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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춘선 전철은 ‘고스톱철’?

    징검다리 연휴 마지막날인 지난 1일 오후 10시 서울 상봉역을 출발해 춘천역으로 향하던 경춘선 전철 전동차가 10시 52분쯤 남춘천역 역사에 들어오지 못한 채 근처 선로에 7분 동안 멈춰섰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상봉역을 출발한 급행열차가 전력공급선이 끊어지며 운행 10분여 만에 멈췄다. 복구엔 4시간 30여분이나 걸렸다. 승객들은 “업무와 중요한 약속을 지키지 못해 큰 손해를 입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같은 달 25일에는 서울행 급행열차가 청평역에서, 같은 달 16일에는 상봉발 전동차가 고장을 일으켜 불편을 겪었다. 개통된 지 70여일 만에 4차례. 석달도 안 된 경춘선 전철이 정차와 운행 지연 사태를 반복하면서 시민들이 대책을 호소하고 나섰다. 춘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경춘선 시설의 유지·보수 업무에 필요한 인력배치가 부족하다.”면서 안전대책을 촉구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경춘선 민간위탁 반대 춘천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지난 2일 남춘천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춘선 구간에 정상적인 인력배치와 시설 유지 보수업무의 민간위탁 철회를 촉구했다. 특히 이날 대책위는 “경춘선 구간의 전기 관련 인력 현황을 보면 가평전기사업소 14명, 마석전기주재 15명, 마석변전 6명, 남춘천변전 6명 등 모두 41명의 정원이 채워져야 하지만 현재 인원은 30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인력충원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사설] 전문대는 외형보다 내실에 주목하라

    전국 145개 전문대가 4년제 대학처럼 ‘대학교’라는 명칭을 쓸 수 있게 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고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 대학교 또는 대학이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있는 대학 종류에 전문대를 추가해 입법예고했다. 4년제 대학과 비교해 명칭 탓에 본의 아닌 규제와 차별을 받고 있다는 인식이 강한 만큼 명칭의 자율화를 꾀하기 위해서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전문대도 대학이라는 간판을 떼고 대학교 팻말을 달 수 있게 된 것이다. 무늬가 화려해졌다. 앞으로 4년제 대학 190개교까지 합치면 전문대나 대학이라는 간판을 내건 고등교육기관은 거의 찾아볼 수 없을 것 같다.전문대의 교육 목적은 국가사회 발전에 필요한 전문직업인의 양성이다. 하지만 전문대는 학력 중시 및 학력 인플레 속에 변질을 되풀이했다. 4년제 대학의 하부기관, 4년제로 가는 징검다리라는 인식도 만만찮다. 지난해 신입생 충원율은 94%, 재학생 중퇴율은 8%가량에 달했다. 지방의 몇몇 전문대는 정원의 절반도 못 채웠다. 심각한 수준이다. 재정상황 역시 악화될 수밖에 없다. 더욱이 2015년부터 고교 졸업생 수의 대폭적인 감소에 따라 정원을 채우기도 벅찰 형편이다.전문대는 위기에 놓여 있다. 그렇다고 외형 단장만으로는 극복할 수 없다. 1997년 전문대는 대학으로, 2009년 전문대 학장은 총장으로 바꿨다. 학생과 학부모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전문대는 시대의 변화에 맞춘 학과 신설 및 특성화, 지역사회와의 연계, 대학끼리의 통폐합 등 과감한 구조개혁을 단행해야 한다. 내실을 다지는 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해법이다. 눈가리고 아웅 식으로는 안 된다. 영진전문, 인천공업전문, 경북전문 등이 전문대 명칭을 고수하는 이유도 따져봄 직하다. 교과부도 전문대의 퇴로를 마련하는 동시에 평생직업이 아닌 고등교육, 즉 대학정책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다.
  • “걸그룹에 책 제목을? 동심이 용납할까요”

    “걸그룹에 책 제목을? 동심이 용납할까요”

    “아이들이 즐기는 문화에 대한 존중과 사랑이 없다는 게 가슴 아픕니다. 유명세로는 걸그룹을 이길 수 없겠지만, 동화책을 사는 사람들은 ‘달샤베트’를 아껴줄 거라 생각합니다.” 백희나(40)씨는 ‘구름빵’과 ‘달샤베트’ 단 두개의 작품으로 국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그림책 작가가 됐다. 그의 그림책은 손수 만든 봉제 인형과 소품들로 이야기의 각 장면을 연극처럼 연출하고 이를 사진으로 찍어 묶는 방식으로 완성된다. 손으로 만든 인형이 말을 건네오는 듯한 따뜻한 느낌 때문에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서 사랑받은 그림책 ‘구름빵’은 2004년 출간 이후 40만부가 넘게 팔렸다. 2005년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상을 받기도 했다. 자신만의 출판사를 차리고 지난해 8월 두 번째로 펴낸 책 ‘달샤베트’도 3만 6000여부가 팔리며 그림책 베스트셀러가 됐다. 하지만 이러한 성공 뒤에는 창작 그림책에 대한 홀대와 신인 작가를 제대로 대우하지 않는 관행으로 인한 아픔이 있었다. 첫 작품 ‘구름빵’은 뮤지컬과 애니메이션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백 작가는 원고료만 받고 모든 지적재산권을 출판사 측에 넘기는 계약을 했다. 창작물이 의지와 상관없이 작가도 모르는 방향으로 재창조되어 퍼지는 것을 6년간 지켜봐야 했던 백씨는 또다시 저작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 한 연예기획사가 지난해 말 ‘달샤베트’와 비슷한 ‘달샤벳’이란 이름의 걸그룹을 데뷔시켰기 때문이다. 백씨는 “연예기획사가 책의 제목이 좋다고 걸그룹 이름으로 쓰고 싶다고 연락을 해 왔어요. 절대 안 된다고 했죠. 걸그룹이 그 이름을 쓰면 책이 갖고 있는 본래의 이미지가 죽어버리니까요. 하지만 기어이 ‘달샤벳’이라고 한 글자만 바꿔 방송에 출연하더군요.”라며 싸움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달샤베트’란 상표 출원은 백씨가 먼저 했지만 등록되는 데 1년이 걸리고 그때 가서야 사용중지 신청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창작 그림책의 앞길을 위해 징검다리 하나를 놓는다는 의지로 계속 저작권 싸움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백 작가는 최근 신작 ‘어제저녁’을 출간했다. 역시 손수 만든 동물 인형으로 책에 입체감을 불어넣은 따뜻한 창작 그림책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희망을 싣고 달리는 탈북 버스기사 유금단 씨

    [김문이 만난사람] 희망을 싣고 달리는 탈북 버스기사 유금단 씨

    황순원의 ‘소나기’가 잠시 북으로 간다. 두메산골이다. 잔잔히 흐르는 강줄기가 있다. 오며 가며 정든 징검다리도 있다. 한 소녀가 그 다리를 건널 때 소년을 만났다. 둘이 오가피나무 열매를 따먹곤 했다. 겨울에는 온통 눈으로 뒤덮였다. 영화 ‘러브스토리’처럼 뒹굴었다. 눈싸움도 했다. 강에서 산천어도 잡았다. 봄에는 진달래가 만발했다. 가재랑 놀았다. 그러다가 산에 올랐다. 두 손을 턱에 괴고 아래를 바라본다. 소년은 어디 갔을까. 중얼중얼 노래를 불러 본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에~’ 소녀는 어른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나이 먹을수록 찾아오는 것은 불행과 배고픔의 연속이었다.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사랑하는 아들을 친척 집에 맡기고 두만강을 홀로 건넜다. 파란곡절을 겪으며 남한으로 왔다. 두고 온 아들 때문에 가슴이 아파 매일이다시피 술을 마시며 ‘눈물 젖은 두만강’을 불렀다. 지성이면 감천이다. 아들과 다시 남한에서 눈물겨운 상봉을 했다. 하여 ‘이제는 살아야 한다.’며 다부지게 일어섰다. 포장마차 보조, 공사장 막일, 식당 홀서빙, 노점상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그러다가 버스 운전사가 됐다. 필기시험에서만 12번 떨어지고 13번째 합격하는 불굴의 의지로 이루어 냈다. ‘절망은 없다. 꿈 있는 자가 진정 아름답다.’라는 좌우명으로 이겨 냈다. 지금은 ‘뛰뛰 빵빵’ 신나게 서울 시내를 달린다. ‘안녕하세요, 어서오세요.’라는 인사말에 승객들의 표정이 환해지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과 사는 맛을 느낀다. 그 소녀의 이름은 유금단(40). 함경북도 출신으로 2001년 탈북했다. 북에서 온 여성으로는 드물게 남한에서 6년째 버스 핸들을 잡고 있다. 그는 2008년 광복 63주년 때 보신각 타종 행사에 참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11일 오후 서울 신정동에 있는 6623번 시내버스 차고지. 이날따라 눈이 많이 내렸다. 하얀 눈과 환한 웃음이 잘도 어울린다. 약속 시간이 약간 늦었기 때문에, 그렇게 달려오는 모습이 영락없는 소녀였다. 그의 애마나 다름없는 버스 안에서 마주 앉았다. 먼저 지금 고향에도 눈이 많이 오겠다고 했다. “겨울이면 눈이 항상 많이 쌓여 있어요. 저는 눈을 아주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제가 남한에 왔을 때 눈이 별로 없어서 속상했어요. 작년하고 올해가 눈이 좀 와서 기분이 좋아요. 오늘 비번인데 눈과 함께 놀라고 하느님이 축복해 주는 것 같아요.” 고향이 어떤 곳이냐고 했더니 “함경북도 산골이며 금강산 못지않은 좋은 경치를 자랑한다.”며 싱글벙글 웃는다. 역시 고향 얘기는 즐거운 일. 봄에는 산나물을 캐고 가재를 잡던 추억이 지금도 생생하다고 말한다. 강냉이를 절구에 찧어 먹었고 어머니가 삶아 준 줄당콩으로 허기를 채웠다. 그렇다면 부모 생각도 간절하겠다고 했더니 유씨는 잠시 차창 밖을 바라본다. 함박눈이 더욱 굵어진다. 유씨의 눈가는 차츰 젖어 갔다. “아버지는 40대에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50대 초반에 돌아가셨지요. 두 분 다 젊은 나이에…. 아버지는 원래 남한 출신입네다. 6·25 때 17살이었는데 북한군에게 잡혀 갔지요.” 유씨는 남한에 처음 왔을 때 고모와 삼촌을 만났다. 그리고 조치원에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 산소에도 갔다. 이때 가슴속 깊이 다짐한 것이 있다. 이산가족으로 한 많은 삶을 살아 가는 이 땅의 노인들을 위해 통일의 문이 열리는 날 버스에 수십대, 아니 수백대가 이어질 수 있도록 연결고리를 달고 북으로 달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간절하게 당부했다. “제발, 그날까지 다들 건강하게 살아 계십시오.” 탈북해 남한에 온 것에 대해 후회한 적은 없을까. 적응하느라 고생도 많았을 텐데 말이다. “북한이나 남한이나 다 같은 조선 땅입니다. 남한으로 내려오기를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제 인생은 여기(남한)에서 시작됐으니까요. 남한에서 귀신병을 앓다시피 온갖 고생을 많이 했지만 그걸 겪으면서 비로소 꿈과 희망을 갖게 됐습니다.” 남한에서 지내는 동안 가장 힘들었던 것은 언어의 이질감이었다. 막노동판에서 쫓겨났을 때도 그렇고 포장마차 보조일, 식당 홀서빙 일을 할 때도 말이 안 통한다는 이유로 그만두어야 했다. 함북 지방 사투리가 불친절한 반말로 들린다는 것이었다. “그럴 때마다 이 세상은 암흑이었습니다. 술을 안 마시면 견딜 수가 없었지요. 우울증과 귀신병을 반복적으로 앓았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울었던 날이 한두번이 아니었지요. 그렇지만 어떡합니까. 북에 두고 온 아들 생각에 참고 또 참았지요.” 북한에서 8살 된 아들과 이별할 때는 “열흘만 있으면 엄마가 돌아올게.”라고 했다. 당시 남편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서 8년 징역형으로 수감된 상태였고 아들은 제대로 먹지 못해 영양실조에 걸리다시피 했다. 이런 아들이 떠올라 울음을 그치고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섰다. 노점상으로 나섰다. 한푼 두푼 모은 돈으로 아들과 남편을 데려오는 데 썼다. 하늘도 감동했던지 2005년 남편과 아들을 남한에서 극적으로 만나게 됐다. 그가 버스 운전사가 된 것도 이 무렵이었다. “유니폼을 입은 버스 기사가 멋있게 보이더군요. 또 시민들의 발이 된 내 모습을 상상했지요. 기분이 아주 좋아지더라고요.(웃음)” 함북 산골에는 시내버스가 없지만 북한에서 버스 기사는 중산층에 속한다. 그는 어느 정도 운동신경이 있어 운전을 자신했지만 필기시험에서 계속 떨어졌다. 한자식 단어가 낯설고 이해가 잘 안 됐다. 주변에서 해석을 도와 주워도 무슨 말인지 잘 몰랐다. 결국 13번째 도전에 합격해 마을버스 핸들을 잡았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달려오는 5t 트럭을 피하기 위해 핸들을 급히 돌리다가 그만 장 파열을 일으키는 큰 사고를 당했다. 3개월 동안 병원에 입원했다가 복부에 붕대를 감은 채 경기 지역 시내버스에 다시 올랐다. “그때 죽을 뻔했지요. 병원에서 호흡기에 의지해 지냈습니다. 이런 일을 겪고도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고 주위에서 많이 격려를 해 주더군요.” 4년 전부터는 지금의 6623번 시내버스로 옮겨 신정동과 여의도를 오가고 있다. 새벽 2시까지 일하는 날도 많지만 집에서 기다리는 아들 생각에 즐겁기만 하다. 버스의 단골 승객들한테는 ‘친절한 금단씨’로 소문이 나 있다. 키가 150㎝ 단신이지만 열심히 일하는 모습에 ‘함경도 또순이’로도 통한다. 그는 특히 키가 작고 다리가 짧아 클러치를 밟을 때마다 정강이가 갈라지는 느낌을 받지만 정신력으로 참고 이겨 낸다. 아주머니들이 오르내릴 때 엄지를 치켜세우는 까닭이기도 하다. 이런 격려와 관심에 힘입어 지난해 6월에는 모범운전자 자격증까지 땄다. “꿈이 있다는 것 자체가 목표의 절반은 이루어낸 것이지요. 또 꿈이 있어야 하늘이 도와줍니다. 저는 원래 비행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앞으로 10년 후에는 시골에 작은 요양원을 설립해 노인들을 모시는 일에 일생을 바치려고 합니다.” 그는 마음속으로 ‘나는 부자다. 남한테 빚이 없으니 부자가 아니냐.’라는 생각을 늘 한다. 또한 ‘대한민국 땅에서 살아 가면서 개인적 감정으로 부딪치며 살아갈 수는 없다. 웃는 얼굴로 살아 가자.’고 다짐한다. 이런 내용으로 강연을 하면 매번 기립 박수를 받는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그에게 ‘눈물 젖은 두만강’을 지금도 부르냐고 했더니 “이젠 너무 슬퍼서 잘 안부른다. 대신 윤태규의 ‘마이웨이’를 즐겨 부른다.”고 했다. 노랫말이 새삼 다가온다. ‘아주 멀리 왔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다볼 것 없네/~누구나 한번쯤은 넘어질 수 있어/이제와 주저앉아 있을 수는 없어/내가 가야 하는 일들에 지쳐 쓰러지는 날까지/일어나 한번 더 부딪쳐 보는 거야. 마이웨이.’ 편집위원 km@seoul.co.kr ●유금단씨는 1970년 5월 함북에서 태어났다. 2001년 탈북해 중국 땅을 전전하다 2002년 6월 남한에 왔다. 막노동과 포장마차 보조, 식당 홀 서빙일 등을 하다 2003년 말 12번의 낙방 끝에 13번째 필기시험에 합격하면서 버스 운전면허증을 취득했다. 이후 경기 지역 마을버스와 시내버스의 핸들을 2년 동안 잡은 뒤 4년 전부터 서울 신정동과 여의도를 오가는 6623번 시내버스 핸들을 잡고 있다. 2008년 6월에는 대한민국 환경문화대상을 수상했으며 그해 8월 15일 광복 63주년 보신각 타종 행사에 우주인 이소연씨 등과 함께 참여해 화제가 됐다. 2010년 6월에는 모범운전자 자격증을 받았다. 현재 18살 된 아들과 함께 경기도에서 산다.
  • [서울신문 2011 신춘문예-시조 당선작] 당선소감

    [서울신문 2011 신춘문예-시조 당선작] 당선소감

    새들이 일제히 저녁놀을 끌고 떠난 만큼 되돌아오는 시간입니다. 나 또한 어김없이 서창을 열고 유년으로 가는 징검다리를 놓습니다. 어린 두 눈에 찰랑찰랑 채워지던 그 저녁답의 가슴앓이, 오늘은 그 시절의 나를 찾아가 따뜻하게 안아 주었습니다. 한순간도 놓지 못한 간절한 바람이 가져다 준 커다란 선물은 아마도 서투른 내 삶의 편지를 읽어 줄 민병도 선생님과의 만남일 것입니다. 매서운 채찍질과 정성 가득한 말씀들을 이끼 앉지 않도록 닦아가며 뿌리 깊이 채우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가슴깊이 감사드리며, 바른 길을 따르는 제자가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또 귀한 인연으로 가족이 된 한결 동인 선배님들, 기쁘게 응원해 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누구보다도 더 기뻐하실 아버지, 어머니 제 행복을 다 드려도 부족할 듯합니다. 텅 빈 가슴을 채워 줄 한줄기 햇살이라도 될 수 있길 바랍니다. 또한 글에 대한 나의 마음에 격려와 박수를 아끼지 않고 지켜봐 주는 남편과 범주, 승주에게 고맙다는 말도 함께 전합니다. 부족한 글에 담긴 불씨를 살려 주신 심사위원님들과 서울신문사에도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우리 민족 문학의 귀한 자산인 ‘시조’, 그 정돈된 깊은 뿌리에서 삶의 자세를 배우고 있습니다. 시조의 품격에 자부심을 가지고 한 걸음, 한 걸음에 정성을 다하는 시조시인이 되리라 다짐해 봅니다. ■약력 -1977년 경북 김천 출생 -한결 시조 동인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 4학년 재학중 -제6회 백수 정완영 전국 시조 백일장 장원
  • “홀몸노인의 생명 안전망 되겠습니다”

    “홀몸노인의 생명 안전망 되겠습니다”

    “홀몸 노인을 위한 생명 안전망이 되겠습니다.” 서울신문은 2011년 새해를 맞아 서울시 등과 손을 잡고 홀몸 노인을 위한 말벗 서비스 사업을 펼친다. 나아가 사회적 약자인 홀몸 노인을 체계적으로 돌보는 사회문화운동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최근 가족 해체와 급속한 고령화 등으로 홀몸 노인이 급증하고 있다. 대다수는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돈으로 궁핍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때문에 홀몸 노인들은 우울증이나 무력감을 갖기 쉽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지극히 위험하다. 홀몸 노인들에게 사회적 관계망을 넓혀준다는 차원에서 서울시는 2008년 3월 홀몸 노인 200명을 대상으로 말벗 서비스를 시범 도입했다. 지난해에는 수혜 대상이 3000명으로 늘어났다. 여기에는 ‘120 다산콜센터’ 상담원들이 톡톡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홀몸 노인의 증가 속도를 따르지 못하고 세심하게 챙겨주는 데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서울시가 주도하는 만큼 서비스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서울신문 등 민간 기관들이 연대한 것이다. 우선 사단법인 ‘징검다리’(가칭)를 설립, 말벗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징검다리 발기인 겸 이사진은 주요 대학 총장과 중소기업중앙회 회원기업 대표 등으로 구성돼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기수 고려대 총장과 박철 한국외대 총장, 유병진 명지대 총장, 이학 용인대 이사장 등이 이미 동참 의사를 밝혔다. 징검다리는 우선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서비스 대상자를 파악한 뒤 둘 사이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맡는다. 자원봉사자 교육도 실시한다. 이를 통해 개별 홀몸 노인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각종 복지 혜택을 알려주고, 대화 요령도 전수한다. 징검다리는 또 개인이나 기업 등의 후원 창구로 활용된다. 서울신문은 올바른 자원봉사·기부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 과정과 성과 등을 지면을 통해 적극적으로 알려나갈 계획이다. 서울시도 지난 3년간 말벗 서비스를 통해 쌓아온 노하우 등를 전수하고, 교육·의료 지원과 같은 뒷받침을 지속할 예정이다. 징검다리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들은 홀몸 노인의 말벗 역할을 한다. 서비스 대상자는 서울시내 자치구와 사회복지단체 등의 도움을 받아 확정한다. 새해에는 적어도 3만 5000명 이상의 홀몸 노인들이 새로운 말벗이자 생명 안전망을 얻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내년 ‘빨간 날’ 116일 올해보다 4일 더 많아

    내년에는 ‘빨간 날’이 며칠이나 될까? 2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신묘년(辛卯年)인 2011년의 쉬는 날은 주 5일 근무를 기준으로 116일이다. 2007년 이후 4년 만에 쉬는 날이 가장 많다. 올해 112일에 견줘보면 나흘 더 쉬는 것이다. 2008년과 2009년은 각각 115일, 110일이었다. 휴일 중에서도 월요일이 공휴일인 날은 3일이나 된다. 현충일(6월 6일)·광복절(8월 15일)·개천절(10월 3일) 등 직장인은 두달에 한번꼴로 사흘 연휴를 즐길 수 있다. 화요일인 3·1절(3월 1일)과 석가탄신일(5월 10일), 목요일인 어린이날(5월 5일) 등은 징검다리 연휴가 된다. 설날과 추석 연휴가 넉넉해 귀경·귀성길 전쟁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설 연휴(2월 2∼4일)는 수∼금요일로 주말을 포함해 5일 연휴가 가능하고, 일∼화요일인 추석 연휴(9월 11∼13일)에는 토요일을 붙여 나흘을 쉴 수 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춘천, 수도권 배후도시로 재정비 한창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을 앞두고 강원 춘천 도심이 새롭게 바뀌고 있다. 춘천시는 29일 도심 관문인 남부로터리 도로 정비와 풍물시장 이전에 이어 도심을 가로질러 흐르는 약사천 복원, 소양강댐 정상의 노점상 이전 등 도심 재정비를 추진하면서 수도권 배후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최근 풍물시장이 경춘선 전철 교각 아래로 이전됨에 따라 지난 15일부터 상가 철거에 들어가 다음 달 중순까지 마무리하고, 내년 3월부터는 약사천 복원사업 2단계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사업은 약사천에 유입되던 생활하수와 빗물이 분리돼 흐르도록 하수관거를 바꾸면서 복개된 하천을 26년 전처럼 복원하는 것이다. 운교동 외환은행 뒤편 어린이놀이터~춘천우체국~풍물시장~춘천경찰서 뒤 공지천 유입부까지 1.5㎞ 복개 구간의 옛 물길을 복원하고 여울, 징검다리, 생물서식 공간 등 생태환경과 음악광장, 분수공원 등 친수문화공간을 조성하게 된다. 이에 앞서 지난해 말 공사를 시작한 공지천 합류지점~풍물시장 입구 450m 1단계 구간은 내년 12월 준공된다. 단계별로 공사를 진행하는 약사천 복원사업은 오는 2012년까지 국비 400억원 등 모두 496억원이 투입돼 춘천 도심을 새롭게 변모시킬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소양강댐 정상의 노점상을 현재 공사 중인 선착장 주차장 부지로 이전하거나 완전 철거를 추진하고 있다. 아직 춘천시를 비롯한 지역사회에서는 다음 달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 등 수도권과의 접근망 확충에 따른 관광지 명소화를 위해 특화된 점포 조성이 필요하다고 보고 노점 철거 대신 대체 부지를 마련해 계속 운영할 수 있도록 수자원공사 측에 요청했다. 이광준 시장은 “고속도로 개통에 이어 다음 달 경춘선 복선전철까지 개통되면 춘천에서 사실상 수도권 생활이 가능해지는 셈”이라며 “소양강댐 노점상 이전에 따른 관광명소화와 약사천 복원 등으로 도심의 면모를 새롭게 가꾸는 데 행정력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대중문화계는 지금…아이돌 전쟁터

    대중문화계는 지금…아이돌 전쟁터

    요즘 연예계는 아이돌 ‘전쟁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아이돌 그룹이 대중문화의 주류로 자리 잡았다. 가요는 물론 드라마, 공연계 모두 1년 내내 아이돌의 무차별 공습에 노출되면서 기존의 대중문화 생산 시스템 자체가 변하고 있다. ●아이돌 종횡무진… 대중문화 생산시스템 변화 요즘 가요계는 갈수록 짧아지는 노래 주기에 울상을 짓는다. 한달만 지나도 신곡이 구곡으로 느껴지는 빠른 주기에 가수는 물론 매니지먼트 관계자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가요 관계자는 “예전에는 노래 한곡을 3~6개월 정도 꾸준히 홍보했는데, 요즘은 한달 남짓이면 모든 활동이 끝나 버린다.”고 털어놓았다. 물론 이런 변화의 핵심에는 아이돌 그룹이 자리 잡고 있다. 이들은 쏟아지는 아이돌의 홍수에 묻히지 않기 위해 1년에 2~3차례씩 신곡을 내고 음원 위주의 활동 경쟁을 벌인다. 한 아이돌 그룹 매니저는 “신곡을 내면 음원 차트에서 1주일 동안 1위를 버티기도 힘든 상황에서 3개월의 공백만 있어도 시장에서 잊힌다는 불안감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이돌 그룹 ‘소녀시대’와 ‘2AM’은 올해 1월, 3월, 10월에 걸쳐 3차례나 신곡을 발표하고 맞대결을 펼쳤다. 바로 직전에는 ‘2PM’이 6개월 만에 신곡 ´아일 비 백´을 내고 컴백했지만, 앨범을 발매한 지 불과 한달여 만에 활동을 마무리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그룹 ‘2NE1’처럼 3곡의 타이틀곡을 동시에 홍보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치열한 경쟁 속에 살아남기 위한 아이돌의 생존 전략이다. 이렇듯 가요계가 1년 내내 물량 공세를 퍼붓는 아이돌 위주로 돌아가는 탓에 오랜 기간 공들여 정규 앨범을 작업한 기존 가수들이나 신인 혹은 언더그라운드 가수들이 신곡이나 후속곡 홍보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때문에 요즘엔 오랜 기간 인기를 끄는 ‘국민 가요’를 찾아보기 어려워졌고, 작곡자들의 음악 생산 패턴마저 변하고 있다. 가수 겸 작곡가인 윤종신은 “작사, 작곡에 공을 들인 노래일수록 4~5개월 지나서 반응이 오는 경우가 있는데, 요즘 작곡가들은 2~3개월에 한번씩 뜰 수 있도록 간단명료하고 히트 패턴에 맞는 노래를 만들다 보니 줄거리가 있는 노래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JYP·SM 등 직접 드라마 제작 참여 한두달 가수 활동을 마친 후의 공백기라고 해서 아이돌의 얼굴을 볼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안방극장이나 공연 무대에서 ‘제2라운드’가 펼쳐진다. 가창력이나 춤 실력보다는 연기나 입담, 예능 등 장외 대결이 더 치열한 경우도 많다. 22일 첫 방송 하는 SBS 월화 드라마 ‘괜찮아, 아빠 딸’에는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슈주)의 동해, ‘씨엔블루’의 강민혁, ‘포미닛’의 남지현 등 3명의 아이돌이 동시에 연기 출사표를 던진다. 모두 데뷔작이다. 다음 달에는 ‘슈주’의 최시원과 성민이 SBS ‘아테나’와 KBS ‘프레지던트’에 각각 비중 있는 역할로 출연한다. 연말 공연계에서는 ‘슈주’의 규현과 SS501의 김형준이 뮤지컬 ‘삼총사’와 ‘카페인’으로 대결을 펼친다. 영화계에서는 ‘빅뱅’의 최승현이 영화 ‘포화 속으로’를 통해 배우로 안착한 가운데 ‘유키스’의 동호도 신작 영화 ‘이층의 악당’을 통해 스크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근에는 아이돌 그룹 기획사들이 아예 드라마 제작에 뛰어드는 경우도 적지 않다. 내년 1월 방영 예정인 KBS 드라마 ‘드림하이’는 JYP엔터테인먼트와 키이스트의 합작 드라마로 두 회사의 수장인 박진영과 배용준이 직접 출연한다. 연예예술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스타 탄생의 과정을 그린 이 작품에는 ‘2PM’의 택연과 우영, ‘미스A’의 수지 등 JYP 소속 가수들이 대거 주연급으로 캐스팅됐다. 이에 맞대응이라도 하듯 SM엔터테인먼트는 2011년부터 드라마를 본격적으로 제작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들 회사는 드라마 해외 판권과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 등을 통해 본격적인 한류 진출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힘겨루기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아이돌 편중 현상, 언제까지? 이 같은 아이돌 편중 현상은 길어야 5년 남짓 되는 아이돌의 짧은 생존 주기와도 연관이 있다. 기획사는 신인 때 투자한 자금을 빨리 회수하기 위해 어떻게든 멤버들을 띄워 수익을 창출해야 하고, 그룹 해체 이후의 홀로서기를 염두에 둔 가수들은 활동하면서 연기자든 MC든 자기의 영역을 확고히 하기 위해 경쟁을 펼치는 것이다. 이를 바라보는 시각은 크게 두 가지다. 어쨌든 치열한 내부 경쟁으로 K-팝(pop) 활성화를 가져왔고, 신인 기근에 시달리던 안방극장이나 충무로에도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긍정적 평가가 하나 있다. 가수 신승훈은 “어느 시대에나 아이돌 그룹은 있었고, 이들이 침체된 가요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관심을 끌어올린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이돌 가수 활동을 다른 영역에 진출하기 위한 징검다리로 여기고, 이들의 티켓 파워에 기댄 작품이 양산되면서 작품성 하락과 기존 배우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도 공존한다. 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는 “연기 경험이 전무한데도 아이돌이라는 이유 하나로 주연을 꿰차거나, 티켓 파워 때문에 아이돌을 캐스팅해야 작품이 제작되는 주객전도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몇 년씩이나 준비하고도 캐스팅에 번번이 미끄러지는 배우들도 안타깝지만, 아이돌 의존도가 점점 심해지면서 발생하는 작품의 품질 하락은 더욱 우려된다.”고 경계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민간사찰 재수사하나] 與핵심 “檢수뇌부도 민간사찰 재수사 심각히 고민”

    [민간사찰 재수사하나] 與핵심 “檢수뇌부도 민간사찰 재수사 심각히 고민”

    여권의 한 주요 인사는 19일 민간인 사찰 문제와 관련, “여권 핵심에서 검찰의 재수사를 염두에 두고 있으며 검찰 수뇌부 역시 이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인사는 “예산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파병안 등 현안을 처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정국은 청목회 수사로 난관에 봉착, 여권의 부담이 상당하다는 점을 검찰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재오 “이미 수사” 부정적 이 인사는 이어 “게다가 민간인 사찰 및 대포폰 수사에 대한 나쁜 여론이 확산되고 있고, 야당은 특별검사 임명이나 국정조사 수용을 요구하고 있어 검찰의 처지도 녹록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민간인 사찰 관련 재수사는 예민한 부분이 있지만 국민적 감정이 ‘무엇인가 석연치 않다.’라는 것도 인정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가 재수사 문제와 관련,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김 원내대표가 “스폰서 검사와 관련해서 검찰은 이미 재수사를 결정한 것 아니냐. 어려운 문제라 좀 더 고민하겠다.”고 한 대목은, ‘선례가 있으므로 어려운 일만은 아니지 않느냐.’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도 해석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이재오 특임장관은 손학규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를 만나 해법 모색을 시도했으나 여야 간 입장차만 확인한 채 물러섰다. 야당은 ‘대포폰’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별검사제 실시를 강력히 요구했으나 이 장관은 “이미 검찰에서 다 수사했던 내용”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는 “이렇게 가면 안 된다. 단순히 야당의 문제가 아니지 않느냐.”며 이 장관이 문제 해결을 위해 이명박 대통령의 결단을 이끌어내는 등 적절한 역할을 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은 이어 박지원 원내대표와도 20여분간 비공개 면담을 가졌지만 ‘대포폰 국조, 특검’ 실시 요구를 놓고 입장차만 확인했다. 그러나 야당 한편에서는 ‘단계적 접근’이라는 표현이 거론되기 시작, 야당도 국조나 특검으로 가기위한 징검다리로서 재수사를 받아들일 수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재수사를 받아들인다는 것 자체가 여권이 잘못했음을 인정하는 결과가 아니겠느냐.”면서 “재수사가 막힌 정국을 푸는 완충지대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지검장 처리가 변수 정치권 일각에서는 대포폰 수사와 스폰서 검사 수사가 모두 서울중앙지검에서 이뤄진 사건인만큼 노환균 지검장에 대한 문책이 ‘재수사’로 정국을 풀어나가는 중요한 고리가 될 수 있으리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검찰은 민간인 사찰 관련 수사를 할 만큼 했다.”면서 “현재로서는 재수사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이지운·구혜영·홍성규기자 jj@seoul.co.kr
  • 성북천 복원구간 2.5㎞ 개방

    성북천 복원구간 2.5㎞ 개방

    성북구는 2002년 시작한 성북천 복원 공사를 8년여 만에 끝내고 주민에게 개방했다고 18일 밝혔다. 구는 성북천 복원구간에 250억원과 정비구간에 130억원을 들여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했다. 또한 복개 구간에 있던 1960년대에 지어진 주상복합상가 7개 동을 모두 철거했다. 또 인근 지하철역과 통신구, 전력구에서 배출되는 지하수를 성북천으로 흐르도록 해 건천인 성북천의 수량을 늘렸다. 청계천 물은 성북천에 묻은 유지 용수관을 이용해 4호선 한성대입구역 부근까지 끌어올려 하류로 흐르도록 했다. 구는 성북천변에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운동시설, 음악분수, 바람마당, 징검다리 등을 설치했으며 장애인과 노약자, 유모차 이용자를 위한 경사로와 진입 계단도 곳곳에 설치했다. 성북천변에 갯버들, 수크령, 달뿌리풀, 철쭉류, 벌개미취, 쑥부쟁이, 담쟁이, 조팝나무, 벚나무, 은행나무 등을 심어 계절별로 다양한 꽃과 풀, 나무를 감상할 수 있게 됐다. 공사를 마친 구간은 한성대입구역에서 대광초교까지 2.5㎞ 구간으로, 동대문구가 맡은 대광초교~청계천 1㎞ 구간의 공사는 내년에 마무리된다. 이렇게 되면 주민들은 성북천 산책로를 따라 청계천까지 갈 수 있다.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 [HSBC챔피언스] ‘장타자’ 노승열 순풍에 돛단 듯…

    “순풍에 돛단 듯, 한국오픈에서의 대역전패는 잊었다.” ‘4룡’이 첫날부터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아시안투어 상금 랭킹 1위 노승열(19·타이틀리스트)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HSBC챔피언스 1라운드에서 우승권에 포진했다. 중국 상하이 서산골프장(파72·7266야드). 노승열은 보기 없이 버디로만 5타를 줄인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3위에 올랐다. 순조로운 출발. 지난달 10일 한국오픈 최종일 양용은(38)에게 한국프로골프투어(KG T) 사상 최다차 역전패를 당한 아픈 기억은 이제 씻은 듯했다. 지난주 아시안투어 CIMB 아시아퍼시픽 클래식에서도 공동 36위에 그쳐 반전의 계기가 필요했던 터. 10번홀에서 출발한 노승열은 전반 14번홀부터 3개의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낸 뒤 후반홀에도 2개의 버디를 더 보태 타수를 줄였다. 특히 594야드, 538야드의 파5짜리 긴 홀인 14, 18번홀에서 30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를 퍼부어 어렵지 않게 버디를 잡아내며 장타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2007년 챔피언 양용은도 공동 9위(3언더파)에 올라 정상 탈환의 첫 걸음을 떼었다. 첫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6언더파 66타의 맹타를 휘둘러 2위에 오른 가운데 복귀를 벼르는 타이거 우즈(미국)가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5개를 잡아내는 호타를 선보이며 공동 6위로 뒤를 쫓았다. 우승할 경우 누구든 세계 1위에 오를 수 있는 4룡 가운데 하나인 필 미켈슨(미국)도 양용은과 동타를 쳐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당초 유력한 우승 후보이자 준비된 세계 1위로 점쳐졌던 마틴 카이머(독일)는 이븐파로 공동 35위에 머물렀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OST의 화려한 변신

    OST의 화려한 변신

    드라마 주제가(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가 화려하게 변신하고 있다. 종전에는 드라마 액세서리, 기껏해야 신인가수 등용문 정도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톱스타 등 참가 진용이 화려하다. 음반시장 변화와 OST 산업화 등 배경을 둘러싼 분석도 흥미롭다. 3일 가요계에 따르면 수목 안방극장에서는 SBS ‘대물’과 KBS2 ‘도망자 플랜B’가 노래에서도 격돌하고 있다. 대물에는 거미, KCM, 싸이 등이 참여하고 있다. 거미의 ‘죽어도 사랑해’는 음원 차트에서 폭발적 인기다. 도망자 OST는 더 화려하다. 발라드 황제 신승훈을 필두로 엠블랙, 포미닛,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제아 등 아이돌 스타들이 대거 가세했다. 지난 2일 종영한 ‘성균관 스캔들’도 동방신기에서 떨어져나온 JYJ 멤버 믹키유천, 시아준수 등이 주제가를 불렀다. ●시청률·주제가 히트 강박 없는 것도 매력 가요계 관계자들은 ‘경쟁 심화’를 우선 꼽는다. 신곡 발표 주기가 짧아지고 싱글 출시가 보편화되면서 어떻게든 음악을 노출시키는 게 중요해졌고, 드라마는 그런 면에서 매우 유용한 수단이라는 것이다. 특히 아이돌 위주의 음악시장에서 상대적으로 활동 폭이 위축될 수밖에 없는 기성 가수들로서는 드라마 음악에 관심을 돌릴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국내 TV 시청가구가 약 1900만 가구인 점을 감안하면 시청률이 10%인 드라마 음악은 190만 가구에 노출되는 셈이다. 미니시리즈에 ‘꽂힌다면’ 최소한 두달, 50부작 이상 드라마라면 5~6개월은 지속적으로 노래를 알릴 수 있다. 시청률과 주제가 히트 사이에 상관관계가 없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예컨대 ‘성균관 스캔들’은 시청률은 10%대에 불과했지만 믹키유천 등이 부른 ‘찾았다’는 음원 시장에서 상한가를 쳤다. 가요 시장이 앨범에서 음원으로 바뀐 것도 OST 재탄생을 끌어냈다. 앨범 내기가 부담스러운 요즘 현실에서 OST는 싱글을 내기에 좋은 통로다. 기성 가수의 공백 기간을 줄이는 징검다리 역할도 한다. 4년 만에 최근 새 노래를 낸 이문세가 대표적인 경우다. MBC 주말극 ‘욕망의 불꽃’ 주제가가 바로 그가 생애 처음으로 낸 디지털 싱글 ‘사랑은 늘 도망가’이다. 2008년 12집을 끝으로 활동이 뜸했던 김건모는 KBS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종영)와 MBC 월화극 ‘역전의 여왕’을 통해 신곡을 거푸 선보였다. ‘추노’ ‘도망자 플랜B’ 등의 최철호 음악감독은 “예전에도 OST에 톱 가수들이 더러 나온 적은 있지만 대개 우정출연이었다.”면서 “가요계의 생존경쟁이 치열해지고 시장 상황이 변하면서 스타들의 OST 참여가 잦아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뮤비 먼저 공개 드라마 흥행 노리기도 시장성이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던 OST에서 대박 사례가 속출하면서 산업화 가능성을 점치는 낙관론도 적지 않다.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주제가 ‘그 사람’은 가수 이승철의 빼어난 보컬, 멜로디의 애절함, 50%를 넘나든 시청률까지 보태지며 12주 연속 휴대전화 연결음(컬러링)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지난 7월 발표 이후 지금까지 컬러링, 벨소리, 음원 내려받기 등의 횟수가 총 300만건이 넘는다. 매출로 따지면 무려 35억~40억원이다. 이쯤 되다 보니 OST 선(先) 공개도 늘고 있다. 김건모는 ‘역전의 여왕’ 주제가 ‘울어버려’를 드라마 시작보다 2주 앞서 공개했다. 지난 8월 발표된 박효신의 ‘널 사랑한다’는 아예 드라마가 시작조차 안 한 경우다. 올 연말 전파를 탈 예정인 정우성·수애 주연의 ‘아테나-전쟁의 여신’ 주제가다. 뮤직비디오에 드라마 영상이 등장하면서 바람몰이 예고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한류 바람을 타고 해외 진출 발판으로도 활용된다. ‘그 사람’과 ‘사랑은 늘 도망가’를 만든 홍진영 작곡가는 “요즘 OST는 애초 내수뿐 아니라 수출까지 염두에 두고 기획된다.”면서 “국내에서는 인기가 높지만 해외에선 인지도가 낮은 뮤지션들이 OST에 특히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G20 재무회의] 지역 금융안전망·IMF대출 연계할까

    [G20 재무회의] 지역 금융안전망·IMF대출 연계할까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관계자들은 최근 불거진 환율전쟁에 속을 끓였다. 환율전쟁이 미국과 중국은 물론 신흥국까지 빠르게 전선을 넓혀간 탓에 자칫 1년 가까이 갈고 닦은 의제들이 조명을 못 받을 위기에 처했기 때문. 새달 11~12일 서울 정상회의에서 우리 정부가 의장국 자격으로 띄우려는 이른바 ‘코리아 이니셔티브’는 글로벌 금융안전망(GFSN) 구축과 개발 의제다. 둘 모두 선진국과 신흥·개도국의 징검다리가 되어 주요 8개국(G8) 이외의 국가에서 열린 첫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르겠다는 정부의 속내를 엿볼 수 있다. 하지만 현재로선 두 어젠다의 운명이 엇갈릴 수도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글로벌 금융안전망은 기초가 튼튼한 국가들이 일시적인 유동성 문제로 부도사태에 빠지는 것을 막자는 것으로 이미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지난 8월 국제통화기금(IMF) 이사회가 탄력대출제도(FCL) 개선과 예방대출제도(PCL)의 신규 도입 등 대출제도 개선안을 승인한 것. 개선안을 끌어내는데 한국 정부의 역할이 컸다. 문제는 나머지 절반에 해당하는 지역 안전망과 IMF 대출제도를 연계하는 방안인데 현재로선 성사가 불투명하다.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 등 지역 금융안전망과 IMF 대출제도를 연계하는 작업은 지역 안전망의 회원국에 유동성을 공급할 때 IMF가 재원과 감시 기능을 제공하는 개념이다. 하지만 일부 선진국들의 지원을 받는 국가들이 도덕적 해이에 빠질 가능성을 우려해 새달 서울회의에서도 합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개발 어젠다는 별다른 이견이 없어 순조롭다. 제 3세계 국가들 사이에는 “(미국이 주도한) G20의 선정기준은 작위적”이라는 비판이 있는 게 현실. 개발 어젠다야말로 G20이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라는 것을 알리는데 도움이 된다는 공감대가 G20 회원국 사이에 형성된 상황이다. 정부는 개발의제를 서울 정상회의에서 구체화하기 위한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경주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서울 600년 건축의 숲 숨겨진 역사 산책

    서울 600년 건축의 숲 숨겨진 역사 산책

    미국 드라마 ‘섹스 앤드 시티’에서 여주인공 캐리는 남자 친구들이 다 떠나버리자 오늘은 도시 ‘뉴욕’과 데이트를 하겠다고 나선다. 화려한 주름치마를 차려입고 구겐하임 미술관 등지를 걷지만 매정한 도시는 광풍으로 그녀의 치맛자락을 날려버린다. 서울은 뉴욕처럼 사랑에 빠질 만한 도시일까. 이화여대 건축학부 임석재 교수의 ‘서울, 건축의 도시를 걷다 1·2’(인물과사상사 펴냄)는 1년여 동안 모두 312채의 건축물을 답사해서 완성한 서울의 건축 지도다. 뉴욕이 미녀가 데이트를 신청할 만큼 세계인의 꿈의 도시가 된 것은 할리우드 영화 덕이 가장 크지만, 그 뒤에는 주말마다 뉴욕시 해설가를 자처하며 도시의 숨겨진 역사와 건축물을 외국인 관광객을 비롯한 모든 참여자들에게 기꺼이 설명하는 시민 가이드의 역할도 있었다. 책은 서울 속의 숨어 있는 건축 문화자원을 발굴하여 시민들이 스스로 도시를 탐방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자 쓰였으며 서울문화재단이 기획했다. 서울문화재단은 실제로 2007년부터 ‘서울문화예술탐방 프로젝트’를 시작해 연극, 미술, 박물관, 건축, 역사유적, 문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로 서울을 찾아 떠나는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저자인 임 교수는 머리말에서 “유럽 여행을 가면 90% 이상 건물을 본다. 서울 사람들은 서울의 건물들이 특별히 볼 것이 없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그렇지 않다.”고 환기시켰다. ‘서울, 건축의’는 서울 전체를 32개의 최적 코스로 나누었다. 800장의 건물 사진과 40장의 상세 지도가 실려 책 한권만 손에 들면 찾아가 볼 수 있다. 서울의 중심인 종로 2가 사거리 세 모퉁이에는 각 시간대를 상징하는 건축물을 중심으로 세 개의 작은 영역이 형성되어 있다. 보신각 터는 전통 건축, 제일은행 본점은 1970년대 근대화기, 종로타워는 1990년대 이후 현대기의 전형적인 시대상을 보여준다. 저자가 ‘한국 전체를 통틀어 가장 독특한 형태의 건축물’이라고 평한 종로타워는 건축가 라파엘 비뇰라의 작품이다. 중간이 뻥 뚫린 이 건축물이 완공됐을 때, 레스토랑 등으로 사용되는 맨 위층이 위아래로 움직인다는 소문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실제로는 움직이지 않는다. 종로타워 자리에는 원래 화신백화점이 있었다. 화신백화점은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서구식 백화점의 효시로 근대화된 외래 문물을 상징하던 건물이다. 한국인 재력가 박흥식이 건축가 박길룡에게 설계를 의뢰해서 지었다. 저자는 “사람들은 독특한 형태 때문에 종로타워가 주변 환경과 못 어울리며 너무 튀는 것으로 받아들이지만, 반대의 해석도 가능하다. 주변 일대 뒷골목의 조형 구도를 현대화된 금속 재료와 기하학적 형태로 번안한 ‘혼성을 통한 어울림’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익대 앞에 들어선 개성 강한 패션풍 건물들의 시작은 녹색갤러리다. 녹색갤러리(풀꽃빌딩)는 윤주헌의 작품으로 1992년 완공됐다. ‘형태에 치중한 개인주의의 시작을 알리는 건물’이란 게 임 교수의 평가다. 녹색갤러리에서 추구한 귀여운 기하는 곡면과 정사각형으로 구성되는데, 곡면은 건물 전체 윤곽을 형성한다. 재미있는 놀이의 모습으로 배열된 창에 사용한 정사각형은 징검다리를 건너는 듯 리듬감과 스타카토의 느낌을 안겨준다. 유행의 첨단을 달리는 신사동에서 압구정동에 이르는 지역에서 ‘보기 드문 조형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저자가 꼽은 빌딩은 호림아트센터다. 조금만 유행에 뒤떨어져도 공실이 생기고 건축주의 요구와 압박이 센 이 지역에서 호림아트센터는 보기 드물게 넓은 면적의 복합단지다. 2009년 테제건축의 작품으로 완공되었으며 건물 사이 공터에 쌈지 공원도 있다. 양식 사조는 형태주의와 팝과 후기 모더니즘을 섞은 혼합양식. 특히 미술관 출입구는 검은색으로 뒤덮인 통로를 20m쯤 걸어가는데, 마치 속을 알 수 없는 동굴로 들어가는 것 같은 분위기를 낸다. 건축은 예술이고 문화이며 여행이고 역사다. 책은 서울 건축 600년의 숲으로 새로운 탐험을 떠날 수 있게끔 한다. 각 권 1만 8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김영춘 민주 지명직 최고위원 인터뷰

    김영춘 민주 지명직 최고위원 인터뷰

    민주당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내정된 김영춘 전 열린우리당 의원이 8일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 손학규 대표의 첫 인선 작품이다. 하지만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비서로 정계에 입문한 데다 탈당 전력까지 있는 그를 둘러싸고 당내에서는 뒷말이 많다. 최고위에서는 당원이 아닌 김 내정자의 인준을 놓고 절차상 문제가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내도 최고위원직 만류” 김 내정자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국정당·정책정당을 만들고, 야권통합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라는 뜻 아니겠느냐.”며 인선의 의미를 설명했다. 김 내정자는 손 대표가 전당대회 이틀 뒤 직접 연락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조언을 구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최고위원) 얘기를 꺼냈다.”고 말했다. 주위의 반대도 많았다고 했다. 김 내정자는 “아내와 친지 모두 하지 말라고 했다. 16년간 서울 광진(지역구)을 다져왔는데 왜 어려운 길을 가느냐고 말렸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왜 제안을 받아들였냐고 묻자 “반박할 수 없을 정도로 손 대표가 논리를 잘 만들어서 얘기했다.”고 밝혔다. 손 대표와의 인연을 묻자 “같이 한나라당에 있었지만 잘 알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최고위원 내정 과정에서 ‘봐주기용’ 아니냐는 오해를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손 대표는 최고위에서 김 내정자를 “전국 정당화, 정권 교체, 민주진보진영 대통합에 적극 기여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김 내정자가 2012년에 부산에 출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발언은 부산에서 오랜 기간 기반을 다져온 지역위원장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지역 기여도에 대한 비판이다. 김 내정자도 이런 분위기를 감지한 듯 “사실 민주당 사정을 잘 모른다.”며 부산지역위원장들을 만나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인영과 같은 총학회장 출신 김 내정자는 486(40대, 80년대 학번, 60년대생) 그룹의 선두주자인 이인영 최고위원과 같은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이다. 계파는 다르지만 486에 대한 기대에 부응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16대·17대 국회의원으로서 한나라당, 열린우리당, 창조한국당 등 여러 차례 당적을 바꿨지만 제대로 능력이 부각되지 못했던 김 내정자는 지난 2년간 회오리치는 정계 중심에서 물러나 마음을 다스렸다고 했다. 골초였지만 담배도 끊었다. 조만간 ‘인간들의 국가, 시민을 위한 정치학 입문(가제)’이란 400쪽짜리 책도 펴낸다. 구혜영·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서울광장]지리산과 사람의 공생 모색하자/이춘규 논설위원

    [서울광장]지리산과 사람의 공생 모색하자/이춘규 논설위원

    추석 징검다리 연휴 끝무렵의 한낮. 남도 지리산 천왕봉(해발 1915m)은 인파로 북적였다. 내륙 최고봉인데도 기념사진 찍기에만 20분 이상 걸릴 정도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라는 표지석 글귀대로 팔도 사람들이 다투어 정기를 받으려는 듯했다. 쾌청한 날씨에 지리산은 숨겨 둔 경관을 다 보여줬다. 품고 있는 물길과 도시들, 멀리 남해바다까지 선명하게 보여주었다. 켜켜이 포개진 계곡과 능선들은 끝없이 이어졌다. 지리산 주능선길은 매력을 물씬 뿜어냈다. 둥근달은 길을 훤히 비추었다. 연하천대피소 부근 능선에서 본 일출은 입이 떡 벌어지게 장관이었다. 거대한 태양은 도심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엄청난 기운을 발산했다. 돌길 주능선은 거칠면서도 한없이 넓은 어머니 품 같았다. 기화요초들은 낙화를 앞두고 절정으로 내달렸다. 곳에 따라 다른 가을 숲 향기는 코를 호사시켰다. 하지만 웅대한 주능선 길은 지리산이 시나브로 병들어가고 있음을 경고하는 것 같아 가슴이 시렸다. 20년 전부터 생각나면 지리산을 찾아 간다. 최근 들어 지리산의 이상 신호를 자주 감지하게 된다. 도로·등산로 정비로 등산객이 급증, 지리산이 시름시름 앓고 있다. 지리산 등산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데는 두 번의 계기가 있었다고 한다. 1988년 성삼재 일주도로가 개통된 뒤 종주등산객이 폭증, 이후 종주길 생태계가 훼손되고 있다. 성삼재 도로 폐쇄 논쟁이 자주 일어나고 있는 이유다. 2000년대 들어 등산 붐은 지리산 등산객을 다시 한 번 급증하게 했다. 주말이면 지리산은 수도권 명산들과 다름없이 엄청난 사람이 몰려든다. 제석봉 부근 화석 자원들이 무심하게 짓밟힐 정도다. 경남 산청군 중산리에서 천왕봉에 이르는 5.4㎞ 가파른 등산로는 천왕봉에 가장 빨리 오를 수 있는 지름길. 이 길의 나무와 돌 계단이 정비되며 천왕봉의 인파도 급증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정비하면서 노약자들까지 천왕봉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안전성을 높이니 오르는 사람이 늘고, 인파로 사고 위험이 증가하니 역설적이다. 천왕봉 서쪽 주변을 평평하게 정비, 휴식처가 늘어나자 등산객이 적정선 이상 찾아 순식간에 비좁아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특히 지리산 주능선 등산로 주변의 훼손이 심각하다. 주말이면 주능선 등산로 곳곳은 사람이 넘쳐 장터를 방불케 한다. 한쪽 방향 사람이 지나는 것을 한참 기다려야 나아갈 수 있다. 새벽에도 사람이 몰려 지체·정체를 감수해야 한다. 사람이 넘쳐나다 보니 상대를 배려하는 여유도 사라지고 있다. 종주 등산객들의 목표가 되는 천왕봉 주변 암벽은 곳곳이 언제 파괴될지 모를 정도로 불안정하다. 극한의 기온과 비바람에 풍화침식이 진행된 데다, 엄청난 사람의 발길에 짓밟히면서다. 자연 태고의 신비도 퇴색했다. 음식물쓰레기가 등산로 주변에서 썩어간다. 천왕봉 부근에서도 음식을 해먹어 고기 냄새가 저잣거리를 방불케 한다. “지리산에서 길 잃을 일은 없다.”고 할 정도로 안내판·홍보물 홍수다. 주능선에서 뛰듯이 종주하는 등산객들이 많은 것도 문제다. 전날 밤 서울, 부산, 광주 등지를 출발해 다음날 새벽 성삼재에서 주능선 종주를 시작, 13시간 안팎에 중산리까지 경주하듯 한다. 주능선에 크고 작은 생채기를 남긴다. 법규가 개정되며 노고단, 장터목의 케이블카 설치 논란이 재연될 조짐이다. 주변 지자체들은 케이블카를 설치, 많은 사람이 지리산에 올라 즐길 수 있게 하자고 한다. 환경단체들은 생태계 파괴가 심화된다며 반대한다. 지리산이 사람에 치이고, 개발논쟁에 시름이 깊어간다. 지리산은 한 번 훼손되면 회복에 엄청난 시간과 비용이 든다. 우리나라 최대의 생물자원 보고 지리산의 자연성, 원시성을 지켜내기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지리산에 더 이상의 상처를 남기는 것은 위험하다. 지리산과 사람이 조화롭게 공생할 방안을 모색해 보자. taein@seoul.co.kr
  • [주말 데이트] ‘스캣의 여왕’ 말로

    [주말 데이트] ‘스캣의 여왕’ 말로

    “미국만 봐도 자기네 옛 노래들을 끊임없이 재해석하고 불러 음악 팬들을 즐겁고 행복하게 만들죠. 수출까지 하잖아요.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해 봤죠. 잊혀져 가는 우리의 주옥 같은 옛 노래들을 요즘 팬들이 수용할 수 있는 어법으로 환원해 감동을 주는 것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에게 한국적인 재즈 찾기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2002년 즈음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 이태원의 재즈 클럽이었다. 해외의 재즈 ‘스탠더드’(세월이 흘러도 끊임없이 재해석되며 불려지는 명곡)를 노래했다. 클럽 절반가량을 차지한 외국 관객은 소리 지르고 신을 냈다. 반면 국내 관객들은 턱을 괴거나 팔짱을 낀 채 별다른 감흥을 드러내지 않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음악 수용 능력이 떨어지는 게 아닌데 어떤 차이가 있어서였을까. 그런데 이따금 우리 옛 노래를 부르면 국내 관객들이 그렇게 좋아할 수가 없었다. 내 노래를 1차적으로 들려줄 수 있는 관객들은 누구일까, 그리고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까, 곰곰이 생각하게 됐다. ●재즈와 한국말은 안 어울린다는 통념 깬 미국 유학파 이 지점에 대한 고민을 담아낸 앨범이 2003년 3집 ‘벚꽃 지다’와 2007년 4집 ‘지금, 너에게로’였다. 재즈와 우리말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통념을 깨고 전곡을 한글 가사로 채웠고, 갈채를 받았다. 내 이웃들이 언어적인 소외감 없이 제대로 즐길 수 있게 우리 말 재즈를 하는 것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제대로 들어맞은 것. 최근 선보인 스페셜 앨범은 같은 맥락에서 한국적인 재즈 스탠더드를 찾아가는 작업으로 한 발 더 나아갔다. ‘동백 아가씨’, ‘신라의 달밤’, ‘빨간 구두 아가씨’, ‘서울 야곡’ 등 국내 전통 가요의 고전 11곡에 스윙, 차차차, 아프로큐반 등 재즈 옷을 세련되게 입혔다. 물론 이전에도 재즈로 재해석한 ‘봄날은 간다’, ‘황성 옛터’ 등을 부른 적이 있으나, 앨범 전체를 ‘케이-스탠더드’(K-Standard)로 꾸민 것은 처음이다. 국내 최고 재즈 보컬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말로(39·본명 정수월)의 이야기다. ●물리학도서 인생 대전환… 지독한 연습으로 재능 인정 최근 서울 서교동의 소속사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따라쟁이처럼 외국 것만 쫓아가는 게 아니라 우리 안에서 뭔가를 찾고 싶었다.”면서 “좋은 노래를 후대에 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는 욕심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평소 전통가요를 즐겨 부르는 것은 아니다. 어려서부터 장르를 가리지 않고 음악을 즐기던 부모와 할머니 덕택에 전통가요가 낯설지 않았다. 일제 강점기의 만요(漫謠)까지는 거슬러 올라가지 말고, 1970년대까지는 내려오지 말자는 기준으로 자신의 깜냥이 감당할 수 있는 노래를 골랐다. 나중에 정돈하다 보니 우연히 1970년대 작품인 ‘하얀 나비’의 악보가 끼어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이라 굳이 빼지는 않았다고. “시대가 달라져도 누구나 연주하고 싶은, 자꾸 바꿔 불러보고 싶은 노래가 명곡이라고 생각합니다. 꽉 짜여져 바꿀 여지가 없거나 상상력을 보탤 여지가 없는 노래는 한 시대의 유행가일 뿐이에요. 명곡 가운데에서도 재즈와 궁합이 맞는 노래를 고르고 골랐죠.” ●“나윤선·웅산과 3대 디바? 무개념 호칭 사양합니다” 어려서부터 피아노와 기타를 능숙하게 다뤘던 말로의 대학 전공은 의외로 물리학. 학업에서 두각을 나타냈지만 인근 카페에서 통기타 가수로 활동하며 음악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다. 1993년 대학교 3학년 때 자작곡을 들고 나간 유재하음악경연대회에서 은상을 받기도 했다. 졸업반 때 뒤늦게 재즈를 접한 뒤 음악적 충격을 받은 말로는 졸업 뒤 미국 버클리 음대로 떠났다. 재즈 늦깎이였으나 연습 벌레였던 그는 6개월 만에 재능을 인정받았고, 버클리 휴학 뒤 돌아온 국내 클럽 무대에서 혜성과 같은 존재가 됐다. 그의 별명 중 하나는 엘라 피츠제럴드 같은 ‘스캣의 여왕’. 스캣은 뜻이 없는 음절로 이어진 소리를 내 즉흥적으로 노래하는 재즈 창법이다. 한편으로 말로는 나윤선(41), 웅산(37)과 함께 국내 재즈의 3대 디바로 불리기도 한다. 으레 따라붙는 이러한 수식어에 그는 “다른 사람의 진입을 막는 호칭”이라며 정색했다. “너무나 보수적이고 편의적인 호칭인 것 같아요. 판단하지 않는 상용구라고나 할까요. 각각 어떤 성향이 있고, 왜 그런가를 알고 쓰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요.” 유럽에서 공부한 나윤선이 ‘모던하고 쿨한’ 재즈를, 웅산은 팝 성향의 재즈를, 미국에서 유학한 말로는 즉흥적이고 열정적인 재즈를 한다는 게 재즈 평론가들의 평가. 말로는 “왜 노래에 기름기가 없냐, 너무 정직하게 부른다는 얘기를 주위에서 많이 듣는다.”며 자신의 스타일을 에둘러 설명했다. ●12일 마포아트센터서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 재즈 클럽에서 일주일에 한 차례 잼(즉흥 합주) 형식의 공연을 하고, 각종 페스티벌 무대에 단골 손님으로 등장하는 그이지만, 단독 콘서트를 갖는 것은 1년에 많아야 서너 번 정도. 오는 12일 오후 8시 서울 대흥동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스페셜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를 연다. 앨범에 참여한 집시·스패니시 기타리스트 박주원이 함께하지 못해 아쉬운 점도 있지만, 전제덕이 하모니카로 힘을 보탠다. 말로는 “재즈가 어렵다고 느끼는 분들은 재즈에 더 가깝게 다가설 수 있는, 특히 중장년층들이 문화적 소외감을 잊을 수 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아담커플 1주년 기념 제주도 여행…임슬옹-제아도 동행

    아담커플 1주년 기념 제주도 여행…임슬옹-제아도 동행

    아담커플이 결혼 1주년을 기념해 제주도로 여행을 떠난다.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를 통해서다. 아담커플의 제주도 여행에 대해 ‘우결’ 관계자는 “조권 가인은 두 사람의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28일 제주도 성산 일출봉에서 일출을 감상하는 오붓한 시간을 가졌다”고 조권과 가인이 함께한 여행 분위기를 전했다. 여행엔 아담커플 외에도 동료멤버인 2AM 임슬옹과 브라운아이드걸스 제아도 동행해 사랑의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우결’의 정용화 서현 커플은 일본에서 오랜만에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며, 닉쿤 빅토리아 커플은 태국으로 향해 닉쿤의 가족과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조권 트위터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제시카 알바 ‘올 누드’ 장면 알고보니 뽀샵▶ 거식증 얼짱소녀, 몸짱되려다 결국 사망▶ 식빵 먹다보니 생쥐가 통째로…생쥐식빵 경악▶ 배우 뺨친 이사강 감독… "누난 너무 예뻐~♬"▶ 中 아나운서, 섹스·누드채팅 동영상 유출…전 남친 복수
  • 아담커플 조권 가인, 1주년기념 일출봉 여행’슬옹-제아 함께’

    아담커플 조권 가인, 1주년기념 일출봉 여행’슬옹-제아 함께’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의 ‘아담커플’ 조권 가인이 1주년 기념 여행을 떠났다. ‘우결’ 관계자에 따르면 조권 가인은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28일 제주도 성산 일출봉에서 일출을 감상하는 오붓한 시간을 가졌다. 이들의 여행에는 그룹 2AM 멤버 임슬옹과 브라운아이드걸스 멤버 제아도 동행해 사랑의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우결’의 정용화 서현 커플은 일본에서 오랜만에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며, 닉쿤 빅토리아 커플은 태국으로 향해 닉쿤의 가족과 시간을 보냈다고 알려졌다. 사진 = 조권 트위터 서울신문NTN 뉴스팀 기자 ntn@seoulntn.com ▶ 여자도 서서 볼일 보는 화장실 등장▶ 김구라 "김태원 예능 추천했다 광인 취급"▶ 덜익은 삼겹살, 낭미충 기생 위험 ‘간질발작 원인’▶ 백지영, 미공개 란제리화보서 매혹적인 몸매 ‘빨려들어’▶ ’배용준 전 여친’ 이사강 감독, 일상사진 공개 ‘인도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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