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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지지집회

    [서울포토]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지지집회

    10일 서울 영등포구 새누리당 당사앞에서 열린 김무성 새누리당대표 지지집회에 참석한 부산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6.3.10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서울포토]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지지집회

    [서울포토]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지지집회

    10일 서울 영등포구 새누리당 당사앞에서 열린 김무성 새누리당대표 지지집회에 참석한 부산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6.3.10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서울포토]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지지집회

    [서울포토]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지지집회

    10일 서울 영등포구 새누리당 당사앞에서 열린 김무성 새누리당대표 지지집회에 참석한 부산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6.3.10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서울포토]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지지집회

    [서울포토]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지지집회

    10일 서울 영등포구 새누리당 당사앞에서 열린 김무성 새누리당대표 지지집회에 참석한 부산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6.3.10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순천경찰서, ‘안전집회 알리미’ 준법 시위 유도 성과

    순천경찰서, ‘안전집회 알리미’ 준법 시위 유도 성과

    전남 순천경찰서가 처음 도입한 ‘안전집회 알리미’ 전광판이 준법보호 역할을 톡톡히 히고 있다. 안전집회 알리미는 집회 시 현장에서 시위대를 통제 관리하고, 안전한 집회로 유도하기 위해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으로 진행 상황을 설명하는 시스템이다. 확성기 대신 글자로 상황을 설명하며 법적인 집회를 유도한다. 안전집회 알리미 전광판에서 실시간 진행 과정에 대해 위법행위를 사전 경고함으로써 시위 참가자들의 사전 행동을 억제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순천경찰서가 지난해 4월 처음 도입한 이후 단 한건의 불법 시위도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9일 순천시청에서 4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4·13 총선 관련 바른 정치 촉구 결의대회’에서도 참가자들을 자극하지 않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평화적인 집회를 유도했다. 집회 참가자인 순천대 김모(21)군은 “전광판으로 집회상황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모습을 처음 봤다”며 “시끄러운 마이크 소리가 없어 조용한 분위기 속에 행사가 치러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명호 순천경찰서장은 “과거의 폭력적인 집회시위가 안전집회 알리미 이후 훨씬 조용해지는 걸 느낀다”며 “준법집회는 최대한 보장하고, 불법집회로 변질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는 등 성숙한 집회 문화 정착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지난해 7월 올바른 집회 시위 문화정착을 위한 특수시책으로 전국 경찰청에 안전집회 알리미를 확대 시행토록 지시했다. 타 지방청에서 벤치마킹하고 있으며, 전남경찰청의 경우 6개 경찰서가 실시하고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언론 통폐합 주도’ 허문도 전 장관 별세

    ‘언론 통폐합 주도’ 허문도 전 장관 별세

    전두환 정권의 실세로 불린 허문도 전 국토통일원 장관이 지난 5일 별세했다. 76세. 1940년 경남 고성에서 태어난 허 전 장관은 부산고와 서울대 농대, 일본 도쿄대 대학원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조선일보 도쿄특파원을 지내다 1979년 주일본대사관 공보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1980년 신군부에 박탈돼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공보위원 등을 거치며 5공화국 정권 탄생에 참여했다. 그해 11월 언론 통폐합을 주도했고 이 과정에서 언론인 1000명 이상이 해직 조치돼 사회적 논란을 낳았다. 1989년 ‘5공 청문회’에서 그는 언론사 통폐합의 당위성을 주장해 당시 국회로부터 위증죄로 고발당하기도 했으나 검찰은 기소중지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2010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신군부가 정권 장악을 위해 언론사를 통폐합했다고 결론 내렸다. 허 전 장관은 1981년 5월에는 5·18 민주화운동 1주년을 무마시키기 위해 관제집회인 ‘국풍 81’ 행사를 기획했고, 1982~1984년 문화공보부 차관, 1984~1986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내는 등 전두환 정권과 함께했다. 이후 2000년 16대 총선을 앞두고 자민련의 공천을 받았지만 스스로 불출마 선언을 하기도 했다. 또 2008년에는 평화통일재단이 만든 ‘한일터널 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한·일 관계 문제에도 관여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수경씨와 2남 1녀가 있다. 빈소는 분당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8일 오전 6시. 장지는 경남 고성군 선산. (031)787-1500.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난동·시위… 새누리 벌써 공천 ‘몸살’

    컷오프 친박계 3선 김태환 “납득 안 돼… 중대결심 할 것” 1차 공천 결과를 발표한 새누리당이 탈락자들의 반발로 시끄러워지고 있다. 6일 서울 여의도 당사 주변에선 종일 항의 집회와 기자회견이 이어졌다. 경북 구미을에서 컷오프된 친박계 3선 김태환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대통령을 위해 희생양이 되는 것은 백 번 할 수 있지만 여론조사에서 3등 나온 후보를 전략공천하기 위해 나를 자른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7일 최고위원회의에 출석해 신상발언을 하고 중대 결심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출신 조경태 의원의 단수공천으로 부산 사하을에서 탈락한 석동현 전 부산지검장은 국회에서 단수추천 취소 요구 회견을 가졌다. 석 전 지검장은 “조 의원은 오랫동안 야당에서 당과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언행을 해 왔던 사람”이라고 항변했다. 청년 우선추천지역 선정으로 서울 관악갑에서 탈락한 임창빈 예비후보와 지지자들은 당사 앞에서 마이크를 동원한 팻말 집회를 했다. 임 후보 측은 “음주운전 전과 후보를 청년이라는 이유만으로 공천했다”며 “국민공천제 취지에 반하는 결과”라고 주장했다. 경선에서 제외된 서울 종로의 김막걸리 예비후보는 당사 6층에서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의해 쫓겨났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섰던 후보들이 단수·우선추천지역에서 탈락하면서 후속 발표에도 후폭풍이 일 조짐이다. 울산 울주 강길부 의원은 국회 회견에서 “지난 4일 중앙당에서 나를 빼고 친박근혜계 후보 2명만 여론조사를 했다는 얘기가 들린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비박계의 반발도 이어졌다. 김무성 대표 측 관계자는 “김태환 의원은 구미을에서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았고 서용교 의원이 단수추천된 부산 남을은 부산의 대표적 험지다. 탈락자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위협이 크기 때문에 경선에 부쳐야 상식적”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당내 여론조사 결과로 추정되는 문건이 확산된 직후 조사에 착수해 문건과 실제 공관위에 제출된 여론조사 결과 자료가 일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왜곡·조작된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한 행위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못판’ 달고 시위한 70대 상처 입혀 입건

    팔·다리에 못을 밖은 판을 덧대고 시위를 벌이던 70대가 불구속 입건됐다. 7일 전북 군산경찰서에 따르면 남모(73)씨는 지난 3일 오전 9시쯤 군산시 옥구면 새만금 송전탑 공사장에서 양팔과 다리에 못판을 덧대고 집회를 하다 공사장 진입을 막던 직원 A(25)씨에게 상처를 입혔다. 경찰 조사 결과 남씨는 이날 가로 11㎝, 세로 3.5㎝의 나무 판에다 2∼3㎝ 크기 못 10여개를 박은 ‘못판’을 양쪽 팔다리에 각각 고정한 뒤 옷 안에 숨긴 채 공사장 진입을 막던 A씨와 몸싸움을 벌이다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힌 것으로 나타났다. 남씨는 경찰에서 “집회 현장에서 젊은 사람과 몸싸움을 하면 기운이 없어 밀려나기 때문에 공사를 막으려고 못판을 덧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남씨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생후 4개월 남아 돌연사, 세계가 충격

    생후 4개월 남아 돌연사, 세계가 충격

    미국 민주당 경선 후보 버니 샌더스(75)와 닮은꼴 ‘베이비 샌더스’로 화제가 됐던 생후 4개월짜리 남자 아기가 돌연사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ABC 방송에 따르면 올리버 잭 카터 로마스-데이비스라는 이름의 이 남자 아기는 ‘영아돌연사증후군’(Sudden Infant Death SyndromeㆍSIDS)으로 지난달 25일 집에서 갑자기 숨졌다. 이 아기는 지난달 샌더스의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 집회에서 샌더스 분장을 하고 등장했고, 아기의 엄마가 샌더스와 아기가 만나는 장면을 사진으로 찍어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올리면서 세계적인 화제가 됐다. 당시 이 아기는 흰 가발을 쓴 채 자신의 얼굴보다 큰 안경과 격자무늬 타이를 착용했다. 샌더스는 이 아기를 발견하고 안아줬고, 둘은 서로를 바라보면서 환하게 웃었다. 샌더스는 아기의 사망 소식을 듣고 캠프 대변인 마이클 브릭스를 통해 “너무 슬프다”라는 성명을 내놓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ABC 방송은 아기 엄마는 아들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커다란 슬픔에 잠겨있다고 전하면서 그녀는 페이스북에 “나는 너를 너무 사랑한다. 주님의 품 안에서 편안히 쉬라”는 글을 올렸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번에는 누구? 총선 낙천·낙선명단 1차 공개

    이번에는 누구? 총선 낙천·낙선명단 1차 공개  시민사회단체들이 4·13 총선을 앞두고 낙천·낙선 운동을 벌인다.   2000년 16대 총선 이후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를 놓고 뜨거운 논란이 있었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법은 등은 공천부적격자 발표를 비롯한 낙천·낙선운동 대상자 명단 공개는 합법으로 정리됐다.  ‘2016 총선시민네트워크’가 3일 공천부적격자 1차 명단을 발표하면서 20대 총선 유권자운동이 본격 시작한다.   이번에 명단에 오른 이는 황우여, 최경환, 김진태, 이노근, 김석기, 한상률, 박기준, 김용판(새누리당), 김현종(더불어민주당) 등 9명이다. 총선넷은 이들의 명단을 각 정당에 전달하고 부적격 후보자에 대해 낙천을 촉구할 예정이다.   황 의원은 교육부 장관 재직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주도했다는 것이 문제가 됐고, 최 의원은 경제부총리로 있으면서 노동개악을 주도하고 재벌을 위한 규제완화에 앞장섰다는 것이 낙천·낙선 운동의 이유다.   또 김 후보에 대해서는 “과거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시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밀실에서 추진했으며, 교섭 과정에서 미국이 반대하는 정책을 한국 정부가 추진하지 않도록 싸웠다고 발언하는 등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점을 선정사유로 들었다.   또 서울지방경찰청장 시절 용산참사 진압 책임자였던 김석기 새누리당 예비후보와 ‘스폰서 검사’ 의혹으로 면직된 박기준 새누리당 예비후보 등도 공천부적격자 명단에 들었다. 하지만 황 의원과 최 의원, 김 예비후보는 공직에서 추진한 정책이 문제가 됐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 수 있다.  한편 낙천·낙선 대상자를 기자회견으로 공표하거나 선정한 단체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리는 행위는 공직선거법 위반이 아니다. 하지만 단순한 의사표시 수준을 넘어 법적으로 선거운동이 될 때 문제가 된다.  때문에 유인물을 배포하거나 현수막을 설치하는 행위, 집회·캠페인·서명운동 등으로 낙선·낙천운동을 벌이면 공직선거법의 제재를 받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슈&이슈] 당진 “철탑 공화국에 또?… 안 된다” vs 한전 “국가 기간산업”

    [이슈&이슈] 당진 “철탑 공화국에 또?… 안 된다” vs 한전 “국가 기간산업”

    “변환소 건축허가는 재량권이 인정되지 않는 기속행위다. 또 변환소와 철탑은 별개의 문제다.”(한전) “별개가 아니다. 변환소가 들어서면 철탑이 세워진다. 공익성을 침해하는 사업은 거부할 재량권이 있다.”(충남 당진시) 당진시가 북당진변환소 건축허가를 반려하자 이에 반발한 한전이 행정소송을 냈고 그 1차 변론이 진행된 지난달 21일 대전지법에서 양쪽은 이렇게 팽팽히 맞섰다. 당진지역 송전탑 설치 문제가 ‘제2의 밀양사태’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둘의 갈등은 한전이 2018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제출한 북당진변환소 건축허가를 당진시가 지난해 8월 반려하면서 본격화됐다. 전압을 낮추는 것이 변전소라면 변환소는 전기손실과 고장 방지 등을 위해 교류를 직류로 바꾸는 시설이다. 북당진변환소는 송악읍 부곡리에 들어선다. 시의 건축허가 반려는 송전탑 건설을 막기 위한 조치다. 한전은 북당진변환소 건설과 함께 당진화력발전소에서 변환소까지 철탑 27㎞를 신설한다. 송악읍, 송산·석문면 등 3개 읍·면을 거치면서 철탑 80여개가 세워질 것으로 보인다. 아산만을 거쳐 경기 평택까지 가는 송전선로로 기존에 깔려 있는 당진화력~신안성변전소 송전선의 고장에 대비한다는 것이다. 최진호 한전 중부건설처 차장은 “경남 밀양은 시의 허가가 난 상태에서 주민과 시민단체의 반대에 막혔는데 당진은 자치단체의 허가 단계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한전이 북당진변환소 건축허가 반려 취소 행정소송과 함께 김홍장 시장 등 당진시 공직자 5명을 상대로 1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송전철탑을 둘러싼 갈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28일 시에 따르면 변환소 건축허가를 반려할 수밖에 없는 지역 현실을 법원에 적극 호소하고 있다. 충남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화력발전소가 몰려 있고, 당진이 그 중심에 있다. 당진화력 9, 10호가 시험가동에 들어가는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전기생산지가 되고 있는 것이다. 당진화력 외에도 현대그린파워, GS복합화력 등 발전 시설이 널려 있다. 이런 탓에 15개 노선에 모두 189㎞의 송전선로와 526개의 철탑이 군내 곳곳에 세워져 있다. 시민들은 수도권 등 다른 지역에 전기를 제공하려고 당진이 ‘철탑 공화국’이 됐다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철탑이 지나는 마을에서 예전에 없던 문제들이 터졌다는 주장들이 나온다. 석문면 교로2리는 1999년 철탑이 세워진 뒤 선로 300m 이내 주민 13명이 암으로 숨지고 11명이 투병 중이다. 정미면 사관리에서는 주민 6명이 암에 걸렸다. 74가구 170명이 사는 마을에서 철탑 200m 안에 있는 17가구에 암 발병이 집중됐다. 인접 신시리까지 합하면 42명이 암 등 중병에 걸려 숨지거나 앓고 있다. 사관리에는 거대한 철탑이 줄지어 있고 공중에 고압전선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다. 이 마을에는 1997년 신당진변전소가 들어섰고 면 전역에 전기를 보내는 철탑 107개가 세워졌다. 이원석(57) 정미면 개발위원장은 “철탑이 들어선 뒤 주민들의 건강이 크게 나빠졌다”면서 “바람이 불거나 날씨가 흐리면 고압전선에서 ‘우~웅’ 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아 주민들이 소음과 함께 공포에 시달리며 산다”고 전했다. 서울대 안준복 교수팀은 1999~2003년 전국 154㎸ 및 345㎸ 송전선로 주변을 역학조사해 일반 지역보다 위암은 1.2~1.3배, 간암은 1.3~1.6배 발병률이 높았다는 결과를 2004년 안팎에 발표했다. 당진시는 경기 양주시 장흥 등에서도 암 환자 발생이 끊이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당진화력~북당진변환소 철탑이 추가로 들어서면 345㎸의 전기가 더 흐른다. 재산상 피해도 적지 않다. 이원석 개발위원장은 “당진 땅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는데도 송전철탑 아래 땅값은 평당 2만~3만원에도 안 팔려 고향을 떠나기도 어렵다”고 혀를 찼다. 철탑이 세워지면 미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환경 문제로 지역 이미지가 훼손된다고 당진시는 말한다. 김 시장은 “변환소와 철탑이 국가 기간산업으로 필요한 것은 인정하지만 당진시민의 건강과 재산권 피해에 대한 적절한 조치 또한 필요하다. 지역의 생존권 문제도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면서 “시장이 시민의 희생을 강요하는 국가 정책을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당진시민과 시민단체는 북당진변환소 건설 얘기가 나오던 2014년 4월 송전선로범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조직적인 대응에 나섰다. 대책위 집행위원인 유종준 당진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당진화력에서 경기 안성까지 이미 송전선이 깔려 있고 고장에 대비해 두 가닥을 설치했는데 ‘고장’을 명분으로 신설을 꾀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또 경기지역을 통과하는 선로는 해저 및 지중화로 하고 당진만 철탑을 세우도록 한 대목은 명백한 지역차별”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송전선 신설이 불가피하다면 충남 구간도 지중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화력발전과 관련해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유 사무국장은 “정부와 한전이 처음엔 6호기까지 짓겠다고 했는데 그 발전소가 벌써 10호기까지 왔다”며 “이번 변환소와 철탑도 당진화력 회(灰)처리장에 발전소를 더 증설하려는 꼼수”라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해 말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앞에서 백지화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충남도의회도 최근 결의안을 채택해 국회와 정부에 보냈다. 작은 힘을 보탠 것이다. 한전의 반박도 만만치 않다. 변환소 등은 기존 선로가 고장 나 전기가 끊기면 수도권에 대혼란을 불러올 것에 대비한 사업이라는 것이다. 당진시가 사업계획서를 반려한 행위는 명백한 업무방해라고 한전은 주장했다. 최 차장은 “선로가 두 가닥이라고 해도 철탑 자체가 무너지면 수도권에 정전 사태가 오기 때문에 별도의 철탑이 필요하다. 감사원의 정전 대비책 요구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지역 전선 지중화는 직류라 적합한 것이지 철탑을 세우는 당진과 지역차별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계속 설득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전측은 또 “전자파와 관련해서는 아직 인체 피해와 관련한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당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커버 스토리] ‘21세기 청해진’ 제주해군기지 준공식을 가다

    [커버 스토리] ‘21세기 청해진’ 제주해군기지 준공식을 가다

    ‘21세기의 청해진’으로 불리는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이 평화 훼손과 환경 파괴 논란 속에서 26일 준공됐다. 김영삼 정부 때인 1993년 국방부가 건설 필요성을 제기한 지 23년 만이며 항만공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2010년 이후 6년 만의 완공이다. 대한민국의 ‘남방 해상주권 수호’와 ‘동북아 크루즈 관광의 중심지’를 표방한 제주해군기지는 김영삼, 김대중 정부를 거쳐 ‘대양해군’의 기치를 내세운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7년 6월 서귀포시 강정마을 유치가 확정됐다. 그동안 투입된 총사업비는 1조 765억원에 이른다. 이날 준공식을 맞아 직접 제주 해군기지를 둘러봤다. 낮 12시쯤 제주공항에서 50여분간 택시를 타고 도착한 기지 입구에서는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이 ‘생명평화문화마을 선포식’ 행사를 열고 고사를 지내고 있었다. 또 마을 곳곳에는 ‘생명평화 강정마을’, ‘군사기지 없는 평화의 섬’ 등의 현수막이 붙어 있고 비상사태에 대비해 경찰들이 기지 정문 앞에 도열해 있었다. 해군과 반대 주민 간의 갈등이 아직 ‘현재 진행형’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고권일(53) 강정마을회 부회장은 “비록 기지가 완공됐지만 우리는 해군기지가 마을 이름 앞에 접두어로 붙는 마을로는 살지 않을 것”이라며 “기지 건설 목적이 안보보다는 패권 경쟁에 초점이 맞춰진 게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어 “마을 전체가 기지와 붙어 있는데 뱃고동 소리, 해상초계기에서 나는 소음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해군은 지금도 찬성하는 주민들만 싸고돌며 마을 주민들을 이간질하고 있지만 억울하고 속상한 주민들은 자포자기해 마을 총회에 참여하는 숫자도 예전보다 줄었다”고 말했다. 택시기사인 문평대(66)씨는 “제주도는 일제강점기 때 곳곳에 군사시설이 건설됐고 4·3 사건과 같은 비극의 추억이 남아 있는 곳”이라며 “제주도민들은 전쟁이라면 싫어하고 제주 토박이 가운데 3분의2는 심정적으로 군사기지 건설을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느낌은 주민들이 외지인에게 의사 표현을 아주 조심스러워한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기지 건설에 따라 민심이 찬반으로 갈리면서 이웃 간에 말조심하는 기류가 형성된 듯했다. 실제 인근 가게 주인은 기자에게 익명을 요구하면서 “이제 기지가 완성됐는데 반대를 고집할 이유가 없다”면서 “지역 경제가 좋아지기만 바랄 뿐”이라고 찬성 입장을 조심스럽게 나타냈다. 기지 안으로 5분 정도 걸어 들어가니 약 49만㎡(약 14만 9000평) 규모의 웅장한 부지와 함께 새로 지은 건물들이 눈에 들어왔다. 축구장 68개가 들어갈 수 있는 49만㎡ 부지 가운데 20만 5000㎡는 바다를 매립해 조성했다고 한다. 건물 연면적만 8만 2400㎡(약 2만 5000평)이다. 특히 기지 한가운데 우뚝 선 본관은 해군 함정이 바다를 가르며 힘차게 나아가는 모양을 띠고 있다. 기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4층 높이의 본관 옥상에서는 구름에 가려진 한라산 중턱과 서귀포 월드컵경기장을 한눈에 볼 수 있다고 한다. 기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다 한가운데 늘어서 있는 방파제. 해군은 15만t 크루즈 선박 2척이 동시에 정박할 수 있는 남(南)방파제(길이 1.5㎞)와 함정 20척이 드나들 수 있는 동(東)방파제(길이 1㎞)를 지었다. 크루즈 접안시설인 남방파제는 마치 인간의 오른팔로 기지를 감싸 안은 모습이다. 방파제의 해상 높이는 19.5m, 수중까지 포함한 전체 높이는 40m다. 대형 태풍이 왔을 때 파고가 대략 10m라는 점을 감안하면 어떤 높이의 파도도 견딜 수 있게 만들었다는 게 해군의 설명이다. 해군 관계자는 “대한민국의 모든 방파제 가운데 가장 크고 튼튼하다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제주해군기지가 관광도 염두에 둔 민군복합항이라는 점을 감안해 남방파제 위에는 관광객이 거닐 수 있는 길이 만들어져 있다. 해군이 이 방파제를 ‘해상 올레길’로 부르는 이유다. 오후 2시 30분 본격적인 준공식 행사가 시작되자 부두에 정박한 4200t급 구축함 ‘왕건함’에서 지축을 뒤흔드는 19발의 예포가 발사됐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북한의 무모한 도발 행위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우리 해군은 이곳에서 북한의 해상 위협에 강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기지를 미국의 하와이나 호주 시드니와 같은 세계적 민군복합항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제주해군기지 건설이 본격화된 2010년 3월부터 2011년 10월까지 해군참모총장을 지냈던 김성찬 새누리당 의원은 “그동안 미군을 위한 핵 기지라고 오해도 많이 받았고 일부 반대세력은 평화를 파괴한다는 오명을 뒤집어씌우기도 했지만 이제 23년 만에 우리 안보의 숙원사업이 빛을 보게 됐다”며 “우리 해군 기동 세력이 지리적으로 구애받지 않고 동서남북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전략적 기지를 갖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가 끝나자 제주해군기지의 출범을 알리는 뜻으로 부두에 정박한 해군 함정들이 일제히 기적을 울렸다. 이날 부두에는 왕건함 이외에도 해군 제7기동전단의 이지스구축함 서애류성룡함(7600t급)과 대형수송함 독도함(1만 4500t급), 214급 잠수함 안중근함(1800t급) 등 해군 함정 8척과 해경 경비함 2척이 도열해 있었다. 제주해군기지는 한반도의 3면을 둘러싼 바다 한가운데 있어 우리 해군력의 ‘허브’로 평가된다. 유사시 동서남해 전방 해역으로 출동해 북한군이 잠수정에 특수부대를 태워 후방으로 침투하는 것을 막는 것은 물론 대량살상무기(WMD)의 해상 운송을 차단하는 역할도 한다. 주변국과 해양 분쟁이 발생하더라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어 ‘21세기의 청해진’으로 불린다. 해군 관계자는 “제주해군기지는 항만이 바로 심해로 통해 함정이 기동하는 것은 물론 잠수함을 신속히 전개시키는 데도 유리하다”며 “동해나 경기 평택, 전남 목포 해군기지 등과 비교하면 수심과 부두 규모 면에서 최적의 기동기지”라고 강조했다. 특히 부산 작전기지에서 이지스함이 출동해 이어도까지 가는 데 13시간이 걸린다. 반면 제주기지에서는 4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제주 남쪽 이어도 인근 해역에 광대한 해양자원이 매장돼 있다는 점도 제주기지의 전략적 가치를 높이는 요소다. 제주해군기지에는 함정인력 2500여명과 육상에 상주하는 600여명 등 3000여명의 장병이 배속돼 있다. 정부로서는 기지 인근 강정마을 주민들과의 갈등의 골을 메우는 작업이 시급한 과제다. 제주도는 2007년 5월 해군기지 건설 계획을 수용할지를 결정하는 도민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후보지 4곳 가운데 가장 높은 찬성 의사(56%)를 보인 강정마을을 최우선 해군기지 대상지로 선정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마을 주민들이 찬반으로 나뉘며 극한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2012년 7월 대법원이 해군기지 건설은 합법이라는 판결을 내렸지만 기지 건설 반대 시위자들이 공사 진행을 막는 등 시위는 격화됐고 이 과정에서 700여명에 이르는 시민 단체 활동가와 마을 주민들이 연행되기도 했다. 제주해군기지 공사를 맡은 삼성물산과 대림건설은 해군기지 반대 측의 집회 등으로 공사가 지연됐다며 지난해 각각 360억원, 231억원의 배상금을 해군 측에 청구했다. 해군은 시민단체와 시위자들에 대해 구상권을 행사하기 위해 손해산정과 민사소송을 검토 중이라 새로운 갈등의 불씨를 예고하고 있다. 서귀포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알박기’ 허위 집회·시위 신고 땐 내년부터 과태료 최고 100만원

    경찰에 집회 신고를 해 놓고 특별한 이유 없이 행사를 열지 않으면 최고 10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반대 입장을 가진 단체 등 다른 사람들이 집회를 열지 못하게 할 목적의 이른바 ‘알박기’를 막겠다는 취지다. 경찰은 시간과 장소가 중복되고 집회의 내용이 상반되는 2개 이상의 집회 신고가 들어오면 늦게 신고한 집회에 대해서는 금지 통고를 하고 있다. 경찰청은 지난해 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오는 28일부터 시행된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집회·시위를 하지 않을 경우 예정시간 24시간 전에 해당 경찰서에 철회 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먼저 신고한 신고자가 집회·시위를 열지 않고 철회신고서도 내지 않아 나중에 신고한 집회가 열리지 못하면 내년 1월부터 최고 1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경찰 ‘민중총궐기’ 평화집회라도 불법일 땐 전원 체포

    경찰 ‘민중총궐기’ 평화집회라도 불법일 땐 전원 체포

      경찰이 이번 주말로 예정된 ‘4차 민중총궐기’ 집회에 강경 대응하기로 했다. 경찰은 폭력 집회가 아니라더라도 불법 행위라고 판단되면 전원 체포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27일 열리는 ‘4차 민중총궐기’ 집회를 보장하지만 불법 행위자는 현장에서 체포하기로 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6일 “주최 측이 평화적 집회·시위를 약속한 만큼 관련 법규를 지키기를 기대한다”며 준법 집회·시위는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불법 폭력시위에는 엄정하고 강력한 조처를 하기로 했다. 미신고 지역으로 불법 행진을 시도하면 적극 차단하고,평화집회를 내세워 신고된 차로를 벗어나거나 도로에서 장시간 연좌 농성을 하면 해산 후 곧바로 검거할 계획이다.  폭력을 수반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도로를 점거하는 등 시민 불편을 일으키면 조치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경찰관 폭행이나 경찰 시설물 훼손 등 불법행위 가담자는 현장에서 검거하고,민·형사상 책임을 끝까지 묻기로 했다.  경찰의 이와 같은 조치는 지난달 말 강신명 경찰청장이 집회·시위 참가자들이 폴리스라인을 벗어나면 적극적으로 현장에서 검거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27일 오후 3시 서울광장에서 1만 5000명 규모 집회를 연 뒤 을지로와 종로를 거쳐 혜화역까지 3개 차로로 행진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민중총궐기, 평화집회라도 불법행위땐 현장 체포”

     경찰은 27일 열리는 ‘4차 민중총궐기’ 집회를 보장하지만 불법 행위자는 현장에서 체포하기로 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6일 “주최 측이 평화적 집회·시위를 약속한 만큼 관련 법규를 지키기를 기대한다”며 준법 집회·시위는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불법 폭력시위에는 엄정하고 강력한 조처를 하기로 했다.  미신고 지역으로 불법 행진을 시도하면 적극 차단하고, 평화집회를 내세워 신고된 차로를 벗어나거나 도로에서 장시간 연좌 농성을 하면 해산 후 곧바로 검거할 계획이다. 폭력을 수반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도로를 점거하는 등 시민 불편을 일으키면 조치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경찰관 폭행이나 경찰 시설물 훼손 등 불법행위 가담자는 현장에서 검거하고, 민·형사상 책임을 끝까지 묻기로 했다.  경찰의 이와 같은 조치는 지난달 말 강신명 경찰청장이 집회·시위 참가자들이 폴리스라인을 벗어나면 적극적으로 현장에서 검거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27일 오후 3시 서울광장에서 1만 5000명 규모 집회를 연 뒤 을지로와 종로를 거쳐 혜화역까지 3개 차로로 행진할 예정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유령집회’ 금지…경찰 최고 100만원 과태료 부과

    ‘유령집회’ 금지…경찰 최고 100만원 과태료 부과

    경찰에 신고만 해놓고 특별한 이유없이 집회를 열지 않으면 최고 1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경찰청은 이러한 내용으로 개정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이 이달 28일부터 시행된다고 25일 밝혔다.  기업이 노조나 민원인의 집회를 원천차단하려고 ‘장소 선점용’으로 미리 신고하고서 실제 열지 않는 집회를 막자는 것이 법 개정 취지다.  실제 신고된 집회·시위의 미개최율은 상당히 높다. 지난해 신고된 집회·시위 140만여건 가운데 미개최된 행사는 135만여건(96.6%)에 달했다.  개정 법률은 우선 집회·시위를 하지 않으면 행사 시작 24시간 전에 해당 경찰서장에게 ‘철회신고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경찰 관계자는 “개정안 홍보와 함께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개정해 과태료 납부 방법과 절차 등을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화문광장 120명 유령시위대 “집회 자유 보장하라”

    광화문광장 120명 유령시위대 “집회 자유 보장하라”

    국내 최초이자 세계 두 번째의 ‘홀로그램 집회’가 24일 밤 서울 광화문에서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주최로 열렸다. 집회·시위의 자유를 보장하라는 ‘집회’의 성격이지만 형식은 홀로그램을 이용한 ‘문화제’로 진행됐다. 집회는 경찰에 신고를 해야 하는 반면, 문화제는 서울시에서 장소 사용 허가만 받으면 된다. 이에 따라 “첨단기술로 경찰의 법망을 피하는 시위가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와 더불어 “집회·시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는 공권력에 대한 정당한 저항”이라는 항변이 나오고 있다. 이날 오후 8시 30분부터 열린 홀로그램 문화제는 집회에 가까웠다. 행사의 이름도 ‘유령집회’로 명명됐다. 가로 10m, 세로 3m의 대형 투명 스크린에 구현된 홀로그램 시위대는 ‘평화시위 보장하라’, ‘집회는 인권이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유령의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홀로그램 시위대 120명을 푸른색으로 표현했다. 홀로그램 집회는 지난해 4월 스페인 시민단체 ‘홀로그램 포 프리덤’에 의해 세계 최초로 진행됐다. 공공시설 주변에서의 시위를 금지하는 법안에 항의하기 위해 마드리드 의회 앞에서 열렸다. 경찰은 홀로그램 집회도 일반 집회와 같은 방식으로 규제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집단적으로 구호를 제창하는 등 순수 문화제 수준을 넘어서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호를 제창한 홀로그램 인물을 처벌할 수 있는지는 미지수다. 영상을 활용한 집회를 처벌하는 법 조항이 아직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경찰이 최근 문화제나 1인시위 등 집회 신고가 불필요한 행사에도 불법·미신고 혐의를 적용한 데 대해 비판 여론이 상당했다는 점도 부담이다. 이번 행사의 홀로그램은 지난 12, 13일 이틀간 하루 10시간씩 서울 서대문구의 스튜디오에서 촬영됐다. 유령집회 영상은 배경을 지우고 영상에 등장한 시민 120명의 모습만 모아 편집하는 크로마키 기법으로 제작됐다. 이 영상을 특수 제작된 ‘홀로그램 스크린’에 쏘면 피사체가 입체적으로 보인다. 이어 영상의 밝기, 시위대의 행진 속도 등을 감안해 한 화면에 편집해 넣었다. 앰네스티 측은 홀로그램 집회 준비에 1년 예산과 맞먹는 금액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진(42·여) 앰네스티 사무처장은 “사람이 하는 집회를 막으니 홀로그램으로 문화제를 여는 것”이라며 “지금 한국에서 자유롭게 집회·시위를 할 수 있는 것은 유령뿐”이라고 주장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서울포토]”테러방지법 제정하라”

    [서울포토]”테러방지법 제정하라”

    25일 서울 국회 앞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테러방지법 제정을 촉구하며 집회를 갖고 있다.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앰네스티 유령집회 “평화집회 보장하라!”

    앰네스티 유령집회 “평화집회 보장하라!”

    “유령이 되어서라도 우리가 말하고 싶은 것은 오로지 하나. 헌법 제21조에서 보장하는 집회시위의 자유를 침해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24일 저녁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북측에서 홀로그램 시위를 개최했다. 이름하여 ‘유령집회’다. 이날 행사는 3차원 홀로그램 영상을 스크린에 상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집회·시위가 아닌 문화제로 신고됐다. 가로 10미터, 세로 3미터의 스크린에 비친 10분짜리 영상은 120여 명의 시민들이 지난 12일부터 양일간 북아현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크로마키 기법으로 촬영한 것이다. 영상 속 시위 참가자들은 피켓을 들고 ‘평화로운 집회시위를 보장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같은 방식의 홀로그램 시위는 지난해 4월 스페인에서 시도된 ‘홀로그램 포 프리덤’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다. 행사에는 1000만원이 넘는 비용이 들었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시민단체 처지에서 이렇게 큰 비용과 투자가 필요한 시위를 기획하는 결정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만큼 한국의 집회·시위 자유의 제약에 대한 상황 자체가 심각하다는 것과 시민들에게 집회·시위가 인권이라는 점을 알리고자 고육지책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홀로그램 시위가 마지막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유령 대신에 진짜 사람들의 집회 시위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앰네스티는 이번 ‘2.24 앰네스티 유령집회’를 계기로 집회시위의 자유와 경찰의 책무성을 강조하는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현장스케치] 광화문광장서 유령집회…국내 첫 홀로그램 시위☞ 아델, 브릿 어워즈 휩쓸다…‘올해의 앨범’ 등 4관왕
  • [서울포토] 보수단체 회원들 “테러방지법 당장 제정하라!”

    [서울포토] 보수단체 회원들 “테러방지법 당장 제정하라!”

    25일 서울 국회 앞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테러방지법 제정을 촉구하며 집회를 갖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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