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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셀프 특혜’논란에...국회의원 본인 정보만 공개

    ‘셀프 특혜’논란에...국회의원 본인 정보만 공개

    국회의원 이해충돌방지법이라 불리는 국회법 개정안이 22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국회의원 본인을 포함해 배우자·직계존비속의 이해관계는 등록해야 하고, 의원 본인에 한해 이를 공개하도록 했다. 의원의 정보를 비공개하는 쪽으로 논의되다가 ‘셀프 특혜’ 논란이 일자 고위공직자와 같은 수준으로 공개토록 한 것이다. 운영위는 22일 소위와 전체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국회법 개정안을 잇따라 통과시켰다. 개정안은 법제사법위원회의 체계·자구심사를 거쳐 오는 29일로 예정된 본회의에 상정돼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개정안에 따르면 국회의원은 당선 후 30일 이내 본인과 배우자, 직계존비속이 임원 등으로 재직 중이거나 자문하는 법인 명단 등 민간 업무활동 내역과 주식·지분, 부동산 보유 현황을 윤리심사자문위원회에 등록하도록 했다. 의원 본인의 경우 당선 전 3년 안에 재직한 법인명 등 민간 업무활동 내역을 등록하고 공개까지 하도록 했다. 운영위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전체회의를 마친 후 “원래는 다 비공개였는데 공직자이해충돌방지법과 동일하게 하자는 차원에서 본인만 공개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윤리심사자문위는 제출받은 사적 이해관계 자료를 토대로 이해충돌 여부를 심사한다. 심사한 자료는 국회의장과 여야 교섭단체 대표에게 전달돼 위원 선임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 또 본인·가족이 임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법인·단체 등 사적 이해관계자가 직접적인 이익 또는 불이익을 받게 되는 것을 안 경우 안 날부터 10일 이내 윤리심사자문위에 신고하도록 했다. 이해충돌 발생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해당 의원이 위원장에게 회피를 신청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국회법에 따라 징계할 수 있도록 했다. 이해관계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이득을 취할 경우 7년 이하 징역 등의 처벌을 받는다. 앞서 정무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안’을 의결했다. 법 적용을 받는 대상은 19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신도시 투기를 통한 부당 이익 환수를 위해 소급 적용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지만, 이번 법안 내용에서는 빠졌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연세대, 조국 아들 입시서류 폐기 교직원 무더기 징계…입학취소 검토

    연세대, 조국 아들 입시서류 폐기 교직원 무더기 징계…입학취소 검토

    연세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 조모씨의 대학원 입학서류 등을 무단 폐기한 교직원들에 대해 대대직언 징계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대는 조씨의 입학 취소 등을 논의하기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도 검토하고 있다. 2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연세대 종합감사(2019년 7월) 이후 학교 직위해제 및 징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연세대는 종합감사 결과 대학원 입학전형 자료 미작성·미보존으로 적발된 교직원 75명에 대해 징계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입학전형 자료 미보존과 관련해 징계가 요구된 교직원은 67명이었다. 이들 중 33명에 대해선 경고 조치가 됐으며 나머지 중·경징계 요구 인원에 대한 절차는 진행 중이다. 앞서 교육부는 2019년 7월 연세대를 상대로 종합감사를 벌인 결과 대학원에서 2016학년도 후기 입학부터 2019학년도 후기 입학까지 입학전형 자료가 보존되지 않은 사실을 적발했다. 대학원 입시 서류는 4년 이상 의무적으로 보존하게 돼 있다. 보존되지 않은 입학전형 자료 중에는 조 전 장관 아들의 대학원 입시 채점표도 포함됐다. 조씨는 2018학년도 전기 연세대 일반대학원 정치외교학과에 지원하면서 2017년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가 법무법인 청맥 변호사로 일하던 당시 허위로 발급해 준 인턴 확인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대표는 허위 인턴 확인서를 발급해 대학원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지난해 1월 재판에 넘겨져 지난 1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최 대표는 혐의를 부인하며 항소한 상태다. 연세대 측은 현재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 위한 논의에 착수한 상황이다. 2018학년도 전기 연세대 대학원 입학전형 모집요강에는 ‘제출서류 등의 허위기재 변조 및 기타 부정한 방법으로 합격 또는 입학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합격 또는 입학을 취소한다’고 규정돼 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쿠팡 물류센터에서 괴롭힘·성희롱…피해자 신고 묵살”

    “쿠팡 물류센터에서 괴롭힘·성희롱…피해자 신고 묵살”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이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 피해를 입었지만, 쿠팡 측이 피해자 보호 조치에 미흡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2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와 ‘쿠팡 노동자의 건강한 노동과 인권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서울 송파구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주장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쿠팡 인천4물류센터에서 일하던 A씨는 지난 2월 공공운수노조에서 운영하는 노조 홍보 밴드 ‘쿠키런’에 가입하고 미지급 수당 관련 문의를 올렸다가 현장 관리자로부터 글 내용을 지적받은 뒤 평소 잘 하지 않던 업무에 배치됐다. A씨는 “담당 업무가 아니거나 차별적으로 ‘사실관계 확인서’도 작성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A씨가 쿠팡윤리위원회에 이 사건을 신고했으나 쿠팡은 피해자와 가해자 분리나 제대로 된 조사 없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보지 않는다는 답변만 구두로 전했다”고 밝혔다. 또한 쿠팡 동탄사업소(동탄물류센터)에서 근무하던 하청업체 소속 미화 노동자 B씨는 지난해 입사 이후 상급자로부터 언어적 성희롱 피해를 당했고, 이를 거부하자 괴롭힘과 따돌림을 겪었다고 이들 단체는 말했다. 단체들에 따르면 하청업체 신문고에 이를 신고했으나 업체가 B씨에게 2차 가해를 하고 B씨를 지지하는 글을 게시한 동료에게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이에 대해 쿠팡은 “쿠팡의 물류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내에서 성희롱과 직장 내 괴롭힘 문제가 있었다는 공공운수노조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쿠팡은 성희롱이나 직장 내 괴롭힘 등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단호히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오세훈 “박원순 성추행 피해자에 사과 당연…일상 복귀가 공정 사회” [이슈픽]

    오세훈 “박원순 성추행 피해자에 사과 당연…일상 복귀가 공정 사회” [이슈픽]

    “열흘 전 만났는데 계속 눈물 흘리며감정 주체 못하는 피해자 보니 가슴 아팠다”“한 여성 사건 아닌 모든 아들·딸 일일지 몰라”吳, 지난 20일 브리핑서 피해자에 공식 사과吳 “피해자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부서 근무”오세훈, 박원순 장례 행정책임자 좌천 인사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고(故)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에게 “서울시 책임자로서 서울시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사과 말씀을 드리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면서 “진정한, 진심 어린 사과가 필요하다고 깨닫고 실천했을 뿐”이라며 거듭 사과했다. 오 시장은 지난 20일 서울시에서 브리핑을 통해 피해자에게 공식 사과하고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부서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박 전 시장의 장례를 주도하고 ‘피해호소인’을 명명한 담당 간부를 좌천시켰다고 밝혔다. 吳 “피해자 업무 복귀가 제 책무” 오 시장은 이날 DDP 서울온 스튜디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유튜브 생중계 시청자로부터 댓글로 ‘왜 사과를 했는지’라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 오 시장은 “열흘 전쯤 피해자분을 만났는데 그때 ‘제대로 된 사과 한 번 못 들었다’는 말씀을 하셔서 느껴지는 바가 있었다”면서 “만나는 동안 계속해서 눈물, 콧물 흘려가며 감정 주체를 못 하시는 피해자를 보면서 가슴이 아팠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분이 정말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업무에 복귀할 수 있게 해드리는 것이 제 책무라고 생각했고, 이제 그 약속은 지켜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이는 한 여성이 겪은 사건이 아닌, 대한민국 모든 아들·딸의 일일지도 모른다”면서 “이런 일을 겪고도 일상에 복귀해서 직장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그런 대한민국이 우리가 만들고 싶은 공정과 상생의 성숙한 사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선이 확정된 지난 8일 새벽 소감을 밝히며 “피해자가 오늘부터 업무에 복귀하도록 잘 챙기겠다”고 말했었다. 이후 피해자, 피해자 가족, 변호인단 등과 직접 면담했다.박원순 피해자 “진정한 사과, 눈물 났다”오세훈 “성추행 발각시 즉각 퇴출”“2차 가해 가해지면 관용 없을 것” 피해자 “지금까지 내가 받은 사과는 SNS입장문·기자 질문에 코멘트 형식 사과” 지난 20일에는 브리핑을 열어 “전임 시장 재직 시절 있었던 성희롱·성폭력 사건에 대해 서울시를 대표하는 현직 서울시장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공식으로 사과했다. 오 시장은 그러면서 앞으로 성추행 사건이 발생할 경우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서울시에서 성희롱·성추행 사례 등이 발생하면 전보 발령 등 ‘땜질식’으로 대응해 근절되지 않았다며 “(성비위 확인 시 즉각 퇴출을 의미하는)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즉시 도입할 것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성희롱·성폭력 피해자 보호를 위해 2차 피해가 가해질 경우에도 한치의 관용조차 없을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 시장은 박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가 조만간 업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본인이 가장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부서에서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는 큰 틀에서의 원칙은 지켜질 것”이라고 했다. 피해자는 오 시장의 공식 사과에 대해 “책임 있는 사람의 진정한 사과”라면서 “제 입장을 헤아려 조심스럽게 말씀하시는 모습에 눈물이 났다”고 변호인단을 통해 말했다. 피해자는 “지금까지 내가 받았던 사과는 SNS에 올린 입장문이거나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코멘트 형식의 사과였다”며 브리핑을 통해 공식으로 사과한 오 시장의 방식을 높게 평가했다. 피해자는 “제가 돌아갈 곳의 수장께서 지나온 일과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해 살펴주심에 감사하다”면서 “서울시청이 좀 더 일하기 좋은 일터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제게 보여주신 공감과 위로, 강한 의지로 앞으로 서울시를 지혜롭게 이끌어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오세훈, 박원순 장례식 행정책임자 문책“서울시, ‘피해 호소 직원’ 2차 가해에설상가상 박원순 서울시장葬이라니” 피해자, 기자회견서 박원순에 “이러지 말라 소리 지르고 싶었다” 오 시장은 서울시에서 있었던 공식 사과 현장에서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 당시 인사와 장례식 문제 등과 관련해 “책임 있는 자리에 있었던 사람의 인사 명령 조치도 단행했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사건 발생 즉시 제대로 된 즉각적인 대처는 물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에 대해서도 서울시의 대처는 매우 부족했다”면서 “설상가상으로 전임 시장의 장례를 서울시 기관장으로 치렀다”고 질타했다. 지난해 7월 피해자는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이 대독한 서신에서 자신이 겪은 고통에 대한 사과 없이 극단적 선택을 한 박 전 시장에 대해 “용기를 내 고소장을 접수하고 밤새 조사를 받은 날, 저의 존엄성을 해쳤던 분께서 스스로 인간의 존엄을 내려놓았다”고 밝혔다. 이어 “안전한 법정에서 그분을 향해 이러지 말라고 소리 지르고 싶었다. 힘들다고 울부짖고 싶었다”며 힘들었던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죽음, 두 글자는 제가 그토록 괴로웠던 시간에도 입에 담지 못한 단어였다. 거대한 권력 앞에서 힘없고 약한 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공정하고 평등한 법의 보호를 받고 싶었다”면서 “그러나 50만명이 넘는 국민들의 호소에도 바뀌지 않는 현실은 그때 느꼈던 위력의 크기를 다시 한번 느끼고 숨이 막히게 한다”고 썼다. ‘박원순 서울특별시장(葬) 반대 청원’이틀 만에 53만명 동의 이는 당시 박 전 시장이 성범죄로 고소를 당했음에도 서울특별시장(葬)으로 5일장의 장례식과 함께 시민분향소가 세워지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염두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박원순씨 장례를 5일장, 서울특별시장(葬)으로 하는 것 반대합니다’란 제목으로 청원이 올라온 지 이틀 만에 53만명 넘게 청원했다.오 시장이나 서울시가 관련 책임자를 공식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해당 인사는 전날 상수도사업본부장으로 발령 난 김태균 행정국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청 요직 중 하나로 꼽히는 행정국장에서 외부 사업본부장으로 발령 난 것은 사실상 좌천성 인사로 해석됐다. 박 전 시장의 성추행 고소 이후 여러 행정 절차가 피해자에게 계속 상처를 주게 된 상황을 문책한 것이다. 특히 서울시는 지난해 7월 15일 이 사건 관련 공식 입장을 발표하면서 피해 접수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피해를 호소하는 직원’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에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저지른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거셌다. 시는 또 박 전 시장 장례식을 기관장으로 치르고 서울광장에 시민 분향소를 설치했다. 김 국장은 당시 실무를 총괄한 만큼, 오 시장 취임 후 문책 인사의 첫 번째 대상이 된 셈이다. 앞서 김 국장은 지난해 4월 피해자에 대한 또 다른 성폭력 사건이 있었을 때도 가해 직원에 대한 인사 조치와 징계, 피해자 보호 등 필요한 절차를 신속하고 엄정하게 진행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법원 “박원순, 여직원에 성희롱 문자”인권위 “박원순 성적언동, 성희롱에 해당” 지난 1월 국가인권위원회는 “박 전 시장이 피해자에게 행한 성적 언동은 인권위법에 따른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판단한다”는 내용의 직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인권위 판단에 앞서 법원에서도 박 전 시장의 여직원 성추행을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판사 조성필)는 1월 준강간치상 혐의로 기소된 전직 서울시장 비서실 직원 정모씨에게 징역 3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이날 재판부는 피해자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의 원인에 대해 판단하는 과정에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실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박 전 시장이 자신의 비서로 일하던 피해자에게 성적인 문자와 속옷 사진을 보냈고, ‘냄새를 맡고 싶다’ ‘몸매가 좋다’ ‘사진을 보내달라’ 는 등 문자를 보낸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또 박 전 시장이 피해자가 다른 부서로 옮긴 뒤에도 ‘남자에 대해 모른다’ ‘남자를 알아야 시집을 갈 수 있다’ ‘섹스를 알려주겠다’고 문자를 보낸 것도 사실로 봤다. 앞서 피해자측 법률대리인었던 김재련 변호사는 지난해 7월 기자회견 당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 “박 전 시장이 피해자에게 ‘둘이 셀카를 찍자’며 피해자에게 신체를 밀착하거나, 무릎에 나 있는 멍을 보고 ‘호’해주겠다며 무릎에 자신의 입술을 접촉했다”고 설명했다. 또 “집무실 안 내실이나 침실로 피해자를 불러 ‘안아달라’고 신체적 접촉을 하고,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에 초대해 지속적으로 음란한 문자나 속옷만 입은 사진을 전송해 피해자를 성적으로 괴롭혀왔다”고 일부 공개했다. 박 전 시장은 지난해 7월 피해자로부터 강제추행 등 혐의로 고소됐으나 이튿날 실종된 뒤 서울 북악산 인근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도쿄올림픽서 인종차별 항의로 ‘무릎꿇기’하면 징계한다

    도쿄올림픽서 인종차별 항의로 ‘무릎꿇기’하면 징계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오는 7월 도쿄하계올림픽에서 선수들의 정치적 의사 표현을 금지 한다. 22일(한국시간) AP 등 외신에 따르면 IOC는 지난해 41개 종목, 18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를 대표하는 선수 3500여명을 설문조사 했다. 설문 참여한 선수들은 올림픽 경기장(응답자 70%), 공식행사(70%), 시상식(67%)에서 자기 견해를 밝히거나 행동으로 내보이는 게 부적절하다고 답변했다. 이에 따라 IOC는 이번 대회 기간 경기장에서 정치적 메시지를 전파하는 선수를 체육의 정치 중립성 원칙에 따른 규정을 근거로 제재할 방침이다. 커스티 코번트리 IOC 선수위원장은 시상대에서 무릎을 꿇는 것과 같은 정치적 표현을 하는 선수가 징계를 받느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확인했다. IOC의 이같은 결정은 미국에서 비무장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무릎으로 질식사시킨 백인 경찰관에게 유죄평결이 나와 인종차별 반대 목소리가 전 세계적으로 다시 높아진 지 하루 뒤에 발표됐다. 선수들의 ‘무릎꿇기’는 미국에서 농구와 미식축구와 같은 프로 스포츠에서 국가연주 때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선수 개개인의 퍼포먼스로 자주 등장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서강대, 실형 받은 교수에게 급여 4000만원 부당 지급

    서강대가 실형이 확정된 교수에게 급여 4000만원을 부당하게 지급한 사실이 교육부 감사 결과 드러났다. 인천대에서는 교수들이 가족을 연구자로 올려 인건비 8000만원을 챙겼다. 교육부는 21일 이같은 내용의 학교법인 서강대 및 인천대 종합감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교육부는 두 대학을 대상으로 각각 지난해 7월과 9월 종합감사를 해 서강대에서 161명, 인천대에서 205명을 징계 조치했다. 이에 따르면 서강대는 사기 혐의로 지난해 2월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아 법정구속된 A교수에 대해 직위해제 없이 급여 총 3224만원을 지급하는가 하면, 4월 말 징역형이 확정됐는데도 7월 말까지 퇴직 조치 없이 급여 3357만원을 추가 지급했다. 서강대 정관은 형사사건으로 기소된 교원은 직위 해제 및 급여 삭감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에 대해 2명을 경징계 조치하고 A교수가 부당하게 챙긴 급여 4000만원을 회수하도록 했다. 인천대에서는 교수 5명이 본인이 연구책임을 맡은 연구 8건에 ‘직무 특수관계’ 신고 없이 배우자 등 가족을 연구자로 올려 인건비 8240만원을 지급한 사실이 드러나 전원 경고 처분을 받았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법무부, ‘윤석열 징계’ 소송 변호인 선임…前 추미애 대리인

    법무부, ‘윤석열 징계’ 소송 변호인 선임…前 추미애 대리인

    윤석열 ‘직무집행 정지’ 소송 제기 4개월 만법원, 소송 관한 입장·증거 제출 명령 압박법원은 추-윤 대결서 두 차례 尹 손 들어줘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징계를 내렸다가 소송에 휘말린 법무부가 뒤늦게 이옥형 변호사를 선임해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이 변호사는 윤 전 총장이 직무집행 정지와 2개월 징계 처분에 반발해 집행정지를 신청했을 때 추미애 당시 장관을 대리한 인물이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윤 전 총장이 제기한 징계 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 이 변호사 등 2명을 선임해 대응하기로 했다. 윤 전 총장이 지난해 12월 소송을 제기한 지 4개월 만이다. 법무부가 이처럼 변호인 선임에 나선 것은 사건을 맡은 서울행정법원 담당 재판부로부터 오는 29일까지 소송에 관한 입장과 필요한 증거를 제출하라는 ‘석명 준비’ 명령을 받았기 때문이다. 법무부는 “내부적으로 사건의 사실관계 정리나 법률적 쟁점을 검토해 왔다”며 소송에 꾸준히 대응해왔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추 전 장관을 대리했던 이 변호사는 법원이 2차례나 윤 전 총장 측 손을 들어 집행정지를 인용하자 본안 소송에는 나서지 않았다. 법무부가 이 변호사를 재선임한 배경을 놓고 법조계에서는 “결과가 예상되는 싸움에 선뜻 나서려는 변호사가 없었을 것”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여성 부하장교에게 속옷 사진 보여준 男대위, 징계불복 소송 패소

    여성 부하장교에게 속옷 사진 보여준 男대위, 징계불복 소송 패소

    법원 “평소 스스럼없던 사이 아니다…상급자로서 부적절” 육군의 남성 대위가 여성 부하 장교에게 속옷 쇼핑 사진을 보여주고, 평소 불성실한 근무를 일삼아 감봉 징계를 받은 뒤 불복하는 소송을 냈지만 법원은 징계가 정당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특히 여성 부하 장교에게 속옷 사진을 보여준 것과 관련해 법원은 “스스럼없이 지낸 사이가 아닌 그저 같은 부대에서 근무한 상사와 부하일 뿐”이라며 부적절한 행동이었다고 지적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육군의 한 보병사단에서 근무한 A 대위는 2019년 9월 여성 부하 장교인 B씨에게 “이거 봐. 누가 나한테 선물했어”라며 마네킹이 호피 무늬 남자 속옷을 입고 있는 쇼핑몰 사이트 화면을 휴대전화로 보여줬다. 같은 달 열린 주간회의 시간에도 A 대위는 B씨에게 카카오톡 선물하기 항목에 있는 여성 상·하의 속옷 세트 사진을 보여주며 “내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이런 걸 선물하려면 사이즈를 알아야 하나”라고 넌지시 말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너 눈 되게 크다. 오늘 눈이 왜 이렇게 풀려 있냐. 우리 ○○○(B씨)이 이렇게 예쁜데 왜 남자친구가 없지? 요새 ‘썸’ 타는 사람 없냐”는 등 개인 신상과 관련한 질문을 잇따라 했다. 반복된 A 대위의 질문에 B씨는 부적절한 질문이라 여기고 불쾌감을 느꼈다. A 대위는 사단 인사처에 근무하는 여성 행정장교와 통화한 뒤 “이래서 아줌마들이 문제야”라며 남녀 차별 발언을 한 적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부적절한 발언뿐만 아니라 술을 마시고 늦게 출근하는 일이 잦았으며, 부사관이 A 대위의 숙소까지 직접 찾아가 깨우면 뒤늦게 출근해서는 소파나 참모실에서 잠을 자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근무시간에 수시로 스마트폰 게임을 하거나 후배 장교에게 종종 욕설을 했고, 사무실 바닥에 침을 뱉거나 면도 후 수염 가루를 아무렇게나 버린 사실도 뒤늦게 적발됐다. 이에 부대는 지난해 3월 A 대위에게 군인사법을 적용해 품위유지의무 위반 및 성실의무 위반으로 감봉 1개월의 징계 처분을 했다. A 대위는 징계 처분에 불복해 모 군단 항고심사위원회에 항고를 제기했으나 기각됐다. 그러자 A 대위는 민간법원에 행정소송을 냈다. 그는 재판에서 “성인 남녀 사이에 속옷 선물에 관한 대화는 충분히 할 수 있고, 쇼핑몰 사이트에 올라온 마네킹이 입던 남성 속옷 정도는 성인 여성에게 보여줄 수 있다”면서 “성희롱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B씨가 피곤해보여서 ‘눈이 왜 이렇게 풀려 있냐’고 물었던 것”이라며 “‘아줌마’ 발언은 혼잣말이었고 남녀차별 발언도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그러나 인천지법 행정1-1부는 A 대위가 모 사단장을 상대로 낸 감봉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원고와 피해자가 같은 부대에서 근무하는 점 말고는 남성 또는 여성 속옷 사진을 함께 보면서 대화를 나눌 정도로 평소 스스럼없이 지낸 사이가 아니었다”며 “피해자가 원고보다 나이도 어리고 계급이 낮은 여성 장교인 점을 고려하면 원고의 행위로 피해자는 상당한 불쾌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원고와 피해자는 상급자와 하급자의 관계에 불과했다”면서 “상급자로서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라임펀드 최대 80% 배상” 결정 두고 엇갈리는 신한銀·피해자

    “라임펀드 최대 80% 배상” 결정 두고 엇갈리는 신한銀·피해자

    신한은행을 통해 ‘라임 CI펀드’에 가입했다가 원금을 날릴 위기에 처했던 개인투자자들이 피해액의 40~80%를 돌려받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이 신한은행에 일부 배상하라고 결정했기 때문인데, 진옥동 신한은행장의 징계 수위를 낮춰야 하는 은행으로서는 수용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피해자들이 “턱없이 낮은 배상 비율”이라고 반발해 진통이 예상된다. 금감원은 금융분쟁조정위원회의 결정을 토대로 이러한 배상 기준을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분조위원들은 전날 열린 회의에서 신한은행이 고령 투자자와 소기업에 CI펀드를 판 2건을 두고 배상 수위를 따졌다. 우선 원금 보장을 원했는데 은행 권유로 CI펀드를 산 고령 투자자 A씨에게는 손실액의 75%를 보상해 주도록 했다. 신한은행은 A씨에게 CI펀드를 팔기 위해 ‘공격투자형’이라고 임의로 기재했다. 또 불완전판매 여부 등을 점검하는 ‘모니터링 콜’도 부실하게 했다. 공장 매각 대금을 원금 보장형 상품에 투자하려 했지만 은행 권유로 CI펀드에 가입한 중소기업 B사엔 손실액의 69%를 돌려주도록 했다. 은행은 판매 당시 “보험에 가입된 상품이라 원금과 확정 금리가 보장된다”고 홍보했다. 분조위는 “(신한은행이) 과도한 수익 추구 영업 전략과 내부 통제 미흡, 투자자 보호 노력 소홀 등으로 다수의 피해자를 발생시켰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두 사례를 토대로 분쟁조정 안건에 오르지 않은 나머지 투자자들에 대해서도 손실액의 40∼80%(법인 고객은 30∼80%)를 돌려받을 수 있도록 자율 조정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본 배상 비율을 55%로 하고, 투자자별로 나이와 투자 경험, 투자액 등을 따져 배상률을 자율적으로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2019년 4월부터 약 4개월 동안 라임자산운용이 만든 CI펀드를 2739억원어치(458계좌) 팔았다. 분조위 배상 결정은 판매사와 피해자가 모두 받아들여야 효력을 갖는다. 일단 신한은행은 21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분조위 결정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 라임 사태와 관련해 진 행장의 징계 수위를 정하는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가 22일 열리는데, 소비자 피해 구제 노력을 하면 감경 사유가 되기 때문이다. 신한은행과 진 행장은 각각 중징계를 사전 통보받았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금감원 결정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신한은행 라임 CI펀드 피해고객연대 관계자는 “부실 펀드의 손실을 돌려 막으려고 만든 펀드인데 기본 배상률을 55%로 정한 건 이해할 수 없다”면서 “신한은행이 피해액 50%를 선지급한 상황에서 대부분의 고객은 추가 배상을 받지 못할 것 같아 대책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조남관 “검찰의 정의, 권력자 아닌 국민 향해야”

    조남관 “검찰의 정의, 권력자 아닌 국민 향해야”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대검찰청 차장)은 20일 신임 부장검사들에게 “검찰이 지향해야 할 가치는 오로지 ‘국민을 위한 정의와 공정에 있다”고 강조했다. 조 대행은 이날 오전 충북 진천 법무연수원에서 신임 부장검사 30여명에게 약 70분 동안 리더십 교육을 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수사에서 검찰의 의리는 정의에 있고 그 정의는 권력자가 아닌 국민을 향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전장에서 장수의 의리는 충성에 있고 그 충성은 임금이 아닌 백성을 향해 있어야 한다’는 영화 ‘명량’의 이순신 장군 대사를 인용한 것이다. 그러면서 “국민 눈에 비친 검찰의 자화상은 ‘힘이 세고 무섭다. 강자에 약하다. 오만하고 폐쇄적이다’라는 것”이라며 “항상 낮은 자세로 국민의 억울함을 풀어줄 수 있도록 솔선수범해 후배들을 따뜻하게 지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조 대행은 지난 14일 검찰 내부 통신망에 글을 올려 대검 간부 전용 식당과 승강기를 모든 직원이 사용하도록 개방하라고 지시했다. 조 대행이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를 앞두고 검찰 내부 개혁 의지를 보여주려는 행보라는 분석이 나왔다. 노무현 정부 시절 사정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낸 조 대행은 지난해 법무부 검찰국장을 지낸 뒤 대검 차장검사에 올랐다. 검찰 내 신망은 높지만 윤 전 총장 징계 청구 등 사안에서 법무부에 맞서 차기 총장 후보군에서 멀어졌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박원순 성추행 피해자, 오세훈 사과에 “진정한 사과, 눈물 났다” [이슈픽]

    박원순 성추행 피해자, 오세훈 사과에 “진정한 사과, 눈물 났다” [이슈픽]

    피해자 “지금까지 내가 받은 사과는 SNS입장문·기자 질문에 코멘트 형식 사과”오세훈, 브리핑 열고 피해자에 공식 사과吳 “피해자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부서 근무”오세훈, 박원순 장례 행정책임자 좌천 인사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가 20일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식 사과를 받은 뒤 “무엇이 잘못이었는가에 대한 책임 있는 사람의 진정한 사과”라면서 “제 입장을 헤아려 조심스럽게 말씀하시는 모습에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피해자 “공감·위로로 시 이끌어달라”단체 “상식적인 일 너무 오랜 시간 걸려” 피해자는 이날 자신을 지원하는 여성계 단체들과 변호인단을 통해 입장을 내며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내가 받았던 사과는 SNS에 올린 입장문이거나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코멘트 형식의 사과였다”며 브리핑을 통해 공식으로 사과한 오 시장의 방식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이어 “(기자회견) 영상을 찾아보고 가족들은 울컥하는 마음으로 가슴을 쥐었다”고 했다. 피해자는 “제가 돌아갈 곳의 수장께서 지나온 일과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해 살펴주심에 감사하다”면서 “서울시청이 좀 더 일하기 좋은 일터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제게 보여주신 공감과 위로, 강한 의지로 앞으로 서울시를 지혜롭게 이끌어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피해자 지원 단체들도 입장을 내고 “서울시의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의 공식적인 사과는 처음”이라면서 “상식적인 일이 오늘에 이르기까지 너무도 오랜 시간 걸렸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기관장의 ‘호의’로 끝나지 않고 더 나은 서울시가 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행보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오세훈 “성추행 발각시 즉각 퇴출”“2차 가해 가해지면 관용 없을 것”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에서 온라인 긴급 브리핑을 열고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피해자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성추행 사건이 발생할 경우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서울시에서 성희롱·성추행 사례 등이 발생하면 전보 발령 등 ‘땜질식’으로 대응해 근절되지 않았다며 “(성비위 확인 시 즉각 퇴출을 의미하는)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즉시 도입할 것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성희롱·성폭력 피해자 보호를 위해 2차 피해가 가해질 경우에도 한치의 관용조차 없을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또 국가인권위가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을 계기로 서울시에 설치를 권고한 ‘성희롱·성폭력 심의위원회’에 대해 “공약한 대로 시장으로부터 완전히 독립된 외부전문가들로만 구성된 ‘전담특별기구’로 격상시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또 서울시에 성비위 사건 신고 핫라인을 개통하고, 성희롱·성폭력 교육 100% 이수 의무제를 시청 본청뿐만 아니라 산하 본부 및 사업소, 공사·공단·출연기관의 전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도입하겠다고 했다. 특히 오 시장은 박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가 조만간 업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본인이 가장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부서에서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는 큰 틀에서의 원칙은 지켜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피해자로부터 사건의 묵인·방조 의혹 등을 서울시 차원에서 재조사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재조사를 엄격히 시행해 진실과 거짓을 밝혀 주되 그 재조사 대상이 되는 분들에 대한 인사 조치는 최소화해 달라’는 부탁도 (피해자로부터)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재조사를 받은 이들이 징계를 받게 되면 (피해자가) 다시 업무 복귀해서 일하는데 조직 내 분위기상의 어색함 등을 염려한 것”이라면서 “이 요청을 듣고 참 가슴이 아팠다”고 했다.오세훈, 박원순 장례식 행정책임자 문책“서울시, ‘피해 호소 직원’ 2차 가해에 설상가상 박원순 서울시장葬이라니” 오 시장은 이어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 당시 인사와 장례식 문제 등과 관련해 “책임 있는 자리에 있었던 사람의 인사 명령 조치도 단행했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사건 발생 즉시 제대로 된 즉각적인 대처는 물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에 대해서도 서울시의 대처는 매우 부족했다”면서 “설상가상으로 전임 시장의 장례를 서울시 기관장으로 치렀다”고 질타했다. 오 시장이나 서울시가 관련 책임자를 공식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해당 인사는 전날 상수도사업본부장으로 발령 난 김태균 행정국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청 요직 중 하나로 꼽히는 행정국장에서 외부 사업본부장으로 발령 난 것은 사실상 좌천성 인사로 해석됐다. 박 전 시장의 성추행 고소 이후 여러 행정 절차가 피해자에게 계속 상처를 주게 된 상황을 문책한 것이다. 특히 서울시는 지난해 7월 15일 이 사건 관련 공식 입장을 발표하면서 피해 접수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피해를 호소하는 직원’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에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저지른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거셌다. 시는 또 박 전 시장 장례식을 기관장으로 치르고 서울광장에 시민 분향소를 설치했다. 김 국장은 당시 실무를 총괄한 만큼, 오 시장 취임 후 문책 인사의 첫 번째 대상이 된 셈이다. 앞서 김 국장은 지난해 4월 피해자에 대한 또 다른 성폭력 사건이 있었을 때도 가해 직원에 대한 인사 조치와 징계, 피해자 보호 등 필요한 절차를 신속하고 엄정하게 진행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상희 부의장, “신났네” 사과 없이 회의 진행…국민의힘 퇴장

    김상희 부의장, “신났네” 사과 없이 회의 진행…국민의힘 퇴장

    국민의힘 의원들이 20일 김상희 국회부의장의 사과를 요구하며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김 부의장은 이날 오후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 질의가 끝난 뒤 박병석 국회의장을 대신해 사회를 맡기 위해 단상에 올랐다. 그러나 국민의힘 의원들은 “잘못한 건 사과해야 하지 않느냐”, “이렇게 하고 회의진행을 할 수 있나”라고 거세게 항의했다. 김 부의장은 이에 대답하지 않고 김 의원 다음으로 연단에 오른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질의하시라”고 말하며 회의를 진행했다. 그러자 본회의장에 앉아 있던 국민의힘 의원들이 전원 퇴장했다. ●“사과하라” 대답 않자 전원 본회의장 퇴장 김 부의장은 전날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에게 선거 중립성 문제를 지적한 뒤 자리로 돌아가는 과정에 “신났네. 신났어”라고 말해 국민의힘의 반발을 샀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박수를 치며 허 의원에게 “잘했어”라며 격려하자 이런 발언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의장은 마이크가 켜진 것을 모르고 혼잣말로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박기녕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떠올리게 하는 오만방자한 발언”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누구보다 중립적이어야 할 국회부의장이 대정부질문에 나선 야당 의원들을 향해 조롱성 발언을 하다니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며 “국민이 직접 선출한 국회의원이 정부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신성한 자리에서 모욕적 언사를 내뱉은 것은 그 자체로 국민을 무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사과하지 않으면 징계안 제출” 허 의원도 기자회견을 통해 “오랫동안 존경한 선배 여성 국회의원인 김 부의장께서 정중하게, 하지만 단호히 진실한 사과를 요구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국회 윤리특위에 징계안을 제출할 수밖에 없고 또 국회부의장에서 사퇴할 것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원내부대표단은 본회의에 앞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찾아 김 부의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김 부의장의 본회의 사회를 거부하겠다고 경고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오세훈, 박원순 피해자에 사과... “성비위 확인 시 즉각 퇴출”(종합)

    오세훈, 박원순 피해자에 사과... “성비위 확인 시 즉각 퇴출”(종합)

    오세훈 서울시장이 성추행 사건에 대해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일 오 시장은 시청에서 온라인 긴급 브리핑을 열어 고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피해자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서울시에서 성희롱, 성추행 사례 등이 발생하면 전보 발령 등 ‘땜질식’으로 대응해 근절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비위 확인 시 즉각 퇴출을 의미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즉시 도입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히며 “동시에 성희롱·성폭력 피해자 보호를 위해 2차 피해가 가해질 경우에도 한치의 관용조차 없을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 시장은 국가인권위가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을 계기로 서울시에 설치를 권고한 ‘성희롱·성폭력 심의위원회’에 대해 “공약한 대로 시장으로부터 완전히 독립된 외부전문가들로만 구성된 ‘전담특별기구’로 격상시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에 성비위 사건 신고 핫라인을 개통하고, 성희롱·성폭력 교육 100% 이수 의무제를 시청 본청뿐만 아니라 산하 본부 및 사업소, 공사·공단·출연기관의 전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도입하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박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가 조만간 업무에 복귀할 것이라고도 밝히면서 “본인이 가장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부서에서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는 큰 틀에서의 원칙은 지켜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피해자로부터 사건의 묵인·방조 의혹 등을 서울시 차원에서 재조사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재조사를 엄격히 시행해 진실과 거짓을 밝혀 주되 그 재조사 대상이 되는 분들에 대한 인사 조치는 최소화해 달라’는 부탁도 (피해자로부터)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재조사를 받은 이들이 징계를 받게 되면 (피해자가) 다시 업무 복귀해서 일하는데 조직 내 분위기상의 어색함 등을 염려한 것”이라며 “이 요청을 듣고 참 가슴이 아팠다”고 했다. 오 시장은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 당시 인사와 장례식 문제 등과 관련해 “책임 있는 자리에 있었던 사람의 인사명령 조치도 단행했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원금보장 원했던 노인에 고위험 상품 판매” 라임 CI펀드, 40~80% 배상할 듯

    “원금보장 원했던 노인에 고위험 상품 판매” 라임 CI펀드, 40~80% 배상할 듯

    금감원, 분조위 결과 토대로 배상 기준 마련신한銀, 공장 판 돈을 고위험상품에 투자 유도은행 측, 진옥동 행장 징계 감경 위해 수용 가능성피해자들 “돌려막기 펀드였는데…수용 어려워”신한은행을 통해 ‘라임 CI 펀드’에 가입했다가 원금을 날릴 위기에 처했던 개인 투자자들이 피해액의 40~80%를 돌려받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이 신한은행에 일부 배상하라고 결정했는데 진옥동 행장의 징계 수위를 낮춰야하는 은행으로서는 이를 수용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피해자들은 “턱없이 낮은 배상비율이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라 진통이 예상된다. 금감원은 금융분쟁조정위원회의 결정을 토대로 이같은 배상 기준을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분조위원들은 전날 열린 회의에서 신한은행이 고령 투자자와 소기업에 CI펀드를 판 2건을 두고 배상 수위를 따졌다. 우선 원금 보장을 원했는데 은행 권유로 CI펀드를 산 고령 투자자 A씨에게는 손실액의 75%를 보상해주도록 했다. 신한은행은 A씨에게 CI펀드를 팔기 위해 투자 성향을 원금 손실을 감수할 수 있는 ‘공격투자형’이라고 임의로 기재했다. 또 A씨가 금융지식 수준이 매우 높고, 3년 이내까지는 투자할 수 있다고 기재하는 등 사실과 다른 내용을 서류에 써 넣었다. 또 불완전판매 여부 등을 점검하는 ‘모니터링 콜’도 부실하게 했다고 금감원은 밝혔다. 공장매각 대금을 원금 보장형 상품에 투자하려 했지만 은행 권유로 CI펀드에 가입한 소기업 B사에는 손실액의 69%를 돌려주도록 했다. 은행 측은 B사에 “보험에 가입돼 있어 원금과 확정 금리가 보장된다”고 홍보했다. 분조위는 “과도한 수익 추구 영업 전략, 내부통제 미흡, 투자자 보호 노력 소홀 등으로 고액·다수의 피해자를 발생시킨 책임이 크다”고 판단했다. 금감원은 두 사례를 토대로 분쟁조정 안건에 오르지 않은 나머지 투자자들에 대해서도 손실액의 40∼80%(법인 고객은 30∼80%)를 돌려받을 수 있도록 자율 조정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본배상비율을 55%로 하고 투자자별로 나이와 투자 경험, 투자액, 모니터링콜을 제대로 했는지 여부 등을 따져 배상율을 자율적으로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2019년 4월부터 약 4개월동안 라임자산운용이 만든 CI펀드를 2739억원어치(458계좌) 팔았다. ‘연 4%대 수익률을 준다’고 홍보해 인기가 좋았지만 이후 ‘라임 사태’가 터지면서 환매 중단됐다. 분조위 배상 결정은 판매사와 피해자가 모두 받아들여야 효력을 갖는다. 일단 신한은행은 21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분조위 결정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 라임 사태와 관련해 진 행장의 징계 수위를 정하는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가 오는 22일 열리는데 소비자 피해 구제 노력을 하면 감경 사유가 되기 때문이다. 신한은행과 진 행장은 각각 중징계를 사전 통보받았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금감원 결정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신한은행 라임CI펀드 피해고객연대 관계자는 “부실펀드의 손실을 돌려막으려고 만든 펀드인데 기본배상율을 55%로 정한 건 이해할 수 없다”면서 “신한은행이 피해액 50%를 선지급한 상황에서 대부분의 고객은 추가 배상을 받지 못할 것 같아 대책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사설] 황제조사·지각출석 이성윤, 검찰총장 자격 없다

    김학의 전 법무차관 불법출금 사건 수사에 대한 외압행사 혐의를 받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수원지검의 네 차례 소환 요구에 불응하다가 지난 17일 뒤늦게 자진 출석해 9시간 조사를 받았다고 한다. 앞서 이 지검장은 검찰이 사건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넘기자 지난달 7일 김진욱 공수처장의 고급 관용차를 제공받아 공수처 청사에 출석해 김 처장에게 직접 조사를 받아 ‘황제조사’ 논란을 야기했다. 한 시민단체는 김 처장이 피의자 신분인 이 지검장에게 관용차 등 편의를 제공한 것이 뇌물죄에 해당한다며 고발해 이 지검장과 관련한 사건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이 지검장이 일반 시민이라면 황제조사 논란도 없었을 것이다. 문제는 그가 검찰의 현직 주요 간부인 데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이라는 점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소환 요구에 불응하던 그가 수사팀의 기소 방침이 알려지자 자진해 조사받은 것은 검찰총장 후보 추천 때까지 기소를 늦춰 보려는 꼼수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후배 검사들의 수사에 협조하기는커녕 끝까지 훼방을 놓은 셈이다. 무엇보다 피의자인 검찰 핵심 간부도 수사팀 소환 요구를 묵살해 왔는데, 앞으로 어느 일반인 피의자들이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는가. 이 지검장 스스로 법치주의를 훼손한 선례를 남겼다. 이 지검장은 “불법출금 의혹에 개입하지도, 수사에 외압을 행사하지도 않았다”는 입장문을 냈는데 후배 검사들의 수사를 불신한다는 항변이자 청와대를 향한 ‘무혐의’ 읍소로 들린다. 그는 현 정부에서 ‘친정부 실세 검사’로 불리며 검찰총장 후보 1순위에 오르내렸다. 그러나 후배 검사들은 윤 전 총장 징계 파동 때 이 지검장에 대한 불신을 노골화했다. 수사팀은 기소에 충분한 증언과 증거를 확보했다고 한다. 스스로 법치를 훼손하고, 후배들로부터 불신받는 데다 기소될 위기에까지 처한 그가 검찰 조직의 총수가 될 자격은 있겠나. 그가 검찰총장 후보로 추천된다면 검찰개혁의 명분과 진정성이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 이런 점을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적극적으로 고려해야만 한다.
  • ‘사랑의 매’ 금지 100일… 아동 80% “없어졌나요?”

    ‘사랑의 매’ 금지 100일… 아동 80% “없어졌나요?”

    부모의 자녀 체벌이 법적으로 금지된 지 100일이 지났지만 부모 10명 중 6명은 이런 사실을 알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민법상 징계권 조항 삭제 100일을 맞아 학부모와 초등 4학년~고등 2학년 자녀 등 총 600명(300가구)을 대상으로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인식 조사를 한 결과 부모의 66.7%, 자녀의 80.0%가 가정 내 체벌이 금지됐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법적으로 체벌이 금지됐지만 부모의 인식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었다. 징계권 삭제에도 부모의 60.7%는 체벌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나 자녀의 39.3%만 이에 동의했다. 징계권 삭제로 체벌이 사라질 것이라고 답한 자녀는 30.3%에 불과해 체벌 금지에 대한 청소년들의 기대감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는 지난 1월 ‘친권자가 자녀의 보호 또는 교양을 위해 필요한 징계를 할 수 있다’는 내용의 민법 915조 조항을 63년 만에 삭제하는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아동학대 사건에서 부모가 학대를 ‘사랑의 매’로 합리화하거나 악용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들인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62번째로 체벌을 금지한 국가가 됐다. 한전복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복지사업본부장은 “어렵게 개정된 법률이 취지를 살려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국민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는 한편 국가 차원의 긍정적이고 비폭력적인 훈육에 관한 구체적 지침과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실제 양육자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박범계 “윤석열, 술접대 검사에 침묵… 장관으로서 유감”

    박범계 “윤석열, 술접대 검사에 침묵… 장관으로서 유감”

    19일 국회에서 진행된 대정부질문 중 법무·검찰 관련 질의에서는 검사들의 술접대 비위가 확인된 ‘라임 사태’에 관한 여당의 공세와 ‘청와대 기획사정 의혹’에 관한 야당의 성토가 팽팽하게 맞섰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날 검사들의 고액 술접대 정황이 확인된 라임 사태에 대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침묵하고 있다는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윤 전 총장이) 퇴임 전까지 (검사 술접대에 관한) 특별한 얘기를 한 바 없고, 퇴임 이후에도 어떠한 메시지를 낸 바는 없다”며 “대검에서도 특별한 조치나 대국민 유감 표시가 없었다는 측면에서 장관으로서 유감”이라고 밝혔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라임 사태 부실 수사 의혹과 관련한 질의에 “사과할 일이 있다면 사과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후 검찰은 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술접대를 받은 일부 검사 등을 기소했다. 박 장관은 “사직 전이라도 국감에서의 약속처럼 적어도 사과는 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이어 “현재까지 감찰을 진행한 결과 3명의 검사 중 1명을 기소했고, 나머지 2명에 대해 추가 감찰을 하고 있다”면서 “3명 중 기소를 포함해 징계 혐의가 드러난 2명의 검사에 대해 징계 절차에 착수하려 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접대 의혹 재조사에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관여했다는 내용의 ‘청와대 기획사정 의혹’을 제기한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과는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곽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시작된 검찰 과거사진상조사에 대해 자신을 겨냥한 야당 탄압 수사라고 주장했고, 박 장관은 “당시 김학의 동영상과 관련한 수많은 언론 보도가 있었고, 국민적 의혹에 대한 대통령의 지시는 정당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장관은 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 혹은 사면을 검토한 적 있느냐”는 곽 의원의 질의에 “이 부회장의 가석방 내지 사면 문제는 실무적으로 대통령이 특별한 지시를 하지 않은 이상 아직 검토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울진군의회. 1억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의장 제명

    울진군의회. 1억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의장 제명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이세진 경북 울진군의회 의장이 제명됐다. 군의회는 19일 제246회 울진군의회 임시회에서 의장 징계 건을 상정해 이같이 의결했다. 이 의장의 의원직 제명 건은 재적의원 8명 가운데 이 의장을 제외한 7명 전원 찬성으로 통과됐다. 이 의장은 2017년부터 2019년 사이 한 기업인으로부터 약 1억 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다가 지난달 10일 구속됐다. 군의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지난달부터 지난 16일까지 여섯 차례 회의를 열어 협의한 끝에 이 의장 제명 징계 건을 임시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김정희 군의회 부의장은 “의장 구속 사건과 관련해 군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것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울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휴게실에서 쉬었다는 이유로 징계 받은 우체국 청소부

    휴게실에서 쉬었다는 이유로 징계 받은 우체국 청소부

    대기시간에 휴게실에서 잠깐 쉬었다는 이유로 부평우체국 청소 노동자들이 징계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부평우체국 청소노동자 등 전국민주우체국본부는 19일 서울 중구 저동 국가인권위원회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휴게소에서 휴식을 취했다는 이유로 징계한 것은 부당한 인권 침해라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지난달 말 오전 9시쯤 부평우체국 휴게실에서 쉬고 있던 청소 노동자 5명은 갑작스레 들이닥친 우체국시설관리단 직원에게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다. 점심시간에만 휴식할 수 있는데 근무시간이 아닌 시간에 휴게실에 있었으므로 징계를 내리겠다는 것이다.우체국 청소노동자들은 통상 직원들이 출근하기 전인 새벽 6시까지 출근해 3시간여에 걸쳐 청소를 마친다. 이후 우체국 직원들이 출근하는 9시부터 9시30분까지 휴게실에 앉아 잠깐 휴식을 취하며 인스턴트 커피 한잔을 마신다. 아침밥도 거른 채 새벽에 집을 나선 청소 노동자들이 3시간 동안의 중노동 뒤 잠깐 쉰 게 불성실한 근태를 보였다고 판단한 것이다. 대부분 60세 이상 고령 여성노동자인 이들은 지난 9일 우체국시설관리단으로부터 주의 징계 조치를 받았다. 이들은 우체국시설관리단에 1년에 2번 근무성적평가를 받는데 여기서 한번이라도 감점을 받으면 60세 이후 1년 단위로 하는 재계약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이들은 우체국 직원들을 위해 일하지만 우체국의 자회사인 우체국시설관리단에 직접 고용돼 있다. 이들은 최저시급을 기준으로 돈을 받고 한달 200만원이 채 되지 않는 돈을 손에 쥔다. 이들은 징계를 받은 뒤 추가 징계를 받을까 전전긍긍해하며 화장실과 계단, 복도에 쪼그려 앉아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있다. 전국민주우체국본부는 “징계 확인서를 받는 과정에서 개별 면담을 진행했는데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녹취하지 말라고 압박하는 등 내내 고압적인 태도로 일관한 것에 대해서도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학폭 가해자, 졸업 후에도 꼬리표 못 떼나

    학폭 가해자, 졸업 후에도 꼬리표 못 떼나

    최근 ‘학폭 미투’가 터져 나오는 가운데 교육부가 학교폭력 가해 이력을 졸업 직후 학교생활기록부에서 삭제할 수 있도록 한 지침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학폭 가해자에게 ‘면죄부’를 줘선 안 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나 학폭 이력의 학생부 기재에 대한 논쟁이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7차 학교폭력 대책위원회를 열고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2021년 시행계획(안)’과 ‘학생 사이버폭력 예방 및 대응 강화방안(안)’을 심의·의결했다. 이에 따르면 교육부는 학교폭력 가해 학생이 학교로부터 받은 조치를 졸업 직후 학생부에서 삭제할 수 있도록 2014년 개정한 지침에 대해 올해 상반기 중 의견 수렴을 거쳐 제도 개선에 나선다. 현재 학교폭력으로 사회봉사, 특별교육, 출석정지(정학), 전학 등의 징계 조치를 받은 가해 학생은 학생부에 기록이 남아도 졸업 후 2년 뒤면 삭제된다. 또 학내 심의를 거쳐 반성과 변화가 있다고 판단되면 졸업과 동시에 삭제될 수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졸업 후 2년이라는 보존 기한은 그대로 두되 심의 기준을 강화하거나 ‘졸업 동시 삭제’ 제도를 없애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폭 이력의 학생부 기재는 학생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줘야 한다는 데서 힘을 얻고 있으나, 가해학생이 반성과 사과 대신 학생부 기록을 막기 위한 소송으로 맞선다는 부작용도 지적된다. 이 같은 지적에 따라 교육부는 2019년 ‘경미한 학교폭력’ 이력은 조건부로 학생부에 기재하지 않도록 했다. 정소영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변인은 “학생부 기록이라는 불이익으로 학교폭력 문제가 해결되긴 어려워 보인다”면서 “처벌은 학교 바깥에서 논의하고 학교 안에서는 피해자의 회복 등 교육적 접근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비교적 중대한 학교폭력에 대해서는 경각심을 강화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또 ‘사이버 학교폭력’에 대한 구체적인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학교폭력예방법을 개정해 학교폭력의 유형으로 명시된 ‘사이버 따돌림’ 대신 보다 포괄적인 개념인 ‘사이버 폭력’을 포함해 복잡하고 다양해진 사이버 학폭의 양상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또 가해 학생에게 금지하는 보복 행위에 ‘정보통신망 이용행위’도 포함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한 2차 가해도 방지하기로 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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