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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아들 꿈을 키워낸 싱글대디 ‘바짓바람’

    두 아들 꿈을 키워낸 싱글대디 ‘바짓바람’

    아빠의 기적/함승훈 지음/중앙북스/228쪽/1만 3800원 자녀 교육에 정답은 없다. 어느 부모든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지만 ‘이 방법이 옳을까’ 늘 불안하고 답답하다. 세상의 잣대와 주변의 편견까지 더해지면 고민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저자 또한 그랬다. “남자 혼자 아들 둘을 어떻게 키울래?”, “초등학생 아이들만 독일로 유학을 보낸다고?”, “왜 하필 헝가리 의대야?” 남들이 선뜻 가지 않는 길을 갈 때마다 우려와 핀잔이 쏟아졌다. 그래도 흔들리지 않았다. 대범하고 뚝심 있게 아이들을 길렀다. 서른다섯 살에 아내와 사별한 뒤 홀로 키워낸 두 아들은 헝가리 의대를 최고 성적으로 졸업하고 국제 의사가 됐다. ‘아빠의 기적’은 거창국제학교 함승훈 이사장이 쓴 자녀교육 에세이다. 거창국제학교는 저자가 글로벌 의학영재를 양성하기 위해 2006년 설립한 학교다. 졸업생은 대부분 헝가리 데브레첸 치·의대에 진학해 국제 의사의 길을 걷는다. 저자는 ‘바짓바람’이 아이의 미래를 바꾼다고 말한다. 걸음마도 떼기 전에 영어유치원에 보내고, 강남 학원가 정보에 목을 매는 그런 치맛바람이 아니다. 저자는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그려 보도록 끊임없이 자극을 주는 것에 가장 큰 노력을 기울였다. 어리다고 마냥 애 취급 하지 않고, 스스로 책임지고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이른바 ‘징검다리 교육법’이다. 저자는 부모가 큰 그림을 펼쳐 놓고 장황하게 설교하는 대신 그림에 도달하기 위한 징검다리들만 놓아 주라고 제안한다. 아이 앞에 징검돌 하나씩을 놓다 보면 어느 순간 아이는 부모의 그림보다 더 큰 미래를 꿈꾸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부모가 힘을 합쳐도 어려운 자녀교육을 싱글 대디로서 성공적으로 해낸 비결은 뭘까. 저자는 “남들과 똑같이 100%를 채워 주겠다는 생각을 애초에 버렸다”면서 “최대한 노력해서 70%쯤 채워 주고, 나머지 30%는 아이들 스스로 감당해야 할 몫”으로 여겼다고 했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개성 국감’후 北의 남북관계 프로세스는

    우리 국민 6명 송환에 이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야 의원들의 개성방문으로 남북관계 개선에 시동을 걸기 시작한 북한이 다음 카드로 무엇을 내밀지 주목된다. 일단 북한이 지금까지 이벤트성에 가까운 ‘깜짝’ 카드로 남측의 반응을 떠보는 수준의 간접적인 대남 접근법을 써왔던 점에 비춰볼 때 당장 당국 간 대화 제의 등 적극적인 제스처를 취하진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개성공단을 시찰하고 돌아온 외통위 여야 의원들이 다음 달 1일 통일부에 대한 2차 국정감사를 통해 개성공단 문제를 다시 한번 이슈화해 주길 기다렸다가 우리 정부의 반응을 지켜보며 유화 제스처 수위를 차츰 높여가지 않겠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간에 6자회담 재개를 위한 협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분위기에서 북측이 다시 강경으로 돌아설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관계를 급진전시키려 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상 가능한 카드로는 남북관계 전반에 대한 우리 정부의 정책 전환을 촉구하면서 남북 간 미해결 현안인 개성공단 제도 개선 문제부터 꺼내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개성공단 제도 개선이 선행돼야 북한이 현재 외국 기업과 추진 중인 ‘개성 첨단기술개발구’ 건설 사업도 탄력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금강산 관광 재개는 우리 정부의 남북관계 확대·발전 의지를 시험하고자 할 때 제기할 가능성이 높다. 북한이 이미 남북 당국 간 대화를 위해 징검다리를 놓기 시작했다는 의견도 있다. 이달 초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실명 비난을 계속하며 비방 수위를 한껏 끌어올렸던 것과 달리 북한은 최근 우리 정부를 겨냥한 비방 자체를 자제하는 모습이다. 지난 28일 북한의 대남 선동 사이트 ‘우리민족끼리’가 남한 언론사 기자와 북한 전문가를 실명 비난하며 주 공격 대상으로 삼은 것도 달리 생각하면 당국 간 대화를 염두에 두고 당국과 언론, 보수세력을 분리해 접근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가을 향한 일편단심

    가을 향한 일편단심

    먼저 선글라스부터 벗을 일입니다. 아니, 누가 일러주지 않더라도 저절로 그리될 겁니다. 그래야 오대(五臺)의 고운 산색을 온전히 볼 수 있을 테니까요. 오대산 정상을 물들였던 단풍이 산 아래로 짓쳐 내려 왔습니다. 상원사와 월정사 등 어디라 할 것 없이 현란한 빛깔 일색입니다. 오대산을 일러 다섯 봉우리가 만든 연꽃 봉오리라 한다지요. 그러니 가을 오대산을 붉은 연꽃이라 해도 틀리지는 않겠습니다. ‘첫 단풍 보려면 오대산으로 가라’고 했다. 애초 산사람의 입에서 나왔을 법한 이 말. 요즘은 거의 관용구처럼 여행책자 등에 쓰이고 있다. 지금 단풍 행렬이 오대산을 지나고 있다는데, 그 말뜻 헤아릴 겨를이 있으랴. 무턱대고 오대산을 찾을밖에. 오대산 단풍과 만나는 방법은 다양하다. 이는 단풍 산행에 앞서 여러 변수들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뜻이기도 한다. 예컨대 단풍이 월정사까지 내려온 이맘때라면 굳이 오대산 주봉인 비로봉(1565m)까지 힘들여 오를 필요가 없다. 비로봉 부근은 이미 겨울 문턱에 들어섰고, 단풍은 산 아래 상원사 일대에서 절정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만 다녀와도 훌륭한 단풍 테마 여정이 된다. 좀 더 걷겠다면 상원사를 지나 두로령 정상까지, 혹은 두로령 7부 능선쯤의 북대 미륵암까지 다녀오는 방법도 있다. 월정사에서 상원사를 거쳐 북대 미륵암까지 오가는 것만으로도 예닐곱 시간은 족히 걸린다. 등산 자체가 목적이라면 상원사까지 버스 등 차량을 이용해 오른 뒤 두로령길~북대암~상왕봉(1491m)~비로봉을 거쳐 상원사로 내려오거나, 상원사에서 곧장 비로봉으로 오른 뒤 원점회귀하면 된다. 가장 일반적인 코스는 ‘선재길’이다. 오대천 옆으로 446번 지방도가 나기 전, 스님들이 월정사와 상원사를 오가던 옛길이다. 거리는 9㎞. 단언컨대, 단풍 감상에 ‘최적화’된 길이라 보면 틀림없다. 오대산 국립공원 매표소를 지나면 울창한 전나무 숲길이 시작된다. 이른바 ‘천년의 숲길’이다. 1㎞ 남짓한 숲길 주변엔 아름드리 전나무 1700여 그루가 수직세상을 펼쳐내고 있다. 선재길은 월정사 부도밭을 지나 포장도로가 끝나는 곳부터 시작된다. 오대천 위를 가로지르는 돌다리를 건너면 본격적인 숲길이다. 들머리 안내판에 따르면 ‘선재’는 ‘동자’(童子)를 뜻한다. 깨달음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이 ‘화엄경’에서 말하는 ‘선재’라는 것. 그러니 이 길 따라 자박자박 걷다 보면 누구라도 ‘선재’가 될 수 있을 터다. 숲 속 옛길은 조붓하다. 나뭇잎이 켜켜이 쌓여 푹신하고, 졸졸대는 계곡물 소리와 산새소리도 정겹다. 숲의 향기는 싱그럽다. 그 속에 깃든 공기 또한 청량하기 그지없다. 선재길은 혼자 걷자니 넓고, 둘이라면 딱 좋을 너비다. 숲길을 걷다 계곡으로 내려서 징검다리를 건너고, 다시 숲길에 드는 과정을 반복하며 상원사까지 이어진다. 여기에 사이사이 섶다리와 나무다리도 놓여졌다. 길섶에는 다양한 수종의 나무들이 늘어섰다. 단풍나무는 붉게 물들었고, 자작나무는 흰 수피를 드러내고 있다. 여태 초록의 기운 여전한 젊은 나무가 있는가 하면, 고목들은 세월이 더께로 쌓여 검은 빛을 낸다. 노랗게 잎을 물들인 활엽수도 드문드문 섞여 있다. 해마다 가을철에 오대산이 펼쳐 보인다는 ‘오색단풍’이다. 그 위로 돌 던지면 쨍~하고 부서질 것 같은 파란 하늘이 펼쳐져 있다. 더없이 완벽한 산의 자태다. 상원사 앞에서 길은 두 갈래로 나뉜다. 왼쪽은 상원사로 드는 길, 오른쪽은 두로령으로 향하는 길이다. 상원사 들머리의 관대걸이는 이곳을 즐겨 찾았던 조선의 임금 세조가 의관을 걸어두었던 곳이다. 관대걸이에서 상원사까지는 5분 거리다. 상원사 주변 계곡의 단풍도 빼어나다. 주로 노란빛 단풍이 산죽나무 군락지와 계곡 사이에 펼쳐져 있다. 본격적인 오대산 산행은 상원사를 지나면서 시작된다. 사자암과 적멸보궁을 지나 비로봉까지 다녀온다. 두로령길로 향하는 등산객들도 적지 않다. 원점회귀하는 상원사 코스보다 볼거리가 많은 까닭이다. 거리는 13㎞ 정도다. 북대 미륵암 못 미쳐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 상왕봉과 비로봉을 지나 상원사로 내려선다. 소요시간은 4시간 이상. 선재길에 이어 걷자면 7~8시간 이상 잡아야 한다. 두로령길에서 만나는 단풍은 선재길과 다소 다르다. 선재길 단풍이 강렬한 빛깔과 또렷한 자태의 도회지 여성을 닮았다면, 두로령은 채도가 낮고 수수한 민낯의 시골 아가씨에 가깝다. 드러내는 방식도 마찬가지. 선재길 단풍은 거리낌이 없다. 어디서든 도도한 자태를 뽐낸다. 이에 견줘 두로령 단풍은 보일 듯 말 듯 애간장을 태운다. 이맘때 평창을 찾아야 할 또 하나의 이유, 불발령(1052m)이다. 지난여름 다녀온 이후, 줄곧 단풍 추이를 지켜봤던 곳이다. 불발령은 불발현 혹은 불바래기 등으로 불린다. 일부 현지 주민들은 옛 진한(辰韓)의 마지막 임금이었던 태기왕이 “불을 밝히라” 명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믿고 있다. 산 중턱 마을의 이름이 ‘화명동’(火明洞)인 걸 보면 전혀 근거가 없는 건 아니지 싶다. 불발령길은 줄곧 흥정계곡을 따라간다. 길이는 약 16㎞. 여기도 불이 붙었다. 불발령의 주인은 붉은 단풍이다. 흥정계곡을 따라 크고 작은 단풍나무들이 얼굴을 붉히고 섰다. 흥정계곡엔 유난히 낙엽송 군락이 많다. 오래전 화전민들이 살았던 흔적이다. 1968년 이 일대에 소개령이 내려지면서 계곡 여기저기 마을을 이루고 살던 화전민들도 뿔뿔이 흩어졌는데, 정부가 그들이 살던 마을과 밭 등에 죄다 낙엽송을 식재했던 것이다. 노랗게 변하는 낙엽송 단풍도 볼 만한데, 아직은 이른 편이다. 평창군청의 최일선 문화관광해설사는 “입동 무렵 김장을 담글 때면 노란 낙엽송 잎이 양념 노릇하듯 절인 배추 위로 툭툭 떨어진다”고 했다. 입동이 새달 7일. 그때쯤이면 불발령은 다시 한번 노란 불을 피울 터다. 글 사진 평창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지역번호 033)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진부 나들목을 나와 국도 6호선으로 갈아탄 뒤 월정사 삼거리에서 좌회전해 곧장 가면 된다. 주차요금을 내면 상원사(332-6666) 앞까지 승용차로 갈 수 있다. 문화재관람료는 3000원, 주차료는 5000원이다. 하지만 선재길을 걷기 위해선 국립공원 매표소나 월정사에 차를 두고 가는 게 낫다. 선재길을 걸은 뒤엔 상원사에서 진부터미널로 가는 군내버스를 이용해 되돌아 나가면 된다. 군내버스는 하루 아홉 차례 진부와 상원사를 오간다. 평창운수 335-6963. 오대산국립공원(odae.knps.or.kr) 관리사무소 332-6417. 불발령을 먼저 들르려면 영동고속도로 장평 나들목으로 나가는 게 수월하다. →잘 곳 태기산 아래 깨끗한 펜션들이 몰려 있다. 불발령 쪽에선 허브솔 펜션이 깨끗하다. 복층식 구조의 목조 가옥으로 가족들이 묵어 가기에 맞춤하다. 334-4445. 흥정계곡 초입의 붓꽃섬 캠핑장도 추천할 만하다. 캠핑 사이트 외에서 펜션 11개 객실을 운영하고 있다. www.irispension.co.kr, 336-1771. →맛집 평창한우마을에서 비교적 싼값에 질 좋은 한우를 맛볼 수 있다. 봉평점 334-9777, 오대산점 332-8311. 메밀요리는 미가연이 널리 알려졌다. 봉평읍에 있다. 335-8805~6. 토담숯불구이는 주인이 직접 기른 한우를 잡아 판다. 아침에 맛보는 백반도 정갈하다. 336-2227.
  • [이은주 기자의 컬처K] “길어야 5년”…아이돌 가수, 연기자 변심의 이유

    지난 16일 아이돌 그룹 유키스의 동호가 팀 탈퇴를 선언했다. 열네 살에 데뷔한 그는 귀여운 용모로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연기자로도 활동했다. 그가 그만둔 가장 큰 이유는 연예인 활동에 대한 회의 때문이다. 소속사에 따르면 그는 올 초부터 연예 활동에 대한 의지가 약해졌고 건강 상태도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데뷔한 7인조 아이돌 그룹 유키스는 해외에서 K팝 한류 바람을 일으키며 활발히 활동해 온 그룹이다. 그런데 이런 회의가 비단 유키스만의 고민은 아닌 듯싶다. 지난 부산영화제는 말 그대로 ‘아이돌판’이었다. 자신이 출연한 영화의 홍보에 나선 아이돌 가수들은 어딜 가나 구름떼 팬들을 몰고 다녔다. 영화제인지 팬미팅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였다. 영화 ‘동창생’의 최승현(빅뱅), ‘결혼전야’의 옥택연(2PM), ‘배우는 배우다’의 이준(엠블랙) 등 개봉을 앞둔 아이돌 가수는 사력을 다해 영화 홍보에 나섰다.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려는 그들의 눈빛은 결연해 보이기까지 했다. 부산에서 만난 한 가요기획사 관계자도 소속 가수의 영화 출연을 놓고 한창 저울질 중이었다. 그는 “무엇보다 가수 본인이 연기를 너무 하고 싶어 해 말릴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아이돌 그룹 기획사의 대표는 “이제 배우 느낌을 더 주기 위해 가수로서 앨범을 내거나 무대에 서는 기회는 점점 줄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과연 무엇이 아이돌 가수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연예인으로서 자신들의 수명에 대한 고민이다. 한 연예기획사 본부장은 “아이돌 그룹의 수명은 통상 5년이고 해외 활동으로 연명해도 7년을 넘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사실을 본인들이 더 잘 알고 있다”면서 “SES의 유진, 핑클의 성유리 등 연기자로 자리 잡은 1세대 아이돌 가수들을 보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올가을 영화와 드라마에는 데뷔 5년을 전후한 아이돌 가수들이 유독 많다. 영화 ‘노 브레싱’에 출연한 소녀시대의 유리와 tvN 드라마 ‘빠스껫 볼’에 출연하는 원더걸스의 예은이 대표적이다. 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에 출연한 카라의 한승연, ‘감시자들’에 출연했던 2PM의 준호 등 모두 데뷔 5년차를 넘긴 고참 아이돌이다. 물론 아이돌은 홍보와 흥행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해외 판매에도 유리하기 때문에 드라마나 영화 제작사 입장에서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인지도를 내세운 아이돌의 연기자 탈출 러시에 신인 배우들은 캐스팅의 역차별을 호소하고 기획사도 멤버들 사이의 갈등으로 골머리를 앓기도 한다. 가요계에서 10여년간 잔뼈가 굵은 한 매니저는 “몇몇 아이돌 가수는 연기자로 활동할 경우 이면 계약을 요구하기도 한다”면서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연기를 하는 멤버와 그렇지 않은 멤버 사이에 수입은 물론 활동 문제를 놓고 심각한 갈등이 생긴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요즘 제작발표회나 시사회에서는 눈에 익은 아이돌 가수들이 너도나도 “신인 배우로서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을 밝히곤 한다. 이 때문에 보컬 레슨은 안 받아도 연기 레슨을 받는 아이돌 가수들이 수두룩하다는 후문도 들린다. 물론 여러 재능이 있는 이들이 자신의 불안한 미래를 대비하는 것까지 탓할 수는 없다. 하지만 결국 가수 활동이 연기자가 되기 위한 징검다리였다는 사실이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erin@seoul.co.kr
  • 타이거즈와 울고 웃은 32년 광주 무등야구장 역사속으로

    타이거즈와 울고 웃은 32년 광주 무등야구장 역사속으로

    광주 무등야구장이 4일 열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시즌 최종전을 끝으로 추억 속으로 사라진다. 무등경기장은 이날 타이거즈와 함께한 32년 세월에 마침표를 찍었다. KIA는 내년 시즌부터 바로 옆에 신축 중인 새 야구장으로 안방을 옮긴다. 역사 속으로 사라진 무등야구장은 지역민들에게 단순한 체육시설 이상의 의미를 지닌 곳이다. 사람들은 여기서 기쁨과 서러움을 환호성으로 쏟아냈다. 5·18민주화운동 때는 수많은 택시와 버스 기사가 이곳에 집결해 전남도청으로 향했으며, 군부독재 시절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세를 듣기 위해 구름 청중이 몰렸다. 타이거즈가 우승할 때마다 ‘목포의 눈물’ 등을 합창했다. 무등경기장은 1965년 제46회 전국체전을 치르기 위해 축구장과 야구장을 건립하면서 탄생했다. 당시 이름은 광주 공설운동장이었다. 첫 전국체전 개회식날 관중이 몰리면서 압사사고가 발생, 14명이 목숨을 잃는 아픈 기억도 있다. 1977년 제58회 전국체전 때부터 무등경기장이란 이름이 사용됐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과 함께 ‘해태 타이거즈 홈구장’이란 새 이름이 붙었다. 1983년 해태 우승 이후 KIA까지 정규리그 6회와 한국시리즈 10회 우승을 거머쥐면서 프로야구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타이거즈는 1983~1986년 전무후무한 4연패를 달성했다. 1991·1993년 징검다리 우승, 1996~1997년 2연패했다. 12년 만인 2009년에 통산 열 번째 우승을 따냈다. 그럼에도 무등경기장에서 우승 축포가 터진 적은 1987년 한 차례밖에 없다. 1982년 26만 1182명이 경기장을 찾았고 2011년에는 역대 최다 관중인 58만 2653명이 몰렸다. 지난 3일 현재 누적 관중은 1030만 7887명에 이른다. 무등경기장은 야구팬들과 함께 전설을 키운 곳이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을 비롯해 ‘홈런왕’ 김봉연, ‘오리궁둥이’ 김성한, ‘타격의 달인’ 김종모, ‘무등산 폭격기’ 선동열, ‘재간둥이’ 이순철, ‘해결사’ 한대화, ‘핵 잠수함’ 이강철, ‘노지심’ 장채근 등 많은 전설을 만들어 냈다. 또 아마추어 야구의 산실로 자리 잡았다. 광주일고, 동성고, 진흥고 출신의 숱한 스타들이 이곳에서 야구의 꿈을 키웠다. 이상윤, 선동열, 이순철, 이종범, 임창용, 박재홍 등을 비롯해 서재응, 김병현, 최희섭 등 메이저리거들도 배출했다. 그러나 노후화로 새 구장 건설에 대한 여론이 확산됐다. 때마침 기아자동차가 2009년 우승을 기점으로 300억원을 투자했고 국민체육진흥기금 출연과 광주시 지원 등 1000억원을 확보해 새 야구장 건립에 착수했다. 새 야구장은 2만 2000석 규모로 오는 12월 완공된다. 넉넉한 의자공간과 편안한 관전 시야, 여성과 장애인 배려 편의시설 등이 갖춰졌다. 내년부터 ‘광주 KIA 챔피언스 필드’라는 이름으로 새 역사를 시작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징검다리 연휴 많은 시월, 얼굴전체성형 소비자 증가

    징검다리 연휴 많은 시월, 얼굴전체성형 소비자 증가

    최근 몇 년 사이, 명절 연휴를 이용해 성형 수술을 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는 의료 기술 발달로 단시간의 수술과 일상 생활로의 빠른 복귀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개천절과 한글날 등 징검다리 공휴일이 많은 10월을 맞아 이를 성형수술의 기회로 활용하려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직장인의 경우 연차를 활용하면 회복기간 걱정 없이 수술 받을 수 있는 황금연휴를 만들 수 있는 기간이기도 하다. 때문에 강남의 유명 성형외과들은 이에 대한 예약 및 상담 문의 전화가 평소보다 약 40%가량 증가했다고 한다. 특히 황금연휴에 성형을 원하는 이들 사이에서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분야가 바로 패키지성형이다. 패키지성형이란 눈 성형이나 코 성형처럼 자신이 원하는 특정 부위만은 개별적으로 수술하는 것이 아니라 얼굴 형태에 따라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위를 한꺼번에 수술 받는 것을 말한다. 이와 같은 얼굴전체성형은 단기간에 눈에 띄는 변화를 경험할 수 있어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신데렐라성형외과의 ‘CC-FACE’가 대표적이다. ‘CC-FACE’에는 쌍꺼풀 수술과 코 성형, 이마성형, 눈 밑 주름 제거, 귀족성형, 입술성형, 광대뼈, 사각턱, 앞턱, 얼굴 지방 이식, 페이스 리프팅 등이 포함돼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소비자는 자신이 원하는 수술 세 가지를 선택해 한번에 시술 받을 수 있다. 또한 ‘CC-FACE’는 소비자의 취향에 맞게 수술 후 변화 정도에 따라 시술 타입을 두 가지로 선택할 수 있다. 자연스러운 이미지 개선을 선호하는 소비자는 N타입의 CC-FACE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드라마틱한 변화를 원한다면 T타입의 CC-FACE를 선택해 눈에 띄는 변화로 페이스오프 효과를 누릴 수 있다. N타입과 T타입의 선택에 따라 똑 같은 눈 성형이라도 수술 방법은 물론 디자인이 상이하게 달라져 전체적인 분위기를 완성하는데 통일성을 높일 수 있다. 신데렐라성형외과의 정종필 원장은 “CC-FACE는 여러 부위의 수술이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에 여러 번의 수술을 통해 개별적으로 시술을 받는 것보다 수술 부위간의 조화로움을 충분히 살릴 수 있다. 이러한 조화로움은 최근 성형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자신만의 개성을 살린 아름다움’을 완성하는데 더욱 효과적”이라고 전한다. 시간적 여유가 없지만 동안을 원하거나, 수술이 부담스럽다면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한 레이저 리프팅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다. 벨로디 레이저 리프팅의 경우, 지방세포의 파괴 없이 리프팅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얼굴은 물론 가슴과 힙 리프팅에 매우 효과적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中企 해외시장 확대 위한 ‘징검다리’를 놓자/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기고] 中企 해외시장 확대 위한 ‘징검다리’를 놓자/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박근혜 정부는 중소기업의 작지만 중요한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정책을 ‘손톱 밑 가시 뽑기’로 표현하면서 실질적인 어려움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소기업 성장사다리 구축’과 ‘중소·중견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 등이 국정과제로 포함된 것도 중소기업을 중시하는 현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 과제 실현을 위해 국회에서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에 대한 세제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활발하게 논의하고 있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고 희망적이다. 상대적으로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에는 여전히 많은 어려움이 산적해 있다. 이러저러한 형태의 기업간담회와 수출현장에서 만난 중소기업 경영인들이 주로 언급하는 수출 시 애로사항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해외 현지 전문인력의 부족이다.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 확대에 따라 교역규모는 늘어나고, 성장이 기대되지만 각 나라마다 FTA 협정내용별로 통관절차나 관세혜택 등이 상이해 대기업에 비해 전문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은 효과를 극대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무역 관련 정보의 갈증도 심각하다. 지난 7월 산업단지공단이 전국 17개 주요 산업단지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입주기업 수출실태 및 FTA 인식’에 대한 조사 결과를 보면, 해외시장 진출 시 가장 큰 어려움으로 해외 마케팅 역량 부족과 해외시장 정보 부족을 꼽았다. 기업이 준비해야 할 몫이지만 중소 수출기업이 무역분야 전문인력 및 관련 정보를 충분히 확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신흥 수출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와 브라질, 인도 등에서 해외통관 분쟁이 해마다 증가하는 것은 이 같은 기반 부족에서 기인한다. 신흥국들은 낙후된 행정수준과 자의적인 법 집행으로 통관 분쟁이 발생해도 세관 당국의 폐쇄성으로 관세관이 아닌 경우 세관 고위직과의 면담 자체도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전문인력과 인적 네트워크가 부족한 중소 수출기업이 겪는 어려움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수출기업 지원을 책임지고 있는 정부 측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따라서 해외 무역 관련 정보의 사전 제공 및 해외에서 발생되는 품목분류, FTA 원산지 등 통관 분쟁에 대해 현지 통관단계에서 직접적이고 신속한 해결이 가능한 관세관 확충이 실현가능한 대책으로 거론된다. 수출 비중이 33%에 불과한 중소·중견기업의 수출비중 확대는 경제위기 극복은 물론 일자리 창출 등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신성장 동력으로 충분한 역할이 기대된다. 지난 5월 정부 경제부처가 해외 수출업체 및 물류업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해외 통관환경 설명회’나 한·중 AEO MRA 시행을 앞두고 최근 진행된 합동설명회 등은 전문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새로운 수출 돌파구를 제시해 준 것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중소 수출기업 해외시장 확대 및 기업애로 해소 등 실질적인 지원을 위해서는 현지 법·제도와 통관 관련 정보 제공 및 컨설팅 등 현장중심의 행정이 뒷받침돼야 한다. 기업들이 피부에 와 닿고 온기를 느낄 수 있는 정책들과 해외시장 확대를 위한 ‘징검다리’가 많이 놓여지길 진심으로 기대해 본다.
  • 오해샀던 우리베, 2안타로 ‘절친’ 증명

    다저스의 후안 우리베(34)가 2안타로 ‘절친’ 류현진(26)의 승리를 지원했다. 우리베는 14일 뉴욕 메츠전에서 3루수,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류현진의 12승째를 도왔다. 3회 첫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선 우리베는 중전 안타를 때렸고 0-1로 뒤진 5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역전의 귀중한 징검다리를 놓았다. 그는 1사 1루에서 좌전 안타로 1루 주자 AJ 엘리스를 3루까지 진루시켰다. 이어 후속 푼토가 2타점 역전 2루타를 터뜨릴 때 혼신을 다해 홈까지 내달려 득점까지 올렸다. 경기 도중에는 마운드의 류현진에게 다가가 마음을 안정시키는 도움말을 건네기도 했다. 류현진과 우리베는 ‘절친’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지난 13일 메츠와의 경기 도중 류현진이 더그아웃에서 우리베의 뺨을 장난스럽게 툭 쳤는데 우리베가 돌연 정색하며 쏘아봤고 이 모습이 TV 화면에 고스란히 잡혔다. 그러자 두 선수의 우정에 금이 간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아무리 미국이지만 어린 선수가 베테랑의 뺨을 건드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국내 팬들의 댓글도 줄을 이었다. 하지만 우리베는 “화를 낸 것이 아니고 류현진과 평소 이런 장난을 많이 친다”고 적극 해명했고, 류현진도 이에 맞장구를 치면서 오해로 일단락됐다. 우리베는 해명에 더해 이날 경기에서 멋진 활약으로 자신이 여전히 류현진의 ‘절친’임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朴대통령, 하반기 ‘세일즈 외교’ 어떻게

    朴대통령, 하반기 ‘세일즈 외교’ 어떻게

    박근혜(얼굴) 대통령이 최근 하반기 국정운영 방향으로 제시한 ‘세일즈 외교’ 구상에 관심이 쏠린다. 박 대통령의 상반기 외교 행보가 미국과 중국 등 안보를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하반기에는 경제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뜻이 담겨있다. 세일즈 외교는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 특성상 경제 활성화의 ‘부싯돌’ 역할을 할 수 있다. 당장 세일즈 외교를 펼치기 좋은 다자외교 무대가 줄줄이 준비돼 있다. 박 대통령은 다음 달 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한다. 10월에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브루나이에서 개최되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중·일) 정상회의가 예정돼 있다. G20을 비롯한 선진국을 대상으로는 국내 투자 유치를 확대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이 오는 11월 국빈 방문하는 영국 역시 금융강국이다. 또 동남아시아 등 신흥국을 상대로는 ‘에너지 외교’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전 건설이나 인프라 구축 등 대형 프로젝트 사업에 국내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을 터주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패 논란을 불러왔던 이명박 정부 당시의 ‘자원 외교’와 차별화에 성공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박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는 구체적인 사업이나 특정 분야에서 성과를 만들어내는 ‘원포인트’ 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우리 정부는 인도 제철소·인프라 구축, 인도네시아와의 경제동반자협정(CEPA) 체결 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양국 간 협상이 무르익을 경우 징검다리처럼 이어지는 다자외교 일정 사이사이에 해당 국가를 직접 찾는 양자외교 무대를 추가로 마련할 가능성도 높다. 대통령의 해외 방문이 활발해지면 기업인들 역시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다는 점도 긍정적인 대목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키자니아 여름방학 이벤트

    키자니아 여름방학 이벤트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는 오는 31일까지 ‘키자니아 모험의 신: 숨겨진 황금열쇠를 찾아라’ 이벤트를 진행한다. 저마다 다른 테마로 구성된 각 존에서 두뇌, 용기, 순발력을 요하는 미션을 완수해 황금열쇠를 획득하는 챌린지 게임 방식의 이벤트다. 황금열쇠 3개를 모두 찾으면 모험의 신으로 등극, 행운의 50키조(키자니아 화폐)를 얻는다. 첫 번째 도전 장소인 ‘무너진 성전’(중앙광장)에서는 망원경을 이용해 시계탑에 숨겨진 숫자를 찾아 암산하고 감독관에게 답을 말하면 주사위를 던질 수 있다. 주사위를 던져 나온 숫자만큼 감독관이 징검다리를 놓으면 참가자가 다리를 건너 성전까지 당도해 열쇠를 획득한다. 두 번째 도전인 ‘바람의 나라’(비스킷 공장)에서는 바람을 뚫고 단어 공을 찾아 암호를 맞추면 황금 열쇠를 찾을 수 있다. 세 번째 도전은 ‘어둠의 동굴’(하우스 페인팅)에서 대왕거미의 거미줄을 건드리지 않고 동굴 가장 안쪽에 있는 ‘어둠의 벽’에 손을 넣어 열쇠를 찾는다. 마지막으로 ‘비밀의 상자-명예의 전당’에서는 획득한 3개의 열쇠로 상자를 열어 미션이 적힌 카드를 고른뒤 미션을 통과하면 모험의 신으로 등극한다. 홈페이지(www.kidzania.co.kr)참조. 1544-5110.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NHN 사명 ‘네이버’로 변경

    NHN은 네이버㈜와 NHN엔터테인먼트(옛 한게임)로 회사를 분할함에 따라 사명을 ‘네이버’로 변경한다고 1일 밝혔다. 사명 변경은 2001년 ‘네이버컴’에서 NHN으로 사명을 바꾼 이후 12년 만이다. NHN이 분할됨에 따라 네이버의 연결대상 자회사는 플랫폼·인프라 사업자인 네이버비지니스플랫폼(NBP), 라인플러스(LINE+), 캠프모바일 등과 해외 법인을 포함해 25개가 된다. 분할 결정에 따라 NHN의 주식거래는 지난달 30일부터 정지됐다. 네이버와 NHN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9일에 각각 변경 상장, 재상장될 예정이다. 게임사업을 맡는 NHN엔터테인먼트는 자산 규모 1조원의 대형 게임사로 거듭난다. 게임개발사 오렌지크루, 펀웨이즈, 와이즈캣, 댄싱앤초비와 해외법인 NHN 플레이아트(구 NHN 재팬), NHN 싱가포르, NHN USA 등이 계열사로 분류됐다. 네이버는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에 무게를 둘 방침이다. 이해진 NHN 이사회 의장은 “기업을 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소프트웨어로 글로벌 기업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지금 불가능하다면 징검다리가 돼서 후배들의 발판이 되더라도 계속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외청장님들 여름휴가 너무 짧네 !

    [지금 대전청사에선] 외청장님들 여름휴가 너무 짧네 !

    정부대전청사 외청장들의 여름휴가가 짧아졌다. 5일 휴가를 신청하면 주말을 끼어서 최대 9일까지 쉴 수 있지만 대부분 2~4일 휴가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휴가 기간 중에 각종 행사가 예정돼 있어 실제 휴식 시간은 더욱 줄어든다. 백운찬 관세청장은 지난달 29일부터 2일까지 5일간의 휴가 중 3일을 반납했다. 대신 31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목포세관과 노화도·완도감시소, 여수·광양세관 등 서남해안 세관을 둘러봤다. 청장 취임 후 바쁜 일정 탓에 미뤄졌던 일선 세관 방문을 휴가를 활용해 실행한 것이다. 수출기업도 찾아 관세행정에 대한 건의사항도 들었다. 백 청장은 수행 인원을 최소화해 직원들의 부담을 줄이도록 했다는 후문이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지난달 29일 간부회의를 통해 업무를 지시한 뒤 30일부터 2일까지 가족들과 달콤한 휴식에 들어갔다. 부모님댁(충북 진천)을 방문하고 모처럼 국내 관광도 즐기고 있다. 민형종 조달청장은 당초 8월 둘째주 휴가를 갈 예정이었지만 내부 일정을 감안, 5~7일 3일간 휴식으로 일정을 줄였다. 외부 활동을 하는 대신 그동안 미뤄 놨던 집필과 독서 등 ‘충전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김영민 특허청장은 오는 7~9일 여름휴가를 갖는다. 부모님이 계신 경북 상주로 내려가 모처럼 일을 돕기로 했다. 8일에는 예정에 없던 외부 발명 행사에 초청돼 징검다리 휴가를 보내게 됐다. 대전청사의 한 간부는 “출근하는 것이 오히려 마음 편하다는 청장들이 많다”고 귀뜸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새 영화] ‘더 울버린’

    [새 영화] ‘더 울버린’

    ‘더 울버린’(The Wolverine)은 ‘엑스맨:최후의 전쟁’(2006) 이후의 어느 시점에서 시작한다. ‘엑스맨 탄생:울버린’(2009)의 속편 격이지만 큰 관련은 없다. 자기 손으로 연인을 죽여야 했던 울버린(휴 잭맨)은 죄책감에 시달리며 은둔자로 살아가고 있다. 어느 날 일본인 여성 유키오(후쿠시마 리라)가 나타나 일본행을 제안한다. 유키오는 제2차 세계대전 중 울버린이 목숨을 구해줬던 거대 그룹의 회장 야시다(야마노우치 할)가 세상을 뜨기 직전이라는 사실을 전한다. 일본으로 향한 울버린에게 야시다는 고별 인사 대신 불멸의 능력을 넘기라는 제안을 한다. 울버린은 제안을 거절하지만 야시다의 장례 도중 손녀인 마리코(오카모토 다오)가 납치되면서 은둔자의 삶을 접고 다시 손 안의 무기 클로를 꺼낸다. ‘더 울버린’은 제목 그대로 울버린에 대한 영화다. 2000년 시작한 ‘엑스맨’ 시리즈의 여섯 번째 작품이지만 울버린 외에 기존의 돌연변이는 나오지 않는다. ‘3:10 투 유마’, ‘처음 만나는 자유’ 등을 만든 제임스 맨골드 감독은 다양한 돌연변이들의 전투 대신 실존의 고민에 빠진 울버린의 위기에 집중한다. 하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다. 가장 먼저 드러나는 문제는 울버린이 악당 바이퍼(스베트라나 코드첸코바)의 계략으로 자가 치유 능력을 잃으면서 액션 영화의 매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점이다. 불멸의 존재에서 힘 센 인간 정도로 변한 울버린은 후반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피를 흘리거나 절뚝거린다. 액션은 둔하고 느려진다. 액션의 공백을 메워 줘야 할 드라마도 허술하다. 특히 살아 있는 캐릭터 구축에 실패하면서 이야기의 전개가 느슨해졌다. 마리코와 울버린의 갑작스러운 애정 라인이나 야시다 가문을 보호하는 닌자 집단의 리더 하라다(윌 윤 리)의 일관성 없는 심경 변화 등이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다. 이야기는 내년 개봉 예정인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와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데 그친다. 엔딩 크레디트 중간에 속편의 내용을 암시하는 추가 영상이 있다. 22일 기준 영화 평점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44점을 기록했다. 125분. 25일 개봉. 15세 관람가.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北 동시다발 대화 제의] 개성공단·금강산 ‘패키지’ 전략… 고립 탈피·경제 실리 복합 작용

    [北 동시다발 대화 제의] 개성공단·금강산 ‘패키지’ 전략… 고립 탈피·경제 실리 복합 작용

    북한이 10일 ‘금강산 관광 재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회담’을 ‘패키지’로 제안한 것은 현재의 남북 대화 국면을 발판 삼아 북·미 고위급 대화까지 밀어붙일 동력을 얻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남북관계 개선 없이는 중국과 러시아, 미국 등 유관국과의 관계 개선과 대화도 원만히 이뤄질 수 없고 북한을 압박하고 있는 국제사회의 제재에서 벗어나기도 쉽지 않은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동시다발적 대화 제의로 남북 관계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착시 효과’를 노렸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북한이 우리 국민의 감성을 자극해 남북 대화에 대한 열망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패키지 제의에 끼워 넣은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금강산 관광 재개 실무회담은 보류됐지만 북한이 오는 15일 개성공단, 17일 금강산, 19일 이산가족 상봉 실무회담 식으로 날짜를 바투 잡아 제안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18일에는 북한 여자축구팀이 동아시아연맹(EAFF) 축구선수권 대회 참가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금강산 관광 실무회담이 성사됐다면 남북 간 화해·평화 무드를 대외에 과시할 수 있는 ‘황금주간’이 완성되는 셈이다. 7·27 정전협정 60주년 이전에 국면의 대대적인 전환을 꾀하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은 15일 개성공단 3차 실무회담에서 전향적 자세를 취한 뒤 여세를 몰아 징검다리식으로 전기를 마련하려 했을 것”이라며 “이달 안에 3개 사안에서 진전을 이룩하려는 나름의 전략적 판단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은 또 이날 오후 7시께 보낸 전통문에서 집중호우로 예성강 지역의 수위가 높아 자정에 예성강 발전소의 수문을 열어 수위를 조절하겠다는 내용을 우리 측에 통보했다. 황강댐 방류 사전 통보는 박근혜 대통령이 2002년 유럽-코리아 재단 이사 자격으로 방북했을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제안한 것을 계기로 시작한 사업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이 선(先) 남북 대화를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립 국면을 벗어나려면 대화밖에 답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위해 대화 가능한 모든 채널을 가동해 보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남측과의 관계를 풀지 않으면 주변국과의 관계 개선이 어려운 데다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의 경제적 실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일단 이산가족들의 정서를 고려해 북한의 정치적 의도에도 불구하고 상봉 관련 실무회담만은 받아들이기로 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북한의 제의에 의도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우리 입장을 밝히지는 않겠다”면서 “북한이 대한민국은 물론 국제사회의 신뢰받는 대화 상대방이자 책임 있는 성원으로 변화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개성공단 재가동 원칙 합의] 전문가들 “후속회담 유연한 접근을” 한목소리… 전망은 달라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한 원칙적인 합의는 경색된 남북 관계의 돌파구가 될 전망이지만 곳곳에 지뢰밭이 놓인 형국이다. 오는 10일 예정된 후속회담이 한번의 회의로 매듭지어질 성격이 아닌 까닭이다. 사태를 바라보는 남북의 시각차도 크고 재발 방지·기업 피해 보상 등 뇌관도 남아 있다. “10일 회담이 6~7일 실무접촉보다 더 어려울 수 있다”는 통일부 당국자의 언급도 같은 맥락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남북 양측의 유연한 접근을 요구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네 가지 합의를 이뤄낸 데다 후속회담 장소를 개성공단으로 합의했기 때문에 후속회담 또한 긍정적으로 본다”면서 “박근혜 정부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시동이 걸린 셈”이라고 말했다. 양 교수는 이어 “후속회담 합의서에 ‘지난 4월 개성공단 잠정 중단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남북은 재발 방지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만 담을 수 있어도 큰 성과”라고 설명했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쉽게 타협은 안 되겠지만 개성공단 정상화로 가닥을 잡을 것”이라면서 “재발 방지와 관련해 지나치게 높은 수준을 고집할 게 아니라 북한의 체면을 크게 손상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유감 표명을 끌어내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후속회담이 개성공단 정상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반반”이라면서도 “줄다리기가 계속되면서 실무회담 이상으로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측에 입주 기업들의 피해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한 것은 또 다른 난관이다. 북측의 누가, 어느 정도 수위에서 태도 표명을 할 것인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실무회담을 한두 차례 더 이어가면서 지난달 수석대표의 ‘격’ 문제로 결렬된 당국회담의 ‘불씨’를 되살려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재발 방지 확약과 안정화 대책 등은 실무회담을 징검다리 삼아 당국회담으로 급을 올려 포괄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北, 美에 추파 앞서 남북대화 응하라

    북한이 어제 북·미 당국 간 고위급 회담을 미국에 전격 제안했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이날 대변인 명의의 중대 담화를 통해 “조선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미국 본토를 포함한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담보하는 데 관심이 있다면 조(북)·미 당국 사이에 고위급 회담을 가질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북이 우리가 그토록 기대하던 남북 당국회담을 수석대표의 격을 핑계로 무산시켜 놓은 지 불과 5일 만에 새삼스레 미국에 대화의 손길을 내미는 저의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미국은 그동안 북·미 대화에 앞서 북한의 선(先)비핵화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그런 만큼 북의 제안에 어떤 자세를 보일지 주목된다. 이번 담화문은 국방위에서 나온 것으로 보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의중이 실렸다고 봐야 할 것이다. 회담 의제도 “군사적 긴장 완화 문제,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꾸는 문제, 핵 없는 세계 건설 문제 등을 폭넓게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화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특히 북핵 문제와 관련해 “조선반도의 비핵화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유훈”이라고까지 밝혔다. 북은 지난달 최룡해 북한군 총정치국장이 시진핑 중국 주석과 만났을 때도 한반도 비핵화를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고 보면 북은 이번에 북·미 대화의 전제 조건으로 비핵화를 요구하는 미국에 강한 ‘추파’를 던진 셈이다. 하지만 북은 “조선반도의 비핵화는 우리가 반드시 실현해야 할 정책적 과제”라면서도 “핵보유국으로서의 우리의 당당한 지위는 흔들림 없이 유지될 것”이라는 자가당착적인 주장을 폈다. 비핵화를 고리로 미국을 대화 테이블에 앉힌 뒤 핵 보유국으로서의 지위를 인정받고 핵군축 회담을 하겠다는 의도로밖에 해석할 수 없다. 담화문을 보면 북은 과거의 입장에서 전혀 변한 게 없다. 진정성이 담긴 대화 제의라고 보기 어렵다. 오는 18~20일 한·미·일 정부 간 북핵 협의와 27~28일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미 대화를 제의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지난 6일 미·중 정상회담을 코앞에 두고 남북 대화를 제의한 것과 비슷한 맥락 아닌가. 한·미·중 간의 대북 공조체제를 흔들고 중국 등 국제사회를 향해 대화를 하고자 한다는 명분을 쌓으려는 꼼수도 엿보인다. 설령 북측의 미국과의 대화가 진심이라 해도 그 또한 우리 측에 제안한 남북 당국 간 회담이 북·미 대화의 징검다리로 이용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자인하는 꼴밖에 안 된다. ‘우리 민족끼리’라는 외침이 무색하게 진짜 논의해야 할 비핵화 문제에 대해서는 ‘통미봉남’(通美封南) 운운하며 미국하고만 대화를 하려고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진정 미국과의 대화를 원한다면 남북 대화부터 먼저 여는 것이 순서다.
  • 영화 ‘은밀하게… ’ 웹툰영화 흥행저조 보란듯이 뒤집고 개봉 6일만에…

    영화 ‘은밀하게… ’ 웹툰영화 흥행저조 보란듯이 뒤집고 개봉 6일만에…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감독 장철수)의 흥행세가 무섭다. 웹툰 원작 영화는 물론이고 전체 한국 영화를 통틀어서도 연일 신기록 행진 중이다. 남은 관심사는 최종 스코어가 어디까지 갈 것인가다.11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개봉 6일만에 369만 6061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박스오피스(흥행수익) 1, 2위인 ‘아바타’와 ‘도둑들’의 같은 기간 관객 206만명과 335만명의 기록을 훌쩍 뛰어넘었다. 영화는 개봉 첫날 49만 8284명을 모으며 역대 최단 기간인 개봉 36시간 만에 100만 관객을 넘긴데 이어 72시간 만에 200만 관객도 돌파했다. 지난 6일에는 91만명의 관객을 모아 한국 영화 사상 1일 최다 관객 동원의 신기록도 세웠다. 7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개봉 4일만에 손익분기점(관객 220만명)을 넘어섰다. 이러한 기록은 특히 웹툰 원작 영화 중에서도 최대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335만명을 동원한 ‘이끼’를 제외하면 대부분 흥행에서는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강풀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26년’(296만명)이나 ‘이웃사람’(243만명) 모두 원작의 재미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았다.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흥행 요인으로는 김수현, 박기웅, 이현우 등 젊은 여성 팬을 거느린 주연 배우들의 티켓 파워와 원작 웹툰의 인기가 꼽힌다. 예스24가 지난 6~12일 영화 예매율을 분석한 결과 흥행 2위인 ‘스타트렉 다크니스’에는 남성(52.3%) 관객이 많았던 데 비해 이 영화에는 여성(70.6%)관객이 남성(29.4%)의 두 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예매사이트 맥스무비가 분석한 결과를 봐도 마찬가지. 30대 이상 관객 중 10대 딸을 둔 가족 관객이 43%, 딸을 위해 예매한 아빠 관객이 15%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2억 5000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한 원작 웹툰의 높은 인기와 눈에 띄는 한국 영화가 없는 상황에서 징검다리 연휴를 개봉일로 잡은 점도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관건은 이러한 흥행세가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가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기자·평론가 평점이 5점(10점 만점)에 그친 데서 알 수 있듯 “만듦새가 부족해 뒷심은 크게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거기다 당장 13일에는 ‘300’의 잭 스나이더 연출에 ‘인셉션’의 크리스토퍼 놀란이 제작한 슈퍼맨 시리즈 ‘맨 오브 스틸’이, 20일에는 브래드 피트가 주연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월드워 Z’가 개봉한다. 하지만 “이들에 발목을 잡히더라도 지난해 상반기 10~20대 관객을 붙잡아 기대 이상으로 흥행했던 ‘연가시’(451만명)의 성적은 가볍게 넘어설 것이고, 500만 기록을 넘기면 자동가속이 붙어 최종 스코어도 크게 부풀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영화가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웹툰 원작을 시나리오로 만지작거리는 제작자들에게 이 영화가 ‘교과서’가 될 수도 있을 거라는 예측도 나온다. 강유정 영화평론가는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최고 흥행포인트는 여론형성 능력이 강한 10~20대를 초반에 붙잡은 주인공 김수현의 티켓 파워”라면서 “영화적 서사를 중시했던 기존 웹툰 원작의 영화들에 비한다면 ‘웹툰 스타일’ 또는 ‘웹툰의 동영상화’라 불러도 좋을 만큼 원작을 충실히 재현한 점은 향후 제작자들이 주목할 중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영광 3호기 10일 재가동… 전력 숨통 트이나

    징검다리 연휴라 공장 가동 등이 많이 줄었으나 전기 사용량은 그만큼 줄지 않아 이번 주에만 네 번째 전력경보가 발령됐다. 전력거래소는 7일 오전 9시 14분 전력수급 경보 ‘준비’(예비전력 400만㎾ 이상~500만㎾ 미만)를 발령했다가 오후 늦게 해제했다고 밝혔다. 예비전력은 오후 2시 30분 일시적으로 387만㎾(6.08%)까지 떨어졌다. 전력수급경보는 공휴일인 6일을 제외하면 지난 3일부터 매일 발령됐는데, 특히 준비 단계 발령 시간도 ▲3일 오후 1시 31분 ▲4일 오전 10시 22분 ▲5일 오전 9시 21분 등으로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 주에는 예비전력이 300만㎾ 아래로 떨어지면서 올 들어 처음 3단계인 ‘주의’ 발령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장마가 오기 전까지 전국의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가동이 중단됐던 100만kW급 한빛(영광) 원전 3호기가 오는 10일 재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돼 전력수급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영광원전 민관합동대책위는 이날 제9차 회의를 열고 한빛원전 3호기 원자로헤드 관통관 결함 정비에 대해 기술적 안전성을 확인했다. 현재 정부는 원자력안전법 등 관련 절차에 의거, 영광3호기 재가동 수순을 밟고 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징검다리 연휴… 해외여행 러시

    징검다리 연휴… 해외여행 러시

    현충일이 낀 징검다리 연휴를 앞두고 5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이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여행객들로 크게 붐비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징검다리 연휴 즐기자” 공항은 벌써 북새통

    “징검다리 연휴 즐기자” 공항은 벌써 북새통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현충일이 낀 징검다리 연휴를 앞두고 5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은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여행객들로 크게 붐비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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