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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핵 정국] 野 “하나도 안 변해… 반드시 탄핵 실현”

    야권은 6일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이 가결되더라도 끝까지 법적 절차를 밟아 가겠다는 뜻을 밝히자 다시 한 번 ‘탄핵 공조’의 전의를 다졌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국회 촛불집회에서 “박 대통령을 지켜보면서 국민들은 더 크게 낙담했을 것”이라면서 “엄동설한에 촛불을 들고 나왔어도 대통령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윤관석 수석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은 여전하다. 끝까지 버티는 박 대통령의 말씀에 대해 탄핵을 통해 국민의 분명한 뜻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은 탄핵 촉구대회에서 “해도 너무하는 것 같다. 참 너무나도 어이가 없고 가당치 않은 말씀”이라고 비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박 대통령의) 참 파렴치한 말씀”이라면서 “새누리당 의원들은 친박(친박근혜), 비박(비박근혜) 할 것 없이 모두 (탄핵 열차에) 탑승해 탄핵하자”고 촉구했다. 잠룡들도 격앙됐다.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한마디로 갈 데까지 가겠다는 것, 끝까지 가 보자는 건데 국민과 끝까지 싸워 보겠다는 것 아니겠나”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도 “더이상 담화를 할 자격이 없다”면서 “3차에 걸친 대국민 담화에서 했던 약속들을 어겼다. 하루라도 빨리 물러나는 게 사태를 수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탄핵 가결 받아들일 각오”…즉각 퇴진 거부

    박근혜 대통령 “탄핵 가결 받아들일 각오”…즉각 퇴진 거부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안 가결을 받아들일 각오가 돼 있다는 뜻을 밝혔다. 야당과 촛불집회가 요구하는 즉각 퇴진 요구를 사실상 거부한 것이다.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되면 헌법재판소 판결이 날 때까지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는 6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55분간 면담했다. 두 사람이 전한 박근혜 대통령의 현재 입장은 다음과 같다. - 영수회담을 수용, 야당과 대화를 하려고 했는데 이뤄지지 않았다. 국회에 방문해 국회 추천 국무총리를 제안했는데 야당이 거부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대화 제안도 수용했는데 무산됐다. - 3차 담화에서 국회 결정에 따라 정권을 이양하고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 새누리당에서 ‘4월 퇴진-6월 조기대선’ 당론을 정한 것을 듣고 받아들여야겠다고 생각했다. - 탄핵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가결이 되더라도 헌법재판소 과정을 보면서 차분하고 담담하게 갈 각오가 돼 있다. 그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당에서 이런 입장을 생각해서 협조해주시길 바란다. - 국정 혼란을 초래한 것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 국민 여러분과 의원님들께 두루두루 죄송스럽고 미안한 마음뿐이다. - (정진석 원내대표가 9일 탄핵 표결을 의원 개개인 자유투표에 맡길 수밖에 없다고 하자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정현 대표는 “대통령의 생각은 탄핵하는 것보다 사임 쪽으로 받아주기를 원하는 바람과 심정을 전달한 것 같았다”고도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광명~서울 간 민자고속도로 ‘옥길동~원광명 구간 지하화’

    광명~서울 간 민자고속도로 ‘옥길동~원광명 구간 지하화’

    광명-서울 간 민자고속도로 경기 광명시 옥길동에서 원광명마을까지 2㎞ 구간이 지하로 건설된다. 양기대 경기 광명시장은 국토교통부 측이 최근 면담에서 해당 구간에 대한 지상 건설계획을 취소하고 당초 구상처럼 지하로 건설하겠다는 약속을 받아 냈다고 6일 밝혔다. 다만, 원광명마을 황토가든에서 변전소까지 지하차도 250m 연장은 원칙적으로 가능하지만 159억원에 이르는 추가 비용 조달방식 등 때문에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지난해 4월 공공주택사업(옛 보금자리주택사업) 해제를 이유로 옥길동에서 원광명마을 구간 지하건설계획을 광명시와 협의없이 지상(토공)으로 바꿔 시민단체의 반발을 불러왔다. 광명시와 지역 시민단체 108곳은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 범시민대책위원회’를 만들어 녹지공간 훼손 및 주거환경 악화를 이유로 국토부에 지하건설을 요구해왔다. 국토부는 그동안 “황토가든에서 영서변전소까지의 지하차도 250m 연장은 기술적으로 어렵고 약 6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든다”며 지하건설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광명시는 “전문업체 검토 결과 기술적으로 문제가 없을 뿐만 아니라 추가 공사비 역시 159억원에 불과하다”며 지하건설을 촉구해왔다. 양 시장은 “해당 구간 전체를 지하로 건설하겠다는 약속을 하기 전에는 광명~서울 간 고속도로 건설과 관련한 모든 행정협의에 응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국토부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범대위 측 시민 150여명도 이날 과천 서울지방국토관리청 앞에서 지하화 촉구 항의집회를 열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탄핵 정국, 허경영과 빵상아줌마는 알고 있었다

    탄핵 정국, 허경영과 빵상아줌마는 알고 있었다

    오래 전부터 그들은 알고 있었다?! 박근혜 탄핵으로 주목받는 허경영과 빵상아줌마 박근혜 대통령 탄핵 표결이 초읽기에 들어가 대한민국 전체가 긴장하는 가운데, 현 시국을 정확히 예언한 이들의 발언이 재조명되면서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이들은 2012년 12월 박대통령 당선 전부터 지금의 사달을 예언했는데요. 당시만 해도 ‘말도 안 되는 소리’로 비난받았지만 정확히 4년이 지나 이들의 예언은 거짓말같이 들어 맞았습니다. 누리꾼들은 과거 이들의 방송 출연 동영상과 게시글 등을 찾아가는 ‘성지순례’를 하며 감탄사를 연발하고 있네요. 이들의 주옥(?)같은 예언들을 재미삼아 되짚어 볼까요. “이 정국 5년 다 못 채운다” 허경영 민주공화당 총재 허 총재는 2012년 12월 한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의 ‘패거리 정당정치’ 구조를 지적하며 “이런 정당구조에서는 누가 되든 간에 5년을 다 채우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는데요. 그는 “국민들은 들고 일어나고 촛불집회가 일어날 것이고, (청와대는) 그것을 개헌정국으로 덮으려는 식의 형국이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어요. 지금 상황하고 똑같네요. 허 총재는 과거 대선 출마 당시 IQ 430, 공중부양, 축지법 사용, ‘내 눈을 바라봐’ 등 황당한 언행으로 화제를 모았고, 허위사실 유포 혐의(공직선거법위반)로 1년 6개월간 교도소에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이었는지 2012년 당시에는 허 총재의 말을 아무도 믿지 않았죠. 하지만 그의 발언은 나라가 발칵 뒤집힌 지금에 와서 큰 관심을 얻고 있네요. 신기한 건 그가 이미 1년 전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예언했다는 겁니다. 상대 후보가 힐러리 클린턴이라는 것도요. 지금 보니 후덜덜~하네요. 누리꾼들은 “한국의 노스트라다무스다” “지나고보니 그의 말은 누구보다 정확했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같았던 그의 예언이 사실로 드러나 한숨만 나올 뿐이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네요. “꼭두각시 역할 하는 대선후보가 있다!!!” ‘빵상 아줌마’ 황선자씨 지난 2008년 tvN ‘리얼스토리 묘’에서 “우주신과 소통하고 있다”는 황당한 주장으로 덕후 세계에 화려하게 데뷔한 빵상 아줌마 황선자씨. 대선 직전인 2012년 11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의미심장한 멘션을 남겼습니다. ”어떤 후보가 참모들 꼭두각시 역할을 하고 있다. (그가 대통령이 되면) 나라꼴 망한다.“ 당시만 해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황씨의 예언글은 최근 국면에서 재평가 받고 있습니다. 특히 누리꾼들은 “어느 당 대선 후보가 ‘꼭두각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문장에 주목하고 있네요.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씨의 꼭두각시 노릇을 했다는 걸 정확히 내다봤다는 것이죠. 황씨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박근혜 대통령 예언 적중!!!”이라고 놀라움을 표시하면서 새누리당이 내분으로 쪼개질 것이라는 것도 이미 4년 전에 예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재밌는 건 빵상 아줌마가 같은 레벨로 평가받는 허 총재에 대해 “지식은 있지만 능력은 없어 보인다”며 돌직구를 던진 적이 있다는 건데요.(견제구인가요...) ‘빵상’ 아줌마 돌직구 ”허경영, 지식은 있지만 능력은 없어 보인다“ 이들의 엉뚱한 예언이 블랙스완(거의 일어나지 않는 일이 나타났음을 상징하는 용어)처럼 현실이 되자 누리꾼들은 ‘웃픈’ 상황에 허탈하다는 반응입니다. 코미디같은 대한민국의 현실이 마음 아플 뿐입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재단 출연, 靑 지시 거절 어려워…세세한 부분도 관여”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재단 출연, 靑 지시 거절 어려워…세세한 부분도 관여”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은 6일 미르·K스포츠 재단에 대한 기업 출연과 관련, “청와대 지시와 요청을 거절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나와 ‘과거에 (전경련이 만든) 다른 여러 재단과 미르·K스포츠 재단과의 차이점’을 묻는 새누리당 최교일 의원의 질의에 “여러 가지 세세한 부분을 청와대에서 많이 관여했다는 게 차이점”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어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과 관련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증인으로 나와 자발적으로 출연했다고 했던 증언을 바꾼 게 맞지 않느냐“는 최 의원의 질의에 ”네“라고 짧게 답했다. 최 의원이 ’그 후 청와대 지시에 의한 것이었다는 말씀을 하셨죠‘라고 재차 묻자 여기에도 ”네“라고 답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총수 중에 촛불집회에 나간 분 있으면 손들어 보라‘는 민주당 안민석 의원의 요청에 이승철 부회장은 혼자 손을 들었다가 안 의원이 ”당신은 재벌이 아니잖아요“라고 하자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손을 내리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민석 “여기 계신 증인들, 촛불집회 나가 봤나” 손 든 한 명은 누구?

    안민석 “여기 계신 증인들, 촛불집회 나가 봤나” 손 든 한 명은 누구?

    6일 열린 국회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기 계신 증인들 중에서 촛불집회에 나가보신 분 손 들어 달라”고 질의하자 단 한 명만이 손을 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국민들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관련해서 광화문 거리에서 6차에 걸친 대규모 촛불집회 열었다”며 “여기 계신 증인들 중에서 그 촛불집회에 나가보신 적이 있다 하시는 분 손 들어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이에 증인들 중 한 명만 손을 들었고 안 의원은 “당신은 재벌이 아니잖아요”라며 꾸짖었다. 손을 든 증인은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안 의원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재벌도 공범임을 인정하나”라며 증인들을 다그쳤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저희가 많이 미비하다. 국민들 여론을 준엄하게 받아들이겠다”의 말을 여러번 반복해서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이이제이’ 정치 드라마/박건승 논설위원

    [씨줄날줄] ‘이이제이’ 정치 드라마/박건승 논설위원

    “호랑이 두 마리가 소를 잡아먹으려고 하는데, 소고기를 먹어 보고 맛이 있으면 반드시 다툴 것이고, 다투게 되면 반드시 싸울 것이며, 싸우게 되면 큰놈은 다치고 작은놈은 죽을 것이니, 다친 놈을 찌르면 죽은 놈까지 더해 호랑이 두 마리를 단번에 잡았다는 소리를 듣게 될 것입니다.” 춘추전국시대 노나라 대부(大夫)이던 변장자라는 사람이 서동으로부터 이런 말을 듣고 한꺼번에 두 마리의 호랑이를 잡았다는 이야기다. 이른바 ‘이호경식계’(二虎競食計)의 유래다. 호랑이 두 마리가 먹잇감을 다투게 하는 계책이란 뜻으로, 상대들의 갈등을 조장해 서로 싸우게 함으로써 이득을 취하는 것을 이른다. 이이제이(以夷制夷)도 같은 맥락이다. 오랑캐를 이용해 오랑캐를 친다는 뜻으로 이쪽 적을 끌어들여 저쪽 적을 공격하게 하는 분열책이다. 남의 칼(힘)을 빌려 사람을 죽이는 차도살인계(借刀殺人計)도 상통한다. 그 유명한 36계 중 3계인데 ‘손 안 대고 코 푼다’는 정도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다. 이호경식이나 이이제이, 차도살인은 모두 상대끼리 의심하게 하여 자중지란을 유발하는 고도의 이간계(離間計)다. 그러나 비록 뛰어난 지략들이긴 하더라도 올바른 길은 아니다. 정의나 도덕과 거리가 멀다. 그럼에도 손자병법의 저자인 손무(孫武)는 ‘말 몇 마디로 상대를 갈라놓는 이간계가 적을 이기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라고 했다. 지난달 29일 나온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담화는 이이제이 전략이었다. 여당과 야당 간에, 그리고 친박계와 비박계 간에 웬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못할 상황이란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가 “진퇴 문제를 국회 결정에 맡기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이 원했던 그림은 맞아떨어지는 듯해서 야권은 자중지란에 빠졌다. 여당 비박계는 감추었던 본색을 드러냈다. 친박계는 기다렸다는 듯이 ‘4월 퇴진-6월 대선’으로 화답하고 나섰다. 그러나 이간계는 기본적으로 상대를 그럴듯하게 속여야 주효하는 법. 어설프게 구사하면 오히려 치명적인 부메랑이 될 수 있다. 친박 핵심 홍문종 의원은 담화 발표 불과 다음날에 “야당은 약이 좀 오르고 대오가 흐트러지지 않았을까”라고 비아냥댔다. 스스로 이간계란 속내를 드러내 보이는 패착을 둔 꼴이다. 작가 유시민은 이들을 ‘똑똑한 바보’라고 일침을 놓았고, 비박계는 결국 탄핵 대열 회군을 선언했다. 정치 드라마는 반전의 연속이다. 한번 눈을 붙이면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는 이유다. 지난 3일 전국에서 232만명이 운집한 촛불집회에서는 이전과 다른 진지하고도 강경한 기류가 엿보였다. 축제의 여운은 엷어졌다. 촛불을 든 시민들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줄어들었다. 구호는 한층 직설적으로 바뀌었다. 비폭력은 유지했지만 비장함이 흘렀다. 처음으로 대규모 횃불 행렬이 등장했다. 민심은 뜨겁고 국민은 차갑다. 박근혜식 ‘이이제이 정치’의 결말은 어떠할까. 박건승 논설위원 ksp@seoul.co.kr
  • 청와대 앞 200m 매일 ‘촛불’

    청와대 앞 200m 매일 ‘촛불’

    5일 시민들이 청와대 앞 200m 지점인 청운효자동 주민센터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평일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오는 29일까지 매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8시부터 10시까지 청운효자동 주민센터로 행진하겠다고 밝혔다.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현장 블로그] 촛불 광장 채운 애국심 눈물이 되어 흐릅니다

    [현장 블로그] 촛불 광장 채운 애국심 눈물이 되어 흐릅니다

    촛불집회가 열리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취재를 하다 보면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시민들을 간혹 봅니다. 애국가를 함께 부를 때, 자유발언대에서 자신의 생각을 말할 때, 한목소리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외칠 때 주위를 둘러보면 누군가가 옷소매로 눈가를 훔치고 있습니다. ●위기 상황에 ‘이심전심’ 곳곳서 울컥 취재 중에 만난 한 시민은 자신의 눈물에 대해 ‘잊고 있었던 애국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꼼수 담화에 실망해도, 탄핵을 앞두고 정치 셈법을 따지는 정치권이 답답해도, 촛불집회에 참여해 성숙한 시민 의식을 보면서 치유받는다고 했습니다. 국경일 태극기 달기 운동에 참여할 땐 생기지 않던 애국심이 정작 국가의 위기 상황에서는 저절로 느껴지더라는 겁니다. 매주 집회에 참여했다는 30대 직장인 이모씨는 “어린 학생들이 똑 부러지게 자기 의견을 말할 때 희망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3일 촛불집회에 처음으로 참가한 20대 여성 한수빈씨도 “솔직히 가벼운 마음으로 나갔다가 광화문광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을 보니 울컥하는 감정이 느껴졌다”며 “왜 이 많은 사람이 주말에 여기에서 목소리를 높여야 하나 안타까우면서도, 동시에 불의를 바로잡으려 한자리에 모인 국민들이 자랑스럽다”고 했습니다. 어린 학생들의 손을 잡고 나온 부모들은 민주주의를 가르치려 했는데 아이가 애국심을 덤으로 배웠다고 했죠. ●민주주의 현장서 애국심 교육은 ‘덤’ 영국 런던에 사는 20대 유학생 최모씨는 “현지인 친구들이 처음에는 ‘너도 최순실과 성이 같은데 무슨 관계냐’며 놀렸는데 최근에는 평화집회에 대해 놀라워해 뿌듯하다”고 전했습니다. 기존의 애국심이 주로 스포츠 스타의 업적을 대중이 동일시하며 느끼는 간접 경험이었다면, 촛불집회는 직접 경험이라는 면에서 사회 변화의 동력이 됐다고 합니다. 온라인에서는 과도한 애국심을 의미하는 ‘국뽕’을 촛불집회에서 경험했다는 말이 유행인데요. 본래 극단적인 국가 미화를 비판하던 속어였지만 촛불 세대를 만나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됐습니다. 이들이 경험한 ‘국뽕’은 이념과 계층을 불문하고 역사의 기로에서 나라를 위한 길을 택했다는 자긍심일 겁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여의도로, 靑으로… ‘탄핵 가결’ 압박 평일 촛불도 더 커진다

    전경련 기습 시위 ‘비상국민행동’ “효자동주민센터까지 연장 행진” 경찰 “율곡·사직로까지만 허용”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국회 표결 예정일인 오는 9일까지 탄핵 가결을 촉구하는 집회가 주중에도 다발적으로 이어진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지난달 25일 경부고속도로에서 저지된 트랙터 투쟁을 오는 8일 재개하기로 했다. 촛불집회 주최 측인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평일 촛불집회 행진구간을 청와대 200m 앞인 청운효자동주민센터까지로 확대하는 한편 기습 시위로 전경련 등 재벌을 압박하고 나섰다. 전농 등 농민 단체가 꾸린 ‘전봉준투쟁단’은 5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1월 25일에 트랙터 상경 행렬이 막힌 평택에서 다시 투쟁을 시작하려 한다”면서 “트랙터 10대, 투쟁단원 150명 규모로, 이번에는 경찰과 타협하지 않고 반드시 서울로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쟁단은 지난달 25일 광화문광장 일대에 차량을 진입시키지 말라고 법원이 결정하자 평택대에서 집결, 회의를 연 뒤 서울 도심 집회를 강행키로 했지만 양재IC와 서초IC 등 서울 진입로 곳곳에서 경찰의 저지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투쟁단은 오는 8일 오후 수원 평택시청 앞에서 2차 투쟁 출정식을 열고 오후 7시 수원역으로 이동해 시민들과 촛불집회를 갖는다. 9일에는 군포를 경유해 서울역으로 향하거나 수원역에서 곧바로 국회로 이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0일 오후 1시에는 서울역 앞에서 전국농민대회를 열고 오후 4시 광화문광장 촛불집회에 합류한다. 이날 퇴진행동 소속 20여명은 여의도 전경련 로비에서 기습 시위를 벌이고 “재벌 총수를 구속하고 전경련을 해체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내일 열리는 재벌 총수 국정조사 청문회는 대통령과 재벌 총수들의 뇌물 수수 범죄를 밝히고 이들을 처벌하는 심판대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퇴진행동은 중구의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시작해 보신각에서 끝내던 평일 촛불집회 행진 코스를 청운효자동주민센터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광화문 일대에서만 열렸던 평일 정기 집회를 여의도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청와대 코앞에서 매일 집회가 열리는 것만으로도 정권이 압박을 느낄 것이다. 시민들의 관심도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철성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촛불행진에 대해 경찰의 마지노선은 율곡로와 사직로”라며 “집회의 자유 권한이 더 크다는 것은 법원의 입장이고, 그와 별개로 경찰의 입장도 있다. 지난 3일 집회에서 법원은 청와대 100m 지점 시위를 오후 5시 30분까지로 제한했지만 일부 시민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文 “의원 사퇴 각오로 가결해야” 安 “박 대통령, 일 저지르지 말라”

    야권 대선 주자들은 5일 저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더욱 강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탄핵에 실패하면 대선 주자들을 향해서도 거센 비난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앞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여의도 촛불’을 진행했다. 문 전 대표 측은 촛불 집회의 의미로 야권에는 성원과 격려를, 새누리당에는 결단과 압박의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촛불이 국회를 심판하게 될 것”이라면서 “야당은 전원이 의원직을 사퇴할 각오로 탄핵 가결에 나서야 한다. 새누리당도 주저 없이 탄핵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는 국민의당의 박 대통령 탄핵 촉구 대회에서 “탄핵을 압도적으로 가결해야 한다”면서 “(박 대통령은) 어떤 일을 저지르지 말고 그대로 계셔 달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국회에서 민주당 의원 76명의 공동 주최로 열린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기’ 토론회에서 “대통령 탄핵으로 국민권력시대 포문을 열어야 한다”면서 “1% 기득권 동맹인 박근혜 체제의 제왕적 대통령·재벌대기업·정치검찰 개혁이 새 대한민국의 주춧돌”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새누리당이 박 대통령의 내년 4월 퇴진론을 당론으로 정한 데 대해 “박 대통령 본인도 그렇고 전 국민과 한 공개적인 약속을 수없이 깬 사람들”이라며 탄핵을 강조했다. 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페이스북에 “우리를 국회에 보내주신 분들은 국민들이지 대통령이 아니다. 새누리당 의원들도 압도적으로 탄핵 찬성을 해야 새로운 정치가 시작된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손석희 “우리는 바람이 어디서 불어오는지 알고 있다” 타코마다리로 시국 비유

    손석희 “우리는 바람이 어디서 불어오는지 알고 있다” 타코마다리로 시국 비유

    손석희 앵커가 5일 방송된 ‘JTBC 뉴스룸’ 2부 앵커브리핑에서 1940년 붕괴된 미국 타코마다리 사건을 언급했다. 손석희는 “다리는 점점 흔들리며 진폭을 키우더니 바람의 진동수와 다리의 진동수가 같아진 순간 스스로 무너져 내렸다. 바람이 만들어낸 작은 진동이 모여 엄청난 힘을 만들어 낸 것”이라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3일 서울 광화문집회로 시선을 돌려 “연행자 수 0명. 종북도 비국민도 데모꾼도 아닌, 단지 시민일 뿐인 이들이 만들어낸 2016년 겨울. 맑고 예의바르고 어둡지 않았다. 이들에게 색깔을 씌우고 조종받는 존재들로 폄하하는 이들이야말로 어둡고 탁하고 예의없으며 음험하지 않은가”라면서 “타코마 다리의 붕괴를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당시 전문가들은 바람의 시간을 계산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손석희는 “바람은 끊임없이 불었고 공명현상은 거기서 비롯됐다. 바람은 벌써 두달째 접어들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 바람이 어디서 불어오는지 알고 있다. 웨더맨이 없어도”라며 밥 딜런의 노랫말을 인용해 앵커브리핑을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탄핵 표결날, 국회를 국민에게 전면 개방하자“

    “탄핵 표결날, 국회를 국민에게 전면 개방하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 표결이 예정된 9일에 국회를 국민에게 전면 개방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무소속 김종훈(울산 동구), 윤종오(울산 북구) 의원은 대통령 탄핵안 표결 때 국회를 국민들에게 전면 개방해 줄 것을 5일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요구했다. 두 의원은 이날 “국민들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도록 9일 국회를 전면 개방해 달라”면서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되는 순간을 지켜볼 권리가 주권자들에게 있으므로 국회 곳곳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국민들이 생중계로 현장을 지켜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회는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주말 6차 촛불집회에는 232만 여명의 국민들이 광화문과 전국 곳곳의 광장에 모였다”면서 “1987년 6월 항쟁을 넘어선 위대한 역사이자, 박근혜 정권이 후퇴시킨 민주주의의 복원”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어 “국회는 더 이상 좌고우면할 명분도 시간도 없다.”면서 “9일 탄핵안을 의결하고 대통령은 즉각 퇴진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두 의원은 “오늘부터 ‘국회로 모여라’라는 서명과 캠페인을 시작해 온·오프라인에서 국회 개방 및 탄핵 동참 서명활동을 벌이고, 길거리에서 캠페인을 진행할 것”이라며 “국회의장이 국민의 뜻을 받아 국회를 열고 정치불신이 해소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두 의원은 기자회견 후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나 이 같은 뜻을 전달했으며 정 의장은 “다양하게 검토해 보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개방은 대박”, “부결되면 국회의원들 무사히는 집에 못가겠군요”라거나 “시청률 50% 찍나요”등의 관심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허경영 ‘촛불 정국’ 4년 전 예언…“모든 것 꿰뚫어본 현자” 재평가

    허경영 ‘촛불 정국’ 4년 전 예언…“모든 것 꿰뚫어본 현자” 재평가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을 규탄하며 시작된 촛불집회가 10월 29일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고 있다. 지난 3일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으로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 170만명, 전국적으로 232만명의 시민이 참여해 “박근혜 즉각 퇴진”과 “새누리당 해체” 등을 외쳤다. 이 가운데 이러한 ‘촛불 정국’을 예상한 허경영 민주공화당 총재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허경영은 제18대 대선을 이틀 앞둔 2012년 12월 17일 인터넷매체 위키트리의 소셜방송에 출연했다. 이 방송에서 허경영은 대한민국의 ‘패거리 정당정치’ 구조에 대해서 지적하며 “이런 정당구조에서는 신이 내려와서 해도 못한다. 누가 되든 간에 이 정국이 5년을 가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대통령 임기단축 개헌안과 관련해 “대통령에 당선할 사람이 그것을 양보하지 않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3년차부터 레임덕이 생기면서 대선에 들어갈 것이다. 이런 형국이 계속될 것이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혼란한 민생, 국회에서는 다른 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니까 공약한 것은 하나도 안 지켜지고, 국민들은 들고 일어나고, 촛불집회가 일어나고, 빨리 물러나려 하고, 그것을 개헌정국으로 해서 덮으려 하고, 이런 형국이 전개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영상은 각종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빠른 속도로 퍼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시민들은 댓글란을 통해 “허경영 재평가”, “한국의 노스트라다무스”, “이 모든 것을 꿰뚫어본 현자” 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탄핵 반대 의원’ 명단 포함된 정우택 의원 사무실 계란 세례

    ‘탄핵 반대 의원’ 명단 포함된 정우택 의원 사무실 계란 세례

    새누리당 정우택(청주 상당)의 지역구 사무실이 계란 세례를 받았다. 박근혜 정권 퇴진 충북비상국민행동은 5일 청주 상당구 육거리 정 의원 사무실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정 의원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박근혜 정권 퇴진에 앞장서야 할 국회의원이 매일 회의를 해가며 박근혜 정권을 연장시키려는 꼼수를 부리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며 “정 의원이 박근혜 정권을 비호하는 일에 계속 앞장선다면 정 의원을 공범으로 생각하고 강력한 사퇴운동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 기자회견 후 충북비상국민행동 회원 30여명은 면담을 위해 정 의원 사무실을 방문했지만 문이 잠긴 채 비어 있자 정 의원 사무실을 향해 계란 수십여개를 던졌다. 오경석 충북비상국민행동 집행위원은 “공문 등을 보내 미리 방문계획을 알렸지만 문을 걸어 잠그고 사라져 계란을 던지게 됐다”며 “정 의원은 탄핵과 관련한 본인의 입장을 지역유권자에게 즉각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북비상행동은 지난 3일 도청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선 집회 연단 화면에 ‘정우택 사퇴하라! 문자를 보내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정 의원의 휴대전화번호를 공개했다. 이를 본 시민들은 정 의원에게 무더기 항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정 의원은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트위터에 공개한 탄핵 반대 의원에 포함됐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김장훈 ‘최순실-차은택 연예인’ 의혹에 발끈 “촛불집회 왜곡 못 참아”

    김장훈 ‘최순실-차은택 연예인’ 의혹에 발끈 “촛불집회 왜곡 못 참아”

    가수 김장훈이 최순실-차은택 관련 소문에 대해 해명했다. 최근 김장훈은 2014년 12월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펼친 공연이 차은택이 관여한 문화융성위원회의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김장훈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의혹과 관련 “사실이 아니다”라며 “차은택과는 호형호제하는 매우 친한 사이이고 제가 무척 아끼는 동생이었다. 은택이가 그런 일들을 벌였다는 것은 지금도 참 믿기가 어려울 정도로 황당하다. 그를 본 건 4년여쯤 됐다”고 밝혔다. 이어 김장훈은 “저는 문화융성위에서 지원을 받은 적도 없고 연관된 것이 하나도 없다. 자문위원이라는 것도 당연히 사실이 아니다”고 분명히 했다. 자신이 차은택을 통해 최순실도 소개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 “그런 일도 없었고 최순실도 모른다. 최순득, 장시호등 모든 관련인물들 아무도 모른다. 제 이름 옆에 최순실이 함께 올라간다는 건 정말 상상도 못 했다”고 반박했다. 김장훈은 “이 부분을 제가 직접 해명하는 이유는 딱 한 가지다. 저에 대한 차은택이나 최순실 의혹을 제가 아니라고 대변하기위해 6차 촛불집회에 나갔다고 의혹 보도됐기 때문”이라며 “탄핵정국에 접어들면서 이번 주가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를 한 주라는 생각이 들었고 토요일에 처음 집회에 갔다. 다른 건 몰라도 그런 분들께 제가 그런 의혹 따위를 대변하기위해 그곳에 갔다라고 왜곡되는 건 정말 참을 수 없다”고 해명에 나서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김장훈은 “저는 다음주에도 촛불집회에 참여할 것이다. 시민으로써 이번에는 청와대 100미터앞쪽으로 가려고 맘 다잡고 있다”며 “토요일에 청와대 앞에서 뵙겠다”며 글을 마무리 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대구시장 ‘朴대통령 왜 피했나’ 악성 댓글에 곤혹

    대구시장 ‘朴대통령 왜 피했나’ 악성 댓글에 곤혹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 1일 서문시장 화재 현장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을 영접하지 않았다고 비난하는 온라인 댓글에로 곤욕을 치렀다. 박 대통령 열혈 지지자로 보이는 이들은 권 시장이 어려움에 부닥친 박 대통령과 만남을 피했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집단으로 댓글 공격을 했다. 박 대통령이 김영오 상가연합회장과 함께 화재 현장을 둘러볼 때 권 시장이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다. 이들은 ‘화재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권 시장 페이스북에 욕설을 퍼붓고 기회주의자라고 비난했다. 특히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30일 방문한 것과 엮어서 “문재인은 영접하고 대통령은 모른 체했다”며 막말을 쏟아냈다. 그러나 문 전 대표 현장 방문에는 김 상가연합회장과 소방관계자가 수행했고, 권 시장은 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자리를 함께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영접 문제를 빌미로 삼았지만, 댓글 곳곳에서 ‘대통령이 국민 신뢰를 잃어 탄핵이 불가피하다’고 한 권 시장 발언에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했다. 한편 권 시장은 지난 4일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음해성 글이 SNS에 퍼져 사실관계를 알려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현장 대책본부에 있을 때 상인회장이 본인 외에 일체 수행하지 말라고 한다는 청와대 행정관 요청을 전했다“며 ”대책본부에서 브리핑 자료를 점검하며 중구청장과 함께 대기했는데 대통령은 대책본부에 오지 않고 피해 상인도 만나지 않고 그냥 갔다“고 해명했다. 또 ”저와 공무원, 피해 상인들은 대통령을 기다린 것밖에 없는데 SNS에 말도 안 되는 음해가 난무한다“며 난감해 했다. 이런 해명에도 악성 댓글은 촛불집회에 나온 시민을 ’떼촛불 양아치‘라고 표현하는 상황으로 이어져 이를 나무라는 시민과 논쟁을 벌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정교과서 ‘비선 검토진’도 우편향…“전두환은 뛰어난 지도자”

    국정교과서 ‘비선 검토진’도 우편향…“전두환은 뛰어난 지도자”

    교육부가 ‘올바른 역사교과서’라고 홍보하는 국정 역사교과서의 편향성 논란이 시간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국사편찬위원회(국편)가 국정교과서 검토를 위해 위촉한 외부 전문위원들이 과거 대통령이었던 전두환씨를 미화하거나 시민들의 촛불집회를 폄하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5일 <머니투데이>는 국편의 ‘중등 역사과 국정교과서 내·외부 전문가 위원’ 목록을 입수해 국편이 국정교과서 제작 당시 해석에 논란이 있는 시대사별 내용을 검토하기 위해 선사·고대사, 근대사, 현대사, 세계사 등 4개 분야 외부전문위원 13명을 위촉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외부전문가 위원 중 현대사 부문에는 ‘뉴라이트’로 분류되는 인사가 집중 포진됐다. 현대사 외부전문위원은 김인섭 법무법인 태평양 명예대표 변호사, 김충남 한국군사문제연구소 연구위원(전 육군사관학교 교수), 주익종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학예연구실장 등 총 3명이다. 이들은 모두 ‘우편향’ 논란의 중심인 한국현대사학회에 몸 담았으며, 주 실장은 식민지근대화론을 주장하는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이다. 김인섭 명예대표 변호사는 한국현대사학회가 지난 2011년 발족할 당시 고문을 맡았다. 그는 2008년 광우병 파동 당시 재단법인 ‘굿 소사이어티’가 건국 60주년을 맞아 개최한 한 토론회에서 “촛불집회와 같은 광장민주주의의 기능은 국가 기본 법질서의 메커니즘을 보완할 수 있을 뿐 대체할 수는 없다. 스스로의 한계와 분수를 지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무법천지의 약육강식이 판을 치게 될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김충남 연구위원 역시 한국현대사학회 발기인이다. 그는 지난 2014년 저서 ‘성공이냐 좌절이냐 박근혜의 외로운 줄타기’에서 목차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원칙주의를 선택한 승리의 여신’ ‘시련을 이겨낸 철의 여인’ 등으로 소개했다. 또 2006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은 제3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성공할 뛰어난 지도자, 전두환 전 대통령이 선진국 도약의 기틀을 마련한 부분은 인정해야 한다” 등의 발언을 했다. 주익종 실장은 뉴라이트 인사들이 만든 ‘교과서포럼’이 제작한 한국근현대사 대안교과서 편집에도 참여했다. 그는 또 2014년 대한민국 건국절 제정 범국민 1000만 서명운동 추진연합회가 진행한 ‘건국절 제정 학술대회’에 참석해 “김구, 김규식과 같은 통일 추구 세력이 권력을 잡아 통일 국가를 세웠으면 그 후 한민족 국가는 세계적인 냉전 체제에서 미국과 소련 중 그 어느 쪽도 편들지 않는 비동맹주의를 택했을 것이며, 제3세계의 일원이 돼 빈곤에서 탈출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태헌 한국사연구회장(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은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국편이 국정교과서 현대사 집필진에 이어 또 역사전공자가 아닌 이들을 현대사 부문의 검토위원으로 내세웠다”면서 “결국 검토진들은 객관성을 확보하지 못할 뿐더러 최근 학계 연구도 폭넓게 반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朴대통령 결자해지 기회 놓치지 말아야

    박근혜 대통령이 3차 대국민 담화에서 자신의 진퇴 여부를 여야에 일임하겠다며 또다시 국회에 공을 넘긴 데 대한 분노의 민심이 지난 주말 거대한 촛불로 타올랐다. 이날 6차 촛불 집회에 참석한 232만명의 국민은 200여개의 횃불을 앞세워 손에 손에 촛불을 들고 행진해 청와대를 포위한 채 “즉각 퇴진” 함성을 내질렀다. 어떠한 폭력도 없이 세계가 깜짝 놀랄 만큼 장엄한 평화집회의 역사를 주말마다 새로 써 내려가는 국민들이 자랑스럽다. 이번 주는 박 대통령도, 정치권도, 아니 국민 모두가 피해 갈 수 없는 운명이 시간이 될 것이다. 그제 새벽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이 공동 발의한 탄핵안은 9일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될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 비주류는 박 대통령이 7일 오후 6시까지 퇴진 시점을 명확하게 밝혀 달라며 압박하고 있다. 주류·비주류 합동 의원총회에서 ‘4월 말 퇴진, 6월 말 대선’을 당론으로 정한 새누리당은 야 3당에 이미 협상을 제의한 상태다. 박 대통령이 국회에 공을 떠넘겼을 때부터 예상했던 대로 정치권은 우왕좌왕하더니 결국 탄핵과 퇴진을 놓고 대치하고 있다. 문제는 박 대통령과 청와대가 “국민의 목소리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정치공학적 해법에 대한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새누리당 비주류 모임 간사인 황영철 의원은 얼마 전 “(허원제) 정무수석이 ‘대통령과 한번 만나는 게 어떻겠느냐’고 해서 대통령을 만나 우리의 진솔한 마음 또 국민의 목소리가 무엇인지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밝힌 바 있다. 비주류 의원들이 탄핵 대열에서 이탈한 것도 그즈음이다. 박 대통령이 당 지도부 및 비주류 의원들과의 연쇄 회동을 통해 ‘당론 존중’ 입장을 밝힐 것이란 얘기도 나돌고 있다. 박 대통령은 여야가 거국내각 구성을 촉구하자 국회에 책임총리 추천을 요구한 바 있다. 야당이 책임총리 추천을 거부하고,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자 국회가 퇴진 일정을 정해 알려 주면 따르겠다며 또다시 공을 국회에 넘겼다. 그러는 동안 촛불은 100만, 190만, 232만개로 커졌다. 그제 촛불 집회에서는 박 대통령을 최순실 일당과 함께 감옥에 가둬 놓는 퍼포먼스까지 펼쳐졌다. 일부 국민은 여의도로 몰려가 새누리당 당기를 찢고, 탄핵안 발의를 미적대던 야당 지도자에게는 비난을 퍼부었다. ‘꼼수’는 일시적으로 통할지 몰라도 결국 분노의 민심을 거스를 수는 없다. 촛불 민심을 확인한 비주류도 결국 ‘탄핵열차’에 다시 합류하겠다고 하지 않았는가. 공모 여부를 떠나 최소한 비선 실세의 국정 농단을 방치한 장본인이라는 점에서 박 대통령은 결자해지의 마지막 기회마저 놓쳐선 안 된다. 박 대통령은 탄핵 표결 이전에 잘못을 진정으로 사죄하고, 퇴진 시점 등을 명확하게 밝힌 뒤 그 때까지 전권을 거국내각에 위임하는 것이 결자해지의 자세라는 점을 깨닫기 바란다.
  • 실망·분노 더해져 무거워진 패러디

    실망·분노 더해져 무거워진 패러디

    지난 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벌어진 6차 촛불집회에서는 이전보다 좀 더 무거운 의미를 담은 패러디가 대거 등장했다. 퇴진 시기 등을 정치권으로 넘긴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담화와 뒤이은 정치권의 탄핵 혼선 등에 대한 실망과 분노가 동인이 됐다. 특히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 대한 패러디는 줄고 박 대통령과 정치권, 재벌 등을 비판하는 패러디가 대세를 이뤘다. 박 대통령을 그려 넣은 손팻말 뒤로 대기업 총수들을 의미하는 손팻말들이 따르는 퍼포먼스가 눈에 띄었고, ‘하야만사성’이라는 가훈을 내건 중소상인 비상시국회의는 ‘재벌도 공범’이라고 지적했다. 세종대왕 동상 앞에는 ‘닭’을 향해 “당장 꺼지라”고 호통치는 세종대왕 그림이 전시됐고, ‘연쇄담화범 박근혜 즉시 탄핵’이라는 손팻말도 등장했다. 박 대통령을 그려 넣은 빗자루와 최씨 사진을 붙인 쓰레받기를 들고 나온 장모(37)씨는 “박 대통령이 온갖 특혜를 최씨에게 쓸어 담아 줬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해동검도 체육관을 운영한다는 임영환(43)씨는 지인들과 조선 시대 장군 복장을 하고 거리에 나왔다. 그는 “나라가 위기에 빠졌다. 무예를 하는 사람으로서 나라를 지키고 싶다는 생각에 장군 복장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청년당’ 당원들은 횃불을 들었다. 유승재(29)씨는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 국회의 어정쩡한 태도,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진다는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의 발언 등에 항의하기 위해 횃불을 들었다”며 “촛불은 꺼지지 않는 큰 의지”라고 말했다. 촛불 모양의 ‘하야 배지’가 등장했고, 범(박근혜)쓰레기(수거)연합은 시민들에게 쓰레기봉투를 나눠 줬다. 박 대통령이 백옥주사, 태반주사 등을 시술받고, 청와대가 비아그라를 구입한 것을 빗댄 ‘청와의원’, ‘청와텔’ 손팻말도 있었다. 경찰 차벽에 붙이는 꽃스티커를 나눠 주던 세븐픽쳐스 측은 이번엔 생화도 내놓았다. 꽃을 나눠 주던 전희재씨는 “지난주부터 많은 분이 생화를 후원해 주셨다”며 “꽃스티커의 모티브도 집회 참가자가 경찰에게 꽃을 건네던 것에서 온 것”이라고 말했다. 평화집회의 의미를 더 분명히 하고 스티커를 떼어야 할 경찰의 수고도 덜어 주겠다는 의도다. 이 밖에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는 한때 탄핵에서 한발 물러섰던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 ‘진정한 여야 합일’을 이뤘다고 비꼬는 손팻말이 등장하기도 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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