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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욕 줄어든 부부 ‘애정’ 되살리는 방법…“예약제, 나쁘지 않아” [라이프+]

    성욕 줄어든 부부 ‘애정’ 되살리는 방법…“예약제, 나쁘지 않아” [라이프+]

    아이가 태어나고 육아가 시작되면 부부 관계는 자연스럽게 뒷전으로 밀려나기 마련이다. 직장 생활과 아이들 등하교, 집안일, 육아로 인한 극심한 피로감은 많은 부부에게 연인이라기보다는 가정의 공동 관리자처럼 느껴지게 하는 경우가 많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가족 생활 전문가인 케이틀린 블라이스는 지난 10일(현지시간) 허프포스트에 “많은 부모들, 특히 유아기 부모들은 마치 ‘효율적인 룸메이트’처럼 육아를 번갈아 가며 하고, 육아 관련 이야기 외에는 거의 대화를 나누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육아를 직접 담당하는 부모는 당연히 ‘육아에 지쳤다’고 말하며, 육아 후에는 사랑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다른 사람이 만지는 것조차 너무 힘들다고 느낀다”며 “그러나 이러한 상황의 원인은 단순히 시간 부족이나 피로에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관계 치료 전문가인 안나 엘튼 박사는 매체에 “때로는 이미 존재하는 작은 기회들을 알아차리고 그것을 활용할 수 있도록 스스로에게 허락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다”며 아이들이 집에 있을 때에도 부부 관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팁을 소개했다. 1. 완벽한 순간만을 기다리지 않기 블라이스는 “많은 부모는 아이들이 잠든 후에야 부부 관계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가장 어려운 선택인 경우가 많다”며 “고된 하루의 끝에 기대기보다는 부부가 기회가 생길 때마다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엘튼 박사도 “부모들이 이미 존재하는 자투리 시간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며 “아이들 모두가 각자 조용히 자기 자리를 지키면 30분에서 1시간 정도 부부만의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된다”고 설명했다. 2. 부부 관계 시간 정해두기 블라이스는 “많은 부부가 분위기를 망칠까 봐 부부 관계를 미리 계획하는 걸 꺼린다. 하지만 이는 부부가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 중 하나”라며 “아무리 낭만적이지 않게 들릴지라도 시간을 정해두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부 관계를 엄격한 약속처럼 여기자는 것이 아니라, 다른 모든 일들이 우선시되는 삶 속에서 서로 교감할 시간을 확보하자는 것”이라며 “부모들은 소아과 진료나 축구 연습 같은 일정을 가족 달력에 적어두면서도 부부 관계는 소홀히 한다. 그러니 부부 관계에도 정해진 시간을 마련하고 다른 약속처럼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3. 연결 메뉴 만들기 엘튼 박사는 “친밀감을 더 쉽게 만드는 또 다른 방법은 그 순간에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는 부담감을 없애는 것”이라며 “많은 커플이 마침내 함께 시간을 보낼 때, 다른 것을 생각해 낼 기력이 없어서 스마트폰을 보거나 텔레비전을 보는 것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럴 때 꺼내는 소통 메뉴에는 껴안기, 침대에서 함께 사진 보며 추억 되새기기, 장난스럽게 약간 야한 농담 주고받기, 함께 이야기 나누기 등이 포함돼 있다”며 “때가 오면 고를 수 있는 간단한 것들을 미리 준비하면 ‘완벽한 기분’을 기다릴 필요 없이 실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두 전문가는 ‘플러팅 멈추지 않기’, ‘부부만의 공간 지키기’ 등을 육아 중에도 부부 관계를 지킬 수 있는 방법으로 제시했다.
  • 옷 사러 갔다가 위험해진다?…“문 닫아요” 유니클로 ‘충격 근황’

    옷 사러 갔다가 위험해진다?…“문 닫아요” 유니클로 ‘충격 근황’

    최근 유럽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역대급 더위가 소매·유통업계의 매장 운영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입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글로벌 SPA 브랜드 유니클로 모기업 패스트리테일링은 유럽을 강타한 폭염으로 인해 매장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고 밝혔다. 오카자키 타케시 패스트리테일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분기 실적 발표에서 “유럽 도시들의 냉방 시스템은 최근 발생한 폭염을 고려해 설계되지 않았다”며 “이에 따라 일부 매장 내부가 일시적으로 극도로 위험한 상황에 직면해 영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기록적인 무더위에 소비자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머물면서 여름철 린넨 셔츠와 반바지 등의 매출 특수를 기대했던 회사의 예상보다 판매 성장이 둔화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유니클로는 지난달 말 유럽 일부 지역 매장의 영업시간을 단축하거나 일시 폐쇄했다. 오카자키 CFO는 “평소 같았으면 더 많은 매출을 올릴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폭염의 피해는 유니클로뿐만이 아니다. 영국의 베이커리 체인 ‘그렉스’는 무더위 여파로 현지 매장 11곳을 이틀간 전면 폐쇄했다. 영국의 대표적인 유통기업 ‘막스앤스펜서’ 역시 일부 매장의 냉장 시스템이 고온으로 고장 나는 사태를 겪었다. 이에 따라 향후 최고기온이 섭씨 45도까지 치솟을 경우를 대비한 계획을 수립 중이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이러한 유럽의 기후 변화가 유니클로에는 또 다른 성장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니클로는 본래 일본 특유의 고온다습한 여름 기후를 견디기 위해 얇고 통기성이 뛰어난 기능성 의류 개발에 집중해 왔는데,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고온 현상이 심화하는 유럽 소비자들 사이에서 이러한 기능성 의류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카자키 CFO는 “폭염 등 기후 위기로 인해 매장이 일시 폐쇄되더라도 신속하게 영업을 재개할 수 있는 물류 체계와 대응 시스템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유럽은 5월부터 시작된 이른 폭염으로 6월 한 달에만 초과 사망자가 2000명 이상 발생하는 등 상당한 재산·인명 피해를 봤다. 유럽연합(EU)의 기후변화 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연구소(C3S)에 따르면 지난달 서유럽 평균 기온은 20.74도로 6월 관측 역사상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무더위 속 유럽 곳곳에서 산불도 발발해 아직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상태다. 산불 위험으로 프랑스는 오는 14일 공휴일인 혁명기념일을 맞아 여러 곳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불꽃놀이 행사를 취소한 상태다.
  • “무더위 날리자”…광진구, 물놀이장·바닥분수 본격 가동

    “무더위 날리자”…광진구, 물놀이장·바닥분수 본격 가동

    서울 광진구가 폭염 속 구민들에게 집 앞에서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피서지’를 제공하기 위해 관내 물놀이장과 바닥분수를 본격 가동한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운영되는 시설은 물놀이장 4곳과 바닥분수 5곳 등 총 9곳이다. 지난달 19일 뚝섬한강공원 수영장·물놀이장을 시작으로 중랑천 물놀이장(6월 23일), 구의공원 물놀이장(7월 1일)이 개장해 주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여기에 오는 18일 광진구 어린이 물놀이장(어린이대공원 열린무대 앞)까지 개장하면 관내 총 4곳의 야외 물놀이장이 모두 가동된다.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바닥분수도 관내 곳곳에서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낸다. 구는 광진숲나루, 광진광장, 건대분수광장, 약초원소공원, 나루아트센터 등 총 5개소의 바닥분수를 일제히 가동한다. 매일 2-3회 정해진 시간마다 가동돼 길을 걷는 구민들에게 청량감을 선사하고 동네 어린이들의 시원한 놀이터가 되어줄 예정이다. 구는 구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철저한 수질 관리와 빈틈없는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올여름 역대급 무더위가 예고된 만큼, 구민들이 집 근처에서 안전하고 쾌적하게 피서를 즐기실 수 있도록 물놀이 시설과 바닥분수 가동을 철저히 준비했다”라며 “무엇보다 아이들이 이용하는 시설인 만큼 수질과 안전 관리를 빈틈없이 챙겨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광진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이번 물놀이시설 가동 외에도 얼음 생수를 무료 제공하는 ‘광진생수터’ 운영, ‘무더위쉼터’ 상시 가동 등 구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촘촘한 폭염 대책을 동시 추진 중이다.
  • 괴산군 공짜버스 운행했더니 상반기 이용객 급증

    괴산군 공짜버스 운행했더니 상반기 이용객 급증

    공짜 시내버스가 조용하던 농촌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충북 괴산군은 올해 1월 1일부터 무료 시내버스를 운행하자 버스 이용객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군이 집계한 ‘무료 버스 시행 후 이용객 변동 현황’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버스 이용객은 19만 1404명이다. 유료로 운영하던 지난해 같은 기간 12만 5580명보다 6만 5824명 늘어나 증가율이 52.4%에 달한다. 올해 1분기 16만 3057명과 비교해도 2만 8347명이 늘었다. 월별 증가 흐름도 뚜렷하다. 1월 이용객은 5만 4012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6.2% 증가했고, 2월은 4만 9553명으로 28.2%, 3월은 5만 9492명으로 39.1% 늘었다. 군은 무료 버스가 주민들의 생활권을 확장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은 것으로 분석한다. 실제 2분기 들어 장날(3·8일) 이용객이 평일보다 최대 100% 늘었다. 노인복지관을 찾는 고령층은 50% 이상 증가했다. 버스를 타고 괴산 주요 관광지를 찾아가는 방법을 문의하는 외지인 전화도 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버스 요금 부담이 사라지면서 마을 안에만 머물던 주민들이 읍내 장보기와 여가·교육 프로그램 참여를 위해 집 밖으로 나오고 있다”며 “무료 버스는 군민 이동권을 보장하는 핵심 복지이자 외부 관광객을 지역 상권으로 유입시키는 경제 엔진”이라고 밝혔다. 군은 월별 탑승객 수를 따져 버스 회사에 요금을 내고 있다. 어른과 청소년 요금이 다른 점을 고려해 1인당 1670원으로 계산한다. 지난 4월에는 1억 800만원을 냈다.
  • 고3이 만든 ‘신발 덕후’ 커뮤니티가 무신사 출발점…25년 만에 K패션 판 바꿨다 [창업주의 비밀노트]

    고3이 만든 ‘신발 덕후’ 커뮤니티가 무신사 출발점…25년 만에 K패션 판 바꿨다 [창업주의 비밀노트]

    “브랜드가 성공해야 무신사도 성공합니다.” 조만호 무신사 대표가 여러 인터뷰에서 반복해온 말입니다. 플랫폼보다 브랜드가 먼저라는 철학입니다. 대부분의 플랫폼이 입점 업체를 늘리고 거래액을 키우는 데 집중할 때도 그는 “브랜드가 70이고 우리는 30”이라고 말했습니다. 플랫폼은 주인공이 아니라 브랜드를 돋보이게 하는 조연이라는 뜻입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25년 동안 조 대표가 내린 중요한 결정은 대부분 이 철학에서 출발했습니다. 운동화를 좋아하던 고등학생은 사진을 올리는 커뮤니티를 만들었고, 커뮤니티는 패션 매거진이 됐습니다. 매거진은 쇼핑몰로, 쇼핑몰은 다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를 키우는 플랫폼으로 성장했습니다. 최근에는 K패션의 해외 진출을 돕는 역할까지 맡고 있습니다. 사업은 계속 바뀌었지만 방향은 한 번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무신사 출발점된 ‘갈현동 반지하’1983년 경남 통영에서 태어난 조 대표는 고등학교 시절 어머니와 함께 서울 은평구 갈현동 반지하로 이사했습니다. 넉넉하지 않은 형편이었지만 신발만큼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훗날 그는 “교복을 입으면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건 신발뿐이었다”고 회상했습니다. 2001년 대성고 3학년이던 그는 인터넷 커뮤니티 ‘프리챌’에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이라는 동호회를 만들었습니다. 지금의 무신사입니다. 처음에는 나이키, 아디다스 등 스니커즈 마니아들이 최신 발매 정보와 상품 사진을 공유하는 취미 공간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패션 잡지를 사지 않아도 최신 거리 문화를 볼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같은 취향의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운영은 쉽지 않았습니다. 커머스 기능을 붙이기 전까지 마땅한 수익 모델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대학 등록금 일부는 서버비로 들어갔고, 운영비가 부족하면 아끼던 운동화를 중고로 팔았습니다. 한 패션 전문지는 당시 조 대표가 대학생 시절 매달 30만~40만원씩 서버 비용을 부담하며 사이트를 운영했다고 전했습니다. 직원이 생긴 뒤에는 어머니가 반지하 집에서 직접 밥을 지어주기도 했습니다. 훗날 기업가치 10조원을 바라보는 플랫폼은 그렇게 좌식 책상 위 컴퓨터 한 대에서 출발했습니다. 쇼핑몰보다 먼저 만든 것 : ‘콘텐츠’흥미로운 점은 조 대표가 처음부터 물건을 팔려고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는 브랜드를 먼저 알렸습니다. 2003년 프리챌을 벗어나 자체 홈페이지인 무신사닷컴을 만들었고, 직접 디지털카메라를 들고 신촌과 이대, 가로수길 등 서울 곳곳의 쇼핑 명소를 돌아다니며 길거리 패션을 촬영했습니다. 신진 디자이너를 인터뷰했고, 2005년에는 신발과 패션, 국내외 브랜드 소식을 전하는 웹매거진 ‘무신사 매거진’을 선보였습니다. 지금은 흔한 콘텐츠 커머스지만 당시에는 보기 드문 시도였습니다. 콘텐츠는 자연스럽게 사람을 모았고, 사람은 다시 브랜드를 불러왔습니다. 국내 디자이너들은 자신들을 소개해주는 무신사를 찾았고, 이용자들은 새로운 브랜드를 보기 위해 무신사를 찾았습니다. 2009년 커머스를 시작했을 때 이미 무신사에는 브랜드와 소비자가 함께 모이는 생태계가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당시 온라인에서 패션 상품을 사면 가품일 것이라는 인식도 강했습니다. 조 대표가 무신사 스토어를 연 배경에는 회원들이 브랜드 정품을 믿고 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문제의식도 있었습니다. 쇼핑몰을 만들기 위해 커뮤니티를 만든 것이 아니라, 커뮤니티가 커지면서 믿고 살 수 있는 쇼핑몰이 필요해진 셈입니다. “브랜드가 70이고 우리는 30이다.”조 대표는 2019년 한 패션 전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무신사의 역할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플랫폼이 주인공이 아니라 브랜드가 주인공이라는 뜻입니다. 당시 그는 “중소 패션 브랜드가 사업을 전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무신사의 역할”이라고도 했습니다. 이 철학은 이후 무신사의 거의 모든 사업으로 이어졌습니다. 백화점 입점이 어려웠던 신진 브랜드들은 무신사를 새로운 판로로 삼아 성장했습니다. 조 대표는 판매 공간만 제공하는 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쇼케이스와 화보, 무신사TV 등을 통해 브랜드를 알렸고, 2015년부터는 패션업계 특유의 ‘선생산 후판매’ 구조를 고려해 생산자금을 무이자로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2025년 말까지 누적 지원액은 400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브랜드가 일할 공간도 만들었습니다. 공유 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 오프라인 공간 ‘무신사 테라스’, 패션 인재를 육성하는 ‘무신사 넥스트 패션 스콜라십’까지 모두 같은 철학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브랜드 간 협업도 적극적으로 연결하며 단순한 판매 플랫폼이 아니라 K패션 생태계를 키우는 역할을 자처했습니다. 최근 성수동을 중심으로 확대하고 있는 오프라인 전략 역시 같은 맥락입니다. 무신사는 2022년 본사를 성수동으로 옮긴 뒤 무신사 스토어와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 스페이스 등을 잇달아 열었습니다. 온라인에서 성장한 브랜드들이 오프라인에서도 소비자와 만날 수 있는 무대를 넓혀가는 것입니다. 3년 만의 복귀, 달라진 무신사조 대표에게도 큰 위기는 있었습니다. 2021년 쿠폰 정책과 광고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났습니다. 그는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입점 브랜드의 성공을 돕고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드린다는 목표를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대표직은 내려놓았지만 브랜드 육성은 계속했습니다. 개인 지분 일부를 활용해 패션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고, 2022년에는 1000억원 규모의 사재 주식을 임직원들에게 무상 증여했습니다. 빠른 성장이 창업자 혼자 만든 결과가 아니라는 뜻이었습니다. 2024년 대표로 복귀한 뒤에도 전략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무대가 국내에서 글로벌로 넓어졌습니다. 일본과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성과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무신사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636억원으로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글로벌 스토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고, 수출액은 약 153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배 이상 늘었습니다. 명동과 성수 등 주요 오프라인 매장의 외국인 매출 비중도 40%를 넘어섰습니다. 운동화 사진을 공유하던 커뮤니티가 이제는 K패션을 해외에 소개하는 창구 역할까지 맡게 된 것입니다. 국내 1등에서 K패션 수출 플랫폼으로무신사는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며 기업가치 10조원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상장을 목표로 IPO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고, 투자은행 업계에서는 기업가치가 10조원 안팎, IPO 규모가 1조원 이상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시장은 거래액과 실적, 성장성을 따집니다. 하지만 조 대표가 25년 동안 만들어온 경쟁력은 숫자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그는 플랫폼을 키우기 위해 브랜드를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브랜드가 성장해야 플랫폼도 함께 성장한다는 믿음 아래 콘텐츠를 만들고, 판로를 열고, 협업을 연결하고, 투자와 공간을 제공했습니다. 최근에는 그 무대를 해외로 넓히고 있습니다. 사업은 달라졌지만 ‘브랜드를 키운다’는 철학만큼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 부부 다툼 뒤 8살 딸 태운 채 순찰차 들이받은 40대 여성

    부부 다툼 뒤 8살 딸 태운 채 순찰차 들이받은 40대 여성

    어린 자녀를 차에 태운 채 경찰 순찰차를 들이받은 40대 여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A씨는 지난 12일 오후 1시 40분쯤 경기 이천시 부발읍 도로에서 8살 딸 B양을 차에 태운 채 달리다 경찰의 정차 지시를 받았지만, 이에 불응하고 순찰차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그는 남편과 말다툼을 벌인 뒤 B양을 차에 태우고 지인의 집으로 떠났다. 남편은 낮 12시 10분쯤 “아내가 아이를 데리고 나갔는데 (사고가) 걱정된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출동한 경찰은 A씨를 발견하고 차를 멈춰 세우라고 요구했다. 그럼에도 그가 응하지 않자 순찰차로 앞뒤를 가로막았다. 그러나 A씨는 차에서 내리지 않고 전후진을 반복하며 순찰차를 여러 차례 들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1시간가량 대치한 경찰은 그가 하차 요구에 계속 응하지 않자 결국 차 유리를 깨고 검거했다. 이후 A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긴급체포해 응급입원 조치했다.
  • [속보]김하수 전 청도군수, 야산서 숨진 채 발견…인사 비위 혐의로 수사받아

    [속보]김하수 전 청도군수, 야산서 숨진 채 발견…인사 비위 혐의로 수사받아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김하수(67) 전 경북 청도군수가 숨진 채 발견됐다. 13일 경찰 등에 따르면 김 전 군수가 이날 오전 청도읍의 한 야산에서 숨져 있는 것을 수색하던 소방 관계자가 발견했다. 그는 재임 때 인사 관련 비위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왔다. 최근에는 인사 비위에 연루된 의혹을 받던 측근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일부는 구속되기도 했다. 구속된 이들은 60대 부부로 호별방문 방식으로 선거구민에게 현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제공한 현금 액수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 그는 지난 1월 군청 직원 1명과 함께 요양원 원장 집에 무단으로 들어간 혐의(공동주거침입)로도 검찰에 송치된 바 있다. 김 전 군수는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재선에 출마했으나 무소속 박권현 후보에게 패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 109 또는 자살예방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39.9도… ‘이중 고기압 이불’에 오늘도 끓는다

    39.9도… ‘이중 고기압 이불’에 오늘도 끓는다

    “집에선 에어컨 없이 버틸 수가 없어 나왔는데 더위를 피할 곳이 없어요.”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12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내 유일한 그늘인 팔각정에서 20여명의 노인들이 처마 아래 둘러앉아 연신 부채를 흔들거나 손수건으로 땀을 닦았다. 셔츠 단추를 풀어헤친 채 민소매 차림으로 앉아 있던 고세일(85)씨는 “정자 안이 아니고서는 햇볕에 녹아내릴 지경”이라며 “이 정도 더위는 살면서도 손에 꼽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날 충남 천안에서는 80대가 비닐하우스 작업 중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42분쯤 천안의 한 비닐하우스 안에서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의 가족은 “비닐하우스에 일하러 가셨는데 집으로 돌아오지 않는다”고 119에 신고했다. 소방 당국은 A씨가 온열질환에 의해 숨졌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북 예천에서는 80대 남성이 온열질환으로 병원에 이송됐고, 대구에서도 이틀간 온열질환자 4명이 발생했다. 충북 제천의 한 농장에서는 필리핀 국적 40대 외국인 근로자가 열탈진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하루 만에 온열질환 5배 급증65세 이상 사망 위험 19% 증가경북 포항은 지난 7일부터 엿새째 열대야 현상도 이어지며 시민들이 극한 더위에 지친 모습이었다.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도 바다 대신 해송 그늘로 몸을 피했다. 한 자전거 대여점 상인은 “이런 살인적인 무더위는 처음”이라며 “푹푹 찌는 날씨에 누가 자전거를 타겠느냐”고 혀를 내둘렀다. 찜통더위에 동성로를 비롯한 대구 도심 번화가는 주말인데도 한산했다. 홍성혁(33)씨는 “아이를 데리고 계곡으로 주말 피서를 가려 했으나 키즈카페로 발걸음을 돌렸다”고 말했다. 경북 경산과 포항에는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사상 첫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됐다. 폭염특보 3단계 중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는 지난달 1일 처음 도입됐다.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이어진 지역에서 일 최고 체감온도가 38도 이상이거나 최고기온이 39도 이상인 상태가 하루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경산시는 전날 오후 3시 8분 쯤 기온(중방동 자동기상관측장비 기준)이 37.9도까지 올랐다. 하양읍의 경우 39.9도까지 치솟았다. 경기도도 이날 도내 25개 시군에 열대야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올해 첫 폭염 대응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1단계를 가동하고 나섰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경기 하남시가 37.8도로 가장 높았다. 이어 ▲충남 아산시·대구 37.0도 ▲서울·경북 경주시 36.8도 등을 기록했다. 체감온도 역시 37도를 넘어섰다. 극심한 더위의 원인은 우리나라를 겹겹이 덮은 ‘이중 고기압 이불’ 현상 때문이다. 현재 대기 하층에서 중층까지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상층엔 티베트고기압이 자리하고 있다. 이 같은 고기압권에선 기류가 하강해 공기가 압축되며 기온이 오르는 데다 기류 하강의 여파로 구름이 발달하지 못해 일사량도 증가한다.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는 636명, 추정 사망자는 2명이다. 11일 기준 환자는 99명으로, 10일 21명보다 5배 가까이 급증했다. 올해 누적 질환자 중 28.8%는 65세 이상, 질환으로는 열탈진이 57.7%였다. 이 같은 폭염중대경보 수준의 고온은 취약계층의 생명을 직접 위협한다. 질병관리청의 심층분석 결과 체감온도가 38도에 이르면 65세 이상 고령층의 전체 사망위험은 19%, 심혈관질환 사망위험은 14% 증가했다. 정부는 범정부 폭염 총력대응체계를 가동했다. 행정안전부는 포항시와 경산시에 현장상황관리관을 즉시 파견했다. 정부는 이들 지역에 고령 인구와 농업인이 많고, 산업단지와 건설 현장을 중심으로 야외근로자도 다수 종사하고 있어 선제적 관리가 시급하다고 봤다. 보건당국 모든 야외활동 중단오늘 최고 37도… 내일 소나기보건당국은 폭염중대경보 지역 주민들에게 ‘생존을 위한 3단계 행동수칙’을 즉시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모든 야외활동과 운동을 중단하고 무더위쉼터 등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고,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통이나 어지러움 등 온열질환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13일에도 낮 최고기온이 37도까지 오르며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전국의 예상 아침 최저기온은 21~27도, 낮 최고기온은 25~37도다. 중부지역과 전북 등 내륙 중심으로 소나기가 오겠으나 더위를 식히기엔 부족하겠다. 14일 아침 최저기온은 21~27도, 낮 최고기온은 25~36도로 예상된다. 낮 동안 강한 햇볕과 높은 습도로 체감온도도 크게 상승한다. 낮 최고 체감온도는 13일 28~38도, 14일 28~37도에 달할 전망이다.
  • 영유아 땐 눈치껏, 입시 땐 능력껏… 청탁의 ‘은밀한 진화’[청탁금지법 10년 대해부]

    영유아 땐 눈치껏, 입시 땐 능력껏… 청탁의 ‘은밀한 진화’[청탁금지법 10년 대해부]

    직무 아닌 신분 따른 청탁금지법 편법·사각지대에 빛바랜 청렴사회2016년 9월 28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청탁금지법)이 시행되면서 한국 사회가 ‘가보지 않은 길’을 걸은 지 10년이 흘렀다. 관행이란 이름으로 묵인돼온 청탁의 가림막이 걷히고 ‘빈손’이 예의로 자리 잡았지만, 법망의 틈새를 파고드는 변칙적인 수법과 사각지대는 여전히 불순물로 남아 우리 사회의 수질을 흐리고 있다. 서울신문은 청탁금지법이 지난 10년 간 걸어온 궤적과 한계,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3회에 걸쳐 다룬다. “선생님께 선물을 해야 하나. 한다면 얼마짜리가 적당한가.” 매년 5월이면 어린이집에 자녀를 보내는 영유아 학부모 사이에서 같은 질문이 반복된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청탁금지법)이 시행된 지 곧 10년이지만, 스승의날마다 학부모의 고민은 되풀이된다. 그 답은 자녀가 어린이집에 다니는지 혹은 유치원·영어유치원에 다니는지 등 기관의 법적 지위에 따라 달라진다. 12일 서울신문과 만난 세 살 남아를 키우는 A씨도 지난 5월 같은 고민을 했다.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한 뒤 맞는 첫 스승의날이었다. 배우자와 논의한 끝에 ‘빈손으로 넘어갈 수는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백화점에서 3만원대 과자 세트 세 상자를 샀다. 선물을 건넬 때만 해도 ‘안 받는다고 하면 어쩌지’라고 걱정했지만, 세 상자를 받아든 교사는 밝은 표정으로 “감사합니다. 누구에게 전달드릴까요”라고 답했다. 의아했던 A씨가 집에 돌아와 커뮤니티 등을 검색해 본 결과, 어린이집은 보육시설이라 처음부터 청탁금지법 적용 대상이 아니었다. 법 위반이 될까 조심스럽게 건넨 선물이 사실은 규제 밖이었던 셈이다. A씨는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공무원이 아닌 일반인들이 청탁금지법을 두고 가장 고민을 많이 하는 시기는 학부모일 때다. ‘내 자식만 선물을 안 하면 어쩌지’라는 걱정을 떨쳐버리기 어렵다. 비슷한 교육·보육 기관이어도 청탁금지법 적용 대상이 달라 선물을 받을 수 있는 곳과 없는 곳이 갈린다. 같은 유아여도 기준 제각각유치원 교직원은 ‘공직자’로 분류영어유치원은 ‘학원’이라 규제 밖어린이집 보육교사는 영유아보육법의 적용을 받는 보육시설 소속이기에 청탁금지법 적용 대상이 아니다. 국공립어린이집을 위탁 운영하거나 누리과정을 운영하는 등 특정 요건의 원장만 민간인이지만 공적 업무를 맡은 ‘공무수행 사인’으로 제한적 적용을 받는다. 법적으로는 상당수 어린이집 교사가 선물을 받아도 무방하지만, 현장에서는 국공립을 중심으로 ‘받지 않는다’는 공지가 자리잡았다. 반면 유아교육법상 인가를 받은 유치원으로 올라가면 기준이 바뀐다. 초중고교와 함께 ‘각급 학교’에 해당해 사립유치원 교직원 역시 ‘공직자 등’으로 분류되어 선물이 금지된다. 하지만 같은 또래를 가르쳐도 ‘영어유치원’은 사정이 다르다. 영어유치원은 대부분 학원법상 학원으로 등록돼 있어 강사가 적용 대상에서 빠진다. 초등학교 대신 다니는 비인가 국제학교도 마찬가지다. 서울 서초구에서 영어유치원에 아이를 보내는 B씨는 지난해까지 자녀가 다니던 국공립어린이집의 ‘선물 불가’ 공지와 달리 올해 아무런 안내가 없는 유치원 분위기에 간극을 실감했다. 주변 학부모들에게 물어보니 “이중언어 담임, 원어민 교사, 버스 교사, 생활지도 교사, 원장까지 다 챙긴다”는 답이 돌아왔다. 선물 가격의 적정선도 천차만별이었다. 고민 끝에 B씨는 이중언어 교사와 원어민 교사 등 담임 2명에게만 3만원짜리 커피 기프티콘을 건넸다. 그런데 그날 오후 유치원 알림장에 ‘학부모님들이 보내주신 마음 잘 받았다’는 공지가 올라왔고, B씨는 내년에는 비싼 선물을 준비해서 제대로 챙겨야겠다고 다짐했다. 법과 현장의 간극은 개인 선물과 함께 나누는 음식에서도 드러난다. 사립유치원에 아이를 보내는 대구 거주 C씨는 봄소풍을 앞두고 ‘교사 도시락을 학부모가 준비해 달라’는 공지를 받았다. 20명이 1인당 1만 5000원씩 모아 교사, 버스 기사, 원장이 먹을 도시락과 간식을 마련했다. C씨는 “국공립어린이집도 교사 개인 선물은 거절하지만, 선생님들이 함께 나눠 먹는 간식 정도는 받는다”고 전했다. 초중고교 단계에선 ‘촌지’ 관행은 대부분 사라졌다. 하지만 일부 고교에선 관행은 한층 은밀해지고 선물의 단가도 뛴다. 입시 실적이 월등히 뛰어난 서울의 일부 특수목적고나 자립형사립고에선 진학 지도에 영향력이 큰 교사가 특정 상위권 학생의 학부모를 학교에서 떨어진 카페나 호텔 로비 등에서 따로 만나는 경우가 있다. 이 자리에서 ‘성의’ 명목으로 수십만원 대의 명품 스카프나 화장품 세트가 건네진다. 심지어 수백만원대 명품 가방도 종종 ‘감사의 마음’으로 둔갑한다. 학부모 D씨는 “학부모 상당수가 전문직·자산가 계층이라 선물 비용을 부담스럽게 여기지 않는다”며 “교사의 한마디 조언과 정보가 당사자들에겐 큰 도움이 되니 ‘답례’ 성격의 관행이 선후배 학부모들 사이에서 알음알음 전수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학위·진학 앞에 무색한 법위법 소지 있어도 선물 관행 잔존“규제 대상, 직무 중심 재정의해야”대학을 거쳐 대학원으로 가면 선물의 규모는 더욱 커진다. 과거보다 많이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교수가 대학원생의 ‘생살여탈권’을 쥐고 있는 것은 여전하다. 서울의 한 공과대학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E씨는 스승의날에 연구실 소속 대학원생들과 돈을 모아 지도교수에게 명품 가방을 선물했다. E씨의 연구실에서는 ‘박사 20만원·석사 10만원’이 관례로 정착돼 있다. 이렇게 모은 회비는 회식을 하거나 교수 선물을 구입하는 데 쓴다. 또 다른 공대의 석사과정 F씨 연구실에는 2년마다 대학원생 10여명이 격년으로 150만원 상당의 최신 기종 스마트폰을 사서 지도교수에게 선물하는 관행이 있다. 이런 관행 상당수는 위법 소지가 있다. 대학교수의 경우 국립대는 공무원, 사립대는 교직원 신분으로 모두 청탁금지법 적용을 받는다. 국민권익위원회 해석상 학생들이 5만원씩 나눠서 걷었더라도 지도교수와의 관계에서는 사교·의례 목적으로 보기 어렵고, 사전에 뜻을 모아 가담한 학생은 각자 위반 행위를 한 것으로 간주된다. 교수가 100만원을 넘는 선물을 받으면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청탁금지법 도입 초기 권익위 자문위원을 지낸 정형근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현행법은 직무가 아닌 공직자라는 신분을 기준으로 규제 대상을 따지다 보니 허점이 발생한다”며 “향후 법 개정으로 문구를 ‘해당 직무에 종사하는 자’로 수정해 실질적인 직무 중심으로 규제 대상을 명확히 재정의해야 한다”고 했다.
  • 초고가 주택 보유세 강화… 장특공제 실거주 중심 개편 유력

    종부세, 주택 수 →합산 가액 등 검토양도세, 보유 혜택 줄이고 거주 우대부동산 정책 공개 토론회를 앞두고 정부가 손에 쥔 부동산 세제 개편 카드는 무엇인지 관심이 쏠린다. 세제 당국은 그간 비거주·초고가 주택의 보유세를 강화하고, 실거주자 중심으로 거래세를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12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재정경제부는 ‘주택시장 정상화를 위한 세제 합리화 방안’ 연구 용역 중간보고서를 토대로 이런 방향의 부동산 세제 개편안을 마련하고 있다. 핵심은 보유세인 종합부동산세와 거래세인 양도소득세로, 초고가 주택 소유자의 세 부담을 높이는 방향이 유력하다. 현행 종부세는 주택 수를 기준으로 과세하고 1주택자에게 폭넓은 공제 혜택을 준다. 이 때문에 초고가 1주택자보다 중·고가 다주택자의 세 부담이 더 커지는 ‘역전 현상’이 발생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현재 2주택 이하 보유자에게는 0.5~2.7%, 3주택 이상 보유자에게는 0.5~5.0%의 중과세율이 적용된다. 1주택자는 거주하지 않아도 세액공제를 받는다. 5년 이상 보유하면 기간에 따라 20~50%, 만 60세 이상이면 연령에 따라 20~40%가 공제된다. 집이 비쌀수록 혜택도 커진다. 정부는 초고가 주택 기준을 새로 정해 일정 가격 이상 주택의 보유세를 강화하거나 과세 기준을 주택 수에서 합산 가액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종부세 산정에 적용하는 공정시장가액비율을 현행 60%에서 80%로 높이는 방안도 거론된다. 양도세는 ‘똘똘한 한 채’ 선호를 키운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제)를 손보는 방안이 떠오르고 있다. 거주 공제는 높이고 보유 공제는 낮추거나 폐지하는 방식이다. 현재는 1주택을 3년 이상 보유하면 거주하지 않아도 양도차익의 12~40%, 거주 기간(2년 이상)에 따른 공제(8~40%)를 합하면 최대 80%의 공제율이 적용된다. 당국은 이런 혜택이 투기 수요를 부추기는 측면이 있다고 본다. 이에 따라 현재 10년 보유 시 최대 40%인 보유 공제와 거주 공제를 각각 20%와 60% 또는 0%, 80%로 조정해 초고가·비거주 1주택자의 혜택을 축소·폐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보유 공제를 0%로 하면 명칭도 ‘장기보유특별공제’에서 ‘장기거주소득공제’로 바뀔 수 있다. 다만 일괄 조정에 따른 시장 충격을 고려해 중저가 주택보다 초고가 주택 위주로 공제를 줄이거나 폐지할 가능성도 있다. 초고가 주택의 보유세와 거래세가 강화되면 강남 3구의 세 부담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전국 주택분 종부세 1조 3089억원 가운데 서울 강남·서초·송파구가 낸 세금은 4300억원으로 32.9%를 차지했다. 강남 3구 비중은 2020년 39.5%에서 2021년 25.6%로 낮아졌지만, 지난해 5년 만에 다시 30%대로 올라섰다.
  • 국민과 부동산 릴레이 토론·업무보고… 李정부 ‘정책 슈퍼위크’

    국민과 부동산 릴레이 토론·업무보고… 李정부 ‘정책 슈퍼위크’

    부동산 정책 공개 토론회가 14일부터 3일 연속 잇달아 열린다. 주택공급·대출·세금 등 부동산 관련 3대 분야의 제도 개선 방향을 정하는 데 국민의 목소리를 반영하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실렸다.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도 이번 주 동시에 진행된다.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정책 로드맵을 새롭게 설정하는 ‘정책 슈퍼위크’가 될 전망이다. 12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14일 ‘부동산 공급 대책’을 주제로, 금융위원회는 15일 ‘부동산 금융’을 주제로, 재정경제부는 16일 ‘부동산 세제’를 주제로 각각 토론회를 연다. 여기서 논의된 내용은 23일 이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부동산 대토론회’에서 보다 구체화될 예정이다. 최종 결과는 다음달 초 발표되는 ‘2026년 세제개편안’에 담긴다. 국토부가 주최하는 ‘주택 공급 토론회’에는 김윤덕 장관과 전문가, 주택건설업계, 금융업계, 공공기관, 일반 국민을 전부 포함해 60여명이 참석한다. 국토부가 그동안 발표했던 공급 정책을 먼저 설명한 뒤 전문가와 업계, 일반 국민이 정책에 대해 자유토론을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최대 관전 포인트는 ‘민간 공급 활성화’를 주장하는 의견에 힘이 실리느냐다. 그간 정부가 발표한 공급대책이 모두 ‘공공 주도’에 방점이 찍혔기 때문이다. 민간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나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이주비 대출 조건 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올지 주목된다.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전·월세 품귀 현상을 해결할 방안에도 관심이 쏠린다. 금융위가 주최하는 ‘부동산 금융 토론회’에선 대출 규제가 핵심 의제로 논의될 전망이다.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대출 규제 완화 목소리와 가계부채 증가 억제를 위한 대출 규제 강화 목소리가 첨예하게 대립할 가능성이 있다. 재경부가 주최하는 ‘부동산 세제 토론회’의 핵심 의제는 ‘보유세 강화’다. 이 대통령이 직접 엑스(X)를 통해 제시한 ▲적정 보유세 수준 ▲실거주 1주택과 비거주·다주택 간 차등 과세 ▲초고가 실거주 주택의 별도 과세 여부 ▲초고가 주택 기준 ▲보유세와 거래세의 관계 ▲보유세수 활용 방안 등 6가지 의제를 둔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이번 ‘부동산 릴레이 토론회’는 의제 공론화를 통해 국민의 정책 수용성을 높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국민이 직접 정책 결정에 참여하도록 해 제도가 시행됐을 때 불 수 있는 여론의 후폭풍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포석이란 관측도 나온다. 토론회와 함께 대통령 업무보고도 투트랙으로 열린다. 국무조정실과 19부·6처·18청·7위원회를 포함한 140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총 9차례에 걸쳐 생중계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업무보고에는 200여명의 국민참관단이 새로 참석한다. 특히 금융위는 15일 오전에는 대통령 업무보고를, 오후에는 부동산 금융 토론회를 진행하는 강행군을 펼친다. 정부 관계자는 “부동산 토론회와 업무보고에서 같은 내용이 되풀이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각 부처는 이 대통령의 ‘송곳 질문’ 대비에 나섰다. 특히 국민참여단이 질문하는 순서까지 마련되면서 답변을 준비하는 예상 질문만 수백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경제부처 과장은 “지난해 연말 이 대통령의 업무보고를 한 차례 경험했는데도 여전히 긴장된다”고 말했다.
  • 국민과 부동산 릴레이 토론·업무보고…李정부 ‘정책 슈퍼위크’

    국민과 부동산 릴레이 토론·업무보고…李정부 ‘정책 슈퍼위크’

    부동산 정책 공개 토론회가 14일부터 3일 연속 잇달아 열린다. 주택공급·대출·세금 등 부동산 관련 3대 분야의 제도 개선 방향을 정하는 데 국민의 목소리를 반영하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실렸다.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도 이번 주 동시에 진행된다.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정책 로드맵을 새롭게 설정하는 ‘정책 슈퍼위크’가 될 전망이다. 12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14일 ‘부동산 공급 대책’을 주제로, 금융위원회는 15일 ‘부동산 금융’을 주제로, 재정경제부는 16일 ‘부동산 세제’를 주제로 각각 토론회를 연다. 여기서 논의된 내용은 23일 이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부동산 대토론회’에서 보다 구체화될 예정이다. 최종 결과는 다음달 초 발표되는 ‘2026년 세제개편안’에 담긴다. 국토부가 주최하는 ‘주택 공급 토론회’에는 김윤덕 장관과 전문가, 주택건설업계, 금융업계, 공공기관, 일반 국민을 전부 포함해 60여명이 참석한다. 국토부가 그동안 발표했던 공급 정책을 먼저 설명한 뒤 전문가와 업계, 일반 국민이 정책에 대해 자유토론을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최대 관전 포인트는 ‘민간 공급 활성화’를 주장하는 의견에 힘이 실리느냐다. 그간 정부가 발표한 공급대책이 모두 ‘공공 주도’에 방점이 찍혔기 때문이다. 민간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나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이주비 대출 조건 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올지 주목된다.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전·월세 품귀 현상을 해결할 방안에도 관심이 쏠린다. 금융위가 주최하는 ‘부동산 금융 토론회’에선 대출 규제가 핵심 의제로 논의될 전망이다.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대출 규제 완화 목소리와 가계부채 증가 억제를 위한 대출 규제 강화 목소리가 첨예하게 대립할 가능성이 있다. 재경부가 주최하는 ‘부동산 세제 토론회’의 핵심 의제는 ‘보유세 강화’다. 이 대통령이 직접 엑스(X)를 통해 제시한 ▲적정 보유세 수준 ▲실거주 1주택과 비거주·다주택 간 차등 과세 ▲초고가 실거주 주택의 별도 과세 여부 ▲초고가 주택 기준 ▲보유세와 거래세의 관계 ▲보유세수 활용 방안 등 6가지 의제를 둔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이번 ‘부동산 릴레이 토론회’는 의제 공론화를 통해 국민의 정책 수용성을 높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국민이 직접 정책 결정에 참여하도록 해 제도가 시행됐을 때 불 수 있는 여론의 후폭풍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포석이란 관측도 나온다. 토론회와 함께 대통령 업무보고도 투트랙으로 열린다. 국무조정실과 19부·6처·18청·7위원회를 포함한 140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총 9차례에 걸쳐 생중계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업무보고에는 200여명의 국민참관단이 새로 참석한다. 특히 금융위는 15일 오전에는 대통령 업무보고를, 오후에는 부동산 금융 토론회를 진행하는 강행군을 펼친다. 정부 관계자는 “부동산 토론회와 업무보고에서 같은 내용이 되풀이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각 부처는 이 대통령의 ‘송곳 질문’ 대비에 나섰다. 특히 국민참여단이 질문하는 순서까지 마련되면서 답변을 준비하는 예상 질문만 수백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경제부처 과장은 “지난해 연말 이 대통령의 업무보고를 한 차례 경험했는데도 여전히 긴장된다”고 말했다.
  • ‘개방적 연애’ 합의 후 노숙인男과 동거 시작한 여친…끔찍한 최후 맞았다

    ‘개방적 연애’ 합의 후 노숙인男과 동거 시작한 여친…끔찍한 최후 맞았다

    ‘오픈 릴레이션십’(open relationship)에 동의했던 20대 미국 남성이 질투심을 이기지 못하고 여자친구와 그의 새로운 연인을 총으로 쏴 살해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12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샌디에이고 카운티 검찰은 미 해군 부사관인 여자친구와 그의 연인을 살해한 혐의로 라이언 웨슬리 프로핏(27)을 구속 기소했다. 프로핏은 캘리포니아주의 한 군인 주택 단지 내 자택에서 여자친구인 코트니 챈들러(28)와 니콜라스 맥클루어(27)를 총격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 조사 결과 프로핏은 앞서 챈들러와 오픈 릴레이션십에 합의했으나, 챈들러가 노숙인 출신의 맥클루어를 집으로 들여와 함께 생활하자 심한 질투심을 느껴온 것으로 드러났다. ‘폴리아모리’(polyamory·다자간 연애)의 상위 개념에 해당하는 오픈 릴레이션십은 애인이나 배우자가 있으나, 상호 합의에 따라 다른 사람도 자유롭게 만날 수 있는 형태의 관계를 뜻한다. 사건 당일 프로핏은 미리 총기에 총알을 장전해 숨긴 채 두 사람을 찾아가 대치했다. 위협을 느낀 챈들러가 친구에게 “남자친구가 총을 가지고 있다”는 문자를 보낸 직후 몸싸움이 벌어졌다. 맥클루어가 프로핏에게 돌진하자 프로핏은 그에게 3발의 총격을 가한 뒤, 이어 챈들러에게도 총구를 돌려 살해했다. 범행 직후 프로핏은 직접 경찰에 전화해 “연인 간의 다툼이 있었다”고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아파트 계단에 앉아 맥주를 마시고 있던 그를 체포했다. 숨진 챈들러는 미 해군 소속으로 파견 근무 중이었으며, 오는 24일 29번째 생일을 앞두고 변을 당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켄터키주 출신의 맥클루어는 자동차 정비 수업을 들으며 자립을 준비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첫 재판에서 프로핏은 자신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으나, 법원은 보석 없는 구금을 명령했다. 샌디에이고 카운티 보안관실은 자세한 범행 경위를 계속 수사 중이다.
  • 40도 폭염에 쪽방촌 찾은 추경호 “가장 어려운 시민 곁에 행정 있어야”

    40도 폭염에 쪽방촌 찾은 추경호 “가장 어려운 시민 곁에 행정 있어야”

    추경호 대구시장이 낮 최고기온이 38도를 웃돈 주말 쪽방촌을 찾았다.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여름철 더위가 심한 대구에 올해 첫 폭염경보가 내려지자 냉방 취약 계층들을 살피며 민생 행보에 나섰다. 12일 대구시에 따르면 추 시장은 전날 임인환 대구시의회 의장, 류규하 중구청장과 함께 중구 서성로 일대 쪽방촌을 방문했다. 쪽방촌 주민 복지 공간인 ‘행복나눔의 집’에서 냉방시설 운영 상태를 비롯한 폭염 대응체계를 점검한 그는 북성로 일대 쪽방 밀집지역인 명신여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푹푹 찌는 더위에 서 있기만 해도 숨이 턱턱 막히는 가운데 선풍기 한 대에 의지하는 쪽방촌 주민과 만난 추 시장의 표정에는 걱정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추 시장은 “예전에 ‘추운 겨울보다 폭염이 더 견디기 힘들다’고 한 어르신께서 말씀하신 게 기억에 오래도록 남아 있다”며 “폭염경보가 발효된다는 소식을 듣고 냉방 여건이 열악한 쪽방촌 주민들은 이 더위를 어떻게 견디고 계실지 걱정이 돼 직접 찾아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반 시민들도 밤잠을 이루기 어려울 정도의 무더위인데, 홀로 생활하시거나 냉방시설이 부족한 주민들은 몇 배로 힘들 것”이라며 “이런 상황일수록 행정은 가장 어려운 시민 곁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 5월부터 ‘노숙인·쪽방주민 보호대책’을 세우고 무더위쉼터 운영과 응급잠자리 제공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대구쪽방상담소 관계자들로부터 폭염 특별보호대책 추진 상황을 보고 받은 추 시장은 “폭염경보가 발령되는 날에는 취약계층 안전관리에 한 치의 빈틈도 있어서는 안 된다”며 “폭염을 단순한 계절 현상이 아니라 시민의 생명과 직결된 재난이라는 인식으로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체감온도 40도에 가까운 무더위 속에서도 주민들을 위해 현장을 지키고 계신 쪽방상담소 직원과 복지 종사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대구시도 현장과 끝까지 함께하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집에서 뇌혈관질환 위험 조기 감지하는 AI 기술 개발

    집에서 뇌혈관질환 위험 조기 감지하는 AI 기술 개발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이나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 같은 뇌혈관질환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그렇지만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알아차리기란 쉽지 않다. 국내 연구진이 실제 고령자의 일상생활 데이터를 분석해 일상생활에서 나타나는 작은 변화만으로도 집에서 쉽게 뇌혈관질환 위험을 조기에 감지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카이스트 건설및환경공학과, 성균관대 전자전기공학부, 고려대 안암병원 신경과 공동 연구팀은 고령자의 주거환경에서 장기간 수집된 라이프로그 데이터를 활용해 뇌혈관질환 진단 전 위험단계를 식별하고 진단이 임박한 위험 상태까지 평가하는 AI 프레임워크를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네이처 출판그룹에서 발행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국제 학술지 ‘npj 디지털 의학’에 실렸다. 연구팀은 병원 검사만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생활 패턴 변화가 뇌혈관질환의 초기 위험 신호를 포착하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국내 IT실버케어 기업이 실제 주거 환경에서 수집한 고령자 1224명의 라이프로그 데이터를 정밀 분석했다. 연구팀은 질환이 발생한 다음 병원에서 치료하는 기존 접근에서 벗어나 14일 단위로 구성한 총 1만 3362개의 생활 데이터 표본을 분석해 일상 활동, 수면, 일주기 리듬, 실내환경 정보에 나이와 만성질환 정보를 함께 분석해 일상 속 미세한 변화만으로 뇌혈관질환 위험 단계를 조기에 포착하는 AI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그 결과, 시간 흐름에 따라 생활 패턴 변화를 포착해 뇌혈관질환 진단이 가까워진 상태까지 평가하는 데 성공했다. 진단 전 4주 이내의 생활 데이터를 ‘진단 임박 구간’, 진단 12주 이전의 데이터를 ‘비임박 구간’으로 나눠 분석해 AI는 두 구간을 96.53%의 높은 정확도로 구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뇌혈관질환 진단 전 위험단계에 있는 이들은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도 움직임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등 수면에 돌입해야 할 시간대의 생활 리듬이 불규칙한 경향을 보였다. 잠드는 시간이 늦고 낮과 밤의 활동 차이가 뚜렷하지 않은 생활 패턴이 뇌혈관질환 전 위험 신호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 뇌혈관질환 진단 위험이 높아질수록 저녁 시간대인 오후 6시부터 밤 10시 사이 활동량이 눈에 띄게 줄고 움직이지 않는 시간이 길어지는 경향이 확인됐다. 임리사 카이스트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AI는 병원 진단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집에서 나타나는 작은 생활 변화 속에서 위험 신호를 먼저 발견하고 적절한 시점에 병원 진료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며 “질환이 발생한 뒤 치료하는 기존 방식을 벗어나 예방과 조기 개입을 지원하는 의료 체계로 전환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내집 줄게 제발 주식 좀”…IPO 앞두고 기업가치 1800조원 넘어선 ‘이 기업’

    “내집 줄게 제발 주식 좀”…IPO 앞두고 기업가치 1800조원 넘어선 ‘이 기업’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이 상장을 앞두고 기업가치가 장외시장에서 1조 달러를 훌쩍 넘었는데도 ‘없어서 못 살’ 정도로 주목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앤트로픽의 시가총액은 장외시장 플랫폼 ‘캡라이트’에서 이미 1조 2000억 달러(약 1804조원)를 기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앞서 앤트로픽은 지난 5월 발표된 시리즈H 투자 유치 당시 9650억 달러로 평가받은 바 있다. 하비에르 아발로스 캡라이트 공동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앤트로픽은 벤처 장외시장에서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인기를 누리고 있다”면서 “1조 2000억 달러라는 기업가치는 전년 대비 550% 급등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는 앤트로픽이 오픈AI를 처음으로 제치고 1조 달러 밸류에이션에 도달했다는 보도가 나온 지 3개월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다. 최근 몇 년간 앤트로픽보다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던 오픈AI의 시가총액은 캡라이트에서 9080억 달러(약 1365조원)로 평가받는다. 레인메이커 증권의 글렌 앤더슨 CEO도 앤트로픽 주식이 1조 2000억 달러를 기준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앤트로픽 주식 가격이 치솟은 상황에서도 팔겠다는 사람이 없어서 실제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앤더슨 CEO는 “내가 가진 매수 대기(수요) 거래를 모두 체결시킬 수만 있었다면 지금 나는 인터뷰 같은 건 하지 않고 해변에서 쉬고 있을 것”이라고 현재 시장 상황을 전했다. 일부 매수 대기자는 자신의 집을 내줄 테니 앤트로픽 주식과 교환하고 싶다는 제안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앤트로픽과 오픈AI 모두 아직 상장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대다수 투자자는 어쩔 수 없이 직원이나 초기 투자자가 보유 주식을 매도하는 장외시장을 통해 거래에 나서고 있다. 주가가 치솟으면서 주식을 매도하려는 사람이 줄었다. 이렇다 보니 높은 수수료와 복잡한 소유 구조를 내세운 부실 거래도 다수 포착됐다. 이런 거래 중 상당수는 여러 투자자의 자금을 한번의 단발성 거래로 모으는 특수목적기구(SPV) 형태로 구성돼 있다. 개인 투자자들이 직접 앤트로픽 주식을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SPV를 설립해 법인 명의로 앤트로픽 주식을 사들이고 투자자들은 SPV 지분을 보유해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중개인에게 높은 운용 수수료를 줘야 하고, 의결권도 보유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나중에 사기로 드러나거나 거래가 무효로 될 가능성도 있다. 앤트로픽 측은 이번 보도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는 응하지 않았지만,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누군가 간접적인 방식으로라도 앤트로픽에 대한 투자 참여 기회를 제안한다면, 이는 무효한 것으로 간주하라”며 “투자 행위에 대한 책임은 스스로 져야 한다”고 밝히며 최근 미승인 주식 매매와 사기 행위에 대한 경고 수위를 한층 높였다. 다만 앤트로픽의 초기 투자사인 멘로 벤처스의 맷 머피 파트너는 이와 같은 장외시장 평가액에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는다며, 이는 “잡음이 많은 신호”라고 지적했다. 앤트로픽 상장을 앞두고 매출이 급증하자 시장 과열 분위기에서 나타난 현상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앤트로픽은 지난 6월 주식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서류를 제출해 향후 몇 달 안에 IPO가 진행될 예정이다. 최근 앤트로픽에 밀려 시장의 관심이 낮아졌던 오픈AI도 최근 새 AI 모델 GPT-5.6을 소개한 이후 거래가 늘고 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전했다.
  • 오세훈 “부동산 토론회, ‘누구에게 세금 더 부담시킬 것인가’ 논의 자리 될까 우려”

    오세훈 “부동산 토론회, ‘누구에게 세금 더 부담시킬 것인가’ 논의 자리 될까 우려”

    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의 부동산 정책 국민대토론회를 두고 “토론회에서 가장 먼저 던져야 할 질문, ‘국민의 고통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여야 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부동산 정책 국민대토론회, 핵심 의제는 공급과 전월세 안정이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대토론회가 또다시 ‘누구에게 세금을 더 부담시킬 것인가’에 논의가 집중되는 자리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도 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오는 23일 공급과 금융, 세제 등 부동산 정책에 대한 국민 대토론회를 주재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대토론회는 무엇보다 국민들이 피부로 겪고 있는 현장의 어려움을 가장 먼저, 가장 비중 있게 다루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며 “지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매매가는 물론 전세와 월세까지 함께 오르는 이른바 ‘트리플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토론회에서 먼저 다뤄야 하는 의제로 ‘신속한 공급을 위한 가장 실효성 있는 대책은 무엇인가’를 제시하며 “국민이 원하는 것은 숫자로만 제시되는 공급계획이 아니라, 시장이 공급 확대를 확신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건축·재개발은 집을 새로 더 많이 지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공급 대책이다. 그렇기에 정비사업이 제때 추진되지 못하면 신규 주택 공급은 막히고, 기존 주택시장에만 수요가 몰릴 수밖에 없다”며 ‘정비사업을 어떻게 활성화할 것인가’를 두 번째 의제로 언급했다. 마지막 의제로는 ‘전월세 시장을 어떻게 정상화할 것인가’를 제안하며 “청년과 신혼부부, 서민들에게 가장 시급한 문제는 당장 안정적으로 들어가 살 집이다. 전세 매물은 줄어들고 월세 부담은 갈수록 커지는 현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역시 이번 토론회에서 반드시 논의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일베몰이’ 당한 리센느 원이, 고향 방문 중 결국 눈물 참지 못했다

    ‘일베몰이’ 당한 리센느 원이, 고향 방문 중 결국 눈물 참지 못했다

    걸그룹 리센느가 멤버 원이의 고향인 경남 거제에 ‘금의환향’했다. 11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는 리센느가 출연해 일상을 공개했다. 방송에서 리센느는 최근 홍보대사로 위촉된 거제시로 향했다. 거제는 멤버 원이의 고향으로, 최근 원이가 멤버 미나미와 함께 거제를 찾은 유튜브 콘텐츠가 입소문을 타면서 큰 인기를 얻게 된 계기가 된 곳이기도 하다. 리센느가 도착한 거제에는 이들을 맞이하기 위한 레드카펫이 깔려 있었고, 환영하는 팬들이 도착 장소에 가득했다. ‘또 온다고 힘들었제?’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도 펼쳐져 웃음을 자아냈다. 리센느는 콘텐츠를 촬영한 뒤 거제에서 첫 팬미팅을 가졌다. 원이는 “고향에서 한다는 생각에 더 떨렸다”고 특별한 감회를 드러냈다. 팬미팅을 마치고 향한 해수욕장에서 원이의 친구 어머니를 만나기도 했다. 원이는 “등교할 때 태워주시고 밥 사주시던 (친구) 어머니”라고 설명했다. 친구 어머니는 원이를 꼭 안아주며 “눈물 난다. 너무 고맙다. 너무 축복해. 더 잘돼라”라며 따뜻한 응원의 말을 건넸다. 고마운 마음에 원이는 눈물을 참지 못하고 펑펑 울었다. 최근 원이를 둘러싸고 ‘일베몰이’ 논란이 터진 탓에 이날 방송에서 원이의 눈물은 팬들과 시청자들에게 더욱 안타깝게 다가왔다. 원이는 최근 미나미의 일본 집을 방문한 콘텐츠에서 은은한 조명이 켜진 미나미 동생의 방에 들어가며 “무섭노”라고 말했는데, 이를 두고 김현지 경남MBC PD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일베식 표현”이라고 지적하며 정치권까지 논쟁이 번졌다. 그러나 원이의 “무섭노” 발언이 평서문이나 의문문이 아닌 자신의 느낌을 표현하거나 감탄하는 말이었고, 여기에 ‘노’ 어미를 붙이는 게 잘못된 어법이거나 일베식 용법이 반영된 게 아니라는 반박이 이어졌다.
  • 배달특급, 소비자가 뽑는 ‘우리 동네 맛집’ 찾는다

    경기도주식회사가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에 입점할 지역 맛집을 소비자 추천으로 발굴한다. 17일까지 배달특급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소비자 가맹점 추천 이벤트’를 열고, 이용자들이 입점을 원하는 음식점을 직접 추천받는다. 추천된 매장은 입점 검토 대상에 포함되며, 경기도주식회사는 추천 내용을 분석해 우선 협의할 가맹점을 선정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이벤트 참여는 배달특급에 입점했으면 하는 동네 맛집의 이름과 추천 이유를 네이버 전용 폼에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배달특급 공식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한 뒤 이벤트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로 해당 음식점 계정을 태그하면 당첨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이벤트 종료 후에는 추첨을 통해 피자·아이스크림 상품권과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지급한다. 자세한 내용은 배달특급 앱 상단 배너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여순사건’ 희생자 유해 발굴 봉안식, 오는 16일 구례서 개최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오는 16일 구례실내체육관에서 여순사건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여순사건 희생자 유해발굴 봉안식’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2024년 구례와 2025년 광양에 이어 3번째로 진행되는 이번 봉안식은 지난해부터 구례 차독골에서 추진된 유해발굴 사업의 결과를 유족에게 알리고, 희생자 유해를 정중히 모시기 위한 것이다.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유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해발굴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추도사, 최종보고, 추모제례, 헌화, 유해 운구, 안치 순으로 진행된다. 구례 차독골 유해 발굴작업은 2025년 12월 본 발굴을 시작해 유해 5구와 부분유해 2구, 탄피, 고무신 등 93점의 유류품을 수습했다. 수습된 유해와 유류품은 세척과 보존처리, 감식과 분석 등의 과정을 거쳤다. 봉안식을 마친 구례 차독골 발굴된 유해는 세종 추모의 집에 안치하고, 유족 채혈과 유전자 검사를 통해 희생자 유족을 찾을 계획이다.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는 “유해발굴 및 유전자 검사를 통해 여순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희생자와 유족의 한을 풀어줌으로써 과거와 화해하고 국민 통합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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