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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 글로벌 이슈] (9) 유럽연합 끝없는 팽창

    [2008 글로벌 이슈] (9) 유럽연합 끝없는 팽창

    |파리 이종수특파원|유럽연합(EU)의 숨가쁜 팽창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3월25일 창설 50돌을 자축한 EU는 그동안 꾸준히 일체감을 키워 왔다.1957년 로마조약에서 출발, 유럽공동체(1967)와 EU 출범을 징검다리로 확대해 왔다. 특히 2004년과 2007년에는 중·동부 유럽 12개국을 새 회원국으로 맞이하면서 동쪽으로 몸집을 키웠다. 이런 추세는 올해 예상되는 세 가지 변화와 맞물려 더 강화될 전망이다. ●중·동부 유럽 새 회원국 참가 몸집 키워 먼저 지난달 21일부터 국경 개방협약인 솅겐조약이 중·동부 유럽 9개 국가로 확대 적용됐다. 서부 유럽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동부 에스토니아 탈린에 이르는 4000여㎞의 국경선이 없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여행자들은 이 24개 국가를 솅겐비자 하나만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됐다. 육로만이 아니라 하늘의 ‘빗장’도 열린다. 오는 3월부터 공항이 추가 개방된다.11월부터는 EU 회원국이 아닌 스위스·리히텐슈타인도 솅겐조약에 가입하면서 유럽의 ‘일체감’은 더 커질 전망이다. 이어 유로화를 단일 화폐로 사용하는 유로존 국가도 더 넓어졌다. 지난 1일부터 지중해 섬나라인 키프로스와 몰타가 유로존에 가입하면서 회원국이 15개국으로 늘어났고 인구도 3억 1800만여명으로 늘어났다. 이같은 유로존의 확대는 유로화의 강세 행진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정치 통합 이어 외교역량 강화 전망 EU 팽창의 가장 큰 동력은 지난해 승인된 ‘리스본 조약’이다.2005년 부결된 EU헌법을 개정한 이 조약으로 EU는 경제공동체에서 정치공동체로 거듭나기 위한 초석을 다졌다. 지금도 국제무대에서 EU의 역할은 매우 크다. 개발원조 규모는 전 세계의 55%를 차지한다. 지역 분쟁 해결사로도 큰 역할을 하면서 기후변화, 중동평화 등의 현안에서 주도권을 행사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27개국 회원국이 ‘리스본 조약’에 대한 국가별 승인 과정을 거치면 ‘날개’를 다는 격이다. 신설되는 EU 대통령과 외교총책직을 중심으로 국제사회에서 발언권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경제 통합에 이어 정치 통합에 가까운 단일한 목소리로 외교역량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불법이민·극단적 민족주의 등 난제도 많아 그러나 EU의 앞날을 바라보는 시선이 장밋빛 일색만은 아니다. 회원국 주권이 점차 축소되는 데 대한 거부감과 노동시장 불안에 따른 극단적 민족주의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역내 불법 이민을 둘러싼 신경전과 신구 회원국 사이의 갈등 등으로 회의적인 시각도 공존하고 있다. vielee@seoul.co.kr
  • 서울대 논술 ‘풀이형 문제’ 출제

    서울대 논술 ‘풀이형 문제’ 출제

    11일 실시된 서울대 정시모집 자연계 논술에서 계산을 통해 답을 요구하는 문제가 출제돼 ‘변형된 본고사’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연세대와 고려대에 이어 서울대도 논술 가이드라인을 깨트렸다는 논란은 내년 논술이 심층적으로 출제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서울대 자연계 논술 ‘문항 4’의 경우 미적분학의 ‘평균값의 정리’가 부등식을 증명하거나 함수의 근사식을 구하는 데 응용됨을 제시문을 통해 보여준 뒤 함수에서 등식을 만족하는 값을 구하거나 부등식이 성립함을 설명하라는 문제 등이 출제됐다. 메가스터디 김종두 강사는 “수학2의 미적분을 이해하고 있으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긴 하지만, 정답이 정해져 있고 풀이과정이 명료해, 제시문이 주어졌다는 것을 제외하면 사실상 풀이형 문제에 해당된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서울대는 이러한 문항들이 단순 공식에 의한 계산 문제가 아니므로 ‘논술 가이드라인 위반’이라고 볼 수 없고, 필요에 따라 원리를 정량화하는 계산 문제를 낼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영정 입학관리본부장은 “원리를 적용하는 중간과정에서 필요한 것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징검다리식 문제를 낸 것”이라면서 “어떻게 정량화되는지를 보는 것이지 공식을 적용해 따지는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채점 기준에 대해 “정답이 틀려도 논리적 과정만 맞으면 되기 때문에 답이 틀려도 과정이 논리적이면 더 많은 점수를 맞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본부장은 “2009학년도에도 올해의 연장선상에서 출제할 것”이라고 말해 2009학년도에도 변별력 있는 논술 문항을 출제할 뜻을 내비쳤다. 전날 실시된 고려대와 연세대 자연계 논술이 교육부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고려대의 경우 자연계 논술의 5개 문항 중 4∼5번 문제가 수식의 성립 과정을 요구하는 것이었고, 교과에 나오지 않는 유형이다. 고려대 박유성 입학처장은 11일 “성립 과정을 보여주는 여러 가지 방법이 모두 답이 될 수 있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비타에듀 유병화 평가이사도 “문제가 까다로웠지만 가이드라인을 명백하게 위반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연세대 자연계 논술의 경우 함수와 미적분을 활용한 문제가 출제돼 그 과정에서 풀이를 요구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웨이중앙교육 태웅식 수학팀 차장은 “교과서에 나와 있는 식을 이용했고 알고리즘을 만든 뒤 이것이 적정한지 자신의 견해를 제시하라는 것이었다.”면서 “다양한 답이 나올 수 있어 논술 가이드라인 위반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최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논술 가이드라인 폐지를 건의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장기전세 주목하라

    장기전세 주목하라

    “그냥 눌러 살까. 아니면 내집마련의 징검다리로 삼을까.” 서울시가 주택을 소유 개념에서 거주의 개념으로 전환하기 위해 지난해 도입한 ‘시프트’(SHIFT, 장기전세주택) 4160여가구가 올해 입주자를 맞는다. 시프트는 도입 첫해인 지난해 평균 경쟁률이 평균 10대1을 웃도는 등 높은 인기를 누렸다. ●은평뉴타운서 999가구 공급 8일 서울시 산하 SH공사에 따르면 올해 서울시내 택지지구에서는 모두 6곳에서 3195가구가 분양된다. 나머지 967가구는 재건축을 통해 지어지는 임대아파트를 SH공사가 매입해 공급하는 물량이다. 여기에는 지난해 말 공급공고를 한 은평뉴타운(660가구)과 장지4단지(75가구), 재건축 시프트 30가구 등이 포함돼 있다.7일 접수를 시작했으며 11일까지 접수를 받는다. 또 3월에는 은평뉴타운 1블록에서 177가구,12블록에서 162가구를 각각 분양한다. 장지지구와 강일지구에서도 343가구와 1707가구가 각각 분양된다. 도심과 가까운 왕십리뉴타운에서 69가구의 주상복합아파트가 공급된다. 이 중 37가구는 전용면적 84㎡의 중형이어서 청약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후분양… 6개월내 입주가능 시프트는 주변시세의 80%선에서 전셋값이 결정된다. 계약기간은 일반 전세처럼 2년이지만 계약 연장을 통해 20년까지 살 수 있다. 시프트에 입주하더라도 무주택자로 간주된다. 따라서 사는 동안 새 아파트를 분양받아 나갈 수 있다. 아니면 집값을 다른 곳에 투자하면서 시프트에서 장기 거주해도 된다. 게다가 시프트는 후분양이어서 분양을 받은 뒤 6개월 이내에 입주할 수 있다. 올해 분양되는 물량의 대부분이 올해 말까지 입주가 가능하다. ●청약저축 51회 이상돼야 시프트는 전용면적 85㎡ 이하는 청약저축 가입자만 청약할 수 있다. 이 가운데 59㎡는 무주택 가구주로서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소득의 70%(241만원)를 초과하면 안된다. 또 자동차는 현재가치로 2200만원, 보유 부동산은 개별공시지가 기준 5000만원을 넘으면 안된다. 85㎡ 초과는 청약예금 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다. 유주택자는 청약할 수 없고, 단독 가구주는 청약할 수 있다. 재건축매입 임대주택은 무주택 기간이 1년 이상으로 해당 재건축아파트가 있는 지역에 1년 이상 거주해야 청약자격이 생긴다. 올해 분양 물량에는 강남구와 서초구 물량도 많이 포함돼 있어 높은 청약경쟁률이 예상된다. 상품이 좋은 만큼 경쟁률도 치열하다. 지난해 5월 첫선을 보였을 때 평균 10.8대1,2차 13대1,3차 1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분양한 시프트 청약경쟁률을 SH공사가 분석한 결과, 전용면적 84㎡의 중형대에 당첨되려면 최소한 청약저축에 51회 이상은 불입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7월 공급한 발산 3차 84㎡(2차)의 청약저축 불입 횟수는 최소 51회, 최다 292회, 평균 109회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소형인 56㎡는 청약저축을 9∼19회 낸 사람도 당첨됐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거탑 딱 10분 뛰었는데…

    [여자프로농구] 거탑 딱 10분 뛰었는데…

    신한은행의 ‘거탑’ 하은주(202㎝)가 4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홈경기에서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하은주가 실전에 투입된 것은 지난해 8월8일 한·일 W리그 챔피언십 2차전 이후 약 5개월 만. 하은주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무릎 등이 좋지 않아 출전을 계속 미뤄왔다.27-22로 신한은행이 앞선 2쿼터에 하은주가 코트에 나왔다. 주먹을 얼굴에 대고 각오를 다진 하은주는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 골밑슛을 넣는 것으로 포문을 열었고,2쿼터 10분을 뛰며 6점 4리바운드로 높이를 한껏 살렸다. 하지만 오랫동안 쉰 탓인지 쉬운 골밑슛을 놓치기도 했다. 때문에 신한은행은 슛의 정확도가 돋보인 김영옥(24점 6어시스트)과 정선화(21점)를 앞세운 국민은행에 쫓겨 41-40으로 점수가 좁혀졌다.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던 신한은행은 정선민(35점 6리바운드)의 전천후 활약에다 3쿼터 중반 이후 진미정(7점)의 3점포와 전주원(6점 6어시스트)의 가로채기에 이은 개인 속공,‘허슬’ 최윤아(8점 6어시스트)의 3점포를 징검다리 삼아 69-60으로 달아나 여유를 찾았다. 정선민은 4쿼터에도 8점을 꽂으며 6개 구단을 통틀어 올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국민은행은 젊은 더블포스트의 한 축인 김수연(10점 6리바운드)이 중반 5반칙 퇴장당해 힘을 잃었다. 하은주를 시험가동한 신한은행이 난타전 끝에 94-82로 이겨 최근 5연승, 국민은행전 8연승을 달렸다. 이번 시즌 90점 이상 넣은 것은 신한은행이 처음이다. 양팀 합계 176점도 이번 시즌 최다. 신한은행(17승3패)은 삼성생명(14승6패)과의 승차를 3경기로 벌렸다. 반면 3연패에 빠진 국민은행(7승13패)은 5위 우리은행(6승13패)에 0.5경기 뒤져 4위 자리를 다시 위협받게 됐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Local] 한라산 무료 셔틀버스 운행

    ‘눈 덮인 한라산으로 초대합니다.’ 제주도가 겨울 제주의 백미 눈내린 한라산을 찾는 관광객을 위해 주말마다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무료 셔틀버스는 제주국제공항과 어리목을 왕복하게 되며 1월에는 주말(금∼일요일)에만 운행하다 2월에는 10일까지 매일 운행한다. 이 셔틀버스는 어리목 인근 천아오름일대 눈썰매장을 경유한다. 특히 설날이 포함된 2월초 징검다리 연휴기간에는 매일 운행을 통해 관광객은 물론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이 손쉽게 한라산의 설경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셔틀버스는 제주공항에서 출발해 더제주호텔(옛 남서울프라자호텔)∼천하수원지 입구∼어리목 입구까지 운행한다. 제주공항에서는 오전 8시 첫 운항을 시작으로 25∼30분 간격으로 오후 2시까지 출발하고, 어리목 입구에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25∼3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064)710-3341. 한라산에는 지난 1일 해발 1700m 한라산 진달래밭에 50㎝, 윗세오름 35㎝, 영실과 성판악 25㎝의 눈이 내렸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신세계, 삼성생명 잡고 5연패 탈출

    ‘뒷심 부족’의 신세계가 삼성생명을 잡는 파란을 또 일으키며 5연패에서 탈출했다. 신세계는 2일 용인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4쿼터 집중력을 발휘하며 삼성생명을 72-63으로 제압했다. 시즌 4승(15패)째. 강호 삼성생명을 상대로 2연승까지 뽐냈다. 반면 삼성생명(14승6패)은 시즌 첫 2연패에 발목을 잡혔다. 1쿼터 박빙의 승부를 펼치던 신세계는 상대의 노련미에 밀려 3쿼터 초반 35-46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양정옥(3점)의 3점슛을 시작으로 추격의 불을 댕긴 뒤 4쿼터 박세미(11점)가 징검다리 3점슛을 거푸 쏘아올리며 59-60으로 쫓아갔다. 상대가 실책까지 남발하는 사이 김정은(24점) 장선형(6점) 양지희(14점 10리바운드) 임영희(2점)가 가로채기와 자유투, 골밑슛을 묶어 연속 10득점, 승부를 완전히 뒤집었다. 특히 이번 시즌 자유투 성공률에서 꼴찌로 처진 신세계는 4쿼터에만 10개 가운데 7개를 꽂는 한편, 리바운드까지 10개나 잡아내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반면 6개 팀 가운데 실책이 가장 적은 삼성생명은 막판 턴오버를 5개나 저지르며 무너졌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해넘이… 해맞이… 전국이 ‘불끈’

    갑자기 불어닥친 한파 속에서도 정해년(丁亥年)을 마감하고 무자년(戊子年)을 뜻깊게 맞이하려는 사람들로 전국이 들썩거렸다.31일 밤부터 새해 첫날 새벽까지 전국 120여곳에 200여만명이 모여들어 가슴에 품은 새해 소망을 기원했다. 사상 최악의 기름유출 사고가 일어난 충남 태안 일대에는 궂은 날씨 탓에 복구작업이 대부분 중단돼 자원봉사자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다.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 10만명 몰려 ‘제야의 종’ 타종 행사가 열린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는 10만여명이 몰려들어 큰 혼잡을 빚었다. 경찰 등 당국은 31일 밤 10시부터 1일 새벽 1시30분까지 보신각 및 청계광장 일대의 교통을 전면 통제했고,31일 밤 11시부터 1일 새벽 2시까지 종각역을 지나는 지하철을 무정차 통과시켰다.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지하철과 버스가 연장운행됐지만 뒤늦게 귀갓길에 오른 시민들로 새벽까지 도심 교통이 큰 혼잡을 빚었다. 경찰의 엄벌 방침에도 불구하고 폭죽으로 인한 부상자가 나왔고, 소매치기 및 성추행 등 사건·사고도 있었다. 해넘이 및 해맞이 축제가 열린 부산 해운대와 광안리 일대에 80만여명, 강원도 강릉 경포해수욕장에 15만여명, 경북 포항 호미곶에 10만여명이 몰린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 관계자는 “‘징검다리 연휴’로 새해맞이 인파가 예년보다 20%가량 늘어났다.”고 밝혔다.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공항도 붐볐다.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3만 2000여명이 출국하고 4만여명이 입국했다. 새해 첫날인 1일에도 3만여명이 출국하고 4만여명이 귀국했다. 기름유출 사고 이후 자원봉사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태안 일대는 폭설과 폭풍 등 기상악화로 방제작업이 전면 중단됐다. 전날부터 내린 눈이 8㎝가량 쌓인 데다 풍랑경보와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해안가에는 서있기조차 힘들 만큼 거센 바람과 파도가 집어삼킬 듯 밀려들었다. ●태안군청 “날씨 좋아지면 방제작업 재개” 이에 따라 사고 이후 마을마다 북적이던 자원봉사자들의 모습마저 자취를 감춰 을씨년스러운 풍경을 연출했다. 연말연시를 뜻깊게 보내기 위해 내려온 자원봉사자들도 기상악화로 방제작업이 중단되자 대부분 돌아갔다. 사고 이후 깊은 절망에 빠졌다가 전국 각지에서 전해지는 온정의 손길에 희망을 좇던 주민들도 손을 놓을 수밖에 없는 현실에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31일에 2만 4000여명이 자원봉사를 신청했지만 다음을 기약했고, 새해 첫날인 1일에는 7600여명이 재해복구에 동참하기를 원했지만 활동 허용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태안군청 재난종합상황실은 “기상 상황이 너무 좋지 않아 방제작업을 진행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돼 전면 중단 조치를 내렸다.”면서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자원봉사자들에게 오지 말라고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풍랑·대설·강풍주의보가 해제되는 시점에서 방제 작업을 재개할지 여부를 검토한 뒤 봉사자들의 방제 활동을 허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국종합·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단독]이공계 부활 醫專 징검다리

    [단독]이공계 부활 醫專 징검다리

    서울대의 2008학년도 정시모집에서 공대·자연대 등 이공계 주요 학과의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최고 2배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단과대는 최근 5년새 최고 경쟁률을 기록, 학생들로부터 외면받아 오던 이공계가 위기 극복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긍정적인 해석이 나오고 있다. 30일 서울신문이 지난 27일 마감한 서울대 2008학년도 정시모집 지원 결과를 분석한 결과 자연대·공대 모든 학과의 경쟁률이 전년도보다 올랐다. 자연대와 공대의 평균 경쟁률 각각 5.0대1과 5.4대1로 2004학년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생명과학부 등 5년새 최고로 뛰어 가장 경쟁률이 뛴 학과는 공대 전기공학부·컴퓨터공학부군으로 73명 모집에 415명이 몰려 5.68대1을 기록, 전년도(2.83대1)보다 경쟁률이 두 배 올랐다. 건축학과 건축학전공의 경쟁률도 6.17대1로 전년도(3.2대1)보다 1.92배 높아졌다. 새로 생긴 건설환경공학부는 19명 모집에 155명이 지원, 경쟁률이 8.16대1에 달해 공대에서 가장 높았다. 자연대의 경우 생명과학부가 22명 모집에 127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5.77대1, 지구환경과학부는 10명 모집에 60명이 지원,6대1로 전년도보다 각각 1.8배,1.7배씩 높아졌다. 이들 단과대의 정시모집 평균 경쟁률은 최근 5년 사이 최고로 뛰었다. 공대의 경우 2005학년도 4.43대1이 된 이후 지난해까지 계속 떨어지다가 올해 5.4대1로 5년전(2.8대1)보다 2배 가까이 올랐다. 자연대도 2005학년도 4.04대1이었다가 지난해 3.3대1까지 떨어졌지만 올해 5대1로 급등했다. 연세대와 고려대 이공계의 경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공대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고려대는 지난해에는 공대 전학과의 경쟁률이 의대보다 낮았지만, 올해는 전기전자전파공학부를 제외한 공대 전 모집단위의 경쟁률이 의대(3.08)보다 높았다. 연세대 ‘나’군 공학부는 6.78대1을 기록해 전통적인 인기학과인 의예과(4.86대1)를 넘어섰다. ●금융계 진출·치의학 전문 대학원 진학도 인기 하락으로 골머리를 썩었던 이공계에서는 이같은 현상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서울대 오세정 자연대학장은 “금융수학 전공자의 금융계 진출, 생물학 전공자의 치의학전문대학원 진학 등 이공계 출신의 진로가 다양해진 영향이 있을 것”이라면서 “이공계 지원자가 많아진 것은 일단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올해 수능 등급제로 인해 상위권 수험생들이 안전 위주로 지원한 데다 치의학대학원의 진출이 용이하다는 점이 작용했으므로 ‘위기 탈출’이라고 보기엔 아직 이르다는 주장도 있다. 실제로 최근 공개된 ‘의·치의학전문대학원(의학전문대학원+치의학전문대학원) 재학생 출신 전공별 현황’에 따르면 이공계 전공자 비중은 2005년 86.5%에서 2006년 88.4%,2007년 89%까지 늘었다. 또 올해 서울대 수시모집 미등록자 중 공대·자연대·농생대 등 이공계의 비율이 70%에 달해 이공계 인기 회복은 등록 시점까지 지켜봐야 알 수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오 학장은 “이공계에 비전이 있다는 것을 심어주기 위해 다양한 진로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안녕, 스퐁나무/하은경 글·이형진 그림

    어느 날 아빠가 현이에게 캄보디아 여행을 제안했다. 사원을 집어삼키고 있는 ‘아주 커다란 나무’를 보는 게 아빠의 목적이다. 엄마와 별거 중인 아빠는 집을 따로 얻어 살고 있다. 새 애인이 생긴 까닭이다. 아빠와 가기 싫은 캄보디아 여행을 하며, 현이는 아빠에게 묻고 또 자문한다. 새로 사귄 사람이 그렇게 좋은지, 엄마와 왜 결혼했는지, 결혼이 도대체 뭔지, 가족은 뭔지…. ‘안녕, 스퐁나무’(하은경 글·이형진 그림, 문학동네 펴냄)는 가족과 가족제도에 질문을 던지는 동화다. 올해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우수상을 받았다. 스퐁나무는 일종의 무화과나무. 사원 지붕이나 담벼락에 뿌리내린 뒤 결국엔 사원 자체를 뚫고 들어가 파괴하는 나무는 거대한 뱀의 형상으로 캄보디아 여행자들을 충격에 빠뜨린다. 작가가 전달하려는 가족의 의미는 스퐁나무를 묘사한 몇 문장에 집약돼 있다. 스퐁나무는 “무시무시하게 커다란 나무 뿌리가 지붕과 벽을 뚫고 사원을 한 입에 꿀꺽 삼키려 하는 꿈틀대는 구렁이 몸뚱이” 같은 존재지만,“이젠 사원과 한 몸처럼 살게 되면서 베어내면 사원이 무너져버리는” 존재이기도 하다.“서로를 괴롭히면서도 서로 의지하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관계”, 그게 바로 가족이란 메시지다. ‘안녕, 스퐁나무’는 장점과 단점이 뚜렷한 작품이다. 동화는 가족제도를 건드린다.‘가족’을 이야기하는 어린이문학은 많았지만,‘가족제도´를 다루는 어린이문학은 흔치 않았다. 현실에서 가족 형태는 급격히 분화되고 있으나, 인식에서 가족제도는 모든 사회제도의 근간이자 ‘영원불변의 전통’으로서 굳건하다. 현실과 인식의 괴리는 가족제도를 어린이문학이 접근하기 곤란한 민감한 주제로 만들었다.‘안녕, 스퐁나무’는 아버지의 외도를 바라보는 아들의 시각을 빌려 어린이문학이 놓쳐온 ‘또 하나의 현실´에 다가가는 징검다리를 놓는다. 반면 작가가 스퐁나무를 작품 중심 소재로 놓는 순간 이야기 결론까지 정해지고 말았다. 가족은 스퐁나무처럼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면서도 서로를 떼어 놓지 못하고 끝까지 함께 갈 수밖에 없는 관계’로 귀결된다. 엄마는 전통적 가족제도가 여성에게 강요한 자리를 지키고, 아빠도 마침내 ‘한때의 실수’를 인정한다. 가족의 형태는 ‘n분의1’만큼 다양할 수 있다는 사실,‘아빠-엄마-아들·딸’로 이뤄진 가족만이 ‘정상’일 경우 편모·편부가족, 조손가족은 늘 ‘비정상’이자 ‘결손’일 수밖에 없다는 고민까지 나아가지 못했다. 문학상 심사위원회는 “가족이란 혈연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구성돼 가는 것이란 자각에 이르지 못한 결말이 아쉽다.”면서도 “향후 어린이문학이 탐구해가야 할 문제의식 하나만은 확실히 던져준다.”고 평가했다. 초등 5학년 이상. 9000원.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사설] 지자체장은 국회 가는 징검다리 아니다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에 출마하려는 지방자치단체장의 사퇴 현상이 우려스럽다. 수도권과 영남 지역에서 일부 기초단체장이 사퇴한 뒤 총선 출마채비에 나섰다. 현재의 단체장은 지난해 ‘5·31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이들이다. 임기의 절반도 채우지 않고 스스로 물러난다는 것은 뽑아준 유권자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또 지방행정 공백을 가져오고, 후임을 뽑는 보궐선거 비용을 혈세로 쓴다는 점에서 국민과 국가에 끼치는 폐해가 크다고 본다. 이번에 단체장이 사퇴하면 보궐선거는 내년 6월에 실시된다. 상당한 기간 단체장 공백상태가 되는 셈이다. 부단체장이 권한대행을 한다고 하지만 지방행정이 원활하게 굴러갈 리가 없다. 서울 강동구는 2002년부터 2년에 한번씩 구청장선거를 할 판이다. 서울에서는 한 명의 구청장을 새로 뽑기 위한 보궐선거에 10억원 이상의 비용이 들고 있다. 단체장이 사퇴하면 보궐선거를 겨냥하는 지방의원들이 연쇄적으로 물러난다. 보궐선거 폭이 더욱 커지고, 국민 부담이 함께 늘어난다. 금배지를 노리고 사퇴한 단체장을 위해 왜 주민들이 돈을 대야 하는가. 단체장을 국회로 가는 징검다리로 여기는 풍토를 근절하려면 법을 고쳐야 한다. 사퇴자에게 보궐선거 비용을 물리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이미 발의됐으나 처리되지 못했다. 국회는 이 같은 내용으로 조속히 선거법을 개정하고, 단체장은 임기 중 사퇴해 의원 출마를 못하도록 쐐기를 박는 입법까지 검토해야 할 것이다. 한나라당 등 각 정당은 사퇴한 단체장에게 총선 공천을 주지 말아야 한다.
  • 기초단체장 4명 총선 출사표

    기초단체장 4명 총선 출사표

    내년 4월9일 치러질 18대 총선 출마를 위해 4명의 자치단체장이 출사표를 던졌다.총선에 출마하는 단체장의 사퇴 마감일인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내년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사퇴한 자치단체장은 모두 4명으로 집계됐다.신동우 서울 강동구청장과 박윤국 경기 포천시장,하영제 경남 남해군수,강석진 거창군수 등이다. 이날 사퇴한 신 구청장은 “서운하고 죄송하지만 어디를 가는 것이 아닌 만큼 일로써 주민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그는 내년 총선에서 서울 강동을 지역구로 출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시장도 지난달 30일 포천시의회와 경기도에 출마 결심을 보고한 뒤 지난 10일 사퇴했다.그는 “낙후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포천과 연천지역의 경제발전을 위해 자치단체장 직을 사퇴하기로 결심했다.”며 사퇴의 변을 밝혔다.내년 총선에서 포천·연천 지역구에 출마한다. 하 군수와 강 군수도 지난 7일 사퇴했다.하 군수는 “(지역구 국회의원인) 박희태 의원을 국회의장으로 모시기 위해 군수직을 사퇴한다.”며 “지역발전을 위해 국회의원으로 크고 싶다는 사심 없는 소망을 박 의원에게 알리는 과정에서 혹시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면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해 주민들로부터 빈축을 샀다. 강 군수는 유인물을 통해 “군수직을 사퇴한 뒤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 캠프에 들어가 정권교체를 위해 열심히 뛸 계획”이라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이어 “조만간 군민들을 위해 더 큰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며 “그때는 군민들이 도와달라.”고 말해 내년 총선 출마의사를 우회적으로 밝혔다. 강 군수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사퇴의 변을 밝힐 예정이었으나 주민들의 저지로 기자회견을 열지 못하고 유인물로 대체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내년 4월9일 실시되는 18대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한 기초단체장에게 공천을 주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향후 거취가 주목된다. 한나라당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이방호 선거대책본부장 주재로 전략·홍보조정회의를 열어 한나라당 소속 시장·군수가 사퇴할 경우 18대 총선 공천에서 배제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의 한 고위 관계자는 “당이 단체장을 하라고 공천했고,지역 유권자들도 선택했다.”며 “유권자들이 단체장 자리를 국회의원으로 가는 징검다리로 선택하지 않았고,당도 공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이들이 임기의 절반도 채우지 않고 출마하는 데 대한 뒷말도 무성하다.지방의 일부 지역에서는 재선거 비용 10억∼15억원에 대한 구상권을 청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국종합·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기초단체장 4명 총선 출사표

    기초단체장 4명 총선 출사표

    내년 4월9일 치러질 18대 총선 출마를 위해 4명의 자치단체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총선에 출마하는 단체장의 사퇴마감일인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내년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사퇴한 자치단체장은 모두 4명으로 집계됐다. 신동우 서울 강동구청장과 박윤국 경기 포천시장, 하영제 경남 남해군수, 강석진 거창군수 등이다. 이날 사퇴한 신 구청장은 “서운하고 죄송하지만 어디를 가는 것이 아닌 만큼 일로써 주민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총선에서 서울 강동을 지역구로 출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시장도 지난달 30일 포천시의회와 경기도에 출마 결심을 보고한 뒤 지난 10일 사퇴했다. 그는 “낙후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포천과 연천지역의 경제발전을 위해 자치단체장 직을 사퇴하기로 결심했다.”며 사퇴의 변을 밝혔다. 내년 총선에서 포천·연천 지역구에 출마한다. 하 군수와 강 군수도 지난 7일 사퇴했다. 하 군수는 “(지역구 국회의원인) 박희태 의원을 국회의장으로 모시기 위해 군수직을 사퇴한다.”며 “지역발전을 위해 국회의원으로 크고 싶다는 사심 없는 소망을 박 의원에게 알리는 과정에서 혹시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면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해 주민들로부터 빈축을 샀다. 강 군수는 유인물을 통해 “군수직을 사퇴한 뒤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 캠프에 들어가 정권교체를 위해 열심히 뛸 계획”이라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조만간 군민들을 위해 더 큰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며 “그때는 군민들이 도와달라.”고 말해 내년 총선 출마의사를 우회적으로 밝혔다. 강 군수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사퇴의 변을 밝힐 예정이었으나 주민들의 저지로 기자회견을 열지 못하고 유인물로 대체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내년 4월9일 실시되는 18대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한 기초단체장에게 공천을 주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향후 거취가 주목된다. 한나라당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이방호 선거대책본부장 주재로 전략·홍보조정회의를 열어 한나라당 소속 시장·군수가 사퇴할 경우 18대 총선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의 한 고위 관계자는 “당이 단체장을 하라고 공천했고, 지역 유권자들도 선택했다.”며 “유권자들이 단체장 자리를 국회의원으로 가는 징검다리로 선택하지 않았고, 당도 공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이들이 임기의 절반도 채우지 않고 출마하는 데 대한 뒷말도 무성하다. 지방의 일부 지역에서는 재선거 비용 10억∼15억원에 대한 구상권을 청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국종합·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프로농구] ‘이적생’ 이한권, 역전 버저비터

    전자랜드의 루키 정영삼(25점·3점슛 4개)과 교체 외국인 선수 카멜로 리(9점·3점슛 3개)가 역전극을 주도했고, 자신의 통산 한 경기 최다 득점을 따낸 이적생 이한권(27점·3점슛 5개)이 결승 버저비터로 마침표를 찍었다. 전자랜드가 5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에서 89-87로 KTF를 제쳤다.KTF전 3연패를 끊으며 안방 4연승을 달린 전자랜드는 10승9패로 단독 6위가 됐다.KTF는 8위(9승10패)로 떨어졌다. 앞서 가던 KTF를 ‘악으로 깡으로’ 쫓아가던 전자랜드는 4쿼터 종료 약 7분을 남겨놓고 65-75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4쿼터에만 각각 10점과 9점을 넣은 정영삼과 리의 3점포를 징검다리 삼아 종료 2분전 84-83으로 역전했다. 전자랜드는 양희승(18점)에게 3점포, 송영진(11점)에게 자유투 1개를 내줘 32초가 남은 상황에서 84-87로 다시 뒤졌다. 이 때 리가 빛났다.3점슛을 꽂아 동점을 만든 리가 백코트하다 제이미 켄드릭(23점)의 공을 가로챘고, 공을 이어받은 이한권이 넘어지며 던진 미들슛은 종료 버저와 함께 림을 갈랐다. 원주에선 부동의 1위 동부가 오리온스를 92-71로 물리쳐 10연패에 빠뜨렸다. 동부는 프로 데뷔 10년 만에 처음으로 이달의 선수로 선정된 표명일(13점)과 김주성(15점) 등 6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하며 고르게 활약했지만 오리온스는 이동준(25점)만 돋보였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땅끝마을에서 한양까지 다시 걷는 옛길] (11) 천안 광덕~성환

    [땅끝마을에서 한양까지 다시 걷는 옛길] (11) 천안 광덕~성환

    차령고개를 내려오자마자 만나는 천안시 광덕면 원덕리는 주막촌이었다. 고개를 힘겹게 넘다 보니 술로 목을 축이거나 국밥으로 허기를 끄는 것이 자연스러웠을 터이다. 저녁 때 고개를 내려온 행인들은 하룻밤 머물다 떠났다. 주민 김재옥(79)씨는 “옛날에는 도로변에 주막이 꽉 찼다.”고 말했다. 그것이 50여년 전 일이라고 전했다. 마을에서 만난 박상선(87·여)씨는 “문기네, 용하네…. 마을 전체가 주막촌이었다.”고 회고했다. 마을 입구에는 ‘원터’라고 쓴 바위가 있어 옛날 마을의 성격을 알 수 있다. ●김옥균이 양자 가기 전 3년간 살던 곳 주민들은 지금도 자기네 마을을 ‘주막’이라고 불렀다. 나그네들이 북적거리며 흥정망청대던 마을은 옛날의 영화가 사라지고 누추한 모습으로 있다. 좀더 걸어서 내려오면 이 마을 안쪽에 김옥균의 흔적이 있다. 논 옆에 ‘김옥균 선생 성장지’라는 비석이 서있다.1853년 이 마을로 이사와 형조참의이던 서울의 재당숙네 양자로 가기 전 3년간 살았다고 비는 전한다. 100평 정도의 땅에 울타리를 쳐놓았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김옥균 유허를 둘러보고 “작은 비라도 세워줘라.”고 해 1979년 비가 세워지고 울타리가 쳐졌다고 한다. 마을 이장 김용성(55)씨는 “제사는 지내는 게 없고 해마다 풀만 깎아준다.”고 말했다. 울타리 안에는 김옥균이 살 때부터 있었는지 늙은 감나무가 하나 있다. 금세라도 떨어질 듯한 수많은 감이 늦가을의 정취를 한껏 뽐냈다. ●400∼500년 전통의 왕버들·장승 마을 옛길은 곡교천을 따라 달린다. 조치원과 천안으로 갈라지는 구정마을 삼거리에서 국도 1호선으로 바꿔 천안방면으로 뻗는다. 그러다 잠시 국도를 벗어나 연기군 소정면으로 빠져 들어간다. 소정리역 못미처 곡교천 옆에 왕버들군락지가 있다. 키가 20∼30m쯤 되는 왕버들 수십그루가 자라고 있다. 조선 초기에 한 선비가 낙향을 해 집성촌을 조성하면서 “마을의 꼬리가 짧다.”는 풍수에 따라 냇가에 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1만 5000평에 달했으나 일제가 토지조사를 실시해 지금은 3000평 정도만 남았다. 주민 이병두(51)씨는 “400∼500년 된 왕버들은 7∼8년 전 얼어 죽었다.”며 “봄이면 사진을 찍으려는 이들이 많이 몰린다.”고 전했다. 소정역 옆으로 난 옛길을 따라 2∼3㎞쯤 가면 대곡4리 자연마을인 ‘한자골’이 나온다. 일제 때 지어진 소정역은 2년 전 화재로 전소된 뒤 다시 지어져 깔끔한 모습을 하고 있다. 한자골 마을 입구에는 장승 5∼6개가 서 있다. 윤년이 오면 주민들이 정월 대보름 전날 장승을 새로 깎아 박고 제를 지낸다. 주민들은 장승이 마을의 수호신이라고 믿고 있다. 주민 류재두(72)씨는 “500년 전 마을이 조성될 때부터 이어지는 전통”이라며 “묵은 장승과 새 장승을 동아줄로 묶어 놓고 제를 지낸다.”고 말했다. ●애틋한 사랑 전하는 천안삼거리 옛길은 곧바로 국도 1호선과 만나거나 결별하면서 천안시에 진입한다.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에 동조한 고려 윤사덕 장군이 왜구와 싸운 도라티(고개)를 거쳐 천안삼거리로 접어든다. 천안삼거리는 충청과 호남, 영남이 만나는 삼남의 요로다. 어사 박현수와 기생 능소의 애틋한 사랑이 전해지는 곳이다. 이 전설은 옛날 홀아비 한 사람이 ‘능소’라는 어린 딸과 어렵게 살다 변방의 수자리로 가는 것으로 시작된다. 변방으로 떠나던 그는 천안삼거리에서 버드나무 지팡이를 땅에 꽂고 “이 지팡이에 잎이 필 때 이곳에서 다시 만나자.”며 딸을 주막에 맡겼다. 능소는 이곳에서 기생이 돼 아비를 기다리다 과거 보러 가던 전라도 선비 박현수와 인연을 맺는다. 박현수는 장원급제 후 어사가 돼 내려오다 능소와 재회한다. 이때 ‘천안삼거리 흥∼ 능소야 버들은 흥∼’하는 흥타령을 불렀다고 한다. 이 지팡이가 자라고 퍼져 이곳에 버드나무가 많다고 전해진다. 천안삼거리에서 가지를 휘휘 늘어뜨리고 있는 수양버드나무는 이래서 능소버들이나 능수버들이라고 따로 부르고 있다. 이도령이 한양을 오간 길이고 스토리도 ‘춘향전’과 비슷하다. 옛길을 따라 이런 이야기가 유행했던 모양이다. 삼거리공원은 삼거리에서 시내로 빠지지 말고 우회전, 경부고속도로 목천IC 방면으로 400m쯤 가면 나온다. ●삼거리공원에 ‘하숙생´ 노래비 공원은 넓고 대형 연못도 있다. 최희준이 부른 하숙생 노래비가 연못 주변에 서있다.‘인생은 나그네 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천안 입장 출신인 고 김석야씨가 노랫말을 지었다고 해 2001년 7월 비석이 세워졌다. 얼마 안 떨어진 곳에 조선 후기 실학자 홍대용(1731∼83)의 시비(詩碑)도 있다. 그는 천안 수신면 장산리가 고향이다.‘다툼이 없으니 온갖 비방 면하겠소/재주스럽지 못하니 헛명예 있을소냐’ 홍대용은 자명종을 만들고 ‘지구는 돈다.’고 생각한 북학파의 선구자였다. 이 시비는 1983년 4월 건립됐다. 연못 옆에는 ‘영남루’도 있다. 영호남의 관문인 화축관(華祝館)의 문이었다. 화축관은 왕들이 온양온천으로 행차할 때 묵어가던 숙소다.1601년 선조 때 세워졌고 규모가 20여칸에 달했다. 일제 때 경찰서 숙소, 헌병대 사무실에서 해방 후에 학교 관사로 사용되다 헐리고 이 문만 남아 1959년 이곳에 옮겨졌다. 문화재자료 12호. 공원을 산책하던 김청동(67·삼룡동)씨는 “지금은 흔적도 없지만 옛날에는 이 주변이 모두 주막촌이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도로변의 능수버들만 천안삼거리의 내력을 일러준다. 옛길은 다시 시내 쪽으로 나와 천안시청이 있던 구도심을 지난다. 시청이 신도시로 옮기면서 구도심은 최근 누리던 영화가 갈수록 사라지고 있었다. 고려 왕건의 군사훈련장이었던 천안공대 뒤편 부대동을 지나 시름새로 접어든다. 시름새는 왕건이 후백제를 치러 가다 성거산에 오색 구름이 뜬 것을 보고 “산에 신이 있다.”고 여겨 제사를 지내줬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지금은 읍내 규모의 시가지 모습이다. ●숭어와 배가 드나들던 안성천 5분쯤 더 가면 성환읍 대흥리 ‘봉선홍경사(奉先弘慶寺)’ 사적비가 나온다. 국보 7호다. 고려 현종이 1021년 아버지 안종의 뜻을 받들어 280칸짜리 사찰을 짓고 이 비석을 세웠다. 고려 10대 사찰의 하나였지만 ‘망이·망소이난’ 때 불타 없어졌다고 한다. 비만 남았다. 비문은 ‘해동공자’로 불리고 있는 고려 최충이 지었다. 고려 때 이곳은 갈대밭이 우거져 강도가 많았다고 한다. 현종이 사찰을 세운 것은 나그네를 보호하려는 뜻도 있다. 현재는 갈대밭은 거의 없고 국도변 좌우로 넓은 들이 펼쳐져 있다. 옛길은 이어 안성천에 이른다. 그 전에 길은 국도에서 약간 동쪽으로 갈라진다. 옛길이 있던 곳은 다리는커녕 징검다리도 없다. 안성천에 붙어 있는 성환읍 안궁5리 송동수(51)씨는 “아산만방조제가 생기기 전 안성천에서는 숭어와 망둥이 등 바닷고기도 많이 잡혔다.”며 “갯벌이 뒤덮여 있었고 배도 자주 들락거렸다.”고 회고했다. 안성천교를 건너면 경기 평택·안성 땅이다. 두 지역의 경계 부근이다. 글 사진 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한·중·일 격전지 성환 충남 천안시 ‘성환’은 일본이나 일본인에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간다. 일본이 한반도에서 벌인 전쟁의 승패에 이 일대 전투가 결정적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멀게는 백제시대 때다. 백제가 660년 멸망한 뒤 유민들이 부흥운동을 벌일 때 일본이 돕는다. 일본은 663년 이곳에서 당나라 군대와 맞붙었다.3만명의 일본군은 아산만으로 전함들을 상륙시켰다가 갯벌에 묶였다. 화공을 퍼부은 당나라에 대패했다. 바다가 핏빛으로 물들었다. 아산만과 이어졌던 안성천교 주변을 지금도 지역 주민들이 ‘몰왜보(沒倭洑)’로 부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 성환읍 안궁리와 경기도 평택시 소사동 일대이다. 천안 직산위례문화연구소 백승명 소장은 “이 전투는 신라가 668년 고구려를 멸망시키고 삼국을 통일하는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일본은 임진왜란 때 이 부근 직산에서 조선을 지원하러온 명나라군과 싸운다.1597년의 일로 역시 일본이 대패한다. 왜장 구로다가 이끌던 이 전투에서 진 일본은 부산까지 밀렸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죽으면서 철군한다. 사가들은 ‘직산전투’를 행주대첩·평양전투와 함께 임진왜란 육전 3대첩으로 꼽는다. 일부에서는 직산전투 대신에 ‘진주대첩’을 넣기도 한다. 일본은 1894년 청일전쟁 때 이곳에서 다시 맞붙는다. 청나라군과 첫 전투다. 일본은 이 전투에서 대승해 청나라군을 평양 위로 밀어내고 기선을 제압했다.‘안성천’이란 이름도 이 전투에서 지어졌다고 백 소장은 말한다. 이처럼 성환은 한국, 중국, 일본이 한반도에서 벌인 전쟁에서 승패를 결정한 중요한 격전지로 평가되고 있다. 백 소장은 “일본은 3차례 전투 가운데 최후에 자존심을 되찾은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면서 “이런 자긍심 때문에 1905년 경부선이 개통됐을 때 성환역의 역장을 다른 역장보다 한 계급 높은 간부를 앉혀 성환에 특별 대우를 했다.”고 말했다. 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지자체마다 ‘밤의 유혹’

    지자체마다 ‘밤의 유혹’

    전국이 야경(夜景)에 몰입 중이다. 지자체들은 최근 몇달간 앞다퉈 도심 건물과 다리, 바다와 강을 활용한 야간 조명시설을 주민에게 내놓고 있다. 생활의 여유가 생기는 등 여가문화에 밤낮 구분이 없어지면서 밤 풍경(빛)을 즐기려는 욕구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지방 곳곳이 새로운 관광명소로 변신하고 있다. ●돌산대교 50여가지 연출 2012년 세계박람회를 유치한 전남 여수시는 돌산대교 야경과 오동도 음악분수대를 관광상품으로 개발, 관광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길이 450m, 너비 11.7m, 높이 62m인 돌산대교는 사장교에 맞게 설치된 야간조명 시설이 밤바다를 배경으로 환상적인 모습을 만들어낸다.8개의 프로그램이 50여개로 연출된다. 오동도 음악분수대는 음악에 맞춰 춤추는 물줄기에 따라 발광다이오드가 멋진 밤 분위기를 꾸며낸다. ‘꿈의 항만도시’를 지향하는 경남 마산시도 야간 조명으로 밤문화가 다양해졌다. 시내 곳곳에 야간 경관조명이 낮에 느낄 수 없었던 색다른 도시 분위기를 연출한다. 항만도시 이미지를 살리도록 바닷가에 집중돼 있다. 마산과 창원을 오가는 봉암 해안도로 1.2㎞ 구간에 40m 사이로 바람개비형 경관 조명등 30개가 돌아간다. 시민들은 “반짝거리는 밤바다가 너무 멋져 퇴근길에 일부러 이곳으로 돌아온다.”고 입을 모은다. 또 시내 삼각지공원 옆 도로변, 시 관문인 동마산 나들목, 마산역 입구, 산호공원, 전망대 등에도 낮보다 밤이 더 북적거린다. ●탐진강 대형 분수대도 눈길 전국 최초로 주말 토요시장으로 이름난 전남 장흥군의 탐진강에는 경관조명등이 개똥벌레처럼 빛을 내 어릴 적 추억을 되살려낸다. 강 안쪽에 만든 생태습지원에 설치된 6개 분수대가 발광다이오드로 빛으로 앙증맞다. 강 가운데 대형 분수대와 토요시장으로 가는 예양교(90m)에도 야간조명이 강을 밝힌다. 이렇게 멋진 야경을 바라보면서 징검다리를 딛고 강을 건너고 강 둔치를 따라 산책하는 주민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알뜰족이라면 대구 도심하천인 신천에서 야경을 즐길 수 있다. 대구시는 신천 일대 야경을 화려하게 만들기 위해 8000만원으로 신천교 상류의 수중보(길이 44m) 물줄기에 색깔조명등 30개를 설치했다. ●160m 양산타워 국내 3번째 높아 경남 마산시청과 시의회, 시청 앞 광장도 경관조명 시설을 갖췄다. 시민들은 마산의 밤을 가장 환상적으로 밝혀줄 최고의 작품으로 내년 6월 완공되는 마창대교 경관조명을 손꼽는다.35억원을 들여 4계절마다 색다른 빛으로 마산만을 밝힌다. 또 양산시 동면 신도시에 건설된 양산타워가 내년 2월에 불을 밝힌다. 탑은 높이 160m로 서울 남산타워(236.7m)와 대구 우방타워(202m)에 이어 국내 세번째다. 시는 양산타워에 조명시설을 하고 120m 높이에 전망대를 만든다. 대구 우방타워 78층에 위치한 회전레스토랑 ‘라 비스타’도 대구의 야경을 즐기는 명소가 됐다. 해발 312m 높이에 위치 해 밤하늘의 별빛은 물론 대구의 밤을 감상할 수 있다. 창원 이정규 무안 남기창기자 kcnam@ seoul.co.kr
  • 철새 쉼터·반딧불이의 천국 ‘습지’

    생태계의 연결고리이자 다양한 생물종의 보고인 습지. 습지는 먹이사슬의 기본 축을 이루고 자연적으로 수질을 정화해 ‘자연의 콩팥’이라고 불린다.28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KBS 1TV ‘환경스페셜-녹색의 징검다리, 도시 습지’ 편에서는 습지를 통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 본다. 800만명 이상의 인구가 거주하는 유럽최대의 도시, 런던. 지난 1995년 영국 정부는 290억원을 들여 템스 강변 콘크리트 저수지를 도심 속 생태습지로 복원시켰다. 이제 런던 습지센터는 먼 길을 여행하는 철새들에게 편안한 쉼터가 되었다. 또한, 한해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철새를 보러 이곳을 찾는 등 복원된 도시 습지는 인간과 야생동물을 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일본 도쿄 외곽도시, 미나미노시티는 밤이 되면 황록색 불빛을 내는 반딧불이 천국이 된다. 반딧불이 서식지를 보존하기로 한 도시계획은 습지 동식물만 불러들인 것이 아니다.환경이 살아있는 도시는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시너지효과를 가져왔다. 도쿄 하스네 초등학교 운동장 한 구석에 마련된 작은 습지는 다양한 교육 자료로 활용된다. 습지는 도시 아이들에게 살아 움직이는 습지생물을 체험하고, 자연을 느끼게 하는 좋은 학습장이 되고 있다. 사람들은 습지의 개발로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이익보다 미래의 친환경 도시를 꿈꾼다. 이제 습지는 도시를 자연생태공원 즉 에코도시로 변화시키는 교두보가 되고 있다. 길 잃은 생명들을 불러 모으고, 인간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도심 속 작은 습지를 통해 구현되는 환경도시를 미리 만나본다.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鄭 “천길 낭떠러지 앞에 있는 느낌”

    鄭 “천길 낭떠러지 앞에 있는 느낌”

    ‘내우외환’(內憂外患)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얼굴) 후보의 최근 심경을 대신하는 말이 아닐까 싶다. 민주당과의 합당 무산에 이어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와의 단일화 첫단추마저 채우지 못했다. 당내에서는 ‘상처받은 리더’라는 불명예가 씌워졌다. 23일 정 후보는 대한성공회 대성당에서 진행된 열린평화포럼 초청 공개 세미나에서 “천길 낭떠러지 앞에 있는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민주당과의 합당 무산에 대한 절박감으로 들린다. 정 후보는 ”지난 10년 민주정부가 좀더 국민과 겸손하게 소통했더라면, 지금 상황은 이렇지 않았을 것“이라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앞서 정 후보는 당 상임고문단·선대위원장단·최고위원 연석회의에서 대국민사과를 했다. 그러면서도 “이제 국민만 믿고 가겠다. 후보 등록 이후에도 다른 후보와의 단일화 노력을 계속해갈 것”이라며 개문발차(開門發車) 의지를 밝혔다. 정 후보가 대국민 사과라는 방식을 택한 것은 후보 등록 이후에도 단일화 여지를 남겨두겠다는 의중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BBK연루 의혹이 드러나는 과정에서 틈새를 찾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이날 한 여론조사 결과가 정 후보측의 이같은 기대를 반영한다.‘BBK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이 후보의 당선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여론이 40%대를 넘었다. 이 후보의 잠재적 이탈층과 부동층의 향배가 관건이다. 열린평화포럼 세미나에서도 “우리 역사의 부메랑이 되고 발등을 찍게 되는 선택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보수 진영의 두 후보를 겨냥했다. 문제는 1차 단일화 실패의 후유증이다. 적어도 다음달 초까지는 민주당과 냉각기가 불가피하고 문 후보와도 대립각을 세워야 할 판이다. 당분간 ‘마이 웨이’할 수밖에 없다. 정 후보측 민병두 전략기획위원장은 “이 후보가 부패 프레임에 걸려 헤어나지 못할 것이다. 그러면 우리가 경제 프레임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밖으로는 이 후보를 공략하고 안으로는 브랜드 정책으로 돌파구를 열겠다는 전략이다. 양측 일각에서는 삼성특검범이 두 후보의 단일화를 연결해주는 징검다리가 되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고 있다. 청와대가 거부권을 행사할 때 정·문 후보가 공동 전선을 펴게 되는 경우다. 정 후보 입장에서 참여정부와의 차별화는 물론 문 후보가 요구하는 실정에 대한 멍에를 벗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타이완, 주니치에 2-4 덜미

    일본프로야구 재팬시리즈 우승팀 주니치가 타이완의 최강팀 퉁이 라이언스의 끈질긴 추격을 물리치고 코나미컵에서 첫 승을 거뒀다. 주니치는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시리즈 예선 2차전에서 이바타 히로카즈가 4타점으로 팀의 득점을 모두 뽑아내는 활약에 힘입어 퉁이에 4-2로 역전승, 전날 SK에 당한 충격에서 벗어났다. 이로써 주니치와 퉁이는 1승1패를 기록,10일 3차전이 끝나야 결승팀이 가려지게 됐다. 기선은 퉁이가 잡았다.2회 말 1사1루에서 궈다이치의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반격에 나선 주니치는 3회 1사만루에서 이바타의 내야 땅볼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고, 이후 이바타가 징검다리 건너듯 타점을 보태 승부를 지켰다. 이병규는 2회 1사 후 내야 안타를 날렸지만 4회와 8회 땅볼,6회 삼진으로 물러나 4타수 1안타에 그쳤다. 한편 SK는 중국을 몸 풀듯 꺾고 2연승, 한국의 첫 코나미컵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SK는 9일 열린 예선 2차전에서 장단 10안타에 9볼넷을 보태 중국을 13-0,7회 콜드게임으로 눌러 10일 퉁이와의 3차전을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오르게 됐다. 중국은 2연패.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NFL] 워드 28야드 추가… 팀 2연승 패스

    거센 폭우에 미프로풋볼(NFL) 한국계 스타 하인스 워드(31)의 발걸음은 주춤했지만 그의 소속팀 피츠버그는 2연승을 달렸다. 워드는 6일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하인스 필드에서 벌어진 볼티모어와의 홈 경기에서 2쿼터 막판 21-0으로 앞선 상황에서 2년차 신예 와이드리시버 산토니오 홈스의 터치다운에 징검다리를 놓는 짧은 패스를 낚아채며 팀의 38-7 대승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4번 패스를 받아 28야드를 전진하는 데 그쳤다. 지난달 29일 신시내티전에서 2터치다운에 88야드 전진 리시브로 최고 활약을 펼쳤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것. 올시즌 무릎 부상으로 팀이 치른 8경기 가운데 2경기를 결장한 워드는 모두 302야드를 전진했다. 정규리그 절반을 소화한 상태라 3년 만의 1000야드 돌파가 힘들어졌다. 안방에서 4전 전승을 거둔 피츠버그는 6승2패로 클리블랜드(5승3패)에 1경기 차로 앞서 아메리칸콘퍼런스 북부지구 1위를 지켰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Seoul In] 관악교~봉림교 생태하천으로

    관악구(구청장 김효겸) 도림천을 친환경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한 밑그림이 나왔다. 도림천 복원을 위한 1차 사업지로 관악산 입구 부분과 관악교에서 봉림교 구간이 정해졌다. 산책로와 물놀이 공간, 진입로 및 징검다리, 쉼터 등이 들어선다. 모두 83억원이 투자될 1차 사업은 오는 12월에 발주돼 2009년에 완료할 계획이다. 치수방재과 880-3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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