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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교·천주교, 천진암서 200여년 만에 손 맞잡는다

    불교·천주교, 천진암서 200여년 만에 손 맞잡는다

    정약종 등 순교한 천주교 발상지 도피처 내준 스님들도 참수당해 한국 천주교 최초의 천주학 강학(교리 공부)이 열려 천주교 성지로 지정된 천진암(경기 광주)과 그 인근 주어사(경기 여주)에서 불교와 천주교의 화합을 모색하는 이색 행사가 열린다. 불교 ‘자비명상 53명상여행’과 수원 아리담문화원(원장 송탁 스님)이 다음달 5일 천진암과 주어사에서 진행하는 ‘53선지식을 찾아 떠나는 명상여행’(명상여행) 20번째 순례와 ‘주어사의 올바른 역사계승을 위한 화합한마당’이 그것. 한국 천주교 발상지에서 희생된 초기 천주교 순교자와 이들을 숨겨 줘 참수된 스님들의 원혼을 달래고 불교와 천주교 간 화합을 도모하는 자리로 눈길을 끈다. 원래 천진당이 있던 자리에 들어선 불교 천진암은 스님 300명이 수행하는 큰 수행처였다. 한때 종이를 만드는 곳으로 쓰였으며 나중에는 대궐의 음식 장만하는 일을 관장하는 사옹원의 관리를 받기도 했던 장소로 알려져 있다. 이벽·이승훈·권일신·권철신·정약종, 이른바 한국 천주교 ‘5인의 성조’들은 1779년 이곳에서 강학회를 결성한 뒤 약 5년간 천주교리 연구와 강의, 공동 신앙생활을 하며 천주교회를 창립했다. 이들은 1801년 신유박해 당시 참수됐고, 그들에게 도피처를 내줬다는 이유로 스님 10명도 참수되면서 폐사됐다. 흔히 한국 천주교는 중국에서 세례를 받고 귀국한 한국 최초의 영세자인 이승훈으로부터 영세를 받은 이벽과 일부 인사가 서울 명동성당 인근의 명례방 김범우의 집에서 집회를 가진 것을 시초로 삼는다. 하지만 천진암은 명례방 집회 이전 천주교 강학이 처음 열렸던 만큼 자생적 신앙인 한국 천주교의 발상지로 여겨진다. 실제로 이곳에는 강학당지 비석과 함께 ‘5인의 성조’ 묘역이 조성돼 있으며 대대적인 성역화 작업이 한창이다. 마가 스님이 이끄는 명상여행은 다음달 5일 오전 천진암에서 천진암성지 100년성당 건설본부장에 위촉된 천주교 수원교구 송병선 신부를 초청해 특강을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송 신부는 이날 특강을 통해 천진암의 의미와 불교-천주교의 관계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명상여행은 이어서 오후에는 경기 여주의 주어사 터도 방문한다. 수원 아리담문화원이 실시하는 ‘주어사의 올바른 역사계승을 위한 화합한마당’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현재 폐사 터만 남은 주어사도 천진암처럼 유학자들의 천주학 강학 장소였다. 권철신·정약전 등이 천주학을 공부한 곳으로 추정된다. 절두산순교성지후원회에서 출간한 ‘천주교순교성지절두산’(박희봉 편저)에 따르면 주어사 터에 있던 해운대사 의징의 부도비를 1973년 오기선·박희봉 신부가 절두산순교성지에 세워 놓았다. 화합한마당은 불교·유교·천주교 등 종교별 합동 추모 의식과 뮤지컬 ‘주어사, 생명이 중한디’, 판소리 등으로 짜여졌다. 이날 주어사에서 소통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자비명상 이사장 마가 스님은 “천진암과 주어사지 방문을 통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천주교 초기 순교자와 스님들의 진정한 자비의 마음에 예를 갖추는 뜻깊은 날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종교인들의 화해와 상생을 위한 자리에 많은 분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냉소·의심·낙담… ‘불신’에 빠진 대한민국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냉소·의심·낙담… ‘불신’에 빠진 대한민국

    SNS서 패러디·거짓 정보 확산 황당→분노→불신→우울증으로 朴대통령 참석 부산 행사장서 대학생들 기습 시위 도중 체포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 파문이 연일 밝혀지면서 국민들의 실망감은 ‘국가에 대한 극심한 불신’과 우울감으로 변하는 모양새다. 갖가지 의혹을 담은 사설 정보지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고, 공직자들은 소위 ‘최순실 라인’ 여부를 두고 동료마저 의심 섞인 눈초리로 보게 됐다고 답답해했다. 잇따라 시국선언에 나선 대학생과 교수들은 ‘노력이 인정받지 못하는 사회’에 절망했다. 전문가들은 국가가 국민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지 현재로서는 미지수라고 했다. 27일 SNS에는 국정에 최씨가 깊이 관여한 것을 비꼬아 고전 컴퓨터 시뮬레이션 게임인 ‘프린세스메이커’의 화면에 박 대통령과 최씨의 사진을 합성한 패러디물이 등장했다. 이 게임은 사용자가 소녀를 공주로 양육하는 내용이다. 최씨의 이름과 컴퓨터에 지시를 내리는 애플사의 소프트웨어 ‘시리’(siri)를 합성해 ‘최순siri’라는 신조어도 탄생했다. 최씨의 딸인 정유라씨를 ‘훌륭한 승마 선수’라며 두둔하는 정치인의 과거 방송화면을 보여 준 뒤 이후 장관으로 발탁된 것을 비꼬는 내용도 있었다. 지난 26일 JTBC 뉴스룸은 세월호와 관련한 박 대통령의 행적을 보도한다던 사설 정보지의 내용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최씨의 국정 농단 사건으로 평소에는 헛소문으로 취급될 만한 사안들도 거짓으로 치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 됐다. 직장인 이금영(28·여)씨는 “최근 드러난 현실이 워낙 비현실적이다 보니 코웃음 치다가도 ‘이것도 아니란 법이 있느냐’는 생각이 들고 혼란스럽다”고 전했다. 공무원 A씨는 “국가와 사회를 위해 일한다는 자부심이 있었는데 직업에 대한 회의마저 든다”고 말했다. 그의 동료 B씨는 “평소 빠른 승진을 하거나 정권에 가까운 사람들에 대해 ‘최순실 라인’이라는 말이 돈다”며 “동료도 믿기 힘든 현실이 힘들다”고 답답해했다. 이화여대의 한 재학생은 “밤을 새워 가며 공부한 학생들의 정당한 노력이 ‘금수저’ 정씨 앞에서 농락당했다”며 “정부가 그간 취업준비생도 눈을 낮추어야 한다고 선전한 게 금수저를 위해서였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처음에는 너무 놀라 믿지 않는 경우도 있었지만 지금은 분노 상태로 접어들었으며 조금 있으면 허탈이나 최면 상태로 빠지게 될 것”이라며 “국민들이 국가를 포기하는 상태에 이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최승원 덕성여대 심리학과 교수는 “분노는 그래도 뭔가 바뀔 수 있다는 기대가 남아 있을 때 나타나지만 그런 기대조차 잃었을 때 나오는 낙담의 심리 반응이 우울과 무력감”이라면서 “현재 사람들의 반응이 분노에서 우울로 옮겨 가고 있어, 나중에라도 국가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날 대학가의 시국선언은 계속됐다. 성균관대 교수 30여명은 교수회관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현재의 대통령은 국가를 이끌 수 있는 능력과 양심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한다”며 내각과 청와대 비서진 사퇴, 거국 중립내각 구성을 촉구했다. 경북대 교수 88명도 이날 시국선언문을 내고 “국정 농단과 국기 문란의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며 “책임을 지고 하야하라”고 촉구했다. 한양대,부산대, 건국대, 성균관대 등의 학생들도 시국선언문을 발표했고 서울대 교수들은 시국선언을 논의하고 있다. 시민단체 ‘6월민주포럼’ 회원들은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했고 서울 중구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촛불집회도 열렸다. 29일에는 청계광장에서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한편 이날 박 대통령이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지방자치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자 행사장 앞에서 대학생 6명이 ‘대통령 하야, 최순실 구속’을 요구하며 준비한 현수막을 기습적으로 펼치려다 경비를 서던 경찰에게 체포됐다. 4명은 체포 과정에서 미란다 원칙을 고지받지 않아 풀려났고 2명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박근혜 하야” 외친 대학생 2명 체포…경찰 ‘과잉 경호’ 논란(종합2보)

    “박근혜 하야” 외친 대학생 2명 체포…경찰 ‘과잉 경호’ 논란(종합2보)

    “박근혜는 하야하라!” 박근혜 대통령의 부산 방문 행사장 앞에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기습시위를 벌이던 대학생 2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27일 오전 11시 35분쯤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 앞에서 대학생 6명이 대통령 하야 등을 요구하며 기습시위를 시도했다. 이 중 2명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미신고 집회)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학생들은 ‘박근혜는 하야하라’ ‘#나와라 최순실 #탄핵 박근혜’ 등을 주장하는 내용의 현수막 2개를 펼치려다가 경찰에 제지를 당했다. 경찰은 이들이 갖고 있던 현수막을 압수했다. 나머지 4명은 경찰이 현장에서 격리한 뒤 훈방조치 했다. 사전에 집회 신고를 하지 않은 대학생들이 현수막을 펼쳤거나 함께 구호를 외쳤다면 불법 집회가 돼 모두 처벌받게 된다. 그러나 학생들이 경찰의 제지로 현수막을 펼치지 못했고, 기습시위에 참가한 학생들 가운데 4명은 구호를 외치지 않았기 때문에 집시법을 위반했다고 볼 수 없어 훈방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하지만 국제신문에 따르면 곁에서 이를 지켜보던 한 시민이 “학생들에게 미란다 원칙을 고지했느냐”고 질문한 뒤에야 경찰은 6명 중 4명을 풀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훈방한 학생들은 애초 체포할 의사가 없었기 때문에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이 학생들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과잉 경호 논란이 일어났다. 국제신문의 현장 영상을 보면 경찰이 남학생을 차로 끌고 가는 과정에서 누군가 “(차로) 밀어넣어. 일단 밀어넣어”라고 반복적으로 말했다. 또 여경들이 한 여학생을 둘러싸고 연행하는 상황에서 해당 여학생이 “하야하라”는 구호를 계속 외치자 아예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냉소·의심·낙담… ‘불신’에 빠진 대한민국

    냉소·의심·낙담… ‘불신’에 빠진 대한민국

    SNS서 패러디·거짓 정보 확산 “헛소문도 진짜로 밝혀지는데…” 황당→분노→불신→우울증으로 “특단 대책없인 신뢰 회복 힘들어”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 파문이 연일 밝혀지면서 국민들의 실망감은 ‘국가에 대한 극심한 불신’과 우울감으로 변하는 모양새다. 갖가지 의혹을 담은 사설 정보지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고 공직자들은 소위 ‘최순실 라인’ 여부를 두고 동료마저 의심 섞인 눈초리로 보게 됐다고 답답해했다. 잇따라 시국선언에 나선 대학생과 교수들은 노력이 인정받지 못하는 사회에 절망했다. 전문가들은 국가가 국민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지 현재로서는 미지수라고 했다. 27일 SNS에는 국정에 최씨가 깊이 관여한 것을 비꼬아 고전 컴퓨터 시뮬레이션 게임인 ‘프린세스메이커’의 화면에 박 대통령과 최씨의 사진을 합성한 패러디물이 등장했다. 이 게임은 사용자가 소녀를 공주로 양육하는 내용이다. 최씨의 이름과 컴퓨터에 지시를 내리는 애플사의 소프트웨어 ‘시리’(siri)를 합성해 ‘최순siri’라는 신조어도 탄생했다. 최씨의 딸인 정유라씨를 ‘훌륭한 승마 선수’라며 두둔하는 정치인의 과거 방송화면을 보여 준 뒤 이후 장관으로 발탁된 것을 비꼬는 내용도 있었다. 지난 26일 JTBC 뉴스룸은 세월호와 관련한 박 대통령의 행적을 보도한다던 사설 정보지의 내용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최씨의 국정농단 사건으로 평소에는 헛소문으로 취급될 만한 사안들도 거짓으로 치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 됐다. 직장인 이금영(28·여)씨는 “최근 드러난 현실이 워낙 비현실적이다 보니 코웃음 치다가도 ‘이것도 아니란 법이 있느냐’는 생각이 들고 혼란스럽다”고 전했다. 공무원 A씨는 “국가와 사회를 위해 일한다는 자부심이 있었는데 직업에 대한 회의마저 든다”고 말했다. 그의 동료 B씨는 “평소 빠른 승진을 하거나 정권에 가까운 사람들에 대해 ‘최순실 라인’이라는 말이 돈다”며 “동료도 믿기 힘든 현실이 힘들다”고 답답해했다. 이화여대의 한 재학생은 “밤을 새워 가며 공부한 학생들의 정당한 노력이 ‘금수저’ 정씨 앞에서 농락당했다”며 “정부가 그간 취업준비생도 눈을 낮추어야 한다고 선전한 게 금수저를 위해서였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처음에는 너무 놀라 믿지 않는 경우도 있었지만 지금은 분노 상태로 접어들었으며 조금 있으면 허탈이나 최면 상태로 빠지게 될 것”이라며 “국민들이 국가를 포기하는 상태에 이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최승원 덕성여대 심리학과 교수는 “분노는 그래도 뭔가 바뀔 수 있다는 기대가 남아 있을 때 나타나지만 그런 기대조차 잃었을 때 나오는 낙담의 심리 반응이 우울과 무력감”이라며 “현재 사람들의 반응이 분노에서 우울로 옮겨 가고 있어, 나중에라도 국가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날 대학가의 시국선언은 계속됐다. 성균관대 교수 30여명은 교수회관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현재의 대통령은 국가를 이끌 수 있는 능력과 양심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한다”며 내각과 청와대 비서진 사퇴, 거국 중립내각 구성을 촉구했다. 경북대 교수 88명도 이날 시국선언문을 내고 “국정농단과 국기문란의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며 “책임을 지고 하야하라”고 촉구했다. 한양대, 고려대, 동국대, 건국대, 성균관대 등의 학생들도 시국선언문을 발표했고 서울대 교수들은 시국선언을 논의하고 있다. 시민단체 ‘6월민주포럼’ 회원들은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했고 서울 중구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촛불집회도 열렸다. 29일에는 청계광장에서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시국선언에 동참한 교수들 “오늘은 출석을 부르지 않겠다”

    시국선언에 동참한 교수들 “오늘은 출석을 부르지 않겠다”

    ‘최순실 파문’에 대해 각 대학 총학생회가 대통령의 책임을 묻는 시국선언을 이어가는 가운데, 교수들도 이에 동참하고 있다. 성균관대에서는 김정탁 신문방송학과 교수를 비롯한 32명의 교수단은 27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교수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대통령이 권력을 사적으로 오용하고 국기를 문란시킨 비정상 사태를 접하고 교수들은 사회 구성원으로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다”며 “현재의 대통령은 국가를 이끌 능력과 양심을 갖추지 못했으므로 탄핵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박 대통령의 임기가 1년여밖에 남지 않았고 해결해야할 현안이 많다는 이유를 들어 “탄핵 논쟁을 벌이기보다는 내각과 청와대 비서진이 일괄 사퇴하고 거국 중립내각을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시국선언 동참에 응원을 보내는 교수들도 있었다. 이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숙명여대의 시국선언 현장 사진과 함께 “교수님이 수업 들어오시면서 하신 말 : 자리가 많이 비었군요. 시국선언 때문인가요? 오늘 출석은 부르지 않겠습니다”라는 게시글이 화제가 됐다. 이에 숙명여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국선언 하라고 30분 기다려주신 교수님도 있다”, “시국선언 다녀오고 싶은 사람은 갔다오라고 한 수업도 있었다”는 발언이 이어졌다. 숙명여대 학생들은 이날 학교에서 ‘2016년, 민주주의는 사라졌다’는 제목의 글을 배포하고 시국선언을 진행했다. 아울러 연세대·한양대 총학생회 등도 이날 각 대학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앞서 26일에는 이화여대와 서강대, 건국대, 동덕여대, 경희대 총학생회가 박 대통령의 사퇴와 특검을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냈고,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과 서대문구 신촌에서도 청년·시민들이 모여 박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했다. 한편 이날 청소년 단체 ‘21세기 청소년공동체 희망’과 비정규직없는세상, 대한민국을사랑하는사람들 등은 오후 6∼7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과 동화면세점 앞, 청계광장 등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집회·행진을 벌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의당 “朴대통령 하야하라” 장외집회 개최…2野 동참할까

    정의당 “朴대통령 하야하라” 장외집회 개최…2野 동참할까

    원내정당으로서는 정의당이 처음으로 대통령 하야를 공식 요구하고 나섰다. 정의당은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 파문과 관련해 27일부터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장외집회를 연다.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연 심상정 상임대표는 “정의당은 오늘부터 국민과 함께 대통령 하야 촉구 행동에 나서겠다”며 “박 대통령의 빠른 결단을 바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오늘부터 서울 보신각에서 정의당 주최로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회견에서 “지금 국민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의 탄핵과 하야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며 “대다수 국민은 박 대통령에게 통치권을 더는 이대로 맡겨둬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 대표는 탄핵·하야 촉구에는 소극적인 다른 야당들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정치권은 특검 실시 정도로 사태를 수습 또는 관리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낸다”며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 상표로 당선됐으며 새누리당은 국감까지 보이콧해 최순실 일당을 비호했다. 헌정유린 사태의 공범과 무슨 협상을 한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야당 역시 대선의 유불리를 저울질하는 특검 정도에 안주한다면 국민의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같은 정의당의 움직임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동참할 지는 미지수다. 이들 야당에서는 지도부를 중심으로 탄핵·하야 등의 주장은 ‘역풍’을 부를 수 있다며 경계심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야하라” 박근혜 대통령 부산 방문서 기습시위…대학생 2명 체포(종합)

    “하야하라” 박근혜 대통령 부산 방문서 기습시위…대학생 2명 체포(종합)

    ‘박근혜는 하야하라!’ 박근혜 대통령의 부산 방문 행사장 앞에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기습시위를 벌이던 대학생 2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박 대통령이 27일 오전 11시 35분쯤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 앞에 나타나자 대학생 6명이 대통령 하야 등을 외치는 등 기습시위를 시도했다. 이중 2명은 ‘박근혜는 하야하라’, ‘#나와라 최순실 #탄핵 박근혜’ 등을 주장하는 내용의 현수막 2개를 펼치려다가 경찰에 제지를 당했다. 경찰은 이들이 갖고 있던 현수막을 압수했다. 대학생들은 ‘박근혜는 하야하라’는 구호를 시민들을 향해 외치기도 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현수막을 펼치려던 부산 모 대학생 김모(22)씨와 김모(21·여)씨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미신고 집회)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시위를 벌이던 대학생 4명을 현장에서 격리시킨 뒤 훈방조치 했다. 국제신문에 따르면 곁에서 이를 지켜보던 한 시민이 “학생들에게 미란다 원칙을 고지했느냐”고 질문한 뒤에야 경찰은 6명 중 4명을 풀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11시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등이 참석한 ‘제4회 대한민국 지방자치박람회’ 개막식이 열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국선언 이어져…‘최순실 의혹’에 교수들도 “朴대통령 탄핵이 마땅”

    시국선언 이어져…‘최순실 의혹’에 교수들도 “朴대통령 탄핵이 마땅”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 관련 의혹이 점차 확산되면서 주요 대학의 총학생회에 이어 교수들도 박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김정탁 교수(신문방송학과)를 비롯한 성균관대 교수들이 27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교수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수 32명이 연명한 시국선언문을 내놨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대통령이 권력을 사적으로 오용하고 국기를 문란시킨 비정상 사태를 접하고 교수들은 사회 구성원으로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다”며 “현재의 대통령은 국가를 이끌 능력과 양심을 갖추지 못했으므로 탄핵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들은 박 대통령의 임기가 1년여밖에 남지 않았고 현안이 산적했으므로 탄핵 논쟁을 벌이기보다는 내각과 청와대 비서진이 일괄 사퇴하고 거국 중립내각을 구성한 뒤 대통령이 국정을 새 내각에 일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6월민주포럼’ 소속 회원 20명은 오전 10시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 대통령이 총체적 국정문란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대통령의 사생활뿐 아니라 연설문·경제·외교·안보·인사 등 국정 전반에 걸쳐 최순실이 개입하고 좌지우지했다는 데 대해 국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한다”면서 이같이 요구했다. 기자회견에는 임옥상 화백이 ‘블랙리스트’라고 적힌 옷을 입고 참석해 검은 천에 ‘박근혜 하야’라고 붓글씨를 쓰는 퍼포먼스를 벌였고, 캘리그래퍼 강병인씨는 ‘총체적 국가 문란 박근혜 대통령은 퇴진하라’는 글씨를 써 보였다. 서울대와 한양대, 홍익대, 중앙대 총학생회도 이날 오후 각 대학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국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청소년 단체 ‘21세기 청소년공동체 희망’과 비정규직없는세상, 대한민국을사랑하는사람들 등은 오후 6∼7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과 동화면세점 앞, 청계광장 등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집회·행진을 벌인다. 앞서 26일에는 이화여대와 서강대, 건국대, 동덕여대, 경희대 총학생회가 박 대통령의 사퇴와 특검을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냈고,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과 서대문구 신촌에서도 청년·시민들이 모여 박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탄핵” 촛불 든 시민들…주말 청계광장 등서 대규모 촛불집회 열릴 듯

    “박근혜 탄핵” 촛불 든 시민들…주말 청계광장 등서 대규모 촛불집회 열릴 듯

    시민들이 다시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되는 최순실씨 관련 의혹들이 점차 커지면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및 퇴진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지난 26일 서울 민중의 꿈 회원들은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 회원들은 박 대통령 풍자 퍼포먼스 등으로 최씨를 둘러싼 의혹들을 비판했고 특별검사 도입 지지 서명운동도 진행했다. 이들은 27일에는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촛불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수원시민연대 회원들도 지난 26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시민들은 ‘박근혜는 퇴진하라’, ‘박근혜 탄핵!’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정권 퇴진을 촉구했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오는 주말인 29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촛불집회를 기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한민국이 당했다”… 대학가 시국선언… 새달 20만 총궐기

    “대한민국이 당했다”… 대학가 시국선언… 새달 20만 총궐기

    “최씨의 꿈만 이뤄지는 나라”… 서강·이화여대 등 규탄 성명전국서 진상 규명 촉구 집회… 29일 청계천서 대규모 시위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국정 개입 파문에 26일 대학가에서는 시국선언이 이어졌고 진상 규명과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전국 곳곳에서 열렸다. 민주노총 등은 다음달 12일로 예정한 민중총궐기 대회에 20만명이 참여해 정권퇴진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들은 대한민국 대통령과 정부가 이름도 모르던 한 명의 비선 실세에게 농락당했다며 분노했고 일부는 자괴감마저 느껴진다며 허탈해했다. 또 ‘탄핵’, ‘하야’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 2위를 번갈아 차지할 정도로 대통령에 대한 여론은 악화됐다. 이날 오전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박근혜 정권의 비선 실세 국정농단 규탄 이화인 시국선언’을 열었다. 학생들은 선언문에서 “이번 사태는 헌정 사상 최악의 국기문란·국정농단”이라며 “박근혜 대통령 당선 이후 우리는 최순실의 꿈이 이뤄지는 나라에 살고 있었는가”라고 비판했다. 또 “대통령을 포함한 관련자들을 성역 없이 조사해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희대 총학생회도 시국선언문에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로 국정농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는 의혹이 아닌 실체가 됐다”며 “대통령은 국민에게 위임받은 주권을 최순실에게 모두 넘겼다”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의 모교인 서강대 총학생회도 이날 오후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최순실 게이트를 통해 드러난 박근혜 선배님의 비참한 현실에 서강인은 충격을 금할 길이 없다”며 “더는 서강의 이름을 더럽히지 말라”고 전했다. 한양대, 고려대, 동국대 총학생회 등도 27일 시국선언에 나설 예정이다. 시민단체의 집회도 이어졌다. 민주주의국민행동 등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진상 규명 및 정권 퇴진 기자회견’을 열었고 부산, 대구, 경북, 경남, 충북, 전주 등에서도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외교안보, 인사, 경제문화 정책 등 모든 사안을 결정할 때 최순실이 관여했다. 꼭두각시가 된 정권에는 그 어떤 것도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시위가 금지된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며 기습 시위를 벌인 시민 4명은 경찰에 체포됐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오는 29일 오후 6시 청계광장에서 최씨의 국정개입에 대한 진상 규명 및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회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다음달 12일 민중총궐기 집회에는 백남기 농민 사망뿐 아니라 최순실 사태까지 겹치면서 20만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들은 정치적 성향, 나이, 성별을 막론하고 분노와 허탈감을 호소했다. 직장인 노모(30·여)씨는 “드라마보다 현실이 더 드라마 같다. 믿고 싶지 않을 정도”라며 “국가가 한 사람에게 좌지우지됐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라고 힘없이 말했다. 직장인 윤모(34)씨는 “억측과 찌라시, 소설로 치부했던 얘기들이 대부분 사실이었다”며 “대한민국 국민인 것이 부끄럽고 허탈하다”고 전했다. 김모(56)씨는 “보수 정권을 지지해 왔는데 아무 얘기도 하고 싶지 않을 정도”라며 “박 대통령과 비서진은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씨가 은신하고 있는 독일에서 유학 중인 이모(30·여)씨는 “독일 언론까지 최씨 사태를 보도하는 등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고 있다”며 “부끄러워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다. 한국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대학가 시국선언…서강대 “선배님께서는 서강의 이름 더럽히지 말라”

    대학가 시국선언…서강대 “선배님께서는 서강의 이름 더럽히지 말라”

    최순실씨가 현 정권의 ‘비선 실세’인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서울 주요 대학 총학생회가 26일 연이어 시국선언에 나섰다.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특혜 입학의혹이 제기된 이대 총학생회가 첫 타자였다. 이대 총학은 이날 오전 대학 정문 앞에서 ‘박근혜 정권의 비선실세 국정농단 규탄 이화인 시국선언’을 했다. 이대 총학은 선언문에서 “박 대통령은 2012년 대선 당시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라는 슬로건을 내걸었으나 우리는 ‘최순실의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에 살고 있었다”면서 “대통령 등 관련자들을 성역없이 조사해 국정농단과 국기문란, 헌정질서 유린의 현 사태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서강대 총학도 “최순실 게이트를 통해 드러난 적나라한 박근혜 선배님의 비참한 현실에 서강인은 충격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 “선배님께서는 더는 서강의 이름을 더럽히지 말라”고 주장했다. 건국대 총학은 시국선언문에서 “박근혜 정부의 검찰이 (의혹에 대한) 조사를 제대로 할 리가 없으며 정부는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능력도 없다”면서 즉각적인 사퇴를 주장했다. 동덕여대 총학은 “박 대통령의 ‘순수한 마음’ 때문에 대한민국은 최순실이라는 한 개인의 손에 놀아났다”고 비판했고, 경희대 총학은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박근혜 정권은 국민에게 위임받은 주권을 최순실이라는 개인에게 그대로 넘긴 셈이 된다”며 성역없는 특검 수사를 촉구했다. 한양대와 고려대, 동국대 총학은 27일, 한국외대는 28일 시국선언에 들어간다. 성균관대에서는 교수들이 27일 시국선언을 하기로 하는 등 교수들도 시국선언에 가세할 움직임을 보인다. 26일 저녁 서울 시내 곳곳에서는 박 대통령의 하야나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가 소규모로 열렸다. ‘2016 청년총궐기 추진휘원회’가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오후 8시에 연 집회에서는 100여명의 시민이 모여 “특검도 필요 없다.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하는 것 말고는 답이 없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한민국이 당했다” 대학가 시국선언…새달 20만 총궐기

    “대한민국이 당했다” 대학가 시국선언…새달 20만 총궐기

    최순실 패닉에 빠진 사회“최씨의 꿈만 이뤄지는나라” 서강이화여대 등 규탄 성명 전국서 진상규명 촉구 집회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국정 개입 파문에 26일 대학가에서는 시국선언이 이어졌고 진상 규명과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전국 곳곳에서 열렸다. 민주노총 등은 다음달 12일로 예정한 민중총궐기 대회에 20만명이 참여해 정권퇴진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들은 대한민국 대통령과 정부가 이름도 모르던 한 명의 비선 실세에게 농락당했다며 분노했고 일부는 자괴감마저 느껴진다며 허탈해했다. 또 ‘탄핵’, ‘하야’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 2위를 번갈아 차지할 정도로 대통령에 대한 여론은 악화됐다. 이날 오전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박근혜 정권의 비선 실세 국정농단 규탄 이화인 시국선언’을 열었다. 학생들은 선언문에서 “이번 사태는 헌정 사상 최악의 국기문란·국정농단”이라며 “박근혜 대통령 당선 이후 우리는 최순실의 꿈이 이뤄지는 나라에 살고 있었는가”라고 비판했다. 또 “대통령을 포함한 관련자들을 성역 없이 조사해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희대 총학생회도 시국선언문에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로 국정농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는 의혹이 아닌 실체가 됐다”며 “대통령은 국민에게 위임받은 주권을 최순실에게 모두 넘겼다”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의 모교인 서강대 총학생회도 이날 오후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최순실 게이트를 통해 드러난 박근혜 선배님의 비참한 현실에 서강인은 충격을 금할 길이 없다”며 “더는 서강의 이름을 더럽히지 말라”고 전했다. 한양대, 고려대, 동국대 총학생회 등도 27일 시국선언에 나설 예정이다.  시민단체의 집회도 이어졌다. 민주주의국민행동 등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진상 규명 및 정권 퇴진 기자회견’을 열었고 부산, 대구, 경북, 경남, 충북, 전주 등에서도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외교안보, 인사, 경제문화 정책 등 모든 사안을 결정할 때 최순실이 관여했다. 꼭두각시가 된 정권에는 그 어떤 것도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시위가 금지된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며 기습 시위를 벌인 시민 4명은 경찰에 체포됐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오는 29일 오후 6시 청계광장에서 최씨의 국정개입에 대한 진상 규명 및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회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다음달 12일 민중총궐기 집회에는 백남기 농민 사망뿐 아니라 최순실 사태까지 겹치면서 20만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들은 정치적 성향, 나이, 성별을 막론하고 분노와 허탈감을 호소했다. 직장인 노모(30·여)씨는 “드라마보다 현실이 더 드라마 같다. 믿고 싶지 않을 정도”라며 “국가가 한 사람에게 좌지우지됐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라고 힘없이 말했다. 직장인 윤모(34)씨는 “억측과 찌라시, 소설로 치부했던 얘기들이 대부분 사실이었다”며 “대한민국 국민인 것이 부끄럽고 허탈하다”고 전했다. 김모(56)씨는 “보수 정권을 지지해 왔는데 아무 얘기도 하고 싶지 않을 정도”라며 “박 대통령과 비서진은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씨가 은신하고 있는 독일에서 유학 중인 이모(30·여)씨는 “독일 언론까지 최씨 사태를 연일 보도하는 등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고 있다”며 “부끄러워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다. 한국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국회는 박근혜를 탄핵하라” 국회 앞서 기습시위 한 4명 경찰 체포

    “국회는 박근혜를 탄핵하라” 국회 앞서 기습시위 한 4명 경찰 체포

    시위가 금지된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며 기습 시위를 벌인 시민 4명이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6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퇴거 불응 등의 혐의로 남자 1명, 여자 3명 등 총 4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오전 11시 45분쯤 국회 본관 앞에서 ‘국회는 박근혜를 탄핵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펼치고 성명서를 읽다가 10여분만에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국회 담장 100m 이내에서는 시위할 수 없고 본관 앞에서도 시위할 수가 없다”며 “불법적인 시위이기 떄문에 체포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대한민국을 아비규환으로 몰아넣은 권력의 실체가 밝혀졌고, 최순실을 정점으로 한 비선권력이 선명히 드러났다”며 “사유화된 권력이 대한민국의 국정을 좌지우지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정확한 신원을 밝히지 않은 채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철성 경찰청장 “‘그것이알고싶다’ 실험조건 경찰과 달라…받아들일 수 없다”

    이철성 경찰청장 “‘그것이알고싶다’ 실험조건 경찰과 달라…받아들일 수 없다”

    지난 22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고(故) 백남기 농민에게 발사된 물대포의 위력을 확인하기 위한 실험을 방영한 가운데, 이철성 경찰청장이 실험 결과에 대해 부인했다. 이 청장은 2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본적으로 실험조건과 차량 등이 다르다”며 결과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청장은 “8년전 (경찰보고서 제작에) 직접 참여한 직원 얘기를 들었는데 강화유리의 폭이 중요하고, 당시 실험은 사람이 직접 유리를 잡고 했고 이번엔 금형틀에 넣어서 했다”며 “그러면 장력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3D영상으로 당시 상황을 분석하고 당시 투입된 살수차와 같은 크기의 노즐·수압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한편 11월12일 2016 민중총궐기 집회가 예고된 가운데, 이 청장은 차벽, 살수차 등 집회 대응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가급적 물리력 행사는 안하려고 하지만 어느 정도 ‘마지노선’은 있어야 한다”며 “살수차는 가급적 시내에 배치하지 않으려고 한다. 최대한 집회를 보장하면서 준법기조 하에 집회가 이뤄지도록 우리도 사전 대화와 분위기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요나라 박근혜’ 그림 그렸다고 징역형 구형?

    ‘사요나라 박근혜’ 그림 그렸다고 징역형 구형?

    ‘대한민국 효녀연합’, 일본군 위안부 한일 합의 무효화 시위 등 다양한 사회 운동을 해온 홍승희 씨에게 검찰이 징역 1년 6월을 구형했다. 지난 21일 홍승희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재판받고 나왔어요. 검찰이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네요. 귀를 의심했어요. 어이가 없고 화가 나서 눈물이 나네요.’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홍승희 씨에 따르면 검찰은 2014년 세월호 추모집회에서 퍼포먼스를 했던 것에 대해 일반교통방해죄, 대통령 풍자그림 등 그래피티 작업 2건에 대해서는 재물손괴죄 등 총 3건의 혐의에 대해 기소했다. 일반교통방해죄가 적용된 퍼포먼스는 2014년 8월 15일 세월호 추모집회에서 세월호 노란 리본을 상징하는 노란 천을 찢어 낚싯대에 매달고 거리를 행진한 것이다. 홍승희 씨는 “바닷속에 있는 진실을 건져 올리겠다는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재물손괴죄가 적용된 풍자 그래피티 작업 중 첫 번째는 2015년 11월 홍대 부근 공사장 임시가벽에 그린 그림들이다. 하나는 물대포가 국정교과서를 쏘고 있는 그림, 하나는 시민이 경찰 눈에 들어간 최루액을 닦아주는 그림이다. 두 번째 풍자 그래피티는 2015년 11월에 작업한 박근혜 대통령 그림이다. 민중총궐기를 앞두고 순방길에 오르는 대통령이 전범기를 배경으로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모습이다. 홍대입구역 5번 출구 공사장 가벽에 그린 이 그림에 대해 홍승희 씨는 “그곳은 그래피티 천지다. 그런데 작업한 다음날 내 그림만 지워졌다. 피해자(한진중공업 공사 관계자)가 신고도 하지 않았는데 경찰이 피해자를 찾아가 ‘미관을 해친다’는 진술을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홍승희 씨는 자신이 정치적인 비판을 한 것이 검찰 수사의 이유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재물손괴 혐의인데 왜 이 작업을 했나, 그림 내용이 박근혜 대통령 관련된 것 아니냐, 사요나라는 무슨 뜻이냐 등 죄명과 상관없는 것들을 물어봤다”고 말했다. 홍승희 씨는 최후변론에서 “세월호는 아직도 바닷 속에 있는데 제 손으로 그걸 인양할 수 없으니까 집회라도 나가고 그림이라도 그렸던 겁니다. 그래피티 작업은 홍대 5번출구 그래피티 공간에 했던 것이고, 그곳에는 온갖 욕설과 선정적인 그림들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그런데 제 그림만 지워졌고, 경찰은 피해자가 신고도 하지 않았는데 진술을 받아내고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견딜 수 없어서 했던 작업입니다. 저는 앞으로도 집회에 나가고 예술작업도 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백남기 부검영장 집행 시도했다가 철수…사망 이후 30일 주요 사건

    경찰, 백남기 부검영장 집행 시도했다가 철수…사망 이후 30일 주요 사건

    경찰이 지난 23일 고(故) 백남기 농민 시신에 대한 부검영장(압수수색검증영장) 강제집행을 시도했지만 유족측의 반대로 철수했다. 이날 경찰의 부검영장 집행 시도는 법원이 ‘조건부’ 영장을 발부한 지 26일만에 이뤄진 것이다. 영장 유효기간을 이틀 앞둔 시점이었다. 경찰은 백씨가 사망 당일인 25일 검찰을 통해 부검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이튿날 이를 기각했다. 법원은 검·경이 재차 영장을 청구하자 유족과의 협의 등을 조건으로 달아 지난달 28일 이를 발부했다. 부검 장소와 참관인, 촬영 등 절차를 유족과 협의해 결정하고 시기·방법·절차·경과에 대해 유족 측에 충분한 정보를 제공·공유하라는 것이 법원이 언급한 단서였다. 이에 따라 경찰은 영장 발부 다음 날인 지난달 29일을 시작으로 유족과 백남기 투쟁본부에 6차례에 걸친 협의요청 공문을 보냈다. 이들 공문은 모두 “대표자를 선정하고 부검을 위한 협의 일시와 장소를 통보해달라”는 내용이었으나 통보 시한은 이달 4일에서 시작해 이달 22일까지 늦춰졌다. 경찰이 보낸 공문의 발송일과 유족·투쟁본부에 요구한 통보 시한 사이의 간격은 초반에는 닷새였지만 나중에는 이틀로 줄어들었다. 경찰은 백씨의 사망에 대한 책임을 가리는 검찰 수사 등이 진행중인 만큼 명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서는 부검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투쟁본부측이 요구하는 경찰의 사과 등에 대해서도 부검 등을 통해 명확한 사인이 가려진뒤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반해 유족과 백남기 투쟁본부는 백씨의 사인이 명백하므로 부검이 필요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경찰의 협의요청을 거부했다. 이들은 “경찰 물대포에 맞아 사망한 것이 분명한데 경찰이 부검을 고집하는 것은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라며 “사망에 책임이 있는 경찰에게 시신을 다시 맡길 수 없다”고 주장해왔다. 이어 자신들이 명확히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는데도 경찰이 지속해서 공문을 보내는 데 대해 ‘언론플레이’라고 비판했다. 경찰과 유족의 6차례에 걸친 ‘협의요청-거부’ 공방 과정에서 영장 내용도 일부 공개됐다. 투쟁본부는 이달 4일 법원이 발부한 부검 영장 전문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이튿날 영장 가운데 법원이 조건으로 내건 ‘압수수색 검증의 방법과 절차에 관한 제한’ 부분을 공개했다. 경찰도 내부 논의와 법원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법원이 내건 조건 부분을 공개했으나 부검 필요성 등을 담은 자신들의 청구 취지 부분은 공개하지 않았다. 투쟁본부는 백씨에 대한 부검 영장 집행 시도를 비판하고 백씨 사망 책임자를 징계하라고 요구하며 주말마다 집회를 열었다. 영장 유효기간인 25일까지 240시간 동안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백씨 시신을 지키자며 ‘시민지킴이’도 조직했다. 나승철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 등 변호사 119명은 이달 7일 유족 동의 없는 부검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은 이달 13일 부검 영장이 유족의 시체 처분권을 침해했다며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하고 영장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도 신청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나오지 않았고, 경찰은 유족·투쟁본부의 반발에도 6차 협의요청 공문 시한 다음 날인 23일 영장 강제집행을 시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불법시위’ 화물연대 본부장 구속

    박원호 화물연대 본부장이 불법 시위를 주도하고 경찰의 공무를 방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부산경찰청 수사2계는 23일 박 본부장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과 일반교통방해,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부산지법 김상윤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1일 밤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박 본부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박 본부장이 열흘 동안 파업을 하는 과정에서 부산항 신항 일대에서 도로를 불법 점거하고 폴리스라인을 침범해 경찰과 충돌하는 등 불법 시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부산항 신항 삼거리에서 집회하면서 도로를 불법 점거하고, 시너를 들고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것처럼 단체의 위력을 과시해 경찰의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번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 거부와 관련해 화물연대 조합원 86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故백남기 부검영장 강제집행, 경찰 유족 반대로 철수…영장 25일 만료(종합)

    故백남기 부검영장 강제집행, 경찰 유족 반대로 철수…영장 25일 만료(종합)

    경찰이 23일 오전 고(故) 백남기씨 시신의 부검영장(압수수색검증영장) 집행을 시도했지만, 유족들의 반대로 철수했다. 부검영장은 오는 25일이 만료일이다. 시한이 이틀 남았다. 이날 경찰이 철수하면서 앞으로 영장 집행이 어떻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28일 법원에서 유족과 협의하라는 취지로 ‘압수수색 검증의 방법과 절차에 관한 제한’이란 조건을 내건 부검영장을 발부받은 이후 6차례에 걸쳐 부검을 위한 협의요청 공문을 보냈다. 유족과 백남기 투쟁본부는 ‘부검을 전제로 한 협의에는 응할 수 없다’며 매번 거부 의사를 밝혔다. 영장 집행 시도에 나선 이날 경찰은 장례식장 주변에 경비병력 800명을 배치했지만, 물리력을 동원해 백씨 시신을 확보하려 하지는 않았다. 홍완선 종로경찰서장은 현장에서 “유족이 직접 거부 의사를 밝히면 오늘 영장을 집행하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유족 의사를 확인하는 데 주력했다. 이에 따라 경찰이 이날 서울대병원으로 향한 것이 실제 영장을 집행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공권력 집행기관으로서 최소한의 집행의지를 보여주려는 액션이 아니었느냐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경찰이 영장까지 발부받은 상태에서 투쟁본부 등의 반대로 이를 집행하지 않는다면 ‘무기력한 공권력’이라는 비판을 피할수 없기 때문이다. 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이달 4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서울경찰청 국정감사에서 “25일 전에 (부검 영장이) 집행될 것”이라고 밝힌 상황에서 유족과 협의가 없었다는 이유로 집행 시도조차 없으면 당장 경찰이 무능하다는 질타를 받게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반대로 유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물리력을 동원해 강제로 부검했을 때 법원이 영장에 기재된 조건을 지키지 않았다며 그 결과의 증거능력이나 증명력을 인정하지 않으면 집행 의미를 찾지 못하는 것은 물론 더 거센 여론의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서울대병원에는 경찰의 강제집행에 대비하겠다며 300∼400명의 ‘시민지킴이’가 모여 있다. 경찰이 한 차례 집행을 시도한 만큼 위기감을 느낀 진보진영이 서울대병원으로 더 몰려들 수도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이 물리력으로 시신을 확보하려면 대규모 충돌을 피할 수 없다. 더구나 강제집행 과정에서 부상자가 발생하거나 경찰에 연행되는 사람이 나오면 사태가 더 커질 수 있다. 민주노총 등이 백씨가 물대포에 쓰러진 이후 약 1년 만인 다음 달 12일 ‘2016년 민중총궐기’ 집회를 예고해둔 상황에서 경찰이 진보진영을 자극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찰청과 종로경찰서 등 경찰 관계자는 남은 영장 시한 이틀 동안 집행 시도가 또 있을지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 없고 검토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상황을 종합해 보면 24∼25일에도 영장의 강제집행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 형국이다. 만약 영장이 시한인 25일까지 집행되지 않으면 경찰이 기존 영장을 반환하면서 영장을 재신청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경찰청, 박원호 화물연대 본부장 구속 “불법시위 주도”

    박원호 화물연대 본부장이 불법 시위를 주도하고 경찰의 공무를 방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부산경찰청 수사2계는 23일 박 본부장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과 일반교통방해,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부산지법 김상윤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1일 밤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박 본부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박 본부장이 열흘 동안 파업을 하는 과정에서 부산항 신항 일대에서 도로를 불법 점거하고 폴리스라인을 침범해 경찰과 충돌하는 등 불법 시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부산항 신항 삼거리에서 집회하면서 도로를 불법 점거하고, 시너를 들고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것처럼 단체의 위력을 과시해 경찰의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번 화물연대의 집단운송 거부와 관련해 화물연대 조합원 86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故백남기 부검영장 강제집행, 경찰 철수…백도라지 “父, 경찰 만나고 싶겠나”(종합)

    故백남기 부검영장 강제집행, 경찰 철수…백도라지 “父, 경찰 만나고 싶겠나”(종합)

    경찰이 23일 오전 고(故) 백남기(69) 농민의 시신 부검영장 강제집행을 시도했다가 철수했다. 경찰은 유족 측의 반대 의사를 존중해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 30분쯤 백남기 투쟁본부 측에 부검영장(압수수색 검증영장) 집행 방침을 통보했다. 이어 오전 10시쯤 홍완선 종로경찰서장이 형사들을 대동하고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영장 집행을 시도했다. 현장에는 투쟁본부 측 수백 명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박주민·정재호 의원, 정의당 윤소하 의원이 모여 경찰 진입을 입구에서 부터 막았다. 투쟁본부 측은 스크럼을 짜고 몸에 쇠사슬을 이어 묶은 채 강하게 영장 집행 시도를 막았다. 영안실로 가는 길목에는 장례식장 내부 집기를 쌓아 바리케이드를 설치했다. 투쟁본부 측 반발이 거세자 경찰은 일단 진입을 중단했고, 현장에 있던 야당 의원들이 양측 간 협의를 위해 중재에 나섰다. 결국, 경찰은 내부 논의를 거쳐 “유족이 직접 만나 부검 반대 의사를 밝히면 오늘은 영장을 집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변호인을 통해 유족 측에 전달했다. 유족은 부검에 반대하며, 경찰과 접촉도 원치 않는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백남기씨 딸 도라지씨는 “자꾸 가족을 만나고 싶다고 하는데, 아버지를 돌아가시게 하고 장례를 못 치르게 하는 경찰을 만나고 싶겠나”라며 “부검영장을 강제집행하려는 꼼수로 절대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씨는 “우리가 선임한 법률대리인을 만나는 것이나 우리 가족을 만나는 것이나 똑같다”며 “더는 가족을 괴롭히지 말라”고 말했다. 경찰은 유족 뜻을 받아들여 이날은 영장 집행을 중단하고 철수했다. 홍완선 종로서장은 철수 전 기자들에게 “유족을 만나 충분히 협의하고자 했다”며 “오늘 만나지 않겠다는 의사를 직접 만나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언론을 통해 명시적으로 반대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홍 서장은 24일 다시 영장 집행이나 협의를 시도할지를 묻자 “아직 (영장 집행 시한까지) 이틀 남았는데 그 부분은 다시 검토하겠다”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경찰은 이날 장례식장 주변에 경비병력 800명을 배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백씨는 작년 11월 14일 1차 ‘민중총궐기’ 집회에 참가했다가 경찰 물대포에 맞아 쓰러져 사경을 헤매다 올 9월 25일 서울대병원에서 숨졌다. 이날은 백씨가 사망한 지 29일째이며, 경찰이 9월 28일 발부받은 부검영장 집행 시한(10월 25일) 이틀 전이다. 경찰은 백씨가 숨지자 검찰을 통해 부검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부검 필요성과 상당성(타당성)이 부족하다며 기각했다. 결국,재청구 끝에 유족과 부검 장소, 참여 인원 등을 협의한다는 조건이 붙은 영장을 발부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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