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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인이 볼 수 없는 ‘토성의 밤’ [우주를 보다]

    지구인이 볼 수 없는 ‘토성의 밤’ [우주를 보다]

    토성은 지구의 밤하늘에서 밝게 빛난다. 외행성인 토성은 거대한 가스 행성으로, 아름다운 고리를 두르고 있는 태양계의 멋쟁이다. 이런 연유로 여러 대의 망원경들이 줄지은 스타 파티에서 토성은 늘 스타가 된다. 토성 고리를 처음으로 발견한 사람은 갈릴레오 갈릴레이다. 그는 1610년 손수 만든 망원경으로 토성을 관찰하고는 “토성에 귀가 달렸다”면서 크게 놀랐다. 그런데 그 귀가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것을 보고는 더욱 놀랐다. 훗날 그가 죽고 50년 후인 1659년 네덜란드의 천문학자인 하위헌스에 의해 그것이 토성 본체와는 분리된 고리라는 것이 밝혀졌다. 훗날 토성 탐사선 이름이 카시니-하위헌스라 지어진 것은 그 때문이다. 카시니는 토성 고리에서 카시니 간극을 발견한 프랑스 천문학자다. 토성의 밤과 그 고리를 잡은 이 놀라운 광경은 지구 근처의 망원경으로는 결코 볼 수 없는 것이다. 지구는 태양계에서 늘 토성보다 안쪽 궤도를 돌므로 언제나 토성의 낮 부분만을 볼 수 있을 따름이다. 넓고 복잡한 토성 고리 체계에 밤의 어둠이 드리워진 토성이 뒤쪽에서 햇살을 받는 모습은 흡사 초승달처럼 보인다. 지구 행성에 사는 우리에게는 영원히 감추어진 이 토성 이미지는 그럼 대체 누가 본 걸일까? 바로 카시니 우주선이 촬영한 것이다. 지구에서 외부 태양계로 진출한 토성 탐사선 카시니는 2017년 9월 15일에 거대 가스행성의 대기로 돌입하여 최후를 맞기 전까지 13년 동안 토성 궤도를 집 삼아 떠돌았다. 이 웅장한 모자이크는 카시니의 광각 카메라가 마지막 돌입하기 불과 이틀 전에 촬영한 프레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진귀한 풍경의 토성의 밤은 지구에서 온 또 다른 우주선이 외부 태양계로 진출하기 전에는 다시 볼 수 없다. 내년에는 12년을 주기로 파도타기 하는 이 토성 고리가 우리의 시선 방향과 나란해져서 망원경으로도 관측할 수 없게 되므로 올해 마지막으로 토성 고리 관측에 나서보자.
  •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 18개 프랜차이즈 11월 제휴 할인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 18개 프랜차이즈 11월 제휴 할인

    11월 한 달간 피자, 치킨, 한식 등 제휴 할인 경기도 공공배달앱인 ‘배달특급’이 11월 한 달간 프랜차이즈 브랜드와 제휴 이벤트로 할인행사를 벌인다. 경기도주식회사는 총 18개 브랜드와 배달특급 회원이면 누구나 할인 적용 가능한 11월 제휴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피자 프랜차이즈인 피자헛은 배달 주문에 7천 원, 픽업 주문에는 1만 원 할인을 제공하고 청년피자는 5천 원, 파파존스는 6천 원을 할인한다. 치킨 브랜드인 땅땅치킨과 자담치킨, 치킨플럿, 해두리치킨, 부어치킨, 멕시카나, 누구나홀딱반한닭이 4천 원을 할인하고 호식이두마리치킨과 기영이숯불두마리치킨은 5천 원 할인을 제공한다. 또 편의점 브랜드 CU는 5천 원, 10월부터 제휴를 시작한 공차는 4천 원을 할인한다. 이밖에 유가네닭갈비와 닥엔돈스는 5천 원, 두찜과 떡볶이참잘하는집은 각각 5천 원 할인해준다.
  • “아이쿠, 열쇠 두고 나왔네” 5층 외벽 타고 오르다 추락한 50대

    “아이쿠, 열쇠 두고 나왔네” 5층 외벽 타고 오르다 추락한 50대

    열쇠를 두고 나와 문 잠긴 집 안으로 들어가려고 건물 외벽을 타던 50대 남성이 추락해 다쳤다. 3일 광주 남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5분쯤 광주 남구 봉선동의 한 건물 5층 외벽을 타던 50대 A씨가 지상 1층으로 떨어졌다. 추락 충격으로 팔과 허리 등을 다친 A씨는 소방 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A씨는 집 안에 열쇠를 두고 오는 바람에 집에 들어갈 수 없게 되자 창문을 통해 들어가려고 외벽에 설치된 수도관을 붙잡고 올라가다 추락했다.
  • 목까지 물 찼는데 “가만히 있어라”…스페인 홍수참사 인재 논란

    목까지 물 찼는데 “가만히 있어라”…스페인 홍수참사 인재 논란

    스페인 발렌시아 등 남동부 지역에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쏟아진 기습 폭우로 최소 205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대참사를 일으킨 원인에도 관심이 쏠린다. 스페인 기상청에 따르면 당시 발렌시아 서쪽 치바에선 29일 새벽부터 8시간 동안 1m²당 491L의 비가 쏟아졌다. 이는 이 지역의 통상 1년 치 강수량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이로 인해 강물이 범람하고 주택이 침수되면서 대규모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기상학자들은 이번 폭우가 ‘고타 프리아’(gota fria·차가운 물방울)라고 불리는 기후 현상이 지구 온난화로 증폭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한다. 이 시기에 이베리아반도의 찬 공기가 지중해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와 만나 강력한 비구름을 형성하는데 기후 변화로 인해 지중해 공기의 온습도가 예전보다 더 높아지면서 더 강력한 비를 뿌렸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대참사의 규모가 단순히 기후 요인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는 견해가 많다. 특히 현지에서 주민들이 재난을 피할 수 있도록 적시에 경보 시스템이 발동됐는지를 놓고 거센 비판이 일고 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스페인 기상청이 폭우 ‘적색경보’를 발령한 때부터 지역 주민들에게 긴급 재난안전문자가 발송되기까지는 약 12시간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이 경보를 적색으로 격상한 시각은 29일 오전 7시 36분인데 주민들에게 첫 안전문자는 같은 날 오후 8시 12분에 갔다는 것이다. 그 사이 발렌시아 비상대응센터는 오전 7시 45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폭우를 주의하라는 메시지를 게시한 뒤 이후에도 관련 정보를 갱신했지만 이는 보도자료와 SNS를 통해서만 전파됐다. 가장 필요한 휴대전화를 통한 경보 전송은 늦게 이뤄진 것이다. 발렌시아의 한 주민은 홍수가 그의 차를 덮친 뒤에야 휴대전화로 대피하라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현지 언론에 밝혔다. 그는 “8시쯤, 한 시간 동안 목까지 물에 잠겨 진흙을 삼키고 있을 때 경보 소리를 들었다”며 당시 급박한 상황을 회상했다. 바르셀로나 도시 환경정의·지속가능성 연구소 소장 이사벨 앙겔로브스키는 홍수가 거세고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뒤늦게 발송한 문자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일각에선 안전문자의 내용 또한 너무 모호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오후 8시 12분에 전송된 첫 문자는 “어떠한 종류의 이동도 피하라”는 간단한 내용만 담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 뒤 오후 9시쯤 전송된 두 번째 문자는 집에 머물거나 강이나 협곡에 가까운 곳에 거주하고 있다면 더 높은 곳으로 이동하라고 안내했다고 한다. 스페인 알리칸태대 기후관측소장인 호르헤 알시나는 사업장을 폐쇄하라고 권고하거나, 대피소에 가야 할 주민들을 특정하는 등 구체적인 지침을 제공할 필요가 있었다며 이런 정보가 담긴 신속한 문자는 엄청난 도움이 됐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WP는 적색경보 발령 뒤 당국자들이 문자를 전송하기까지 왜 12시간이 걸렸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번 홍수 사례는 사람들이 이전에 경험한 것보다 더 극심한 날씨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침을 전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도 어려운지를 보여준다”고 짚었다.
  • 아버지 시신 냉동고에 10개월 감춘 40대 아들 자수

    아버지 시신 냉동고에 10개월 감춘 40대 아들 자수

    이천에서 아버지 시신을 발견하고도 사망 신고를 하지 않고 집안 냉동고에 보관한 40대 아들이 경찰에 자수했다. 경기 이천경찰서는 2일 사체은닉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사망한 아버지 70대 B씨의 시신을 비닐에 감싸 집 냉동고에 숨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해 9월 혼자 사는 B씨 집에 방문했다가 아버지가 숨진 것을 확인했으나 사망 사실을 늦춰야 할 필요성이 있어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전날 오후 변호사와 함께 경찰서를 찾아 자수했다. B씨는 친척들에 의해 올해 경찰에 실종 신고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 등 자세한 내용은 수사 중이라 말할 수 없다”고 했다. 경찰은 B씨가 사망한 시점과 정확한 사인을 밝혀내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 ‘뇌신경 마비’ 자우림 김윤아, 핼쑥한 근황…병원 입원 치료 중

    ‘뇌신경 마비’ 자우림 김윤아, 핼쑥한 근황…병원 입원 치료 중

    밴드 자우림의 프런트 퍼슨 겸 싱어송라이터 김윤아(50)가 근황을 전했다. 김윤아는 지난 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이번 달도 파이팅”이라고 적고 병원에서 치료 중인 모습을 공개했다. 김윤아는 마스크를 쓴 채 병원 침대에서 링거 주사를 맞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는 다소 핼쑥해 보이지만 손가락으로 브이(V)자 포즈를 취하며 유쾌한 면모를 보였다. 앞서 김윤아는 지난 7월 유튜브 채널 ‘세비시 강연’에서 뇌신경 마비 후유증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난 선천성 면역 결핍자라서 지금도 매달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에 뇌신경 마비로 후각·미각·청각·통각·냉온각 그리고 얼굴부터 상체 근육과 미주 신경까지 다 영향을 받고 문제가 생겼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도 사실은 마비 후유증 때문에 몇 가지 기능이 제대로 돌아오지 않았고, 약간의 발성 장애도 남았다. 이거는 힘으로 계속 억누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때 마비로 입원했던 병원에서 고생하면서 만들었던 8집 앨범 완성본을 받아서 들었는데, 그 앨범을 보면서 ‘아 나와 자우림이 만든 마지막 앨범 될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일할 때 제일 중요한 청각의 이상이 왔기 때문에 뭐 장담할 수 없겠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청각도 그렇고 근육들도 어느 정도 회복이 돼서 지금 보시다시피 이렇게 일을 할 수 있게 됐지만, 그때 그 경험 이후로는 항상 이번 일이 내 마지막 작업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 “우리 사회에서 마약 사라지길”…2024 마약퇴치기원 걷기대회

    “우리 사회에서 마약 사라지길”…2024 마약퇴치기원 걷기대회

    6.8㎞ 하늘공원·노을공원 둘레길 산책아빠도 아이도 “마약 사라져야” 강조 “마약을 인터넷이나 전화로 너무 쉽게 구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우리 사회에서 마약이 아예 없어지기를 바란다.” 2일 서울신문이 주최한 ‘2024 마약퇴치기원 걷기대회’에 참가한 김홍진(45)씨는 대회 시작 전인 오전 10시쯤 서울신문과 만나 “요즘 마약 문제가 심각한데 중학생 아들과 5살 딸에게 경각심을 주려고 참여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회가 열린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은 김씨와 같은 마음으로 모인 시민 2000여명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유독 따스한 날씨에 얇은 재킷 하나만 걸치거나 반소매, 반바지를 입는 등 가벼운 옷차림으로 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페이스페인팅, 룰렛 게임, 경품 추첨 등 광장에 마련된 여러 이벤트에 참여하며 대회 시작을 기다렸다. 준비운동을 마친 참가자들은 오전 10시 30분이 되자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카운트다운을 외친 후 약 6.8㎞의 하늘공원·노을공원 둘레길을 걸었다. 마약 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지 오래된 터라 교육 차원에서 참가한 가족들이 유독 눈에 띄었다. 이원도(53)씨는 “앞으로 아이들이 마약 없는 세상에서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 가족들이 함께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씨의 아들 시준(10)군은 “뉴스를 보면 중학생만 돼도 마약을 하기도 하더라”며 “무슨 일이 있어도 마약만큼은 하지 않겠다”고 했다. 자녀 생일을 맞아 의미 있는 행사에 참여했다는 임모(43)씨는 “요즘 학생들에게 마약이 많이 퍼지는 것 같아 걱정된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아들의 머릿속에 ‘마약은 나쁜 것’이라는 생각이 자리잡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일상을 파고든 마약 범죄의 폐해를 걱정하는 시민들도 많았다. 동생과 함께 대회에 참가한 박현진(32)씨는 “한번 시작하면 빠져나갈 수 없는 마약은 그 중독성이 무서운 것 아니겠냐”고 했다. 동생 현지(23)씨도 “술집이나 음식점에서 마신 물이나 음료에 누가 마약을 탈 수도 있다는 극단적인 걱정까지 해야 하는 게 현실”이라고 전했다. 시민들은 광장에 마련된 서울특별시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부스에 모여 마약 예방에 대한 설명을 듣기도 했다. 부스 앞에서 만난 오동진(55)씨는 “이전에는 마약이 우리와 전혀 연관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우리나라도 청정 지역이 아니라는 생각”이라며 “애초에 마약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검역을 더 철저히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최정헌(32)씨도 “어떤 것을 조심해야 할지 알려줘서 유익했다”고 했다. 걷기대회 코스를 완주한 참가자들은 연천쌀 1㎏과 뻥튀기 간식을 하나씩 손에 쥐고 집으로 돌아갔다. 유선미(52)씨는 “올해까지 네 번째 대회 참가다”라며 “걸으면서 마약에 대해 많이 생각했고 주변에 마약을 하지 말라고 널리 알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첫 대회부터 올해까지 매년 대회에 참가했다는 이동욱(43)씨는 “대회에 참가하면서 마약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서울신문은 마약의 해악을 알리기 위해 2011년부터 매년 이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대회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서울특별시, 관세청, 대검찰청, 경찰청,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가 후원했다. 김성수 서울신문 대표이사는 이날 인사말에서 “서울신문은 오래전부터 마약 없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보도와 활동을 해왔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마약 없는 사회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국진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장은 “올해 마약류 예방 및 중독자 사회 복귀를 위한 ‘함께 한걸음센터’를 전국 17개소로 설치했고 24시간 마약류 상담을 위한 ‘1342 용기 한걸음센터’ 서비스를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안영진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은 “마약은 단순히 개인의 중독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문제”라며 “시민 여러분도 함께 마음을 모아서 마약 없는 건강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동참해달라”고 강조했다.
  • 아들·딸·사위 죽인 용의자로 지목된 ‘엄마’…21년 후 충격 근황[사건파일]

    아들·딸·사위 죽인 용의자로 지목된 ‘엄마’…21년 후 충격 근황[사건파일]

    어버이날 동네 어르신 300명에게 무료로 삼계탕을 대접한 사실이 알려져 모범 구민 표창장을 받았던 한식뷔페 사장 A씨. 그는 시장 상인들에게 수억원대의 돈을 빌린 뒤 잠적, 수배 9개월 만인 지난 8월,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에 피해를 신고한 사람만 10명, 피해 금액은 4억 5000만원에 달했다. A씨는 이미 2건의 유사 사기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인물이었다.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 미제로 남아있는 ‘삼전동 방화 살인사건’ 피해자 남매의 친모이자 유력한 용의자였던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삼전동 방화 살인’은 2003년, 서울 송파구 삼전동 다세대주택 반지하에서 A씨의 아들(당시 25세), 딸(당시 22세), 딸의 약혼자 김모(당시 29세)씨가 수차례 흉기에 찔려 숨진 채로 발견된 사건이다. 세 사람은 A씨가 운영하던 호프집에서 상견례 후 자정 무렵 집에 도착했다가 변을 당했다. 당시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집 안에 있던 반려견이 짖지 않은 점, 문의 개방 흔적 등 침입 흔적이 없는 점을 들어 피해자의 친모인 A씨를 유력 용의자로 지목했다. A씨는 사건 당일 알리바이가 불투명하고, 사망한 딸의 손안에 있던 13가닥의 머리카락에서 모계 쪽 DNA가 발견되면서 유력 용의자로 떠올랐지만 경찰은 고통에 몸부림치던 딸이 스스로 머리를 잡아 뜯은 것이라고 판단해 A씨를 입건하지 않았고, 사건은 21년이 지난 현재까지 미제로 남았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머리카락 일부로도 모계 쪽인 것은 밝힐 수 있지만 화재로 모근이 손상됐을 경우 특정인을 지목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사건 발생 6개월 전 남매 앞으로 생명보험을 들었고, 자녀들이 사망한 후 약 3억원의 보험금을 수령했다. 2004년에는 순댓국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모집하는 등 체인점 사업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편집자 주 매일 예기치 못한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이 일어납니다. [사건파일]은 기억 속에 잠들어 있던, 잊지 못할 사건사고를 전합니다. 드러나지 않은 사건의 전말, 짧은 뉴스에서 미처 전하지 못했던 비하인드스토리를 알려드릴게요.
  • “6억에 산 아파트 20억” 김생민 덕 봤다는 개그맨

    “6억에 산 아파트 20억” 김생민 덕 봤다는 개그맨

    개그맨 김영철이 ‘집테크’ 성공 일화를 밝혔다. 김영철은 1일 유튜브 채널 ‘김영철 오리지널’에 ‘김영철이 청담동 수십억 아파트에 살 수 있었던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김영철은 “내가 청담동에 산다고 하면 사람들 반응이 ‘왜?’라고 한다”며 억울해했다. 김영철은 “1999년 3월 개그맨이 됐을 때 사촌 누나 집에 얹혀살았다”며 힘들었던 신인 시절을 회상했다. 이후 인기를 끈 김영철은 대형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 계약했고,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에 전세로 살았다고 했다. 그는 “정확한 금액은 기억이 안 나지만 3~5억원 정도 했었다”고 설명했다. 김영철은 이후 “2014년 3월 17일 운명적인 사건이 벌어졌다”며 재테크에 일가견이 있던 김생민의 도움을 받아 청담동에 입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 경매가 나왔다. 생민이 형이 빨리 가라고 해서 갔다. 생민이 형이 쓰라는 대로 썼다. 6억 1000만원을 적었고 낙찰이 됐다”고 했다. 김영철은 “2014년에 6억 1000만원이었는데 지금은 가격이 올라서 거의 한 19억, 20억원 된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 “진짜 살벌하다” 다저스 우승했는데 오타니 분노한 이유

    “진짜 살벌하다” 다저스 우승했는데 오타니 분노한 이유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가 LA 다저스 이적 첫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LA 다저스는 31일(한국시간) 양키 스타디움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5차전서 7-6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4승 1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2020년 이후 4년 만이자 통산 8번째 우승에 도달했다. 많은 주목을 받았던 오타니는 이번 월드시리즈 5경기에 모두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으나 타율 0.105(19타수 2안타)에 그치며 침묵했다. 하지만 존재감만으로도 상대에 큰 압박을 가했고 팀의 우승이 확정되자 동료들과 얼싸안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반면 잔뜩 화가 난 표정을 짓는 모습도 포착됐다.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는 오타니가 후지TV 취재진을 향해 잔뜩 굳은 표정을 지어 보이는 캡처 사진과 영상이 올라오며 눈길을 끌었다. 영상을 게재한 네티즌은 “오타니 쇼헤이 선수로부터 취재 금지를 당한 후지TV가 인터뷰를 거절당하는 장면을 우연히 봤다”며 “오타니의 아버지를 인터뷰하거나 신혼집을 함부로 취재하면, 그것은 화나고 황당할 것이다. 그의 소원이 이루어졌을 때 이런 표정을 짓게 해서는 안 된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7월 LA 다저스 구단은 후지TV 방송사의 취재를 금지했으며, 오타니의 매니지먼트사 역시 과거 촬영 영상 송출을 금지했다. 후지TV는 오타니의 로스앤젤레스 저택에 대해 상세히 보도했다. 여기에는 공중 촬영 영상, 현장 리포트, 인근 주민과의 인터뷰 등이 포함됐다. 미국에서는 유명인의 집이 강도를 당하거나 가족들이 납치되는 일이 잦아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후지TV는 이번에도 오타니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거절당한 것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오타니 저렇게 화난 표정 처음 본다” “진짜 살벌하다” “화날 만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오타니는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서 “팀의 일원으로 우승해서 영광이다. 다저스에서 첫해부터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것은 엄청난 일”이라며 “다저스의 힘 덕분에 정규시즌을 무사히 마쳤고, 포스트시즌에서도 팀의 힘으로 이겨냈다. 다시 말하지만, 이것은 팀의 힘이다. 이런 팀의 일원이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오타니의 우승 경험은 지난해 일본 국가대표로 참가했던 WBC 이후 이번이 두 번째. 오타니는 우승 세리머니에 대해 “일본 대표팀의 세리머니가 차분했다면 다저스에서는 다른 방식이라 더 즐거웠다”고 활짝 웃었다.
  • 사망한 아버지 집안 냉동고에 보관한 40대, 1년 만에 자수

    사망한 아버지 집안 냉동고에 보관한 40대, 1년 만에 자수

    사망한 아버지를 발견하고도 사망 신고를 하지 않고 집안 냉동고에 보관하고 있던 40대 아들이 1년 만에 경찰에 자수했다. 2일 경기 이천경찰서는 사체은닉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사망한 아버지 B씨의 시신을 비닐에 감싸 집 냉동고에 숨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해 9월 혼자 사는 B씨 집에 방문했다가 아버지가 숨진 것을 확인했으나 사망 사실을 늦춰야 할 필요성이 있어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전날 오후 변호사와 함께 경찰서를 찾아 자수했다. B씨는 친척들에 의해 올해 경찰에 실종 신고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 등 자세한 내용은 수사 중이라 말할 수 없다”고 전했다. 경찰은 B씨가 사망한 시점과 정확한 사인을 밝혀내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 “군대에서 잘못 배웠다”…지드래곤이 밝힌 ‘연프’ 챙겨보는 이유

    “군대에서 잘못 배웠다”…지드래곤이 밝힌 ‘연프’ 챙겨보는 이유

    가수 지드래곤이 군대에서 처음 연애 프로그램을 접했다고 밝혔다. 1일 유튜브 채널 ‘집대성’(집 밖으로 나온 대성)에 올라온 영상에는 빅뱅의 지드래곤과 태양이 등장했다. 이날 지드래곤은 “요즘은 시간이 없어서 딱히 못 챙겨봤는데 얼마 전까지 나왔던 것 봤던 것 같다”며 ‘하트시그널’, ‘환승연애’ 등 연애 프로그램을 즐겨 봤다고 밝혔다. 이에 대성은 “형도 그런 거 보는구나”라고 신기해했다. 그러자 지드래곤은 “군대에서 잘못 배웠다”고 너스레를 떨며 “군대에서 연애 프로그램이라는 걸 처음 봤다”고 했다. 당시 ‘하트시그널2’를 봤다는 지드래곤은 “애들이 다 같이 이야기하는데 감정 이입이 안 됐겠냐”며 연애 프로그램에 빠진 이유를 전했다. 그는 “다음 주 기다리면서 계속 봤다”며 무료로 볼 수 있는 3주를 기다리는 게 3년 같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드래곤은 앞서 지난달 31일 디지털 싱글 ‘파워’를 발매했다. 이 곡은 2017년 발매한 미니 앨범 ‘권지용’ 이후 7년 4개월 만에 선보이는 솔로곡이다. 한편 지드래곤은 이달 23일 엠넷이 올해 25주년을 맞아 미국에서 처음으로 개최하는 ‘마마 어워즈’ 무대에 설 예정이다.
  • 원피스에 립스틱 바른 ‘통아저씨’…70년 만에 어머니 재회한 사연

    원피스에 립스틱 바른 ‘통아저씨’…70년 만에 어머니 재회한 사연

    ‘통아저씨’로 친숙한 희극 배우 이양승씨가 어린 시절 헤어진 어머니와 70여년 만에 재회한 사연을 공개했다. 이씨는 지난달 31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 출연해 “최근 어머니를 만난 일에 대해 말씀드리겠다”며 운을 뗐다. 이씨에 따르면 그는 1953년 충북 괴산군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청각 장애인인 아버지와 결혼한 어머니는 이씨가 세 살 무렵 집을 떠났다. 어머니와 헤어진 뒤 이씨는 동생과 함께 큰집에 들어갔는데 그곳에서 힘든 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이씨는 “눈뜨는 순간부터 마당을 쓸고, 소 죽을 쑤고, 풀을 뽑고, 학교도 가지 못한 채 잡일을 많이 했다”며 “큰아버지가 하던 이발소에서 머리 감는 물을 냇가에 가서 지게로 떠 오는 일도 했다”고 말했다. 최근 어머니와 재회한 이씨는 어머니에게 ‘왜 우리를 낳고 도망갔냐’고 물었다고 한다. 그는 “어머니가 ‘네 할아버지 때문이다’라고 하더라”라며 “알고 보니 할아버지가 술만 마시면 (어머니에게) 집적거리고 못살게 굴었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이어 “엄마가 견디지를 못하고 도망간 거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씨는 이날 흰 원피스를 입고 빨간 립스틱을 바른 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에는 ‘통아저씨’ 시절 비좁은 통 안에 들어가며 선보인 ‘통춤’에 이어 새로운 춤을 익히는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북한 전통 춤으로 ‘마술 춤’이라고 한다. 옷을 바꿔 입으며 변신하는 춤이다. 이제 배우는 중”이라고 했다. 이씨는 마지막으로 “(사람들이) 통아저씨 이름을 잊지 않는 게 정말 고맙다”며 “2탄으로 부채춤도 준비했다. 코믹하게 여러분을 모시겠다. 기대해달라”라고 했다.
  • ‘도둑’이 침입해 때렸는데 사망, “정당방위 아니다”[전국부 사건창고]

    ‘도둑’이 침입해 때렸는데 사망, “정당방위 아니다”[전국부 사건창고]

    새벽 귀가하니 도둑이 서랍장 뒤져발로 차고 빨래 건조대 내리쳐도둑 ‘식물인간’, 집주인 ‘기소’2014년 3월 8일 오전 3시 15분쯤 강원 원주시 명륜동의 한 단독주택. 이 집에 사는 최모(당시 19세)군이 귀가하고 있었다. 전날 경기 의정부시에서 입영 신체검사를 받고 돌아와 오후 8시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오던 길이었다. 1층에 외할아버지·할머니, 2층에 최군과 어머니가 살았다. 어머니는 매일 밤 10시부터 근처 설렁탕집에서 밤새워 일했고, 가끔 들르는 누나가 이날 온다는 말도 없었다. 그런데 그 시간 2층에 불이 켜져 있었다. 최군은 술에 취했지만 이상하게 생각하며 2층으로 올라가 현관문을 열었다. 그 순간 낯선 남성이 서랍장을 뒤지고 있었다. 도둑(김모씨-당시 55세)이었다. 방에서 거실로 나오던 김씨와 마주쳤다. 최군은 “누구냐”고 물었다. 3m 거리. 김씨는 대답을 얼버무리며 도망가려고 했다. 최군은 잽싸게 달려들었다. 주먹으로 수차례 세게 폭행했다. 김씨는 눈가에 피를 흘리면서 최군 엄마와 누나가 쓰는 방 앞에 쓰러졌다. 무릎을 꿇고 엎드려 있던 그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일어서려고 했다. 최군은 다시 주먹과 발로 김씨의 얼굴 등 온몸을 여러 차례 폭행했다. 당시 최군 휴대전화는 정지된 상태여서 쓸 수 없었다. 최군이 1층으로 내려가 집 전화로 경찰에 신고하려고 2층 현관문을 여는 순간, 김씨가 몸을 반쯤 세우고 거실의 장롱 앞쪽으로 기어가는 게 보였다. 최군은 ‘신고하고 돌아올 때까지 도망가지 못하도록 완전히 제압하자’(판결문 기록)고 마음먹었다. 운동화 발로 김씨의 뒤통수를 수차례 밟고 걷어찼다. 이어 알루미늄 빨래 건조대로 몇차례 내리치고, 자기 가죽 벨트를 풀어 버클을 잡고 띠 부분으로 또 때렸다. ‘정당방위’를 놓고 갑론을박이 뜨거웠던 이 사건에 대해 재판부는 “이미 제압한 도둑을 추가로 폭행한 것은 ‘정당방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인정하지 않았고, 최군은 유죄로 벌을 받아 피해자에서 졸지에 가해자가 됐다. 도둑 형 ‘동생 병원비 부담’ 목숨 버려김씨를 폭행하며 지르는 소리를 듣고 잠자던 외할머니가 2층으로 올라왔다. 그때가 오전 3시 20분쯤, 최군이 귀가한지 5분여 흐른 시점이었다. 최군은 외할머니 휴대전화로 112에 전화를 걸어 “이상한 남자가 집에 들어와 있어 때렸다”고 신고했다. 친구들에게도 “도둑이 들었으니 좀 와달라”고 연락했다. 최군은 경찰이 금세 오지 않자 다시 전화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119 구급대를 불렀다. 당시 김씨의 얼굴과 옷, 거실 바닥에는 피가 흥건했다. 얼굴은 퉁퉁 부어 있었다. 훔친 물건을 담을 가방이나 흉기는 가지고 있지 않았다. 최군은 경찰에서 “뒤진 흔적은 있었지만 크게 어지르지 않은 것으로 볼 때 김씨가 침입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와 마주친 것 같다. 흉기를 꺼내거나 내게 달려들 기세는 없었다”며 “112에 신고할 때 김씨는 피를 흘리면서 엎드린 채 아무런 움직임 없이 코를 골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의식을 잃은 김씨는 곧바로 원주 모 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됐다. 의료진은 뇌출혈과 외상 등에 따라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판단하고 즉시 두개 감압술과 혈종 제거술 등 수술을 실시했다. 하지만 그는 끝내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검찰은 최군을 집단·흉기 등 상해 혐의로 기소했다. 사건이 발생한지 1개월 후 김씨의 보호자 역할을 하던 형은 동생의 병원비가 당시 2000만원에 이르자 괴로워하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집주인, 1심 징역 1년 6개월…“정당방위 한도 넘었다”구속 7개월 만에 ‘보석’ 석방징역 1년 6개월·집유 3년 확정1심을 진행한 춘천지법 원주지원 박병민 판사는 2014년 8월 최군에게 “절도범을 제압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아무런 저항 없이 도망가려고 했던 김씨의 머리 부위를 장시간 심하게 때려 식물인간 상태로 만든 것은 방위행위의 한도를 넘어섰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나아가 김씨의 형이 목숨을 끊어 유족이 된 형의 아들이 최군의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사건 발생 9개월 만에, 1심 선고 4개월이 지난 그해 12월 25일 김씨는 ‘식물인간’으로 요양병원에서 치료받다 끝내 숨졌다. 검찰은 최군의 공소장을 상해치사 혐의로 변경했다. 최군은 “알루미늄 빨래건조대는 위험한 물건이 아니다. 내 집에 침입한 도둑을 제압한 행위는 정당방위에 해당한다”고 항소했다. 최군의 변호인도 “최군의 행위는 정당방위가 당연하고, 도둑을 다소 과도하게 제압했더라도 과잉방위에 해당해 처벌할 수 없다”면서 “최군의 폭행과 도둑이 9개월이 지나 폐렴으로 사망한 것에는 다른 요인이 개입될 수 있어 직접적 인과 관계를 확증할 수 없는 만큼 상해치사는 무죄”라고 주장했다. 최군은 보석을 신청했고, 법원이 방어권 보장 차원에서 받아들여 구속 7개월 만인 이듬해 3월 석방됐다. 최군은 “김씨가 엄마와 누나가 쓰는 방에서 나오고 현관에 엄마 신발이 있는 것을 보는 순간, ‘엄마·누나를 강도하거나 성폭행한 것일지 모른다’고 생각했다”면서 “또 김씨가 거실의 부엌에서 흉기를 들고 달려들지 모른다고 생각해 공격했다”고 자기 행위의 정당성을 강변했다. 그러면서 “김씨가 크게 다칠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다”며 “군대도 가고, 대학도 가고 싶다. 반성하고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대항 안 할 때 도둑의 침해는 종료”“발단은 도둑이 제공, 500만원 공탁”항소심을 진행한 서울고법 춘천 제1형사부(부장 심준보)는 2016년 1월 최군에게 1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구속하지 않는 대신 재범 방지를 위해 240시간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김씨 사망진단서에 직접 사인은 폐렴이지만 그 발병 원인은 두부 손상 후유증”이라며 “국가가 개인 침해를 보호하기 어려운 급박한 상황에서 스스로 구제하는 것은 감경 요인이지만 사적 보복이나 공격의 한도를 넘은 것이 분명한 행위는 정당방위뿐 아니라 과잉방어로도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김씨가 최군 집을 침입해 훔칠 물건을 물색한 것은 부당한 침입이 인정되나, 최군과 마주치자 대항하지 않고 도망가려는 태도를 보이면서 그의 부당한 침해는 종료됐다”면서 “최군은 김씨가 ‘몸을 반쯤 일으켜 이동하며 침해할 것을 예방하려고 추가 폭행했다’고 주장하지만 공격이 임박한 상황이라고 도저히 볼 수 없다”고 했다. 이어 “1차 폭행과 최군이 1층으로 내려가려다 추가 폭행한 것은 지쳐서 잠시 중단했다가 다시 싸우는 것과 다른 이질적 행위이고, 그때는 흥분상태도 가라앉았다고 볼 수가 있다”며 “최초 폭행과 추가 폭행을 하나의 연속 행위로 묶어 동일한 행위라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여론조사 76% “정당방위다”한국은 ‘정당방위’ 매우 엄격…“도둑은 죽여도 된다” 우려재판부는 “최군 측은 ‘외국의 일부 국가는 (범인을) 총으로 죽여도 정당방위로 처벌받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같은 내용의 진정서도 들어왔다”고 밝힌 뒤 정당방위 관련 외국 사례를 들었다. 영국은 ‘치명적인 힘을 행사하려면 (범인 공격으로 인한) 후퇴가 있어야’, 기본적으로 정당방위가 성립된다. 오히려 “남의 집에 침입한 사람이 집주인의 과격한 공격을 방어한 걸 정당방위로 인정한 사례도 있다”고 했다. 독일은 ‘경미한 (자신의) 법익을 보호하려고 사람을 살해하는 것은 법감정 및 자연법에 반한다’고 엄격히 제한하고, 프랑스는 “공격의 심각성에 비례하지 않는 방위 수단을 쓰거나 공격에 직면한 순간이 지난 뒤 방위를 개시한 경우 형사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규정한다. 일본은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어쩔 수 없이 취한 행위’가 아닐 경우 맨손 공격 침입자를 위험한 물건으로 살상하면 정당방위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했다. 재판부는 “최군이 김씨의 도주를 막을 의도였다면 집에 흔한 전선, 테이프, 넥타이 등으로 손발을 묶어두는 대체 수단으로도 가능했다”며 “구태여 빨래 건조대의 위험성을 판단하지 않더라도 최군이 김씨의 머리를 발 등으로 집중 공격했고, 사망할 수도 있다는 것을 충분히 예견했다고 봄이 옳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최군의 행위가 정당방위는 아니지만 김씨가 사건의 발단을 제공했고, 그를 제압하려고 흥분한 나머지 우발적으로 범행한 점은 충분히 참작할 수 있다”며 “징역형을 유예하되 사회봉사를 명한다”고 했다. 집행을 유예한 이유로 최군이 ▲어려운 형편에도 김씨 유족을 위해 500만원을 형사 공탁하고 ▲스스로 정신적 충격을 받아 치료받았고 ▲아직 젊은 나이인 데다 형사처벌 전력이 없고 ▲최군 어머니와 외조모, 이모 등 가족과 지인들이 한결같이 선처를 탄원하며 선도를 다짐하는 점을 들었다. 선고 후 법정을 나선 최군은 “돌아가신 김씨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어떤 피해를 끼칠지 모르는데,가만 보고만 있으란 거냐” 비난도둑이 든 피해를 당한 집주인이 가해자로 바뀌어 처벌받자 여론이 달아올랐다. “내 집에 침입한 도둑이 어떤 피해를 끼칠지 모르는데, 가만히 보고만 있어야 하느냐”는 댓글이 달렸고, 범죄자에게 총을 쏘는 일이 빈번한 미국을 예로 들며 “한국은 도둑·강도를 모셔야 하는 동방예의지국”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한 언론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한 여론조사에서는 76.2%가 최군의 행위에 대해 ‘정당방위’라며 ‘무죄’ 판결이 내려져야 한다고 답했다. ‘지나치게 대응해 유죄가 맞다’는 의견은 10.9%밖에 안 됐다. 법률 전문가 중에도 “도둑이 크게 다치지 않았거나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이 됐다면 좀 더 다른 판결이 나왔을 것”이라며 “한국은 정당방위에 엄격하다”고 하는 이들이 적잖았다. 1988년 성범죄 남성의 혀를 깨물어 자른 여성이 구속됐다 2심에서 무죄로 뒤집힌 것과 같은 정당방위 인정 사건은 많지 않다. 최군 변호인은 “술에 취하고 극도의 공포를 느낀 상황에서 도둑을 제압하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폭행이) 과했다면 과잉방위로 봐야 한다”며 “가족을 지키려던 행위를 단순 범죄로 판단한 건 이해할 수 없다”고 상고했다. 대법원 제2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2016년 5월 “항소심에서 정당방위 등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없다”고 기각했다.
  • “늘 열던대로 와인병 열다가 다쳤다”...법원 “와인샵 책임 아니야”[법정 에스코트]

    “늘 열던대로 와인병 열다가 다쳤다”...법원 “와인샵 책임 아니야”[법정 에스코트]

    法 “유리병은 원래 잘 깨지는 특성...본래적 특성 넘어선 결함 인정 안돼” A씨는 2019년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와인 판매점(와인샵)에서 와인 한병을 구매했습니다. 지인을 집에 초대해 저녁을 먹으면서 함께 마시려던 생각이었습니다. A씨는 평균 2만원 이하로 가격 대비 품질이 좋은 이른바 ‘가성비’ 와인으로 알려진 와인을 골랐습니다. 그런데 A씨가 저녁 식사 자리에서 와인 오프너로 코르크 마개를 빼내던 때, 마개가 미처 다 빠지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병의 목 부분이 깨졌습니다. 이 사고로 당시 왼손으로 병을 잡고 있던 A씨는 손이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습니다. 이렇게 일상에서 와인을 먹으려다 다칠 경우 배상을 받을 수 있을까요. 와인샵 측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 A씨는 2000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일상적인 용법대로 빼내던 중 와인병이 깨져 사고가 발생했으므로 결국 와인을 수입·판매한 와인샵 측이 결함 있는 와인을 판매한 데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겁니다. A씨는 “코르크에 오프너를 돌려 넣어 고정시킨 후 왼손으로 병목 부분과 지렛대 부분을 잡고 오른손으로는 오프너의 손잡이 부분을 잡아 올리는 방법을 썼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와인샵 측은 이에 대항해 자신들의 책임이 아니라는 취지의 ‘채무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두 소송을 함께 심리한 서울중앙지법은 2020년 와인샵 측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재판부는 “관련법에 따르면 이 사건 사고가 와인병의 결함으로 인해 발생했다는 점을 인정하려면 결함 없이는 통상 발생하지 않는다는 사실 등이 증명되어야 한다”며 “증명책임은 이를 주장하는 쪽(A씨)에 있다”고 판시했습니다. 재판부가 근거로 든 제조물책임법에 따르면 제조물 결함으로 인한 손해가 인정되기 위해서는 크게 3가지가 증명돼야 합니다. ①제조물이 정상적으로 사용되는 상태에서 피해자의 손해가 발생했다는 사실 ②제조업자의 실질적 지배영역에 속한 원인으로부터 초래된 사실 ③결함이 없이는 통상 발생하지 않는다는 사실, 이렇게 세 가지가 충분히 입증되지 않는다면 손해를 배상받기 어렵습니다. 재판부는 “유리 용기는 본래 다른 재질 용기보다 충격과 압력에 취약하고 특정 부분에 압력이 집중될 경우 깨질 가능성이 높다”며 “와인병을 여는 과정에서 깨졌다는 결과만으로 와인병이 본래적 특성보다 더 열악하게 제조됐다고 추측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와인샵 측의 채무부존재확인 소송을 받아들이고, A씨가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습니다.
  • “너 때문에 내 딸이…”10대 딸 남친 찌른 30대 엄마, 징역 7년 구형

    “너 때문에 내 딸이…”10대 딸 남친 찌른 30대 엄마, 징역 7년 구형

    딸이 가까이 지내던 남학생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30대 여성에게 검찰이 징역 7년을 구형했다. 1일 대구지법 제11형사부(이종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A(여·38)씨에 대해 이같이 구형했다. 검찰은 이날 공판에서 “우발적 범행으로 보이지만 미성년자를 살해하려 했다는 점과 피해자가 의식을 되찾았으나 당뇨 및 소화기능장애 등을 앓고 살아가야 한다는 점 등을 종합했다”며 구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 9월 9일 오후 10시 40분쯤 수성구 범어동 한 길거리에서 B(14)군을 옷 속에 숨긴 흉기를 꺼내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만취 상태로 범행을 저질렀으며 범행 직후 자해를 시도했으나 미수에 그쳤다. 앞서 A씨는 자신의 딸인 C(16)양이 B군과 교제를 시작한 뒤 학교에 가지 않고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는 등 비행을 일삼자 둘을 떼어놓기 위해 지난 7월 제주로 이사했다고 한다. 하지만, C양이 이사한 뒤에도 비행을 멈추지 않았고, 대구로 돌아와 B군과의 만남을 이어가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변호인은 A씨가 범행 당시 술에 취해 있었으며, 어린 자녀들을 부양할 의무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범행 당시 피고인이 술에 취해 심신미약 상태였으며, 지독한 모성애로 우발적인 범행을 저질렀다”며 “피해자 측과 합의한 점, 기초생활수급자인 부모와 자녀들을 부양할 의무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법이 허용하는 선에서 최대한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재판 과정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한 A씨도 최후 진술에서 “아무 것도 모른 채 집에서 기다리고 있을 아이들 품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눈물을 흘리며 선처를 호소했다. 한편, A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13일 오전 10시 열린다.
  • 납북자가족 “이달 중 대북전단 날릴 것”…다시 집회신고

    납북자가족 “이달 중 대북전단 날릴 것”…다시 집회신고

    경기도와 파주시의 강경 저지로 대북전단 살포를 지난달 31일 취소했던 납북자가족모임이 다시 집회신고를 하고 이번에는 풍선 뿐 아니라, 드론을 이용해 전단을 북으로 날리겠다고 예고했다. 납북자가족모임은 1일 오전 11시쯤 파주경찰서를 방문해 오는 4일부터 30일까지 ‘납치된 가족 소식 보내기’ 명칭으로 집회신고를 완료했다. 집회 장소는 임진각관광지 내 국립6·25납북자기념관 앞이 아닌 파주시 임진각 정문 주차장 우측 인도이며,신고 인원은 1200명이다. 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피해 가족 인원이 1200명이라서 모두가 모일 수 있게 신고했다”며 “6·25전쟁 당시 미8군 산하 켈로부대(8240부대) 유족들도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납북자가족모임은 앞으로 10만 장의 대북전단을 풍선과 농업용 드론,북한 내부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전달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전날 “일반 드론은 북한에 진입하면 전파가 끊겨 추락하지만,이번에 준비한 농업용 드론은 전파가 끊기지 않아 1대를 이용해 5000~6000장의 전단을 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남북한이 동시에 오물 풍선,확성기 방송 등 도발 행위를 중단하면 우리도 전단 살포를 멈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 男 8명이 남편 앞에서 아내 집단 강간…신혼부부에게 벌어진 비극[핫이슈]

    男 8명이 남편 앞에서 아내 집단 강간…신혼부부에게 벌어진 비극[핫이슈]

    ‘강간 공화국’ 오명을 가진 인도에서 또 한 건의 충격적인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인디아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의 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새벽 19세 여성과 그녀의 남편은 서벵골주(州) 북부 콜카타 칸치라파라의 기차역 주변 도로를 걷던 중 낯선 남성들의 습격을 받았다. 남성 8명은 부부를 한적한 곳으로 끌고 간 뒤 남편을 폭행했고, 그 앞에서 아내를 집단 강간했다. 아내가 비명을 지르자 인근 지역 주민들이 달려왔고 남성들은 현장에서 도주했다. 부부는 다음 날 이를 칼리아니 경찰에 신고했고, 곧장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 당시 용의자들은 범행 장소에 모여 술을 마시고 있다가 부부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피해자와 목격자 진술을 통해 용의자 4명을 체포했고, 이후 4명을 더 체포해 구금한 채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용의자 8명은 모두 칸크라파라 주민이며, 일용직 노동자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피해를 입은 부부의 안타까운 사연도 공개됐다.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사건 당일 이들은 부모님이 반대하는 결혼식을 올린 뒤 집에서 쫓겨났고 칸치라파라의 기차역에서 하룻밤을 보내기 위해 이동 중이었다. 하지만 기차역 관리인들이 이를 허락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철도 선로를 따라 걷던 중 괴한들을 만나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피해를 입은 신혼부부의 부상 정도 등 건강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서벵골주 “피해자 사망에 이르게 한 강간범에게 사형 선고”한편 이번 사건이 발생한 서벵골주 콜카타는 지난 8월 한 수련의가 자신이 일하던 병원에서 성폭행 당한 뒤 살해돼 인도 전역이 발칵 뒤집혔던 지역이다. 이 사건이 알려진 뒤 인도 전역에서는 여성 인권 보장과 정의를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졌다. 같은 달 말에는 시위대 수천 명이 콜카타 정부 청사로 행진하며 마마타 바네르지 서벵골 주지사의 사임을 요구하기도 했다. 현지 경찰은 시위대를 막기 위해 곤봉을 사용하거나 일부 구간에서는 최루탄과 물대포를 쓰는 등 무력을 동원했고, 최소 100명의 시위자가 폭력을 조장한 혐의로 체포됐다. 여론이 악화되자 주 의회는 범인에게 사형 선고를 승인하는 법률을 빠르게 통과시켰다. 지난 9월 서벵골주 의회는 유죄 판결을 받은 강간범에게는 종신형을,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하거나 식물인간 상태로 만든 강간범에게는 사형을 선고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인도 내 사형제도, 허점 많아…“실제 사형 집행 어려워”다만 사형제도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사형제도가 범죄를 억제하지 못하며, 도리어 정부 기관이 대중을 달래기 위해 무고한 사람을 함정에 빠뜨려 사형을 선고하는 잘못된 방식으로 악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해당 법안이 실제로 적용되는지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ABC뉴스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15년까지 인도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범죄 사건의 95%가 무죄 판결이나 감형으로 끝났다. 현지의 한 무료법률지원센터는 “허술한 심문, 부적절한 증거 수집, 변호사 부족 등이 문제다. 절차적 안전장치가 보장되지 않는 것”이라며 사형 선고가 실제 사형 집행으로 이어지기란 어렵다는 점을 시사했다.
  • 뱀에 물려 응급실 간 두살배기…‘집 한채 값’ 병원비 나왔다

    뱀에 물려 응급실 간 두살배기…‘집 한채 값’ 병원비 나왔다

    미국에서 뱀에 물려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은 두살배기에게 무려 4억원에 달하는 의료비가 청구됐다. 보험사가 병원과 ‘협상’을 벌여 비용을 크게 낮췄지만, 그럼에도 아기의 부모는 수천만원을 납부해야 했다. 3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미국 샌디에이고에 사는 브리글랜드 페퍼(2)는 집 뒷마당에서 놀다가 방울뱀에 오른손을 물리는 사고를 당했다. 어머니 린제이 페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은 브리글랜드를 구급차에 태우고 병원으로 달려갔다. 브리글랜드의 오른손이 보랏빛을 띄며 퉁퉁 부은 사이, 의료진은 아이의 팔에 링거를 꽂는 데 어려움을 겪다 골수에 약물을 투여하는 시술을 통해 항독제 ‘아나빕’을 투여했다. 이어 어린이병원 소아중환자실로 이송된 브리글랜드는 아나빕을 추가 투여받은 끝에 부종이 서서히 가라앉았고, 며칠 뒤 퇴원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던 브리글랜드의 가족은 얼마 후 집으로 날아든 의료비 청구서를 보고 경악했다. 청구서에는 구급차를 두 차례 이용하고 며칠 동안 소아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았다며 29만 7461달러(4억 1000만원)가 적혀 있었다. 이중 항독제가 21만 3278만원(3억원)에 달했다. 브리글랜드가 처음 도착한 응급실에서 투여받은 항독제 10병이 9만 5746달러, 소아중환자실에서 투여받은 항독제 20명이 총 11만 7532달러로 책정됐다. ‘부르는 게 값’인 미국 의료비우리나라와 같은 공공 의료보험 대신 민간 의료보험에 의존하고, 이마저 문턱이 높은 미국은 의료비가 일반인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브리글랜드의 경우 병원에서 투여받은 항독제가 시장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어 가격이 높고, 병원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항독제에 높은 가격을 책정했다고 WP는 설명했다. 또 모든 응급실에 충분한 양이 갖춰져 있지 않은 탓에 병원을 옮기는 과정에서 거액의 구급차 비용이 추가됐다고 WP는 덧붙였다. 의료비가 ‘부르는 게 값’인 탓에, 보험사가 병원과 흥정을 벌여 의료비를 낮추는 게 일반적이다. 브리글랜드의 경우 보험사가 병원과 항독제 비용을 낮춰달라는 협상을 벌인 끝에 7200달러(990만원)를 자부담하고 나머지는 보험으로 충당할 수 있었다. 다만 몇 달 후 브리글랜드의 집에는 구급차 이용료로 1만 1300달러(1550만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는 청구서가 날아왔다. 브리글랜드는 뱀에 물린 오른손에 신경 손상을 입었고, 지금은 왼손잡이가 됐다고 린제이 페퍼는 전했다.
  • ‘불태우겠다’던 명태균 증거물 어디에…명씨 자란 마을 주민들 “동네엔 묘소 안 보여”

    ‘불태우겠다’던 명태균 증거물 어디에…명씨 자란 마을 주민들 “동네엔 묘소 안 보여”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불법 여론조사 의혹’ 중심에 선 명태균씨와 윤석열 대통령 통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확산하는 가운데, 명씨가 ‘모두 불 태우겠다’고 했던 휴대폰 등 증거물 행방이 묘연하다. 앞서 명씨는 ‘(휴대폰 등 증거들을) 아버지 묘소에 증거를 다 묻어놨다. 불 지르고 치워버린 다음에 내가 죄지은 거 있으면 감수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검찰은 ‘명씨가 아버지 주검을 화장해서 뿌렸고 그래서 아버지 묘소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명씨가 자란 경남 창녕군 한 마을 주민들 역시 “동네에 명태균씨 아버지 묘소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1일 만난 마을 주민들은 예전 명씨를 기억했다. 어릴 적 이 마을로 온 명씨는 이곳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고, 수의사였던 삼촌을 도와 창녕 일대 젖소 등을 돌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마을 회관 앞 비석에서는 명씨 삼촌 이름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주민들은 명씨가 언급한 ‘아버지 묘소’는 동네에 없다고 말했다. 마을에서 60년을 넘게 산 한 주민은 “동네에 (명씨) 선산이 있거나 그렇지도 않다”며 “명씨가 살았던 집터도 지금은 다른 사람에게 팔렸고, 집도 다 허물었다. 명씨 흔적은 동네에 남아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명절이나 그럴 때 명씨가 동네를 찾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들 역시 “동네에 묘소는 없는 걸로 안다”며 “(명씨는) 수의사 삼촌이 여기 있다는 이유로 마을에 왔고, 살았던 것으로 안다. 명씨 아버지가 마을에서 돌아가셨는지, 서울에서 돌아가셨는지도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일부 주민들은 어릴 적 명씨를 ‘착실한 사람’으로 기억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최근 의혹·논란에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명씨가 화장을 한 후 뼛가루를 따로 담아 어딘가에 묻었을 가능성도 있기에 ‘아버지 묘소가 없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명씨가 숨겨놓은 증거물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고, 명씨 소환 조사도 계획 중이라 밝혔다. 한편 전날 창원지검은 경남 창원에 있는 명씨 자택을 방문해 추가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 등 4명은 당시 묵직한 물체가 담긴 종이봉투와 서류가 담긴 종이봉투를 들고 명씨 자택에서 나왔다. 압수수색 때 명씨는 자택에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 녹취를 두고 명씨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대통령과 한두 번 통화한 게 아닌데 어떻게 다 기억하냐. 중간에 내용은 하나도 없지 않으냐”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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