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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청사진 제시돼야 할 종묘 논쟁

    [데스크 시각] 청사진 제시돼야 할 종묘 논쟁

    시류에 뒤떨어져서인지 모르겠으나 옛 거리를 좋아한다. 화려한 공간은 영 불편하다. 집 근처 롯데월드타워보다 송파동이나 천호동의 오래된 골목이 더 정겹다. 웬만하면 강남보다는 종로나 을지로 등 구도심에서 약속을 잡는다. 마음이 편해서다. 해외에서도 시장과 뒷골목은 빼놓지 않고 다닌다. 옛 거리와 오래된 가게에는 공간이 품고 있는 세월과 그 공간에서 살아가는 서민들의 흔적이 켜켜이 쌓여 있다. 맨땅에서 맨손으로 일류 도시를 일군 싱가포르의 성과는 경탄할 만하지만 정겹게 느껴지진 않는다. 그러나 오래된 공간이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세운상가가 대표적이다. 세운상가는 한국 근대성의 흥망성쇠가 집결된 공간이다. 1967년 ‘하와이 알라모아나를 능가하는 세계 제1의 쇼핑센터’로 세워진 뒤 1990년대 초까지 전자상가 등으로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이후 밀수품과 음란물이 유통되는 음습한 공간으로 쇠락했다. 어린 시절 이곳을 지나는 건 피하고 싶은 일이었다. 이에 세운지구 재건축은 1990년대부터 일찌감치 논의됐다. 특히 옛 세운상가부터 진양상가까지 헐어 내고 녹지축을 만들어 관악산~남산~종묘~북악산을 이어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였다. 2002년 한 여론조사에서 서울시민 응답자의 91.8%가 남북녹지축에 찬성하고, 70.2%는 세운지구를 녹지축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답했다. 서울시 역시 2005년 5월 생태녹지축 연결 사업을 공식화했다. 다만 2006년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 후보가 공약으로 내걸면서 탄력이 붙었다가 무산과 수정 등이 여러 차례 반복됐다. 결국 오 시장이 시로 복귀한 뒤 2023년 10월 ‘세운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통해 세운지구 녹지축 건설과 고밀 개발 등이 다시 확정됐다. 순항하는 것처럼 보였던 세운지구 사업이 정쟁의 대상으로 급부상한 건 지난 6일 대법원 세운4구역 선고가 계기가 됐다. 변경안이 나온 지 무려 2년여 만이었다. 애초 국가유산청과 서울시 간의 분쟁에 여야는 물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무총리실 등까지 나섰다. “종묘의 기를 누르는 결과가 될 수 있다”(김민석 총리)는 주술에 가까운 주장도 나왔다. 도심 재개발은 두 가지 방식으로 구분할 수 있다. 프랑스 파리처럼 낮은 대신 촘촘하게 짓거나 미국 워싱턴DC처럼 높은 대신 넓게 비우는 방식이다. 하지만 종묘 논란에 참전한 중앙정부 관료들의 목소리는 ‘개발 반대’에 머물러 있다. 이런 식이면 도심 문화재 주변은 슬럼화를 피할 수 없다. 당장 세계문화유산인 강남 선정릉으로부터 약 250m 지점에 서 있는 포스코센터빌딩(151m)이나 DB금융센터빌딩(154m)의 존재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강남북 균형 발전에도 치명적이다. 정작 중요한 지점은 구도심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이를 통해 서울과 대한민국을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다. 구도심 슬럼화는 세계 각국이 고민하는 문제다. 세운상가 등 구도심을 친환경적이면서도 성장 잠재력을 높일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대안을 찾는 게 논의의 중심이 돼야 한다. 유네스코가 아닌 우리가 고민해야 할 사안이다. 재개발한 도심에 어떤 산업과 기업들을 유치할지, 어떻게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공간으로 만들지, 이를 통해 서울이라는 도시 자체의 생산성을 높이고 그 과실을 전국으로 나눌 수 있을지 등의 청사진이 필요하다. 1887년 에펠탑 착공 당시 기 드 모파상, 샤를 프랑수아 구노 등 문화예술인들은 “아름다운 파리를 망치는 괴물 같은 철골 구조물”이라고 맹비난했다. 하지만 지금은 아름다운 파리의 대표적 상징물이 됐다. 종묘 논란은 한두 달 안에 끝날 사안이 아니다.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계속될 것이다. 선거에 나설 이들이 세운지구 등 구도심 재개발 같은 중장기적인 서울의 발전 전략을 같이 내놓으면 어떨까. 전통은 그 자체로 존중받아야 한다. 하지만 박물관이 아닌 시민들의 삶에서 재해석돼야 할 대상이다. 이두걸 사회2부장
  • [길섶에서] 보험설계사의 역할

    [길섶에서] 보험설계사의 역할

    보험 서류들을 정리하다가 4년 전 떠난 집 주소가 적힌 보험증권을 발견했다. 누수 등 가족들의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배상책임에 대한 보험인데 해당 주택 소재지였다. 지금은 낯선 주소다. 보험사에 전화해 바꾸겠다고 했다. 담당 보험설계사를 통해서만 가능하단다. 설계사와의 마지막 연락은 3년 전 가족 일부의 실손보험을 새 상품으로 전환했을 때다. 그때도 지금 집에 살았는데 왜 안 바꿨을까. 연락된 설계사는 주민등록등본상 주소에 살고 있다면 상관없다고 했다. 그제서야 3년 전 바꿔 달라는 요구에도 그렇게 답했다는 사실이 기억났다. 계약자가 정확히 하겠다는데도 해태하는 설계사가 왜 필요할까. 그런 설계사 유지에 내 보험료가 1원이라도 쓰일 거라고 생각하니 억울한 생각마저 든다. 해당 보험의 보험금 청구는 가족들이 스마트폰으로 한다. 보험금 청구하고 반나절 만에 보험금을 받은 경우도 종종 있다. 스마트폰으로 보험상품을 비교해서 가입할 수 있는 시대다. 복잡한 보장 내용, 약관 설명 등 설계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하지만 기존 계약자가 관련 사실을 증명하면 보험금을 주듯이 주요 정보를 설계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바꿀 수 있는 시스템도 필요하다. 월말이라 마감 때문에 바쁘다며 다음주에 하겠다던 설계사는 3주가 지나도록 연락이 없다. 바꿨는지 여부는 연락해서 물어봐야 한다. 짜증스러운 일이다.
  • 기술이 지켜 주는 밤… 사람은 더 ‘인간다운’ 일을 할 수 있다 [홍희경의 탐구]

    기술이 지켜 주는 밤… 사람은 더 ‘인간다운’ 일을 할 수 있다 [홍희경의 탐구]

    인공지능(AI)이 만드는 변곡점 앞에서 기업부터 노동까지 모든 삶이 바뀔 것이라는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한국 경제를 이끈 반도체, 조선, 철강 같은 거대 산업들이 AI와 자동화로 어떻게 변할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하지만 역사를 보면 기술 변화는 언제나 거대한 서사와 작은 일상 속에 동시에 흘렀다. 한국의 전자·반도체 산업이 ‘한강의 기적’이라는 큰 이야기를 써 내려갈 때, 그 산업 시설과 근로자들을 지키는 보안 산업은 조용히 우리 생활문화를 바꾸었듯 말이다. 밤샘 숙직에서 출동 보안으로, 인력 경비에서 무인 보안으로, 방어에서 예방으로. 48년간 보안 산업의 변화는 거창한 산업혁명은 아니었다. 매일 밤 누군가의 잠 못 이루는 근무를 바꾸고, 24시간 ATM(현금자동입출금기) 금융 시대를 열고, 1인 가구도 안전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소소한 혁신의 결정체였다. 사실 기술에 따른 대변혁은 AI가 처음이 아니다. 우리는 이미 무수한 응전에 성공해 왔다. 거대 담론보다 일상의 변화가 미래를 더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보여 준다. 1977년 에스원 창립으로 시작된 48년간의 ‘보안 산업 미시사’를 들여다보면, AI와 함께 살아갈 우리의 모습이 조금은 선명해진다. ‘보안 작동’ 표시에 절도범 멈칫경고장 된 스티커, 방범 시작되다#1 1970년대 후반 대한민국은 급격한 산업화의 복판에 있었다. 도시로 인구가 몰렸고, 그와 함께 범죄가 늘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975년부터 1980년 사이 절도 사건이 연평균 15% 이상 급증했다. 공장에서 철강 자재나 전선 같은 고가 물품을 통째로 훔쳐가는 사건도 빈발했다. 당시 방범 수단이라고는 큰 쇳대로 문을 걸어 잠그거나 침대 머리맡에 야구방망이를 두는 게 전부. 개를 키우지 않으면서 ‘맹견 주의’라는 푯말을 내걸기도 했다. 은행이나 관공서, 공장에서는 직원들이 교대로 숙직을 하며 밤을 지켰다. 그러다 1981년 한국안전시스템(에스원 전신)이 보안 서비스를 내놓았다. 문과 창문에 감지기를 달고 침입 신호가 관제센터에 접수되면 에스원 보안요원이 출동했다. ‘맹견 주의’ 푯말이 붙었던 자리에 에스원 스티커가 붙었다. 절도범들은 스티커 앞에서 범행을 해도 될지 고민에 빠졌다. 올림픽이 연 ‘안전 코리아’ 자신감 글로벌 보안 기술 역량을 키우다#2 나라가 발전하면서 점점 더 잦아진 국제 대회와 국제 행사는 보안 산업의 시험대이자 혁신의 계기가 되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이 시작이었다. 1980년 모스크바올림픽과 1984년 LA올림픽이 서구권과 동구권의 보이콧으로 반쪽 대회가 됐던 것과 달리 서울올림픽에는 동서 양 진영이 모두 참가했다. 그런 만큼 보안 기술이 올림픽 성공의 열쇠가 되었다. 경기장과 선수촌, 주요 시설에 당대 최첨단 보안 시스템이 도입됐으며 무사히 대회를 마친 국내 보안업계는 자신감을 얻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은 보안 네트워크를 실증하는 무대가 되었다. 전국 10개 도시로 경기장이 분산돼 열린 대회가 큰 사고 없이 진행되면서 한국 보안 기술의 국제적 신뢰도는 높아졌다. 이후 2010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2012년 핵안보정상회의에서는 에스원 얼굴 인식 기술이 주목받았다. 국제회의는 빠른 속도로 관계자 신원을 확인하는 생체 인증 기술의 테스트베드가 되었고, 이때 검증받은 기술들은 일반 건물의 출입 통제 시스템으로 확산되었다. 숙직실 갓전등 대신 센서 깜박이24시간 ATM·편의점 불 밝히다#3 한국이 ‘빨리빨리’, 밤낮없이 산업을 가동하던 시절 보안 산업은 영업 시간을 늘리기 위한 필수 조건이었다. 밤이 되면 셔터를 내려야 했던 은행과 상가도 에스원 무인 보안 시스템이 바꿔 놓았다. 은행 창구가 닫힌 뒤에도 돈을 찾을 수 있게 한 ATM 지점은 가장 극적인 변화였다. 24시간 가동되는 ATM 기기와 24시간 에스원 무인 보안 시스템이 결합하면서 현금 인출 업무가 빠르게 자동화됐다. 은행 숙직실의 갓전등이 꺼지기 시작했고, 대신 ATM 지점의 빨간 센서 불빛이 깜박이기 시작했다. 심야의 불 꺼진 거리에서 등대처럼 빛을 내는 편의점 풍경도 이때가 출발점이었다. 새벽에 기름을 넣을 수 있는 주유소, 새벽까지 영업하는 당구장이나 만화방도 출동 보안 서비스에 기댄 채 한두 명의 인력으로 운영할 수 있었다. 24시간 불야성인 거리에는 에스원 출동 서비스 차량이 심심치 않게 보였다. 한국이 새벽에 조깅을 할 수 있는 안전한 나라가 된 이면에는 그 시간에도 불을 켠 채 영업하는 가게가 있고, 그 뒤에는 불을 밝힌 가게를 지키는 보안 시스템이 있었기 때문이다. 기업 전유물에서 동네 슈퍼까지CCTV 확대 ‘보안의 대중화’ 열다#4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보안 시스템은 대기업과 공공기관의 전유물이었다. 대형 공장, 시중은행, 대형 백화점이 주고객이었고 이는 이곳들이 당시의 안전지대라는 말과 통했다. 산업 단지와 지역 거점을 중심으로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에 걸쳐 전국 주요 도시에 관제센터와 출동센터가 구축되면서 인프라가 갖춰졌다. 1993년 국내 최초 보안연구소인 ‘에스원 기술연구소’가 문을 열면서 보안 산업의 성격은 사람이 지키는 업종에서 기술이 지키는 업종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폐쇄회로(CC)TV 영상 관제, 출입 통제, 화재·침수 감지 시스템 등이 개발됐다. 2000년대 들어 중산층 확산과 함께 ‘보안의 대중화’가 진행됐다. 부촌에서 시작된 주택 보안이 중산층 동네로,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퍼져 나갔다. 동네 슈퍼마켓과 작은 사무실에도 감지기와 CCTV가 설치되면서 2000년대 초반 전국 가입자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렇게 사치품에서 생활 인프라로 위상이 바뀐 데 이어 보안은 돌봄과 복지의 척도가 되었다. 2010년대 들어 1인 가구가 늘면서 20~30대 여성 밀집 지역이나 어린이 보호구역 등에 CCTV 설치를 늘린 것이다. 재산에서 신변으로, 보안 산업이 지켜야 할 범주가 확장됐다. 스마트폰이 만든 개인 관제 시대AI와 인간 ‘위험 예측’ 손 맞잡다#5 2010년대 스마트폰 보급에 맞춰 2013년 에스원의 가정용 보안 시스템이 출시되면서 ‘보안의 개인화’가 본격화됐다. 수십 개 모니터가 벽을 가득 채우고 관제 요원들이 CCTV로 빼곡한 스크린을 보던 공간인 관제센터가 개인의 스마트폰 안으로 들어오게 된 것이다. 스마트폰 앱으로 집안의 방범 상태를 확인하고 가스 밸브를 원격 제어하는 홈 사물인터넷(IoT) 시대가 열렸다. 초광대역(UWB) 위치 추적, RF 카드 리더, 영상 감지 센서 등 글로벌 수준의 기술을 개인이 활용할 수 있게 됐다. AI가 본격 투입된 2020년대 보안 산업은 시간의 제약에 도전했다. 상황을 감시하는 수준을 넘어 위험을 미리 예측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 절도 행위가 감지되면 CCTV가 경고음을 보내며 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한다. 지난해부터 전국 초중고교에 보급된 지능형 CCTV는 학교 폭력 징후를 모니터링한다. 과거 영상 속 붉은빛 패턴만 분석하던 에스원 화재 감지 시스템은 불꽃과 연기 형태를 ‘영상-언어’로 조합한 AI 학습을 거친 뒤 정확도를 95%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스마트폰과 AI 이후 보안 산업에서 기계와 인간은 협업하는 사이가 됐다. AI가 24시간 감시하고 위험 징후를 찾아내면 인간이 판단하고 대응한다. 기계는 피곤해 하지 않으며 반복되는 야간 근무에도 실수하지 않는다. 그러나 30여종의 AI 알고리즘이 적용된 에스원 지능형 CCTV 뒤에도 여전히 사람이 필요하다. 상황을 이해하고 맥락을 판단하는 일은 아직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존 패턴을 뛰어넘는 범죄를 시도하는 이는 인간, 그 창의적 악의를 읽어 내고 대응하는 것 역시 기계가 아닌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부호의 집에서 취약층 골목길까지모두의 보안, 복지로 영역 넓히다#6 보안 산업이 돌봄과 복지 영역에서 맡는 역할도 커지고 있다. 이제 부호의 저택이 아닌 취약계층이 사는 밀집 지역에 더 많은 CCTV가 켜지고 있다. 어린이 보호구역, 독거 노인이 많이 사는 동네, 1인 가구 밀집 지역에 관제 시스템이 설치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설치하는 공공 CCTV도 있겠지만 무인 점포, 코인 세탁소와 같은 상점을 지키기 위해 설치된 방범 시설이 주변 도로의 안전을 향상시킨다. 쇳대에서 출동 보안으로, 숙직 근무에서 무인 관제 시스템으로 변화의 궤적을 그렸듯 미래 보안 산업은 또 변화할 테지만 당장 인간이 완전히 배제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숙직 업무가 관제 요원이라는 직업으로 바뀌고, 관제 요원의 주업무가 상황 판단으로 바뀌듯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거대 제조업에서는 기술 혁신이 인력의 완전한 대체를 의미하기도 했다. 하지만 보안 산업처럼 기술 발전과 함께 인간의 역할이 더 정교하게 바뀌는 업종도 많다. 48년간의 변화가 증명하듯 기계가 단순 업무를 맡을수록 인간이 담당해야 할 더 복잡하고 창의적인 일자리도 늘어난다. AI 시대가 온다고 해서 사람 일자리의 침몰만 전망할 일은 아니라는 얘기다. 홍희경 논설위원
  • AI 기술로 되살린 ‘김성재 목소리’… 듀스, 28년 만에 신곡 ‘라이즈’ 발표

    AI 기술로 되살린 ‘김성재 목소리’… 듀스, 28년 만에 신곡 ‘라이즈’ 발표

    1990년대 국내 대중음악을 대표하는 힙합 듀오 듀스가 고 김성재(1972~1995)의 목소리를 인공지능(AI) 기술로 복원해 신곡을 발매한다. 듀스 멤버 이현도(53)가 이끄는 연예기획사 와이드컴퍼니는 듀스가 오는 27일 정규 4집 프로젝트의 신곡 ‘라이즈’를 공개한다고 19일 밝혔다. 듀스의 신곡은 1997년 베스트 앨범 수록곡 ‘사랑, 두려움’ 이후 28년 만이다. 1993년 데뷔한 듀스는 ‘나를 돌아봐’, ‘여름 안에서’ 등의 히트곡을 남겼으나 1995년 해체를 선언했고 그해 솔로 앨범을 발표한 김성재는 돌연 세상을 떠났다. 듀스는 서태지와 아이들과 함께 한국 대중음악계의 선구자로 통한다. 국내 가요계에 랩으로만 구성된 곡이 등장한 것도 듀스 2집이 최초였다. ‘나를 돌아봐’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한국 가요를 대표하는 곡으로 삽입되기도 했다. 이현도가 작사·작곡하고 듀스 특유의 뉴잭스윙 사운드를 담은 ‘라이즈’는 김성재 목소리를 AI 기술로 복원해 만들어졌다. 음성 AI 전문기업 소리소리AI와 제휴해 듀스의 목소리 톤과 질감을 정밀하게 재현하는 엔진을 공동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김성재의 목소리를 되살렸다. AI 영상 전문 스튜디오 디 에이프 스쿼드가 뮤직비디오 제작을 맡아 미래지향적 영상도 선보인다. 와이드컴퍼니의 한 관계자는 “‘라이즈’는 듀스가 3집 이후 다시 앨범을 발표했다면 어떤 음악을 들려줬을지를 상상하며 탄생했다”면서 “듀스의 음악적 유산을 현재 감각으로 되살려 그 귀환을 알리는 상징적인 곡”이라고 설명했다. 듀스는 내년 상반기 정규 4집을 발매할 예정이다. 이현도는 듀스 데뷔 30주년이던 2023년부터 총괄 프로듀서를 맡아 4집 프로젝트를 기획했고 김성재의 30주기인 올해 신곡 발표를 목표로 작업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국의 전설적인 밴드 비틀스는 2023년 27년 만에 발매한 신곡 ‘나우 앤드 덴’에 AI 기술로 살려낸 존 레넌(1940 ~1980)의 30대 목소리를 담은 바 있다.
  • 만둣집 이름이 ‘놀랄만두하군’…재밌는 ‘우리말 간판’ 찾는 공모전 열린다

    만둣집 이름이 ‘놀랄만두하군’…재밌는 ‘우리말 간판’ 찾는 공모전 열린다

    외국어 간판 사용이 흔해지는 길거리에서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을 찾는 공모전이 열린다. 국어문화원연합회는 컨슈머인사이트와 함께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문화행사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참가 방법은 거리, 시장, 동네 골목 등에서 찾은 우리말 가게 이름을 ‘쉬운 우리말을 쓰자’ 홈페이지에 사진과 함께 올려 응모하는 방식이다. 다음 달 10일까지 응모를 받는다. 접수된 가게 이름은 ▲우리말 기준 적합성 ▲재미와 말맛 ▲독창성 등을 기준으로 ‘가게 이름 선정위원회’에서 예비 심사를 진행한다. 이후 전국 1000명 대상 국민 선호도 조사와 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수상작이 결정돤다. 수상작은 12월 24일 발표한다. 업종마다 3개 내외의 수상작을 뽑고, 선착순 접수자를 우선 고려해 선정한다. 총상금은 200만원 규모다. 으뜸, 버금, 보람, 기쁨 상으로 나눠 상품권과 음료 기프티콘 등을 증정한다. 지난해에 열린 공모전에는 총 1400여 개의 가게 이름이 접수됐다. 5개 업종별로 나눠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이 선정됐다. 으뜸 수상작으로 만두 전문점 ‘놀랄만두하군’이 뽑혔는데, ‘놀랄 만도 하군’이라는 표현을 재치 있게 비틀어 만든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버금상으로는 업종별 1위를 차지한 ‘마른애들’(소매업, 건어물), ‘바르지오’(생활서비스업, 도배·장판), ‘속편한내과’(의료·교육업, 내과), ‘집나온거북이’(여가생활·숙박업, 숙박) 등이 꼽혔다. 이외에도 ‘잔비어쓰’(주점), ‘더빛나개’(반려동물미용), ‘전국머리자랑’(미용실) 등이 우리말을 재치 있게 활용한 가게들로 호평받았다.
  • ‘심근경색 위기’ 넘긴 김상욱 교수 “20시간 넘게 피 안 멈췄다”

    ‘심근경색 위기’ 넘긴 김상욱 교수 “20시간 넘게 피 안 멈췄다”

    김상욱 경희대학교 물리학과 교수가 최근 응급실을 찾았을 때의 상황에 대해 전했다. 김 교수는 19일 오후 8시 45분 방송하는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다. 이날 유튜브 채널 ‘유 퀴즈 온 더 튜브’에 올라온 선공개 영상에 따르면 김 교수는 “오후 11시에 집에 앉아서 책을 보는데 속이 거북하고 통증이 있길래 아내에게 얘기했다”며 “바로 병원에 가자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응급실 의사가 피도 뽑고 심전도 측정도 하고 여러 검사를 하더니 당장 입원하고 담당 의사에게 연락할 테니 새벽에 수술받아야 한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그는 “의사가 위험한 상황이라 집에 보내드릴 수 없다고 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20시간 넘게 피가 멈추질 않아서 한 자세로 가만히 있었다”며 “그 긴 시간을 아무것도 없이 누워서 천장만 바라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병원 가기 전에 글을 쓰고 있었다. 마감해야 하는 원고가 2개 있었다”며 “(병실에 누워서) 어떻게 글을 전개할 건지 생각했다. 하루도 버티기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교수는 지난달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응급실을 다녀왔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는 “추석 연휴 기간 중 몸이 좋지 않아 한밤중에 응급실을 찾았다가 심근 경색 직전 상황이라 중환자실에 입원했다”며 “긴급하게 심혈관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고 했다.
  • 세운지구 주민들 “선정릉 주변엔 고층빌딩…종묘는 안 되나”

    세운지구 주민들 “선정릉 주변엔 고층빌딩…종묘는 안 되나”

    종묘 인근 세운4구역 재개발사업을 두고 적정성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세운4구역 토지주들이 “선정릉은 문제없고 종묘는 안 되는가”라며 반발했다. 세운지구 주민들은 19일 입장문을 내고 “세계문화유산인 강남 선정릉은 고층 건물들이 즐비한 강남 CBD 핵심 권역 내에 있지만, 2009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선정릉으로부터 약 250m 지점에는 포스코센터빌딩(151m)과 DB금융센터빌딩(154m)가 있고, 약 500~600m 지점에는 초고층빌딩인 무역센터빌딩(227m)가 있지만 세계문화유산 등재(취소)가 문제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정릉 세계문화유산 코어존과 버퍼존(코어존에서 100m 이내 지역)이 지정돼 있고, 버퍼존의 건축물 높이는 앙각 27도 이하로 제한하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최근 세운4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고시하면서 건물 최고 높이를 당초 종로변 55m·청계천변 71.9m에서 각각 101m·145m로 상향했다. 다만 종묘 경계에서 100m 이내에는 앙각 27도 규정을 확대 적용해 실질적 최고 높이는 종로변 98.7m, 청계천변 141.9m로 조정했다. 주민들은 “세운4구역은 종묘 정전에서 바라보면 잘 보이지도 않는 측면에 위치하고 있다”면서 “주 시야각 60도 밖에 위치해 잘 드러나지도 않는 지역인데 유독 세운4구역만 콕 집어 맹목적인 높이 규제를 20년 넘게 강제하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컨테이너 생활?” 김민종, ‘무전취식’ 소문 해명…“강남서 잘살고 있다”

    “컨테이너 생활?” 김민종, ‘무전취식’ 소문 해명…“강남서 잘살고 있다”

    배우 겸 가수 김민종이 과거 한 식당에서 무전취식했다는 소문에 대해 해명했다. 김민종은 지난 18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 화요초대석에 출연해 식당에서 돈을 내지 않고 나간 적이 있다는 소문에 대해 해명했다. 이날 김민종은 “돈을 안 내고 나가려고 한 게 아니라 돈을 내려고 했는데 안 받으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전에 ‘미우새’(미운 우리 새끼)에서 경기도 양평에 컨테이너 집을 짓고 사는 걸 촬영했다”며 “방송이 그렇게 무섭다. 내가 컨테이너 안에서 사는 것으로 포장됐다. 그때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얼마 안 됐을 때였는데 어머니 묘와 가까운 곳이었다”고 했다. 2020년 11월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 김민종은 경기도 양평 산속에 지어진 컨테이너 하우스에서 혼자 생활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당시 그는 “모친상을 당한 후 술의 힘으로 잠을 잘 수 있었다”고 토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민종은 “식당 어머님이 그 방송을 강렬하게 보신 것 같다”며 “머리도 길고, 수염도 길러서 처음에는 나를 못 알아보다가 뒤늦게 알아보셨다. 나를 보고 혀를 끌끌 차시더라. 계산하고 나가려는데 ‘됐다. 그냥 가라’고 하면서 ‘왜 그러고 사냐. 옛날에는 그렇게 잘생겼었는데. 건강하게, 열심히 살아라’라고 하시더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작품 때문에 머리 기르고 있다’고 해도 듣지도 않고 그냥 가라고 하시더라”라고 말해 불가피하게 무전취식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김민종은 자신의 근황에 대해 “건강하고 행복하다”고 말한 뒤, 식당 주인에게 “어머님, 저 강남에서 잘살고 있다”고 영상 편지를 보냈다. 김민종은 오는 26일 개봉을 앞둔 영화 ‘피렌체’에 출연했다. 영화는 중년 남성 석인(김민종 분)이 지난 삶을 되돌아보며 잃어버린 것들의 의미를 깨달아가는 여정을 담아낸 작품이다. 김민종은 장발과 수염을 기른 스타일로 파격적인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피렌체는 지난달 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2025 글로벌 스테이지 할리우드영화제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을 받았다.
  • 등교하던 여학생 치고 도주한 음주 운전자 ‘징역 2년 4월’ 실형

    등교하던 여학생 치고 도주한 음주 운전자 ‘징역 2년 4월’ 실형

    만취 상태로 트럭을 몰다가 등교 중이던 여학생을 치고 달아난 혐의로 구속기소 된 40대 남성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19일 수원지법 형사3단독 윤성식 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도주치상)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2년 4월을 선고했다. A씨는 올해 6월 9일 오전 8시쯤 경기 화성시 새솔동 편도 2차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1t 트럭을 몰고 가다가 횡단보도 앞 보행자 도로에 서 있던 고등학생 B(16)양을 치고 도주한 혐의로 기소됐다. 윤 판사는 “피고인은 음주운전을 하다가 횡단보도 신호 대기 중인 피해자를 충격하는 사고를 냈다”며 “피해자는 20일간 중환자실에서 치료한 이후 회복했으나 정신적으로 불안 증세를 보이며 장기적인 재활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은 사고를 내놓고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주거지에서 자다가 출동한 경찰에 잡혔다”며 “범행 경위나 수단, 방법과 결과에 비추어 죄질이 무겁다”고 지적했다. 등교 중 사고를 당한 B양은 머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돼 한동안 의식 불명에 빠졌다가 회복한 뒤 현재 재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주거지에 있던 A씨를 검거했다. 음주 측정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25%로 나타났다. A씨는 술을 마신 뒤 차를 몰고 안산에서 화성 집까지 약 6㎞ 거리를 운전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 놀라운 진화 사례:인간보다 훨씬 먼저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한 동물이 있다고?

    놀라운 진화 사례:인간보다 훨씬 먼저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한 동물이 있다고?

    개미는 대표적인 사회성 곤충이다. 과학자들은 작고 단순한 뇌를 가진 개미가 수백만 마리의 거대한 군집을 이뤄 마치 하나의 초유기체(superorganism)처럼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모습에 감탄해 왔다. 하지만 개미의 놀라운 점은 협동심뿐만이 아니다. 개미는 전염병에 매우 취약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산다. 땅속 개미집에는 온갖 토양 세균과 곰팡이가 득실거리고, 수많은 개체들이 밀집해 서로 끊임없이 접촉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염병으로 인해 군집 전체가 파괴되는 일은 드물다. 미국 텍사스대 오스틴 캠퍼스의 에드워드 르브런(Edward LeBrun) 교수 연구팀은 미국의 악명 높은 외래 침입종인 황갈색 미친 개미(tawny crazy ants, Nylanderia fulva)가 정교한 ‘자가 격리’ 기술을 통해 전염병 확산을 막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생태계 파괴자, 미친 개미를 막아라 남미가 원산지인 황갈색 미친 개미는 이름처럼 불규칙하고 빠르게 움직이며, 토종 개미와 사람을 가리지 않고 공격하는 생태계 교란종이다. 과학자들은 이 골칫거리를 제거하기 위해 화학 살충제 대신 생물학적 방제 방법을 모색했다. 해결책으로 떠오른 것은 미포자충류(microsporidian)였다. 이는 동물 세포에 기생하는 단세포 진핵생물의 일종으로, 미국의 토종 개미들은 이에 대한 면역이 있어 안전하지만 황갈색 미친 개미에게는 치명적일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실험실에서는 효과가 있었던 이 방법이 야생의 복잡한 개미굴 환경에서는 좀처럼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감염된 개미들의 자발적 희생 연구팀은 그 원인이 개미굴의 구조와 개미들의 행동 양식에 있다고 보고, 모의 개미굴을 만들어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황갈색 미친 개미들은 놀라울 정도로 철저한 방역 수칙을 지키고 있었다. 미포자충에 감염된 개미들은 여왕개미와 알, 애벌레가 있는 군집의 중앙부(brood chamber)로 들어가지 않고 스스로 외곽 지역에 머물렀다. 즉, 감염된 개체들이 자발적으로 자가 격리를 시행하여 가장 중요한 번식 개체들과의 접촉을 피한 것이다. 더 나아가 감염된 개미들은 건강한 개미들이 기피하는 위험한 임무, 예를 들어 병원균 감염 위험이 높은 사체 처리나 외부 방어 등의 역할을 전담하는 경향을 보였다. 방역의 역설과 생존의 지혜 이러한 행동은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여 군집 전체를 보호하는 고도의 생존 전략이다. 감염된 개체가 스스로를 격리하고 위험한 일을 도맡음으로써, 전염병이 군집의 핵심부로 퍼지는 것을 원천 봉쇄하는 것이다. 이는 역설적으로 인간이 시도한 생물학적 방제가 왜 실패했는지를 설명해 준다. 감염된 개미가 군집 깊숙이 침투하지 못하니 병원균이 확산되지 않았던 것이다. 외래종 개미 퇴치는 더욱 까다로운 과제가 되었지만, 황갈색 미친 개미의 사례는 곤충 사회가 전염병에 맞서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를 보여주는 놀라운 증거다. 인간보다 훨씬 먼저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가 격리’의 중요성을 깨달은 이들의 생존 본능은 경이로움마저 자아낸다.
  • 놀라운 진화 사례:인간보다 훨씬 먼저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한 동물이 있다고? [핵잼 사이언스]

    놀라운 진화 사례:인간보다 훨씬 먼저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한 동물이 있다고? [핵잼 사이언스]

    개미는 대표적인 사회성 곤충이다. 과학자들은 작고 단순한 뇌를 가진 개미가 수백만 마리의 거대한 군집을 이뤄 마치 하나의 초유기체(superorganism)처럼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모습에 감탄해 왔다. 하지만 개미의 놀라운 점은 협동심뿐만이 아니다. 개미는 전염병에 매우 취약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산다. 땅속 개미집에는 온갖 토양 세균과 곰팡이가 득실거리고, 수많은 개체들이 밀집해 서로 끊임없이 접촉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염병으로 인해 군집 전체가 파괴되는 일은 드물다. 미국 텍사스대 오스틴 캠퍼스의 에드워드 르브런(Edward LeBrun) 교수 연구팀은 미국의 악명 높은 외래 침입종인 황갈색 미친 개미(tawny crazy ants, Nylanderia fulva)가 정교한 ‘자가 격리’ 기술을 통해 전염병 확산을 막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생태계 파괴자, 미친 개미를 막아라 남미가 원산지인 황갈색 미친 개미는 이름처럼 불규칙하고 빠르게 움직이며, 토종 개미와 사람을 가리지 않고 공격하는 생태계 교란종이다. 과학자들은 이 골칫거리를 제거하기 위해 화학 살충제 대신 생물학적 방제 방법을 모색했다. 해결책으로 떠오른 것은 미포자충류(microsporidian)였다. 이는 동물 세포에 기생하는 단세포 진핵생물의 일종으로, 미국의 토종 개미들은 이에 대한 면역이 있어 안전하지만 황갈색 미친 개미에게는 치명적일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실험실에서는 효과가 있었던 이 방법이 야생의 복잡한 개미굴 환경에서는 좀처럼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감염된 개미들의 자발적 희생 연구팀은 그 원인이 개미굴의 구조와 개미들의 행동 양식에 있다고 보고, 모의 개미굴을 만들어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황갈색 미친 개미들은 놀라울 정도로 철저한 방역 수칙을 지키고 있었다. 미포자충에 감염된 개미들은 여왕개미와 알, 애벌레가 있는 군집의 중앙부(brood chamber)로 들어가지 않고 스스로 외곽 지역에 머물렀다. 즉, 감염된 개체들이 자발적으로 자가 격리를 시행하여 가장 중요한 번식 개체들과의 접촉을 피한 것이다. 더 나아가 감염된 개미들은 건강한 개미들이 기피하는 위험한 임무, 예를 들어 병원균 감염 위험이 높은 사체 처리나 외부 방어 등의 역할을 전담하는 경향을 보였다. 방역의 역설과 생존의 지혜 이러한 행동은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여 군집 전체를 보호하는 고도의 생존 전략이다. 감염된 개체가 스스로를 격리하고 위험한 일을 도맡음으로써, 전염병이 군집의 핵심부로 퍼지는 것을 원천 봉쇄하는 것이다. 이는 역설적으로 인간이 시도한 생물학적 방제가 왜 실패했는지를 설명해 준다. 감염된 개미가 군집 깊숙이 침투하지 못하니 병원균이 확산되지 않았던 것이다. 외래종 개미 퇴치는 더욱 까다로운 과제가 되었지만, 황갈색 미친 개미의 사례는 곤충 사회가 전염병에 맞서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를 보여주는 놀라운 증거다. 인간보다 훨씬 먼저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가 격리’의 중요성을 깨달은 이들의 생존 본능은 경이로움마저 자아낸다.
  • “메마른데 강풍까지”…커지는 산불위험에 긴장하는 지자체들

    “메마른데 강풍까지”…커지는 산불위험에 긴장하는 지자체들

    건조한 대기와 강풍으로 대형 산불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이 높아져 지방자치단체에 비상이 걸렸다. 유관기관과 협력체제를 공고히 하고, 첨단장비를 도입하는 등 대응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강원도는 도내 곳곳에 설치된 도로관리, 산불감시, 재난관리용 폐쇄회로(CC)TV 2만 8000여대를 관리하는 스마트 강원통합플랫폼과 산림청 산불상황관제시스템을 연동한다고 19일 밝혔다. 산림청이 CCTV를 통해 실시간으로 감시하며 유사시 신속하게 대응하는 체계가 구축된 것이다. 산림청이 지자체가 보유한 CCTV를 산불 관제에 활용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강원도는 진화헬기를 투입하는 방식도 우선 1대 출동 뒤 추가 투입에서 최소 3대 동시 출동으로 바꿨다. 중대형 산불로의 확산을 막기 위해 발생 초기 단계에 진화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다. 전남도는 지난 15일 산림조합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와 산불재난 공동 대응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산림조합이 보유한 드론 16대와 인력 322명, 살수차 등의 장비 254대는 산불 감시와 피해지역 구호활동에 투입된다. 울산시는 산불이 도심 주거 밀집지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 구·군별로 지정한 1곳에서 주민들이 두껍게 쌓인 낙엽을 긁어내고 인화성 물질이 섞인 쓰레기를 수거하는 ‘내 집 뒷산 산불예방 낙엽 끌기’ 사업을 실시한다. 기초지자체들도 대형 산불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구 동구는 미국 벨사가 제작한 최신형 헬기인 ‘BELL 505’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산불 진화에 투입한다. BELL 505는 디지털 계기판과 최신 항법 장비 등 현대식 계기 체계가 탑재됐고, 전면이 넓은 유리창 구조여서 산불 진화·예방에 최적화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 관악구는 관악산 주요 지점에 설치한 CCTV가 촬영한 영상을 인공지능(AI)이 실시간으로 분석해 연기나 불꽃이 감지되면 관리자에게 즉시 알리는 AI 산불대응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최대 40분간 반경 40m를 360도 회전하며 물을 뿌리는 수관수막타워도 관악산에 설치했다. 강원 강릉시와 양양군은 산불감시원과 이통장이 월 1회 이상 화목보일러 설치 가구를 직접 방문해 운영 상태를 점검하는 지역담당제를 시행하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선제적인 예방활동으로 대형산불 없는 강릉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부산시, 세계항구도시협회 이사회 진출...아시아 도시 최초

    부산시, 세계항구도시협회 이사회 진출...아시아 도시 최초

    부산시는 18일 오후 6시(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5 세계항구도시협회(AIVP) 총회에서 이사회 임원 도시로 만장일치 당선됐다고 19일 밝혔다. 1988년 설립된 AIVP는 지방정부, 항만 운영기관, 전문가 등 44개국 197개 회원을 보유한 국제협회로 항구도시 간 국제 교류와 협력 증진이 목표다. 회원국 중 이사회 임원 도시로 당선된 아시아 도시는 부산이 처음이다. 이사회 진출로 부산은 세계 주요 항구도시와 세계 해운·항만 이니셔티브를 주도할 수 있는 권한과 영향력을 확보하게 됐다. 이사회 임기는 3년이며, 1회 연임할 수 있다. 집행위원회 구성, 총회 개최도시 선정, 공동 의제·프로젝트 등 협회 핵심 안건 제안 및 심의, 연간 예산 심의 및 재무제표 승인 등 역할을 한다. 부산시는 ‘국제물류협회(FIATA) 총회’, ‘아워오션컨퍼런스(Our Ocean Conference)’ 등 저명한 국제행사 유치 등을 통해 높아진 도시브랜드 덕분이라고 이번 이사회 진출 의미를 설명했다. 시는 이번 이사회 임원 도시 당선으로 향후 총회 개최지 결정 표결권과 주요 의사결정 참여권을 가져 ‘2027 세계항구도시협회 총회’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027 총회 부산 유치, 장기적으로 세계항구도시협회 아시아본부 부산 설립까지 이뤄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오세훈, “말이 아닌 결과로 증명…2031년까지 31만호 착공하겠다”

    오세훈, “말이 아닌 결과로 증명…2031년까지 31만호 착공하겠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주택 공급, 이렇게 하면 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주택공급은)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결과로 보여드려야 진짜 공급”고 밝혔다. 그는 “노량진 6구역은 2003년 2차 뉴타운사업 지정 이후, 주민 간 이해관계 충돌과 ‘뉴타운 출구전략’까지 겹치며 무려 20년 넘게 정비사업이 멈춰 있었던 곳”이라며 “특히 노량진 6·8구역은 급격한 공사비 상승과 조합·시공사 간 갈등으로 사업이 좌초될 위기까지 겪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는 즉각 ‘정비사업 코디네이터’를 현장에 투입해 갈등을 조정했고, 마침내 오늘 착공이라는 값진 결실을 맺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날 오 시장은 노량진 재촉지구를 찾아 지난 6월 공사에 들어간 노량진 6구역 공사 추진 상황 등을 점검했다. 시는 2027년까지 ‘노량진 재정비촉진지구’ 8개 구역 전체 착공을 목표로 신속통합기획 2.0, 재정비촉진사업 규제혁신 등 지원할 계획이다. 2031년 사업이 모두 준공되면 노량진 일대는 1만 세대 주택을 품은 한강변 대표 신도시가 될 전망이다. 오 시장은 “주택 정비사업은 계획부터 입주까지 평균 18년이 넘는 긴 여정”이라며 “하지만 서울시는 마른수건을 쥐어짜듯 단축 가능한 모든 절차를 줄였고, 막혀있는 현장에는 직접 달려가, 갈등을 풀고 문제를 해결했다”고 했다. 이어 “‘내 생전에 재개발 재건축이 과연 되겠어?’라며 서울 주택 공급에 기대를 접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았다”며 “하지만 서울시는 갈아엎어져 있던 척박한 땅에 다시 씨를 뿌렸고, 주민 여러분과 함께 그 씨앗을 키워 하나씩 결실을 맺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일부에서는 주택 공급 노력조차 하지 않았던 분들이 서울시의 신통기획을 폄훼하고 왜곡하기도 하지만, 현장 주민들이 가장 잘 안다”며 “집을 짓겠다는 진정성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일하는 방식은 큰 차이가 있는 만큼,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결과로 보여드려야 진짜 공급”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31년까지 31만호 착공, 불가능하지 않다”며 “‘집 있는 서울’,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도 했다.
  • 걸그룹 에스파가 중·일 갈등의 최대 피해자로 부상한 이유

    걸그룹 에스파가 중·일 갈등의 최대 피해자로 부상한 이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관련 발언 이후 중국과 일본 관계가 급속도로 냉랭해진 가운데, 양국 갈등이 연예계까지 확산하는 분위기다. 홍콩 일간 성도일보와 중국신문망은 “중국 음원플랫폼 QQ뮤직이 지난 17일(현지시간) 일본 보이그룹인 JO1(제이오원)의 광저우 팬미팅 행사가 어쩔 수 없는 이유로 취소됐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주최 측인 QQ뮤직은 오는 28일 광저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해당 행사와 함께 19일 예정된 VIP 멤버 전용 이벤트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행사가 취소된 보이그룹 JO1은 ‘프로듀스 101 재팬’ 시즌1을 통해 2020년 데뷔한 11인조 보이그룹으로 CJ ENM과 요시모토흥업이 한일합작으로 설립한 라포네 엔터테인먼트 소속이다. 이에 현지에서는 중·일 갈등에 따라 일본 연예인의 중국 활동에 제동을 건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았다. 일본에서는 중국 연예인 보이콧…“닝닝, 오지 마!”이 같은 상황은 일본에서도 펼쳐지고 있다. 걸그룹 에스파가 일본 NHK 연말 특집 프로그램 ‘홍백가합전’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에스파의 중국인 멤버인 닝닝의 출연을 막아야 한다는 청원이 제기됐다. 청원에는 일본의 중요한 공식 행사인 홍백가합전에서 출연진의 역사의식이 부족한 언행을 용인하면, 일본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줄 뿐만 아니라 히로시마 원폭 피해에 상처를 줄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에스파의 중국인 멤버인 닝닝이 2022년 당시 SNS에 원자폭탄 폭발 직후 생기는 버섯구름 형태의 조명을 공개한 뒤 논란이 일었던 사례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성도 일보는 “에스파가 최근 중·일 외교 긴장 국면의 최대 피해자로 부상했다”면서 “12월 31일 방영이 예정된 홍백가합전에 에스파가 예정대로 무대에 설 수 있을지가 중·일 관계의 긴장도를 가늠하는 풍향계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불똥 튈라…‘하나의 중국’ 앞다퉈 응원하는 연예인들양국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중국에 진출한 일본 연예인들은 대만 통일을 의미하는 ‘하나의 중국’을 공개적으로 응원하고 나섰다. 중국 본토에서 활동했던 일본 가수 메이리아는 지난 18일 웨이보에 “중국은 내게 두 번째 고향이며 중국 친구들은 모두 내가 소중히 여기는 가족”이라면서 “나는 영원히 ‘하나의 중국’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다수의 중국 영화와 드라마에서 일본군 장교로 출연한 일본 배우 야노 코지 역시 “중국은 나의 두 번째 고향일 뿐만 아니라 ‘집’을 새로이 인식하게 해준 곳”이라며 “나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영원히 지지하며, 여러분을 영원히 사랑한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은 사실상 ‘한일령’(限日令)을 발령하고 일본에 대한 전방위 압박을 가하고 있다. 관광과 교육은 물론이고, 현지에서 개봉을 앞둔 애니메이션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초화려! 작열하는 떡잎마을 댄서즈’ 등 일본 영화에 대한 개봉을 연기하는 등 문화계에서도 보복의 칼을 휘두르고 있다.
  • “에스파, 일본 오지 마!”…중·일 갈등의 최대 피해자로 부상, 직격탄 맞은 이유 [핫이슈]

    “에스파, 일본 오지 마!”…중·일 갈등의 최대 피해자로 부상, 직격탄 맞은 이유 [핫이슈]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관련 발언 이후 중국과 일본 관계가 급속도로 냉랭해진 가운데, 양국 갈등이 연예계까지 확산하는 분위기다. 홍콩 일간 성도일보와 중국신문망은 “중국 음원플랫폼 QQ뮤직이 지난 17일(현지시간) 일본 보이그룹인 JO1(제이오원)의 광저우 팬미팅 행사가 어쩔 수 없는 이유로 취소됐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주최 측인 QQ뮤직은 오는 28일 광저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해당 행사와 함께 19일 예정된 VIP 멤버 전용 이벤트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행사가 취소된 보이그룹 JO1은 ‘프로듀스 101 재팬’ 시즌1을 통해 2020년 데뷔한 11인조 보이그룹으로 CJ ENM과 요시모토흥업이 한일합작으로 설립한 라포네 엔터테인먼트 소속이다. 이에 현지에서는 중·일 갈등에 따라 일본 연예인의 중국 활동에 제동을 건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았다. 일본에서는 중국 연예인 보이콧…“닝닝, 오지 마!”이 같은 상황은 일본에서도 펼쳐지고 있다. 걸그룹 에스파가 일본 NHK 연말 특집 프로그램 ‘홍백가합전’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에스파의 중국인 멤버인 닝닝의 출연을 막아야 한다는 청원이 제기됐다. 청원에는 일본의 중요한 공식 행사인 홍백가합전에서 출연진의 역사의식이 부족한 언행을 용인하면, 일본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줄 뿐만 아니라 히로시마 원폭 피해에 상처를 줄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에스파의 중국인 멤버인 닝닝이 2022년 당시 SNS에 원자폭탄 폭발 직후 생기는 버섯구름 형태의 조명을 공개한 뒤 논란이 일었던 사례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성도 일보는 “에스파가 최근 중·일 외교 긴장 국면의 최대 피해자로 부상했다”면서 “12월 31일 방영이 예정된 홍백가합전에 에스파가 예정대로 무대에 설 수 있을지가 중·일 관계의 긴장도를 가늠하는 풍향계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불똥 튈라…‘하나의 중국’ 앞다퉈 응원하는 연예인들양국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중국에 진출한 일본 연예인들은 대만 통일을 의미하는 ‘하나의 중국’을 공개적으로 응원하고 나섰다. 중국 본토에서 활동했던 일본 가수 메이리아는 지난 18일 웨이보에 “중국은 내게 두 번째 고향이며 중국 친구들은 모두 내가 소중히 여기는 가족”이라면서 “나는 영원히 ‘하나의 중국’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다수의 중국 영화와 드라마에서 일본군 장교로 출연한 일본 배우 야노 코지 역시 “중국은 나의 두 번째 고향일 뿐만 아니라 ‘집’을 새로이 인식하게 해준 곳”이라며 “나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영원히 지지하며, 여러분을 영원히 사랑한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은 사실상 ‘한일령’(限日令)을 발령하고 일본에 대한 전방위 압박을 가하고 있다. 관광과 교육은 물론이고, 현지에서 개봉을 앞둔 애니메이션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초화려! 작열하는 떡잎마을 댄서즈’ 등 일본 영화에 대한 개봉을 연기하는 등 문화계에서도 보복의 칼을 휘두르고 있다.
  • 나경원 “윤어게인·전광훈 내칠 이유 없다…지지한다면 들어야”

    나경원 “윤어게인·전광훈 내칠 이유 없다…지지한다면 들어야”

    국민의힘 2026년 지방선거 기획단장인 나경원 의원이 극우 성향 지지층까지 포괄해야 한다는 장동혁 대표의 ‘우파 대연대론’에 힘을 실으며, 서울시장 출마설에도 가능성을 열어뒀다. 나 의원은 19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우리 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사람들에게 ‘윤어게인(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이라서 안 된다’ ‘부정선거론자라서 안 된다’고 내칠 필요는 없다”며 “넓게 집을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람은 너무 오른쪽, 저 사람은 싫다 이렇게 선을 긋기 시작하면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장동혁 대표가 유튜브 방송에서 우리공화당, 자유통일당, 자유와혁신까지 포함한 ‘우파 연대’ 의지를 밝힌 것에 대해선 “더 넓은 집을 짓겠다는 의미로 보면 된다”고 평가했다. ‘전광훈 목사까지 포괄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도 나 의원은 “우리를 지지하겠다고 하면 ‘이 사람은 안 된다’고 할 순 없다. 선거는 표를 모아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표를 받을 때 ‘이 표는 도둑 표’ ‘저 표는 사기꾼 표’라고 하지 않는다”며 “누구든지 지지하겠다고 하면 그 의견을 경청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서울시장 출마설에 대해선 즉답을 피하면서도 가능성은 남겼다. 나경원 의원은 18일 YTN라디오 ‘뉴스 정면승부’에서 “내년 지방선거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선거”라며 “이길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것 아니냐”고 묻자, 그는 “국회에서 대장동 문제와 법사위 등 맡은 현안이 많다”며 말을 아꼈지만, 완전 부정하지도 않았다. 한동훈 전 대표와의 거리두기·공천 배제론에 대해선 “인위적 배제는 없다”며 “본인이 원하면 경선에 나서면 된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당원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경선에 참여하려면 진실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게 논란’은 지난해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한동훈 전 대표와 가족 이름으로 수백건의 글이 올라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판한 배경과 작성자 실체를 둘러싼 논란을 말한다. 당은 불문 처리했지만 책임 규명 없이 덮였다는 지적이 이어져 계파 갈등으로 번졌다.
  • 50대 일본인 여성, BTS 정국 자택 침입 시도… 경찰 내사 착수

    50대 일본인 여성, BTS 정국 자택 침입 시도… 경찰 내사 착수

    일본인 여성이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28)의 자택에 무단으로 침입을 시도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50대 일본인 여성 A씨를 주거침입 미수 혐의로 입건 전 조사(내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12일부터 14일 사이에 정국의 자택 현관 잠금장치를 수차례 누른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는 지난 14일 접수됐다. A씨의 귀국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우선 피해자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할 방침이다. 여성 팬이 정국의 자택에 침입을 시도하는 사례는 지속해 반복되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한국 국적 40대 여성이 경찰에 현행범 체포돼 지난달 검찰에 넘겨졌다. 지난 6월에는 정국의 군대 전역 당일 자택 현관 비밀번호를 수차례 누른 30대 중국인 여성이 지난 9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한편 정국은 계속되는 자택 침입 시도와 관련, 지난 9월 라이브 방송에서 강경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당시 정국은 8월 자택 침입 시도 사건을 언급하면서 “제가 집에서 폐쇄회로(CC)TV로 다 보고 있었다”며 “경찰분들이 오시는 소리가 나니까 지하 주차장에서 문을 열고 허겁지겁 도망치려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찾아오면 내가 가둬버릴 거다. 다 기록되니까 증거 확보돼서 그냥 끌려가는 것”이라며 “우리 집 주차장에 잘못 발 들이면 못 나간다. 제가 열어주지 않는 한 갇힌다. 경찰서로 가고 싶지 않으면 절대 오지 마시라”고 경고했다.
  • 최기찬 서울시의원 “금천구 시흥동 1005번지(중앙하이츠) 모아주택 통합심의 통과”

    최기찬 서울시의원 “금천구 시흥동 1005번지(중앙하이츠) 모아주택 통합심의 통과”

    최기찬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금천2)이 서울시가 제17차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 위원회에서 ‘금천구 시흥3동 1005번지 일대 모아주택’ 사업시행계획안을 통과시킨 것을 환영했다. 그간 노후 건축물이 밀집되어 있으면서도 구릉지형으로 인해 도시정비가 어려웠던 시흥동 지역이 이번 사업을 통해 본격적으로 재생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금천구 시흥3동 1005번지 일대 모아주택은 ▲7개 동 473세대(임대주택 95세대 포함) 공급 ▲2030년 준공 예정 ▲용적률 완화로 사업성 강화 등의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은 단순한 건축이 아닌 종합적 주거환경 개선을 목표로 추진된다. 호암산 조망을 고려한 동서 방향 통경축 확보로 열린 도시경관을 조성하고, 아치형 스카이라인으로 도시미관을 향상시키는 한편, 태양광패널(BIPV) 적용으로 친환경 입면을 특화한다. 도로도 넓어진다. 대지 내 공지 활용으로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공간을 조성하고, 구릉지 레벨차를 활용한 접근성 높은 보행로를 설계한다. 단지 중앙 마당을 통한 주민 활동 및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한다. 시흥대로 36길변에 근린생활시설을 설치하고, 개방형 공동이용시설(스터디 카페) 운영으로 지역 주민을 위한 열린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한다. 최 의원은 “이번 모아주택 사업 확정으로 인접한 기존 모아주택 사업(금천구 시흥동 943일대)과의 동시 개발이 가능해져 금천구 시흥동 지역 전체가 체계적으로 조성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면서 “노후 저층주거지의 문제점을 해결하면서도 도시 경관, 보행환경, 주민편의를 모두 고려한 설계가 이뤄진 만큼, 주민들의 주거 만족도 향상은 물론 금천구 도시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최 의원은 “앞으로도 추진위, 조합 등 주민들의 현장 목소리를 서울시에 적극 반영하여 우리 주민들이 하루빨리 좋은 집에서 살 수 있도록 서울시 정책을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 의원은 제10대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을 역임하고, 재선 서울시의원으로서 제11대 서울시의회 후반기에는 서울시 주택 재개발·재건축 추진, 주거환경 개선, 도시개발 사업들을 소관하는 주택공간위원회 상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문성호 서울시의원 “서대문구 초등학생 유괴미수 사건, 노후화된 CCTV로 기록되고 있었다”

    문성호 서울시의원 “서대문구 초등학생 유괴미수 사건, 노후화된 CCTV로 기록되고 있었다”

    지난 8월 28일 발생한 서대문구 초등학생 유괴미수 사건 관련 유관 기관 불협화음으로 인해 수사 혼선이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발생 이틀 뒤인 30일 옆 지역구 서울시의원인 문성호 의원 신고로 인해 처음 알려졌다. 사건 접수 후 출동한 경찰은 오후 6시 55분부터 오후 9시 55분까지 3시간가량 해당 구역 CCTV를 열람했으며, 이 과정에서 이상 범죄 감지를 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경찰은 문 의원과 인근 초등학교에 해당 사건이 허위 사실이라고 보고함에 따라 수사에 혼선이 발생했다. 이후 추가 접수된 신고로 인해 CCTV 열람 범위 확대, 구체화 된 범인 차량을 확인하고 피의자를 검거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범인 검거에 결정적인 단서 활용됐던 해당 구역 CCTV가 2017년에 제조되어 내구연한 6년이 지난 노후화 장비인 것으로 드러났다. CCTV의 경우 내구연한이 경과하면 화질 저하, 오작동 등 성능 저하가 발생할 수 있으며, 화소 저하, 노이즈 증가로 사물, 인물 식별이 떨어지는 한편, 하드웨어 노후화로 영상 기록이 중단될 수 있는 등 본래 역할을 상실한다. 지난 2023년 서울시는 서울시 전역에 대대적으로 AI를 접목해 사람이 발견하지 않아도 범죄, 화재, 환자 발생 등을 찾아내는 지능형 CCTV 전환 사업을 추진, 2026년까지 보조금 512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해당 사업이 마무리되는 내년도 ‘지능형 전환’ 예산을 살펴본 결과, 실제 필요예산 214억 1천만원에서 고작 14% 수준인 28억 7000만원만 반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서울시 전역에 CCTV 신규 설치, 노후 교체, 지능형 전환 사업을 모두 포함한 서울시 디지털정책국 ‘지능형 CCTV 고도화 사업’의 경우 필요 예산 348억 5500만원에서 253억원이 삭감된 95억 5000만원만 최종 반영되어 서울시의회에 제출되었다. 부족한 예산에 대해 서울시는 정부로부터 교부금을 받아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 답변했지만, 2026년도 서울시 자체 CCTV 예산(안) 삭감 정도가 필요예산 대비 72%를 초과해 삭감된 만큼 범죄예방 및 신속한 위험상황 대응에 대한 염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서울시 교육청은 해당사건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서울시교육청 정근식 교육감이 직접 서울삼릉초 인근 통학로와 아동안전지킴이집 현장을 점검했으며, 아동안전지킴이집 활성화를 위해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 CU와 MOU를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동안전지킴이집은 아동의 위험 상황 노출 시 쉽게 도움을 청할 수 있도록 지정된 곳으로 아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그런데 교육감은 정작 유괴미수 사건이 발생한 서대문구가 아닌 강남구로 현장 점검을 나섰으며, 삼릉초 인근 CU편의점이 아동안전지킴이집으로 지정된 것을 확인했다. 반면, 서대문구 유괴미수 피해학교 인근 지정된 아동안전지킴이집에는 CU를 포함해 24시간 영업하는 곳이 단 한 곳도 없었다. 문 의원은 “교육청은 유괴미수 정황 등을 서부지원청에 전달했을 뿐, 어떠한 지시나 합동 조치를 진행하지 않았으며, 서부교육지원청은 8월 28일 사건 발생 후 5일 뒤인 9월 2일에서야 유괴미수 인지, 일부 경찰은 수사가 마무리 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해당 사건을 허위사실이라고 학교, 최초신고자 등에 전달하며 지역일대 혼란 가중, 수산 혼선을 일으켰다.”라고 말했다. 또한 “학교는 해당 사안 인지한 9월 1일 교육지원청, 교육청 어느 곳과도 소통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사건을 관리한 것으로 확인된 바, 사안의 중대성 대비 아동 범죄에 대한 컨트롤타워가 부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결국 유관기관이 모두 삐걱거리면서 피의자 검거가 늦어졌으며, 문 의원은 최초 신고자임에도 불구하고, 허위 사실이라는 경찰의 최초 보고로 인해 악성 민원에 시달려야 했다. 아동 범죄 예방은 아이들을 보호하는 기관·사람의 끊임없는 관심과 집요한 노력으로 가능한 만큼, 서울시 교육청은 서대문구 해당 인근에 재발 방지를 위한 대안을 마련하고 아동 대상 범죄 대응을 위한 매뉴얼을 개편, 어른들도 해당 내용을 교육받을 수 있도록 대대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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