지, 무슨 재판하는 식으로 요건이 되냐, 안 되냐 하며 소란만 키웠다”고 비판했다. 지난 10일 윤리위는 차 후보에 대한 제명이 아닌 탈당권유 징계 결정과 관련해 “선거 기간 중 부적절한 발언으로 당에 유해한 행위를 한 사실이 인정된다”면서도 “상대 후보의 ‘짐승’ 비하 발언에 대해 이를 방어하고 해명하는 측면에서 사례를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황 대표는 이날 김 위원장과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차 후보에 대한 후속 조치 가능성에 대해 “그 이상 무슨 조치가 필요하겠느냐”고 말했다. 선거일 전까지 실질적으로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이런 차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세월호 참사 국민 고소·고발 법률대리인단(법률대리인단)은 이날 차 후보에 대해 고소와 함께 민사상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민변 “‘세월호 막말’ 차명진 고소…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민변 “‘세월호 막말’ 차명진 고소…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통합당 윤리위 제명 아닌 ‘탈당 권유’ 처분민변 “통합당 윤리위, 한참 후퇴한 결정”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세월호 참사 국민 고소·고발 법률대리인단(법률대리인단)은 11일 4·15 총선에서 경기 부천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차명진(60) 후보가 이른바 ‘세월호 막말’을 한 데 대해 고소와 함께 민사상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진행하기로 했다. 법률대리인단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차 후보의 이번 범행에 대해 고소·고발장을 접수하고, 민사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추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래통합당에 차 후보를 즉시 총선 후보에서 제명하고 후보 자격을 박탈할 것과 차 후보에게 지금까지의 세월호 관련 막말을 전부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법률대리인단은 “10일 미래통합당 중앙윤리위원회는 차 후보에 대해 ‘탈당 권유’ 처분을 내렸다”며 미래통합당이 제명이 아닌 탈당 권유 처분을 내린 데 대해 비판했다.통합당 중앙윤리위는 지난 10일 회의에서 차 후보에 대해 ‘탈당 권유’ 징계를 의결하면서 “선거 기간 중 부적절한 발언으로 당에 유해한 행위를 한 사실이 인정된다”면서도 “상대 후보의 ‘짐승’ 비하 발언에 대해 이를 방어하고 해명하는 측면에서 사례를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징계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민변 측은 “그 전날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통해 밝힌 미래통합당의 입장은 즉각 제명이었다”면서 “윤리위는 하루 만에 한참 후퇴한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윤리위가 밝힌 처분 사유는 차 후보가 상대방의 발언을 방어하고 해명하다 그런 발언을 했다는 것이었다”면서 “하지만 차 후보의 토론 상대가 지적한 내용은 지난해 세월호 참사 기일에 차 후보가 했던 막말에 대한 것이었는데 이어진 차 후보의 이번 발언은 이것과 전혀 관련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차 후보는 지난 8일 방송된 OBS의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혹시 ○○○ 사건이라고 아세요? ○○○ 사건”이라면서 “2018년 5월에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고 말했다.김종인, ‘세월호 막말’ 차명진 탈당 권유 처분에“윤리위 판단 납득 못해…소란만 키웠다” 이 발언을 두고 논란이 커지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장은 차 후보를 제명해달라고 당에 요구하고 대국민 사과까지 했지만, 당 윤리위는 이날 징계 수위가 한 단계 낮은 ‘탈당 권유’를 의결했다. 통합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탈당권유를 받은 당원은 10일 안에 탈당하지 않으면 제명된다. 제명까지 열흘의 시간이 필요한데 총선까지 닷새도 채 남지 않아 차 후보는 통합당 소속으로 선거를 온전히 치를 수 있게 됐다. 차 후보는 윤리위 결정 직후 “다행히 제명은 면했다. 통합당 후보로 선거를 완주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황교안 통합당 대표를 만나 ‘세월호 막말’을 한 차 후보에 대해 “윤리위가 그런 식으로 판단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면서 “이미 정치적으로 후보가 아니라는 것을 설명했으면 정치 상황과 선거를 기준으로 판단해야지, 무슨 재판하는 식으로 요건이 되냐, 안 되냐 하며 소란만 키웠다”고 비판했다.차명진, ‘세월호 텐트’ 막말 계속통합당 “더 취할 조치 없다” 하지만 이날도 차 후보는 이런 분위기에 아랑곳없이 세월호 유족에 대한 ‘막말’ 선거운동을 이어가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차 후보는 지역구인 부천역 앞에서 한 유세 연설에서 “당장 세월호 텐트의 진실, 검은 진실, ○○○ 여부를 밝혀라, ○○○이 없으면 차명진이 책임지겠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 있었다면 너희들 국민 성금 세금으로 다 토해내라”, “○○○으로 더럽힌 그대들 세월호 연대 당장 국민에게 사과하고 감옥으로 가라”, “통합당 지도부에 요구한다. 세월호 텐트에 있었던 그날의 진상 조사를 당장 실시하라”고 했다.차 후보의 유세차에 함께 오른 김문수 기독자유통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역시 “차명진을 찍으면 모든 진실이 밝혀진다. 세월호 ○○○도 밝혀진다”면서 “야당은 ‘땡벌’처럼 확실히 쏘는 맛이 있어야 한다”고 거들었다. 차 후보는 김 위원장의 보좌관 출신이다. 황교안 대표는 전날 밤 차 후보에 대해 “더는 우리 당 후보가 아님을 분명히 한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 오전 김 위원장과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그 이상 무슨 조치가 필요하겠느냐”고 말했다. 실질적으로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없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차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차명진 대 기득권 모두의 세력, 진실 대 거짓, 자유 대 독재의 싸움이 됐다”며 완주 의지를 분명히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黃·金 ‘인정 불가’라는데 차명진 못 쳐낸 통합당, 왜?

    黃·金 ‘인정 불가’라는데 차명진 못 쳐낸 통합당, 왜?

    미래통합당의 일부 지역구 후보들이 잇달아 막말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그 중심에 있는 경기 부천병 차명진 후보에 대한 ‘탈당권유’ 징계를 놓고 당 내부에서도 이견이 터져나오고 있다. 특히 황교안 대표가 외연 확장을 위해 ‘삼고초려’ 끝에 영입한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당 윤리위원회의 결정에 거듭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하자 ‘선대위도 인정 못하는 후보를 낸 당이 어떻게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수 있겠나’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까지 나온다. 김 위원장은 11일 황 대표의 서울 종로 선거사무소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차 후보 징계 문제에 대해 “윤리위가 차 후보 같은 사람에 대해 그런 식의 판단을 한 건 납득할 수 없다”며 “이미 정치적으로 우리 당 후보가 아니라는 것을 천명했으면 윤리위도 정치 상황이 어떻다는 것을 기준으로 해서 판단해야지, 무슨 재판하는 식으로 ‘요건이 되느냐 안 되느냐’ 이런 식의 (판단을 해서) 소란만 지속시키는 건가”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10일)에도 “윤리위 결정이 한심하다. (총선까지) 시간도 임박한 만큼 더이상 이걸로 얘기하기 싫다”며 “총괄 선대위원장으로서 그 사람(차 후보)을 통합당 후보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도 수습에 나섰다. 황 대표는 전날 오후 11시 52분 입장문을 내고 “국민을 화나게 하고, 마음 아프게하는 정치는 이땅에서 사라져야 한다”며 “차 후보는 더는 우리 당 후보가 아님을 분명히 한다. 국민들께서도 이미 후보 자격을 박탈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리위 결정에 대해 말을 아끼던 황 대표가 뒤늦게 김 위원장의 발언에 무게를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통합당 윤리위는 전날 오전 회의를 열고 차 후보에 대한 탈당권유를 의결했다. 이는 김 위원장이 요구했던 ‘제명’보다 한단계 낮은 처분으로, 탈당권유를 받은 당원은 10일 안에 탈당하지 않으면 곧바로 제명된다. 평상시라면 탈당권유 역시 수위가 높은 징계로 분류되지만 4·15 총선이 불과 4일 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차 후보는 향후 제명 여부를 떠나 일단 통합당 후보로서 총선을 치를 수 있게 됐다. 차 후보는 윤리위 결정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윤리위의 현명한 결정에 감사드린다”며 “통합당 후보로 선거 완주할 수 있게 됐다. 바로 선거운동 시작했다”고 밝혔다. 차 후보는 지난 8일 OBS의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혹시 ○○○ 사건이라고 아세요? ○○○ 사건”이라며 “2018년 5월에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통합당의 ‘투톱’이 차 후보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공개 선언’까지 한 가운데 정작 당에서 관련 절차를 밟아 깔끔하게 제명 처리를 하지 않은 점을 두고는 의아하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당 안팎에서는 보수통합 과정에서 중도층 표심을 잡기 위해 ‘좌클릭’을 거듭해 온 통합당이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인 세월호 문제를 건든 차 후보를 제명할 경우 극우 성향의 집토끼를 잃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한 통합당 관계자는 “일부 극우 성향의 우리 당 지지자 중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시발점이 된 세월호 참사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며 “보수통합 과정에서 통합당은 소위 ‘태극기 세력’과 선을 그었는데, 만약 차 후보까지 바로 제명해버리면 선거 막판 상당 수의 표가 아예 극우 정당 쪽으로 넘어갈 수 있다”이라고 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양극단 정치 대결 양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집토끼를 놓치면 지역구 선거는 물론 ‘위성비례정당’ 대결에서도 통합당이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며 “차 후보 같은 경우 극우 성향 지지층에게 큰 주목을 받고 있는데 만약 그를 바로 제명시키면 통합당은 총선까지 엄청난 ‘내부 총질’에 시달릴 우려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똑같이 막말 논란을 야기한 서울 관악갑 김대호 전 후보는 제명 처리됐다. 김 전 후보는 “30대 중반부터 40대의 문제 인식은 논리가 아니다”, “장애인들은 다양한데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라고 했는데 이 발언에는 정치적 타툼의 여지가 없는 만큼 윤리위가 비교적 부담없이 제명 결정을 했다는 평가다. 윤리위 결정 후 통합당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차 후보를 지지한다’, ‘통합당이 왜 사과를 하나’, ‘뚝심있게 밀고 나가야 한다’ 등 차 후보를 옹호하는 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중도 표심이 선거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수도권 지역에서는 당 결정에 대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한 수도권 지역구 후보는 “당 대표와 총괄 선대위원장이 인정할 수 없다는 후보를 정작 당은 제명하지 않았다. 일반인들이 봤을 때 앞뒤가 안맞는 상황”이라며 “투톱이 말려도 차 후보 같은 사람에게 결국 ‘통합당 간판’을 내준 건데 이런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통합당 지지를 호소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수도권 출마자들의 선거운동을 돕고 있는 유승민 의원은 “(차 후보 탈당권유 결정은) 수도권 선거에 굉장히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도저히 해서는 안되는 막말”이라고 비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김종인, 황교안에 “‘n번방 폭로’같은 쓸데없는 소리 말라”

    김종인, 황교안에 “‘n번방 폭로’같은 쓸데없는 소리 말라”

    金, 이진복 겨냥 “입 닫는 게 선거에 도움”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11일 황교안 대표에게 ‘n번방 사태’ 폭로 등과 관련해 “당 지도부에 ‘제발 좀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아 달라’고 지시하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황 대표의 서울 종로 선거사무소에서 황 대표를 만나 이렇게 말했다. 김 위원장은 “선대위 총괄본부장이 ‘n번방 사태’ 같은 정확한 확신도 없는 것을 자꾸 이야기하면 혼란스러움만 일으키고 쓸데없이 상대방에게 빌미를 주는 짓”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이진복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이 전날 여권 인사 연루설 등 텔레그램 ‘n번방’ 사건 관련 제보를 주말쯤 공개할 가능성을 시사했다가 폭로하지 않기로 입장을 바꾼 점을 겨냥한 것이다. 이로 인해 정치권에서는 ‘공작 정치’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 본부장에게) 가급적 입을 닫고 있으라고 하라”면서 “다른 일을 못하더라도 입을 다물고 있음으로써 선거에 도움이 되는…”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황 대표는 즉각적인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황 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김 위원장이 n번방 언급과 관련해 이 본부장에게 경고했는데 어떤 입장이냐’는 질문에 직접적인 답변을 하지 않고 “n번방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참여한 사람이든 주도한 사람이든 최대한의 엄벌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종인, ‘세월호 막말’ 차명진 탈당 권유 처분에 “윤리위 판단 납득 못해…소란만 키웠다” 황교안 “‘더는 우리 당 후보 아니다’ 입장문 냈다” 김 위원장은 또 회동에서 ‘세월호 막말’을 한 경기 부천병 차명진 후보에 대해 제명이 아닌 ‘탈당 권유’ 처분을 내려 선거 완주의 길을 열어준 당 윤리위원회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윤리위가 그런 식으로 판단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면서 “이미 정치적으로 후보가 아니라는 것을 설명했으면 정치 상황과 선거를 기준으로 판단해야지, 무슨 재판하는 식으로 요건이 되냐, 안 되냐 하며 소란만 키웠다”고 말했다. 이에 황 대표는 “어제저녁 제가 입장문을 내서 정리했다”고 짧게 답했다. 황 대표는 전날 밤늦게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차 후보는 더는 우리 당 후보가 아님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차 후보에 대한 추가 조치는 없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김 위원장이 말했고, 저는 저대로 입장 밝혔다. 그 이상 무슨 조치가 필요하겠느냐”라고 답했다.앞서 통합당 중앙윤리위는 지난 10일 회의를 열고 차 후보에 대해 ‘탈당 권유’ 징계를 의결했다. 차 후보는 지난 8일 방송토론회 중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에 대해 성적 비하성 발언을 하며 파문을 일으켰다. 윤리위는 “선거 기간 중 부적절한 발언으로 당에 유해한 행위를 한 사실이 인정된다”면서도 “상대 후보의 ‘짐승’ 비하 발언에 대해 이를 방어하고 해명하는 측면에서 사례를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징계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통합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탈당권유를 받은 당원은 10일 안에 탈당하지 않으면 제명된다. 제명까지 열흘의 시간이 필요한데 총선까지 닷새도 채 남지 않아 차 후보는 통합당 소속으로 선거를 온전히 치를 수 있게 됐다. 차 후보는 윤리위 결정 직후 “다행히 제명은 면했다. 통합당 후보로 선거를 완주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김종인 “여론조사 격차 줄어 최종 승리할 것” 金, 황교안 종로 대학로 유세 동행 김 위원장은 “정상적인 선거였으면, 지난 3년간 정부의 여러 실책에 대한 판단으로 야당이 쉽게 이길 수 있는 선거였는데, 코로나 사태가 겹치면서 상당히 불투명하게 보이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여론조사에서 격차가 줄어든 것을 보면 최종적으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통합당 열세로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상업적 성격이 많다”며 현혹돼서는 안된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황 대표의 종로 대학로 유세에 동행할 예정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막말 차명진’에 제명 대신 탈당권유, 한심한 미래통합당의 한계

    미래통합당이 어제 윤리위원회를 열어 경기 부천병에 출마한 차명진 후보에게 제명보다 한단계 낮은 ‘탈당 권유’를 결정했다. 차 후보는 지난 8일 TV토론에서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는 상상하기도 어려운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낮은 징계 탓에 차 후보가 자발적으로 통합당을 나가지 않는한 4·15총선을 완주할 수 있게 됐다. 김종인 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즉각 “윤리위 판단이 한심하다”고 반발했지만, 황교안 대표나 윤리위가 결정을 번복하지 않는한 차 후보의 유세를 총선까지 계속 유권자들이 지켜봐야 할 상황이라니 참담하기 짝이 없다. 김 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지난 8일 차 후보의 발언 내용을 듣고 당일 유권자들에게 사과한 뒤 “제명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결과적으로 식언을 한 셈이 아닌가. 차 후보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막말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지난해 4월 15일 “회 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먹는다”는 막말로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시민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 당시에도 징계 요구가 들끓었지만 통합당(당시 자유한국당)은 징계를 미루다가 겨우 ‘당원권 3개월 정지’로 비판을 타넘어갔다. 사회적 비난을 잠시 피해가려는 솜방망이 징계였으니, 차 후보나 통합당의 진정한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오히려 통합당은 차 후보에 대한 ‘꼼수 징계’로 강성 지지자들에게 발목잡힌 내부의 문제를 고스란히 드러냈다고 볼 수 있다. ‘탄핵의 강을 넘자’며 유승민 계보와 합쳤지만, 여전히 과거 정부의 그림자 속에 있는 것이다. 4·15총선에서 제1당을 지향한다는 제1야당이 세월호 참사를 지지자들을 결집시키는 도구로 악용한 것이 아닌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304명의 생명이 안타깝게 희생된 세월호 참사는 재난컨트롤타워의 부재와 대통령의 무능, 물질만능주의, 무사안일 관료주의, 부실한 민주주의 시스템 등 한국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총체적으로 드러낸 사건이었다. 4·15총선 다음날이 바로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는 4월 16일이다. 안전한 대한민국에 대한 정치권의 약속이 집행되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또 한국 사회의 트라우마가 된 세월호 참사에 대해 막말을 거듭하는 후보를 제명하지 않고 겨우 탈당을 권유한 통합당에게 과연 한국의 미래를 맡길 수 있겠는가. 통합당이 서울 등 수도권에서 “다시 한번 일할 기회를 달라”고 유권자에게 요청하려면, ‘길거리 큰절’이 아니라 ‘차 후보 제명’과 같은 중징계가 선행되어야 한다.
  • 통합당이 ‘세월호 막말’ 차명진을 제명 못하는 이유

    통합당이 ‘세월호 막말’ 차명진을 제명 못하는 이유

    통합당 윤리위 제명대신 ‘탈당 권유’“세월호는 교통사고”란 인식 안 변해미래통합당이 10일 세월호 유가족을 겨냥해 문란한 행위를 뜻하는 저속한 표현을 동원해 막말을 쏟아낸 차명진(경기 부천병) 후보에 대한 윤리위원회 심사에서 ‘즉각 제명’ 대신 ‘탈당 권유’라는 처분을 내리면서 의문을 낳고 있다. 4·15 총선을 총지휘하는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내 말대로 될 테니 걱정마라”며 단호한 제명 의지를 드러냈음에도 당 윤리위는 차 후보가 총선을 완주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이날 결정이 세월호 참사를 바라보는 통합당의 인식을 반영한 자연스런 결과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종인 “즉각 조치 공언에도 ‘탈당 권유’만 앞서 통합당은 3040과 노인 세대에 대한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서울 관악갑의 김대호 후보에 대해 즉각 제명이란 극악 처방을 내렸다. 통합당 지지세가 약한 3040 세대는 물론이고 통합당의 핵심 지지층인 노인 세대에 대한 막말이 격전지가 많은 수도권 표심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당시 김 위원장은 김 후보 제명을 결정한 뒤 “부적절하고 막말하는 사람은 지위고하를 불문하고 즉각 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차 후보의 세월호 막말은 김 위원장의 경고가 있은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이에 김 위원장은 “공직 후보자의 입에서 나왔다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말”이라며 즉각 제명을 지시했다. 당시 이미 당 일각에서 신중론이 제기됐지만 김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내가 말하는 대로 (제명을) 할 테니 걱정 마라”고 말했다. 황 대표도 “어떤 설명으로도 용납할 수 없는 매우 부적절하고 그릇된 인식”이라고 분명히 비판했다. 그러나 이날 통합당 윤리위는 “선거기간 중 부적절한 발언으로 당에 유해한 행위를 한 사실이 인정된다”면서도 “다만 상대 후보의 ‘짐승’비하 발언에 대해 이를 방어하고 해명하는 측면에서 사례를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차 후보의 막말을 단순한 ‘사례 인용’으로 봤기에 최고 수준의 징계인 즉시 제명까지는 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세대 비하와 세월호 막말은 차원 다르다? 정치권에서는 이날 결정이 세월호 참사를 바라보는 통합당과 보수 지지층의 인식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차 후보의 발언이 비록 부적절한 단어를 써가며 공직 후보자로서 ‘품격’이 떨어지는 방식으로 전달됐지만 세대 비하와는 다른 문제라는 시각이 통합당 내에는 존재한다. 실제 김 위원장이 차 후보를 제명하겠다고 말하자 이진복 선대본부장은 “말 한마디에 당이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 혹시 억울한 일이 생기게 해서는 안된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차 후보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막말로 호도하는 세력들의 준동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며 총선 완주 의지를 드러냈고, 통합당 캠프 사무실에는 차 후보 지지자들의 항의 전화가 빗발쳤다고 한다. 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은 이미 세월호 사건이 발생했던 2014년부터 세월호 참사와 그 유가족을 고까운 시선으로 바라봤다. 참사 3개월 뒤에 나온 ‘세월호 교통사고’ 망언이 대표적이다. 참사에 대한 추모 분위기가 이어지고 정부의 진상 규명 노력이 이어졌던 그해 7월, 당시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이었던 주호영 의원은 “세월호 사고는 기본적으로 교통사고”라고 말해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새누리당 내에서는 같은 취지의 발언이 잇달았고 세월호 진상조사에 대한 방해까지 이어졌다. 특히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7시간’이 정치적 쟁점화가 되면서 세월호 참사는 지금의 통합당에게 일종의 역린이 됐다. 이후 세월호 참사와 유가족에 대한 통합당 내 거부적 반응은 계속 이어졌고 보수 지지자들은 여기에 동조했다. 정진석 의원은 “세월호 그만 좀 우려먹어라. 아주 그냥 징글징글하다”고 했고, 이번 총선 광주 서갑에 출마한 주동식 후보는 “일자리 창출 고민할 것 없다”며 “앞으로 세월호 하나씩만 만들어 침몰시키자”고 말했다. 차 후보의 세월호 막말이 이전에도 논란이 됐음에도 공천을 받은 것도 이 같은 배경에 기인한다. 차 후보는 과거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가족들 아주 그냥 회 처먹고, 찜 쪄먹고, 뼈까지 발라 먹고 징하게 해 처먹는다”고 써 논란이 됐다. 유권자들의 결정 지켜보잔 의미 통합당이 이날 차 후보가 총선을 완주할 수 있도록 탈당 권유 결정만 내린 것도 보수 지지층 및 당내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 조치라 볼 수 있다. 비난 여론이 빗발쳤기에 탈당 권유를 하면서도 공직 후보자로서 차 후보에 대한 평가는 유권자들에게 직접 받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세월호 막말 논란에도 차 후보 지역구의 보수 지지자들은 차 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실제 통합당의 계획대로 차 후보가 다수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아 국회로 들어올 경우 세월호 참사에 대한 통합당의 이 같은 인식은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차 후보를 필두로 ‘막말 퍼레이드’가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한 야권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를 바라보는 시각은 여야가 다른 게 사실인데 솔직히 여당이 정치적으로 많이 이용해 먹은 것도 맞지 않느냐”고 말했다. 여권은 이날 통합당 결정에 맹비난을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 현근택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징계 아닌 징계, 면죄부를 준 통합당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더불어시민당 김홍일 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통합당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은 차명진은 남은 선거기간 내내 세월호 피해자들을 부관참시하고 세월호 유족들의 가슴에 칼을 꽂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성 착취 동영상 ‘박사방’ 연루 거제시청 공무원 파면

    성 착취 동영상 ‘박사방’ 연루 거제시청 공무원 파면

    성 착취 동영상을 제작·유포한 혐의로 등으로 구속된 ‘박사방’ 조주빈((25)의 공범 의혹을 받는 경남 거제시 8급 공무원 천모(29·구속중)씨가 10일 파면 처분됐다.경남도는 이날 열린 도인사위원회에서 천씨에 대한 파면 처분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도인사위는 참석위원 만장일치로 천씨 파면을 의결했다. 천씨는 이날 파면 징계 결정에 따라 공무원 신분이 강제 박탈됐다. 경남도는 천씨의 파면 처분과 관련해 반사회적, 반인권적 범죄를 저지른 공무원에 대해서는 법령에서 정한 가장 강력한 처벌을 한다는 것이 도의 기본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도는 그 어떤 관용도 없고 가장 강한 조치를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거제시는 지난달 27일 서울중앙지검으로 부터 천씨에 대한 사건처분 결과를 통보받고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곧바로 도 인사위원회에 중징계(파면·해임) 의결을 요구했다. 도는 천씨 사건의 사회적 파장이 매우 큰 상황임을 반영해 징계 결정을 위한 인사위원회를 앞당겨 개최하고, 인사위는 가장 높은 징계 수위인 파면을 결정했다. 파면되면 재직기간 5년 미만은 퇴직급여액의 4분의 1, 재직기간이 5년 이상은 2분의 1이 감액되고 5년간 공무원에 임용될 수 없다. 천씨는 ‘n번방’사건과 별개로 미성년자 불법 촬영 등의 혐의로 지난 1월 11일 구속됐다. 거제시는 서울지방경찰청으로 부터 수사상황을 통보받고 지난 1월 24일 천씨를 직위해제 했다. 그 뒤 천씨는 ‘n번방’ 사건에도 연루된 혐의가 추가로 드러났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차명진 후보 제명 아닌 탈당권유로 총선 완주한다

    차명진 후보 제명 아닌 탈당권유로 총선 완주한다

    미래통합당 경기 부천병 차명진 후보의 제명문제가 10일 중앙당에서 탈당권유로 결정돼 미래통합당 후보로 선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차명진 후보측은 “오늘 열린 미래통합당 윤리위원회에서 차명진 후보에 대해 탈당권유로 징계수위를 결정했다. 윤리위는 “선거 기간 중 부적절한 발언이 인정되나 상대후보의 ‘짐승’ 비하발언에 대해 이를 방어하고 해명하는 측면에서 해당 언론보도를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징계사유를 밝혔다. 이는 애초 차 후보에 대해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요구했던 ‘제명’보다 한단계 낮은 처분이다. 당규에 따르면 탈당권유를 받은 당원이 10일 내 탈당하지 않으면 곧바로 제명된다. 윤리위는 보도자료에서 “선거기간 중 부적절한 발언으로 당에 유해한 행위를 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다만, 상대 후보의 ‘짐승’ 비하 발언에 대해 이를 방어하고 해명하는 측면에서 사례를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차 후보는 지난 8일 방송된 OBS의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혹시 ○○○ 사건이라고 아세요? ○○○ 사건”이라며 “2018년 5월에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토론회에서 차 후보의 발언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후보는 한 역사학자의 평가를 인용하며 “사람들이 진보·보수로 나뉘는 줄 알았는데, 세월호 참사 겪고 보니 사람과 짐승으로 나뉘더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는 자신을 ‘짐승’에 비유한 표현이었고, 이 공격에 방어하기 위해 ‘세월호 텐트’ 사건 기사를 인용했다는 차 후보의 소명이 일부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인다. 차 후보 측에 따르면 차명진 후보는 선거 때까지는 탈당 문제에 대해 고민하지 않고 미래통합당 후보로 유권자의 심판을 받겠다고 밝혀, 5일 남은 선거기간 중 미래통합당 후보직으로 선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한편 차 후보는 TV토론 중 ‘짐승’에 비유한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후보를 모욕 및 명예훼손죄로, 공약을 베꼈다는 김 후보의 발언을 허위사실공표에 의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난 9일 인천지검 부천지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차명진 후보는 “이 순간에도 유권자와 국민들의 현명한 선택을 믿고 뚜벅뚜벅 앞으로 갈 것”이라면서, “대한민국 국회에 차명진 같은 사람도 필요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세월호 관련 막말 논란을 빚은 차 후보에 대한 징계 수위가 ‘탈당권유’로 정해지자 면죄부를 준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현근택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통합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차 후보의 ‘세월호 텐트’ 발언에 대해 ‘탈당권유’로 결론내리면서 결국 차명진 후보를 국회의원 자리에 앉히고 말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며 “징계 아닌 징계, 면죄부를 준 통합당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노인 비하’ 김대호는 제명, ‘세월호 막말’ 차명진은 탈당권유…통합당의 이중잣대

    ‘노인 비하’ 김대호는 제명, ‘세월호 막말’ 차명진은 탈당권유…통합당의 이중잣대

    10일 뒤 제명...통합당 후보로 완주 김종인 “한심하다, 후보로 인정 안 해” 세월호 유가족과 자원봉사자에 대해 저속한 표현을 쓰며 막말을 한 미래통합당 차명진(경기 부천병) 후보가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제명 대신 탈당 권유 처분을 받았다. 이로써 차 후보는 통합당 점퍼를 입고 총선을 끝까지 치를 수 있게 됐다.통합당 윤리위원회는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차 후보의 징계안을 심의한 결과 탕당권유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리위는 징계 사유에 대해 “선거기간 중 부적절한 발언으로 당에 유해한 행위를 한 사실이 인정된다”면서도 “다만 상대 후보의 ‘짐승’비하 발언에 대해 이를 방어하고 해명하는 측면에서 사례를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차 후보는 지난 8일 방송된 OBS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혹시 ○○○ 사건이라고 아세요?”라면서 “2018년 5월에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고 말했다. 차 후보는 지난해 4월 15일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앞두고도 페이스북에 “징하게 해 처먹는다”, “자식 팔아 생계를 챙긴다” 등의 유가족을 비난하는 글을 올려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차 후보의 발언으로 막말 논란이 일자 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즉시 제명 조치를 지시했고, 최고위원회는 차 후보를 곧바로 윤리위에 넘겼다. 노인·보수 지지세력 이탈할까 눈치 그러나 윤리위에서 이같은 결정이 나오자 당 안팎에서는 솜방망이 징계라는 비판이 나온다. ‘탈당권유’는 의결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10일 이내 탈당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제명되는 것으로 당에서 강제로 당적을 박탈하는 ‘제명’ 보다 수위가 낮은 징계다. 또 총선까지 일주일도 안 남은 시점이라 차 후보의 경우 통합당 후보로서 끝까지 완주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는 발언으로 제명된 김대호(서울 관악갑) 후보에 대한 판단과 사뭇 대비된다. 제명조치로 후보 등록이 무효된 김 후보 역시 윤리위에 재심을 신청했지만, 윤리위는 이를 기각했다. 통합당이 이처럼 상반된 결정을 내린 건 결국 지지층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대적으로 고령층 지지세가 높은 만큼 노인 비하로 들릴 수 있는 발언에 대해선 엄중 조치하고, 보수 지지층 내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일부 부정적 여론이 있는 만큼 이에 대해서는 총선 이후로 입장을 보류한 셈이다.소식을 들은 김종인 위원장은 “윤리위 결정이 한심하다”며 “총괄 선대위원장으로서 그 사람(차명진)을 통합당 후보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수술실 성추행’ 산부인과 인턴, 정직 3개월→수련 취소

    ‘수술실 성추행’ 산부인과 인턴, 정직 3개월→수련 취소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성희롱 및 성추행 논란으로 정직 3개월 처분을 받고 복귀했던 인턴이 결국 수련취소 처분을 다시 받았다. 9일 의료계에 따르면, 해당 병원은 지난 7일 의사직 교육위원회를 열고 인턴 A씨에 대해 ‘수련 취소’ 결정을 내렸다. 이 병원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산부인과 수련 과정에서 환자와 간호사를 성희롱했다. 또한 수술 전 마취 상태로 대기 중인 여성 환자의 신체 특정 부위를 만진 것으로도 알려졌다. 당초 병원은 성추행 내용 입증이 어렵다며 정직 3개월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올해초 A씨가 복귀하면서 사회적으로 논란이 일자 다시 위원회를 열어 수련을 취소하기로 했다. 병원 관계자는 “A씨와 함께 일한 동료 의사, 간호사의 의견과 사회적 목소리를 엄중하게 받아들여 징계를 다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대한의사협회 또한 전날 상임이사회에서 A씨를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의협 윤리위원회는 보건복지부에 행정처분을 의뢰하거나 회원 권리를 정지하는 등의 징계를 내릴 수 있다. 한편, 지난 7일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이 인턴은 시작부터 (환자와 의사 간) 신뢰를 무참히 짓밟아 버렸다”며 “이 의사는 소름끼치는 비정상적인 정신을 갖고 있다. 모두와 함께 있는 곳에서 자신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 변태행위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 의사가 전문의가 되고 10년, 30년이 지나면 어떻게 되겠나. 제2의, 제3의 피해자만 생기게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에는 훌륭한 의사가 많다. 직업과 지위를 이용해 자신의 쾌락과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이 의사는 필요 없다”고 말했다. 또한 “마음 편히 믿고 병원에 갈 수 있도록 국민의 안전과 알권리를 위해 병원 공개와 가해자의 인턴 의사 면허를 취소하고 재취득할 수 없도록 징계를 내려 달라”고 촉구했다. 해당 청원은 9일 기준 6만 명이 넘는 사람들의 동의를 얻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술자리 강요·금품 수수”…충북교육청, ‘직장내 괴롭힘’ 5급 간부 해임

    “술자리 강요·금품 수수”…충북교육청, ‘직장내 괴롭힘’ 5급 간부 해임

    충북교육청이 ‘직장내 괴롭힘’을 일삼은 5급 간부를 해임했다. 도내 첫 사례다. 9일 충북도교육청은 직원에게 폭언과 갑질, 괴롭힘을 일삼고 성희롱 발언 등을 한 도내 A 교육지원청 5급 간부 B(55)씨를 해임했다고 밝혔다. B씨는 지난달 26일 자로 직위 해제됐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B씨는 직원에게 식사나 술자리를 강요하고 출퇴근 차량을 운행하도록 했다. 직원에게 모욕감을 주고 일과 시간 후 문자와 전화 등을 통해 직원들의 사생활을 침해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B씨는 직원으로부터 2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교육청은 2월 20일 B씨의 갑질 및 성 비위 등에 대한 신고를 받고 감사를 벌인 뒤 지난달 중징계 의결을 요구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갑질과 직장 내 괴롭힘을 없애기 위해 일벌백계 차원에서 B씨를 해임하기로 했다”며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지방공무원에 대한 복무 관리 교육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7월 직장 내 괴롭힘을 금지하는 개정 근로기준법이 시행됨에 따라 근로자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는 행위가 금지돼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설] 막말·흑색선전 일삼는 후보, 유권자가 심판해야

    4·15 총선이 엿새 앞으로 다가오며 막말 퍼레이드가 벌어지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어제 당 윤리위원회를 열어 연일 막말 파문을 일으킨 김대호(서울 관악갑) 후보의 제명을 결정했다. 전례를 찾기 어려운 선거 기간 중 후보의 당적 제명이다. 같은 당 차명진 후보(경기 부천병)도 세월호 유가족을 모독하는 발언을 한 사실이 드러나 제명할 것이라고 한다. 김 후보는 지난 6일 통합당 선대위 회의에서 “3040세대는 논리가 없이 거대한 무지와 착각 속에 빠져 있다”는 ‘세대 비하 막말’에 이어 다음날에는 TV토론에서 “늙으면 다 장애인 된다”는 ‘노인 비하, 장애인 비하’로 해석될 만한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다. 19세기에나 통용될 법한 계몽주의적 관점으로 30~40대 유권자를 비난한 것 등은 비판받아 마땅한 문제다. 와중에 차 후보도 TV토론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이 텐트 안에서 성행위를 했다는 있을 수 없는 막말을 한 사실이 알려져 유가족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을 분노케 했다. 통합당이 즉각 제명 의사를 밝힌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당에서 제명된 후보는 규정과 판례상 등록이 무효가 된다고 밝혔지만, 김 후보는 당 윤리위 결정에 불복하고 완주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로서는 억울하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통합당은 20대 국회에서 5·18 및 세월호 참사에 대해 막말을 쏟아낸 당 소속 전현직 의원 등을 늑장을 부리며 사실상 징계하지 않았다. 또한 당대표인 황교안 선대위원장조차도 “n번방 호기심 가입자 선처”, “키 작은 사람”, “××종자” 등의 막말로 국민 상식과 동떨어진 성범죄 인식을 보여 주고 장애인을 비하했지만 한마디 사과도 하지 않았다. 이번 김 후보의 신속한 제명에 ‘꼬리 자르기’ 또는 ‘눈 가리고 아웅 하기’ 징계라는 비판이 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막말 논란에서 여당도 자유롭지 못하고 야당을 비난할 자격도 없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선대본부장은 통합당 김종인 선대위원장, 황 대표,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을 가리켜 각각 ‘돈키호테’, ‘애마’, ‘시종’ 등의 저속한 막말을 한 적이 있지 않은가. 결국 유권자들의 냉엄한 심판만이 이러한 정치권의 구태를 축출할 수 있다. 어제 발표된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와 보건사회연구원의 공동조사에서는 한국의 정치 상황에 ‘불만족’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74.8%에 이른다. 정치인들의 막말은 정치 혐오증을 부른다. 그러나 정치 혐오가 냉소와 무관심으로 이어져선 안 된다. 당장 내일 시작되는 사전선거(10~11일)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유권자의 힘을 보여 줘야 한다.
  • 김대호 이어 차명진 막말… 통합당, 수도권 불똥 튈라 ‘꼬리 자르기’

    김대호 이어 차명진 막말… 통합당, 수도권 불똥 튈라 ‘꼬리 자르기’

    車후보 6일 유튜브 출연해서도 해당 발언 김종인 “첫날 참았는데 다음날 같은 실수” 당내부 “연속 악재로 최소 110석도 불안” 김·차 반발에 ‘중도 표심잡기’ 차질 우려 4·15 총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래통합당이 지역구 후보자들의 잇단 ‘막말 논란’에 시름하고 있다. 특히 중도층 표심이 승패를 가르는 수도권에서 서울 관악갑 김대호 후보의 ‘세대비하’ 발언에 이어 경기 부천병 차명진 후보의 ‘세월호 망언’이 터져 나오자 내부에서조차 ‘이대로는 총선 필패’라는 비관론이 나오는 상황이다. 8일 더불어민주당과 통합당의 총선 자체 판세 분석을 종합해 보면 여당인 민주당은 비례대표 의석(47석)을 제외한 지역구에서 130~139석을, 통합당은 110~130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초 양당은 공히 130석 안팎을 기대했지만 최근 통합당이 잇달아 ‘자책골’을 넣자 민주당은 목표를 상향 조정, 통합당은 하향 조정한 것이다. 통합당은 내부에서 악재를 쏟아내며 있던 표마저 깎아 먹는 모습이다. 차 후보는 이날 문제가 된 TV토론회뿐 아니라 지난 6일 유튜브 채널에서도 비슷한 맥락의 얘기를 했다. 당시 차 후보는 “세월호에 대해 우리가 모르는 여러 가지 일들이 있다”며 “어떻게 자식 죽음 앞에서 ○○○을 하나. 자기 자식의 죽음을 애도하고 슬퍼하는 게 아니라 이걸 좀 어떻게 할까, (상대를) 바꾸고 이렇게…”라고 말했다. 통합당은 총선 다음날인 16일 세월호 참사 6주기를 앞두고 추모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 차 후보의 막말이 터지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통합당 관계자는 “130석 안팎에서 최소 110석까지 목표를 줄였는데 지금 분위기면 수도권 선거 대패가 우려된다”고 했다. 수도권에 출마한 한 후보도 “선거운동을 열심히 하면 무슨 소용이 있나. 남들이 입으로 내 표를 다 깎아 먹고 있다”고 토로했다.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는 입장문을 통해 “유족의 정신적 피해 등을 고려해 공식 입장을 자제해 왔지만 이제는 가만히 있지 않겠다”며 “끝까지 가해자들을 추적해 책임을 묻고, 공동체를 파괴하는 가해자들의 행위를 낱낱이 밝힐 것”이라고 했다. 차 후보는 지난해 5월 세월호 관련 망언으로 당원권 3개월 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그럼에도 큰 물의를 일으킨 인물에게 공천을 준 당 지도부의 안일한 인식이 문제를 키웠다는 비판도 나온다. 민주당 현근택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통합당이 차 후보에게 공천을 준 건 거듭된 막말에 대한 면죄부를 준 것과 같다”며 “차 후보 제명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황교안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통합당 윤리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30대 중반부터 40대의 문제 인식은 논리가 아니다”, “장애인들은 다양한데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 등의 막말을 한 김대호 후보에 대해 제명을 결정했다. 통합당이 차 후보의 제명까지 확정할 경우 ‘금보다 귀하다’는 수도권 선거 2곳에 후보를 내지 않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는 셈이다. 하지만 차 후보와 김 후보 모두 당의 제명 결정에 불복하고 있어 통합당의 수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제명과 관련한 논란이 지속적으로 부각될 경우 통합당의 ‘중도 표심 잡기’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막말 논란’ 차명진 윤리위 회부…김대호 만장일치 제명

    ‘막말 논란’ 차명진 윤리위 회부…김대호 만장일치 제명

    통합당, 긴급 최고위 열어 김대호 제명 미래통합당은 8일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세대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된 서울 관악갑 김대호 후보의 제명을 의결했다. 최고위는 또 ‘세월호 텐트’ 막말로 논란이 된 경기 부천갑 차명진 후보를 윤리위원회에 넘기기로 했다. 황교안 대표 주재로 열린 이날 최고위에는 심재철 원내대표와 김광림·김영환·신보라·이준석 최고위원이 참석했으며, 이들 6명의 최고위원은 만장일치로 김 후보 제명에 찬성했다. 이로써 이날 오전 당 중앙윤리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결정한 김 후보 제명안은 확정됐다. 윤리위는 ‘선거 기간 부적절한 발언으로 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를 하였음’을 징계 사유로 들었다. 제명은 최고 수위의 징계로, 총선 선거운동 기간 부적절한 발언을 이유로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를 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후보는 지난 6일 서울 선대위 회의에서 “60~70대에 끼어있는 50대들의 문제의식에는 논리가 있다. 그런데 30 중반, 40대는 논리가 아니다. 거대한 무지와 착각”이라고 말해 30·40 세대 폄하 논란을 일으켰다. 김 후보는 이튿날인 7일엔 관악갑 총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장애인들은 다양하다. 1급, 2급, 3급….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면서 노인층 비하로 비칠 수 있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텐트 막말’ 관련 “최고위 강력한 우려 표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이진복 총괄본부장은 최고위 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차 후보에 대해선 사안의 심각성을 생각해서 최고위가 강력한 우려를 표시하고 윤리위를 빨리 열어 징계절차를 밟아달라고 통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차 후보는 이날 녹화방송된 OBS 초청 토론회에서 “혹시 ○○○ 사건이라고 아세요? ○○○ 사건”이라면서 “2018년 5월에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김 후보와 차 후보는 모두 반발하고 있다. 김 후보는 자신의 발언이 왜곡 전달됐다면서 최고위 의결에 대한 재심 청구 의사를 내용증명으로 전달했고, 당규에 따라 10일 안에 실제 재심 청구를 할 계획이라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그는 “4월15일까지는 여전히 기호 2번 통합당 후보”라면서 “판단은 관악갑 주민의 몫”이라고 주장했다. 차 후보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일부에서 제가 임의로 ‘세월호 ○○○’라는 말을 만들어 내 국민 정서를 해쳤다며 매도하는데, 저는 명백히 기사에서 본 내용을 그대로 인용했을 뿐”이라면서 “뉴스플러스라는 인터넷 언론에 2018년 5월 10일 해당 기사가 떴고, 그 기사는 아직 어떤 법적 제재도 받지 않았고, 삭제되지도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 지도부가 저의 바른말을 막말로 매도하는 자들의 준동에 놀아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 유권자, 국민들의 현명한 판단을 믿고 뚜벅뚜벅 앞으로 가겠다”고 덧붙였다.잇따른 ‘막말 논란’에 대해 황 대표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방송 진행에 앞서 사과했다. 황 대표는 “어제오늘 많은 국민에게 큰 실망을 안겨드린 잘못된 발언에 대해 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한 차 후보의 ‘세월호 텐트’ 발언에 대해 “매우 부적절하고 잘못된 인식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면서 “마음의 고통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61회] “실행했으면 웃음거리 됐을 것” 헌재 무력화 ‘비상적 대처방안’ 적극 부인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61회] “실행했으면 웃음거리 됐을 것” 헌재 무력화 ‘비상적 대처방안’ 적극 부인

    “그걸 추진했으면 웃음거리가 됐을 겁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헌법재판소의 위상을 약화시키기 위한 이른바 ‘비상적 대처 방안’은 실현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은 단순한 아이디어를 모은 보고서였다고 당시 행정처 고위 간부들이 거듭 주장했다. 실제로 실행된 내용도 없다는 강조가 이어졌다.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 심리로 열린 양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60회 재판에서는 네 번째로 증인으로 나온 이규진 전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에 대한 고 전 대법관 측의 반대신문이 진행됐다. 박 전 대법관에 이어 2016년 2월부터 다음해 5월까지 법원행정처장을 지낸 고 전 대법관은 이 전 상임위원을 통해 헌재에서 심리 중인 사건의 진행 상황이나 추진 중인 정책 관련 내용 등 내부 정보를 보고받고 헌법재판소장을 비판하는 대필 기사를 내보내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규진 전 양형실장 네 번째 증인신문… “헌재 비상적 대처방안 문건, 실현가능성 없어” 두 차례 재판에 걸쳐 이뤄졌던 박 전 대법관 측 반대신문을 이날 오전 마치고 고 전 대법관 측의 반대신문이 시작됐다. 변호인은 2015년 10월 1일자로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지원실에서 작성한 ‘헌재 관련 비상적 대처방안(대외비)’ 문건을 언급했다. 대법원이 유죄를 확정한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조합의 업무방해 사건에 대해 헌재가 한정위헌 결정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정보를 확인한 뒤 만들어진 이 문건에는 ‘헌재 역량을 약화시키고 노골적 비하전략을 세워 헌재의 위상을 하락시키면 헌재의 결정에 대한 권위가 하락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을 골자로 하는 방안들이 담겼다. 특히 헌재를 비판하는 내용의 광고를 하거나 헌재소장에 대한 좋지 않은 소문을 활용하는 방안, 대법관보다 ‘급이 낮은’ 지방법원 부장판사급을 헌법재판관으로 앉히거나 헌법재판관 출신을 다시 대법관으로 임명하는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핫뉴스]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58회] “헌재가 불쾌했던 대법원장, 비상대처 방안 지시” “증인은 이 법정에서 문건에 ‘대외비’를 표시하는 기준에 대해 ‘정해진 기준은 없고 꺼림칙하거나 제3자가 안 봤으면 좋겠다는 내용이 있는 것에 붙였다’고 했는데, 대외비가 표시된 문건을 작성자 기준에서 보더라도 실현가능성을 전제하지 않고 (아이디어를) 가감없이 기재한 차원의 보고서라 과격하거나 정제되지 않은 표현이 있는 문건으로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고 전 대법관 측 변호인) “그렇습니다. 제가 직접 작성한 보고서는 문성호 전 사법정책심의관이 작성한 보고서를 불러와서 덧씌우기를 한 것이라 거의 대외비가 표시돼 있습니다.” (이 전 상임위원) “구체적, 현실적 방안을 검토해서 작성을 지시한 것은 아니죠?” (고 전 대법관 측 변호인) “그걸 지시한 것이라기보다는 하도 방안이 없으니 행정처 사법정책실에서 얘기한 내용과 저하고 얘기한 내용을 그냥 주욱 정리해 본 것입니다.” (이 전 상임위원) 고 전 대법관의 변호인은 이어 문건 속 구체적인 방안들을 언급하며 문건 속 내용들은 단순히 비현실적인 아이디어까지 모두 모아놓았을 뿐이고, 실제로 추진된 적도 없다는 점을 이 전 상임위원을 통해 역설했다. “보고서 내용 중 ‘만 40세 간신히 넘긴 법관 (헌법재판관으로) 지명’ 이런 내용도 터무니없어 보이는데 어떤가요?” (고 전 대법관 측 변호인) “그래서 제가 ‘어느 심의관이 이런 생각을 했냐’고 웃으며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이 전 상임위원) “헌재소장의 좋지 않은 소문을 이용한다는 것도 실제로 논의된 적이 없죠?” (고 전 대법관 측 변호인) “없습니다. 소문 내용을 알고 있는데 저와 문 심의관 둘 사이 오간 것을 그냥 적어둔 것입니다.” (이 전 상임위원) 이 전 상임위원은 2015년 10월자 보고서에서 실현가능성이 있는 방안들을 추려서 다시 정리를 해보기로 한 뒤 그해 11월 9일자 보고서가 다시 작성됐는데, 이 문건에서도 실행된 방안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2015년 10월 말과 11월 초는 업무방해 사건에 대해 한정위헌 결정이 가시화되는 얘기들이 많이 나와 당시 대법원장과 법원행정처장, 차장이 구체적으로 어떤 생각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위기감이 굉장히 컸다”면서 “비상적 대처방안을 한 번 검토해보라고 한 것으로 이해했고 한정위헌 결정과 관련해 어떤 방안이 있을지 답답하니까 (정리를) 지시한 것으로 이해했다. 그래서 저 보고서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헌재를 비판하는 광고를 게재하는 등의 방안에 대해서는 “실제 추진하면 웃음거리가 됐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결국 문건에서 실제로 이뤄진 방안은 없다는 것이다. “대법원장에게 보고되는 보고서에 실현가능성이 없는 방안들이 올라와서 놀랐다”, “한정위헌 결정과 관련해 법원에서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취지로 작성된 보고서라면 헌재를 방해한 게 되지 않는다”는 취지의 증언도 이어졌다. “행정처 보고서라는 것이 헌법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특히 그렇고 저희들끼리 아이디어 차원에서 공유하는 보고서도 상당수 있다”는 강조도 더해졌다.헌재에 파견된 법관인 최희준 부장판사를 통해 헌재 내부 정보를 확인한 데 대해 고 전 대법관 측도 ‘사법신뢰’를 이유로 들었다. 지난 3일 박 전 대법관 측 변호인도 법원과 헌재의 판단이 엇갈리면 겪게 될 국민들의 혼선을 막기 위해 헌재의 내부 상황을 확인하고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고 전 대법관의 변호인은 이날 “(국민들의) 갈등 해소 및 법적 안정성을 확보하고 사법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헌재와 교류, 협력하려고 했던 것을 증인은 알고 있는가“ 물었고 이 전 상임위원도 “그렇다”고 답했다. 이 전 상임위원은 지난 재판에서 파견 법관이 헌재의 동향을 법원행정처에 보고하는 것이 오랜 관행이라고도 말했다. “대법원장과 전임 처장이 (과거부터 해온) 전통적으로 허용된 수집 범위를 벗어나서 무리하게, 또는 많이 헌재 내부의 정보를 수집하라고 했거나 그 밖에 다른 지시를 할 동기나 달라진 사정이 있다고 느낀 적이 있는가”라는 변호인 질문에 이 전 상임위원은 “위법한 지시를 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그런 생각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헌재 내부 정보 수집은 관행…위법 부당한 ‘윗선’ 지시도 없었다” 헌법재판관들의 평의 내용 및 결과가 법원행정처로 보고된 것을 두고도 고 전 대법관 측은 이 전 상임위원으로부터 “평의 결과를 보고하지 않을 수 없었고, 처장도 정보 수집을 하지 말라거나 (정보 수집에) 불법적 방법을 동원하라는 지시도 없었다”는 취지의 답변을 끌어냈다. 그러면서 “피고인(고 전 대법관)이나 심지어 증인이 없어도 그런 정보 수집 활동이 행정처가 파견 법관을 통해 관행상 해오던 정보들의 수준 범위를 초과했다고 인식하지 않아 정보수집을 중단하도록 지시하지 않았다는 것이지, 부적절하거나 위법한 부분을 알고도 아무런 지적을 하지 않았다는 의미는 아니지 않느냐”고 확인했다. 이 전 상임위원은 이렇게 설명하며 계속해서 검찰의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네. 그래서 제가 검찰 조사 때도 검사님께 ‘파견 공무원이 그 기관에서 진행하는 내용에 대해 알아내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고 했더니 검사님이 ‘헌법재판연구관 보고서는 좀 부적절하지 않느냐’고 해서 ‘그건 좀 부적절하다. 그것에 대해선 제가 징계를 받았다’고 했고, 검찰에서도 파견기관이 그렇게 하는 것은 맞지만 이렇게 이메일로 다 남긴다는 것은 잘못된 것 아니냐고 물은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메일로 한 것은 잘못된 게 맞다고 답변한 적이 있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텐트 막말’ 차명진에 세월호 유족들 “끝까지 책임 물을 것”

    ‘텐트 막말’ 차명진에 세월호 유족들 “끝까지 책임 물을 것”

    “공동체 파괴하는 가해자들 행위 밝힐 것”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경기 부천병)의 ‘세월호 텐트’ 막말이 논란이 된 가운데 세월호 피해자 가족 단체가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8일 밝혔다.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는 “이 사안이 본질적으로 유가족의 사생활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이제까지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해왔다”면서 “유튜브와 포털 등에서 벌어지고 있는 허위사실 유포와 모욕 행위에 대해 허위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등으로 형사 고소했고, 게시 삭제 가처분 절차를 조용히 진행해왔다”고 설명했다. 가족협의회는 “유족의 정신적 피해 등을 고려해 공식 입장을 자제해왔지만, 이제는 가만히 있지 않겠다. 끝까지 가해자들을 추적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고, 공동체를 파괴하는 가해자들의 행위를 낱낱이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족협의회에서 활동하는 가족들은 진실규명을 위해 싸우는 유가족이면서도, 일상의 삶을 살아내야만 하는 평범한 사람들”이라면서 “6년째 고통 속에서 싸우고 있는 가족들에 대한 인간적 예의를 지켜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법률대리인을 맡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류하경 변호사는 “차 후보가 언급한 ‘세월호 텐트’ 관련 주장은 허위사실이고,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차 후보는 지난 6일 녹화된 OBS의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혹시 ○○○ 사건이라고 아세요?”라면서 “2018년 5월에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고 말했다.김종인, 내일 기자회견 열어 ‘막말 논란’ 사과 해당 발언으로 막말 논란이 발생하자 미래통합당은 차 후보에 대한 제명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충남 아산 유세를 마치고 기자들에게 “최소한 국회의원에 입후보한 사람 정도면 말을 가려서 해야 할 것 아니냐.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함부로 하면 안 된다”면서 “그 사람 한 사람으로 인해 많은 후보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빨리 조처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부적절하고 막말을 하는 사람에 대해선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오는 9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당 소속 후보들의 잇따른 ‘막말 논란’에 대해 사과할 예정이다.당내에선 차 후보 제명을 놓고 ‘신중론’도 나온다. 차 후보의 표현이 거칠기는 했지만, 세월호 참사나 이른바 ‘텐트 사건’에 대한 당 지지층 일각의 견해를 대변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이날 종로에서 유세 도중 기자들이 입장을 묻자 “원칙적으로 윤리위원회를 거쳐야 하는 사안이다. 징계 절차를 거쳐야 할 것 같다. 절차를 엄정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차 후보는 세월호 참사 5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해 4월 15일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가족들.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쳐 먹고, 찜 쪄 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징하게 해 처먹는다”는 글을 올려 당원권 정지 처분을 받았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또 세월호 막말…통합당, ‘세월호 텐트’ 발언 차명진 제명

    또 세월호 막말…통합당, ‘세월호 텐트’ 발언 차명진 제명

    OBS 후보자 초청 토론회서 부적절 발언김종인 “후보자 발언이라는 게 믿기지 않아”미래통합당은 광화문 세월호 텐트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고 보도한 기사를 TV토론에서 언급한 차명진 경기 부천병 후보를 제명키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차 후보는 지난 6일 녹화된 OBS의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혹시 ○○○ 사건이라고 아세요? ○○○ 사건”이라며 “2018년 5월에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고 말했다. 녹화분은 8일 오후 방송될 예정이다. 김종인 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차 후보의 발언을 보고받고 즉시 “공직 후보자의 입에서 나왔다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말”이라며 “방송 전에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정권을 심판해달라는 국민의 여망을 받아 전국에서 노력하는 모든 후보자들을 분노케 한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고 선대위 측은 설명했다. 차 후보가 언급한 기사는 한 인터넷 언론이 보도한 것이다. 그는 토론회에서 해당 보도를 거론하며 “세월호를 이용해서 억지 누명을 씌워 대통령을 쫓아내고, 그것을 이용해 권력을 획득한 자들, 그리고 지금까지 그것을 우려먹는 자들, 세월호 국민의 동병상련을 이용해서 세월호 성역 텐트에서 있지 못할 일을 벌인 자들, 그들을 향해 그런 얘기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차 후보는 지난해 세월호 참사 5주기를 하루 앞두고 세월호 유가족을 향해 “세월호 유가족들이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처먹고 찜쪄 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는다”고 막말해 논란을 빚었다. 그는 이후 당에서 당원권 정지 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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