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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인제 진영 세불리기 가속화

    ◎장을병 의원 합류 “신당참여 물꼬 텄다”/김운환 의원 가세… 학계·법조계에 손짓 ‘무뱃지에서 원내 1석’. 이인제 전 경기지사 진영이 세불리기에 활기를 띠고 있다.국민통합추진회의 소속 장을병 의원(무소속·삼척)이 13일 현역의원으로는 처음으로 합류했기 때문이다.이 전 지사측은 깨끗하고 개혁적인 성향의 장의원이 현역 ‘영입1호’가 된데 상당한 의미를 부여한다.한 관계자는 “이제 현역의원 신당참여의 물꼬가 트였다”면서 “특히 민주당과 통추,무소속 의원들의 징검다리가 놓여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장기전에 돌입한 비자금정국이 이 전 지사의 세 확산에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고 있다고 분석한다.신한국당 잔류결심을 굳혔던 박찬종 고문이 지난 11일 서석재 의원과 회동하면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비자금정국의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원내 3총사’의 좌장격인 김운환 의원은 14일 대구 창당준비위원회 결성대회 직후 조기합류를 원하고 이 전 지사도 바라고 있다.다만 15일 거취를 표명할 서석재 의원과 행동통일을 약속한 상태여서 어떻게 결론을 내릴지는 미지수이나 김의원의 신당 참여의사는 확고하다. 김학원 원유철 의원의 경우 비자금정국 이후 당 잔류에서 신당참여로 ‘유턴’하는 분위기다.김의원의 측근은 “지난 주말 원내 3총사가 회동했다”면서 “급변하는 정국을 지켜보면서 김의원의 생각이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정치인은 물론 학계 법조인 영입에도 가속도를 낸다는 생각이다.이 전 지사측은 TK(대구·경북)지역의 원로로 국무총리를 지낸 S씨와 접촉했으며,서울대 교수를 지낸 각료출신의 H박사와 한국개발원(KDI) 부원장출신의 L박사 등의 영입도 적극 추진중이다.
  • 이인제 신당 ‘얼굴’찾기 진통

    ◎창당준비위장 인선싸고 설왕설래/개혁이미지 고려 장을병 의원 내정 이인제 전 경기지사 진영은 부산 창당 발기인대회 이후 창당준비위원장 인선에 진통을 겪었다.실질적인 창당의 얼굴인 만큼 중량급 인사가 나서야 한다는 내부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의 장을병 의원(무소속·삼척)이 적임자라는 의견에서부터 신한국당 경선때 지지자였던 L의원,창당준비위원회 결성대회 개최지가 대구인 점을 감안,대구의 P,K의원 등도 하마평에 올랐다. 그러나 개혁을 기치로 내건 국민정당의 이미지에는 장의원이 가장 적임자라는 의견이 우세,집중적인 접촉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전 지사는 10일 저녁 장의원과 단독회동에서 창당준비위원장을 제의하고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 장의원은 11일 이전지사의 준비위원장직 제의를 확인해주고 “이 전 지사에게 내주초 확답을 주겠다고 말했다”면서 “창당 준비위원장 수락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보도해도 된다”고 말했다. 이 전 지사측은 장의원의 이 전 지사 진영합류로 민주당과 통추의 징검다리는 놓여진 것으로 보고 활기를 띠는 분위기다.한 관계자는 “장의원의 가세로 이 전 지사를 지지하는 야권 개혁세력의 잇따른 동참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남북한 언어 갈수록 이질화/통일원,한글날 맞아 용어 차이 정리

    ◎도넛­가락지빵 라면­꼬부랑국수/각선미­다리매 애연가­담배질군 남북한간 언어가 갈수록 이질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원이 8일 한글날을 앞두고 남북한 용어차이를 정리한 것에 따르면 음식과 관련된 말 가운데 우리가 흔히 쓰는 도넛은 북한에서는 가락지빵으로,쥬스→과일단물,도시락→곽밥,라면→꼬부랑국수 등으로 쓰이고 있다. 가족관계를 나타내는 용어는 장인→가시아버지,처가→가시집,올케→오레미 등으로,의학용어는 협심증→가슴조임증,체증→배덧,탈모증→털빠짐증,빈사상태→얼죽음 등으로 다르게 사용되고 있다. 또 생활용품의 경우 브래지어→가슴띠,외출복→갈음옷,원피스→나리옷,가발→덧머리,볼펜→원주필,운동화→헝겊신 등이다. 이밖에 출입문→나들문,징검다리→다리돌,각선미→다리매,애연가→담배질군,연애결혼→맞혼인,맞벌이부부→직장세대 등이 남북한이 다른말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휴일 귀경길 체증극심/단풍 행락객 몰려

    징검다리 휴일이 끝나는 5일 전국의 고속도로는 하오부터 귀경 차량이 몰려 상행선 곳곳에서 지체와 서행이 반복됐다. 영동고속도로는 단풍구경을 위해 강원도로 떠났던 차량들이 대거 귀경길에 올라 정오부터 곳곳에 길게 늘어서는 등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특히 신갈휴게소∼새말,속사∼금산교차로 구간 등에서는 시속 10㎞를 내지 못한 채 거북이 운행을 했다. 경부선 상행선도 기흥∼죽전휴계소,신탄진∼강정정류장,양산분기점∼석규정류장 등에서 심한 정체를 빚었다. 중부선 상행선은 상습 체증 구간인 동서울영업소∼하남,곤지암∼중부3터널에서 더딘 차량 흐름이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도로공사측은 “5일 하룻동안 19만대 가량이 귀경,6일 상오 1∼2시쯤부터 정체 현상이 풀렸다”고 말했다.
  • 신났던 피서… 짜증난 귀경

    ◎차량 60만대 몰려 휴일 고속도는 ‘주차장’ 광복절과 주말로 이어진 징검다리 연휴 마지막 날인 17일 막바지 피서를 즐기고 돌아오는 64만대의 귀경차량으로 고속도로 상행선 전구간에서 지체와 서행이 계속됐다. 경부고속도로는 이날 하오부터 서울톨게이트∼판교와 기흥∼죽전,목천∼천안삼거리,대전터널∼옥산 구간에서 차량들이 시속 20∼30㎞로 거북이운행을 하는 등 차량들이 길게 늘어서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중부고속도로는 상오 한때 원활한 소통을 보이기도 했으나 하오 1시가 지나면서 일죽 인터체인지 부근과 곤지암∼중부 1터널 구간에서 운행속도가 30∼40㎞로 떨어져 지체와 서행이 반복됐다. 특히 영동고속도로는 동해안에서 들어오는 귀경차량들로 양지∼마성터널,이천∼호법,소사∼만중,속사∼영동2터널 구간에서 극심한 체증을 보였다. 이에 따라 강릉∼서울 소요시간이 평소 4시간에서 8∼9시간으로 2배 이상 늘었다. 반면 고속도로 하행선은 전구간에서 소통이 원활했다. 한편 전국의 해수욕장과 유원지에는 막바지 피서를 즐기는 인파로 크게 붐볐다. 충남 대천해수욕장에 10만명,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 8만명,강릉 경포대 해수욕장에 7만명의 피서인파가 몰리는 등 이날 전국의 해수욕장과 계곡·유원지에는 1백20만명이 막바지 피서를 즐겼다. 또 연휴 사흘동안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와 과천 서울대공원에도 각각 평소보다 두배 많은 15만명과 10만명의 인파가 몰리는 등 서울근교의 주요 관광지에도 40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 징검다리 연휴/막바지 피서 “북새통”

    ◎차량 45만대 탈서울… 고속도 체증 극심 징검다리 연휴 첫날인 15일 전국의 주요고속도로는 막바지 피서객들의 차량이 몰려 극심한 체증을 빚었다. 특히 영동고속도로는 차량이 폭주,평소 4시간 거리인 서울∼강릉 구간이 7시간 이상 걸렸다. 주요 고속도로로 연결되는 반포대교와 한남대교,올림픽대로도 상오부터 밀려든 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한국도로공사는 “14일 23만대가 서울을 빠져나간데 이어 15일 하룻동안 모두 22만여대가 서울을 벗어났다”고 밝혔다. 영동고속도로는 신갈∼에버랜드 입구,용인휴게소∼호법,여주∼새말,만종분기점∼강릉구간에서 지체와 서행이 계속됐다. 경부고속도로도 한남대교∼수원,청원∼대덕터널 구간이 크게 막혔으며,중부고속도로는 하행선 중부4터널 부근에서 도로 보수공사를 벌이는 바람에 정체를 가중시켰다. 경춘가도 등 주요 국도에서도 늦은 밤까지 정체가 이어졌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연휴가 끝나는 17일 하오부터 서울을 빠져나간 차량이 몰려들기 시작,전국 도로의 상행선에서 밤늦게까지 극심한 정체가 빚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징검다리 연휴 고속도 밤새 몸살/막바지 피서객 몰려

    ◎어제 서울∼강릉 8시간 징검다리 연휴를 하루 앞둔 14일 전국의 주요 고속도로는 ‘탈서울’ 차량들로 밤새 몸살을 앓았다. 한국도로공사측은 “14일 하룻동안 서울을 빠져나가는 차량이 휴가철 주말 수준인 22만여대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영동고속도로 하행선의 만종분기점∼원주,둔내∼영동1터널 구간에서 시속 20∼30㎞이하의 거북이 운행이 계속돼 서울∼강릉구간이 평소 2배인 8시간 이상 걸렸다.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은 한남대교∼도로공사 서울영업소 20㎞구간에서 심한 정체현상을 보이고 중부고속도로 하행선도 동서울 영업소 부근과 중부4터널 근처에서 차량들이 가다서다를 반복했다. 반면 상행선은 전구간에서 원할한 교통흐름을 보였다.
  • 발원지 낙고하촌(흑룡강 7천리:1)

    ◎중·러 국경따라 2,900㎞ 장강 굽이굽이…/“사랑에 눈먼 흑룡이 천지용왕의 애첩 용녀 탐내어 싸움하다 지쳐 누워버린 형상이…” 중국 동북대륙 북쪽 끝자락의 흑룡강,우리 한민족 상고정신이 아직 아련한 장강입니다.그 강유역에서 한족과 더불어,또 다른 소수민족과 함께 근·현대사를 살아온 조선족 삶의 이야기 ‘흑룡강 7천리’를 연재합니다.중국 연변의 조선족 작가 유연산씨가 집필하는 이 시리즈의 사진물은 서울신문 사진부 김윤찬 기자가 동행취재했습니다.하얼빈에서 대흥안령을 돌아 흑룡강 발원지에 도착한 작가와 기자는 장장 2천900㎞의 강유역을 돌고 있습니다.이 시리즈는 조선족의 어제와 오늘은 물론 중국변방의 사회상을 생생하게 소개할 것입니다.아울러 강 건너 러시아의 속사정도 간간이 들여다 볼 예정입니다. 흑룡강은 사랑에 눈이 먼 흑룡이 변해 강이 되었다는 전설을 안고있다.백두산 천지에 사는 용왕의 애첩 용녀를 탐내어 칼을 휘두르며 싸움을 걸었던 흑룡이 먼저 지쳐 누워버린 형상이 흑룡강이라는 것이다.그런 전설속의 거룡처럼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 길게 누운 흑룡강은 동북변방의 계하를 이루었다.그러니까 중·러 국경의 장강인 것이다. ○흑룡강이름 36가지나 그 발원지인 흑룡강성 막하현 흥안진 낙고하촌에서 하류 무원까지 길이는 2천900㎞.러시아 경내로 이어진 우수리강까지 합하면 4천478㎞나 되었다.중국경내로 흐르는 길이만 따져도 한국의 이수로 7천리에 꼬리가 좀 붙는다.중국 제1의 강 황하다음인 흑룡강은 만족어로 사하렌우라다.내내 검은 강이라는 뜻이다.옛 문헌을 들여다 보면 흑룡강은 자그마치 36가지 이름을 가지고 있다. 그 강의 발원지 막하현 흥안진 낙고하촌으로 가는 길은 아주 멀었다.하얼빈에서 대륙 동북의 마지막 정거장 막하역까지 기차만 꼬박 28시간을 탔다.그러나 여러군데 역을 징검다리 삼아 열차를 바꾸어 타는 바람에 실제는 하얼빈을 떠난지 닷새만에 막하역에 도착했다.하오 9시였는데,바깥은 아직 낮처럼 밝았다.극지에서 가까운 북반구의 여름은 그렇게 느지감치 저물었다.변방의 북지를 실감하면서 역구내를 빠져나왔다. ○밤10시후엔등잔불 신세 이번 흑룡강답사에는 첫날부터 행운이 따라주었는지도 모른다.막하행 열차안에서 만난 조선족출신의 국경경비대 장교가 발원지 답사의 문을 열어 주었던 것이다.발원지 일대는 모든 민간인이 얼씬도 못하는 국경지대 군사보호구역으로 되어있다.그래서 조선족출신 장교는 군초소를 통과하는데 필요한 소개장을 써주었다.그의 도움으로 발원지는 물론 또다른 민간인 통제구역인 북극촌까지 답사하는 특전을 누렸다. 종착역 막하에서 낙고하촌까지 거리는 100㎞가 실했다.그리고 낙고하촌에서 흑룡강 발원지까지는 20㎞거리였는데,2개부대의 국경경비대를 거쳤다.흑룡강 발원지는 사실상 흑룡강성이 아니라,내몽골 자치구 어얼구나하시 언얼하다진이었다.어얼구나 하라는 이 물줄기는 러시아에서 흘러내려온 스러카하(석늑객하)와 곧바로 합류했다. 그러나 ‘흑룡강 원두제일비’라고 새긴 돌비석은 발원지를 비켜 나 흑룡강성 경내에 자리잡았다.그래서 발원지를 막하현 흥안진 낙고하로 잡는 계기가 되었다.흑룡강성 경내의 첫 국경비이기도 한 이 비석을 지키기 위해 1개중대의 국경경비대 병력이 주둔해있다. 그렇듯 국경경비대 병력들뿐인 발원지를 벗어나 흑룡강성 맨 윗동네인 낙고하촌으로 내려왔다.180여명의 주민들이 사는 이 마을은 문명과는 약간 거리가 멀다.80년대만 해도 광솔이나 석유로 불을 밝힐 정도였다.지금은 디젤발전기로 초저녁까지는 전깃불을 밝히고 있으나 밤10시 이후는 등잔불 신세를 지고 있다.이 마을 역사는 아주 짧다.60년대 초까지만해도 인가가 없는 무안지경이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산동성 유방사람인 류학심이 식솔을 거느리고 들어와 처음 터를 잡았다.채금꾼들이 임시로 들었던 토굴에 짐을 풀었던 그는 이제 예순세살의 노인이 되었다.산동인 특유의 끈질긴 삶을 산 덕분에 마을에서 첫손을 꼽는 부자로 살고있다.15㏊의 땅에 농사를 지으면서 상점과 여관을 경영하는 그는 자동차와 트랙터까지 소유했다. 처음 세 식구가 들어왔지만 지금은 아들 셋,딸 셋에 손자들이 태어나 식솔도 스물세명으로 불어났다. 낙고하촌 사람들 가운데 70%가 산동인이다.그것도 유방 사람들인데,모두 류학심이 불러들였다.땅이 비좁은 산동에서 복작대고 사느니 보다는 북지라 할지라도 넓은 땅을 찾아온 사람들인 것이다.이들은 본래 낙별하였던 마을 이름도 뜻이 좋지 않다고 해서 낙고하로 고쳤다.이 마을에서 영원히 살기 위해 마을 이름도 바꾸었는지 모른다.더러는 고향으로 돌아갈까 하는 생각을 했으나,지금은 마음을 고쳐 먹고 눌러 앉기로 했다는 것이다.요즘 고향을 들렀던 마을 사람들은 일전 한푼을 따지고 사는 오늘의 산동이 싫다고 했다. ○조선족 40대 1명 거주 낙고하촌에서는 조선족이 딱 한 사람 살고있다.그것도 눌러 사는 것이 아니라 철새처럼 낙고하촌을 들락거렸다.길림성 유하현에서 왔다는 김경호씨(46)는 홀몸으로 와서 봄과 여름 두철을 낙고하촌에서 살았다.고기잡이가 생업인 그는 겨울이면 처자가 있는 유하현 집으로 돌아간다고 했다. “내 여기를 오기 시작한지는 몇 해가 안되지비.집에는 처와 아들 딸,세 식구가 있는 가장 아이겠수.여기 돈벌이가 짭짤해서 혼자 와서 살지비.붕어 한 근이 30원,잉어는 한 근에 60원이우.하짓날은 값이 배로 뛰어 여름 고기잡이 아주 괜찮수다” 그에게서 연민의 정같은 것을 느꼈다.낙고하촌의 한족들과는 정반대의 삶을 살고 있는 조선족 고기잡이는 부평초 신세 바로 그것이었다.
  • 일 고시다카의 해변쓰레기/황규호 문화부·부국장급 기자(서울논단)

    어느해 여름 일본 쓰시마(대마도)서북쪽 해안 고시다카(월고)유적을 들른 일이 있다.그 유적에서는 기원전 5000년께 신석기시대토기가 나왔다.우리나라 동해안인 강원도 양양군 손양면 오산리 유적 출토품을 닮은 돋을무늬토기(융기선문토기)였다.그러나 고시다카유적은 오산리유적에 비해 약 1천년쯤 늦게 형성되었다는 것이 한·일학계의 견해다. 유적이 자리잡은 주변 바닷가는 아름다웠다.새하얀 돌멩이가 깔린 작은 만속의 해변은 대한해협 쪽빛 바다와 어울려 무척 정갈해 보였다.인적이 없어서 고즈넉했고,파도소리와 바람소리만 들릴 뿐 태고연한 정적이 흘렀다.그 여름 날씨는 유난스레 습하고 무더웠다.그래서 바닷물에 발이나 담글 요량을 대고 산등성이 유적을 서둘러 내려왔다. ○한국상표 선명한 쓰레기 그런데 해변은 먼데서 바라본 것과는 사뭇 달랐다.부유물로 떠돌던 온갖 쓰레기가 파도에 밀려와 있지 않는가.분량도 제법 많았다.더욱 놀라웠던 것은 한국에서 흘러온 플라스틱류 용기가 대부분이었다는 사실이다.한국상표가 선명한 각종 음료수와생수병,막걸리병,세제용기,도시락 그릇 따위가 널브러진 볼썽사나운 꼴을 보고 말았다. 그 부끄러운 현장에는 동행한 일본인 학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그들에게 낯이 설었던 한국 쓰레기는 화제 대상이 되었다.다행스럽게도 환경문제는 비켜갔다.고시다카 해변 한국 쓰레기는 선사시대 해상교통로와 무관치 않다는 것이었다.그러니까 항해술이 있을리 만무한 시절,한반도의 선사문화가 해류를 따라 자연스럽게 고시다카에 상륙했다는 쪽으로 결론을 냈던 것이다. ○문화전파 자부심 무색 한반도의 선진문화는 선사시대뿐 아니라 고대에서 근세에 이르는 시기까지도 일본에 전파되었다.문화전파과정에서 징검다리 구실을 한 쓰시마와 이키(일기),규슈(구주)를 잇는 통로상에는 한국문화 잔영이 아직도 숱하게 남아있다.그런데 지극히 후진성을 드러낸 한국 쓰레기를 쓰시마해안에서 만나다니….마음이 언짢았다. 우리는 버려도 너무 마구잡이로 버린다.올 여름 휴가철에도 4만여t의 쓰레기가 쏟아져 나올 것으로 환경부는 예측하고 있다.강원도 강릉시의 경우 여름 한철 피서지 쓰레기만을 치우는데 2억9천만원 이상의 경비를 쓴다고 한다.피서객들이 선호하는 동해안은 전체 해안선이 해수욕장이다.그리고 남·서해안과,다른 경승지의 산과 바다에도 벌써 인파가 몰려들어 올 여름 쓰레기 대란도 예외가 아닐 것이다. ○올 여름도 4만t 예상 그래서 민간단체가 계몽에 나서고,환경부가 경찰과 합동으로 강력한 단속을 펼 모양이다.하지만 중요한 것은 피서지를 찾은 이들의 의식이다.그것은 인간이 더럽힌 자연은 회복이 불가능하거니와,반드시 재앙을 불러 들인다는 자연에 대한 외경인식이 아닌가 한다.자연을 신으로 숭배하는 미개민족은 아닐지라도,자연을 우러러 어려워하는 최소한의 외경이 필요할 만큼 우리 환경은 파괴되었다. 인류는 일찍부터 쓰레기 처리를 고심했다.우리 오산리유적이나 일본 쓰시마의 고시다카유적을 남긴 사람들과 비슷한 시기를 살았던 신석기인들은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았다.조개를 잡아먹고 그 껍질과 토기조각 따위의 쓰레기는 일정한 장소에 버렸다.바로 조개더미(패총)유적인데,오늘날 남서해안 여러 지역에 야산처럼 남아 있다. ○패총유적엣 배울것 그러고 보면 이 시대 사람들은 신석기시대 선사인만도 못한 허울좋은 문명인인지 모른다.쓰레기 양산을 자제하는 마지막 목표는 자연환경에 대한 오염예방이다.우리 인간은 자연을 태초 그대로 복원할 능력이 없다.아무쪼록 환경을 생각하면서 자연을 즐기는 여름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 정치개혁·대북식량지원 한목소리/3당대표 국회연설 비교

    ◎고비용 타파·교육개혁 시급 인식/문민정부 4년 개혁평가 천지차/대선자금·내각제 2야도 시각 달라 국회 대표연설에서 여야는 고비용정치구조 개선,교육문제,대북 식량지원 등의 사안에 대해 한 목소리를 냈다.신한국당 이만섭 대표서리,국민회의 김근태 부총재,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돈안드는 선거’를 정치개혁의 과제로 꼽았다. 3당은 이를 위해 대규모 군중집회억제와 TV토론회 실시 등을 골자로 한 선거공영제를 확립을 제시했다.또 천문학적인 비용이 드는 사교육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굶주리는 북한 주민을 위한 식량 지원을 해야 한다는 원칙론은 같았지만 구체적인 방안 제시는 조금씩 달랐다.이대표서리는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을 경계했으며 김총재는 지원된 식량이 군량미로 전환되지 않도록 보장책 강구를 촉구했다.김부총재는 적십자사와 함께 이북5도민회를 대북 식량지원 창구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정국 현안에 대한 인식과 해법은 여야간 현격한 차이를 보였으며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야당사이의 간극도나타났다.이대표서리는 “문민정부가 지난 4년여동안 사회 각 분야에서 많은 개혁을 시도했다”고 평가했으나 야당은 총체적인 실패로 국민들의 혼란을 가중시켰다고 주장했다. 금융개혁에 대해 이대표서리는 “낙후된 금융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금융개혁은 더이상 늦출수 없다”고 강조했다.반면 김총재와 김부총재는 충분한 검토를 이유로 차기정권에서 다뤄야 한다고 촉구했다.야당은 경부고속철도 건설의 재검토도 요구하고 나섰다. 야당은 대선자금 규명,내각제 개헌과 후보단일화,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등에 대해 시각을 달리했다.김총재는 대여공세의 강도를 높였고 김부총재는 자극적인 표현을 삼가했다. 김총재는 “밝힐 것은 밝히고 책임질 것은 책임져야 한다”는 직접적인 표현을 썼으나 김부총재는 “대선자금 공개는 미래로 건너갈 수 있는 징검다리”라고 밝혔다.김총재는 또 현철씨 문제를 직접 거론한데 비해 김부총재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김부총재는 자민련과의 공동집권 실현에 촛점을 맞추면서 야권공조와 후보단일화 의지를 강조했고 김총재는 내각제 개헌 국민투표를 제의했다.김총재는 후보단일화 문제를 거론조차 하지 않아 대조적를 이뤘다.
  • 북측 본회담 참석 신호/4자예비회담 합의 의미

    ◎평화협정 논의로 연결될지는 미지수 4자회담 개최를 위한 예비회담 일정이 30일 뉴욕에서 3자 준고위급 회담을 통해 합의됨으로써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 움직임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아직은 시작에 불과하지만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한 「서곡」이 될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주고 있다.북한이 4자 예비회담에 나온다는 것은 국제외교 관례상 본회담 참석을 약속한 신호란 점에서 4자회담은 제의 1년2개월여만에 결실의 첫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 남북한과 미국과 중국이 참여하는 4자회담은 단적으로 한반도 평화문제가 보다 실질적인 틀속에서 논의된다는 것을 의미한다.4자회담은 현재의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미국과 중국이 공동으로 남북한간의 평화체제 수립을 보증한다는 방식(2+2〕이어서 현재로서는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올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체제로 평가되고 있다. 4자회담은 특히 동북아의 강대국이며 한반도의 긴장에 한 책임이 있는 중국이 참여하는 만큼 어느 정도 국제 협상적 색깔을 띠어갈 것이 분명하다.남북한간에평화협정체결,군사적 신뢰구축,협력문제등 분야별로 상호 실천가능한 사항이 중점 거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러한 문제들은 미국과 중국의 이해도 함께 얽혀 있어 국제분위기에 따라서는 가속력이 붙을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예비회담이 곧바로 본회담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북한이 예비회담 곳곳에 본회담 개최에 방해가 되는 장애물을 의도적으로 설정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일부에서는 대북경제제재완화등을 겨냥한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도모하려는 징검다리식의 전략으로 보고 있다. 정부 당국자들도 북한의 예비회담 합의를 4자회담의 진행에 있어서 커다란 진전이란 점을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북한이 협상과정에서 계속 말바꾸기를 해왔고 합의내용도 전격적으로 연기하거나 뒤집는 전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한미 양국은 내부적으로 본회담까지는 「산넘어 산」일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평화협정 논의가 가시권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남북간에 상호 신뢰구축문제가 전제되어야 하는데도 아직 그럴만한 단서는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3자 공동 언론 발표문 전문 대한민국 송영식 외무부 차관보,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김계관 외교부 부부장 및 미 합중국 찰스 카트만 국무부 차관보 대리는 1997년6월30일 뉴욕에서 3자협의회를 갖고 아래와 같이 합의했다. 1.대한민국,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미합중국및 중화인민공화국간 4자회담을 위한 차관보급 예비회담을 1997년8월5일 뉴욕에서 개최한다. 2.예비회담에서는 합의 가능한 가장 빠른 본회담 개최시기,장소및 의제를 포함한 4자회담 본회담에 관한 절차문제들을 협의,결정한다.
  • 63빌딩 전망대 새단장/첨단 입체영상 「텔비젼」 등 시설보강

    ◎다양한 프로그램 관람객 직접사연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으로 유명한 서울 여의도 63빌딩 전망대가 단순한 전망대에서 벗어나 다양한 체험공간의 미래형 전망대로 새롭게 태어난다. 올해로 개관 12년을 맞는 63전망대는 지난달초부터 전면 개보수공사를 시행해 오는 15일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재개관한다.새롭게 선보이는 63전망대는 세계 어느 전망대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흥미로운 체험시설들을 도입,기상조건에 별 관계없이 관람객들이 언제나 즐거운 시간을 가질수 있도록 한 신개념의 미래형 전망대이다. 4차원의 갖가지 네온들이 무한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무한거울의 방」,책장을 넘길 때마다 컴퓨터시스템으로 서울의 명소를 알려주는 「이야기 그림책」,벽면의 구멍에 귀를 대고 여러가지 신비한 소리를 듣는 「신비의 소리」,첨단 입체영상 프로그램으로 살아움직이는 영상을 체험케하는 「텔비젼」,광섬유와 거울을 이용해 입체적 영상효과를 보여주는 「광섬유만화경」과 「플렉탈만화경」,징검다리를 밟을때마다 경쾌한 멜로디를 연주하는 「노래하는 징검다리」 등이 새로 선보인다. 이 시스템들은 첨단과학이 접목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관람객들이 직접 시연해봄으로써 흥미를 끌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과학적 탐구정신과 미래개척의 의지를 심어주고 어른들에게는 기존 전망대에서 느낄수 없던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역사와 인간」 거칠지만 대중적인 표현/중견화가 임옥상 근작전

    ◎내일부터 가나화랑/「안보」 「청와대」 등 은유·풍자적 표출/전시장 바닥에 물·철조망 등 눈길 역사와 인간의 문제를 파고들어 다소 거칠지만 대중적인 표현으로 일관하고 있는 화단의 중견 임옥상씨(47).3년의 공백을 깨고 또한번 그의 개성을 과시하는 근작전을 26일부터 서울 종로구 관훈동 가나화랑에서 갖는다.4월4일까지. 이번 전시는 다양한 작품들을 커다란 한 덩어리의 모습으로 구성해내는게 특징.우리 사회 모순에 대한 인식들을 역동적 분위기로 표현해내는 점은 종전의 작품들과 같지만 한 공간에서 다양한 작품들을 하나의 덩어리로 내놓아 작가의 세계를 일목요연하게 드러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임씨가 그동안 시도했던 표현매체들을 다양하게 표출하는 것도 눈에 띄지만 자신의 내면을 총체적으로 묶어 호소력있게 한 눈에 볼 수 있게 한 점이 두드러진다.캐리커처 만화기법에서 시작해 아크릴릭·종이부조·컴퓨터·물·철조망 등 그동안 실험해온 여러 재료와 기법이 망라되는 것은 물론이다. 작품의 주제로 눈길을 돌리면 기존의 분위기인 「역사」주제에 냉전체제 붕괴와 문민정부 성립이후 생겨나기 시작한 현실인식과 역사인식의 내용을 보편적으로 수렴해내고 있는게 볼거리.특히 매체를 다루는데 있어서 대중성을 택한 점이 두드러진다.그에 대한 미술계 평가가 그러하듯 대중들이 미술에 대해 느끼는 부분들을 쉽고 편안한 양식으로 돌출시키면서 사회현상에 대한 비판의식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임씨가 작품에 녹여내는 특별한 계층과 양식,그리고 그에 대비되는 대중과 민중들의 현주소를 차별성있게 작품에 담아냈다는게 평자들의 시각이다. 전시장의 형태는 이같은 평을 그대로 반영,「역사」라는 타이틀에 맞춰 징검다리를 부제로 택해 철저하게 관람객들의 현장체험을 의도하고 있다.크게 3개의 방으로 구성해 전시장의 왼쪽 방에는 「숙주와 함께 그들도 망했다」는 컴퓨터게임과 정치주제의 작품이 전시돼 중심 테마를 보여준다.그 옆방에서는 그동안 진전돼온 한·미 관계와 그와 맞물린 마지막 분단국가의 현실을 담은 시계,청년 인물상,그리고 요즘 10대 모습을 배경으로 서있는우리의 역사적 인물 30명을 표현한 작품이 들어선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전시장의 토대를 이루는 바닥과 전체 연결통로.임씨의 기본적인 현실인식을 그대로 나타내는 형태로 전시장 바닥을 물로 가득 채워 여기에 철조망으로 징검다리를 놓는 것이다.이 징검다리를 밟아야 하는 관객들은 자칫 잊혀지기 쉬운 과거와 현실의 연결체험을 통해 우리 사회의 모순을 몸으로 직접 느끼게 된다. 한편 임씨는 오는 4월10일부터 5월22일까지 미국의 뉴욕 소호 얼터너티브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 북 태도 돌변…4자회담 성사 “파란불”/미 4자회담 설명회 결산

    ◎전례없이 진지한 태도… 개최시기가 열쇠/북 「예비회담」 역제의 대비 한·미 정책조율 5일 뉴욕에서 열린 4자회담 설명회는 북한으로부터 즉각적인 4자회담 수락 답변은 얻어내지 못했지만 북한측 태도가 예상과 달리 신축적이었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북한이 4자회담 설명회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며 진지한 자세를 보인 것 자체가 회담의 성사를 기약하는 징후라는게 우리쪽 반응이다.미국도 4자회담을 위한 직접적 돌파구가 되지 못한 점을 아쉬워하면서도 「차선의 결과」라고 환영하고 있다.이에 따라 4자회담은 개최시기만 남았다는 관측 속에 4자회담을 위한 「예비회담」이 북한측의 역제의로 열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북한으로서는 김정일의 공식권력승계가 이뤄진 이후에나 4자회담에 응할수 있는 내부형편 때문에 시간벌충용으로 예비회담을 검토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한미 두나라도 내부적으로 북한이 설명내용에 대한 검토답변을 멀지않아 밝히면서 징검다리를 하나 더 놓으려고 할 것으로 보고 대책을 서두르는 분위기다.특히 북한수석대표인 김계관 외교부 부부장이 회담후 한반도의 평화와 관련된 현실적 제안에 대해서는 모두 들을 용의가 있다고 밝힌 점을 예비회담 제기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고 있다.우리도 북한이 추가설명회를 요청하면 수락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으며 예비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번 설명회는 다음 몇가지 점에서 큰 의미를 가졌다고 할 수 있다. 첫째,그동안 반대급부를 요구하며 설명회 개최를 두차례나 연기시켰던 북한이 한국측의 평화장치 마련 필요성에 대한 배경을 직접 들었다는 점이다.설명회 참석전까지 1년 가까이 시간벌기와 함께 실리를 저울질해온 북한으로선 큰 태도 변화였다.북한의 김수석대표가 기조연설에서 『현재 한반도 정세를 미뤄볼 때 설명회 참석은 큰 용단』이라고 밝힌 대목에서도 이는 감지될 수 있다.최근 황장엽 비서의 망명사건 이후 남북한간 경색된 분위기에서 남북 고위급 인사가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탐색」했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미국이 미북 관계개선을언급하면서 기존 한미관계의 손상을 가져오는 미북관계는 있을수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북한측의 남한을 제외한 미북간의 직접채널 구축 의도에 경종을 울려줬다는 점이다. 셋째,한미 두나라가 식량난 등 여러가지로 전례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에 대해 4자회담에서 식량지원을 비롯한 모든 경제협력을 논의할 수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힘으로써 북한의 실리보장을 천명했다는 것이다.반대급부라는 잿밥에 속셈이 있는 북한을 당근으로 자극했다고 할 수 있다.
  • 여야의 공방/여­“피고소인 6명 소환 응하라” 대야 압박

    ◎야­“면죄부만 준 꼴”… 청문회 증인채택 별러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에 대한 검찰의 이틀에 걸친 고소인 조사를 둘러싸고 여야는 22일 열띤 공방을 계속했다.신한국당은 침묵했던 전날과 달리 국민회의측 피고소인 6명의 검찰소환 수용을 촉구하고 나섰고 야권은 검찰조사를 「통과 의례」로 격하하며 국회청문회 증인채택을 다짐했다. 신한국당 김철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제 김씨로부터 고소당한 국민회의 관계자들이 수사에 응할 차례』라고 국민회의측을 압박했다.김대변인은 『김씨 관련 증거를 갖고 있다던 국민회의 피고소인들이 막상 조사가 시작되자 꽁무니를 빼고 있다』며 즉각적인 검찰출두를 촉구했다. 신한국당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그러나 대변인의 「대외」 공세에 비해 공개적인 논의를 자제하는 등 신중하다.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도 언급이 없었다는 전문.한 관계자는 『검찰조사의 강도가 예상보다 높아 결과를 점치기 어려운데다 잦은 언급으로 이 문제를 지나치게 부각시킬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검찰조사를 국회청문회에 김씨를 증인으로 세우기 위한 징검다리로 삼기 위해 공세를 한층 강화했다.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미리 결론을 내려놓은 해명성 수사』로 일축하고 김씨의 국회 청문회 출석을 거듭 촉구했다.자민련 안택수 대변인도 『검찰조사는 김씨에게 면죄부를 주자는 것』이라며 특별검사에 의한 재수사를 요구했다. 여야는 김씨의 향후 거취를 놓고도 공방을 벌였다.한보사태가 일단락된 뒤 김씨가 해외유학을 떠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일부 보도가 있자 야권은 『진실을 은폐하려는 해외도피』(국민회의 정대변인)라고 즉각 제동을 걸고 나섰다.
  • 여 당정개편/「대선관리형 체제」 유력

    ◎물갈이 방향·폭싸고 관심 고조/김 대통령 경제회생·안보에 더 큰비중/대선주자보다 무욕의 중진급 기용설 여권의 당정개편이 표면화되면서 정가의 관심은 개편 방향과 폭에 쏠리고 있다.방향은 이번 개편을 계기로 과연 대선국면으로 진입하느냐,아니면 여전히 12월 대선을 위한 관리형체제의 유지냐로 압축된다. 현재 당쪽의 기류는 대선 관리형체제의 등장 관측이 주류를 형성한다.예비주자군의 대표기용보다는 당내 경선과 대선을 관리할 무욕의 중진급 인사가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들은 김영삼 대통령의 의중도 여기에 맞춰져 있다고 말한다.경제회생과 안보가 시급한 현실에서 후보군 인사의 기용은 자칫 당내 분란의 소지를 높일 것이라는 우려에서이다. 물론 현 이홍구 당대표­이수성 국무총리체제에 대한 전면적인 개편을 전제로 한 관측이다.한 민주계 의원은 『그렇지 않고서는 당정개편의 의미가 없다』고 단언한다. 그러나 이에 비해 소수론이지만 후보관리를 위한,즉 대선논의 자제를 지탱할 체제의 등장을 점치는 상반된 관측도 공존한다.여론의 허를 찌르는 김대통령의 인사스타일도 이 논리에 한 몫을 하고있다.선 내각과 청와대,후 당이라는 「징검다리식」 개편방식도 그럴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이들은 노동법과 한보사태로 당이 깊은 상처를 입긴했어도 지도부를 경질할 이유까지는 될 수 없다고 지적한다.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이른바 「유한책임론」이다.사태의 본질상 내각과 청와대가 책임질 영역이 크지,당이 짊어져야 할 「부채」는 별로 없다는 논리다. 이들은 또 3월5일 보선결과를 변수로 꼽는다.의외의 성과를 거둘 경우 되려 늦춰지거나 소폭에 머물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사실 당진용의 재편은 누가 대표가 되건 후보논의 촉발과 무관할 수 없다고 봐야한다.당의 「새판짜기」는 후보군의 한사람이 대표로 있는 현체제의 붕괴를 의미,후보간 경쟁을 불러올수밖에 없다. 이는 효과적인 임기말 국정운영의 걸림돌로 작용하리라는게 소폭의 후보군 관리형체제의 등장을 내다보는 인사들의 논리다.
  • 정·홍 의원 수뢰 일부 시인/검찰 한보 수사

    ◎계좌추적 결과 등 물증 들이대자/“권노갑 의원도 사법처리 불가피” 검찰이 10일 한보그룹 특혜대출 비리사건과 관련,신한국당 홍인길·정재철 의원과 한보그룹 정보근 회장을 전격 소환,밤샘 조사하면서 사건 수사가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검찰은 11일에는 국민회의의 권노갑 의원 외에 출두하도록 통보한 인사가 없다고 밝혔다.홍·정·권의원을 1차 사법처리한 뒤 정·관계 관련 인사들에 대한 소환·조사가 뒤따를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검찰은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으로부터 2억5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홍의원을 상대로 청와대 총무수석으로 재직할 때 한보철강에 거액을 대출해 주도록 압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추궁했다. 정의원에 대해서는 14대 국회 재무위원(현 재정경제위) 시절 정태수 총회장으로부터 수억원의 로비자금을 받은 혐의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정의원은 특히 산업은행 이사장(90∼92년)으로 재직할 때부터 정총회장과 가깝게 지내면서 한보가 대출을 받도록 알선해 준 것으로 전해졌다.14대 국회에서는 재무위 소속 동료 의원들이 한보특혜 사실을 추궁하면 이를 제지하는 등 지원발언을 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검찰은 정의원이 은행장과 정치인을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정의원은 홍의원에게 정태수 총회장을 소개해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수 중수부 수사기획관은 이날 밤 『정의원과 홍의원을 조사하는 검사를 전혀 만나지 못했다』고 밝혀 두의원에 대한 수사가 긴박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두 의원은 처음에는 혐의 사실을 강력하게 부인하다가 계좌추적 결과 등 물증을 들이대자 일부 수뢰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함께 소환된 정보근 회장은 동국대 선배인 정의원과 고려대 교우회에서 알게된 홍의원에게 대출을 청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회장에 대해 정치인 상대 로비 등 광범위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회장의 소환은 정태수 총회장의 자백을 유도하기 위한 「압박용」이면서 한보측의 수사기밀 누출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검찰은 국민회의 권노갑 의원의 혐의사실에대해 『홍의원과는 혐의 사실이 다르지만 스스로 1억5천만∼1억6천만원을 받았다고 시인한데다 권의원이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할 때 사법처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임시국회 개원에 앞서 한보수사를 매듭짓는다는 방침 아래 이번 주말까지는 정치인 소환조사를 1차 마무리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 OECD 비준안 국회는 빨리 통과시켜라(사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입비준 동의안의 국회처리가 여야의 힘겨루기로 진통을 겪고있다.우리의 미래와 국익이 걸린 이 비준안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되며 국회가 비준안을 조속히,그리고 원만하게 처리하기를 우리는 거듭 촉구한다. ○중심국가 가는 징검다리 우리는 정치적 민주주의,시장경제 창달,인권존중을 3대이념으로 하는 OECD 가입이 갖는 시대적 의미를 직시한다.그것은 우리의 국가적목표인 21세기의 세계중심국가로 가는 징검다리가 된다.이미 세계 9위의 무역대국이고 11위의 경제대국으로서 29번째로 선진국들의 모임에 동참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OECD이사회가 한달전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번째로 우리의 가입을 초청한 사실은 향상된 국가위상의 확인이다. 이에따라 우리는 세계경제질서를 선도하는 중심축에 동참함으로써 국가경쟁력을 강화하여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또한 열린 세계와의 경쟁을 통해 능률과 생산성을 높이고 OECD회원국들의 경험을 활용하여 각분야의 제도개선을 촉진하여 국민의 삶을 한차원 향상시킬 수 있다.나아가 선진국들의 협력확보로 안보와 통일에도 튼튼한 주춧돌이 될 것이다. ○정쟁대상 삼는 것은 구태 OECD가입이 갖는 이같은 세계화,개방화,일류화의 21세기적 당위성에 비추어 우리의 야당들이 비준안에 접근하는 자세는 실망스러울 만큼 시대감각과 세계의 흐름에 둔감하고 구태의연하다.국회의 제도개선특위가 다루고 있는 정치적 쟁점의안과 연계하여 비준안을 볼모로 삼는 시대착오적인 정략에만 급급하고 있다.가입자체는 반대하지 않는다고 했다가 연기를 주장하는가 하면 여당이 20일비준처리를 밝히자 공청회개최를 주장하고 실력저지까지 거론하는 등 수권정당을 자처하는 책임있는 공당으로서 진지성이 없이 혼란스럽기만 하다. ○ OECD가입은 세계무역기구처럼 문호가 개방되어 있지 않으며 우리 스스로가 선진국이 되기위해 가입을 선택한 것이다.이미 기정사실이 된 가입의 연기는 국가적 대외신용을 웃음거리로 만들 뿐이다.또 회원국들의 분위기로 보아 앞으로는 다시 가입기회를 얻기란 불가능할 것이다.진실로 가입이후의 문제를 걱정한다면 비준을 조속히 매듭지어 그 혜택을 누리면서 권고조항에 대한 2년간의 유예기간에 시간을 두고 대비책을 세우는 것이 온당하다.스스로 선택한 가입을 연기하고,더구나 비준안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정치안건 때문에 비준파동이라도 빚는다면 국제사회는 우리를 이상한 나라로 볼 것이다. ○대승적 입장서 접근해야 야당이 주장하는 검·경 중립화나 방송법개정 등 정치의안이 중요하다 하더라도 그것은 기본적으로 야당의 대통령선거 여건강화를 위한 당리당략을 위한 것임이 분명하다.우리는 비준안의 정쟁화를 지휘하고 있는 야당의 두 김총재가 대승적인 입장에서 비준안을 정치의안과 분리하여 처리할 것을 특별히 당부한다. 그래야만 자신들의 사적정치이익을 위해 법정시한이 있는 내년도 예산안이나 국익이 걸린 비준안처리의 국사를 놓고 소모적인 국론분열을 일삼는다는 국민적 지탄을 불식할 수 있을 것이다.책임있는 정치지도자라면 한세기전 개방과 개혁의 세계조류를 외면하여 민족적 고통을 겪었던 어리석음을 세기의 전환기에 되풀이하지 않도록 국론통일과 대비책강구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 서해 북단 고도 백령도를 가다/DMZ 생태계 보존 캠페인

    ◎청정수역 고봉포앞바다는 「물범들의 천국」/이끼 낀 바위주변 1백여마리 유영/길이 최고 2m… 이동경로 확인안돼/천연기념물 장산곶매 목격담만 풍성 동경 124도,북위 37도.무장공비 침투 사건의 파장으로 팽팽한 긴장감에 싸여 있는 백령도는 철책선이 없는 해상 DMZ(비무장지대)가 남과 북을 가르는 서해 최북단의 고도이다.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물범과 장산곶매,노랑부리 백로,검은머리 물떼새 같은 희귀 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다.「생태계의 보물창고」로 불리는 백령도를 해상편과 육상편으로 나눠 두차례에 걸쳐 연재한다. 행정구역상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면인 백령도는 우리나라에서 8번째로 큰 섬이다.고개만 들면 빤히 보이는 북녘땅 월래도에서 11㎞,장산곶에서 17㎞ 남짓 떨어졌다. 천연기념물 제331호 물범 떼가 유영하는 장관을 구경하기 위해서는 물때가 무르익기를 끈기있게 기다려야 한다.한 두마리가 헤엄치는 모습은 종종 볼 수 있지만 물이 빠지는 썰물 때만 잠시 군락을 이루기 때문이다. 요즘은 낮 12시 쯤부터 물이 빠지기 시작해하오 7시 쯤이면 다시 물이 찬다. 물범들이 한데 모이는 시간은 하오 1시부터 3시까지 2시간 남짓이다.그렇다고 언제나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1년 365일 중 물범무리를 볼 수 있는 날은 50일도 채 안된다고 한다. 물이 빠지기를 기다려 고봉포 포구에서 3t짜리 통통배를 탔다.섬사람들은 물범들의 군락지를 「물개바위」라고 부른다.생김새가 엇비슷한 물개로 잘못 안 탓이다. 물범은 기각류에 속한다.얼추 30종을 헤아리는 기각류는 다시 물범과 강치과,해마과로 분류된다. 강치과인 물개는 뚜렷한 귓바퀴를 가진 점이 특징.주로 지느러미처럼 생긴 앞발로 헤엄을 친다. 하지만 물범은 몸통 앞쪽에 조그맣게 달린 앞발을 거의 쓰지 않는다.허리부분을 좌우로 흔들어 헤엄을 치고 몸 뒤쪽의 물갈퀴가 달린 지느러미발로 노를 젓듯 물살을 가른다.백령도에 사는 물범은 북반구의 찬 바다에서 서식하는 하버물범류에 속한다. ○국내서 8번째 큰 섬 통통배가 출발한 고봉포 앞바다에는 사자갈기처럼 생겼다고 해서 「사자바위」라고 부르는 대여섯개의 바위군이징검다리처럼 수면위에 떠 있다. 바위 위에는 고양이 울음소리를 내는 「바다의 고양이」 괭이갈매기 수백마리가 한창 철인 까나리를 잡기 위해 물밑을 노려보고 있다.알려진대로 서해바다에서 나는 까나리는 백령도의 명물 「까나리액젖」을 만드는 재료이다. 30여분 정도 배를 타고 가자 물위로 머리만 내밀고 유유히 물살을 가르는 물범 몇마리가 포착됐다. 멀리서 바라본 「물개바위」는 크고 작은 여러개의 바위로 이루어져 있다.가장 큰 바위는 우리나라 해양조류의 대명사인 가마우지 수십마리가 점령,젖은 날개를 햇빛에 말리고 있었다. 가마우지의 「화려한 비상」과 「날쌘 잠수」에 잠시 넋을 잃다가 바다위를 보니 100m 전방에 물범 떼가 나타났다. 어림잡아 100여마리 쯤으로 보이는 물범무리는 이끼가 낀 바위들 주변에 떼지어 몰려 있었다.30여마리는 바위마다 3∼5마리씩 나뉘어 올라가 몸을 말리고 있었다. ○썰물때만 군락이뤄 선장 강여림씨(54)는 『물범들은 「바늘 떨어지는」 소리에도 몸을 숨길 정도로 예민하다』며 멀찌감치서 동력선의엔진을 껐다. 가을 햇살의 따사로움을 즐기던 바위 위의 물범들은 배가 다가가자 둔중한 몸을 뒤뚱거리며 부리나케 물속으로 뛰어드는 등 한바탕 난리를 부렸다. 물범들의 천국이었다.마치 「동물 왕국」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포유류 무리의 보금자리가 우리나라에 아직 남아 있다는 사실이 경탄스러웠다. 짙은 회색 바탕에 흰 색깔의 표범무늬를 한 물범 가운데 큰 놈은 길이가 2m 정도는 됐다.20m 가까이 배가 접근해도 달아나지 않고 바위주변에서 『크엉 크엉』하며 물놀이에 정신이 없었다. 머리만 두리번거리며 꿈쩍하지 않고 일광욕을 즐기는 「강심장」도 있었다. 물범들은 이곳에서 조기와 명태를 주식으로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정확한 서식지와 이동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물개바위」와 제2의 해금강으로 불리는 두무진 벼랑아래가 그들의 보금자리로 추정될 뿐이다. 최근에 발간된 DMZ의 생태계를 다룬 학술조사서에도 『언제,몇 마리가 관찰됐다』는 케케묵은 이야기만 실려 있을 정도로 물범에 대한 연구는 미개척 상태이다. 선장 강씨는 『몇년전만 해도 300마리 가량이 관찰됐지만 요즘은 100마리 안팎으로 준 것 같다』면서 『물범들이 이곳에서 서식한다면 새끼들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까지 새끼물범은 한번도 보지 못했다』고 아쉬워 했다. 물범무리를 뒤로 하고 「장산곶매」의 둥지를 찾아 두무진 쪽으로 뱃머리를 돌렸다.공양미 3백석에 팔려간 심청이가 꽃다운 몸을 던졌다는 「심청전」속의 인당수가 저 멀리에서 검푸른 물결을 일렁이고 있었다.해무에 가린 황해도 장산곶이 지척에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10여분 정도 나아가자 물위로 바위 덩어리가 점점이 흩어져 있는 가운데 우뚝 솟아오른 촛대바위가 시야에 들어왔다.장산곶매가 둥지를 틀고 있다는 곳이다. ○촛대바위에 둥지틀어 장산곶매는 황해도 해주와 백령도에 사는 매를 일컫는다.중국에서는 해동청이라 하여 매사냥의 최고 명품으로 쳤다. 장산곶매는 장산곶에서 바다를 건너 날아온다. 주로 봄이나 가을에 이동하는데 4월쯤에 촛대바위에 새끼를 낳는다는 것이 주민들의 이야기다.이 지역에서는 큰 매 한쌍이 새끼 두 마리를 기르며 촛대바위와 선대바위 사이를 선회비행하는 모습이 여러번 목격됐다고 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탐사팀이 찾은 촛대바위에서는 매를 발견할 수 없었다.배의 접안을 허용하지 않는 촛대바위의 험난한 지형조건 때문에 멀리서 바라본 바위위에서는 둥지의 흔적조차 희미했다.매는 둥지를 촘촘하게 엮지 않고 얼기설기 만들기 때문에 세찬 바닷바람에 날려갈 수도 있다는 설명이었다. 장산곶매에 대한 주민들의 풍성한 목격담을 확인하지 못한채 뱃머리를 돌리는 탐사팀의 마음은 천근만근 무거웠다. □특별탐사팀 ▲이승모〈국립식물검역소 곤충담당 자문관〉 ▲이정우〈삼육대 생활환경과 교수〉 ▲노주석·박준석〈사회부 기자〉
  • 공로명 외무장관 유럽 가는 까닭은

    ◎OECD 가입 서명­교류 확대 모색/통상·투자 확대 주요의제… 대북공조도 논의/EU와 기본협정 체결 정치공동선언 채택 24일 시작된 공노명 외무부장관의 유럽방문 일정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협정 서명,유럽연합(EU)지역국가공관장회의,한·EU 기본협력협정서명으로 이어진다.공장관의 이번 방문은 우리나라가 선진국을 향해 발진한다는 신호탄을 쏘아올리고 유럽지역과의 본격적인 협력 발판을 마련하는 중요한 외교적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OECD가입 서명◁ 공장관과 도널드 존스톤 OECD사무총장이 각각 협정에 서명한다.서명식이 끝난뒤 공장관은 우리나라가 OECD가입초청을 수락하고 회원국들과의 협력방안을 제시하는 연설을 한다. 공장관은 내·외신기자회견과 가입축하리셉션 등을 통해 우리나라가 OECD내에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간을 연결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힐 예정이다. ▷EU지역 공관장 회의◁ 이번 회의에서는 EU단일시장 출범에 대한 대책과 한·EU 양측간의 통상,투자강화방안 등이 주요의제가 된다.이와함께EU측과의 대북정책 공조방향에 대해서도 깊이있는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EU측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가입이나 북한에 대한 기존의 인도적 지원 일정조절 등의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우리나라가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에 가입,대북정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간접적인 정치적 지원을 받거나 통일비용의 조달에 협조를 얻을 수도 있다.공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공관장들에게 지난달 18일 발생한 잠수함사건 등 한반도 주변정세를 직접 설명하고 관계국과의 경협,대북정책 교섭강화를 당부할 예정이다. ▷한·EU 기본협정 서명◁ 기본협정에 서명함으로써 한·EU간 공식적인 협력관계가 형성된다.기본협정에 따라 양측이 협력하게 될 분야는 무역,농수산,해운,조선,지적재산권,기술규격·표준화시스템을 비롯,경제·산업협력,마약 및 돈세탁,과학·기술,문화교류,제3국 공동진출 등 매우 다양하게 펼쳐져 있다.양측은 기본협정과 함께 정기적인 정치대화 개시를 위한 공동정치선언도 채택하게 된다.〈파리=이도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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